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명

강성명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구독 18

추천

안녕하세요. 강성명 기자입니다.

smka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지방뉴스97%
산업3%
  • 부산에 블록체인 전문가 양성 대학원 생긴다

    부산에 블록체인 전문가를 양성하는 대학원이 들어선다. 부산대는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주관한 ‘2020년 융합보안 핵심인재 양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4년간 30억 원을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이 지원금으로 대학원을 설립한다. 이 대학원에서는 부산의 전략산업인 스마트 금융을 위한 블록체인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블록체인·핀테크 융합보안 기술 등을 연구한다. 매년 10명 이상의 석사급 전문 인재도 양성한다.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목받는 기술로 중앙 집중기관 없이 시스템 참가자들이 공동으로 거래 정보를 기록, 검증, 보관하면서 상호 신뢰성을 확보하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04-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산 하수도 맨홀 작업 3명 질식해 숨져

    하수도 공사장에서 일하던 인부 3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9일 오후 3시 20분경 부산 사하구의 한 하수도 공사장에서 이모 씨(59) 등 3명이 맨홀 안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깊이 4m, 지름 0.8m 규모의 맨홀에 들어가 40여 분 만에 3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다. 이들은 구조 당시 의식이 없었으며 3명 모두 중국 교포로 확인됐다. 외부에서 작업하던 2명은 가스 냄새를 맡고 대피했다. 한 현장 근로자는 경찰 조사에서 “맨홀 안에서 한 사람이 작업하고 있었는데, 외부에서 불러도 나오지 않아 다른 두 사람이 확인하러 들어갔다. 함께 질식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소방당국이 맨홀 내부를 조사한 결과 일산화탄소, 황화수소 등이 검출됐다. 일산화탄소 농도는 측정기로 확인할 수 있는 최대치인 1000ppm이 검출됐다. 소방 관계자는 “작업이 가능한 맨홀 내부 이산화탄소 허용 농도는 50ppm 이하다. 만일 6500ppm 이상의 이산화탄소에 노출되면 10분 이내에 숨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안전장비 착용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사고 현장은 주택에서 나오는 하수와 오수를 분리해 처리장으로 보내기 위한 분류식 관로를 설치하는 공사장이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04-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하루만 참으면 됐는데… 부산시, 자가격리 종료 전날 출근한 20대 고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이던 20대 남성이 자가격리 종료 전날 출근했다가 적발됐다. 부산 사상구는 8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 씨(26)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자가격리 종료 전날인 4일 제과점에 출근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부산에서 무단 이탈해 적발된 자가격리자는 5명으로 늘어났다. 다행히 A 씨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자가격리 조치 위반자에 대한 처벌 조항은 기존 ‘300만원 이하 벌금’이었지만 5일부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됐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04-08
    • 좋아요
    • 코멘트
  • 주택가 벽 틈에 끼어 죽은 멧돼지 사체, 어떻게 처리하나…

    주택가에 출몰한 멧돼지(사진)가 건물 벽 틈에 끼어 죽으면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7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멧돼지가 건물 사이에 끼어 죽어 심한 악취가 나고, 2차 감염이 무서워 근처를 다닐 수가 없다는 신고가 2일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90대 할머니가 거주하는 부산진구의 한 주택에서 건물 틈새에 끼어 죽어 있는 멧돼지를 발견했다. 구청 직원과 소방 대원까지 출동해 여러 차례 멧돼지를 제거하려 했지만 몸집이 너무 커 실패했다. 이에 경찰은 산화칼슘 성분인 과립생석회를 이용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3~4일 간격으로 물과 섞은 과립생석회 4포대를 옥상에서 투척해 사체를 완전히 삭힌 뒤 제거할 예정”고 말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04-07
    • 좋아요
    • 코멘트
  • 부산시 ‘학교밖 청소년’ 학습·창작 전용 공간 조성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을 위한 전용 공간이 마련된다. 부산시와 여성가족부는 6일 해운대구, 사상구, 사하구의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인 ‘꿈드림’에 청소년 학습·창작 공간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리모델링, 인테리어, 집기 구입 등을 위해 각 센터에 국비와 지방비 1억 원을 지원한다. 해운대센터에는 ‘thing作(띵작)’이라는 공간이 들어선다. 학교 밖 청소년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thing作 공부방’ ‘thing作 채널(미디어실)’ ‘thing作 공장(메이커스페이스)’ 등 3가지 창작 공간이 만들어진다. 이곳에선 검정고시 공부, 개인 유튜브 영상 촬영, 3차원(3D) 프린터를 활용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다. 사상구센터는 ‘다락(多樂)방’이라는 공간을 운영한다. 영상 촬영·편집이 가능한 미디어실과 칸막이 책상이 비치된 학습실이 들어선다. 사하구센터의 공간 명칭은 ‘꿈·플(꿈꾸는 사람들·꿈꾸는 공간)’로 청소년의 자립 지원을 위한 창작 카페가 조성된다. 이곳에선 제빵, 생활소품 제작,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을 위한 동아리가 운영된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04-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산항 접안하던 화물선, 크레인과 충돌…크레인 기사 1명 부상

    부산항에 접안 중이던 화물선이 크레인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남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0분경 부산항 신항 국제터미널 컨테이너 7번석에서 15만706t급 화물선 ‘밀라노 브리지-150’이 높이 40m가량의 대형 컨테이너 크레인을 들이받았다. 당시 현장에 있던 크레인 기사 A 씨(44)가 탈출을 위해 5m 높이 운전석에서 뛰어내리다 발목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크레인 1기가 붕괴됐고, 주변에 있던 크레인 4기가 레일에서 밀려나 작동을 멈췄다. 사고 선박은 도선사가 승선한 상태에서 부두 입항을 위해 이동 중이었다. 해경은 선장과 도선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

    • 2020-04-06
    • 좋아요
    • 코멘트
  •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에 무슨 일이…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소속 조교사가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05년 개장한 이곳에선 지금까지 기수 4명과 마필관리사 3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지난해 11월 마사회 비리 의혹을 고발하며 생을 달리한 기수 문중원 씨도 이곳 소속이었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6시 반경 경남 김해시에서 조교사 A 씨(45)가 하천 근처에 주차한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외상 등 타살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지난달 26일 부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마구간인 ‘마방’을 받는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는지 등을 캐묻고 이날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했다. 조교사는 면허를 취득해야 마사회로부터 마방을 배정받을 수 있다. 어떤 조교사에게 마방을 배부할지는 마사회가 내·외부 인사들로 구성한 ‘마방배정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조교사에게 고용된 마필관리사는 말을 훈련시키고, 조교사와 계약을 맺은 기수는 말을 타고 경기에 출전한다. 어떤 기수에게 어떤 말을 배정할지 조교사가 결정한다. 마사회의 한 관계자는 “A 씨는 지난해 40승을 기록했을 만큼 우수한 조교사다.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했다. 마사회 내부에선 A 씨가 경찰 수사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취소돼 경제적 압박이 심했던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해 숨진 문 씨는 유서에서 “마사회 높으신 양반하고 친분이 없으면 마방 임대가 안 되는 거지 같은 경우”라며 비위 의혹을 제기했다. 문 씨는 2015년 조교사 면허를 취득했지만 4년 넘게 마방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최근 2년간 조교사 3명이 면허 취득 뒤 평균 1년 6개월 만에 마방을 배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A 씨는 문 씨보다 조교사 면허를 늦게 취득했지만 2018년 마방 배정 심사를 통과한 조교사 가운데 한 명이다. 경찰은 마사회 의뢰로 지난해 12월 수사에 착수했다. 문 씨의 유서에 제기된 의혹을 바탕으로 마사회 내부 비위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A 씨 등 조교사 4명이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 유족은 1일 부산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강압 수사 여부를 따졌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조사했고 강압 수사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교사들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마사회 윗선, 마주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차명 마주 등 마사회를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숨진 문 씨의 장례는 유족 등의 반발로 사망한 지 100일 만인 지난달 7일에야 이뤄졌다. 고인의 뜻에 따라 부당한 내부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노동계의 목소리가 컸다. 마사회와 민노총은 수차례 논의 끝에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내 사망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합의를 이뤘다. 양측은 경쟁성 완화와 기수 건강권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데 공감했다. 조교사 심사 정량평가에 ‘면허 취득 경과 기간’(30점) 항목을 신설해 고인처럼 장기간 마방을 배정받지 못한 조교사 자격증 취득자를 배려하기로 했다. 또 마방배정심사위원회 구성 시 외부 위원의 수를 더 늘리고, 지원자가 속한 단체나 노조 대표의 심사 참관을 가능하게 하는 등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하면서 문제가 일단락됐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04-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n번방 영상 팝니다’…경찰, 불법 동영상 판매한 20대男 검거

    ‘박사방’에서 유통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법 동영상을 판매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2일 청소년성보호법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A 씨(27)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트위터에 ‘N번방’, ‘박사방’의 자료를 판매한다는 광고 글을 올린 뒤, 연락 온 이들을 텔레그램으로 초대해 아동 성 착취물 1465건, 불법 촬영물 1143건 등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불법 동영상 거래 과정에서 오간 가상화폐 흐름을 추적해 A 씨가 보관 중인 가상화폐 240만 원 상당을 압수하고 거래 명세에서 확인된 구매자 20여명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2월 한 시민단체의 의뢰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A 씨가 해외 정보기술(IT) 업체 서비스를 악용해 영상물을 저장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청 사이버안전과와 국제공조 수사를 진행해 검거에 성공했다.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수사 중인 ‘박사방’ 사건 회원 명단에서 A 씨 텔레그램 닉네임을 발견한 경찰은 A 씨가 박사방 회원인지 여부와 영상물 출처를 집중 캐고 있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박사방 회원이 아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04-02
    • 좋아요
    • 코멘트
  • 부산 초중고생 1만3000명 온라인 수업 어려워

    부산에서 온라인 수업이 불가능한 초중고교생이 1만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교육청은 3월 31일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에 대비한 조사 결과 스마트 기기(스마트폰, 태블릿PC)를 갖지 않은 학생이 1만1808명, 집에 인터넷 무선망이 설치되지 않은 학생이 1331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학생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시교육청이 마련한 각종 온라인 수업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온라인 수업 지원을 강화한다. 먼저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스마트 기기 및 인터넷 무선망 설치 지원 사업을 곧 발주한다. 또 각 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태블릿PC 2만여 대를 스마트 기기가 없는 학생들에게 대여할 계획이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1, 2일부터는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정규수업에 준하는 원격수업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산문화재단, ‘꿈꾸는예술터’ 지원 사업 선정

    부산문화재단은 29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꿈꾸는예술터’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꿈꾸는예술터는 문화·예술 교육 전용 시설로 지난해 전북 전주에 1호점이 들어섰다. 재단은 부산시, 북구와 협업한 결과 5년간 위탁 운영을 맡게 됐다. 예술 체험을 위한 교육 공간인 스튜디오와 창의융합 콘텐츠 개발 보급을 위한 연구 공간인 창의예술랩 등으로 꾸밀 계획이다. 학교 수업 과정과 연계한 ‘참여형 예술놀이’, 지역 커뮤니티와 연결되는 ‘지역 연계형 예술유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재단은 지난해에 이어 ‘창의예술교육랩’ 지원 사업도 수행한다. 이 사업도 문체부가 주관하며 지역의 문화자원과 연계한 다양한 교육 콘텐츠 개발을 목표로 시행하고 있다. 올해 2억5000만 원을 지원받아 인공지능(AI)과 예술의 만남을 주제로 한 콘텐츠 개발, 2019년 개발된 프로그램 확장, 제2회 해커톤 개최 등을 한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03-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산청년정책연구원, 국민권익위 민간보조사업자 선정

    부산청년정책연구원은 29일 국민권익위원회 민간보조사업자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청렴 문화 확산, 청소년 청렴 인식 제고 등을 위해 올해 1억8900만 원을 지원한다. 전국에서 12개 단체가 선정됐는데 부산에선 청년정책연구원이 유일하다. 부산청년정책연구원은 ‘2030 청년청렴문화 페스티벌’ 등 지역 청년들을 대상으로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청렴도 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향후 9개월간 140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받는다. 이 연구원은 2018년 부산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과 취업·창업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 구성된 사단법인이다. 김덕열 이사장은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청년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모을 수 있는 다양한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03-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산대에 장애인 예술교육 전담 특수학교 세운다

    국내 처음으로 장애 학생의 전문적인 예술 교육을 전담하는 특수학교가 부산에 들어선다. 학교 설립을 놓고 2년간 환경 훼손 문제로 찬반이 팽팽했지만 마침내 합의를 이끌어냈다. 부산시는 25일 교육부, 부산대, 금정산국립공원지정 범시민네트워크, 전국장애인부모연대와 ‘부산대 부설 예술 중·고등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학교는 전국 어디에서나 지원 가능하다. 21학급 138명(중학교 9학급 54명, 고교 12학급 84명) 규모다.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324억 원이 투입된다. 부산대는 유휴 부지를 활용해 학교 설립을 추진했지만 인근 금정산의 훼손 문제가 대두되면서 환경단체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에 부산대가 최근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는 공법을 제시하면서 설득에 성공했다. 부산시의 노력도 컸다. 시는 환경 단체, 장애인 학부모 단체와 수차례 만나 서로 입장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도록 배려했다. 현장 실사, 공청회도 열었다. 환경 훼손이 없는 학교 부지 3곳을 제시하며 특수학교 설립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내세워 환경단체를 설득했고, 지역 시민사회의 요구사항도 적극 수용했다. 특수학교는 금정산과 맞붙은 부산대 대운동장 인근 약 1만4000m²(공원부지 약 4000m²) 터에 들어선다. 현재 공원과 대학 순환버스 차고지로 이용되고 있다. 학교 건립으로 사라지는 공원부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부산대의 다른 녹지를 공원구역으로 지정하는 데 교육부가 앞장서기로 했다. 또 금정산의 생태적 가치 홍보와 자연환경 보호 및 교육을 위해 가칭 ‘금정산 생태환경센터’를 설립하는 데 관련 기관이 합의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03-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검찰, 마스크 판매 사기…10대 등 2명 구속기소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인터넷에 마스크를 판다는 허위 게시 글을 올린 후 금액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A 군(19) 등 2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 군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인터넷 중고 물품 거래사이트에서 마스크와 아이폰 등을 판매한다고 속여 64명으로부터 1300만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기소된 B 씨(26)는 올 1~2월 같은 수법으로 11명에게 140만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금액을 받은 이후 연락을 끊는 등 방법으로 판매 물품을 건네주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악용해 이익을 추구하는 마스크 판매 사기와 보건용품 매점매석 등 범죄에 대해 엄정 대처하겠다”고 말했다.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

    • 2020-03-25
    • 좋아요
    • 코멘트
  • 해양어류 742종 생물정보 한눈에 본다

    부경대 해양어류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이 어류도감 ‘한반도의 바닷물고기’를 발간했다. ‘한반도의…’는 김진구 부경대 자원생물학과 교수 연구팀이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모든 해역에서 직접 채집하거나 다른 기관의 협조로 수집한 해양어류 742종의 생물정보를 집대성한 어류도감이다. 541쪽 분량. 어류 742종의 사진, 분류 체계, 형태 특징, 서식처, 최대 크기, 분포 지도 등 정보가 풍부하다. 각 어류의 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명과 지역명, 북한명까지 소개한다. 자원 상태 정보도 실었다. 예컨대 참복은 멸종위기 심각, 고래상어는 멸종위기 우려, 참다랑어는 멸종위기 취약, 흰가오리는 준위협, 전어와 밴댕이는 관심대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의 앞부분에 어류의 진화, 분류, 체형, 감각기관 등 기본적인 지식과 해역별 대표 어류, 연구팀의 발굴 현장에 대한 내용도 수록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03-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해운대그랜드호텔 노조 “회사 밀실 매각에 법적대응”

    관광 명소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23년간 운영해온 해운대그랜드호텔이 문을 닫았다. 지난해 12월 폐업한 뒤 최근 한 부동산종합개발사에 2400억 원가량에 팔렸는데 노조는 불법 매각이라며 법적 투쟁에 나섰다. 해운대그랜드호텔 노조는 18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폐업 과정에서 매각 계획이 없다던 사측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위장 폐업과 밀실 매각을 강력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이미 대형 부동산개발사와 매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사측은 부인했다. 노조는 “양측은 비밀 계약을 체결해놓고 300여 직원과 노동조합을 털어내기 위한 ‘위장 폐업 쇼’를 벌였다. 적자 누적과 경영 상황 악화를 핑계로 댔지만 부동산 시세 차익이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19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내부 문서를 보면 이 호텔의 영업이익은 2015년 7억4000만 원, 2016년 20억 원, 2017년 3억9000만 원, 2018년 1억1000만 원으로 흑자가 지속됐다. 그런데 사측은 지난해 8월 “경쟁업체의 난립, 관광객 감소, 경기 불황, 대내외적 악재 등으로 사업 유지가 어려워 12월 폐업한다”고 직원들에게 통보했다. 김옥경 해운대그랜드호텔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간 예약된 객실, 연회, 웨딩을 통한 예상 수입이 총 16억4000만 원이었는데 이마저 포기하면서 폐업을 서둘렀다. 결국 이익을 챙기기 위한 매각이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1996년 설립한 그랜드호텔은 향토기업이 운영하다 2007년 퍼시픽인터내셔널해운이 약 1000억 원에 인수했다. 노조는 경영진이 고의로 손실을 끼쳤다며 배임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일부는 출근하지 않고 매달 수억 원의 급여를 챙긴 자료가 있다며 횡령 혐의도 추가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회사 매각 등 주요 사안에 대해 노조와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지키지 않았다. 공개 매각을 통해 호텔 운영이 유지되고 고용이 승계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매입사인 MDM 측은 아직 명확한 개발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노조는 “호텔 위치가 탁월해 막대한 이익을 노리고 다른 형태의 개발을 추진할 우려도 크다. 부동산 투기 대상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부산시와 해운대구 등 관계 기관이 용도 변경을 포함한 어떠한 특혜를 줘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사측은 회사 재정 상태가 열악해 더 이상 운영이 어렵다고 밝혔다. 해운대그랜드호텔 관계자는 “전체 누적 결손금이 547억 원에 이른다. 호텔 업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리노베이션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가 더는 어렵기에 임직원에 대한 퇴직금·위로금을 지급한 뒤 폐업과 매각을 정상적으로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03-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세정그룹, 코로나 지원 성금 1억원 기탁

    세정그룹은 일선 현장에서 고생하는 의료진을 위해 16일 성금 1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이 성금은 마스크, 방호복, 수술복, 의료 장갑 등 의료진의 감염 예방을 위한 용품 지원에 우선 쓰일 예정이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를 대상으로 한 생필품, 방역 비용 등으로도 사용된다.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은 “장시간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 인명을 위한 희생·봉사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03-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차 감염 걱정 없어”…부산 공중보건의, 이동형 코로나19 검사 장비 개발

    부산의 한 공중보건의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의 검체 채취를 보다 안전하고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 18일 부산 남구보건소에 따르면 안여현 의무사무관(41)이 ‘이동형 음압채담부스’를 만들었다. 현재 병원, 보건소에서 운영 중인 선별진료소는 검체 채취 후 바이러스나 세균을 없애는 데 보통 30분 정도 걸린다. 의료진이 방호복을 갈아입는 등의 시간을 감안하면 40여분 만에 한명씩 검사를 받고 있다. 안 사무관은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는 모습을 보면서 의료진과 시민 모두 자칫 대기 중 2차 감염의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걱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로 평소 병원 내 감염관리 문제에 고민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설계도를 그린 뒤 한 벤처기업의 도움으로 장치를 만들었다. 안 사무관이 개발한 장치는 음압 부스에 의심 환자만 들어가고 의료진은 밖에서 구멍에 손을 집어넣어 검체를 채취할 수 있다. 환자와 접촉하지 않기 때문에 의료진은 방호복을 착용하지 않고 1회용 장갑만 바꿔가며 검사를 이어갈 수 있다. 공간이 좁기 때문에 공기 순환이 매우 빨라져 환자 대기 시간을 대폭 줄였다. 안 사무관은 “기존 선별진료소는 음압기기에 의한 공기 순환율이 시간당 12~13회 정도지만, 이 장치는 순환율이 시간당 400회 이상이어서 5분 정도면 음압부스 내 바이러스와 세균이 사멸된다”고 말했다. 바퀴를 달아 소규모 집단 감염 현장에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부산 남구보건소는 최근 대구 북부보건소에 의료진을 파견하면서 이 장치를 함께 제공했다. 효율적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과 부산 수영구·중구 보건소에도 쓰고 있다.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

    • 2020-03-18
    • 좋아요
    • 코멘트
  • “코로나 걱정 없이 집에서 공연 즐기세요” 온라인 중계 눈길

    부산지역 문화·예술 단체가 외부 활동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온라인 공연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문화 콘텐츠를 마련했다. 지난달 23일부터 휴업하고 있는 부산문화회관은 ‘예술이 전하는 위로, 따뜻한 희망의 릴레이’를 주제로 12일부터 온라인 공연을 시작했다. 부산시립예술단 소속 교향악단, 합창단, 국악관현악단이 꾸미는 이 공연은 다음 달 9일까지 매주 목요일 낮 12시 반부터 30분간 부산문화회관 공식 유튜브 채널인 ‘배시시(BSCC) TV’에서 방영한다. 12일 방영한 첫 무대는 김영준 시립교향악단 바이올린 수석이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소나타 2번(BWV 1003)’ 중 3악장을 감미롭게 연주하며 시민들에게 다가갔다. 김 수석은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거나 마음이 지칠 때 자주 연주하는 곡이다.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자는 취지로 이 곡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립합창단이 무대에 올랐다. 김나영 최춘식의 ‘Time to Say Goodbye’ 등 주옥같은 선율이 지친 시민들에게 훈기를 불어넣었다. 공연은 앞으로 4차례 더 선보인다. 19일에는 국악관현악단에서 가야금 독주 ‘춘설’, 판소리 ‘단가 사철가’ 등 우리 가락의 정수를 들려준다. 26일과 다음 달 2일에는 시립교향악단 실내악 연주와 시립합창단 남성중창 및 혼성중창을, 다음 달 9일에는 대금산조 등으로 구성한 국악관현악단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이들 공연은 문화회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언제든 볼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해 시민들과 문화예술인을 함께 돕기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부산문화재단은 공연·전시가 취소되거나 창작 활동의 기회를 잃은 지역 청년 예술가를 위해 ‘방구석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청년 예술가가 20분 내외의 영상을 제작하도록 지원하고, 부산문화재단 유튜브 등을 활용해 방송한다. 휴교나 휴원 등으로 집에서 머물고 있는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가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생활 소품을 활용한 연주나 힙합 댄스 등 영상 콘텐츠 구성은 자유롭다. 약 50명의 예술가에게 창작활동 재개 및 최소 생활자금 목적으로 편당 최대 50만 원(1인 200만 원 이하)의 제작비를 지원한다. 공모는 27일까지. 부산문화재단은 생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인을 지원하기 위해 다음 달까지 ‘힘내라! 부산예술인’ 캠페인도 진행한다. 예술인을 위한 공공일자리 확대, 재단 사업에 참여하는 예술단체와 업체들에 대한 선급금 지급, 재단이 운영하는 각종 문화시설에 대한 무료 대관 등을 추진한다. 시민 기부를 받아 예술인들에게 손소독제 등 코로나19 예방물품 등도 지원한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03-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파워리더 인터뷰]“버스노선 개편 소통 중요… 준공영제 혁신계획 성공 이끌겠다”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성현도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48)은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버스 업계에도 큰 위기가 닥쳤다고 말했다. 성 이사장은 9일 동구 조합 사무실에서 본보와 만나 “2월만 놓고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승객이 무려 50.4%나 감소했다. 올해 부산시가 버스 준공영제 예산으로 책정한 1281억 원이 이르면 5월 모두 고갈될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성 이사장은 지난달 17일 조합 정기총회에서 제23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2015년부터 조합 부이사장으로 일하며 업계 목소리를 대변한 공을 인정받았다. 동남여객과 창성여객 등 부산 시내버스 회사 두 곳의 대표다. 그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인한 비용 인상과 지속적인 승객 감소로 적자 회사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전년도에 비해 올해 시 예산은 거의 늘지 않았고 버스 요금도 7년째 제자리여서 경영 악화가 불 보듯 뻔하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부산 시내버스는 전면파업 위기에 몰렸다가 노조와 임금 3.9% 인상 및 시프트 근무(격주 6일, 월 24일 근무)에 합의했다. 성 이사장은 “추가경정예산 등 시 재정 투입이 현실화되지 않으면 노조가 일손을 놓기 전, 회사 스스로 문을 닫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부산에선 33개 업체가 2511대의 시내버스를 운영 중이다. 조합은 위기를 타개하고자 1월 부산시, 시민단체, 전문가, 노조 등이 참여하는 노사민정 상생협의회를 구성했다. 시가 추진 중인 버스 준공영제 혁신계획 방안 18개 과제와 버스 업계에서 요청한 5개 과제 등이 집중 논의되고 있다. 성 이사장은 “이번 기회에 ‘표준운송원가’로 묶여 있는 시 예산을 무료 환승 보전금, 순수 보조금 등으로 세분화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 중”이라고 말했다. 세금을 낭비한다는 시민들의 오해를 바로잡고, 버스 회사에 대한 부산시의 관리감독 범위를 명확하게 정하게 하기 위해서다. 그는 “재정이 어떤 목적으로 얼마나 투입되는지 정확하게 공개하면 일부 시민들이 가진 오해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달 내 합의안을 도출하려던 이 회의는 3차례 열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시 중단됐다. 그는 시에서 추진 중인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과 관련해 소통을 강조했다. 성 이사장은 “시가 노선을 전면 개편하려고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해서 수차례 진행 과정을 문의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중요한 내용을 소통 없이 진행한다는 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관련 용역은 이르면 5월경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시민들의 불편 및 요구 사항, 버스회사에서 그간 판단한 대중교통 수요 등을 간과한 채, 오직 예산 절감에만 몰두할 경우 향후 엄청난 파장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시내버스 운영 방안에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내부 자정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합은 올해 처음 시민 제안 사업을 공모 중이다. 버스 서비스 개선 및 대중교통 문화 선진화 사업, 버스와 연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주민 공동체 활성화 사업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9월까지 모을 예정. 그는 “2017년부터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공개채용 제도를 운영해 채용 비리를 원천 차단하는 등의 노력에도 아직 부족한 면이 있다. 고강도 대책으로 ‘시민의 발’인 버스가 더 많은 사랑을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03-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PC방-콜센터-세종청사… 집단 발병지서 ‘2,3차 감염’ 속속 확인

    하루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 수가 13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신규 확진자 수보다 많았지만 ‘소규모 집단 감염’에 따른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PC방 방문 확진자로부터는 4차 감염자까지 나왔고 구로구 콜센터 근무 확진자들 주변에서도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소규모 집단 확진자들에 의해 부챗살처럼 퍼져 나가는 감염을 막지 못하면 다소 진정세를 보이는 코로나19의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서울을 비롯해 몇몇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집단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더 주의를 기울이고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우려 때문이다.○ 산후조리원 조리사, 요양보호사 감염 동대문구 휘경동의 한 PC방 방문자 중 15일까지 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 중 한 명한테서 2∼4차 감염까지 이어지며 산후조리원 조리사와 요양보호사도 감염됐다. PC방을 방문했다 감염된 확진자 중 1명인 동대문구 20번 확진자(54)와 함께 살던 어머니 A 씨(79)가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A 씨 집에서 일하는 60대 여성 가사도우미도 하루 뒤인 14일 양성으로 판정됐다. 9일 A 씨 집을 방문한 이 여성은 서울 도봉구 창동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조리사로도 일했다. 도봉구는 산후조리원 직원과 산모 7명, 신생아 7명 등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15일 밝혔다. 서울 중랑구에 거주하는 요양보호사 B 씨(67·여)도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B 씨는 9∼11일 A 씨 집을 찾아 간병했다. B 씨는 자신의 집에서 A 씨 집까지 2km가량을 걸어서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B 씨는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썼지만 A 씨 집에 머물 때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한다. 동대문구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1일 사이 해당 PC방을 이용한 934명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연락해 이 중 592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16일쯤 결과가 나온다.○ 어린이집 보육교사, 원장도 확진 구로구 콜센터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은 서울과 경기, 인천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콜센터 건물 집단 감염과 관련된 확진자는 128명(15일 오후 10시 기준)이다. 콜센터 건물 내에서 일했던 확진자가 86명이고 이들 중 일부와 접촉해 감염된 확진자가 42명이다. 콜센터 직원 C 씨(44·여)와 접촉한 목사와 교인 등 13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8일 경기 부천시 소사본동 생명수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5일 충북 청주시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가장 먼저 증상이 발생한 환자가 누구냐는 것이 이 콜센터의 전파 경로를 밝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일단 2월 22일에 (발병한) 10층에 근무하는 교육센터 직원을 가장 유력한 첫 번째 사례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부천시에 따르면 관내 27번째 확진자(49·여)와 29번째 확진자(34·여)도 생명수교회 교인이다. 이들은 각각 경기 시흥시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와 원장으로, 27번째 확진자는 9일까지, 29번째 확진자는 11일까지 출근해 총 6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총 27명의 확진자가 나온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를 방문한 D 씨(47)도 15일 코로나19 양성으로 나왔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연구소에 근무하는 D 씨는 5일 회의차 해수부를 방문했다. 이후 발열 등의 증세가 있어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의원과 약국 등을 들렀다고 한다. 인천시는 D 씨가 11일 오후 광명역에서 KTX를 타고 부산으로 출장을 갔다가 12일 광명역으로 돌아온 것으로 파악했다. D 씨는 현재 인천의료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일하는 70대 남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그의 아내(68)와 동료(68)도 잇따라 감염됐다. 부산시에 따르면 백화점에서 쓰레기 분리 작업을 하는 이 남성은 9일부터 기침과 콧물 증세가 있었지만 12일까지 출근했고 13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확진된 분이 주로 근무한 곳은 건물 지하 2층 쓰레기집하장이라 고객들과 동선이 겹치지는 않는 곳이었다. 마스크를 쓰고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김소영 ksy@donga.com / 인천=차준호 / 부산=강성명 기자}

    • 2020-03-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