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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사진) 등 관련자 여러 명을 출국 금지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2010년 성남시설관리공단(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임명 이후 대장동 개발사업을 설계하고, 2015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측이 포함된 컨소시엄을 민간사업자로 선정한 핵심 인물이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유경필)는 27일 화천대유의 관계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회계사 조사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금품 로비가 있었다는 녹취파일 등에 대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녹취파일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진위를 확인하고, 관련자에 대한 신속한 조사를 위해 출국 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계사는 천화동인 4호 대표인 남욱 변호사와 함께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사업을 추진했고, 화천대유가 민간사업자로 공모에 참여했을 때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등 사업 전반에 깊숙이 관여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와 공공수사2부를 중심으로 전국 검찰청에서 3, 4명의 검사를 파견받아 10여 명 규모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9일 오전 대장동 특혜 의혹 특별수사본부 구성을 승인할 예정이다. 지난해 1월 법무부는 특별수사본부 등 비직제 수사조직 운영에 대해서는 법무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검찰은 관련 의혹에 대한 고발장이 다수 접수되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경찰 등 다른 수사기관에 이첩할지를 놓고 논의했으나 직접 수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경제범죄형사부는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펀드 판매 사기 사건을 수사했던 부서로 옛 특별수사4부다. 특별수사본부는 화천대유를 둘러싼 의혹 중 본류에 해당하는 대장동 사업 사업자 선정과 인허가 과정을 포함해 횡령 및 배임 의혹까지 전반적으로 수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순일 전 대법관이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된 사건도 고발인 조사를 마치는 등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경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이성문 전 대표 등의 자금 내역 등 서울 용산경찰서가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 고발 사건을 모두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송했다. 올 4월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경찰에 횡령 및 배임이 의심되는 현금 거래 내역을 통보했으나, 경찰은 수사를 하지 않다가 최근 김 씨와 이 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조직재생공학연구원 2007년 개소 이후 700여 편의 SCI급 논문 발표’ ‘2021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선도연구센터 의약학 분야 선정’…. 단국대가 의과학 분야의 누적된 연구역량과 바이오헬스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뤄낸 성과다. 단국대는 최근 교육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신기술 인재 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 중 바이오헬스 분야 컨소시엄 주관 대학에 선정됐다. 혁신공유대학은 대학들이 인력과 시설, 콘텐츠 등을 공유하면서 융합 교육과정을 만들고 운영하는 새로운 교육 혁신 플랫폼이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홍익대와 상명대 대전대 우송대 동의대 원광보건대 등 6개 대학도 함께한다. 김수복 단국대 총장은 “혁신공유대학사업을 성공시켜 국민 모두와 성과를 공유하겠다”며 “재학생들이 디지털 융합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충실히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헬스 분야’ 인재 2만5000명 양성 단국대 혁신공유대학사업단은 28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장세원 바이오헬스 혁신공유대학사업단 총괄사업단장(교학부총장)은 “교육과정의 혁신과 교육환경 교육기회의 개방, 산학연과 지역연합을 통해 미래 바이오헬스 분야 맞춤형 특화 인재를 양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산업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바이오산업 수급 규모는 12조1817억 원으로 최근 4년간 연평균 6.6%씩 증가했다. 2026년 글로벌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75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단국대와 컨소시엄 대학들은 6년 동안 정부에서 약 600억 원을 지원받으며 현장에서 바로 일할 수 있는 인재 2만5000명을 키운다. 전통적인 교과목을 이수한 학생보다는 생명과학 분야와 공학 분야를 넘나드는 디지털 융합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기초교육부터 산업현장 파견까지’단국대는 실력 있는 융합인재를 키우기 위해 교육과정을 혁신적으로 바꿀 계획이다. 장 단장은 “대학 컨소시엄에서 개발하는 교육과정에는 7개 대학의 10개 학과 스타급 교수와 강사 90명, 정부 부처, 국책민간연구기관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개발진이 참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초과정→전문과정→심화과정→현장실습으로 이어지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교육과정 단계마다 기초 소양과 설계 능력, 바이오헬스 기기 이해와 데이터 활용 능력을 집중 점검한다. 대학 내 디지털리빙랩(Digital Living Lab)을 조성해 교내에서 익힌 실무를 최종 점검하고 이후 산업계 현장실습에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면 컨소시엄 대학이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과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학생들의 교육과 인턴, 현장실습, 취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단국대 관계자는 “학생들은 대학이 마련한 30분 분량의 140개 영상을 통해 사전에 바이오 관련 교육과정도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오프 하이브리드 교육시스템 적용교육환경도 새롭게 꾸민다. 시간과 장소를 활용하기 위해 온오프 하이브리드 형태의 강의실도 만든다. 여기에선 홀로그램과 증강현실이 접목돼 입체적 교육학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인공지능(AI) 기반의 학습코칭 챗봇 ‘워니(Onee)’를 통해 수강생별 맞춤형 학사관리를 하고 학습 성과를 정량 데이터로 기록한다.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학생들이 ‘바이오헬스 분야 교과목을 이수하기 위해 몇 학점을 더 들어야 하는가’ 등을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이를 분석해 관련 분야 정보를 제공한다. 단국대를 포함한 컨소시엄 7개 대학은 통합 클라우드 기반의 학습관리시스템을 운영한다. 일반교과목을 수강신청한 뒤 혁신공유대학 교과목 수강신청이 가능하다. 기존 전공수업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매주 금요일 오후를 ‘공유Day’로 지정해 바이오헬스 분야 교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했다. 홍익대에 다니는 김모 씨는 “일주일 중 4일을 본 수업 관련 강의를 듣고 금요일에 바이오헬스 분야 디자인 쪽을 공부하고 싶다”고 했다.● 학생의 융합사고능력 키운다학생들은 △마이크로전공(12학점) △부전공(21학점) △복수전공(42학점) △학·석사 연계 등 다양한 학위 과정을 공부할 수 있다. 이수 정도에 따라 바이오헬스 분야 디자인과 웨어러블 의료기기, 휴먼헬스기기 관리, 헬스케어 빅테이터, 소프트웨어 등 한 개 이상의 전공을 이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행정학과 졸업생도 바이오헬스 분야 교과목을 최소 일정 이상 이수하면 추가 학위를 얻어 곧장 바이오 분야에 취업할 수 있다. 해당 학생의 졸업장에는 추가 학위가 명시되고 수료증도 발급된다. 성적우수장학금 선발 시 가산점을 주고 경진대회 수상자는 해외 유명 바이오헬스 기업 인턴십도 제공한다. 김수복 총장은 “입시 성적과 대학 서열에 매몰된 현재의 대학 문화를 바꾸고 전통 제조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바이오헬스 분야를 국가의 먹거리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용인=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국회의원 비서관이던) 2014년 여름 여의도에서 ‘욱이 형’(남욱 변호사)을 만났다. 그때 형에게 비서관 업무에 회의감을 느낀다고 이야기했더니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변호사를 뽑는다더라’는 식으로 말해줬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선정에 참여한 정모 변호사는 26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관계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 변호사의 소개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입사했다고 말했다. 2014년 9월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채용 공고에 지원한 정 변호사는 같은 해 11월 입사했다. 2015년 3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때 전략사업실 소속 투자사업팀장으로 평가에 참여했다. 정 변호사는 대학 선배인 남 변호사, 직장 상사였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를 모두 ‘형’이라고 불렀다. 다음은 일문일답. ―2014년 9월 25일 채용 공고 전에 남 변호사가 변호사를 뽑을 거라는 사실을 알려줬나. “오래전 일이라 정확한 시점은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나는 건 여름이었고 에어컨을 틀 무렵이었다는 것이다. 채용 사실을 듣고 얼마 뒤에 이력서를 낸 기억이 난다. (남 변호사가) 소개는 했지만 ‘거기 가라’는 아니었다.” ―남 변호사가 화천대유와 관련이 있다는 건 몰랐나. “2019년 가을 욱이 형이 비싼 차를 샀다. 대학 동문 사이에서 큰돈을 벌었다는 소문이 나서 그때 알았다.” ―2015년 8월 대장동 민간사업자 선정 때는 남 변호사를 만난 적이 없나. “성남도시개발공사 들어가고 나서 (남 변호사가) 2014년 11월부터 대장동 로비 혐의로 수사를 받았고, (2015년 5월) 구속돼서 정신이 없었던 때라 연락을 주고받은 적이 없다. 약 1년 6개월 뒤부터 (남 변호사를) 몇 번 만났다. ‘대장동 어떻게 돌아가냐’ ‘자산관리업체가 잘 하고 있느냐. 돈 빼먹는 건 없냐’고 물었고, 난 ‘모른다’고 답했다.”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압도적 점수로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이유는…. “대출금리가 제일 낮았다. 당시 만점 기준이 2.5%였던 것 같은데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금리가 제일 괜찮았다. 당시 심사위원들 1, 2, 3등 점수가 거의 비슷했다. 평가 자료와 채점표는 다 남아 있다. 특혜 여부는 수사기관에서 판단할 것이다.” ―‘유원홀딩스’라는 부동산 업체 실소유주가 유 전 사장 직무대리라는 의혹이 있다. “유원이라는 회사명은 형(유 전 사장 직무대리)을 지칭한 게 맞다. 최근까지도 판교 사무실에서 만나 사업 관련 회의를 했다. 형이 소개해준 업체와 지금도 일을 같이하고 있다. 마무리 단계다. 지분은 100% 내가 가지고 있고, 형은 동업 관계라 등기에는 올리지 않았다. 되게 좋아하는 형이다.”성남=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 고양시 일산문화공원과 일산동구청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지만 일직선으로 건너갈 방법이 없었다. 400여 m 떨어진 사거리의 횡단보도를 건너 후문을 이용하거나 육교를 통해 정발산공원에서 돌아와야 했다. 시는 올 7월 기존 교차로 횡단보도와 약 80m 떨어진 일산동구청 정문 바로 앞에 횡단보도를 추가로 만들었다. 고양시는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횡단보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로 만들고 위치를 옮긴다고 26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내 곳곳의 위험하고 불편했던 횡단보도를 전수조사해 보행자가 마음 놓고 건널 수 있도록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시는 올 5월 고양백석체육센터 앞 교차로에 있던 횡단보도를 고양백석체육센터 진입로 쪽으로 35m가량 이전했다. 그전에는 횡단보도가 일산 나들목(IC)에서 빠져나온 차들이 우회전해 들어오는 쪽에 있어 신호를 지키는 차들이 거의 없었고, 아예 신호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백석체육센터와 같은 건물에 있는 양모 씨는 “아이들과 함께 등원하는 학부모들이 오다가 사고가 날 뻔했다는 얘기를 하루에 서너 번도 하던 곳”이라며 “횡단보도가 옮겨지고 나서 안전해졌다며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시민들의 더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을 위해 횡단보도에 단속카메라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24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의 한 6층 규모의 빌딩. 2층 사무실로 들어서는 짙은 남색의 철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사무실이라기보다는 창고와 같은 외양이었다. 문 위로 노란색으로 ‘㈜유원홀딩스’라는 상호명이 붙어 있어 겨우 사무실 입구인 것을 알아볼 수 있었다. 사무실은 불이 꺼져 있었고, 문을 수차례 두드렸지만 아무도 응답하지 않았다. 이곳은 지난해 11월 10일 ‘㈜유원오가닉’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업체의 사무실이다. 올 1월 회사 이름을 ‘유원홀딩스’로 바꿨다. 법인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자본금은 1억 원이다. 주요 사업 목적은 부동산개발 컨설팅, 부동산 분양대행업, 부동산 관련 교육 및 세미나 강연회 개최 등이다. 이 업체 대표는 2014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 소속 투자사업팀장으로 활동한 정모 변호사다. 정 변호사는 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당시 평가위원으로 일했다. 정 변호사의 부인 강모 씨가 감사를 맡고 있다. 대표와 감사뿐이어서 마치 정 변호사의 가족 회사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성남도시개발공사 안팎에서는 업체 이름 등으로 미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연관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근무할 당시 직원들은 유 전 본부장의 영문 이름(Yoo)과 공사 내에서 가장 높은 직책을 나타내는 숫자(1)를 합쳐 평소 유 전 본부장을 ‘유원’으로 불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유 전 본부장이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로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는 업무를 맡았던 점 등을 언급하며 유 전 본부장이 실소유주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자본금의 투자 경위와 회사 자금 흐름을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동아일보는 유 전 본부장과 정 변호사 등의 설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 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성남=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대장동 공영개발 초창기에 공영개발을 한다고 하자 주민들과 함께 민영개발하라고 내 사무실에 한번 찾아온 것으로 기억한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대장동 민관 공동개발 사업을 설계하고,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측 컨소시엄을 민간 사업자로 선정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24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화천대유 측 남욱 변호사와의 관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사업 정·관계 로비 혐의로 2015년 구속기소 됐다가 1,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성남시는 대장동을 2011년 3월 도시계획구역으로 지정한 뒤 공영개발 절차에 착수했고, 2012년 6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대장동 개발을 민관 공동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앞서 유 전 본부장은 2012년 4월 한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수년간 표류하던 (대장동) 사업을 민관 공동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인터뷰에는 남 변호사가 “성남도시개발공사, 주민추진위원회와 협의해 빠른 도시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이라고 말하는 대목이 함께 나온다. 이에 따라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가 만난 것은 2011년 3월 이후∼2012년 4월 이전으로 추정된다. 유 전 본부장은 남 변호사와의 유착 의혹을 부인했지만 부동산 업계에선 “유 전 본부장이 사실상 화천대유로 민간 사업자를 정해놓고 ‘원팀’처럼 개발을 추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민관 공동개발 방식을 동시에 언급한 것부터 석연치 않다. 게다가 컨소시엄 선정 당시 남 변호사가 추천한 인사가 유 전 본부장의 핵심 참모 역할을 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2015년 3월 민간 사업자 공모를 진행해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넉 달 전인 2014년 11월 정모 변호사가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 소속 투자사업팀장으로 입사했는데, 남 변호사가 대학 후배인 정 변호사를 공사 측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 변호사는 컨소시엄 평가위원회에서 내부 인사 4인으로만 구성된 절대평가와 외부 인사 3인이 포함된 상대평가 등 2단계 평가에 모두 참여했다. 하나은행 컨소시엄은 경쟁업체 2곳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양대 성악과를 졸업한 유 전 본부장은 2008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단지 리모델링추진위원회 조합장 등을 맡았다. 2010년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지했으며, 이 지사가 당선되자 시장인수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10년 10월 성남시시설관리공단(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 임용됐다. 당시 사장 공석으로 사장 직무대리를 맡았는데, 성남시의회에선 공무원 근무 경력 등이 없는 유 전 본부장의 임원 자격 시비가 불거졌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민간 사업자를 선정할 당시 자신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 담당 부서를 통째로 바꾸기도 했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2009년 대장동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그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장동 부지에 대해 공영개발을 추진하자 민영개발을 추진하던 민간 시행사 측의 돈을 받고 정치권 등에 금품 로비를 했다. 2010년 LH가 경영난 등의 이유로 대장동 개발을 포기하자 지주들을 설득해 직접 토지를 매입하는 등 민영개발을 추진했다. 남 변호사는 현재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경기도는 관공서와 학교, 도서관 등 87곳에 ‘그린커튼(Green Curtain)’을 조성했다고 22일 밝혔다. 그린커튼은 건축물 외벽에 그물망 로프를 설치하고 나팔꽃과 제비콩 등 덩굴식물을 덮어 여름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벽면 녹화 공법이다. 그린커튼 조성사업은 수원시가 2018년 처음 시작한 뒤 경기도가 우수정책으로 선정해 확산시키고 있다. 도 관계자는 “별도의 토지를 사지 않고 도심에서 녹지율을 높일 수 있다”며 “좁은 공간을 이용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미세먼지와 도심 열섬현상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해 수요조사를 거쳐 올 4월부터 8월까지 약 10억 원을 투입해 고양 백석도서관 등 32곳, 광명 철산초등학교 등 11곳, 안양시청을 비롯한 행정복지센터 7곳 등 총 87곳(1만5000m²)에 그린커튼을 만들었다. 도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대상 시설의 그린커튼 조성 후 온도 저감 효과와 건물 내 사용자들이 느끼는 환경적 효과, 관리 용이성 등 분석을 의뢰했다. 도는 이달 말에 연구원에서 나오는 ‘정책이슈 리포트’를 보고 문제점을 보완해 내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와 관련해 여러 법조인들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화천대유와 함께 민간 사업자로 참여한 SK증권의 실제 투자자인 천화동인 1∼7호의 대표들 중 2명이 법조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화천대유의 실소유주인 언론인 출신 A 씨가 오랜 기간 법조계를 출입하면서 쌓은 자신의 인맥을 활용해 이들을 끌어들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법인 등기 등을 확인한 결과 천화동인 4호와 6호의 사실상 대표인 사내이사는 법무법인 강남 소속의 B 변호사와 C 변호사가 각각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 변호사는 천화동인 4호의 사내이사를 지난해 8월부터 맡았고, C 변호사는 2019년 2월 사내이사에 취임했다. 화천대유의 고문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박영수 전 특검도 법무법인 강남 대표 출신이다. 박 전 특검은 2013년 2월부터 특검에 임명되기 직전인 2016년 12월까지 약 3년 10개월간 법무법인 강남의 대표변호사로 일했다. 박 전 특검의 딸도 화천대유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인연을 고려할 때 박 전 특검이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천화동인 이사 선임 등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박 전 특검은 “2016년 12월 이후 특검 재직 중 법무법인 강남과는 아무런 인연이 없었다”며 “법무법인 강남 소속 변호사를 자회사 임원 등으로 추천하였다는 의혹은 과도한 억측”이라고 해명했다.‘화천대유 의혹’ 곳곳에 법조인… 前대법관-前검사장-의원까지 법조인들 ‘대장동’ 대거 관여 정황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막대한 이익을 남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소유주 A 씨는 가깝게 지낸 법조인과 지인들을 투자 및 회사 운영 과정에서 끌어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성균관대 출신으로 1992년부터 30년 가까이 기자 생활을 한 뒤 경제지 부국장을 지내다 올 8월 퇴직했다. 주로 검찰과 법원 등을 담당해 법조계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법무법인 강남 소속인 B 변호사의 경우 과거 2009년부터 추진됐던 옛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개발에서 손을 떼게 해달라는 민간업체들의 부탁을 받고, 불법 로비를 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2015년 수원지검에서 구속 기소된 전력이 있다. 다만 2016년 서울고법은 “B 변호사가 국회의원 비서관으로부터 LH의 국정감사 자료를 빼오기는 했지만 다른 위법행위가 있거나 변호사법 위반죄에서 말하는 ‘청탁 또는 알선 행위’를 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고, 검찰이 상고를 포기해 무죄가 확정됐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동일한 사업지에서 로비 의혹에 연루된 변호사가 수년 후 다시 시행사로 참여해 막대한 이익을 얻은 것을 두고 적절하다고 볼 순 없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강남 홈페이지에는 B 변호사에 대해 부동산 개발과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을 전문 분야로 소개해 놓았다. C 변호사는 박영수 전 특검이 법무법인 강남에 재직하던 시기에 함께 ‘중국전문팀’ 소속으로 근무하며 중국 관련 송무와 법률 자문 등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특검은 이날 “법무법인 강남 소속 변호사를 자회사 임원 등으로 추천하였다는 의혹은 과도한 억측”이라고 밝혔다. 또 화천대유 상임고문 활동에 대해서도 “평소 알고 지내던 A 씨의 요청으로 상임고문으로 있다가 특검에 임명돼 사임했다”며 “딸은 부동산 개발 등에 대한 전문성 등을 인정받고, 화천대유의 요청으로 취업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박 전 특검과 B 변호사 외에도 대장동 개발의 시행사인 화천대유와 그 관계사 천화동인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법조인들은 권순일 전 대법관, 강찬우 전 검사장,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등이 있다. 강 전 검사장은 이 지사가 친형 강제입원 사건 등과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018년 성남지청에서 수사를 받을 당시 변호인으로 선임돼 이 지사를 변호했다. 이후 강 전 검사장은 화천대유의 자문변호사로 법률자문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 전 검사장은 “1, 2년 정도 자문에 응하다가 지난해 말쯤 그만뒀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전 검사장이 대표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평산은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43·수감 중) 금품 로비 의혹 사건에서 박 전 특검의 변호를 맡고 있다. 곽상도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에 7년째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곽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화천대유의 대장동 개발사업은 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제 아들은 입사해서 겨우 250만 원의 월급을 받은 회사 직원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A 씨의 ‘성균관대 인맥’도 눈길을 끈다.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 컨소시엄으로 선정된 ‘성남의뜰’ 대표를 맡은 E 변호사와 곽 의원도 성균관대 출신이다. 천화동인 7호의 소유주는 최근까지 A씨와 같은 언론사에서 근무했던 전직 기자인 것으로 알려졌다.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 성남=공승배 기자 ksb@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에 재선한 2015년부터 대장동 공영 개발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직접 주택사업을 시행해 1500억 원대의 이익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판교대장지구는 15개 블록으로 나눠 개발사업이 진행됐다. 이 중 화천대유는 공동주택인 퍼스트힐푸르지오 1단지(529채·A1)와 2단지(445채·A2), 더샵포레스트 11단지(448채·A11)와 12단지(542채·A12), 연립주택 ‘SK VIEW 테라스’(292채·B1) 등 5곳의 시행을 맡았다. 당시 시행 컨소시엄으로 선정된 ‘성남의뜰’은 화천대유에 5곳을 공급하는 내용의 공급계획을 2017년 1월 성남시에 냈다. ‘성남의뜰’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화천대유 등 민간사업자와 자본금 50억 원을 들여 만든 특수목적법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화천대유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739억 원, 2019년 675억 원이었다. 지난해 분양매출이익은 1530억 원, 2019년 822억 원이어서 대부분의 이익을 주택사업을 통해 낸 것으로 보인다. 주택 분양 이전인 2015∼2018년에는 867억 원의 적자를 냈다. 분양 이후 2년간 2414억 원의 흑자를 내 6년간 1547억 원의 이익을 남긴 것이다. 화천대유가 시행한 5곳과 임대주택 2곳을 제외한 나머지 8곳은 성남의뜰에서 추첨(85m² 이하)이나 입찰(85m² 초과)로 시행사를 정했다. 추첨은 경쟁률이 100 대 1을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화천대유가 5곳을 출자자 직접 사용분으로 공급했다. 사업협약에 따른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남시장 취임 이후 (민영개발이던 대장동 개발을) 공영개발로 전환했다. 아무런 문제가 없고 오히려 행정의 ‘모범사례’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기되고 있는 모든 왜곡과 조작을 하나부터 열까지 샅샅이 수사해 달라”고 촉구했다.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김진수(가명·31) 씨는 경기 지역의 한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갔다. 다행히 몸이 아프진 않았다. 하지만 김 씨는 자신 때문에 가족과 지인이 격리되고 일부는 감염돼 마음이 몹시 괴로웠다. 10일간 치료 기간 중 가족의 부고가 있었지만 생활치료센터를 나가지 못했고, 스트레스로 불면증까지 겪었다. 김 씨는 경기도가 운영하는 ‘심리지원단’에 고충을 털어놨다. 심리상담원은 주 3회 김 씨와 최소 1시간 이상 전화 상담을 진행해 불안감과 우울감 해소에 집중했다. 김 씨는 현재 시설을 퇴소한 뒤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심리지원 서비스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심리상담이 나에게 큰 위로가 됐고 우울감을 많이 떨쳐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코로나 우울’… 고위험군 3611명 경기도가 5월부터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와 자가치료 대상자를 위한 ‘코로나19 확진자 심리지원단’을 운영하며 심리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모든 대상자에게 정신건강 자가검진을 실시하고, 위험도에 따라 맞춤상담 치료를 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에 대한 현실적 지원도 필요하지만 우울과 불안 탓에 더욱 절망하는 분들의 마음의 문제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5월 18일부터 8월 31일까지 수원 등 11곳의 생활치료센터에 들어온 확진자와 자가치료자 중 1만6907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평가를 진행한 결과, 심리 지원이 필요한 고위험군은 3611명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21.4% 수준이다. 이 중 자살 위험성이 있는 우울 단계인 인원도 10.4%로 확인됐다. 이처럼 마음의 병을 방치하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경우까지 생긴다. 5월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천생활치료센터에서 들어온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줬다. 이 여성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기 전 우울증 등 병력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고령층과 소외계층, 경제적 어려움까지 겹친 실직자 등은 코로나 우울의 타격이 크다”며 “공적인 부문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 상담 뒤 센터 연계경기도는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입소 등으로 상당수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만큼 기존 ‘코로나19 확진자 심리지원단’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전문심리상담원 수를 20여 명으로 늘렸다. 이들은 자가진단앱 등을 통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대상자들을 주 3회 1명당 최대 3시간 상담을 진행했다. 약 3개월 동안 4820건의 상담을 진행했는데 ‘일상 복귀에 대한 어려움’이 40.6%(1958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격리생활로 인한 답답함’ 32.6% △‘신체 건강 후유증에 대한 걱정’ 13.7% △‘코로나19 타인 전파 걱정’ 7.4% △‘경제활동 중단으로 인한 불안’ 3.2% △기타 2.5%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상자가 도움이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연락할 수 있도록 심리지원 상담원의 이름과 연락처를 개별 안내하고 있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고위험군 확진자가 퇴소할 때까지 심리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상담원을 바꾸지 않고 연속성 있게 상담을 한다”고 말했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하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상담을 하고 치료한다. 또 퇴소 후에도 각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에 재선한 2015년부터 대장동 공영 개발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직접 주택사업을 시행해 1500억 원대 이익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판교대장지구는 15개 블럭으로 나눠 개발사업이 진행됐다. 이 중 화천대유는 공동주택인 퍼스트힐푸르지오 1단지(529가구·A1)와 2단지(445가구·A2), 더ㅤ샾포레스트 11단지(448가구·A11)와 12단지(542가구·A12), 연립주택 ‘SK VIEW 테라스’(292가구·B1) 등 5곳의 시행을 맡았다. 당시 시행 컨소시엄으로 선정된 ‘성남의뜰’은 화천대유에 5곳을 공급하는 내용의 공급계획을 2017년 1월 성남시에 냈다. ‘성남의뜰’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화천대유 등 민간사업자와 자본금 50억 원을 들여 만든 특수목적법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화천대유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739억 원, 2019년 675억 원이었다. 지난해 분양매출이익은 1530억 원, 2019년 822억 원이어서 대부분의 이익을 주택사업을 통해 낸 것으로 보인다. 주택 분양 이전인 2015~2018년에는 867억 원의 적자를 냈다. 분양 이후 2년간 2414억 원의 흑자를 내 6년간 1547억 원의 이익을 남긴 것이다. 화천대유가 시행한 5곳과 임대주택 2곳을 제외한 나머지 8곳은 성남의뜰에서 추첨(85㎡ 이하)이나 입찰(85㎡ 초과)로 시행사를 정했다. 추첨은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화천대유가 5곳을 출자자 직접 사용분으로 공급했다. 사업협약에 따른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남시장 취임 이후 (민영개발이던 대장동 개발을) 공영개발로 전환했다. 아무런 문제가 없고 오히려 행정의 ‘모범사례’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기되고 있는 모든 왜곡과 조작을 하나부터 열까지 샅샅이 수사해달라”고 촉구했다. 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경기 광명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10세 제자를 수업에서 배제하고 친구들 앞에서 망신을 주는 등 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15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30대 교사 A 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교사는 올 6월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학급의 학생인 B 군(10)이 말을 듣지 않고 학습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교실에 혼자 남겨둔 채 다른 교실로 자리를 옮겨 수업을 했다. 또 다른 학생들 앞에서 ‘B 군은 거짓말쟁이에 나쁜 어린이’, ‘넌 이제 우리 반 학생이 아니다’라고 여러 차례 말하며 망신을 주고 조롱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군의 부모는 새 학기가 시작된 뒤 B 군이 불안 증세를 보이자 주머니에 녹음기를 넣어둔 채 등교시켜 A 교사의 학대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B 군의 부모는 7월 29일 A 교사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B 군의 부모는 “A 교사의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요구했다. 경찰 조사에서 A 교사는 “훈육 차원에서 한 말이며 학대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B 군의 담임 교사인 A 교사를 교체해 분리했다. A 교사는 현재 다른 학급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A 교사의 발언을 두고 ‘정서적인 아동학대’라는 판단을 내렸다”며 “교권보호위원회 의견서 등 관련 자료 등을 검토하면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광명교육지원청은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A 교사에 대한 징계조치를 내릴 방침이다.광명=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에 대해 “민간 개발 특혜사업을 막고 5503억 원을 시민 이익으로 환수한 모범적 공익사업”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해당 의혹을 제기한 야권과 언론을 향해선 “가짜뉴스를 만들어 정치적으로 개입하고 특정 후보를 공격하는 건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중범죄 행위”라며 법적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예정에 없던 이날 긴급 기자회견엔 논란이 더 확산되기 전 정면승부로 털고 가겠다는 이 지사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李 직접 등판해 반박 이번 논란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선 후인 2015년부터 공영개발로 추진했던 성남시 대장동 일대 92만여 m² 녹지 개발 사업에 신생 업체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참여해 3년간 수백억 원대의 배당금을 받아갔다는 의혹이 핵심이다. 당시 개발사업 시행 컨소시엄으로 선정된 ‘성남의뜰’에 공모 절차 불과 일주일 전 출자금 5000만 원으로 설립된 화천대유가 보통주 지분 14.28%를 가진 주주로 참여했다는 점이 의혹을 키웠다. 아울러 화천대유의 지분 100%를 소유한 소유주인 A 씨가 과거 언론인 시절 개발사업 참여에 앞서 이 지사를 인터뷰했다는 점도 특혜 의혹을 일으켰다. 사업에 참여했던 민간사업자들에게 거액의 배당금이 지급된 점은 공영개발 취지를 퇴색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성남의뜰은 2019년부터 3년간 배당금 5903억 원 중 4073억 원을 화천대유 등 민간 주주에 배당했다.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는 최근 3년간 해마다 100억∼200억 원대 배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는 이날 회견 내내 격앙된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대장동 개발’은 지금도 제가 자랑하는 성남시장 시절의 최대 치적”이라며 “민영 개발이었으면 ‘업자 배불리기’에 들어갔을 개발이익의 상당 부분을 공공환수했는데 정치인들과 보수언론이 칭찬은 못 할망정 근거 없는 마타도어식 네거티브, 허위사실 유포를 자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 보도를 언급하며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이 쓴 것 맞냐”고도 했다. 자신의 아들이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특혜를 본 업체에 취업했다고 주장한 야권 대선주자 장기표 후보에 대해서도 “허위 사실”이라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했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2016년 화천대유의 상임고문을 맡았고, 박 전 특검의 딸이 화천대유에 취업했던 사실도 공개됐다. 이에 대해 박 전 특검 측은 “A 씨 요청으로 법률 자문 고문에 이름을 올렸지만 특검에 내정되면서 사임했고, 딸은 전문성을 인정받아 취업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野 “해명보다 호통으로 의혹 키워”이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의 상당 부분을 대장동 개발사업의 개발이익을 공공에 환수한 성과와 절차적 정당성을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또 해당 의혹을 집중 보도한 조선일보를 향해서는 “조선일보는 민주당 경선과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서 손 떼라”고도 경고했다. 논란의 핵심인 화천대유의 특혜 의혹에 대해선 “(민간 사업자를) 공모와 경쟁입찰을 거쳐 결정했다”며 “(화천대유의) 실제 소유자는 투자사들이 합의해서 결정한 것이고 비공개라 나는 그 내용을 전혀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전 특검 등 법조계 유력 인사와 화천대유의 유착 의혹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A 씨를 사업 참여 이후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짧게 답했다. 야권은 공세를 이어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국민 관심’을 이유로 야당 국회의원실을 기습해 압수수색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이제라도 수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유승민 전 의원 캠프는 “금전신탁을 통한 천문학적 불로소득, 민간기업의 수상한 자산배분 등에 대해 딱히 속 시원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해명보다 호통만 난무했다”고 했고,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모범적인 공익사업’ 사기 치지 말고 ‘지분 1% 개인기업’이 577억 원이나 챙겨간 이유를 밝혀라”라고 썼다.○ 시행업계 “리스크가 큰 사업”부동산 시행업계에선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한 다른 개발 사업과 비교했을 때 공공(성남도시개발공사) 지분이 높은 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체 개발이익에서 공공이 가져가는 몫이 크다는 것. 다만 이 점을 제외하면 대장지구 사업은 다른 개발사업과 크게 다를 게 없다고 시행사들은 설명했다. 화천대유 실소유주 등 투자자 7명이 신분을 숨기기 위해 SK증권을 통해 성남의뜰 지분을 취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지만 특혜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한 문제 삼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신속한 의사결정이 중요한 시행 사업의 경우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 비중을 최소화하는 것이 이례적이지 않다는 설명이다. 2015년 대장동 사업 입찰 참여를 검토하다가 포기했던 한 시행사 관계자는 “당시 주택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수익이 크지 않다는 우려가 컸다”며 “화천대유가 대형 시행사들도 주저했던 리스크가 큰 사업에 뛰어든 것만은 분명하다”고 했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 지역에서 생산된 쌀 전문판매장 ‘경기미소’가 서울 롯데백화점 건대점에 들어선다. 경기도는 지난달 9일부터 롯데백화점 건대점 지하 1층 식품관 옆에 약 52.8m²(약 16평) 크기의 경기미소를 시범 운영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매장에는 상품의 가치와 스토리를 중시하는 소비자의 변화에 맞춰 양주와 여주, 파주, 화성 등에서 생산된 국산 품종을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1, 2인 가구를 겨냥해 150g(1인분)으로 포장한 쌀도 팔고 있다. 잡곡과 쌀가공식품, 전통주 등 쌀과 연계된 다양한 상품도 판매한다. 소비자들이 경기미 등 곡물을 즐길 수 있도록 소금라테(5500원)와 흑임자라테(5000원) 등 곡물 음료를 맛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포장 재료 대부분은 친환경 소재인 한지와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을 사용한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이달 매장의 홍보와 판매를 높이기 위해 경기농식품 온라인 매장인 ‘마켓경기’ 찜(팔로) 고객에게 경기미소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3000원 쿠폰을 선착순 2000명에게 준다. 추석 명절을 맞이해 쌀과 잡곡 3종 또는 5종을 소비자가 원하는 조합으로 구성하는 선물세트도 마련했다. 안동광 경기도 농정해양국장은 “경기도 우수 농산물이 많은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민간기업과의 협력 등을 통해 다양한 판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도가 내년부터 지방도로를 대상으로 교통안전시설을 보강하기로 했다. 도는 해마다 늘어나는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마을주민 보호구간 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올 1월 ‘경기도 마을주민 보호구간 교통안전 등에 관한 조례’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만들었다. 도 관계자는 “최근 10년간 도내 보행 교통사고는 9만9254건이 발생했고 사망자만 3318명”이라며 “지방도가 많은 도농복합도시의 경우 일반 도시의 도로처럼 차도와 보도를 구분하지 않아 보행자 안전이 위협받고 있어 개선 대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내년에 지방도 15개 구간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예산은 21억 원이 들어간다. 도는 올해 지방도가 있는 시군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건수 △마을구간 속도 제한 필요성 △마을 규모 및 민원 수요 △관할 도로 특성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사업은 마을이 시작되는 지점 전방 100m부터 끝나는 지점 후방 100m까지 약 1km를 ‘보호구간’으로 설정한다. 이곳에 안내표지와 노면표시, 미끄럼방지포장, 과속단속카메라 등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한다. 도는 관할 경찰과의 협의를 통해 해당 구간의 제한속도를 시속 10∼30km로 낮추고 사업 시행과 함께 보호구간 지정 절차를 거쳐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도가 각종 부동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경기부동산포털’에 ‘도유지 정보지도’와 ‘농산물 생산지도’가 새롭게 공개된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부동산포털은 신규 서비스로 도유지 정보지도 등을 제공한다. 도유지 정보지도는 도가 소유한 재산(토지) 현황을 지도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도민이 활용 가능한 유휴 부지와 대부 관련 문의를 할 수 있는 담당 부서 연락처를 알 수 있다. 경기부동산포털에서 ‘지도 서비스’를 찾아 ‘필지 정보’ ‘도유지 정보’를 차례로 클릭한 뒤 시군구와 읍면동을 선택하면 도유지 목록을 조회할 수 있다. 대부 가능한 도유지는 빨간색, 현재 대부 중인 도유지는 파란색으로 각각 표시된다. 농산물 생산지도는 경기도농업기술원의 ‘경기도 농산물 생산·수요매칭 실태’ 연구 결과를 나타낸 것이다. 도내 농산물 생산과 수요 간 미스매칭 현황을 알기 쉽게 지도 서비스로 공개했다. 가령 도에서 재배 면적이 넓은 상위 작목인 벼, 콩, 들깨 등의 재배 분포 현황을 지도에서 볼 수 있다. 집중적으로 재배되는 지역과 집중도가 낮은 지역도 확인이 가능하다. 경기부동산포털은 2011년 2월 운영을 시작했다. 이곳에서는 △부동산 실거래가격 △택지개발·도시재생 등 각종 개발 정보 △항공지적도 △도로명주소 지도 등을 알아볼 수 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에버랜드의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 밸리’에 사는 세계 최다산 기린 ‘장순이’가 8일 35번째 생일을 맞았다. 기린은 평균수명이 25∼30세다. 장순이는 사람 나이로 100세에 해당한다. 에버랜드는 이날 장순이가 좋아하는 건초와 당근, 배추, 고구마 등 영양이 풍부한 음식으로 케이크를 만들어 주며 장순이의 생일을 축하했다. 1986년생인 장순이는 1990년 9월 새끼 1마리 출산을 시작으로 2013년 9월까지 18마리를 낳았다. 동물들의 기네스북인 ‘국제 종(種) 정보시스템(ISIS·International Species Information System)’은 장순이를 세계에서 새끼를 가장 많이 낳은 기린으로 등재했다. 앞서 장순이는 1982년생인 프랑스 파리 동물원의 기린 람바와 함께 새끼 17마리를 출산해 세계 동물 다산 순위에서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람바는 2005년에 숨졌다. 2015년 남편 기린(장다리)과 사별한 장순이는 현재 나이에 비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11마리 기린 무리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고령의 장순이를 위해 각종 영양제를 주고, 건초 등 먹이를 잘게 썰어서 제공하는 등 더욱 세심히 보살필 계획”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 안산시에 사는 워킹맘 박슬기(가명·37) 씨는 여섯 살짜리 딸을 국공립어린이집에 긴급보육으로 맡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1년 넘게 계속되면서 감염 걱정도 되지만 지금으로선 방법이 없다. 박 씨는 요즘 큰 걱정 하나가 더 생겼다. 언론을 통해 어린이집의 아동학대 사건을 접하고 난 뒤 아이 걱정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아이를 어린이집에서 데려오면 제일 먼저 ‘아픈 데는 없나’ ‘맞은 흔적이 있나’ 살피는 게 일이다. ‘돈 벌겠다고 아이를 위험에 노출시킨 것 아닌가’ 하는 자책도 한다.○ 공정한 경쟁 통한 교직원 채용 안산시는 시립어린이집에서 자율적으로 뽑던 보육교직원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개 채용으로 뽑는다. 대상은 원장과 교사, 영양사, 차량기사 모두 포함된다. 아동학대사건으로 인한 학부모들의 어린이집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을 줄이고 질 높은 보육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다. 김윤희 안산시 복지국 보육정책팀장은 “11월 문을 여는 ‘시립센트럴포레어린이집’ 보육교직원 18명 채용을 시작으로 앞으로 안산에서 문을 여는 국공립어린이집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 어린이집에서 채용인원과 조건 등이 담긴 채용계획서를 시에 제출한다. 자격증이 없는 사람 등을 1차 서류에서 거른 뒤 어린이집 규모와 어린이 인원수에 따라 무작위로 4명씩 배정해 면접을 본다. 공정한 선발을 위해 원장과 학부모,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50명의 면접관 인력 풀도 만든다. 최종적으로 적격성과 결격사유 확인한 뒤 보육교직원을 선발한다. 안산시는 국공립어린이집 41곳의 채용일정과 절차, 심사항목 등의 내용을 통일하는 ‘채용절차 표준안’을 제공할 계획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단순히 면접의 객관성을 높인다는 취지보다는 제각각이었던 채용절차를 체계적으로 상향 평준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동학대, ‘AI 기술로 예방’ 안산시는 어린이집 곳곳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인공지능(AI) 기반의 행동감지 기술을 적용한다. 아이들의 표정과 행동 하나하나에서 아동 학대를 조기에 찾아내기 위한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갑자기 ‘공포에 질린 표정’을 짓거나 ‘뒤뚱뒤뚱 잘 못 걷는 행동’이 화면에 찍히면 어린이집 원장한테 바로 전송되는 방식이다. 김선진 시립포레어린이집 학부모 대표(34·여)는 “지금까지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아동학대는 CCTV 등을 보고 사후 확인하는 사안이었다면 이 기술이 접목되면 아동학대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시는 올 연말부터 기본 시스템을 만들고 내년부터 시립어린이집 3곳에서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안산시는 이 밖에도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스포디’ 등 교육콘텐츠 제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어린이집이 보다 학부모와 신뢰관계를 두텁게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시범운영 과정에서 어린이집과 학부모 등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안산=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프로축구단 성남 FC 후원금과 관련해 고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혐의없음’으로 결론을 내렸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제3자 뇌물제공 혐의를 받던 이 지사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검찰에 송치하지 않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경기지사 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친형 강제입원 사건 등과 함께 고발된 지 3년 3개월만에 사건이 마무리됐다. 김홍국 경기도 대변인은 “사필귀정이고 진실의 승리”라며 “더이상 무고한 음해와 공격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은 2015∼2018년 성남FC 법인계좌와 당시 축구단 대표이사 등의 계좌 등을 압수수색했다. 올 7월 26일 이 지사로부터 서면 답변서까지 받아 분석했다. 하지만 성남FC와 이 지사, 기업 등 3자 사이에 뇌물죄가 성립할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 앞서 2018년 6월 당시 바른미래당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2015년 두산그룹과 네이버 등 기업들에 인허가를 내주는 대신 성남FC에 후원금이나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여 원을 받았다”며 이 지사를 고발했다. 이 지사는 측은 당시 “성남시는 법에 따라 성남지역 기업 활동을 지원하거나 성남으로 기업을 유치하며 적법한 행정을 했을 뿐 어떤 위법 또는 부당행위도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 구리시에 사는 김모 씨(24)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되면서 올 5월 호프집에서 해고당했다. 구직활동은 제대로 안 됐고 생활고가 이어지면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신경증성 불안장애가 나타났다. 김 씨는 두려웠지만 주변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병원에서 상담과 치료를 받고 싶었지만 돈이 문제였다. 경기도가 이 같은 질병을 갖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 정신과 외래진료비를 지원한다. 도는 지난달부터 ‘청년 마음건강 진료비 지원사업’ 대상에 신경증성과 스트레스 질병을 포함시켰다고 6일 밝혔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지난해 처음 시작한 이 사업은 발병 초기 꾸준한 치료가 중요한 정신질환 특성상 청년들의 빠른 정신건강 회복을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5년 안에 정신질환을 처음 진단받은 만 19∼34세 도내 청년에게 1인당 최대 연간 36만 원의 진료비를 준다. 지난해는 조현병과 우울증 질병만을 대상으로 지원했다. 올해부터는 지원 제외 대상도 ‘건강보험료 체납자’에서 ‘건강보험료 체납으로 급여 제한을 받는 경우’로 줄여 더 많은 청년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보건복지부 올해 2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20, 30대 우울 위험군 비율은 각각 24.3%, 22.6%로 전 세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