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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매 단풍 들겄네/장광에 골 불은 감닙 날러오아/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면/오매 단풍 들겄네….’(영랑의 시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중에서) 전남 강진군의 유일한 유인도인 가우도에는 한국 순수 서정시의 선구자인 영랑 김윤식 선생(1903∼1950)의 이름을 딴 ‘영랑나루 쉼터’가 있다. 육지와 연결된 다리를 건너 해안을 낀 덱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나오는 제법 넓은 공간의 쉼터다. 의자에 앉아 인자한 미소를 짓고 있는 영랑 동상 주변으로 ‘모란이 피기까지’ 등 그가 남긴 아름다운 서정시가 걸려 있다. ‘오매 단풍 들겄네’로 시작하는 시는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가우도의 풍경과 잘 어울린다.○ 오감만족의 섬 가우도 가우도는 면적 0.32km², 해안선 2.5km의 작은 섬이다. 섬의 모양이 소의 멍에를 닮았다고 해서 ‘가우도(駕牛島)’로 불린다. 가우도가 요즘 ‘오감만족의 섬’으로 인기다. 모노레일과 출렁다리가 개통하는 등 체험거리가 늘면서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가우도는 도암면 망호마을과 대구면 저두마을 양쪽에서 ‘다산다리’(716m)와 ‘청자다리’(438m)를 건너서 들어갈 수 있다. 두 곳 모두 차는 갈 수 없는 도보전용 다리다. 섬에 들어오면 두 갈래의 길이 나 있다. 한쪽은 해안을 따라 덱 길로 이어지고 다른 쪽은 후박나무와 나무수국, 곰솔, 금목서 등이 우거진 숲길이다. 일명 ‘함께海길’로, 어느 쪽으로 가든 섬 한 바퀴를 돌아볼 수 있다. 숲길을 걷다 보면 또 하나의 다리를 만난다. 올 7월에 개통한 길이 150m, 폭 1.8m, 높이 15m의 출렁다리다. 출렁다리는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가우도 둘레길에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9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모노레일은 가우도의 명물이 됐다. 강진군은 40억 원을 투입해 가우나루에서 섬 정상에 자리한 청자타워까지 길이 264m의 모노레일을 설치했다. 차량 30인승 2대가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청자타워까지 올라가는 데 5분 정도 걸리는데 개통 두 달여 만에 이용객이 1만 명을 넘어섰다. 높이 25m의 청자타워를 출발해 대구면 저두 해안까지 973m의 바다 위 하늘을 시원하게 가르는 집트랙의 짜릿함을 즐길 수 있다.○ 체류형 관광지로 변신 가우도는 2019년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100선’에 이어 올 7월 ‘2021 찾아가고 싶은 33섬’에 선정되는 등 ‘힐링의 섬’으로 명성을 쌓아 가고 있다. 2014년 관광객 17만6330명이 찾았던 가우도는 2015년 전남도의 ‘가고 싶은 섬 1호’로 선정된 이후 43만2606명이 다녀갔다. 2016년 71만2067명, 2017년 87만3057명의 관광객이 찾아 정점을 찍었다. 2018년 68만 명, 2019년 56만9876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시작된 지난해 30만7199명으로 관광객이 줄었지만 가고 싶은 섬 선정 전보다 13만869명이 증가했다. 이는 18개 전남도 가고 싶은 섬 중 관광객 방문 수 1위다. 가우도는 머물고 싶은 체류형 관광지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2024년까지 민간자본 3700억 원을 투입해 가우도 일대 30만 m² 부지에 380실 규모의 리조트형 호텔과 풀빌라 160실, 해상케이블카, 스카이바이크, 알파인코스터 등을 조성한다. 강진군은 가우도에 관광·레저·휴양시설이 들어서면 다산초당, 백운동 원림, 강진다원 등 관광자원과 연계해 관광객 유치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안심 여행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소규모 여행 수요가 늘어나자 강진군은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코로나19로 관광 흐름이 비대면, 치유, 자연친화 등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소규모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강진을 찾는 관광객에게 재미와 힐링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국내 최대 규모의 무궁화동산이 전남 장성군에 개원했다. 장성군은 27일 장성읍 중심부인 장성공원 잔디광장에서 두산그룹과 함께 조성한 무궁화동산 개원식을 개최했다. 개원 행사에는 유두석 장성군수,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9500m² 면적의 무궁화동산에는 무궁화 1만1000그루가 심어졌다. 토종 무궁화 100종으로 구성된 품종원도 갖췄다. 민관이 함께 조성한 무궁화공원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무궁화는 7월부터 약 100일간 꽃을 피운다. 이 시기에 장성 무궁화공원에 오면 토종 무궁화를 볼 수 있다. 장성군은 부지를 제공하고 배수시설 등 기반 공사를 맡았다. 두산그룹은 무궁화 묘목을 마련하고 식재 작업을 전담했다. 두산그룹은 무궁화를 보급하는 사회 공헌 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다. 서울 종로구 궁정동에 조성한 무궁화동산은 산림청 주관 나라꽃 무궁화 명소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성군은 산림청 공모 예산 1억 원을 확보해 내년에 무궁화동산 명소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 군수는 “장성은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해 온 호국의 고장”이라며 “무궁화동산은 일상에서 호국 보훈의 가치를 드높이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한국 정원관광산업 발전과 담양 정원문화원 유치를 기념하는 토론회가 28일 전남 담양군에서 열린다. 한국문화관광포럼과 국제정원관광네트워크 한국지부(IGTN KOREA)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담양군 금성면 담양리조트에서 ‘IGTN KOREA 정원관광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송태갑 광주전남연구원 선임연구원, 진혜영 국립수목원 과장, 미셸 찬 싱가포르가든스바이더베이 대표, 이병철 전남 솔라시도 산이정원 대표, 서정길 정원관광학 박사, 유영길 담양 죽화경 대표 등이 주제 발표를 한다. 이어 이만의 전 환경부 장관의 사회로 정강환 IGTN KOREA 회장, 오부영 민간정원협회장, 남수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실장, 김선순 순천시 국가정원 운영과장 등이 ‘코로나19 이후 정원 관광 발전 방안’에 대해 토론한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이번 콘퍼런스는 정원관광의 메카인 담양의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과학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키워주는 ‘온라인 전남과학축전’이 다음 달 1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된다. ‘모두가 참여하는 즐거운 과학여행’을 주제로 열리는 축전은 전남도와 전남도교육청이 공동 주최하고 전남지역 과학교사 연구회인 ‘과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관하며 전남테크노파크 등이 후원한다. 축전은 비대면 체험교육의 새로운 방식을 보여주게 된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학생들이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탐구꾸러미’가 배송되고, 학생들은 동영상이 게재된 홈페이지을 보며 따라 하는 방식이다. 또 학생의 수준과 흥미를 고려해 콘텐츠를 제공하고 학생이 가족이나 학급별, 동아리별로 활동한 결과물을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와 발표 영상으로 제작해 탐구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이번 온라인 과학축전을 통해 학생들이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해 미래 사회 경쟁력 있는 과학 인재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롯데아울렛 남악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전시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예술인들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남악점은 2년 전부터 서예, 미술, 사진작가 등 20여 명의 지역 예술인에게 전시 공간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 4월 전남문화재단의 예술인 파견 사업에 참여해 예술인들의 창작과 전시 등을 돕고 협업을 통해 매장을 홍보하고 있다. 전남 영암 출신인 이귀님 작가는 남악점 매장 안내도를 새로운 시선으로 해석해 예술작품으로 만들었고, 청년 예술인들은 남악점 층별 콘셉트에 맞는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14일부터 김민우 곽태영 등 지역 청년 작가 5명의 작품을 전시하는 청년 작가 작품전이 열리고 있다. 1층 러블리 스퀘어에 홍보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작품을 전시하고 작가가 직접 작품을 설명하며 판매도 한다. 작품전은 24일까지 진행된다. 김병일 롯데아울렛 남악점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창작활동과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문화 예술인에게 열린 문화 공간을 제공하는 등 지역과 상생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조선대 신문방송학과와 영상 콘텐츠 제작 전문기업인 ㈜인필이 18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박선희 조선대 신문방송학과장과 김철현 인필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조선대 본관 2층 청출어룸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미디어산업 활성화와 인재 육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광주에 본사를 둔 ㈜인필은 생중계, 라이브커머스 등 영상과 4차 산업 혁명 핵심 기술인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개발하는 기업이다. 설립 2년 만에 젊은 감각과 아이디어, 자체 특허 등 기술력으로 최첨단 영상 콘텐츠 산업을 주도하는 지역의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인필은 조선대 신문방송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미디어 실습, 촬영·편집 실무교육, 현장 견학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미디어 분야 기술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콘텐츠를 공동으로 기획, 제작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박선희 학과장은 “이론과 실무를 함께 익힐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게 대학 교육의 가장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라며 “협약을 계기로 학생들이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현 대표는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전문성을 잘 살릴 수 있도록 멘토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며 “대학과 미디어 기업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폐막을 2주 앞둔 전남 국제수묵비엔날레가 비대면 전시문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상현실(VR) 전시, 수묵 영상, 오디오 가이드 등으로 꾸며진 온라인 미술관에 관람객이 대거 몰리면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사전예약제와 정부 미술관 기준보다 한층 강화된 인원 제한으로 ‘안심 비엔날레’라는 평가도 얻고 있다. ○비대면 전시문화 새 모델 ‘오채찬란 모노크롬―생동하는 수묵의 새로운 출발’을 주제로 9월 1일 개막한 ‘2021 전남 국제수묵비엔날레’가 이달 말까지 목포 문화예술회관과 진도 운림산방 일원에서 열린다. 도내 9개 시군에서도 기념전이 함께 펼쳐져 남도 전역에서 수묵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관람객 반응은 폭발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온·오프라인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초 관람객 30만 명을 채우는 게 목표인데 17일 현재 28만6682명이 관람해 95.5%를 넘어섰다. 현장 관람객은 목포 진도 주전시관에 3만2468명, 광양 광주 등 4곳의 특별전시에 2만907명, 9개 시군 기념전시 등 2만3511명이다. 국제수묵비엔날레 누리집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미술관에는 20만9796명이 방문했다. 전체 관람객의 73.2%를 차지하고 있다. VR 전시관과 ‘총감독이 간다’의 수묵 영상관, 온라인 전시도록, 오디오 가이드 등으로 꾸며진 온라인 미술관은 비대면 시대 온라인 전시문화의 모델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VR 전시관은 현장에 온 것처럼 전시관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총감독과 큐레이터가 출연해 작품을 설명하는 수묵 영상관과 전시 작품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는 온라인 전시도록은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전통 수묵의 재발견 전남 국제수묵비엔날레가 성황을 이루는 것은 미술인들만의 행사에 머물지 않고 대중의 일상 속으로 파고들었기 때문이다. 수묵이라는 한 가지 주제로 진행되지만 전시, 체험, 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가 있어 대중과 호흡하는 미술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행사 주제인 ‘오채찬란 모노크롬’이 이를 명확히 보여준다. 오채찬란은 다섯 가지 빛이 있는 수묵이란 뜻이다. 한 가지 색으로 그린 모노크롬과 완전히 반대되는 개념이지만 역설적으로 화려하고 생동하는 수묵의 정신을 보여준다. 매란국죽, 산수로 대표되는 수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대를 담아내는 역동적 수묵을 보여주기 위해 출품작도 다양하다. 출품작 가운데 60%는 한국화 작품이고 나머지는 수묵정신을 가진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채워졌다. 목포 문화예술회관과 진도 운림산방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수묵 부채·머그잔 만들기, 수묵 캘리그래피, 대형 협동화 그리기 등은 어린이를 동반하는 관람객에게 호응을 얻었다. 올해 행사는 범도민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여수 구례 보성 강진 해남 영암 무안 함평 신안 등 9개 시군 14개 전시관에서 기념전이 동시에 열려 지역 상생과 문화예술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장애인에게 취업 정보와 일자리를 제공하는 ‘2021 광주 장애인 진로·직업 통합박람회’가 20, 21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 한국장애인개발원이 공동 주최하고 16개 장애 관련 기관·단체·시설이 참여한다. 특수학교에 다니는 장애 학생의 진로 설계를 위해 인공지능(AI), 3D, 가상·증강현실, 드론, e스포츠 등 관련 직무 체험 행사를 선보인다. 대학 학과 체험, 진학 상담, 교육청 내 취업 정보도 제공한다. 장애인 구인을 희망하는 16개 지역 기업이 채용 정보와 함께 개별 면접 요령, 이력서 작성 방법 등을 안내한다. 28개 중증장애인 생산시설은 전시관을 마련해 직업재활서비스를 소개하고 시설과 구직자를 연결한다. 장애인 일자리 유공자(기관) 시상, 알기 쉬운 근로기준법 강연 등도 진행된다. 박람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대면과 비대면으로 진행하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중계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세포 손상과 치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타우단백질 변성을 90%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14일 조선대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에 따르면 이건호 단장(교신저자) 연구팀(제1저자 조선대 의예과 서은현 교수)은 65세 이상 256명을 대상으로 간단한 시공간 기억력 검사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를 통해 뇌척수액에 있는 변성된 타우단백질의 농도를 예측했다. 연구 결과 뇌척수액 타우병증 예측 모델의 정확도는 90% 내외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보고서에 따르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의 치매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 중 75%가량이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은 뇌 속에 있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침전과 타우단백질의 과인산화에 의한 신경세포 손상이다. 치매는 뇌의 손상과 위축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증세가 나타나 발병 이후에는 치료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예측을 통한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뇌 속에 있는 타우단백질의 병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뇌척수액 검사 또는 양전자 단층촬영(PET) 검사를 해야 한다. 그러나 침습 요법인 뇌척수액 검사는 고통이 따르는 데다 척추 협착이 심한 노인들은 검사가 쉽지 않다. 타우 PET 검사 또한 비용이 많이 들고 대형 병원만 검사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이 치매 고위험군을 8년간 추적 검사하면서 이뤄졌다. 연구 성과는 치매 분야 국제 학술지인 ‘알츠하이머 연구 및 치료, 10월호에 발표됐다. 이건호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장은 “이번에 개발한 예측 모델을 토대로 임상시험을 통해 65세 이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적용 가능한 신뢰성 높은 치매 예측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11일 전남 보성군 보성읍 옥암리 들녘은 황금빛으로 출렁였다. 누렇게 익은 벼 이삭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을 보니 가을걷이가 얼마 남지 않은 듯했다. 드넓은 들판에 유독 눈에 띄는 논이 있었다. 대형 텐트 지지대처럼 보이는 구조물이 촘촘히 박혀 있는 축구장 4분의 1 크기의 논이었다. 지지대 위에는 수백 개의 태양광 패널이 비스듬히 얹혀 있고, 그 아래에선 벼가 알알이 여물고 있었다. 이곳은 태양광 시설을 설치한 논밭을 묵히는 여느 농촌과 달리 농사를 지으면서 발전 수익도 함께 얻는 복합 영농의 현장이다.○ 영농형 태양광은 농촌 위기 대안 “오늘은 흐리고 비가 와서 발전량이 82kWh밖에 안 나왔네요. 볕이 좋은 날은 400kWh가 넘기도 해요.” 2867m²(약 867평)의 논에서 햇볕 농사와 벼농사를 함께 짓고 있는 문병완 전남 보성농협조합장(63)은 “이달 중순 태양광 발전을 하는 논에서 세 번째로 추수를 한다”면서 “전국에서 처음 시도한 영농형 태양광이라 부담이 크지만 우리 농촌이 살길이 이 길뿐이라는 신념으로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것처럼 이 논은 ‘농업인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 1호’다. 영농형 태양광은 광포화점 이상의 햇빛은 작물이 활용하지 못하는데 이 태양광을 전력 생산에 활용하자는 것이다. 농지 면적의 30% 정도만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는데 농지에서 영농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높이를 3m 이상, 가로세로 기둥을 4∼6m 간격으로 설치해 농지에서 농업과 태양광 발전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했다. 평생 농사를 지어 온 문 조합장의 관심사는 소멸 위기에 빠진 농촌을 살리고 기후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다. 화석연료에 의존한 농사를 내려놓고 기후와 식량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을 고민했다. 그가 2019년부터 영농형 태양광 설비를 갖추고 시범적으로 농사를 짓는 이유다. 그의 발전소 면적은 2145m²(약 650평)에 설비 용량은 99.7kW다. 여기에 투입된 사업비는 정책자금(77%)과 자부담(23%)를 합쳐 총 1억9600만 원. 지난해 발전소에서 얻은 순수익은 1276만8000원, 벼 소득은 141만 원으로 총수익은 1417만8000원이었다. 문 조합장은 “벼 생산량은 10∼20% 감소하지만 태양광 발전에 따른 농외소득까지 합하니 전체 소득은 이전보다 높다”며 “기계 사용은 물론이고 병충해 방제 등 농작업도 원활해 기존에 제기되던 농지 훼손과 환경 파괴, 지역 민원 등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영농형 태양광을 ‘농촌 연금발전소’로 영농형 태양광은 한 번 설치하면 그 어떤 시설보다 관리가 쉽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연구 결과 태양광 설비의 그림자가 농지의 과도한 온도 상승을 막고 수분의 증발 속도를 늦춰 하부 작물의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가 정착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현재 농지법에서는 농업진흥구역 내 농지는 일부 염해 농지(소금기 많은 농지)에 한해서만 최장 20년 동안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운영할 수 있다. 또 농업보호구역 내 농지는 잡종지로 전환해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지만, 잡종지로 전용하지 않고 농지 지목을 유지할 수 있는 일시 사용 허가 기간은 최장 8년으로 제한돼 있다. 태양광 발전은 초기 투자비를 장기간 운영 기간을 통해 상쇄하는 구조여서 통상 20년 운전 기간을 보장해야 상업성을 담보할 수 있다. 현재 영농형 태양광 보급 확대를 위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개정안의 골자는 농업인이 농지 전용 없이 영농형 태양광을 20년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지의 원래 목적인 영농 행위가 위축될 것을 우려해 법 개정에 신중한 입장이다. 일부 농민단체도 절반 이상의 임차농(소작)이 농지에서 내몰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문 조합장은 이런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법이 개정된다면 “농사짓는 사람만, 농업진흥구역은 빼고, 농지 훼손과 지목 변경 없이, 100kW 미만 소형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량농지는 식량 생산에 활용하고 농업진흥구역 밖 농지에서 영농과 소규모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소형을 강조하는 이유는 농민을 ‘태양광 자본가’로 육성하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임차농을 보호하려는 목적도 있다. 그는 “100kW급 발전만으로 연간 1000만 원 이상의 순소득을 낼 수 있다면 농촌에서 기본소득 역할을 충분히 한다”며 “무엇보다 농지를 보전하는 공익적 기능을 그대로 수행한다는 점에서 영농형 태양광이 농업 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국립광주박물관이 ‘원나라의 대외 교류와 무역품’을 주제로 13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국립광주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학술대회는 유튜브 국립광주박물관 채널에서도 생중계한다. 국립광주박물관은 2019년부터 신안 해저유물을 분야별로 조망하는 세미나를 열고 있다. 다섯 번째로 열리는 이날 학술대회는 중국 원나라의 해외무역 역사에서 신안 해저문화재를 들여다보는 자리다. ‘원나라 대외 무역과 신안 해저문화재’를 주제로 한 1섹션에서는 중국 징더전(景德鎭)시 도자고고연구소 장젠신(江建新) 소장이 징더전 낙마교요에서 출토된 원대 백자를 소개한다. 신안선에서 나온 백자 가운데 상당수가 낙마교요에서 생산됐는데, 이를 직접 발굴 조사한 강연자의 발표가 주목된다. 이어 한성옥 민족문화유산연구원 이사장은 해외에서 출토된 고려청자 현황과 교역 과정에 대해 발표한다. 2섹션 ‘송·원―가마쿠라의 교류와 무역품’은 신안 해저문화재를 통해 중일 무역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으로 인한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참석자를 30명으로 제한한다. 문의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일제강점기 동아일보와 경성방직을 설립하고, 중앙학교와 보성전문학교(현 고려대)를 통해 인재를 양성한 인촌 김성수 선생(1891∼1955)의 삶을 조명하는 강연회가 11일 오후 2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301호에서 열렸다. 이날은 인촌 선생의 탄생 13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주대환 죽산조봉암기념사업회 부회장은 ‘대한민국 건국과 호남’이라는 주제 발표를 했다. 주 부회장은 “미군정 시기 집권 여당이 한민당이었으며, 한민당은 호남을 뿌리로 한 정당으로서 미군정 3년 동안 장관, 기관장을 맡았던 한국 사람들은 거의 한민당 사람들이었다”면서 “인촌 선생이 창당한 한민당은 그 혼란한 시대에, 그 어려운 여건 속에서 결국에는 대한민국을 탄생시키는 산파로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주 부회장은 또 “인촌은 100년 전 당시 조선사람 가운데 실로 드물게도 근대인이었고, 허세와는 거리가 먼 실용주의자였다”고 설명했다. 토론에서는 인촌 선생을 비롯해 고하 송진우, 근촌 백관수, 가인 김병로, 낭산 김준연 선생 등 호남 출신 인사들이 대한민국 건국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사실을 조명했다. 이날 강연회를 주최한 민족통일광주광역시협의회는 참석자들에게 백완기 고려대 명예교수가 쓴 ‘인촌 김성수의 삶’이라는 제목의 책을 나눠줬다.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일제강점기 동아일보와 경성방직을 설립하고 중앙학교와 보성전문학교(현 고려대)를 통해 인재를 양성한 인촌 김성수 선생의 삶을 조명하는 강연회가 11일 오후 2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301호에서 열린다. 인촌 선생의 탄생 13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강연회는 민족통일광주광역시협의회와 사실과 과학 문화행동, 호남일보가 주최하고 플랫폼 ‘통합과 전환’, 인촌사랑방이 주관한다. 오수열 조선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주대환 죽산조봉암기념사업회 부회장이 ‘대한민국 건국과 호남’을 주제로 발표한다. 주명준 전주대 명예교수, 김재수 광주교대 명예교수, 주익종 경제학 박사, 최영대 인촌사랑방 대표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주대환 부회장은 미리 배포한 발제문을 통해 “미군정 시기 집권 여당인 한민당은 호남을 뿌리로 한 정당이라는 점에서 대한민국 건국은 호남이 주도했다고 할 수 있다”며 “인촌 선생이 창당한 한민당은 혼란한 시대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 대한민국을 탄생시키는 산파로서의 역할을 다했다”고 밝혔다. 강연회는 무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 두기 차원에서 선착순 200명만 입장할 수 있다. 참석자에게는 백완기 고려대 명예교수가 쓴 ‘인촌 김성수의 삶’을 무료로 나눠준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고려인마을 대표 콘텐츠인 중앙아시아 이주 스토리텔링극 ‘나는 고려인이다’ 특별 공연이 아시아문화주간에 맞춰 9일 오후 5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2에서 열린다. 광주고려인마을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공동 제작하고, 아시아문화원과 고려인문화콘텐츠사업단이 기획한 이 공연은 2017년 고려인 강제 이주 80주년 기념사업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무대에 올려졌다. 공연은 △1부 ‘사라진 아리랑’ △2부 ‘일어서는 아리랑’ △3부 ‘기억하는 아리랑’으로 진행된다. 고려인마을극단 ‘리조야’ 단원 등 21명과 고려인마을어린이합창단이 출연한다. 연극 뮤지컬 연출자인 최영화 호남대 교수가 연출을, 윤경미 고려인문화콘텐츠사업단장이 프로듀서를 맡아 진행한다. 공연은 무료. 관람 인원은 200명이며 8세 이상이면 입장이 가능하다. 관람권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홈페이지나 콜센터, 현장 매표소를 통해 예매해야 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대가 지역 소상공인, 학생 창업팀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아동에게 무료 도시락을 제공하고 미술교육을 하는 학생주도형 산학협력 리빙랩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전남대 LINC+사업단은 지역 아동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대학 인근 4곳의 소상공인과 함께 도시락을 개발해 제공하고 학생 창업팀은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산학협력 프로젝트 ‘꿈꾸는 공작소’를 운영한다. 이 프로젝트에는 예향정 전대점, 꼬꼬닭샤브, 설하원, 고로케삼촌 등 소상공인과 학생 창업팀 ‘뉴밍’의 이유미 학생 등 7명이 참여한다. 예향정 전대점 이승엽 대표는 “학교 인근 소상공인 역시 대학의 일원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지역 아동을 위한 좋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아이들에게 작은 힘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재국 전남대 LINC+사업단장은 “학생들이 소상공인과 함께 참여하면서 봉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1일 오후 전남 나주시 동신대 중앙도서관 2층 소회의실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이 대학 건축공학과 교수들과 지역 기업 대표가 학과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해 릴레이 기부를 약속한 것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건축공학과 손승광·김순철·이상준 교수와 이기조 대흥설비㈜ 대표가 각각 1000만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세한기업 최영준 대표도 동신대 건축공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이 대표의 기부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500만 원을 기탁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가진 것을 베풀어 다른 사람이 더 큰 자리에 올라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회사를 운영한 지 22년이 됐는데 설비, 건축, 소방 분야 인재들이 회사를 키운 것이나 다름없다”며 “미래 인재들을 위해 기부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동신대 건축공학과는 최근 2년간 35명의 재학생이 건축기사·건축안전기사 자격증 시험에 합격했다. 지난해에는 6명의 건축사 자격시험 합격생을 배출하기도 했다. 올해 산림조경학과와 통합한 건축학부로 개편해 건축과 산림조경 분야의 종합적이고 창의적인 전문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최일 동신대 총장은 “발전기금을 건축공학과의 경쟁력을 높이고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쓰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더 많은 동문이 릴레이 기부에 동참해 후배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개천절인 3일 전남 장성군 서삼면 모암리 축령산 입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자연에서 치유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오전부터 이어졌다. 가벼운 옷차림의 등산객들은 살랑살랑 불어오는 가을바람을 맞으며 편백 숲으로 들어섰다. 아직도 초록빛으로 물든 숲은 청명한 가을 하늘과 잘 어울렸다. 등산객들은 숲길에서 잠깐씩 마스크를 벗고 ‘인증샷’을 찍거나 숲에 들어가 돗자리를 깔고 휴식을 즐기기도 했다. 전북 익산에서 온 박영식 씨(58)는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피톤치드가 많이 나온다기에 친구들과 함께 왔다”며 “맑은 가을 하늘과 선선한 바람을 벗 삼아서 산행을 하니까 너무 좋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인공조림 편백 숲인 축령산이 국내 대표 치유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늘숲길과 노령산맥 휴양·치유벨트 사업 등 200억 원이 넘는 관광자원화 사업이 추진되고, 지난달에는 편백나무로 지어진 휴양타운도 개장했다. 국비를 포함해 44억 원이 투입되는 하늘숲길 조성 사업은 올 6월 착공했다. 맑은 공기 가득한 편백 숲 위를 걷는 총길이 860m의 무장애(無障애) 덱길로, 내년 완공 예정이다. 무장애 덱길은 경사가 완만하고 계단이 없어 노약자나 어린이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도록 설계된 산책로다. 구간에 따라 지상으로부터 최대 10m 높이로 설치해 걷는 동안 웅장한 숲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치유의 숲 방면에서 시작해 대덕화장실 앞 공터까지 이어지는 하늘숲길에는 전망대, 쉼터, 나무다리, 포토존 등이 들어선다. 산림청은 장성군과 전북 고창군에 걸친 축령산 상부에 국비 90억 원을 투입해 ‘축령산·문수산 공간 재창조 사업’을 노령산맥 휴양·치유벨트 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축령산 388ha와 문수산 110ha 숲을 산림치유 및 체험 공간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공간 재창조 사업을 통해 축령산 상부 우물터에서 장성 치유의 숲 안내센터까지 조성되는 무장애 숲길이 하늘숲길과 연결되면 축령산에는 2.9km의 ‘숲속 덱길’이 완성된다. 산림 관광자원 개발과 함께 주민의 자립적 성장이 가능하도록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농촌 신활력플러스 사업’도 이목을 끈다. 지역 공동체를 기반으로 농촌 자원을 활용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이 사업은 농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한다. 장성군은 2019년 ‘편백숲 어울림(林) 치유여행 프로젝트’를 제안해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으며 4년간 국비를 포함해 7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지난해 1기 9팀(118명)을 대상으로 편백 숲을 활용한 제품 개발과 콘텐츠 발굴 등을 지원했다. 장성군이 46억 원을 들여 축령산 아래에 건립한 금빛휴양타운도 지난달 개장했다. 피톤치드 향이 가득한 5개 동의 펜션은 장성편백산마늘영농조합이 위탁 운영한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축령산이 위드 코로나 시대의 국민 안식처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치유·휴양 관광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재난안전 전문가인 송창영 광주대 건축학부 교수(53·사진)가 최근 ‘재난과 윤리’를 펴냈다. 대부분의 재난 관련 서적이 기술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예방책과 해결 방안을 도출하지만 송 교수는 이 책에서 ‘비윤리적 행동은 정당화될 수 있는가’라는 철학적 질문을 통해 답을 찾고 있다. 재난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대처하기 위한 근본적이고 학문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윤리적 관점에서 재난을 바라보는 시각을 제공하기 위해 평상시와 재난 시의 윤리가 어떠한 차이점과 유사점이 있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들어 보여주고 있다. 특히 재난과 덕, 사회계약론, 노블레스 오블리주 등 재난 상황에서 도덕과 윤리를 동서양의 철학적 관점으로 풀어냈다. 송 교수는 행정안전부 재난관리평가단 중앙평가위원 등 정부와 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재난안전 정책 평가 및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만화책으로 발간한 ‘품격 있는 안전사회’를 비롯해 ‘건축방재론’ ‘방재관리총론’ ‘재난안전인문학’ ‘재난안전 A to Z’ 등 40여 편이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은 섬, 갯벌, 숲 등 자원이 풍부해 재생에너지와 수소 등 청정 에너지 산업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량(1만2000GWh·전국 대비 22%), 해상풍력 잠재량(12.4GW·전국 대비 37%), 일사량(m²당 38.9KWh)이 전국 1위다. 부생수소 생산량은 연간 55만1000t으로 전국의 34%를 차지하고 있다. 전남이 지역의 청정 자원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융합한 ‘전남형 뉴딜’로 한국판 뉴딜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해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그린 뉴딜, 사회간접시설(SOC)과 농어업을 자동화하는 디지털 뉴딜, 미래형 일자리를 창출하는 휴먼·일자리 뉴딜이 전남형 뉴딜의 핵심 프로젝트다.● 청정자원 활용하는 전남형 뉴딜 전남형 뉴딜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을 중심으로 한 그린 뉴딜이다. 48조5000억 원이 투입되는 8.2GW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전남 신안 일대에서 추진 중이다. 이르면 연말에 착공되는 해상풍력단지는 한국형 그린뉴딜을 기반으로 한 전남형 뉴딜의 대표적 사업이다. 발전설비량 규모는 지난해 기준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인 영국의 ‘혼시(Horn Sea·1.12GW)’의 7배 규모다. 서울과 인천의 모든 가정이 연간 사용할 수 있는 발전량이다. 또 소나무 710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연간 약 1000만 t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할 수 있다. 해상풍력 사업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주민이 개발 사업에 참여해 수익을 공유하는 ‘전남형 상생 일자리 사업’이라는 점이다. 이 사업에 450개 기업이 참여하고 일자리 12만 개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노-사-민-정 합의에 따라 전남도는 기본지원금과 특별지원금을 조성해 지역발전 재원으로 사용하고 주민들은 발전 수익을 나눠 갖는다. 4.2GW 규모의 도민 행복발전소를 건립해 주민과 발전 수익을 공유하는 에너지 기본소득형 태양광 사업도 추진한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광양만권에 2차전지 양극재 국내 최대 생산기지를 조성해 재사용·재활용기술을 개발한다. 지능형 전력산업을 육성하고 친환경 선박 핵심 기자재를 국산화하는 친환경 선박 클러스트도 구축한다. 전남도는 2023년 세계 198개국이 참가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엑스포) ‘여수선언’을 실천하고 동서 화합을 위해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 남중권 10개 시군에서 개최할 방침이다. ● 디지털 신산업 허브로 도약디지털 뉴딜은 신산업과 SOC를 첨단산업으로 육성하고 농어업을 융복합 생명산업으로 키우는 것이다. 이를 위해 플라잉카, 드론택시 등 미래 개인비행체 산업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규제자유특구를 중심으로 e모빌리티 양산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데이터 및 연구개발(R&D)센터를 유치하는 등 전남의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데이터 신산업 허브로 도약하는 게 목표다. 핵심 SOC인 여수광양항을 로테르담형 자동화 복합항만으로 개발하고 광양만권 산업단지를 스마트·지능형 산단으로 전환한다.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와 연계해 전력량의 100%를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충당하는 ‘RE100’ 시범 국가산단을 조성해 미래형 첨단 기업을 유치한다. 농어업을 융복합 생명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고흥군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연내에 완공한다. 첨단 무인 자동화 생산단지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등 스마트 농어업을 추진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아열대 농업을 육성한다. 휴먼·일자리 뉴딜은 인재를 양성해 전남형 뉴딜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게 목표다. 해상풍력 일자리 12만 개, 태양광·수소 3만 개, 드론·모빌리티 3만 개, 첨단 과학기술 2만 개 등 미래형 일자리 20만 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내년 3월 전남 나주시 빛가람혁신도시에 개교하는 한국에너지공대를 세계 톱10 이공계 대학으로 육성해 에너지신산업 융복합 핵심 인재를 양성한다. 명창환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한국판 뉴딜 2.0에 발맞춰 탄소포집활용(CCU) 실증지원센터, 그린수소 에너지 섬 조성 등 신규 사업을 추가로 발굴해 전남형 뉴딜을 한국판 뉴딜의 선도 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무안=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조선대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대학혁신지원사업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2년 연속 획득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대학의 자율 혁신을 통해 미래형 창의인재 양성을 지원하고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교육부 일반 재정지원사업이다. 조선대는 지난해 1차 평가에 이어 올해 2차 평가에서 대학 현황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따라 특성화 전략 및 혁신지원사업을 적절하게 기획, 운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문적 특성화 연계 프로그램과 교과·비교과 연계 프로젝트, 학생 정신건강 진단시스템 활용, 교육-학습 여건 개선 등이 우수한 실적으로 평가됐다. 특히 대학 혁신 및 특성화를 위한 투자 우선순위 및 근거를 제시해 집행률을 끌어올린 것은 매우 우수한 선도 모델로 꼽혔다. 우수 사례로 평가받은 스마트이동체 융합시스템공학부의 ‘창의융합 전공교육 혁신’은 실용학문 기반 실무형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미래 기술 혁신형 특성화 모델로서 교육과정, 교수-학습, 교육환경 혁신의 성과 창출 측면에서 대학 혁신 및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영돈 조선대 총장은 “이번 평가를 토대로 대학의 잠재 능력을 극대화하고 능동적 교육혁신을 통해 호남의 대표 사학으로 거듭나는 데 힘쓰겠다”며 “백 년의 미래를 함께하는 A+인재 양성 대학이라는 비전을 실현해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조선대는 교육부가 지난달 발표한 ‘3주기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돼 내년 이후에도 대학혁신지원사업을 계속 수행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