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이상훈 부장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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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경제부장입니다.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sanghun@donga.com

취재분야

2026-03-03~2026-04-02
칼럼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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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3%
미국/북미3%
경제일반3%
  • 日, 北미사일에 ‘경보 시스템’ 발령… 사이렌 울리고 긴급 메시지 ‘대혼란’

    일본 정부는 3일 오전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자 전국 순간 경보 시스템(J얼러트)을 중부 지역인 미야기현 야마가타현 니가타현에 3개 현에 발령했다가 30분 만에 정정했다. 경보 발령 시간 동안 이날 휴일(문화의 날)이었던 일본에서 혼란이 벌어졌다. 일본 정부가 이날 오전 7시 50분 발령한 J얼러트는 지난달 4일 북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했을 때 발령된 뒤 1개월 만이다. 하지만 30분 여 뒤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미사일이 열도를 실제로 통과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히며 경보를 바로잡았다. 방위성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 동해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경보 발령과 동시에 전국 지상파TV 정규 방송이 일제히 중단되고 도호쿠·조에쓰·호쿠리쿠 신칸센 일부 구간 운행이 멈춰서는 등 혼란이 벌어졌다. 발령 지역에는 사이렌이 울렸고 “건물 안이나 지하로 대비하라”고 알렸다. 스마트폰으로도 긴급 메시지가 갔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J얼러트 정정에 대해 “경보는 국민에게 미사일 낙하 위험성을 신속히 알리기 위한 것으로 일본 상공 통과 가능성이 있으면 발령한다. 미사일 궤도를 보고 열도를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며 문제가 없다는 인식을 밝혔다. 발사 직후 국가안보회의(NSC)를 개최한 기시다 총리는 기자들에게 “연일 계속되는 발사는 폭거로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주중 일본대사관 경로를 통해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2030년까지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북한과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올 연말 개정하는 ‘국가 안보 전략’ 등 이른바 3대 안보 문서에 ‘적 기지 공격 능력(반격 능력)’ 보유를 명시해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한 기술을 넣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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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도처럼 움직이는 군중, 전형적으로 위험” 日전문가가 본 ‘이태원 참사’

    “이태원 핼러윈 참사는 사전 준비가 제대로 안 된 게 가장 큰 원인이다. 리스크를 파악하고 적절한 경비 체제를 갖췄어야 했다.”일본의 군중 관련 전문가인 니시나리 가쓰히로(西成活裕) 도쿄대 첨단과학기술연구센터 교수(55)는 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원인을 이렇게 분석했다. 니시나리 교수는 사고 발생 직후 일본 언론 인터뷰에서 사고 현장 영상 속 군중들이 파도처럼 움직이는 게 전형적으로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을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니시나리 교수는 “핼러윈 행사가 주최자가 없다고 하지만 경찰과 상인회 등이 모여서 회의를 했다는 뉴스를 접했다”라며 경찰의 책임을 재차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원인은? ―“사전 준비가 안 된 게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다. 방문 예상 인원 파악, 동선 예측, 도로 상황 측정 및 위험도 평가를 사전에 실시한 뒤 이에 근거한 경비 계획을 세우는 게 필요했다.” △경찰이 어떤 조치를 해야 했나. ―“주최자가 없었다고 해도 반드시 사전에 리스크를 조사하고 대책을 실시해야 했다. 이번 사고는 리스크가 지적됐는데도 불구하고 진지하게 검토되지 않았던 것 같다. 너무 아쉽다.“△위험성을 미리 점검하지 못했다는 것인가. ―“사전에 리스크 평가를 안 하면 군중은 (통제가 안 돼) 자유롭게 움직이게 된다. 10만 명 규모가 되면 사고가 발생하기 매우 쉽다. 한국에서는 핼러윈 행사가 주최자가 없다고 하는데, 행사에 앞서 경찰 상인회 등이 26일 회의했다고 한다. 이 회의에서 위험을 파악하고 적절한 경비 태세를 갖췄어야 했다.”△군중 사고는 어느 정도 돼야 발생하나. ―“밀도로 따지면 1㎡에 8명을 초과하면 상당히 위험해지고 10명이 넘으면 사고가 날 확률이 높아진다. 이태원 사고 현장에서는 15명이 넘었다고 한다. 이런 상태라면 400kg 가까운 힘이 사람에게 가해진다. 이 정도면 호흡을 할 수 없고 10초 이내에 의식을 잃는다.”△작은 움직임에도 큰 압력을 받는다는 지적이 많다. ―“군중이 10명 이상 모이면 한 사람이 조금만 움직여도 접촉하는 사람을 통해 멀리 전달된다. 여러 사람이 각자 방향으로 움직이니 사방팔방에서 크고 작은 힘을 받아 흔들리게 된다.”△일본에는 군집 사고 매뉴얼이 있나. ―2002년 효고(兵庫)현 경찰이 제작한 ‘혼잡 경비 안내서’가 유명하다. 2001년 아카시시 불꽃놀이 압사 사고를 계기로 만든 매뉴얼이다. 사고 방지에는 무엇보다 사전 위험 파악과 준비가 가장 중요하다. 준비 단계에서 80%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일에 뭔가 대책을 취하려고 하면 이미 늦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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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정부, “北미사일 상공통과” 피난경보→ “통과 안해” 뒤집어

    일본 정부가 3일 오전 7시 50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전국순간 경보시스템(J얼러트)을 발령했다. 일본에 J얼러트가 발령된 건 지난달 4일 이후 1개월 만이다. 일본 정부는 이날 북한 미사일이 오전 7시 48분경 자국 영공을 통과해 태평양으로 간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J얼러트가 발령된 지역은 미야기현, 야마가타현, 니가타현 등 3곳이다. 하지만 일본 NHK는 이날 오전 8시 반 이후 “방위성에 따르면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했다는 정보가 있었지만 실제로 통과하지 않았다는 게 판명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미사일 발사 정보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한 이유 등을 파악하고 있다. NHK 등 일본 지상파 방송은 일제히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미사일 발사 속보를 전했다. 야후 닷컴 등 포털 사이트도 메인 화면에 J얼러트 소식을 올렸다. 일본 방송들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건물 안 또는 지하로 대피해 달라”고 주의를 시켰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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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北미사일에 ‘피난경보’ 발칵...“태평양에 떨어져”

    일본 정부가 3일 오전 7시 50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전국순간 경보시스템(J얼러트)을 발령했다. 일본에 J얼러트가 발령된 건 지난달 4일 이후 1개월 만이다. 일본 정부는 이날 북한 미사일이 오전 7시 48분경 자국 영공을 통과해 태평양으로 간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J얼러트가 발령된 지역은 미야기현, 야마가타현, 니가타현 등 3곳이다. NHK 등 일본 지상파 방송은 일제히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미사일 발사 속보를 전했다. 야후 닷컴 등 포털 사이트도 메인 화면에 J얼러트 소식을 올렸다. 일본 방송들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건물 안 또는 지하로 대피해 달라”고 주의를 시켰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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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현장을 가다]도쿄 핼러윈, 교차로 한 곳서 경찰 100명 ‘인간 띠’로 인파 통제

    《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JR시부야역. 도쿄에서 가장 사람이 많이 몰린다는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앞 하치코 광장 출구에서 역 직원과 안내원들이 화살표가 그려진 안내판을 들고 큰 목소리로 외쳤다. “오늘 이곳으로는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이곳은 출구 전용 개찰구입니다. 뒤로 돌아서 역에 들어가 주세요.” 평소에는 일반 전철역처럼 교통카드를 찍고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었지만 이날은 철저하게 동선이 분리됐다. 개찰구에 설치된 교통카드 리더기를 조작해 교차로와 직접 연결된 출구로는 아예 역에 진입할 수 없게 차단했다.》 이날 핼러윈을 맞아 시부야는 일본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몰린 젊은이들로 혼잡했다. 요란하게 분장한 젊은이들이 소리를 지르며 곳곳에서 질서를 지키지 않는 건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과 철도회사, 민간 요원들이 인해전술식으로 질서를 유도해 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경찰들 로프 잡고 인파 차단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에서는 파란색 신호등이 들어올 때마다 행인 수천 명이 일제히 횡단보도를 건넌다. 교차로 자체가 세계적으로 명물이다 보니 딱히 어떤 목적지에 가려고 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단지 교차로를 건너보기 위해 신호등을 몇 번이고 기다리는 보행자가 적지 않다. 인파가 몰려들자 일본 경찰은 인해전술을 선택했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는 폭이 서로 다른 5개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이 일시에 바뀐다. 모든 횡단보도 입구 10곳에 경찰들이 로프를 잡고 몇 m 간격으로 서서 인간 띠를 만들었다. 빨간불일 때는 보행자를 막아서다가 파란불이 들어오면 차단기가 열리듯 로프를 옆으로 치워 건너게 했다. 경찰차 지붕에서 안내 방송을 하는 ‘DJ(디스크자키) 폴리스’도 따로 있었다. 그럼에도 워낙 인파가 몰리다 보니 100% 완벽하게 통제가 되진 않았다. 횡단보도에서 웃고 떠들거나 사진을 찍는 사람이며, 동영상을 찍으며 방송하는 유튜버들까지 몰려 아수라장이었다. 하지만 횡단보도 주변에 늘어선 100명 넘는 경찰은 강력하게 사람들을 통제했다. 스마트폰 사진을 찍느라 빨간불로 바뀌었는데도 인도로 올라오지 못하는 보행자에게 경찰은 긴 나무막대를 꺼내 인도 쪽으로 밀어 넣었다. 제때 건너지 않고 머뭇대거나 이상한 행동을 하는 행인들에게는 지속적으로 소리치며 경고했다. 파란불이 깜빡거리기 시작하면 경찰들은 신호가 곧 바뀐다는 의미로 일제히 호루라기를 불었고 DJ 폴리스는 “빨간불이 들어오니 빨리 이동해 달라”고 안내방송을 했다. 당초 시부야 교차로 일대에 경찰 350명을 배치하기로 한 일본 경시청은 서울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인력을 추가 배치했다. 교차로 횡단보도 외에 인도나 뒷골목에도 순찰 경력을 뒀다. 이태원 사고 현장과 비슷하게 경사진 길로 지목된 일명 ‘스페인 언덕길’에는 경찰들이 상주하며 대비하는 모습이었다.맥주 캔 든 청년에 “술 안 돼요” “여기서 술은 안 됩니다. 노(No) 알코올.” 시부야 교차로에서 맥주 캔을 들고 있는 청년에게 경찰이 크게 소리쳤다. 술을 뺏거나 연행하진 않았지만 모두에게 들릴 정도로 큰소리였다. 당황한 청년은 한 모금을 더 마시더니 이내 재킷 주머니에 캔을 넣고 종종걸음으로 자리를 피했다. 일본은 한국보다 술에 관대하다. 오후 6시 이후에는 지상파 TV에서 술 광고가 가능하고 기차역 곳곳에 술 광고판이 붙어 있다. 도쿄 도심에도 ‘오늘 밤, 한잔하실래요?’ 같은 자극적인 문구가 적힌 맥주나 위스키의 초대형 간판이 많다. 하지만 지난달 28∼31일 핼러윈 기간 시부야는 예외였다. 시부야구는 자체 조례를 통해 이 나흘간 저녁 시간에는 시부야 교차로 및 인근 길거리에서 술을 마시지 못하게 하고 편의점 식당 등에서의 주류 판매도 금지시켰다. 다만 처벌 규정은 없어 지키지 않아도 처벌받지는 않는다. 이 때문에 여기저기 뒷골목에서 술을 마시거나 길거리에서 일회용 컵에 따른 술을 한 잔에 500엔(약 4800원)을 받고 파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그래도 술에 취해 길에 쓰러지거나 행패 부리는 모습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이 공개적으로 ‘술은 안 된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파하면서 술 마시기를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가 곳곳에 배어 있었다. 한글이 선명하게 쓰인 초록색 소주병을 든 서양 여성 3명이 웃고 떠들며 한 식당에 들어서려 하자 종업원은 “죄송하지만 들어오실 수 없다”며 막아섰다. 주류 금지 조례가 시부야에서 음주를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심각한 음주 사고 예방에는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았다. 시부야구 관계자는 “단체로 술을 마시면 더 흥분해서 사고 위험이 커진다. 핼러윈 기간에 특정 장소에서만 음주와 술 판매를 제한하는 것인 만큼 시민들도 이해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2001년 압사 사고 후 매뉴얼화 일본이 이처럼 군중 밀집 지역을 강력하게 통제하게 된 것은 2001년 효고(兵庫)현 아카시(明石)시에서 발생한 불꽃놀이 압사 사고가 결정적 계기였다. 그해 7월 아카시시 불꽃축제에는 전국 각지에서 수만 명이 몰렸다. 사고는 축제가 끝난 뒤 발생했다. 행사장 인근 전철역과 연결된 육교에 사람이 몰렸다. 넓은 해수욕장에서 축제를 즐긴 인파가 한꺼번에 육교로 몰려 전철역이라는 특정 지점으로 향하자 극단적 병목 현상이 생긴 것이다. 이 사고로 11명이 숨지고 183명이 다쳤다. 정부와 효고현이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선 결과 경찰과 사설 경비업체 간 사전 협의가 불충분했고, 상황이 다른 과거 경험을 답습해 안이하게 경비 계획을 마련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일본에서 다시 사회문제로 떠오르던 오토바이 폭주족 단속에 경찰 인력이 투입돼 정작 행사장 경비에는 40여 명밖에 투입되지 않은 점도 밝혀졌다. 위험을 알리는 경찰 신고 전화가 몇 차례 걸려왔지만 제대로 연결되지 않은 점도 지적됐다. 이 사건으로 아카시시 시장은 임기를 마치기 전에 사퇴했다.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기소돼 지역 경찰 담당자 및 경비요원 등 2명은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시청 직원 3명은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5년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다만 경찰서장은 시민이 참여하는 검찰심사회에서 기소 의견을 3차례 냈지만 검찰은 불기소 처분했다. 하지만 책임자 처벌보다 더욱 눈에 띄는 건 이후 철저한 매뉴얼이 구축됐다는 점이다. 효고지방경찰청은 사고 이듬해인 2002년 107쪽 분량의 ‘군중사고 대처 가이드라인’을 제작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지금도 일본 전국 경찰의 군중 사고 예방 기본서로 쓰이고 있다. 효고경찰 측은 “미증유의 대참사로 벌어진 희생을 계기로 다시는 이런 비참한 사고가 일어나도록 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가슴에 새기고 만들었다”고 밝혔다. 당시 사고에서 아들을 잃은 시모무라 씨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 직후 일본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국은 사고가 나면 곧바로 정치적 문제로 번지는 것 같은데 사고로서 차분히 검증했으면 한다. 경찰이 상황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의식이 높아야 한다.” 이상훈 도쿄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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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코 용인할 수 없어”…美·日, 북한 미사일 도발에 한 목소리로 규탄

    북방한계선(NLL) 남쪽 해상을 포함해 미사일을 10여 발 발사한 북한의 고강도 도발에 미국과 일본은 “결코 용인할 수 없는 도발”이라며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여 7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미국은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2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지금까지 없던 빈도로 미사일 발사를 거듭하고 있다”며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 선박과 항공기 안전 확인, 예측 불가능한 사태 대비를 지시했으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도 “북한 미사일 발사는 일본과 지역, 국제사회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주중 일본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엄중하게 항의했다고 말했다. 일본은 이날 오전 8시 50분경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적어도 2발이며 모두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하마다 방위상은 “첫 번째 미사일은 최고 고도 약 150km로 약 150km를 비행했고 두 번째 미사일은 최고 고도 약 100km로 200km 정도 날아간 것으로 보인다. 변칙 궤도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도발 명분으로 내세운 북한을 강하게 비판했다. 애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연합훈련이) 도발이라는 인식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1일(현지 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우리 메시지는 간단하다”며 “북한이 엄청난 비용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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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일본 등 동맹국에 ‘대중 반도체 규제’ 동참 요구”

    미국 정부가 일본 등 동맹국들에 미국과 같은 수준의 반도체 대(對)중국 수출규제의 도입을 요구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일 보도했다.일본 정부는 미국의 요구에 따라 정부 내에서 조율에 들어갔다. 미국이 시행하고 있는 반도체 수출규제 중 어떤 내용을 시행하는 게 가능한지 논의하면서 한국과 유럽연합(EU)의 동향을 살피고 있다.앞서 미국 상무부는 10월 7일 슈퍼컴퓨터 등 첨단 기술과 관련해 중국과의 거래를 폭넓게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미국은 수출관리법에 따른 규제를 개정해 반도체뿐 아니라 반도체 제조 장비와 설계 소프트웨어, 인력도 대상에 포함해 허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기업의 허가 신청을 원칙적으로 거부할 방침이어서 사실상 첨단 분야의 대중국 사업을 사실상 할 수 없게 했다.미국은 동맹국에도 고성능 반도체 관련 부품 등에 대해 대중국 수출규제를 부과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와 생산 및 개발에 관한 기술자 취업 및 거래도 포함해 폭넓게 미국과 보조를 맞출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미국 업계에선 “미국 기업만 중국에서의 매출을 잃는 것은 불공평하다“라며 타국에도 같은 규제를 요구하는 주장이 제기됐다.미국은 일본 등이 자국 규제에 동참하면 대중 압박의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던 미국인 기술자를 귀국시키고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에게 대중국 서비스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 규제와 관련해 현재 한미 간 논의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최근 네덜란드, 일본에 반도체 생산 장비의 대중국 수출 규제 동참을 설득하고 있는데 한국은 반도체 장비 산업 분야의 비중은 크지 않은 편이라는 것이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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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주최측 유무보다 국민 안전 가장 중요”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주최 측이 있느냐 없느냐보다 국민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자치단체와 경찰이 권한과 책임을 구분할 것이 아니라 미리미리 협업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긴급을 요할 때는 이미 위험한 상황이 된다. 구체적 위험을 인지한 이후 통제를 시작하면 늦는다”며 이같이 당부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 ‘주최자 없는 자발적 집단 행사’를 언급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이 참사의 원인을 제도 미비 탓으로 돌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부대변인은 “(전날과) 메시지가 전혀 달라진 것이 아니다”라며 “어제는 제도의 한계를 말씀드린 것이고 오늘 대통령이 말한 것은 그 제도의 한계를 뛰어넘어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상황들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해야 하는 점, 앞으로의 제도 개선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국가 안전 시스템 점검회의’ 구성도 지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안전 분야의 주무 부처들이 모두 참여하고 민간 전문가도 함께해서 국가 안전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는 회의체를 신설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안전관리 전문가인 가와구치 도시히로(川口壽裕) 간사이대 사회안전학부 교수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는 핼러윈처럼 주최자가 없는 행사의 경우 당연히 경찰이 경비 주체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희생자들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경기 부천시의 한 장례식장에선 이번 참사로 딸을 잃은 아버지를 만났다. 윤 대통령은 고인의 아버지 손을 붙잡고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어 윤 대통령은 서울의 한 장례식장에서 사고로 부인과 딸을 잃은 유가족을 만나 애도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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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경찰 매뉴얼 “혼잡시 일방통행… 출구가 입구보다 넓게”

    2001년 일본 효고(兵庫)현 아카시(明石)시에서 불꽃놀이에 몰린 인파가 넘쳐 11명이 압사 사고로 숨지는 참사를 겪은 일본은 2002년 효고지방경찰청이 107쪽 분량의 ‘혼잡사고 방지 매뉴얼’을 제작했다. 끔찍한 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철저한 반성하에 사고 책임을 진 조직이 생생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만든 것이라 사실상 일본 전역의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된다. 매뉴얼에는 △혼잡한 곳은 일방통행이 기본 △출구는 입구보다 넓게 설치 △사람 흐름은 되도록 직선으로 유도할 것 △통로에 통행에 방해되는 장애물 설치 금지 등이 포함됐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은 내용이다. 일본 안전 전문가인 가와구치 도시히로(川口壽裕) 간사이대 사회안전학부 교수는 본보 인터뷰에서 “혼잡스러운 곳에서는 작은 행동 하나가 큰 사고를 일으킨다”며 “일방통행 원칙 하나만 지켜도 혼잡도를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군중 밀집한 곳은 오픈스페이스가 원칙”매뉴얼에 따르면 사람이 모이는 공간은 원칙적으로 ‘열린 공간(오픈 스페이스)’으로 하도록 했다. 동선은 되도록 직선으로 만들고, 어쩔 수 없이 휘어지더라도 직선에 가깝게 각을 최소화하라고 조언했다. “입구와 출구를 다르게 하되, 출구를 입구보다 넓게 해야 인파 흐름이 막히지 않는다. 경사가 있을 경우 계단이 없어야 하고, 설사 있더라도 계단 폭이 좁으면 위험하다”고 매뉴얼은 지적했다. 특히 “통로는 일방통행으로 사람이 엉키지 않게 하라”고 정했다. 일방통행이 안 되면 중앙분리대를 설치하거나 경비원 등이 인간 띠를 만들어 분리하도록 정했다. 멈춰 서지 않도록 계속 주의를 주고 사진, 동영상을 찍기 위해 길에 멈춰 서는 사람은 발견 즉시 경고를 해 걷도록 유도하라고 했다. ○ “출구가 입구보다 넓어야 흐름 안 막혀”일본 매뉴얼은 “가까운 거리라도 지름길 대신 빙 돌아가게 동선을 짜라”고 권고했다. 동선이 짧으면 한꺼번에 인파가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혼잡 정보는 최대한 많이 전달하되 되도록 쉬운 용어를 쓰도록 했다. 지식수준, 학력 등이 제각각인 걸 감안해 경찰용어, 전문용어, 동음이의어, 한자어 등은 피하도록 했다. ‘습득물’은 주운 물건, ‘유실물’은 잃어버린 물건 등으로 설명하는 게 원칙이다. 안내방송은 45글자 이내의 짧은 단문으로 반복하고 단어 사이는 1초, 문장과 문장은 2초의 간격을 두고 방송하라는 구체적인 조언까지 담겼다. 1989년 영국 프로축구 리버풀 축구팬 96명이 압사한 ‘힐즈버러의 비극’을 겪은 영국은 정부가 법에 따라 행사의 모든 사업체에 대해 ‘건강 및 안전 정책’을 수립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주최자는 현장에서 △현장 입장(입구, 대기공간) △군중의 현장 순환(중앙 홀과 주변 지역) △현장 이탈(출구 너비) 등 3단계로 나눠 군중 통제를 관리해야 한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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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방한’ 日아소, 尹대통령과 면담 조율…강제동원 문제 논의할 듯

    일본 집권 자민당 부총재인 아소 다로(麻生太郞) 전 일본 총리가 이틀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하는 것을 조율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1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아소 부총재가 옛 징용공(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 다수의 사망자가 나온 이태원 사고에 조의를 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민당 내 유력 정치인으로 꼽히는 아소 부총재는 일본 국회의 일한의원연맹 부회장도 맡고 있다. 일한의련은 한국 한일의원연맹과 합동총회 차 2~4일 한국을 찾는다. 교도통신은 “아소 부총재가 한국 측의 상황을 확인하는 동시에 결론을 짓기 위해 기운을 북돋우려는 목적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일 양국은 최근 강제 동원 배상 문제와 관련해 일본 기업이 내야 할 배상금을 한국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대납하는 방안 등을 놓고 논의 중이다. 일각에서는 아소 부총재가 한국 측에 일본이 배상을 할 수 없다는 완고한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산케이신문은 “아소 부총재가 윤 대통령과 징용공 문제를 논의하면서 압류된 일본 기업 자산의 현금화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일본 측 입장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소 부총재는 과거 한국에 과거사를 놓고 수 차례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전례가 있다. 2003년엔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원해서 시작된 것”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고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 특사로 박 전 대통령과 면담했을 때는 한일 관계가 미국 남북전쟁의 남부와 북부와 같다며 내전과 식민지 침략을 동일시하는 궤변을 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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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신문 “이태원 참사 남의 일 아냐…안전대책 재점검해야” 강조 

    일본 주요 신문은 1일 사설에서 한국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지적하며 인파 밀집 등에 대한 경각심을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아사히신문은 ‘서울 참사, 재발 방지해야’ 제목의 사설에서 “한일 시민 간 교류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한국 유학 희망자가 늘어나며 장벽이 낮아지는 시기에 한국의 사고는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에서도 1956년 니가타 124명 압사사고, 2001년 효고현 11명 사고 등이 벌어졌다. 혼잡 사고는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언론은 일본의 DJ 폴리스 등을 소개하고 있다”라고 소개하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일본은 안전 지식, 노하우를 제공하고 한국은 재발 방지를 위한 교훈을 국제 사회와 공유해 달라”고 당부했다.요미우리신문도 사설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해 “일본인 2명을 포함한 150명 이상이 사망한 대참사”라고 지적하며 “혼잡해 구급대원이 제대로 접근하지 못하고 구출에 난항을 겪은 게 피해를 키웠다. 경비의 문제점도 검증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요미우리는 “일본도 코로나 제한 완화로 거리에 사람이 많아진다”라며 “군중 사고는 일단 벌어지면 엄청난 피해가 벌어지는 만큼 안전대책을 재점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마이니치신문은 “인파가 예상됐는데도 충분한 대책을 세우지 못한 걸 간과할 수 없다”라며 “한국은 주최자가 안전관리 계획을 세우는 걸 의무화하고 있지만 핼러윈처럼 주최가 없으면 해당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마이니치는 “도쿄 시부야 등 이벤트 때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 (이태원 같은) 비탈길이 많이 있다”라며 “크리스마스, 연말연시를 앞두고 대책을 재점검하자”라고 지적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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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전문가 “경찰 책임 없다는 발언 진짜?…일방통행만 지켜도 사고 막을수 있어”

    “한국에서는 경찰에 책임을 떠넘길 수 없다는 발언이 나와 문제가 됐다는데 정말입니까? 한국 기자로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일본 안전 전문가인 가와구치 도시히로(川口壽裕) 간사이대 사회안전학부 교수는 1일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분을 만나면 꼭 물어보고 싶었다”라며 질문을 해야 하는 기자에게 되레 물어봤다. 군중 밀집 관련 안전 전문가로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일본 미디어에 다양한 조언을 하는 가와구치 교수는 “일본에서는 핼러윈처럼 주최자가 없는 행사의 경우 당연히 경찰이 경비 주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방통행 등 간단한 규칙만 제대로 지켜도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다며 핼러윈 이벤트 등에 대비한 철저한 사전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태원 참사의 원인은. ―“군집 눈사태(인파가 밀려 한순간에 넘어진다는 뜻의 일본어) 사고다. 사람이 지나치게 몰리는 초(超)과밀 상태가 되면 작은 압력으로 사람들이 한꺼번에 쓰러질 수 있다.”△사람이 얼마나 몰리면 이런 사고가 발생하나. ―“성인 남성의 평균 어깨너비가 50cm, 가슴 두께가 20cm다. 가로 2줄, 세로 5줄로 서면 딱 1㎡ 정사각형 크기다. 1㎡에 10명 이상이 몰리면 (이태원 참사 같은) 군집 눈사태 발생 위험이 생긴다.” △누군가 밀었다는 증언도 나온다. ―“이태원 참사 영상을 보면 군중이 파도처럼 좌우로 흔들린다. 사람들이 밀착했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조금만 밀어도 힘이 옆으로 전달돼 커진다. 누군가 1명이 실신해 쓰러지거나 떨어진 휴대폰을 줍기 위해 쪼그리는 정도의 행동만으로도 군중이 넘어지는 압력이 될 수 있다.”△일본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있었나. ―“2001년 효고현 아카시시 불꽃놀이 사고가 이태원 참사와 유사하다. 당시 다리에 사람이 지나치게 몰렸는데 제대로 통제되지 못해 1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태원 역시 지하철역 인근 상점가 통행이 어려워지자 좁은 골목에 사람이 모이면서 사고가 벌어졌다고 본다.”△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대책은. ―“경비 매뉴얼을 세워 지키는 것이 압사 사고를 막는 유일한 대책이다. 이태원 참사는 혼잡이 예상되는 길목에 경찰이 배치되지 않은 게 문제였다. 일방통행 같은 대책만 제대로 세워 혼잡도를 낮춰도 압사 사고를 막을 수 있다. △한국에서는 경찰 책임이 없다는 발언이 논란이다. ―“경찰, 소방이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책임이 없어서 발언한 게 화제가 된다고 들었다. 한국 기자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주최자가 명확하지 않았다는 한국 내 지적이 있다) 일본에서는 핼러윈처럼 주최자가 없는 행사의 경우 당연히 경찰이 경비 주체다. 적재적소에 요원을 배치해 초과밀 상태를 만들지 않는 게 중요하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도쿄=김민지 특파원 mettymom@donga.com}

    • 202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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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NN “韓당국, 인파 실시간 모니터링 했어야” 아사히 “좁은 공간 대비못해”

    주요 외신들은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를 일제히 머리기사로 다뤘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방역 기준이 완화된 뒤 첫 핼러윈데이인 만큼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음에도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경찰이 잘 보이지 않았다는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사고 예방 대책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존제이형사사법대 브라이언 히긴스 교수는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사람이 너무 많아지면 출구 표지판이나 교통수단 등의 안내가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 (이번 사건 때) 그 무엇도 적재적소에 없었던 것 같다”며 “충분한 현장 인력과 계획이 없었던 것이 꽤 분명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NYT는 “한국은 수십 년간 정치적 시위 등 대규모 집회를 통제해 온 경험이 있는 나라”라며 “최근 정치(집회)의 경우 경찰이 시위대보다 많아 보이는데, 이번 참사와는 대조되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CNN은 경찰 사전 배치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전문가들은 당국이 인파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대응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에 살고 있는 스페인 출신 마르코 모레이 씨는 미 워싱턴포스트(WP)에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과 녹사평역 근처에서 교통경찰을 몇 명 본 것이 전부”라고 전했다. 김서정 씨는 NYT에 “경찰관 몇 명이 뒤늦게 달려와 호루라기를 불며 사람들을 통제하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전했다. 도로가 좁은 이태원의 특성상 사전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해야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2020 도쿄 올림픽 경비 총책임자였던 요네무라 도시로 전 일본 경시청장은 30일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좁은 장소는 사전에 확인하고 사람이 움직이는 요인이 없는지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많은 사람이 모인 (좁은) 곳에서는 인파의 흐름이 갑자기 변하게 되면 손을 쓰기 어렵다”고 말했다. 군중 안전 문제 전문가인 키스 스틸 영국 서퍽대 교수는 WP에 “좁고 막힌 공간에서 군중이 한번에 쓰러지면 다시 일어날 수가 없다”며 사고 원인을 ‘도미노 효과’에 비유했다. 재난 관리 전문가 줄리엣 카이엠은 CNN에 “좁고 막다른 골목에 있었던 사람들이 공황 상태에 빠지면서 더 치명적인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AP통신은 이번 이태원 참사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8년 만에 발생한 대규모 인명 피해라는 점을 지적하며 “세월호 사건 이후 정부가 실시해 온 공공안전 개선책에 대해 조사하라는 대중의 요구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BBC는 참가 인원 제한이 없었던 점에 주목하면서 “(적절한) 안전 기준과 군중 통제가 취해졌는지로 관심이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에서 핼러윈이 (외국과는 달리) 20대 파티 애호가들이 특별한 의상을 차려입는 클럽 행사로 변질됐다”고 전했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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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핼러윈, 경찰이 마이크 잡고 “질서 유지”… 민간 경비인력도 투입

    “파란색 신호가 들어왔습니다. 앞을 보시고 주의해서 이동해 주세요.” 30일 오후 일본 도쿄 시부야 스크램블교차로. 일본에서 핼러윈에 가장 많은 젊은이들이 모이는 이곳에 오후 6시가 지나자 지붕에 전광판이 설치된 경찰차가 교차로 횡단보도에 정차했다. ‘DJ(디스크자키) 폴리스’로 불리는 질서 유지 담당 경찰이 차 지붕에 올라가 마이크를 잡고 속사포처럼 행인들에게 호소했다. 도쿄 시부야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29일과 이날 인파 수만 명이 몰렸다. 하지만 별다른 사건은 벌어지지 않았다. 사고 방지를 위해 경찰이 실시간으로 질서를 유도했고 지방자치단체는 1개월여 전부터 지속적인 캠페인을 벌였다. 주요 선진국에서는 사람이 몰리면 언제 어떤 사건이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다는 걸 염두에 두고 철저한 질서 유지와 강력한 통제를 벌이고 있다. ○ 日, 1개월 전부터 캠페인… 술 판매 중단시부야에 해가 지고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자 교차로에 ‘DJ 폴리스’가 등장했다. 빨간불에 한 행인이 건너려고 할 때 DJ 폴리스가 곧바로 “아직 빨간불입니다. 돌아가세요”라고 외치자 그는 머쓱한 표정으로 돌아갔다. 파란 신호등이 들어오자 DJ 폴리스는 “혼잡 사고 방지를 위해 교차로에 서 있지 마세요. 곧 빨간불로 바뀝니다”라고 안내했다. 다른 경찰관들은 연신 호루라기를 불었다. 이날 시부야에는 사람 목소리보다 경찰의 안내 방송과 호루라기 소리가 훨씬 크게 들렸다. DJ 폴리스는 2013년 6월 브라질 월드컵 예선전 당시 시부야에 인파가 몰리자 한 경찰이 경찰차 위에 올라가 마이크를 잡고 클럽 DJ처럼 재치 있는 말투로 질서를 유도한 게 시초다. 반응이 좋아 경시청이 아예 DJ 폴리스 전담 조직을 설치해 2020 도쿄 올림픽 등 주요 스포츠 행사, 이벤트 때 활용하고 있다. 이날 시부야 일대는 어느 때보다 엄중한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일본 경시청은 경찰 350명을 동원해 파란 신호등이 들어올 때마다 경찰통제선(폴리스라인) 비닐 끈으로 횡단보도에서 건너는 사람들이 엉키지 않도록 유도했다. 시부야구는 구청 직원과 민간 경비업체 100명을 동원해 질서 유지에 나섰다. 시부야는 2018년 핼러윈 때 흥분한 젊은이 10여 명이 트럭을 뒤집는 난동을 부리는 등 사건이 발생해 핼러윈에 대한 경계감이 강하다. 하세베 겐 시부야구청장은 “일률적으로 오지 말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지만 바보 같은 소동은 벌이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부야구는 1개월 전부터 거리 곳곳에 ‘매너를 지키는 사람이 시부야를 지키는 사람’ 등의 포스터 500장을 내걸었다. 28일부터 11월 1일까지를 구 조례로 ‘길거리 음주 금지 기간’으로 지정해 거리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을 단속했다. 상당수 음식점에서 술 판매를 중단했다. ○ 美, 대규모 행사 12∼18개월 전부터 경비 계획미국은 핼러윈 기간 교통사고가 평소보다 43% 증가하는 등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면서 최근 들어 교통 금지구역을 지정하는 도시가 늘었다. 뉴욕시는 이번 핼러윈 기간 100곳의 거리에 교통을 제한해 ‘차 없는 거리’를 운용했다. 뉴욕시는 2017년 핼러윈 기간에 한 트럭이 자전거도로를 덮쳐 8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자 퍼레이드 등 행사 시 경찰 배치를 대폭 확대했다.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시는 올해 핼러윈 기간 2마일(약 3.2km) 구간에 자동차 진입을 차단했다. 코네티컷, 콜로라도, 매사추세츠 등도 도심 일부 거리에 차량 도로를 폐쇄했다. 미국 법무부는 대규모 행사는 12∼18개월 전부터 경비 계획을 세우도록 권고한다. 미국에서는 미 방화협회가 마련한 ‘인명 안전코드(NFPA 101)’가 보편적인 안전 기준으로 여겨진다. 대규모 군중이 밀집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압사 사고 등에 대한 대비 규정이 포함됐다. 지난해 개정판에는 △특정 규모 이상의 행사장에서는 관중 밀도가 0.65m²당 1명 이하로 유지돼야 하고 △사고 발생 시 군중이 분산 대피할 수 있도록 출구를 적절히 확보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프랑스 정부는 2017년부터 행사 주최자는 군중이 많이 모일 가능성이 높으면 행사 3, 4개월 전부터 지방 당국과 논의해 대책을 마련할 것을 권하고 있다. 홍콩의 이태원이라 불리는 란콰이퐁 경찰은 이번 핼러윈 기간 매뉴얼에서 인파가 몰리면 시민들을 지정된 거리에 줄을 세워 이동시키도록 했다. 1993년 핼러윈 당시 21명이 사망한 사고 이후부터 이 매뉴얼을 적용하고 있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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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비극에 韓과 함께할 것”… 마크롱 “참사 위로” 한글 애도

    최악의 압사 사고로 이어진 ‘이태원 참사’에 세계 각국 정상들은 잇따라 성명을 내고 희생자를 애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은 이 비극적인 시기에 한국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질(바이든 대통령 부인)과 나는 한국인들과 함께 슬퍼하고 부상자들이 조속히 쾌유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애도의 글을 올렸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은 한국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애도의 의미로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3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보내 “이태원에서 발생한 매우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젊은이를 비롯한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은 것에 큰 충격을 받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이렇게 어려운 때에 한국 정부 및 국민에게 재차 연대의 뜻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상도 애도를 표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내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희생자 가족과 부상자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면서도 이번 사고에서 중국인들이 사망하고 다친 것을 거론하며 “한국이 모든 노력을 다해 치료하고 사후 처리를 잘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한글과 프랑스어로 동시에 “이태원 참사에 서울 시민들과 한국 국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프랑스는 여러분 곁에 있다”라고 썼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트위터에서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을 마주한 모든 한국인과 현재 (참사에) 대응하는 이들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애도를 표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보낸 조전에서 “깊은 조의를 전한다”고 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서울에서 일어난 비극에 대해 한국인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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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핼러윈 행사에 질서유도 경찰…해외선 안전관리 어떻게?

    “파란색 신호가 들어왔습니다. 앞을 보시고 주의해서 이동해 주세요.” 30일 오후 일본 도쿄 시부야 스크램블교차로. 일본에서 핼러윈에 가장 많은 젊은이들이 모이는 이곳에 오후 6시가 지나자 지붕에 전광판이 설치된 경찰차가 교차로 횡단보도에 정차했다. ‘DJ(디스크자키) 폴리스’로 불리는 질서 유지 담당 경찰이 차 지붕에 올라가 마이크를 잡고 속사포처럼 행인들에게 호소했다. 도쿄 시부야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29일과 이날 인파 수만 명이 몰렸다. 하지만 별다른 사건은 벌어지지 않았다. 사고 방지를 위해 경찰이 실시간으로 질서를 유도했고 지방자치단체는 1개월여 전부터 지속적인 캠페인을 벌였다. 주요 선진국에서는 사람이 몰리면 언제 어떤 사건이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다는 걸 염두에 두고 철저한 질서 유지와 강력한 통제를 벌이고 있다. ● 日, 1개월전부터 캠페인…술 판매 중단 시부야에 해가 지고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자 교차로에 ‘DJ 폴리스’가 등장했다. 빨간 불에 한 행인이 건너려고 할 때 DJ 폴리스가 곧바로 “아직 빨간불입니다. 돌아가세요”라고 외치자 그는 머쓱한 표정으로 돌아갔다. 파란 신호등이 들어오자 DJ폴리스는 “혼잡 사고 방지를 위해 교차로에 서 있지 마세요. 곧 빨간 불로 바뀝니다”라고 안내했다. 다른 경찰관들은 연신 호루라기를 불었다. 이날 시부야에는 사람 목소리보다 경찰의 안내 방송과 호루라기 소리가 훨씬 크게 들렸다. DJ 폴리스는 2013년 6월 브라질월드컵 예선전 당시 시부야에 인파가 몰리자 한 경찰이 경찰차 위에 올라가 마이크를 잡고 클럽 DJ처럼 재치 있는 말투로 질서를 유도한 게 시초다. 반응이 좋아 경시청이 아예 DJ 폴리스 전담 조직을 설치해 2020 도쿄 올림픽 등 주요 스포츠 행사, 이벤트 때 활용하고 있다. 이날 시부야 일대는 어느 때보다 엄중한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일본 경시청은 경찰 350명을 동원해 파란 신호등이 들어올 때마다 경찰통제선(폴리스라인) 비닐 끈으로 횡단보도에서 건너는 사람들이 엉키지 않도록 유도했다. 시부야구는 구청 직원과 민간 경비업체 100명을 동원해 질서 유지에 나섰다. 시부야는 2018년 핼러윈 때 흥분한 젊은이 10여 명이 트럭을 뒤집는 난동을 부리는 등 사건이 발생해 핼러윈에 대한 경계감이 강하다. 하세베 겐 시부야구청장은 “일률적으로 오지 말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지만 바보 같은 소동은 벌이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부야구는 1개월 전부터 거리 곳곳에 ‘매너를 지키는 사람이 시부야를 지키는 사람’ 등의 포스터 500장을 내걸었다. 28일부터 11월 1일은 구 조례로 ‘길거리 음주 금지 기간’으로 지정해 거리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을 단속했다. 상당수 음식점에서 술 판매를 중단했다. ● 美 “0.65㎡당 1명 이하” 압사사고 예방 규정 미국은 핼러윈 기간 교통사고가 평소보다 43% 증가하는 등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면서 최근 들어 교통 금지구역을 지정하는 도시가 늘었다. 뉴욕시 이다니스 로드리게스 교통장관은 핼러윈 기간 100곳의 거리에 교통을 제한하고 경찰 배치를 대폭 확대했다. 뉴욕에서는 2017년 핼러윈 기간 한 트럭이 자전거 도로를 덮쳐 8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자 퍼레이드 등 행사 시 경찰 배치를 대폭 확대했다.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핼러윈 기간 2마일(약 3.2㎞) 구간에 자동차 진입을 차단했다. 코네티컷, 콜로라도, 메사추세츠 등도 도심지 일부 거리에 차량 도로를 폐쇄했다. 미국 법무부는 대규모 행사는 12~18개월 전부터 경비 계획을 세우도록 권고한다. 미국에서는 미 방화협회가 마련한 ‘인명 안전코드(NFPA 101)’가 보편적인 안전 기준으로 여겨진다. 당초 화재 피난 매뉴얼로 만들어졌지만 대규모 군중이 밀집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압사 사고 등에 대한 대비 규정도 포함됐다. 지난해 개정판에는 △특정 규모 이상의 행사장에서는 관중 밀도가 0.65㎡당 1명 이하로 유지돼야 하고 △사고 발생 시 군중이 분산 대피할 수 있도록 출구를 적절히 확보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프랑스 정부는 2015, 2016년 빈발한 테러 사건으로 안전 강화 필요성이 커지자 2017년 ‘문화 행사 안전 및 보안 관리’ 지침을 마련했다. 행사 주최자는 군중이 많이 모일 가능성이 높으면 행사 3, 4개월 전부터 지방 당국과 논의해 대책을 마련할 것을 권하고 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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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P “현장엔 교통경찰 몇명뿐” …NYT “안전대책 의문 제기”

    주요 외신들은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를 일제히 머리기사로 다뤘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방역기준이 완화된 뒤 첫 핼러윈데이인 만큼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음에도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경찰이 잘 보이지 않았다는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사고 예방 대책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존제이형사사법대 브라이언 히긴스 교수는 미 뉴욕타임스(NYT)에 “주최 측이 명확하지 않은 행사는 통제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사람이 너무 많아지면 출구 표지판이나 교통수단 등의 안내가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 (이번 사건 때) 그 무엇도 적재적소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6년째 서울에 살고 있는 스페인 출신 마르코 모렐리 씨는 미 워싱턴포스트(WP)에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과 녹사평역 근처에서 교통경찰을 몇 명 본 것이 전부”라며 “핼러윈을 맞아 경찰 복장으로 꾸민 방문객이 많아 더 혼란이 컸다”고 전했다. NYT는 “한국은 수십 년간 정치적 시위 등 대규모 집회를 통제해온 경험이 있는 나라”라며 “최근 정치(집회)의 경우 경찰이 시위대보다 많아 보이는데, 이번 참사와는 대조되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사고를 현장에서 목격한 시민들도 “경찰이 부족했다”라는 공통된 증언을 내놨다. 현장에서 간신히 탈출한 김서정 씨(17)는 NYT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경사진 길에서 앞뒤로 사람들이 ‘밀어!’라고 외치는 와중에 나도 떠밀려 넘어졌다”라며 “비명을 질렀지만 음악에 묻혀 들리지 않았다. 뒤늦게 호루라기를 불며 달려온 경찰관 몇 명이 사람들을 통제하려 했지만 소용 없었다”라고 전했다. 도로가 좁은 이태원의 특성상 사전준비를 더 철저히 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2020 도쿄 올림픽 경비 총책임자였던 요네무라 도시로 전 경시청장은 30일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국제 이벤트 경비, 정상급 경호 등도 어렵지만, 대규모 인파 경비만큼 어려운 게 없다”며 ”좁은 장소는 사전에 확인하고 사람이 움직이는 요인이 없는지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좁은) 모인 곳에서는 인파의 흐름이 갑자기 변하게 되면 손을 쓰기 어렵다”며 “일본도 도쿄 시부야에서 2018년 핼러윈 때 젊은이들이 트럭을 뒤집은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이번 이태원 참사가 2014년 304명이 사망한 ‘세월호 참사’ 이후 8년 만에 발생한 인명피해라는 점을 지적하며 “세월호 사건 이후 정부가 실시해온 공공안전 개선책에 대해 조사하라는 대중들의 요구가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에서는 핼러윈이 (외국과 달리) 어린이들이 사탕을 주고받는 휴일이 아니라 20대 파티 애호가들이 특별한 의상을 차려입는 클럽 행사로 변질됐다”라고 전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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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정부 ‘주 1회 운동 1시간’ 목표… “스포츠 즐길 환경 드립니다”

    《한 주에 한 시간은 운동하고 어렸을 때부터 팀 스포츠에 참여해 리더십과 단합을 배운다. 비만 치료에 정부가 힘을 보태며 자전거 타기를 정책으로 지원한다. 일본 미국 오스트리아 프랑스는 운동의 힘을 일찌감치 알고 있었다.》서울헬스쇼 11월 1일 개막… 생활체육 어떻게“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요. 준비 되셨죠? 뮤직, 스타트!” 10일 오전 일본 도쿄 고마자와 올림픽공원. 이날 1964년 도쿄 올림픽 기념으로 제정한 공휴일인 스포츠의 날(10월 둘째 주 월요일)을 맞아 도쿄 시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레츠 조인 스포츠(Let‘s join sports)’ 행사가 열렸다.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농구 대표 미요시 나호(三好南穗)가 무대에서 “다 함께 체조해요”라며 흥을 돋우자 유치원생부터 노인까지 음악에 맞춰 일본 ‘국민체조’인 라디오 체조로 몸을 풀었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27개로 종합 3위를 차지하며 다시 한번 엘리트 스포츠 강국임을 뽐낸 일본은 생활체육 저변도 세계적으로 단단한 나라다. 일본 정부는 ‘스포츠의 힘으로 적극적이고 활력 있는 사회를’이라는 공식 슬로건을 내걸었다. 스포츠를 통한 활력 있는 사회 실현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하면서 국민 건강 증진은 물론이고 스포츠 산업 발전, 지역 활성화, 장애인 복지 강화 등을 목표로 한다.○ “운동 하고 나면 공부 더 잘돼요”육상경기장 체육관이 있어 평소에도 운동하는 사람이 많이 찾는 고마자와 올림픽공원에는 스포츠의 날을 맞아 각종 운동 이벤트를 즐기러 온 시민들이 가득했다. 초등학교 3학년 아들과 암벽 등반 체험을 하러 온 회사원 나오미 씨(39)는 “주말마다 아이와 공원에서 운동하는데 오늘은 이벤트를 즐기러 찾았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동네 어디서나 운동복 입은 학생들이 운동기구를 들고 ‘부카쓰(部活·운동부 활동)’ 하러 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구립 체육관을 비롯한 체육시설에서는 주말마다 학교 운동부가 출전하는 각종 대회가 열린다. 일본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남자 중학생 75.1%, 여중생 65.2%가 하나 이상의 운동부에 소속돼 스포츠를 한다. 정규 체육수업 이외에 생활체육 경험이 있는 10대가 26%인 한국과는 비교가 어려운 수준이다. 전국 대회 입상, 국제 대회 출전을 목표로 하는 학생 선수도 있지만 건강을 위해 취미로 운동을 즐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스포츠 저변이 넓다. 올 8월 열린 일본 고교야구 선수권대회(고시엔) 지역 예선에 참가한 고교는 3549개교였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등록 고교 야구팀이 90개인 한국보다 약 40배 많다. 도쿄 세타가야구 초등학교 6학년 유쓰키(12)는 매주 2회 방과 후 농구 클럽 활동을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농구 연습을 못 한 지난해에는 ‘선생님, 친구와 농구를 즐기던 일상에 새삼 감사함을 느낀다’는 글짓기로 상을 받았다. 유쓰키는 “농구를 하고 나면 몸이 가벼워 공부가 더 잘된다. 농구가 없는 학교 생활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 1회 1시간 운동’ 목표 일본 정부는 주 1회 1시간 이상 운동하는 인구 비율을 뜻하는 ‘스포츠 실시율’을 2026년 70%까지 끌어올리는 ‘5개년 스포츠 기본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까지 스포츠 시장 규모를 15조 엔(약 150조 원)으로 키워 스포츠 관련 산업을 경제 주요 축으로 삼겠다는 목표도 있다. 하기 유미코 도카이대 체육학부 교수는 “스포츠는 건강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며 “정부는 국민이 스포츠를 즐길 환경을 제공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 진흥책도 다양하다. 전국 초중고생 대상 체력 테스트에서 학생 85%가 중간 등급 이상을 받게 한다는 구체적 목표를 세우고 체력 향상 정책을 편다. 스포츠 주무 부처 스포츠청은 스포츠 활동을 적극적으로 촉진하는 회사를 ‘스포츠 응원 기업’으로 지정해 모범 사례로 홍보한다. 올해 스포츠 응원 기업은 623곳이다. 화장품 기업 가오(花王)는 자체 개발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으로 운동을 독려하면서 설정 목표를 달성한 직원에게 상품을 주는 이벤트를 한다.“고령화사회 日, 운동 친숙하게 정책 펴” 무로후시 日스포츠청 장관 “성별 등 떠나 스포츠 친해지면, 삶의 질 향상되고 의욕 높아져” “스포츠를 생활의 일부로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초고령사회인 일본은 국민들이 젊은 시절부터 운동에 친숙하도록 하는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일본의 스포츠 정책을 총괄하는 무로후시 고지(室伏廣治·48·사진) 스포츠청 장관이 14일 도쿄 정부청사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일본의 스포츠 진흥 정책을 소개했다. 일본 스포츠청 장관의 한국 언론 인터뷰는 처음이다. 일본 육상계의 세계적 스타인 그는 2004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2011 대구 세계육상 선수권대회에서 해머던지기로 금메달을 땄다. 은퇴 뒤 생체역학 박사 학위를 취득해 교수로도 일했다. 이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스포츠국장 등을 거쳐 2020년 10월 장관에 취임했다. ―일본 스포츠청은 어떤 곳인가. “2020 도쿄 올림픽 유치 후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던 스포츠 관련 조직을 모아 2015년 출범했다. 국민 건강 증진, 지역 활성화, 경제 발전, 더불어 사는 사회 실현, 국제 교류 강화 등 스포츠의 가치를 최대화하는 게 목표다. 국민 모두가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5년 단위의 스포츠 기본 계획을 마련한다.” ―스포츠는 왜 중요한가. “마음과 신체가 건강해진다. 스포츠와 친해지면 성별, 연령,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삶의 질이 향상되고 생활 의욕이 높아진다. 그래서 ‘스포츠 인 라이프’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지방자치단체, 경기 단체, 스포츠 산업계 등과 다양한 협력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학교 스포츠를 어떻게 다루나. “인간의 신체는 20세 전후에 정점에 도달한다. 그 시기에는 적절한 자극을 몸에 줘야 한다. 성장기에 균형 잡힌 운동만큼 중요한 건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운동을 안 하고 마음의 건강 또한 잃은 아이가 많아졌다. 학교에서 충분한 운동 시간을 확보해 내실 있는 체육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임하고 있다.” ―한국과의 스포츠 교류 계획은…. “2002 한일 월드컵을 공동 개최한 훌륭한 경험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도쿄 올림픽에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2024 강원 겨울 청소년올림픽,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경기 등을 통해 더 많은 교류를 하고 싶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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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서 은퇴하며 한국어로 인사말 전한 고다이라

    “평창 올림픽은 저에게 평생 못 잊을 추억입니다. 가족, 친구, 저를 지지해주신 모두에게 ‘잘했어’라는 말을 보내고 싶어요. 꼭 한국으로 다시 놀러 가고 싶어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리스트로 ‘빙속 여제’ 이상화(33)와 진한 우정을 나눈 것으로 유명한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36·사진)가 27일 도쿄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한국어로 인사를 해 화제다. 고다이라는 이날 미리 준비한 메모지를 꺼내 “오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한국어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설프지만 간단한 한국어로 인사해 보겠다. 조금 긴장된다”면서도 평창 올림픽에 대한 소감을 계속 한국어로 말했다. 이후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를 일본 취재진에게 알렸다. 그는 앞서 22일 전일본선수권대회 여자 500m 경기에 마지막으로 출전했다. 고다이라는 “마지막 경기 날 상화로부터 ‘앞으로 아무 걱정 할 필요 없으니 같이 즐거운 것을 많이 하자’는 글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상화는 언제 만나도 어제까지 함께 있었던 것 같은 절친이자 마음이 통하는 매우 소중한 친구”라며 “늘 마음을 써줘서 앞으로도 친구로 함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상화와의 가장 큰 추억 역시 평창 올림픽이라며 “순위와 관계없이 서로 인정하고 격려하며 우정을 나눌 수 있었다”고 했다. 당시 이상화의 올림픽 3연패를 저지하고 금메달을 딴 그가 눈물을 흘리는 이상화를 위로하며 안아주는 장면은 아직도 양국 국민에게 큰 감동으로 남아 있다. 이날 일본 주요 언론 또한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고다이라가 한국어로 은퇴 소감을 밝혔다는 사실을 전하며 관심을 보였다. 그는 모교 신슈대에서 건강과학을 가르치는 특임 교수로 인생 ‘제2의 레이스’를 시작한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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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64세까지 연금 내라”… 佛, 수령 시점 3년 늦춰

    세계에서 가장 먼저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일본이 사회 보장에 따른 국가 부담을 덜기 위해 국민연금 납부 기간을 늘리고 소득이 있는 노인에 대해서는 요양 보험료를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 또한 연금 수령 연령을 높이기로 하는 등 주요 선진국이 잇따라 연금 개혁에 나서고 있다. 이는 선거에 불리하다는 이유로 연금 개혁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한국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고령화와 저출산이 심각한 한국에서는 2060년경 국민연금 가입자 100명이 125명을 부양해야 하는 등 사회 전체의 부담이 갈수록 커질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연금 개혁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오히려 재정 부담을 늘리는 기초연금 인상을 주장하고 있어 우려를 낳는다. 27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후생노동성과 집권 자민당은 전 국민이 의무 가입하는 국민연금의 납부 기간을 현행 20∼59세에서 20∼64세로 5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행되면 연 20만 엔(약 195만 원)의 돈을 더 내야 한다. 일본 정부는 지금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 2025년 관련 법을 개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가 당초 생각했던 속도보다 저출산 고령화의 속도가 훨씬 빨라 연금 등 사회보장 제도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일본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의 비중이 28.4%인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령사회다. 204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35.3%까지 늘어나 현 연금 제도의 지속 가능한 운영이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현 제도를 유지하면 2049년에 지급할 수 있는 연금액이 지금보다 20∼30%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본은 한국의 노인 장기요양보험과 유사한 ‘개호 보험’에 대해서도 소득이 있는 고령자의 보험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상자는 연 수입 340만 엔(약 3300만 원) 이상 고령자가 유력하다. 프랑스에서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연금 개혁 의사를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26일 “연금 수령 최소 연령을 현 62세에서 2031년까지 65세로 올리는 등의 개혁안을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오래 살기 때문에 일도 오래할 수밖에 없다”며 개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17년 첫 집권 당시부터 이 같은 개혁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노란 조끼’ 시위로 불리는 전국적인 반대 시위, 공공 노조 파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한동안 논의가 중단됐다. 4월 재선에 성공한 그는 이후 연금 개혁을 다시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다만 그가 속한 중도우파 연합 ‘앙상블’이 6월 총선에서 하원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법안의 통과를 위해 야당은 물론이고 거세게 반발하는 노조 등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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