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미송

최미송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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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나침반처럼 늘 고민하겠습니다. 고민에 고민을 더해주시는 분들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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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5~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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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퇴근길’ 한달간 미행… 경찰, 30대 유튜버 입건

    한동훈 법무부 장관(사진) 측이 ‘한 달 가까이 퇴근길 미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는데, 수사 결과 미행자는 유튜브 채널 직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법무부에 따르면 한 장관의 수행 직원은 지난달 28일 경찰에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신원 미상의 인물들을 고소했다. 누군가가 계속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한 장관의 퇴근길을 미행하고, 장관의 자택 인근을 맴돌았다는 것. 서울 수서경찰서는 차량 소유자 30대 남성 A 씨를 피의자로 특정했으며, 동승자도 확인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보도를 표방하는 유튜브 채널 ‘시민언론더탐사’ 소속으로, 과거 또 다른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에서도 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열린공감TV는 지난 대선 당시 김건희 여사에 대해 이른바 ‘쥴리’ 의혹 등을 주장했다. 시민언론더탐사 측은 “제보 내용과 한 장관의 거주지를 취재하고자 2번 정도 갔을 뿐”이라고 해명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반론보도] 등 관련본보는 2022년 9월 30일 및 10월 1일 사회 섹션에 , 의 제목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측이 한 달 가까이 퇴근길 미행을 당했다고 신고하여 유튜브 채널 ‘시민언론더탐사’ 관계자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이에 대해 시민언론 더탐사 측은 “시민언론 더탐사는 신문법에 따라 인터넷신문으로 등록된 정식 언론사이고, 소속 기자가 취재 목적으로 고위공직자인 한 장관의 관용차량을 한 달 내 3차례 추적한 것일 뿐이다”라고 알려왔습니다.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2022-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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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한달간 퇴근길 미행 당했다”…피의자는 유튜브 채널 직원

    한동훈 법무부 장관 측이 ‘한달 가까이 퇴근길 미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는데, 수사 결과 미행자는 유튜브 채널 직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법무부에 따르면 한 장관의 수행 직원은 한 장관에 대한 미행을 의심해 지난달 28일 경찰에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신원 미상의 인물들을 고소했다. 누군가가 계속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로 한 장관의 퇴근길을 미행하고, 장관의 자택 인근을 배회하며 불안감을 조성했다는 것. 상대방의 의사에 반(反)해 지속 따라다니는 행위는 스토킹 범죄로 분류된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차량 번호를 통해 차량 소유자 30대 남성 A 씨를 피의자로 특정했다”며 “동승자가 있었고, 신원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보도를 표방하는 유튜브 채널 소속으로, 과거 또 다른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에서도 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열린공감TV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이른바 ‘쥴리’ 의혹 등을 주장했다. 경찰은 고소장 접수 다음날인 29일 고소인인 한 장관 수행직원을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 시스템에 등록하고, A 씨에게 고소인 100m 이내 접근을 금지(긴급응급조치)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법무부의 공식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최미송기자 cms@donga.com박종민기자 blick@donga.com}

    • 202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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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마약 의혹’ 배우 이상보 무혐의… 억울한 누명 벗었다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체포했던 배우 이상보 씨(41)에 대해 혐의가 없다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 씨가 복용한 건 불법 마약이 아니라 우울증 때문에 정식으로 처방받은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정밀감정 결과 이 씨가 마약을 투약했다고 볼 증거가 없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씨의 소변과 모발에 대한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 긴급체포의 근거가 됐던 ‘모르핀’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검출된 향정신성의약품 성분들은 이 씨가 병원에서 처방받은 의약품 성분과 일치했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이 씨가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불송치 결정 통보를 받은 이 씨는 이날 YTN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마약을 안 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심경을 전했다.   앞서 경찰은 10일 ‘마약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남성이 뛰어다닌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오후 2시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 근처에서 이 씨를 긴급체포했다. 당시 경찰은 이 씨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한 간이 시약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  이후 한 연예매체를 통해 ‘마약을 해 경찰에 체포된 40대 배우’가 이 씨라고 알려졌다. 이 씨는 가족을 잃고 앓게 된 우울증으로 처방받은 약을 먹은 것이라며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해왔다. 이 씨는 1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가슴에 묻는 것이 쉽지가 않아 신경안정제에 의존해왔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마약배우'가 되어 있었다"며 "마약을 절대 하지 않았고 이와 관련된 오해를 풀기 위해 경찰 조사에 충실히 임하고 허위 사실에 강력 대처하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경찰은 △당시 신고를 한 주민이 ‘마약을 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언급한 점 △현장에서 만난 이 씨가 마약 의심 증세를 보인 점 △간이 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만큼 긴급 체포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 최종적으로 이 씨의 몸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으면서 일선 경찰들이 현장에서 사용하는 간이 시약 검사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간이 시약 검사 정확도는 80~90% 가량"이라며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는 상황을 막기 위해 간이 시약 검사 이후 정밀 검정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최미송기자 cms@donga.com}

    • 202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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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제’ 열달… 시민들은 “라벨 떼야 한다고요?”

    “이 동네서 30년을 살았는데 투명한 놈(페트병)만 따로 내놔야 한다는 건 처음 들어봐.” 22일 서울 용산구의 단독주택 밀집 지역에서 만난 주민 정용순 씨(68)는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에 대해 묻자 이렇게 답했다. 투명 페트병을 일반 플라스틱과 따로 배출하도록 하는 제도가 전국적으로 시행된 지 10개월째를 맞았지만 제도 자체를 모르는 시민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2020년 12월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제도를 도입했고, 지난해 12월부터 단독주택에도 확대 적용했다. 투명 플라스틱을 기타 플라스틱과 따로 배출하면 옷, 가방 등을 만드는 섬유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였다. 그러나 동아일보 기자가 서울환경연합 담당자와 함께 22, 23일 오후 6∼9시 서울 용산구 용산2가동과 종로구 가회동 일대를 돌아본 결과 쓰레기 및 재활용품이 담긴 봉지 150여 개 가운데 투명 페트병이 규정에 맞게 담긴 봉지는 4개에 불과했다. 투명 페트병을 분리해 내놨지만 내용물을 비우지 않았거나, 라벨이 붙은 상태이거나, 찌그러뜨리지 않는 등 규정을 지키지 않은 봉지도 5, 6개가량 있었다. 시민들은 제도 자체를 모르고 있거나, 들어는 봤지만 분리배출 방법·요일 등을 구체적으로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종로구에 사는 김정인 씨(54)는 “투명 페트병을 따로 내놓기는 하는데 라벨을 떼거나 압축해서 버려야 하는 것까진 몰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지자체의 홍보 및 관리·감독 노력 부족으로 제도 정착이 안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공동주택의 경우 지난해 6월 말 계도기간이 끝나 위반 시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됐지만 투명 페트병이 제대로 분리 배출되지 않는 곳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서울 자치구가 과태료(최고 30만 원)를 부과한 사례는 지금까지 한 건도 없었다. 투명 페트병을 분리 배출해도 상당수가 재활용 쓰레기 선별장에서 다시 일반 페트병과 섞이는 현실 역시 시민들의 동참 의욕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재활용 선별장 341곳 중 투명 페트병 선별 처리가 가능한 곳은 올해 3월 기준 57곳(16.7%)에 불과하다. 서울환경연합 자원순환팀 담당자는 “선별장에 투명 페트병 분리 처리 시설을 설치하도록 정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해 선별장 10여 곳에 분리 처리 시설 설치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지자체를 통해 제도를 적극 홍보하겠다”고 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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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만에 마스크 벗고 떼창… “진짜 축제 즐기는 느낌”

    “3년 만에 열린 대면 축제인데, 마스크를 벗고 마음껏 소리치니 너무 좋아요.” 2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 축제에서 관객들과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던 대학생 최모 씨(24)는 이같이 말했다. 평소 야외 공연을 자주 찾는다는 최 씨는 마스크를 쓴 채로는 노래를 따라 해도 답답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고 했다. 최 씨는 “마스크를 벗고 편하게 노래를 함께 부르고, 춤도 춰야 제대로 무대를 즐긴 것 아니겠냐”며 “하루빨리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돼 소중한 일상이 돌아왔으면 한다”고 했다.○ “마스크 벗어 해방감” vs “시기상조”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도입 1년 11개월 만에 전면 해제된 이날 공연과 스포츠 경기 관람에 나선 상당수 시민은 마스크 없이 ‘떼창’과 함성을 즐기며 해방감을 만끽했다. 정부는 올 5월 실외 마스크 규제를 일부 해제해 놀이공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했지만 50인 이상 집회나 공연, 스포츠 경기에는 여전히 착용이 의무였다. 26일 오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이 열린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선 마스크 없이 응원을 즐기는 팬들이 적지 않았다. 선수들이 몸을 풀려고 그라운드로 들어서자 팬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소리를 지르거나 나팔을 불었다. 이날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축제 ‘청파제’를 찾은 대학생 김이지 씨(21)는 “마스크를 쓰면 덥고 찝찝했는데, 오늘은 자유롭게 즐길 수 있어 반갑다”고 했다. 비슷한 시간 서울광장에서 연주를 듣던 이석주 씨(83)는 마스크를 내린 채 리듬에 맞춰 춤을 추고 노래를 흥얼거렸다. 이 씨는 “이제야 삶이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다”며 웃었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끝나지 않았는데 실외라도 사람이 많은 곳에서 마스크를 벗기는 불안하다는 시민들도 상당수였다. 마스크를 쓴 채 숙명여대 축제 공연을 관람하던 대학생 정수희 씨(20)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노래를 따라 부를 때 옆 사람으로부터 비말이 튈 것 같다”며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없는데, 사람이 많은 곳에서 마스크를 벗는 것이 여전히 불안하다”고 했다. 초등생 아들 둘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을 찾은 김모 씨(52)는 “아이들을 데려와 아직 조심스럽다. 답답해도 당분간 실외에서 계속 마스크를 쓸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열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집회에선 참가자 800여 명(경찰 추산) 가운데 절반가량이 마스크를 벗고 구호를 제창했다. 마스크를 쓰고 인근을 지나던 직장인 김모 씨(43)는 “좁은 곳에 사람 수백 명이 모여 있으면 집단 감염이 발생할 것 같아 두렵다”고 했다.○ “인파 밀집 지역은 마스크 자율 착용해야”아직 마스크를 벗는 것은 주변 눈치가 보인다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마스크를 쓰고 중앙대 축제 공연을 지켜보던 대학생 한모 씨(21)는 “마스크를 쓴 사람이 많아 벗고 있기 어색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시민들이 다수 모이는 곳에서는 자율적인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서울 강남역 근처처럼 인파가 집중되는 곳에선 실외라도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자율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실외에서도 꾸준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화성=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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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 영화 제작자, 여성 스토킹 혐의 입건

    유명 영화 제작자가 여성을 스토킹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연락을 원치 않는 여성에게 수개월 동안 만남을 요구하는 전화와 문자를 지속한 혐의(스토킹처벌법 위반)로 영화제작사 대표 A 씨를 이달 8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피해자는 이달 초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A 씨에게 피해자 및 주거지 100m 이내 접근을 금지하는 잠정조치 2호와 전화·문자 연락을 금지하는 잠정조치 3호를 신청했다. 법원은 10일 신청을 받아들였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마쳤으며, 조사를 위해 A 씨에게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피해자가 신고했을 당시 A 씨는 외국 방문 중이었으나, 현재는 귀국해 국내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A 씨는 20일 오후까지 회사에서 업무를 했지만 21일에는 출근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A 씨와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 동아일보는 스토킹 혐의에 대한 A 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되풀이해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A 씨는 1990년대부터 영화와 드라마 수십 편을 제작했는데 이 중에는 흥행작도 적지 않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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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Z백신 맞고 뇌질환 진단… “정부가 보상해야” 첫 판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이상반응을 겪은 환자에게 정부가 보상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질병관리청이 백신과 이상반응 간 인과성을 인정하지 않자 정부를 상대로 피해보상 소송을 걸어 승소한 첫 사례다. 이를 두고 유사한 소송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접종 3일 후 뇌출혈, “인과성 인정”2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이주영 부장판사)는 30대 남성 A 씨가 질병관리청장을 상대로 “예방접종 피해보상 거부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을 최근 원고 승소 판결했다. A 씨는 지난해 4월 29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지 24시간 만에 열이 났고, 이어 다리 저림 및 어지럼증 등이 나타났다. 대학병원에서 뇌출혈과 혈관기형 진단을 받은 A 씨는 “예방접종 피해를 보상해달라”며 질병청에 진료비 330여만 원과 간병비 25만 원 지급을 신청했다. 질병청은 지난해 12월 신청을 거부했다. 질병청 코로나19 예방접종피해보상전문위원회는 “증상 발생 시기가 접종 14일 후로 시간적 개연성이 부족하고 혈관기형을 고려할 때 백신보다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재판부는 “다리 저림 증상이 접종 14일 뒤에 나타났다는 것은 단순 오기(誤記)”라며 “명백한 시간적 밀접성이 존재한다”고 봤다. 또 “(A 씨는) 접종 전 매우 건강했고 혈관기형 증상이 발현된 적이 없어 증상이 접종과 무관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예방접종과 이상반응 간 인과성이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정부가 입증 책임 져야”이번 판결은 개인의 인과성 입증 책임을 완화한 결정으로 평가된다. 재판부는 “코로나19 백신은 예외적 긴급절차에 따라 승인·허가가 이뤄져 피해 발생 가능성과 발생 확률이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다른 원인에 의해 이상반응이 발현됐다는 상당한 증명이 없는 한 역학적 연관성이 없다고 쉽게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예방접종피해보상전문위원 신현호 변호사는 “정부는 그동안 개인이 인과성을 입증하라고 요구해 왔는데 법원은 정부가 인과성이 없다는 걸 입증하도록 책임을 나눠 지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권근용 질병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의학적 근거와 이상반응 정보를 바탕으로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 피해보상 신청 거부 처분 취소 소송은 모두 9건(접종 후 사망 6건, 질환 3건)이 진행 중이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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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 “무지출 챌린지가 고물가 생존법”

    “잠깐의 부끄러움만 견디면 50원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직장인 김혜연 씨(27)는 얼마 전부터 틈틈이 카페 식기반납대나 지하철역 쓰레기통을 뒤지며 남이 버린 영수증을 줍는다. 영수증을 온라인 사이트에 인증하면 데이터 수집에 기여한 대가로 적게는 10원, 많게는 50원에 해당하는 포인트가 적립된다. 김 씨는 “처음엔 남들의 시선이 신경 쓰였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가만히 있으면 돈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시선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고 했다. 최근 김 씨처럼 이른바 ‘앱테크’(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재테크)를 하거나 하루 동안 지출을 아예 하지 않는 ‘무(無)지출 챌린지’ 등을 하며 알뜰하게 돈을 모으는 2030세대가 늘고 있다. 물가가 오르고 주식 및 코인 가격이 떨어지면서 인생은 한 번뿐이라며 욜로(YOLO·You Only Live Once)와 플렉스(Flex·과시형 소비)를 외치던 젊은층이 대거 ‘짠테크’(짠돌이+재테크)에 나서는 모습이다.○ “욜로는 골로 가는 짓”서울 강남구의 직장에 다니는 차모 씨(27)는 작년까지만 해도 ‘인생은 한 번뿐’이라며 월급보다 100만 원 더 비싼 명품백을 구매하는 등 과시형 소비를 즐겼다. 하지만 입사 6개월 만에 카드 빚이 약 1000만 원에 달하게 됐고, 금리 인상으로 이자까지 오르자 올 1월부터 무지출 챌린지에 도전하고 있다. 커피 값도 아까워 텀블러에 집에서 탄 인스턴트커피를 넣어 들고 다닌다. 차 씨는 “비싼 물건을 자랑하는 게 멋져 보여 따라해 봤지만 ‘욜로는 골로 가는 짓’이라는 걸 알게 됐다. 요즘은 전보다 10배 가까운 돈을 저축하는데 예금 금리까지 올라 뿌듯하다”고 했다. 강원 원주시에 사는 직장인 김모 씨(23) 역시 3개월 전부터 ‘무지출’에 도전 중이다. 김 씨는 “인스타그램에서 멋지게 사는 사람들을 보며 매일 비싼 음식들을 먹고 다녔더니, 외식비만 한 달에 200만 원 나왔다”며 “카드 할부 대금을 모두 낼 때까지 최소한의 지출만 하기로 스스로와 약속했다. 끼니도 저렴한 냉동식품 등으로 때우고 있다”고 말했다. ○ “코인 폭락·고물가에 ‘짠테크’로 선회”상당수의 젊은층은 코인과 주식 폭락 및 물가 급등으로 짠테크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직장인 현모 씨(27)는 “코인 가격이 폭락하면서 투자했던 500만 원을 날린 것이 ‘절약 모드’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언제 폭락할지 모르는 코인에 투자하는 것보다 지출을 줄이고 충실히 돈을 모으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경기도에 사는 이해인 씨(23)는 최근 물가 급등 탓에 지출이 매달 10만 원 이상 늘자 앱테크를 시작했다. 이 씨는 “물가가 오르니 아무리 아껴도 한계가 있더라”며 “월급 외에 조금이라도 벌어야겠다 싶어 앱테크 앱을 모조리 내려받았다”고 했다. 이 씨는 걸으면 1원 단위로 적립금이 쌓이는 앱,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100원씩 적립해주는 앱, 보유한 기프티콘(모바일 상품권)을 현금화하는 앱 등을 활용해 8월 한 달 동안 20만 원을 벌었다. 김경자 가톨릭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젊은층의 ‘짠테크’에 대해 “주식과 코인 가격이 떨어지고 물가도 연일 오르자, 위험한 투자보다 저축 등을 통해 안전하게 돈을 모으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며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이면 어느 순간 보상심리로 과소비하게 될 수 있다. 지출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합리적 소비 습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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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무릎까지 물 차오른 곳엔 가지 마세요”… 英 “수위 60cm 이상일땐 운전하면 안돼요”

    “침수 시 보행 가능한 수위는 무릎까지입니다. 수위가 낮아도 물살이 거세면 움직일 수 없게 될 위험이 있으니 물이 흘러오면 즉시 높은 곳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일본 도쿄도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중인 ‘호우 시 시민 행동 요령’ 중 일부다. ‘무릎까지’라고 구체적으로 표현해 시민들이 위험 상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최근 폭우와 태풍 등 기상 이변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한국도 해외 방재 매뉴얼을 참고해 대응 요령 등을 시민의 눈높이에 맞게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진 등 재난이 잦은 일본은 방재 매뉴얼이 꼼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쿄도는 행동요령에서 호우 시 지하공간은 절대 피하라고 강조한다. 매뉴얼에는 “지상의 침수로 인해 지하로 물이 흘러 들어올 위험이 있다. 이 경우 침수가 되기 쉽고 수압으로 문이 열리지 않아 대피 기회를 놓칠 가능성도 있으니 2층 이상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지하보도처럼 지면보다 낮은 길도 지나지 말라고 했다. 외국인을 위해 영어 버전, 한국어 버전 매뉴얼도 공개돼 있다. 영국 환경청은 매뉴얼을 통해 수위가 6인치(약 15cm) 이상이면 걸으려 하지 말고, 2피트(약 60cm)를 넘으면 차를 운전하려 해선 안 된다고 안내한다. 위험 수위를 구체적으로 정해 설명한 것이다. 또 영국 환경청은 침수 예상 상황을 ‘침수 경계’ ‘침수 경고’ ‘심각한 침수 경고’ 등 3단계로 나눠 단계별 행동 요령을 설명한다. 지역 뉴스 등을 주시하다가 ‘침수 경고’가 발령되면 즉시 가족과 함께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는 식이다. 홍수 시 시민들이 정보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24시간 비상전화도 운영한다. 반면 국내 매뉴얼은 지나치게 원론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에 소개된 ‘태풍·호우 시 국민행동요령’에는 “침수 도로, 지하차도, 교량 등에선 사람과 차량의 통행을 엄격히 금지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구체적으로 얼마나 침수됐을 때 어떻게 하라는 내용은 없다. 손원배 초당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시민의 눈높이에 맞추기보다 행정 편의적으로 만들어진 재난 안전 매뉴얼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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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만에 거리두기 없는 추석… “기차서 간식 먹으며 고향가요”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낮 12시경. 서울역은 짐 가방과 선물 꾸러미를 두 손에 들고 귀성길에 오른 사람들로 북적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거리 두기 없는 명절이라 귀성객들의 얼굴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서울역 안 전광판에는 거의 모든 열차에 ‘매진’ 알림이 떴고, 기차 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매표소 앞을 서성였다. 식당가는 식사를 하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고, 패스트푸드점에는 대기 손님으로 긴 줄까지 생겼다. 대기실 의자도 시민들로 붐볐다. 가족과 함께 고향인 경남 창원으로 향한다는 권보라 씨(36)는 “기차 안에서 취식이 가능해 아이들과 먹으려고 송편과 우유를 싸왔다. 부모님을 만난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며 기차에 올랐다.○ 가족 만날 생각에 설렘 가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상인들도 오랜만에 맞은 명절 특수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역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서정민 씨(25)는 활기찬 목소리로 “평소보다 2.5배 정도 손님이 많아졌다. 일은 많지만 전혀 힘들지 않고 오히려 즐겁다”고 했다. 토스트집 주인인 이모 씨(35)는 “평소보다 30% 많은 물량을 준비했는데 오전에 거의 다 팔았다. 재료가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사라지면서 3년 만에 가족 모임을 할 생각에 설렘과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는 시민들도 상당수였다. 직장인 문모 씨(29·서울)는 연휴 첫날인 9일 3년 만에 고향 부산으로 가는 비행기에 오른다. 문 씨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후 명절에는 한 번도 고향에 가지 않았다. 대신 부모님이 서울로 올라와 명절을 간소하게 보냈다. 사적 모임 인원 제한으로 가족이 모두 모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문 씨는 “오랜만에 가족이 다 모여 떠들썩한 한가위를 보내기로 했다”면서 “3년 전 추석에 본 조카들이 초등학생이 됐다니 얼른 얼굴을 보고 싶다”며 웃었다. 초등학교 교사 이모 씨(51)는 “4남매라 다 모이면 가족이 20명이 넘는다”며 “그동안 부모님만 따로 뵈었는데 오랜만에 다른 가족과도 만나 윷놀이를 하면서 명절 기분을 내고 싶다”고 했다.○ ‘각자 명절’…코로나 이후 달라진 풍경도하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간소한 명절’이 정착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주부 황모 씨(53)는 “거리 두기가 풀렸지만 형제들끼리 시간을 맞추기 힘들어 각자 부모님을 찾아뵙기로 했다”며 “2년 넘게 따로 명절을 쇠다 보니 오히려 이런 식이 편하다”고 말했다. 최근 급격히 오른 물가 때문에 고향 가는 길을 포기한 사람들도 있다. 직장인 박모 씨(35)는 “3, 4년 전만 해도 해마다 명절이 되면 친척들과 펜션에 모여 명절을 즐겼다”며 “숙박비며 식비, 기름값 등이 너무 많이 올라 ‘이렇게까지 가야 하나’란 생각이 들었다. 고심 끝에 각자 집에서 쉬기로 했다”고 아쉬워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됐지만 요양병원 등 고위험 시설은 접촉면회가 여전히 제한되다 보니 명절에 가족을 만나지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다. 김모 씨(49)는 “어머니가 요양원에 계신데 면회가 안 된다고 해서 마음이 씁쓸하다”며 “하루빨리 가족과 함께 어머니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유채연 기자 ycy@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2-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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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수급자들, 홀몸노인에 “도시락 왔어요”… 태풍 속 추석 온정

    “어려운 사람 마음은 어려운 사람이 제일 잘 알지 않겠어요?”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강타한 6일 오전 7시 기초생활수급자 김연주 씨(61)는 서울 서초구 내곡동의 한 주택 부엌에서 홀몸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도시락에 들어갈 전을 포장하고 있었다. 김 씨는 올 1월부터 서초구와 서초지역자활센터가 운영하는 ‘든든한식사업단’의 일원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도시락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거센 비바람이 몰아쳤던 전날에도 이웃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도시락 조리에 빠지지 않았다. 김 씨는 “더 좋은 식사를 제공하고 싶어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도 공부하고 있다”며 웃었다. 5, 6일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놓인 가운데도 추석 명절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온정의 손길은 곳곳에서 이어졌다.○ 비바람 맞으며 이웃에 도시락 배달지난해 7월 시작된 ‘든든한식사업단’은 이번 태풍은 물론 지난달 수도권과 중부 지방의 기록적 폭우에도 도시락 배달을 멈추지 않았다. 서초구의 한 여인숙에서 10년째 거주 중인 양모 씨(57)는 “지난달 폭우 때 물이 무릎 높이까지 차오르는 바람에 가재도구가 전부 못쓰게 됐다. 방에서 라면 하나 끓여 먹기도 힘들었는데 수해 다음 날부터 사업단이 매일 도시락을 갖다 줘 굶지 않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지난달 폭우로 반지하 집이 물에 잠겨 피해를 봤다는 김모 씨(79)도 “아직 집 정리가 안 돼 음식 조리는 꿈도 못 꾸는데 한 끼라도 해결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며 “태풍이 온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거르지 않고 도시락을 가져다 줘 따뜻한 위로를 받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1년 전부터 참여하고 있다는 차상위계층 유모 씨(61)는 “5년 전 경영난으로 운영하던 가게 문을 닫았던 경험이 있어 생활이 어려운 분들 심정을 잘 안다”며 “추석에 혼자 있으면 더 외로울 텐데 도시락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굶는 사람 없어야” 태풍에도 문 연 무료 급식소태풍 접근 소식에 초중고교 상당수가 휴교를 결정했지만 서울 시내 주요 무료 급식소들은 ‘추석을 앞두고 밥 굶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며 5, 6일 모두 정상 배식을 했다. 동대문구 무료 급식소 ‘밥퍼나눔운동(밥퍼)’은 비바람이 심했던 5일 약 340인분의 점심을 배식했다. 지적장애가 있는 40대 딸과 함께 밥퍼를 찾은 이모 씨(67)는 “딸과 매일 점심을 이곳에서 해결한다. 태풍 때문에 배식을 안 하면 끼니를 거를 뻔했는데 문을 열어 정말 다행”이라고 했다. 60대 노숙인 A 씨도 “밥퍼에서 먹는 한 끼가 하루 식사의 전부인 날도 많다”며 연신 감사를 표했다. 밥퍼를 운영하는 최일도 목사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밥퍼를 찾는 어르신들이 ‘태풍이 와도 나는 꼭 올겨’, ‘우리 곁엔 밥퍼가 있으니 걱정이 없구먼’이라고 했다”고 썼다. 밥퍼에는 5일에도 17명의 자원봉사자가 모였는데 이는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인천에 사는 배모 씨(74)는 “딸들이 비바람이 몰아치니 나가지 말라고 말렸지만 태풍 때 한 끼 식사가 더 간절할 것 같아 봉사를 나왔다”고 했다. 서울 종로구 무료 급식소 사회복지원각(원각사)도 이날 점심 약 180인분을 배식했다. 급식소 운영 책임자인 자광명 보살은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데도 식사하러 수십 명이 와 줄을 섰다”며 “태풍보다 끼니 걱정이 우선이신 분들이 많아 음식을 평소처럼 준비했다”고 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유채연 기자 ycy@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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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물가에 중고마켓서 추석선물 사는 2030

    “포장 스티커가 손상 없이 붙어 있고, 전용 쇼핑백도 있습니다.” 서울 동작구에 사는 이종범 씨(33)는 최근 온라인 중고마켓에서 이 같은 판매 글을 보고 선물용 참치캔 세트를 2만5000원에 샀다. 매년 추석마다 지인들을 위한 선물세트를 구입했는데 올해 일부 선물세트 가격이 작년에 비해 20% 가까이 올라 부담을 느끼던 차였다. 이 씨는 “마트에서 4만 원에 파는 건데 40% 가까이 싸서 바로 구입했다. 다른 선물도 모두 중고 플랫폼에서 구입해 9만 원가량 아낄 수 있었다”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고물가에 중고마켓으로 눈 돌려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중고마켓에서 추석 선물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물가 상승으로 추석 선물 가격도 일제히 뛰면서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젊은층들이 중고장터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서울 마포구의 직장에 다니는 강연이 씨(29)도 최근 중고마켓에서 홍삼 선물세트를 구매했다. 3년 전 취업한 후 매년 백화점에서 친척들 선물을 샀다는 그는 “물가가 오르면서 생활비 지출이 커져 고민이었는데 백화점 쇼핑백까지 같이 준다고 해서 망설이지 않고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강 씨 역시 중고 거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선물을 구입해 상품당 2만∼5만 원을 절약할 수 있었다.○ 회사에서 받은 선물 되파는 ‘명절 테크’ 유행중고마켓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쉽게 살 수 있는 건 명절을 앞두고 필요 없는 선물을 저렴하게 내놓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혼자 사는 2030 직장인 가운데 회사나 지인으로부터 받은 추석 선물세트를 개봉하지 않고 중고 거래로 되파는 ‘명절 테크’가 유행이다. 추석 연휴를 사흘 앞둔 6일 오전 한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미개봉 상품이라 선물하기 좋아요” 등의 소개와 함께 서울 중랑구에서만 69개의 추석 선물세트 판매글이 올라와 있었다. 가공햄 견과류 등 식품부터 치약 샴푸 세트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직장인 채현미 씨(28)는 “추석 선물세트는 보통 한두 종류의 상품이 여러 개 들어 있어 1인 가구가 쓰기에는 많다”며 “명절마다 회사에서 카놀라유 세트를 주는데 중고 거래로 팔아 현금화하고 있다”고 했다. 추석 선물세트를 파는 이들이 늘자 한 중고 거래 플랫폼은 회원이 파는 가공햄 세트를 플랫폼이 직접 매입하는 ‘추석 스팸대전’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일각에선 추석 선물을 중고로 거래하는 걸 두고 ‘준 사람의 성의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MZ세대(밀레니엄+Z세대)에게 중고 거래는 고물가 시대를 사는 요령 중 하나”라며 “가성비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MZ세대는 필요 없는 물건은 팔고, 같은 제품이라면 중고로 더 저렴하게 구입하는 걸 합리적 선택으로 여긴다”고 설명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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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에도 ‘추석 온정’…어려운 이웃에 도시락 배달

    “어려운 사람 마음은 어려운 사람이 제일 잘 알지 않겠어요?”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강타한 6일 오전 7시 기초생활수급자 김연주 씨(61)는 서울 서초구 내곡동의 한 주택 부엌에서 독거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도시락에 들어갈 전을 포장하고 있었다. 김 씨는 올 1월부터 서초구청과 서초지역자활센터가 운영하는 ‘든든한식사업단’ 봉사자로 취약계층을 위한 도시락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거센 비바람이 몰아쳤던 전날에도 이웃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도시락 조리에 빠지지 않았다. 김 씨는 “더 좋은 식사를 제공하고 싶어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도 공부하고 있다”며 웃었다. 5, 6일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놓인 가운데도 추석 명절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온정의 손길은 곳곳에서 이어졌다.● 비바람 맞으며 이웃에 도시락 배달지난해 7월 시작된 ‘든든한식사업단’은 이번 태풍은 물론 지난 달 수도권과 중부지방의 기록적 폭우에도 도시락 배달을 멈추지 않았다. 서초구의 한 여인숙에서 10년 째 거주 중인 양모 씨(57)는 “지난달 폭우 때 물이 무릎 높이까지 차오르는 바람에 가재도구가 전부 못쓰게 됐다. 방에서 라면 하나 끓여먹기도 힘들었는데 수해 다음날부터 사업단이 매일 도시락을 갖다 줘 굶지 않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지난달 폭우로 반지하 집이 물에 잠겨 피해를 봤다는 김모 씨(79)도 “아직 집 정리가 안 돼 음식 조리는 꿈도 못 꾸는데 한 끼라도 해결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며 “태풍이 온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거르지 않고 도시락을 가져다 줘 따뜻한 위로를 받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1년 전부터 참여하고 있다는 차상위계층 유모 씨(61)는 “5년 전 경영난으로 운영하던 가게 문을 닫았던 경험이 있어 생활이 어려운 분들 심정을 잘 안다”며 “추석에 혼자 있으면 더 외로울 텐데 도시락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 “밥 굶는 사람 없어야” 태풍에도 문 연 무료급식소태풍 접근 소식에 초중고교 상당수가 휴교를 결정했지만 서울 시내 주요 무료급식소들은 ‘추석을 앞두고 밥 굶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며 5, 6일 모두 정상 배식을 했다. 동대문구 무료급식소 ‘밥퍼나눔운동(밥퍼)’는 비바람이 심했던 5일 약 340인분의 점심을 배식했다. 지적장애가 있는 40대 딸과 함께 밥퍼를 찾은 이모 씨(67)는 “딸과 매일 점심을 이곳에서 해결한다. 태풍 때문에 배식을 안 하면 끼니를 거를 뻔 했는데 문을 열어 정말 다행”이라고 했다. 60대 노숙인 A 씨도 “밥퍼에서 먹는 한 끼가 하루 식사의 전부인 날도 많다”며 연신 감사를 표했다. 밥퍼를 운영하는 최일도 목사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밥퍼를 찾는 어르신들이 ‘태풍이 와도 나는 꼭 올겨’, ‘우리 곁엔 밥퍼가 있으니 걱정이 없구먼’이라고 했다”고 썼다. 밥퍼에는 5일에도 17명의 자원봉사자가 모였는데 이는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인천에 사는 배모 씨(74)는 “딸들이 비바람이 몰아치니 나가지 말라고 말렸지만 태풍 때 한 끼 식사가 더 간절할 것 같아 봉사를 나왔다”고 했다. 서울 종로구 무료급식소 사회복지원각(원각사)도 이날 점심 약 180인분을 배식했다. 급식소 운영 책임자인 자광명 씨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데도 식사하러 수십 명이 줄을 섰다”며 “태풍보다 끼니 걱정이 우선이신 분들이 많아 음식을 평소처럼 준비했다”고 했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유채연 기자 ycy@donga.com}

    • 202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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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개봉 추석 선물세트 팝니다”…고물가에 중고거래 성행

    “포장 스티커가 손상 없이 붙어있고, 전용 쇼핑백도 있습니다.” 서울 동작구에 사는 이종범 씨(33)는 최근 온라인 중고마켓에서 이 같은 판매 글을 보고 선물용 참치캔 세트를 2만5000원에 샀다. 매년 추석마다 지인들을 위한 선물세트를 구입했는데 올해 일부 선물세트 가격이 작년에 비해 20% 가까이 올라 부담을 느끼던 차였다. 이 씨는 “마트에서 4만 원에 파는 건데 40% 가까이 싸서 바로 구입했다. 다른 선물도 모두 중고 플랫폼에서 구입해 9만 원 가량 아낄 수 있었다”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고물가에 중고마켓으로 눈 돌려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중고마켓에서 추석 선물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물가 상승으로 추석 선물 가격도 일제히 뛰면서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젊은층들이 중고장터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서울 마포구의 직장에 다니는 강연이 씨(29)도 최근 중고마켓에서 홍삼 선물세트를 구매했다. 3년 전 취업한 후 매년 백화점에서 친척들 선물을 샀다는 그는 “물가가 오르면서 생활비 지출이 커져 고민이었는데 백화점 쇼핑백까지 같이 준다고 해서 망설이지 않고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강 씨 역시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선물을 구입해 상품 당 2만~5만 원을 절약할 수 있었다.● 회사에서 받은 선물 되파는 ‘명절 테크’ 유행중고마켓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쉽게 살 수 있는 건 명절을 앞두고 필요없는 선물을 저렴하게 내놓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혼자 사는 2030 직장인 가운데 회사나 지인으로 받은 추석 선물세트를 개봉하지 않고 중고거래로 되파는 ‘명절 테크’가 유행이다. 추석연휴를 사흘 앞둔 6일 오전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미개봉 상품이라 선물하기 좋아요” 등의 소개와 함께 서울 중랑구에서만 69개의 추석 선물세트 판매글이 올라와 있었다. 가공햄 견과류 등 식품부터 치약 샴푸 세트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직장인 채현미 씨(28)는 “추석 선물세트는 보통 한두 종류의 상품이 여러 개 들어있어 1인 가구가 쓰기에는 많다”며 “명절마다 회사에서 카놀라유 세트를 주는데 중고거래로 팔아 현금화하고 있다”고 했다. 추석 선물세트를 파는 이들이 늘자 한 중고거래 플랫폼은 회원이 파는 가공햄 세트를 플랫폼이 직접 매입하는 ‘추석 스팸대전’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일각에선 추석 선물을 중고로 거래하는 걸 두고 ‘준 사람의 성의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MZ세대(밀레니엄+Z세대)에게 중고거래는 고물가 시대를 사는 요령 중 하나”라며 “가성비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MZ세대는 필요 없는 물건은 팔고, 같은 제품이라면 중고로 더 저렴하게 구입하는 걸 합리적 선택으로 여긴다”고 설명했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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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침수 강남지역, 차수판-모래주머니로 대비

    5일 오전 서울 강남 일대는 곳곳에서 빌딩 입구를 차수(물막이)판과 모래주머니 등으로 막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지난달 기록적 폭우로 침수 피해를 경험한 후 수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선제적 대비에 나선 것이다. 지난달 사망자가 발생했던 강남구의 한 빌딩은 이날 오전 정문을 제외한 건물 출입구를 모두 차수판으로 막은 상태였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침수 시 물을 밖으로 퍼낼 수 있는 양수기도 배치돼 있었다.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은 1층 출입구와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입구마다 차수판 설치 작업이 한창이었다. 경비 담당자는 “오후 중 출입구 대부분에 차수판이 설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초구의 다른 건물 경비원인 60대 이모 씨는 “지난달 폭우 때 순식간에 빗물이 건물로 밀려들어와 애를 먹었다”며 “건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오후 9시경 모두 퇴근하면 차수판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역시 침수 지역인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중 상당수는 여전히 침수 방지 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날 오전 동아일보 기자가 둘러본 결과 관악구 반지하 20가구 중 10가구에는 물막이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다. 7가구는 물막이 시설이 전혀 없었고, 3가구는 비닐과 나무판자 등을 창문에 덧대 놓았지만 침수를 막기엔 어려워 보였다. 신림동 집주인 김모 씨(45)는 “지난달 폭우 때 침수된 가전제품과 쓰레기를 치우는 데 꼬박 3주가 걸렸고, 이제 도배 및 장판 작업이 마무리되는 참이라 태풍에 제대로 대비를 못 했다”며 “가능하면 오늘 오후라도 물막이 장치를 설치할 생각”이라고 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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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로 침수 피해 겪은 곳…차수 판·모래주머니로 ‘힌남노’ 대비 나서

    5일 오전 서울 강남 일대는 곳곳에서 빌딩 입구를 차수(물막이)판과 모래주머니 등으로 막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지난달 기록적 폭우로 침수 피해를 경험한 후 수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선제적 대비에 나선 것이다. 지난달 사망자가 발생했던 강남구의 한 빌딩은 이날 오전 정문을 제외한 건물 출입구를 모두 차수판으로 막은 상태였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침수 시 물을 밖으로 퍼낼 수 있는 양수기도 배치돼 있었다.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은 1층 출입구와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입구마다 차수판 설치 작업이 한창이었다. 경비 담당자는 “오후 중 출입구 대부분에 차수판이 설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초구의 다른 건물 경비원인 60대 이모 씨는 “지난달 폭우 때 순식간에 빗물이 건물로 밀려들어와 애를 먹었다”며 “건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오후 9시 경 모두 퇴근하면 차수판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역시 침수지역인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중 상당수는 여전히 침수 방지 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날 오전 동아일보 기자가 둘러본 결과 관악구 반지하 20가구 중 10가구에는 물막이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다. 7가구는 물막이 시설이 전혀 없었고, 3가구는 비닐과 나무판자 등을 창문에 덧대놓았지만 침수를 막기엔 어려워 보였다. 신림동 집주인 김모 씨(45)는 “지난달 폭우 때 침수된 가전제품과 쓰레기를 치우는 데 꼬박 3주가 걸렸고, 이제 도배 및 장판 작업이 마무리되는 참이라 태풍에 제대로 대비를 못했다”며 “가능하면 오늘 오후라도 물막이 장치를 설치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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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기증 서약 한달뒤 뇌사… 5명에 새 생명 선물

    “누군가의 생명을 살렸다는 사실을 알면 하늘나라에서 기뻐할 거예요.” 5명의 환자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안경상 씨(사망 당시 46세·사진)의 부인 정순이 씨(47)는 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직장동료 고민 상담에 바쁠 정도로, 주변의 어려움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고 했다. 2020년 4월, 안 씨는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뇌사 판정을 받았다. 정 씨는 혼란스러웠지만 남편의 뜻대로 장기 기증을 결심했다. 안 씨는 의식을 잃기 불과 한 달 전, 가족들에게 ‘장기기증 희망’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그렇게 안 씨는 생면부지의 다섯 사람에게 간, 폐, 신장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장기기증의 날’(9월 9일)을 앞두고 3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Reborn, Restart’(새 생명, 새 출발)를 주제로 기념행사를 연다. 정 씨와 같은 ‘도너패밀리(장기기증자의 가족)’와 장기를 기증받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증인을 기념하고 이식인을 응원하는 행사다. 이식인들은 감사의 마음을 담은 장미꽃을 기증인과 도너패밀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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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아의 방주’ 비결 차수판… 수해에도 말뿐인 의무화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차수판 설치가 의무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는데요?” 1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빌딩 앞에서 기자와 만난 이 건물 주인은 ‘차수판 설치 의무’에 대해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했다. 이 건물주는 “그렇잖아도 이번 폭우 때 지하 계단으로 물이 들어와 직원들이 이틀 내내 청소하느라 고생했다”며 “의무인 줄 알았으면 진즉에 설치했을 것”이라고 했다.○ 차수판 의무 건물 12곳 중 2곳만 설치서초구는 폭우 시 침수 피해가 잦자 2011년 8월 국지성 폭우에 대비하겠다며 자체 지침으로 건물 신축 시 지하 계단·주차장 출입구 등에 차수판 설치를 의무화했다. 그러나 이후 관리 감독이 이뤄지지 않아 지침이 유명무실하게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는 차수판 설치를 건축허가 조건으로 부여하고, 사용 승인 시 감리자가 차수판 설치 이행 사진을 제출토록 했다. 2011년 여름 ‘최악의 물난리’라는 말이 나왔던 폭우 당시 서초구 청남빌딩이 다른 빌딩들과 달리 침수되지 않았던 것이 계기였다. 높이가 1m가 넘는 차수판을 설치한 이 빌딩은 ‘노아의 방주’라는 별명을 얻었고, 최근의 기록적 폭우에도 침수 피해가 없었다. 그런데 동아일보 기자가 16일 서초구 서초동과 방배동, 반포동 일대에서 2011년 9월 이후 건축허가를 받은 건물 중 12곳을 무작위로 골라 둘러본 결과 차수판이 있는 곳은 2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2곳은 이번 폭우 때도 별다른 침수 피해가 없었다고 했다. 서초동의 한 빌딩은 2020년 건축허가를 받아 2021년 사용 승인이 났지만 차수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빌딩 관리소장은 “건축 시 차수판 설치 지침이 있는지 몰랐고, 건축허가와 사용 승인을 받을 때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 5000만 원 안팎 비용 들어…안 해도 벌칙 없어차수판 설치에는 적잖은 비용이 든다. 한 차수판 시공사 관계자는 “길이 10m, 높이 1.5m 정도의 자동식 스테인리스 차수판은 설치비를 포함해 5000만 원 안팎이 든다”고 했다. 그런데 서초구는 차수판 설치 지침을 마련해 놓고도 현장 확인 등은 하지 않았다. 벌칙 규정도 따로 없어 차수판 설치는 사실상 건물주의 의지에 달려 있는 셈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차수판 설치는 조례나 규칙이 아닌 구 내부 방침이어서 하지 않아도 벌칙은 없다”면서도 “앞으로 건축허가 및 사용 승인 시 허술한 부분이 있는지 철저히 관리 감독해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줄이겠다”고 했다. 서울 광진구 역시 2012년 차수판 설치를 의무화했지만 미설치 시 벌칙 규정은 없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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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아의 방주’ 차수판, 서초구 11년전 의무화하고도 관리 소홀

    “(차수판 설치가) 의무라는 건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데요?” 1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빌딩 앞에서 기자와 만난 이 건물 주인은 ‘차수판 설치 의무’에 대해 생전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했다. 2011년 8월 18일 이후 건축 허가를 받은 서초구 내 신축 건물의 경우 반드시 차수판을 설치해야 한다는 지침이 있다. 이 건물주는 “그런 기준이 있는 줄 알았으면 설치를 했을 것”이라며 “그렇잖아도 이번 폭우 때 지하 계단으로 물이 들어와 직원들이 이틀 내내 청소하느라 고생했다”고 했다.● 차수판 설치된 서초구 건물 12곳 중 2곳뿐서초구 ‘청남빌딩’은 최근의 기록적 폭우 뿐 아니라 2011년 여름 ‘최악의 물난리’라는 말이 나왔던 폭우 당시에도 다른 빌딩들과 달리 침수되지 않았다. 1m가 넘는 높이의 차수판을 설치한 덕에 빗물이 지하주차장과 건물 안으로 들이닥치지 않을 수 있었던 것. ‘노아의 방주’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서초구는 국지성 폭우에 따른 건축물 침수에 대비하겠다며 건물 신축 시 지하계단·주차장 출입구 등에 차수판 설치를 의무화하는 지침을 2011년 8월 만들었다. 서초구는 차수판 설치를 독려하기 위해 이를 건축 허가 조건으로 부여하고, 사용승인 시 감리자가 차수판 설치 이행 사진을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후 관리 감독이 이뤄지지 않아 이같은 지침이 유명무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 기자가 16일 서초구 서초동과 방배동, 반포동 일대 2011년 9월 이후 건축허가를 받은, 지하층이 있는 건물 12곳을 둘러본 결과 차수판이 있는 곳은 2곳뿐이었다. 이 2곳은 이번 폭우 때도 별다른 침수 피해가 없었다. 서초동 A 빌딩은 2020년 건축 허가를 받아 2021년 사용승인이 났음에도 차수판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빌딩 관리소장은 “얼마 전 폭우 때 건물 안으로 물이 종아리 높이만큼 들어왔고 지하주차장까지 물이 찼다”고 했다. 건축 당시 상황을 알고 있다는 이 관리소장은 건축 시 차수판 설치 규정이 있는지 몰랐고, 차수판이 없었지만 건축 허가와 사용승인을 받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이 빌딩은 16일 뒤늦게 차수판을 설치하기 위해 업체를 불러 출입구 3곳의 너비를 측정하던 중이었다.● 현장 확인 과정 없어 유명무실한 지침서초구청 관계자는 “건축 허가 시 설계자나 건축주, 감리자가 제출하는 자료를 보고 차수판 유무를 확인하는데 설계도에는 (차수판을) 설치하겠다고 해놓고 허가를 받은 이후 설치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완공 후 사용승인을 받을 때 감리자가 차수판을 설치한 것처럼 허위 자료를 제출했을 수도 있다”며 “실제로 건물에 차수판을 설치했는지까지는 구청에서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구에서는 현장을 방문해 설치 여부를 확인하고 있지 않다는 얘기다. 서초구는 “차수판 설치 의무화는 구 내부 방침으로 조례나 규칙은 아니다”라며 “준수하지 않았을 때 벌칙규정은 따로 없다”고 했다. 구는 “앞으로 건축 허가 및 사용승인 시 허술한 부분이 있는지 철저히 관리 감독해 서초구 내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줄여가겠다”고 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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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연대, 강남 한복판 3개차로 점거 시위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조합원 등 1000여 명이 18일 본사 앞 인도와 도로에서 시위를 벌였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2∼4시 하이트진로 본사 앞 인도와 영동대로 3개 차로 100m 구간에서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서 화물연대는 하이트진로가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철회와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했다. 경찰은 이날 10개 기동대 600여 명을 집회 관리에 투입했다. 화물연대는 앞서 강원 홍천 하이트진로 공장 통행로를 봉쇄하고 농성을 벌였으며, 16일 조합원 10여 명이 하이트진로 본사 옥상을 기습 점거했다. 이들은 옥상문을 잠그고 다른 조합원들로부터 음식과 물을 공급받으며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하이트진로 측은 노조원들에게 퇴거요청문을 보내는 한편 경찰에게 공권력을 행사해 이들을 강제 퇴거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농성 중인 이들이 시너 등 인화물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은 진입을 유보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8일 “어떤 위험물질을 소지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라며 “위험요인 탓에 바로 (강제 퇴거) 작전에 돌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날 집회로 일대 교통이 정체됐다. 차량 운전자 최모 씨(38)는 “매일 이곳을 지나는데 대낮에 강남 한복판 도로를 (시위대가) 이렇게 점거하는 건 너무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노동조합법을 개정해 화물노동자의 ‘노조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2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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