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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된 후 이른바 ‘아빠 찬스’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사진)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김남현 대구경찰청장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고발된 내용이 많고 조사할 것도 많지만 수사는 상당히 진척된 상황”이라며 “피고발인 중 일부는 피의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압수수색과 참고인 조사 등을 진행했으며, 정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4, 5월 ‘개혁과 전환을 위한 촛불행동연대’ 등은 정 전 원장 자녀들의 경북대 의대 편입 의혹과 관련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정 전 원장 등을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안동시가 31일 오후 3시 도산면 동부리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3대 문화권 사업장 개장식을 연다. 경북지역 43개 지구에서 추진 중인 3대 문화권 사업은 신라 가야 유교 등의 역사 자원을 활용해 경북을 세계적인 생태관광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안동에 조성한 복합문화관광단지는 3대 문화권 사업의 핵심으로 꼽힌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2010년부터 행정 절차를 거쳐 2014년 착공했다. 지금까지 총사업비 3930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6월 준공했다. 도산면 동부리 일원에 조성한 3대 문화권 사업장은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과 한국문화테마파크, 안동국제컨벤션센터로 이뤄졌다. 안동국제컨벤션센터는 부지 29만5836m², 연면적 2만8443m² 규모다. 주요 시설은 대회의장 1개와 중소회의실 13개, 레스토랑, 옥상정원 등이다. 지하 2층, 지상 2층 구조로 최대 2000명을 동시에 수용한다. 각종 행사뿐만 아니라 국제 규모의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다. 안동시는 앞으로 이곳이 지역 마이스(MICE·국제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 달 21일 인문가치포럼을 시작으로 10월에는 35개국 500개 도시가 참여하는 ‘제16회 국제교육도시연합(IAEC) 세계총회’를 연다. 11월에는 65개국 125개 도시민이 찾아오는 ‘제18회 세계역사도시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에는 도서관과 기록관, 박물관 기능을 한곳에 모은 복합문화공간인 라키비움(Larchiveum) 형태로 세계유교문화박물관이 조성됐다. 박물관은 전 세계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유교 관련 지식 정보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지하 2층의 어린이박물관은 오감 활용 배움터와 놀면서 독서하는 도서관, 이야기 시간방 등으로 구성돼 유교 문화를 놀이 형태로 배울 수 있다. 한국문화테마파크는 산성(山城)마을과 연무마당, 산성숲길 등으로 이뤄졌다. 산성마을은 16세기 조선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당시 저잣거리와 성곽길, 종루광장 등을 거닐며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설화극장에서는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다음 달 말부터 퇴계 이황의 성학십도를 소재로 한 ‘히든카드’ 무대를 선보인다. 또 전통극 공연장에서는 도시로 떠난 남자가 귀향해 첫사랑과 만나는 이야기를 다룬 연극 ‘안동역에서’가 무대에 오른다. 이 밖에 코미디 퍼포먼스 ‘난리법석 버꾸통’ 등 특별 프로그램이 상설 공연으로 열릴 예정이다. 의병체험관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벌어진 진주성 전투를 가상현실 시스템으로 구현한 이색 체험 시설이다. 관람객은 가상현실 시스템 안에서 의병이 돼 왜적과 전투를 벌인다. 조선시대 군사 훈련 시설을 재현한 연무마당에서는 무예 체험을 할 수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3대 문화권 사업장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힘을 모을 것”이라며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국제행사를 유치하고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경북은 ‘ABB’(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산업을 주도할 잠재력이 무궁무진합니다.” 대구 수성구 대흥동 수성알파시티에서 26일 동아일보와 만난 박윤하 대구경북첨단벤처기업연합회 회장(48)은 “지역의 정보통신기술(ICT) 및 소프트웨어(SW) 집적 산업단지인 수성알파시티에 유망한 기업들이 하나둘씩 둥지를 틀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회장은 “특히 20, 30대 젊은 인재들이 수성알파시티에 몰리면서 신산업 거점의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며 “잠재력이 큰 ICT와 소프트웨어 기업이 다수 포진해 있어 역량을 결집할 환경만 잘 조성해 준다면 서울 강남과 경기 성남 등 수도권 중심으로 형성된 디지털 패권까지 노려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 회장은 5월 대구경북첨단벤처기업연합회 9대 회장에 취임했다. 연합회는 2004년 지역 벤처기업들이 힘을 합쳐 만든 지역 첫 벤처 민간단체로 3000여 개 업체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박 회장은 “‘ICT 산업에 뛰어들려면 서울 강남이나 경기 성남 판교 등 수도권으로 가야 한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며 “젊은이들이 지역에서도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기 위해 크게 고민하지 않고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박 회장은 “대구는 대한민국 ICT 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회장은 그 이유로 “대구경북권 대학의 ICT 관련 학과에서 매년 3000여 명의 인력이 배출되고 있으며 산업 수요 맞춤형 고등학교인 마이스터고에서도 유망한 인재들이 산업 현장으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수성알파시티 반경 20km에 대학과 마이스터고가 다수 몰려 있어 인력 수급 면에서는 전국적으로 최적의 환경을 자랑한다”는 박 회장은 “대구 ICT 기업의 매출 규모도 이미 전국에서 수도권, 부산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수성알파시티가 대구·경북 지역 성장의 기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수성알파시티에는 현재 114개 업체가 입주해 3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앞으로 350개 업체가 더 입주해 젊은 ICT 인재 5000여 명이 추가로 몰려들 것이다”라며 “민선 8기 대구시가 ABB 분야 집중 육성에 나서면서 ICT 산업의 중요도가 높아진 점도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정부가 나서기로 한 대규모 투자에도 박 회장은 강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30년까지 수성알파시티에 2조2000억 원을 투자해 ABB 분야 중심으로 지역 디지털 생태계 혁신거점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회장은 지역 인재 유출을 막으면서 동시에 인력을 끌어들이기 위해 정주 여건 지원이 확실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출신 청년들이나 혹은 타 지역 청년들이 대구·경북 ICT 기업에 취업해 일정 기간 경력을 쌓으면 다음 목표를 위해 서울 강남이나 판교로 떠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각 기업의 중심이 될 인력을 눈앞에서 놓치지 않으려면 마땅히 필요한 것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ICT 분야 인재들이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주변에 주택과 체육·문화시설, 상업시설 등 정주 여건을 충분히 마련해 주길 바란다”며 “2030년까지 혁신거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과기부와 대구시가 기업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방자치단체는 기대감 속에 만반의 준비를 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지자체마다 모금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답례품 마련 방안을 고심하면서 출향인과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제도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전북도와 14개 시군은 고향사랑 기부제 시행을 대비해 3월 일찌감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5월에는 ‘전북형 고향사랑 기부제’를 마련하기 위해 용역까지 발주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모금액 추정치와 재정유입 효과 등 향후 전망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 현재 동영상과 전단 등을 활용한 홍보 활동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 영광군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월부터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운영 중이며 제도 홍보와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광군 관계자는 “10개 읍면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고향을 떠난 가족이나 학교 동문, 동네 선후배 등에게 고향사랑 기부제를 알려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주민들도 홍보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경북 상주시는 올여름 지역을 찾아온 피서객들에게 일일이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전단을 나눠주고 있다. 경주시 경산시 군위군 등 경북 내 다른 지자체도 농협과 업무협약을 맺고 모금 효과를 높이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이태열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 경영기획단장은 “기부제의 성공적 안착을 공동 목표로 삼아 업무협약을 맺은 지자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되면 지자체는 기부를 받은 금액의 30% 범위 내에서 답례품을 선물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자체 담당자들은 “답례품이 기부금 유치의 핵심”이라며 “기부자의 마음을 잡을 답례품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강원 양구군은 기부자의 마음을 움직일 답례품 선정을 위해 일본에서 전문가를 초청했다. 일본에서는 고향사랑기부제와 비슷한 제도를 이미 2008년부터 시행 중이다. 양구군 관계자는 “일본이 우리보다 10년 이상 빨리 제도를 도입한 만큼 현지 관계자들에게 현실적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고 했다. 고려시대 청자 생산지로 유명한 전북 부안군은 지역에서 생산한 청자를 답례품으로 선물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바다를 낀 울산 울주군은 지역 특산물인 돌미역을, 경북 상주시는 조선시대 임금님 진상품이었던 곶감을 답례품으로 검토 중이다. 특산물이 아닌 이색 답례품을 검토 중인 지자체도 있다. 인천시는 월미도에서 이용할 수 있는 ‘월미바다열차 탑승권’을, 경남 의령군은 ‘벌초 이용권’을 답례품으로 주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의령군 관계자는 “도시에 거주하는 출향민이 조상 묘지에 자주 찾지 못하는 점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라며 “주말농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농지 임대 서비스와 캠핑장이용권 등도 답례품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상주=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대구시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2일부터 청년 월세 한시 특별지원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부모로부터 독립한 무주택 청년에게 월 최대 20만 원씩 1년 동안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만 19∼34세(올해 기준 1987년생부터 2003년생까지) 청년 가운데 보증금 5000만 원 이하 월세 60만 원 이하 주택에 부모와 별도로 거주하는 무주택자다. 청년 본인 가구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60% 이하(1인 가구 기준 월 116만6687원), 재산가액 1억700만 원 이하가 지원 대상이다. 부모를 포함한 원가구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3인 가구 기준 월 419만4701원), 재산가액 3억8000만 원 이하도 포함된다. 기존 월세지원사업이나 공공임대주택 거주자 등은 지원 대상에서 빠진다. 지원 희망자는 복지로 홈페이지(bokjiro.go.kr)나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로 22일부터 내년 8월까지 신청하면 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의 숙원인 취수원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당초 낙동강 상류에 있는 경북 구미 해평취수장으로 대구 취수원을 옮기려는 계획은 사실상 파국을 맞았다. 대구시는 구미시와 협상 중단을 결정하고 안동댐 물을 취수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구미시와 13년에 걸친 물 분쟁을 종료하고자 한다. (구미시에) 제공하기로 한 100억 원은 집행 취소 후 연말 채무변제에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이 언급한 100억 원은 올해 4월 국무총리 주재로 환경부와 대구시, 경북도, 구미시, 한국수자원공사가 ‘대구시의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 협약을 맺을 당시 구미시에 제공하기로 약속한 인센티브다. 대구시는 16일 ‘대구시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협조 요청서’를 구미시에 발송했다. 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은 “최근 김장호 구미시장의 발언에 따라 기존 합의 사항이 파기됐다고 본다. 구미시와 취수원 다변화 협상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협조 요청서에 구미 5국가산업단지에 오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할 것과 화학공장 및 유독물질 배출 공장 입주를 막아줄 것을 요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대구시와 구미시의 취수원 논쟁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발암물질인 ‘1,4-다이옥신(dioxine)’이 구미산업단지에서 낙동강으로 유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구시민들이 큰 혼란에 빠졌다. 대구시는 취수원을 구미산업단지보다 상류인 해평취수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구미시에 요구했다. 구미시는 수량 부족과 오염 우려를 이유로 즉각 반발했다. 이후 두 지역의 갈등은 올해 4월 해평취수장 공동 사용 협약으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6월 지방선거 이후 신임 시장들이 취임하면서 취수원 문제는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 김 시장은 “취수원 문제가 구미시가 아닌 대구시 현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전임 시장이 서명한 협약이 졸속으로 체결돼 원점에서 다시 봐야 하며 취수원을 구미보 상류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대구시에 요구했다. 홍 시장은 “낙동강 하류 수질오염의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할 말이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두 시장의 발언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대구경북녹색연합은 “대구시가 안동댐으로 취수원을 이전하는 것을 지지한다. 향후 환경부와 수자원공사의 적극 참여를 요구하고 국회의 지원을 촉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반면 해평취수원 상생구미연합회는 “구미시장과 대구시장이 조속히 만나 협약 체결에 대한 오해나 갈등을 풀고 상생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구취수원 구미시범시민반대추진위원회는 “대구시장이 구미시민을 향해 겁박과 망언을 하고 있다. 구미시민에게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시는 도수관로를 활용해 안동댐 물을 취수원으로 끌어오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최근 홍 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이 만나서 사업을 논의했다. 안동시는 식수 공급 대가로 산업단지 조성과 지역 농산물 판매 지원 같은 각종 인센티브를 요구하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다. 홍 시장은 “안동시와 안동댐 물 사용에 관한 상생 절차를 본격 논의하고 환경부, 수자원공사와 협력 절차를 시작하겠다. 조만간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도가 곤충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최근 곤충은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폐기물과 쓰레기를 처리하는 애벌레뿐만 아니라 단백질 함유량이 소고기의 2배가 넘는 식용벌레까지 등장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곤충산업 규모는 2020년 414억 원보다 7.7% 성장한 446억 원으로 나타났다. 2017년 345억 원보다는 30% 이상 성장한 셈이다. 경북의 곤충사육 농가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9년 443가구에서 2020년 476가구, 지난해 515가구로 늘었다. 전국 시도 가운데 경기도(672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서는 예천이 64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주 62가구, 포항 42가구 순이었다. 여러 곤충 가운데 고단백질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흰점박이꽃무지 사육 농가가 209가구로 가장 많다. 도는 민선 7기부터 곤충산업 육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워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유용곤충산업 기반 조성 지원과 곤충제품 마케팅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경북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인 ‘사이소’에도 식용곤충제품관을 열었다. 지난달에는 예천군, 롯데중앙연구소, 경북대와 곤충산업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중앙연구소가 제품 개발과 유통 활성화를 지원하고 경북대는 연구개발 등을 맡았다. 앞서 6월에는 곤충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농식품부가 주관하는 ‘곤충산업 거점단지 조성사업’에 전국 처음으로 선정됐다. 농식품부는 이번 사업을 위해 전문 심사단의 서면 및 현장, 발표 평가 등을 거쳐 예천군을 최종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예천군 지보면 매창리에 조성하는 거점단지에는 대량 사육 시설인 임대형 곤충 스마트농장을 비롯해 표준 먹이를 생산 보급하는 센터와 곤충 원료를 식의약품 소재로 가공하는 소재가공센터, 전문교육 및 창업 등을 지원하는 혁신지원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경북도는 국비 100억 원 등 총사업비 200억 원을 투입해 2024년 거점단지를 준공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원료가 되는 곤충을 사육하고 제품 개발과 가공 유통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해 국내 곤충산업 발전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이 같은 곤충산업 거점단지를 2025년까지 3군데로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경북 곤충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예천곤충엑스포는 ‘대박’이 났다. 행사 기간인 이달 6∼15일 전국에서 약 25만 명이 찾았다. 올해로 4회째 개최한 곤충엑스포에서는 곤충 체험 행사와 학술 토론회 등을 통해 곤충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해 호응을 얻었다. 행사장을 찾은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지역 곤충산업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곤충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과감히 투자하고 낡은 규제는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건강 100세 시대’와 맞물려 곤충산업이 친환경 대체 단백질과 식의약품 소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북이 전국 최고, 최대의 곤충산업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와 프랑스 파리의 미술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대구X파리 교류기획전’이 다음 달 6일부터 10월 16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에서 열린다. 올해가 세 번째 기획전이며 파리 출신의 작가 4명과 국내 작가 5명이 참여한다. 특히 대구예술발전소 강효연 예술감독과 프랑스 전시기획자인 프랑수아즈 도키에르가 공동 기획전시회를 개최해 눈길을 끈다. 파리 미술은 최근 ‘자연과 동물’을 주제로 삼는 경우가 많다. 인간의 환경 파괴로 고통받고 있는 자연과 동물의 화해를 도모한다는 의미에서다. 이번 기획전에 참여하는 작가들도 그림과 사진, 영상, 설치물 등 각자의 표현 방법으로 자연과 동물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대구예술발전소는 전시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가의 작품세계와 설명을 담은 QR코드를 마련할 예정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단체관람 등 자세한 내용은 대구예술발전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기획전은 재단법인 대구문화재단이 주관하고 주한 프랑스대사관이 후원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부우우웅!” “빠라밤 빰!” 15일 오전 4시경 대구 동대구역 인근 왕복 12차선 동대구로에선 오토바이 수십 대가 굉음을 울리며 질주했다. 신호를 무시하는 건 예사였고 차선을 넘나들며 주변 차량을 위협했다. 매년 광복절 대구 도심을 질주해 온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난 것. 폭주족들은 태극기를 든 채 대구 곳곳의 도로를 질주하며 ‘대한독립 만세’라고 외치는가 하면 자신들을 추격하는 경찰차 사이를 오가며 아찔한 곡예운전을 감행했다. 막아선 경찰차 사이로 달아나면서 손가락 욕도 했다. 하지만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경찰은 달서구 성당로 두류공원 네거리와 동대구로 등에서 추격전을 펼친 끝에 A 군(18) 등 77명을 현장에서 검거하고 오토바이 3대를 압수했다. 이들은 대구 지역 주요 대로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질주하거나, 대열을 형성해 시속 50㎞이하로 저속 운전하면서 차량 통행을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거된 폭주족은 10대 청소년부터 30대 초반 나이까지 다양했다. 부산과 경남 창원에서 온 이른바 ‘원정 폭주족’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폭주 행위를 기획한 리더 등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주에서도 이날 새벽 폭주행위를 벌인 B 군(18)과 C 씨(20)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3시경부터 오토바이를 타고 광산구와 서구, 남구 등을 넘나들며 난폭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 광산경찰서 관계자는 “일제 단속을 벌여 신호위반과 인도침범 등 16건을 적발해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
대구 중구와 대구가톨릭대가 10일 지역의 평생학습 실현과 지방행정 우수인재 육성을 위한 상호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중구는 구정 운영 과정에서 획득한 각종 연구자료 및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 공유한다. 또 대구가톨릭대가 중구의 다양한 시설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구가톨릭대는 주민들의 평생학습과 공무원 전문교육을 위한 각종 학술자료와 강의를 지원할 계획이다. 중구 주민이나 공무원이 대구가톨릭대가 운영하는 3년제 온라인교육 중심 단과대학인 ‘유스티노자유대학’에 입학하면 산학협력 장학 혜택을 받는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이번 협약으로 주민들의 평생학습 여건이 좋아지고, 소속 직원들의 전문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대구가톨릭대와 상생 협력하는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도는 몽골국립농업대와 농업 연구분야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전날 몽골의 수도이자 경제중심지인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헤루가 몽골국립농업대학 총장 등이 참석했다. 최근 몽골은 수입 의존적인 식량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식품 관련 정책을 적극 수립하고 있다. 특히 안정적인 농산물을 수급하기 위해 온실을 활용한 농작물 재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북도는 앞으로 몽골 정부의 농업분야 중점 과제인 채소류와 화훼품종의 생산성 향상 연구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현지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시설농법과 실증시험 기술을 연구하면서 농업기술 연수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경북도가 몽골과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향후 현지 농산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몽골은 55세 미만 인구가 88.3%로 젊은 편인데, 한국 문화와 음식에 대한 관심이 많아 경북 대표 농산물인 샤인머스켓과 딸기, 참외 등의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 지사는 “몽골이 척박한 농업환경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농업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경북의 우수한 농업연구 기술을 전수하고 전문 인력을 교류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도는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지방소멸 대응 인구·산업 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경북도와 LX는 각종 정보를 기반으로 한 지방살리기 대응정책을 수립하고 실행 및 평가까지 이뤄질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예정이다. 공공과 민간의 지방소멸 관련 정보를 선별적으로 모아 실무자가 수집된 각종 관련 데이터를 쉽게 분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1977년 설립한 LX는 체계적인 지적(地籍)사업과 공간정보사업을 통해 국가경쟁력 확보를 지향하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이 플랫폼에선 각종 인구 및 산업 관련 데이터를 이용해 돌봄 및 문화시설 등의 최적 입지를 도출할 수 있다. 관광객 주요 체류지 및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 정보를 분석해 관광 활성화 정책을 위한 방안도 구상할 수 있다. 경북도는 플랫폼 개발 과정부터 공무원을 참여시켜 비전문가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 기능을 구현할 방침이다. 또 이번 사업을 진행하면서 디지털 전환이 가능한 다른 업무도 발굴할 계획이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재단법인 안동시장학회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 출연자인 이진봉 월영당 대표(34·사진)가 장학금 500만 원을 기탁했다고 2일 밝혔다. 이 대표는 지역 대표 관광지인 안동댐 월영교 인근에서 한옥카페를 운영하며 다양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카페 수익 중 일부를 꾸준히 모아 장학금을 기탁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지난해 강철부대에 출연해 제707특수임무단 팀장을 수행하며 받은 출연료 500만 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안동시에 전달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장학회를 통해 “안동 관광지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오면서 카페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 카페 수익 중 일부를 장학금으로 기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도 안동 홍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꾸준한 기부를 통해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군민(郡民)이 빛나는 달성을 만들겠습니다.”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는 28일 논공읍 군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젊고 활력 넘치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 군수는 1981년생으로 올해 만 40세다. 전국 광역 및 기초단체장 가운데 나이가 가장 어리다.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에서 탄생한 전국 최연소 단체장이라서 민선 8기 시작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제가 좋은 성과를 거두고 멋진 정치를 하는 모습을 보여야 젊은 단체장이 더 많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며 “요즘 쉬는 시간, 잠자는 시간도 줄여가면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군수는 인터뷰 내내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리더십의 성패는 의사소통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직원들뿐만 아니라 군민들과 자주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잘 소통하면 통증이 없고 불통하면 통증이 생긴다는 의미의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則不痛 不通則痛)을 자주 되새기고 실천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취임 후 최 군수는 탈(脫)권위 조직 문화 만들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군수 취임 후 1호 결재로 기존 8층에 있던 군수실을 3층으로 옮긴 일이 대표적이다. 최 군수는 “더 낮은 자세로 군민들과 더 많이 소통하기 위해 군수실을 옮겼다”며 “각종 군청 내 의전(儀典)도 기관 단체장 중심에서 군민 중심으로 바꿀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달성군은 이를 위해 최근 의전 개선안을 마련했다. 개선안에는 각종 행사 회의 등 운영을 최소화하고 의전 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복장을 간소화하고 불필요한 접대 행위도 지양하기로 했다. 특히 최 군수는 이날 역점 사업 3가지를 꼭 완성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먼저 교육 하나만은 달성군이 참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이집과 초등학교는 다른 지역에서 탐낼 정도로 최고 수준으로 만들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국공립 보육시설을 확대하고 영유아를 365일 24시간 돌보는 지자체 직영의 어린이집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 군수는 “영어 교육 활성화를 위해 특성화 조례를 제정할 것”이라며 “초등학교에 원어민 영어 전담 교사를 배치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성군은 달성교육재단을 강화하는 한편 조직 개편을 통해 교육 관련 부서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군의 이미지 개선과 브랜드 구축도 최 군수가 공들이고 있는 부분이다. 최 군수는 “달성군은 군민 약 26만 명의 평균 연령이 38세로 매우 젊다. 하지만 도농(都農) 복합 도시라서 그런지 장점을 잘 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젊고 활력 넘치는 도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 신규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근 달성군은 호재를 맞았다. 프랑스의 글로벌 자동차부품 회사인 발레오가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단지에 자율주행차 부품 제조 공장을 건립하기로 한 것.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경제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 군수는 “기존 쿠팡물류센터 같은 앵커기업의 물류센터 추가 유치를 위해 협상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망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시의원 때부터 만들었던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화원읍 대구교도소 후적지 사업은 문화 창작 공간으로 개발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최 군수는 25일 지역구 국회의원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단독 면담을 갖고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중앙부처 관계자들과 자주 만날 것을 당부했다. 우선 나부터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적극적인 소통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27일 향후 교육 정책의 방향을 담은 26개 정책 과제와 65개 실천 과제를 발표했다. 강 교육감은 최우선 정책 과제로 ‘인성 교육 강화’를 꼽았다. 일명 마음 교육을 도입해 학생들의 심리와 정서 지원을 할 예정이다. 마음 학기제와 학생 마음 챙김 프로그램, 교직원 학부모 마음 챙김 활동으로 구성한 이 교육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강 교육감은 “전국 처음으로 도입하는 마음 학기제는 학생 심리와 정서적 변화가 많은 시기에 대비해 초등학교 5학년과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마음 문해력, 표현력, 조절력, 회복 탄력성 등을 교육한 것”이라며 “내년 시범 운영을 시작해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존 국제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학생들의 탐구 중심 수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생 및 학부모 대상 IB탐구수업과 캠프를 운영하고 교사 대상 IB탐구수업 및 수업 나눔 활동을 늘린다. 역점 사업 가운데 하나인 사립 유치원 무상 교육은 점진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사회적 요구를 반영해 경제 금융 관련 교육도 확대한다. 학생들의 글로벌 경제 금융 이해도를 진단한 뒤 실물 경제 및 실천 중심 프로그램을 위한 교육 표준안을 개발한다. 또 모범이 될 만한 기업가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고 기업가 정신 교육지원센터를 신설한다. 강 교육감은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을 기르고 탐구 정신을 함양시켜줄 수 있는 대구만의 차별화된 교육 환경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대규모 스마트팜을 만들고, 디지털 청년 농업인을 육성하겠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5일 경북 안동시 풍천면 도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26년까지 4395억 원을 투자해 디지털 청년 농업인 5000명을 육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한 지방분권’을 주장하는 이 지사는 “지금 대한민국은 모든 것이 서울로 향하는 ‘수도권 병(病)’을 앓고 있다고 생각한다. 빨리 고치지 않으면 초일류 국가로 도약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민선 8기 슬로건을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결정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벼랑 끝에 서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새로운 지방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6·1지방선거에서 높은 득표율(77.95%)로 재선됐다. “‘지역 소멸’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경북의 옛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는 지역민들의 바람이 반영된 것 같다. 지난 임기 때 발로 뛰는 행정에 답이 있고, 변해야 산다는 일념으로 임기 동안 44만 km를 이동했다. 지구 둘레를 약 10바퀴 돌 수 있는 거리다. 이제 그보다 더 많은 현장을 다녀야 할 것이다. 지난 임기 때보다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수도권 집중화 해소를 주장하고 있다. “현 정부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국정 목표로 삼았다. 지금이 균형 발전 성공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지방시대 성공의 관건은 교통, 의료, 문화, 복지 등 핵심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는 것이다.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를 국정 파트너로 생각하고 역할과 기능을 담당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 예를 들어 자치입법권과 자치과세권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본다.”―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복안이 있나. “최근 ‘지방시대 주도 경북도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과학을 비롯해 에너지환경, 문화관광, 보건복지, 농축수산 등 14개 정책 과제를 도출했다. 경북도가 앞장서 수도권 집중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처방전을 마련한 것이다. 여기에는 국내에서 원전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경북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발전소와 가까운 도시에는 전기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차등전기요금제’ 등이 포함돼 있다. 잘 다듬어 대한민국 지방시대의 표본이 되도록 하겠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수도권과 지방으로 경계를 나누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올해 초 ‘메타버스(디지털 가상세계) 수도’ 선점을 천명하고 새 기회의 땅인 디지털을 개척하고 있다.” ―경북도의 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하다. “경북은 농가와 귀농 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전통적 농도(農道)다. 하지만 농업인 가운데 20, 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의 0.5%에 불과하다. 또 경작지가 0.5ha 미만인 영세 농가가 전체의 58.6%에 달한다. 이런 점이 인구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제 농업에도 ‘규모의 경제’를 도입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농업 주식회사를 만들고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대규모 스마트팜을 육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2026년까지 4395억 원을 투자할 것이다. 스마트팜을 통해 디지털 청년 농업인을 육성하며 인구 감소에 대처하겠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어떻게 추진하나. “대구시와 함께 ‘기부 대 양여 방식’과 ‘특별법 제정’의 투트랙(Two track) 전략으로 추진한다. 군 공항(K-2)과 민간 공항 용지를 팔아 신공항을 짓는 것이 기부 대 양여 방식이다. 특별법에는 군 공항 건설에 국비를 지원받고 신도시 및 배후산업단지, 도로 철도 등 인프라 사업에 행정 및 재정 지원을 하는 규정을 담을 것이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20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받았다. 국토교통부와 국방부, 대구시와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에 기본 계획 및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를 공동 발표할 예정이다. 사업의 전제 조건인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도 내년 1월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산하 공공기관 대수술도 예고했다. “경북도는 현재 28개 공공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일부 기관은 기능이 중복돼 통폐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일부 기관은 혁신과 도전 없이 기존 사업에 안주하는 관료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제 공공성뿐 아니라 효율성도 챙겨야 하는 시점이 됐다고 판단했다. 올해 안에 통폐합에 대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반드시 결실을 내 공공기관에 대한 도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 ―정부가 원자력 생태계 복원을 공식화했다. “울진 신한울 3, 4호기의 조속한 건설이 시급하다. 원자력 업계 발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 올해 말에 확정하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꼭 반영해야 한다. 또 전문가와 환경영향평가 등 인허가 절차를 줄이는 방안도 논의해야 한다. 경북도는 원자력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 설립을 추진하겠다. 2025년 경주에 들어서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 및 지역 대학 등과 연계해 미래 원자력 산업 기술을 연구개발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겠다.”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동구의 교육 혁신은 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소할 변화와 개혁의 씨앗이 될 것입니다.”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은 2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대구 지도를 보면 지방은 소멸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인구가 쏠리는 현상의 축소판처럼 보인다”며 “대구 지역불균형 문제는 결국 교육 격차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동구가 교육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균형 발전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6, 7대 대구시의원을 지낸 윤 구청장은 시의원 시절 교육위원과 교육위원장을 차례로 거치며 교육 행정 역량과 전문성을 쌓았다고 자부한다. 윤 구청장이 교육 환경 혁신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다. 그는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일자리를 만들고 결혼까지 시켜주는 시대”라며 “행정기관을 넘어 교육기관 역할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구청장이 교육 혁신에 나선 것은 동구가 직면한 문제 때문이다. 동구는 일명 ‘대구의 강남8학군’이라고 불리는 수성구와 맞닿아 있어 교육 격차로 인한 심각한 인구 유출 현상을 겪고 있다. 윤 구청장은 “동구는 2010년대 들어 신도시인 이시아폴리스와 신서혁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 호재가 있었다. 하지만 젊은층이 아이들의 교육 환경 문제로 동구를 떠나고 있다”며 “교육이 도시 정주 여건의 핵심 사안이다. 동구는 소외받는 아이들 없이 교육 지원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공교육 품질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윤 구청장은 조만간 지역 내 57개 초중고교 교직원과 학부모들을 차례로 만나 면담하고 교육 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동구교육발전장학회의 장학 기금은 사용처를 다변화하는 한편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는 온라인 강의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교육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구립도서관 건립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윤 구청장은 “교육 환경이 취약한 불로동과 봉무동, 팔공산 권역에 공공도서관을 건립하고 기존 도서관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 또 일정 기간 입시 전문가를 지역으로 초청해 학생들이 체계적인 입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윤 구청장은 공공의료 확대도 적극 추진한다. 그는 “동구에는 500병상급 이상 대형 병원이 사실상 한 곳뿐이다. 동부권에 거주하는 소외계층이 중증질환을 치료받을 만한 의료기관이 사실상 없다”며 “감염병 대응 상황과는 별개로 동부권 소외계층의 의료복지 향상을 위해 공공의료원 설립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했다. 윤 구청장은 지역 최대 현안인 군공항 후적지(後適地·이전이나 철거로 빈 땅) 개발을 위해 대구시와 적극 소통하며 미래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특히 지역 청년 유출 방지를 위해 후적지에 반드시 대기업을 유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추진과정에서 무산된 팔공산 구름다리 설립 사업은 재추진할 방침이다. 윤 구청장은 “불교 조계종과의 갈등을 풀어낼 자신이 있다. 관광 측면에서도 필요하지만 교통 약자의 관점에서도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윤 구청장 부임 후 구청 내 근무 여건이 좋아졌다는 평가가 많다. 또 권위 의식을 없애기 위해 청장 집무실을 회의실 형태로 바꿔 눈길을 끌고 있다. 윤 구청장은 “구청 전체 공직자 가운데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60%를 차지한다. 공정과 상식, 정의를 강조하는 MZ세대의 요구에 맞춰 능력과 실적이 존중받는 인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 신청사 건립은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끄는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1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19년 대구시민들과 약속한 사업이다. 마땅히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터에 건립할 예정인 대구시 신청사 사업은 최근 지역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대구시가 이달 14일 시의 채무 감축 방안의 하나로 청사건립기금을 포함한 9개 기금을 폐지한다고 발표했기 때문. 달서구 안팎에서는 신청사 착공이 2년 정도 남은 상황에서 이전 사업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청사건립기금 폐지로 사업비가 줄거나 계획이 변경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시 채무를 줄이기 위해 신규 사업이나 도시 인프라 확충이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여론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 구청장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경선 때 달서구를 찾았고, 신청사 건립 필요성을 충분히 공감하고 돌아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논란이 커지지 전에) 현재 대구시의 명확한 건립 의지를 시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3선에 성공한 이 구청장은 민선 8기 최우선 과제도 대구시 신청사 이전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신청사와 가까운 두류공원 일대를 뉴욕 센트럴파크처럼 지역 대표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각오다. 이 구청장은 “새로운 혁신을 한다는 생각으로 두류공원 일대를 주목해야 한다. 두류공원과 테마파크 이월드 사이 왕복 6차로 1km 구간을 지하화하면 기존 도로인 지상에는 세계적인 시민 광장을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적 인기를 얻고 있는 치맥 페스티벌 등의 개최 장소로 제격이다. 대구가 국제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청사 건립 등으로 주변 교통량이 증가될 수 있다. 두류공원과 신청사 부지 지하에 7000면 규모의 대형 지하주차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서둘러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달서구는 15일 신청사 건립지원 전담팀(TF) 회의를 열고 교통 녹지 환경 조성과 상주 및 유동 인구 증가에 따른 상권 활성화, 업소 선진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앞으로 신청사 일대가 역사 문화 경제 관광을 아우르는 대구의 중심이 되도록 여러 방안을 구상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신청사 건립 사업이 대구의 역사적 상징성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단계별 계획에 따라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달서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시 생태축 복원은 이 구청장의 역점 사업이다. 그의 임기 동안 달서구가 대표적 친환경 도시로 변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구청장은 “생태축 복원 사업과 연계해 대명유수지 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조성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주변 환경에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청소년들의 교육 쉼터가 되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달서구의 색다른 관광 명소로 꼽히는 별빛캠프캠핑장에는 체험과 즐길 거리를 더욱 알차게 만들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2026년 준공을 목표로 별빛천체과학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라며 “도심에서 접근성이 좋은 공립 천문과학관으로 지역 학생들의 천문 천체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학습 욕구도 채워줄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명민준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교육청은 22, 23일 북구 산격동 엑스코에서 제13회 진로진학박람회를 연다. 이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최근 2년간 온라인으로 열렸고, 올해 3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교육청은 지역 중고교생 약 1만 명이 찾을 것으로 보이는 이번 행사에 다양한 진로 진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박람회에서는 서울대 입학본부장 출신 권오현 교수가 진행하는 미래 역량과 진로 설계 특강을 비롯해 미술 및 음악 입시 특강과 경북대 논술 특강, 2023학년도 및 2024학년도 대입 전형 특강 등이 진행된다. 대학별상담관에는 수도권 주요 대학 및 지방 거점 국립대학 등 모두 45개 대학이 참가해 학교별 입학 전형에 대한 상담을 할 예정이다. 멘토-멘티관에서는 수도권과 대구·경북지역 대학생들이 학교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입시 준비 경험을 알려준다. 6월 모의평가 성적표와 학생부 등을 지참한 학생은 수시상담관에서 수시 전형 관련 개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진로 탐색을 돕는 다중지능검사 기반 상담관과 전문 직업인 진로 멘토링관도 준비돼 있다. 자세한 행사 프로그램은 대구진학진로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가 신청도 홈페이지에서 받는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지난달 9일 대구의 변호사 사무실에 불을 지른 천모 씨(53)가 범행 5개월 전 개인 컴퓨터에 방화를 암시하는 글을 남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건물 비상구로 통하는 길을 벽으로 막은 사실을 적발해 건물주와 관리인 등을 입건했다. 대구경찰청은 13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천 씨는 올 1월 자신의 컴퓨터에 “(변호사) 사무실을 불바다로 만들고자 오래전에 휘발유와 식칼을 구입했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이 글은 일기 형태의 문서 파일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천 씨의 신용카드 내역도 분석했지만 휘발유와 흉기 등 범행 도구를 언제 어디서 구입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 경찰은 천 씨에 의한 방화 살인으로 결론지었고, 천 씨가 현장에서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천 씨는 재개발 사업에 수억 원을 투자했다가 돌려 받지 못하자 2016년 시행사 대표를 상대로 투자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재판에서 연이어 패하자 상대 측 대리인인 배모 변호사(72)에게 앙심을 품고 배 변호사의 사무실이 있던 대구 수성구 우정법원빌딩에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배 변호사는 사건 당시 자리를 비워 화를 면했지만 같은 사무실을 쓰던 변호사 등 6명과 천 씨가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또 건물주 A 씨와 건물관리 책임자, 소방점검자 등 5명을 소방시설법 및 건축법 위반,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다. 비상구로 통하는 통로와 유도등 앞을 사무실 벽으로 가로막은 탓에 입주자들이 대피하기 어려워 40여 명의 부상자가 나왔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은 이들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