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경기 안성시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50대 여성을 차량 안에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3일 경찰에 붙잡혔다.안성경찰서는 이날 40대 남성 A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A씨는 이날 오전 1시 20분경 안성시 명륜동에 있는 50대 여성 B씨 자택 인근 주차장에서 B씨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직후 “탑승자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직접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 씨에게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3시간 뒤 그를 긴급체포했다. A 씨는 현재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고 한다.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의 시신을 부검 의뢰하는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방한을 앞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새 시즌 유니폼 공개 영상에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장면을 포함해 논란이 일자 해당 장면을 삭제하고 사과했다.뉴캐슬은 2일(현지 시간) 구단 SNS를 통해 “2025-2026시즌 서드 유니폼을 공개한 영상에 의도치 않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장면이 포함됐다. 죄송하다”며 해당 장면을 삭제 조치했다.문제의 장면에는 두 명의 팬이 욱일기와 유사한 모양의 깃발을 들고 웃는 장면이 담겨 있었고, 이 장면은 온라인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전쟁 당시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대표하는 문양으로 알려져 있다.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뉴캐슬의 발빠른 조치를 환영한다”며 “이번 일은 앞으로 유럽 축구리그에서 사용되는 욱일기 문양을 없애는데 좋은 선례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서 교수는 EPL을 비롯해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 유럽 4대 축구리그에서 욱일기 문양이 등장할 때마다 항의 메일을 보내는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무엇보다 월드컵 때 등장한 욱일기 문양을 국제축구연행(FIFA)에 항의해 욱일기를 없애는 성과도 많았다”며 “향후 유럽 축구리그에서 사용되는 욱일기를 없애는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뉴캐슬은 오는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 홋스퍼와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안철수 의원은 오는 8월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2일 밝혔다.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혁신위원회 활동이) 최소 60일은 보장돼야 한다“며 ”전당대회가 만약 8월 중순에 마치면 신임 당대표와 겹치는 부분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전대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안 의원은 송 비대위원장과 혁신위 인사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제가 추천하는 인사들에 대해 큰 이견은 없었다”고 밝혔다. 혁신위원은 7~9명 규모로 구성하며, 원내·원외·외부 인사를 각각 3분의 1 비율로 배치한다는 계획이다.혁신위원에 대해서는 늦어도 오는 7일에는 공개할 예정이며, 매주 수요일 회의를 통해 논의된 혁신안들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6·3 대선 패배 관련 백서 작성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안 의원은 “백서를 직접 만든 뒤 혁신안을 마련하면 남은 기간이 얼마 없다”며 “따로 TF를 구성해 백서를 진행하게 하고, 저희는 저희대로 여러 혁신안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2일 충남 보령의 한 골프장에 민간업체 소속 무인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육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42분경 충남 보령 남포면 한 골프장에 무인기 한 대가 비행 중 추락했다.해당 무인기는 대공 훈련을 위해 사용하는 표적기로, 입찰 참가 자격 요건 충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적합성 평가를 실시하던 중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강원 강릉 대관령 휴게소에서 80대 여성 운전자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 식당으로 돌진해 16명이 다쳤다. 가해 운전자는 경찰에 “페달을 잘못 조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2일 오전 11시 32분쯤 강원 강릉시 성산면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대관령 휴게소에서 SUV차량이 휴게소 내 식당가로 돌진했다.이 사고로 식당 안에 있던 손님 등 16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3명은 중상, 3명은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10명은 크게 다치지 않아 병원에 이송되지 않고 현장에서 조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사고 차량 운전자에 대해 약물, 음주 등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북한의 대형 해변 리조트인 강원도 원산의 갈마해안관광지구가 1일 개장했다고 2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신문은 이날 원산갈마지구를 ‘동해의 국보급관광명소’로 표현하며 “전국각지의 수많은 근로자들이 세상에 없는 황홀한 관광명소에로의 여행을 열망하고 있는 가운데 운영 첫날부터 수많은 손님들이 이곳에 여장을 풀었다”고 전했다.강원도·함경남도 같은 인근 지역을 비롯해 평양·함경북도·양강도·자강도 등에서도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졌다고 신문은 설명했다.신문은 “동해의 맑고 푸른 물결에 온몸을 시원히 적시며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 일렁이는 파도를 헤가르는 고속보트들의 경쾌한 질주와 은빛 모래불을 누비는 오토바이들의 활기찬 동음, 최상의 해안관광문명을 선참으로 누리는 기쁨과 낭만을 저저마다 사진에 담는 근로자들로 명사십리는 설레이였다”고 묘사했다.북한은 지난달 24일 원산갈마지구 준공식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딸 주애가 참석한 소식을 전한 데 이어 1일 개장 소식을 전하며 연일 원산갈마지구 띄우기에 주력하고 있다.1일부터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개방이 시작됐으며, 이달 중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개방할 예정이다. 러시아 관영매체는 러시아 관광객들이 다음 달 7일 갈마지구를 첫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하지만 국내 전문가들은 북한이 원산갈마지구를 통해 관광 활성화를 이루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달 26일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인프라 한계로 인해 실제로 어느 정도로 (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해외 관광의 경우에 항공으로 소규모만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한국개발연구원(KDI)도 북한경제리뷰 6월호에 실린 ‘중·러 대상 북한 외래 관광에 대한 평가와 전망’ 보고서에서 북한 관광산업의 획기적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 분석했다.보고서는 ▲먼 이동거리, 비용 부담에 따른 낮은 관광 수요 ▲교통·관광 인프라 부족 ▲관광객에 대한 지나친 감시와 통제 등을 주요 한계로 지적했다. 또 중·러에 편중된 관광객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도 봤다. 이를 위해서는 북한의 대외관계 개선과 정책 전환이 필요하지만, 현재로선 그 가능성이 낮아 실질적인 성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퇴임을 앞둔 심우정 검찰총장은 2일 이재명 정부의 검찰 개혁에 대한 우려를 거듭 표명하며 검사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형사사법시스템이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심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의 마지막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추진 중인 검찰개혁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범죄를 처벌하고 국민을 범죄로부터 지키는 국가의 형사사법시스템은 국민의 기본권과 직결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각계 각층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신중한 논의를 거쳐 국민이 필요로 하고 국민을 위하는, 일선의 검사들이 사명감을 갖고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국가의 백년대계로서 형사사법시스템이 설계돼야 한다”고 했다.심 총장은 전날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9월 16일 취임한 지 약 9개월 만이다. 심 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지금 직을 내려놓는 것이 제 마지막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한과 결론을 정해 놓고 추진될 경우 예상치 못한 많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검찰 수사 권한을 박탈하는 ‘검찰 개혁안’ 등에 대한 우려도 함께 표했다.심 총장의 퇴임식은 이날 오전 10시 비공개로 진행된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이재명 정부가 1일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내부에서 비판 목소리를 내왔던 임은정 대전지검 중경단 부장검사는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승진했다.법무부는 이날 대검검사(검사장) 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검사급 검사 4명, 고검검사급 검사 2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4일 자로 시행했다고 밝혔다.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조정실장에는 최지석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임명됐다. 검찰 인사·조직·예산을 총괄하는 자리인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 대전지검장이 보임됐다.서울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 부장검사가 승진 보임됐다. 임 부장검사는 전·현직 검찰 간부들을 직무유기로 경찰에 고발하고, 검찰 인사 및 정책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대표적인 ‘검찰 개혁론자’로 꼽힌다.문재인 정부 당시 법무부 감찰담당관을 지낸 그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수사단(중경단) 부장으로 발령받으며 사실상 좌천됐다. 2022년에는 ‘심층적격심사’ 대상으로 분류돼 감사를 받았고, 이후 심사를 거쳐 적격 판정을 받았다. 2024년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사건과 관련한 감찰 과정 등을 SNS에 게시한 것을 두고 검찰이 비밀 엄수 의무 위반 등의 사유로 법무부에 징계를 청구한 바 있다.지난달 검찰 개혁을 주요 과제로 내세운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임 부장검사는 국정기획위원회 정치행정분과 전문위원으로 발탁됐다. 그는 지난달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정권의 폭주로 세워진 이재명 정부이니만큼 정치검찰의 폭주가 재발하지 않도록 검찰이 감당할 수 없는 권력을 내려놓고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권한과 의무만을 부담하도록 하는 데 전문위원으로서 전력을 다해 도울 각오”라고 밝혔다.이날 서울남부지검장에는 문재인 정부 때 검찰과장을 역임한 김태훈 서울고검 검사가, 광주고검 검사장에는 송강 법무부 검찰국장이 각각 임명됐다.검찰 ‘2인자’ 대검찰청 차장검사(고검장급)에는 노만석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장이 임명됐다.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에는 정진우 서울북부지검장이 발탁됐다.이밖에 김수홍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장과 임세진 법무부 검찰과장은 자리를 맞바꿨다.이날 이진동 대검찰청 차장검사, 신응석 서울남부지검장, 양석조 서울동부지검 검사장, 변필건 기획조정실장 등 4명은 사의를 표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1일 국방부에 경기 북부지역 내 주한미군 반환 공여지의 처리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행정안전부에 장마철을 맞아 우수관 및 배수구 점검을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또 앰뷸런스 관리 상황 점검을 지시하면서 “관리를 안 해서 재난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농림축산식품부에는 산불예방 시스템 구축 이행 여부를 묻고, 국방부와 협력해 산불 발생시 국방부 헬기도 동원될 수 있는 대응 체계 마련을 당부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이 대통령은 해양수산부에는 내수면 관리 실태와 지자체별 수산 연구 상황에 대해 물으며 “낚시 인구 1000만 시대에 걸맞는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범지구적 해양 쓰레기 제거 지원 사업에 대한민국 기여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과 규모를 파악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강 대변인은 6·27 부동산 대책 후속 발표 여부와 관련해 “대출 규제가 나오지 않았나. 그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시장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공급에 대한 요구도 있어서 그에 대한 검토도 있는 듯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태로는 대출 규제에 어떤 흐름이 나타나나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세제 개편 검토는 어렵다’고 언급한 데 대한 대통령실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대답드리기 쉽지 않은 부분”이라면서도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 여러 번 강조했던 바이긴 하다”라고 했다.이날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국회의원들에게 존중감을 가져달라’고 발언한 배경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부터 일관적으로 말한 부분이 선출 권력이 가지고 있는 국민의 선택이란 점을 임명 권력은 존중해야 한다는 말을 여러 번 강조했다”고 말했다.강 대변인은 “가령 국회에서 대정부질문이나 상임위 출석이 있었을 때 출석을 가벼이 여긴다거나 이런 부분들은 단순히 임명 권력이라 할 수 있는 내각의 일원들이 선출 권력의 요청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는 취지”라며 “국민주권정부라는 별칭을 가진 정부답게 선출권력에 대한 존중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1일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께서 세금으로 집값은 잡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신 바가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세제 개편을 검토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진 정책위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 당장 세제 개편을 검토하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다만 “그것이 언제까지 유효하다고는 보기 어렵다”며 가능성은 열어뒀다. 진 정책위의장은 “정말로 심각한 상황이 오게 되면, 또 세제 조치가 반드시 수반돼야 되겠다는 판단이 서면 그때는 그렇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진 정책위의장은 신속한 주택 공급이 우선 과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서 주택 공급 계획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며 “당장 2026년, 2027년 이때쯤 되면 주택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주택 공급 계획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되는데 새롭게 마련하기보다 이미 문재인 정부 시절에 계획하고 발표했던 3기 신도시 조성 계획이라든지 공공 재개발 계획이라든지를 점검해서 신속하게 추진하는 것이 우선돼야 된다”며 “제3기 신도시의 토지 보상은 거의 끝났다. 그래서 당장 착공이 가능한 상태이고, 또 그렇게 착공이 가능한 지역부터 신속하게 추진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급등 현상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진 정책위의장은 정부의 이번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에 대해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집값도 잡고 가계부채 문제도 관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본다”며 “여기에 덧붙여서 주택 공급 계획이 반드시 뒤따라야 된다”고 강조했다.야당에서 ‘현금 부자’를 위한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온 데 대해서는 “빚 부담 능력이 안 되는 사람들에게 빚내서 집사라는 게 바람직한 정책인가”라며 “부담 가능한 집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책적으로 바람직한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진 정책위의장은 “6억 원이 서울 집값에 비하면 얼마 안 되는 돈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서민들이 6억 원의 은행 빚을 갚으려면 매달 300만 원씩 30년을 갚아야 한다”며 “매달 300만 원씩 갚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나. 그런데 이보다 더 빚을 늘려서 집 사도록 해야 된다고 하는 게 말이 되나”라고 지적했다.진 정책위의장은 7월 초 부동산 종합 대책 발표 가능성에 대해 “부동산 시장 상황이 굉장히 심각하면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정책을 복합적으로 구사해야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동산 시장 상황을 보면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국회에서 철야 농성 중인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을 두고 여당 일각에서 ‘웰빙 농성’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피서 농성’이라고 지적했고, 나 의원은 ‘해당 행위’라며 반발했다.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어지간하면 고생한다고 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영 찜찜하다”며 “도대체 이걸 싸움이라고 하는 건지, 그리고 싸움도 이런 식으로 밖에는 할 수 없나”라고 말했다.이어 “넓고 쾌적한 국회 본청에서 최고급 같은 텐트 치고, 김밥과 스타벅스 커피 드시면서, 화장 여부는 모르겠지만 평소와 다름없는 얼굴로 화보 찍듯 활짝 웃고, 손 선풍기 앞에 놓고 책 읽고 있는데 국민들이 이걸 농성이라고 생각할까”라며 “로텐더홀은 일반 국민들은 출입하기 힘든 곳이니 거기서 텐트 치고 먹을 거 먹으며 1박 경험하라면 입장료 비싸도 지원자 미어터지겠다는 생각에 쓴웃음이 났다”고 했다.그는 “나 의원은 피서 왔냐는 비판이 이어지자 ‘이재명은?’ 하면서 반박했다고 한다.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의 ‘출퇴근 농성’에 대해선 나도 방송에 나가 열심히 비판했다”며 “그런데 이른바 ‘피서 농성’은 솔직히 더 한심해 보인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김민석 총리 후보자는 결격사유 투성이지만 국힘은 거기에 맞서 제대로 효율적으로 싸웠나. 상대방이 꼼짝 못 하게, 국민들 속시원하게,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공격했나”라며 “그런 건 제대로 못해놓고 버스 떠난 뒤 손 흔들듯, 쌍팔년식 투쟁방식으로, 그나마 농성자의 고통과 결의가 전혀 느껴지지도 않게 싸움을 하는 시늉을 내고 있으니 이게 한심하지 않을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나 의원은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나의 농성에 대한 발언은 명백한 해당행위”라며 정면 반박했다. 그는 “부적격 비리 총리 후보 김민석 인사 철회, 의회독재 견제를 위한 법사위원장 반환 규탄 농성을 두고 민주당의 악의적 조롱 프레임에 부화뇌동해 함께 내부를 공격한다”며 “한심하다”고 말했다.이어 “토요일, 일요일에는 로텐더홀에 냉방기는 물론 공조기도 작동되지 않는 것을 알고도 피서니 세금 바캉스니 하는 그들의 악의적 프레임에 올라타는가”라며 “주적이 민주당보다는 비한(비한동훈)인 당내 인사 나인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나 의원은 “이러니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욕을 먹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가 되어 민주당과 싸우기도 힘이 부족한데, 쥐꼬리만한 내부 권력과 다투고 있다면 공도동망의 길로 가게 됨이 자명하다”며 “제발 정신 차리자. 우리에게는 외부의 적과 싸우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병력이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김 최고위원은 나 의원의 ‘해당 행위’ 비판에 “별로 동의는 안된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나 의원은 본인을 당 자체라고 생각하나”라며 “피서 갔다는 비아냥을 사는 나 의원의 로텐더홀 텐트 농성이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지적하는 게 왜 해당 행위인가”라고 반문했다.나 의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 본회의장에 오지 않은 것을 두고서도 “목숨 걸고 본회의장에 오셨어야 하지 않나.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경찰이 안 막아서 담을 넘어 본회의장으로 달려왔나”라며 “농성장에 토요일, 일요일에 에어컨 안 들어오니 엄청난 고생이라도 한다고 주장하는 건가. 몹시 민망하다”고 비판했다.김 전 최고위원은 “내가 보기에 진짜 해당행위는 불법 계엄을 계몽령이라고 예찬하며 관저 앞에서 지지 시위를 하며 당원들을 엉뚱한 방향으로 몰아간 것”이라며 “그 해당행위의 한복판에 나 의원이 계신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가 해당행위를 했으면 당윤리위에 제소하시라. 기꺼이 출두하겠다”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토니상에서 6관왕을 차지한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를 포함한 문화예술인들을 용산 대통령실에 초대했다.대통령실은 29일 “이 대통령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국제상 수상 등으로 한국 문화예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인 K-컬처의 주역들을 초청해 격려한다”고 밝혔다.행사에는 박천휴 작가를 비롯해 허가영 영화감독(제78회 칸국제영화제 학생부문 1등상), 조수미 소프라노(프랑스 문화예술훈장 최고등급 코망되르 수훈), 박윤재 발레리노(한국 남자 무용 최초 로잔발레 콩쿠르 우승), 김원석 감독(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등이 초대됐다.이번 행사는 ‘문화강국의 꿈,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 아래 이루어지며, 30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릴 예정이다.대통령실은 “이번 간담회는 뮤지컬, 클래식, 발레,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한국의 소프트파워와 국민 자긍심을 드높인 문화예술계 주역들을 격려하고, 글로벌 문화강국 실현을 위한 정책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진정한 문화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K컬처의 근간이 되는 기초·순수예술이 탄탄해야 한다는 인식 하에 예술인들이 창작에 전념할 수 있는 창작공간 및 창작활동 지원 확대 방안과 함께 K-아트의 전략적 해외진출 방향에 대한 문화예술 현장의 생생한 의견도 청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국민의힘은 수도권에서 6억 원 이상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한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 대책에 대해 “사실상 서민 퇴출령”이라며 공세에 나섰다.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하룻밤 새 날벼락 대출 규제로 피해자 속출 중, 현금 부자만 집 사라는 얘기”라며 전면 재검토를 요청했다.주 의원은 “1주택자도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않으면 주담대가 전면 금지된다”며 “집이 일시에 팔리지 않는 실수요자도 피해를 본다”고 지적했다.이어 “경제는 타이밍(Timing) 만큼 시그널(Signal)도 중요하다. 빚을 내 돈을 풀겠다는 것이 이재명 정부의 시그널이라면 환율, 물가, 부동산값을 잡기 어려워진다”며 “시중에 풀리는 유동성과 주택 공급 물량을 면밀히 살피면서 대책을 만들지 않으면 지난 문 정부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답습하게 된다”고 비판했다.그는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아들 부부의 서울 이촌동 아파트 매입 자금을 지원해 ‘아빠 찬스’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10억 원 증여받고, 전세금 낀 갭 투자로 6년 만에 15억 원 이상 차익 얻었다. 왜 우리만 괴롭히냐”고도 했다.김기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당장 이번 발표로 내 집 마련을 하려던 신혼부부들이나 청년들은 사실상 ‘멘붕’에 빠졌다”며 “‘벼락치기 대출규제’를 ‘아이들 불장난’처럼 설익고 무책임하게 해선 안 된다”고 공세를 가했다. 김 의원은 “국민을 정책실험대상쯤으로 여기고 무능한 얼치기 부동산정책을 28회나 반복하면서 집값 폭등을 유발해 서민들과 청년들의 ‘내 집’ 꿈을 산산조각 내었던 민주당 전 정권의 데자뷰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나경원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사실상 서민 퇴출령”이라며 “이재명 정권의 ‘부동산 대책 1호’는 알짜부동산을 현금 부자에게 넘기는 특권 패스이자, 서민에게는 좋은 집은 애초에 꿈꾸지 말라는 희망박탈 선고”라고 비판했다.박민영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서울시 평균 집값이 13억 원을 넘는 상황에서 최소 7억 원 이상의 현금이 있어야 집을 살 수 있는 구조”라며 “평범한 청년 세대가 감당할 수 없는 조건으로 정부가 집권하자마자 국민의 ‘내 집 마련’ 희망부터 꺾고 있다”고 말했다.대통령실이 이번 대책에 대해 ‘대통령실 대책이 아니다’라고 밝혔다가 논란이 일자 ‘부처 현안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바로잡은 데 대해서는 “시장에 더 큰 혼란을 초래했다”며 “이재명 정부의 정책을 이재명 대통령실이 부정하며 책임을 전가하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될 촌극이 벌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집권한 이상 모든 국정 실패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몫이라는 점을 명심하라”며 “머리가 한 일에 오른 손을 탓하는 이번과 같은 사태는 다시는 벌어지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첫 대면 조사를 실시한 내란 특별검사팀을 향해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며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전 원내대표는 28일 밤 페이스북에 “윤석열은 끝까지 국민을 괴롭힐 작정인가 보다”라며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특검의 소환조사 첫날 행태는 그야말로 법꾸라지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박 전 원내대표는 “아직도 대통령이라고 착각하는지 조사 전부터 출입특혜와 지각 출석을 요구하는 치졸한 행태를 보였다”며 “조사 과정에서도 궤변을 늘어놓으며 조사를 거부하기도 했다”고 했다.이어 특검팀을 향해 “내란 특검은 전직 대통령이라는 직함보다 내란수괴라는 혐의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미 조사에 비협조적인 것이 확인됐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더 커진 만큼 필요하다면 구속영장 청구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내란수괴를 하나라도 더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지만 피의자의 요구를 다 수용해주는 것이 정당하고 공정한지 의문이 들 수 있다”며 “지켜보는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단호한 대응, 엄중한 조사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또 다른 당대표 후보 정청래 의원도 같은날 페이스북에 “윤석열보다 더 나쁜 악질 피의자는 없었다”며 “법의 뜨거운 맛을 보여줘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특검팀에 “윤석열을 긴급 체포하라”고 촉구했다.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내란 수괴 윤석열이 법꾸라지처럼 온갖 꼼수를 부리다 마지못해 특검에 출석했다”며 “그러나 국민을 기만한 꼼수 출석이고 또 하나의 쇼에 불과했다”고 말했다.백 원내대변인은 “법꾸라지 윤석열은 진실 규명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구속만 피하고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서 출석한 것”이라며 “불법 계엄과 내란에 대해 국민들께 사죄하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데 협조하려는 최소한의 염치와 양심조차 없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이제는 구속만이 답이다. 국민을 우롱하고 법을 우습게 여기는 내란 수괴 윤석열에게는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 된다”며 “진실을 밝히고 법과 정의를 바로세우기 위해서 특검은 즉각 강제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내란 특검팀은 28일 오전 10시 14분경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시작해 오후 9시 50분경 조사를 마쳤다. 약 11시간 35분 간 진행된 조사였지만, 특검이 언론 공지 등을 통해 알린 휴식 시간과 조사를 거부한 시간을 제외하면 순수하게 조사받은 시간은 약 5시간 5분에 불과했다. 이후 3시간 가량 조서를 열람한 윤 전 대통령은 29일 오전 0시 59분 귀가했다. 특검 측은 필요한 조사를 충분히 진행하지 못 했다고 보고,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30일 오전 9시 재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국민의힘이 오는 30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민청문회’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틀 간의 국회 청문회는 끝났지만, 국민의 심판은 이제 시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송 원내대표는 “이틀 간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국민들에게 분노와 허탈감만 남겼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은 해소되기는커녕 더욱 부풀어 올랐다”며 “국민들은 김민석 후보자가 무능하고 부도덕한 부적격자라는 확신만 굳혔다”고 지적했다.이어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는 우기면 장땡’이라는 선례를 남겼다”며 “모든 의혹에 대해 근거자료 없이 주장으로 우기면 그만이고, 모든 전과에 대해 검찰의 표적수사이고 조작수사라고 우겨대면 그만이고, 모든 잘못된 표현에 대해 그런 뜻 아니었다고 우겨대면 그만이란 선례를 남겼다”고 비판했다.그는 “이대로 총리로 인준된다면 그 다음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검증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온갖 전과와 의혹을 달고 있는 탁한 윗물인데, 아랫물만 맑길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일반 국민의 시각에서 김 후보자의 문제점을 파헤치겠다”며 “청년, 탈북민, 분야별 전문가 등 국민청문위원들을 모시고 김민석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노르웨이 메테 마리트 왕세자비의 장남 마리우스 보르그 회이비(28)가 강간 등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수는 두 자릿수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28일(현지 시간) BBC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 오슬로 경찰은 마리우스를 상대로 10개월간 수사한 끝에 총 23건의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혐의에는 성관계를 포함한 강간 1건, 성관계가 동반되지 않은 강간 2건, 성추행 4건, 상해 2건 등이 포함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수가 두 자릿수라는 점 이외에는 자세히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현재 검찰은 기소 여부를 검토 중이다.마리우스는 지난해 8월부터 폭행 등 혐의로 체포된 뒤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마리우스 측 변호사는 “의뢰인이 혐의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나, 대부분의 혐의, 특히 성적 학대 및 폭력 관련 혐의에서는 어떤 잘못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마리우스에 대한 재판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으며, 그 전까지는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자유로운 상태다.마리우스는 메테 마리트 왕세자비가 2001년 호콘 왕세자와 결혼하기 전 낳은 아들로, 왕세자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잉리 알렉산드라 공주와 스베레 망누스 왕자와는 달리 공식 왕위 계승권은 없다.메테 마리트 왕세자비는 호콘 왕세자와의 결혼 전 마약 복용설 때문에 미래의 왕비감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 여론 때문에 시달렸다. 결국 결혼식을 며칠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고 젊은 시절의 방종했던 생활을 후회하면서 공개 사과한 바 있다.노르웨이 왕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성명을 통해 “사건이 법적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며, 추가로 언급할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법안을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달 초 해당 법안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극한 갈등을 빚은 뒤 후회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관계 회복을 시도했던 머스크가 다시 강경한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2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엑스(X)에 “최근 나온 상원의 법안 초안은 미국에서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파괴하고 우리나라에 엄청난 전략적 피해를 입힐 것”이라며 “그것은 과거의 산업들에 지원금을 주면서 미래 산업에는 심각한 피해를 준다”고 주장했다.‘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으로 불리는 해당 법안은 소득세율 인하 등 연말에 종료되는 트럼프 1기 감세법의 주요 조항을 연장하고, 국방비를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의 미국산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등 친환경 에너지 정책은 폐지하도록 했다.상원 공화당 지도부는 이날 대통령의 정책 과제를 이행하기 위한 940쪽 분량의 새 법안 초안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을 다음달 4일까지 통과시키라고 주문했으며, 상원은 이날 해당 법안에 대한 절차 투표를 시작했다.머스크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퍼스트 버디’(1호 친구)로 불릴 만큼 가까운 관계로 여겨졌다. 그는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백악관 특별 공무원으로 임용돼 정부효율부(DOGE) 수장직을 맡아 연방정부 개혁을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을 계기로 두 사람 사이의 균열이 심화됐다.머스크는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을 “역겹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달 5일에는 대통령 탄핵을 거론하며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 등으로 수감됐다가 옥중에서 숨진 제프리 엡스타인의 성범죄 사건에 트럼프 대통령이 연루됐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마약 중독 가능성을 거론하며 테슬라, 스페이스X 등 머스크가 소유한 회사와 연방정부가 맺은 계약을 철회하겠다고 맞섰다.그러나 머스크는 이달 11일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올린 몇몇 게시글을 후회한다. 너무 지나쳤다”며 관계 회복을 시도했다. 이를 두고 최근 테슬라의 주가 하락이 머스크의 태도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양측 분쟁이 극에 달했던 이달 5일 하루에만 테슬라 주가가 14% 하락했으며, 시가총액 1520억 달러(약 208조 원)가 증발한 바 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잘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갈등 봉합 신호를 보였다.뉴욕타임스는 “머스크가 상원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그의 발언이 법안 통과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라고 부르는 이번 법안을 비판하는 것은 두 사람의 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고 전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수사를 맡은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26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지하주차장을 통한 비공개 출석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특검 출석 조사를 사실상 거부하는 것으로 평가한다”며 “형사소송법에 따른 절차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서초동 서울고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노무현 전 대통령 어느 누구도 지하로 들어온 적이 없다”며 “윤 전 대통령도 헌법재판소 재판에 들어갈 때 처음에는 지하로 갔지만 지금은 공개적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그러면서 “출입방식 변경은 수용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말씀드렸다”며 “이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에서 지하주차장 출입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했다.박 특검보는 “이는 특검 출석 조사를 사실상 거부하는 것으로 평가한다”며 “이런 경우라면 누구라도 형소법에 따른 절차를 검토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이 28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재청구를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정식 통지서도 발송하지 않고 언론에만 소환 여부를 알렸다는 윤 대통령 측 주장에 대해서는 “체포 영장이 기각된 이후 출석 요구 통지를 했고, 이후 상대 변호인에게 지속적으로 출석 관련된 메일과 문자 발송을 하는 등 조치를 다했다”며 “검찰사건사무규칙에는 ‘발송해야 한다’만 있다. 절차를 다 거쳤다”고 반박했다.한편 내란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출석 시간 변경 요구는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에게 28일 오전 9시 출석을 통보했는데, 10시로 변경해 달라는 요구가 있어서 그 부분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의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국회 시정연설에 26일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생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추경의 조속한 처리에 온 힘을 다하겠다”며 이 대통령에 힘을 실은 반면, 국민의힘은 “정치용 추경”이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민주당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무너진 경제를 회복하고 민생경제를 살리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는 이 대통령의 현실 인식에 뜻을 같이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첫 추경은 위기에 처한 민생과 경제를 되살리는 것은 물론 성장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추경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서는 국민의힘 등 야당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대한민국이 내란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야당도 힘을 보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생제일주의와 실천성과 제일주의는 국민주권 정부, 이재명 정부의 확고한 국정철학”이라며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와 함께 민생 회복의 골든타임을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밝혔다.전현희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시정연설은) 대통령으로서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할 능력과 의지를 보인 명연설”이라며 “정부가 마련한 추경안이 조속히 통과돼, 메마른 민생경제에 단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반면 국민의힘은 이날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두고 “포장만 거창한 이재명표 추경, 실상은 빚내서 뿌리는 당선 사례금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국민의힘 박성훈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통령이 오늘 국회 시정 연설에서 호텔 경제학 포퓰리즘 시작을 공식 선언했다. 취임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라며 “국민의힘은 추경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치용 추경’, ‘포퓰리즘 추경’과 같은 방향과 방식이 잘못된 추경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그는 “총 30조 5000억 원 중 13조 2000억 원은 전 국민 대상 소비 쿠폰, 6000억 원은 지역사랑상품권 등 절반에 가까운 14조 원 이상이 현금성 사업에 집중돼 있다”며 “‘이재명 당선 축하금’인 돈 뿌리기 방식은 효과가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며, 이번에도 뚜렷한 경기 회복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부실 채무 탕감을 골자로 한 ‘배드뱅크’ 설립 계획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빚을 갚아온 사람들, 규칙을 지켜온 분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할 뿐”이라고 말했다.또 “정부는 이번 추경을 위해 19조 8000억 원 규모의 적자 국채를 발행하겠다고 밝혔다”며 “인구가 줄고 세수 기반이 약해지는 상황에서 이 빚은 고스란히 미래세대의 부담으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박 원내대변인은 “재정은 국가운영의 근간이자 경제 위기를 막을 최후의 보루”라며 “‘이재명식 포퓰리즘’이 계속된다면 나라 살림은 파탄 나고 물가 상승을 부추겨 중산층과 서민의 삶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라고 했다.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백범 김구 선생 제76주기 추모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 의원들을 설득하려면 언제 긴축 재정을 할지도 같이 말했으면 추경을 더 진정성 있게 같이 논의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11조 원가량의 많은 돈이 왜 소비쿠폰 같은 곳에 집중돼 있는지 모르겠다”고 쓴소리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국회에서 채택되지 않을 경우 오는 30일 또는 내달 3~4일 중 본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 표결 수순을 밟겠다고 밝혔다.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비공개 원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에서 (청문회를) 보이콧해서 자동 산회됐다”며 “합의가 어려우면 인준 표결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인사청문 시한일인) 29일이 지나면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다”며 “30일 또는 7월 3~4일 (인준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김 대변인은 “야당에서 역대 후보자를 인준해주지 않은 사례가 없다”며 “한덕수 전 총리도 부적격 인사임에도 불구하고 당론으로 (인준을) 해줬다. 새 정부에 기회를 줘야한다는 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제 청문회를 7시간 동안 파행시킨 태도는 발목잡기를 넘어 대선 불복”이라고 비판했다.‘김 후보자가 현금 6억 원을 장롱에 쌓아놓고 있었다’는 취지로 언급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을 고발 검토 중인 것과 관련해서는 “마치 (김 후보자가) 6억 원을 한꺼번에 받아서 재워놓고 썼다고 SNS에 박제했는데, 문제 제기를 하니 청문회에서 정치적으로 풍자한 표현이었다고 인정했다”며 “어떤 소명도 들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정치 검찰들이 해왔던, 피의 사실을 언론에 흘리면서 상대를 악마화시키는 것과 비슷한 패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넘어갈 건 아니라서 법률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사상 최악의 청문회… 지명 철회해야”국민의힘은 “사상 최악의 청문회”라며 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후보자와 민주당은 증인과 참고인도 없고 자료 제출도 없는 사상 최악의 청문회를 만들었다”며 “김 후보자가 도대체 뭘 했는지 국민들은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진정성을 믿지 않을 것”이라며 “철회가 협치 복원”이라고 강조했다.국민의힘 인청특위 위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해 “무자료, 무대책, 무자격 후보자”라고 비판했다. 야당 간사인 배준영 의원은 “2차 질의가 끝난 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는데 약속한 자료는 안 오고 산회됐다”며 “대출 상환, 증여세 관련 자료를 마땅히 제출받아야 청문회가 진행되는데도 끝까지 내지 않았다. 이 모든 책임은 후보자와 민주당에 있다”고 지적했다.국민의힘은 김 후보가 자료를 제출하면 청문회를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배 의원은 “여야 합의가 있으면 청문일자를 늘려서라도 할 수 있다”며 “요구하는 자료가 제출되면 국민의힘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고, 민주당에서도 청문보고서 채택까지 희망하는 상황이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민주당이 본회의를 열고 단독 처리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그렇게 한 전례도 있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재명 정부의 첫 총리로서 당당히 일하려면 여야 합의에 의해 청문보고서 채택 후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게 정부 출범에 순탄하고 유리하지 않겠나”라고 했다.배 의원은 “민주당에서 검증을 통과했다는 것은 일종의 정신승리다. 어느 하나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게 대체적 의견”이라며 “이 의혹을 해소할 책임은 온전히 후보자에 있다. 후보자가 이틀간 전혀 (의혹을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국민적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민주당이 주진우 의원의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적반하장이다. 주 의원은 사실에 입각해 누구보다 청문회를 성실히 하려 했다“며 ”사과를 요구하거나 국민의힘이 붙인 현수막을 다 떼야 자료를 제출할 수 있다는 후보자, 민주당의 이야기를 들으면 과연 이게 온전한 공직자 태도인가, 과연 청문회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나 생각한다”고 비판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