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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하나의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앱)에 여러 회사의 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는 ‘앱카드 상호연동 서비스’(오픈페이)가 시작된다. 신한, 하나, KB국민카드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며 내년에 3개 카드사가 추가로 참여한다. 여신금융협회는 21일 고객 편의성과 앱 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카드사 간 오픈페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22일부터 신한카드(신한플레이), 하나카드(원큐페이), 국민카드(KB페이) 중 1곳의 간편결제 앱만 설치하더라도 3개 카드사의 모든 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앱을 깐 고객이라면 앱을 업데이트하면 된다. 내년에는 2월 롯데카드에 이어 BC카드(3월), NH농협카드(하반기)가 오픈페이에 참여한다. 우리, 현대카드도 추가 참여를 논의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오픈페이를 도입한 것은 간편결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플랫폼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은 카드사 구분 없이 다양한 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지만 카드사들의 간편결제 앱은 자사 카드만 등록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불편이 제기돼 왔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삼성카드가 고물가 시대를 맞아 자녀 학원비를 비롯해 인터넷 강의 수업료를 할인해주는 교육 특화 카드인 ‘삼성 iD EDU 카드’를 선보였다. 삼성 iD EDU 카드는 학원, 학습지, 인터넷 강의에 대해 이용금액의 10%를 결제일에 할인해준다. 전달 이용 실적에 따라 월 최대 7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학원 결제일 할인 혜택은 삼성카드 업종 분류 기준에 따라 입시·보습, 외국어, 예체능계 학원이 해당된다. 학습지 할인 혜택은 △씽크빅 △교원 △대교 △한솔교육에, 인터넷 강의 할인은 △메가스터디 △엘리하이 △밀크T △이투스 △엠베스트 △대성마이맥 이용에 제공된다. 자주 사용하는 생활편의 업종에서도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우선 쿠팡 로켓와우, 네이버플러스, 마켓컬리 컬리패스 등 온라인쇼핑몰 멤버십 결제금액의 50%를 결제일에 할인해준다. 할인 금액은 온라인쇼핑몰 멤버십 이용금액을 합산해 월 최대 5000원까지다. 또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이용 금액을 합산해 5% 결제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월 최대 5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아파트 관리비를 10만 원 이상 정기 결제하면 월 5000원의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교육비와 생활업종 할인은 전달 50만 원 이상 이용해야 제공된다. 아울러 해외 가맹점과 해외 직접구매 이용 금액도 결제일에 1.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전월 이용 실적과 할인 한도 제한 없이 제공한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해외겸용(비자) 모두 3만 원이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롯데카드가 디지로카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예능 영상 콘텐츠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공개한 영상 ‘인정 NO인정?’은 15분 안팎의 예능 시리즈다. 개성 강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인플루언서들이 타인의 취향을 인정할 수 있을까를 주제로 했다. 이번에는 ‘패션’ 편으로 총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MZ세대로 묶여 있지만 패션에서는 세대 차이가 있는 밀레니얼과 Z세대의 이야기다. 패션 아이템 소개와 스타일 대결, 패션에 관한 남성과 여성의 편견, 대중적으로 유행하지 않았던 소수의 개성 넘치는 패션 취향 등을 담았다. 매회 유명 방송인과 인플루언서도 출연한다. 약 8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랄랄이 메인 진행을 맡았다. Mnet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 우승자 조나인, 방송인 유병재, 약 22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이사배 등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모든 시리즈는 디지로카 앱과 롯데카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인정 NO인정?’ 시리즈는 ‘브랜디드 콘텐츠’(브랜드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콘텐츠)로 ‘서로 다른 취향을 인정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고객들이 부담 없이 받아들이도록 짧은 예능 형식을 취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다음 편이 기대된다는 댓글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6월부터 시작한 콘텐츠 큐레이팅 서비스 ‘띵’ 탭도 롯데카드의 대표 콘텐츠로 꼽힌다. 카드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큐레이션과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이 결합됐다. 패션, 리빙, 여행, 골프 등 MZ세대의 관심도가 높은 40여 가지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다룬다. △매거진 △에세이 △웹툰 △핫플레이스 추천 등 콘텐츠 형태도 다양하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MZ세대 고객을 겨냥해 기존 금융 콘텐츠의 공식과 편견을 깨고 누구나 즐겁게 시청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고자 한다”며 “디지로카 앱에는 재미있고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 심심할 때 방문해 가볍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국내 증권사들이 3%대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고객에게는 최고 8%대의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보다 심한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무소속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29개 증권사가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융자받은 금리는 3.02%였다. 하지만 고객에게 대출해주는 신용거래융자 평균 금리는 5.55∼8.92%였다. 조달 금리와 대출 금리 차가 최고 5.9%포인트까지 발생한 셈이다. 9월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NH농협)의 예대마진이 0.97∼1.83%포인트임을 감안하면 증권사의 수익이 6배 높은 수준이다.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금리는 신용공여 기간에 따라 달라지는데 1∼7일간은 평균 5.55%였고 151∼180일 구간은 평균 8.92%에 달했다. 151∼180일 구간의 금리가 유안타증권은 10%를 넘어섰고 삼성, NH투자, 미래에셋, 한국투자, KB증권 등 5대 대형 증권사 금리도 9%를 웃돌았다. 양 의원은 “증권사들이 한국증권금융에서 낮은 금리로 융자를 받아 고객에게 높은 이자를 받는 식으로 막대한 수익을 챙겨왔다”며 “증권사들도 은행처럼 조달 및 대출 금리를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국내 증권사들이 3%대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고객에게는 최고 8%대의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보다 심한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무소속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29개 증권사가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융자받은 금리는 3.02%였다. 하지만 고객에게 대출해주는 신용거래융자 평균 금리는 5.55~8.92%였다. 조달 금리와 대출 금리 차가 최고 5.9%포인트까지 발생한 셈이다. 9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예대마진이 0.97~1.83%포인트임을 감안하면 증권사의 수익이 6배 높은 수준이다.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금리는 신용공여 기간에 따라 달라지는데 1~7일간은 평균 5.55%였고 151~180일 구간은 평균 8.92%에 달했다. 151~180일 구간의 금리가 유안타증권은 10%를 넘어섰고 삼성, NH투자, 미래에셋, 한국투자, KB증권 등 5대 대형 증권사 금리도 9%를 웃돌았다. 양 의원은 “증권사들이 한국증권금융에서 낮은 금리로 융자받아 고객에게 높은 이자를 받는 식으로 막대한 수익을 챙겨왔다”며 “증권사들도 은행처럼 조달 및 대출 금리를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명진기자 mjlight@donga.com}
고금리 시대를 맞아 저축은행 예·적금 금리가 6%대를 웃돌면서 저축은행의 퇴직연금 잔액도 30조 원을 넘어섰다. 원금 손실 위험 없이 비교적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퇴직연금 가입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1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저축은행의 퇴직연금 수신 잔액은 30조537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20조8988억 원)에 비해 9조6390억 원 늘었다. 2018년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저축은행 예금이 포함된 뒤 약 4년 만에 30조 원을 넘어선 것이다. 저축은행 퇴직연금이 크게 늘어난 것은 올 들어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저축은행 예금 금리가 빠르게 올랐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저축은행 퇴직연금 예·적금 금리는 이달 기준 최고 연 6.5%에 이른다. 은행 예·적금 상품의 최고 금리(연 5.7%)에 비해 0.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퇴직연금의 안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니 원금이 보장되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저축은행 상품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다만 저축은행 상품의 1인당 가입 한도는 5000만 원으로 제한돼 있다. 또 DC형 퇴직연금과 IRP에 포함된 저축은행 정기예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리금 5000만 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퇴직연금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사람은 5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20.9% 감소했다. 퇴직급여법 개정으로 중도 인출 요건이 강화된 탓이다. 중도 인출자 중 54.4%는 지난해 주택 구입을 위해 퇴직연금을 당겨 썼고 27.2%는 주거 임차를 위해 중도 인출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m²는 이달 20억850만 원에 매매됐다. 지난해 12월 거래 가격(27억8000만 원) 대비 7억7000만 원 이상 하락한 가격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아파트 매매가격이 20% 이상 떨어졌다”며 “가격이 급락했는데도 매수 문의 전화 한 통 없다”고 말했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9단지 전용 49m²는 올해 10월 5억 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10월 같은 층이 7억800만 원에 팔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1년 만에 집값이 2억 원 넘게 빠진 것이다. ○ 전국 아파트값 하락 폭, 2003년 이후 최대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국 아파트값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 통계기관 집계에서는 외환위기가 터진 1998년 이후 하락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상, 거래절벽 등이 겹치면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결과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전국 아파트값은 누적 4.8% 내렸다. 부동산원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3년 12월 이후 1∼11월 기준은 물론이고, 연간 기준으로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11월 한 달에만 전국 아파트값이 2.0% 떨어졌고, 이달 들어서도 매주 사상 최대 하락 폭을 경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 한 해 아파트값이 누적 7% 가까이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역별로 올해 1∼11월 세종 아파트값은 누적 11.9% 떨어졌고, △대구 ―9.2% △인천 ―8.2% △대전 ―7.0% △경기 ―6.6% △서울 ―4.9% 등의 하락세도 컸다. 민간 통계인 KB국민은행 조사 역시 비슷한 모습이다. 올해 1∼11월 누적 아파트값 하락 폭(―1.63%)이 외환위기 때인 1998년(―13.56%) 이후 2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 “기준금리 1%포인트 오르면 수도권 아파트값 5.8% 하락”지난해까지만 치솟던 집값이 올해 들어 완전히 다른 추세로 전환된 이유로는 기준금리 인상이 첫손에 꼽힌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날 금융브리프 특별호에 실린 ‘최근 부동산시장 현황 및 향후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서 시장금리(국고채 3년물 기준) 상승이 지역과 상관없이 아파트 가격의 전반적인 하락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1분기(1∼3월)부터 올해 2분기(4∼6월)까지 다른 조건이 동일할 때 시장금리 1%포인트 상승은 8개 분기(24개월)에 걸쳐 전국 아파트 가격을 4.57% 떨어뜨렸다. 특히 수도권 집값이 5.0% 떨어지며 하락 폭이 컸다. 팬데믹 이후 시장금리 상승 충격은 상대적으로 더 컸다. 2018년 1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의 기간을 별도로 분석한 결과 시장금리가 1%포인트 오르자 전국 아파트 가격이 5.04%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5.77%), 지방 5대 광역시(―5.73%), 서울(―3.37%) 순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주택 가격이 고점이라는 인식과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겹치면서 수요 위축과 거래절벽이 심화되고, 결과적으로 매매가격 급락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월간 아파트 거래량은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연속 1000건을 밑돌고 있다. 아직 신고기한이 남았지만 11월 거래량도 665건에 그친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1161건으로 지난해(4만1987건)의 4분의 1 수준이다. 업계 전문가들도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향후 부동산 시장 전망이 갈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안성용 한국투자증권 부동산팀장은 “내년 기준금리가 얼마나 인상되는지에 따라서 시장 침체가 더 깊어질지, 아니면 일정 수준에서 멈출지를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출 규제 완화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연착륙을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직장인 장모 씨(32)는 최근 신용대출 2000만 원을 조기에 상환했다. 만기가 돌아온 정기예금과 그동안 모아둔 월급을 끌어모아 모두 빚을 갚는 데 사용했다. 연 3%에 빌렸던 대출 금리가 6% 후반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장 씨는 “금리가 너무 올라 돈이 생기자마자 대출부터 갚았다”며 “지금은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것보다 빚을 줄이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말했다. 올해 말 기준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이 작년 말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가계대출 잔액이 전년보다 감소한다면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 시중금리가 급격히 오르고 주식, 가상화폐 등 금융시장이 얼어붙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1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10월 말 기준 902조6670억 원으로 작년 12월 말(910조149억 원)보다 7조3479억 원 줄어들었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도 포함한 전체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역시 같은 기간 9조6812억 원 감소했다. 만일 올해 말 기준으로도 가계대출 잔액이 전년 대비 줄어든다면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연도별 증감을 확인할 수 있는 2004년부터 18년 만에 처음이다.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대출 잔액도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합계는 15일 기준 693조6469억 원으로 지난해 12월 말(709조529억 원)보다 15조4060억 원 감소했다. 신용대출이 121조350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8조2068억 원 급감한 반면에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은 505조4046억 원으로 1년 새 6조3564억 원 늘었다. 금융권의 가계대출 규모가 올해 이례적으로 줄어든 것은 기준금리가 급등하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급격히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12월 말 2.98∼4.72%에서 현재 6.208∼7.33%로 두 배가량으로 치솟았다. 2020년 시작된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최근 잠잠해진 것도 대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 주식, 가상화폐 등 자산 시장의 침체로 여윳돈이 있어도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이런 상황을 반영해 매년 말 주요 은행들로부터 받아온 ‘내년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를 올해는 제출받지 않기로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워낙 부진하다 보니 별도의 대출 관리나 억제 방안이 필요 없어진 것”이라고 풀이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직장인 장모 씨(32)는 최근 신용대출 2000만 원을 조기에 상환했다. 만기가 돌아온 정기예금과 그동안 모아둔 월급을 끌어 모아 모두 빚을 갚는 데 사용했다. 연 3%에 빌렸던 대출 금리가 6% 후반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장 씨는 “금리가 너무 올라 돈이 생기자마자 대출부터 갚았다”며 “지금은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것보다 빚을 줄이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말했다. 올 연말 기준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이 작년 말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가계대출 잔액이 전년보다 감소한다면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 시중금리가 급격히 오르고 주식, 가상화폐 등 금융시장이 얼어붙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1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10월 말 기준 902조6670억 원으로 작년 12월 말(910조149억 원)보다 7조3479억 원 줄어들었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도 포함한 전체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역시 같은 기간 9조6812억 원 감소했다. 만일 올 연말 기준으로도 가계대출 잔액이 전년 대비 줄어든다면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연도별 증감을 확인할 수 있는 2004년부터 18년 만에 처음이다.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대출 잔액도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합계는 15일 기준 693조6469억 원으로 지난해 12월 말(709조529억 원)보다 15조4060억 원 감소했다. 신용대출이 121조350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8조2068억 원 급감한 반면,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은 505조4046억 원으로 1년 새 6조3564억 원 늘었다. 금융권의 가계대출 규모가 올해 이례적으로 줄어든 것은 기준금리가 급등하면서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급격히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12월 말 2.98~4.72%에서 현재 6.208~7.33%로 두 배 가량으로 치솟았다. 2020년 시작된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최근 잠잠해진 것도 대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 주식, 가상화폐 등 자산 시장의 침체로 여윳돈이 있어도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이런 상황을 반영해 매년 말 주요 은행들로부터 받아온 ‘내년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를 올해는 제출받지 않기로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워낙 부진하다 보니 별도의 대출 관리나 억제 방안이 필요 없어진 것”이라고 풀이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11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만에 0.36%포인트 올라 사상 처음으로 4%를 돌파했다. 금융당국의 수신금리 인상 자제령에 상승폭은 10월(0.58%포인트)보다 주춤한 모습이지만, 미국의 긴축 기조에 따른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의 시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영향을 받아 한국의 기준금리도 내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숨고르기에 들어간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내년 최고 연 8%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 코픽스 4% 돌파, 상승세는 주춤15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34%로 10월(3.98%)보다 0.36%포인트 올랐다. 코픽스가 4%를 넘은 건 2010년 공시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10월 코픽스(3.98%)가 역대 최고치를 돌파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기록을 갈아 치웠다. 코픽스의 추가적인 상승은 11월 정기예금 금리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에는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이 5%를 넘으며 수신 경쟁이 가열됐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예·적금, 은행채 등으로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 금리다. 다만 코픽스의 오름세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9월(0.44%포인트)과 10월(0.58%포인트) 급격히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이는 금융당국이 수신금리 인상 자제를 권고하고, 금융사 대출금리까지 모니터링하는 등 금리 인하 압박에 나선 탓으로 분석된다.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이 자발적으로 각각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1.1%포인트, 0.85%포인트 인하하기도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1월 28일 예금과 대출금리 개입에 대해 “(예외적인 상황에서는)금융당국이 일부 비난을 받더라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 내년 주담대 연 최고 8% 돌파 전망도당국이 예금·대출금리 관리를 하더라도 시장금리 상승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금리 인상 자제는 권고 수준이라 내년까지 계속해서 요구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현재 금융권이 인상을 자제하고 있지만, 내년이 되면 원래대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상단은 거의 8%에 임박했다. 우리은행은 현재 연 6.56∼7.39%인 주담대 변동금리를 16일부터 6.92∼7.72%로 인상한다. KB국민은행도 연 5.91∼7.31%에서 6.27∼7.67%로 올린다. 다른 은행들 역시 코픽스 상승분을 반영해 대출 가산금리를 산정할 예정이다. 내년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영끌족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6개월 변동금리로 주담대 4억3000만 원과 신용대출 1억 원을 받은 대출자 A 씨는 2년 전 연 3.12%를 적용받아 월 215만6678원을 갚으면 됐다. 하지만 현재 금리는 6.56%까지 뛰어 월 상환액이 331만2384만 원으로 115만 원 이상 늘었다. 내년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상승하면 월 상환액은 348만7544원까지 치솟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이 강하게 금리를 관리하면서 전세대출이나 주담대 금리를 일부 내리기도 했지만,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장금리도 따라 오를 수밖에 없다”며 “대출금리도 다시 8%대를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차기 하나은행장 후보로 외환은행 출신의 이승열 하나생명보험 사장(59)이 추천됐다. 이 후보가 선임되면 2015년 하나·외환은행 통합 이후 첫 외환은행 출신 행장이 된다. 하나증권 사장에는 강성묵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58)이, 하나카드 사장에는 이호성 하나은행 부행장(58)이 낙점됐다. 하나금융지주는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주요 3개 계열사의 대표를 이같이 추천했다고 14일 밝혔다. 임추위는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안정적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철저히 위험을 관리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인물들을 선정했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이승열 후보는 1991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 하나은행 비상임이사, 하나금융지주 그룹인사총괄 등을 역임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와 외환은행의 화학적 통합에 방점을 찍은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첫 인사”라고 설명했다. 강 후보는 하나은행 영업지원그룹장·경영지원그룹장·중앙영업그룹장, 하나UBS자산운용 리테일부문 총괄 부사장 등을 거쳐 현재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을 맡고 있다. 이호성 후보는 하나은행 영남영업그룹, 중앙영업그룹에서 일했고 현재 영업그룹 총괄 부행장으로 재임 중이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연체 채무자들이 빚을 갚기 어려운 경우 금융회사에 채무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 ‘채무조정 요청권’이 도입된다. 또 연체 채무자에게 일주일에 7번 넘게 연락해 추심하는 것도 금지된다. 금융위원회는 13일 국무회의에서 채무자의 권익 보호를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개인금융채권의 관리 및 개인금융채무자의 보호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법률에 따르면 연체 채무자가 채무 상환이 어렵다고 판단한 경우 채권금융회사에 채무조정을 요청할 수 있게 된다. 채무조정 요청을 받은 채권금융회사는 추심을 중지하고, 10영업일 내 채무조정 여부를 채무자에게 통지해야 한다. 채권금융회사는 채무자의 상환 능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될 경우, 또 채무자가 제출 서류에 대한 금융회사의 보완 요청을 3차례 이상 불응할 경우 등에는 조정 요청을 거절할 수 있다. 채무자의 상환 부담도 경감한다. 상환 기일이 도래하지 않은 채무원금에 대해서는 연체가산이자 부과가 금지되고, 약정이자만 부과해야 한다. 금융회사의 과다한 추심 요구도 막는다. 7일에 7번이 넘는 추심 연락이 금지되고, 채무자는 채권 추심자에게 특정 시간대에 추심 연락을 하지 않도록 요청할 수 있다. 또 재난 등 불가피한 사유가 확인되면 일정 기간 추심 연락을 유예해야 한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연체 채무자들이 빚을 갚기 어려운 경우 금융회사에 채무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 ‘채무조정 요청권’이 도입된다. 또 연체 채무자에게 일주일에 7번 넘게 연락해 추심하는 것도 금지된다. 금융위원회는 13일 국무회의에서 채무자의 권익 보호를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개인금융채권의 관리 및 개인금융채무자의 보호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법률에 따르면 연체 채무자가 채무상환이 어렵다고 판단한 경우 채권금융회사에 채무 조정을 요청할 수 있게 된다. 채무조정 요청을 받은 채권금융회사는 추심을 중지하고, 10영업일 내 채무조정 여부를 채무자에게 통지해야 한다. 채권금융회사는 채무자의 상환능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될 경우, 또 채무자가 제출 서류에 대한 금융회사의 보완 요청을 3차례 이상 불응할 경우 등에는 조정 요청을 거절할 수 있다. 채무자의 상환 부담도 경감한다. 상환기일이 도래하지 않은 채무원금에 대해서는 연체가산이자 부과가 금지되고, 약정이자만 부과해야 한다. 금융회사의 과다한 추심 요구도 막는다. 7일에 7번이 넘는 추심 연락이 금지되고, 채무자는 채권 추심자에게 특정 시간대에 추심 연락을 하지 않도록 요청할 수 있다. 또 재난 등 불가피한 사유가 확인되면 일정기간 추심 연락을 유예해야 한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이달 말 전세자금대출 금리 갱신을 앞둔 회사원 이모 씨(32)는 요즘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6개월 전 1억6000만 원을 3.81%의 변동금리로 빌렸지만, 현재는 금리 상단이 7%를 넘었기 때문이다. 이 씨는 “6개월 동안 이자로만 300만 원 이상을 냈는데 앞으로 금리가 갱신되면 얼마나 이자가 더 오를지 걱정”이라며 “정부의 금리 지원 대책들이 주택담보대출에만 쏠려 있어 나같이 전세를 사는 사람들은 도움 받을 곳이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정부의 금융 지원책이 유주택자에게 주로 집중되면서 전세대출을 받은 2030 청년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상품은 소득 제한을 없애고 한도를 늘리는 등 혜택을 확대하고 있지만, 전세대출의 경우 정책 지원이 적고 조건이 까다롭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5.19∼7.33% 수준으로 올해 초(3.459∼4.78%)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세대출자들은 대부분(지난해 말 기준 93.5%)이 변동금리를 적용받고 있어서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고스란히 맞는 상황이다. 현재 주택도시기금에서 19∼34세 청년들에게 1, 2%의 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청년 버팀목 전세대출’이 있기는 하다. 올해 대출 한도가 7000만 원에서 2억 원으로 올랐지만, 소득기준이 연봉 5000만 원 이하를 충족해야 한다. 또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계약을 갱신할 경우에는 받을 수 없고, 이사를 가야만 대출이 되는 등 조건이 엄격하다. 반면 집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정부가 내년 한 해 동안 시행하는 ‘특례보금자리론’은 소득 제한을 없애고, 대상 주택 가격도 6억 원에서 9억 원으로 높였다. 연 4%대 초중반의 고정금리로 최대 5억 원까지 주택 자금을 빌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혜택이 많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소외되는 전세대출자들을 위해 전세대출 보증기관(주택도시보증공사, SGI 서울보증보험,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내는 보증료를 지원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부가 전세대출 보증기관에 보증료를 추가 지원하면 대출자들이 내는 보증요율이 낮아져 사실상 이자 부담을 낮추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이달 말 전세자금대출 금리 갱신을 앞둔 회사원 이모 씨(32)는 요즘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6개월 전 1억6000만 원을 3.81%의 변동금리로 빌렸지만, 현재는 금리 상단이 7%를 넘었기 때문이다. 이 씨는 “6개월 동안 이자로만 300만 원 이상을 냈는데 앞으로 금리가 갱신되면 얼마나 이자가 더 오를지 걱정”이라며 “정부의 금리 지원 대책들이 주택담보대출에만 쏠려 있어 나같이 전세를 사는 사람들은 도움 받을 곳이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정부가 금융 지원책이 유주택자에 주로 집중되면서 전세대출을 받은 2030 청년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상품은 소득 제한을 없애고 한도를 늘리는 등 혜택을 확대하고 있지만, 전세대출의 경우 정책 지원이 적고 조건이 까다롭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전세대출 금리는 5.19~7.33% 수준으로 올해 초(3.459~4.78%)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세대출자들은 대부분(지난해 말 기준 93.5%)이 변동금리를 적용받고 있어서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고스란히 받는 상황이다. 현재 주택도시기금에서 19~34세 청년들에 1, 2%의 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청년 버팀목 전세대출’이 있기는 하다. 올해 대출 한도가 7000만 원에서 2억 원으로 올랐지만, 소득기준이 연봉 5000만 원 이하를 충족해야 한다. 또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계약을 갱신할 경우에는 받을 수 없고, 이사를 가야만 대출이 되는 등 조건이 엄격하다. 반면 집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정부가 내년 한 해 동안 시행하는 ‘특례보금자리론’은 소득 제한을 없애고, 대상 주택 가격도 6억 원에서 9억 원으로 높였다. 연 4% 초중반의 고정금리로 최대 5억 원까지 주택 자금을 빌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혜택이 많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소외되는 전세대출자들을 위해 전세대출 보증기관(주택도시보증공사·SGI 서울보증보험·한국주택금융공사)에 내는 보증료를 지원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부가 전세대출 보증기관에 보증료를 추가 지원하면, 대출자들이 내는 보증요율이 낮아져 사실상 이자 부담을 낮추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신한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에 진옥동 신한은행장(61)이 내정됐다. 신한금융 내 ‘일본통’인 진 내정자는 조용병 현 회장(65)이 무난하게 3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고졸 행원으로 신한은행에 입사한 지 36년 만에 그룹 사령탑에 올랐다. 조 회장은 세대교체와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책임 등을 이유로 용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신한금융의 ‘깜짝’ 회장 교체로 연말연초 금융권의 수장 교체 바람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고 출신 일본통’ 진옥동, 차기 신한금융 이끌어신한금융은 8일 오전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진 행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이날 압축 후보군(쇼트리스트)에 오른 조 회장과 진 내정자,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62)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후보 선정을 위한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직전 조 회장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진 내정자가 사외이사 전원의 만장일치로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진 내정자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임기 3년 회장에 공식 취임한다. 회추위는 진 내정자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축적한 경험, 특유의 유연한 리더십 등을 높이 평가했다. 덕수상고를 졸업한 진 내정자는 1980년 IBK기업은행에 입행해 금융권에 첫발을 들인 뒤 1986년 신한은행으로 옮겼다. 2008년부터 신한은행 일본 오사카지점장, SBJ은행(신한은행 일본 현지법인) 법인장 등을 맡아 SBJ은행의 출범과 성장을 이끌었다. 이어 2019년부터 신한은행장을 맡아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끄는 등 탁월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진 내정자는 일본에서만 14년 넘게 근무한 일본통으로, 신한금융 지분 15∼20%를 보유한 재일교포 주주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 내정자는 회추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100년 신한을 위해 바닥을 다지라는 뜻으로 큰 사명을 주신 것 같다”며 “지속 가능한 경영을 통해 시대적으로 요구되는 내부 통제와 고객 보호 등의 과제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금융권 ‘수장 교체’ 바람 조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모펀드 사태로 고객들이 피해를 많이 봤고 직원들도 징계를 받았다. 책임지고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럴 땐 세대교체를 통해 변화를 주는 게 조직에 맞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인사 외풍’의 영향을 덜 받는 신한금융이 회장 교체를 전격 결정하면서 차기 회장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인 다른 금융사들의 인사 폭도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NH농협금융지주는 손병환 회장의 연임 대신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63) 선임이 거론되고 있다. 인사권을 가진 농협중앙회가 새 정부와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관료 출신 회장 교체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암묵적인 사퇴 압박을 받고 있고 윤종원 기업은행장 후임에도 관료 출신 인사가 낙점될 가능성이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당국이 최고경영자(CEO)의 ‘도덕성’을 강조한 것이 CEO 인선 작업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며 “대폭의 금융권 인사 교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공기업에서 33년간 근무하다가 2014년 퇴직한 이모 씨(66)는 아파트 관리소장을 거쳐 최근 드론을 가르치는 강사 일을 시작했다. 국민연금 164만 원만으론 부부의 노후 생활비를 대기에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강사 일로 70만 원가량 더 벌지만 연금과 합친 월 소득은 은퇴 전 월급의 30%에 그친다. 그는 “퇴직금은 일찍 찾아 썼고 그나마 10년 이상 부었던 개인연금을 중도에 깬 게 후회된다. 나이가 더 들면 드론 강사도 못할 것 같아 안전기사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 고령층의 ‘인생 2막’이 흔들리고 있다. 국민연금은 고갈 위기에 놓였고 퇴직·개인연금은 덩치는 커졌지만 쥐꼬리 수익률로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층은 901만8000명으로 처음 900만 명을 돌파했다. 전체 인구의 17.5%다. 3년 뒤엔 고령인구 비중이 20.6%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하지만 고령층의 삶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올해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가구주가 은퇴하지 않은 가구 중 ‘노후 준비가 잘돼 있다’고 한 가구는 8.7%에 불과하다. 66세 이상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중위소득 50% 이하인 인구 비중)은 39.3%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생애 평균 소득 대비 연금 수령액 비율)이 2020년 기준 31.2%로 OECD 평균(51.8%)보다 낮은 영향이 크다. 이를 보완할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3층 연금’의 체계도 미흡하다. 신석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앞으로 은퇴할 세대가 제대로 노후 준비를 할 수 있도록 국민연금에 더해 2, 3층 연금까지 아우르는 연금 전반의 구조개혁이 시급하다”고 했다.한국은 은퇴부부 연금 月138만원… “70세에도 생활비 벌어야” 〈1〉연금개혁 서둘러야 재앙 막는다 은퇴부부 ‘적정생활비’ 314만원… ‘연금액 적정성’ 44국중 42위일자리 시장서 72세까지 고된 삶“자산 80%가 부동산… 세금 압박, 주택연금 등 부동산 현금화 필요” 중소기업 영업본부장을 지냈던 백모 씨(65)는 9년 전 퇴직 직후 아파트 경비 일을 시작했다. 국민연금을 받을 때까지 아무 소득 없이 지내야 하는 ‘은퇴 크레바스(절벽)’을 메우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경비 월급 180만 원으로는 생활비와 중학생 자녀들의 교육비를 감당할 수 없었다. 결국 자녀들의 대학 진학을 앞두고 퇴직금에 대출 4000만 원을 보태 숙박 사업에 나섰다. 백 씨는 “지방에서 대학을 다니는 아들의 등록금과 생활비로만 연간 최소 1700만 원이 들어가 대출을 내면서까지 사업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살기 바빠서 노후 준비라고는 국민연금 100만 원 정도 나오겠지 생각한 게 전부였다. 이렇게 힘든 줄 알았으면 미리미리 준비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대다수 고령층은 백 씨처럼 은퇴 후 편안한 노후를 보내는 게 아니라 생존을 위해 힘든 몸을 이끌고 끊임없이 일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55∼64세가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한 나이는 평균 49.3세였지만 노동시장에서 퇴장하는 실질 은퇴 나이는 72.3세로 조사됐다. 그만큼 한국의 노후소득 보장 체계가 미흡하다는 뜻이다.○ “한국 연금 제도 44개국 중 38위”5일 글로벌 컨설팅기업 머서가 발표한 ‘2022 글로벌 연금지수’ 평가에 따르면 한국은 C등급(51.1점)을 받아 조사 대상 44개국 중 38위에 그쳤다. 특히 연금액의 적정성과 정부 지원, 연금 자산 성장 등을 평가한 ‘적합성’ 항목(40.1점)은 42위였다. 머서는 “한국 15∼64세 연령층의 노인 부양 부담률은 2052년 77%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인 인구 의존도 부분에서 0점을 줬다. 한국은 1층 국민연금과 2층 퇴직연금, 3층 개인연금으로 이어지는 ‘3층 연금’ 구조를 갖췄지만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금 도입 시기가 늦고 금액도 적어 노후 생활 보장에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55∼79세 인구 가운데 공적·사적연금을 받은 사람은 49.4%에 불과했고 월평균 수령액도 69만 원에 그쳤다. 부부 2명을 기준으로는 138만 원으로, 은퇴 이후 적정 생활비(올해 가계금융복지조사)로 조사된 314만 원의 44%에 그친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현재 한국의 베이비부머들은 3층 연금을 제대로 준비하기 힘들었던 세대”라며 “부족한 연금에 고령층의 질 낮은 고용 문제까지 결합돼 훨씬 힘든 노후를 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집값 올라 노후 세금 폭탄… 쓸 돈이 없어” 중소기업에 다니다가 2년 전 은퇴한 김모 씨(62)는 매달 받는 국민연금 170만 원을 고스란히 보험료로 쓰고 있다. 지난해 암 수술을 받은 뒤 실손의료보험 등 건강 관련 보험료 지출을 크게 높인 탓이다. 김 씨는 현재 서울 마포구 오피스텔에서 나오는 월세 50만 원과 도서관에서 블로그 등을 가르치며 받는 월급 50만 원으로 생활비를 겨우 충당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거주 중인 아파트와 오피스텔 가격이 뛰면서 올해 처음 종합부동산세 1000만 원을 내게 생겼다. 김 씨는 “그동안 월세로 받은 것보다 더 많은 세금 폭탄을 맞았다”며 “당장 생활비도 부족한데 세금은 어떻게 내야 할지 잠이 안 온다”고 했다. 부동산에 쏠려 있는 자산 구조와 노후에 급증하는 의료비도 한국 고령층의 노후를 위협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가계 자산 중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 비중은 64.4%나 된다. 미국(28.5%), 일본(37.0%) 등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다. 특히 고령층 자산의 79∼81%가 부동산에 쏠려 있는 가운데 최근 집값 급등으로 세금 부담이 늘면서 은퇴 세대의 노후를 짓누르고 있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집은 있는데 현금이 부족한 은퇴 세대는 주택연금 등을 통해 부동산을 현금화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세대는 ‘3층 연금’에 적립하는 돈이 선진국에 비해 결코 작지 않기 때문에 연금 전반의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국가적으로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신한은행이 올 들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5%포인트 이상 오른 대출자를 대상으로 이자 납부를 늦춰주기로 했다. 최대 2%포인트까지 유예가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급격한 금리 인상기를 맞아 주택담보대출 고객의 이자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이 같은 이자 유예 프로그램을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잔액 1억 원 이상인 주택담보대출(원금 분할 상환) 가운데 코픽스 등 ‘대출 기준 금리’가 지난해 말 대비 0.5%포인트 이상 오른 대출자다. 신청 시점과 지난해 말 기준 금리 차이만큼 최대 2.0%포인트까지 12개월간 대출 이자를 유예받을 수 있다. 이 기간 유예받은 이자를 제외한 원금과 이자만 내면 되고, 유예 기간이 끝난 뒤엔 유예된 이자를 36개월간 분할 납부하면 된다. 신한은행에서 1억 원 이상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고객(약 16만 명) 가운데 30%가량인 약 6만 명이 이번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자 유예 프로그램은 내년 6월 말까지 전국 신한은행 영업점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달 중 신한은행 모바일뱅킹 ‘뉴쏠’을 통해 비대면 신청도 받을 예정이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직장인 김모 씨(33) 씨는 최근 제2금융권에 넣어둔 목돈을 주거래은행 정기예금으로 옮기려다 포기했다. 2주 전만 해도 연 5%를 넘었던 정기예금 금리가 다시 4%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김 씨는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금리는 뛰는데 시중은행 예금 금리는 오히려 떨어졌다”며 “금융소비자들만 피해를 보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국은행이 24일 기준금리를 3%에서 3.25%로 올렸지만 주요 시중은행에서는 14년 만에 등장한 연 금리 5%대 예금 상품이 다시 사라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수신 금리 인상 자제령을 내린 탓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 금리(1년 만기)는 이날 현재 연 4.7%이다. 앞서 14일 연 5.01%까지 올랐다가 2주 만에 0.3%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 금리도 이날 기준 연 4.95%에 머물고 있다. 시중은행 예금 상품 가운데 가장 먼저 연 5%를 넘겼던 우리은행 ‘WON플러스 예금’ 금리도 현재 연 4.98%로 떨어졌다. 13일만 해도 이 상품의 금리는 연 5.18%였다. 현재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연 5.10%)과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연 5.0%)만 5%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NH올원e예금은 기본 금리 4.80%에 특별우대금리 0.3%포인트를 더하는 구조로 변경돼 언제든 우대금리를 중단할 수 있다. 은행 예금 금리가 이처럼 역주행하는 것은 금융당국이 수신 금리 경쟁을 자제해 달라고 연이어 당부한 영향이 크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예금 등 자금이 한쪽으로 쏠리게 되면 시장 교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25일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 확보 경쟁은 시장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은행이 고금리 예금으로 시중 자금을 흡수하면 수신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유동성 부족 문제가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출 금리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예금 금리만 제한할 경우 예금자들만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온라인 재테크 사이트 등에는 “왜 예금하려는 사람들만 손해를 감수해야 하느냐”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예금으로 자금 확충이 어려워진 시중은행들도 답답한 상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업대출이 늘어나는 등 자금이 필요한 곳은 많은데 조달할 곳은 마땅치 않다”며 “은행채 발행마저 제한돼 지금 당장은 괜찮더라도 언제 위기가 올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직장인 김모 씨(33) 씨는 최근 제2금융권에 넣어둔 목돈을 주거래은행 정기예금으로 옮기려다 포기했다. 2주 전만해도 연 5%를 넘었던 정기예금 금리가 다시 4%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김 씨는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금리는 뛰는데 시중은행 예금 금리는 오히려 떨어졌다”며 “금융소비자들만 피해를 보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국은행이 24일 기준금리를 3%에서 3.25%로 올렸지만 주요 시중은행에서는 14년 만에 등장한 연 금리 5%대 예금 상품이 다시 사라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수신 금리 인상 자제령을 내린 탓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 금리(1년 만기)는 이날 현재 연 4.7%이다. 앞서 14일 연 5.01%까지 올랐다가 2주 만에 0.3%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 금리도 이날 기준 연 4.95%에 머물고 있다. 시중은행 예금 상품 가운데 가장 먼저 연 5%를 넘겼던 우리은행 ‘WON플러스 예금’ 금리도 현재 연 4.98%로 떨어졌다. 13일만 해도 이 상품의 금리는 연 5.18%였다. 현재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연 5.10%)과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연 5.0%)만 5%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NH올원e예금은 기본 금리 4.80%에 특별우대금리 0.3%포인트를 더하는 구조로 변경돼 언제든 우대금리를 중단할 수 있다. 은행 예금 금리가 이처럼 역주행하는 것은 금융당국이 수신 금리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연이어 당부한 영항이 크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예금 등 자금이 한쪽으로 쏠리게 되면 시장 교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25일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 확보 경쟁은 시장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은행이 고금리 예금으로 시중자금이 흡수하면 수신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유동성 부족 문제가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출 금리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예금 금리만 제한할 경우 예금자들만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온라인 재테크 사이트 등에는 “왜 예금 하려는 사람들만 손해를 감수해야 하느냐”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예금으로 자금 확충이 어려워진 시중은행들도 답답한 상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업대출이 늘어나는 등 자금이 필요한 곳은 많은데 조달할 곳은 마땅치 않다”며 “은행채 발행마저 제한돼 지금 당장은 괜찮더라도 언제 위기가 올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