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9)이 1998년 NBA 결승 1차전에서 입었던 시카고 불스 유니폼 상의(저지·jersey)가 1010만 달러(141억 원)에 낙찰됐다고 세계적 경매회사 소더비가 15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는 전 세계 스포츠 경기에서 선수들이 착용한 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낙찰가다. 올해 5월 아르헨티나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1986년 월드컵에서 입었던 ‘신의 손 저지’ 유니폼 낙찰가 930만 달러(130억 원) 기록을 4개월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소더비는 경매 전 낙찰 가격을 300~500만 달러로 예상했지만 20여 명이 응찰하며 예상가를 훌쩍 넘어섰다. 이번에 낙찰된 조던의 유니폼은 2020년 조던이 뛰던 시카고 불스의 6번째 우승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제목 ‘라스트 댄스’에 착안해 ‘라스트 댄스 저지’로 불렸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세계은행은 각국 중앙은행이 50년 만에 높은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일제히 인상함에 따라 글로벌 경제가 침체를 향해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선진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금융위기 위험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세계은행은 ‘글로벌 경기침체가 임박했나’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50년 만에 세계적인 기준금리 급등 속에 특히 신흥국, 개도국은 금융위기에 따른 타격이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세계 3대 경제인 미국, 중국, 유럽이 동시에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등 경제 불확실성으로 아주 작은 충격에도 세계 경제는 침체의 나락으로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은행은 현재 미국을 비롯한 거의 모든 나라들이 일제히 기준 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봤다. 시장이 예상하는 대로 내년 세계 기준 금리가 4%대에 이른다 해도 공급망 붕괴와 인력난이 해결되지 못한다면 여전히 근원 물가상승률은 5%대로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인 2%대 물가상승률 보다 높은 고물가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은행은 “각국 중앙은행의 목표 물가상승률에 도달하려면 (투자자 전망보다) 추가로 2%포인트가 올라가야 할 것”이라며 “이 경우 내년 경제성장률은 0.5%로 둔화되고 1인당 기준 경제성장률은 -0.4%가 된다. 이론적으로 경기침체에 빠지는 것”이라고 관측했다.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강세라는 점에서 연말 미국 기준 금리 예측치를 기존 3.75~4.0%에서 4.0~4.25%로 올렸다. 세계은행 전망대로라면 이정도로는 연준의 목표에 도달하기 어렵고, 6%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미 시장에선 이달 20, 21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최소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이상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공포가 확산 중이다. 15일 미국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5주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됐다는 점도 연준의 광폭 인상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세계은행도 지속적인 고물가만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1970년대 고물가가 유지된 채 맞은 1982년 세계적 경기침체가 40개국 이상의 부채위기, 상당수 개도국의 10년 이상 장기침체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문제는 미국의 긴축적 통화정책 여파가 신흥국과 개도국의 금융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세계 경기가 둔화되고 있고, 침체 징후가 짙어지고 있다”며 “신흥국 개도국을 절망스럽게 할 정도로 고집스럽게 지속될 것 같은 점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아이한 코제 세계은행 부총재도 “최근의 긴축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각국의 동시다발적 긴축적 통화정책이 서로 상호작용을 일으켜 금융시장위 혼란을 가중시키고 글로벌 경제 둔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 신흥국과 개도국의 정책입안자들은 동시다발적인 긴축 통화정책의 여파에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중국과 관련 있는 한국 등 외국 기업들이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미국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것이 미국 국가안보와 기술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하면 M&A를 중단시킬 수 있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 제조업 패권을 강화하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BBC(배터리 바이오 반도체)’ 산업에서 중국은 물론이고 한국 등 동맹국들의 추격마저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와 전기차·배터리, 바이오 분야에서 미국 내 생산을 유도하는 법안과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고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견제를 명분으로 미국 산업 보호를 위해 동맹국의 이익을 해칠 수 있는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전방위로 본격화하면서 한국 산업에 대한 피해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 외국인의 미국 기업 인수에 대해 모든 국가안보 위험을 심사하도록 의무화하는 ‘진화하는 국가안보 위험에 대한 심사 보장’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미국 대통령이) 외국인 투자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린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행정명령은 반도체와 청정에너지, 바이오 제조를 비롯해 AI, 양자컴퓨터 분야에서 외국인이 미국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을 시도하면 안보와 기술경쟁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도록 의무화했다. 특히 “해당 외국인이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제3자와 관계를 맺고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미국의 견제 대상인 중국과 관련 있다는 이유로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M&A 거래를 무산시킬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 정부에도 중국 투자에 대한 자체 심사를 강화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BBC 산업 등 핵심 분야에 대한 한중 간 투자도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이번 행정명령이 중국과 긴밀한 거래 관계를 맺는 기업까지 규제한다는 방침으로 읽힐 수 있어 우려하고 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중국과 사업하는 기업이 미국에서 M&A를 시도할 수 없게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연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경제안보팀장은 “최악의 경우 (제한 대상을) 거래를 주고받거나 중국 정부의 지원금을 받는 경우까지 광범위하게 적용한다면 가장 강력한 제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BBC산업 등 인수합병 제한美 “AI-양자컴퓨터 등 M&A땐 안보-기술경쟁력 영향 분석 필수”韓정부에도 中투자 심사 강화 요구… 삼성전자-SK등 中거래 기업 긴장바이든 “반도체-스마트폰도 美 생산”… 한국 첨단산업 전반 피해 우려 커져 바이든 대통령이 15일 서명한 외국인 투자 제한 행정명령은 첨단 산업에서 미국 기업을 상대로 한 인수합병(M&A)이 미국의 국가안보뿐 아니라 기술경쟁력 유지에 걸림돌이 되면 M&A를 차단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라 할 수 있다. ○ 국가안보 앞세워 기술격차 추격 원천 차단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미국 투자와 관련된 외국인이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제3자와 관계를 맺고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중국 등 적대국이 한국을 비롯한 외국 기업을 통해 미국 기술을 빼낼 가능성이 있는지 심사해 한국 등 외국인의 투자를 중단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미국 기업을 인수하려는 외국 기업을 통해 중국 등이 미국인의 데이터나 사이버 보안에 접근할 수 있는지 분석해 거래 승인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는 동아일보에 “미국은 (한국 등) 동맹국들과 적대국의 안보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투자 심사 체계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해왔다”며 “이번 행정명령은 이 같은 협의를 지속하는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에 이번 행정명령의 이행을 요구하겠다고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이번 행정명령으로 중국과 지분 투자나 거래를 맺은 한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 정부에 중국 투자에 대해서도 자체 심사를 강화하도록 요구할 방침이어서 반도체와 바이오 등 핵심 분야에서 미국 투자와 무관한 한중 기업 간 M&A에 대해 CFIUS가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CFIUS는 지난해 중국 사모펀드가 한국 매그나칩반도체 인수에 나서자 정밀 조사를 통해 매각을 불허한 바 있다. 한국 반도체 업계는 앞으로 CFIUS가 기업 M&A를 심사할 때 ‘관련 해외 자본이 미국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제3자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고 명시한 대목에 주목했다. 중국과의 어떠한 연관성도 빌미가 돼 한국 기업이 경쟁력 강화를 위한 M&A를 추진하는 데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표심 의식해 韓산업 피해도 불사동맹과의 협력을 강조해온 바이든 대통령이 열세로 평가되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의식해 동맹국의 이익 침해도 불사하겠다는 자국 우선주의를 노골화하면서 한국 첨단 산업 전반의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4일 ‘2022 북미 오토쇼’에 참석해 “미국이 자동차의 미래를 장악할 것이다. 미국 제조업이 돌아왔고 미국이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발명한 반도체를 미국에서 생산하게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스마트폰과 세탁기, 자동차를 들여오기 위해 외국의 힘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차별을 명시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한국 기업의 중국 반도체 공장 투자를 제한할 수도 있는 반도체·과학법을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정책의 성과로 거듭 강조한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또 이날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회의를 열고 미국 내 바이오 제조·생산 확대를 위해 20억 달러(약 2조80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의약품과 생명공학 분야는 물론이고 국방, 에너지, 농업 등 바이오 산업 전 분야에서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겠다는 것. 이에 따라 한국 바이오 기업들의 의약품 위탁생산이 축소될 수도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성명을 내고 “정부가 바이오 업계 보호를 위한 중장기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 인근에 지으려던 배터리 생산 시설 투자 계획을 보류했다고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테슬라는 독일 대신 미국에 생산시설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기가 작아 물류비가 적게드는 반도체와 달리 무거운 배터리는 물류비가 많이 들어 자동차 공장 근처에 짓는 것이 원칙처럼 돼 왔다. 하지만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미국 정부가 배터리에 막대한 생산 보조금 지원을 해주자 물류비가 들어도 미국 생산이 유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보조금을 끊은 IRA가 글로벌 배터리 및 전기차 산업 지형을 흔들고 있는 셈이다. IRA에는 전기차 소비자 보조금 외에 미국 배터리에 생산량에 따라 세액공제를 주는 조항도 있다. 미국에서 배터리를 1 킬로와트시 분량 생산할 때마다 35달러 씩 세액 공제혜택을, 미국 광물 등 기준을 맞추면 추가로 10달러씩 혜택을 준다. 실제로 번스타인 리서치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Y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IRA 기준에 맞춰 미국에서 생산하면 배터리 원가다 40%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테슬라-파나소닉 배터리 합작사가 가장 빨리 인센티브를 받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캐피털 마켓 리서치는 보고서에서 GM이 목표대로 2025년 북미 시장 1백만대 전기차 판매에 성공하면 GM과 배터리 파트너사인 LG에너지 솔루션 등에 총 30억 달러 정부 보조금이 지원될 것으로 분석했다. WSJ는 “IRA 의회 통과 두 달만에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 지형이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터리 핵심 광물인 리튬의 탈 중국 경쟁도 가속화 되고 있다. IRA는 중국 광물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 광물 비중을 높여야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돼 있다. 이에 테슬라는 텍사스주에 리튬 정제시설 건설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글로벌 리튬 매장량의 3.5%(2100만 t)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자원국이지만 정제 시설에는 별다른 투자를 하지 않았왔다. 반면 중국은 해외 광물을 수입해 정제하는 공급망을 구축해 글로벌 리튬의 60%, 코발트의 80%를 가공해 공급하고 있다. 새로운 리튬 등 핵심 광물 강국으로 서방 진영의 캐나다, 칠레, 호주가 떠오르면서 우리 정부를 포함해 다양한 국가들이 이들 국가와 광물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민관이 뛰는 중이다. 앞서 독일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도 독일-캐나다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캐나다 정부와 광물 협력에 합의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달 중순 영미 순방에 이어 캐나다를 찾아 리튬 등 핵심 광물 협력에 나설 전망이다. 리튬, 코발트 등은 배터리를 포함한 전자산업의 핵심 소재라 탈 중국에 속도가 붇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는 “리튬은 이제 새로운 '석유'”라고 강조해 왔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미국발 인플레이션 쇼크에 14일 글로벌 금융시장이 발작을 일으켰다. 미국 달러화 강세에 원-달러 환율은 13년 5개월 만에 1390원 선을 돌파했다. 국내 증시는 1% 넘게 추락했고, 아시아 주요 증시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8.3%로, 이로 인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확산됐다. 고물가가 지속됨에 따라 금리와 환율까지 높은 수준이 유지되는 3고(高) 복합위기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공포도 커졌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3원 오른(원화 가치는 내린) 1390.9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30일(1391.5원) 이후 가장 높다. 이날 환율은 장중 1395.5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엔화 가치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144엔을 웃돌며 초(超)엔저 현상이 이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중앙은행)은 외환시장 개입을 위한 준비 단계로 시장 참가자들에게 환율 수준을 묻는 ‘레이트 체크(Rate check)’를 단행했다.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일본 재무상은 이날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언론 질의에 “모든 수단을 쓴다고 생각해도 좋다”며 강력한 개입 의사를 시사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도 코스피는 전날보다 1.56%(38.12포인트) 하락한 2,411.42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 시작과 함께 2,381.50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1.74%(13.86포인트) 내린 782.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당 기간 고강도 긴축과 경기 불안이라는 이중고가 지속될 것”이라며 “코스피는 내년 1분기(1∼3월)까지 하락 추세가 이어져 최저 2,050 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78%(796.01엔) 급락한 27,818.62엔으로 장을 마쳤다. 홍콩 H지수도 2.45% 하락했고, 대만 자취안지수는 1.59% 떨어졌다.환율쇼크 → 물가쇼크 번질 우려… 한은 추가 빅스텝 가능성 커져 韓경제, 고환율-고물가-고금리 3중고… 美 인플레로 高환율 장기화 조짐전문가 “올해 1500원 선까지 갈수도”… 韓당국 “10월 물가 정점” 예상했지만수입가격 상승에 高물가 지속 가능성… 한은, 가계부담-내수위축 딜레마속美 긴축 속도 맞춘 금리인상 폭 고민 미국의 인플레이션 쇼크와 이에 따른 환율 급등은 국내 경제에도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환율이 수입 물가를 끌어올리면서 안 그래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국내 물가를 더욱 자극할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도 이런 시나리오를 우려하고 있지만 미국발 충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만한 마땅한 카드가 없어서 고민이다. 당장 한국은행이 물가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를 높이게 되면 소비와 투자 등 실물경기를 위축시킬 공산이 크다.○ 고환율이 고물가 키워…“우리도 ‘물가 쇼크’ 온다”원-달러 환율의 상승 폭은 최근 들어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최근 한 달간 90원가량 치솟은 환율이 조만간 1400원을 돌파하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올해 환율이 1500원 선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원화가치의 이런 급격한 하락은 국내 물가에 커다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두 달 연속 6%대를 보이다가 지난달 5.7%로 다소 둔화되는 조짐을 보였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당국자들도 늦어도 10월에는 물가가 정점에 도달할 것이란 기대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인플레이션발(發) 고환율이 장기화될 경우 이는 수입 물가의 상승 폭을 키워 물가 정점 시기를 후퇴시킬 가능성이 크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미국의 긴축에 더해 한국의 무역수지 적자도 원화가치 하락세를 키우고 있다”며 “환율이 오르면 물가 부담이 커지고 물가 정점 시기가 멀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도 “국제유가는 다소 낮아졌지만 한국도 미국과 같이 임금이나 서비스 물가가 이미 크게 오른 상황”이라며 “고환율이 지속되면 한국도 미국처럼 시장 기대를 꺾는 ‘물가 쇼크’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환율이 기업들의 수출을 늘리고 무역수지를 개선하는 효과 역시 요즘은 거의 사라진 상태다. 원자재·부품 수입 가격이 따라 오른 데다, 수출 경쟁국의 통화가치 역시 같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 3고(高)가 고착화될 경우 경기 침체 속에 물가만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일찌감치 찾아올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은, 빅스텝 카드 꺼내들까점점 심각해지는 환율-물가 위기에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날 비상경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한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은 “시장 안정을 위해 가용한 대응 조치를 철저히 점검해 달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정부도 고환율 추세를 되돌릴 만한 뚜렷한 대책은 갖고 있지 않다는 게 문제다. 외환시장에서 수시로 달러화를 매도하는 시장 개입을 통해 환율 상승 속도를 늦춰보고는 있지만 실탄(외환보유액)만 계속 소모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결국 고물가 타개를 위해서는 한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따라 고강도 긴축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 앞서 7월에 사상 첫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한은은 지난달에는 금리 인상 폭을 0.25%포인트로 낮추면서 연말까지 점진적 인상 기조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연준의 급격한 긴축으로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벌어질 경우 이는 고환율과 고물가를 더욱 자극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한은이 다음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추가 빅스텝을 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금씩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런 초강수도 자칫 경기 회복의 불씨를 꺼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한은이 금리를 급격히 올리면 가계 이자 부담이 늘어 내수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고 전체 경제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올해 1분기(1∼3월·0.6%)와 2분기(4∼6월·0.7%) 연속으로 0%대 성장에 그친 한국 경제는 하반기에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미국 8월 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자 경기 경착륙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 속에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리는 울트라스텝도 가능하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내년 초 미 기준금리가 4%일 것이란 공감대도 깨져 내년 상반기(1∼6월)에 4.5%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8.3% 올라 시장 전망치(8.0%)를 상회했다. 특히 국제 유가가 하락세임에도 전월 대비 기준 0.1% 올라 미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를 무색하게 했다. 20, 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할 것이 유력하다. 지난달 미 연준 경제정책 심포지엄 잭슨홀 회의 이후 연준 인사들은 올해 말, 내년 초 기준금리를 4% 수준으로 올리는 것을 시사했지만 미국 고물가 쇼크에 노무라증권은 내년 2월 기준금리를 4.5∼4.75%로 내다봤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다. 4.5∼4.75%가 되려면 내년 2월까지 4번의 FOMC 회의에서 2.25%포인트를 올려야 한다. 노무라는 이를 위해 21일 연준이 1%포인트 인상(울트라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경착륙을 피하기 어렵더라도 반드시 물가를 잡아야 한다고 주장해온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내가 연준 관리라면 시장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1%포인트 금리 인상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물 금리로 연준 금리 인상을 점치는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14일 오전 현재 투자자들은 연준의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66%, 울트라스텝은 34%로 내다봤다. 울트라스텝 가능성은 전날까지 0%였다. 1%포인트 인상은 연준이 현재의 연방기금금리(FFR)를 통화정책 수단으로 채택한 1990년대 이래 시장 충격을 감안해 한 번도 시도해본 적 없는 조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가계와 기업에 고통이 있더라도 (물가 억제를 위해) 긴축적 통화정책은 계속돼야 한다”며 경기 침체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어 울트라스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미국 8월 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 넘자 경기 경착륙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 속에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리는 울트라스텝도 가능하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내년 초 미 기준금리가 4%일 것이란 공감대도 깨져 내년 상반기(1~6월) 4.5%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8.3% 올라 시장 전망치(8.0%)를 상회했다. 특히 국제 유가가 하락세임에도 전월 대비 기준 0.1% 올라 미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를 무색케 했다. 20, 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할 것이 유력하다. 지난달 미 연준 경제정책 심포지엄 잭슨홀 회의 이후 연준 인사들은 올해 말, 내년 초 기준금리를 4% 수준으로 올리는 것을 시사했지만 미국 고물가 쇼크에 노무라 증권은 내년 2월 기준금리를 4.5∼4.75%로 내다봤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다. 4.5~4.75%가 되려면 내년 2월까지 4번의 FOMC 회의에서 2.25%포인트를 올려야 한다. 노무라는 이를 위해 21일 연준이 1%포인트 인상(울트라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경착륙을 피하기 어렵더라도 반드시 물가를 잡아야 한다고 주장해온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내가 연준 관리라면 시장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1%포인트 금리인상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물 금리로 연준 금리 인상을 점치는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14일 오전 현재 투자자들은 연준의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66%, 울트라스텝은 34%로 내다봤다. 울트라스텝 가능성은 전날까지 0%였다. 1%포인트 인상은 연준이 현재의 연방기금금리(FFR)를 통화정책 수단으로 채택한 1990년대 이래 시장 충격을 감안해 한번도 시도해본 적 없는 조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가계와 기업에 고통이 있더라도 (물가 억제를 위해) 긴축적 통화정책은 계속돼야 한다”며 경기 침체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어 울트라스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미국 8월 연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월 대비 0.1% 상승해 미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에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1%포인트 인상마저 거론된다. 13일(현지 시간) 미 노동부는 8월 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8.3%로 미 월가 예상치 8.0%를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7월 8.5%(전년 대비)에 비해 소폭 둔화됐지만 전월 대비 기준 0.1% 증가한 데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부문을 뺀 코어(핵심) CPI 상승률도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6.3% 올랐다. 월가 예상치는 전월 대비 0.1% 하락, 코어 CPI 상승률 전월 대비 0.3% 상승이었다. 월가 예상보다 물가상승률이 높았던 이유는 주택비 식료품비 의료비 상승세가 에너지비용 부문 하락을 상쇄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물가상승률을 이끌던 에너지값 하락으로 에너지지수는 전월 대비 5.0% 하락했지만 주택비 식료품비 상승으로 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식품지수는 CPI 비중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확연한 둔화세를 예측했던 시장 기대와 달리 미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40여 년 만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이날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가 3% 가까이 하락하는 등 뉴욕 3대 증시 모두 하락세로 출발했다. 20, 21일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 상승 기대심리가 고착되면 물가 잡는 데 들어가는 비용만 올린다”며 “우리가 하는 일(물가 억제)을 강력하게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을 뜻하는 ‘울트라스텝’ 가능성도 고개를 들었다. 선물 금리로 연준 금리 인상을 점치는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FOMC의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84.0%, 울트라스텝은 16%로 내다봤다. 울트라스텝 가능성은 전날까지 0%였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비영어 드라마 최초로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지닌 에미상을 수상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12일(현지 시간)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황동혁 감독(51)이 감독상을, 배우 이정재(50)가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세계 드라마 역사를 다시 썼다. 앞서 4일 열린 드라마 기술진 등에 대한 에미상 시상식에서 게스트 여배우상(이유미), 스턴트 퍼포먼스상 등 4개 상을 받은 데 이어 감독상, 남우주연상까지 수상하며 오징어게임은 에미상 6관왕에 올랐다. 2020년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지난해 그룹 방탄소년단의 빌보드·아메리칸뮤직어워즈 수상에 이어 오징어게임까지 에미상을 받으면서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장르별 상을 휩쓸며 주요상 수상 퍼즐을 완성했다. 황 감독은 오징어게임 1화 ‘무궁화 꽃이 피던 날’로 아시아 국적 감독 최초로 에미상 감독상을 받았다. 그는 이날 시상식에서 “에미상 14개 후보에 오른 뒤 사람들은 내가 역사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런데 나 혼자 만든 역사가 아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이 역사를 만든 것”이라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황 감독은 함께 후보에 오른 미국 HBO ‘석세션’의 마크 마일러드, 애플TV플러스 ‘세브란스: 단절’의 벤 스틸러 등 쟁쟁한 감독들을 모두 제쳤다. 이정재 역시 아시아 국적 배우 최초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특히 그는 올해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자신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받았던 ‘석세션’의 제러미 스트롱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꺾고 상을 차지했다. 이정재는 영어로 짧게 소감을 밝힌 뒤 우리말로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실 국민 여러분과 기쁨을 나누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도 “언어가 다르다는 것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성기훈’(이정재 배역)의 수상으로 증명됐다”고 말했다. 이날 외신도 시상식 결과를 앞다퉈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세계적으로 엄청난 흥행을 거둔 오징어게임이 에미상 역사를 다시 썼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오징어게임이 최초의 비영어 수상작이 되면서 74년 역사의 에미상에서 엄청난 승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축전을 보내 “불평등과 기회의 상실이라는 현대 사회 난제에 대한 치밀한 접근과 통찰이 세계인의 큰 공감을 얻었다”며 축하했다.“자본주의 묵직한 풍자”… 74년 에미상, 非영어 작품에 문열다 ‘오징어게임’ 美에미상 새 역사황동혁 “비영어 마지막 수상 아니길”‘빈부격차 심화’라는 사회적 메시지… 세련되고 과감한 연출에 세계 공감黃 “올림픽 아닌데 국가대표된 느낌, 오징어게임2로 작품상에도 도전” “오징어게임이 에미상을 받은 마지막 비영어 드라마가 아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의 에미상 수상 역시 마지막이 아니길 간절히 바라고요.” 12일(현지 시간) 에미상 시상식이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극장. ‘오징어게임’으로 감독상을 받은 황동혁 감독이 영어로 소감을 밝히자 객석에선 웃음과 환호가 터져 나왔다. 1949년 시작된 에미상 역사상 비영어 드라마가 에미상을 수상한 건 처음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오랜 세월의 승리-2022 에미상에서 가장 놀라운 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오징어게임의 역사적인 승리”라고 보도했다. 황 감독은 시상식에서 “역사를 만든 건 오징어게임의 문을 연 바로 여러분이고 여러분이 나를 오늘 여기 에미상에 초대해줬다”며 세계 시청자에게 감사를 표했다. 뒤이은 기자간담회에서도 “영어가 아닌 드라마로 처음 에미상의 벽을 넘었다”며 “올림픽이 아닌데 국가대표가 된 느낌”이라며 기뻐했다. 황 감독에 이어 아시아 국적 배우로는 처음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정재는 상기된 표정이었다. 영어로 “매우 감사하다”고 연이어 말한 그는 “황 감독이 현실 문제들을 멋진 각본과 비주얼로 스크린에 옮겨줬다”며 고마워했다. 이날 이정재는 정호연과 함께 버라이어티 스케치 시리즈 부문 시상자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무대 한쪽에는 드라마 속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에 나온 영희 인형이 놓여 있었고, 이를 본 이정재와 정호연은 게임을 하듯 잠시 멈춰서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해 9월 17일 ‘오징어게임’이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되자 세계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공개 후 28일간 ‘오징어게임’의 시청 시간은 16억5000만 시간. 세계인 3명 가운데 1명이 오징어게임을 1시간 이상 시청한 셈이다. 2위인 미국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4’(13억5200만 시간), 3위인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 파트5’(7억9200만 시간)를 압도한다. 오징어게임은 현재 시즌2 제작이 진행 중이고 드라마가 공개된 9월 17일을 LA시가 ‘오징어게임의 날’로 지정하는가 하면 넷플릭스가 리얼리티쇼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 제작을 발표하는 등 파급력은 1년이 지난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김숙영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연극학과 교수는 “지금도 미국에서는 오징어게임에 나온 게임을 직접 해보거나 디자인을 따라하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평서 ‘서바이빙 스퀴드 게임’을 집필한 그는 “미국에서 가난을 표현하는 방식은 홈리스를 통한 방식이 많은데 오징어게임은 친숙한 주제로 낯선 시공간에서 신선함과 재미를 더했다”고 평가했다. 드라마에 담긴 메시지가 묵직했던 점 역시 에미상이 오징어게임을 선택한 요인으로 꼽힌다. 빈부격차가 심화되며 절망에 빠진 시대를 세련되면서도 과감한 방식으로 그려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 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미국은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국가지만 이에 대한 풍자가 기생충이나 오징어게임만큼 잘 드러난 작품은 정작 미국에 없었다”며 “에미상은 감독의 날카로운 현실 인식과 예술적 성취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황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팬데믹을 겪고 있는 와중에 빈부격차, 자본주의 사회가 갖는 문제점 등을 지적한 주제의식에 (세계인이) 공감했던 것 같다”고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징어게임이 다룬 문제는 국제적인 인플레이션과 겹쳐 세계에 메아리쳤다”고 수상 이유를 분석했다. 작품상은 ‘석세션’에 돌아갔다. 황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오징어게임 시즌2로 작품상을 노려보고 싶다”고 말했다.로스앤젤레스=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기대치를 뛰어넘어야 노력을 다했다고 생각해요. 기대치만큼만 하는 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456억 원(‘오징어게임’ 우승상금)을 뛰어넘는 위대한 밤이었다. 연기력 논란이 꼬리표처럼 달렸던 20세기 청춘스타 이정재(50)는 21세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배우로 우뚝 섰다.○ “내가 왕이 될 상인가” 세상을 거머쥐다12일(현지 시간) 아시아 국적 배우 최초로 제74회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정재는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1993년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할 때부터 외모는 ‘언터처블’이었다. 특히 당시 시청률 64.5%를 기록하며 ‘귀가시계’로 불렸던 드라마 ‘모래시계’(1995년)에서 묵묵히 목검을 휘두르는 보디가드 백재희로 남녀노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대사가 안 돼 말 없는 역할을 맡겼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연기로는 평가받지 못했다. 이정재는 세간의 인식을 정면 돌파했다. 배우 김학철과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최형인 교수를 스스로 찾아가 연기 지도를 받는가 하면, 데뷔 6년 차에 동국대 연극영상학과에 입학해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평생의 친구가 된 배우 정우성과 출연한 영화 ‘태양은 없다’(1999년)는 그의 변신을 예고하는 전조였다. ‘오징어게임 성기훈의 청년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사기꾼 홍기 역으로 제20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도 거머쥐었다. 세기말을 지나며 다소 주춤했던 행보는 2010년 또 한 번 커다란 변곡점을 맞는다. 임상수 감독의 영화 ‘하녀’에서 ‘주인 남자, 훈’을 연기한 건 당시 신선한 충격이었다. 남자 주인공만 도맡아온 이정재에게 훈은 전도연과 윤여정을 돋보이게 하는 조연에 가까운 역이었다. 당시 그는 “앞으로 캐릭터의 변화가 익숙한 배우로 기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다짐은 허투루 던진 공염불이 아니었다. 영화 ‘도둑들’(2012년) ‘신세계’(2013년) ‘관상’(2013년) ‘암살’(2015년) ‘신과 함께-죄와 벌’(2017년) ‘신과 함께-인과 연’(2018년)…. ‘천만영화’만 4편에 이르는 흥행 보증수표이자 “내가 왕이 될 상인가”(‘관상’)라는 대사가 유행어로 퍼지는 연기 보증수표가 됐다. 오징어게임의 성공은 그런 그가 끝없는 담금질을 통해 내놓은 결과물이었다.○ 배우에서 감독, 월드스타로…신세계를 열다“연기자는 꼭 언어로만 표현하는 게 아닙니다. 언어가 다르다는 게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걸 오늘 수상으로 증명된 거 같습니다.” ‘영어가 아닌 연기로 어떻게 에미상을 받을 수 있었는가’라는 해외언론의 질문에 의연히 대처하는 모습은 이정재가 그간 얼마나 공력을 쌓아 왔는지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에미상 시상식이 열린 미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극장 인근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이야기나 주제로 소통하는 방법이 있기에 (그걸 전하는) 메시지나 주제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이날 에미상 무대에서 마지막 소감을 한국말로 전한 것도 그의 뚝심을 엿볼 수 있다. 그는 “한국의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왔다. 흥행이 잘될 때도, 관객의 마음에 안 들어도 다음 작품을 위해 노력하기에 (한국 관객에게) 꼭 인사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오징어게임에서 보여준 성기훈의 연기는 이정재가 30년 가까이 걸어온 배우 인생의 총체와도 같았다. 정의로운 염라대왕(신과 함께)과 비열한 친일파 배신자(암살)를 넘나들며 온갖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스크린에 담아온 그에게, 도박중독에 빠진 이혼남이지만 마지막까지 인간성을 지키는 기훈은 이정재라는 배우의 역사 한 페이지를 확실하게 매조지하는 연기였다. 이정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최근 감독으로 첫 연출을 맡은 영화 ‘헌트’는 올해 칸영화제에 초청돼 기립박수를 받았다. 13일 기준으로 420만 명이 관람했다. 할리우드에서 ‘스타워즈’의 드라마 시리즈인 ‘어콜라이트’(디즈니플러스 제작)에 주인공으로도 캐스팅됐다. “대한민국 관객에게 고맙다”고 했던 이정재는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워하는 대체불가 배우로 자리 잡았다.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로스앤젤레스=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오징어게임이 에미상을 받은 마지막 비영어 드라마가 아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의 에미상 수상 역시 마지막이 아니길 간절히 바라고요.” 12일(현지 시간) 에미상 시상식이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극장. ‘오징어게임’으로 감독상을 받은 황동혁 감독이 영어로 소감을 밝히자 객석에선 웃음과 환호가 터져 나왔다. 1949년 시작된 에미상 역사상 비영어 드라마가 에미상을 수상한 건 처음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오랜 세월의 승리-2022 에미상에서 가장 놀라운 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오징어게임의 역사적인 승리”라고 보도했다. 황 감독은 시상식에서 “역사를 만든 건 오징어게임의 문을 연 바로 여러분이고 여러분이 나를 오늘 여기 에미상에 초대해줬다”며 세계 시청자에게 감사를 표했다. 뒤이은 기자간담회에서도 “영어가 아닌 드라마로 처음 에미상의 벽을 넘었다”며 “올림픽이 아닌데 국가대표가 된 느낌”이라며 기뻐했다. 황 감독에 이어 아시아 국적 배우로는 처음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정재는 상기된 표정이었다. 영어로 “매우 감사하다”고 연이어 말한 그는 “황 감독이 현실 문제들을 멋진 각본과 비주얼로 스크린에 옮겨줬다”며 고마워했다. 이날 이정재는 정호연과 함께 버라이어티 스케치 시리즈 부문 시상자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무대 한쪽에는 드라마 속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에 나온 영희 인형이 놓여 있었고, 이를 본 이정재와 정호연은 게임을 하듯 잠시 멈춰서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해 9월 17일 ‘오징어게임’이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되자 세계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공개 후 28일간 ‘오징어게임’의 시청 시간은 16억5000만 시간. 세계인 3명 가운데 1명이 오징어게임을 1시간 이상 시청한 셈이다. 2위인 미국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4’(13억5200만 시간), 3위인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 파트5’(7억9200만 시간)를 압도한다. 오징어게임은 현재 시즌2 제작이 진행 중이고 드라마가 공개된 9월 17일을 LA시가 ‘오징어게임의 날’로 지정하는가 하면 넷플릭스가 리얼리티쇼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 제작을 발표하는 등 파급력은 1년이 지난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김숙영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연극학과 교수는 “지금도 미국에서는 오징어게임에 나온 게임을 직접 해보거나 디자인을 따라하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가난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대개 홈리스가 주인공인데 오징어게임은 친숙한 주제로 낯선 시공간에서 신선함과 재미를 더했다”고 평가했다. 드라마에 담긴 메시지가 묵직했던 점 역시 에미상이 오징어게임을 선택한 요인으로 꼽힌다. 빈부격차가 심화되며 절망에 빠진 시대를 세련되면서도 과감한 방식으로 그려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 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미국은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국가지만 이에 대한 풍자가 기생충이나 오징어게임만큼 잘 드러난 작품은 정작 미국에 없었다”며 “에미상은 감독의 날카로운 현실 인식과 예술적 성취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황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팬데믹을 겪고 있는 와중에 빈부격차, 자본주의 사회가 갖는 문제점 등을 지적한 주제의식에 (세계인이) 공감했던 것 같다”고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징어게임이 다룬 문제는 국제적인 인플레이션과 겹쳐 세계에 메아리쳤다”고 수상 이유를 분석했다. 작품상은 ‘석세션’에 돌아갔다. 황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오징어게임 시즌2로 작품상을 노려보고 싶다”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로스앤젤레스=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오늘 그 질문의 대답은 연기자는 언어로만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비영어권 드라마 출연자 중 최초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이정재는 해외 기자들로부터 ‘비영어 연기로 어떻게 주연상을 받을 수 있었는지’란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이제 언어보다 주제의식, 메시지, 연출이 훨씬 더 중요해졌다. 오징어게임이 그에 부합한 것 같아 기쁘다”고 강조했다. 1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이 끝난 직후 인근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장이었다.● “이제 언어는 중요치 않다”에미상 시상식이 끝난 후 한국 언론과 만난 ‘오징어게임’ 배우들과 감독, 제작자의 얼굴은 상기돼 있었다. 벅찬 듯 눈가가 촉촉해지기도 했다.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의 손에는 황금빛 에미상 트로피가 들려 있었다. 배우 박해수, 오영수, 황동혁 감독, 김지연 싸이런픽처스 대표, 배우 이정재, 정호연 순으로 간담회장에 들어온 이들은 특히 황 감독이 수상 소감을 말할 때 일제히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이들은 “믿을 수 없는 일이 우리에게 일어났다”(황동혁 감독), “한국 문화가 역사가 되는 순간에 있어 기쁘다”(박해수), “오늘 밤 꿈을 꾸는 것 같다”(김지연 대표)며 한국 드라마가 미국 에미상 시상식의 중심에 선 소감을 말했다. 특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정재는 시상식 소감을 한국어로 마무리한 데 대해 “꼭 한국말로 하고 싶었다”며 한국 관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황 감독은 “영어가 아닌 첫 (드라마) 시리즈로 에미상의 벽을 넘었다. 인터내셔널 부문도 있지만 프라임타임에 오징어게임을 후보로 올려 문을 연 것”이라며 ‘오징어게임’ 에미상 6관왕의 의미를 설명했다. “올림픽이 아닌데 국가대표가 된 느낌”이라고도 했다. 김 대표와 황 감독은 처음 기획부터 해외 시청자에게 어떻게 다가갈까 고민했다고 전했다. 황 감독은 “글로벌 관객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누구나 보편적으로 느낄 수 있는 상징 기호들, 직관적으로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디자인, 도형, 게임을 넣어 호응을 받았다”며 “팬데믹을 겪고 있는 와중이라 빈부격차라는 주제의식에도 공감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제작자인 김 대표는 “10년 전에 ‘오징어게임’을 두고 ‘비현실적이다’ ‘터무니없다’고 해 제작을 포기해야 하는 순간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와닿는 얘기’가 됐다는 점은 좋은 일만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시즌1의 ‘성기훈’ 대사처럼 최후에도 인간성을 포기하지 말자는 메시지가 울림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시즌2는 작품상을 노릴 것”에미상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은 HBO의 ‘석세션’에 돌아갔다. 황 감독은 “시상자가 ‘스(S)’ 발음을 할 때마다 ‘스퀴드 게임’인가 일어나려다 말았다”며 웃은 뒤 “시즌2는 작품상을 노려보고 싶다”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다. 이어 “이 자리에 있는 세 명(박해수, 오영수, 정호연)을 다 죽게 해서 더 이상 같이 할 수 없기에 만감이 교차한다”고도 했다. 오징어게임 배우들은 한국의 좋은 콘텐츠가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더욱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과거에도 글로벌 플랫폼이 있었다면 인기를 누렸을 작품을 묻는 질문에 배우 정호연이 “모래시계”라고 답하자 배우 이정재가 멋쩍은 듯 웃기도 했다. 오영수는 “전에는 (우리) 민족의 나약한 면을 느꼈는데, 이제는 자신감을 우리 국민들에게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오징어게임을 바탕으로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도 초읽기 상태다. 이정재는 디즈니플러스의 ‘스타워즈’ 시리즈 주인공으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극비라고 들었는데 비행기 타고 오는 중에 LA에서 기사가 났다”며 “아직은 이야기만 있는 단계로 조금만 더 기다려주면 좋은 뉴스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로스앤젤레스=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주연 배우 이정재가 TV 쇼 부문 미국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황동혁 감독도 이날 비 영어 작품으로서는 첫 감독상을 수상하며 한국 드라마가 미국 에미상에서 주요 부문 상을 휩쓰는 쾌거를 기록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 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버라이어티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이정재는 넷플릭스와 황 감독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목이 메이는 듯 한국어로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시는 친구, 가족,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감독상을 수상한 황 감독도 수상자로 호명되자 기쁜 얼굴로 수상대에 뛰어 올라 "오징어 게임이 비영어 드라마로 에미상을 수상하는 마지막 작품이 아니길 바란다"며 "또 이 상이 내가 받는 마지막 에미 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시즌 2에서 만나자”며 오징어게임 시즌2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오징어 게임’은 앞서 4일 열린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게스트상(이유미)과 시각효과상, 스턴트퍼포먼스상, 프로덕션디자인상을 포함해 총 6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기대를 모았던 작품상은 HBO 오리지널 시리즈 '석세션'이 차지했다.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오징어 게임’ 배우 오영수, 박해수, 정호연의 수상도 아쉽게 불발됐다. 남우조연상은 HBO 오리지널 시리즈 ‘석세션’의 배우 매튜 맥퍼딘, 여성 조연상에는 ‘오자크’의 줄리아 가너가 차지했다. 이정재는 에미상 시상식 후 NBC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 우리 컨텐츠로 해외에 나갔을때 우리의 이야기 우리의 문화를 보아달라고 했었다. 지금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 되면 세계 어느나라 분들이나 다 즐기고 있는 것으로 느낀다"며 "앞으로는 훨씬더 많은 아이디어를 더 자유롭게 만들어도 소통할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스트리밍 서비스 중심의 대작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이날 에미상 시상식에도 스타들이 한 데 모여 눈길을 끌었다. ‘드랍아웃’의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리미티드 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더 화이트 로터스’의 제니퍼 쿨리지가 첫 에미상 리미티드 시리즈 부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유포리아’의 젠다이아는 드라마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최근 26살 생일을 맞아 젠다이에게 사회자 키넌 톰슨은 생일을 축하한다며 “26살은 헐리우드에서 특이한 나이다. 고등학생을 연기할 만큼 어리고,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사귀기엔 나이가 많다”고 농담을 건냈다. 디카프리오가 25살 이하 여자친구만 고집하는 것을 꼬집는 유머였다. 한편 이날 배우 이정재는 연인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과 나란히 레드카펫을 밟아 주목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TV 쇼 부문 미국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12일(현지시간) 오후 5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제 74회 에미상 시상식이 그 문을 열었다. 감독상을 수상한 황동혁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못한 채 “이번 에미상이 마지막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시즌 2에서 만나자”라며 웃으며 말했다.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오징어 게임’ 배우 오영수, 박해수, 정호연의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다. 남우조연상은 HBO 오리지널 시리즈 ‘석세션’의 배우 매튜 맥퍼딘, 여성 조연상에는 ‘오자크’의 줄리아 가너가 차지했다. ‘오징어 게임’이 후보에 오른 버라이어티시리즈 부문 작품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시상은 아직 발표전이라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남은 상태다. 앞서 4일 열린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는 게스트상(이유미)과 시각효과상, 스턴트퍼포먼스상, 프로덕션디자인상 부문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만약 ‘오징어 게임’이 작품상을 수상한다면 비영어권 작품으로는 최초라 해외 언론도 관전 포인트로 지켜보고 있다. 다만 경쟁작들이 만만치 않다. 작품상 경쟁 후보는 석세션(HBO), 유포리아(HBO), 베터 콜 사울(AMC), 세브란스: 단절(애플TV+), 기묘한 이야기(넷플릭스), 오자크'(넷플릭스), 옐로우재킷(쇼타임) 등 7개 작품이다. 스트리밍 서비스 중심의 대작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이날 에미상 시상식에도 스타들이 한 데 모여 눈길을 끌었다. ‘드랍아웃’의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리미티드 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더 화이트 로터스’의 제니퍼 쿨리지가 첫 에미상 리미티드 시리즈 부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또 ‘유포리아’의 젠다이야는 드라마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사회자 키넌 톰슨은 젠다이아의 26살 생일을 축하하며 “26살은 헐리우드에서 특이한 나이다. 고등학생을 연기할 만큼 어리고,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사귀기엔 어리다”고 농담을 건냈다. 디카프리오가 25살 이하 여자친구만 고집하는 것에 대한 농담이었다. 한편 이날 배우 이정재는 연인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과 나란히 레드카펫을 밟아 주목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TV 쇼 부문 미국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 남우주연상·작품상에 도전한다. 12일(현지시간) 오후 5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제 74회 에미상 시상식이 그 문을 열었다.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오징어 게임’ 배우 오영수, 박해수, 정호연의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다. 남우조연상은 HBO 오리지널 시리즈 ‘석세션’의 배우 매튜 맥퍼딘, 여성 조연상에는 ‘오자크’의 줄리아 가너가 차지했다. ‘오징어 게임’이 후보에 오른 버라이어티시리즈 부문 작품상, 남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시상은 아직 발표전이라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남은 상태다. 앞서 4일 열린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는 게스트상(이유미)과 시각효과상, 스턴트퍼포먼스상, 프로덕션디자인상 부문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만약 ‘오징어 게임’이 작품상을 수상한다면 비영어권 작품으로는 최초라 해외 언론도 관전 포인트로 지켜보고 있다. 다만 경쟁작들이 만만치 않다. 작품상 경쟁 후보는 석세션(HBO), 유포리아(HBO), 베터 콜 사울(AMC), 세브란스: 단절(애플TV+), 기묘한 이야기(넷플릭스), 오자크'(넷플릭스), 옐로우재킷(쇼타임) 등 7개 작품이다. 스트리밍 서비스 중심의 대작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이날 에미상 시상식에도 스타들이 한 데 모여 눈길을 끌었다. ‘드랍아웃’의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리미티드 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더 화이트 로터스’의 제니퍼 쿨리지가 첫 에미상 리미티드 시리즈 부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드라마시리즈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유포리아’의 젠다이야는 최근 26살 생일을 맞아 사회자 키넌 톰슨의 축하를 받았다. 톰슨은 젠다이아의 26살 생일을 축하하며 “26살은 헐리우드에서 특이한 나이다. 고등학생을 연기할 만큼 어리고,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사귀기엔 어리다”고 농담을 건냈다. 디카프리오가 25살 이하 여자친구만 고집하는 것에 대한 농담이었다. 한편 이날 배우 이정재는 연인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과 나란히 레드카펫을 밟아 주목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군주 이상의 의미였다. 그는 한 시대를 정의했다”며 여왕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공공 기관과 군에 조기 게양도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부인 질 여사와 공동 성명을 내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세상에서 여왕은 수세대 영국인과 세계에게 변함없는 존재, 편암함과 자부심의 원천이었다”며 “여왕은 세계인이 처음으로 유대감을 느낄 수 있었던 영국 최초의 군주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1982년 상원의원 시절 여왕을 처음 만났다는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대통령으로서 여왕과 면담했을 당시여왕의 위트와 친절함, 지혜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듣기로 여왕은 미국 대통령을 14명을 만났다”며 “9·11 사태 이후 가장 암울했던 시기 미국의 편에 서서, ‘슬픔은 우리가 사랑을 위해 지불해야 하는 대가’라는 사실을 깨우쳐줬다”고 회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새로 즉위하는 찰스 3세와도 가까운 우정을 이어가길 기대한다며 “미국의 애도가 영국과 영연방의 슬픔과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위급하다는 소식을 듣고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에게 염려를 전했다. 여왕의 서거 소식에 예정됐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개량 백신과 관련한 연설을 취소하기도 했다. 이날 여왕의 서거에 세계 각계 지도자들도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영연방 국가인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최장 재위 군주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를 알게 된 것은 가장 가슴 아픈 일”이라며 “대부분 캐나다인들은 다른 군주를 알지 못했다. 여왕은 우리의 삶에 끊임없이 존재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영국의 최장수, 최장기 국가원수로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품위와 위엄, 전 세계에 걸친 헌신으로 널리 존경받았다”며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탈식민지화 등 변화의 시기이 수십 년간 안도를 주는 존재였다. 세계는 오래도록 그의 헌신과 지도력을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유럽중앙은행(ECB)이 8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1.25%로 올리는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처음 나선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 결정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이어 연준 고위 인사들이 매파(통화긴축 선호)성 발언을 쏟아내면서 시장에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연준이 20, 21일(현지 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면 현재 연 2.50%로 같은 한미 기준금리는 다시 역전된다. 투자자들이 한국에서 자금을 빼 금리가 더 높은 미국에 투자하면서 당분간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이언트스텝 가능성 86%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 시간) “연준이 9월에도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며 “연준 인사들이 9월 자이언트스텝을 예상하는 시장 전망을 꺾으려는 노력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준 2인자인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이날 뉴욕의 한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필요한 만큼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금리 인상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공개 연설을 통해 “내년 초까지 기준금리를 연 4% 이상으로 올리고 높은 수준의 금리를 계속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 선물(先物) 거래로 기준금리 추이를 점치는 미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9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은 이날 한때 86%까지 올랐다. 연준이 이날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도 추가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가 7월 초 이후 종합적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면서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구역 중 9곳이 물가상승률의 일정 부분 둔화를 보고했지만 여전히 물가는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 “점진적 금리 인상” 고수한은도 8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물가가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80원을 넘어섰지만 한은은 추가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 이상형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환율이 올랐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경기와 물가 상황이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큰 변화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당분간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무역수지 적자, 중국 위안화 약세 여파로 주요국 통화보다 더 빠르게 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부총재보는 “경제 펀더멘털에 비해서도 환율 상승 속도가 빠르고 일부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과도한 쏠림이 나타나면 시장 안정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4원 내린 1380.8원에 마감했다. 6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138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은이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고수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국내 소비자물가가 0.4%포인트 더 높아진 것으로 추산됐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한국과 미국 통상 당국은 한국에 대한 전기차 보조금 차별 문제를 논의하는 별도 협의 채널을 구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홍보를 위해 다음 주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찾아 ‘미국 전기차’를 강조할 계획이어서 해결책을 단기간에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7일(현지 시간) 수도 워싱턴에서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USTR와 양자 협의체 구성을 오늘 (합의)하고 구체적인 협의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산업부도 “IRA의 차별적인 전기차 세액공제 관련 국내 상황이 엄중함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USTR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타이 대표는 IRA 전기차 보조금 조항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경청했다”며 “양측은 해당 문제 논의를 위한 협의 채널을 만들기로 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전기차 보조금 문제에 대한 양측 장관급 차원의 첫 협의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과 미 경제 부처 장관들은 연일 미국산(産) 전기차와 반도체 정책 홍보에 나서며 우리 정부 기대와는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IRA 정책 효과를 알리려 14일부터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자동차 박람회 ‘2022 북미 오토쇼’를 찾는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알다시피 자동차 가이(guy·사내)”라며 디트로이트행(行)을 밝혔다. 민주당 지지 기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핵심 기지인 디트로이트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중요하다. 하지만 최근 3000명을 해고한 포드를 비롯해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 전환에 따라 인력을 잇달아 감축해 불만이 작지 않다. 전기차 판매 미국 1위 테슬라, 2위 현대차에 뒤처진다는 불안감도 크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디트로이트에서 ‘IRA 덕분에 미국으로 일자리가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8일 미시간주 디어본 포드 전기차 공장을 찾아 IRA와 반도체육성법 효과를 역설할 예정이다. 안 본부장은 8일부터 이틀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장관회의에 참석해 타이 대표와 계속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장관회의에는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도 참석한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미국 로스앤젤레스(LA)가 매년 9월 17일을 ‘오징어게임의 날’로 지정해 기념한다. 이날은 넷플릭스가 지난해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처음 공개한 날이다. 8일(현지 시간) LA 시의회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의 날을 지정하는 결의안이 최근 시의회에서 채택됐다. 한국계 미국인 존 리 LA 시의원이 발의한 이 결의안은 오징어게임이 한국 문화와 전통을 알리고 미국 영화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아시아태평양(AAPI)계 목소리를 키우는 성과를 남겼다는 내용을 담았다. 결의안은 또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인 오징어게임이 비(非)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미국배우조합(SAG)상을 받고 미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 작품상 후보 등에 오른 것과 관련해 “서구 시청자들이 자막 문제 때문에 해외 드라마에 대해 갖고 있던 장벽을 깨뜨렸다”고 평가했다. 9일 LA시청 앞에서 열리는 오징어게임의 날 선언식 행사에는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LA를 방문한 황동혁 감독과 주연 배우 이정재, 제작사 싸이런픽쳐스 김지연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에미상 작품상을 비롯한 13개 부문에서 14개 후보에 오른 오징어게임은 이미 게스트상과 시각효과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비영어권 드라마로는 처음이다. 본상 수상 여부는 12일 열리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결정된다. 각각 남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이정재, 정호연 배우는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무대에 설 예정이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한국과 미국 통상 당국은 한국에 대한 전기차 보조금 차별 문제를 논의하는 별도 협의 채널을 구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홍보를 위해 다음주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찾아 ‘미국 전기차’를 강조할 계획이어서 해결책을 단기간에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7일(현지 시간) 수도 워싱턴에서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USTR과 양자 협의체 구성을 오늘 (합의)하고 구체적인 협의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산업부도 “IRA의 차별적인 전기차 세액공제 관련 국내 상황이 엄중함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USTR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타이 대표는 IRA 전기차 보조금 조항에 대한 한국 우려를 경청했다”며 “양측은 해당 문제 논의를 위한 협의 채널을 만들기로 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전기차 보조금 문제에 대한 양측 장관급 차원의 첫 협의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과 미 경제 부처 장관들은 연일 미국산(産) 전기차와 반도체 정책 홍보에 나서며 우리 정부 기대와는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IRA 정책 효과를 알리려 14일부터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자동차 박람회 ‘2022 북미 오토쇼’를 찾는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알다시피 자동차 가이(guy, 사내)”라며 디트로이트행(行)을 밝혔다. 민주당 지지 기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핵심 기지인 디트로이트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중요하다. 하지만 최근 3000명을 해고한 포드를 비롯해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 전환에 따라 인력을 잇달아 감축해 불만이 작지 않다. 전기차 판매 미국 1위 테슬라, 2위 현대차에 뒤쳐진다는 불안감도 크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디트로이트에서 ‘IRA 덕분에 미국으로 일자리가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8일 미시간주 데어본 포드 전기차 공장을 찾아 IRA와 반도체육성법 효과를 역설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 픽업트럭 F-150은 지난해 5월 바이든 대통령이 시승하며 ‘이놈 참 빠르다(This sucker‘s quick)’고 한 차량으로 보조금 지급 대상이다. 안 본부장은 8일부터 이틀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장관회의에 참석해 타이 대표와 계속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장관회의에는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도 참석한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