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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 강기정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의 ‘청와대 국정감사 고성’ 논란에 대해 “감정을 절제하지 못한 행동”이라며 사과했다. 이 총리는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에 몸담은 사람이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국회 파행의 원인 가운데 하나를 제공한 것은 온당하지 않았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 사람들이 국회에 와서 임하다 보면 때로는 답답할 때 화날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것이 정부에 몸담은 사람의 도리이고 더구나 국회 운영에 차질을 줄 정도가 됐다는 것은 큰 잘못이었다”고 강 수석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이 말을 들은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야당인 저도 감동이고 국민들이 정치권에서 이러한 총리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가장 아름답고 멋진 장면이 아닌가 한다”라며 이 총리를 치켜세웠다. 이 총리는 또 이호승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이 지난달 13일 청와대 브리핑에서 산업계의 변화를 설명하며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요금수납원이 없어지는 직업이란 게 눈에 보이지 않나”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사회적 감수성이 결핍된 잘못된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일정에 불출석하는 의원들에 대해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 국회 혁신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주민 최고위원은 6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국회 개혁을 위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일정과 안건을 결정하는 과정을 자동화시키려고 한다”며 “그렇게 잡힌 의사일정에 불출석하는 의원들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줘서 출석을 강제하려고 하고, 정당의 판단에 의해서 국회를 파행시키는 경우에는 그 정당에도 역시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상설화하고 국민소환제 도입 등 20여 개 국회 혁신 방안을 검토해 의원총회에서 확정한 뒤 추진할 방침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미국의 의회는 1년에 150일 본회의를 연다”며 “본회의 개최와 상임위 개최가 강제되는, 우리 스스로를 다시 한번 강제하는 국회법 개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의회와 달리 한국 국회는 2017년에는 42일, 2018년에는 37일, 올해 2019년에는 29일에 머물고 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무소속 손금주 의원이 6일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신청했다. 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나주, 화순 지역구민들의 기대와 요구를 받들어 민주당에 입당하고자 한다”며 “미력하나마 2020년 총선 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힘을 더하고자 한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지난해 12월 말 무소속 이용호 의원과 함께 입당 신청서를 냈지만 당내 반발로 민주당 입당이 좌절됐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당선된 손 의원은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분당되자 무소속을 유지해왔다. 손 의원은 첫 번째 민주당 입당이 무산된 이후에도 윤호중 사무총장과 입당을 논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손 의원은 “시점을 고민하다가 더 늦어지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키는 등 총선 체제로 전환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다음 주중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입당 허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일각에선 보수통합 논의가 시작된 만큼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호남계 등 범여권의 정계개편 움직임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정치권에 진출한 이른바 386(80년대 학번·1960년대생) 학생운동권 세대보다 더 젊은 인재들이 내년 총선에 유입돼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 사태를 거치며 386세대가 기득권 세력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이제 새로운 세대가 정치권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386 유권자들도 80% 이상이 “세대교체해야”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서 386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보다 더 젊은 세대가 정치권에 유입돼 정치권에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80.5%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13.8%였고 ‘모름·무응답’이 5.8%였다. 연령, 세대, 지지 정당 등과 무관하게 세대교체 요구가 거셌다. 특히 자신들이 386세대인 50대 응답자의 경우 80.3%가 세대교체에 찬성했다. 반대는 17.1%였다.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많은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세대교체에 찬성하는 응답자는 76.3%였고 반대는 15.6%였다. 민주당 지지자는 79.8%, 한국당 지지자는 79.9%가 세대교체에 찬성해 거의 비슷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를 막론하고 각 당의 물갈이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조국 사태 이후 향후 정치적 거취가 주목되는 386운동권 출신 정치인에 대해선 ‘민주화에 기여한 세력’(67.9%)이라는 평가와 함께 ‘기득권 세력’(52.7%) ‘상대적으로 도덕적이지 않다’(47.0%)는 평가가 나왔다. 지지 정당별로 이들이 기득권 세력인지를 놓고 평가가 엇갈렸는데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 39.1%가 386을 기득권 세력이라고 봤고, 한국당 지지자는 59.4%가 기득권 세력이라고 봤다. 386 출신 정치인이 여권에 몰려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는 이인영 원내대표를 필두로 386 출신 현역 의원이 20명이 넘지만 보수 야당에는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을 제외하곤 거의 없다.○ 의원 정수 확대론에 대해 60%는 “되레 줄여야” 최근 정치권의 의원 정수 확대 논란에 대해선 응답자 5명 중 3명(62.2%)이 ‘현행(300명)보다 줄이는 방안이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현행 300명 유지가 적절하다’는 응답이 24.1%였고 ‘현행보다 늘리는 방안’에는 10.7%만 동의했다. 의원 정수 확대를 주장하고 있는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52.2%는 정원 축소를 주장했고 정원 확대는 23.3%에 그쳤다. 270명으로 의원 정수를 줄이자고 주장하는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68.1%가 축소 의견을 냈고 현행 유지는 26.2%, 정원 확대는 3%에 그쳤다. 입법부 본래의 기능에는 소홀한 채 정쟁만 일삼는 국회에 대한 정치 혐오가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임기 반환점을 돈 문재인 정부가 야당 등 국회와 얼마나 협치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부정 평가(54.5%)가 긍정 평가(42.6%)보다 높았다. ‘문재인 정부가 국회와 협치를 잘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잘하고 있다(9.1%) △대체로 잘하는 편이다(33.5%) △대체로 잘못하는 편이다(28.6%) △매우 잘못하고 있다(25.9%) 등 순으로 응답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민주당과 청와대가 진짜 하고 싶은 게 있다면 그걸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야당과 대화를 안 할 수 없다”며 “협치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정치적 수단이라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이번 조사는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은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셀가중, 2019년 9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기준)를 부여했다. 응답률은 10.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4일 “의원 정수 확대를 우려하는 국민 여론을 감안해서 현 의원 정수(300명) 범위 안에서 선거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에서) 우리 당이 의원 정수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처럼 거짓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의원 정수 270명 축소 주장도 말할 수 없이 무책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저지 및 의원 정수 확대 반대 장외 투쟁을 시작하며 여론몰이에 나서자 의원 정수 확대 논란에 거듭 선을 그은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지난해 12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의원 정수 확대를 검토하기로 한 여야 4당 간 합의를 깼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이제 와서 의원 정수 축소를 내걸고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검토는 마치 없었던 일인 양 주장하는 것은 위선”이라며 “한국당은 거짓 선동을 당장 멈추고 딱 한 번만이라도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할 수 있는 합당한 대안을 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 일각에선 정의당 등 군소야당이 주장하는 의원 정수 확대 요구를 받아주는 대신에 검찰 개혁 법안 처리를 위한 의결정족수를 확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날 이 원내대표가 의원 정수 확대 불가 방침을 밝힌 만큼 검찰 개혁 법안 처리를 위한 협상 카드가 줄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강기정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등 청와대 참모진이 자유한국당을 상대로 고성을 지르고 윽박지른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의 후폭풍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한국당은 “청와대와 내각을 전면 교체하라”며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고,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등 다른 야당들도 “국회에 사과하라”며 공세에 나섰다. 4일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1일 운영위 상황을 언급하며 “청와대의 오만함이 극에 달했음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며 “청와대와 내각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열린 운영위에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전문가가 북한 미사일을 막을 수 없다고 한다. 우기지 말라”고 하자 강 수석은 자신의 발언 순서가 아닌데도 끼어들어 나 원내대표를 향해 “우기다가 뭐냐. 똑바로 하라”고 소리를 질러 논란이 됐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이날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회의에서 “오만하고 무식한 청와대가 국회에서 일부러 국민 대표인 국회를 상대로 싸움을 거는 것을 보면서 과연 국정을 책임지는 집단인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또 “강 수석을 당장 해임하고 국회에 사과해야 한다”고도 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라디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 복은 ‘천복’이 있는데 측근 복이 없다”며 “(청와대 참모들이) 오만을 버리지 않으면 총선이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회 운영위 후폭풍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까지 이어졌다. 한국당 예결위 간사인 이종배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강 수석의 태도는 국회 무시, 국민 무시의 태도였다”며 “정부는 성의 있게 정책질의에 임하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간사인 지상욱 의원도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을 이렇게 취급한 데 대해 청와대의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그 문제는 해당 파트(운영위)에서 소화됐으면 한다. 예결위가 소모적 기싸움으로 점철돼선 안 된다”고 맞섰다.최고야 best@donga.com·황형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부이자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 김평일 주체코 북한대사(65·사진)가 40년 만의 해외 떠돌이 생활을 끝내고 북한으로 귀국할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4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평일이 조만간 교체돼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고 정보위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또 “김평일 누나 김경진의 남편인 김광석 주오스트리아 북한대사도 교체돼 귀국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1954년 김일성 전 주석과 둘째 부인 김성애 사이에서 태어난 김평일은 김일성대 정치경제학과 출신으로 아버지를 닮은 외모와 우수한 성적 등으로 대학 시절부터 후계자 후보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1974년 김정일이 공식 후계자로 내정된 뒤 권력투쟁에서 밀려난 김평일은 1979년 주유고슬라비아 주재 무관으로 발령이 난 뒤 줄곧 해외를 떠돌았다. 1988년에는 헝가리 대사로 부임했으며 1998년부터는 폴란드, 2015년부터 체코 대사를 지냈다. 이 의원은 김 대사의 귀국 시점에 대해 “국정원으로부터 ‘아직 귀국을 하지는 않았으나 귀국할 것’이라고 보고받았다”며 “현재 자리는 유지하고 있으나 (후임자가) 내정된 것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환갑이 넘은 김평일이 40년 만에 귀국하는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탈북자 출신인 세계북한연구센터 안찬일 소장은 “선대에서는 갈등이 있었지만 이번 김평일 소환으로 화합형 정부라는 점을 내세우고 자신의 새로운 리더십을 만드는 데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한국과 일본 국회의원들이 1일 일본 도쿄에서 만나 양국 관계를 풀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양측은 징용문제 해법 등에 시각차를 보이며 평행선을 이어갔다. 이날 한일·일한 의원연맹 합동 총회에 모인 양국 의원 151명(한국 41명, 일본 110명)은 공동성명에서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위해 양국 정상회담 및 고위급 회담이 조속히 개최되도록 촉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회의 후 기자와 만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효력이 사라지는 23일 전에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것을 에토 세이시로(衛藤征士郞) 자민당 외교조사회장에게 전했고 에토 회장도 아베 총리에게 전할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한국 의원들도 귀국 후 이낙연 국무총리를 통해 문 대통령에게 전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양측은 강제징용 문제 등에 대한 이견으로 구체적인 해법을 성명에 담지 못했다. 다만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은 징용문제 해법으로 “산업협력 차원에서 경제협력 명목의 기금 창설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일 정부는 부인한 바 있지만 일본 정치권을 중심으로 ‘경제협력 기금설립안’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본 측은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따른 배상금 모금이 아닌 ‘자발적’ 경제기금을 만들자고 주장해 한국 측과 입장차를 드러냈다. 가와무라 간사장은 또 “강제징용 문제가 해결되면 7월 일본의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며 수출 규제 문제를 강제징용 해법과 맞바꿀 수 있는 ‘거래 대상’으로 언급했다. 이는 “수출 규제 조치는 강제징용에 대한 보복 조치가 아니다”는 일본 경제산업성의 주장과 상반된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축사를 보내 “한일관계도 ‘아름다운 조화’라는 일본 연호 ‘레이와(令和)’의 뜻처럼 발전하길 빈다”고 밝혔다. 반면 2년 전 일본 총회에 축사를 보낸 바 있는 아베 총리는 이날 축사를 보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한의원연맹 측은 “총리관저에 요청했지만 답을 얻지 못했다”며 “(총리 측이) 강제징용 해법을 위한 한국 측의 구체적인 움직임을 원했다”고 말했다.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 / 황형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15총선을 대비한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기국회가 마무리된 직후인 올해 12월 10일 선대위를 가동하겠다는 것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로 촉발된 당 안팎의 쇄신 요구를 수습하고 국면 전환을 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통합론 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보수 야권이 전열 정비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틈을 타 한발 앞서 총선 정국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정기국회가 끝나고 12월 10일부터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내년 총선을) 준비하겠다”며 “인재 영입도 같은 시기 공식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 20대 총선의 경우 민주당은 선거일(4월 13일)을 보름가량 앞둔 3월 27일 선대위를 띄웠다. 이번에는 선거일 기준으로 넉 달가량 이전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선대위 체제로의 전환은 현재의 최고위원회 중심 당 운영 체제가 선대위 중심으로 바뀐다는 의미”라며 “당직체계도 선대위 중심으로 재편된다는 점에서 당직 개편 이상의 인적 쇄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또 조기 선대위 체제를 준비하기 위한 실무 기구격인 총선기획단을 다음 주 출범한다. 이 대표는 “공약·홍보 분야 등 실무진을 강화하고 여성·청년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인재 영입 논란 등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한국당의 최근 상황과 대조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두 당의 지지율 격차는 조 전 장관 취임 전과 비슷한 수준인 17%포인트 차로 벌어졌다. 지난달 민주당과의 차이를 한 자릿수(9%포인트)로 좁혔던 한국당 지지율은 23%로 하락세다. 반면 민주당은 40%로 9월 이후 두 달 만에 40%대로 올라섰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조기 총선 체제 구축은 변수를 최대한 없애고 안정적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지다. 한국당이 지금은 지리멸렬하지만 언제 정신 차릴지 모른다. 그 전에 최대한 준비를 많이 하자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조기 선대위 카드가 당 지도부 책임론 등을 일축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선거 체제가 본격화되면 당내 쇄신론자는 자연스럽게 ‘적전분열 유발자’로 공격받을 수밖에 없다. 지도부가 당 안팎의 쓴소리를 잠재우기 위해 먼저 움직인 것”이라고 했다. 조기 선대위 체제가 확정되면서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간판’이 될 공동선대위원장에 누가 선임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 김부겸 원혜영 의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는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고 당의 유력 차기 주자나 국민 호감도가 높은 인사를 공동위원장으로 선임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박성진 psjin@donga.com·황형준 기자}
“언뜻 떠오르지 않는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부가 가장 잘못한 일이 무엇이냐’는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이 “떠오르지 않아요? 아, 이거 심각하다”며 재차 묻자 노 실장은 “아니, 가장 잘못한 거라고 말씀하시니까…”라며 말끝을 흐렸다. 노 실장은 이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책임을 느낀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도 사퇴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자유한국당 김정재 의원이 노 실장을 향해 “물러날 의향은 지금도 없느냐”고 묻자 노 실장은 “우리 청와대 비서진은 엄중하게 이 상황을 보고 있고 무한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노 실장을 추궁하던 중 이 의원이 “대통령 닮아 가냐”라고 하자 노 실장은 “무슨 대통령 닮아 간다는 말을 하냐. 대통령에 대해서 그렇게 함부로 말하면 안 된다”며 ‘버럭’했다. 다만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조 전 장관을 사퇴시킨 것이 억울하냐”고 묻자 노 실장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인사 실패가 아니냐’는 질문에도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 의도와 달리 그 이후에 진행 과정에서 그렇게 됐다”고 인정했다. 노 실장은 “지금 청와대의 조직 진단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에 빗대 풍자한 한국당 애니메이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노 실장은 “국가 원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는 게 맞다”고 답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명 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다는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의 주장에 대해 “그런 요청을 한 사람이 없다”고 부인했다. 노 실장은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정점식 의원이 “8월에 윤 총장과 문 대통령의 면담을 주선해 달라는 요청을 노 실장이나 청와대 관계자에게 특정인이 한 적 있느냐”고 묻자 노 실장은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이 “노 실장이 보고를 못 받았다는 것은 (윤 총장의 문 대통령에 대한) 면담 요청이 없었다고 봐도 되느냐”고 재차 묻자 “일단 제가 아는 한 그렇다”고 했다. 정 의원이 유 이사장의 주장을 언급하면서 “윤 총장이 정상적으로 대통령 면담을 요청하지 않고 외부로 면담을 요청할 리가 없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거듭 묻자 노 실장은 “제가 알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달 22일 유튜브 방송에서 이 같은 주장을 했지만 대검찰청도 “유 이사장이 주장하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이지훈 기자}

“언뜻 떠오르지 않는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부가 가장 잘못한 일이 무엇이냐’는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이 “떠오르지 않아요? 아, 이거 심각하다”며 재차 묻자 노 실장은 “아니, 가장 잘못한 거라고 말씀하시니까…”라며 말끝을 흐렸다. 노 실장은 이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책임을 느낀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도 사퇴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조국 전 장관은 인사 실패가 아니냐’는 질문에 “결론적으로 그렇게 됐다. 의도와 달리 그 이후에 진행 과정에서 그렇게 됐다”고 답했다. 자유한국당 김정재 의원이 노 실장을 향해 “물러날 의향은 지금도 없느냐”고 묻자 노 실장은 “우리 청와대 비서진은 엄중하게 이 상황을 보고 있고 무한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노 실장을 추궁하던 중 이 의원이 “대통령 닮아 가냐”라고 하자 노 실장은 “무슨 대통령 닮아간다는 말을 하냐. 대통령에 대해서 그렇게 함부로 말하면 안 된다”며 발끈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조 전 장관을 사퇴시킨 것이 억울하냐”고 묻자 노 실장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잘못된 인사냐’는 추궁에는 “결과적으로 그렇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에 빗대 풍자한 한국당 애니메이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노 실장은 “국가 원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는 게 맞다”고 답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15총선을 대비한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기국회가 마무리된 직후인 올해 12월 10일 선대위를 가동하겠다는 것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로 촉발된 당 안팎의 쇄신 요구를 수습하고 국면 전환을 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통합론 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보수 야권이 전열 정비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틈을 타 한발 앞서 총선 정국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정기국회가 끝나고 12월 10일부터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내년 총선을) 준비하겠다”며 “인재 영입도 같은 시기 공식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 20대 총선의 경우 민주당은 선거일(4월 13일)을 보름가량 앞둔 3월 27일 선대위를 띄웠다. 이번에는 선거일 기준으로 넉 달가량 이전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선대위 체제로의 전환은 현재의 최고위원회 중심 당 운영 체제가 선대위 중심으로 바뀐다는 의미”라며 “당직체계도 선대위 중심으로 재편된다는 점에서 당직 개편 이상의 인적 쇄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또 조기 선대위 체제를 준비하기 위한 실무 기구격인 총선기획단을 다음 주 출범한다. 이 대표는 “공약·홍보 분야 등 실무진을 강화하고 여성·청년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인재 영입 논란 등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한국당의 최근 상황과 대조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두 당의 지지율 격차는 조 전 장관 취임 전과 비슷한 수준인 17%포인트 차로 벌어졌다. 지난달 민주당과의 차이를 한 자릿수(9%포인트)로 좁혔던 한국당 지지율은 23%로 하락세다. 반면 민주당은 40%로 9월 이후 두 달 만에 40%대로 올라섰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조기 총선 체제 구축은 변수를 최대한 없애고 안정적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지다. 한국당이 지금은 지리멸렬하지만 언제 정신 차릴지 모른다. 그 전에 최대한 준비를 많이 하자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조기 선대위 카드가 당 지도부 책임론 등을 일축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선거 체제가 본격화되면 당내 쇄신론자는 자연스럽게 ‘적전분열 유발자’로 공격받을 수밖에 없다. 지도부가 당 안팎의 쓴소리를 잠재우기 위해 먼저 움직인 것”이라고 했다. 조기 선대위 체제가 확정되면서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간판’이 될 공동선대위원장에 누가 선임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 김부겸 원혜영 의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는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고 당의 유력 차기 주자나 국민 호감도가 높은 인사를 공동위원장으로 선임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박성진 psjin@donga.com·황형준 기자}

한국과 일본 국회의원들이 악화된 한일 관계를 풀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정상회담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1일 발표했다. 다만 징용문제등 한일 갈등 해결 방식에는 양측간 시각차가 존재했다. 1일 일본 도쿄 중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2회 한일·일한 의원연맹 합동 총회에 모인 양국 의원 151명(한국 41, 일본 110)은 공동 성명에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바꿔 나가기 위해 양국 정상회담 및 고위급 회담이 조속히 개최 되도록 촉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상현 의원(자유한국당)은 회의 후 기자와 만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효력이 사라지는 23일 전에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것을 에토 세이시로(衛藤征士郞) 자민당 외교조사회장에게 전했고 에토 회장도 아베 총리에게 전할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한국 의원들은 귀국 후 이낙연 국무총리를 통해 문 대통령에게 전하기로 했다. 그러나 의원들은 이날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 양국간 이견으로 구체적인 해법을 성명에 담지 못했다. 이날 일본 측에서는 7월 일본의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강제징용 해법과 맞바꿀 수 있는 ‘거래 대상’으로 언급했다.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은 “강제징용 문제가 해결이 되면 수출 규제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며 두 차례 강조했다. 이는 일본 경제산업성이 “수출 규제 조치가 강제 징용에 대한 보복 조치가 아닌, 한국 측의 부적절한 사안 때문”이라고 밝힌 것과 상반된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윤호중 의원이 대독한 한일·일한 의원연맹 합동총회 축사에서 “한일관계도 레이와의 뜻 그대로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발전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또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고 말한 독일 재상 비스마르크의 말을 인용하며 “한일양국 정부와 의원연맹이 이번에 ‘가능성의 예술’을 함께 창조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2년 전 일본에서 열린 총회에 축사를 보낸바 있는 아베 총리는 이날 행사에 따로 축사를 보내지 않았다. 이에 대해 가와무라 간사장은 “총리관저에 요청했지만 답을 얻지 못했다”며 “(총리 측이)강제징용 해법을 위한 한국 측의 구체적인 움직임을 원했다”고 말했다.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대신 기소권이 없는 ‘반부패수사청’ 설치에 의견 접근을 이루면서 패스트트랙 처리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반쪽짜리 공수처는 안 된다”며 맞서고 있다. 31일 여야 3당에 따르면 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민주당 송기헌 의원과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이 참석한 30일 실무협상에서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같은 반부패수사청 설치를 제안했다. 부패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 기능을 대폭 경찰로 넘기고, 검찰은 영장청구권과 기소권만 갖는 형태다. 그 대신 경찰 조직·권한의 비대화를 막고 수사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반부패수사청을 떼어내자는 게 권 의원의 제안이다. 권 의원은 “궁극적으로는 경찰이 영장청구권도 갖는 게 맞지만, 이는 헌법 개정 사안이라 당장은 어렵다”며 “기소와 수사통제라는 근본적 기능에만 검찰이 집중하는 게 맞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공수처 문제와 관련해 어제 실무회담에서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며 “그간 공수처 반대를 외쳤던 한국당이 부패사건을 전담하는 반부패수사청이라면 고려해볼 수 있다는 대안을 내놓았다”고 했다. 이어 “검찰 개혁의 요체는 검찰에 부여해온 기소권과 수사권을 분리하는 것이고 이 대원칙엔 여야 3당 모두 이견이 없다”며 “같은 맥락에서 민주당이 공수처에 수사권, 기소권을 모두 주겠다는 주장을 접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반면 민주당은 검찰 권력을 견제하고 분산시키기 위해 기소권과 수사권을 가진 공수처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사법특권 해체를 위해 공수처는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라며 “수사와 기소의 분리가 검찰 개혁의 요체이기 때문에 공수처에 기소권을 부여할 수 없다는 주장도 과녁을 빗나간 주장”이라고 밝혔다. 송기헌 의원도 “반부패수사청은 특별수사경찰을 만든다는 것이지 공수처를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일각에선 선거제 개편 논의와 맞물리면서 반부패수사청 설치를 놓고 여야 간 밀고 당기기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이지훈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대신 기소권이 없는 ‘반부패수사청’ 설치에 의견 접근을 이루면서 패스트트랙 처리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반쪽짜리 공수처는 안 된다”며 맞서고 있다. 31일 여야 3당에 따르면 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민주당 송기헌 의원과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이 참석한 30일 실무협상에서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같은 반부패수사청 설치를 제안했다. 부패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 기능을 대폭 경찰로 넘기고, 검찰은 영장청구권과 기소권만 갖는 형태다. 대신 경찰 조직·권한의 비대화를 막고 수사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반부패수사청을 떼어내자는 게 권 의원의 제안이다. 권 의원은 “궁극적으로는 경찰이 영장청구권도 갖는 게 맞지만, 이는 헌법 개정 사안이라 당장은 어렵다”며 “기소와 수사통제라는 근본적 기능에만 검찰이 집중하는 게 맞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공수처 문제와 관련해 어제 실무회담에서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며 “그간 공수처 반대를 외쳤던 한국당이 부패사건을 전담하는 반부패수사청이라면 고려해볼 수 있다는 대안을 내놓았다”고 했다. 이어 “검찰 개혁의 요체는 검찰에 부여해온 기소권과 수사권을 분리하는 것이고 이 대원칙엔 여야 3당 모두 이견이 없다”며 “같은 맥락에서 민주당이 공수처에 수사권, 기소권을 모두 주겠다는 주장을 접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반면 민주당은 검찰 권력을 견제하고 분산시키기 위해 기소권과 수사권을 가진 공수처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사법특권 해체를 위해 공수처는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라며 “수사와 기소의 분리가 검찰 개혁의 요체이기 때문에 공수처에 기소권을 부여할 수 없다는 주장도 과녁을 빗나간 주장”이라고 밝혔다. 송기헌 의원도 “반부패수사청은 특별수사경찰을 만든다는 것이지 공수처를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일각에선 선거제 개편 논의와 맞물리면서 반부패수사청 설치를 놓고 여야간 밀고 당기기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0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고 밝혔다. 당내에서 대표 책임론과 쇄신론이 나오자 뒤늦게 등 떠밀리듯 유감 표명을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검찰 개혁이란 대의에 집중하다 보니 국민, 특히 청년들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좌절감은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했다”면서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조국’이란 이름은 40분간의 기자간담회 내내 한 번도 거론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지도부 책임론에 대해서도 “정책을 잘 만들어 국민의 어려움을 풀어주는 것이 가장 좋은 쇄신”이라면서도 “인신공격하는 것이 혁신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정치를 30년 넘게 하는데 이런 야당은 보다 보다 처음 본다. 시종일관 비난으로 일관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비판했다. 당내 쇄신을 주장했던 민주당 의원들은 “어떻게 쇄신하겠다는 내용이 없다” “조국 사태 관련 당의 판단 착오 등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가 아니라 청년들의 박탈감에 송구하다는 식”이라는 등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황형준 constant25@donga.com·박성진 기자}
자유한국당이 30일 국회의원 정수를 300명에서 330명으로 늘리자는 주장에 국민 73.2%가 반대한다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으며 군소 정당의 정수 확대론을 일축하고 나섰다. 한국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원장 김세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회의에서 ‘의원 정수 10% 확대’에 응답자 1503명 중 73.2%가 반대했다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3%포인트)를 발표했다. 찬성은 18.4%, ‘잘 모름’은 8.4%였다. 현행 의원 수(300명)의 적절성 조사에선 응답자의 63.3%가 ‘많은 편’, 22.7%가 ‘적정 수준’, 9.7%가 ‘적은 편’이라고 답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범여 정당들의 선거법 공수처법 야합은 후안무치한 반개혁·반민주적 작태”라며 “당리당략에 목을 맨 정치 장사치들의 법안 거래”라고 비판했다. 반면 군소 정당들은 선거법이 민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과 연계돼야 한다는 취지의 ‘군불 때기’를 이어갔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군소 정당은 증원해야 한다는 얘기인데 양당에서 불가능하다고 하면 선거구 조정과 검찰개혁안도 물 건너갈 확률이 높다”고 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도 “국회의원 수가 줄어들면 오히려 1명의 국회의원의 특권이 훨씬 더 세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300명을 절대로 넘지 않는 그 선에서 당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개혁법안 처리를 위한 의석 과반수(149석)를 확보하려는 민주당(128석)은 대안신당(10석) 정의당(6석) 등 군소 야당의 협조가 절실한 만큼 증원이 불가피하다는 말은 당분간 계속 흘러나올 가능성이 있다.조동주 djc@donga.com·황형준 기자}

“선거가 다섯 달밖에 안 남았는데 당 지도부를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선거를 포기하라는 것이다.” “(당 대표 취임 후) 1년 3개월 동안 하루도 지각, 결석 한 번 안 하고 회의 안 해본 적도 없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지도부 책임론’을 일축했다. 그는 “(당원게시판에서)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사람들은 다 합쳐서 2000명 정도 된다. 우리 권리당원이 70만 명 가까이 되니까 극소수”라고 했다. 한 초선 의원은 “당 안팎의 위기감에 대해 전혀 인식을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이날 간담회는 다음 달 5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간담회를 앞당긴 것이다. 당 관계자는 “‘조국 사태’ 이후 당의 진로를 모색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유감 표명을 하는 것이 급선무였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핵심이었던 ‘조국 사태’에 대한 명확한 사과는 없었다. 이 대표는 “갈등이 굉장히 심했고 국민들이 많이 지쳤다. 그런 점에 대해서 송구하다”고 말했다. ‘송구하다’는 발언이 사과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표현대로”라고만 답했다. 이날 40여 분간 진행된 간담회에서 ‘조국’이라는 이름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그 대신 검찰 개혁을 강조하며 “일반 시민들이 보기에 검찰은 ‘사람을 잡아다가 족치는 곳’이란 인상을 받는다. 저도 군 검찰에서 조사를 많이 받아봤지만 수사관들이 와서 툭툭 치고 욕이나 해쌓고… 그건 고문이지 수사가 아니다”라며 “잘못된 풍토들을 고치지 않고서는 국민들의 삶이 안정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감 표명’ 기자간담회를 하면서 화살을 검찰로 돌린 것. 그는 자유한국당 비판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야당과의 소통 부족을 지적하는 질문에 이 대표는 “매일 만나도 매일 아무것도 안 된다”고 했다. 또 “정치를 30년 넘게 하는데 너무 지나친 것 같다. (야당이) 이렇게 정부가 아무것도 못 하게 발목 잡는 것도 처음 본다”며 “대안을 갖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시종일관 비난으로 일관하는 모습은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야당은 발끈했다. 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사과가 아닌 변명과 핑계,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했을 뿐”이라고 했고, 바른미래당 김경화 대변인은 “철이 지나도 한참 지난 이 대표의 사과, 총선을 의식한 퍼포먼스일 뿐”이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당 운영 방침에 대해서는 ‘쇄신’보다는 현상 유지를 통한 ‘안정’을 강조했다. 당 안팎의 쇄신 요구에 “서로 인신공격을 하는 게 혁신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세대교체론에 대해서는 “임의로 ‘물갈이’한다, 쫓아낸다고 하는 건 예의 없는 용어”라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거취에 대해서는 “총리님 의사뿐만 아니라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뜻도 중요하다는 점에서 인사권자가 따로 계시기 때문에 더 말하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간담회에 대해 당 쇄신론에 불을 지폈던 이철희 의원은 “할 말은 많지만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 의원과 뜻을 같이하는 초선 의원은 “할 말이 없다. 당내 의원들의 쇄신 요구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기대했지만 알맹이는 하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수도권의 또 다른 초선 의원도 “당의 구체적 방향을 제시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은 없이 야당 비판에만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이 아쉽다”고 했다.박성진 psjin@donga.com·황형준 기자}

“선거가 5달 밖에 안 남았는데 당 지도부를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선거를 포기하라는 것이다.” “(당 대표 취임 후) 1년 3개월 동안 하루도 지각, 결석 한 번 안 하고 회의 안 해본 적도 없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지도부 책임론’을 일축했다. 그는 “(당원게시판에서)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사람들은 다 합쳐서 2000명 정도 된다. 우리 권리당원이 70만 명 가까이 되니까 극소수”라고 했다. 한 초선 의원은 “당 안팎의 위기감에 대해 전혀 인식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이날 간담회는 다음달 5일 개최 예정이었던 간담회를 앞당긴 것이었다. 당 관계자는 “‘조국 사태’ 이후 당의 진로를 모색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유감 표명을 하는 것이 급선무였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핵심이었던 ‘조국 사태’에 대한 명확한 사과는 없었다. 이 대표는 “갈등이 굉장히 심했고 국민들이 많이 지쳤다. 그런 점에 대해서 송구하다”고 말했다. ‘송구하다’는 발언이 사과인 지에 대한 질문에는 “표현대로”라고만 답했다. 이날 40여분 간 진행된 간담회에서 ‘조국’이라는 이름은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대신 검찰개혁을 강조하며 “일반 시민들이 보기에 검찰은 ‘사람을 잡아다가 족치는 곳’이란 인상을 받는다. 저도 군 검찰에서 조사를 많이 받아봤지만 수사관들이 와서 툭툭 치고 욕이나 해쌓고…그건 고문이지 수사가 아니다”며 “잘못된 풍토들을 고치지 않고서는 국민들의 삶이 안정을 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유감 표명’ 기자 간담회를 하면서 화살을 검찰로 돌린 것. 그는 자유한국당 비판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야당과의 소통 부족을 지적하는 질문에 이 대표는 “매일 만나도 매일 아무 것도 안 된다”고 했다. 또 “정치를 30년 넘게 했는데 너무 지나친 것 같다. 이렇게 정부가 아무것도 못 하게 발목 잡는 것도 처음 본다”며 “대안을 갖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시종일관 비난으로 일관하는 모습은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당 운영 방침에 대해서는 ‘쇄신’보다는 현상 유지를 통한 ‘안정’을 강조했다. 당 안팎의 쇄신 요구에 “선거를 앞두고 인재도 많이 영입하고 정책도 많이 만드는 등을 충실히 하는 것이 혁신이지 서로 인신공격하는 것이 혁신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세대교체론에 대해서는 “임의로 ‘물갈이’한다, 쫓아낸다고 하는 건 예의 없는 용어다”고 말했다. 대신 2030 세대의 국회 진출 방안으로 “선거법 협상이 끝나고 비례대표 의석이 몇 개가 될지 가늠할 수 있을 때 가능한 청년을 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거취에 대해서는 “총리님 의사 뿐 아니라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뜻도 중요하다는 점에서 인사권자가 따로 계시기 때문에 더 말하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불출마 선언으로 쇄신론에 불을 지폈던 이철희 의원은 “할 말은 많지만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 의원과 뜻을 같이 하는 초선 의원은 “할 말이 없다. 당내 의원들의 쇄신 요구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기대했지만 알맹이는 하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수도권의 또 다른 초선 의원도 “당의 구체적 방향을 제시했어야 하는데 야당 비판에만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말했다. 박성진기자 psjin@donga.com황형준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