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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 6일 오전 서울역 인근에서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2명이 다쳤다. 경찰은 ‘급발진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경찰에 따르면 70~80대로 추정되는 남성 A 씨의 차가 이날 오전 10시경 서울역 인근 주유소에서 나와 인도로 돌진했다. 보행자 2명이 차에 치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A 씨 차량은 건물 벽을 들이받고 ‘돌진’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목격자는 “(사고 당시) 부아앙, 쾅 소리가 났다”며 “차 안 에어백이 터져 있었고 운전자는 의식은 있었지만 고통스러워했다”고 말했다.A 씨는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급발진 여부는 앞으로 확인해야 할 사안으로 지금 맞다 틀리다 할 수 없다”고 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급발진을 주장하는 교통사고가 연이어 벌어지면서 페달 촬영 블랙박스를 찾는 사람이 폭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5일 뉴시스에 따르면, 시청역 역주행 사고(1일), 국립중앙의료원 택시 돌진 사고(3일) 등이 발생한 이후 블랙박스 판매업체에 ‘페달 블랙박스’를 구입하려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페달 블랙박스는 운전자의 발 움직임을 녹화하는 블랙박스다. 국내에서 아직 급발진이 인정된 사례가 없는 만큼 페달 블랙박스 영상은 운전자가 액셀을 밟지 않았다는 중요한 증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이날 한 블랙박스 판매업체의 온라인 판매사이트에는 주간 인기상품 10개 품목 중 1, 2위에 페달 블랙박스 상품이 올라왔다. 이 업체 관계자는 "문의 전화가 기존보다 100배 가까이 늘었다"며 "아직 국내에서 급발진이 인정된 사례가 없어서 사고가 났을 때 증거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많이들 구매한다"고 말했다.또 다른 업체 관계자 역시 "사고 이후에 (페달 블랙박스) 판매량이 300% 정도로 늘었다"며 "스마트 기술이 장착된 최신식 차량의 운전자들이 주로 페달 블랙박스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검색량을 기반으로 사람들의 관심도를 나타내는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시청역 역주행 사고 직전 0이었던 '페달 블랙박스'의 관심도 지수(최대 100)는 시청역 사고 당일인 7월1일부터 5일 연속(12 → 59 → 66 → 86 → 100) 증가했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의원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접수된 급발진 신고 236건 중 급발진으로 인정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혼 소송 과정에서 유리한 지위를 점하기 위해 "딸이 아빠에게 폭행당했다"고 허위 고소한 모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청주지법 형사3단독 김경찬 부장판사는 모녀 관계인 A 씨(50대)와 B 씨(20대)에게 무고 혐의로 각각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6일 밝혔다.A 씨는 2022년 6월 이혼소송 과정에서 딸을 설득해 남편을 상대로 허위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딸은 "아버지가 아무 이유 없이 배 위에 올라타 팔을 꺾고 폭행했다"고 진술했다.사건은 아버지가 녹음파일을 증거로 제출하면서 반전됐다. 폭행당했다는 당일 딸이 흉기를 들고 할머니와 삼촌을 위협하자 아버지가 제지하기 위해 붙잡은 정황이 녹음파일에 담겨 있었다.재판부는 "이혼 소송에 유리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2년이나 지난 일로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한 것처럼 모함한 것은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5000만 원 돈다발이 발견된 울산의 아파트 단지에서 또다른 현금 뭉치가 나왔다.6일 울산 남부경찰서에서 따르면 남구 한 아파트 환경미화원이 화단에서 검정 비닐봉지 안에 든 현금 2500만원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현금은 모두 5만원권으로 100장씩 다섯 다발이었다.현금이 발견된 곳은 전날 돈뭉치가 발견된 곳에서 1m 이내 인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전날 오후 2시경 같은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순찰을 돌다 화단에서 현금 5000만원이 든 검정 비닐봉지를 발견했다.경찰은 형사팀과 과학수사팀을 동원해 화단에 현금이 놓인 경위를 확인 중이다.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돈다발 띠지에 적힌 은행을 통해서도 인출자를 확인하고 있다.주인을 찾게 되면 범죄 관련성이 있는지를 살펴볼 방침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국내에서 휴식 중인 축구 국가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5일 경기도 용인의 한 체육공원축구장에 나타났다. 순식간에 인파가 몰려들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일까지 벌어졌다.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흥민을 목격했다는 글이 쏟아졌다. 이날 손흥민은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골키퍼 김승규와 함께 수지체육공원에서 일반인들로 구성된 축구팀과 경기를 펼쳤다.손흥민이 나타났다는 소식에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에는 약 2000여 명의 구름 인파가 몰렸다.경찰은 "사람이 너무 많이 위험하다"는 신고를 13건 접수했다. 일부 시민은 손흥민을 보기 위해 펜스를 타고 올라갔다.경찰은 소방당국과 시청 재난상황실에 상황을 알리고 경비계, 지역경찰 등 29명을 현장에 투입했다.시민들의 고성이 터져 나오고 경기장 난입 시도가 이어지는 등 분위기가 과열되자 손흥민은 예정보다 10분가량 일찍 경기를 끝내고 오후 10시 10분경 경기장을 빠져나갔다.경찰은 서로 밀지 말 것을 안내하며 손흥민의 귀가를 도왔다.다행히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한 누리꾼은 "손흥민 깔리는 줄 알고 정말 식겁했다"고 말했다.손흥민은 앞서 지난달 27일에도 서울 광진구의 한 축구장에서 일반인들과 축구 경기를 했다.손흥민은 시즌을 끝내고 현재 국내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오는 8월 3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맞붙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돈을 걸고 화투판을 벌인 70대 노인들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항소1부(재판장 나경선)는 도박 혐의로 기소된 A 씨 등 70대 3명에게 원심과 같이 무죄 판결했다.이들은 2022년 11월 14일 오후 8시경 충남 보령에 있는 A 씨 집에서 1점당 200원을 걸고 ‘고스톱’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검찰은 당시 이들이 총 24만 4000원 규모의 판돈을 걸어 단순한 오락의 정도를 넘어섰다고 판단했다. 다만 현장에서 피고인 중 1명에게 압수한 돈은 7000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1심은 경제적 가치가 낮은 경미한 행위에 불과해 국가정책적 입장에서 보더라도 허용되는 행위라며 죄를 묻기 어렵다고 판결했다. 일부 피고인은 치매증상이 있는 등 모두 고령이고 노령연금을 수령하는 점 등도 판단 근거로 삼았다.검찰은 명백한 불법 행위에 해당한다며 항소했다.그러나 2심 재판부도 “A 씨로부터 10만 원이 넘는 금액을 압수했으나 이 사건 장소가 A 씨 거주지였던 점을 고려하면 모두 도박자금으로 보기 어렵다”며 “피고인들이 잃고 얻은 돈이 총 4000원 규모인 점을 고려하면 심심풀이와 치매 예방을 위해 고스톱을 친 것으로 보인다”고 판결했다.}

'지옥의 오르막'이라고 불리는 서울 상명대 앞 언덕에서 버스 미끄러짐 사고가 잇따르자 서울시가 아예 버스 노선을 폐지하는 걸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인근 주민과 학생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3일 채널A에 따르면 서울 상명대 정문과 후문 언덕길 일부 구간에서 버스 운영을 중단하는 방안을 서울시가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경사로에는 초등학교도 있고 차도 면적이 좁은데다 차량들이 모이는 길목도 있어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이곳은 최대 경사도가 16도에 달한다.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세 차례나 버스 미끄러짐 사고가 발생했다.하지만 인근 주민들과 학생들은 걱정이다. 한 주민은 "여기 올라오려면 굳은 마음을 먹고 올라오는데 버스 없어지면 큰일난다. 미끄러우니까 비 올 때도 말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상명대에 다니는 한 학생은 "수업도 늦을 것 같고 체력적으로 너무 소모가 심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상명대 관계자는 "버스가 없어지면 오히려 개인 차량이 급증해 안전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서울시는 안전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 편의보단 안전을 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선 노선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서울시는 버스를 대신할 수 있는 대안 마련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 강남에서 출근길에 뺑소니 사고를 낸 30대 여성이 이튿날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4중 추돌 사고를 내고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강남경찰서는 5일 30대 여성 A 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1차 조사를 마쳤으며 약물운전에 따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A 씨는 지난 2일 오전 8시 35분경 강남구 역삼동에서 중앙선을 가로질러 골목으로 진입해 주차된 오토바이를 넘어뜨리면서 그 앞에 서 있던 행인을 덮쳤다. 그는 사고를 내고 현장을 벗어났다.다음날인 3일 오전 8시 30분쯤 A 씨는 강남구 신논현역 사거리에서 4중 추돌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를 넘는 만취 상태였다. 간이시약 검사 결과 향정신성의약품 양성 반응이 나왔다.경찰은 정밀한 검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간이시약 검사로는 검출할 수 있는 약물 종류에 한계가 있다”며 “국과수 결과를 토대로 검찰 송치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팬덤에 기댄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한 후보는 5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에서 여권 정치인 중 유일하게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는 말에 “너무 고맙다”면서도 “다만 저희같이 나이 드는 남자들은 주제 파악을 잘해야 된다”며 “제가 대단히 매력 있고 제가 너무 좋아서 모이신 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동안 제가 가지고 있었던 포지션, 스탠스, 사회에 대한 입장에 공감해 모인 정도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무에 제가 여기서 조금만 엇나가면 얼마든지 없어질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격려와 응원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비판과 감시의 대상인 것도 제가 안다”고 말했다.이어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너무 고맙지만 그걸 잊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 단적으로 저도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고 했다.한 후보는 “누가 ‘팬클럽, 카페 등이 10배 늘어나는 계기가 본인이 거기 가입해서 글을 남기는 경우다’라고 제안하더라.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 ‘재명이네 마을’에서 그렇게 했잖냐”며 “정치 시작하면서 비대위원장 할 때 그런 제안을 하신 분이 있었는데 전 그건 안 하려고 한다”고 못 박았다.그 이유에 대해선 “그런 식이 되면 서로 간 좋은 영향도 있겠지만 안 좋은 영향도 있을 것 같기에 그런 차원에서 안 할 것”이라며 “이 자리를 빌려서 대단히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지만, 저는 기본적으로는 감시와 비판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만취한 지인을 업었다가 내려주려던 중 머리를 바닥에 부딪혀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가 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부장판사 마성영)은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A 씨(27)에게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해 6월 11일 오전 5시경 B 씨(28) 등 일행 3명과 서울 용산구 일대에서 술을 마시고 오전 10시경 택시를 타고 강남구에 있는 일행중 1명의 집으로 이동했다.만취한 B 씨를 업고 집에 도착한 A 씨는 거실 바닥에 내려놓다가 뒤로 넘어졌다.딱딱한 거실 바닥에 뒷머리를 부딪힌 B 씨는 폐쇄성 두개골 골절, 외상성 경막하출혈 등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다가 8일 만에 외상성 뇌출혈로 숨졌다.재판부는 "피고인이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피해자의 손을 놓을 때 피해자의 머리가 거실 바닥에서 약 1m 높이에 있었고 크게 쿵 소리가 날 정도로 머리가 바닥에 부딪힌 점 등을 종합해 볼 때 피고인의 과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다만 A 씨가 B 씨를 내려놓을 때 같이 있던 동료 2명이 도와줄 것이라 기대했던 점, B 씨의 유족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눈부시게 활약했던 튀르키예의 축구 영웅 하칸 쉬쿠르(53)의 근황이 전해졌다. 현재 미국으로 망명해 택시 기사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영국 데일리스타는 지난 1일(현지시간) ‘유럽의 축구 스타, ‘죽음의 위협’과 추방 끝에 미국으로 망명해 우버 운전기사로 전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매체는 “튀르키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인 쉬쿠르가 미국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쉬쿠르는 1987년부터 2007년까지 축구 선수로 뛰면서 112회 국가대표팀 경기에 출장해 51골을 기록한 튀르키예의 ‘축구 전설’이다. 튀르키예 역대 A 매치 2위, 득점 1위 기록이다.2002 한일월드컵과도 인연이 깊다. 그는 튀르키예가 4강에 진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한일 월드컵 3·4위전에서 홍명보에게서 볼을 빼앗아 경기 시작 11초만에 뽑아낸 첫골은 역대 최단시간 골로 월드컵 역사에 남았다. 당시 튀르키예는 한국을 이기고 최종 3위를 기록했다.쉬쿠르는 2008년 은퇴해 정계로 향했다. 그는 2011년 에르도안 대통령의 집권 여당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해 국회의원이 됐다. 그러나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독재와 부패 등을 비판하며 2013년 탈당한 그는 군부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된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과 손을 잡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비극이 시작됐다.결국 반정부 인사로 분류돼 모든 재산 압류당하고 2015년 가족들과 미국으로 망명했다.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거주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미국 영주권을 받았다. 미국에서 카페를 운영하기도 했으나 2018년 12월 문을 닫았다. 그는 데일리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에르도안은 나에게 자유에 대한 권리, 발언할 권리, 일할 권리 등 모든 것을 가져갔다”며 “수천만 달러 상당의 재산도 모두 몰수해갔다. 심지어 나의 아버지를 감옥에 집어넣었다”고 말했다.그는 “카페를 운영할 당시 수상한 사람들이 카페로 오기 시작해 경찰과 FBI의 보호를 받게 됐다. 다행히 지금은 상황이 나아졌다”며 “현재 우버 운전을 하면서 책을 팔고 있다”고 했다.쉬쿠르는 “나는 잘못된 정치의 적이자 많은 범죄를 저질러 두려움에 떠는 정치인들의 적일 뿐”이라며 “나는 정부의 적이지만 조국을 사랑한다”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학교에서 시험을 보다가 소지품을 두고 돌연 교실을 나가 사라진 10대 고등학생이 사흘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5일 전북 전주 완산경찰서는 실종됐던 A 군(16)이 전주 덕진지구대로 찾아와 가족에 인계됐다고 밝혔다. A 군은 지난 3일 오전 9시 40분경 학교에서 시험을 보던 중 가방 등 소지품을 놓고 교실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학교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은 실종경보 문자를 발송했다. 경찰은 “A 군의 행적을 쫓고 있다”며 “인상착의가 비슷한 사람을 보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경찰은 전날 전주시 덕진구 관내에서 A 군의 소재를 확인하고, 주변 폐쇄회로(CC) TV 등을 확인해 탐문 수사를 벌였다.이후 A 군이 이날 낮 12시 30분경 직접 덕진지구대로 찾아왔다.경찰은 “A 군이 무사히 돌아왔다”며 “학교를 나가게 된 경위 등을 확인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코미디언 김해준(37·본명 김민호)과 김승혜(37)가 결혼한다. 두 사람은 코미디언 21호 부부가 된다.5일 김해준 소속사 메타코미디는 “김해준과 김승혜가 오는 10월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서로의 특별한 인연이 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예식은 양가 가족들과 가까운 지인들을 초대해 비공개로 치를 예정이다.소속사는 “두 분의 결실에 따뜻한 응원과 축복으로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이날 웹예능에서 김해준과 연인 사이로 호흡한 동료 코미디언 이은지는 KBS 쿨FM ‘이은지의 가요광장’ 생방송에서 “아마 해준이 오빠 핸드폰 난리 났을 텐데, 방송 끝나고 연락해 봐야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썸, 비즈니스 커플로 활약해서 오빠 덕분에 한때 돈을 많이 벌었다”라며 “내가 가서 사회를 볼 수 있는지 물어보겠다, 축하한다”라고 덧붙였다.김해준은 2018년 tvN 예능 ‘코미디빅리그’로 데뷔했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B대면데이트’에 부캐 ‘최준’으로 사랑 받았다. 지난해부터 iHQ ‘맛있는 녀석들’에 합류해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김승혜는 SBS 9기 공채 개그맨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SBS ‘웃찾사’, KBS 2TV ‘개그콘서트’ 등에서 미녀 개그우먼으로 활약했다. 2022년부터 SBS ‘골때리는 그녀들’에서 FC개벤져스 멤버로 출연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2021년 11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기준선(100)을 돌파했다.매매수급지수는 아파트 매매시장의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수치가 기준선보다 높으면 시장에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첫째 주(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0.4로 전주(98.9) 대비 1.5포인트(p) 상승했다.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을 넘어선 것으로, 지난 2월 둘째 주(12일 기준)를 시작으로 21주 연속 상승세다.지역별로 보면 강남지역 매매수급지수는 100.3으로 지난주(98.3)보다 2.0p, 강북지역은 100.6으로 전주(99.5) 대비 1.1p 올랐다.권역별로는 강남 3구가(강남·서초·송파구) 속한 ‘동남권’이 100.4로 전주(99.5)보다 0.9p올랐다. 영등포·양천·강서구가 속한 ‘서남권’은 100.2로 한 주 전(97.3)보다 2.9p 올랐다.마포·은평·서대문 등이 포함된 ‘서북권’은 이번 주 102.8을, 종로·용산·중구 등이 속한 ‘도심권’은 100.6을 기록했다.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속한 ‘동북권’은 99.8로 기준선 돌파를 목전에 뒀다.전국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이번주 92.4로 전주(91.9) 대비 0.5p 올랐다. 이 기간 수도권(95.1→95.9)은 0.8p 상승했다. 지난주 하락했던 지방도 89.2로 0.2p 올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살렘 빈 하마드 알 나빗(Salem bin Hamad Al-Nabit, 공군 중장) 카타르 총참모장이 3일 오후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를 방문했다.백승주 회장은 환담회에서 “카타르 월드컵 당시 국군은 경호, 대테러, 치안유지 분야 등에 군사전문가를 파견하여 행사가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양국 간 군사적 우호관계가 더욱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알 나빗 총참모장은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국가이며, 현재 국방안보 상황이 유사하기도 하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대한민국 국방의 역사를 자세히 알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후 백승주 회장과 알 나빗 총참모장은 양국 간 군사교류협력과 최근 국제안보정세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알 나빗 총참모장은 6·25전쟁 발발의 배경부터 전쟁 경과, 휴전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담은 ‘6·25전쟁Ⅰ,Ⅱ실’을 관람했으며, 전시된 유물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방문에는 카타르 고위급 장성들도 함께 했으며, 이들은 대한민국 합참의장 초청행사 참석 차 방한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채상병특검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진행되던 국회 본회의장에서 잠든 모습으로 논란이 된 김민전·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사과했다.당 수석대변인인 최 의원은 4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물의를 일으켜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그는 “필리버스터를 하는 의원들이 너무도 정확하게 문제점을 지적했다”며 “그렇게 해주는 우리 당의 진심을 호소하는 자리에서 제가 너무 피곤해서 졸았다. 그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최고위원 후보인 김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그 전날 밤늦게까지 대기를 했고, 주경야독하는 입장”이라며 “전날 비전발표회도 있고 여러 가지 일들이 많이 겹쳐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이었다. 어쨌든 너무 민망한 일”이라고 했다.전날 최 의원은 같은당 유상범 의원이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선 지 20여분 만에 본회의장 자리에서 의자에 몸을 기대 조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같은 시각 이번 전당대회 유일한 여성 후보로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민전 의원도 잠들어 동료 의원들이 깨우는 장면이 포착됐다.이후 원내지도부는 토론 중에 졸거나 집중하지 못하는 의원들에게 ‘일시 퇴장’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는 2일 오후 6·25전쟁 룩셈부르크 참전용사 특별전 ‘룩셈부르크와 85인의 용사들’ 개막식을 주한룩셈부르크대사관과 공동으로 개최했다.이날 개막식에는 자비에 베텔(Xavier Bettel) 룩셈부르크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스테파니 오베르틴(Stéphanie Obertin) 룩셈부르크 고등교육연구부 장관, 자크 플리스(Jacques Flies) 주한룩셈부르크 초대대사, 베넛 니데르콘(Benoît Niederkorn) 룩셈부르크 국립군사박물관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백승주 회장은 “룩셈부르크는 유엔참전국 중 당시 인구(20만 명) 대비, 그리고 군 병력(1천여 명) 대비 최대 인원을 파병한 나라로, 모든 참전용사들은 자원해서 한국에 왔다”며 룩셈부르크와 참전용사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서 “오늘은 주한룩셈부르크대사관이 개관한 뜻깊은 날”임을 강조하며, “대한민국과 룩셈부르크가 지금보다 한 차원 더 깊은 관계를 맺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자비에 베텔 부총리는 “주한룩셈부르크대사관 개관을 맞아 과거를 기리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우리는 다른 대륙에서 왔지만 같은 가치를 공유하며, 함께일 때 더 강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는 “룩셈부르크 뿐 아니라 그리스, 터키, 필리핀 등 많은 국가가 대한민국을 위해 싸웠다는 것을 기억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룩셈부르크와 85인의 용사들’은 3층 유엔실 출구 앞 특설공간에서 9월 29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북한의 전쟁관도 수용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된 시민단체 관계자가 검찰에 송치됐다.3일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국가보안법 위반(찬양·고무 및 회합·통신) 혐의로 김광수 부산평화통일센터하나 이사장을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윤미향 무소속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 회의실에서 ‘남북관계 근본 변화와 한반도 위기 이해’를 주제로 긴급 토론회를 열었다.이 자리에서 김 이사장은 “북의 전쟁관은 정의의 전쟁관”이라며 “최후의 방법이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통일 전쟁이 일어나 결과의 평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면 그 전쟁관도 수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지난 2월 윤 의원과 토론회 참석자 모두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경찰은 4월 김 이사장의 부산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기고문과 이메일, 저서 등을 확보해 국보법 저촉 여부를 수사해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한동훈 후보가 2일 후원금 계좌를 연 뒤 9분도 안 돼 한도액을 다 채웠다. 한 후보 후원회 측은 2일 오전 9시부터 후원금을 모금한 결과 8분50초 만에 후원금 모금 상한액인 1억5000만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후원회는 총 1792명의 후원자로부터 1억7749만1377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평균후원금액은 1인당 9만9047원이다.전체 후원자 10명 중 9명(89.5%)는 10만원 이하 소액후원자였다. 1만원 이하 소액 후원자도 260명에 달했다.후원회 관계자는 “모금한도는 1억5000만원이지만, 20% 범위 내에서 초과 모금이 가능하다”며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한 후보 후원금 모금에 걸린 시간은 2022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 당시 2시간 만에 1억5000만원을 후원받았던 것보다 빠르다. 이날 한 후보의 팬카페 ‘위드후니’에는 후원금을 보냈다는 인증 글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카페 회원수는 8만명이 넘는다. 정치인 1명에게 후원할 수 있는 금액은 1인당 연간 500만원까지다. 연말정산 시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한 후보의 후원회장은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故) 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한나 씨가 맡았다. 김 후원회장은 “연락을 받고 처음엔 과분하다고 생각해 망설였지만, 나라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한동훈 후보의 진심이 느껴져 용기 내어 후원회장직을 수락했다”고 소감을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시청 인근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일어나 9명이 숨진 가운데, 자정을 넘긴 시각 임시영안실에 속속 모여든 유족들은 오열했다.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사망이 확인된 6명을 영등포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했다. 시신을 실은 구급차들은 경찰 오토바이 등의 교통 지원을 받아 장례식장에 도착했다.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심정지 후 사망 판정을 받은 분들은 병원으로 가지 않고 장례식장으로 바로 이송됐다”며 “심정지 상태로 이송된 3명은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영등포병원 장례식장에는 30대 남성 3명, 40대 남성 2명, 50대 남성 1명이 이송됐다.이날 장례식장에 도착한 유족들은 지하 안내실을 찾아 차례로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했다.오전 1시경 임시영안실에서 나온 여성은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리고 엉엉 울며 걸어갔다.오전 1시30분경 택시를 타고 장례식장에 도착한 남성은 취재진을 향해 “어디로 가야 하냐”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 남성은 약 20분 후 현장에 도착한 여성이 길에 주저앉아 오열하자 달랬다.여성은 “아빠 아니라고 해, 우리 아빠 아니라고 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곧이어 도착한 엄마와 부둥켜안고 울었다.오전 1시43분경 안치실에 도착한 여성은 자기 이마를 때리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이들의 빈소는 장례식장 2~5층에 차려질 예정이다.전날 오후 9시27분경 서울시청역 인근에서 역주행하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사망자 중 현장에서 사망이 확인된 6명 외 3명은 심정지 상태로 국립중앙의료원, 신촌 세브란스병원 등으로 이송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