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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에 휘발유 5000원어치만 넣으면 되는데 그것도 없다고 하네요. 빨리 배달 가야하는데….” 2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주유소에 도착한 오토바이 운전자 황병승 씨(58)는 ‘휘발유 품절’이란 안내판을 보더니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신문을 배달하는 황 씨는 전날부터 신림동 일대 주유소 3~4곳을 전전했다고 했다. 황 씨는 “또 어디 주유소로 가야 할지 막막하다. 무슨 문제인지 하루빨리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 씨가 헛걸음을 한 주유소에서는 30분 만에 8명의 운전자가 차를 돌렸다. 주유소 관계자는 “휘발유 공급이 며칠 째 안 돼 4만 리터 저장 탱크 2개가 모두 동났다”고 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파업 여파는 국민들의 일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탱크로리(유조차) 기사들이 집단수송거부에 나선지 엿새째에 접어들면서 재고가 떨어진 동네 주유소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 정보 플랫폼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 수도권 주유소 중 재고가 바닥난 곳은 파업 전인 23일 5곳에서 이날 오후 5시 기준 24곳으로 늘었다.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지난 주말 재고 부족 관련 민원이 하루 5, 6건이었는데 어제(28일)부터 10건 이상으로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완성차 탁송차량(카캐리어)을 운전하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신차 인도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자동차회사는 직원들이 직접 ‘로드 탁송’에까지 나서 급한 불을 끄고 있다. 고객들로서는 주행거리가 많게는 200㎞까지 찍힌 차를 받아들게 되니 “사자마자 중고차”라는 말까지 나온다. 로드탁송을 거부하면 차량 대기 순서가 맨 뒤로 밀리기에 계약 후 길게는 1년 이상 차를 기다려온 고객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인도를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은 로드탁송 차량에 대해 품질보증 주행거리를 2000㎞ 연장하기로 했다. 출고가 늦어지는 것도 걱정이다. 고객 A 씨는 ”이래 저래 출고와 인도가 늦어지다 내년에나 차를 받으면 올해 말까지인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못 받는 게 아닐까 걱정”이라고 했다. 아파트 공사기간이 더 길어지는 것도 문제다.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은 25일부터 5일째 레미콘 타설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류가 멈추면서 시멘트 운송에 차질이 생기고 레미콘 생산도 중단된 탓이다. 현장에서는 골조공사가 이미 진행된 곳에서 후속작업인 배선 작업이나 창호 시공 등을 먼저 진행하고 있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다음 주부터는 현장이 멈출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둔촌주공 조합원 B 씨는 “안 그래도 입주가 1년 5개월이나 늦춰지면서 이주비 대출 부담이 큰데, 화물연대 파업으로 공사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소식에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912개 건설현장 중 508개(56%) 현장에서 레미콘 타설이 중단됐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시멘트 출하량은 평소의 11%(2만2000톤)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레미콘도 평소의 15%만 생산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0시부터 29일까지 6일 간 산업계 출하 차질 금액이 1조600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했다. 한국무역협회에 이날 오전까지 접수된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피해건수는 37개사 62건이었다. 이 중 원·부자재 반입 지연으로 인한 생산중단이 14건(22.6%)이나 됐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정부가 올해 안에 등록임대사업자 제도를 확대하고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하는 등 부동산 규제를 추가로 풀기로 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확대도 한 달 앞당겨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켜 최근 채권 시장과 단기자금 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연내에 등록임대사업자 제도 개편, 재건축 안전진단 개선 등 부동산 규제 추가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규제는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개선을 서둘러야 할 정책으로 꼽힌다. 등록임대사업자 제도는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양도소득세나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취득세 등에서 혜택을 주는 내용이다. 그 대신 임대사업자는 의무 임대 기간과 임대료 증액 제한 등의 의무를 지게 된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이 제도가 투기에 악용된다는 이유로 대상을 축소했고, 지금은 단독·연립주택과 같은 ‘비(非)아파트’의 10년 등록임대사업만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팀장은 “등록임대사업자 제도 개편안에 신규 주택을 취득해 임대주택으로 등록할 때 종부세 합산 배제에서 빼주는 내용이 포함된다면 얼어붙은 주택 거래가 조금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은 구조안전성 비중을 낮추는 방향으로 바뀔 예정이다. 안전진단은 재건축 사업을 위한 첫 관문이다. A∼E등급 중 D등급(조건부 재건축) 이하를 받아야 정비사업에 착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당시 안전진단 통과의 가장 큰 걸림돌인 구조안전성 비중을 현행 50%에서 30%로 낮추고 주거환경 비중은 15%에서 30%로 높이는 공약을 제시했다. 다만 재건축 사업은 지금 같은 부동산 시장 하강기가 아닌 집값 상승기에 주로 진행되는 특성이 있어서 안전진단 기준 완화 효과는 서울 양천구 목동이나 영등포구 여의도동 등 재건축이 이미 추진 중인 일부 단지에 한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대출 규제의 추가 완화 가능성도 열어 놨다. 이날 추 부총리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추가 완화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시장 상황을 보면서 판단하고, 결정되면 공유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정부는 부동산 규제지역 해제, 투기과열지구 내 15억 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신규 주택담보대출 허용, 1주택자와 무주택자의 LTV 50%로 일괄 완화 등의 조치를 내놓은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금융 시장 불안을 막기 위해 당초 내년 2월부터 시행할 계획이었던 부동산 PF 보증 확대 시기를 1월 1일로 앞당기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기존 PF 대출 보증 발급 규모를 현행 5조 원에서 10조 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5조 원 규모의 미분양 PF 대출 보증도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말까지 공급할 PF 보증 규모는 HUG 10조 원, 한국주택금융공사(HF) 5조 원 등 총 15조 원으로 늘어난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전국 아파트 값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지역 내 시세를 이끄는 주요 아파트 단지 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28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11월 ‘KB선도아파트50’ 지수는 94.52로 전달 대비 3.14% 떨어졌다. 10월(―1.75%)보다 하락률이 1.39%포인트 커지며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월간 최대 하락 폭을 나타냈다. KB선도 50 지수는 전국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 가격을 종합한 지수다. 은마, 압구정현대, 잠실주공 등 서울 강남권 단지는 물론이고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목동신시가지 등 주요 재건축 및 신축 대단지들이 포함돼 시장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보여주는 지표로 통한다. 이달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이 1.42%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장주 아파트의 하락 폭이 두 배 이상 큰 셈이다. KB시세로 11월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주택 포함) 평균 매매가는 전월 대비 1.10% 내렸다. 서울 주택 매매가격도 0.88% 떨어지며 지난달(―0.45%)보다 하락 폭을 키웠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 65에서 이달 59로 하락했다. 서울(59→51)과 경기(62→58), 인천(61→59) 등 수도권도 전망이 더 어두워졌다. 이 지수는 전국 4500여 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 집값의 전망을 조사해 수치화한 것으로, 100 미만이면 하락 전망이 많다는 뜻이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지난달 5일 오전 8시 스웨덴 스톡홀름 중앙역. 한국의 서울역 일대와 비슷한 스웨덴의 중심지다. 하지만 주변 풍경은 180도 달랐다. 왕복 10차로 도로가 깔린 서울역과 달리 스톡홀름 중앙역 앞 도로는 왕복 4차로에 불과했고, 차로 폭은 서울의 90% 수준으로 좁았다. 그 대신 도로 양옆으로 자전거 전용 도로가 길게 뻗어 있었다. 인도는 차로 1개와 자전거 도로를 더한 정도의 폭이었는데, 서울의 2배가량이었다. 평소 서울역 일대는 시속 50km 안팎으로 주행하는 차량이 상당수다. 그러나 스톡홀름 중앙역 일대를 지나는 차량은 시속 20km를 넘지 않았다. 오히려 자전거 대부분이 차보다 빠르게 주행했다. 이날 중앙역 일대 도로를 2시간 넘게 관찰했지만 보행자를 위협하는 차량이나 자전거는 한 대도 발견할 수 없었다. 스웨덴 도로교통청 지속가능경영부 마리아 크라프트 박사(디렉터)는 “도심을 오가는 차량의 속도가 오를수록 중대사고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애초부터 차량이 속도를 내기 불편하게 도시와 도로를 설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처음에는 스웨덴 내부에서도 불만이 많았지만 이제는 다들 안전을 위한 비용이 불편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강조했다.○ 조기교육으로 자리 잡은 교통안전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스웨덴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20년 기준 2명으로 38개 회원국 중 노르웨이(1.7명)에 이어 2번째로 적다. 한국은 2017년 8.1명에서 2020년 6명으로 줄었지만 스웨덴과 비교하면 여전히 교통안전 분야에선 차이가 크다. 스웨덴이 교통안전 선진국이 된 밑바탕에는 조기교육이 있었다. 스웨덴에선 아이가 만 3세가 되면 스웨덴 국립도로안전협회(NTF)에서 교통안전 교육을 위한 놀이교재를 가정으로 보내준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현장 위주의 교통안전 교육을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저학년 때는 건널목 이용법을, 고학년 때는 자전거 안전 운행 방법을 알려주는 식이다. 이 같은 철저한 교육으로 스웨덴 시민의 교통안전 의식은 세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실제로 스웨덴 거리에선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만 보며 걷는 ‘스몸비족’(스마트폰+좀비)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횡단보도는 물론이고 넓은 인도에서도 스마트폰을 쥐고 있거나 사용하는 이들이 손에 꼽힐 정도였다. 젊은층이 많은 서울 홍대 등에 스몸비족이 가득한 것과 대조적이다. 스웨덴에서 10년 넘게 거주 중인 형민우 씨(64)는 “스웨덴 사람들은 보행 중 다른 뭔가를 하는 것을 ‘위험한 일’로 여기는 것 같다”고 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0’명대가 목표최근 스웨덴 정부는 더 이상 교통안전 홍보에 열을 올리지 않는다. 지금보다 사망자 수를 줄이려면 시민의식보다 정부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크라프트 박사는 “아무리 시민 의식이 높아져도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밖에 없다”며 “설령 도로 위에서 실수를 하더라도 치명적 사고로 이어지지 않는 시스템을 정부가 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스웨덴 교통정책의 핵심에는 2050년까지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0명대(1명 미만)를 달성하겠다는 ‘비전 제로(Vision Zero)’가 자리 잡고 있다. 1997년 10월 스웨덴 의회가 선포한 정책인데, 당시 스웨덴의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6.1명으로 전 세계 최저 수준이었다. 매년 사망자가 감소세였음에도 “더 이상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람이 발생해선 안 된다”는 사회적 합의를 국민과 의회, 정부가 도출해낸 것이다. 이후 스웨덴 교통정책은 차량 속도 저감에 초점을 맞췄다. 교통사고가 사망 사고로 연결되는 고리를 끊어버리겠다는 취지다. 스웨덴 도시 대부분은 도심 내 최고 속도가 시속 40km 안팎으로 제한됐다. 스톡홀름 중심부는 시속 30km를 넘지 못한다. 위반 시 벌금은 약 25만 원부터 시작한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4월 도심 도로의 속도를 시속 60km에서 50km로 낮췄는데, 위반 시 범칙금은 4만 원에 불과하다. 또 도심 곳곳에 회전교차로를 만들고, 횡단보도 중간에 보행섬을 설치했다. 2010년부터는 고속도로 가장 바깥 차로를 울퉁불퉁하게 만드는 정책도 시행 중이다. 차로를 벗어날 경우 운전자가 진동을 느껴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스웨덴 국립도로교통연구소(VTI)에 따르면 이 정책이 시행된 후 고속도로의 사망자와 중상자 비율은 15∼20% 감소했다고 한다. 안나 베이드바이 VTI 수석연구원은 “스웨덴은 매년 콘퍼런스를 열고 교통안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하는지 모든 부처가 함께 고민한다”며 “지금의 결과는 한 번에 거둔 성과가 아니라 오랜 기간 점진적으로 얻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공동 기획: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 스톡홀름=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지난달 5일 오전 8시 스웨덴 스톡홀름 중앙역. 한국의 서울역 일대와 비슷한 스웨덴의 중심지다. 하지만 주변 풍경은 180도 달랐다. 왕복 10차선 도로가 깔린 서울역과 달리 스톡홀름 중앙역 앞 도로는 왕복 4차선에 불과했고, 차로 폭은 서울의 90% 수준으로 좁았다. 대신 도로 양옆으로 자전거 전용 도로가 길게 뻗어 있었다. 인도는 차로 1개와 자전거 도로를 더한 정도의 폭이었는데, 서울의 2배 가량이었다.평소 서울역 일대는 시속 50㎞ 안팎으로 주행하는 차량이 상당수다. 그러나 스톡홀름 중앙역 일대를 지나는 차량은 시속 20㎞를 넘지 않았다. 오히려 자전거 대부분이 차보다 빠르게 주행했다. 이날 중앙역 일대 도로를 2시간 넘게 관찰했지만 보행자를 위협하는 차량이나 자전거는 한 대도 발견할 수 없었다.스웨덴 도로교통청 지속가능경영부 마리아 크라프트 박사(디렉터)는 “도심을 오가는 차량의 속도가 오를수록 중대사고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애초부터 차량이 속도를 내기 불편하게 도시와 도로를 설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처음에는 스웨덴 내부에서도 불만이 많았지만 이제는 다들 안전을 위한 비용이 불편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강조했다.● 조기교육으로 자리 잡은 교통안전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스웨덴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20년 기준 2명으로 38개 회원국 중 노르웨이(1.7명)에 이어 2번째로 적다. 한국은 2017년 8.1명에서 2020년 6명으로 줄었지만 스웨덴과 비교하면 여전히 교통안전 분야에선 차이가 크다.스웨덴이 교통안전 선진국이 될 수 있던 밑바탕에는 조기교육이 있었다. 스웨덴에선 아이가 만 3세가 되면 스웨덴 국립도로안전협회(NTF)에서 교통안전 교육을 위한 놀이교재를 가정으로 보내준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현장 위주의 교통안전 교육을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저학년 때는 건널목 이용법을, 고학년 때는 자전거 안전 운행 방법을 알려주는 식이다.이 같은 철저한 교육으로 스웨덴 시민의 교통안전 의식은 세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실제로 스웨덴 거리에선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만 보며 걷는 ‘스몸비족’(스마트폰+좀비)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횡단보도는 물론 넓은 인도에서도 스마트폰을 쥐고 있거나 사용하는 이들이 손에 꼽힐 정도였다. 젊은층이 많은 서울 홍대 등에 스몸비족이 가득한 것과 대조적이다. 스웨덴에서 10년 넘게 거주 중인 형민우(64) 씨는 “스웨덴 사람들은 보행 중 다른 뭔가를 하는 것을 ‘위험한 일’로 여기는 것 같다”고 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0’명대가 목표최근 스웨덴 정부는 더 이상 교통안전 홍보에 열을 올리지 않는다. 지금보다 사망자 수를 줄이려면 시민 의식보다 정부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마리아 박사는 “아무리 시민 의식이 높아져도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밖에 없다”며 “설령 도로 위에서 실수를 하더라도 치명적 사고로 이어지지 않는 시스템을 정부가 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현재 스웨덴 교통정책의 핵심에는 2050년까지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0명대(1명 미만)를 달성하겠다는 ‘비전 제로(Vision Zero)’가 자리 잡고 있다. 1997년 10월 스웨덴 의회가 선포한 정책인데, 당시 스웨덴의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6.1명으로 전 세계 최저 수준이었다. 매년 사망자가 감소세였음에도 “더 이상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람이 발생해선 안 된다”는 사회적 합의를 국민과 의회, 정부가 도출해낸 것이다.이후 스웨덴 교통정책은 차량 속도 저감에 초점을 맞췄다. 교통사고가 사망 사고로 연결되는 고리를 끊어버리겠다는 취지다. 스웨덴 도시 대부분은 도심 내 최고속도가 시속 40㎞ 안팎으로 제한됐다. 스톡홀름 중심부는 시속 30㎞를 넘지 못한다. 위반 시 벌금은 약 25만 원부터 시작한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4월 도심 도로의 속도를 시속 60㎞에서 50㎞로 낮췄는데, 위반 시 범칙금은 4만 원에 불과하다. 또 도심 곳곳에 회전교차로를 만들고, 횡단보도 중간에 보행섬을 설치했다.2010년부터는 고속도로 가장 바깥 차선을 울퉁불퉁하게 만드는 정책도 시행 중이다. 차로를 벗어날 경우 운전자가 진동을 느껴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스웨덴 국립도로교통연구소(VTI)에 따르면 이 정책이 시행된 후 고속도로의 사망자와 중상자 비율은 15~20% 감소했다고 한다. 안나 베이드바이 VTI 수석연구원은 “스웨덴은 매년 콘퍼런스를 열고 교통안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하는지 모든 부처가 함께 고민한다”며 “지금의 결과는 한 번에 거둔 성과가 아니라 오랜 기간 점진적으로 얻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스톡홀름=정순구기자 soon9@donga.com}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지역 내 시세를 이끄는 주요 아파트 단지 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28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11월 ‘KB선도아파트50’ 지수는 94.52로 전달 대비 3.14% 떨어졌다. 10월(-1.75%)보다 하락률이 1.39%포인트 커지며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월간 최대 하락 폭을 나타냈다. KB선도 50지수는 전국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 가격을 종합한 지수다. 은마, 압구정현대, 잠실주공 등 강남권 단지는 물론이고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목동신시가지 등 주요 재건축 및 신축 대단지들이 포함돼 시장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보여주는 지표로 통한다. 이달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이 1.42%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장주 아파트의 하락 폭이 두 배 이상 큰 셈이다. KB시세로 11월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주택 포함) 평균 매매가는 전월 대비 1.10% 내렸다. 서울 주택 매매가격도 0.88% 떨어지며 지난달(-0.45%)보다 하락 폭을 키웠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 65에서 이달 59로 하락했다. 서울(59→51)과 경기(62→58), 인천(61→59) 등 수도권도 전망이 더 어두워졌다. 이 지수는 전국 4500여 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 집값의 전망을 조사해 수치화한 것으로, 100 미만이면 하락 전망이 많다는 뜻이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과 사우디의 진정한 우정을 쌓아나가자’고 했다.” 17일 빈 살만 왕세자의 국내 일정을 동행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8일 청년주거지원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원 장관은 빈 살만 왕세자가 17일 0시 30분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날 오후 8시 20분 다시 서울공항에서 출국할 때까지 ‘영예 수행장관’으로서 약 20시간을 함께 하며 ‘가교’ 역할을 했다. 원 장관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예정된 ‘메가 프로젝트’와 연관해 만날 한국 기업들을 다 생각해두고 온 듯 했다”며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 지닌 분야에 대해서는 ‘한국이 베스트’라고 여기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왕세자가 현대중공업의 항만 건설기술, 두산중공업의 터빈 발전설비 등 한국이 어떤 기술을 갖고 있는지 많이 알고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을 계속 소개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원 장관이 빈 살만 왕세자 방한 일정을 동행한 것은 이달 초 원 장관이 사우디를 방문해 맺은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위한 용산 대통령실 지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 장관은 이달 4일부터 9일까지 국내 민간기업 22곳과 ‘원팀 코리아’를 구성해 사우디를 방문했다. 출장 기간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회장인 야시르 오스만 알 루마이얀 총재와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났다. 빈 살만 왕세자가 원 장관에게 다시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해 원 장관이 조만간 사우디 출장을 다시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원 장관은 “(빈 살만 왕세자의) 초청을 받고 ‘무슨 선물을 주실 겁니까’라고 물었다”며 “하지만 네옴(시티)에서 먼저 와야한다. 네옴에 우리 설계회사, 개별 기기 등 중소기업들을 많이 집어넣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세계적인 경제위기 상황에서 한국경제 재도약의 중요한 계기가 될 해외 수주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며 “사우디와 같이 대형수주가 예정된 나라에는 임시 집무실이라도 만들어서 정부차원의 상시 지원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사우디 양국은 총 26개, 290억 달러(약 38조8000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에 엄청난 규모의 ‘선물’인 셈이지만, 대부분 양해각서(MOU) 단계라 본 계약으로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70선 밑으로 떨어졌다. 28주 연속 하락이자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9.2로 전주보다 1.5포인트 내렸다.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는 5월 첫째 주(91.1) 이후 28주 연속 하락세다.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사 기간 내 상대 비교지만, 단순 수치만 보면 11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2012년 8월 첫째 주(67.5)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낮다.서울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셋째 주(99.6) 이후 1년째 매수자 우위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에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금리 부담까지 커지면서 매수세가 급격히 가라앉았다.매매는 끊긴 지 오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올해 7월 644건, 8월 671건, 9월 613건 등으로 3개월 연속 600건 대에 머물렀다. 9월의 거래량은 2006년 관련 조사 시작 이후 역대 최저치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계약 신고 건수(504건, 18일 기준) 역시 아직 신고 마감일이 2주 정도 남았음을 고려해도 역대급으로 적은 수치다.전세 시장도 비슷한 상황이다. 수요자들의 월세 선호가 뚜렷해지면서 전세 거래가 끊기고 매물도 쌓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전세 대출 이자 부담이 급등한 탓이다. 11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78.4로 전주(80.4) 대비 2.0포인트 떨어졌다. 부동산원이 수급지수 조사를 시작한 2012년 7월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 역시 70.6으로 2019년 3월 셋째 주(70.6)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나타났다.문제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준금리 인상이 내년 상반기(1~6월)까지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매수 대기자들도 선택을 늦추고 있다.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팀장은 “정부가 규제지역을 해제하고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분양가 상한선을 12억 원으로 높이는 등 부동산 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은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라며 “기준금리 인상세가 멈추면서 대출 이자 부담이 줄어야 거래가 조금이라도 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성인 10명 중 6명은 내년 상반기(1∼6월)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전망이 어둡고 기준금리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17일 부동산R114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10명 중 6명 이상(65%)이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2008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하락 예상 비중이 가장 높다. 이번 설문은 부동산R114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15일간 전국 173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내년 상반기 집값이 상승할 것이란 응답은 12%에 머물렀다. 전년 동기(48%)의 4분의 1 수준이다. 내년 상반기 보합 전망은 22.7%로 지난해 동기(38%)나 직전 조사(37%) 대비 급감했다.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의 32.4%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이유로 들었다.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선택한 응답자도 30.8%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12.4%) △이자 및 세금 부담으로 매도 물량 증가(11.7%) △가격 부담에 따른 거래 실종(9.2%) 등이 뒤를 이었다. 내년 상반기 주택 시장의 핵심 변수로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23.5%)와 ‘국내외 경기 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 여건’(21.6%)이 꼽혔다. △대출, 세금 등 부동산 규제 변화(15.9%) △민간 소비 등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9.6%) 등을 선택한 이들도 많았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1.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한 쌍용플래티넘S. 최근 2개월간 전용면적 17∼18m² 45채가 한꺼번에 팔렸다. 한 채당 6700만∼7600만 원에 매매됐다. 직전 최고가(1억3750만 원) 대비 절반 수준이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법인이 세금 부담을 떨치려고 보유 매물을 분양가 수준으로 급매로 내놨다”고 했다. #2.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m²는 지난달 20일 21억 원에 팔렸다. 지난해 11월 직전 최고가(28억2000만 원) 대비 7억2000만 원 떨어졌다. 재건축 사업의 발목을 잡았던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지난달 19년 만에 통과됐는데도 소용없었다. 이 단지 전용 76m²는 이달 8일 17억7000만 원에 팔려 직전 신고가(26억3500만 원) 대비 8억6500만 원 하락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급매’도 아니고 ‘급급매’를 잡으려는 사람들밖에 없어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올해 9월과 10월 이뤄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10건 중 6건이 직전 최고가 대비 10%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한 규제 완화 대책을 잇달아 내놨지만 집값 하락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 서울 아파트 값, ‘오른 만큼 반납 중’ 17일 동아일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신고된 9월과 10월(17일 신고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 1099건을 전수 분석한 결과 전체 거래의 64.0%(703건)가 직전 최고가 대비 10% 넘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최고가를 경신한 거래는 전체의 16.9%(186건)에 그쳤다. 최고가와 동일한 가격에 팔린 거래(1.9%·21건)를 제외하면 전체 거래의 81.2%(892건)가 직전 신고가 거래 대비 하락했다. 자치구별로는 영등포구가 직전 최고가 대비 평균 27.8%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노원구(―19.5%)를 비롯해 종로구(―17.2%)도 큰 폭으로 내렸다. 강남권역에서는 송파구와 강동구가 각각 직전 최고가 대비 15.7%, 14.8% 하락했다. 실제 서울 곳곳에서 하락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센트럴자이 전용 84m²는 이달 22일 13억8000만 원에 팔려 직전 최고가(16억8000만 원) 대비 3억 원 하락했다.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전용 84m²는 지난달 15억 원에 두 건 매매되며 지난해 9월 신고된 최고가 21억 원보다 6억 원이나 떨어졌다. 노원구 월계동 월계센트럴아이파크 전용 84m²는 지난달 28일 7억5000만 원에 팔려 2021년 8월 최고가(12억5000만 원) 대비 5억 원 하락했다. 노원구 한 공인중개업소는 “영끌족들이 몰려 급등한 중저가 아파트에서 급매가 팔리면서 하락폭이 커졌다”고 했다. 반면 상승 거래가 나오는 곳들은 하락폭이 낮았다. 서초구(―0.3%), 용산구(―1.3%) 등은 직전 최고가 대비 소폭 하락했다. 광진구는 오히려 직전 최고가 대비 평균 2.6% 올라 자치구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 서울·수도권·전국 역대 최대 하락 정부가 이달 10일 규제지역을 추가 해제하고 대출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집값 하락폭은 더 커지고 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둘째 주(14일 기준)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46% 떨어져 전주(―0.38%)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2012년 5월 통계 집계 이후 2주 연속 역대 최대 하락폭이다. 전국과 수도권 아파트 값도 각각 0.47%, 0.57% 떨어져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규제 완화에도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정도는 돼야 바닥이 어디까지 갈 건지 윤곽이 나올 것 같다”며 “금리가 더 오르지 않을 것이란 신호가 있어야 거래가 될 것”이라고 했다.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7일 방한하면서 그가 주도해서 조성하는 초대형 신도시 ‘네옴시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석유에 의존하던 사우디 경제를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이다. 사우디 북서부 홍해 인근 2만6500km² 땅에 서울 면적의 44배 규모 미래도시를 짓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5000억 달러(약 669조 원) 규모다. 네옴시티는 크게 친환경 직선도시 ‘더 라인’과 바다 위 첨단산업단지 ‘옥사곤’, 친환경 산악관광단지 ‘트로제나’ 등 3개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네옴시티의 핵심인 더 라인은 500m 높이 직선형 수직도시로 길이 170km, 너비 200m로 조성된다. 롯데월드타워(555m)와 비슷한 높이 건물을 서울∼강원 강릉 직선거리와 맞먹는 길이로 짓는 것이다. 더 라인의 끝에서 끝으로 이동하기 위한 고속철도가 핵심 인프라로, 현재 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철도를 놓기 위한 터널 공사를 수행 중이다. 터널에 지하철, 고속철도, 화물운반용 철도를 놓고 상부에 도시를 건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글로벌은 지난해 더 라인 특별 총괄프로그램관리(e-PMO) 용역을 수주하기도 했다. 정부도 국내 기업들의 네옴시티 수주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8, 29일(잠정)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와 ‘한-사우디 주택협력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또 내년 중 사우디 교통물류부와 미래 모빌리티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달 초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사우디 방문 당시 현지 인사들이 ‘한국이 최우선 고려 대상’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사우디아라비아는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한국과 사우디가 제2의 중동 붐을 이끌 것이다.” 1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2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만난 바드르 알 바드르 사우디 투자부 차관은 “이날 양국 공공기관과 기업이 체결한 투자계약 및 양해각서(MOU) 사업 규모가 290억 달러(약 38조8000억 원)에 달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바드르 차관은 “한국은 안정된 법체계와 우수한 대기업을 가진 믿을 수 있는 투자처”라며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 에너지 분야 등에서 한국은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서로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63개 사우디 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 철도, 제약, 바이오, 환경기술 등 26개 사업에 걸쳐 투자계약 및 MOU가 동시다발로 체결됐다. 이 중 석유화학, 신재생에너지 등을 아우르는 에너지 분야의 사업 규모가 가장 크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이 사우디 아람코가 대주주인 에쓰오일과 계약한 ‘샤힌 프로젝트’는 사업 규모가 약 9조2580억 원에 달한다. 국내 석유화학산업 사상 최대 규모로, 내년 초 착공해 2026년 준공 예정이다. 울산 일대에 해당 설비가 들어서면 연간 에틸렌 180만 t, 프로필렌 75만 t 등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한국전력 한국남부발전 한국석유공사 포스코와 함께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약 8조7000억 원 규모의 그린수소·암모니아 공장 건설 추진 MOU를 맺었다. 그린수소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만드는 친환경 수소다. 그린암모니아는 운송 안전을 위해 그린수소에 질소를 결합한 것이다. 사우디의 초대형 신도시 ‘네옴시티’ 건설 사업에도 국내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현대로템은 사우디 투자부와 3조6000억 원 규모의 철도사업 MOU를 맺었다. 네옴시티에 들어갈 철도(고속철, 전동철, 기관차)를 공급하는 계약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고속철을 해외에 납품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삼성물산은 네옴시티에 철강 모듈러 공법으로 임직원 숙소 1만 채를 짓는 ‘네옴 베타 커뮤니티’ 프로젝트 MOU를 PIF와 체결했다. 모듈러 공법은 구조물 및 건축 마감을 공장에서 끝낸 뒤 이를 현장으로 운송해 조립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 코오롱글로벌은 국내 스마트팜 업체 올레팜과 함께 사우디 식품 제조·유통 회사인 파이드 인터내셔널 푸드 컴퍼니(FAIDH)와 MOU를 맺었다. 올레팜은 모듈형 스마트팜 기술과 더불어 국산 딸기 종자를 사우디에서 재배 생산 유통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또 한국벤처투자와 사우디 모태펀드 운영기관인 사우디벤처캐피털컴퍼니(SVC)는 벤처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7개 특화 펀드를 공동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산업계는 이번 프로젝트가 최근 미미했던 사우디의 대한(對韓) 투자 기조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2017년 사우디의 한국 투자는 0건이었고, 최근 5년 새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진 2018년에도 5건(222억3000만 원)에 그쳤다. 사우디의 인프라 수준이 향상돼 관련 건설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구자현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시장정책연구부장은 “사우디도 환경이나 기후 이슈에 고민이 많다”며 “그린 테크놀로지나 문화산업 등으로 진출 영역을 넓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사우디의 경제 정책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의 일반 분양가가 3.3m²당 3829만 원으로 결정됐다. 다음 달 6일 1순위 청약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동구청은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일반 분양가를 확정해 이날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에 알렸다. 조합이 제출한 일반 분양가(3.3m²당 4180만 원)보다 3.3m²당 350만 원가량 줄어든 금액이다. 이에 따라 올림픽파크포레온 분양가는 △전용 84m²(옛 34평) 13억 원 초반 △전용 59m²(옛 25평) 9억 원 중후반 △전용 49m²(옛 22평) 8억 원 중반 △전용 39m²(옛 18평) 6억 원 후반대로 매겨질 예정이다. 정부가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분양가를 기존 9억 원에서 12억 원까지로 완화하기로 한 데 따라 전용면적 59m² 이하로는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조합은 이달 25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다음 달 5일 특별공급, 6일 1순위 청약 등을 진행한다. 기존 5930채였던 둔촌주공 아파트는 재건축 후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채의 초대형 단지로 탈바꿈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총 4786채로 △전용면적 29m²(10채) △39m²(1150채) △49m²(901채) △59m²(1488채) △84m²(1237채) 등이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의 일반분양가가 3.3㎡당 3829만 원으로 결정됐다. 다음달 6일 1순위 청약이 진행될 전망이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동구청은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일반분양가를 확정해 이날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에 알렸다. 조합이 제출한 일반 분양가(3.3㎡당 4180만 원)보다 3.3㎡당 350만 원 가량 줄어든 금액이다. 이에 따라 올림픽파크포레온 분양가는 △전용 84㎡(옛 34평) 13억 원 초반 △전용 59㎡(옛 25평) 9억 원 중후반 △전용 49㎡(옛 22평) 8억 원 중반 △전용 39㎡(옛 18평) 6억 원 후반대로 매겨질 예정이다. 정부가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분양가를 기존 9억 원에서 12억 원까지로 완화하기로 한데 따라 전용면적 59㎡ 이하로는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조합은 이달 25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다음 달 5일 특별공급, 6일 1순위 청약 등을 진행한다. 기존 5930채였던 둔촌주공 아파트는 재건축 후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채의 초대형 단지로 탈바꿈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총 4786채로 △전용면적 29㎡(10채) △39㎡(1150채) △49㎡(901채) △59㎡(1488채) △84㎡(1237채) 등이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내년 착공 예정인 서울 중랑구 신내동 ‘신내컴팩트시티’는 ‘모듈러 공법’이 적용된다. 주요 구조물과 건축 마감 등은 공장에서 끝내고, 이를 현장으로 운송한 후 조립하는 방식이다. 현장 작업을 최소화해 날씨나 현장 인력 등에 영향을 덜 받는 덕분에 1000채 단지를 짓는 데 2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사고 위험도 낮아지고 폐기물 발생량도 줄어든다.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동아일보와 채널A 주최로 열린 ‘2022 동아 건설·부동산 정책포럼’에서는 최근 건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수익률 악화에 직면한 건설산업의 중장기 대안으로 스마트 건설기술이 소개됐다. 진경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건설지원센터장은 ‘스마트 건설기술의 현주소와 미래’ 발표에서 “건설업은 제조업에 비해 낭비되는 시간이 많고 고령화, 안전사고 빈발, 폐기물 문제,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재난 증가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며 “해외에서도 일본이 2015년 장비 자동화를 통한 건설사업 생산성 50% 향상 정책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스마트 건설기술 촉진 정책을 펴고 있다”고 했다. 정부도 올해 7월 구축한 ‘스마트 건설 활성화 방안’에서 ‘건축정보모델링(BIM)’ 및 건설 로봇 도입 등을 추진해 2030년까지 건설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자동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모듈러 공법 외에도 BIM으로 건축물 정보를 3차원 영상으로 구현하거나 드론 또는 로봇으로 건설 현장 모니터링을 하는 것 역시 현장 활용도가 높은 스마트 건설기술로 꼽힌다. 진 센터장은 “스마트 건설기술은 상호 연결돼 있어 여러 기술이 함께 도입돼야 한다”며 “국가 연구개발(R&D)을 통한 기술 개발 지원과 민간의 자발적인 기술 개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다음 주부터 아파트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분양가가 9억 원 이하에서 12억 원 이하로 높아진다. 12월 일반분양 하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가 중도금 대출 규제 완화의 첫 수혜를 보는 신규 단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HUG는 자체 내규를 개정해 다음 주 중도금 대출을 신청하는 단지부터 분양가 12억 원 이하 아파트에도 중도금 대출 보증을 해줄 방침이다. 그동안 분양가 9억 원을 초과하는 분양 아파트는 중도금 대출이 금지됐지만, 지난달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중도금 대출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서울에서는 올림픽파크포레온부터 중도금 대출 규제 완화가 적용될 전망이다. 강동구는 이번 주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에 올림픽파크포레온 일반 분양가를 통보할 예정이다. 3.3m²당 일반 분양가는 평균 3900만 원대에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3.3m²당 3900만 원을 기준으로 일반 분양가는 △전용면적 84m²(옛 34평) 13억 원 초반 △전용 59m²(옛 25평) 9억 원 후반 △전용 49m²(옛 22평) 8억 원 중반 △전용 39m²(옛 18평) 7억 원 초반대로 추정된다. 전용 84m²는 중도금 대출이 어려울 수 있지만, 전용 59m²는 규제완화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팀장은 “중도금 대출 규제 완화는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다음주부터 아파트 중도금 대출 상한선이 9억 원 이하에서 12억 원 이하로 높아진다.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가 규제 완화의 첫 수혜를 볼 전망이다.15일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HUG는 자체 내규를 개정해 다음주 중도금 대출을 신청하는 단지부터 분양가 12억 원 이하 아파트에도 중도금 대출 보증을 해줄 방침이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중도금 대출 기준을 기존 분양가 9억 원 이하에서 12억 원 이하로 완화해 주기로 발표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서울에서는 다음달 일반분양에 나서는 올림픽파크포레온부터 중도금 대출 규제 완화의 혜택을 볼 수 있다. 강동구청은 이번 주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에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일반 분양가를 통보할 예정이다. 3.3㎡당 일반 분양가는 평균 3900만 원대에 책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3.3㎡당 3900만 원을 기준으로 일반 분양가는 △전용 84㎡(옛 34평) 13억 원 초반 △전용 59㎡(옛 25평) 9억 원 후반 △전용 49㎡(옛 22평) 8억 원 중반 △전용 39㎡(옛 18평) 7억 원 초반대로 추정된다. 전용 84㎡는 중도금 대출이 어려울 수 있지만, 전용 59㎡는 규제 완화 덕분에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팀장은 “공시가격부터 원자재 가격, 인건비 등이 모두 오르면서 분양가 상승세도 계속되던 상황”이라며 “중도금 대출 규제 완화는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가뭄의 단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에는 전국 15개 단지에서 총 9567채(일반분양 6754채)가 분양된다. 15일에는 서울 중랑구 중화동에서 ‘리버센SKVIEW롯데캐슬’의 1순위 청약 접수가 이뤄지고, 같은 날 강동구 둔촌동에서도 ‘더샵파크솔레이유’가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 17일에는 충남 천안시 문화동에 공급되는 ‘트루엘시그니처천안역’이 청약에 나선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부동산 관련 대출을 받은 10명 중 7명은 지난해보다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직방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애플리케이션(앱) 접속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948명 중 41.4%(392명)가 부동산 관련 대출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대출이 있다는 응답자 392명에게 작년과 비교했을 때의 이자 부담을 묻자 70.7%는 ‘늘었다’고 답했다. ‘변동이 없다’는 26.0%, ‘줄었다’는 3.3%에 그쳤다. 대출 목적은 ‘거주 부동산 매입’이 5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월세 보증금(37.5%) △투자 목적(6.6%) △기타(1.5%) 순으로 나타났다. 대출 금액은 ‘1억∼3억 원 미만’이 42.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5000만∼1억 원 미만(24.7%) △5000만 원 미만(17.3%) △3억∼5억 원 미만(9.9%) △5억∼7억 원 미만(3.3%) △10억 원 이상(1.3%) △7억∼10억 원 미만(0.5%)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현재 부담하는 대출 금리는 ‘연 4% 미만’이라는 답변이 53.3%였다. 연 6% 이상 이자를 감당한다는 응답자의 비율도 12.6%나 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대출 이자가 지난해보다 늘었다는 응답자가 70% 이상일 정도로 수요자들의 부담이 크다”며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 완화에도 거래에 나서는 수요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부동산 관련 대출을 받은 10명 중 7명은 지난해보다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직방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애플리케이션(앱) 접속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948명 중 41.4%(392명)가 부동산 관련 대출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대출이 있다는 응답자 392명에게 작년과 비교했을 때의 이자 부담을 묻자 70.7%는 ‘늘었다’고 답했다. ‘변동이 없다’는 26.0%, ‘줄었다’는 3.3%에 그쳤다. 대출 목적은 ‘거주 부동산 매입’이 5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월세 보증금(37.5%) △투자 목적(6.6%) △기타(1.5%) 순으로 나타났다. 대출 금액은 ‘1억~3억 원 미만’이 42.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5000만~1억 원 미만(24.7%) △5000만 원 미만(17.3%) △3억~5억 원 미만(9.9%) △5억 ~7억 원 미만(3.3%) △10억 원 이상(1.3%) △7억~10억 원 미만(0.5%)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현재 부담하는 대출 금리는 ‘연 4% 미만’이라는 답변이 53.3%였다. 연 6% 이상 이자를 감당한다는 응답자의 비율도 12.6%나 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대출 이자가 지난해보다 늘었다는 응답자가 70% 이상일 정도로 수요자들의 부담이 크다”며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 완화에도 거래에 나서는 수요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