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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96·사진)이 “미중 양국이 냉전 단계 초입에 접어들었으며 갈등을 방치할 경우 1차 세계대전보다 더 좋지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1978년 미중 수교를 이끌어낸 키신저 전 장관은 ‘미국 외교의 거두’이자 중국을 국제사회로 끌어낸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21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키신저 전 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뉴 이코노미 포럼’에서 미국과 중국을 “과거의 미국과 소련보다 훨씬 강력한 국가”라고 평가하며 “1차대전은 상대적으로 사소한 위기가 제어되지 않아 발생했다. 만약 현재의 갈등이 관리되지 않는다면 결과는 (당시) 유럽에서보다 훨씬 끔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적 긴장 관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정치적 목적이 무엇인지 명확히 이해하려는 노력과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양측의 합의가 중요하다”며 “아직은 냉전 초입 단계이기 때문에 이런 노력을 하기에 그리 많이 늦지는 않았다”며 미중 간 대화를 촉구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또 무역협상이 두 나라 사이의 정치적 대화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은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경제국가로 세계 어느 국가와도 이해관계 충돌이 생길 수 있다. 현재의 무역협상이 정치적 대화의 작은 시작이 될 수 있다”고 평하며 “전쟁과 평화 중에, 중국인들은 확고하게 평화를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평화를 소중히 한다. 우리는 제로섬(zero-sum) 방식의 사고나 냉전 시대의 사고방식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부터 고율 관세를 주고받는 무역전쟁을 벌이는 한편 최근에는 홍콩의 반(反)중국 시위 등을 둘러싸고 긴장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중 양국의 패권 다툼이 전면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패스트푸드 업체 버거킹이 ‘채식 버거’로 내놓은 메뉴에 고기 기름이 묻었다는 이유로 채식주의자 고객에게 소송을 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고객인 필립 윌리엄스 씨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한 지점에서 구입한 식물성 버거 ‘임파서블 와퍼’에 기름 등 고기 부산물이 묻어 있었다. 같은 문제를 겪은 고객이 여러 명 있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완벽한 채식 버거일 줄 알았는데 고기 기름이 묻어 있었다”며 자신에게 이를 사전에 알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버거킹이 올해 8월 출시한 임파서블 와퍼는 유전자 변형 효모 및 콩 등을 이용해 실제 고기와 비슷한 맛을 낸 패티를 사용한다. 버거킹은 해당 제품을 ‘쇠고기 0%’라고 홍보하며 “육식을 원하지 않는 고객의 요청이라면 그릴에서 굽지 않는 방식으로도 조리가 가능하다”고 밝혀왔다. 버거에 쓰이는 식물성 패티를 제조하는 실리콘밸리의 대체육 스타트업 ‘임파서블푸즈’는 “이 메뉴는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줄이고 싶은 육류 섭취자들을 위한 제품이지 엄격한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제품이 아니다”라며 버거킹을 두둔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 민주당 주요 대선후보들에게 “과도한 좌파적 정책 경쟁은 대중 여론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후보가 급진적 주장을 내놓은 것을 겨냥한 것으로, 이런 급진적 인식은 대중으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15일 워싱턴에서 열린 ‘민주주의 동맹’ 연례 만찬에서 “건강보험이나 이민 등의 이슈에서 몇몇 후보는 더욱 급진적인 정책을 내놓으려고 하지만 이는 대중 여론과는 동떨어진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계를 초월하고 미래에 과감해지더라도 우리는 역시 현실에 뿌리를 둬야 한다”며 “평범한 미국 시민들이 우리의 기존 시스템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급진적인 좌파 성향 정책으로는 중도층을 껴안기 어렵다고 지적한 것. NYT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특정 후보를 겨냥하진 않았지만 “모두를 위한 건강보험”이나 “정치적 혁명” “거대한 구조적 변화” 등을 내세우는 민주당의 두 선두주자인 버니 샌더스 의원이나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을 두고 한 말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16일 발표된 CNN의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서는 신예 피터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민주당 주요 후보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부티지지 시장은 25%를 얻어 워런 의원(16%)과 샌더스 의원(15%), 조 바이든 전 부통령(15%)을 10%포인트 가까이 앞섰다. 아이오와주는 미국 대선 결과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스윙 스테이트인 만큼 의미가 작지 않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전했다. NYT는 “최근 민주당 주요 후보의 정책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이기기 위해 극단적으로 ‘좌향좌’하는 것 아니냐는 민주당 내부와 유권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6일 최저임금 인상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안했다. 지난달 6일 ‘지하철 요금 50원 인상’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로 한 달 넘게 사회 전반이 극도의 혼란에 빠지고 16, 17일 예정됐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도 취소됐다. 그럼에도 시위가 잦아들지 않자 최저임금 인상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AP통신 등은 이날 피녜라 대통령이 월 426달러(약 49만4100원)의 최저임금을 470달러(약 54만5000원)로 10.3% 인상하는 법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차가운 편이다. 플로르 실바 씨(70)는 “최저임금 인상 발표는 ‘쓸데없는 농담’ 같다. 올려봐야 그 돈으로는 생활이 어렵다”고 비판했다. 시위대는 현재 연금 및 건강보험 제도 개선 외에도 대통령 사임, 개헌 등 정치사회 전반의 대대적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우파 성향의 피녜라 정권은 시위 발발 후 국민을 달래기 위한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지하철 요금 인상안을 폐지하고 이달 1일에는 법인세 감면 등 ‘부자 감세’로 비판받던 정책도 철회했지만 양극화와 경제난에 지친 민심은 좀처럼 돌아서지 않고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죽은 제임스 딘이 할리우드 신작 영화에 캐스팅됐다. 6일 로이터 통신 등은 1955년 24세에 교통사고로 사망하며 ‘영원한 반항아’로 남아있는 배우 제임스 딘이 CG 방식으로 신작에 출연한다고 전했다. 딘은 컴퓨터로 오래된 사진들과 영상들을 조합해 재현되고 목소리는 다른 배우가 녹음할 계획이다. 독립영화 ‘파인딩 잭(Finding Jack)’의 제작자는 이날 컴퓨터 생성 이미지(CGI)로 만든 제임스 딘을 17일 촬영에 들어가는 새 영화에 공동 주연으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개러스 크로커의 소설을 각색한 ‘파인딩 잭’으로 베트남전 이후 미군이 군견 부대를 폐지하는 것을 다룬 영화다. 영화 제작자인 안톤 에른스트는 “그의 가족들이 우리를 지지하는 것은 굉장한 영광이며 또 가장 사랑받는 영화배우 중 한 명인 그의 명성이 하나도 다치지 않도록 모든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며 “가족들은 이 영화를 그의 네 번째 영화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의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는 성명서를 냈다. 딘은 생전에 ‘이유 없는 반항’, ‘자이언트’, ‘에덴의 동쪽’ 등 단 세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딘의 가족 대변인이며 사후저작권을 관리하는 CMG의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로슬러는 “빠르게 발전한 기술로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선구자적 작품을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딘은 생전에 ‘만약 생과 사 사이를 건널 수 있다면, 그가 죽은 후에도 살 수 있다면, 그는 위대한 사람일 것이다. 불면은 단 하나의 진정한 성공’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팬들은 이 계획에 우려를 표하며 비판하고 있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의 크리스 에반스는 트위터에 “아마도 우리는 새로운 피카소 그림을 그려주거나 존 레넌의 곡 몇 개를 써 주는 컴퓨터를 얻을 수는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 계획에서 보이는 이해의 부족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5일(현지시간) 출간한 자신의 책에서 아버지인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고 미 민주당 주요 인사들과 언론을 비난했다. 현재 백악관에 몸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달리 그는 주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출간 관련 인터뷰에서는 아버지처럼 향후 정치에 진출할 가능성도 열어 놨다. 미 CNN 등에 따르면 그는 책 ‘트리거드: 좌파는 어떻게 증오를 즐기고 미국을 침묵시키길 원하는가(Triggered: How the Left Thrives on Hate and Wants to Silence Us)’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어릴 때 아버지는 트럼프 타워에서 거주하던 이웃인 마이클 잭슨과 비디오 게임을 함께 하는 것을 허락해주기도 했다”고 썼다. 또 “언론 등은 인정하지 않겠지만 아버지는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보다 노벨평화상을 받을만한 일을 많이 했다”며 그를 추켜세웠다. 그는 책에서 민주당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민주당 내 진보 성향 의원들을 향해 “중국, 북한과 맞서는 데 행운을 빈다”고 비꼬고 2016년 대선때 러시아와 트럼프 대선 캠프의 선거 개입 공모 의혹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검에 대해 ‘한물간 늙은이’라고 비하했다. 294쪽짜리 이 책은 출간 후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홍보한 후 아마존의 베스트셀러 3위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읽어야 한다고(생각하며) 강력하게 추천하는 대단한 신간”이라고 썼다. 한편 전날 트럼프 주니어는 미 CBS와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히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도 “내 생각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일을 매우 잘하고 있는 것 같고 그의 내각 상당수가 그렇다”고 말했다. 또 정치에 뛰어들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선은 아버지의 2020년 재선에만 집중하고 있다. 나머지는 나중에 걱정할 것”이라면서도 “사실 나는 싸움을 즐길 줄 안다. 밖에 나가 진짜 사람들을 만나고 아버지와 아버지의 정책들이 그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아한다”며 “현재로선 내가 언젠가 그런 종류의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하게 될지 알 수 없는 것”이라며 부인하진 않았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88·사진)이 “핵무기 같은 대량살상무기가 존재하는 한 세계는 여전히 거대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4일 영국 BBC 인터뷰에서 “냉전이 끝났다지만 핵무기를 가진 러시아와 서방의 긴장 상태는 계속되고 있다”며 “모든 국가가 핵무기를 제거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자신과 지구를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와 서방의 관계가 조금 진정됐지만 여전히 전쟁 상태”라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자. 곳곳에서 습격과 총격, 항공모함과 전함들이 만들어지고 파견되고 있다. 이건 우리가 원했던 종류의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고르바초프는 냉전시대였던 1987년 12월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맺었다. 사거리 500∼5500km의 중·단거리 핵미사일을 없애고 개발 및 배치하지 않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는 이 역사적인 핵군축 합의로 1990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2000년대 들어 미국이 유럽에 미사일방어(MD) 체계를 구축하고 러시아도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면서 이 조약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올해 8월 이 조약을 탈퇴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내년 11월 3일로 예정된 미국 대선을 1년 앞두고 민주당의 군소 후보들이 자금난과 지지율 하락으로 대선 경선을 포기하거나 하차 위기에 놓였다. 지지율 선두권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70), 조 바이든 전 부통령(77),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78) 등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야당의 지지부진한 움직임에 국제사회의 질서를 뒤흔들었다는 비난을 받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큰 어려움 없이 재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군소후보 한계 뚜렷 민주당의 40대 기수를 자처하며 ‘백인 오바마’로 불렸던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47)은 1일 “국가에 대한 나의 봉사는 대선 후보자로는 아닐 것”이라며 대선 경선에서 하차할 뜻을 밝혔다. 3월에 출마를 선언한 지 8개월 만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당시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 상원의원 선거에서 거물급 현직 의원 테드 크루즈와 맞붙어 3%포인트 차로 석패했다. 활발한 소셜미디어 사용, 노타이에 셔츠 소매를 걷은 옷차림, 식탁과 책상 등에 올라가서 즉석 대중연설을 하는 젊고 참신한 모습 등으로 전국적 인지도도 얻었다. 그는 아일랜드계 후손이지만 히스패닉이 많은 텍사스 특성을 반영하듯 자신의 이름 ‘로버트’를 스페인어식으로 줄인 ‘베토(beto)’란 별칭을 썼다. 지지자들은 이런 그를 통해 40대에 백악관 주인이 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성공 신화를 기대했다. 대선 도전을 선언한 첫날 소액 기부로 610만 달러(약 72억 원)도 모았다. 하지만 20명의 후보가 나선 6월 민주당 대선 후보 첫 TV토론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면서 지지율과 모금 모두 답보에 빠졌다. 부유세 도입 등 강성 진보 정책을 내세운 워런 및 샌더스 의원에 비해 중도 성향인 그가 부각될 여지가 크지 않았다. 그는 8월 초 고향인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발생한 총격 참사로 22명이 숨지자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주의에 영감을 받은 테러”라며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자신이 대통령직을 위해 태어났다고 주장하던 베토가 경선을 포기했다. 그가 적임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조롱했다. 오로크의 중도 하차는 다른 중하위권 후보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훌리안 카스트로 전 주택도시개발 장관도 하차를 고려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도 이미 선거 캠프 구조조정을 단행해 완주가 불확실하다.○ 미중 정상회담도 대선에 활용하는 트럼프 공화와 민주 양당은 내년 2월 3일 아이오와주에서 당원대회(코커스)를 열고 2020년 대선의 첫 장정을 시작한다. 지난달 25∼30일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 칼리지가 아이오와의 민주당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코커스에서 누구를 민주당 대선 후보로 뽑겠느냐”는 질문에 워런 의원은 22%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샌더스 의원(19%),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18%), 바이든 전 부통령(17%)이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도 오로크의 사퇴로 민주당 대선 후보 중 워런 의원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한 여론조사에서 오로크를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지했던 응답자 중 76%가 워런에게도 우호적 반응을 보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67%), 샌더스 의원(66%)의 지지층 흡수 비율보다 높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주요 후보의 양자 가상 대결로는 아직 판세를 예측하기 힘들다.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의 지난달 25∼28일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대결에서 36%를 얻어 41%를 얻은 바이든에게 뒤졌다. 워런 의원과의 맞대결에서는 36% 대 35%로 소폭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7∼20일 CNN과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실시한 양자 대결에서는 워런과 바이든에게 모두 뒤졌다. 문제는 뚜렷한 한 방이 없는 바이든의 본선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도 여론조사로는 내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뒤졌지만 실제로는 538명의 선거인단 중 클린턴 후보보다 74명이 많은 306명을 싹쓸이했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트럼프를 지지하는 소위 ‘샤이 트럼프’의 위력을 감안할 때 이번 대선 역시 여론조사로는 정확한 판세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2017년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33개월간 그의 트윗 1만1390건을 전수 분석한 결과 절반이 넘는 5889건이 민주당, 주요 정적(政敵), 러시아 스캔들에 관한 특검 수사를 비난하는 데 쓰였다고 전했다.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를 위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장소를 두고 “아이오와에서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 대두 산지인 아이오와는 중서부 농업지대를 뜻하는 ‘팜벨트’의 핵심 지역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재선 승리를 위해 의도적으로 아이오와를 언급했다는 관측이 나온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김예윤 기자}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랐고, 인종도 다른 우리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똘똘 뭉쳐 이뤄낸 성과다.” 럭비월드컵 우승컵인 ‘웹엘리스컵’을 번쩍 들어올린 남아프리카공화국 럭비대표팀 주장 시야 콜리시(28)는 당당히 우승 소감을 밝혔다. 콜리시는 ‘스프링복스’(영양·남아공 대표팀의 애칭)에서 127년 만에 처음으로 주장을 맡은 흑인 선수. 콜리시는 포트엘리자베스 외곽의 빈곤한 마을에서 자랐다. 신발을 살 돈이 없어 맨발로 다니기도 했던 그는 럭비에 재능을 보인 덕분에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그는 “어려움을 이겨낸 곳, 남아공을 사랑한다. 우리는 하나로 뭉쳤을 때 무엇이든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콜리시가 이끄는 남아공은 2일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9 럭비월드컵 결승에서 잉글랜드를 32-1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남아공의 백인과 흑인 선수들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잉글랜드를 무너뜨렸다. 남아공은 1995년, 2007년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우승을 달성하면서 뉴질랜드와 함께 역대 대회 최다 우승국이 됐다. AP통신은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책)가 휩쓸고 간 남아공 역사에 또 한 번 초월적인 순간이 탄생했다”고 평가했다. 과거 남아공에서 비싼 사립학교에 다니는 백인들만 배울 수 있던 럭비는 인종차별을 상징하는 대표적 운동이었지만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에 의해 통합의 상징으로 거듭났다. 1994년 집권한 만델라 전 대통령은 “럭비가 흑백 통합의 지름길”이라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년 뒤 안방에서 열린 럭비월드컵에서 만델라 전 대통령은 백인들의 스포츠로 인식되던 럭비를 흑인과 백인이 화합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대부분이 백인인 남아공 대표팀을 정성을 다해 보살피고 격려했다. 결승전 때는 백인 문화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럭비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나타나 응원했고, 백인 주장인 프랑수아 피나르에게 우승 트로피를 건네며 흑백 통합의 역사적 장면을 만들어냈다. 할리우드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2009년 이 과정을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라는 영화로 만들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역사적인 1995년 우승 당시 남아공 대표팀의 흑인 선수는 1명이었고,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2007년에는 2명이었다. “함께하면 더 강해진다”는 모토로 월드컵에 나선 올해 대표팀에는 6명의 흑인 선수가 있었다. 이번 대회 결승에서 콜리시는 만델라 대통령이 등번호 ‘6’이 적힌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응원했던 것을 기리기 위해 등번호 6을 달았다. 결승전을 찾은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도 등번호 6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콜리시는 “우리가 다 함께 이뤄낸 우승이 남아공의 모든 아이들에게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정윤철 trigger@donga.com·김예윤 기자}

2015년 스페인 북동부 포라다다 동굴에서 발견됐던 ‘독수리 발톱’(사진)이 약 3만9000년 전 네안데르탈인이 마지막으로 남긴 목걸이 장식이라는 연구 결과가 약 4년 만에 나왔다. 1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대와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등은 아프리카 인류진화연구소(IDEA)의 고고학자 안토니오 로드리게스이달고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4년 전 발굴한 독수리 발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밝혔다. 이 독수리 발톱은 현재 멸종 위기인 스페인흰죽지수리(Aquila Adalberti)의 발톱이다. 네안데르탈인은 독수리 발톱을 제1의 장식품으로 여겼으며 이런 흔적은 유럽 남부의 10곳에서 발견된 조류 발톱과 발가락뼈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 발톱 조각이 약 3만9000년 전 것으로 다른 발톱 조각들보다 훨씬 시기가 가까운 동시에 최근의 것으로, 이는 네안데르탈인의 멸종 시기와 거의 비슷하다고 전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태운 비행기에서 작은 불이 나는 소동이 벌어졌다. NHK 등 일본 언론은 3일 오후 3시 즈음 아베 총리를 태우고 태국으로 향하던 정부 전용기에서 불이 나는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태국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에 참석하기 위해 오후 1시 40분 도쿄 하네다 공항을 출발한 상태였다. 불은 항공기 뒤편 조리용 오븐에서 기내식 준비 중 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곧바로 승무원이 진화해 부상자는 없었다고. 또 비행뿐 아니라 기내식 제공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 전용기는 예정대로 태국을 향해 날아갔고 NHK는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부 정부의 전용기는 4월 기존의 보잉 747에서 보잉 777-300ER 모델로 교체됐다. 정부 전용기는 일본 항공자위대가 운영한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미국 대선(2020년 11월 3일)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정세를 뒤흔들며 돌출 행보를 하고 있지만 야당인 민주당 후보들은 뚜렷한 대안 세력으로 떠오르지 못하고 있다. 》혈맹이던 쿠르드족을 버린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결정, 정적(政敵)을 공격하는 대가로 다른 나라에 원조를 제공하려 한 ‘우크라이나 스캔들’, 탄핵 조사에 나갈 수밖에 없는 실무 당국자들에 대한 인신공격,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군인들도 싸잡아 비판했다가 자신이 속한 당으로부터도 비판받는 대통령. 그 외에도 미국과 러시아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 이란의 핵개발을 묶어두던 이란 핵협정(JCPOA) 폐기…. 취임 이후 국제사회의 질서까지 뒤흔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73)의 돌출 행보는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뚜렷한 대안 세력으로 떠오르지 못하는 미국 민주당은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지리멸렬한 야당은 독불장군 스타일의 대통령을 견제하지도 못하고, 대체할 능력도 없이 집안싸움만 벌이고 있다. 2020년 11월 3일 미국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집권 공화당의 후보는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으로 확정됐다. 민주당에서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77),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70·매사추세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78·버몬트), 피터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37),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55·캘리포니아), 대만계 기업가 앤드루 양(44) 등이 그저 각축만 벌이고 있을 뿐이다.○ 공화 “탄핵 불안” vs 민주 “본선 경쟁력 의문”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 모두 속으로는 “이대로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상당하다.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우크라이나 측에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父子)의 부패 의혹 조사를 압박했다는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이에 따른 하원의 탄핵 조사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전현직 관리들은 9월 24일부터 시작된 탄핵 조사에서 잇따라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며 타격을 안겼다. 하원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탄핵 조사 절차 세부 사항을 규정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부터 탄핵 조사 청문회가 생중계된다. 공화당은 대선 레이스 직전 탄핵 정국 직격타를 우려해 결의안 투표에서 기권 3명을 제외하고 194석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결정지을 결정적 변수가 ‘경제’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각종 막말과 기행, 동맹 경시 등으로 미국 안팎의 거센 비난을 받아왔음에도 그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지 않았던 것은 경제 호조 덕이 컸다. 하지만 9, 10월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가 잇따라 부진을 보였고 올해 3분기(7∼9월) 성장률도 1.9%(전기 대비·연율 기준)에 그쳐 트럼프 캠프에 불안감을 안기고 있다. 미국 경제는 올해 1분기에 3.1% 성장해 주요 선진국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2분기(2.0%)에 이어 3분기에도 계속 성장률 수치가 낮아지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미국 주식시장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독보적으로 앞서는 후보가 없는 데다 지지율 상위 후보군의 ‘본선 경쟁력’ 때문에 고민이 깊다. 현재 18명의 후보 중 지지율 ‘빅4’인 바이든, 워런, 샌더스, 부티지지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바이든 전 부통령은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인한 부패 의혹, 워런과 샌더스 상원의원은 과도한 진보 성향 정책, 부티지지 시장은 빈약한 전국적 인지도 등으로 중도층 유권자 포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대선 당시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였음에도 트럼프 후보에게 패했던 힐러리 클린턴 후보(72)의 악몽이 생생하다. 지지율이 앞서도 현직 대통령을 넘어설까 말까 한데 아직 지지율도 뜨뜻미지근하니 지도부의 속이 탈 수밖에 없다. 아예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제3의 후보’를 옹립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클린턴 전 국무장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77), 존 케리 전 국무장관(76),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55) 등을 놓고 논의를 벌였다고 전했다. 다만 이런 후보군의 한계도 뚜렷하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클린턴 전 장관과 케리 전 장관은 각각 2016년과 2004년 대선에서 이미 공화당 후보에게 패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인지도가 높지만 대중적 인기가 뜨겁지 않다. 오바마 여사는 공직 경험이 없고 정치인으로서 검증을 받지 못했다.○ 제론토크라시에 대한 우려 트럼프 대통령, 민주당 유력 후보 3인방인 바이든, 워런, 샌더스, 민주당에서 제3의 후보로 거론하는 블룸버그, 케리, 클린턴 등이 모두 70대라 ‘노인 정치(Gerontocracy)’에 대한 우려도 높다. 현재 최고령 후보인 샌더스 상원의원은 최연소 후보인 부티지지 시장과 무려 41세 차이. 샌더스 의원은 9월 유세 행사 중 가슴 통증을 호소해 긴급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이후 지지율이 계속 하락세다. 부티지지 시장은 NYT 인터뷰에서 “미래 의제를 다루는 대선에서는 젊은 후보가 나서는 게 유리하다”고 70대 후보 3인방을 간접 비판했다. 급속도로 변하는 시대 변화를 반영하려면 세대교체가 불가피하며, 나이와 돈이 많은 ‘백인 남성의 상징’ 트럼프 대통령과 대적하려면 젊고 개혁적인 후보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특히 1960년 존 F 케네디(당시 43세), 1992년 빌 클린턴(당시 46세), 2008년 버락 오바마(당시 47세)의 사례에서 보듯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젊고 혁신적인 후보를 내세워 대선에서 승리했던 기억도 이런 세대교체 필요성을 제기한다. 샌더스 캠프 측은 최근 유명 래퍼 ‘카디 B’와 손톱 손질 가게에 마주 앉아 대선 공약을 토론하는 동영상을 제작했다. ‘물리적 나이와 상관없이 마음은 젊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전략이다. 이 동영상은 6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지만 건강 우려와 신선하지 않은 이미지를 불식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른 70대 후보들도 마찬가지다. NYT는 “1989년 독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때 트럼프 대통령은 첫 부인 이바나와 혼인 상태였고, 워런 상원의원은 공화당 지지자였다”라고 꼬집었다. 보스턴글로브도 “1969년 인류가 달에 착륙했을 때 샌더스 상원의원은 20대 후반, 1987년 애플이 최초의 가정용 컴퓨터를 출시했을 때 바이든 전 부통령은 40대 중반이었다”고 가세했다. 이를 의식한 듯 민주당 후보 3인방은 내년 2월 전당대회 때 각자의 건강 기록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 치열한 ‘실탄’ 경쟁 양당 후보들 간 ‘쩐의 경쟁’도 관심사다. 미국 대선은 선거 유세 등 각종 행사의 진행 경비, 인건비, 광고비 등에 천문학적 자금이 필요한 그야말로 ‘돈 선거’다. 부동산 사업가 출신 자산가인 트럼프 대통령은 현역 대통령의 이점을 누리며 모금 부문에서는 민주당 후보들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순항하고 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등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올해 3분기에만 1억2500만 달러(약 1460억 원)를 모았다. 3분기까지 누계로는 3억800만 달러를 모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에도 워싱턴 백악관 근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모금 행사를 벌였다. 이날 하루에만 1300만 달러를 쓸어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민주당 주요 후보들의 모금액을 압도하는 수치다. 3분기에 민주당 주요 후보 중 가장 많은 돈을 모은 샌더스 상원의원조차 2800만 달러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트럼프 대통령이 모은 돈의 22.4%밖에 안 된다. 워런 상원의원(2470만 달러), 부티지지 시장(1920만 달러), 바이든 전 부통령(1570만 달러) 등은 대통령과의 격차가 더 크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3분기 민주당에서 가장 많은 돈을 모은 후보는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억만장자 톰 스타이어 후보(72)다. 지지율은 하위권이지만 ‘투자의 귀재’답게 4960만 달러를 거둬들였다. 해리스 상원의원의 경우 최근 자금난으로 직원들을 대거 감원하겠다고 밝히는 등 경선을 완주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핵심 경합지 플로리다 판세 관심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중 306명을 차지했다. 과반인 270명 이상을 얻는 사람이 백악관의 주인이 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난번 승리했을 때와 비교해 36명의 선거인단을 잃어도 재선에 성공한다는 뜻이다. 반면 232명에 그쳤던 민주당 측은 최소 38명을 추가로 얻어야 한다. 간접 선거인 미국 대선 특성상 이번 대선도 2016년과 마찬가지로 소수 경합주가 백악관의 주인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잘 알려진 대로 캘리포니아, 뉴욕, 워싱턴, 버몬트, 매사추세츠, 오리건, 하와이, 코네티컷, 일리노이, 로드아일랜드주 등은 민주당의 텃밭이고 미시시피, 앨라배마, 사우스캐롤라이나, 켄터키, 루이지애나주는 공화당 텃밭이다. 후보에 관계없이 지지 정당이 확고한 주가 전체 50개 중 40여 개에 달하는 만큼 양당 모두 소수의 경합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혈투를 벌여야 한다. NYT는 내년 대선의 핵심 경합지로 플로리다(29명), 펜실베이니아(20명), 미시간(16명), 위스콘신(10명)을 꼽았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도 플로리다를 이번 대선의 판세를 좌우할 지역으로 지목했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49.0%를 얻었다. 클린턴 후보(47.8%)보다 불과 1.2%포인트 높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2008년과 2012년 대선에서 각각 51%, 50%로 간신히 절반을 넘겼다. 이를 감안하면 내년 대선에서 누가 플로리다에서 이기든 그 차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 당 모두 플로리다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특히 2000년 대선에서는 개표 소송까지 거친 후 플로리다를 차지한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가 전체 득표율에서 앞선 앨 고어 민주당 후보를 물리치고 백악관 주인이 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6월 18일 재선 출정식을 플로리다주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가졌다. 9월에는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이 플로리다에 닥칠 것이란 예보에 예정됐던 폴란드 방문까지 취소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만큼 플로리다의 중요성을 인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내년 3월 3일 ‘슈퍼 화요일’이 관건 본격적인 미국 대선은 내년 2월 3일 아이오와주에서 닻을 올린다. 두 당은 모두 이곳에서 당원대회(코커스)를 열고 8일 후 뉴햄프셔주에서 첫 예비경선(프라이머리)을 치른다. 코커스는 당원만, 프라이머리는 당원과 일반인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아직도 18명이 난립하고 있는 민주당의 군소 후보들은 두 주의 결과에 따라 대부분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 3일은 가장 많은 주에서 동시 예비경선이 열리는 ‘슈퍼 화요일’이다. 538명의 선거인단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걸려 있는 캘리포니아(55명), 텍사스(38명)를 포함해 미네소타, 매사추세츠 등 총 15개 주에서 예비경선이 벌어진다. 이후 6월까지 나머지 주에서 예비경선이 이어지지만 민주당 대선 후보는 사실상 이때 확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주당은 내년 7월 13∼16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한다. 민주당은 과거 민주당 표밭이었던 위스콘신을 지난 대선에서 잃었다. 당시 클린턴 후보는 위스콘신에서의 승리를 확신해 아예 이곳에서 유세를 하지 않았다. ‘집토끼’ 대신 ‘산토끼’에 올인하겠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10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위스콘신을 트럼프 후보에게 내줬고 백악관의 주인도 되지 못했다. 민주당은 왜 아픈 기억이 서린 이곳을 대선 후보 발표 장소로 택했을까.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20명), 오하이오(18명), 미시간(16명) 등 소위 쇠락한 산업지대(러스트벨트)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 러스트벨트의 백인 노동계층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지지 기반이자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주역이다. 공화당은 내년 8월 24∼2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전당대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후보로 추대할 것이 확실시된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최지선·김예윤 기자}

혈맹이던 쿠르드족을 버린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결정, 정적(政敵)을 공격하는 대가로 다른 나라에 원조를 제공하려 한 ‘우크라이나 스캔들’, 탄핵 조사에 나갈 수밖에 없는 실무 당국자들에 대한 인신공격,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군인들도 싸잡아 비판했다가 자신이 속한 당으로부터도 비판받는 대통령. 그 외에도 미국과 러시아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 이란의 핵개발을 묶어두던 이란 핵협정(JCPOA) 폐기…. 취임 이후 국제사회의 질서까지 뒤흔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73)의 돌출 행보는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뚜렷한 대안 세력으로 떠오르지 못하는 미국 민주당은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지리멸렬한 야당은 독불장군 스타일의 대통령을 견제하지도 못하고, 대체할 능력도 없이 집안싸움만 벌이고 있다. 2020년 11월 3일 미국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집권 공화당의 후보는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으로 확정됐다. 민주당에서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77),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70·매사추세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78·버몬트), 피터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37),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55·캘리포니아), 대만계 기업가 앤드루 양(44) 등이 그저 각축만 벌이고 있을 뿐이다.○ 공화 “탄핵 불안” vs 민주 “본선 경쟁력 의문”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 모두 속으로는 “이대로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상당하다.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우크라이나 측에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父子)의 부패 의혹 조사를 압박했다는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이에 따른 하원의 탄핵 조사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전현직 관리들은 9월 24일부터 시작된 탄핵 조사에서 잇따라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며 백악관에 타격을 안겼다. 시리아 철군, 북한 비핵화 협상 등 주요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당내 비판도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결정지을 결정적 변수가 ‘경제’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각종 막말과 기행, 동맹 경시 등으로 미국 안팎의 거센 비난을 받아왔음에도 그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지 않았던 것은 경제 호조 덕이 컸다. 하지만 9, 10월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가 잇따라 부진을 면치 못한 데다 올해 3분기(7∼9월) 성장률도 1.9%(전기 대비·연율 기준)에 그쳐 트럼프 캠프에 불안감을 안기고 있다. 미국 경제는 올해 1분기에 3.1% 성장해 주요 선진국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2분기(2.0%)에 이어 3분기에도 계속 성장률 수치가 낮아지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미국 주식시장은 호조를 보이고 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기업 대부분의 실적도 괜찮은 편이다. 민주당은 독보적으로 앞서는 후보가 없는 데다 지지율 상위 후보군의 ‘본선 경쟁력’ 때문에 고민이 깊다. 현재 18명의 후보 중 지지율 ‘빅4’인 바이든, 워런, 샌더스, 부티지지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바이든 전 부통령은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인한 부패 의혹, 워런과 샌더스 상원의원은 과도한 진보 성향 정책, 부티지지 시장은 빈약한 전국적 인지도 등으로 중도층 유권자 포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였음에도 트럼프 후보에게 패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후보(72)의 악몽이 생생하다. 지지율이 앞서도 현직 대통령을 넘어설까 말까 한데 아직 지지율도 뜨뜻미지근하니 지도부의 속이 탈 수밖에 없다. 아예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제3의 후보’를 옹립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클린턴 전 국무장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77), 존 케리 전 국무장관(76),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55) 등을 놓고 논의를 벌였다고 전했다. 다만 이런 후보군의 한계도 뚜렷하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클린턴 전 장관과 케리 전 장관은 각각 2016년과 2004년 대선에서 이미 공화당 후보에게 패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인지도가 높지만 대중적 인기가 뜨겁지 않다. 오바마 여사는 공직 경험이 없고 정치인으로서 검증을 받지 못했다.○ 제론토크라시에 대한 우려 트럼프 대통령, 민주당 유력 후보 3인방인 바이든 워런 샌더스, 민주당에서 제3의 후보로 거론하는 블룸버그 케리 클린턴 등이 모두 70대라 ‘노인 정치(Gerontocracy)’에 대한 우려도 높다. 현재 최고령 후보인 샌더스 상원의원은 최연소 후보인 부티지지 시장과 무려 41세 차이. 샌더스 의원은 9월 유세 행사 중 가슴 통증을 호소해 긴급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이후 지지율이 계속 하락세다. 부티지지 시장은 NYT 인터뷰에서 “미래 의제를 다루는 대선에서는 젊은 후보가 나서는 게 유리하다”고 70대 후보 3인방을 간접 비판했다. 급속도로 변하는 시대 변화를 반영하려면 세대교체가 불가피하며, 나이와 돈이 많은 ‘백인 남성의 상징’ 트럼프 대통령과 대적하려면 젊고 개혁적인 후보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특히 1960년 존 F 케네디(당시 43세), 1992년 빌 클린턴(당시 46세), 2008년 버락 오바마(당시 47세)에서 보듯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젊고 혁신적인 후보를 내세워 대선에서 승리했던 기억도 이런 세대교체 필요성을 제기한다. 샌더스 캠프 측은 최근 유명 래퍼 ‘카디 B’와 손톱 손질 가게에 마주 앉아 대선 공약을 토론하는 동영상을 제작했다. ‘물리적 나이와 상관없이 마음은 젊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전략이다. 이 동영상은 6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지만 건강 우려와 신선하지 않은 이미지를 불식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른 70대 후보들도 마찬가지다. NYT는 “1989년 독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때 트럼프 대통령은 첫 부인 이바나와 혼인 상태였고, 워런 상원의원은 공화당 지지자였다”라고 꼬집었다. 나이가 많다는 점을 부각한 대목. 보스턴글로브도 “1969년 인류가 달에 착륙했을 때 샌더스 상원의원은 20대 후반, 1987년 애플이 최초의 가정용 컴퓨터를 출시했을 때 바이든 전 부통령은 40대 중반이었다”고 가세했다. 이를 의식한 듯 민주당 후보 3인방은 내년 2월 전당대회 때 각자의 건강 기록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 치열한 ‘실탄’ 경쟁 양당 후보들 간 ‘쩐의 경쟁’도 관심사다. 미국 대선은 선거 유세 등 각종 행사의 진행 경비, 인건비, 광고비 등에 천문학적 자금이 필요한 그야말로 ‘돈 선거’다. 부동산 사업가 출신 자산가인 트럼프 대통령은 현역 대통령의 이점까지 누리며 모금 부문에서는 민주당 후보들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순항하고 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등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올해 3분기에만 1억2500만 달러(약 1460억 원)를 모았다. 3분기까지 누계로는 3억800만 달러를 모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에도 워싱턴 백악관 근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모금 행사를 벌였다. 이날 하루에만 1300만 달러를 쓸어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민주당 주요 후보들의 모금액을 압도하는 수치다. 3분기에 민주당 주요 후보 중 가장 많은 돈을 모은 샌더스 상원의원조차 2800만 달러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트럼프 대통령이 모은 돈의 22.4%에 불과하다. 워런 상원의원(2470만 달러), 부티지지 시장(1920만 달러), 바이든 전 부통령(1570만 달러) 등은 대통령과의 격차가 더 크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3분기 민주당에서 가장 많은 돈을 모은 후보는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억만장자 톰 스타이어 후보(72)다. 지지율은 하위권이지만 ‘투자의 귀재’답게 4960만 달러를 거둬들였다. 해리스 상원의원의 경우 CNN이 경선을 완주할지 의문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해리스 캠프 측이 자금난으로 직원들을 대거 감원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핵심 경합지 플로리다 판세 관심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중 306명을 차지했다. 과반인 270명 이상을 얻는 사람이 백악관의 주인이 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난번 승리했을 때와 비교해 36명의 선거인단을 잃어도 재선에 성공한다는 뜻이다. 반면 232명에 그쳤던 민주당 측은 최소 38명을 추가로 얻어야 한다. 간접 선거인 미국 대선의 특성상 이번 대선도 2016년과 마찬가지로 소수 경합주가 백악관 주인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잘 알려진 대로 캘리포니아, 뉴욕, 워싱턴, 버몬트, 매사추세츠, 오리건, 하와이, 코네티컷, 일리노이, 로드아일랜드주 등은 민주당 텃밭이고, 미시시피, 앨라배마, 사우스캐롤라이나, 켄터키, 루이지애나주는 공화당 텃밭이다. 후보에 관계없이 지지 정당이 확고한 주가 전체 50개 중 40여 개에 달하는 만큼 양당 모두 소수의 경합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혈투를 벌여야 한다. NYT는 내년 대선의 핵심 경합지로 플로리다(29명), 펜실베이니아(20명), 미시간(16명), 위스콘신(10명)을 꼽았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도 플로리다를 판세를 좌우할 지역으로 지목했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49.0%를 얻었다. 클린턴 후보(47.8%)보다 불과 1.2%포인트 높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2008년과 2012년 대선에서 각각 51%, 50%로 간신히 과반을 얻었다. 이를 감안하면 내년 대선에서 누가 플로리다에서 이기든 그 차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 당 모두 플로리다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특히 2000년 대선에서는 개표 소송까지 거친 후 플로리다를 차지한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가 전체 득표율에서 앞선 앨 고어 민주당 후보를 물리치고 백악관 주인이 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6월 18일 재선 출정식을 플로리다주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가졌다. 9월에는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이 플로리다에 닥칠 것이란 예보에 예정됐던 폴란드 방문까지 취소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만큼 플로리다의 중요성을 인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내년 3월 3일 ‘슈퍼 화요일’이 관건 본격적인 미국 대선은 내년 2월 3일 아이오와주에서 닻을 올린다. 두 당은 모두 이곳에서 당원대회(코커스)를 열고 8일 후 뉴햄프셔주에서 첫 예비경선(프라이머리)을 치른다. 코커스는 당원만, 프라이머리는 당원과 일반인 모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아직도 18명이 난립하고 있는 민주당의 군소 후보들은 두 주의 결과에 따라 대부분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 3일은 가장 많은 주에서 동시 예비경선이 열리는 ‘슈퍼 화요일’이다. 538명의 선거인단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걸려 있는 캘리포니아(55명), 텍사스(38명)를 포함해 미네소타, 매사추세츠 등 총 15개 주에서 예비경선이 벌어진다. 이후 6월까지 나머지 주에서 예비경선이 이어지지만 민주당 대선 후보는 사실상 이때 확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주당은 내년 7월 13∼16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한다. 민주당은 과거 민주당 표밭이었던 위스콘신을 지난 대선에서 잃었다.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위스콘신에서의 승리를 확신해 아예 이곳에서 유세를 하지 않았다. ‘집토끼’ 대신 ‘산토끼’에 올인하겠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10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위스콘신을 트럼프 후보에게 내줬고 백악관의 주인도 되지 못했다. 민주당은 왜 아픈 기억이 서린 이곳을 대선 후보 발표 장소로 택했을까.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20명), 오하이오(18명), 미시간(16명) 등 소위 쇠락한 산업지대(러스트벨트)에서 역전하겠다는 심경으로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 러스트벨트의 백인 노동계층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지지 기반이자 그를 2016년 대선 승자로 만들어준 주역이다. 공화당은 내년 8월 24∼2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전당대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후보로 추대할 것이 확실시된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최지선·김예윤 기자}
지난달 6일 지하철 요금 30칠레페소(약 50원) 인상으로 촉발된 칠레의 반정부 시위가 유례없는 국제 정상회의 취소로까지 이어졌다. 이달 16, 17일 수도 산티아고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시위 여파로 전격 취소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칠레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미중 무역협상 합의문에 서명하려던 계획에도 변동이 불가피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칠레에서 APEC 개최가 취소된 후 미국과 중국은 무역협정의 60%에 해당하는 1단계 무역협정을 서명할 새로운 장소를 찾고 있다”며 “시 주석과 나는 반드시 서명할 것!”이라고 올렸다. 폭스뉴스와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 측에 “칠레 대신 마카오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반면 미국은 알래스카, 하와이 등 미국 영토에서 만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경제난과 양극화 등으로 시작된 각국 반정부 시위들이 본격적인 정권 교체 움직임으로 번지는 모습도 뚜렷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칠레 시위대는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의 퇴진과 헌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1973∼1990년 철권통치를 펼친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전 대통령 시절 제정된 헌법이 현 시대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29일 사드 하리리 레바논 총리가 반정부 시위로 사퇴한 가운데 아딜 압둘마흐디 이라크 총리의 사임 가능성도 거론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30일 압둘마흐디 총리가 “사임 후 조기 총선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실업, 부정부패 등에 대한 불만으로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이라크 시위로 현재까지 200명 이상이 숨졌다. 한때 그를 지지했던 제1당 알사이룬의 대표 겸 최대 민병대 수장인 무끄타다 알 사드르와의 관계 악화가 심상치 않다. 사드르는 소셜미디어에 “총리가 속히 사퇴하지 않으면 이라크도 시리아나 예멘처럼 유혈 사태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조기 총선을 요구했다.김예윤 yeah@donga.com·손택균 기자}

“한국전에 참전했던 아버지가 자랑스럽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텍사스주 포트후드 미 육군 기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펜스 부통령은 “한국전쟁에서 복무한 에드워드 펜스 소위의 아들임이 자랑스럽다. 아버지는 가슴에 메달을 달고 집에 돌아왔지만 그는 언제나 자녀들에게 ‘한국전의 진정한 영웅은 집에 돌아오지 못한 이들’이라고 말했다”고 연설했다. 그는 포트후드 기지의 제1기병사단을 거론하며 “한국전쟁에서 평양에 제일 먼저 들어간 부대로 역사적으로 지난 세기 모든 중대한 순간마다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했다”고 격려했다. 포트후드 기지에 주둔하는 제3군단에 대해서도 “한국부터 유럽, 미 중부사령부까지 전 세계에 배치돼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내에서 진행되는 테러와의 전쟁에서도 중대한 역할을 한 부대”라고 치하했다. 리퍼블릭지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의 아버지인 고 에드워드 펜스는 청년 시절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그는 1952년 ‘올드 볼디 전투’와 1953년 ‘폭찹 힐 전투’ 등에 돌격소대장으로 참여했다. 폭찹 힐 전투는 영화로 만들어지며 미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한국전쟁 관련 전투다. 경기 연천군 비무장지대의 천덕산 일대 300m 고지를 두고 미군과 중공군이 접전을 벌인 것으로, 중공군 1500여 명이 사망했지만 미군 역시 347명이 숨질 정도로 치열했다. 1953년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전투에서의 공로로 그해 4월 동성훈장을 받았다. 동성훈장은 영웅적인 업적, 봉사, 공로, 또는 전투 지역에서의 공훈을 세운 미군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펜스 부통령은 군 복무를 한 적이 없지만 부친이 한국전쟁 참전용사임을 자주 언급해 왔다. 지난해 7월 북한에서 미국으로 송환된 미군 유해 55구가 돌아올 때에도 성명과 트위터를 통해 “한국전 참전용사의 아들로서 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밝혔다. 2015년 11월 11일 미국 ‘재향군인의 날’에는 1953년 아버지가 동성훈장을 받는 모습이 담긴 흑백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펜스 부통령뿐 아니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역시 자신의 부친이 한국전 참전용사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올해 3월 캔자스주의 한 지역방송 인터뷰에서 미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한 계기를 묻는 질문에 “부친이 한국전에 참전했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의 아버지는 해군으로 진해에서 한국 수병 교육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한국전에 참전했던 아버지가 자랑스럽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텍사스주 포트후드 미 육군 기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펜스 부통령은 “한국전쟁에서 복무한 에드워드 펜스 소위의 아들임이 자랑스럽다. 아버지는 가슴에 메달을 달고 집에 돌아왔지만 그는 언제나 자녀들에게 ‘한국전의 진정한 영웅은 집에 돌아오지 못한 이들’이라고 말했다”고 연설했다. 그는 포트후드 기지의 제1기병사단을 거론하며 “한국전쟁에서 평양에 제일 먼저 들어간 부대로 역사적으로 지난 세기 모든 중대한 순간마다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했다”고 격려했다. 포트후드 기지에 주둔하는 제3군단에 대해서도 “한국부터 유럽, 미 중부 사령부까지 전 세계에 배치돼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내에서 진행되는 테러와의 전쟁에서도 중대한 역할을 한 부대”라고 치하했다. 리퍼블릭지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의 아버지인 고 에드워드 펜스는 청년시절 6·25전쟁에 참전했다. 그는 1952년 ‘올드 볼디 전투’와 1953년 ‘폭찹 힐 전투’ 등에 돌격소대장으로 참여했다. 폭찹 힐 전투는 영화로 만들어지며 미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6·25전쟁 관련 전투다. 경기도 연천 비무장 지대의 천덕산 일대 300m 고지를 두고 미군과 중공군이 접전을 벌인 것으로, 중공군 1500여 명이 사망했지만 미군 역시 347명이 숨질 정도로 치열했다. 1953년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전투에서의 공로로 그해 4월 동성훈장을 받았다. 동성 훈장은 영웅적인 업적, 봉사, 공로, 또는 전투지역에서의 공훈을 세운 미군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펜스 부통령은 군 복무를 한 적이 없지만 부친이 6·25전쟁 참전용사임을 자주 언급해왔다. 지난해 7월 북한에서 미국으로 송환된 미군 유해 55구가 돌아올 때에도 성명과 트위터를 통해 “한국전 참전용사의 아들로서 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밝혔다. 2015년 11월 11일 미국 ‘재향군인의 날’에는 1953년 아버지가 동성훈장을 받는 모습이 담긴 흑백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펜스 부통령뿐 아니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역시 자신의 부친이 6·25 참전용사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올해 3월 캔자스주의 한 지역방송 인터뷰에서 미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한 계기를 묻는 질문에 “부친이 한국전에 참전했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의 아버지는 해군으로 진해에서 한국 수병 교육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1월 집권 직후 “한국은 미국을 가장 많이 이용해 먹는다(a major abuser). 한국이 방위비로 매년 600억 달러(약 70조 원)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올해 분담금 1조389억 원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의 연설문 비서관이던 가이 스노드그래스는 29일(현지 시간) 발간한 ‘선을 지키며(Holding the Line)’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이 돈만 먹는 최악의 동맹으로 비쳤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 초대 국방장관이던 매티스 전 장관은 시리아 철군 등에 관한 대통령과의 의견 차이로 지난해 말 사임했다. 스노드그래스는 책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난맥상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한국, 일본, 독일 등에 주둔한 미군을 철수할 수 있는지 매티스 장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등 당시 안보담당자들에게 질문했다. 화들짝 놀란 외교안보팀은 동맹 및 해외 주둔 미군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브리핑을 계획했다. 틸러슨 당시 장관은 미국과 다른 나라의 관계를 평가하는 12개 경제적 효용성 척도까지 만들었는데, 한국은 동맹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7월 20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방부를 찾았다. 그는 한국과 일본 등 태평양에 주둔한 미군을 표시한 자료를 보며 “한국은 우리를 심하게 이용해 온 나라”라며 “한국과 중국이 각각 오른쪽과 왼쪽에서 미국을 벗겨 먹고 있다”고 불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기지 이전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일본이 비용의 일부만 부담하는 것에 화를 냈고 “우리의 무역협정은 범죄적이다. 한국과 일본은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리핑이 끝난 뒤 “수년간 거대한 괴물(big monster)이 만들어졌다. 한국, 일본, 독일 등 동맹국에 엄청난 비용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2018년 1월 그의 두 번째 국방부 방문 때도 마찬가지였다. 한미동맹과 관련해 매티스 전 장관이 “해외 주둔 미군은 미국의 안보를 지키는 이불”이라고 설명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건 손해 보는 장사다. 한국이 매년 600억 달러를 내면 괜찮은 거래”라며 “우리는 옳은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재 아르헨티나대사(58·사진)가 29일(현지 시간) IAEA의 새 수장으로 뽑혔다. 그는 1957년 설립된 IAEA의 첫 중남미 출신 사무총장이며 내년 1월 1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 그의 전임자인 일본 출신의 아마노 유키야 전 사무총장은 올해 7월 갑작스럽게 숨졌다.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둔 IAEA 이사회는 이날 그로시 대사와 루마니아의 코르넬 페루타 후보를 새 사무총장 후보로 추대해 표결을 벌였다. 그로시 대사는 24 대 10의 표차로 코르넬 후보를 물리쳤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그의 당선에 미국과 브라질 등의 지원이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171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IAEA 총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그로시 대사는 결과가 발표된 후 취재진에게 ”IAEA의 임무는 국제평화와 안보”라며 “모든 사람을 위한 정직한 중개자가 되고 싶다.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방식으로 사무총장의 권한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북-미 비핵화 협정이 체결되면 IAEA는 북핵 프로그램 검증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17일부터 시작된 반정부 시위 여파로 사드 하리리 레바논 총리(49·사진)가 29일(현지 시간) 총리직 사퇴를 발표했다. 이번 시위는 정부가 온라인 메신저 프로그램 왓츠앱에 월 6달러의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양극화, 경제난, 고질적 부정부패에 지친 시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오면서 시작됐다. 하리리 총리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막다른 길에 갇혔다. 이 위기를 타개할 충격 요법이 필요하다”며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임은 시위대의 요구에 응하는 것이자 국가를 위한 헌신”이라고도 강조했다. 그의 사임으로 시위가 잦아들 지는 미지수다. 초기만 해도 시위대는 동요 ‘아기 상어’를 합창하면서 차에 갇힌 아기를 달래는 등 평화로운 비폭력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친정부 세력과 반정부 세력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양측의 물리적 대립이 심각한 수준으로 번졌다. 하리리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힌 이날도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위시한 친정부 세력들이 수도 베이루트의 주요 도로를 막고 반정부 시위대와 충돌했다. 이들은 반정부 시위대가 설치한 텐트 등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하리리 총리는 레바논의 대표적인 통신·미디어 재벌로 2009¤2011년 총리를 역임한 뒤 2016년 12월 다시 총리로 뽑혔다. 수니파 신자로 수니파, 마론파 기독교, 무당파가 연대한 ‘미래 운동’의 수장이다. 그는 친이란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연정을 구성해 권좌에 올랐다. 부자(父子) 총리로도 유명하다. 그의 부친은 1990년~2000년 대 두 차례 총리를 역임한 고(故) 라픽 하리리(1944~2005). 라픽 전 전 총리는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차량폭탄 테러로 암살당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홍콩의 반중(反中) 민주화 시위가 장기화되며 경찰과 언론의 갈등도 잦아지고 있다. 특히 시위대가 얼굴을 가리지 못하도록 하는 복면금지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ABC뉴스,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전날 홍콩 경찰의 정례 브리핑에 참석한 기자들은 경찰이 언론의 시위 취재를 고의로 방해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며 항의했다. 홍콩기자협회, 사진기자협회 등은 “경찰은 현장을 전달하는 우리의 임무 수행을 막고 있다. 시위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의 마스크를 벗길 뿐 아니라 최루 스프레이와 고무탄 등을 사용하고 있다”고 경찰을 비판했다. 기자들은 또 경찰이 취재를 방해하기 위해 기자들이나 카메라에 강한 빛을 쏘는 것을 비판하는 의미로 브리핑을 하는 경찰들 앞에서 벽에 손전등을 비추기도 했다. 이에 다섯 명의 경찰 간부들은 브리핑을 중단하고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27일에는 몽콕 지역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홍콩 프리 프레스(Hong kong Free Press)’ 소속의 메이 제임스 기자가 경찰에 체포되는 일도 발생했다. 경찰이 그에게 방독면을 벗으라고 요구하자 그는 경찰에게 먼저 신분증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경찰은 제임스 기자를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체포했다가 7시간 후인 다음날 아침 석방했다. 현행법상 언론은 복면금지법의 대상자가 아니며 시위 현장의 기자들은 대부분 경찰의 최루가스를 피하기 위해 방독면을 쓰고 있다. 홍콩프리프레스는 “제임스 기자는 당시 ‘언론’ 표기가 된 조끼 등 적절한 복장을 갖추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재개된 브리핑에서 경찰은 제임스 기자 체포 사안에 대해 “해당 기자가 (경찰이) 언론사 신분증을 요구했을 때 즉각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기자들에게 마스크를 벗으라고 요구하는 것은 가짜 기자를 가려내기 위한 것으로 경찰은 기자들의 신원을 확인할 권한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29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사회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어떤 정치적 해결책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반정부 폭력 상황에 직면해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폭력을 정면 돌파하는 것이다”라며 “정부가 폭도들을 달래주는 것은 좋은 해결책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