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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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형준 기자입니다. 일본 정치와 사회, 한국 산업과 경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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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6~2026-06-15
칼럼97%
사설/칼럼3%
  • 日정부 인사, 올림픽 연기 가능성 언급… IOC위원장은 일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020 도쿄 올림픽의 정상 개최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일본 정부 인사가 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처음 언급해 파문을 일으켰다는 일본 언론 보도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커졌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은 3일 일본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올림픽 연기가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에 “개최 도시 계약에는 ‘도쿄 올림픽이 2020년 중에 개최되지 않는 경우’에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취소할 권리를 갖는다고 쓰여 있다”며 “2020년 중이라면 연기가 가능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답했다. 이어 “조직위원회와 IOC, 도쿄도가 예정대로 7월 24일 개최를 전제로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정부도 확실하게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시모토 담당상의 답변에 대해 일본 내에서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올림픽 연기설을 보도한 일부 매체는 개최 도시 규약을 언급한 것 자체가 연말 연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라며 “5월 말이 올림픽 개최 여부의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하시모토 담당상의 발언을 비중 있게 다뤘다. 이와 관련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바흐 위원장은 4일 스위스 로잔 본부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 회의 도중 긴급 성명을 내고 “도쿄 올림픽 성공을 위해 IOC가 전면적으로 관여하겠다”며 올림픽 연기설 등을 일축했다. IOC 집행위원회도 성명을 통해 전 세계 선수들에게 “정상적으로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라”고 독려했다. 앞서 3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도쿄 올림픽 연기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일본을 신뢰하며 IOC와 함께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언급했다.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4일 현재 1000명을 넘어서면서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내 전문가들은 도쿄 올림픽 개막일인 7월 24일까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기 힘들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미즈노 야스다카 글로벌헬스케어 클리닉 원장은 4일 도쿄신문에 “코로나19는 전염성이 강하고 잠복기간이 긴 데다 무증상 감염자도 있어 봉쇄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세계적으로 7월까지는 종식이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나가하마 도시히로 다이이치세이메이경제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도쿄 올림픽이 무산될 경우 일본의 경제손실 예상액은 2조6000억 엔(약 28조 7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림픽 붐업에 중요한 행사인 성화 봉송 릴레이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케이신문은 4일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올림픽 성화 도착 행사 규모를 애초보다 4분의 1 이하로 축소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그리스를 출발한 성화는 20일 일본 미야기현 히가시마쓰시마시 항공자위대 마쓰시마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산케이에 따르면 정부는 행사 참가자를 조직위 관계자 등으로 한정하고, 일반 관객 참가도 보류할 방침이다. 현지 초등학생 200명 초청도 취소하기로 했다. 산케이는 “도착 행사에 이어 26일 후쿠시마현 축구 시설 J빌리지에서 실시될 성화 출발식도 참가자 축소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4일 기자회견에서 정상 개최 의지를 재확인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 20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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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긴자도 피해 가지 못한 코로나19… 더 큰 걱정은 ‘장기 침체’

    세계적 명품 브랜드와 고급 식당이 밀집한 일본 도쿄 긴자는 부(富)와 권력을 상징한다. 극소수 회원만 드나들 수 있는 술집, 한 끼에 5만 엔(약 55만 원)이 넘는 최고급 스시 음식점 등이 즐비하다. 2000년 4월∼2001년 4월 집권한 모리 요시로(森喜朗·83) 전 총리는 불과 1년의 재임 기간 중 90차례나 긴자의 술집과 일식집 등을 드나들어 구설에 올랐다. 그만큼 권력자들이 사랑하는 장소란 뜻이다. 이처럼 긴자의 화려함은 특히 밤에 빛을 발한다. 검은색 대형 승용차에서 내려 고급 클럽으로 들어가는 말쑥한 양복 차림의 비즈니스맨이 넘쳐 난다. 제대로 차려입고 가지 않으면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절로 위축된 기분이 든다. 이런 이유로 긴자는 일본 경제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 왔다. 경제 상황 변화를 가장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일본 전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에 떨고 있는 지금, 긴자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 중국어가 사라진 긴자 이달 2일 점심 무렵 대형 쇼핑몰 ‘긴자식스’에 들렀다. 1층의 크리스찬디오르, 발렌티노, 셀린느, 피아제, 로에베 매장 등에 단 한 명의 손님도 없었다. 세금을 환급 받으려는 외국인 쇼핑객들이 들르는 면세 카운터에도 손님 없이 직원 4명만 보였다. 늘 사람이 북적이던 곳이라 살짝 기괴한 기분마저 들었다. 지하 1층 뷰티 매장으로 내려갔다. 약 6000m² 면적에 화장품 업체들이 가득 차 있었지만 손님은 단 3명이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화장 시연도 꺼리는 분위기다. 시연 공간엔 거울만 늘어서 있었다. 매장 밖으로 나와 주위를 둘러보니 방독면과 흰 장갑을 착용한 한 남성이 장갑을 낀 손으로 스마트폰을 작동시키고 있었다. 일본의 코로나19 공포가 얼마나 큰지 체감할 수 있었다. 창업 150주년을 맞아 이달 6, 7일 기념행사를 개최하려 했던 마쓰야백화점 정문 앞에는 ‘행사를 부득이하게 취소한다’는 문구가 붙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여파로 민간에 대규모 행사 자제를 요청한 탓이다. 일부 손님은 안내원에게 “진짜 취소된 것 맞느냐”고 물었다. 기자 주변의 일본인들은 “긴자에서 중국어가 안 들린다”고 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넘쳐 나는 중국인 관광객이 최고급 가방, 시계, 보석류를 싹쓸이했지만 지난달부터 중국인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의미다.○ 해외 관광객 감소·내국인 재택근무 이중고 실제 긴자의 유통 및 소매업계는 심각한 코로나19 여파에 시달리고 있다. 미쓰코시백화점의 지난달 매출액은 2019년 2월보다 15.3% 줄었다. 특히 긴자점은 36.2% 감소했다. 긴자의 주요 매장은 해외 관광객 감소, 내국인의 재택근무라는 두 가지 악재를 동시에 만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달 27일 136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50% 기업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80%는 “환영회 등 회식을 자제하고 있다”고 했다. 긴자 인근에 있는 일본 최대 광고업체 덴쓰도 지난달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지난달 26일부터 5000여 명의 직원이 모두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이런 여파가 긴자 식당가에 고스란히 미치고 있는 셈이다. 중저가 매장도 손님이 많지 않았다. 긴자 초입 미유키거리에 있는 스시 체인점 ‘스시잔마이’는 점심시간인데도 좌석 절반이 비었다. 일면식이 없는 사람과 함께 앉는 카운터석은 15개 좌석에 2명만 자리했다. 종업원은 “얼마 전만 해도 점심 때 회사원들이 몰려와 긴 대기 줄이 있었다. 요즘은 손님보다 빈자리가 더 많다”고 토로했다. 1000∼2500엔 정도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인근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안 음식점도 손님이 많지 않았다.○ 경기침체 우려 고조 긴자 상인들은 지난해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쇼크가 가시기도 전에 코로나19 악재가 닥쳤다는 점을 특히 우려하고 있었다. 위기가 겹쳐 장기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가득하다는 의미다. 지난달 일본 정부는 4분기 성장률이 ―1.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2018년 3분기(7∼9월) 이후 5개 분기 만이다. 지난해 10월부터 단행된 소비세 인상, 미중 무역갈등 여파 등이 작용한 결과다.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친 올해 1분기(1∼3월)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보다 더 안 좋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실제 2월 일본의 신차 판매 대수는 2019년 2월보다 10.3% 감소했다. 일본 각지의 전통여관 3∼5월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45.2% 줄었다. 올해 1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면 일본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뜻하는 경기침체(recession)에 진입한다. 하지만 이런 위기에 대응할 만한 수단이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3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긴급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0.5%포인트 낮췄다. 미국은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해 세계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 9·11테러가 일어난 2001년 등 중차대한 위기가 발생했을 때만 0.5%포인트 인하를 단행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악영향을 그만큼 우려하고 있다는 의미다.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는 이미 마이너스여서 금리 인하의 효과가 크지 않다. 또 국가부채 비율은 약 215%로 독보적인 세계 1위다. 위기에 대처할 만한 공격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을 집행하기 어려운 구조다. 크루즈선 ‘프린세스 다이아몬드’호의 집단 감염에 대한 미숙한 대처에서 보듯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리더십 부재도 심각하다. 즉, 코로나19가 단기 악재로 끝날지라도 장기적으로 경제 상황 개선에 대한 기대를 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 일본인의 걱정을 더 키우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도쿄 올림픽을 기다리지만… 일본 사회가 이런 상황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올해의 최대 행사 ‘도쿄 올림픽’마저 연기설에 휩싸였다. 정부는 당초 올해 올림픽으로 약 4000만 명의 해외 관광객이 일본을 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긴자 상인들 역시 ‘지금은 힘들지만 올림픽 때까지 버티면 된다’는 생각이 강했다. 수백만 명의 여행객이 먹고 쇼핑하는 돈이 긴자로 흘러들어오면 ‘코로나19 쇼크’를 단시간에 만회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긴자에서 7년 동안 한식당 ‘윤가’를 운영했던 주현철 대표는 “서양인들이 명품, 세계 각국의 식음료, 고급 식당 등 긴자만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경험하면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최근 긴자 상인들은 올림픽 연기 혹은 취소 뉴스에 유달리 민감하다. 박상준 와세다대 교수는 “만약 도쿄 올림픽이 취소되면 코로나19, 미중 무역갈등, 소비세 인상보다 더 큰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쿄 호텔은 매물이 나오자마자 최고가로 팔릴 정도로 올림픽 특수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며 “그런 올림픽이 취소되면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와 같은 경제 충격이 찾아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취재를 마치며 일본 최고 초밥집으로 평가받는 긴자의 ‘스키야바시지로’ 예약을 시도해 봤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3회 연속 미슐랭 최고 등급 ‘3스타’를 받았고, 2014년 일본을 국빈 방문한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들러 세계적으로도 유명해졌다. 이곳은 일반인의 예약이 워낙 어려워 올해부터 아예 미슐랭 평가 대상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더 유명해지고 있다. 전화는 받지 않았고 웹사이트에는 ‘좌석 10석이 다 차 예약이 어렵다. 당분간 전화 예약을 받지 않겠다’는 문구가 있었다. 코로나19의 영향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긴자의 일반 매장과 완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짙은 양극화의 그림자가 역설적으로 긴자가 정말 위기를 맞았음을 느끼게 했다.  박형준 도쿄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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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코로나 확산세에…트럼프 “입국제한 추가 조치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확산 속도가 빠른 특정 국가들에 대한 추가 여행규제 조치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부가 미국의 한국인 입국제한 조치를 막기 위해 외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지만, 한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추가 강경조치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백신 개발를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주요 제약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가진 회의에 앞서 ‘여행 제한 강화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코로나19가) 더 많이 발병하고 있는 특정 국가들에 대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 나라들이 어디인지 내가 말할 필요 없이 여러분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현재까지 정부 대응의 적절성을 설명하던 중 코로나19에 심하게 타격받은 국가로 중국에 이어 한국과 이탈리아를 거론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은 현재까지는 대구에 한정해서 4단계(여행금지)로 발령한 국무부 여행경보 외에 미국 입국자들에 대한 검사 강화 수준에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12시간 내 이탈리아와 한국에서 오는 모든 직항편에 대해 공항에서 100% 검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위해 연방정부의 모든 가용한 자원의 지원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진행 방식에 대해서는 “탑승 전 여러 차례에 걸쳐 발열 검사를 하게 된다”며 “한국은 이미 세 시간 전에 모든 직항편에 대해 검사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미국의 추가조치를 막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주미대사관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관계자들이 총동원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비롯한 관계 부처 관계자들에게 코로나19 관련 조치를 설명하고 한미 간의 긴밀한 소통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나섰다. 정부는 지금까지 국내 항공사 이용객만 대상으로 시행하던 발열 검사를 이날부터 미국 항공사까지 포함하는 모든 미국노선으로 확대하고, 정부의 정례브리핑의 실시간 영어통역을 제공하기로 했다. 외교소식통은 “주미대사관은 미 정부와 의회에 우리 정부의 조치를 적극 설명하고 한국에 대한 과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도록 설득 노력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런 정부의 노력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발병과 싸우는 이탈리아와 한국의 노력을 신뢰하며 우리의 파트러들이보여준 투명성과 지치지 않는 노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자국민에 대해 한국 내 방문 중지를 권고하는 지역을 점차 늘리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2일 경북 경산시, 영천시, 칠곡군, 의성군, 성주군, 군위군 등 6개 지역의 감염증 위험정보를 기존 ‘레벨1’에서 ‘레벨3’로 올렸다. 레벨3는 방문 중지를 권고하는 수준으로 4단계 중 두 번째로 심각한 단계다. 레벨1은 방문에 주의를 촉구하는 단계다. 외무성은 앞서 1일 대구와 경북 청도를 기존 ‘레벨2’에서 ‘레벨3’로 올린 바 있다. 이에 따라 레벨3 지역은 모두 8곳으로 늘어났다. 외무성은 또 청도군 등 경북 7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경북 전역을 ‘레벨1’에서 ‘레벨2’로 2일 상향 조정했다. 대구와 경북을 제외한 한국 전역에 대해서는 ‘레벨1’을 유지했다. 레벨2는 급하지 않은 방문은 중지하라고 권고하는 단계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2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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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상 가벼운 사람이 코로나19 확산 우려? 일본 감염자 분석했더니…

    일본 국내에서 증상이 가벼운 사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또 환기가 잘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과 같은 일정 조건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NHK에 따르면 정부 전문가회의에 참여하는 위원들이 지난달 26일까지 확인된 일본 국내 감염자 110명의 밀착 접촉자들을 조사해 그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전문가회의 부대표인 오미 시게루(尾身茂) 지역의료기능추진기구 이사장은 “홋카이도 사례를 분석했더니 증상이 가벼운 사람이 자신도 모르는 가운데 감염확대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젊은층이 감기인 줄 알고 외출하다 노인들을 감염시키고, 그 노인들은 중상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위원 중 한 명인 홋카이도대의 니시우라 히로시(西浦博) 교수는 홋카이도 여행 후 다른 지역에서 감염자로 판명된 수 등을 바탕으로 홋카이도 내 감염자가 지난달 25일까지 약 940명일 것으로 추산했다. 2일까지 확인된 공식 숫자 77명보다 10배 이상 많은 숫자다. 감염자의 75.5%에 해당하는 83명은 조사 시점까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감염자 1명이 다른 2명 이상을 감염시킨 11건은 △환기가 잘되지 않고 △사람이 밀집한 공간에서 지내며 △불특정 다수가 접촉할 우려가 높은 곳에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일본 내 집단 감염은 지붕 있는 소형 유람선 ‘야카타부네(屋形船)’, 헬스클럽, 뷔페형 식당, 스키장 게스트하우스, 밀폐된 가설 텐트 등에서 일어났다. 실외 등 공기 순환이 원활한 환경에서는 2명 이상 감염시킨 사례가 2건뿐이었다. 4명 이상으로 감염이 퍼진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 니시우라 교수는 “환기가 되더라도 공기 흐름이 정체된 실내 좁은 공간에 모이는 것은 위험하다”며 “가볍더라도 감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근거리에서 대화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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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되자 도쿄 도심 북적…日 젊은층 ‘코로나 불감증’인가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규모 이벤트 자제(지난달 26일), 초중고교 임시 휴교(지난달 27일) 등 초강경 대책을 발표한 후 첫 주말인 지난달 29일. 도쿄 내 노인층과 학부모들은 바짝 긴장했지만 10대와 20대 젊은이들과 서양에서 온 여행객들은 별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우에노 공원 특설무대에선 사무라이 문화를 알리는 ‘사무라이 페스티벌’이 열렸다. 음식 판매와 의상 체험, 사무라이 공연이 동시에 진행됐는데 500여 명이 몰렸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관람객이 절반가량 돼 보였다. 행사 관계자에게 ‘코로나19 확산이 무섭지 않냐’고 물었더니 “사무라이 정신으로 이겨낼 수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10대와 20대가 즐겨 찾는 쇼핑의 명소 하라주쿠도 평상시 주말과 다름없이 붐볐다. 상가 사이로 난 쇼핑가인 다케시타 거리에는 젊은이들과 서양 여행객들로 가득 차 어깨가 닿지 않고는 걷기 힘들었다. 한 의류 매장 종업원은 “코로나19로 손님이 줄었다는 느낌은 없다. 젊은층은 큰 위기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도쿄에서 60대 이상 노인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동네 놀이터에서 노는 어린이도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었다. 도쿄 미나토구 시바우라의 도심 내 공원엔 어린이가 10명이 채 되지 않았다. 주위에 49층짜리 고층 맨션 3개로 둘러싸여 있어 평상시 주말엔 축구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어린이들로 북적였던 곳이다. 공공기관은 정부 권고를 철저히 지키는 모습이다. 우에노 동물원과 국립서양미술관은 임시 휴장했다. 민간 부문도 가세했다. 일본스모협회는 8일부터 오사카에서 열리는 스모대회 ‘하루바쇼(春場所)’를 사상 처음 관중 없이 개최하기로 1일 결정했다. 도쿄 디즈니랜드와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지난달 29일부터 임시 휴업했고, 도쿄의 상징으로 불리는 634m 높이의 도쿄스카이트리는 1일부터 문을 닫았다. 공급 부족에 사재기까지 겹치면서 1일까지도 도쿄 시내에서는 마스크와 휴지를 구하기 힘들었다. 10곳 이상 약국과 슈퍼를 돌아다녔지만 한 곳에서도 마스크와 휴지를 살 수 없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도쿄=김범석 특파원bsism@donga.com}

    • 20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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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미 도모코 日 참의원 의원 “증거 자료 더 발굴, 日정부 사과 받아낼 것”

    지난해 12월 5일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작성한 ‘병사 70명당 위안부 1명 필요’ 기밀문서를 찾아내 큰 파장을 낳은 가미 도모코(紙智子·65·사진) 일본 공산당 참의원 의원이 “관련 자료를 더 발굴해 일본 정부가 강제 동원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가미 의원은 3·1절 101주년을 맞아 최근 도쿄 참의원 회관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위안부 강제 연행을 인정하지 않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태도 때문에 증거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며 “1993년 ‘고노 담화’, 1995년 ‘무라야마 담화’ 등을 계승하지 않는 아베 정권은 역대 자민당 정권과 (역사 인식이) 질적으로 다르다. 가해 역사를 돌아보지 않고 전쟁 가능한 일본으로의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당시 그는 이 기밀문서를 입수하자마자 정부에 질의서를 제출했다. 12일 후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 명의로 “해당 문서가 내각관방에 보관돼 있다”고 답했다. 총리 명의로 위안부 관련 문서의 실체를 인정한 것이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955년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태어난 가미 의원은 대학생 시절 일본 사회에 위안부의 실체를 처음 폭로한 작가 센다 가코(千田夏光)의 ‘종군위안부’(1973년 작)를 읽고 큰 충격을 받아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회사원으로 일하다 2001년 참의원 의원으로 뽑혔고 이후 위안부 피해자 구제법안을 6번 발의했다. 이용수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들을 의회에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그에게 ‘가스미가세키(霞が關·도쿄의 관청 밀집지역)의 양심’이란 별명이 붙은 이유다. 가미 의원은 “현재 일본 교과서는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의 의미를 제대로 기술하지 않고 있다”며 교과서에 관련 내용이 더 정확하고 상세하게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위안부 문제로 고통을 겪은 모든 이에게 마음으로부터 사죄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미 의원은 징용 배상 논란, 수출 규제 등으로 얼어붙은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일본이 먼저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별개로 미쓰비시중공업, 일본제철 등 징용 관련 일본 기업이 피해자를 만나는 노력을 게을리하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 도쿄=김범석 bsism@donga.com·박형준 특파원}

    • 2020-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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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홋카이도 “주말 외출 자제를”… 긴급사태 선포

    일본 4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홋카이도가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28일 스즈키 나오미치(鈴木直道) 홋카이도 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감염 경로가 불확실한 환자가 나오는 등 감염이 폭넓게 퍼지고 있다”며 “이날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긴급사태를 선언한다. 이번 주말엔 외출을 삼가 달라”고 밝혔다. 홋카이도가 전 도민에게 외출 자제를 요청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오후 10시 기준 일본 감염자 933명 중 홋카이도 감염자는 66명으로 2위 도쿄(36명)를 크게 웃돈다. 중앙정부 역시 강경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26일 “향후 2주간 대형 행사를 자제해 달라”고 밝혔고, 27일에는 “다음 달 2일부터 봄방학이 끝날 때까지 전국 초중고교의 임시 휴교를 요청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봄방학은 3월 중·하순부터 4월 초까지여서 사실상 한 달가량 휴교하라는 취지다. 하지만 28일까지 각 학교별로 휴교 여부를 공지하지 않았고, 한 달간 휴교를 할 경우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는 아이 맡길 곳을 찾기 어려워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총리가 톱다운 방식으로 모든 것을 직접 결정했다”며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집단감염 사태에 대한 비판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일본 사회의 동요와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일본 전역에서는 약 2주 전부터 마스크가 동이 났고, “중국으로부터 휴지 원재료를 수입하지 못할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28일 도쿄 상당수 가게에서 휴지조차 사라졌다. 일본가정지(紙) 공업협회가 “국내 업체가 평소와 마찬가지로 생산하고 있고 공급량도 충분하다”고 밝혔는데도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검사를 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일본에서는 중국 방문, 37.5도 이상의 고열 나흘간 지속 등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검사를 받을 수 있다. 7월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감염자 수를 줄이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20-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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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외출 자제하라”…日 훗카이도, 확진자 증가로 ‘긴급사태’ 선언

    일본 4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홋카이도가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28일 스즈키 나오미치(鈴木直道) 홋카이도 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감염 경로가 불확실한 환자가 나오는 등 감염이 폭넓게 퍼지고 있다”며 “이날부터 다음달 19일까지 긴급사태를 선언한다. 이번 주말엔 외출을 삼가 달라”고 밝혔다. 홋카이도가 전 도민에게 외출 자제를 요청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일본 감염자 993명 중 홋카이도 감염자는 66명으로 2위 도쿄(36명)를 크게 웃돈다. 중앙정부 역시 강경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26일 “향후 2주간 대형 행사를 자제해 달라”고 밝혔고, 27일에는 “다음달 2일부터 봄방학이 끝날 때까지 전국 초중고교의 임시 휴교를 요청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봄방학은 3월 중·하순부터 4월 초까지여서 사실상 한 달 가량 휴교하라는 취지다. 하지만 28일까지 각 학교별로 휴교 여부를 공지하지 않았고, 한 달간 휴교를 할 경우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는 아이 맡길 곳을 찾기 어려워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총리가 톱다운 방식으로 모든 것을 직접 결정했다”며 크루즈선 ‘프린세스 다이아몬드’호 집단감염 사태에 대한 비판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일본 사회의 동요와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일본 전역에서는 약 2주 전부터 마스크가 동이 났고, “중국으로부터 휴지 원재료를 수입하지 못할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28일 도쿄 상당수 가게에서 휴지조차 사라졌다. 일본가정지(紙) 공업협회가 “국내 업체가 평소와 마찬가지로 생산하고 있고 공급량도 충분하다”고 밝혔는데도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검사를 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일본에서는 중국 방문, 37.5도 이상의 고열 나흘간 지속 등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검사를 받을 수 있다. 7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감염자 수를 줄이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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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초치된 中대사 “한국인만 격리된 것 아니다” 발언 논란

    중국 지방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입을 막겠다며 속속 한국인 입국자들을 강제 격리하는 가운데 주한 중국대사가 “한국인들만 격리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는 2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김건 외교부 차관보를 면담하기 전 기자들에게 “중국 (중앙)정부는 한국 국민에 대한 제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 (격리자 중엔) 중국 국민도 많다”며 “양해하고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일부 지방정부에서 한 조치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만 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코로나 외교력’이 도마에 오르자 외교부는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 김 차관보는 싱 대사를 초치해 25일과 26일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와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등이 취한 한국발 승객 격리·통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25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출장 중 “과도한 대응이었다”며 중국 정부에 처음 불쾌감을 표했다. 26일 오후 한중 외교장관 통화도 유감 표명 차원에서 급히 이뤄졌다. 그러나 정부 내에서도 중국의 한국인 입국제한 조치 확대를 막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싱 대사는 면담 직후 ‘지방 정부 격리 조치가 그대로 유지되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사실 저도 잘 모른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 때문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때처럼 중국 정부가 “지방 정부 자체 조치”라고 거리를 두며 한국인 입국 제한을 방조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26일에도 중국의 제2도시 상하이시는 한국인 밀집 지역에서 한국에서 입국한 교민들에 대한 자가 격리를 요구했다. 상하이 소식통은 26일 “상하이 훙차오전(鎭) 지역 정부 관계자가 25일 한국 교민 단체와의 간담회에서 한국에서 입국하는 교민들에 대한 14일 격리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수도 베이징시도 이날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외국에서 베이징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은 14일 자가 격리나 집중 격리 관찰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이번 조치에 대해 “중국 내 외국인의 건강과 생명,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일본은 이날 처음으로 일부 한국인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에 나섰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뒤 27일부터 한국 대구와 경북 청도에 체류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오후 도미타 고지(富田浩司)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일본의 입국제한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 조 차관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그런 조치들이 철회, 재고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우리 입장을 엄중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이날 한 방송에서 “외교적 노력을 통해 전면적인 입국금지를 발동하려다 취소하거나 일부 지역으로 축소해 제한한 나라도 있다”며 ‘뒷북 외교’ 비판에 대해 해명했다. 하지만 러시아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도 26일 홈페이지 고지문을 통해 코로나19 다발국인 한국으로의 여행 자제를 주문하는 등 한국인 입국 금지·제한 국가는 계속 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외교부가 확인한 한국인 입국금지 국가는 17곳이며, 입국 제한·격리 조치를 취한 곳은 13곳이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베이징=윤완준 / 도쿄=박형준 특파원}

    •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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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장수 IOC위원 “코로나 못 잡으면 도쿄올림픽 취소될 수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내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멈추지 않는다면 7월에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이 취소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역 IOC 위원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재직 중인 딕 파운드 위원(78·캐나다)은 26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기 어렵다면 대회가 취소될 수 있다”며 최소한 대회 2개월 전인 5월 말까지는 취소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수영 국가대표 출신의 변호사인 파운드 위원은 1978년 IOC 위원이 된 이래 집행위원, 부위원장 등 요직을 거쳤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보다 13년 먼저 IOC 위원이 된 현역 최장수 위원이다. 그는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경비, 음식, 선수촌, 호텔, 미디어 등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수많은 나라, 나라마다 다른 계절, TV 중계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너무 많다. 단순히 ‘올림픽을 10월로 미루겠다’는 식으로 말할 순 없다”며 올림픽을 연기하기 힘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짧은 시간 내에 시설 준비를 마칠 도시가 없기 때문에 도쿄가 아닌 다른 도시에서 올림픽을 열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올림픽을 1년 늦추기에는 이미 많은 돈을 써온 일본이 새로 부담해야 할 비용이 너무 많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다만 파운드 위원은 “현재까지는 예정대로 도쿄 올림픽 준비가 진행 되고 있다. 선수들은 올림픽 준비에 전념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IOC는 세계보건기구(WHO)와 협조해 올림픽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예정대로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6일 기자회견에서 파운드 위원의 발언과 관련해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IOC에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그 위원의 발언은 IOC의 공식 견해가 아니다’ ‘예정대로 IOC가 대회 개최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조직위원회로부터 다음 달 시작하는 성화 봉송 스케줄 변경은 없다고 들었다. IOC와 조직위원회, 도쿄도와 긴밀히 협력하며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도쿄=박형준 특파원}

    •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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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정부 “2주 이내 대구·청도 체류하면 입국 거부” 확정

    일본 정부가 한국 대구와 경북 청도에 체류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NHK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일본 입국 전 14일 이내에 대구와 청도에 체류한 외국인은 특단의 사정이 없는 한 27일부터 일본에 입국할 수 없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일본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 후베이(湖北)성과 저장(浙江)성 방문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중국 이외 지역으로 입국 거부 대상지를 넓힌 것은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한국에서 오는 외국인들에게 대구·청도 방문 여부를 자진 신고하도록 요청하고, 입국심사 때 직접 문의해 체류자를 파악할 계획이다. 외교 소식통은 “한국 내 다른 지역에서 감염자가 크게 늘어난다면 일본 정부가 추가로 입국 거부 지역으로 지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살바도르 파넬로 필리핀 대통령 대변인은 “한국 경북지역에서 들어오는 여행자의 입국을 즉시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CNN이 전했다. 마카오 정부는 최근 14일 이내에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입경자를 14일 동안 격리하기로 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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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중증만 코로나 검사… 확진자 축소 의혹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제한적으로 실시하다 보니 확진자 수가 실제보다 대폭 축소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의사이자 일본 의료거버넌스연구소 이사장인 가미 마사히로(上昌廣) 씨는 2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일본은 대형 병원만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의료보험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 전부가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개최를 앞둔 도쿄 올림픽을 의식해 ‘일본 내 감염이 만연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생노동성은 △코로나19 확진자 밀접 접촉자 △유행 지역 출국 이력이 있는 사람 △37.5도 이상의 발열 등을 기준으로 선별적 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실제 검사 여부는 의사가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다. 도쿄신문은 25일 “요건이 엄격해 병원에 가더라도 검사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 확인된 감염자는 빙산의 일각으로 보인다. 검사 대상자를 넓히면 감염자 수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후생성이 21일 홈페이지에 밝힌 코로나19 검사 현황에 따르면 진단 검사를 받은 이들은 △국내 693명 △전세기 귀국자 829명 △크루즈선 승선자 3063명 등 4585명에 그친다. 한국 정부가 감기 증상자 등까지 포함해 폭넓게 검사하는 것과 차이가 크다. 오후 8시 현재 일본 내 감염자는 854명이다. 일본 정부는 25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주재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지역은 일반 병원에서도 감염자를 받아들이도록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여전히 의료체계를 ‘중증자 우선’으로 잡고 있으며, 경증자에 대해선 자택 요양을 요구했다. 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김범석 특파원}

    •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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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에서 계속 살았다면 아카데미賞 탈 수 있었을까[광화문에서/박형준]

    1969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난 소년은 미술에 소질이 있었다. 고교 3학년 때 가로와 세로 각각 30cm, 두께 3cm인 목판을 자유롭게 조각해오는 숙제가 있었다. 대부분 학생은 접시를 만들었다. 하지만 소년은 골판지에 쇠똥구리가 붙어있는 모습을 조각했다. 발상도 독특했지만 골판지와 곤충을 매우 정교하게 조각했기에 다들 깜짝 놀랐다. 미술 교사는 미대 진학을 추천했다. 하지만 소년의 머릿속은 미국 할리우드로 가득 차 있었다. 특히 영화 잡지에서 본 미국 TV 드라마 ‘남과 북’에 푹 빠져 있었다. 스토리나 주인공을 좋아한 게 아니다. 배우 핼 홀브룩이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과 똑같은 얼굴로 변신한 게 너무나 신기했다. 소년은 자신의 얼굴을 링컨 전 대통령처럼 메이크업한 뒤 사진을 찍었다. 영어 교사였던 담임의 도움을 받아 홀브룩을 변신시켰던 특수분장업계 거장 딕 스미스에게 “어떻게 공부하면 되느냐”고 편지를 썼다. 사진도 동봉했다. 열흘 뒤 “분장을 가르치는 좋은 대학은 미국에도 없으니 독학하는 게 낫다”는 답이 왔다. 소년은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잡지와 영상을 보면서 독학했다. 소년에겐 거금인 20만 엔(약 220만 원)을 들여 스미스의 온라인 교재도 샀다. 1, 2주에 한 번씩 스스로 만든 작품의 사진을 찍어 스미스에게 보냈다. 필사적으로 공부했다. 27세가 되던 1996년 그는 단신으로 미국에 갔다. 스미스의 제자 릭 베이커의 스튜디오에 적을 두고 본격적으로 특수분장 경험을 쌓았다. 그는 2000년 영화 ‘그린치’에서 짐 캐리를 상상 속 괴물로 분장시켜 베이커와 함께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메이크업&헤어 상을 받았다. 2011년 영화계를 떠나 현대예술 분야로 전향하기도 했지만 ‘다키스트 아워’의 주연을 제안받은 게리 올드먼이 2016년 “당신이 분장을 맡지 않으면 작품을 하지 않겠다”고 말해 그는 영화계로 복귀한다. 그리고 올드먼을 완벽하게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로 변신시켰다. 그 덕분에 201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일본인 최초로 메이크업&헤어스타일링 상을 받았다. 당시 일본 언론은 “일본인의 섬세함과 집요함의 결과”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보다 내적 정열” 등의 표현을 써가며 보도했다. 불과 2년 만인 올해 그는 ‘밤쉘’(일본 개봉명 ‘스캔들’)로 또다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메이크업&헤어스타일링 상을 받았다. 기자회견에서 일본 기자들이 “일본에서의 경험이 수상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라고 물었을 때 그는 의외의 답을 했다. “미안하지만 나는 일본을 떠나 미국인이 됐다. 왜냐하면 (일본) 문화에 질려버렸다. 너무 복종적이고, 꿈을 이루기가 너무 어렵다.” 실제 그는 지난해 3월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일본 국적을 버렸다. 일본 이름 쓰지 가즈히로(십一弘)를 버리고 영어 이름 카즈 히로(Kazu Hiro)로 개명했다. 카즈 히로 씨는 일본에 계속 살았으면 아카데미상을 탈 수 없었다고 믿고 있는 것 같다. 대학 간판, 사회적 평판, 남의 이목이 중요한 일본 문화에서 오직 실력으로만 승부하기에 한계를 느끼지 않았을까. 이는 비단 일본만 안고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 박형준 도쿄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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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코로나’ 중증만 제한적 검사”…확진자 실제보다 대폭 축소 의혹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제한적으로 실시하다보니 확진자 수가 실제보다 대폭 축소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의사이자 일본 의료거버넌스 연구소 이사장인 가미 마사히로(上昌廣) 씨는 2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일본은 대형 병원만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의료보험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 전부가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개최를 앞둔 도쿄올림픽을 의식해 ‘일본 내 감염이 만연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생노동성은 △코로나19 확진자 밀접 접촉자 △유행 지역 출국 이력이 있는 사람 △37.5도 이상의 발열 등을 기준으로 선별적 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실제 검사 여부는 의사가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다. 도쿄신문은 25일 “요건이 엄격해 병원에 가더라도 검사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 확인된 감염자는 빙산의 일각으로 보인다. 검사 대상자를 넓히면 감염자 수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후생성이 21일 홈페이지에 밝힌 코로나19 검사 현황에 따르면 진단 검사를 받은 이들은 △국내 693명 △전세기 귀국자 829명△크루즈선 승선자 3063명 등 4585명에 그친다. 한국 정부가 감기 증상자 등까지 포함해 폭넓게 검사하는 것과 차이가 크다. 일본 정부는 25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주재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지역은 일반 병원에서도 감염자를 받아들이도록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여전히 의료체계를 ‘중증자 우선’으로 잡고 있으며, 경증자에 대해선 자택 요양을 요구했다. 한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탔다가 병원으로 옮겨졌던 80대 탑승자가 25일 사망했다. 이 사망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크루즈선 탑승객 중 사망자는 총 4명으로 늘었고, 그 중 2명은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일본 내 감염자는 851명이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

    •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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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영화도 구로사와처럼 클래식 됐으면…”

    “창피해서 말하기 그런데…. ‘내가 만든 영화가 세월을 이기는 클래식 영화가 됐으면’ 하는 망상이 있습니다. 김기영 감독의 ‘하녀’, 구로사와 아키라(黑澤明)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와 같은 작품처럼 말이죠.” 작품상, 감독상 등 4개 상을 거머쥐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점령한 봉준호 감독은 첫 일본 기자회견에서도 겸손했다. 23일 도쿄 지요다구 일본기자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화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에 대한 질문에 자신을 낮추고 일본 감독을 높였다. ‘일본 영화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봉 감독은 “뛰어난 감독, 역사적인 거장이 많이 존재하고 있는 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마무라 쇼헤이(今村昌平), 구로사와 기요시(黑澤淸), 사카모토 준지(阪本順治), 고레에다 히로카즈(是枝裕和) 등 감독 이름을 하나하나 말한 뒤 “일본 감독의 폭넓은 스펙트럼이 흥미롭다”고 칭찬했다. ‘영화 괴물에서 바이러스 이야기를 다뤘는데,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봉 감독은 “괴물에선 실제 존재하지 않는 바이러스를 놓고 패닉에 빠지는 상황을 다뤘다. 지금도 현재 의학적인 공포보다 심리적 불안과 공포가 더 큰 것 같다”며 “공포를 과장하지 않고 차분히 대응하면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 방송 PD가 ‘한국 반지하 가정을 취재하려 했는데 수차례 거절당했다’고 말하자 봉 감독은 “부자들의 집은 나라마다 있지만 반지하는 한국에 있는 주거 형태여서 일본 매체의 관심이 높았던 것 같다”며 “다만 실제 반지하에 사시는 분들에게 제가 폐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송강호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반갑습니다, 송강호데스”라고 인사하며 웃음을 이끌어냈다. “칸영화제 수상 때 너무 기쁜 나머지 송 감독의 가슴을 너무 강하게 때려 실금이 갔다고 하더라. 아카데미 수상 때는 가슴을 피해 목과 등을 때렸다”고 말하자 객석에서 폭소가 터졌다. 그는 한일 관계에 대한 화두도 던졌다. 송강호는 “20년 전 한국 영화가 일본에 많이 소개됐는데 한동안 소원했다. 이번에 일본 관객이 기생충을 사랑해 주시고, 한국 관객들은 고레에다 감독의 작품을 즐겼다. 한일이 문화로 공감하게 돼 대단히 반갑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일본 기자 180여 명이 몰리면서 사전에 준비한 의자 150여 개가 모자라 일부 기자는 바닥에 앉았다. 기자회견은 오후 5시에 시작했지만 30분 전에 이미 자리가 다 찼다. 올해 1월 일본에서 개봉된 기생충은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일본기자클럽에 따르면 22일 현재 관객 220만 명을 돌파했고, 흥행 수입은 30억 엔(약 325억 원)을 넘어섰다. 두 달도 되지 않은 기간에 거둔 성적이기에 2005년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실적(300만 명 관객·30억 엔 수입)을 15년 만에 뛰어넘을 게 확실시된다.  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 / 김범석 특파원}

    •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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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극우단체가 만든 중학 역사교과서 검정 탈락

    일본 극우단체인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 회원이 쓴 중학교 교과서가 일본 정부의 검정에서 탈락했다. 22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새역모 회원들이 집필해 지유샤(自由社)가 발간한 ‘새로운 역사 교과서’가 내년부터 중학교에서 사용될 교과서 검정에서 불합격했다는 통지를 받았다. 문부과학성은 지유샤 교과서를 심사한 결과 ‘결함이 너무 많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교과서 검정은 초, 중, 고교로 나눠 약 4년에 한 번씩 진행된다. 출판사는 문부성의 검정 의견을 받아 교과서 내용을 수정·보완하면서 재신청을 반복한다. 하지만 ‘결함 수가 전체 페이지의 1.2배 이상이면 재신청 불가능’이라는 심사기준이 2016년에 생겼다. 314쪽 분량의 새로운 역사 교과서는 검정 의견이 405건으로 결함이 전체 페이지의 1.29배나 됐다. 새역모 측은 “처음부터 떨어뜨릴 의도를 가지고 심사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일본 극우들은 1997년 새역모를 결성해 역사 교과서를 직접 제작했고, 그 결과물인 ‘새로운 역사 교과서’는 2001년 문부성 검정을 처음 통과했다. 태평양 전쟁 때 일본의 동남아 침략을 ‘남방 진출’이라고 표현하는 등 우익 사관을 그대로 담고 있다. 다만 일선 학교는 새역모 교과서를 외면하고 있다. 올해 중학교 역사 교과서 전체 수요는 약 114만 부인데 이 가운데 지유샤 교과서 수요는 약 368부로 전체의 0.03%에 그친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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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정부 “이상없다” 크루즈선 내리게한 60대, 3일후에 확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병한 일본 크루즈선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귀가한 일본인 여성이 감염자로 판명돼 정부의 허술한 대응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19일 하선한 60대 일본인 여성(도치기현 거주)이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2주 경과 관찰 기간 중인 15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19일까지 발열 등 증상이 없어 하선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요코하마에서 도치기현까지 이동했고, 이후 한 차례 외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1일 37.8도의 고열이 나타나 다음 날 다시 검사를 받은 결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 여성과 같은 조건의 승객 970명이 19∼21일 하선해 비슷한 사례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18명, 호주 6명, 이스라엘 1명 등 귀국 후 양성 판정을 받은 외국인 사례도 늘고 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22일 “각국 정부의 전세기로 귀국한 승객 중 미국 등 3개국에서 25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일본 정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호주 감염자 중 2명은 객실 격리 중 감염됐을 가능성이 나온다. 후생노동성은 “크루즈선에서 객실 격리를 시작한 5일 이후 바이러스 검사를 하지 않고 그냥 내린 사람이 23명”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5일 이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하선 전 재검에서 누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토 후생상은 “깊이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일본 정부는 뒤늦게 3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해 음성임을 확인했고, 나머지와도 연락해 검사 일정을 잡고 있다. 검사 누락자는 일본인 19명, 외국인 4명이다. 크루즈선에 승선했던 공무원들을 별도의 검사 없이 직장에 복귀시킨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크루즈선에 승선한 후생성 직원 41명 중 25명은 하선해 기존 업무에 복귀했다. 앞서 20일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후생성과 내각관방 소속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언론 지적이 나온 뒤에야 “승선한 후생성 직원도 전원 검사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80대 일본인 남성이 23일 폐렴으로 사망했다. 후생노동성은 유족 동의를 얻지 못했다며 코로나19 감염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크루즈선 승선자 57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오후 10시 현재 크루즈선 감염자 691명을 포함해 총 감염자는 838명으로 늘었다. 크루즈선엔 3711명이 타고 있었지만 현재 승무원 등 약 1200명만 남았다. 감염자 및 지병이 있는 640여 명은 병원에 이송됐고, 음성인 970명은 하선해 귀가했다. 음성이지만 감염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89명도 하선해 사이타마현 세무대에 수용됐고, 외국 국적자 약 800명은 전세기를 타고 돌아갔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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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크루즈 외국인 3명 귀국후 양성… 감염확산 우려 커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외국인 탑승객 중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귀국 후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의 부실 대응 및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NHK에 따르면 21일 호주 보건부는 “전날 일본에서 전세기로 귀국한 164명을 검사한 결과 2명이 양성이었다”며 이들을 2주간 격리시키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당초 일본 당국이 배 안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일본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이스라엘로 귀국한 여성 탑승객 1명 역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19일부터 이날까지 총 3711명의 탑승객 중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 약 1200명을 하선시켰다. 하선한 일본인들은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해 자택으로 돌아갔고 별도의 격리 조치 없이 지내고 있어 일본 사회에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인 하선자 중 확진자가 발생하면 정부의 부실 대응에 대한 비판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감염병 전문가인 모리시마 쓰네오(森島恒雄) 아이치대 의대 객원교수는 NHK에 “의심 환자의 목에서 채취할 수 있는 바이러스의 양이 적어 검사가 쉽지 않다. 하선 때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도 나중에 양성으로 판명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일본 정부가 선내에서 적절한 대응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증언도 속출했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로 숨진 일본인 여성(84)은 5일 발열 증상이 시작됐고 6일 설사로 선내 의사에게 진찰을 받았지만 12일에야 배에서 내려 입원했다. 일주일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방치된 셈이다. 크루즈선에 탑승한 언니(78) 부부의 이야기를 도쿄신문에 전한 한 여성 역시 “형부가 열이 있다고 호소했는데도 언니를 같은 방에 뒀다. 형부가 양성 판정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된 후에도 언니가 혼자 남아 있던 객실을 소독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후생노동성은 애초 감염자와 한 방을 사용했던 승객 100여 명을 크루즈선 내에서 2주 더 격리시키기로 했다가 21일 방침을 바꿔 “별도의 국가 시설로 옮긴다”고 발표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신아형 기자}

    • 202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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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사능에 코로나19까지 겹쳐… “도쿄올림픽 걱정된다” 우려 커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급증으로 일본이 7월 24일 개막하는 2020 도쿄올림픽을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에 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연기 및 취소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미 관련 일정의 차질이 적지 않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20일(현지 시간) “국제 환경단체들은 일본 정부가 올림픽을 유치할 때부터 후쿠시마 방사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해왔다. 이 와중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코로나 사태가 올림픽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일본 정부의 주장을 의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루 전 미 뉴스위크도 ‘올림픽 취소되나? 과학자들, 개최 불가 주장’이란 기사를 게재했다. 바이러스 전문가인 오시타니 히토시(押谷仁) 도호쿠대 교수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가장 중시해야 할 것은 선수단, 관중, 취재진 등의 안전”이라며 “올림픽 개최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전 도쿄도지사도 최근 정부의 뒤늦은 코로나19 대처를 지적하며 “올림픽이 걱정된다”는 트윗을 게재했다. 올림픽 준비 작업은 이미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이달 28일부터 5월까지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대비한 종목별 시험 대회를 총 19번 개최한다. 이중 첫 번째 시험 대회로 28일 도쿄 아리아케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뇌성마비 장애인을 위한 특수 구기종목 ‘보치아’ 경기가 관중 없이 치러진다. 각각 다음달 12~15일, 4월 4~6일 열리는 휠체어 럭비, 체조 시험 대회도 무관중 대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몽골 양궁 대표팀은 이달 19일부터 아이치현에서 진행하려던 전지훈련을 취소했다. 중국 여자핸드볼 대표팀 역시 다음달 20일 헝가리에서 열리는 올림픽 아시아예선전에 불참하기로 했다. 도쿄올림픽 여자마라톤 대표 선발을 겸해 다음달 8일 열리는 나고야 여성 마라톤대회 역시 일반 참가자 없이 치러진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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