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구

강홍구 노조위원장

동아일보 편집국

구독 33

추천

거짓말 같은 짜릿한 역전 승부, 그들이 흘린 땀은 결코 거짓되지않습니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 그 땀방울을 나누고 싶습니다.

windup@donga.com

취재분야

2025-11-21~2025-12-21
야구48%
각종 경기20%
메이저리그13%
골프10%
사회일반3%
스포츠일반3%
배구3%
  • ‘157km 윽박’ 안우진, 7승 단독선두로

    프로야구 키움의 강속구 투수 안우진(23·사진)이 팀의 7연승을 견인하며 7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안우진은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8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점)하며 3-2 승리를 주도했다. 안우진은 시즌 7승째(3패)를 챙기며 SSG 김광현, KT 소형준(이상 6승) 등을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가 됐다. 탈삼진(83개)에서도 선두 자리를 지켰다. 안우진은 이날 총 100개의 공을 던지면서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7km를 기록했다. 슬라이더 최고 구속도 150km나 됐다. 구종별로는 패스트볼(52개), 슬라이더(29개), 커브(11개), 체인지업(8개)을 던졌다. 양 팀은 각각 토종 에이스 안우진과 원태인(22·삼성)을 선발로 내세워 맞섰다. 1회말 6번 타자 김수환(24)의 1타점 적시 2루타 등 타선의 3득점 지원을 등에 업은 안우진은 이날 경기 내내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4회초 삼성 오재일(36)에게 올 시즌 65와 3분의 2이닝 만에 첫 홈런(1점)을 내줬고, 5회초에는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이원석(36)을 홈으로 들여보내긴 했지만 역전을 허용하진 않았다. 8회초 무사 1루 위기에선 김지찬(21)의 직선타가 더블플레이로 연결되며 위기를 벗어났다. 9회초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승호(23)는 2피안타에도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키며 시즌 5세이브(1승 1패)째를 거뒀다. 키움은 안우진의 호투에 힘입어 4월에 이어 다시 한번 7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SSG와 게임 차를 4경기로 좁혔다. 인천에서는 KT가 2회초 배정대(27)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2점)에 힘입어 선두 SSG에 2-1로 승리했다. SSG는 9회말 1사 후 최주환(34)이 1점 홈런(2호)으로 마지막 추격을 했지만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패했다. KT 선발 고영표(31)가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3승째(5패)를 챙겼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06-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야속한 득점지원…불운에 우는 투수들

    선발 투수의 호투는 승리의 디딤돌이다. 그러나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타선의 득점지원에 따라 투수들의 희비도 엇갈린다. 30일 현재 팀 동료들이 가장 야속할 투수는 KT 고영표(31)다. 프로야구 통계사이트인 ‘스탯티즈’에 따르면 고영표는 올 시즌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투수 중 가장 저조한 2.25점(9이닝 기준)의 득점지원을 받고 있다. 때문에 3점 대 초반(3.15)의 무난한 평균자책점 기록에도 2승 5패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 3.22의 삼성 원태인(22)이 3승 2패를 수확한 걸 보면 마음이 답답할 법하다. 4월 24일 NC전에서는 7이닝 1실점 호투에도 저조한 득점지원 탓에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승리에 대한 갈증이 이어지면서 월 평균자책점은 4월 2.12에서 5월 4.50으로 하락세다. NC 루친스키(34) 역시 득점지원 2.39점으로 고영표의 바로 뒤를 따르고 있다. 루친스키의 경우 심지어 1점 대 평균자책점(1.46)으로 SSG 김광현(1.40)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음에도 3승 4패로 오히려 패가 많다. 6승 무패 김광현이 부러울 법하다. 공교롭게도 고영표와 루친스키는 지난달 25일 맞대결에서도 서로 승리를 수확하지 못했다. 고영표는 7이닝 2실점, 루친스키는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9회 승부가 뒤집히면서 승패 없이 물러났다. 구단별로는 삼성 선발들의 득점지원이 빈약한 편이다. 득점지원 하위 10위 안에 백정현(2.76), 수아레즈(2.76), 원태인(3.58), 뷰캐넌(3.82)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가장 든든한 타선 지원을 받고 있는 투수는 두산 스탁(33)이다. 득점지원이 7.80점이다. 평균자책점도 2.31(5위)로 뛰어난 데다 타선의 도움이 이어지면서 10경기에서 5승 2패를 수확 중이다. 지난달 26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스탁이 6이닝을 채우는 동안 무더기 21득점이 쏟아진 영향이 크다. 이날 두산은 24-3 승리하며 팀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썼다. SSG 노바(35)는 5.78의 부진한 평균자책점에도 스탁, KIA 이의리(6.50점), LG 켈리(6.49)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득점지원(5.93점)을 받으면서 3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선두 질주 중인 SSG 선발들의 득점지원이 후한 편이다. 노바 외에도 김광현(5.74), 폰트(5.05) 등이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05-31
    • 좋아요
    • 코멘트
  • 36세 지은희, 40개월 만에 ‘미키마우스 웃음’

    지은희(36·한화큐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 최고령 우승 기록과 함께 통산 6승째를 따냈다. 이번 주 열리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출전권도 극적으로 거머쥐었다. 지은희는 3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크리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에서 정상에 섰다. 이날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재미교포 앤드리아 리(24)를 4홀 차(4&3·3홀 남기고 4타 차)로 꺾은 지은희는 결승에서 일본의 신인 후루에 아야카(22)에게 3홀 차(3&2)로 이겼다. 2019년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이후 3년 4개월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통산 6승째를 챙겼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8000만 원)다. 웃을 때 입꼬리가 올라가는 모습이 비슷하다고 해서 미키마우스란 별명이 붙은 지은희는 이날 우승으로 2020년 ISPS 한다 빅오픈에서 우승한 박희영(당시 32세 8개월 17일)을 제치고 한국 선수 최고령 우승(36세 16일) 기록을 새로 썼다. 올 시즌 투어 우승자 중에서 최고령인 지은희는 “나는 늙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운을 뗀 뒤 “5일 동안 7경기를 치르느라 결승전 마지막 몇 개 홀에서는 발이 거의 움직이지도 않았고 허리도 아팠다”고 말했다. 지은희는 16강에서 최혜진(23)을 2홀 차(2&1)로 이겼고, 8강에선 마델레네 삭스트룀(30·스웨덴)에게 7홀 차(7&6) 대승을 거두는 등 연장전까지 치른 다른 선수들에 비해 체력을 아꼈다. LPGA투어에서 뛰는 국내 선수 중 맏언니이기도 한 지은희는 “같은 숙소를 쓴 (김)효주(27)가 (조별리그에서) 먼저 떨어졌는데 나를 응원한다고 하루 더 있다 갔다.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이 밖에 “(최)운정(32)이나 (이)미향(29)이도 단체 채팅방에서 응원을 많이 해줘 힘이 났다”며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번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2일부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파인스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 출전권도 따냈다. 2009년 우승을 차지하는 등 2008년부터 15년 연속 US여자오픈 무대를 밟게 된 지은희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방법이 우승밖에 없었다. 그 부분에 대해 생각하며 집중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대회장으로 가는 비행기표는 구했냐는 질문에 “이제 나가서 구해야 한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US여자오픈 우승 가능성에 대해 지은희는 “일단 그곳에 가서 쉬어야 한다. 그 뒤 코스를 보고 이번 주와 같은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05-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7회 5점 폭발한 경남고, 반세기 참아왔던 ‘왕좌의 포효’

    ‘약속의 7회’가 야구 명문 경남고를 통산 7번째 황금사자기 우승으로 인도했다. 경남고는 3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7회초에만 5득점하며 청담고에 7-2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남고가 황금사자기에서 우승한 건 1974년 이후 48년 만이다. 6년제 경남중 시절 제1∼3회(1947∼1949년) 대회에서 3연패를 하는 등 그동안 총 6번 황금사자기 정상에 섰던 경남고는 이번 7번째 우승으로 광주일고, 덕수고(이상 6회) 등을 제치고 이 대회 통산 우승 단독 2위로 거듭났다. 통산 최다 우승은 신일고(8회)다. 경남고는 또 이날 우승으로 역시 광주일고와 덕수고를 제치고 4대 메이저 대회(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봉황기) 최다 우승 단독 2위(18회)로 올라섰다. 이제 경북고(21회) 한 학교만이 경남고보다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가 많다. 경남고는 이날 창단 후 처음으로 전국 대회 결승에 오른 청담고의 기세에 밀려 경기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청담고 선발로 나선 사이드암 투수 류현곤(3학년)의 투구에 타이밍을 잡지 못해 6회초까지 3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그 사이 청담고는 5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4번 타자 최원준(3학년)의 땅볼과 경남고 2루수 임성규(3학년)의 실책을 묶어 2-0으로 앞서 나갔다. 경남고의 역전 쇼는 7회초에 시작됐다. 선두 타자로 나선 4번 김범석(3학년)이 몸 맞는 공으로 출루에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오르기 시작했다. 이어 5번 타자 조세익(2학년)이 좌전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고 6번 장수원(3학년)이 보내기 희생번트에 성공하면서 1사 2, 3루 기회가 됐다. 여기서 변수가 발생했다. 경남고 7번 타자 임성규(3학년)를 상대하던 도중 류현곤이 최다 투구 수 제한(105개)에 걸려 마운드에서 내려간 것. 청담고는 이효민(3학년)을 대신 마운드에 올렸지만 불붙은 경남고의 타선을 막진 못했다. 경남고는 8번 타자 배정운(3학년)의 좌전 적시타로 첫 득점을 한 뒤 9번 타자 권태인(3학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1번 타자 오상택(3학년)의 희생플라이로 3-2 역전에 성공한 경남고는 2번 타자 강민우(3학년)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5-2로 달아났다. 경남고는 9회초에도 2점을 더하며 ‘피니시 블로’를 날렸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2학년 투수 나윤호가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만난 황금사자기 5회 우승팀 선린인터넷고를 상대로 4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던 나윤호는 이날도 6회말 등판해 4이닝 동안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전광열 경남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단합된 응집력을 보여줬다. 초반에 지고 있었지만 질 거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면서 “상대 선발 투수 구위가 떨어져 선두 타자가 살아 나가면서 찬스가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경남고 동문들의 응원도 빛났다. 경남고 선배 프로야구 선수 SSG 한유섬(33)이 이날 경기 전 스타벅스 음료 50여 잔을 들고 모교 더그아웃을 찾아 응원을 보냈다. 응원 티셔츠를 맞춰 입은 동문들도 후배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이날 야구장에는 두 학교를 합쳐 약 1000명의 응원 관중이 몰렸다. 경남고 48년만에 황금사자기 다시 품다경남고 교가 (이병기 작사·오명룡 작곡) 찬란한 옥과 같이 갈리고 갈려 단단한 쇠와 같이 닳리고 닳려 영도에 날고 뛰는 용마보다도 현해를 구비치는 고래보다도 우리는 지혜롭고 더욱 날래세 새로운 우리나라 기념탑으로 크나큰 이름 내는 경남고교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5-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람개비/강홍구]형만 한 아우

    27일 프로야구 경기에선 보기 드문 ‘집안싸움’이 성사됐다. 두 살 터울 형제인 타자 박정현(21·한화)과 투수 박영현(19·KT)의 맞대결이 펼쳐진 것. 9회초 2사 1, 2루 위기에서 동생은 형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역대 네 번째로 성사된 형제 투타 승부에서 동생이 이긴 첫 사례다. “형이 초구를 좋아해서 일부러 변화구(슬라이더)를 던졌다”는 동생. 벌써 다음 승부가 기다려진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05-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류, WIN…오타니와 첫 맞대결서 판정승

    류현진(35·토론토)이 일본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와의 첫 선발투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고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류현진은 ‘이도류’ 오타니를 타자로도 세 번 상대해 볼넷 하나를 내줬지만 무안타로 막았다. 류현진은 27일 미국프로야구(MLB) LA 에인절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승(무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도 6.00에서 5.48로 낮췄다. MLB 데뷔 이후 일본인 투수와 다섯 번째 선발 맞대결 만에 거둔 첫 승리다. 이날 전까지는 3패만 기록했다. 류현진은 이날 팀 동료 조지 스프링어(33)의 1회초 선두타자 홈런(1점)으로 선취점을 등에 업고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3회말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내주며 첫 실점을 했지만 후속 타자 마이크 트라우트(31)와 오타니에게 땅볼을 유도해내며 2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최고 구속은 시속 90.3마일(약 145.3km)을, 평균 구속은 88.7마일(약 142.7km)을 찍었다. 류현진은 이날 여러 구종을 섞어 던지며 타자들을 상대했다. 투구 수 65개 중 포심패스트볼이 30개, 체인지업 15개, 커터와 커브가 각각 10개였다. 시즌 평균(40.8%)에 비해 패스트볼 구사율(46%)이 조금 높았다. 커브 비중은 15%로 평균(21%)보다 낮췄다. 오타니는 이날 6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텍사스전(3과 3분의 2이닝 6실점)에 이어 두 번째로 부진한 투구였다. 최고 구속 97.6마일(약 157.1km)에 삼진을 10개나 잡았지만 홈런 2방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타자 오타니와의 대결에서도 판정승했다. 류현진은 3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와 1회말 첫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지만 3회말 내야땅볼, 5회말 마지막 대결에선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카운트 불을 밝혔다. 이날 류현진이 잡은 유일한 삼진이었다. 류현진은 트라우트와의 세 차례 대결에서도 모두 아웃카운트를 기록하며 천적 관계를 이어갔다. 이날까지 트라우트는 류현진에게 1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3번이나 뽑힌 트라우트는 27일 현재 OPS(출루율+장타율)가 1.065로 MLB 양대 리그 타자를 통틀어 1위다. 류현진이 많지 않은 투구 수(65개)에도 6회 전 마운드에서 내려온 건 아쉽다. 류현진은 직전 등판(21일 신시내티전)에서 78개를 던졌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이) 왼 팔꿈치에 타이트함을 느껴 교체했다”고 설명했는데, 류현진은 “일시적으로 그런 것 같다. 다음 경기 등판엔 문제가 없다”고 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05-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남고, 북일고 잡고 48년 만의 우승까지 2승만 더!

    야구 명문 경남고가 통산 7번째 황금사자기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경남고는 2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에서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던 북일고를 6-3으로 꺾었다. 1947∼1949년 대회(당시 경남중) 3연속 우승을 포함해 이 대회에서 6번 우승한 경남고는 1974년 이후 48년 만의 정상 탈환을 꿈꾼다. 현재 신일고(8회)에 이어 역대 최다 우승 공동 2위다. 이날 두 팀의 경기는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불릴 만큼 주목받았다. 북일고는 올해 첫 전국대회인 신세계 이마트배(옛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에서 우승했고, 경남고는 주말리그, 황금사자기 등에서 9연승 행진 중이었다. 1회말 2사 2루에서 나온 4번 타자 김범석(18)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경남고는 이후 2회, 4회, 7회말 북일고의 실책이 나올 때마다 착실하게 추가점을 뽑았다. 4회말에는 1사 후 2루 주자 조세익(17)의 3루 도루 과정에서 북일고 포수 이승현(17)의 송구가 3루수 머리를 넘기면서 홈을 밟았다. 경남고는 8회초 수비 때 1, 2루 위기에서 중견수 김정민(18)이 자신의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로 북일고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경남고도 위기가 있었다. 9회초 무사 1, 3루 상황에서 유격수 송구 실책이 나와 1실점 하며 6-3, 무사 2, 3루의 위기에 몰렸다. 경남고 에이스 신영우(18)는 흔들리지 않고 8, 9번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대회 규정상 제한 투구 수(75개)를 모두 채우고 3일 뒤 결승전 등판을 위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9회초 2사 2, 3루 2스트라이크 3볼에서 등판한 경남고 나윤호(18)는 상대 타자를 공 하나로 땅볼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전광열 경남고 감독은 “우승도 우승이지만 선수들이 눈앞의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금사자기에서 6회 우승한 광주일고와 5회 우승의 선린인터넷고가 맞붙은 8강전에서는 선린인터넷고가 4-3으로 이겼다. 3학년 투수 황진석, 오상원(이상 18) 둘이서 9이닝을 3점으로 막았다. 28일 준결승에서는 마산고-청담고, 경남고-선린인터넷고가 맞붙는다.오늘의 황금사자기(4강전)▽목동야구장마산고(1루) 10시 청담고(3루)경남고(1루) 12시 30분 선린인터넷고(3루)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05-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키움, 애플러 완봉승에 선발 전원 안타까지

    프로야구 키움의 외국인 투수 애플러(29)가 시즌 10번째 등판에서 국내 무대 첫 완봉승을 따냈다. 애플러는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볼넷 없이 3피안타 5탈삼진으로 8-0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두 번째 완봉승이자 첫 무사사구 완봉승이다. 애플러는 4승째(2패)를 수확했다. 애플러는 이날 총 29명의 타자를 맞아 공 97개로 경기를 끝냈다. 최고 구속 시속 149km에 포심패스트볼, 슬라이더, 투심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졌다. 타선도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16안타로 애플러를 도왔다. 외국인 타자 푸이그(32)도 8회 3점 홈런(시즌 6호)을 쳤다. 나란히 4연승을 달리던 SSG와 KIA의 맞대결에선 SSG가 웃었다. SSG는 3번 타자 최정(35)의 홈런 2방에 힘입어 KIA에 8-1로 이겼다. SSG 선발 이태양(32)은 7이닝 5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째(1패)를 거뒀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05-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학년 강병현 완투승… 청담고 사상 첫 전국대회 4강 진출

    경기 평택시 팽성읍에 자리한 청담고는 황금사자기와 유독 인연이 깊다. 2016년 11월 야구부를 창단한 뒤 처음 출전한 전국대회가 이듬해 황금사자기였고, 지난해 1회전에서는 세현고에 3-0 승리를 거두면서 4대 메이저 대회(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봉황기) 첫 승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올해 대회에서도 사상 첫 전국 대회 4강 진출로 황금사자기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청담고는 2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에서 대전고에 2-1 진땀승을 거두고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청담고가 전국 대회 8강에 진출한 것도 올해 황금사자기가 처음이었다. 사이드암 투수 강병현(2학년)이 헛스윙 삼진으로 경기를 끝내자 분홍색 티셔츠를 입고 관중석에 있던 청담고 학부모들이 일제히 일어나 환호했다. 어버이날을 맞아 야구부원이 단체로 선물한 티셔츠였다. 강병현은 9이닝 동안 공 95개를 던져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승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 완투승은 강병현의 고교 무대 개인 첫 승이기도 했다. 또 올해 대회 1회전에서 부산정보고를 상대로 기록한 4와 3분의 2이닝을 넘어 개인 최다 투구 기록도 새로 썼다. 강병현은 최고 구속이 시속 120km대 후반밖에 되지 않지만 슬라이더, 스플리터,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할 줄 안다. 고교 무대에서 29이닝을 소화하면서 볼넷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제구력도 일품이다. 이날도 몸에 맞는 공 2개를 내줬지만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강병현은 “그저 이겨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투구수 제한 규정 때문에 이틀 뒤 열리는) 준결승에 등판은 못 하지만 팀원들이 지금처럼만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회 규정에 따라 91개 이상을 던진 투수는 나흘을 쉬어야 한다. 국가대표 출신 농구 선수 강병현(37·은퇴)과 동명이인인 그는 “야구 선수 강병현으로도 유명해지고 싶다”고도 했다. 청담고 벤치의 전략도 빛났다. 1-0으로 앞선 4회초 2사 1, 3루 박형준(2학년)의 타석 때 2스트라이크로 볼카운트가 불리해지자 1루 주자 최원준(3학년)을 일부러 런다운에 걸리도록 유도한 뒤 그 틈을 타 3루 주자 김민호(3학년)가 홈을 향해 뛰어들었다. 결과적으로 이 점수는 결승점이 됐다. 유호재 청담고 감독은 “대전고의 투수력이 좋은 만큼 초반에 한 점이라도 더 내는 게 중요했다”며 “선발 강병현을 한계 투구 수까지 던지도록 계획을 세우고 총력전을 펼쳤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반면 4대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황금사자기 우승만 없는 대전고는 이날 투수 세 명의 투구수를 모두 60개 이하로 제한했다. 60개 이하로 던지면 하루만 쉬고도 마운드에 다시 오를 수 있어 준결승전 등판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팀 타선이 터지지 않아 첫 황금사자기 우승 기회를 또 한 번 미뤄야 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마산고가 청원고를 3-1로 꺾고 청담고의 준결승전 파트너가 됐다. 1980년 창단한 마산고가 황금사자기 4강에 진출한 건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3년 대회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다섯 번째다. 황금사자기 두 번(1995, 2013년)을 비롯해 준우승만 네 번 기록한 마산고 역시 이번 대회를 통해 메이저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두 학교의 4강전은 28일 오전 10시에 시작한다. 두 학교가 공식전에서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오늘의 황금사자기 (8강전)▽목동야구장선린인터넷고(1루) 10시 광주일고(3루)북일고(1루) 13시 경남고(3루)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05-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챔피언십 악천후 피한 임성재, 오히려 이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 임성재(24·CJ대한통운·사진)가 한 달여 만에 실전에 나선다. 임성재는 27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콜로니얼CC(파70)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 출전한다. 임성재는 지난달 25일 끝난 취리히 클래식 이후 32일 만에 투어에 복귀한다. 임성재는 자신의 후원사 우리금융그룹이 주최하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신설 대회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멕시코 오픈 등 3개 대회를 건너뛰었다. 우리금융 챔피언십 1라운드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 격리에 들어가는 바람에 23일 끝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 출전도 포기했다. 임성재는 2019년부터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 꾸준히 출전했다. 2019, 2021년에는 컷 탈락했지만 2020년에는 공동 10위를 했다. 우승 상금 151만2000달러(약 19억1000만 원)에 총 840만 달러(약 106억 원)의 상금이 걸렸다. PGA투어 측은 이번 대회 임성재의 파워랭킹을 8위로 매기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지난주 혹독했던 PGA 챔피언십을 치르지 않으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PGA 챔피언십에서는 비가 내리고 기온이 떨어져 여러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파워랭킹 1위로는 텍사스 출신의 조던 스피스(29)가 꼽혔다. 2016년 우승을 비롯해 세 차례 준우승 등 역대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6·미국), 4위 콜린 모리카와(25·미국) 등 톱15 중 7명이 출사표를 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05-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또 하나의 한일전… 류현진, 오타니 만난다

    한국과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양국 스타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정면 승부를 벌인다. 류현진(35·토론토)과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27일 오전 10시 38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두 팀 간 맞대결에 선발로 등판한다. 부상 복귀 후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0.84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류현진은 MLB 데뷔 후 지금까지 일본인 투수와 4차례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그래도 이번은 경우가 다르다. ‘투수’ 오타니는 물론이고 ‘타자’ 오타니와도 처음으로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투수와 타자로 모두 활약하며 지난해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자가 된 오타니는 이번 시즌에도 선발로 7차례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하면서, 타자로도 타율 0.256, 9홈런, 28타점을 남기고 있다. 류현진은 그동안 일본인 투수와의 맞대결에서 평균자책점 4.87로 승리 없이 3패만 당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MLB 진출 첫 완봉승을 헌납한 것을 비롯해 류현진에게 좋은 기억을 많이 남긴 팀이다. 류현진은 에인절스타디움에서 3번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했다. 이 구장에서 류현진의 통산 피안타율은 0.225밖에 되지 않는다. 다른 투수라면 오타니는 물론이고 에인절스 간판타자인 마이크 트라우트(31)도 신경 써야 한다. 하지만 류현진은 트라우트와 10번 상대해 삼진 4개를 잡았고 안타는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오타니와의 맞대결에 집중해도 되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MLB에서 한일 선발 투수 맞대결은 12번 있었는데 한국 투수가 6승 4패, 평균자책점 3.64로 일본(3승 5패, 평균자책점 5.18)에 앞서 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05-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LPGA 매치플레이 최강 가리자

    1 대 1 최강자를 가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가 26일부터 5일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크리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LPGA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로 지난해 신설됐다. LPGA투어에서는 2017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이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린 이후 이 대회가 매치플레이 대회 명맥을 잇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8000만 원)로 총 150만 달러(약 19억 원)의 상금이 걸렸다. 첫 사흘 동안 총 64명의 참가자가 4명씩 16개조로 나뉘어 경기를 치른다. 각자 한 차례씩 맞붙어 승리 시 1점, 무승부 시 0.5점을 얻고 조별 1위만 16강에 진출한다. 공동 1위가 나오면 서든데스 연장홀로 승부를 가린다. 이후 16강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이다. 조별리그는 하루 한 경기(18홀)를 치르지만 16강부터 결승까지는 하루에 2경기씩 이틀간 총 4경기를 해야 해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앨리 유잉(30·미국)이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올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국내 선수는 모두 10명이 나선다. 세계랭킹 8위 김효주(27·롯데)와 24위 이정은6(26·대방건설)이 눈에 띈다. 지난달 롯데 챔피언십 우승을 비롯해 시즌 5차례 투어 경기에서 3차례 톱10 진입에 성공한 김효주는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이 밖에 신인상 포인트 2위를 달리는 최혜진(23·롯데), 지난해 이 대회에서 국내 선수 중 가장 좋은 8강 진출에 성공한 지은희(36·한화큐셀) 등도 출전한다. 200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경험이 있는 유소연(32·메디힐)도 이번 대회에서 눈여겨볼 선수 중 한 명이다. 세계 1위 고진영(27·솔레어)을 비롯해 2위 넬리 코르다(23·미국), 3위 리디아 고(26·뉴질랜드)는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다음 주 열리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대비로 풀이된다. 대회 참가자 중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호주 교포 이민지(26·4위)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05-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다시 배트 든 SSG 하재훈, KBO무대 첫 홈런

    타자로 재전향한 SSG 하재훈(32·사진)이 8타석 만에 KBO리그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통산 1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홈런을 친 건 하재훈이 처음이다. 권준헌(51)도 통산 17홈런, 29세이브를 남겼지만 타자로 먼저 10년을 뛴 다음 투수로 전향한 케이스다. 24일 인천에서 열린 롯데와의 안방경기에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하재훈은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롯데 선발투수 반즈(27)로부터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뽑아냈다. 시속 144km 패스트볼을 받아쳐 120m를 날려 보냈다. 올 시즌에 타자로 전향한 뒤 8번째 타석에서 나온 홈런이다. 2009년 마산용마고 졸업 뒤 미국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하재훈은 마이너리그와 일본 독립리그에서 타자로 뛰었다. 이후 2019년 SK(현 SSG)에 입단하면서 투수로 돌아선 하재훈은 그해 팀 마무리투수로 5승 3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하며 구원왕에 올랐다. 그러나 공을 던지는 오른쪽 어깨 부상에 시달리며 2020, 2021시즌엔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 주지 못했고 다시 타자로 전향했다. 하재훈은 1군에 등록된 19일 자신의 데뷔 타석에서 적시타로 첫 안타와 첫 타점을 동시에 신고하기도 했다. 이날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하재훈은 2-2 동점인 9회말 1사 1, 2루 기회에서는 대타 오준혁(30)으로 교체됐다. 오준혁이 볼넷을 골라낸 데 이어 최지훈(25)이 밀어내기 몸 맞는 공을 기록하면서 SSG는 3-2로 승리했다. 하재훈은 “3년간 타격을 안 해 맞는 순간 홈런이 맞나 싶었다”며 “첫 홈런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앞으로 채워나갈 안타와 홈런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롯데 에이스 반즈는 이날 8과 3분의 1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으로 역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후속 투수들이 승계 주자의 득점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3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6승)을 기록했다. 홈런왕 KT 박병호(36)는 창원에서 열린 NC와의 경기 4회초 상대 선발 신민혁(23)의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1점 홈런을 쳤다. 시즌 15호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통산 342홈런으로 KIA 최형우(39)와 역대 최다 홈런 공동 5위가 됐다. 연장 10회말 무사만루에서 NC 박건우(32)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면서 NC가 3-2로 이겼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05-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 방으로 끝낸 콜드승… 야구 유전자 지녔죠[황금사자기 스타]

    “4번 타자 역할을 잘해서 4강까지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는 게 목표입니다.”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율곡고와 청원고의 16강전은 청원고 4번 타자 3루수 김현영(3학년·사진)의 한 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10-5로 앞선 8회말 1사 1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비거리 105m)을 치면서 12-5, 8회 콜드승을 이끌었다. 김현영은 “몸쪽 슬라이더를 노린 것이 적중했다. 오늘 타격감이 좋았는지 빠른 공뿐만 아니라 변화구도 잘 보이더라. 타이밍 맞추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고교 무대 첫 홈런을 맛본 김현영은 이날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제 역할을 100% 해냈다. 4안타 중 장타도 2개(홈런 1개, 2루타 1개)나 됐다. 경기 뒤 동료들은 김현영에게 “MVP(최우수선수)”라고 외치며 환호했다. 할아버지가 경남고 야구부 출신으로 야구 유전자를 달고 태어난 김현영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1학년 때 배재고에서 전학을 오기 전까지는 투타 겸업을 하기도 했다. 롤 모델은 롯데 내야수 한동희(23)다. “좋은 타이밍에 타격을 하고 어려운 공도 손쉽게 처리하는 내야수가 되고 싶다”는 설명이다. 4번 타자의 한 방에 힘입어 16강 관문을 뚫은 청원고는 26일 마산고와의 8강을 넘어 사상 첫 황금사자기 4강행에 도전한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05-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끈끈한게 우리 힘” 마산고, 작년 챔프 강릉고 잡고 8강행

    마산고가 ‘디펜딩 챔피언’ 강릉고를 물리치고 황금사자기 8강에 선착했다. 청원고는 율곡고를 꺾고 22년 만에 황금사자기 준준결승에 올랐다. 우승 후보 대전고도 설악고를 제압하고 창단 첫 황금사자기 우승을 3보 앞에 두게 됐다. 청담고는 안산공고를 물리치고 2016년 창단 후 첫 전국대회 8강에 올랐다. 마산고는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6강전 첫 경기에서 강릉고에 6-3 승리를 거뒀다. 마산고가 26일 8강에서도 승리하면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3년 제67회 대회 준우승 이후 9년 만에 4강 무대를 밟는다. 마산고는 지난해 열린 제6회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현 신세계 이마트배) 정상 등극으로 1980년 야구부 창단 이래 첫 전국대회 우승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아직 4대 메이저 대회(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봉황기) 우승 기록은 없다. 황금사자기에서는 2013년과 1995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 우승팀이자 재작년 준우승팀인 ‘대어’를 잡은 고윤성 마산고 감독은 “강릉고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부담이 됐던 게 사실”이라며 “응집력을 무기로 오늘 경기를 이긴 것처럼 마산 야구 특유의 끈적끈적한 ‘촌놈 스타일’로 끝까지 가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마산고에서는 8번 타순에 들어선 양제민(1학년)과 박현우(2학년)만 안타가 없었을 뿐 나머지 타자들은 모두 안타를 뽑아냈다. 5번 타자 유격수 신성호(3학년)는 4타수 3안타를 쳤고 6번 타자 1루수 이정윤(2학년)은 2회초 무사 1, 2루에서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2타점을 올렸다. 마산고의 8강 상대는 이어 열린 경기에서 율곡고에 12-5, 8회 콜드승을 거둔 청원고다. 청원고가 8강에서 마산고를 꺾으면 1961년 동대문상고 야구부로 창단한 뒤 61년 만에 처음으로 황금사자기 4강 진출 기록을 쓴다. 윤성훈 청원고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3학년 투수 이재빈이 공을 많이(69개) 던지는 바람에 다음 경기 투수 운용이 걱정이지만 타선의 힘을 믿고 마산고와 맞붙어 보겠다”고 말했다. 투구 수 제한 규정에 따라 61∼75개를 던진 투수는 2일간 경기에 등판할 수 없어 청원 고는 이재빈 없이 마산고를 상대해야 한다. 이날 세 번째 경기에서는 대전고가 설악고에 10-3, 7회 콜드승을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황금사자기 우승만 없는 대전고는 1회초부터 7점을 뽑으면서 창단 후 처음으로 황금사자기 16강에 오른 설악고를 물리쳤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청담고가 2-2 동점이던 9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김민호(3학년)의 끝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안산공고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역시 26일 대전고와 8강에서 맞붙게 됐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2-05-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선발이 체질? 주무기 슬라이더로 타자들 공략

    “빨리 마음 다잡고 제 모습 찾은 것 같아 기분 좋습니다.” 휘문고 이동윤(18·사진)은 23일 도개고와의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지만 기쁨보다 안도감이 더 컸다. 이틀 전 우신고(11-10 승리)와의 1회전에서 7회초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아웃 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3타자 연속 볼넷을 내준 기억 때문이었다. 이날은 달랐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동윤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주무기인 슬라이더 등을 앞세워 상대 타선을 공략했다. 7회초가 되어서야 이날 자신의 처음이자 마지막 실점을 기록했다. 이동윤은 “지난 경기 때는 스트라이크 존 코너를 공략하려는 마음이 앞서 몸에 힘이 들어갔다. 그래서 투구 폼이 커졌다”면서 “오늘은 가운데로만 던지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우신고를 상대로 투수 5명을 투입해야 했던 휘문고는 이날 이동윤이 호투하면서 투수 2명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공이 강하고 투구 메커니즘이 좋다”는 이유로 롯데 최준용(23)을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이동윤은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05-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7타차 뒤집은 토머스, PGA챔피언십 정상에

    저스틴 토머스(29·미국·사진)가 7타 차 열세를 극복하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토머스는 23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 서던힐스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5언더파 275타를 기록했다. 토머스는 윌 잴러토리스(26·미국)와의 연장전에서 승리하며 우승 상금 270만 달러(약 34억2000만 원)를 거머쥐었다. 토머스는 생애 두 번의 메이저대회 우승을 PGA 챔피언십에서 달성했다. PGA투어 통산 15번째 정상이다. 토머스는 세계랭킹 9위에서 5위로 도약했다. 기적과도 같은 우승이었다. 토머스는 3라운드에서 4오버파를 쳐 중간 합계 2언더파 208타로 선두 미토 페레이라(27·칠레)와 7타 차 공동 7위였다. 4라운드에서도 전반 9개 홀서 버디 2개,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대역전극은 약 20m 거리의 버디 퍼팅에 성공한 후반 11번홀(파3)부터 시작됐다. 12번홀(파4)에서도 5.4m 버디를 따내며 이 홀까지 3타를 잃은 페레이라와 순식간에 2타 차로 좁혔다. 17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페레이라를 1타 차로 추격했다. 토머스는 18번홀(파4)에서 약 4m 버디 퍼팅을 놓치며 페레이라와 동 타를 이루진 못했다. 그러나 페레이라가 18번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려 벌타를 받는 등 더블보기를 하면서 무너졌고 토머스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를 친 잴러토리스와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토머스는 세 홀(13, 17, 18번홀) 합계 서든데스로 치러진 연장전에서 13번홀(파5), 1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따내며 17번홀에서 한 타만을 줄인 잴러토리스보다 앞서 나갔다. 18번홀에서 잴러토리스는 버디를 놓쳤고 토머스가 파를 하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토머스의 7타 차 역전 우승은 메이저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나온 역대 공동 3위 기록이다. 1956년 마스터스에서 잭 버크 주니어가 8타 차, 1999년 디 오픈에서 폴 로리가 10타 차를 뒤집었다. 토머스는 “기이한 날이다. 일요일에 섕크(임팩트 시 공이 페이스가 아닌 샤프트 접합 부분 등에 맞아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는 것)를 내고도 우승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경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6번홀(파3)에서 섕크를 내 보기를 하는 등 다소 기복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남미 선수 최초 PGA 챔피언십 우승이자 자신의 첫 투어 우승에 도전했던 페레이라는 최종 합계 4언더파 276타로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이경훈(31)이 5오버파 285타로 공동 41위를 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05-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람개비/강홍구]조요한의 운수 좋은 날

    프로야구 SSG의 2년 차 투수 조요한(22·사진)은 22일 LG전에서 한 타자도 온전히 상대하지 않고 승리투수가 되는 보기 드문 경험을 했다. 역대 6번째 나온 진기록이다. 0-1로 뒤진 8회초 2사 1루 상황에 등판해 포수가 도루하는 주자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팀이 경기를 3-1로 뒤집으면서 그대로 승리투수가 된 것이다. 인생을 살다 보면 예상밖의 선물 같은 행운이 찾아오기도 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05-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노진혁 투런포 터진 NC, 7연패 늪 벗어나

    프로야구 최하위(10위) NC가 7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NC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안방팀 롯데에 4-2로 승리했다. 전날 이동욱 감독(48)을 해임하고 강인권 감독대행(50) 체제를 택한 지 2경기 만이다. NC 주장 노진혁(33)의 홈런포가 승부를 갈랐다. 1-1로 맞선 4회초 무사 1루에 타석에 들어선 노진혁은 롯데 선발 투수 이인복(31)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시즌 3호)을 쳤다. 외국인 타자 마티니도 6회초에 1점 홈런(5호)을 더했다. 마운드에서는 이날 1군에 복귀한 선발 신민혁(23)의 호투가 빛났다. 시즌 4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패전을 기록하며 2군에 다녀온 신민혁은 이날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NC 마무리 투수 이용찬(33)은 9회말 등판해 1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전날 자신에게 끝내기 안타를 친 박승욱(30)을 삼진아웃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안치홍(32)을 3루수 직선타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경기 뒤 노진혁은 “그동안 (전력에 비해) 팀의 톱니바퀴가 잘 맞지 않았던 것 같다. 아직 100경기 넘게 남은 만큼 끝까지 근성 있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KIA가 KT에 5-4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KIA 2번 타자 김선빈(33)이 7회말 1사 2, 3루 기회에서 역전 2타점 적시타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팀은 패했지만 홈런 선두 KT 박병호(36)는 6회초 3점포로 시즌 12번째 홈런을 날렸다. 2경기 연속이자 이달 들어 10경기에서 7개째 홈런이다. 고척에서는 두산이 박신지(23)의 데뷔 첫 선발승 호투에 힘입어 키움에 3-2 진땀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박신지는 이날 5와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잠실에서는 LG가 한화를 11-7로 물리치고 6연승을 기록했다. 한화는 7연패에 빠졌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05-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3년 만의 국내무대 기대 모았는데… 임성재, 코로나 확진

    한국 남자 골프 간판 임성재(24·CJ대한통운·사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출전을 포기했다. 7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가면서 20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 서던힐스컨트리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 출전도 어려워졌다. KPGA 측은 12일 “임성재가 오전에 확진 판정을 받아 대회에 기권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개막한 우리금융 챔피언십은 임성재의 후원사 중 하나인 우리금융그룹이 주최한 대회다. 임성재는 1라운드에서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1위 박상현(39·동아제약), 지난주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김비오(32·호반건설)와 동반 플레이를 할 예정이었다. 지난주 귀국한 임성재는 우승을 차지했던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2년 7개월 만에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 팬 앞에 설 계획이었다.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이번 주 열리는 AT&T 바이런 넬슨 대회를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3개 대회도 건너뛰었다. 10일에는 연습라운드와 기자회견에 나섰고, 11일에는 프로암대회도 소화하며 의욕을 나타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05-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