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윤

이지윤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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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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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군단’ 1월1일부터 온라인 돌격… 새해도 유통 최대 격전지는 ‘이커머스’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이 연말연시 소비자를 유인할 특화된 서비스를 내보이며 새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아직 절대강자가 없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서다. 26일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내년 1월 1일 SSG닷컴, G마켓, 옥션, W컨셉과 함께 첫 통합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이틀간, 나머지 업체들은 5일간 구매 고객에게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신세계그룹이 올 상반기 W컨셉과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후 여는 첫 통합행사다. 앞서 이달 초엔 G마켓과 옥션에서 조선호텔, 이마트, 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사 상품권을 증정하며 시너지 강화에 시동을 건 바 있다. 신세계가 새해 초부터 연합 행사를 여는 건 시너지를 통해 네이버, 쿠팡과 형성한 ‘이커머스 3강 구도’를 확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은 올 10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마무리하며 거래액 기준 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말 점유율 3%에 그쳤던 SSG닷컴은 이베이코리아(12%)와 만나 쿠팡(13%)을 넘어섰다. 여기에 신진 패션 브랜드들이 다수 입점한 W컨셉과의 시너지를 통해 쿠팡이 아직 확보하지 못한 패션 분야까지 섭렵하겠다는 전략이다. 전통 유통 강자로서 위기를 맞이한 롯데도 롯데온을 중심으로 이커머스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는 추세다. 롯데온은 이달 ‘장보기 서비스 2.0’을 선보이며 배송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뷰티 카테고리 강화에도 나섰다. 22일엔 세 자릿수 규모로 모집하는 개발자 채용 서류 접수를 마무리하기도 했다. 롯데온 관계자는 “온라인 몰에서 주문 후 2시간 내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앞세워 온라인 장보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SSG닷컴과 비슷한 시기 증시 입성이 기대되는 마켓컬리도 최근 배송 서비스 강화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달 새벽배송 서비스를 부산, 울산 등으로 확대해 전국 단위 수요 잡기에 나섰다. 또 신선식품에 필수적인 드라이아이스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드라이아이스 제조 업체에 지분을 투자하기도 했다.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이유는 시장에 아직 절대강자가 없기 때문이다. 업계 1위를 달리는 네이버쇼핑도 시장 점유율로 봤을 땐 17%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안정적 1위를 굳히기 위해서는 점유율 30%대를 넘겨야 할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확고한 시장 지배자 위치에 올라야만 장기적 이익을 낼 수 있다”며 “독점적 사업자가 단번에 생기기 어려운 만큼 이커머스 업체들의 출혈경쟁은 내년에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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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접종’ 11세 이하 확진 한달새 2.7배로… 金총리 “백신 사용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어린이들 사이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2010년 이후 태어난 11세 이하, 초등학교 5학년 미만이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 대상을 5∼11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부터 24일까지 0∼11세 어린이 2만2244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11월(8242명)의 2.7배 수준이다. 특히 12월 넷째 주(19∼24일) 전체 확진자의 16.2%가 11세 이하다. 단계적 일상 회복을 시작한 지난달 첫째 주(11.5%)보다 비중이 약 1.5배로 뛰었다. 방역조치 강화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하고, 3차 접종률이 높아진 60세 이상 고령층 감염이 줄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어린이 시설 집단감염…11세 이하 접종 검토방역당국에 따르면 11세 이하 어린이가 이용하는 교육·보육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20일 첫 환자 발생 후 원생 16명을 포함해 27명이 확진됐다. 경기 의정부시, 충남 천안시, 대구 달서구 등의 어린이집과 전북 익산시의 유치원에서도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어린이 감염이 가파르게 증가해 우려스럽다”며 “질병관리청은 외국 사례, 과학적 근거 등을 면밀히 살펴 어린이 백신 접종 여부를 미리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5∼11세의 백신 접종이 허용된다고 해도 접종률이 빠르게 늘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24일 현재 12∼17세 접종률은 46.3%로 전체 평균(82.3%)에 크게 못 미친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낮다. 청소년 방역 패스 도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계속되고 있다. 초등학교 자녀 2명을 키우고 있는 서울 송파구의 40대 회사원은 “백신을 맞아도 3∼4개월 지나면 효과가 떨어져 확진될 수 있고 증상도 대부분 경증인데, 부작용 부담까지 감수하며 자녀에게 백신을 접종해야 할지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5∼11세 백신 접종에 신중한 모습이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심근염 심낭염 등 해외 백신 부작용 사례를 보면 소아는 중증 사례가 거의 없다”며 “다만, 접종 의무화 논의는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태호 부산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어린이들은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 집단생활을 해 전파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종플루 등 다른 감염병 때도 먼저 백신 접종을 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이 난다면 안전성은 어느 정도 담보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 먹는 치료제 54만 명분 이상 확보정부는 코로나19 치료의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 먹는 치료제 도입도 서두르고 있다. 지금까지 최소 54만2000회분을 확보했고, 이르면 내년 1월 말 도입을 조율 중이다. 미국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30만 명분 이상, 미국 머크(MSD)의 ‘몰누피라비르’ 24만2000명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르면 연말 식약처의 긴급승인 일정이 나오면 구체적인 도입 물량과 시기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또 질병관리청은 오미크론 변이 여부를 3∼4시간 정도면 확인할 수 있는 유전체 증폭(PCR) 시약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오미크론 등 5개 주요 변이를 한번에 판별하는 세계 최초의 PCR 검사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확진 후 오미크론 확정까지 유전체 분석에만 3∼5일이 소요됐지만, 신규 PCR 시약을 도입하면 3∼4시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29일부터 각 지방자치단체에 시약을 배포해 30일부터 사용할 계획이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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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패션 키워드는 ‘회복’… 내년은 더 빠르게 ‘아템포’

    올 한 해 패션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트렌드는 원마일웨어(집 근처 가벼운 외출을 위한 옷차림)의 인기와 보복소비였다. 내년에는 이를 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으로의 회복이 가능해질까. 23일 삼성패션연구소는 올 한 해 패션을 결산할 키워드로 ‘Resilience(회복)’를 꼽았다. 올해 패션시장은 계속된 사회적 거리 두기에도 보복소비 심리와 맞물려 회복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와 달리 고가 소비가 핸드백을 넘어 의류, 시계, 신발 등 다양한 품목에 걸쳐 성장했다. 패션앱 에이블리도 비슷한 진단을 내렸다. 이 업체가 이날 발표한 ‘2021년 쇼핑몰 트렌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장기화하면서 실용성을 강조한 원마일웨어와 빅사이즈 의류가 강세였던 한편 보복소비 영향으로 고가 아우터 판매도 급증했다. 이번 가을겨울 시즌 코트 주문량은 전년보다 3배 증가했고 거래액은 5배 상승했다.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세이지만 패션업계에서는 내년에는 코로나19 이전 규모로 패션시장이 더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진단했다. 삼성패션연구소는 패션이 식음료(F&B)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취향 중심의 소비가 확산되면서 ‘이전의 빠르기를 회복한다’는 의미의 ‘아템포(A TEMPO)’를 내년 패션 키워드로 선정했다. 비대면 확산과 반대로 경험소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오프라인 경험을 극대화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됐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팬데믹 이전의 성장세로 돌아가기 위해 산업 전체가 더 힘껏 페달을 밟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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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체된 지역 경제, 상생으로 활기 불어넣어

    롯데백화점이 사회적 거리 두기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우선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축제를 집 근처로 가져왔다. 고객이 멀리 가지 않아도 백화점, 아웃렛 등에서 지역 축제와 특산물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최근 지역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역 경제에 큰 역할을 해오던 각종 행사들을 2년 연속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농작물의 경우 올해 이상고온과 강수량 부족 등 환경적 요인으로 수확량까지 감소하며 어려움이 더 커졌다. 이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은 지역 특산품을 알리고자 지난달 이천시와 손잡고 ‘농산물 직거래 상생장터’를 개최했다. 지역 농민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코로나19의 여파로 최근 3년간 ‘이천쌀문화 축제’를 진행하지 못해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은 상황이었다. 이에 이천점은 이천쌀을 포함한 지역 우수 농산물 판매에 나섰다. 경품 추첨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해 구매자와 생산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10월에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에서 ‘파주개성인삼 상생 장터’를 열고 총 12억 원에 이르는 물량을 선보였다. 지역 발전을 목표로 여러 단체와 업무협약(MOU)도 적극 체결 중이다. 지난달 11일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화성시, KAIST와 반도체산업 발전을 위한 ‘KAIST-화성 사이언스 허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동탄점은 지하 3층 1870m² 규모 공간을 비영리 공공기여 목적으로 화성시에 장기 무상 임대했는데, 이를 KAIST가 활용하게 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교육, 연구, 산학 등 공공에 이바지할 프로그램이 해당 공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또 반도체 인력 양성과 창업 육성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점포별로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맺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평촌점은 올해 7월 충남 보령시와 손잡고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보령머드축제’ 행사를 진행했다. 머드 축제를 홍보하고 상품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일산점은 ‘굿윌스토어 밀알일산점’과 지역 환경 보호와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점포 내에서 헌 옷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호설 롯데백화점 수도권2지역 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사회를 돕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자체와의 지속적인 상생협력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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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들인 조명 하나 열 가구 안 부럽다

    북유럽의 겨울은 유독 길고 어둡다. 이맘때 해는 오후 3시만 되면 넘어가버린다. 기나긴 밤을 집에서 보내야 하는 이곳 사람들은 집 안 가득 다양한 조명으로 햇빛을 대신한다. 친구들과 부엌에서 소박한 요리를 나눠 먹을 때도, 거실에서 가족과 보드게임을 즐길 때도 따뜻한 조명 빛이 이들의 공간과 마음을 환하게 밝혀준다. 한국도 최근 조명이 인테리어 핵심으로 떠올랐다. ‘집콕’ 장기화로 인테리어 열풍이 몰아친 가운데 올겨울도 집에서 보내야 할 시간이 길어져서다. 이달 사회적 거리 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지난해 겨울과는 다를 거라 기대했던 이번 연말도 집에서 소소하게 보내게 됐다. 백화점에는 이노메싸, 더콘란샵 등 프리미엄 조명 브랜드들을 한데 모아둔 리빙 편집숍들이 속속 입점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북유럽 사람들이 따뜻한 조명에 기대 긴긴 겨울을 나듯 다가오는 연말연시 우리도 조명의 힘을 빌려 보는 건 어떨까. 가구를 대대적으로 바꾸지 않더라도 탁상용 스탠드, 천장에 매단 조명 하나로 집 안 분위기를 아늑하고 편안하게 바꿀 수 있다.밋밋한 공간을 ‘빛’으로 채우다천장에 매다는 ‘펜던트 등’ 은은한 빛으로 아늑함 연출멋스러운 스탠드 조명, 침실-거실 어디에나 잘 어울려독특한 디자인-화려한 색상 ‘인테리어 소품’ 역할 톡톡 펜던트 등 하나로 보다 아늑하게 천장에 매다는 펜던트 등은 집 전체를 부드럽게 밝히는 데 일조한다. 은은하게 퍼지는 조명 빛으로 보다 아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1874년에 설립된 덴마크 조명 브랜드 루이스폴센의 ‘PH 아티초크(Artichoke)’는 펜던트 등의 대표 주자다. 국화과 식물을 닮은 독특한 모양 덕에 브랜드를 상징하는 제품이 된 이 조명은 어떤 각도에서 봐도 눈부심 없이 은은한 빛을 내는 게 특징이다. 72개 이파리가 달린 듯한 형태는 치밀한 수학적 계산으로 설계됐으며 빛을 안팎으로 고르게 분산해 편안한 느낌을 준다. 너비와 길이 모두 48cm에 이르는 크기로 텅 빈 공간에 무게감을 더하기도 좋다. 미국 가구 브랜드 허먼 밀러의 ‘버블 램프’도 은은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제격이다. 약 70년 전 선보인 버블 램프는 당시 브랜드 디자인 디렉터이던 조지 넬슨이 제작했다. 가벼운 강철 프레임 위에 불투명한 플라스틱 소재로 마감해 부드러운 빛을 내는 펜던트 등이다. 가로 89cm 큰 사이즈부터 45센티 작은 사이즈까지, 타원형부터 구, 호리병 모양까지 다양하게 출시된 디자인을 혼합 배치함으로써 감각적인 연출도 가능하다.이탈리아 지중해 햇살을 끌어오다 북유럽만큼이나 뛰어난 조명 브랜드들을 배출한 곳은 다름 아닌 이탈리아다. 이탈리아에서 온 테이블 램프를 더해 따사로운 지중해 햇살을 방 안 가득 끌어오는 건 어떨까. 로베르토 질라니가 1994년 설립한 조명 브랜드 슬램프를 대표하는 테이블 램프 ‘피오렐라’는 빛과 그림자 양면으로 방 안을 수놓는다. 피오렐라를 구성하는 화려한 조각들은 벽을 수많은 꽃잎 그림자로 장식한다. 조각은 특히 빛을 반사하는 소재로 공간을 더 화사하게 만들 뿐 아니라 꽃잎이 햇빛을 받아 빛나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이탈리아 브랜드 올루체의 ‘아톨로’는 슬램프가 등장하기 이전 혁신적인 테이블 조명의 대명사로 먼저 자리 잡은 제품이다. 비코 마지스트레티가 디자인한 아톨로는 출시 2년 후인 1979년 이탈리아 산업 디자인전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원뿔과 반구를 조합한 기하학적 모양이 특징이며 금색과 검정색 등 두 가지 색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높이 50cm인 중간 사이즈는 209만 원에 판매된다. 또 다른 이탈리아 조명 브랜드 플로스는 1962년에 설립돼 전 세계적으로 애호가들을 거느리고 있다. 그중 스누피 램프는 인테리어에 재미난 포인트를 줄 수 있어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름 그대로 캐릭터 스누피를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검정색 전등 갓 부분과 하부를 받쳐주는 흰색 대리석이 잘 어우러져 거실이나 침실, 어느 공간에나 존재감을 나타낸다. 3년 전 스누피 탄생 50주년을 맞아 선보인 스페셜 에디션은 기존 제품과 달리 전등 갓을 매트하게 마감해 더욱 고전적인 느낌을 준다.낮에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 한낮이라고 해서 조명이 쓸모없는 건 아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밝아지는 다채로운 디자인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톡톡히 기능하기 때문이다. 인테리어에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하는 조명으로 루이스폴센의 ‘PH2/2 퀘스천마크(Questionmark)’를 빼놓을 수 없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폴 헤닝센이 1931년 디자인한 제품으로 물음표 끝에 꽃이 달린 듯한 모양이 특징이다. 황동색 뼈대와 오팔 화이트 색 전등 갓이 어우러져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올해는 90년 전 원형을 완벽히 복각한 버전으로 한정 수량 출시됐다. 루이스폴센의 또 다른 간판 디자이너 베르너 팬톤이 만든 ‘판텔라’는 지금까지도 가장 사랑받는 디자인 중 하나다. 1971년 처음 선보인 이후 크기와 용도를 달리하며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어 집 안 곳곳을 밝히기에 좋다. 플로어 램프, 테이블 램프는 물론 USB로 충전해 어디서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램프까지 구색을 넓혔다. 올해 새로 선보인 판텔라320은 지름 32cm 제품으로 기존보다 실용성을 높인 제품이다. 덴마크 리빙 브랜드 앤트레디션이 선보인 플라워팟은 심플한 형태지만 통통 튀는 색깔로 인테리어에 포인트가 된다. 마찬가지로 베르너 팬톤이 1969년 디자인한 플라워팟은 크기가 서로 다른 플라스틱 소재 반구체 두 개를 조합한 모양이다. 노랑, 빨강 등 선명한 색깔 덕에 부엌은 물론 침실, 거실 등 어느 공간에도 따뜻한 생기를 부여한다. 펜던트 조명, 테이블 램프, 플로어 램프 등 다양한 라인으로 출시됐다. 핀란드 조명 브랜드 섹토 디자인은 장인들이 수작업한 자작나무 전등 갓이 특징이다. 밤에 조명을 켜면 벽이나 바닥에 부챗살처럼 촘촘한 전등 갓 그림자가 비쳐 운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낮에는 조명의 형태만으로도 인테리어 소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독서등으로 활용도 높은 ‘섹토 4220’과 펜던트 등인 ‘옥토 4240’이 대표적이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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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외된 이웃 위해 연탄 나누고 집 고쳐줘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지역 사회를 위한 나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초 선언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활동의 일환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경영주 봉사단과 함께 ‘사랑의 연탄 나눔 활동’을 펼쳤다고 21일 밝혔다.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에서 진행된 이번 활동은 세븐일레븐 경영주로 구성된 나눔봉사단과 임직원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봉사단은 연탄 2000장을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에 기탁하고 겨울철 난방에 어려움을 겪는 백사마을 저소득층 20여 가구에 직접 연탄을 배달했다. 동네 어르신들을 위한 과자, 라면 등 간편 먹거리도 함께 전달했다. 연탄 지원에 필요한 재원은 경영주와 세븐일레븐 본사가 뜻을 모아 공동으로 마련했다. 앞서 올해 10월엔 조손가정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전국 조손가구 위탁 가정을 대상으로 도배와 장판교체, 주방수리, 전기공사 등 주거환경을 개선해주는 사업이다. 올 8월 롯데장학재단과 아동권리보장원이 협력해 ‘2021년 위탁가정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시작해 세븐일레븐이 동참하게 됐다. 주거환경 개선 봉사는 전국 7개 지사 임직원 60여 명이 참여했다. 서울 마포구를 시작으로 경기, 강원, 대구·경북, 부산, 전남, 제주까지 총 10여 가구에 봉사를 실시했다. 임직원들은 주거환경 공사가 진행 중인 가정에 방문해 청소와 뒷정리, 가구 이동, 페인트 작업을 도왔으며 각종 생필품과 간식을 담은 선물 꾸러미도 전달했다. 세븐일레븐의 이 같은 행보는 올해 초 선언한 ESG 경영 강화에 따른 것이다. 이전에도 세븐일레븐은 지역 나눔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2013년부터 9년째 이어온 쪽방촌 봉사가 대표적이다. 당시 폭염을 맞은 동대문 쪽방촌에 생수를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나눔 봉사는 현재 40회 이상 진행됐다. 혈액 부족 사태에 힘을 보태고자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랑의 헌혈 캠페인도 분기마다 실시 중이다. 이외에도 전국푸드뱅크를 통한 결식아동 후원, 지역사회 복지시설 지원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전국 지역별 경영주와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정례화한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경영주가 동참하는 나눔 봉사를 사내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정착시킬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임직원, 경영주 모두가 ESG 경영에 앞장서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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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저감 앞장… 도심 숲으로 숨통 틔우다

    롯데홈쇼핑이 환경 문제 해결에 동참하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환경경영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미세먼지 저감에 나섰다. 도심 속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사업 ‘숨;편한 포레스트’가 대표적이다. 22일엔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 약 1000m² 규모의 친환경 녹지공간을 만들었다. 올해 4월과 6월 각 여의샛강생태공원, 은평구청 부근 교통섬에 녹지를 조성한 데 이어 세 번째다. 이번 완공식에는 신성빈 롯데홈쇼핑 마케팅본부장, 심영신 서울시설공단 문화체육본부장,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가 참석했다. 숨;편한 포레스트 3호는 나무 총 1000그루와 산책로 등 쉼터를 갖췄다. 또 버려진 페트병 뚜껑 3만여 개로 제작한 조형물도 설치했다. 깨끗한 지구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신성빈 롯데홈쇼핑 마케팅본부장은 “세 번째 녹지공간은 시민들이 많이 찾는 어린이대공원에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사회공헌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환경문제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지난해 12월엔 환경부 및 환경재단과 ‘미세먼지 취약계층 보호 및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롯데홈쇼핑은 2025년까지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에 나무를 심고 시민 편의시설이 돼주는 도심 녹지공간을 조성한다. 올해 6월에는 자사 대표 리빙 프로그램 ‘최유라쇼’를 통해 친환경 캠페인도 벌였다. 방송 중 주문 1건당 나무 한 그루씩 자동 기부되도록 해 나무 1만 그루 이상을 기부했다. 이 외에도 친환경 포장재 도입, 폐섬유 업사이클링 등을 실천한 바 있다. 이러한 행보는 환경경영 국제표준 인증 획득으로 이어졌다. 롯데홈쇼핑은 이달 16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본사에서 한국표준협회로부터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14001’ 인증을 받았다. ISO 14001은 환경경영을 위한 관리 절차와 조직을 갖추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기업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이날 수여식에는 윤지환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 박진성 한국표준협회 인증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업체 측은 향후 방송 스튜디오 내 모든 조명을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해 친환경 방송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방송 세트 제작으로 발생하는 폐기물도 줄인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그 밖에도 식물성 원료로 만든 100% 생분해성 다이어리와 달력을 협력사에 제공하는 등 친환경 캠페인을 폭넓게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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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플라스틱 회수-재생 용기 도입 ‘눈길’

    이마트가 고객 참여형 환경 보호 활동에 적극 나섰다. 상품 포장에 사용되는 소재부터 친환경으로 바꿨다. 이마트는 올해 6월부터 과일·채소 상품 포장에 쓰던 플라스틱 팩을 재생 플라스틱 용기로 교체했다. 재생 플라스틱 용기는 분리배출한 폐플라스틱을 선별·세척·가공한 뒤 재활용한 것으로 씻거나 껍질을 벗겨먹는 과일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구매 후 바로 먹는 조각 과일을 제외하고 플라스틱 팩 과일 전 상품에 도입했다. 이는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 1000t 분량에 달한다. 여기에다 플라스틱 포장 상품 전 품목에 ‘수(水)분리 이지필(Easy-peel)’ 라벨 스티커를 적용했다. 기존 유포지 라벨보다 쉽게 떼어지는 특수 라벨로 깔끔한 제거가 가능해 분리배출과 재활용이 쉽다. 상품 판매와 매장 운영 방식에도 친환경 요소를 도입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9월 대형마트 최초로 세탁세제·섬유유연제를 리필 형태로 구매할 수 있는 ‘에코 리필 스테이션’을 선보였다. 현재 13개 매장까지 확대해 월 평균 고객 2300여 명이 이용 중이다. 올해 들어서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과 손잡고 샴푸·보디워시 리필이 가능한 매장을 업계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생활필수품을 매번 용기째 새로 사는 대신 여러 번 충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일상 속 플라스틱 사용을 절감하기 위함이다. 그 밖에 이마트는 관계사와 손잡고 플라스틱 회수 캠페인을 열며 친환경 활동 저변을 넓히고 있다. 올해 8월 스타필드 하남에서 SSG닷컴, 신세계프라퍼티 등 관계사와 ‘줍깅’(걷거나 뛰면서 길거리 쓰레기를 줍는 활동) 캠페인 소개를 위한 전시를 진행하기도 했다. 전시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고통받는 해양환경에 관한 설치미술을 소개하고, 폐플라스틱이 파쇄공정을 통해 재탄생되는 모습을 시연했다. 전시를 찾은 고객에게는 줍깅 용품과 새활용(업사이클) 굿즈 등 친환경 실천을 유도하는 사은품을 제공했다. 고객들의 참여를 통해 모인 폐플라스틱은 어린이 교통안전 반사판 2만1000개, 접이식 쇼핑카트 1만3500개, 줍깅 집게 3000개 등으로 재탄생했다. 이처럼 새활용된 물품은 지역사회에 기부됐다. 김동재 이마트 ESG추진사무국 팀장은 “이마트가 추진해 온 친환경 활동을 지속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 및 단체들과 협업하게 됐다”며 “고객이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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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츠 신고 퍼 입는 남성들… 올겨울 젠더리스 바람 거세다

    직장인 김도형 씨(29·서울 강동구)는 얼마 전 발목까지 올라오는 검은색 첼시부츠를 난생처음 구매했다. 평소 신발에 관심이 많아 운동화만 1년에 세 켤레씩 구매하던 그도 부츠는 선뜻 도전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착용 후엔 만족도가 높다. 김 씨는 “남자 부츠는 패션피플(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는 이들)만 신는 거란 고정관념이 있어 주위 시선이 걱정됐지만 막상 신어보니 비즈니스 캐주얼이나 일상복에도 두루 잘 어울려서 좋다”고 말했다. 부츠, 퍼(fur) 등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패션 아이템이 젠더리스 패션에 힘입어 남성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1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달 남성용 부츠 매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29%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신발 수요가 감소하기 전인 2019년 11월과 비교해도 295% 폭증했다. 첼시부츠의 대명사로 여성들에게 주로 인기였던 닥터마틴 등을 비롯해 최근엔 30만∼50만 원대를 호가하는 레드윙 등도 남성용 부츠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에서도 같은 기간 6만 원대 첼시부츠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60% 이상 늘었다. 부츠를 찾는 이들이 많아진 것은 최근 패션에서 성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남성 반바지 등 주로 의류에서 시작된 젠더리스 패션은 최근 잡화로 확대되는 추세다. 패션에 대한 남자들의 관심과 지출 수준이 높아지다 보니, 보다 폭넓은 카테고리에서 성별 경계가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부터 재택근무가 확산되며 출근룩, 일상룩 등 때와 장소에 따라 나뉘던 복장 구분이 모호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구두보다 편하고 운동화보단 격식 있는 부츠를 찾는 이들이 늘었다. 주보림 이화여대 패션디자인전공 교수는 “남성들도 자기 개성을 표출하는 데 거리낌이 없어진 데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바뀐 라이프스타일이 영향을 미쳤다”며 “언제 어디서든 유연하게 잘 어울리면서 편안함과 맵시를 모두 갖춘 다기능 패션이 유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인기를 끄는 또 다른 신(新)남성 패션은 ‘퍼(fur)’다. 보온성 높고 착용감도 좋지만 여성용이라는 인식이 강해 진입장벽이 높았던 제품군이다. 지난달 무신사 내 남성용 퍼·무스탕 제품 매출은 2019년 동기보다 57% 증가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올해 들어 남녀 공통 퍼·무스탕 카테고리에서 남성용이 랭킹 상위권에 오르는 횟수가 잦아졌다”며 “특히 무스탕의 경우 긴 외투보다는 단출하고 쇼트패딩, 쇼트코트보다는 무게감 있는 분위기 덕에 인기”라고 설명했다. 퍼 제품에 대한 남성 수요가 늘자 해외 브랜드들은 올해 처음 국내 시장에 털 달린 남성화를 출시하기도 했다. LF가 판매하는 미국 신발 브랜드 콜한은 올겨울 남성용 털 슬리퍼 2종을 처음 선보였고, 독일 브랜드 버켄스탁은 털 달린 남성용 뮬까지 구색을 확대했다. LF 관계자는 “그동안 남성 패션에서 ‘넘을 수 없는 장벽’처럼 여겨지던 퍼가 남성 잡화 카테고리까지 장악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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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요일 점심전후 온라인 구매 최다… 업계 “쇼핑으로 월요병 해소”

    국내 소비자들은 월요일 점심시간 전후 온라인 쇼핑을 가장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마케팅 자동화 기업 빅인사이트가 올 8∼10월 이커머스 업체 200여 곳을 대상으로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온라인 쇼핑 구매 건수는 월요일 오전 10시에 가장 많았다. 모든 요일 같은 시간에 발생한 평균 구매 건수보다 80%가량 높았다. 이커머스 사이트에 방문한 고객 수로 따지면 월요일 오후 2시가 가장 많았고 같은 날 오전 11시가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소비자들이 ‘월요병’을 해소하고자 쇼핑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체 관계자는 “택배를 주중에 빨리 받아보려는 심리와 주말 동안 오프라인으로 봐둔 상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소비 패턴도 월요일 구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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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百, 모바일 크리스마스 씰… “씰 사용 개수만큼 기부금 전달”

    롯데백화점은 미국 공공미술 작가 ‘프렌즈위드유’와 협업한 크리스마스 씰 모바일 카드 5종(사진)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크리스마스 씰은 대한결핵협회에서 결핵 퇴치를 위한 모금 활동으로 매년 우표 형태로 발행해 왔다. 최근 우편 사용이 줄며 수요가 줄자 크리스마스 씰에 모바일 서비스를 결합했다. 이 모바일 카드를 사용하려면 26일까지 롯데백화점 모바일 앱에서 쪽지를 적은 뒤 카카오톡이나 문자메시지로 전송하면 된다. 기존 우표와 달리 360도 회전하는 입체적 디자인이며 횟수 제한 없이 사용 가능하다. 이벤트 기간이 끝난 후엔 고객들이 사용한 씰 개수에 따라 대한결핵협회에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현종혁 롯데백화점 고객경험부문장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연말에 크리스마스 씰이 마음에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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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헬스뷰티 키워드는 ‘R-E-V-I-V-E’

    올해 헬스앤드뷰티(Health&Beauty) 산업에서는 셀프케어 소비, 친환경 소비, 개성 중시 소비라는 트렌드가 예년보다 더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10일부터 사흘 동안 개최한 ‘2021 올리브영 어워즈 앤드 페스타’ 행사에서 올해 헬스앤드뷰티 산업 트렌드를 이같이 결산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와 달리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약 4960m²(약 1500평)에 이르는 전시공간은 알록달록한 놀이공원 콘셉트로 꾸몄다.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대형 포토존은 인증 샷을 찍는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80여 개 브랜드 부스에선 포켓볼 게임, 화장품으로 그림 그리기 등 각종 체험형 이벤트가 진행됐다. 행사장 한쪽에선 올리브영이 고객 구매 데이터 약 1억 건을 토대로 선정한 대표 상품 134개가 부문별로 전시됐다. 올해 산업 트렌드를 결산하는 성격의 전시다. 해당 상품들은 올리브영이 개막일 발표한 헬스앤드뷰티 트렌드 ‘REVIVE(회복)’와도 직결된다. 생활습관(Routine), 고기능성(Effect), 건강(Vital), 향기(Incense), 비건(Vegan), 선망(Envy) 등 6가지다. 우선 올리브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바뀐 라이프스타일이 두 가지 뷰티 트렌드를 형성했다고 봤다. 홈케어·셀프케어가 확산하고 온라인 뷰티 콘텐츠가 다양해지며 고기능성 화장품이 대세에 오른 것. 더마코스메틱 상품군 매출은 올해 1∼11월 전년 동기보다 18% 늘었고 두피케어 등 기능성 헤어 제품 매출은 76% 증가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자기만의 생활습관 찾기가 중요해지면서 기초화장품은 기능별, 용도별로 더욱 세분됐다. 사회 전반에 확산된 가치 소비 트렌드에 따라 비건뷰티와 건강기능식품이 인기를 끌었다. 친환경 소비 트렌드에 따라 같은 기간 올리브영 비건뷰티 상품군 매출은 전체 기초화장품 매출의 10%를 넘어섰다. 건강을 위해 아낌없이 지불하는 소비 경향도 자리매김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건기식 매출은 지난해보다 25%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너뷰티 제품군의 경우 최근 3년간 매년 2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개성을 중시하는 2030세대의 소비 특성도 뷰티 트렌드에 영향을 미쳤다. 개성 표현 수단으로 ‘향기’가 떠오르며 1∼11월 올리브영 내 향·보디케어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0% 증가했다. 한정판, 프리미엄 제품에 열광하는 플렉스형 소비에 따라 가성비 제품을 찾던 고객도 고가 프리미엄 제품을 많이 구매하기 시작했다. 럭셔리 패션 브랜드와 화장품 브랜드 간 한정판 협업 상품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여기에 온·오프라인 간 긴밀한 연계가 향후 산업 성장의 관건이 됐다. 올해 코로나19로 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올리브영은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 연계를 강화하며 비교적 약진했다. 매장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즉시 배송해주는 ‘오늘드림’ 주문이 늘어난 데서도 알 수 있다. 전체 온라인 주문 건수에서 오늘드림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1∼3월) 15%에서 올해 3분기(7∼9월) 39%로 증가했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이사는 “디지털 역량을 확대하는 동시에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 보관, 디스플레이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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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세대 ‘스니커테크’ 열풍… 22만원짜리 신발 1100만원에 거래

    《하룻밤 새 가격이 수백만 원씩 치솟는 중고 신발에 열광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경험소비와 희소성을 중시하는 MZ세대 사이에선 일명 ‘스니커테크’(스니커즈+재테크)로 불리며 인기다. 급성장 중인 스니커테크의 세계를 들여다봤다.》중고 신발이 수백만원 ‘스니커테크’ ‘21세기 카를 라거펠트’라 불리던 세계적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사망하자 국내 스니커즈 리셀 시장이 요동쳤다. 아블로는 루이비통 최초 흑인 수석 디자이너이자 오프화이트 창업자로 명품과 스트리트 패션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아온 디자이너다. 사망 소식이 들려온 직후 그가 제작한 스니커즈 중고가는 그야말로 폭등했다. 최신작 ‘조던1×오프화이트 레트로하이 시카고 더텐’ 제품은 사망 전 국내 리셀 플랫폼에서 670만 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 29일 1100만 원에 팔렸다. 발매가 약 22만 원의 50배 수준이다. 최근 스니커즈 리셀 시장에서는 뜻밖의 사고로 값이 수십 배 치솟는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후속 제품 출시 가능성이 끊기면서 시중에 남아있는 물건의 희소성이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5일 미국 힙합 가수 트래비스 스콧이 공연하던 중 관객 10명이 사망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나이키가 스콧과의 협업 스니커즈 출시일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힌 지 2주도 채 되지 않아 기존 협업 제품의 리셀 거래금액은 3개월간 최고가를 경신했다. 경험소비와 희소성에 열광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일명 ‘스니커테크’(스니커즈+재테크)가 큰 인기를 끌면서 나타나게 된 현상이다. ○ 소장욕·과시소비 꽂힌 MZ세대가 키운 스니커테크 희소한 중고 신발을 고가에 사고팔며 이윤을 남기는 ‘스니커테크’는 국내 스니커즈 리셀 시장의 급성장을 바탕으로 나타난 새로운 현상이다. 한국의 스니커즈 리셀 시장은 ‘원조’ 격인 미국과 비교하면 역사가 짧은 편이다. 미국의 경우 1980년대 나이키가 프로농구 선수 마이클 조던과 손잡고 ‘에어조던’ 시리즈를 출시하며 리셀 시장이 형성됐다. 조던은 출시되는 족족 품귀 현상을 빚었고 중고 가격은 덩달아 올라갔다. 국내에서는 2000년대 중반경 ‘나이키매니아’ ‘디젤매니아’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신발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중고품이 거래된 게 시작점이었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시장 규모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영세한 수준이었다. 스니커즈 리셀 시장이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성장한 건 2019년 전후부터다. 2018년 ‘아웃오브스탁’ ‘프로그’, 2019년 ‘엑스엑스블루’ 등 중소 리셀 플랫폼이 생겨나며 거래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역사는 짧지만 규모는 단기간에 커졌다. 업계는 지난해 5000억 원이던 시장 규모가 올해 2배로 커져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마니아에 국한됐던 스니커즈 중고 거래를 성장시킨 건 소장에 열광하는 MZ세대 소비자였다. 이들은 발매가보다 높은 값을 지불하고서라도 한정판 제품을 갖고 싶어 했다. 자신만의 개성을 공유하기 좋아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스니커즈 구매는 일종의 경험 소비였기 때문이다. 아블로가 생전에 제작했던 스니커즈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작’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경험소비로 형성된 시장은 대형 리셀 플랫폼의 등장으로 본격화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한정판 스니커즈는 다양하게 변주되는 디자인과 역동적 이미지 덕에 남성 소비자들 위주로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킨다”며 “특히 과시소비의 기본 요소인 ‘비싼 가격’과 ‘돈이 있어도 못 산다’는 요소를 모두 담고 있어 젊은층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정욕구를 충족하기도 좋은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 제조사는 ‘마케팅 효과’, 투자자는 ‘단기 차익’ 단시일 내 급성장을 이룬 스니커테크 시장은 주식시장보다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시장이 커지면서 스니커즈로 돈을 벌어보겠다는 투자자들까지 몰려왔기 때문이다. 수많은 패션 아이템 중에서도 특히 스니커즈가 재테크 수단으로 급부상한 건 가격대, 구매 경로 등에서 진입장벽이 낮아서다. 발매가 10만∼20만 원대 스니커즈를 사서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도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다. 부동산, 주식 등과 달리 젊은층도 소액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 수단인 셈이다. 제조사들의 한정판 마케팅도 시장을 키운 한 요인이다. 한정판 스니커즈 대부분은 일명 ‘뽑기’라 불리는 래플(raffle·추첨제) 방식으로 시장에 풀린다. 스니커즈를 제작하는 브랜드들은 최근 한정판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은 한정판 스니커즈를 제작해 래플로 판매하는 방식을 즐겨 쓴다. 대부분 완판돼 수익을 내기도 좋을 뿐 아니라 MZ세대의 경험소비를 자극해 브랜드에 대한 충성심도 높일 수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래플에 참여하는 고객 수와 관여도가 점차 높아지는 만큼 제조사들은 이 같은 마케팅을 관두긴 어려울 것”이라며 “마케팅 효과를 노리는 제조사와 소액으로 단기 차익을 누리려는 MZ 투자자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스니커테크가 더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나이키의 경우 달마다 발매되는 한정판 스니커즈만 2, 3종이며 각종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진행하는 래플 횟수로 따지면 평균 10회가 넘는다. 일단 래플에 당첨되면 단번에 시세 차익이 보장된다. 간단한 회원가입만 거치면 리셀 플랫폼에서 상품을 되팔 수 있다. 중고 스니커즈는 객관적인 가치평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부르는 게 값이고 지불하는 게 시세다. 판매자와 투자자가 모두 발매가에 아랑곳없는 가격으로 매매함으로써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수요자와 공급자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리셀 제품에 관련한 정보를 먼저 획득한 매수자, 매도자가 높은 가격을 선제시하면 그 가격대에 맞춰 시세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며 “객관적인 가치 평가가 어려운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 큰손 한 명이 나서면 가격이 폭등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고 말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는 “‘돈 놓고 돈 먹는’ 리셀 시장에선 투자자들이 자기 임계치만 넘으면 바로 팔아버리는 단타가 많다”며 “단타 거래가 늘면 판매가 주목적인 투자자들은 자연스럽게 매매를 더 늘리게 되고, 커진 시장을 보고 또 다른 투자자들이 대거 뛰어들면서 전체 시장이 과열돼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 네이버·무신사 등도 가담한 스니커테크 시장 국내 스니커즈 리셀 시장의 호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업 코웬엔코에 따르면 전 세계 스니커즈 리셀 시장은 매년 약 20%씩 성장해 2030년 약 35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시장은 미국, 중국 등에 이어 전 세계 3, 4위 수준으로 평가된다. 리셀 플랫폼 ‘크림’의 관계자는 “취향의 범주가 음악, 미술품을 넘어 패션으로까지 확장하면서 희귀품 소장이 자기 취향을 보여줄 수 있는 매개체로 떠올랐다”며 “한정판 스니커즈 보유 역시 취향의 한 반열에 올라선 만큼 시장의 잠재력과 확장성이 보장된 셈”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을 사실상 양분 중인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크림과 ‘솔드아웃’은 지난해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와 무신사가 각각 선보인 업체들이다. 크림은 올해 8월 가입자 100만 명 이상을 보유한 국내 최대 스니커즈 커뮤니티 나이키매니아를 80억 원에 인수하는 등 공격적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거래금액 기준 리셀 플랫폼 1위로 꼽히는 크림의 올해 1∼11월 거래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배 뛴 것으로 나타났다. 9월에는 글로벌 리셀 플랫폼 ‘스탁엑스’가 우리나라에 공식 상륙하기도 했다. 국내 소비자가 지난 1년간 스탁엑스를 통해 상품을 직구한 건수가 전년 대비 134% 증가하자 한국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한 것이다. 아시아에서는 호주, 일본, 홍콩에 뒤이은 네 번째 진출이다. 유통 대기업들도 스니커즈 리셀에 뛰어들며 시장 규모를 키우는 추세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7월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으로 국내 최초인 아웃오브스탁과 업무 협약을 맺고 백화점 점포에 오프라인 리셀 매장을 열었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은 개점과 동시에 오프라인 리셀 매장 ‘브그즈트랩’ 1호점을 유치했다. 리셀 업계 관계자는 “패션 아이템을 수집하는 이들의 모수가 늘어나는 추세인 데다 ‘샤테크’, ‘롤테크’ 등 희소성 있는 한정판 상품에 대한 국내 관심도가 높아졌다”며 “해외와 비교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당분간은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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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R 스튜디오서 가구 배치-색상 정하세요”

    인테리어 기업 한샘이 삼성전자와 손잡고 9일 서울 마포구 토정로에 20번째 신규 매장을 열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3246m²(약 982평) 규모다. 규모로는 전 점포 평균치를 웃도는 수준이지만 제품 가상 체험이 가능한 디지털 체험관을 최대 규모로 도입했다. 고객들은 영업사원과의 대면 상담 없이도 매장에 비치된 가상현실(VR) 스튜디오 등을 통해 가구 배치와 색상을 바꿔볼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기는 내 집에 맞는 부엌 인테리어를 추천해준다. 몇 평인지, 좋아하는 분위기나 색상이 뭔지, 예산은 어느 정도인지 선택하면 적절한 제품 구성을 제공한다. 이번 매장의 목표는 ‘신혼부부의 메카’다. 신혼부부가 가구, 생활용품뿐 아니라 가전제품까지 ‘논스톱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와 협업해 매장을 꾸몄다. 지난해 9월 양사 업무협약 체결 이후 공동 기획한 첫 협업 매장이다. 삼성전자의 가전 매출 40%가량이 신혼부부 매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 관계자는 “가전과 가구를 한꺼번에 구매할 수 있는 편의성 덕에 매출은 기존 매장의 1.5∼2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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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물류차질 대응… 수입과일 ‘비행기 수송’

    글로벌 물류 대란이 이어지면서 유통회사가 수입 과일을 선박 대신 비행기로 실어 나르는 비중을 크게 늘렸다. 이마트는 8일 수입 과일의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항공 운송 비중을 종전의 2배 이상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연말과 연초 세계적으로 물류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인력난으로 배송이 점차 늦어지는 상황에 대비하려는 것이다. 11월 말에 선보인 칠레산 체리(사진)의 경우 선박 운송 시 국내 도착까지 40일가량 걸린다. 이마트는 이 체리를 비행기로 운송해 운송 기간을 5일 정도로 줄였다. 수입 포도 항공 물류 비중도 지난해 15%에서 올해 40%로 2배 이상으로 늘렸다. 비용은 선박 운송의 2~3배지만 폐기하는 물량이 없어 가격은 작년 그대로다. 칠레산 생블루베리는 올 들어 정기 항공 경로를 신설해 배송 기간을 한 달 이상 단축했다. 최근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수입 과일, 수산물, 육류 등 수입 먹거리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 측은 “과일은 배송 기간이 길어지면 배에서 썩기 쉽고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 국내 가격이 급등한다”며 “다양한 유통 경로를 개설해 고객에게 신선한 과일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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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슈퍼 “1시간내 배달”… 홈플러스 “17곳 식품위주 리뉴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고전해온 마트업계가 오프라인 거점을 활용한 ‘빠른 배송’으로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기존 매장을 신선식품 중심으로 리뉴얼하거나 기업 문화를 젊게 하기 위해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융합하는 ‘뉴커머스’ 트렌드에 편승하고 있다. 6일 롯데슈퍼는 SPC그룹과 손잡고 퀵커머스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SPC 모바일 앱에서 롯데슈퍼에 있는 상품을 주문하면 이륜차로 15분∼1시간 이내 배송해준다. 앞서 GS리테일은 올해 들어 마트와 편의점 상품을 30분 내에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배달 앱 요기요에도 대규모로 투자하며 퀵커머스를 강화했다. 오프라인 점포와 자사 이커머스 계열사를 연계한 시너지 창출은 물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매장을 보유한 대형마트 업계가 특히 공들이고 있는 분야다. 롯데마트는 온라인몰인 롯데온에서 주문 시 2시간 내에 상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 거점을 기존 21곳에서 내년까지 50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전국 점포 150여 곳 중 약 110개 점포에 SSG닷컴 온라인 물류 처리장을 설치하고 3시간 단위로 배송을 실시 중이다. 실적 부진으로 축소해왔던 오프라인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많이 주문하는 비식품 판매 공간을 줄이는 대신 신선식품을 비롯한 먹거리 비중을 높이고 특정 카테고리에 전문화한 매장을 구축하는 식이다. 이마트는 올해만 총 17개 점포를 재단장했다. 매장 내 신선식품 비중과 지역 맛집 등 입점 시설을 늘린 게 특징이다. 홈플러스는 노후화된 점포를 재단장하고 동네 거점형 소규모 점포를 6년 만에 신규 출점한다고 밝혔다. 역시 내년 상반기(1∼6월)까지 17개 점포를 식품 중심 매장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지난해 12개 점포를 닫은 롯데마트도 올해는 폐점 대신 리뉴얼로 전략을 수정했다. 와인, 리빙, 반려동물 등 3개 상품군에 특화한 전문 매장을 구축하는 방향이다. 잠실점의 경우 현재 1층 면적 70%가량을 와인 전문 매장으로 바꾸고 있다. 와인 4000여 종과 관련 서적, 용품이 구비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얼굴 격인 1층을 과감히 바꿔 마트의 매력도를 높이고 온라인 소비 시대에 대응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장 리뉴얼과 함께 기업문화를 쇄신할 새로운 인력 채용도 진행 중이다. 정보기술(IT)부터 상품 기획 부문까지 고루 ‘젊은 피’를 수혈해 기업 체질을 개선하려는 의도다. GS리테일은 2025년까지 디지털커머스 사업을 6조 원 규모로 육성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12일까지 해당 사업 부문에 경력사원을 두 자릿수로 공개 채용한다. 현장직 연령대도 낮아지는 추세다. 홈플러스는 현장에서 근무할 인턴사원 330명가량을 이달 모집한다. 신윤섭 홈플러스 조직운영팀장은 “젊은 인력이 부족한 오프라인 점포에 인력을 충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유통사업 환경이 어려운 만큼 오프라인 ‘현장 경영’에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올해 희망퇴직으로 200여 명이 퇴사한 롯데마트 역시 내년 초 신입사원 10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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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어지는 ‘집콕’에… 고급침구-숙면용품 잘 팔리네

    최근 침실 인테리어가 고급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집콕’ 생활이 길어지며 거실과 주방에 이어 집 안에서 가장 사적인 공간에까지 큰돈을 쓰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5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 1∼11월 거위털 침구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 늘었다. 2030세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었다. 지난달 진행한 거위털 침구류 할인 행사에서는 준비된 물량 25억 원어치가 완판되기도 했다. 과거 고급 호텔의 전유물이었던 거위털 침구가 가정으로 들어온 것이다. 침실 고급화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며 ‘잠자리’에 대한 관심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롯데백화점 내 맞춤형 거위털 수요가 증가한 데서도 드러난다. 수면 스타일을 감안해 거위털을 즉석에서 주입해주는 서비스가 올 9월 출시된 이후 3개월 동안의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김유리 롯데백화점 홈패션 치프바이어는 “과거에는 혼수·예단을 준비하는 고객이 거위털 침구의 주요 고객이었지만 최근 집콕과 맞물려 젊은층을 중심으로 구스 시장 전체가 커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숙면을 위한 침대와 각종 용품 수요도 덩달아 늘었다. 올해 1∼11월 신세계백화점 내 침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데 이어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전신세계의 숙면 전문 편집숍에도 고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침대와 토퍼 매트리스를 비롯해 베개, 조명,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까지 모아서 판매하는 이 매장은 개점 3개월 만에 목표 매출을 20% 초과 달성했다. 백화점 업계는 침실 관련 소비 트렌드에 맞춰 고급 침구류를 확장하고 있다. 신세계 타임스퀘어점과 하남점은 미국 이커머스 업체 아마존에서 인기인 매트리스 브랜드 ‘지누스’를 최근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국내 최고가 침대를 판매하기도 했다. 스웨덴 매트리스 브랜드 ‘해스텐스’ 제품으로 가격은 5억 원에 달한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온라인몰을 통해 19일까지 인기 구스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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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마트 2차 희망퇴직 130여명 퇴사

    롯데마트가 올해 들어 두 번째 실시한 희망퇴직에서 130여 명이 퇴사한다. 30일 롯데마트는 동일 직급의 8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8일까지 희망퇴직을 접수한 후 퇴직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희망퇴직자에게는 위로금, 재취업 지원금, 자녀 학자금 등을 지급했다. 올 2월 창사 23년 만에 처음 진행한 희망퇴직에서는 70여 명이 퇴사했다. 롯데마트가 한 해 200명에 달하는 전례 없는 희망퇴직을 감행한 건 실적 부진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점포 12곳을 폐점했다. 롯데마트가 속한 롯데쇼핑 할인점 사업부는 상반기 영업손실 250억 원을 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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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시장 상권 살리는 ‘상생스토어’ 16호점 오픈

    이마트 노브랜드가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상생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노브랜드는 이달 11일 경기 가평군 가평읍 내 전통시장에 16번째 상생스토어를 열었다. 지난해 4월 세종대평시장점을 낸 지 1년 5개월 만의 신규 상생스토어다. 가평시장점은 지자체와 시장 상인회 측 제의로 지역 유일한 상설시장인 ‘잣고을 전통시장’ 옆 창업경제타운에 자리 잡았다. 창업경제타운은 가평군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조성한 상업 시설이다. 가평시장점은 노브랜드 매장과 유아동 도서관이 각 337.2m²(102평), 89.3m²(27평) 규모로 구성됐다. 가평군에 들어선 SSM(기업형슈퍼마켓)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상생스토어와 마찬가지로 시장 상인회와 협의를 거쳐 과일은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창업경제타운 내 상생스토어 입점이 확정되자 입점 업체 유치율이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상생스토어 유치 이전만 하더라도 50% 수준에 머무르던 입점업체 유치율은 상생스토어 입점 확정 이후 80%를 넘어섰다. 이는 사회적 거리 두기 장기화로 지역상권이 위축된 것과 대비된다. 앞서 개점한 상생스토어들에서도 상권 활성화 효과는 드러났다. 한국유통학회에 따르면 여주한글시장점, 당진어시장점, 구미선산봉황시장점, 안성시장점 등 상생스토어 4개점 매출은 운영 1년 만에 출점 전보다 평균 2배로 급증했다. 또 전통시장을 찾은 고객 23%가량은 상생스토어가 들어선 후 전통시장을 처음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송만준 노브랜드 사업부장은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지자체와 전통시장, 대기업 간 진정한 상생을 실현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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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계열사 7곳, 2021년 ESG 평가서 A등급

    현대백화점그룹이 운영하는 7개 상장 계열사가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KCGS)이 실시한 ‘2021년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평가’에서 모두 통합 A등급을 받았다. 평가 대상으로 오른 상장 계열사는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현대에버다임·현대바이오랜드 등 7곳이다. 현대바이오랜드를 제외한 6개 계열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통합 A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인수합병을 통해 계열사로 신규 편입된 현대바이오랜드는 기존 B등급에서 A등급으로 두 계단 올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환경(E) 부문에서 각종 활동을 이어왔다. 친환경 경영을 위한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경영 활동에도 적용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가 올해 한국표준협회로부터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14001’ 인증을 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현대리바트는 환경부로부터 친환경 제품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사회(S) 부문의 경우 총 7개 중 6개 상장 계열사가 A+등급을, 현대바이오랜드가 A등급을 받았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매출이 급감한 중소 상인들에게 판로를 지원하고 일·가정 양립을 위한 가족친화 제도를 구축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지배구조(G) 부문에선 모든 상장 계열사가 A등급을 획득했다. 올 초 현대백화점그룹은 최고경영자 승계에 관한 정책을 수립하는 등 지배구조 규정을 명문화했다. 또 이사회 중심 경영과 사외이사의 독립성 및 전문성도 강화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상반기 이사회 내에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했고 현대홈쇼핑과 현대그린푸드도 연내 전담조직을 구성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투명하고 선진적인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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