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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1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인천모금회)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지역사회 기금으로 20억 원을 기부했다. 인천에서 ‘희망 2020 나눔 캠페인’이 시작된 뒤 가장 큰 기부금이었고, 지난해 인천공항공사가 낸 기부액보다 10억 원 늘어난 액수다. 구 사장은 “인천공항에 항상 애정을 보내주는 인천 시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임직원의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인천모금회가 지난해 11월 20일 ‘사랑의 온도탑’을 세우고 시작한 캠페인에 동참하는 기업과 시민들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31일까지 73일 동안 이어지는 캠페인 기간의 인천지역의 목표 모금액은 76억9000만 원이다. 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1도씩 올라간다. 5일까지 모금액은 69억1000만 원으로 수은주는 약 89.9도를 가리키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이어 포스코건설이 2억8000만 원, ㈜비에이치가 1억1000만 원, 항만하역업체인 ㈜선광이 1억 원을 내놓는 등 인천에 본사를 둔 기업들의 기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와 별도로 캠페인 기간에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4명이 가입했다. 사회복지시설과 이웃 사랑의 온정을 나누는 기업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은 최근 아동복지시설인 보라매아동센터에서 생활하는 어린이 30여 명을 인천공항으로 초청했다. 2014년부터 매년 보라매아동센터를 후원하고 있는 롯데면세점 임직원들은 어린이들과 공항 시설을 둘러본 뒤 터미널에 있는 영화관에서 애니메이션 영화를 함께 관람했다. 어린이들과 점심 식사를 한 뒤 학용품 세트를 선물로 줬다. 노재승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장은 “인천지역 미혼모 가정의 주거환경 개선 등을 위한 기부금으로 8000만 원을 전달했다”며 “소외계층을 돌보고 지원하는 행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생활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개인의 기부도 눈에 띈다. 조영숙 할머니(85)는 최근 “1년 동안 모은 돈의 일부”라면서 인천모금회에 50만 원을 기부했다. 앞서 조 할머니는 지난해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파출부 생활과 식당에서 일하며 평생 모은 돈 5000만 원을 인천모금회에 내놓았다. 하지만 인천모금회는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캠페인에 동참하는 도움의 손길이 지난해보다 줄자 기업과 사회단체 등을 대상으로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정명환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힘든 이웃에게는 작은 도움이 큰 힘이 되는 만큼 더 많은 기업과 시민들이 캠페인에 동참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캠페인에 참여할 시민이나 기업, 단체는 인천지역 관공서나 금융기관에 있는 ‘사랑의 열매’ 모금함에 직접 기부하거나 한 통화에 3000원인 자동응답전화를 이용해 기부할 수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난해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돼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발된 박남춘 인천시장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로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시민단체 등의 고발로 박 시장의 직무유기, 업무상과실치상, 수도법 위반 등의 혐의를 수사했으나 이를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해 법리 적용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로 고발된 김모 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도 수사했지만 같은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붉은 수돗물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의 진료비 청구 자료 등을 근거로 박 시장과 김 전 본부장의 혐의를 조사했으나 주민 피해와 공무원의 행위 사이에 고의성 등 인과관계를 찾기 힘들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전 본부장은 직접 불러 조사했고, 박 시장은 출석을 요구하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1월 붉은 수돗물 사태 당시 서구 공촌정수장의 탁도계를 임의로 끈 혐의(공전자기록 위·변작 등)로 불구속 입건한 상수도사업본부 공무원 7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붉은 수돗물 사태는 지난해 5월 30일 공촌정수장에 물을 공급하는 서울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이 전기 점검을 하기 위해 가동을 중단하자 수산, 남동정수장의 물로 대체해 공급하는 수계 전환 과정에서 수도관 내부 침전물로 인해 발생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새벽에 불이 나 잠을 자던 중년 부부가 숨졌다. 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7분경 서구 석남동의 한 아파트 4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방에서 자고 있던 A 씨(50)와 아내 B 씨(47)가 숨졌다. A 씨의 큰아들(21)도 집에 있었지만 대피하는 과정에서 거실 쪽 발코니에 매달려 있다가 1층으로 떨어지며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평소 A 씨가 공황장애와 알코올의존증 증세를 보였다는 가족과 이웃의 진술에 따라 A 씨가 불을 질러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 등을 포함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난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유치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9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해 송도와 청라, 영종국제도시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FDI는 9억627만 달러였다. 분야별 FDI 신고금액은 유통물류 7억7600만 달러, 첨단산업 9200만 달러, 기타 3800만 달러 등이다. 지역별로는 영종국제도시에 첨단항공물류센터인 ‘스카이로지스’를 유치했다. 송도국제도시에는 수소연료전지 전극촉매 제조시설인 ‘오덱’과 복합물류센터인 ‘EMP벨스타’를 유치했다. 하지만 지난해 FDI는 2018년(13억3413만 달러)에 비해 32%나 감소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1월부터 외국인 투자가에 대한 법인세와 소득세 감면이 폐지되는 등 투자유치 지원 제도가 개편돼 외국인직접투자가 전반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도 세계교역 둔화 추세가 이어져 외국인투자 유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지난해 투자 여건 악화에도 FDI 신고 목표액 6억3000만 달러는 초과 달성했다”며 “올해는 다양한 인센티브 개발 등을 통해 공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가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운영을 시작한 ‘닥터헬기’와 ‘닥터카’가 시민 생명을 구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2011년 9월 운항을 시작한 닥터헬기는 지난달까지 1271차례나 출동해 환자 1184명을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했다. 주로 인천 앞바다 섬의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안전하게 운항되고 있다. 첨단 의료장비가 탑재돼 중증 응급환자를 위한 ‘하늘의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는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정부가 지정한 인천권역외상센터인 가천대길병원에서 의료진을 태우고 곧바로 사고 현장으로 날아간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물론 간호사와 응급구조사가 함께 타고 출동한다. 닥터헬기는 취항 첫해까지만 해도 인천 도심에서 약 70km 떨어진 옹진군 백아도와 울도 부근까지밖에 운항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섬이 많은 인천 지역의 특성에 맞춰 지난해 2월부터 운항거리를 250km로 늘려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까지 다녀오고 있다. 백령도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쾌속선으로 4시간이나 걸려 이 섬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의 생사는 닥터헬기에 달려 있다. 9월 동아일보가 추진하고 있는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 캠페인에 동참한 박남춘 인천시장은 “닥터헬기 이착륙 소리 크기는 풍선이 터질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닥터헬기가 언제 어디서든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시민들의 이해와 배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3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인천에 등장한 닥터카도 올해 76차례 출동해 ‘도로 위를 달리는 응급실’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인천은 남동국가산업단지와 같은 공장지대가 많아 중증 외상환자 발생률이 다른 시도보다 높은 편이다. 닥터카에는 환자에게 응급처치가 가능한 의료장비가 탑재돼 있으며 닥터헬기와 같이 외상치료 전문의와 간호사, 응급구조사가 한 조를 이뤄 출동하고 있다. 길병원에 24시간 대기하면서 시설 붕괴나 화재, 폭발, 교통사고 등으로 중증 외상환자가 발생하면 인천시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의 연락을 받고 5분 안에 출동한다. 시는 인천 지역에서 발생한 외상환자의 예방가능 사망률을 2022년까지 23%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외상환자 예방가능 사망률은 30.5%로 외상환자 10명 가운데 3명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가다가 길 위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고 있다. 시는 올해 닥터카 운행을 통해 하늘과 땅에서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며 동시에 치료도 할 수 있는 응급의료체계를 갖추게 됨에 따라 예방가능 사망률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매년 인천에서 발생하는 중증 외상환자의 26% 정도인 500여 명만이 인천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되고 있어 사망률이 높다”며 “내년에는 닥터카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수도권 관광객이 즐겨 찾는 인천 강화도에 북한을 바라볼 수 있는 두 번째 전망대가 들어선다. 강화군은 2021년까지 85억 원을 들여 교동면에 있는 화개산(해발 242m) 정상에 ‘스카이워크 전망대’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화개산 관광 자원화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이 전망대는 지상 2층 규모(높이 32m, 연면적 600m²)로 짓는다. 전망대 외형은 강화도에 서식하는 멸종 위기종인 저어새의 부리와 눈을 형상화하고, 관광객들이 하늘 위를 나는 듯한 기분이 들도록 설계했다. 화개산 정상 일대를 걸으며 일출도 감상할 수 있는 이 전망대에서는 강화도와 인천 앞바다 섬 지역이 내려다보인다. 특히 북한 황해도 연백군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현재 강화도에서 북한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은 양사면에 있는 평화전망대가 유일하다. 실향민들이 자주 찾는 이 전망대에서 북한까지 거리가 2.3km에 불과해 망원경으로 개성공단까지 관찰할 수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6일 인천에서 별세한 김광식 ㈜정광종합건설 회장의 유가족들이 1억8000만 원에 이르는 조의금 전액을 생활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놓았다. 고인의 장남인 김용일 정광종합건설 대표(54)는 23일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에 5000만 원을 기부했다. 또 미추홀구에 있는 해성보육원에도 5000만 원을 전달했다. 인천지역본부는 김 대표가 기부한 돈으로 소년소녀가장 가정의 난방비와 생활비 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아동 100여 명을 돌보고 있는 해성보육원은 시설개선 사업에 쓰기로 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까지 해성보육원에 1억 원을 기부했다. 앞서 김 대표는 20일 인천시가 1985년 생활 형편이 어렵지만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기 위해 설립한 인천인재육성재단에 2000만 원을 내놓았다. 나머지 조의금은 새생명장기기증운동본부와 인천라이온스클럽, 사회복지시설 등에 1000만∼2000만 원씩 기부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가족들이 모여 협의한 결과 생전에 ‘항상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고 배려하라’고 강조하셨던 고인의 뜻을 받들어 조의금을 모두 지역사회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1983년 인천에서 정광종합건설을 창업한 고인은 대한주택건설협회 인천시회장을 지냈으며 대통령표창과 훈장을 받았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가천대는 2020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모두 1209명을 선발한다. ‘가’군 389명, ‘나’군 223명, ‘다’군 597명이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은 지난해와 같이 수능 100%로 총 1065명을 선발한다. 연기예술학과(수능 30%+실기 70%)와 미술·디자인학부, 체육학부(수능 40%+실기 60%)는 실기 위주 전형으로 뽑는다. 모집인원은 수시모집에서 미충원이나 등록 포기 등에 따라 늘어날 수 있다. 일반전형은 수능 5개 영역을 반영하는 일반전형1(812명)과 수능 상위 3개 영역을 반영하는 일반전형2(253명)으로 나뉜다. 일반전형1의 인문계열은 국어, 수학(가·나형), 영어, 사회·과학탐구(1개 과목), 한국사를 반영한다. 자연계열은 국어, 수학(가형), 영어, 사회·과학탐구(1개 과목), 한국사를 반영한다. 자연계열 중 건축계열학과와 간호학과, 보건계열학과, 컴퓨터공학과 등은 수학 가·나형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일반전형2는 모집인원이 전체 비중에서 높지 않다. 하지만 특정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확보한 지원자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문계열은 국어, 수학(가·나형), 영어, 사회·과학탐구(1개 과목), 자연계열은 국어, 수학(가형), 영어, 사회·과학탐구(1개 과목)의 상위 3개 영역을 반영한다. 비율은 지난해와 달리 40, 40, 20%를 각각 적용해 선발한다. 일부 학과는 수학 가·나형 모두 반영이 가능하다. 예체능계열은 국어와 영어를 반영한다. 이재희 입학처장은 “올해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인공지능학과를 신설해 신입생 50명을 뽑는다”며 “판교테크노밸리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장점을 활용해 기업과 함께 산학과제 연구프로그램 공동수행, 산업체 인턴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서는 26∼31일 인터넷으로 접수한다. 합격자는 수능 위주 전형의 경우 2020년 1월 9일, 실기 위주 전형은 같은 달 31일 발표할 예정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도시역사관에 가면 1일부터 시작된 ‘동네 목욕탕―목욕합니다’를 주제로 한 특별기획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다. 1부에서 서구 문물이 유입되던 개항기에 인천항 주변에 일본인이 거주하면서 목욕탕이 생긴 사실을 알려준다. ‘1884년 일본인 정착자 19명 중 1명이 목욕업에 종사했다’라고 ‘인천개항 25주년사’에 기록돼 있다. 일제강점기에 바닷물 온천탕인 조탕(潮湯)이 월미도 등에 선보이며 관광지로 인기를 끌었다. 인천시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당시 월미도 조탕 내부가 촬영된 사진엽서가 전시된다. 일본인은 목욕탕 이용에 있어 한국인을 차별했다. 국사편찬위원회전자사료관에 소장된 경성지방법원 검사국의 한 심문기록에는 ‘욕탕에 우리가 가면 조선 사람은 목욕할 수가 없다며 거절한다’는 대목이 나온다. 일제는 당시 사회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인만 이용하는 공설욕장을 만들기도 했다. 2부에서는 광복을 맞이한 뒤 현대에 이르기까지 바뀌어 온 목욕탕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6·25전쟁의 혼란기가 지나며 위생관념이 생겨 동네 곳곳에 목욕탕이 들어섰다. 정부에서는 생활형편이 어려운 계층을 위해 목욕탕을 갖춘 노동회관을 짓거나 새마을운동의 하나로 농어촌에 공동목욕탕을 만들었다. 목욕탕 업주들은 손님을 끌기 위해 다양한 욕탕시설을 들여놓기 시작했다. 그 결과 샤워기와 바닥을 데워 찜질하는 한국 전통의 한증시설이 ‘사우나’라는 이름으로 목욕탕에 설치됐다. 몸의 때를 밀어주는 세신사와 ‘이태리타월’로 불리던 때수건이 등장하는 등 한국의 독특한 목욕문화가 탄생한 사실도 확인하게 된다. 욕조에 앉아 벽에 비친 물그림자 관람하기, 사우나실 향 맡아보기, 세신침대에 누워보기, 목욕의자에 앉아 입식 샤워기 만져보기 같은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1957년 인천 중구 신흥동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어 이름이 붙은 ‘처녀 목욕탕’의 스토리가 흥미롭다. 당시 이 목욕탕이 만든 성냥갑이 전시된다. 3부에서는 목욕을 마친 한국인들이 사용하는 공간인 휴게실을 다룬다. 과거에는 목욕탕의 부대시설은 머리와 몸에 남은 물기를 닦고 옷을 입는 탈의실 정도가 전부였지만 현대에 들어 휴게실이 생겨난다. 통행금지가 해제돼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지면서 수면실과 매점, 이발소 등이 설치되며 ‘즐기고 쉬는’ 목욕탕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50년이 넘은 옷장을 아직도 사용하고 있는 미추홀구 일신목욕탕의 옷장보관함 열쇠 등이 전시된다. 배성수 인천도시역사관장은 “한국인에게 무척이나 친숙한 목욕탕의 역사와 문화를 재미있게 풀어내기 위해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내년 2월까지 열리며 인터넷에 관람 사진을 올리면 매달 추첨을 통해 목욕용품을 주는 이벤트가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임대아파트에서 살며 정부의 주거급여를 받던 40대 여성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19일 낮 12시 40분경 한 임대아파트에서 A 씨(49)와 아들(24), 딸(20), 딸의 친구(19) 등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소방대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 씨의 지인은 “A 씨 가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고 연락해 찾아왔는데 집 내부에 인기척이 없다”며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 씨 등 3명은 거실에서 숨져 있었고 아들만 작은방에서 사망한 상태였다. 집 안에서는 이들이 각자 쓴 유서가 발견됐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건강이 좋지 않아 힘들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몸에서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누군가 집 안으로 침입한 흔적도 없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수년 전 남편과 이혼한 뒤 자녀들을 데리고 생활하다 지난해 10월 실직했다. 3개월간 긴급복지 지원금을 받았으나 마땅한 직업을 찾지 못했다. 아들도 직장을 다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딸은 다니던 대학을 휴학한 상태였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주안국가산업단지(주안산단)가 산업단지로 지정된 지 50주년을 맞았다. 미추홀구 주안동과 서구 가좌동 일대에 117만 m² 규모로 조성된 주안산단은 8월 말 현재 1089개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1만2000여 명을 고용하고 있다. 입주기업의 연간 생산액은 4조1000억 원으로 수출액은 10억 달러에 이른다. 기계와 전기전자 업종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폐염전을 매립해 조성한 주안산단은 1969년 조성된 부평산단에 이어 인천에서 두 번째로 들어선 국가산업단지다. 과거에는 ‘한국수출산업공단’ 5·6단지로 불렸다. 5단지는 1969년, 6단지는 1973년에 각각 산업단지로 지정되며 1980년대까지 인천지역 수출의 20% 안팎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 뒤 6000여 개에 이르는 제조업체가 몰려 있는 남동산단과 같은 새로운 산업단지가 잇따라 조성되면서 주안산단의 비중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지역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남동산단에 비해 필지가 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중대형 공장의 비율이 높다. 하지만 주안산단이 조성된 지 오래되면서 시설 노후화와 같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난달 ‘주안산단 50주년, 대한민국 미래를 그리다’라는 주제로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에서 황규연 공단 이사장은 “주안산단은 과거 국가 성장을 이끄는 생산 거점으로 활약했으나 최근 대내외 환경 변화와 경쟁력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주안산단의 산업 집적화를 촉진하고, 정주 환경을 개선하는 등 청년들이 선호하는 산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주안산단 구조 고도화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입주기업을 3000여 개로 늘리고, 2만여 명이 근무하는 스마트 산업단지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고도화 사업의 하나로 근로자 편의시설과 넓은 주차장 시설 등을 갖춘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5개 지식산업센터가 건립됐으며 앞으로 5곳이 더 들어설 예정이다. 친환경 특화시설을 설치하는 등 근로자의 만족도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주안산단은 인천항과 가깝고 수도권에 있어 여전히 경쟁력 있는 국가산업단지”라며 “점진적으로 시설 개선 사업을 진행해 기업의 입주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국내 첫 근대식 등대인 인천 중구 옛 팔미도등대를 국가지정문화재에 등록하려 한다고 13일 밝혔다. 문화재청이 최근 이 등대에 대한 조사를 통해 근대 문화유산 가치가 있다는 판단을 내림에 따라 사적(史蹟)으로 신청하기로 한 것. 옛 팔미도등대는 1903년 6월 인천항에서 남서쪽으로 15.7km 떨어진 섬인 팔미도(해발 71m) 정상에서 처음 불을 밝혔다. 높이 7.9m, 지름 2.8m 규모의 이 등대는 전국 약 2700개 등대의 맏형 격이다. 6·25전쟁의 전세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의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을 앞두고 켈로부대(대북첩보부대) 대원 6명이 북한군과의 교전 끝에 팔미도를 탈환해 등댓불을 밝히면서 연합군의 인천 상륙을 이끌었다. 옛 팔미도 등대는 2004년 10월 바로 옆에 건립된 새 등대(높이 16.3m, 지름 3.6m)에 임무를 넘긴 뒤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인천시는 2002년 2월 옛 팔미도 등대를 시 유형문화재(제40호)로 지정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옛 팔미도등대를 국가사적으로 등록하기 위한 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최근 시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인천에는 현재 강화산성, 광성보, 답동성당, 녹청자도요지 등 모두 18개 유적이 국가사적으로 등록돼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내년에 인천공항철도 검암역 인근에서 4805가구 규모의 아파트(조감도)를 공급하는 DK도시개발이 분양대행사를 공개 모집한다. DK도시개발의 관계회사인 DK아시아가 분양하는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사업비 2조5000억 원을 들여 리조트도시 컨셉으로 조성한다.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9㎡, 74㎡, 84㎡의 중소형을 90% 적용했다. 나머지 10%는 101㎡와 152㎡ 등 대형면적으로 배정했다. 앞서 DK도시개발은 2월 인천 서구청의 사업 승인을 받은데 이어 55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조달했다. 사업 규모가 큰 만큼 분양대행사 지원자격은 건설업이나 주택건설업 면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단일단지 2000가구 이상 분양실적을 가진 사업자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는 프리젠테이션 참가지원서와 제출서류(지명원, 직전 3개년 재무제표증명원, 건설업면허증 또는 주택건설업면허증, 국세 및 지방세완납증명서)를 첨부해 15일까지 DK도시개발 인천지사에 제출하면 된다. DK도시개발은 지원서를 검토한 뒤 5개사를 선정해 20일 인천지사 6층에서 현장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DK도시개발은 인천도시철도 2호선 독정역(로열파크씨티역)과 왕길역(메트로파크씨티역), 9호선으로 연결될 예정인 공항철도 검암역 일대에 총면적 479만9947㎡규모의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 분양할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를 시작으로 4만4653가구를 단계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2014년 세월호 참사로 중단된 인천과 제주를 오가는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2021년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인천해수청)에 따르면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재운항 사업자 공모에 5개 업체가 신청했다. 인천해수청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열어 5개 업체를 평가한 결과 최고점을 받은 H사를 사업자로 선정했다. 1993년 설립돼 인천, 전북 군산, 전남 광양을 거점으로 항만 운송과 액상화물 하역업 등을 하고 있는 이 회사는 인천∼제주 항로에 새 여객선을 건조해 투입할 계획이다. 인천해수청은 선박 건조 추진 상황을 보고한 뒤 부두시설 확보, 시설 운영계획 수립 등을 이행해야 하는 조건부 면허를 우선 내준 뒤 나중에 정식 면허를 발급할 계획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선박을 건조하는 일정 등을 감안할 때 2021년 9월부터 인천∼제주 여객선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은 세월호(6825t급)와 오하마나호(6322t급)를 운항하던 청해진해운이 2014년 5월 면허가 취소된 뒤 6년째 뱃길이 끊겨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지방경찰청은 대한항공 기내에서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도르지 오드바야르 몽골 헌법재판소장(52)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오드바야르 소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8시 5분경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인천공항으로 오던 여객기에서 여성 승무원의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를 적용했다. 성적 수치심을 주는 행위를 한 혐의(항공보안법 위반)도 추가했다. 경찰은 오드바야르 소장에 대해 15일까지 출국을 정지했으나 그가 귀국할 의사를 밝혔고 검찰은 조만간 출국정지 해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출국정지가 풀리면 오드바야르 소장은 보관금을 내고 귀국할 수 있다. 보관금은 벌금형 정도가 예상되는 외국인이 출국할 때 벌금을 집행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해 선납 형식으로 미리 받는 돈이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대한항공 기내에서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몽골 헌법재판소장이 경찰의 재조사를 받다 혐의를 사실상 인정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한 도르지 오드바야르 몽골 헌법재판소장(52·사진)을 조사한 결과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에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승무원을 추행했을 수도 있다”고 진술했다고 7일 밝혔다. 오드바야르 소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8시 5분경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인천공항으로 오던 여객기에서 여성 승무원의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또 당시 통역을 맡았던 몽골 국적의 여성 승무원에게 “몽골에 돌아가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오드바야르 소장은 1일 인천국제공항 보안구역에서 진행된 1차 조사와 재조사 초기에는 “다른 몽골인이 승무원을 성추행했는데 내가 오해를 받고 있다”며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이 추행을 당한 여성 승무원과 당시 목격자들의 구체적인 진술을 제시하며 추궁하자 혐의를 모호하게 시인했다. 앞서 경찰은 오드바야르 소장을 15일까지 출국 정지하는 조치를 내렸지만 추가로 조사할 필요성은 없다고 판단해 검찰과 협의를 거쳐 출국 정지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8일 인천공항에서 몽골로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드바야르 소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오드바야르 소장과 동행하며 여객기에서 다른 여성 승무원에게 맥주를 달라고 요구하면서 어깨를 감싸는 등 추행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몽골인 A 씨(42)에 대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대한항공 기내에서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몽골 헌법재판소장이 6일 입국한 뒤 경찰에 체포돼 재조사를 받았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이날 오전 8시 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도르지 오드바야르 몽골 헌법재판소장(52)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연행해 조사했다. 오드바야르 소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8시 5분경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인천공항으로 오던 기내에서 여성 승무원의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드바야르 소장과 동행한 몽골인 A 씨(42)는 기내식 서비스가 끝난 뒤 수차례 맥주를 더 달라고 요구했다. 승무원이 “이미 술에 많이 취한 것 같다”며 거절하자 화를 내며 실랑이를 벌였다. A 씨는 기내 주방인 갤리에 있던 이 승무원을 찾아가 재차 맥주를 요구하면서 어깨를 감싸는 등 추행했다. 오드바야르 소장은 화장실을 다녀오다가 인터폰으로 객실 사무장에게 추행 사실을 보고하는 다른 여성 승무원의 신체 일부를 만진 것으로 조사됐다. 승무원이 “왜 성추행을 하느냐. 만지지 말라”고 항의했고 오드바야르 소장은 승무원을 벽에 떠밀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역을 맡은 몽골 국적 승무원 B 씨가 추행 사실을 통보하자 오드바야르 소장은 B 씨에게 “내가 헌재소장인 거 알지 않나. 통역 똑바로 해라. 너 어디 사는지 정도는 금세 알아볼 수 있다. 몽골에 돌아가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았으며 주한 몽골대사관과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오드바야르 소장은 1일 경찰의 1차 조사를 받았으나 혐의를 부인한 뒤 출국했다가 되돌아왔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5월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에게 60억 원이 넘는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9월까지 4만2463건(104억2000만 원)에 이르는 보상신청을 접수했으나 중복된 420여 건과 증빙서류가 미비한 1600여 건은 보상심의에서 제외했다. 그 결과 최종 보상금으로 63억2400만 원(4만2036건)을 확정했다. 확정된 보상항목은 생수 구입비와 정수기 필터 교체비, 의료비, 소상공인 영업손실 등이다. 시는 보상 신청자에게 확정된 금액을 통지하고 이달부터 지급할 예정이다. 보상금에 이의가 있으면 25일까지 신청을 받아 재심의한 뒤 다음 달까지 보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앞서 인천지방경찰청은 4일 붉은 수돗물 사태 당시 서구 공촌정수장의 탁도계를 임의로 끈 혐의(공전자기록 위·변작 등)로 불구속 입건한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공무원 7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붉은 수돗물 사태는 5월 30일 공촌정수장에 물을 공급하는 서울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이 전기 점검을 하기 위해 가동을 중단하면서 인근 수산, 남동정수장의 물을 대체해 공급하는 수계 전환 과정에서 수도관 내부 침전물로 인해 발생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부평구에 있는 미군기지인 ‘캠프마켓’은 한국의 아픈 과거를 간직한 곳이다. 44만여 m²에 달하는 캠프마켓의 역사를 더듬어 보면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1939년 일제는 부평에 병참기지이자 군수공장인 ‘일본육군 조병창(造兵廠)’을 짓는다. 2년이 지나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뒤 한반도와 중국 대륙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끌어 모은 엄청난 물량의 금속으로 전쟁 물자를 만들었다. 이런 전쟁 물자를 공급하는 배후 군수기지가 조병창이다. 일제가 패망하자 조병창에 주한미군 제24군수지원사령부가 주둔하게 된다. 캠프마켓을 포함한 7개 캠프와 후송병원 등을 갖춘 전투근무지원 복합단지인 ‘애스컴 시티’가 들어섰다. 1973년 주한미군이 재배치되며 애스컴 시티에는 군수품재활용센터(DRMO)와 창고, 제빵 공장이 운영되는 캠프마켓만 남게 된다. 2002년 체결된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캠프마켓 용지를 한국에 반환하기로 합의하면서 2011년 DRMO가 경북 김천으로 이전했다. 현재 캠프마켓에는 제빵 공장만 남아 가동되고 있다. 한미 양국은 2014년 캠프마켓 용지의 절반인 22만8000여 m²를 1단계로 우선 반환하기로 합의했다. 나머지 부지(21만6000여 m²)는 제빵 공장이 경기 평택으로 이전한 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른 반환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반환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1단계 일부 부지(A구역)에서 다이옥신 등이 검출돼 정화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2014년부터 ‘캠프마켓 시민참여위원회’를 운영해 온 인천시가 부지 반환을 앞두고 캠프마켓의 활용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시가 지난달 30일과 이달 1, 2일 ‘캠프마켓의 미래, 과연 무엇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라는 주제로 연 ‘시민생각찾기’ 행사가 대표적이다. 첫날에는 박명식 부평문화원 이사의 해설로 시민들이 캠프마켓에 들어가 내부 시설을 둘러보았다. 둘째 날에는 부평안전체험관에서 전문가와 시민이 모여 캠프마켓의 과거, 현재, 미래를 토론하는 콘퍼런스가 진행됐다. 마지막 날에는 캠프마켓 남쪽 야구장에서 시민 1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밴드 공연과 캠프마켓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뮤지컬 ‘조병창,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선보였다. 시는 내년에 부평역사박물관에서 기획전시회인 ‘헬로우 애스컴시티, 굿바이 캠프마켓’을 개최하고 시민생각찾기 행사를 다시 열 계획이다.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공유하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기로 했다. A구역 정화작업이 끝나는 2022년부터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캠프마켓 개발계획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다. 시는 아직 구체적 개발방향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캠프마켓을 녹지공간과 기존 건물을 보존하는 형태의 문화공원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강영훈 인천시 공여구역계획팀장은 “캠프마켓과 관련된 시민들의 의견을 내년부터 시작될 지구단위계획 변경용역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높이 448m의 전망용 빌딩인 인천 서구 청라시티타워를 착공한다고 4일 밝혔다.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중심부 3만3000m² 용지에 전망 타워와 복합상업시설을 짓는다. 전망대에서는 북한 개성까지 조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4월 진입도로를 포함한 부대시설 공사에 들어갔지만 타워가 강풍에 취약한 구조로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실험 결과에 따라 디자인 설계 변경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청라국제도시 개발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내년 1월까지 기본설계가 마무리되면 경관과 교통 건축 소방 심의 등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청라시티타워는 2023년까지 완공될 계획이지만 내년 상반기 실시설계 과정에서 사업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시 관계자는 “국내 최고층 빌딩은 서울 잠실에 있는 롯데월드타워(555m·123층)이지만 호텔이나 아파트, 오피스텔 등이 없는 순수 전망용 건물 중에서는 청라시티타워가 가장 높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