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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필리핀 남부 홀로섬의 한 성당에서 배후를 알 수 없는 연쇄 폭탄 공격으로 20명이 숨지고 111명이 다쳤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홀로섬 홀로 성당에서는 폭발이 2차례 이어졌다. 미사 집전 중일 때 성당 내부 혹은 인근에서 첫 번째 폭탄이 폭발했고, 군경이 현장에 출동하는 과정에 성당 주변에서 한 차례 더 폭발물이 터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 20명 중 민간인이 15명, 군인이 5명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부상자는 군경 21명과 민간인 90명에 이른다. 공격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힌 세력도 없다. 다만 가톨릭이 주류인 필리핀에서 남부 일대는 무슬림 비율이 높고 이로 인한 각종 분쟁이 만연하다는 점에 주목하는 사람이 많다. 홀로섬은 이슬람국가(IS) 연계 무장세력 ‘아부사야프’의 주 활동 무대여서 이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아부사야프는 과거 수류탄 등으로 수차례 홀로 성당을 공격했고 민간인 납치 및 참수 등을 일삼아 미국과 필리핀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이날 공격이 필리핀 내 이슬람 자치정부를 세우는 ‘방사모로 기본법’ 국민투표가 실시된 지 1주일도 안 돼 발생했다는 점도 ‘IS 배후설’에 설득력을 더한다. 민다나오섬을 비롯한 남부 대부분 지역에서 찬성표가 많았지만 홀로섬이 속한 술루주(州)에서는 반대표가 더 많았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구 끝까지 쫓아가서라도 무자비한 범죄자들을 박멸하겠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또 “모든 살인자가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법은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2015년 11월 광산 폐기물 저장 댐이 무너졌던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제라이스주에서 25일 또다시 폐기물 댐이 붕괴해 약 3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이틀 뒤인 27일 인근 다른 댐의 붕괴 경보까지 겹쳤다. 이로 인해 실종자 수색이 잠정 중단됐고 추가 인명 피해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AP 등 외신들은 25일 미나스제라이스주 브루마지뉴 지역에서 광산 폐기물 저장 댐이 무너져 최소 40명 이상이 숨지고 300여 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붕괴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참사는 브라질 광산개발업체 발리가 관리하는 높이 86m의 광산 댐 3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댐 3개에서 폐기물과 각종 토사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사람들을 덮쳤다. 사상자의 대부분은 약 300명의 발리 직원 및 인근 마을 ‘빌라 페르테쿠’ 주민들이다. 26일 미나스제라이스주 소방 당국은 “현재까지 40명이 사망했고 23명이 생존한 채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 목격자는 “엄청난 양의 진흙이 나무들을 부러뜨리며 언덕을 타고 내려왔다. 그 속도도 엄청났다”고 했다. 이어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허겁지겁 고도가 높은 곳으로 도망쳤다”며 “그러지 않았다면 이미 죽었을 것”이라고 했다. 발리 측은 사고 직후 “폐기물은 대부분 모래로 독성을 띠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유엔에 따르면 2015년 사고 당시 유출된 폐기물에서는 매우 높은 수준의 유독성 중금속이 발견됐다. 6000만 m³의 폐기물이 흘러나온 당시 사고로 19명이 숨졌다. 특히 식수 오염 등 2차 재난으로 약 25만 명이 상당 기간 물 부족에 시달렸다. 이번 사고 역시 비슷한 후폭풍이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폭우 등으로 사고 후 하루 동안의 구조 작업은 지지부진했다. 이런 가운데 27일 사고 광산 단지 내 다른 댐의 수위까지 위험 수준에 이르러 붕괴 위험이 높아졌다. 당국은 “추가 붕괴 가능성이 있다”며 대피 경보를 울리고 수색을 잠정 중단했다. 분위기가 더욱 암담해진 사고 현장에서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당국이 수색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전혀 주지 않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발리에서 근무하는 아들이 실종된 소니아 파티마 다 시우바 씨는 “나쁜 소식이라도 좋다. 정직한 정보를 원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소방 당국은 헬리콥터 10여 대를 동원해 수색에 나섰지만 사고 당시 근무 중이던 발리 직원 300여 명 중 현재까지 생존이 확인된 직원은 100명에 불과하다. 이스라엘은 군인 130명을 수색 지원 인력으로 파견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한인 2세 앤디 김(민주·뉴저지) 미국 하원의원이 군사위원회에서 활약한다. 23일(현지 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의원의 군사위 배정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하원 군사위는 24일 전체 회의를 열어 소속 당별 상임위원회 배정 방안을 표결한다. 당별 소속 의원 분포는 민주당이 위원장을 포함해 31명, 공화당이 27명이다. 하원 군사위는 국방부 산하 각종 군사 분야와 관련한 정책과 예산, 군사전략과 군대배치 등의 문제를 다룬다. 주한미군을 비롯해 한반도를 둘러싼 주요 안보 관련 문제도 이곳에서 처리한다. 김 의원이 군사위에 배정 된다면 한반도 평화 이슈와 관련해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아프가니스탄 주둔 나토군 사령관 참모였으며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이라크·이슬람국가(IS) 담당 보좌관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령관 전략 참모를 지낸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때 당선이 확실시되자 기자들에게 “외교안보 정책 전문가로서 외교 정책과 관련해 의회의 리더가 되길 원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의원은 당시 “한국, 아시아 등의 국가안보 문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일하고 싶다”며 “의회에서 ‘빅 보이스’(발언권이 큰 사람) ‘스트롱 보이스’(영향력이 큰 사람)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북한 비핵화 해법과 관련해서는 지금의 대화 기조를 유지해 북한과의 평화적인 관계를 수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당선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하고, 한국과도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할 의향을 밝힌 바 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 외교안보 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가 꼽은 ‘세계의 사상가(Global Thinkers)’ 100인에 선정됐다. FP는 올해 ‘세계의 사상가’ 선정 10주년을 맞아 10개 분야에서 사상가 10명씩 선정했다고 21일(현지 시간) 밝혔다. 분야는 지난 10년간 큰 영향을 미친 스트롱맨, 40세 이하 스트롱맨, 국방·안보, 에너지·기후변화, 기술, 경제·기업, 과학·보건, 사회운동·예술, 독자 선정, 타계한 사람 등이다. 포린폴리시는 매년 위대한 생각으로 세상을 움직인 사람들을 수십 명에서 100여 명 정도 선정해 발표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민주적 리더십을 재건한 공로를 인정받아 ‘세계의 사상가’ 50인에 뽑힌 데 이어 2년 연속 선정됐다. 올해는 ‘독자 선정’ 위대한 사상가에 이름을 올렸다. FP는 “문 대통령이 서방과 북한 사이에 통로를 만들기 위해 기울인 조용하고 보이지 않는 노력은 지난해 세계가 이룬 결정적 외교 업적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거듭된 좌절과 교착 상태에도 그는 끈질기게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켜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시대를 여는 데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40세 이하 스트롱맨’에 포함됐다. FP는 “오랜 세월에 거쳐 결국 미국 대통령과의 단독 회담이라는 상을 받았다. 별다른 대가 없이 북한 경제 발전의 희망을 높인 것”이라면서도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라고 믿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10년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 스트롱맨’에는 ‘미투 운동에 참여한 여성들’이 꼽혀 눈길을 끌었다. FP는 “2017년과 2018년 성폭력 피해 경험을 공개한 수천 명의 용기는 더 이상 성폭력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무시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고 했다. 이밖에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등이 꼽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도 ‘2019 세계의 사상가’에 선정됐다. 전채은기자 chan2@donga.com}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다이이치 원자력발전소에서 보관 중인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11만 t을 태평양에 무단 방류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낳고 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22일 ‘도쿄전력(TEPCO) 방사성 오염수 위기’ 보고서를 공개하며 일본 정부의 무단 방류 계획을 고발했다. 그린피스 독일 지부 연구원들은 1년간 다이이치 원전의 방사성 오염수 문제를 추적해 이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염수 처리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마련한 ‘삼중수소수 태스크포스(FT)’는 서울 63빌딩 용적과 맞먹는 무려 111만 t의 방사성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할 계획을 세웠다. 당초 수증기 방출, 지하 매설 등 해양 방출을 제외한 대책을 검토했지만 비용 등을 이유로 가장 손쉬운 해양 방출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단기적 안목과 기술적 실패로 다이이치 원전 오염수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던 이 TF가 또다시 비합리적인 판단을 내렸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이이치 원전 1∼4호기에서는 지금도 매주 2000∼4000t의 방사성 오염수가 쌓이고 있다. 이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면 후쿠시마 주변뿐 아니라 태평양 전체가 방사능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세계적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사진)가 탈세 혐의로 약 242억 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2일(현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법원은 호날두에게 1880만 유로(약 242억 원)의 벌금형과 집행유예 23개월을 선고했다. 호날두는 스페인 프로축구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동할 당시인 2011∼2014년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자신의 실제 수익을 은폐하는 방식으로 1470만 유로(약 189억 원)를 탈세한 혐의로 기소됐다. 호날두는 2017년 처음 탈세 혐의가 제기됐을 때 이를 강력 부인했다. 당시 그는 “나는 아무것도 숨긴 것이 없고 세금을 피할 의도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입장을 바꿔 스페인 검찰과 유죄인정 협상(플리바기닝)에 합의했다. 그 결과 혐의를 인정하고 징역 2년 및 1880만 유로의 벌금을 받게 됐다. 스페인에서는 초범에 한해 2년 이하의 징역은 형 집행을 유예할 수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호날두가 자신의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유죄인정 협상에 동의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호날두는 이날 공판에 앞서 경호상의 이유로 법원의 뒷문으로 들어가려 했다. 법원은 그에게 특별대우를 하지 않았고 그는 취재진 카메라 앞을 지나야 했다. 까만 선글라스를 쓴 채 연인 헤오르히나 로드리게스와 같이 등장한 그는 “모든 것이 완벽하다”며 웃는 등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갖고 영토분쟁 지역인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및 평화조약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가 실효 지배 중인 쿠릴 4개 섬에 대한 영유권 분쟁으로 종전 이후 70년이 넘은 지금까지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쿠릴 4개 섬 반환 및 평화조약 체결 문제에서 진전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지만 양국 입장 차를 좁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21일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과 흉금을 터놓고 논의해 평화조약 체결 문제를 진전시키고 싶다”면서도 “러시아와의 교섭은 전후 70년 이상 남겨진 과제로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니다”라고 해 타협안 도출이 어렵다는 점을 시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회담이 정례화되는 것이 기쁘다. 이는 양국 관계를 증진시키고 주요 이슈에 대해 토론할 수 있게 한다”며 “평화조약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으로 결론을 낼 수는 없지만 향후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양국은 이에 앞서 14일 모스크바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평화조약 문제를 논의했지만 영토 문제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일본이 이 지역을 ‘북방영토’라 부르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며 “쿠릴 4개 섬은 러시아 영토로 이는 협상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북방영토 반환’은 아베 총리가 2021년 임기 종료 전에 이루고 싶어 하는 ‘레거시(유산)’ 중 하나. 아베 총리는 이번을 포함하면 푸틴 대통령과 25차례 정상회담을 거듭하며 이를 위한 길을 닦아 왔다.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1956년 체결한 ‘소일 공동선언’을 토대로 평화조약 체결을 가속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일본 정부는 4개 섬의 일괄 반환이 아닌 2개 섬 반환을 요구하는 방안으로 선회하는 등 일단 ‘반환’이라는 성과를 얻는 데 중점을 두는 자세를 취해 왔다. 아베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영토 문제에 진전을 이루고, 6월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푸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할 때 큰 틀에서 영토 및 평화조약 체결 문제에 합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국은 옛 소련 시절인 1956년 소일 공동선언으로 국교를 회복하면서 평화조약 체결 후 러시아가 쿠릴 4개 섬 중 2개 섬을 일본에 인도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양국은 수교했지만 평화조약은 아직 체결하지 못했다.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 전채은 기자}
터키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표된 유권자 명단에 오토만 제국 시절 태어났다는 165세 유권자가 포함되는 등 명단이 조작된 정황이 드러나 터키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21일(현지 시간) BBC, 폭스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터키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과 구르드계 인민민주당(HDP)은 3월 말로 예정된 터키 지방선거의 유권자 명단이 여당인 정의개발당(AKP)에 유리하게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주로 직전 선거에서 여당이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 지역의 명단에 수상한 유권자들이 다수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주요 야당에 따르면 이번 선거 유권자 명단에는 태어나 처음으로 투표하는 100세 이상의 고령 유권자가 급증했으며, 이중 몇몇은 현재까지 생존했을 리가 없을 정도로 고령이었다. 가장 나이가 많은 유권자는 165세 아이세 에키치. 서류 상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오토만 제국 시절인 1854년에 태어나 현재까지 생존해 왔다는 말이 된다. 이밖에도 149세로 등록된 줄푸, 148세로 등록된 한 여성 등이 유권자 명단에 올라 있었다. 빈 집이 많은 하나의 아파트에 1000명 이상이 유권자로 등록되기도 했다. 한 주소에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명단에 기재됐다. 공사 중인 건물, 혹은 이스탄불에 있는 4층까지밖에 없는 건물의 5층에 거주하고 있다고 등록된 유권자도 있었다. 터키 중부 칸키리에서는 유권자 수가 6개월 만에 95% 증가했다. BBC는 “경기 침체와 통화가치 하락으로 민심을 잃고 있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정부에게 이번 선거는 가장 힘든 선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정치적 위기에 몰리자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 명단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주요 야당은 여러 부정행위 근거를 제시하며 터키 선거관리위원회에 진상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여당은 “오히려 우리가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한 AKP 관계자는 “야당들은 우리가 이런 일을 꾸민다는 인식을 심으려 한다”며 “우리가 가장 큰 피해자”라고 호소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그리스에서 이웃 나라인 마케도니아의 국호 변경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20일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아테네 도심 신타그마 광장 등에는 정부의 마케도니아 국호 변경 합의에 반발한 6만 명(경찰 추산)이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마케도니아는 그리스의 것이다. 우리의 역사를 빼앗아가지 말라”고 주장하며 마케도니아의 국호에서 ‘마케도니아’라는 단어를 완전히 빼라고 요구했다. 현지 주민들은 이날 시위가 구제금융 기간 빈번하게 열린 긴축 반대 대형 집회를 훨씬 능가하는 규모라고 전했다. 푸른색과 흰색이 섞인 그리스 국기가 곳곳에서 물결을 쳤고 반대 여론이 가장 높은 그리스 북부 마케도니아 지방에서 원정 온 사람들도 상당수 참여했다. 시위대는 평화 시위를 벌이다 이날 오후 3시부터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점점 과격해졌다. 경찰도 최루가스를 동원해 진압에 나섰고 아테네의 주말 거리는 폭력과 비명 소리로 얼룩졌다. 경찰 10명과 시위대 수십 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케도니아는 1991년 옛 유고슬라비아연방에서 독립한 뒤 현재 이름을 국호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는 이웃 나라의 국호가 알렉산더 대왕을 배출한 고대 마케도니아왕국의 중심지인 그리스 북부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이라며 인정하지 않았다. 양국의 국호 갈등은 1994년 그리스가 마케도니아와의 외교 관계를 단절하는 것으로 이어졌고 이후 마케도니아가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는 것도 반대해 왔다. EU와 나토에 가입하려는 마케도니아는 지난해 6월 그리스 정치인들을 설득해 국호를 ‘북마케도니아’로 바꾸는 방안에 양국 정부가 합의했다. 그 대신 그리스는 마케도니아의 EU, 나토 가입에 더 이상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 마케도니아 의회는 11일 국호 변경 안건을 담은 헌법 개정안을 가결했고, 그리스 의회도 23일부터 이 합의안 비준을 둘러싼 토론에 들어가 24일 표결한다. 그러나 그리스의 성난 민심 때문에 합의안이 그리스 의회를 쉽게 통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북아일랜드에서 독립을 주장하는 급진 단체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차량 폭탄 사고가 발생했다. 북아일랜드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논란의 핵심 쟁점인 백스톱(영국령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 아일랜드 간 통행 및 통관 자유를 위한 안전장치)의 지역이자 영국과의 독립 분쟁으로 수많은 유혈 사태가 있었던 곳이다. 영국 BBC 등은 현지 시간 1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20일 오전 5시) 북아일랜드 런던데리 비숍가 법원 건물 바깥에서 차량에 설치된 폭탄이 폭발했다고 전했다. 다만 사상자는 없었다. 폭발 5분 전 신원을 알 수 없는 발신자로부터 폭탄 설치 경고를 받은 현지 경찰이 인근 주민과 호텔 투숙객을 긴급 대피시켰다. 목격자들은 “폭발물이 굉음을 내며 폭발했고 주위 건물까지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두 명의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번 테러가 ‘북아일랜드 독립을 주장하는 무장 세력의 소행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 협상안 통과에 난항을 겪으며 극도의 혼란에 빠지자 북아일랜드 독립을 주창하는 민족주의 세력이 여론을 흔들기 위해 나섰다는 뜻이다. 영국 선데이타임스 아일랜드판은 이번 테러가 ‘신(新)아일랜드공화국군(New IRA)’ 소행이라고 전했다. IRA는 1969년 북아일랜드 독립을 외치며 결성된 급진 민족주의 무장단체. 신아일랜드공화국군은 2016년 벨파스트에서 폭탄 테러를 벌여 교도관 1명을 숨지게 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멕시코 중부에서 송유관이 폭발해 현장에서 기름을 절도하던 주민이 최소 73명 이상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AP,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18일(현지 시간) 이달고주 틀라우엘릴판의 주민 800여 명이 구멍 난 송유관에서 흘러나오는 기름을 주워 담는 도중 송유관이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 7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폭발로 인한 시신 훼손이 심해 당국이 사망자 신원 파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폭발한 송유관은 멕시코 최대 국영 석유회사 ‘페멕스’ 소유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이 송유관에 구멍을 냈고 약 두 시간 뒤 주민들이 한창 기름을 퍼 담을 때 사고가 났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정확한 발화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대대적인 기름 절도 단속을 벌이고 있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일부 주민들은 지역 갱단과 손잡고 절도에 나서고 있다. 갱단이 송유관을 훼손한 뒤 흘러나온 기름을 훔쳐 주민에게 싼값에 판매하는 ‘검은 거래’가 기승을 부린다. 멕시코에서는 이 기름 절도로 연간 약 30억 달러(약 3조3675억 원)의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정부가 송유관 기름 탈취를 막기 위해 무리하게 가난한 지역의 송유관까지 막아 버린 것이 비극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사고 발생 후 애도를 표했지만 “기름 절도를 반드시 중단시키겠다”며 단속을 굽히지 않을 뜻을 밝혔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미국 문화·방송·언론계에도 ‘그래니 파워’가 거세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는 60, 70대 배우는 물론이고 ‘그래니 언론인’이 미디어 회사의 요직을 차지하는 사례가 많다. 6일 2017년작 ‘더 와이프(The Wife)’의 주연으로 76회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글렌 클로스(72). 젊은 경쟁자 4명을 제치고 70대 여배우로는 드물게 주연상을 꿰찼다. 특히 “우리는 늘 양육자(nurturer)로 살아왔다. 이제 우리 자신의 개인적 성취와 꿈을 좇아야 한다. ‘나는 도전할 수 있고 그 누구도 날 방해하지 못한다’고 외쳐라”라는 수상 소감으로 열화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영화 ‘맘마미아’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크리스틴 바란스키(67)는 2017년부터 CBS 유명 드라마 ‘굿파이트’의 주연을 맡고 있다. 냉철하고 이지적이지만 자식뻘인 젊은 동료들의 멘토를 자처하는 변호사 역할로 인기다. 특히 극 중 그의 연애사는 드라마의 주요 소재. 젊은 세대 못지않은 당당한 애정 생활로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미국 CBS도 47년 차 언론인 수전 지린스키(67)가 3월 1일부터 뉴스 부문 사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지린스키는 CBS 뉴스 부문 사장을 맡는 최초의 여성이자 최고령자라는 두 가지 기록도 세웠다. 그는 워싱턴 소재 아메리칸대 2학년생이던 1972년 CBS 워싱턴지국 사환으로 언론계에 입문해 최고경영자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 걸프전 당시 종군기자로 명성을 날렸고, CBS 간판 다큐멘터리 ‘48시간’을 23년간 진행했다. 그는 사장 임명 직후 일각에서 자신의 나이를 우려하자 이렇게 받아쳤다. “지금도 에너지가 너무 넘쳐 주변에서 유명 에너지 음료 ‘레드불’을 마시지 말라고 말린다.” 2006년 ‘미 역사상 최초의 여성 메인 뉴스 단독 앵커’가 돼 큰 주목을 받은 케이티 커릭(62)도 클로스와 지린스키에게 지지를 보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클로스와 지린스키의 경험과 지혜가 존중받는 것을 보고 감동했다. 앞으로 더 나가자”고 썼다. 이 외에 지난해 10월 CBS 시사프로그램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벌였던 레슬리 스탈 기자(78), CNN 앵커 크리스티안 아만푸어(61)도 나이에 상관없이 활발한 현역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세계 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올해 세계 경제의 최대 위험으로 강대국 간 무역 갈등을 꼽았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은 15일 이달 22∼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2019년 포럼을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 주요 기업인, 학자, 정치인 1000명 중 무려 91%가 최대 위험 요인으로 ‘강대국(major powers) 간 경제적 대립’을 들었다. 지난해 9월 미국이 중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2000억 달러의 관세를 부과하며 촉발된 미중 무역전쟁은 두 나라를 넘어 세계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보고서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세계 경제가 교착 상태에 빠졌고 경제 성장도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위험으로 ‘다자무역 규칙의 합의 파기’(88%)가 꼽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보호무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정해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으로 대체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탈퇴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 외에 ‘강대국 간 정치적 충돌’(85%), ‘돈과 데이터 갈취를 위한 사이버 공격’(82%), ‘인프라 붕괴를 위한 사이버 공격’(80%) 등이 뒤를 이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영국 하원이 15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합의안을 큰 표 차로 부결시키자 전 세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더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사진과 함께 ‘역사적 패배’ ‘완전한 굴욕’ 등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브렉시트(Brexit)와 멸종(extinct)을 합친 조어인 브렉팅트(Brextinct)라는 말도 등장했다. 메이 총리와 여당 지도부는 꽤 복잡한 시나리오를 짜야 할 처지다. 현재 논의되는 시나리오는 △총리 불신임 투표 및 조기 총선 △의회 재협상 △EU와 추가 협상 △2차 국민투표 및 EU 잔류 △노딜 브렉시트 등 크게 5가지다. 문제는 어떤 상황이라도 혼란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이다.① 메이 총리 불신임 및 조기 총선 우선 먼저 넘어야 할 산은 16일 불신임 투표다. 불신임안이 가결되면 메이 총리가 사퇴하고 2주 내 새 내각을 구성해야 하는데, 이 관문을 넘지 못하면 조기 총선을 치러야 한다. 자칫 야당인 노동당에 정권이 넘어갈 수 있다. 영국 가디언은 “많은 보수당 의원이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계획을 싫어하지만 노동당에 정부를 내주는 것에는 더 관심이 없다”며 조기 총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② 의회 재협상 메이 총리는 불신임 위기를 넘기면 각 당 지도부를 만날 계획이다. 이를 염두에 둔 ‘플랜B’는 의회 제출 시한인 21일 이전에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국경에서의 통행 및 통관 자유 문제를 둘러싼 혼란 방지용 ‘백스톱(안전장치)’ 조항 수정 여부가 재협상 쟁점이다. EU에서 탈퇴하더라도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회원국으로 남아 EU와 경제협력을 유지하는 소위 ‘노르웨이 모델’(자국 통화를 사용하되 EU 경제공동체에 잔류)도 거론된다. 백스톱을 반대하는 보수당 강경파는 노르웨이 모델에도 부정적이다. EU 회원국 국민이 영국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브렉시트가 무의미해진다는 이유에서다. ③ EU와 추가 협상 영국 정부는 EU와의 추가 협상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안에 반대한 보리스 존슨 전 외교장관 등은 줄곧 재협상을 주장해 왔다. 하지만 EU 역시 “재협상은 없다”고 맞선다. 파장을 줄이려는 차원에서 3월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시행일을 연기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가디언은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되면 EU가 브렉시트 시기를 최소 7월까지 미루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④ 2차 국민투표 및 EU 잔류 야당인 노동당은 브렉시트 자체를 재검토하자는 ‘2차 국민투표’안을 주장한다. 12일 인디펜던트의 조사에 따르면 2차 국민투표 찬성률이 46%로 반대(28%)보다 18%포인트 높았다. 2차 국민투표가 치러지면 3년 전 투표 결론이 뒤집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메이 총리는 “재투표는 나라를 분열시키고 민주주의에 어긋난다”며 수용 불가 방침을 밝혔다. EU 탈퇴가 약 10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재투표로 브렉시트를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U는 이번 부결로 영국의 EU 잔류, ‘노(No) 브렉시트’에 기대를 걸고 있다. 도날트 투스크 EU 의회 상임의장은 트위터에 “아무도 노딜 브렉시트를 원하지 않는다면 유일한 긍정적 해결책이 무엇인지 용기를 내서 말해야 한다”며 EU 잔류 지지 의사를 밝혔다. ⑤노딜 브렉시트 ①∼④가 모두 실패하면 협상 없이 곧바로 EU를 탈퇴하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를 선택해야 한다. 이 경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능가하는 위기가 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노딜 브렉시트로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8% 줄고, 실업률은 7.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뉴욕타임스(NYT) 역시 “노딜 브렉시트로 인한 혼란은 핵폭탄급”이라고 예측했다. 영국에는 ‘최악의 시나리오’이겠지만 이번 투표가 큰 표 차로 부결된 데다 시간이 촉박해 노딜 브렉시트의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구가인 comedy9@donga.com·전채은 기자}

미세먼지에 몸살을 앓고 있는 나라는 한국뿐만이 아니다. 중국과 태국 등 미세먼지로 하늘이 뒤덮인 아시아 동·남부 국가들은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치루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태국 방콕은 공기 중의 미세먼지를 씻어내기 위해 ‘인공 강우’를 뿌릴 예정이다. 15일 현지 언론 더네이션 등에 따르면 방콕시는 이르면 이날 저녁부터 시 일대에 인공강우를 실시한다. 산불진압용으로 주로 사용하는 BT-67 수송기 2대에 산불 소화제 대신 물을 채워 하늘에 뿌린다. 태국 공군 대변인은 “수송기 한 대당 약 3000리터의 물을 뿌릴 수 있다”면서 “물은 깨끗해서 시민들의 건강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차원에서도 방콕시의 대기오염에 대응하기 위해 나섰다. 군정기구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는 14일부터 16일까지 군이 보유한 소방차 60대를 동원해 방콕 곳곳에 물 뿌리기 작업을 진행한다. 군 관계자들은 대기오염 대응을 위한 단기·중기·장기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방콕 시내 곳곳에서는 초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보건용 마스크에 바가지를 씌우거나 이를 ‘사재기’하는 판매자도 생겼다. 방콕시 당국은 이 경우 최대 14만 바트(약 490만원)의 벌금이나 최대 징역 7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방콕시는 또 초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일부 지역과 학교를 대상으로 보건용 마스크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시는 중국의 설 연휴인 춘제(春節·2월 4일~10일)를 앞두고 폭죽 이용과 관련한 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마련했다. 해마다 중국에서는 춘제를 맞아 폭죽놀이를 하는 풍습이 있는데, 여럿이 동시다발적으로 폭죽을 터뜨리는 것이 대기오염의 원인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중국 관영 영자매체 차이나데일리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춘제를 앞두고 베이징에서 폭죽을 사려는 사람들은 구매처에 자신의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각 매장에서는 신분증을 통해 구매자의 정보를 저장하는 기기가 설치된다. 폭죽놀이를 하며 안전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당국이 이 기기를 이용해 구매자를 추적해 처벌할 수 있다. 전체 구매처 수도 줄인다. 본래 80개 수준이었던 폭죽 소매점을 베이징시는 30개로 줄일 예정이다. 폭죽 판매는 30일부터 2월 9일까지 이뤄진다. 베이징시는 이미 2017년 춘제 때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일부 도로에서 폭죽놀이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책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이 정책 덕분에 춘제 전날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전년 대비 52% 감소했다.전채은기자 chan2@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대 아킬레스건 ‘러시아 스캔들(러시아가 2016년 미 대선 당시 트럼프의 당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관련 청문회 개최 방침을 밝히며 공세를 높이고 있고, 워싱턴포스트(NYT),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은 연일 대통령의 스캔들 은폐 의혹을 거론하고 있다. 언론과 민주당이 동시다발적으로 자신을 공격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공모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14일(현지 시간) 백악관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절대 러시아를 위해 일하지 않았다”며 “그에 대해 질문하는 것 자체가 수치이자 장난질(hoax)”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 전 자신의 트위터에도 러시아와 공모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규제 완화 정책으로 미 전역에서 유가가 떨어지고 있다’는 폭스뉴스 보도를 인용하며 “유가 하락은 (산유국인) 러시아에 좋지 않은 뉴스다. 이것만 봐도 왜 내가 러시아와 공모를 하지 않았는지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NYT는 11일 2017년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한 직후 FBI가 트럼프 대통령을 러시아 공모 혐의로 수사한 사실이 있다고 보도하며 ‘러시아 스캔들’에 불을 지폈다. WP, WSJ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7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 당시 속기사 노트를 압수하는 등 회담 내용을 은폐하려 했다는 보도를 내며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한국 봉사단이 제공한 음식을 먹은 캄보디아 학생 140명이 집단 식중독을 일으켜 현지 보건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14일(현지 시간) 현지 일간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1일 캄보디아 북서부 반테아이메안체이주에 있는 초등학교 학생 140명이 한국인 봉사단이 제공한 도시락을 먹고 설사와 구토 증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 대학생과 현지 자선단체 회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이 학교 학생 287명에게 점심으로 돼지고기, 덮밥 등 도시락을 제공했다. 어느 대학의 봉사단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8시 경 이중 140명이 복통을 호소하며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았다. 이 가운데 50명가량이 입원 치료를 받았고, 6명이 아직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한국 봉사단이 제공한 도시락이 식중독의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분석에 착수했다. 크오 소파크트라 캄보디아 보건장관은 “도시락에 제공된 채소들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검사를 위해 시료를 채취해 프놈펜에 보내둔 상태”라고 밝혔다. 이 음식은 봉사단이 봉사 당일 오전 현지에서 조달한 식재료로 직접 조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봉사단도 같은 도시락을 먹었지만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다. 대학생 24명과 인솔 교수1명으로 구성된 이 봉사단은 5일 입국해 해당 학교에서 건물 보수 등 봉사활동을 펼쳤고, 16일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외교부 측은 “140여 명 중 6명을 제외한 전원이 치료 후 사건 발생일 당인 11일 퇴원했다”며 “14일 오후 5시(현지 시간) 기준 입원 중인 5명 중 3명도 다음날 오전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2명도 상황을 보면서 퇴원할 예정이며 한국 봉사단원 및 현지 NGO 관계자도 이상이 없다”고 덧붙였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미국 포드, 영국 재규어랜드로버(JLR) 등 세계적 자동차업체가 대대적 감원에 착수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 시간) 포드가 전 세계에서 약 140억 달러(약 15조6240억 원의 비용 절감 계획을 추진함에 따라 유럽 전역에서 차량 라인업을 축소하고 수천 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데다 업계의 대세가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로 바뀜에 따라 수익성이 낮은 분야에서 비용을 대폭 절감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포드는 유럽 15개 공장에서 5만3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FT는 포드가 유럽 내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최대 자동차업체 재규어랜드로버도 영국 내 인력을 최대 5000명 감원하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세계 경기둔화로 영국의 지난해 9~11월 경제 성장률도 0.3%로 직전 분기(7~9월·0.6%)의 절반에 그쳤다. 앞서 미국 제너럴모터스(GM)도 지난해 11월 전 세계 공장 7곳을 폐쇄하고 직원 1만4000명 이상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스티븐 암스트롱 포드 유럽·중동·아프리카 담당 사장은 이날 “유럽 전역에서 노조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구체적 내용이 6월 말까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조조정) 대상은 우리가 고용한 5만 명 중 상당수가 될 것”이라며 “유럽 내 C-맥스 미니밴 철수를 비롯해 피에스타, 포커스, 몬데오 등 모든 라인업을 다시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전채은기자 chan2@donga.com}

9일(현지 시간) 발표된 세계 최고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 미국 아마존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55)의 이혼 이유가 폭스뉴스 앵커 로런 샌체스(49)와의 외도라는 보도에 샌체스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미 연예매체에서 베이조스와 샌체스가 만남을 갖고 있다는 보도를 준비하자 미리 이혼을 발표하는 ‘선수’를 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샌체스는 폭스에서 주로 유명인의 소식을 전하는 엔터테인먼트 뉴스와 예능 방송을 진행하며 이름을 알렸다. 뉴멕시코 주 앨버커키에서 멕시코 이민자 후손으로 태어난 그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에서 언론학을 전공했다. LA 한 지방방송국 보조로 언론계에 입문한 후 1994년 영화·TV프로그램 제작사 워너브라더스의 뉴스 프로그램 ‘엑스트라(Extra)’ 진행을 맡았다. 산체스는 2000년 ABC방송의 토크쇼 ‘더뷰(The View)’의 객원 진행자로 활동했고 2005년 폭스의 인기 경연대회 ‘소유띵크유캔댄스(So You Think You Can Dance)’의 최초 진행자가 되어 전국적 지명도를 쌓았다. 한때 유명 연예지 피플이 꼽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도 뽑혔다. 산체스는 한때 유명 미식 프로축구 선수 토니 곤잘레스(43)와 연인 관계였다. 결혼을 하지 않은 채 아들 한 명(18)을 두고 헤어졌다. 2005년 과거 폭스뉴스 동료였고 할리우드 연예산업의 거물이 된 유태계 패트릭 화이트셀(54)과 200만 달러(약 23억 원)의 호화 결혼식을 올렸고 1남 1녀를 뒀다. 산체스는 2016년 화이트셀과 별거를 시작한 뒤부터 베이조스와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산체스는 베이조스가 세운 우주탐사기업 블루 오리진의 헬기 조종사를 맡기도 했다. 한편 베이조스의 이혼 발표 이후 미 언론들은 이혼 내막을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특히 미 타블로이드지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지난 4개월 간 취재한 둘의 관계를 기사화하겠다고 통보한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많다. 베조스는 해당 잡지의 통보 후 48시간 만에 전격적으로 이혼을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이토록 집요하게 베이조스의 뒤를 캔 것을 해당 잡지의 ‘친(親) 트럼프’ 성향과 연관 짓기도 한다.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모회사 아메리칸 미디어 소유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친구 데이비드 페커. 아메리칸 미디어는 2016년 미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의 성 스캔들 보도를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한편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 앞에서 “베이조스에게 행운을 빈다”며 “이혼은 아름다울 것”이라고 했다. 미 유력언론 워싱턴포스트(WP)의 소유주인 베이조스는 그간 트럼프 행정부의 각종 정책을 비판했고 트럼프 역시 베조스와 날을 세웠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그 자신의 두 차례 이혼 경험에서 비롯됐는지,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베이조스를 비꼬는 것인지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전채은기자 chan2@donga.com}

지난해 탈세 혐의로 거액의 세금 및 벌금을 납부한 후 자취를 감췄던 중국 톱배우 판빙빙(范氷氷·38)이 3월 연예계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중국시보는 9일 웨이보(중국의 트위터)의 한 게시판에 판빙빙이 유명 안경 브랜드 Prsr의 선글라스 광고를 시작으로 3월부터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글이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그가 선글라스를 쓰고 포즈를 취한 사진도 여럿 등장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판빙빙이 베이징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을 방문했다가 늦은 시간 귀가하는 모습을 포착했다는 목격담이 쏟아지고 있다. 이 와중에 웨이보의 글과 사진까지 더해져 판빙빙의 연예계 복귀가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벌금을 다 납부했는데 뭐가 문제냐” “최고 스타 판빙빙이 없는 중국 연예계는 2%가 부족하다”는 찬성론과 “탈세 전력이 있는 연예인이 너무 빨리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반박이 맞선다. 지난해 7월 돌연 자취를 감췄던 판빙빙은 같은 해 10월 탈세 혐의로 8억9000만 위안(약 1460억 원)의 세금과 벌금을 부과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그가 중국 당국에 비공개 조사를 받는 동안 가택연금설, 망명설, 사망설 등 온갖 소문이 난무했다. 거센 여론의 비판에 직면한 판빙빙은 거액의 미납 세금 및 벌금을 모두 납부하기 전 사과문을 통해 “이중 계약과 탈세를 진심으로 반성한다”며 몸을 바짝 낮췄다. 그럼에도 지난해 10월 중국의 한 여론조사에서는 ‘가장 역겨운 연예인’으로 꼽혔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