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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서울이 승부를 갈랐다. 3·9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서울에서만 325만5747표(50.56%)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45.73%·294만4981표)를 31만766표 차이로 이겼다. 특히 지난 19대 대선 때 민주당이 석권했던 서울 25개 자치구 중 14곳을 되찾아왔다는 점에 국민의힘은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정치권 관계자는 “결국 서울 민심을 잡지 않고는 이기기 쉽지 않다는 게 다시 한번 드러났다”며 “이번 대선 표심이 6월 지방선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최대 승부처 서울서 갈린 승부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선 개표 결과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서울 강남(67.01%) 서초(65.13%) 송파(56.76%)에서 압도적 몰표를 받았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보유세 인상 조치에 따른 분노 투표로 해석된다. 2020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했던 강남3구와 용산구(56.44%) 외에 서울 종로(49.48%) 중구(50.96%) 성동(53.20%) 광진(48.82%) 동대문(49.16%) 마포(49.03%) 양천(50.13%) 영등포(51.64%) 동작(50.51%) 강동(51.70%) 등 10개구가 이번 대선에선 윤 당선인을 택했다. 이른바 ‘마·용·성’과 한강을 끼고 있는 ‘한강벨트’ 라인으로, 모두 이번 정부 들어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지역이다. 윤 당선인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노원과 도봉 등 강북 지역에서도 이 후보에게 1~3%포인트 근소한 차이로 밀리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재건축·재개발 대상 아파트 단지가 몰려있는 지역으로 역시 현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10일 MBC라디오에서 “(민주당이) 부동산 민심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 결국 전체 약 25만 표로 진 것에 서울이 큰 숫자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성난 부동산 민심은 물론 2030세대 지지까지 끌어 안아 18.32%포인트 격차로 25개 자치구에서 압승한 것과 비교하면 윤 당선인이 서울 중도층 표심을 포용하는데 부족했다는 분석도 있다.尹, 이대남 구애 집중하다 이대녀 역풍부동층 비중이 높아 이번 대선의 최대 ‘캐스팅보터’로 꼽혔던 20대 표심은 성별에 따라 정반대로 쪼개졌다. 9일 투표 직후 나온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이하 남성 득표율은 윤 당선인이 58.7%, 이 후보가 36.3%였다. 반면 20대 이하 여성은 이 후보가 58%였고 윤 후보는 33.8%에 그쳤다. ‘여성가족부 폐지’ 등 20대 남성 지지율에 줄곧 주력해 온 국민의힘이 목표했던 ‘이대남’ 표심은 빨아들이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결과적으로 20대 여성들은 이 후보 편으로 돌아서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텔레그램 ‘n번방’ 사태를 밝혀낸 ‘추적단 불꽃’의 박지현 활동가가 선거 막바지 이 후보와 수차례 공동 유세에 나서 지지를 호소한 것도 20대 여성 표심 확보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민주당 정춘숙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활동가와 디지털 성폭력 관련 토크 콘서트 행사를 하는 등 그 동안 쭉 노력해 온 모습에 지켜보고 있던 2030 여성이 막지막에 결집했다”고 해석했다.결국 깨지지 않은 지역주의 이번 선거운동 과정 내내 윤 당선인은 민주당 전통적 텃밭인 호남을 향해 구애를 이어갔고, 이 후보는 경북 안동 출신인 점을 앞세워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 민심에 호소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지역주의는 이번에도 깨지지 않았다. 윤 당선인은 광주 전남 전북에서 각각 12.72%, 11.44%, 14.42% 득표율에 그쳤다. 호남 지역은 80% 넘는 지지를 이 후보에게 보냈다. 이 후보 역시 대구 경북에서 각각 21.60%, 23.80%를 얻는 데 그쳤다. 반면 윤 후보는 70% 넘는 지지를 받았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박빙 승부 속에 이뤄진 야권 후보 단일화와 사전 투표 논란으로 양당 지지층이 ‘영끌 결집’한 결과”라며 “결국 지역주의를 극복할 만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양당의 한계가 고스란히 노출됐다”고 말했다. 박훈상기자 tigermask@donga.com이윤태기자 oldsport@donga.com}
국민의 선택을 받은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은 당장 10일부터 당선인으로서 첫 공식 행보를 시작한다.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까지 현직 대통령과 차기 대통령이 공존하는 시간이다. 당선인은 2개월간 정권을 매끄럽게 인수하고 산적한 국정 과제들을 풀어갈 준비를 위한 숨 가쁜 일정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당선인, 첫 행보로 현충원 참배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순간부터 달라진 위상을 실감한다. 대통령경호처는 새 대통령이 취임하는 5월 10일까지 당선인에 대한 경호 임무를 수행할 전담 경호대를 편성했다. 당선인과 그 가족은 대통령경호처의 경호 대상으로 국가원수급에 준하는 경호를 받는다. 또 당선인에겐 특수 제작된 방탄차량과 호위 차량이 제공된다. 당선인은 관례에 따라 첫 행보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할 가능성이 높다.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모두 당선 첫날 사저를 출발해 현충원을 참배했다. 현충원 참배에는 선거대책위원회 주요 인사들이 동행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개표가 완료되는 10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당선인을 결정하고, 당선증을 교부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2012년 12월 20일 선거 다음 날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당선증을 들어 보이며 선대위 관계자들과 기쁨을 나눈 바 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보궐선거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5월 10일 당선증 전달 및 취임선서식을 동시에 진행했다. 당선인이 결정되면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다. 통상 인수위는 당선 2∼3주 이내에 출범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출범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당선인들은 정부조직 개편과 국정목표 등의 밑그림을 그리는 인수위원장과 위원 선정 작업에 곧장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인수위 없이 곧바로 대통령직에 취임했기에 이번 대선을 통해 10년 만에 인수위가 출범한다. 인수위는 당선인의 대선 공약에 맞춰 분과가 설치될 가능성이 크다. ○ 文과 당선인 회동 시점 관심청와대는 관례에 따라 당선인이 확정되는 대로 문 대통령이 전화로 축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진·격리자의 투표 등으로 이번 대선의 개표가 늦어져 문 대통령과 당선인의 첫 통화는 10일 이뤄진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오전 문 대통령이 당선인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청와대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을 통해 당선인에게 축하 난을 전달하고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과 당선인의 청와대 초청 회동 일정을 조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방안들에 대해 문 대통령과 당선인이 여러 논의를 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 회동은 대부분 대선 뒤 일주일 전후로 이뤄졌다. 현직 대통령이 주요 국정 과제를 인계하고 선거 과정에서 당선인의 노고를 위로하는 자리였다. 2007년 12월 28일엔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이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정확히 5년 뒤 같은 날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이 회동했다. 대통령과 당선인 회동에서 정치사에 남을 굵직한 결정이 나오기도 했다. 1997년 대선이 끝난 뒤에는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당선인이 대선 이틀 뒤인 12월 20일에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특별사면이 결정됐다.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당선인 부인 간 회동도 성사될지 관심이다. 2008년 2월 1일엔 당시 노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이명박 당선인 부인 김윤옥 여사가 청와대에서 만나 인수인계와 관련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국민의 선택을 받은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은 당장 10일부터 당선인으로서 첫 공식 행보를 시작한다.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까지 현직 대통령과 차기 대통령이 공존하는 시간이다. 당선인은 2개월간 정권을 매끄럽게 인수하고 산적한 국정 과제들을 풀어갈 준비를 위한 숨가쁜 일정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당선인, 첫 행보로 현충원 참배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순간부터 달라진 위상을 실감한다. 대통령경호처는 새 대통령이 취임하는 5월 10일까지 당선인에 대한 경호 임무를 수행할 전담 경호대를 편성했다. 당선인과 그 가족은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대상으로 국가원수급에 준하는 경호를 받게 된다. 또 당선인에겐 특수 제작된 방탄차량과 호위 차량이 제공된다. 당선인은 관례에 따라 첫 행보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할 가능성이 높다.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모두 당선 첫 날 사저를 출발해 현충원을 참배했다. 현충원 참배에는 선거대책위원회 주요 인사들이 동행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개표가 완료되는 10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당선인을 결정하고, 당선증을 교부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2012년 12월 20일 선거 다음날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당선증을 들어 보이며 선대위 관계자들과 기쁨을 나눈 바 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보궐선거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5월 10일 당선증 전달 및 취임선서식을 동시에 진행했다. 당선인이 결정되면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본격적으로 닻을 올리게 된다. 통상 인수위는 당선 2~3주 이내에 출범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출범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당선인들은 정부조직개편과 국정목표 등의 밑그림을 그리는 인수위원장과 위원 선정 작업에 곧장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인수위 없이 곧바로 대통령직에 취임했기 이번 대선을 통해 10년 만에 인수위가 출범하게 된다. 인수위는 당선인의 대선 공약에 맞춰 분과가 설치될 가능성이 크다. ● 文과 당선인 회동 시점 관심 청와대는 관례에 따라 당선인이 확정되는 대로 문 대통령이 전화로 축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진·격리자의 투표 등으로 이번 대선의 개표가 늦어져 문 대통령과 당선인의 첫 통화는 10일 이뤄진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오전 문 대통령이 당선인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청와대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을 통해 당선인에게 축하 난을 전달하고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과 당선인의 청와대 초청 회동 일정을 조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방안들에 대해 문 대통령과 당선인이 여러 논의를 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 회동은 대부분 대선 뒤 일주일 전후로 이뤄졌다. 현직 대통령이 주요 국정 과제를 인계하고 선거 과정에서 당선인의 노고를 위로하는 자리였다. 2007년 12월 28일엔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이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정확히 5년 뒤 같은 날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이 회동했다. 대통령과 당선인 회동에서 정치사 남을 굵직한 결정이 나오기도 했다. 1997년 대선이 끝난 뒤에는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당선인이 대선 이틀 뒤인 12월 20일에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특별사면이 결정됐다.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당선인 부인 간 회동도 성사될지 관심이다. 2008년 2월 1일엔 당시 노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이명박 당선인 부인 김윤옥 여사가 청와대에서 만나 인수인계와 관련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9일 유권자들의 선택으로 당선된 새 대통령 당선인을 위한 첫 조직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다. 새 당선인은 5월 10일 취임하지만, 그때까지 인수위를 통해 국가 비전과 국정 목표, 과제를 구체화하는 사전 작업을 하게 된다. 5년 전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보궐선거로 당선돼 인수위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대선을 통해 10년 만에 인수위가 부활하게 되는 셈이다. 인수위는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한시적 조직이다. 당선인은 대통령직인수법에 따라 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 그리고 24명 이내의 위원을 임명할 수 있다. 여기에 위원회 업무 수행을 위해 정부부처 공무원들이 파견된다. 특히 인수위 출범 때마다 인수위원장 인선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인수위원장이 정부조직개편, 국정과제 선정 등 새 정부 5년의 청사진을 총괄하기 때문이다. 노무현 정부의 인수위원장은 임채정 전 국회의장이 맡았고 이명박 정부에서는 이경숙 전 숙명여대 총장, 박근혜 정부에선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이 각각 인수위를 총괄했다. 인수위 핵심 기능은 차기 내각 인사 지명이다. 현직 대통령이 있지만 당선인은 임기 시작 전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 후보자를 지명할 수 있다. 총리,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미리 인선 절차를 밟아 대통령 임기 시작과 함께 매끄러운 국정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통상 당선인은 당선 2∼3주 이내에 인수위를 출범하고 약 50일간 운영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2년 12월 19일 당선 후 19일 만인 이듬해 1월 6일 인수위를 출범했다. 인수위를 꾸리지 못한 문재인 정부는 국정기획자문위가 인수위 역할을 대신했다. 통상 인수위 사무실은 청와대, 정부서울청사와 가까운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을 사용했다. 인수위의 중요성 때문에 여야 대선 후보들은 선거 운동 기간 중 일찌감치 인수위 운영 구상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8일 기자회견에서 “국민통합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당선 즉시 국민 통합 정부 구성에 착수하겠다”며 “인수위 산하의 공통공약 추진위원회를 통해서 각 후보의 공통공약을 비중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3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야권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며 “협치와 협업의 원칙하에 국민께 약속드린 국정 파트너와 함께 국정 운영을 해 나가겠다”며 “인수위 구성부터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3·9대선을 하루 앞둔 8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며 지지층 결집을 위한 총력전을 벌였다. 여야가 분석한 마지막 판세와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를 짚어봤다. ○ 與 “2.5%포인트 차” vs 野 “10%포인트 차”민주당은 박빙 우세를 점치고 있다. 우상호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초박빙 상태지만 흐름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상승세가 분명하다”며 “2.5%포인트 차 정도로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둔기 피습’을 당한 송영길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거친 언사가 나오는 것을 보면 우리가 승기를 잡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넉넉하게 승리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대부분의 예상은 우리 윤석열 후보가 앞서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5∼8%포인트 정도 (앞서는)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많게는 10%포인트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수도권, 호남 표심 어디로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민심은 역대 대선과 마찬가지로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전체 유권자(4419만7672명) 중 50.5%가 수도권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수도권 민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거듭 사과하고 부동산 공급 공약을 쏟아내 성난 민심이 다소 누그러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호남지역 사전투표율이 50%에 육박한 것도 이 후보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까지 불거지며 민심이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 수준으로 여권에서 돌아섰다고 보고 있다. 다만 경기지역이 이 후보의 텃밭인 만큼 막판까지 수도권 유세에 주력했다. 공을 들여온 호남에서도 20% 이상 득표를 기대하고 있다.○ 야권 단일화 효과, 누구에게 유리할까사전투표 전날 극적으로 성사된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도 해석이 다르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정권교체 여론에 미치지 못했던 윤 후보의 지지율이 50%를 넘어설 수 있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민주당은 ‘역(逆)컨벤션 효과’를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우상호 총괄본부장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지지층은 납득을 못한다고 돌아섰고 오히려 이 후보 지지층이 결집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단일화 역풍론’에 대해 “입만 열면 역풍이 분다고 하는데 민심의 태풍에 휩쓸려 봐야 정신을 차릴 것”이라고 받아쳤다.○ 2030세대의 선택은민주당은 여성을 중심으로 2030세대 표심이 회복되는 변화가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강훈식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청년들을 (남녀로) 갈라놓는 소위 갈라치기 정치에 대해 (비판적인) 성숙한 목소리가 나오면서 젊은층, 주부층까지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결집했던 20대 남성들이 부모 세대까지 설득하는 이른바 ‘세대포위론’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대선날 역대 최대 확진, 투표율은대선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폭증도 변수다. 여기에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건이다. 민주당은 정부·여당 책임론으로 확산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 유권자가 감염 우려에 투표를 꺼리는 상황을 막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 가운데 만 18세 이상 유권자는 104만8675명이다. 특히 8일 오후 9시 현재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인 32만5000명을 넘어서며 대선일인 9일 0시 기준 확진자 수는 처음으로 35만 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과정에서 빚어진 대혼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안일한 대응이 초래한 ‘예고된 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확진자 폭증세가 예고됐는데도 중앙선관위는 사전투표 규모와 1인당 투표시간 예측에 실패하고 투표시간을 사전에 조정하지 못하는 등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여야 의원들은 “선관위의 코로나19 확진자 과소 추계와 탁상 행정 탓”이라고 질타했다.○ “선관위가 공직선거법 정면 위반” 논란의 핵심은 확진·격리된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직접 투표함에 넣지 못했다는 데에 있다. 5일 오후 5시부터 확진자들도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임시기표소를 마련하고도 정작 확진자의 투표용지는 투표사무원이 받아서 투표함에 대신 넣게 한 조치가 문제를 일으킨 것. 특히 확진자가 투표한 투표용지를 넣는 임시기표소 봉투를 밀봉하지 않은 채 제각각 택배 상자, 쇼핑백, 플라스틱 바구니, 비닐봉지 등에 담으면서 조작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공직선거법 151조 2항 ‘하나의 선거에 투표구마다 선거구별로 동시에 2개의 투표함을 사용할 수 없다’는 규정을 따랐다는 입장이다. 중앙선관위는 6일 입장문에서도 “21대 국회의원 선거와 2021년 4·7재·보궐선거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선거일 자가격리자 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며 “높은 참여 열기와 투표관리 인력 및 투표소 시설의 제약 등으로 인해 확진 선거인의 사전투표 관리에 미흡함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중앙선관위가 ‘1투표소 1투표함’ 원칙을 고수하느라 정작 ‘선거인은 투표용지를 받은 후 기표소에 들어가 기표한 뒤 그 자리에서 기표 내용이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게 접어 투표 참관인 앞에서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는 공직선거법 157조 4항을 위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선관위는 지난달 25일 투표관리 대책을 발표하면서 확진·격리자의 경우 투표함에 직접 투표용지를 넣지 못한다는 사실을 명시적으로 밝히지도 않았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직접투표와 비밀투표라는 민주주의 선거의 근본 원칙을 무시한 이번 사태가 주권자의 참정권을 크게 훼손했다”고 했다. ○ 부랴부랴 대안 만들겠다는 선관위 중앙선관위의 안일한 예측도 사태를 키웠다. 지난달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한 중앙선관위 김세환 사무총장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확진자 폭증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100만 명일 경우를 최대치로 놓고 했을 때, 서울 같은 경우 (확진자가) 20만 명”이라며 “20만 명을 서울 투표소별로 평균을 내 보면 한 (투표소당) 20명 남짓”이라고 했다. 하지만 2일 신규 확진자가 22만 명에 육박했고, 1∼6일 누적확진자만 따져도 130만 명을 훌쩍 넘었다. 또 당시 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확진·격리자의 투표 소요 시간을 2시간 정도라고 예상했지만 김 사무총장은 “아니다. (임시) 기표소를 서울에는 세 군데 설치할 방안을 갖고 있어 30분 남짓이면 된다”고 했다. 그러나 확진자는 물론이고 격리자까지 몰린 상황에서 임시기표소가 적어 5일 투표소마다 긴 대기줄이 생겼다. 결국 이날 오후 열린 국회 행안위의 중앙선관위 현안보고에서 중앙선관위 박찬진 사무차장은 “(확진·격리자 투표 관련) 2개안을 만들어서 내일 10시 선관위 긴급위원회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안보고에서 여야는 본투표 당일(9일)엔 확진·격리자 투표가 오후 6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별도의 임시기표소를 없애고 기존 투표소를 활용하자는 데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6시까지 일반 유권자 투표가 끝나면 이후 1시간 30분 동안 확진·격리 유권자들이 기존 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직접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도록 하자는 것이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과정에서 빚어진 대혼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안일한 대응이 초래한 ‘예고된 참사’라는 지적이다. 확진자 폭증세가 예고됐는데도 중앙선관위는 사전투표 규모와 1인당 투표시간 예측 실패를 비롯해 홍보 부족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부실 투표 관리를 드러냈다. ● “선관위가 공직선거법 정면 위반” 논란의 핵심은 확진·격리된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직접 투표함에 넣지 못했다는 데에 있다. 5일 오후 5시부터 확진·격리자들도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확진자 임시기표소를 마련하고도 정작 확진자의 투표용지는 투표사무원이 받아서 투표함에 대신 넣게 한 조치가 문제를 일으킨 것. 특히 확진자가 투표한 투표용지가 들어있는 임시기표소 봉투를 밀봉하지 않은 채 제각각 택배 상자, 쇼핑백, 플라스틱 바구니, 비닐봉지 등에 담으면서 조작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선관위는 2월 25일 투표대책을 발표하면서 “임시 기표소는 확진자와 격리자별로 동선을 분리해 각각 설치한다”라고만 했을 뿐 확진·격리자의 경우 투표함에 직접 투표용지를 넣지 못한다는 사실을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중앙선관위는 공직선거법 151조 2항 ‘하나의 선거에 투표구마다 선거구별로 동시에 2개의 투표함을 사용할 수 없다’는 규정을 따랐다는 입장이다. 중앙선관위는 6일 오전 낸 입장문에서도 “21대 국회의원 선거와 2021년 4·7 재·보궐선거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선거일 자가격리자 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며 “높은 참여 열기와 투표관리 인력 및 투표소 시설의 제약 등으로 인해 확진 선거인의 사전투표 관리에 미흡함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중앙선관위가 정작 공직선거법 157조 4항 중 ‘선거인은 투표용지를 받은 후 기표소에 들어가 기표한 뒤 그 자리에서 기표내용이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게 접어 투표참관인 앞에서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는 부분을 위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직접투표와 비밀투표라는 민주주의 선거의 근본원칙을 무시한 이번 사태가 주권자의 참정권을 크게 훼손했다”고 했다.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이날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을 직권남용,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 부랴부랴 대안 만들겠다는 선관위 중앙선관위가 확진·격리자 투표 인원을 투표소 1곳 당 20명 수준, 투표 시간은 1명당 5분 씩으로 전혀 잘못 예측한 점도 사태를 키웠다. 지난달 9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도 여야 의원들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확진자 폭증세에 대한 우려를 집중 제기했다. 그런데도 김세환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저희가 수치적으로 정밀하게 또 (계산)해 봤다”고 주장하며 “(서울의 경우 확진·격리자 유권자가) 많은 곳은 40명까지 방역당국과 협의해 대기 장소, 동선 등을 분리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중앙선관위의 오판 탓에 5일 사전투표에 나섰던 확진자들이 1~2시간씩 추위에 떨며 대기하고 투표장에서 쓰러져 병원에 옮겨지는 일까지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이날 회의에서 확진자·격리자의 투표용지를 투표함으로 어떻게 옮길지도 논의되지 않은 점도 문제다. 중앙선관위는 5일 사전투표에 참여한 확진·격리자 수도 집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방역당국으로부터 확진·격리자 명단을 따로 받지 않았고, 현장에서도 집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야의 강한 질타 속에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현안보고에서 박찬진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은 “(확진자·격리자 투표 관련) 2안을 만들어서 내일 10시 선관위 긴급위원회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안 보고에서 여야는 본투표 당일(9일)엔 확진자 투표가 오후 6시부터라 동선이 분리되는 만큼 임시기표소를 없애고 기존 투표소를 활용하자는 데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투표함 이용 방침이 최종 확정될 경우 9일 확진·격리자도 직접 투표용지를 넣을 수 있게 된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거대 양당이 아닌 제3, 4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 구조를 만드는 건 선거 전략이 아니고 내 평생 가진 꿈이다.”(강원 춘천 유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3·9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4일 강원과 경기 남양주, 서울 광진 강동을 동서로 횡단하며 “정치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정치개혁을 꼭 하겠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강조해 온 ‘정치개혁’을 앞세워 이날 후보직을 사퇴한 안 대표 지지층 표심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 홍천군에서 “힘을 합치면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데 정치가 엉망”이라며 “양자택일을 강조하는 정치라 (서로) 상대가 못 하게끔 발목 잡는 게 심하다. 국민의힘이 그러고 있지 않나”라고 했다. 그는 이날 “위대한 국민들과 이 위기 활용해 새 세계로 가야 하는데 가장 큰 장애가 있는데 그것이 정치”라며 “정치가 저 같은 사람 살아남긴 힘든 구조지만 악착같이 살아남았다. 정말 기적 아니냐”고도 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도 맹비난했다. 이 후보는 “정권교체가 왔다 갔다 시계추냐”며 “제3의 지대도 있어야지 (안 그러면) 촛불로 물러난 세력이 다시 복귀한다”고 정치교체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남양주 유세에서도 “자꾸 단일화니 이런 압박을 느끼지 않게 더 나빠지는 정권교체 말고 국민의 삶이 좋아지는 정치교체를 해야 한다”고 했다. 대선이 사실상의 양강 구도로 재편된 가운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향한 날 선 견제구는 이어갔다. 접경지역인 홍천에선 “자꾸 전쟁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며 윤 후보의 안보관을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의 발언을 인용해 “누가 그랬다.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너무 많다”고 국민의힘을 향해 공세를 펴기도 했다. 이 후보는 “똑같은 성남시 예산을 갖고 빚을 지거나 세금을 안 올리고도 전임 시장이 남긴 7285억 원 부채를 3년 6개월 만에 대부분 정리하고 현금 5000억 원을 갚았다”며 “도둑이 선량한 도둑을 잡는 사람한테 도둑이라고 뒤집어씌우더라. 이게 정치”라고 했다. 이에 대해 허 후보는 페이스북에 “정책에 이어 명언도 도둑질”이라고 직격했다. 이날 저녁 서울로 돌아와 유세를 이어간 이 후보는 성난 서울 부동산 민심을 잡기 위한 호소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서울 광진구 유세에서 “서울 지지율이 좀 낮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며 “정부가 시장에 역행하기 어려운데 시장에 대한 인식이 좀 부족했다”고 했다. 강동구에선 “저는 시장주의자다. 거대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속에서 시장 흐름을 정부가 거스를 수 없다”고 재차 약속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온라인판에 ‘자신의 어린 시절이 나라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는 한국의 대통령 후보’란 제목의 이 후보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기사는 이 후보를 “코로나 대유행에 대한 단호한 대처와 기본소득에 대한 옹호로 전국적 명성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타임은 “윤 후보는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혔다.홍천·춘천=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거대 양당이 아닌 제3, 4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 구조를 만드는 건 선거 전략이 아니고 내 평생 가진 꿈이다.”(강원 춘천 유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3·9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4일 강원과 경기 남양주, 서울 광진 강동을 동서로 횡단하며 “정치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정치개혁을 꼭 하겠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강조해 온 ‘정치개혁’을 앞세워 이날 후보 사퇴한 안 대표 지지층 표심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 홍천군에서 “힘을 합치면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데 정치가 엉망”이라며 “양자택일을 강조하는 정치라 (서로) 상대가 못하게끔 발목 잡는 게 심하다. 국민의힘이 그러고 있지 않나”고 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도 맹비난했다. 이 후보는 “정권교체가 왔다갔다 시계추냐”며 “제3의 지대도 있어야지 (안 그러면) 촛불로 물러난 세력이 다시 복귀한다”고 정치교체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경기 남양주 유세에서도 “자꾸 단일화니 이런 압박 느끼지 않게 정치 개혁 통해 더 나빠지는 퇴행하는 정권교체 말고 국민의 삶이 좋아지는 정치교체 해야 한다”며 “특정 정치인을 위한 대통합 정부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금처럼 세상 교체를 위해 끊임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대선이 사실상의 양강 구도로 재편된 가운데 경쟁자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향한 날선 견제구는 이어갔다. 접경지역인 홍천에선 “자꾸 전쟁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며 윤 후보의 안보관을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의 발언을 인용해 “누가 그랬다.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너무 많다”고 국민의힘을 향해 공세를 올리기도 했다. 이 후보는 “똑같은 성남시 예산을 갖고 빚을 지거나 세금을 안 올리고도 전임 시장이 남긴 7285억원 부채를 3년 6개월 만에 대부분 정리하고 현금 5000억 원을 갚았다”며 “선량한 도둑을 잡는 사람한테 도둑이라고 뒤집어씌우더라. 이게 정치”라고 했다. 이에 대해 허 후보는 페이스북에 “정책에 이어 명언도 도둑질”이라고 직격했다. 이날 저녁 서울로 돌아와 유세를 이어간 이 후보는 성난 서울 부동산 민심을 잡기 위한 호소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서울 중랑구 유세에서 “서울 지지율이 좀 낮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며 “정부가 시장에 역행하기 어려운데 시장에 대한 인식이 좀 부족했다”고 했다. 광진구 유세에선 “수도권 포함해 311만 가구를 공급한다고 했는데 거짓말 안 한다”며 “재건축 재개발 규제, 용적률, 안전진단 완화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인터넷판에 ‘자신의 어린시절이 나라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는 한국의 대통령 후보’란 제목의 이 후보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기사는 이 후보를 “코로나 대유행에 대한 단호한 대처와 기본소득에 대한 옹호로 전국적 명성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타임은 “윤 후보는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홍천·춘천=박훈상기자 tigermask@donga.com}

3·9대선 사전투표 직전인 3일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야권 단일화를 공식 선언하면서 관심은 안 후보 지지층의 표심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쏠리고 있다. 동아일보가 두 후보의 단일화 발표 전인 1, 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로 단일화 시 당초 안 후보 지지층 5명 가운데 1명(19.3%)은 ‘지지를 유보한다’고 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 가운데서도 윤 후보 단일화 시 ‘지지 유보’ 답변이 안 후보를 포함한 4자 구도 때보다 두 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화 이후 생겨난 신(新)부동층의 선택이 이번 대선의 또 하나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尹-安 단일화 시 부동층 5.7% → 11.4%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 2일 전국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 후보와 안 후보가 윤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이 후보 지지율은 39.0%, 윤 후보 지지율은 45.5%로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인 6.5%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안 후보의 완주를 가정한 질문에서는 이 후보가 39.4%, 윤 후보가 42.1%를 얻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안 후보의 지지율은 8.2%였다. 또 윤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를 전제로 한 조사에서 안 후보 지지층은 이 후보 지지 23.7%, 윤 후보 지지 49.1%로 각각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안 후보 지지층 중 ‘지지 후보 없다’ 또는 ‘잘 모르겠다’고 답한 지지 유보층은 19.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후보, 윤 후보, 안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사실상 4자 구도에서 단일화에 따른 3자 구도로 재편될 경우 전체 유권자 중 부동층은 5.7%에서 11.4%로 늘어났다. 리서치앤리서치 측은 “3일 안 후보가 사퇴하면서 대선 막바지 부동층과 안 후보 지지층 중 아직 지지할 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를 공략하는 것이 대선 성패를 가르게 됐다”고 했다.○ 尹 단일화 시 호남 지지율 20% 넘어 윤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에서는 윤 후보가 46.3%, 이 후보가 34.5%를 기록해 격차가 11.8%포인트로 집계됐다. 4자 구도하에서 두 후보의 서울 지역 지지율 격차는 4.1%포인트였다. 특히 지역별 지지율 조사 결과 윤 후보는 안 후보와 단일화할 경우 호남 지역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자 구도 시 윤 후보는 호남에서 12.7%를 얻었지만, 3자 구도에서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20.7%로 20%의 벽을 넘었다. 이에 맞서 이 후보는 야권 단일화가 성사되더라도 4자 구도 때보다 대구·경북(1.7%포인트), 강원·제주(1.1%포인트) 지역에서 지지율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 후보가 후보 사퇴를 하더라도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주력 지지층은 굳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3자 구도를 전제로 한 조사에서 이 후보는 40대 유권자층에서 59.2%를 얻어 윤 후보(27.7%)를 두 배 이상 앞섰다. 반면 윤 후보는 60세 이상에서 61.4%로 이 후보(27.9%)를 크게 앞섰다. 이번 조사는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일부터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유선 19%, 무선 81%)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가중치는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셀가중, 2022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1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3·9대선 사전투표 직전인 3일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야권 단일화를 공식 선언하면서 관심은 안 후보 지지층의 표심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쏠리고 있다. 동아일보가 두 후보의 단일화 발표 전인 1, 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로 단일화 시 당초 안 후보 지지층 5명 가운데 1명(19.3%)은 ‘지지를 유보한다’고 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 가운데서도 윤 후보 단일화 시 ‘지지 유보’ 답변이 안 후보를 포함한 4자 구도 때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화 이후 생겨난 신(新) 부동층의 선택이 이번 대선의 또 하나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尹-安 단일화 시 부동층 5.7% → 11.4%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 2일 전국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 후보와 안 후보가 윤 후보로 단일화 할 경우 이 후보 지지율은 39.0%, 윤 후보 지지율은 45.5%로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인 6.5%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안 후보의 완주를 가정한 질문에서는 이 후보가 39.4%, 윤 후보가 42.1%를 얻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안 후보의 지지율은 8.2%였다. 또 윤 후보로 단일화 될 경우를 전제로 한 조사에서 안 후보 지지층은 이 후보 지지 23.7%, 윤 후보 지지 49.1%로 각각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안 후보 지지층 중 ‘지지 후보 없다’ 또는 ‘잘 모르겠다’고 답한 지지 유보층은 19.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후보, 윤 후보, 안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사실상 4자 구도에서 단일화에 따른 3자 구도로 재편될 경우 전체 유권자 중 부동층은 5.7%에서 11.4%로 늘어났다. 리서치앤리서치 측은 “3일 안 후보가 사퇴하면서 대선 막바지 부동층과 안 후보 지지층 중 아직 지지할 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를 공략하는 것이 대선 성패를 가르게 됐다”고 했다.● 尹 단일화 시 호남 지지율 20% 넘어윤 후보로 단일화 될 경우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에서는 윤 후보가 46.3%, 이 후보가 34.5%를 기록해 격차가 11.8%포인트로 집계됐다. 4자 구도 하에서 두 후보의 서울 지역 지지율 격차는 4.1%포인트였다. 특히 지역별 지지율 조사 결과 윤 후보는 안 후보와 단일화 할 경우 호남 지역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자 구도 시 윤 후보는 호남에서 12.7%를 얻었지만, 3자 구도에서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20.7%로 20%의 벽을 넘었다. 이에 맞서 이 후보는 야권 단일화가 성사되더라도 4자 구도 때 보다 대구경북(1.7%포인트), 강원제주(1.1%포인트) 지역에서 지지율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 후보가 후보 사퇴를 하더라도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주력 지지층은 굳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3자 구도를 전제로 한 조사에서 이 후보는 40대 유권자층에서 59.2%를 얻어 윤 후보(27.7%)를 두 배 이상 앞섰다. 반면 윤 후보는 60세 이상에서 61.4%로 이 후보(27.9%)를 크게 앞섰다. 이번 조사는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일부터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유선 19%, 무선 81%)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가중치는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셀가중, 2022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1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3·9대선을 7일 앞두고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5일 대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첫 후보 사퇴 및 단일화가 성사된 것. 민주당은 두 후보 간 단일화를 발판으로 ‘정치개혁 대 정치구태’라는 프레임을 강조해 ‘반(反)윤석열 연대’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는다”며 “오늘부터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이 후보의 유세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김 후보는 이 후보 지지의 이유로 정치교체와 통합정부를 꼽았다. 그는 “이 후보와 세 차례 만나 단순한 선거전략이 아니라 정치교체와 통합정부에 대한 실천 의지를 확인했다”며 “선거 출마 때부터 기득권 깨기를 시대 화두로 삼았는데 어제(1일) 공동선언문에 제가 제시한 초안을 단어 하나 고치지 않고 이 후보 측에서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공동선언에는 분권형 대통령제, 책임총리제, 개헌을 통한 20대 대통령 임기 1년 단축, 2026년 대선과 지방선거 동시 실시 등이 담겼다.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도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박 전 이사장은 지지 선언문에서 “평화통일의 문제를 해결하고 ‘영호남 통합권력’을 창출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가 이 후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정치개혁 법안 처리 속도전에도 나섰다. 국회 정치개혁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간담회를 열고 정개특위를 3∼6일 사이에 연 뒤 대선 전 ‘원포인트 본회의’를 통해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확대, 위성정당 금지 등을 담은 정치개혁 법안을 처리하자고 국민의힘에 제안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국민의힘도 선거전략이라고 무조건 매도할 것이 아니라 이 기회에 정치개혁을 위한 논의를 하자”고 압박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2일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기로 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15일 대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첫 후보 사퇴 및 단일화가 성사된 것.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는다”며 “오늘부터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이 후보 위해 필요하다면 유세라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지자를 향해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의 실현을 위한 어려운 결정이었음을 이해해주기 바란다”며 “‘기득권 정치 타파’의 불씨가 들불로 번져가도록 더 큰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했다. 전날 김 후보는 이 후보와 전격 회동 직후 서로 손을 잡고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이 선언이 ‘정치교체’의 출발점이 될 거라 믿는다”며 “정치교체가 디딤돌이 돼 통합정부를 구성하고, 부동산 문제와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높은 정권교체 여론에 맞서 정치교체를 강조한 민주당과 한목소리를 낸 것이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지지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 후보와 세 차례 만나 단순한 선거전략이 아니라 정치교체와 통합정부에 대한 실천 의지를 확인했다”며 “선거 출마 때부터 기득권 깨기를 시대 화두로 삼았는데, 어제 공동선언문에 제가 제시한 초안을 단어 하나 고치지 않고 이 후보 측에서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만났느냐’는 질문에는 “윤 후보와도 만나 내가 주장하고 있는 내용을 말했다. 윤 후보와 만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철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민주당은 김 후보의 지지 발표로 ‘반(反)윤석열 연대’가 가속화하길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우상호 총괄본부장은 “(두 후보가 손을 잡은 것은) 이 후보가 말하는 정치개혁의 방향이고, 통합 정부의 모델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자리를 갖고 다투다가 깨지는 것보다 힘을 합하는 모습, 이런 데서 국민들이 희망을 발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반윤 연대’에 합류한 김 후보를 비판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김 후보를 향해 “새로운 물결을 만들기는커녕 더러운 옛 물결에 합류하는 것이며, 본인의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1일 전격 회동을 갖고 통합정부 구성에 함께하기로 했다. 여기에 김 후보가 2일 기자회견을 예고해 두 후보가 사실상 단일화 합의를 마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두 사람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는 이 후보가 먼저 김 후보에게 연락해 성사됐고, 이 자리에서 두 후보는 정치교체의 필요성과 개헌, 교육 문제 해결 등을 위한 별도 위원회 구성 등에 대해 뜻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두 후보는 1일 오후 직접 마주 앉은 뒤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이 처한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는 첫걸음은 정치교체”라면서 “무조건적인 ‘정권교체’나 ‘정권연장’으로는 지금의 구조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하에서 최우선 과제로 권력구조 개편과 정치개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새 정부 출범 1년 안에 분권형 대통령제, 책임총리제 등의 내용을 담은 ‘제7공화국 개헌안’을 만들고, 개헌을 통해 20대 대통령 임기 1년 단축, 2026년 대선과 지방선거 동시 실시 등에 합의했다. 회동 뒤 새로운물결은 2일 오전 김 후보가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단일화 수순인 셈이다. 여권 관계자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두 후보의 뜻이 모아진 결과”라며 “김 후보가 사퇴한 뒤 이 후보를 돕고, 선거 승리 뒤에는 새 정부의 주축으로 활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김 후보와 손을 잡은 이 후보는 ‘정치개혁 빅텐트’를 앞세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고립 작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장 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도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민주당의 움직임은 “윤 후보만 뺀 모두와 손잡을 수 있다”는 ‘반(反)윤석열 연대’ 기조의 연장선상이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 막판 인위적인 정치공학적 선거연대는 없지만 담론의 연대는 진행 중”이라며 “(윤 후보보다) ‘차라리 이재명이 낫다’고 이야기해주는 담론의 연대는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3·9대선 막바지에 ‘정치개혁 빅텐트’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높은 정권교체 여론에 맞서 정치교체를 강조하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고립시키겠다는 의도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 막판 인위적인 정치공학적인 선거연대는 없지만 담론의 연대는 진행 중”이라며 “(윤 후보보다) ‘차라리 이재명이 낫다’고 이야기 해주는 담론의 연대는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선투표제, 중대선거구제 등 정치개혁안을 통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와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해 ‘반(反)윤석열’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는 의미다. 우 본부장은 “윤 후보에게 위협적인 담론의 포위 구도로, 중도층 공략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후보 단일화 여부에 대해서는 “사전 과정이 없는 담판은 ‘3김(金)’ 시대나 가능했다”며 사실상 현재의 4자 구도가 끝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민의힘 및 윤 후보를 제외한 모든 세력과 ‘정치개혁 빅텐트’를 구축하겠다는 민주당은 지난달 초까지 윤 후보를 도왔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에게도 ‘러브콜’을 보냈다. 이날 민주당 박영선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은 BBS라디오에서 “김 전 위원장은 한국이 대통령제를 계속 끌고 가서 극단으로 치닫는 것보다 내각제형으로 갈 때가 됐다 생각한다”며 “김 전 위원장이 통합정부 구상에 대해 이 후보가 긍정적인 이야기를 내는 것에 대해 상당히 관심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날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법륜스님 등 종교·시민사회 원로 인사들은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 당 후보들을 향해 “책임 총리를 비롯한 초당적 내각 구성과 헌법·선거법 개정 등 정치 대개혁 추진을 국민 앞에 약속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특정 후보 지지와 관련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우 본부장은 “김 전 위원장과 윤 전 장관 이런 분들까지 멀리서 (힘을) 보태주고 있다. 원거리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여야가 4, 5일 진행되는 3·9대선 사전투표 독려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도 1, 2위 후보가 1%포인트 안팎의 초접전 승부를 벌이면서 지지자를 한 명이라도 더 투표장으로 이끌려는 취지다. 현재의 흐름이 지속될 경우 이번 대선 유권자 수(4419만7692명)를 감안할 때 50만 표 이내로 결론 날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지지자들의 사전투표 참여 기세가 본투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사전투표를 ‘1차 승부처’로 삼고 사전투표 첫날 투표를 추진하고 있다.○ 李 “주변에 사전투표 권장해 달라” 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이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보고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는 28일 경북 경주시 황리단길 유세에서 “4, 5일 사전투표를 열심히 해주시고 주변에도 많이 권장해 달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쇼트트랙 경기에 비유하면 결승선 앞 ‘날 내밀기’ 경쟁이 시작됐다”며 “사전투표 전까지 주변에 꼭 투표하라는 전화 홍보 등에 절박하게 매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 지지층에서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동아일보가 지난달 18, 19일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 지지층의 35.4%가 사전투표를, 57.2%가 본투표를 하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윤 후보 지지층에서는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이 18.0%(본투표 75.0%)에 그쳤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높은 3050세대에서 사전투표 의향이 높은 만큼 적극 독려해 한 표라도 더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부동층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민주당 권혁기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부단장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서울 지역과 어르신, 청년, 여성을 중심으로 표심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에게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겠다”라고 밝혔다. ○ 尹 “걱정 말고 사전투표해 달라”국민의힘은 전통 보수층에서 사전투표 참여 의사가 낮은 점을 이번 대선의 불안 요소 중 하나로 꼽고 있다. 보수 유권자 일각에서는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제기된 ‘사전투표=부정선거의 온상’이라는 의구심을 여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윤 후보 지지세가 강한 고령층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대선 당일 투표장에 가길 꺼릴 수 있어 사전투표 참여가 더 중요해졌다. 국민의힘은 윤 후보를 앞세워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날 선거대책본부 회의장에는 아예 ‘윤석열도 사전투표 하겠습니다’라는 배경막을 내걸었다. 윤 후보는 유세에서도 “당일 투표만 해서는 이길 수 없다. 미리 투표장 가서 찍어야 이긴다”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지난달 초부터 “사전투표를 해 달라”고 적극 독려하며 지지자들 사이에 퍼져 있는 사전투표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려 애쓰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은 부정투표 이슈의 부각에는 경계하고 있다. 보수층 일각의 우려를 짚으려다 자칫 중도층 표심에 불똥이 튈 수 있어서다. 윤 후보도 이날 “2020년 총선 때 (사전투표) 부정 의혹이 있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걸 알고 있다”면서 “당에서 공명선거감시단을 발족해 철저하게 감시할 테니 걱정 말고 사전투표를 해 달라”고 말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여야가 4, 5일 진행되는 3·9대선 사전투표 독려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도 1, 2위 후보가 1%포인트 안팎의 초접전 승부를 벌이면서 지지자를 한 명이라도 더 투표장으로 끌어내려는 취지다. 현재의 흐름이 지속될 경우 이번 대선 유권자 수(4419만7692명)를 감안할 때 50만표 이내로 결론날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지지자들의 사전투표 참여 기세가 본투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사전투표를 ‘1차 승부처’로 삼고 사전투표 첫 날 투표를 추진하고 있다. ● 李 “주변에 사전투표 권장해 달라” 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이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보고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는 28일 경북 경주시 황리단길 유세에서 “4, 5일 사전투표를 열심히 해주시고 주변에도 많이 권장해 달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쇼트트랙 경기에 비유하면 결승선 앞 ‘날 내밀기’ 경쟁이 시작됐다”며 “사전투표 전까지 주변에 꼭 투표하라는 전화 홍보 등에 절박하게 매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 지지층에서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동아일보가 18, 19일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 지지층의 35.4%가 사전투표를, 57.2%가 본투표를 하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윤 후보 지지층에서는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이 18.0%(본투표 75.0%)에 그쳤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높은 3050세대에서 사전투표 의향이 높은 만큼 적극 독려해 한 표라도 더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부동층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민주당 권혁기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부단장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서울 지역과 어르신, 청년, 여성을 중심으로 표심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에게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겠다”라고 밝혔다. ● 尹 “걱정 말고 사전투표해 달라”국민의힘은 전통 보수층에서 사전투표 참여 의사가 낮은 점을 이번 대선의 불안 요소 중 하나로 꼽고 있다. 보수 유권자 일각에서는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제기된 ‘사전투표=부정선거의 온상’이라는 의구심을 여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윤 후보 지지세가 강한 고령층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대선 당일 투표장에 가길 꺼릴 수 있어 사전투표 참여가 더 중요해졌다. 국민의힘은 윤 후보를 앞세워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날 선거대책본부 회의장에는 아예 ‘윤석열도 사전투표 하겠습니다’라는 배경막을 내걸었다. 윤 후보는 유세에서도 “당일 투표만 해서는 이길 수 없다. 미리 투표장 가서 찍어야 이긴다”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달 초부터 “사전투표를 해 달라”고 적극 독려하며 지지자들 사이에 퍼져 있는 사전투표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려 애쓰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은 부정투표 이슈의 부각에는 경계하고 있다. 보수층 일각의 우려를 짚으려다 자칫 중도층 표심에 불똥이 튈 수 있어서다. 윤 후보도 이날 “2020년 총선 때 (사전투표) 부정 의혹이 있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걸 알고 있다”면서 “당에서 공명선거감시단을 발족해 철저하게 감시할 테니 걱정 말고 사전투표를 해 달라”고 말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3·9대선을 열흘 앞둔 27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안타깝게도 오전 9시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제가 제안한 여론조사 경선에 대한 어떤 입장도 없었다. (윤 후보의 제안은)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받아쳤다. 두 후보가 공개적으로 서로에게 단일화 무산 위기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며 정면충돌한 것.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28일에도 전격 단일화 담판이 성사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9시경 1박 2일 일정으로 예정됐던 영남권 유세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단일화 관련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전권을 부여받은 양쪽 대리인이 만나 진지한 협상을 이어왔고, 최종 합의를 이뤄서 저와 안 후보에게 보고가 됐다”고 했다. 이어 “(결렬) 이유는 저희도 알 수가 없다. ‘특별한 이유를 모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단일화 결렬의 책임은 안 후보 측에 있다는 취지다. 반면 안 후보는 이날 오후 호남 유세 중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협상 대리인에게) 전권을 부여하는 개념은 저희에게 없다”며 “(여론조사 경선을) 협상 테이블에 올렸는데 없었다고 하는 건 협상 상대자로서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협상 당사자들의 주장도 엇갈렸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이날 “여론조사 경선 얘기는 나온 적 없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통화에서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경선만 빼면 뭐든지 다 받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후 “(윤 후보가) 굳이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은 단일화 결렬 책임을 안 후보에게 덮어씌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휴일인 27일 저녁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다당제 연합정치 및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담은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추인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정치개혁 연대’를 노린 민주당이 3·9대선을 열흘 앞두고 속도전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후 8시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25일 TV토론에서 안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일단 (정치개혁안을) 환영하지만 민주당이 말만 했지 제대로 실천했느냐며 불신을 표했다”며 “이런 부분에 소홀했던 점에 대해 반성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민주당의 정치개혁안에 여전히 미온적인 두 후보를 향해 재차 손을 내민 것. 송 대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왜 (대선을) 10일 앞두고 이런 정치쇼 하냐고 공격했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른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정치개혁 계기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민주당은 △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대선 결선투표제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국회의원 선거 연동형 비례대표제 및 다당제 △국민내각 구성 등을 담은 정치개혁안을 만장일치로 당론으로 채택했다. 대부분 안 후보가 2012년 정계 입문 때부터 강조해 온 내용으로, 이를 연결고리 삼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고립을 가속화하겠다는 포석이다. 민주당은 이날 윤 후보를 향한 비판을 이어가며 야권 분열도 시도했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가 어떤 발언을 하든 국민들은 안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윤 후보의 책임이라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남은 선거기간 정치개혁 카드를 앞세워 안 후보 측 지지층은 물론이고 중도 및 부동층 지지율도 끌어온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야권 단일화 기대감이 사라지면 안 후보 측 지지율 중 일부가 이 후보 쪽으로도 넘어올 것”이라며 “중도 및 부동층 지지율 흡수를 최대화할 수 있도록 ‘이재명 인물론’을 계속 내세울 것”이라고 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3·9대선을 13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국회의원 선거 연동형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등을 담은 정치개혁안을 내놓았다. ‘정치개혁 빅텐트’를 꾸려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 등과 연대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고립시키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다른 후보들은 민주당의 제안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 李 “尹 제외한 모든 정치세력 협력”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들이 함께 ‘국민통합 정치개혁안’을 만들고 실천할 것을 제안한다”며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국민내각 구성, 여야정 정책협력위원회 신설 등을 약속했다. 특히 민주당은 이날 국회의원 선거에 연동형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고, 지방선거의 경우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대표는 “중장기적이고 국민 통합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대통령 4년 중임제,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겠다”고도 했다. 송 대표의 제안은 안 후보가 2012년 정계 입문 이후 지속적으로 주장해 온 내용들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가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안 후보에게 “새 정부 출범 후 6개월 이내 선거제도 개혁”을 약속하며 정식으로 손을 내민 것. 민주당 관계자는 “선거제도 개편과 개헌은 172석의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이 연대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며 “당장 대선에서 후보 단일화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정치개혁을 위한 정책적 연대를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이런 움직임은 ‘정치개혁 대 정치구태’라는 프레임으로 현재 4자 구도를 유지하면서도 윤 후보를 고립시키겠다는 포석이다. 이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에서 “윤 후보는 마초적이고 매우 구태스러운 측면이 있고 이분법적이고 난폭하고 일관성도 사실 없다”며 “이런 분(윤 후보)하고 같이할 수는 없겠지만, 이분을 제외한 진짜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삶을 개선하자고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협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어느 쪽도 혼자서 이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대한민국 정치교체의 기회로 만들자”고 덧붙였다. ○ 정의당 “부도 낸 약속어음 또 발행” 그러나 다른 후보들은 이 후보가 내민 손을 외면하는 분위기다. 안 후보는 민주당의 제안에 대해 “(민주당이) 그렇게 소신이 있으면 그렇게 실행을 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했고, 심 후보도 “공약을 내건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오랜 공약을 지키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민주당을 향해 “부도 낸 약속어음을 또 발행하지 말고 이제는 현금으로 실천하라”고도 했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무력화시키는 위성정당을 급조한 것처럼 이번 제안 역시 대선을 앞두고 급하게 내놨다는 성토다. 실제로 민주당이 이날 약속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대선 결선투표제 등은 이 후보 정책공약집에는 담기지 않는 내용이다. 여권 내에서도 “급하게 발표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구체적 성과는 없이 이 후보가 조급하다는 인식만 심어주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대선이 끝나도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는 지적이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또 이날 민주당이 다당제의 핵심인 총선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제외한 것은 현역 의원들의 반발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