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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간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3조 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긴축 행보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악재 속에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4개월 만에 ‘6만전자’(주가 6만 원대)로 밀려나자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3조1515억 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순매도한 1조9446억 원, 1조2760억 원어치 물량을 개인투자자들이 대부분 받아냈다. 삼성전자 주가가 이달 7일 장중 7만 원 밑으로 떨어지자 ‘6만전자’ 바닥론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에도 반도체 경기 악화 우려 속에 6만 원대로 떨어졌다가 반등에 성공해 ‘8만전자’를 회복한 바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18일 현재 7만700원으로 지난해 말(7만8300원)보다 9.71% 낮은 수준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전 저점 수준에서 저가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지만 추세적인 상승인지 확인하려면 하반기(7∼12월) 이후 경기 수요를 확신할 지표들을 기다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락하는 가운데 원자재와 연계된 금융투자 상품에 개인투자자들이 몰리자 금융당국이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금융감독원은 17일 “원자재 시장의 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원자재와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의 투자 위험도 확대됐다”며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11일까지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관련 ETF와 ETN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752억 원으로, 지난달(620억 원)에 비해 183% 급증했다. 이 중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은 948억 원으로 절반을 넘는다. 2월(336억 원)의 3배 수준이다. 원자재에 투자한 개인투자자의 71.5%는 원유 상품을 거래했다.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 거래도 46.8%에 달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1월 말 배럴당 88.15달러에서 이달 8일 123.7달러까지 치솟은 뒤 15일 96.44달러로 떨어졌다. 이 같은 변동성에 일부 원유 ETF와 ETN은 순자산가치와 시장가격의 차이인 ‘괴리율’이 10%를 초과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원자재 가격의 불확실성은 국제 문제가 해소되기 전까지 지속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국내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55조 원대로 급성장한 가운데 국내외에서 ‘코인 친화적’인 정책 시그널이 쏟아지면서 가상자산 산업 육성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후보자 시절 디지털자산 시장 육성을 강조한 만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가상자산 업권법’ 제정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은행, 증권사 등 국내 대형 금융사들도 가상자산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보고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나섰다.○ ‘업권법’ 탄력 받지만 구체화까지 시간 걸릴 듯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국회에는 가상자산을 은행, 보험업처럼 별도의 산업으로 규정해 산업 육성과 투자자 보호, 규제 등을 폭넓게 다루는 법안 13개가 계류돼 있다. 금융위원회는 기존 법안들을 종합해 외부기관 연구 용역 등을 거쳐 업권법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가상자산 업권법이 자본시장법을 토대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자산도 의무 공시 도입이나 불공정거래 규제, 거래와 예탁 기능의 분리 등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금액은 코스닥시장과 비슷한 11조3000억 원, 투자자는 558만 명(중복 포함)에 이른다. 제도권 시장과 맞먹는 규모로 가상자산 시장이 커지면서 업권법 제정을 더 이상 미뤄두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힘을 얻고 있다. 윤 당선인도 올 1월 기자회견에서 “이용자 보호에 초점을 맞춘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제정하겠다.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자산 등장에 대비해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외에서도 관련 움직임이 활발하다. 유럽연합(EU)은 2024년 도입을 목표로 가상자산시장규제법안(MiCA)을 추진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달 9일 가상자산에 대한 범정부적 규제의 틀을 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다만 해외에서 가상자산을 별도의 산업으로 규정해 입법한 사례가 없는 점은 금융당국의 부담으로 꼽힌다. 당국 관계자는 “해외 규제 움직임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과 선제적으로 법제화를 해나가자는 의견이 엇갈린다”고 했다.○ “거스를 수 없는 흐름” 금융사 진출 줄이어국내 금융사들은 적극적으로 가상자산 관련 신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코인 지갑의 보안키를 대신 보관하고 결제, 세금 처리 등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자산 수탁업’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수탁업은 고객과 자금 출처에 대한 확인이 가능해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작고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가상자산 사업을 전담하는 전문법인 설립을 앞두고 대규모로 블록체인 전문 인력 채용에 나섰다. 신설 법인은 블록체인 지갑,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 가상자산 초기투자 발굴 등을 중점적으로 할 계획이다. SK증권도 지난해 코인 거래소 ‘지닥’의 운영사인 피어테크와 손잡고 수탁사업 공동 개발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블록체인 기술 기업 해치랩스 등과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해 지난해 디지털자산 수탁 서비스를 출시했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도 지난해 디지털자산 수탁 전문기업인 ‘한국디지털자산수탁’과 ‘카르도’에 각각 지분을 투자한 뒤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기업들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략과 기반을 구축했던 1.0시대가 지나고 본격적으로 이행하고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2.0시대가 열렸습니다. 금융사들이 ESG 2.0시대를 선도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김정남 삼정KPMG 상무) “기업과 개인, 정부가 모두 관리자이자 소비자이자 공급자의 마인드로 ESG를 생활화해야 합니다.”(이젬마 미래에셋증권 ESG위원장·경희대 국제대학 교수) 동아일보와 채널A는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ESG 2.0시대, 금융시장의 기회와 과제’라는 주제로 ‘제25회 동아모닝포럼’을 열었다.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모든 플레이어들이 ESG를 비용이 아닌 기회로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며 ESG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해법들을 제시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김정남 상무는 “금융회사들이 ESG를 실천하지 않는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 ‘네거티브 스크린’에 앞장서는 한편 기업들이 ESG 정보공시를 활성화하도록 압박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소영 신한금융지주 ESG기획팀 부장은 “국내 금융사들은 거래 기업에 대한 분석만 할 뿐 특정 산업이 얼마나 저탄소화될 것인지 등에 대한 다각적인 평가가 부족하다”며 “기업과 산업을 아우르는 체계화되고 종합적인 ESG 컨설팅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진국들은 ESG 정보공시와 투자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3월부터 EU 내 금융회사의 ESG 정보공시를 의무화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글로벌 보험사 알리안츠그룹은 동물복지, 무기, 석유·가스 등 13개 분야에 대해 ‘민감사업’ 가이드라인을 두고 투자 과정에서 관련 사업을 스크리닝하고 있다. 김 상무는 “국내 기업의 ESG 리스크가 17개 글로벌 시장 가운데 4위로 높은 수준”이라며 “특히 탄소중립 분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 선임연구위원은 “ESG를 활성화하려면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관련 규제가 시장 친화적으로 이뤄져야 기회와 수익이 만들어지는 지속 가능한 시장으로 성장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탄소배출권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금융기관들이 시장 조성자 및 유동성 공급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개인투자자들이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해 배출권 간접투자 시장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의 ESG 경영이 여전히 ‘요건 맞추기’나 ‘보여주기식’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젬마 위원장은 “현재 대부분 기업의 ESG위원회가 사외이사 중심으로 꾸려져 있다”며 “이를 사내이사 중심으로 바꾸고 모든 사업 영역에서 ESG 리스크를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기업들도 이제는 ‘얼마나 많이’ 버는지보다 ‘어떻게 벌었는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거래소 또한 상장기업들의 ESG 체력을 보강하고 ESG 투자상품과 탄소배출권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전북 전주의 대학가에서 술집 3곳을 운영하던 A 씨(30)는 2곳을 폐업하고 1곳은 월세 50만 원을 내면서 휴업 중이다. 1곳마저 폐업하면 개인사업자 등록이 말소돼 소상공인 대출 1억 원을 한꺼번에 갚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2년 전만 해도 하루 15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방역 조치가 강화되고 대학이 온라인 강의로 전환하면서 대출을 받아 생활비를 감당해야 할 처지가 됐다. 그는 “대출 때문에 폐업은 못 하겠고 이자라도 갚기 위해 일용직을 뛰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빚에 기대 버티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대출 만기 연장 등 코로나19 금융 지원책이 계속 연장되면서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오히려 사상 최저로 떨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지원 조치가 끝나면 숨어 있던 부실이 한번에 폭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은행들 “숨은 부실 관리 어려워”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은행권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16%다. 연말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4년 이후 가장 낮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2019년 0.29%에서 2020년 0.21% 등으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자영업자 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지는데도 대출 연체율이 떨어진 것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 조치가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1월 말 현재 만기가 연장되거나 원리금 상환이 유예된 대출 잔액은 132조1000억 원에 이른다. 이 대출은 연체가 발생하지 않아 정상 여신으로 분류된다. 자영업자들이 대출 원금을 일시에 상환하는 것을 피하려고 폐업 대신 휴업을 선택하는 것도 연체율로 잡히지 않는다. 은행권 관계자는 “겉으로는 정상 대출이지만 영업 상황을 감안하면 숨어 있는 부실에 해당한다”며 “폐업을 하면 대출을 일시 상환해야 해 폐업도, 취직도 못 하는 자영업자가 꽤 많다”고 했다. 은행들은 이 같은 숨은 부실을 관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체율로 건전성을 파악하기 어려워 각 지점에서 개인사업자의 상황을 사실상 수기로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 “대출 연체율은 한번에 뛰어”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887조6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4.2%(110조2000억 원) 급증했다. 대출 금리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도 늘고 있다. 서울 관악구에서 식당을 하는 B 씨(64)는 2년 전 은행에서 받은 소상공인 지원 대출 7000만 원의 이자율이 연 2.55%에서 최근 3.01%로 뛰었다. 최근 금융당국이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 조치를 9월 말까지 네 번째 연장하기로 하면서 향후 지원이 종료되면 숨은 부실이 한꺼번에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국은 4차 연장의 세부 실행 계획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구성된 뒤 이달 하순 발표할 방침이다. 신용보증기금에 따르면 2020년 시행된 ‘소상공인 2차 금융 지원’ 위탁보증액의 부실률은 지난해 6월 말 1.3%에서 올해 2월 말 2.22%로 올랐다. 5월 본격적인 상환이 시작되면 5.1%로 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연체율은 낮은 상태를 장기간 유지하다가 위기 시점이 닥치면 한번에 솟구치는 경향을 보인다”며 “그때 가서 대응하면 늦다”고 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가계 및 기업 부채가 실물경제 성장 속도보다 빨리 불어나면서 금융 취약성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 경제위기 때보다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최근 우리나라 금융 사이클의 상황·특징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민간 신용이 장기 추세 대비 얼마나 많이 늘었는지를 보여주는 ‘실질 신용갭률’은 지난해 3분기(7∼9월)에 5.1%로 나타났다. 민간 부채 규모가 장기 추세보다 5.1% 크다는 뜻이다. 이는 2002년 카드 사태(3.4%),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4.9%)보다 큰 규모다. 코로나19 이후 금융과 실물경제 사이의 괴리도 심해졌다. 민간신용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비율은 2019년 4분기∼2021년 4분기 2년간 26.5%포인트 뛴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가 GDP보다 더 빨리 늘고 있는 셈이다. 1997년 2분기∼1998년 1분기 외환위기(13.4%포인트), 2007년 4분기∼2009년 3분기 글로벌 금융위기(21.6%포인트) 당시의 증가폭을 웃도는 수준이다. 금융과 주택가격의 사이클은 2005년 주택가격 급등기 때와 마찬가지로 최근에도 모두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진단됐다. 반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까지는 부채가 늘어나면 금리가 오르는 방식으로 금융 및 기준금리 사이클이 돌아갔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역(逆)동조 관계로 바뀌었다. 부채가 늘어난 상태에서도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내린 결과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현재 금융 사이클은 1980년대 이후 7번째 확장기에 있다. 가계와 기업의 부채규모를 합친 ‘실질 민간신용’을 금융 사이클의 지표로 삼아 1980년 1분기(1∼3월)부터 2021년 3분기(7∼9월)까지 측정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이정연 한은 금융안정국 관리총괄팀장은 “민간 신용의 총량이나 증가율이 과거 위기 때보다 높은 수준에 있다. 대내외 충격이 발생하면 위기로 이어질 수 있어 취약성을 줄일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가계 및 기업 부채가 실물경제 성장 속도보다 빨리 불어나면서 금융 취약성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 경제위기 때보다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최근 우리나라 금융 사이클의 상황·특징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민간신용이 장기 추세 대비 얼마나 많이 늘었는지를 보여주는 ‘실질 신용갭률’은 지난해 3분기(7~9월)에 5.1%로 나타났다. 민간 부채 규모가 장기 추세보다 5.1% 크다는 뜻이다. 이는 2002년 카드 사태(3.4%),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4.9%)보다 큰 규모다. 코로나19 이후 금융과 실물경제 사이의 괴리도 심해졌다. 민간신용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비율은 2019년 4분기~2021년 4분기 2년간 26.5%포인트 뛴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가 GDP보다 더 빨리 늘고 있는 셈이다. 1997년 2분기~1998년 1분기 외환위기(13.4%포인트), 2007년 4분기~2009년 3분기 글로벌 금융위기(21.6%포인트) 당시의 증가폭을 웃도는 수준이다. 금융과 주택가격의 사이클은 2005년 주택가격 급등기 때와 마찬가지로 최근에도 모두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진단됐다. 반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까지는 부채가 늘어나면 금리가 오르는 방식으로 금융 및 기준금리 사이클이 돌아갔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역(逆)동조 관계로 바뀌었다. 부채가 늘어난 상태에서도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내린 결과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현재 금융 사이클은 1980년대 이후 7번째 확장기에 있다. 가계와 기업의 부채규모를 합친 ‘실질 민간신용’을 금융 사이클의 지표로 삼아 1980년 1분기(1~3월)부터 2021년 3분기(7~9월)까지 측정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이정연 한은 금융안정국 관리총괄팀장은 “민간 신용의 총량이나 증가율이 과거 위기 때보다 높은 수준에 있다. 대내외 충격이 발생하면 위기로 이어질 수 있어 취약성을 줄일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금융감독원이 시중은행들에 향후 발생할 부실의 규모에 대비해 대손준비금을 추가로 더 쌓으라고 권고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이달 4일 대손준비금 추가 적립에 대해 지시를 받은 데 이어 이날 이런 내용의 공문을 수령했다. 대손준비금은 대손충당금처럼 은행들이 향후 부실에 대비해 쌓는 것이다. 금융사들은 부도율 등으로 계산한 예상손실액에 따른 충당금이 은행업감독규정이 정한 최소 충당금보다 적을 경우 차액을 대손준비금으로 쌓고 있다. 금감원은 소상공인 대출 상환 유예 조치가 6개월 더 연장되면서 부실이 이월될 가능성이 커졌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불확실성도 높아져 추가 대비가 필요하다고 봤다. 은행들은 금감원 권고를 비롯해 최근 상황을 고려해 준비금을 쌓을 계획이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최근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미국 등 서방의 강력한 금융 제재를 피하려는 러시아인들과 전쟁자금 마련에 나선 우크라이나인들이 동시에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쟁 여파로 가상자산의 ‘탈중앙화’ 가치가 다시 부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오후 3시 20분 현재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38% 상승한 4만4211달러에 거래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24일 비트코인은 3만4000달러 선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이틀 새 14% 넘게 급등했다. 러시아인들이 서방의 금융 제재를 피해 중앙은행 등을 거치지 않는 비트코인을 대거 사들이면서 가격 반등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자 이를 가상자산으로 바꿔 두려는 러시아 수요도 가세하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실제로 루블화와 가상자산 간 거래는 28일 하루 6000만 달러를 넘어서며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보다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여기에다 우크라이나는 전쟁을 위한 글로벌 지원금 모집에 이체 절차 등이 빠르고 단순한 가상자산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이 가상자산 시장의 규제를 오히려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 시간) “미국 정부가 러시아가 보유한 가상자산을 제재 대상으로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지난해 하반기(7∼12월) 가상화폐의 하루 평균 국내 거래액이 11조 원을 넘기며 코스피의 70%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시장이 성장했지만 변동성이 높아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발표한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하루 평균 국내 코인 거래액은 11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거래액(15조4000억 원)의 73% 수준이다. 당국은 신고된 가상자산사업자 24곳을 처음으로 조사했다.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작년 말 기준 55조2000억 원으로 유가증권시장(2203조 원)의 40분의 1 수준이었다. 대기자금인 원화예치금은 작년 말 기준 7조6400억 원으로, 주식시장 투자자예탁금(약 65조 원)의 8분의 1 규모였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24곳의 실제 이용자는 558만 명(중복 포함)이었다. 30, 40대가 322만 명으로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30대가 31%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7%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20대(23%), 50대(14%), 60대(4%)의 순이었다. 1000만 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이용자가 82만 명으로 전체의 15% 수준이었다. 보유 금액 1억∼10억 원은 9만 명(1.6%), 10억 원 이상은 4000명(0.1%)이었다. 전체의 56%는 100만 원 이하를 보유했다. 국내 코인의 최고 가격과 최저 가격의 변동 폭을 뜻하는 ‘MDD’는 하반기 평균 65%로 높았다. 유가증권시장(14.8%)보다 변동성이 4.4배 높다. 가상화폐 가격 변동 폭이 크다 보니 단타 매매 성향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10∼12월) 국내 코인 투자자 1인당 하루 평균 거래 횟수는 4.1회였다. 국내 코인 시장은 주요 코인 비중이 낮고, 국내 특정 거래소에만 상장된 ‘김치코인’ 비중이 높은 점이 문제로 지목된다. 특정 국내 거래소에서만 거래되는 단독 상장 ‘김치코인’은 403개로, 전체(623종)의 65%였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비중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59%였지만 국내 4대 거래소에서는 27%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지난해 하반기(7~12월) 하루 평균 코인 거래액이 11조 원을 넘기며 코스피의 70%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가상자산 실거래 이용자가 558만 명에 이르고, 시가총액이 55조 원을 넘기며 코인이 자산시장의 주요 투자처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전체 시가총액 규모에 비해 거래량이 과도하게 많고, 가격변동성도 코스피보다 4배 이상 높아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가 발표한 ‘가상자산업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하루 평균 코인 거래액은 11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거래액(15조4000억 원)의 73% 수준이다. 국내 가상자산시장을 조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국은 신고를 마친 24개 가상자산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됐다.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작년 말 기준 55조2000억 원으로 유가증권시장(2203조 원)의 40분의 1 수준이었다. 코인 투자를 위한 대기자금인 원화예치금은 작년 말 기준 7조6400억 원으로, 주식시장 투자자예탁금(약 65조 원)의 8분의 1 규모로 나타났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24곳에서 거래가 가능한 실제 이용자는 558만 명(중복포함)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 40대가 322만 명으로 전체의 58%를 차지했고, 20대 이하(134만 명·24%), 50대(80만 명·14%) 순이었다. 자산 규모별로는 1000만 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이용자가 82만 명으로 전체의 15% 수준이었다. 1억~10억 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이용자가 9만 명(1.6%)이었고, 10억 원 이상 보유자도 4000명(0.1%)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56%는 100만 원 이하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국내 유통되는 코인의 최고 가격과 최저 가격의 변동폭을 뜻하는 ‘MDD’는 하반기 평균 65%로 높게 나타났다. 예컨대 특정 코인의 가격이 이 기간에만 100만 원에서 35만 원 사이를 오가는 정도의 변동성을 보였다는 의미다. 유가증권시장(14.8%) 보다 변동성이 4.4배 높다. 전체 가상자산 중 41%(498개·중복포함)은 MDD가 70%를 넘기기도 했다. 실제로 투자자 이모 씨(31)는 작년 11월 이후 코인 가격이 조정흐름에 들어가자 비트코인과 도지코인을 총 3000만 원어치 사며 ‘저가매수’에 나섰지만, 이후 미국 금리인상 및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슈로 변동성이 높아지며 현재 40% 가까운 손실을 보고 있다. 가상화폐 가격 변동 폭이 이처럼 크다 보니 단타로 매매하는 투기 성향도 주식 등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10~12월) 코인 투자자 1인당 하루 평균 거래 횟수는 4.1회였다. 한 대형 증권사의 주식투자자 1인당 하루 평균 거래횟수가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을 합쳐 0.85회였던 것과 비교하면 매매 빈도가 주식에 비해 약 5배 높은 셈이다. 국내 코인 시장은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의 비중이 글로벌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고, 국내 특정 거래소에만 상장된 ‘김치코인’ 비중이 높은 점이 문제점으로 지목된다. 특정 국내 거래소에서만 거래되는 단독 상장 ‘김치코인’은 403개로, 전체 유통 코인(623종)의 65% 수준이었다. 글로벌시장의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차지하는 비중은 59%였지만, 국내 4대 거래소에서는 27% 수준에 그쳤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내에서 변동성이 높은 단독 상장 가상자산에 대한 취급률이 높은 만큼 이용자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서울에서 18년째 고깃집을 운영하는 A 씨(64·여)는 최근 직원을 4명에서 2명으로 줄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100석이나 되는 가게가 늘 텅 비어 있기 때문이다. A 씨는 “코로나19 이전보다 손님이 40∼50% 줄었다”며 “손님 한두 명에게 8000원짜리 메뉴 팔아봐야 적자만 쌓인다”고 했다. 지난해 전국 지역상권 30개 업종 가운데 16곳의 매출이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후보들은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돈 풀기 공약’을 쏟아내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30개 업종 중 16개 업종, 매출 감소27일 신한카드가 지역상권 30개 업종의 지난해 연간 매출을 2019년도 매출과 비교한 결과, 절반이 넘는 16개 업종에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국 가맹점에서 결제한 신한카드 매출과 시장점유율 등을 바탕으로 지역상권의 매출을 추정한 결과다. 매출이 줄어든 16개 업종 가운데 여행업종의 매출이 2년 새 76.8% 급감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관광객 감소로 소규모 면세점과 여행사들의 영업 환경이 악화된 탓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의 영향으로 유흥업소(―66.9%)와 한식(―19.8%), 일식·중식·양식(―11.9%) 등 음식점업의 매출 감소도 두드러졌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고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화장품(―27.7%) 의복·의류(―12.1%), 미용서비스(―11.6%) 업종의 매출도 크게 감소했다. 30개 업종 가운데 △가전·가구 △유아교육 △화장품 △여행 △유흥 △기타 요식(분식 등 일반대중음식) △한식 등 7개 업종은 2020년, 2021년 2년 연속 매출이 줄었다. 2년 연속 매출이 증가한 분야는 인테리어와 편의점, 자동차 판매 등 6개에 불과했다. 신한카드 분석에 포함되지 않은 업종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개인사업자 카드매출’에 따르면 운수업 매출은 2년 전보다 53.2% 급감했다. 부산에서 개인택시를 하는 C 씨(65)는 “코로나19로 손님이 30∼40% 줄었다. 기름값도 올라 운전할수록 손해”라고 했다. 재택근무의 여파로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매출도 41.0% 감소했다.○ “지원금 300만 원, 한두 달 임대료 내면 끝나”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은 빚에 기대 연명하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887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0조1000억 원(14.2%) 급증했다. 정부가 연초부터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매출이 줄어든 소상공인과 소기업 332만 곳을 대상으로 300만 원의 방역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지만 자영업자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유덕현 관악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방역지원금 300만 원은 한두 달 임대료를 내면 끝난다. 턱없이 부족하다”고 했다. 대선 주자들은 ‘최대 50조 원의 추가 지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방역지원금 최대 1000만 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등의 공약을 내놓고 있다. 김영일 나이스평가정보 리서치센터장은 “업종별로 피해 규모가 다르니 전방위적 돈 풀기보다는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가격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디지털 금(金)’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25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오전 10시 3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46% 오른 4714만2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에 따른 국제정세의 불확실성 우려에 8% 가까이 하락하며 1월 24일 이후 최저치인 4258만 원까지 급락했다. 해외에서도 전날 3만4000달러까지 내려갔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후 반등에 성공해 3만8000달러 선에서 거래중이다. 비트코인 가격 회복은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이 3.34% 급등한데 따른 동조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연설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이후 시장의 불안감이 다소 잦아들며 저가 매수세가 몰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가격흐름에 ‘디지털 금’으로서 비트코인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점점 더 주식시장의 흐름을 닮아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8200만 원대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와 금리 인상흐름 속에 고점 대비 40% 넘게 하락한 상태다. 최근 고점 대비 10%, 20% 가까이 하락하며 조정을 받고 있는 미국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보다 오히려 낙폭은 더 크다. 금 가격이 지정학적 불안감 속에 온스당 1913달러까지 오르며 지난해 6월 1일 이후 최고가를 나타낸 것과 대조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비트코인과 S&P 500 지수의 상관계수는 2017¤2019년 0.01에 그쳤지만 2020¤2021년에는 0.36으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높은 하방 변동성을 보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 주식·외환 거래 플랫폼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많은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최근 가격 폭락에 의지가 꺾였다”며 “위험자산에 대한 막대한 불확실성 탓에 가상화폐 보유를 늘리기를 주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가상화폐 거래업체 B2C2의 트레이더인 크리스 딕도 “가상화폐와 주식의 상관관계는 지난 몇 달간 인플레이션 관련 거시경제 뉴스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상황에서 높게 나타났다”면서 “이는 비트코인이 몇 년 전에 선전했던 안전자산이 아니라 현재로서는 위험자산처럼 움직인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김자현기자 zion37@donga.com}
은행들이 고령자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고령자 모드’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한다. IBK기업은행은 이달 25일, KDB산업은행은 4월 30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다른 은행들은 내년 상반기(1∼6월)까지 가이드라인을 반영한 앱을 출시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은행권과 함께 ‘고령자 친화적 모바일 금융 앱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은행 점포가 줄고 디지털금융이 가속화되는 추세로 고령층의 금융 소외를 낳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서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각 은행은 조회, 이체 등 고령자의 이용 빈도가 높은 2개 이상의 기능에 대해 ‘고령자 모드’를 제공한다. 화면 아이콘을 키우고 좀 더 직관적이고 간결한 용어와 문장을 쓴다. 앱 화면 구조, 디자인이 단순해지고, 이용자가 각 단계를 거칠 때 충분한 시간과 설명도 주어진다. 60대 이상 모바일 뱅킹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857만 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525만 명)보다 63.1% 증가했다. 하지만 은행 앱 구성이 젊은층의 사용 패턴에 맞추고 있어 고령층이 이용하기에 복잡하고 어렵다는 불만이 제기돼 왔다. 금융당국은 향후 카드, 증권, 보험업 등 다른 금융업권으로 고령자 모드 앱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디지털 자산에 대한 공격이 코인에서 대체불가토큰(NFT),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 등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이상록 금융보안원 보안연구부장) “현실 화폐는 송금할 때 계좌번호, 예금주 등을 검증하지만 디지털 자산은 이것이 하나로 통합된 ‘키(Key)’를 이용합니다. 키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게 핵심입니다.”(박형주 KB국민은행 디지털신사업본부장) 동아일보와 채널A는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디지털 자산과 금융보안’을 주제로 ‘2022 동아 인포섹―정보보호 콘퍼런스’를 열었다. 이번 콘퍼런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청중 없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콘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올해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2000조 원을 넘기며 2019년에 비해 16배 넘게 성장했다”며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재옥 국회 정무위원장(국민의힘)은 이날 동영상 축사를 통해 “정보기술(IT) 발전에 맞물려 사이버 공격이 지능화, 고도화되는 만큼 관련 법률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찬우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보안을 규제나 비용의 관점이 아닌 시장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안전장치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 “거래소 다단계 인증 선제적 도입”기조강연에 나선 전요섭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제도운영기획관은 가상자산을 이용한 자금 세탁과 가상자산을 탈취하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며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 기획관은 “올해 상반기(1∼6월) 가상자산 업계와 금융권, 전문가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트레블룰(자금이동추적시스템) 개선안을 마련하고, 가상자산 거래소와 개인 간의 송수신 과정에도 트레블룰을 적용하는 내용으로 하반기(7∼12월) 중 법령 개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2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세계 하루 가상자산 거래량은 74조5000억 원에 달한다. 이에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거래소의 보안 위협도 커지고 있다. 차종현 두나무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는 “랜섬웨어, 정보 유출 등 다양한 사이버 위협과 함께 보안 취약점을 타깃으로 한 지능화된 공격이 늘고 있다”며 “거래소에 다단계 인증을 도입하고 사용자별 권한을 최소화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NFT, CBDC 서비스도 보안 강화디지털 자산의 영역이 가상자산에서 NFT, CBDC 등으로 확장되자 금융사들은 잇달아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올 1월 ‘신한플레이’에 금융권 최초로 NFT 생성·조회 서비스를 선보이고 한 달 만에 2만6000개의 NFT를 발행했다. 유태현 신한카드 디지털퍼스트본부장은 “NFT와 카드업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화폐 비즈니스를 상용화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며 “보안과 자금 세탁 방지에 신경 쓸 것”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CBDC를 결제·송금 등에 활용하고 유통할 수 있는 ‘전자 지갑’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CBDC는 중앙은행이 일반 국민에게 계좌를 제공해 발행하는 디지털 형태의 화폐다. 박형주 KB국민은행 본부장은 “CBDC와 지역화폐, NFT 등을 통합한 ‘멀티애셋 지갑’을 목표로 블록체인 기반의 미래 지갑의 모습을 구현 중”이라며 “대칭키 암호화, 다중 서명 등 블록체인 영역에서의 새로운 보안 시스템들을 탑재했다”고 덧붙였다. 금융사들의 움직임에 대해 전문가들은 보안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NFT는 블록체인상에 등록된 권리등기증의 역할을 하지만, 원본이 소실될 위험이나 저작권 문제 등이 불거질 수 있는 점은 단점으로 지목된다”고 말했다. 강민석 KAIST 전산학부 교수는 “CBDC가 활성화되면 중앙은행과 시중은행이 보안키를 모두 보유하게 되면서 오히려 보안에 대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질 수 있다”며 “중앙은행이 개인들의 금융거래까지 들여다보게 되는 ‘빅브러더’ 논란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삼성전자가 이달 출시한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S22’ 시리즈가 사전예약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들이 각종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며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삼성카드는 최근 SK텔레콤과 협업을 통해 갤럭시 S22를 알뜰하고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T 라이트 삼성카드’로 SK텔레콤에서 ‘갤럭시 S22’를 구매한 고객에게 24개월 또는 36개월 라이트 할부 서비스가 제동된다. 라이트 할부는 휴대전화를 통신사를 통해 구매했을 때 할부 금액의 일부분을 카드 사용실적으로 포함시켜 할인받는 방식이다. T 라이트 삼성카드는 전월 실적에 따라 라이트 할부 이용금액의 최대 월 2만 원까지 결제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다음 달 31일까지 라이트 할부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추가 결제일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예컨대 36개월 라이트 할부를 선택한 고객은 추가 결제일 할인 혜택을 포함하여 최대 75만600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다음 달 31일까지 ‘갤럭시 S22’의 할부 원금 중 80만 원 이상을 라이트 할부 서비스로 결제한 2200명 고객에게 최대 11만 원 캐시백 혜택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T나는혜택 삼성카드’ 이용 고객도 24개월 라이트 할부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T나는혜택 삼성카드는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세븐모바일에서 요금을 1만5000원 이상 자동납부로 결제하면 전월 실적에 따라 월 최대 1만6000원의 결제일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카드다. 24개월 라이트 할부 이용 시 할부 수수료율은 연 5.9%, 36개월은 연 7.0%가 적용된다. 이벤트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삼성카드 홈페이지와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SKT와의 협업을 통해 ‘갤럭시 S22’를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를 선보이게 되었다”며 “고객들이 갤럭시 S22를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최근 고객이 각자 원하는 보장을 자유롭게 설계하는 ‘맞춤형 보장’이 보험업계의 인기 상품으로 각광받는 가운데 동양생명의 ‘(무)수호천사간편한(335)내가만드는보장보험’이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보험은 보장내용과 금액이 확정되어 있는 기존의 상품과는 달리 가입자가 세분화된 특약 급부를 활용해 원하는 보험료 수준에 맞춰 필요한 보장을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유병자와 고령자의 보험 가입 문턱을 크게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업계 최초로 고지사항(△3개월 내 입원, 수술, 추가검사(재검사) 필요소견 △3년 내 동일 질병으로 6일 이상 입원 및 질병 이외의 동일한 사고로 14일 이상 입원 △5년 내 7대 질환으로 진단·입원·수술) 기준을 대폭 완화하고 비갱신형으로 최대 종신까지 보장한 점이 특징이다. ‘(무)수호천사간편한(335)내가만드는보장보험’은 사망 보장을 주계약으로 하는 상품으로 사망시 100만 원의 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 24개의 각종 특약 가입을 통해 암·수술·입원·질병장해 등을 하나의 보험으로 모두 보장받을 수 있다. 이 중 ‘첫날부터 입원 특약’은 질병 또는 재해로 입원 시 첫날부터 1회 입원당 120일 한도 내에서 매일 1만 원의 입원비를 지급한다. ‘수술보장특약’은 1∼5종 수술분류표에 정한 수술을 받았을 때 수술 1회당 10만 원에서 최대 300만 원의 수술비를 보장한다. 질병장해의 경우 ‘질병장해 보장 특약’을 통해 최대 1000만 원의 질병장해 보험금도 받을 수 있다. ‘암 진단비 특약’은 소액암을 제외한 암 진단 시 1000만 원의 진단비를 지급하는 특약이다. ‘소액암 진단비 특약’은 갑상샘암·기타피부암·대장점막내암·제자리암·경계성종양 등 소액 암으로 진단받는 경우 진단비를 각각 최초 1회에 한해 1000만 원씩 보장한다. 단, 암 보장의 경우 보험계약일을 포함해 90일간 면책기간이 적용된다. 그뿐만 아니라 암으로 인한 입원비, 수술비, 항암치료비 등 암 치료에 드는 비용을 특약 가입을 통해 보장받을 수 있다. 뇌혈관 및 심장질환 보장도 강화했다. ‘뇌출혈진단특약’은 뇌출혈 진단 시 1000만 원을, ‘뇌혈관질환진단특약’은 뇌혈관질환으로 진단받는 경우 1000만 원을 지급한다. ‘급성심근경색증진단특약’은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진단 시 1000만 원을 지급하고, ‘허혈심장질환진단특약’을 통해 허혈심장질환 진단비 1000만 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단 최초 1회에 한하며 계약일로부터 1년 미만의 기간에 진단이 확정되면 진단비의 50%만 지급한다. 이 상품은 ‘해지환급금 미지급형’과 ‘순수보장형’으로 구성됐다. ‘해지환급금 미지급형’은 보험료 납입기간 중 계약이 해지될 경우 지급하는 해지환급금이 없는 대신 보험료가 ‘순수보장형’보다 저렴하다. 30세부터 최대 75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50% 이상 장해를 입으면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3월부터 신규 상장한 기업 임원은 상장 이후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주식을 취득하더라도 상장일로부터 6개월이 지나기 전까지는 주식을 팔 수 없다. ‘제2의 카카오페이 논란’을 막기 위해서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의무보유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상장사 임원 등이 상장 전에 받은 스톡옵션을 상장 후 행사해 취득한 주식도 의무보유 대상에 포함시키는 게 핵심이다. 지난해 말 카카오페이는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 등 경영진 7명이 상장 직후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을 매각해 류 전 대표가 400억 원, 다른 경영진도 거액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비판 여론이 커지자 류 전 대표는 사퇴했지만 ‘무책임 경영’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았다. 의무보유제도는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등의 주식을 일정 기간(통상 6개월)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 상장 초기 한꺼번에 팔아치워 시세가 급변할 경우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한 취지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상장 전에 보유한 스톡옵션을 상장 뒤 행사해 취득한 주식은 의무보유제도가 적용되지 않아 카카오페이 사례 같은 허점이 생겼다. 앞으로는 의무보유 대상 기간에 스톡옵션을 행사해 취득한 주식은 취득 시점부터 잔여 의무보유 기간까지 처분이 제한된다. 상장 2개월 뒤 스톡옵션을 행사해 주식을 취득한 경우에는 4개월간 주식을 팔 수 없다. 이사, 감사, 상법상 집행임원인 의무보유 대상자는 이사가 아닌 회장 사장 부사장 등 ‘업무집행 지시자’로까지 확대된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3월 4일까지 ‘청년희망적금’ 가입을 신청하는 청년들은 가입 요건만 충족하면 모두 가입할 수 있다. 정부는 22일 국무회의에서 청년희망적금 운영 방안을 심의·의결했다. 당초 올해 사업 예산 456억 원 한도 내에서 가입자를 받으려고 했지만, 최고 연 10%대 금리 효과를 낸다는 소문이 나 신청자가 몰리며 ‘선착순 조기 마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자 정부가 방침을 바꿨다. 2021년 기준 총급여 3600만 원(종합소득금액 2600만 원) 이하인 19∼34세는 다음 달 4일까지만 신청하면 모두 청년희망적금 가입이 가능하다. 국세청에 2021년 소득신고를 마치지 않았다면 2020년 소득을 기준으로 가입 가능 여부를 따진다. 군대를 갔다 왔다면 복무기간(최대 6년)을 연령 계산에서 빼 준다. 다만 직전 3년간 한 번이라도 금융소득(이자 및 배당)이 연간 2000만 원을 넘긴 적이 있는 사람은 가입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청년희망적금) 계획을 대폭 확대한다. 신청 자격을 갖춘 청년이라면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올해 청년희망적금 사업 예산은 456억 원으로 가입자들이 모두 월 납입한도액(50만 원)을 꽉 채울 경우 가입 가능한 인원은 38만 명이었다. 반면 주요 은행에서 가입 가능 여부를 확인하려고 ‘미리보기’를 신청한 인원만 200만 명(중복 포함)에 달했고 가입 첫날인 22일 일부 은행의 온라인 접속이 지연될 정도로 가입 신청이 폭주하면서 조기 마감 우려가 나왔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추가 예산 규모와 조달 방법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가입자 수, 납입액 등 운영 경과를 보며 필요에 따라 예산 확보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3월 4일까지 ‘청년희망적금’ 가입을 신청하는 청년들은 가입요건만 충족하면 모두 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정부는 22일 국무회의에서 청년희망적금 운영방안을 심의·의결했다. 당초 올해 사업 예산 456억 원 한도 내에서 가입자를 받으려고 했지만, 최고 연 10%대 금리 효과를 낸다는 소문이 나 신청자가 몰리며 ‘선착순 조기 마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자 정부가 방침을 바꿨다. 2021년 기준 총 급여 3600만 원 이하인 19~34세는 다음달 4일까지만 신청하면 모두 청년희망적금 가입이 가능하다. 5부제로 가입 신청을 받는 이달 25일까지는 출생연도에 따라 가입 신청일이 다르지만 28일부터는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창구 및 온라인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당초 38만 명의 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계획된 사업이었지만 예상보다 신청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그 계획을 대폭 확대해 청년희망적금 사업 운영 방안을 의결한다. 신청 자격을 갖춘 청년이라면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올해 청년희망적금 사업 예산은 456억 원으로 가입자들이 모두 월 납입한도액(50만 원)을 꽉 채울 경우 가입 가능한 인원은 38만 명이었다. 반면 주요 은행에서 가입 가능 여부를 확인하려고 ‘미리보기’를 신청한 인원만 200만 명(중복 포함)에 달했고 가입 첫 날인 22일 일부 은행의 온라인 접속이 지연될 정도로 가입 신청이 폭주하면서 조기 마감 우려가 나왔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추가 예산규모와 조달 방법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가입자수, 납입액 등 운영경과를 보며 필요에 따라 예산 확보를 추진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