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린

김혜린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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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김혜린 기자입니다.

sinnala8@donga.com

취재분야

2025-11-30~2025-12-30
정치일반41%
사회일반29%
국제일반12%
문화 일반6%
경제일반3%
대통령3%
정당3%
검찰-법원판결2%
기업1%
국회0%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4연임…183표중 156표 ‘압도’

    제 55대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정몽규(63) HDC그룹 회장이 당선됐다. 정 회장은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4연임에 성공했다.대한축구협회(KFA)는 26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55대 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이날 선거에는 정몽규 회장과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출마했다.1차 투표 결과, 정 회장은 총 유효표 183표 중 과반이 넘는 156표를 획득하며 그대로 당선이 확정됐다. 허 후보는 15표, 신 후보는 11표를 각각 얻었다.정 회장은 2013년 1월 KFA 회장으로 당선된 이후 12년간 한국 축구계 수장을 맡았다. 이번이 4번째 도전으로, 정 회장은 2029년까지 4년간 협회를 이끌어가게 됐다.한편 KFA 회장 선거는 당초 지난달 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허 후보가 불공정하다며 제기한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서 한 차례 연기됐다. 이후 선거운영위원회가 일괄 사퇴하면서 다시 연기됐고, 재구성된 선거운영위가 선거일자를 26일로 확정했다.앞서 KFA와 정 회장은 홍명보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불공정 논란, 징계 축구인들에 대한 부적절한 사면 조치 등의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1월 축구협회 특정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 회장에게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그러나 축구협회는 정 회장에 대한 자격정지 중징계가 부당하다며 행정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정 회장은 후보자 자격을 유지했다.정 회장은 자신을 향한 비판을 수용하고 변화를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지난 몇 개월간 미진한 운영으로 많은 질책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무엇을 개선할지, 시스템 문제인지, 회장 개인의 문제인지 깊이 고민했다”며 “모든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이날 앞서 진행된 후보자 정견 발표에서 “현장과 소통하면서 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 큰 책임감을 갖고 결자해지하겠다”며 △강도 높은 개혁과 인적 쇄신 △국제적 위상과 경쟁력 강화 △진행중인 사업 내실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정 회장을 둘러싼 논란이 아직 정리되지 않은 점은 임기 초반 불안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 소송 결과에 따라 축구협회는 향후에라도 문체부가 요구한 정 회장에 대한 중징계를 내려야 할 수도 있다. 여론이 좋지 않은 점도 부담이다. 박지성 JS파운데이션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축구협회와 정 회장에 대해) 왜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는지, 또 이해가 안 되는지에 대한 부분을 나 역시 느꼈다”고 말한 바 있다. 작년 12월 한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정 회장의 연임 도전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61%로 과반 이상이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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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산율 0.75명, 9년만에 반등…작년 출생아 8300명 늘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0.75명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0.03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계출산율이 증가한 것은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전년 대비 0.03명 늘었다. 합계출산율은 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출생아 수와 조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도 반등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8300명으로 전년보다 8300명(3.6%) 늘었다. 조출생률은 4.7명으로 전년보다 0.2명 증가했다.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증가한 것은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출생아 수는 2015년(43만8400명) 이래 8년 연속 감소했고, 같은 기간 합계출산율도 1.24명에서 0.72명으로 급감했다.모(母)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30대 초반이 70.4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후반(46.0명), 20대 후반(20.7명), 40대 초반(7.7명), 20대 초반(3.8명) 순이었다. 특히 30대 초반(3.7명)과 30대 후반(3.0명)에서 지난해보다 출산율이 증가했다. 반면 20대 후반(-0.7명)과 40대 초반(-0.2명)의 출산율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출생률 반등에도 지역별로 합계출산율이 1을 넘은 지역은 세종과 전남(각 1.03명) 뿐이었다. 이어 경북(0.90명), 강원(0.89명) 순으로 높았다. 가장 낮은 지역은 서울(0.58명)이었고 부산이 아래서 두 번째(0.68명)로 조사됐다. 다만 서울은 합계출산율에서는 최하위였지만 출생아 수 자체는 4만1600명으로 경기도(7만13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통계청은 △출산연령의 인구 증가 △팬데믹으로 지연된 혼인 증가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 등을 출생아 수 반등 원인으로 꼽았다.다만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압도적인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2022년 기준 OECD 38개 회원국의 평균 합계출산율은 1.51명으로, 회원국 중 유일하게 한국(0.78명)은 1명을 밑돌았다. 출산율이 두 번째로 낮은 스페인도 1.16명으로 한국과 큰 격차를 보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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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선거법 2심 결심…“대선에 강한 영향” vs “파급력 떨어져” 충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재판에 출석해 “법원이 잘 가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4분경 서울고법 형사6-2부(부장판사 최은정)의 심리로 열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 도착했다.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한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세상의 이치라는 게 상식과 원칙대로 가게 돼 있다”며 “법원이 잘 가려낼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검찰 구형을 어떻게 예상하는지, 최후진술에서 어떤 말을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항소심 재판부는 이날 오전 10시30분경부터 5차 공판기일을 열고 이 대표 측과 검찰이 신청한 양형 증인을 각각 심문했다. 양형 증인은 형벌의 경중을 정하는 데 참고하기 위해 신문하는 증인이다.검찰은 김성천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이 대표 측은 MBC ‘100분 토론’ 등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로 알려진 정준희 한양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겸임교수를 각각 증인으로 신청했다.검찰 측 김 교수는 “국민들은 공중파나 주요 일간지에 보도되는 건 전부 사실이라 그대로 믿는 경향이 강하다”며 “일반적 허위사실 유포보다 방송사, 주요 일간지 등 언론을 통해 허위사실이 유포됐을 때 그 영향이 더 강력하다”고 엄벌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반면 이 대표 측 정 교수는 “대선을 앞두고 진행되는 토론이나 대담 등의 영향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토론회 등에서의 발언이 선거인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오후에 열리는 6차 공판기일에서는 이 대표를 상대로 피고인 신문이 1시간 20분간 이뤄진다. 이후 재판부는 검찰의 최종의견 및 구형, 변호인의 최후변론 및 이 대표의 최후진술 등을 듣고 변론을 종결할 계획이다.모든 재판 절차가 마무리되면 재판부는 선고기일을 지정하게 된다. 통상 결심 공판 이후 한 달여 뒤 선고기일이 잡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르면 3월 말 이 대표의 2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21년 12월 한 방송 인터뷰에서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 개발1처장을 모른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11월 1심 재판부는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이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이 대표는 향후 10년간 피선거권을 상실해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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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美영주권 장사? “골드카드 72억원에 팔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500만 달러(약 72억 원)를 내면 영주권을 부여하는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투자이민(EB-5) 비자는 폐지하겠다는 입장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린카드(Green card·영주권을 가리키는 말)가 있는데, 이것은 골드카드”라며 “우리는 골드카드(Gold card)를 판매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카드에 500만 달러의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특권이고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는 경로가 될 것”이라며 “부유한 사람들이 이 카드를 구입해 우리나라로 들어올 것이다. 그들은 부유하고 성공한 사람들이며, 많은 돈을 쓰고, 많은 세금을 내고, 많은 사람들을 고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것이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한 세부 계획은 2주 후에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러시아의 올리가르히(신흥재벌)도 골드카드 자격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골드카드를) 얻을 수 있다”며 “아주 친절한 러시아 올리가르히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투자이민(EB-5) 비자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EB-5는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하는 프로젝트에 일정 금액 이상을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주는 제도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EB-5는 말도 안 되는 규정으로 가득 차 있었고, 저렴하게 영주권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었다. 대통령은 이런 말도 안 되는 프로그램을 종료하겠다고 말했다”며 “우리는 이를 트럼프 골드 카드로 대체할 것”이라고 부연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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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왕이여”…‘머스크 발에 키스하는 트럼프’, 영상 실체는?

    24일(현지 시간) 미국 주택도시개발부(HUD) 본부 내 TV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 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발가락에 입을 맞추고 있는 영상이 재생됐다. 영상 위에는 큰 글씨로 “진짜 왕이여, 영원하라(Long live the real king)”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NBC,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HUD 청사가 해킹을 당하면서 본부 내 TV 모니터에서 이같은 영상이 상영됐다. NYT는 이 영상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생성된 가짜 영상이라고 설명했다.영상에 쓰인 “진짜 왕이여, 영원하라”는 문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사용했던 문구를 인용한 것으로, ‘진짜 왕’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머스크라는 의미의 조롱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뉴욕시 맨해튼의 ‘혼잡 통행료’를 폐지시키겠다고 밝힌 뒤 트루스소셜에 “혼잡통행료는 죽었다. 맨해튼과 뉴욕 전체가 구원받았다”며 “왕이여 영원하라!(Long live the king!)”라고 썼다.이번 일은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머스크가 22일 연방정부 공무원들에게 ‘지난주 업무 성과를 대략 5가지로 정리해 답장을 보내라’는 e메일을 보낸 지 이틀 뒤에 벌어졌다. 머스크는 e메일에 답장을 보내지 않으면 사임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HUD 관리팀이 영상이 올라온 모니터의 플러그를 뽑으면서 소동은 마무리됐다. 직원들은 이 일을 유쾌한 해프닝으로 받아들였다. 익명의 HUD 직원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직원들은 이 영상을 많은 기쁨을 가져다 준 저항의 표시로 여겼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도 “모두가 그 영상에 대해 이야기하며 웃었다”고 전했다. HUD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납세자의 돈과 자원이 또 낭비됐다”며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과 머스크는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NBC는 전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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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崔대행 “해제 가능 그린벨트 총면적 17년만에 확대”

    정부가 2008년 이후 17년 만에 해제할 수 있는 그린벨트 총면적을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농지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기업 투자가 우리 경제의 살길”이라며 “2008년 이후 17년만에 해제할 수 있는 그린벨트 총면적을 확대한다”고 말했다.최 권한대행은 “이를 통해 국가 및 일반산단, 물류단지, 도시개발사업 등 국가와 지역의 다양한 전략사업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세부적인 대상 지역과 사업 내용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날 최종 확정 및 발표할 예정이다.최 권한대행은 또 “농지 제도를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 민간투자를 촉진하고, 농촌경제 활력을 높이겠다”며 “내년까지 소멸위험 농촌지역에 농지규제를 대폭 완화한 자율규제혁신 시범지구 10개소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했다.아울러 “스마트 농축산단지, 관광·주거타운 등 지역특색을 살린 시설을 조성하고 특화산업을 육성하겠다”며 “농지에 주차장, 임시숙소를 비롯한 부대시설 설치를 허용해 체험 영농, 출퇴근 영농 등 다양한 농업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최 권한대행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지역투자에 특별한 혜택을 부여하는 특구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에 부처별 실태조사와 자율평가 등을 통해 특구 정비 등 효율성을 높이는 제도 개편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했다. 지역에서 중점 추진하고 있는 투자프로젝트에 대한 밀착 지원도 예고했다. 최 권한대행은 “추가적인 지역 투자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지원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투자 익스프레스를 본격 가동해 4차 투자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총 1조원 규모의 과학기술혁신펀드 조성 방침도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AI·양자·바이오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보유 기업과 스타트업 등 기술사업화 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2분기 내 펀드 투자방향과 자펀드 운용사를 확정하고, 조속히 투자 대상기업을 선정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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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태균이 ‘김건희 돈봉투’ 보여줬다”…민주당, 목격자 증언 첫 공개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로부터 받은 돈봉투를 실제로 봤다는 목격자의 증언을 공개했다. 민주당은 돈봉투를 직접 본 목격자가 최소 2명인 것으로 파악했다.민주당은 이날 명 씨의 측근 A씨와 제보자 B씨 사이에 이뤄진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명 씨로부터 ‘돈봉투 얘기를 들었다’는 증언들은 있었지만 돈봉투를 직접 본 목격자의 증언이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민주당은 명 씨가 윤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22년 3월 22일 대통령 부부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서 김 여사로부터 돈봉투를 받았고, 이후 김포공항에서 김해공항으로 이동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명 씨가 김해공항으로 자신을 마중 나온 A씨에게 돈봉투를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민주당은 관련 의혹이 불거진 뒤 명 씨가 김 여사로부터 받은 돈봉투를 안방 장롱에 보관하고 있는 것을 봤다는 A씨의 증언을 확보했다고도 밝혔다. 민주당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B씨가 “강혜경이가 ‘김건희 금일봉 받았다’ 카니까(하니까) 명태균이가 ‘금일봉 무슨 색이냐’고 막 항의하고 그랬다고 이야기 했잖아”라고 말하자 A씨는 “(명 씨가) 봉투를 받았으니까 받았다 카는(하는) 거지, 안 받은 걸 받았다 카나(하냐)”라고 했다.이어 A씨는 “참고로 알고 있으이소(있으세요). 그 봉투 받았다 카면 그 저 김건희 여사도 뭐고 다 문제 되는 거 아입니까(아닙니까). 그런 얘기가 듣고 싶은 거예요”라며 “(명 씨가) 짐 정리할 때도 안방 농에 봉투를 들고 있더라, 그때까지도. 지가 말하는 보험용인지 모르겠는데 봉투가 (있었다)”고 했다.A씨는 또 “봉투 받은 거 맞아요. 받고 내려오는 날도 내보고 보여줬어. 봉투를 받았다고”라며 “고생했다고 좀 떼줄 줄 알았더만 안 떼주고, 그거 보관하고 딱 있는 거 보면 뻔한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명 씨는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에게서 두 번 정도 돈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A씨를 소환 조사한 검찰이 이러한 내용을 모를 수 없지만 관련 혐의를 기소하지 않았다”며 “김 여사에 대해서는 소환도, 서면조사도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명태균 특검법’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민주당은 “명 씨 본인부터 돈봉투 수수 사실을 시인하고 있는데도 이 부분 수사가 미진한 점은 특검 필요성을 재확인해 준다”고 했다. 민주당은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명태균 특검법을 처리할 방침이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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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유승민·심상정 입각 제안, 文이 검토만 한 것” 말 바꿔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18일 문재인 정부가 야권 인사들에게 입각 제안을 했다는 자신의 발언을 일부 정정했다. 김 전 지사는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에 대해 “입각 제안을 논의 단계에서 검토는 했으나 직접 제안을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니 당시 문재인 정부는 다수의 야당 정치인들을 입각 제안 대상으로 검토했고, 그 중 대부분은 실제 직간접으로 제안을 하기도 했다”며 “다만 유승민 대표와 심상정 대표께는 입각 제안을 논의 단계에서 검토는 했으나 직접 제안을 하지는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이어 “대신 유승민계로 알려졌던 이종훈 의원에게 입각을 제안했고, 심상정 의원에게 제안하기 전 먼저 노회찬 의원에게 입각을 제안했다”며 “그 외에도 안철수 대표와 김성식 의원, 정두언 의원에게도 직간접으로 제안이 있었으나 실제 입각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검토와 제안을 분명히 구분하지 않고 말씀드린 것에 대해 유승민 전 의원님과 심상정 전 의원님께는 정중히 사과드리고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김 전 지사는 해당 발언의 취지에 대해 “문재인 정부 당시 야당 정치인의 입각을 통해 우리 정치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려는 고민과 노력이 있었으나 우리 정치구조와 문화의 한계로 인해 뜻을 이루지 못했던 경험을 거울삼아 앞으로는 그 때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뜻이었다”고 주장했다.이어 “지금의 두쪽나다시피 한 국민들간의 심각한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통합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거 이후 정부 출범 때부터 인수위(또는 그에 준하는 조직) 단계에 함께 참여해 정책 협의를 통해 협약을 맺고, 그 결과에 따라 내각도 공동으로 구성하는 ‘한국형 연정’이 필요하다는 뜻에서 드린 말씀이었음을 헤아려 달라”고 말했다.앞서 김 전 지사는 15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2017년 탄핵 촛불혁명으로 집권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야당과 협치가 중요시 안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정의당 노회찬·심상정 전 의원, 국민의당 김성식 전 의원에게까지 내각 참여를 제안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도 17일 “문재인 정부 초반 2020년 총선 전까지는 여소야대였다. 법안 처리가 대단히 힘들었고 예산안 처리도 말할 것 없었다”며 “국회 동의가 굉장히,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야당과 같이 가는 게 필요했기 때문에 입각 제안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김 전 지사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김 전 지사의 발언이 알려진 후 안철수 의원은 “김경수가 드루킹으로 감옥 가더니, 이젠 본인이 직접 드루킹 역할까지 하며 거짓을 퍼트리고 있다”며 장관직 제의 사실을 부인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정의당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김 전 지사에게 사과와 발언 정정을 요구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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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풍 몰아친 토론토 공항, 착륙하던 美여객기 ‘벌러덩’ 뒤집혀

    17일(현지 시간)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착륙하던 여객기가 뒤집히면서 최소 19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3명은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AP,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주(州) 미니애폴리스에서 출발한 델타항공 자회사 엔데버에어의 여객기(4819편)가 이날 오후 2시15분쯤 토론토 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던 중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76명과 승무원 4명 등 80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AP 통신은 사고로 인해 19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3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부상자에는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델타항공은 성명을 통해 “현재까지 보고된 바에 따르면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우리는 피해를 입은 승객들을 최우선으로 돕고 있다”고 밝혔다.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상 상태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AP는 분석했다. 캐나다 기상청에 따르면 사고 당시 공항에는 눈보라와 함께 시속 20마일(약 32km/h)의 바람이 불었으며 최대 시속은 40마일(약 65km/h)에 달했다. 사고 당시 가시거리는 6마일(약 10km) 였고, 기온은 섭씨 영하 8.6도 정도였다. 앞서 지난 주말 토론토에는 많은 눈이 내리며 최대 22cm의 적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이 사고로 피어슨 공항의 모든 활주로가 폐쇄됐으며,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됐다. 피어슨 항공 측은 엑스(X·옛 트위터)에 “비상팀이 대응하고 있다”며 “모든 승객과 승무원의 상태가 확인됐다”고 적었다.지난 한 달 간 북미 지역에서는 항공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미국 수도 워싱턴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에서는 64명을 태운 아메리칸 항공의 국내선 여객기와 3명의 군인이 탑승한 육군의 블랙호크 헬기가 충돌했다. 여객기와 헬기 모두 포토맥강으로 추락했고, 67명 전원이 목숨을 잃었다.이틀 뒤인 지난달 31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응급 의료 수송기가 추락해 탑승자 6명과 지상에 있던 행인 1명 등 7명이 사망했다. 이달 6일에는 알래스카주에서 통근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10명이 전원 숨졌다. 10일에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공항에서 경비행기 2대가 충돌해 최소 1명이 숨졌으며, 2명이 부상을 입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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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머스크 첫 공동인터뷰…‘머스크 대통령’ 논란 묻자 한 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겸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공동 인터뷰에 나섰다. 두 사람이 함께 언론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는 최근 백악관에서 폭스뉴스와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진행은 보수 언론인으로 유명한 숀 해너티가 맡았다. 해당 인터뷰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19일 오전 11시) 방영된다.14일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와의 불화설을 일축하며 주류 언론에 대해 비판하는 장면이 담겼다.진행자 해너티는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3대 방송사, 심야 코미디쇼, 2개의 캐이블 처널 등 주류 언론이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했고, 현재는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사이를 이간질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들은 ‘일론 머스크 대통령’ 등을 언급하며 두 사람이 서로 미워하기를(hating each other) 원하고 있다”며 “당신도 이런 시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나”라고 물었다.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늘 그렇게 한다”며 “사실 일론이 내게 전화를 걸어 ‘그들이 우리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시도한다’고 말했고, 나는 ‘틀림없이 그렇다’고 말했다”고 했다.이어 “그들은 ‘긴급속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직을 일론 머스크에게 양도했습니다. 머스크 대통령은 오늘 밤 8시에 내각회의에 참석할 것입니다’(라는 식의 보도를 한다)“며 “너무 뻔하다. 너무 형편없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만약 그들이 능력이 있었더라면 나는 대통령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역사상 나보다 부정적 보도를 많이 당한 인물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사람들은 똑똑하다. 다 알아차린다”며 “사람들은 정말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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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한미관계가 최대 현안…한덕수 복귀해 역할 맡아야”

    이명박 전 대통령은 17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를 만나 “소수 정당이 똘똘 뭉쳐 대통령이 일할 수 있도록 밀어줘야 하는데, 분열돼 있어 참 안타깝더라”며 당의 통합을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한미 관계를 최대 현안으로 꼽으며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른 시일 내에 복귀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도 밝혔다.권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이명박재단에서 이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이 국정 혼란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큰 우려와 걱정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권 원내대표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소속 의원들이) 생각하는 스펙트럼이 각자 다르고 넓어서 그동안 어려움이 있었다”는 권 원내대표의 말에 “지금 야당은 보통 야당이 아니고 다수당이기도 하다”며 “그걸 극복하려면 여당이 정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그동안 분열과 대립 양상이 있었는데 권 원내대표 취임 이후 안정적인 모습이 보여서 다행이다”라고 했다.이 전 대통령은 “어렵고 힘든 시기에 민생과 경제정책 마련에 좀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며 “우리 당이 앞으로는 분열하지 말고 단합과 통합으로 모두가 한 마음으로 합칠 때에 이 어려운 정국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전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모든 나라의 정상들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애쓰고 있다”며 한미 관계를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이어 “그런데 우리나라는 대행의 대행 체제이다보니 미국도 카운터파트너로 인정을 안 해주고 관계 정립에 굉장히 곤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은 한 총리의 빠른 복귀를 주장했다. 한 총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주미 대사와 한국무역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 전 대통령은 한 총리가 당시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위해 미국 상하원 행정부 관계자들과 접촉하는 등 인맥을 갖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한 총리가 빨리 복귀해야 된다”고 했다.아울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당의 이익이 아니라 국가 이익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한 총리 탄핵소추를 철회하거나 아니면 헌재가 빨리 한 총리에 대한 탄핵 심판을 결정해서 한 총리가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접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심리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한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그런 말씀은 전혀 없었고, 통상 문제, 나라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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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정보위 “딥시크 앱 국내 다운로드 잠정 중단”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논란이 됐던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업체 ‘딥시크(DeepSeek)’가 국내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국내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개선 및 보완을 완료한 뒤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딥시크 앱의 국내 서비스가 15일 오후 6시부터 잠정 중단됐다”며 “국내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개선·보완이 이뤄진 후에 서비스가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개인정보위는 “딥시크 서비스를 시정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 소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추가적인 우려가 확산되지 않도록 우선 잠정 중단 후 개선·보완하도록 딥시크 사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딥시크가 이를 수용하면서 15일 오후 6시부터 국내 앱마켓에서 딥시크 서비스가 잠정 중단됐다.다만 이번 잠정 중단은 앱 마켓에서 신규 앱 다운로드를 제한하는 조치로, 기존 앱 이용 및 웹 서비스 이용은 제한되지 않는다. 개인정보위는 기존 이용자들에게 “최종 결과 발표 전까지는 딥시크 입력창(프롬프트)에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는 등 신중하게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이번 조치가 신규 앱 다운로드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에 대해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기존에 다운로드 받아서 이용하는 이용자의 경우 사업자 측에서 특별히 할 수 있는 조치가 마땅히 없다”며 “필요하면 자체적으로 삭제하시고 이용 안 하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앱 마켓이 아닌 PC를 이용하는 방법도 차단되지 않는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인터넷은 성격상 차단이 쉽지 않다”고 했다. 앞서 딥시크가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정부 주요 부처와 기업들은 딥시크 접속을 차단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개인정보위도 지난달 31일 중국 딥시크 본사에 데이터 수집과 처리 방식 등과 관련해 공식 질의를 보내고, 서비스에 대한 자체 분석에 착수했다.자체 분석 결과, 제3사업자와 통신 기능 및 개인정보 처리방침상 미흡한 부분이 일부 확인됐다고 개인정보위는 설명했다. 딥시크는 이달 14일 글로벌 서비스 출시 과정에서 국내 보호법에 대한 고려가 일부 소홀했으며, 앞으로 개인정보위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딥시크가 선임한 법률대리인은 법무법인 태평양이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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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계엄군, 국회 단전 시도 적발…국회 마비 작전 실체 드러나”

    더불어민주당은 16일 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 당시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이 국회 본관의 전력 공급 일부를 차단한 정황이 확인됐다며 “국회를 마비시켜 계엄 해제 의결을 저지하려 했다는 것을 뒷받침할 주요 증거”라고 밝혔다.민주당 소속 계엄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024년 12월 4일 새벽,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이 국회 본관 일부 전력을 차단 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했다”며 “그간 계엄 문건과 일부 증언으로만 언급됐던 단전 조치가 비상계엄 당시 실제로 이루어졌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계엄군이 지하 1층으로 내려와 비상조명 차단기를 내려 암전되는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국회 본관에 들어온 계엄군은 4일 새벽 1시 6분경 지하 1층의 분전함을 열어 일반조명과 비상조명 차단기를 내려 지하 1층의 전력을 차단했다. 민주당은 “국회 본관 지하 1층을 암흑천지로 만든 이 단전 조치는 약 5분 48초간 지속됐다”고 밝혔다.이어 “이는 새벽 1시 1분경 국회가 ‘비상계엄해제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불과 5분여 후에 일어난 일”이라며 “만약 계엄군이 지하가 아닌 본관 전체의 전기를 끊었거나 그 조치가 조금 일찍 이뤄졌다면 국회는 어둠 속에서 혼란에 빠져 비상계엄을 해제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윤석열이 국회를 마비시켜 계엄 해제 의결을 저지하려 했다는 것을 뒷받침할 주요 증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달 6일 헌법재판소에 출석한 김현태 단장이 계엄 당시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으로부터 “전기라도 차단하는 방법이 없겠나”라고 지시 받았다고 증언한 내용과 일치하다는 주장이다.윤석열 대통령 측은 비상계엄 선포가 야당의 폭거에 대한 경고성이었으며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목적은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2일 가진 대국민 담화에서 “만일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려 했다면 평일이 아닌 주말을 기해서 계엄을 발동했을 것이다. 국회 건물에 대한 단전, 단수 조치부터 취했을 것이고, 방송 송출도 제한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 어느 것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한 바 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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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책 쓰고 있다…머지 않아 찾아뵐 것”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머지 않아 찾아뵙겠다”며 정계 복귀를 시사했다. 지난해 12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자신의 정치 행보와 관련해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분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책을 한 권 쓰고 있다”며 “아직 춥다. 감기 조심하시라”고 적었다.한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여파로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이 모두 사퇴하면서 이틀 뒤인 16일 대표직에서 물러나 잠행을 이어왔다. 당시 그는 사퇴 후 국회를 빠져나가면서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해 복귀를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 전 대표는 최근 정치권 원로 및 외교안보와 경제 분야 전문가들과 잇달아 회동하는 등 정치 활동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1973년생 이하 친한(친한동훈)계 모임인 ‘언더73’ 인사들도 이달 1일 유튜브 채널 ‘언더73 스튜디오’를 개설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국민의힘 김예지 김상욱 김소희 진종오 의원 등이 참여하는 언더73은 7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 김영삼도서관을 찾아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을 만나기도 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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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의대 합격하고도 등록 포기한 1명…어디 진학?

    2025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최초 합격자 중 124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1명은 의대에 최초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16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서울대 정시 최초합격자 중 등록포기 인원은 124명으로, 전체 모집 인원의 8.9%였다. 이는 2024학년도 97명(7.1%)보다 늘어난 수치다.계열별로 보면 자연계열 등록 포기자가 95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76명)보다 19명이 늘었다. 44개 학과 중 34개 학과에서 등록 포기가 발생했다. 인문계열 등록 포기자는 27명으로 지난해(20명)보다 7명 늘었다. 전체 26개 학과 중 12개 학과에서 등록 포기자가 나왔다. 예체능계열 등록 포기자는 2명이었다.종로학원은 서울대 자연계열 등록포기 학생 대부분이 의대에 중복 합격하면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의대모집정원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인문계열 등록포기자 역시 상당수가 교차지원을 통해 의대, 한의대, 치대에 중복 합격한 것으로 추정했다.특히 이례적으로 의예과를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아 예비 1번을 받은 수험생이 추가 합격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종로학원은 자연계열 일반학과보다는 본인이 특정분야에서 원했던 상위권 의대로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 상에서는 해당 수험생이 카이스트 등 다른 공과대학으로 진학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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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13명째 아빠 되나…“5개월 전 출산, 머스크가 아빠” 주장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겸 미 정부효율부(DOGE) 수장의 13번째 아이를 출산했다는 여성이 등장했다.보수 성향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26)는 1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5개월 전 새로운 아기를 세상에 맞이했다. 일론 머스크가 아버지다”라며 “아이의 사생활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근 타블로이드 미디어가 이를 보도하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했다. 언론에 보도되기 전 공개한다는 의도로 해석된다.이어 “나는 우리 아이가 정상적이고 안전한 환경에서 자라도록 할 것”이라며 “미디어가 우리 아이의 사생활을 존중하고, 이를 침해하는 보도를 삼가주기를 요청한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Alea lacta Est(주사위는 던져졌다)”라는 라틴어 문구를 남겼다.머스크는 현재 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머스크는 매일 100여 개의 게시물을 엑스에 올리고 있지만, 해당 소식과 관련해서는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또 다른 아이를 갖는 것이 머스크의 ‘부업’이냐”는 한 누리꾼의 댓글에 웃는 모양의 이모티콘을 달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머스크는 현재 첫 부인인 작가 저스틴 월슨, 전 여자친구인 캐나다 출신 가수 겸 배우 그라임스, 자신이 설립한 뇌신경과학기업 뉴럴링크의 이사 시본 질리스 등 여러 여성과 12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여성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머스크는 4명의 여성으로부터 13명의 자녀를 얻은 셈이 된다.머스크는 전 세계 저출산을 꾸준히 우려하며 인류의 미래를 위해 아이를 많이 낳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한국의 급격한 인구 감소를 예측하면서 “저출산이 이어지면 한국 인구가 3분의 1로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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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北 완전한 비핵화 재확인…대만 국제기구 참여 지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서 3국 장관이 대중 견제 메시지를 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도 재확인하면서 북러 군사협력 차단 등 대북제재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외무대신은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바이어리셔 호프 호텔에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가졌다.외교부에 따르면 이들은 △한미일 협력 증진 방안 △북한· 북핵 문제 대응 △지역 정세 △경제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3국 장관은 공동성명에서 대만의 적절한 국제기구에 의미있게 참여하는 데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3국 성명에 이런 내용이 포함된 것은 처음으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대중(對中) 정책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3국 장관은 “남중국해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수역에서 힘 또는 강압에 의한 어떠한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에도 강력히 반대한다”며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나아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질서 유지와 국제법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도 더욱 강경한 입장을 제시했다. 3국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제재를 한층 강화하기로 합의했다.특히 북한의 제재 위반 및 회피 시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고, 최근 심화되고 있는 북러 간 불법적 군사협력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며 북한에 어떠한 형태의 보상도 제공되어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했다.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및 이산가족 문제의 즉각적 해결을 위한 의지도 확인했다.3국 장관은 “3자 훈련 시행 및 한국군, 미군, 일본 자위대의 역량 강화를 포함해 방위 및 억제를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확장억제 강화 의지도 재확인했다.3국 장관은 한미일 협력의 지평이 경제 안보와 인공지능, 양자,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를 확장하기 위해 각급에서의 소통을 활발히 이어가기로 했다.미국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협력을 통한 에너지 안보 강화 의사를 밝히고,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노력과 첨단 소형모듈원자로 및 기타 선진 원자로 기술 발전 도입을 위한 공동 노력을 환영했다.인공지능, 반도체, 양자 과학・기술, 사이버안보, 바이오기술 및 지원 인프라, 디지털 정보・통신기술 인프라 관련 협력을 심화하고, 경제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 핵심 공급망 보호도 약속했다.3국 장관은 성명에서 “경제적 강압 및 불공정 무역 관행에 단호히 대응해 자유롭고 공정한 글로벌 경제 질서에 기여해 나갈 것”을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3국 장관은 한국의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 수임을 환영하면서 의미있는 성과 도출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외교부는 미국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두고 “한미일 협력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자는 3국 공동의 의지를 확인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협의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주요 7개국(G7)도 외교장관 회의를 갖고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 폐기(CVID) 원칙을 재확인했다.G7 외무장관들은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발표한 성명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모든 핵무기, 기존 핵 프로그램과 기타 대량살상무기(WMD),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포기할 것을 북한에 요구했다”고 밝혔다.이들은 또 성명에서 “G7 구성원들은 북한의 핵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대한 북한의 직접적인 지원은 유럽과 인도-태평양 안보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위험한 분쟁 확대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북한이 병력 철수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 대한 모든 지원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했다.아울러 “남중국해에서의 군사화와 강압적 활동을 항행의 자유를 제안하려는 중국의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라는 내용도 성명에 포함됐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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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타이중 백화점 식당가 폭발 사고…최소 5명 사망

    대만 타이중시의 한 백화점에서 13일(현지시간)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AP 통신, 로이터 등에 따르면 대만 소방당국은 이날 타이중시에 있는 신광미츠코시 백화점 12층 푸드코트에서 가스 폭발로 의심되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인해 최소 5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사고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발생했다. 자세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방당국은 12층에서 진행 중인 철거 공사로 인해 가스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로 인해 건물 외관 일부가 손상되고, 흩어진 파편이 거리에 흩뿌려졌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27대와 소방관 62명을 현장에 투입해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라이칭더(賴清德) 대만 총통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폭발 사고 원인에 대한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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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동 50억 클럽’ 박영수 前특검 1심 징역 7년 법정구속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으로 기소된 박영수 전 국정농단 특별검사가 1심에서 징역 7년에 벌금 5억 원, 추징금 1억5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보석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박 전 특검은 이날 대법원이 보석을 취소하면서 다시 법정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13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수재 등) 혐의를 받는 박 전 특검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박 전 특검과 함께 기소된 양재식 전 특검보는 징역 5년에 벌금 3억 원, 추징금 1억5000만 원을 선고받았다.‘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대장동 개발 수익을 정치인, 법조인 등 6명에게 각각 50억 원씩 나눠주려 한 정황이 담긴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이 2021년 9월 공개되며 불거졌다. 김 씨는 녹취록에서 “50개(50억 원) 나갈 사람”이라며 박 전 특검을 비롯한 6명의 이름을 거론했다.박 전 특검은 2014~2015년 우리은행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등으로 근무하며 민간업자들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20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제공받기로 하고, 실제로 8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2015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자금 명목으로 남욱 변호사로부터 현금 3억원을 수수한 혐의, 2019~2021년 딸 박모 씨와 공모해 김 씨로부터 총 11억 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남 변호사로부터 3억 원을 수수한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로 인정했다. 김 씨에게 50억 원을 약정받고 5억 원을 받은 혐의, 화천대유 직원인 딸을 통해 김 씨로부터 11억 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선 모두 무죄 판단했다. 20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제공받기로 약속한 혐의에 대해서는 “7년의 공소시효가 완성돼 면소에 해당한다”며 따로 선고하지 않았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우리은행 의장으로서 청렴과 직무 공정성이 강하게 요구되는 지위에 있었음에도 사적 이익으로 3억 원을 수수했다”며 “이와 같은 범행은 청렴성과 직무 공정성에 대한 일반의 신뢰를 훼손하고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는 점에 대해서는 유리한 양형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금융기관 최고위직(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고도의 청렴성이 요구됨에도 거액을 스스럼없이 수수하면서 사회적 기대를 저버렸다”며 박 전 특검에게 징역 12년에 벌금 16억 원, 추징금 17억 5000만 원을 구형한 바 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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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 “문형배 동창 온라인 카페, 경찰이 적극 수사해달라”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13일 자신이 가입한 고등학교 동창 카페에 다수 음란물이 게재됐다는 논란과 관련해 경찰의 적극 수사를 촉구했다.헌재는 이날 언론에 “해당 카페는 동창카페로서 경찰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사해 주기 바라며, 아울러 카페 해킹에 대한 철저한 수사도 바란다”는 문 권한대행의 입장을 전했다.앞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문 권한대행이 졸업한 고등학교 동창 온라인 카페에 수년에 걸쳐 여러 음란물이 공유됐고, 문 권한대행이 이를 알면서도 방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논란이 불거지자 여당은 문 권한대행을 비판하며 즉각 수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서 “대한민국의 헌법질서를 수호하는 사실상의 최종심급 기관인 헌법재판소의 재판관이 무려 2000여건의 불법 음란물이 게시, 유통되는 현장을 방관했다는 이른바 ‘행번방’ 논란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만일 사실이라면 문 재판관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당장 사의를 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같은날 박성훈 의원도 페이스북에 “법과 정의를 수호해야 할 헌법 재판관이 이런 커뮤니티에서 활동했다니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커다란 법복에 가려진 채 사석에서는 이러한 음담패설을 나눴다는 점에서 과연 법관으로서 헌법 수호와 법질서 원칙을 준수하고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이 ‘음란물 커뮤니티 활동’이라는 허위조작 흑색선전으로 헌재를 흔들고 있다”고 반발했다.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다른 사람의 댓글을 문 재판관의 댓글로 조작한 이미지들이 유포되는데도 여당 인사들이 제동을 걸지는 못할망정 부추기고 있다”며 “문형배 재판관은 댓글을 올린 사실이 없고 박성훈 의원이 부각시킨 대화도 사실 무근”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법적, 정치적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처럼 파렴치 하고 경박한 정치 공세에 관용을 베풀 의사가 조금도 없다”고 경고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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