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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중국에서 18세 미만 청소년들은 금·토·일요일과 휴일에만 하루 1시간씩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있게 됐다. 이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의 온라인 게임은 모두 금지된다. 30일 관영 신화통신을 비롯해 텅쉰왕, 왕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의 게임 부문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서는 이날 청소년들의 게임을 제한하는 새 규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의 18세 미만 청소년은 금·토·일요일과 휴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만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있다. 모든 청소년은 실명 확인 절차를 거쳐야만 게임을 할 수 있다. 앞서 중국 당국은 18세 미만 청소년들의 게임 이용 시간을 휴일에는 3시간, 그 외에는 하루 1.5시간으로 제한했다. 이때는 게임 이용 시간대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한발 더 나아가 금요일을 제외한 평일에는 아예 게임을 금지했고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도 오후 8시로 정하는 등 한층 강도 높은 규제를 내놓았다. 이번 조치는 발표 직후부터 시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게임 규제는 중국이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3일 중국 관영매체는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며 강력히 비판해 중국 최대 게임업체인 텐센트를 비롯해 중국 게임회사들의 주가가 폭락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가 게임을 비판하자 텐센트는 최근 미성년자의 평일 하루 게임 이용시간을 1.5시간에서 1시간으로, 휴일 이용시간을 3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였다. 하지만 이번에 당국이 발표한 내용은 텐센트 정책보다 훨씬 강도가 센 규제들로 중국 게임업체에 다시 한 번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국가신문출판서는 게임회사들이 이용시간 제한과 게임중독 방지 시스템을 잘 가동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에는 22개 성(省)이 있다. 한 개 성의 면적은 대체로 한국과 비슷하거나 더 넓고, 인구가 많은 곳은 1억 명이 넘는다. 성 하나가 웬만한 나라 하나와 비슷한 셈이다. 이렇다 보니 성의 수도인 성도(省都)는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면에서 주목받는다. 중국 중부 허난성의 성도 정저우(鄭州)시와 동남부 저장성의 성도 항저우(杭州)시도 마찬가지다. 정저우나 항저우 같은 성도에서 공산당 서열 1위 당서기는 아무나 될 수 없다. 같은 이유로 이들에 대한 징계나 처벌도 원칙과 기준 없이 함부로 할 수는 없을 것이다. 8월 초 정저우에는 하루에 1년 치 강우량을 뛰어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당국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로 인해 정저우 내에서만 292명이 숨졌고, 인근 지역 사망자까지 포함해 총 302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정저우에서는 지하철 5호선의 배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폭포수 같은 빗물이 지하철 객차 안까지 밀려들면서 12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지하철 객차 내 익사’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정저우시는 인구 약 1260만 명에 지역내총생산은 1조2003억 위안(약 216조7382억 원)에 이르는 대도시다. 지역내총생산만 놓고 볼 때 서울(약 436조 원)의 절반 수준이며, 부산(약 93조 원)보다는 2배가 훨씬 넘는다. 결코 허술한 도시가 아니라는 얘기다. 이런 곳에서 ‘지하철 익사’로만 12명이 사망했고 총 300명 가까운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는데도 정저우시 공산당 서열 1위인 쉬리이(徐立毅·57) 당서기는 아직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명만 발생해도 당서기부터 문책한 중국 공산당의 분위기와 크게 다르다. 29일 중국 관영 환추시보는 쉬 서기의 동정을 소개하며 물난리 후속 대책회의에서 그가 “관련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을 엄중하게 문책하고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비슷한 시기(21일) 인구 약 1194만 명인 대도시 항저우는 발칵 뒤집혔다. 그동안 승승장구해 온 저우장융(周江勇·54) 항저우시 당서기가 전격 낙마한 것이다. 저우 서기는 17∼19일 저장성 대표단으로 신장위구르 지역을 방문했고 20일 오후에도 항저우에서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21일 공산당 규율 위반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저우 서기에 대한 조사 사실을 알리면서도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항저우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본사가 있다는 점에서 저우 서기의 낙마가 알리바바 때문일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2018년 항저우 당서기에 부임한 그는 관할 지역에 알리바바가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고 알리바바와 친했던 인물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이 중국 정부를 공개 비판한 이후 알리바바는 공산당에 미운털이 박혔고 이후 저우 서기의 운신도 자유롭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적으로 292명의 목숨을 지키지 못한 정저우 당서기는 건재하고, 구체적인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공산당 규율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항저우 당서기는 자리에서 쫓겨났다. 항저우 당서기가 엄청난 비리를 저질렀을 수 있다. 그럼에도 중국 공산당이 당서기를 내칠 때의 기준은 국민 생명을 지켰는지가 아니라 당 규율을 위반했는지에 두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할 뿐이다. 김기용 베이징 특파원 kky@donga.com}

앞으로 중국에서 18세 미만 청소년들은 금·토·일요일과 휴일에만 하루 1시간씩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있게 됐다. 이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의 온라인 게임은 모두 금지된다. 30일 관영 신화통신을 비롯 텅쉰왕, 왕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의 게임 부문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서는 이날 청소년들의 게임을 제한하는 새 규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의 18세 미만 청소년은 금·토·일요일과 휴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만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있다. 모든 청소년들은 실명 확인 절차를 거쳐야만 게임을 할 수 있다. 앞서 중국 당국은 18세 미만 청소년들의 게임 이용 시간을 휴일에는 3시간, 그 외에는 하루 1.5시간으로 제한했다. 이 때는 게임 이용 시간대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한발 더 나아가 금요일을 제외한 평일에는 아예 게임을 금지시켰고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도 오후 8시로 정하는 등 한층 강도 높은 규제를 내놓았다. 이번 조치는 발표 직후부터 시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게임 규제는 중국이 정보통신(IT)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3일 중국 관영매체는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며 강력 비판해 중국 최대 게임업체인 텐센트를 비롯 중국 게임회사들의 주가가 폭락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가 게임을 비판하자 텐센트는 최근 미성년자의 평일 하루 게임 이용시간을 1.5시간에서 1시간으로, 휴일 이용시간을 3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였다. 하지만 이번에 당국이 발표한 내용은 텐센트 정책보다 훨씬 강도가 센 규제들로 중국 게임업체에 다시한번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국가신문출판서는 게임회사들이 이용시간 제한과 게임중독 방지 시스템을 잘 가동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최근 대형 정보기술(IT) 기업과 사교육을 대대적으로 옥죄고 있는 중국이 연예계 기강 잡기에 나섰다. 최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부의 분배를 강조한 ‘공동부유(共同富裕)’를 강조하면서 상대적으로 불법을 적발하기 쉬운 연예계 고소득자를 목표로 삼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8일 관영매체는 일제히 연예계에 대한 비판 기사를 쏟아내며 당국의 규제 강화를 예고했다.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는 “연예인이 법과 도덕의 레드라인을 넘어서면 즉시 연예계 생활의 종착점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또한 “미성년자의 가치를 왜곡하고 사회적 지배구조를 위험하게 만드는 팬덤 문화를 정화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전일 세무당국은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여배우 정솽(鄭爽·30)에게 2억9900만 위안(약 539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드라마 ‘황제의 딸’, 영화 ‘적벽대전’ 등에 출연한 톱 여배우 자오웨이(趙薇·45) 역시 탈세 의혹에 직면했다. 앞서 지난달 말 아이돌 그룹 ‘엑소’의 전 멤버 크리스(중국명 우이판·吳亦凡·30)는 강간죄로 체포됐다. 지난달 배우 장저한(張哲瀚·30) 또한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일본 도쿄 야스쿠니신사 앞에서 ‘V’자를 그리며 찍은 사진으로 질타를 받았다. 그간 알리바바, 텐센트 등 IT 공룡들이 문화연예 산업에 적극 투자하고 이들 기업의 창업주 또한 유명 연예인과 적극 교류했다는 점에서 연예인 기강 잡기가 빅테크 규제와도 연결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오웨이는 2014년 알리바바의 영상사업 자회사 알리바바픽처스에 투자해 44억 홍콩달러(약 6607억 원)의 막대한 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쯔유시보 등 대만 언론은 자오웨이가 27일 전세기를 타고 프랑스 남부 보르도에 도착했다며 그가 사실상 당국의 규제를 피해 프랑스로 도피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최근 대형 정보기술(IT) 기업과 사교육을 대대적으로 옥죄고 있는 중국이 연예계 기강 잡기에 나섰다. 최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부의 분배를 강조한 ‘공동부유(共同富裕)’를 강조하면서 상대적으로 불법을 적발하기 쉬운 연예계 고소득자를 목표로 삼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8일 관영매체는 일제히 연예계에 대한 비판 기사를 쏟아내며 당국의 규제 강화를 예고했다.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는 “연예인이 법과 도덕의 레드라인을 넘어서면 즉시 연예계 생활의 종착점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또한 “미성년자의 가치를 왜곡하고 사회적 지배구조를 위험하게 만드는 팬덤 문화를 정화해야 한다. 오도된 팬들의 행동이 외국 세력에 이용되어 정치적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고 가세했다. 전일 세무당국은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여배우 정솽(鄭爽·30)에 2억 9900만 위안(약 539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드라마 ‘황제의 딸’, 영화 ‘적벽대전’ 등에 출연한 톱 여배우 자오웨이(趙薇·45) 역시 탈세 의혹에 직면했다. 앞서 지난달 말 아이돌 그룹 ‘엑소’의 전 멤버 크리스(30·吳亦凡)는 강간죄로 체포됐다. 지난달 배우 장저한(張哲瀚·30) 또한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일본 도쿄 야스쿠니신사 앞에서 ‘V’자를 그리며 찍은 사진으로 질타를 받았다. 그간 알리바바, 텐센트 등 IT공룡들이 문화연예 산업에 적극 투자하고 이들 기업의 창업주 또한 유명 연예인과 적극 교류했다는 점에서 연예인 기강잡기가 빅테크 규제와도 연결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오웨이는 2014년 알리바바의 영상사업 자회사 알리바바픽처스에 투자해 44억 홍콩달러(약 6607억 원)의 막대한 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쯔유시보 등 대만 언론은 자오웨이가 27일 전세기를 타고 프랑스 남부 보르도에 도착했다며 그가 사실상 당국 규제를 피해 프랑스로 도피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인에 속하는 왕양(汪洋·66·사진)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리커창(李克强·66) 총리의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다고 홍콩 밍보가 25일 보도했다. 왕 상무위원은 시진핑(習近平·68) 국가주석, 리 총리, 리잔수(栗戰書·71)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에 이은 중국 권력서열 4위다. 밍보는 “최근 일각에서 왕 상무위원이 시 주석의 후계자라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지만 시 주석이 1인자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리 총리를 승계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도했다. 1955년 안후이성 쑤저우의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난 왕 상무위원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선배인 후진타오 전 주석(79)의 총애를 받으며 충칭시 서기, 광둥성 서기 등을 지냈다. 앞서 24일 쯔유시보 등 일부 대만 언론은 왕 상무위원이 19일 중국의 티베트 합병 70주년 기념식 등 최근 공산당 주요 행사에 일일이 참석하고 있다며 그가 시 주석의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10년 단위로 성대하게 치러지는 티베트 합병 기념식에는 국가주석 후계자가 참석하는 것이 관례였다. 그러나 밍보는 이런 주장이 허술한 근거에 기반한 낭설이라고 단정했다. 특히 왕 상무위원이 시 주석보다 두 살 아래여서 후계자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시 주석은 후 전 주석보다 열한 살 적다. 후 전 주석 또한 장쩌민 전 주석(95)과 16세 차이가 난다.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 또한 국제사회에서 시 주석의 종신집권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을 혼란에 빠뜨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왕 상무위원의 후계자설을 퍼뜨렸다고 진단했다. 2012년 말 집권한 시 주석은 집권 5년을 맞은 2017년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차기 후계자를 지목해야 하는 관례를 깨고 아무도 지목하지 않았다. 2018년에는 개헌을 통해 국가주석의 3연임 금지 조항도 없앴다. 그가 집권 10년을 맞는 내년 10월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사실상의 종신집권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 가운데 한 명이자 권력 서열 4위인 왕양(汪洋)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급부상하고 있다. 일부 대만 언론들은 왕양 상무위원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후계자라고 보도하고 있지만 이보다는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이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더 많다. 25일 홍콩 밍보는 ‘시진핑 후임은 왕양?’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왕 상무위원이 시 주석의 후계자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건강에 문제가 없는 한 시 주석이 1인자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왕 상무위원은 시 주석이 아닌 리 총리를 승계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도했다. 전날 쯔유시보 등 일부 대만 매체들이 보도한 ‘왕양의 시 주석 후계자설’을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24일 대만 언론들은 왕 상무위원이 17일 열린 중국 공산당의 경제 분야 최고 회의인 중앙재경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점과 19일에 열린 티베트 중국 편입(중국에서는 ‘티베트 평화 해방’으로 부름) 70주년 기념식에 중국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 점을 들어 “왕양이 시 주석의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중앙재경위 위원이 아닌 왕양은 원칙적으로 회의에 참여할 자격이 없지만 왕 상무위원은 시 주석과 리 총리에 이어 3번째로 이름이 거명됐다. 특히 이날 회의는 ‘공동 부유’라는 시 주석의 핵심 키워드가 처음으로 등장한 날이어서 중요성이 컸다. 티베트 중국 편입 기념식도 그동안 차기 후계자가 참석하는 것이 관례였다. 2001년 50주년엔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국가부주석이, 2011년 60주년 행사 때는 시진핑 당시 국가부주석이 각각 참여했다. 두 사람 모두 이듬해 열린 당 대회에서 당 총서기로 취임했다. 하지만 밍보는 대만 언론의 주장은 “허술한 근거들에 기반한 낭설”이라고 단정했다. 밍보는 “왕 상무위원이 아무리 주목 받는 인물이라 해도 시 주석의 후계자라 단정 지을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는 “국제사회에서 시 주석 종신집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을 혼란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퍼트린 소문이란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시 주석에게 우호적인 매체인 둬웨이는 “시 주석의 3연임은 확실시 된다”면서 “후계자설은 신뢰할 수 없는 소식”이라고 했다. 밍보는 10주년 단위로 성대하게 치러지는 티베트 기념일 행사에 과거 정부 대표로 참석했던 정치인들의 서열이 들쑥날쑥해 이를 ‘왕세자’의 징표라 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왕 상무위원이 현재 맡고 있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의 일반적인 대외 업무에 티베트 주요 행사 방문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왕 상무위원이 중앙재경위 회의에 참석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가 부총리 시절 주력한 농촌지역의 빈곤 퇴치 문제가 당시 회의의 주요 주제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왕 상무위원은 시 주석보다 두 살 어리기 때문에 후계자로서의 나이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했다. 시 주석은 2018년 개헌을 통해 국가주석의 연임 제한 조항을 폐지했다. 앞서 2017년에 열린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는 차기 후계자를 지목해야 하는 관례를 깨고 아무도 지목하지 않았다. 이처럼 모든 상황이 시 주석의 연임을 가리키고 있는데 시 주석이 내년 제20차 당대회에서 갑자기 지휘봉을 넘길 리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왕 상무위원은 시 주석이 아닌 리 총리를 승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1955년생인 왕양은 현재 권력 서열 2위인 리커창(66) 총리, 5위 왕후닝(王滬寧·66) 선전·이데올로기 담당 상무위원과 동갑이다. 중국 공산당은 관례적으로 ‘칠상팔하(67세 유임, 68세 은퇴)’를 상무위원 교체 기준으로 삼아왔다. 이에 따르면 이들 세 명은 모두 내년 20차 당대회에서 상무위원 잔류가 가능하지만 누가 남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왕양은 후진타오 전 주석이 이끄는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파로 분류되지만 파벌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평을 듣고 있다. 왕양이 2017년 중국 최고지도부인 상무위(7명)에 입성했을 당시 그를 어느 계파로 봐야 할지 전문가들 간에 의견이 갈렸을 정도다. 이런 이유로 공청단과 거리를 두는 시 주석에게도 중용되고 있다. 그는 중국 지도자급 정치인 중에서는 보기 드문 지한파(知韓派)로 분류되기도 한다. 광둥성 서기 시절 삼성, LG 등 중국 진출 한국 기업들과 인연을 맺은 경험이 있다. 2015년 2박 3일 방한 기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총수들을 거의 다 만나기도 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서방국들과는 달리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과 협력할 의사가 있음을 반복적으로 알리고 있는 중국이 탈레반의 집권으로 아프간 마약이 자국에 유입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전 세계 양귀비 재배지의 약 87%가 아프간 땅에 있다. 탈레반이 마약 제조와 유통으로 통치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양제츠(楊潔지)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24일 화상회의에서 “정치적 해결이 아프간 사태의 유일한 출구”라며 “국제사회는 아프간 국민의 의지와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20년 만에 다시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을 이 지역 지배 세력으로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도 네덜란드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탈레반 통치 아래로 들어간 아프간에 대한 제재 움직임을 보이는 일부 서방국을 비판했다. 아프간의 정국 혼란을 수습하는 게 우선이고 제재는 그 뒤라는 것이다. 왕 부장은 “지금의 사태를 초래한 미국이 아프간을 그냥 떠나겠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했다. 관영 매체 환추시보는 최근 왕위(王愚) 아프간 주재 중국대사 일행이 수도 카불에서 탈레반 고위층과 만나 아프간 정세와 양측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도 전했다. 이런 정치적 입장과는 별개로 탈레반과 연계된 아프간 마약은 중국에 큰 골칫거리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아프간 마약산업이 중국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중국의 경제영토 확장사업 ‘일대일로(一帶一路)’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특히 아프간 인접국 중 가장 부유하고 인구도 많아 아프간 마약의 종착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세계 각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탈레반은 자금난 해소를 위해 점령지역에서 양귀비를 많이 재배했다. 이를 통해 아편을 만들었고 국내외 밀수를 통해 자금을 마련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는 탈레반이 마약으로 연간 최대 21억 달러(약 2조4486억 원)를 벌어들인다고 추산했다. 탈레반은 국제사회의 우려를 감안한 듯 수도 카불을 점령한 뒤 “양귀비 재배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프간 경제구조가 워낙 낙후된 데다 서방의 제재가 시작되면 탈레반이 마약 산업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SCMP는 “중국이 가난한 아프간 농민들에게 양귀비 대신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대체 작물을 제공하거나, 중국의 탈빈곤 역량을 전수해야 한다”며 이런 노력을 기울여야 아프간 마약이 중국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을 인정하고 경제 협력을 강조하는 등 적극적인 유화 정책을 펴고 있는 중국에 ‘아프간 마약’이라는 골칫거리가 생겼다. 전 세계 양귀비 재배지의 80~87%가 아프간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양귀비는 아편과 헤로인 등 마약의 원료다. 아프간에서 재배된 양귀비는 마약 제조로 이어지고 이 마약은 인접 국가인 중국 등으로 밀거래 된다. ‘아프간 마약’이 미군 철수와 탈레반 등장으로 완전히 ‘고삐 풀린 망아지’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마약이라면 치를 떠는 중국의 입장에서는 심각한 상황이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아프간 마약이 중국으로 재유입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중국은 아프간에서 양귀비를 재배하는 농민들에게 대체 작물을 제공하는 등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보도했다. 또 마약 사범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사형을 구형할 정도로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는 중국이 아프간 탈레반과 협력하려면 마약 문제 해결이 반드시 선행돼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 놨다. 중국은 1839년 영국과 아편전쟁에서 패한 뒤 몰락의 길을 걸었다. 이 때문에 지금도 초등학교부터 아편전쟁을 ‘치욕의 시발점’으로 교육하는 등 마약에 대해서만큼은 ‘절대 악’이라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아프간은 세계 최대 규모 양귀비 재배 국가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도쿄올림픽 개회식 당시 아프간 선수단이 입장할 때 한국의 한 방송사가 양귀비를 자료 화면으로 사용해 논란이 일 정도다. 아프간에서 재배된 양귀비는 주로 불법 마약을 제조하는 데 사용된다. 아프간에서 양귀비 재배는 불법이지만 정부는 이를 완전히 통제할 능력이 없고, 가난한 농민들은 유일한 수입원이 양귀비이다 보니 재배지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아프간 인접국들의 최대 골칫거리인 셈이다. 특히 중국은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높고 거대 시장을 가졌기 때문에 아프간 마약의 종착점인 경우가 많았다. 과거 미군이 주둔할 당시 아프간 정부와 미군은 양귀비 재배와 마약 유통을 통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덕분에 중국은 아프간 마약이 중국에 대량 유입되는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간은 상황이 다를 것이란 전망이다. 탈레반은 과거에도 점령지에서 양귀비 재배에 대한 과세를 통해 군사 자금을 확보했다. 또 일부는 마약 거래에도 관여해 자금을 모으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의 주 수입원이 양귀비 재배와 마약 거래인 셈이다. 이슬람에선 원래 술과 마약 등 사람을 취하게 하는 물질은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탈레반은 자기들이 직접 마약을 먹지 않고 비이슬람권에 수출하기 때문에 율법을 어긴 게 아니라는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 유엔은 2019년 탈레반이 마약으로 최대 21억 달러(약 2조 4486억 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국은 ‘아프간 마약’의 중국 유입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탈레반은 이런 중국의 우려를 염두에 둔 듯, 수도 카불을 점령한 뒤 양귀비 재배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탈레반에 대한 국제적인 제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다시 마약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미 선진 7개국(G7)은 이미 탈레반에 대한 새로운 경제적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 SCMP는 뤄이(羅毅) 스촨대학 역사학과 교수의 학술논문 자료를 인용해 “중국이 아프간에서 양귀비 재배와 마약 제조 및 밀수를 억제할 수 없다면 중국의 안보에 심각한 도전을 받게 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역점을 둔 일대일로 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SCMP는 또 중국은 아프간 농민들에게 양귀비 대신 수익이 될 수 있는 대체 작물을 제공하거나, 중국의 탈빈곤 역량을 전수하는 등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핀둬둬, 메이퇀, 샤오미 등 중국 6대 정보기술(IT) 기업이 최근 1년간 기부한 돈이 2000억 홍콩달러(약 30조 원)에 이른다고 홍콩 밍보가 23일 보도했다. 중국은 날로 덩치를 불리고 있는 IT 공룡이 공산당 일당체제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해외 증시 상장 전 사전신고 의무화 등 각종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런 ‘홍색 규제’ 때문에 기업들이 알아서 기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텐센트는 18일 1000억 위안(약 18조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마화텅 텐센트 창업자는 4월 “재난재해 및 농촌의 가난 극복을 위해 77억 달러의 회사 자금을 챙겨 두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레이쥔 샤오미 공동 창업자는 22억 달러어치의 보유 주식을 재단 2곳에 기부했다. 앞서 6월 왕싱 메이퇀 창업자와 장이밍 바이트댄스 창업자 또한 각각 23억 달러, 7억7000만 달러를 내놨다. 밍보는 이런 움직임이 당국의 규제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내는 일종의 ‘보호비’라고 진단했다. 돈을 냈다고 당국의 규제를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최근 IT 기업의 주가 하락 또한 무관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빅테크 창업자가 속속 최고경영자(CEO) 직책에서 물러나거나 소셜미디어 활동을 중단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17일 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 국가주석은 ‘다 같이 함께 잘살자’는 뜻의 ‘공동 부유(共同富裕)’를 언급하며 부의 재분배를 강조했다. 그는 “공동 부유는 사회주의의 본질적인 요구”라며 “소수의 번영은 옳지 않으며 공동 부유를 촉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당국이 조만간 소수 부유층과 대기업을 상대로 거액의 부유세, 자본이득세 등을 물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6월 말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이 당국의 반대에도 미 뉴욕증시 상장을 강행하자 신규 가입자 모집, 신규 앱 다운로드 등을 금지했다. 지난해 10월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당국의 낙후된 금융 규제를 ‘전당포 영업’이라고 비판하자 알리바바 자회사의 홍콩증시 상장을 전격 중단시키고 28억 달러(약 3조2648억 원)의 과징금도 부과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의 6대 정보기술(IT) 기업이 지난 1년 동안 중국 사회에서 기부한 금액이 3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테크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가 더 강화되는 가운데 6대 기업 외 다른 기업들의 기부 금액이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홍콩 밍보는 알리바바·텐센트·바이트댄스·핀둬둬·메이퇀·샤오미 등 중국의 6개 빅테크 기업이 지난 1년 동안 총 2000억 홍콩달러(약 30조 원)를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에는 중국의 대표적 기술기업 텐센트가 1000억 위안(약 18조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공동 부유’라는 새 목표를 강조한 지 하루 만이다. 공동 부유는 ‘다 같이 함께 잘 살자’는 의미로 부의 재분배를 강조하는 개념이다. 시 주석은 17일 경제 분야 최고회의인 중앙재경위원회 회의에서 “공동 부유는 사회주의 본질적인 요구이자 중국식 현대화의 중요한 특징”이라며 “중국 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소수의 번영은 옳지 않으며 공동 부유를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자 증세, 자본 이득세 등 막대한 부를 쌓은 계층과 기업을 대상으로 조세 대책을 내놓을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 주석과 중국 공산당은 거대해진 IT기업들을 옥죄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의 금융계열 자회사인 앤트그룹의 상장을 중단시켰고, 올해 4월 알리바바에 대해 벌금 28억 달러를 부과했다. 또 최근에는 중국 최대 승차공유기업 디디추싱의 미국 상장도 막았다. 이들 기업의 빅데이터와 자본이 미국 등으로 유출되는 걸 막고 당국의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사회 원이 동시에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표면적으로는 사회 환원이 목적이지만, 실상은 ‘보호비’ 명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기업들이 시 주석과 공산당 비위 맞추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밍보는 일부 학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빅테크 기업들은 이 돈을 안 낼 수도 없지만 냈다고 해서 당국의 감독을 피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특히 이 같은 기부에도 투자자들의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했고, 주요 기술기업들은 올해 시총 4조 위안(약 720조 원) 이상을 잃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기부를 하고 있지만, 고강도 규제가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을 달래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밍보는 또 “빅테크 기업들은 관대한 기부 외에도 창업자들이 회장직 등에서 물러나거나 소셜미디어 활동을 중단하는 등 세간의 이목을 피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중국 상업경제연구센터 관저우자오(關焯照) 주임은 “중국 정부는 빅테크 기업들이 기부하기를 바란다”며 “기업의 기부는 사회주의 방향과 부합하고, 공산당과 정부에 대해 충성심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그 동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장거리 미사일을 통해 국방력을 과시해 온 중국이 이례적으로 신형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소식을 공개했다. 대만뿐만 아니라 대만을 돕겠다는 미국과 일본에 대한 경고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대만 국방부는 미사일 공격을 받을 경우 발사 지점을 타격할 수 있는 대응 미사일 양산을 위해 8조 원이 넘는 ‘미사일 특별 예산’을 요청했다. 22일 중국중앙(CC)TV와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은 중국 인민해방군 로켓군이 최근 신형 단거리 미사일 2기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발사 시점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CCTV는 “미사일들은 수백 ㎞ 떨어져 있고 다층방어 시스템으로 무장한 적의 기지를 성공적으로 타격했다”면서 “적의 핵심 통신시설을 효과적으로 마비시켰다”고 전했다. 특히 미사일 발사까지 시간을 절반가량 단축시켰고, 적의 복잡한 전자기 방해를 뚫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다분히 대만을 염두에 둔 발표라는 분석이다. 중국에서 대만까지 최단 거리는 약 125㎞ 정도이기 때문에 미사일 발사 시간 단축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 또 대만은 중국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각 종 교란 장비들을 보유하고 있는데, 중국의 이번 신형 단거리 미사일이 이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펑파이는 이번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대만은 물론 대만과 가까워지는 미국과 일본에 보내는 경고”라고 주장했다. 펑파이는 “단거리 미사일이지만 일본까지 사정거리에 포함하고 있다”면서 “미국·일본 등이 대만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익명의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이 대만부터 남중국해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거나, 혹은 중국의 문 앞에서 군사적 행동을 할 경우 중국군이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음을 보여 줬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대만 국방부는 원점 타격용 미사일 양산을 위한 2000억 대만달러(약 8조 4000억 원) 규모의 특별예산을 요청했다고 쯔유시보와 롄허보 등 대만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대만 행정원(정부)은 국방부의 요청을 바탕으로 내년도 국방 예산을 올해보다 109억 대만달러가 늘어난 3726억 대만달러(약 15조 7000억 원)로 편성해 입법원(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대만의 유일한 선택은 우리 스스로 더 강해지고, 더 단결하고, 굳건히 자신을 지켜내는 것이다. 남의 보호에 의존하면 안 된다.”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두고 중국이 연일 “대만도 결국 미국에 버림받을 것”이라고 공세를 펴고 있는 가운데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결연한 자주국방 의지를 드러냈다. 쯔유시보 등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18일 집권 민진당의 화상 회의에서 최근 아프간 정세가 대만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이 보호해주는 것에 기대는 것은 우리의 선택이 아니다. 우리의 존재를 의미 있게 만들고 민주와 자유의 가치를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페이스북에도 같은 글을 게재했다. 특히 차이 총통은 23일로 63주년을 맞는 ‘진먼다오(金門島) 전투’를 언급하며 항전 의지를 다졌다. 중국은 대만해협의 전략적 요충지인 진먼다오에 1958년 8월 23일부터 44일간 포탄 47만 발을 쏟아부으며 이 섬을 탈환하려 했다. 당시 대만은 끈질기게 저항해 섬을 지켜냈다. 그는 “당시 대만군이 한마음으로 위협을 물리쳤듯 전투에서의 승리가 단합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증명”이라며 “우리의 갈 길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대만의 유일한 선택은 우리 스스로 더 강해지고, 더 단결하고, 굳건히 자신을 지켜내는 것이다. 남의 보호에 의존하면 안 된다.”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두고 중국이 연일 “대만도 결국 미국에 버림받을 것”이라고 공세를 펴고 있는 가운데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결연한 자주국방 의지를 드러냈다. 쯔유시보 등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18일 집권 민진당의 화상 회의에서 최근 아프간 정세 가 대만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이 보호해주는 것에 기대는 것은 우리의 선택이 아니다. 우리의 존재를 의미 있게 만들고 민주와 자유의 가치를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페이스북에도 같은 글을 게재했다. 특히 차이 총통은 23일로 63주년을 맞는 ‘진먼다오(金門島) 전투’을 언급하며 항전 의지를 다졌다. 중국은 대만해협의 전략적 요충지인 진먼다오에 1958년 8월 23일부터 44일간 포탄 47만 발을 쏟아 부으며 이 섬을 탈환하려 했다. 당시 대만은 끈질기게 저항해 섬을 지켜냈다. 그는 “당시 대만군이 한마음으로 위협을 물리쳤듯 전투에서의 승리가 단합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증명”이라며 “우리의 갈 길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앞서 17일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역시 아프간 상황이 대만에도 적용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만의 상황은 아프간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며 “동맹과 파트너 국가에 대한 약속은 침해할 수 없다”고 했다. 중국의 공세는 계속되고 있다. 관영 환구시보는 19일 차이 총통과 설리번 보좌관의 발언을 싸잡아 “대만은 헛된 꿈을 꾸지 말라. 미국은 이익보다 비용이 크면 대만을 포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후 발 빠르게 탈레반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이 그간 중단됐던 아프간 내 각종 원자재 개발사업 또한 다시 추진할 뜻을 드러냈다. 중국 국영기업이 과거 아프간 정부와 계약을 맺었지만 정정 불안으로 추진하지 못했던 사업을 탈레반 치하에서 재개하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아프간에 매장된 막대한 양의 희토류 또한 노릴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국영 원자재회사 중국야금(MCC)이 2009년 수도 카불 인근 아이나크 구리광산의 개발권을 획득했지만 정정 불안에 따른 노동자 안전 우려 등으로 개발에 착수하지 못했다며 “탈레반의 리더십 아래 아프간이 평화와 발전을 추구하면 이 광산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기회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아이나크 광산은 카불에서 불과 약 30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매장량은 550만 t이다. 칠레 에스콘디다 광산(3200만 t)에 이은 세계 2위로 MCC가 2009년 아프간 정부와 계약을 체결할 당시 다른 나라들도 탐냈다. MCC는 800km의 철도 및 용광로 건설 등 파격 조건을 제시해 30년 개발권을 따냈지만 이후 정국 불안이 가속화하자 제대로 개발을 진행하지 못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의 자회사인 페트로차이나가 참여한 아프간 북부 파르야브 지역 등에서의 유전 개발 사업도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고도 전했다. 페트로차이나 또한 2011년 아프간 정부와 25년간 유전을 개발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 역시 정정 불안 속에 사업에 착수하지 못했다. 17일 미 경제매체 CNBC 또한 아프간이 보유한 최대 3조 달러(약 3352조 원)의 희토류가 탈레반 손에 넘어갔다며 “탈레반과 협력을 모색하는 중국 또한 이를 노릴 것”으로 전망했다. ‘4차 산업혁명의 쌀’로 불리는 희토류는 란타넘(La), 세륨(Ce) 등 17개 원소를 뜻한다. 반도체, 스마트폰, 전기차, 인공위성, 레이저 설비 등 각종 첨단제품의 필수재로 채굴도 어렵고 채굴 과정에서의 환경오염으로 생산하는 나라가 많지 않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미군이 철수한 아프가니스탄을 탈레반이 빠르게 장악하자 미중 갈등 속에서 중국의 압박을 받는 대만에서 “우리는 아프간처럼 매도되지 않을 능력이 있나”라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대만 언론 롄허보는 사설에서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성급한 철수가 아프간 대혼란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미국이 중국 견제의 첨병으로 활용하고 있는 대만은 아프간처럼 버려지지 않을 자주적 능력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서둘러 도망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차이잉원(蔡英文) 정부에는 이런 관료가 과연 없을까”라고 꼬집기도 했다. 대만 야당인 국민당의 연구기관 쑨원학교의 장야중(張亞中) 교장도 “미국의 아프간 철수가 대만에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다”며 “미국은 자국의 핵심 이해관계에 따라 언제든지 대만을 포기할 수 있기 때문에 대만 스스로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대만의 한 지방 매체는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이미 대만을 한 번 버린 전력이 있다”면서 “또다시 버리지 말란 법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사실 미국은 대만에 무기만 팔고 있을 뿐 전쟁 발발 시 군대를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매체도 “대만은 아프간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공세를 폈다. 환추시보는 17일 사설에서 “미국이 카불 정권을 버린 것은 아시아 일부 지역, 특히 대만에 큰 충격을 줬다”면서 “대만의 운명에 대한 모종의 전조인가”라고 물음을 던졌다. 이어 대만의 일부 인사가 “대만과 아프간은 다르며 미국이 대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는 ‘혼자만의 착각’이라고 일축했다. 이 신문은 “대만해협에서 전면전이 벌어진다면 대만의 방어는 몇 시간 만에 무너지고 미군의 지원은 오지 않아 대만은 항복할 수밖에 없으며 고관들은 비행기를 타고 도망가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환추시보는 전날에는 미국으로부터 버림받은 도시들을 언급하며 “어제는 사이공(베트남), 오늘은 카불(아프가니스탄), 내일은 타이베이(대만)가 될 것”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상황에서 벌어지는 혼란에 대해 중국이 “미국은 이번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나섰다. 역사·문화가 다른 나라에 미국 모델을 억지로 적용하면 실패한다는 훈계와 함께 중국에 대해서도 다름을 인정하고 공존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7일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전날 아프간 상황과 관련해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누가 먼저 전화를 걸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아프간 문제로 다급해진 미국이 주변 국가들과 연쇄적으로 접촉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볼 때 미국 측이 중국에 협조를 구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화 통화에서 “역사와 문화, 국민정서가 완전히 다른 나라에 외국 모델을 적용하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이 재차 증명됐다”며 “한 정권은 국민의 지지 없이는 설 수 없으며, 힘과 군사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 문제만 더 커질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미국은 이데올로기, 사회제도, 역사, 문화 등 모든 면에서 서로 다르다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며 누구도 상대방을 바꿀 수 없다”며 “미중 두 강대국이 평화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공동으로 모색하는 것이 올바른 접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가 신장위구르족 독립운동 세력인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ETIM)’을 테러리스트 지정에서 철회한 것에 대해 “대(對)테러 문제에 이중 잣대를 적용한 것이며 위험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프간 문제에 대해 “연착륙을 추진하고, 새로운 내전이나 인도주의적 재난, 테러리즘 기지화 등을 막기 위해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이 아프간 탈레반과 비슷한 성향의 중국 내 분리 독립 세력을 특정해서 언급한 뒤 미국과 대화할 수도 있다고 한 것은 향후 아프간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협력하는 과정에서 이 사안을 집중 부각시키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된다. 왕 부장의 언급에 대해 블링컨 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주요 국제·지역 문제에 대한 의사소통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미중 간에 분명한 차이점이 있으나 건설적 방법을 통해 점진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 정부에 반체제 인사로 낙인찍혀 해외 도주 중이던 26세 여성이 두바이에 있는 중국의 비밀 수용소에 감금됐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중국이 해외에 비밀 수용소를 운용하고 있다는 첫 증언이 된다. 지금까지 중국의 반체제 인사 수용소는 중국 본토에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을 뿐 해외 시설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었다. 16일 AP는 “중국 정부가 두바이에서 저택을 개조해 수용소로 이용한다는 증언이 나왔다”면서 “중국 ‘블랙사이트(black site)’에 대한 유일한 증언”이라고 말했다. ‘블랙사이트’는 아직 기소되지 않은 반체제 인사 등을 법원 명령도 없이 구금하는 해외 비밀 시설을 일컫는 말이다. AP에 따르면 중국 한족(漢族) 여성 우환(26)은 5월 두바이의 한 호텔에서 머물던 중 갑자기 중국 영사관 직원들이 찾아왔다. 그는 호텔에서 이 직원들의 신문을 받고 경찰에 체포됐고 이후 두바이의 한 구금시설로 옮겨진 뒤 8일간 억류됐다 6월 8일 풀려났다. 억류 과정에서 중국어로 심문과 협박 등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환과 그의 약혼자 왕징위(19)는 중국 소수민족인 위구르족과 함께 인권 운동을 벌이면서 중국 정부로부터 반체제 인사로 간주돼 해외 도주 중이었다. 왕징위는 2019년 홍콩 국가보안법 반대 시위 당시 중국 언론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중국 정부에 수배됐다. 우환은 AP와의 인터뷰에서 “두바이의 구금시설이 3층짜리 흰색 빌라였으며, 중국인들이 시설을 관리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곳에서 약혼자의 성희롱 혐의가 적힌 조서에 서명하라는 협박을 받았고 결국 서명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구금 시설에서 최소 2명의 위구르인을 봤다”고 증언했다. AP는 우 씨의 증언을 입증할 수 있는 휴대전화 녹음 파일과 이 부부를 돕는 외국인이 가지고 있는 문자메시지 등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우한과 왕징위는 네덜란드에 망명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P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해외 비밀 수용소 운영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 외에 할 말이 없다”고 설명했다. 두바이 당국은 AP의 사실 확인 요청에 전혀 응답을 하지 않았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지난해 6월 30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후 불과 1년 만에 약 9만 명의 홍콩 시민이 홍콩을 떠났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14일 보도했다. 한 해 전보다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당국은 보안법 시행과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홍콩의 민주주의 및 자유가 갈수록 쇠퇴하는 현실과 연관이 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법은 중국에 반하는 활동을 한 홍콩인을 최대 무기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13일 홍콩 당국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1년간 홍콩 거주권자 8만9200명이 홍콩을 떠났으며 현재 인구가 739만47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9년 6월 말 750만 명보다 약 1.2% 감소했으며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61년 이후 최대 하락 폭이라고 밍보는 전했다. 2019년 7월부터 2020년 6월까지 홍콩을 떠난 사람(2만900명)보다도 4배 이상 많은 수치다. AFP통신은 홍콩 인구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0.2%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 계속 증가세였다며 당국의 반중파 탄압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폴 입 홍콩대 교수 또한 “이번 인구통계 결과는 충격적”이라며 “홍콩이 향후 1, 2년간 계속해서 인구 감소를 경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일본군 위안부를 ‘계약 매춘부’로 규정하는 논문으로 파문을 일으킨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이번엔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모집 자체를 전면 부정하며 왜곡 역사 주장을 그치지 않고 있다. 램지어 교수는 아리마 데츠오(有馬哲夫) 와세다대 교수(사회과학부)가 지난달 30일 출판한 ‘위안부는 모두 합의계약 상태였다’라는 책의 서문을 썼다. ‘일본의 독자에게’라는 제목의 서문에서 램지어 교수는 “일본군은 강제적으로 매춘부를 모을 필요성도 없고, 또, 모을 여유도 없었다”며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공문서에서도 위안부 강제 모집에 대한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면서”고 밝혔다. 또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 윤미향 의원(무소속)을 거론하며 “매춘 행위를 강요받았다고 증언하고 일본 정부에 소송을 건 많은 여성들이 극단적으로 부정직한 정치인이 운영하는 시설에 살고 있었다”라며 납치 증언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듯한 내용을 서술하기도 했다. 램지어 교수는 최근 자신의 논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한국 미디어와 정치가 벌인 난잡한 소동이라고 비난하며 “사실이 명확하면 명확할수록 공격이 맹렬히 되는데 이것이 나에게 일어났다. 일본인 독자 분들은 제발 이런 것에 속지 말아 달라”며 부탁을 하기도 했다. 자신의 논문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는 국제 학술계의 상황에 대해서는 “학계의 공동 투쟁 같았다”고도 말했다. 일각에서는 그간 학계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번 서문을 통해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왜곡된 주장을 계속하겠다는 선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아리마 교수의 책은 위안부를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 주장을 옹호하는 내용이 담겼다. 램지어 교수에 대한 비판을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언론탄압에 비유하는 등 ‘우익 사관’이 담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리마 교수는 2017년에도 위안부 문제를 폄하하고 근현대사를 부정하는 책 ‘이렇게 역사 문제는 조작된다’를 발표한 바 있다.도쿄=김범석 특파원bsism@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