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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29·KB금융그룹)가 5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비결은 ‘컴퓨터 퍼팅’이었다. 당시 현장을 지킨 박인비의 스윙 코치인 남편 남기협 씨는 “(최근 퍼팅감이 떨어졌던) 내 와이프가 아닌 것 같았다”며 웃었다. 박인비는 4라운드에 퍼팅 수를 27개까지 떨어뜨렸다. 7.5m 이상의 버디 퍼팅도 3차례나 성공시켰다. 박인비 스스로도 “퍼팅이 다 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만큼 자신감이 넘쳤다는 의미다. 신들린 듯한 박인비 퍼팅의 비결은 뭘까. 7일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박인비가 7개월 부상 공백에도 2개 대회 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은 퍼팅이었다. 그 비밀은 특별한 기술에 있지 않다. 해서는 안 될 것들을 철저하게 하지 않는 데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의 제목도 ‘인비처럼 퍼팅하기 위해서 대단한 운동 능력이 필요한 게 아니다’였다. 미국의 유명 골프 인스트럭터인 토니 루지에로는 이 글을 통해 “박인비가 퍼팅할 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안정적이고 낮은 하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박인비는 스트로크를 할 때 엉덩이와 무릎을 움직이지 않는다. 많은 주말골퍼가 박인비와 달리 하체를 불필요하게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퍼팅 스트로크도 장점으로 꼽힌다. “퍼팅할 때 박인비의 손은 그저 클럽을 잡는 역할만 할 뿐이다. 스트로크로만 거리 조절을 한다. 스윙의 리듬과 페이스는 전혀 변화가 없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공을 멀리 보내려고 할 때 백스트로크를 충분히 하지 않은 상태에서 스윙 스피드만 빨리 가져가려 하다 보니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박인비는 퍼팅 요령에 대해 “그립을 절대로 강하게 잡지 않고 헤드 무게를 충분히 느껴야 한다”며 “퍼터 헤드를 낮게 이동할 수 있도록 유지해야 한다. 공을 확실하게 굴릴 수 있어 방향성이 좋아진다”고 조언했다. ‘침묵의 암살자’라는 별명이 붙은 박인비의 최대 무기는 퍼팅이다. 시즌 6승을 거둔 2013년과 한 해 5차례 우승 트로피를 안은 2015년에는 절정의 퍼팅 실력을 발휘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2015년 브리티시여자오픈 때 그의 마지막 날 퍼팅 수는 24개에 불과했고, 나흘 동안 3퍼트를 한 번밖에 하지 않았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도 자로 잰 듯한 퍼팅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화려하게 부활한 박인비는 되살아난 퍼팅 감각을 앞세워 최근 홀수 해에 뛰어난 성적을 거뒀던 기분 좋은 기억을 재현할 기대감을 키우게 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더스틴 존슨(33·미국·사진)이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뒤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차세대 골프 황제로 롱런할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존슨은 6일 멕시코시티 차풀테펙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멕시코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를 1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20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오픈에서 우승하며 생애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이름을 올린 그는 2주 만의 필드 복귀 무대에서 연속 우승을 완성했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900만 달러가 넘는 특급 이벤트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로 우승 상금은 166만 달러(약 19억 원)다. 존슨은 보름 남짓 동안 2개 대회 상금만 33억 원을 받았다. WGC 통산 4승으로 타이거 우즈(18승)에 이어 이 부문 2위. 이번 대회에서 320야드가 넘는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를 기록한 존슨은 3라운드 1번홀(파4·316야드)에서는 2번 아이언으로 원온에 성공한 뒤 이글을 낚는 괴력을 과시했다. 대회 코스가 해발 2400m에 위치해 평소보다 비거리가 20야드 가까이 더 나가는 조건이라 존슨은 티샷을 최장 393야드까지 보냈다. 대회 기간 존슨은 까다로운 그린에 애를 먹으며 퍼팅 불안을 드러냈다. 3m 안쪽의 퍼트 성공률이 출전 선수 76명 가운데 74위에 그쳤으며, 3m 이내 퍼팅을 16번이나 실패했다. 하지만 마지막 날에는 5m 안팎의 버디 퍼팅을 여러 차례 성공시켰고, 경기 막판 결정적인 고비마다 3퍼팅 위기를 넘기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한때 ‘갖다 대기만 하면 들어간다’는 찬사를 들었던 신들린 퍼팅 감각이 그를 다시 승리로 이끌었다. 화려한 부활이었다. 부상으로 골프를 그만둘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시달렸던 박인비(29·KB금융그룹)였다. “그저 필드에 서기만 해도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던 그가 환한 미소 속에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박인비는 5일 싱가포르 센토사CC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3타 차 공동 5위로 출발한 박인비는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코스레코드인 8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합계 19언더파로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1타 차로 제쳤다. 지난해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 이후 왼쪽 손가락 치료에 매달렸던 그는 지난주 혼다 타일랜드(공동 25위)에서 6개월 만에 복귀한 뒤 두 번째 도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2015년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1년 4개월 만에 통산 18승째. 출전 공백으로 세계 랭킹이 12위까지 떨어진 박인비는 대회에 앞서 “롱 게임은 예전 수준으로 올라왔는데 쇼트 게임과 퍼팅 감각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전날 퍼팅 수가 33개까지 치솟으며 속을 태운 박인비는 이날 퍼터를 27번밖에 잡지 않은 것을 역전 우승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대회 나흘 동안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난 경우는 한 번밖에 없었으며 마지막 날 그린 적중률은 94%였다. 박인비는 8∼12번홀 5연속 버디로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갔다. 9번홀 8m, 10번홀 4m, 11번홀 5m 등 퍼터를 떠난 공은 마치 진공청소기가 빨아들이는 듯 홀 안으로 사라졌다. ‘퍼팅머신’으로 이름을 날리던 2013년 모습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17번홀에서 다시 10m 가까운 퍼팅을 성공시키며 우승을 예약한 그는 18번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쭈타누깐은 “인비가 어떤 실수도 하지 않았다”며 감탄했다. 지난해 12월 본격적으로 훈련을 재개한 박인비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주니어 시절 때처럼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테니스, 배드민턴도 병행했다. 스윙 코치인 남편 남기협 씨와 올림픽 우승의 숨은 공로자인 김응진 코치도 도왔다.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맞춤형 스윙으로 왼쪽으로 밀리는 샷의 문제를 바로잡았다. 2015년 72홀 노보기 플레이로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부모님, 여동생, 85세의 할아버지가 현장을 지킨 가운데 정상에 올라 기쁨이 더욱 컸다. 인비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처음 골프채를 쥐여준 할아버지는 손녀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고령에도 장거리 응원에 나섰다. 시즌 초반 “집에 있는 우승 트로피에 얽힌 추억은 모두 지웠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던 박인비는 “오늘은 퍼팅이 다 들어갈 것 같았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 걸 확인했다.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향한 자신감을 얻었다”며 웃었다. 이미 전설로 불리는 박인비 골프 인생의 제2막이 새롭게 펼쳐지고 있다. 한국 선수는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또 LPGA투어에서 장하나 양희영에 이어 3주 연속 한국 선수가 승전보를 전했다. LPGA투어 정회원 데뷔전을 치른 박성현은 3위로 마치며 합격점을 받았다. 재미교포 미셸 위는 단독 선두로 출발하며 모처럼 우승 기대감을 부풀렸으나 5번홀(파5)에서 치명적인 더블보기를 한 뒤 무너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정영원(NH농협은행)이 2017시즌 국내 실업 테니스 개막전인 오동도배 여수오픈 혼합복식 정상에 올랐다. 정영원은 3일 전남 여수시 진남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혼합복식 결승에서 임형찬(안성시청)과 짝을 이뤄 문주해(안동시청)-정소희(구미시청)조를 2-0(7-5, 6-0)으로 눌렀다. 박용국 NH농협은행 감독은 “정영원이 강도 높은 동계훈련을 통해 체력을 끌어올린 효과를 봤다.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주말골퍼들은 대개 한 홀에서 아무리 많이 쳐도 ‘양파(더블파)’까지만 스코어를 적기 마련이다. 흔히 ‘양파 OK’ 규칙이다. 파3 홀이라면 트리플 보기까지만 기록하는 식이다. 앞으로는 엄격하게 룰을 따지는 골프 대회에서도 이런 장면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 1952년부터 세계 골프 규칙을 관장해 온 영국왕실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규칙을 대폭 개정하기 때문이다. 두 단체가 규칙에 대대적인 ‘칼날’을 들이대게 된 배경은 최근 골프 인기의 하락이다. 그동안 골프 규칙은 지나치게 복잡하고 비합리적이며, 젊은층을 비롯한 신규 골프 인구 진입의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R&A는 “1984년에 골프 규칙이 대폭 개정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개정이다. 시대의 요청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한골프협회 오철규 사무국장은 “모든 골퍼가 룰을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게 했다. 34개에 이르던 규칙이 24개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번 규칙 개정의 핵심은 스피드업과 간소화로 요약된다. 골프의 묘미를 저해하는 거북이 플레이를 지양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도입된다. 새 규칙은 홀마다 최대 타수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설정된 최다 스코어와 같거나 높을 경우 공을 집어 올리고 다음 홀로 이동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파4홀에서 8타 이상을 치지 않아도 된다. 주말골퍼들은 캐디들에게 “준비되면 먼저 쳐라”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현행 골프 규칙에 따르면 홀에서 먼 곳의 공부터 샷을 해야 하지만 빠른 진행을 위한 일종의 ‘편법’이다. 새 규칙은 남은 거리에 상관없이 경기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준비된 사람 누구나 먼저 치는 것을 권유한다. 40초 이내에 공을 쳐야 하는 규정도 채택된다. 또 분실구를 찾는 시간도 5분에서 3분으로 단축된다. 티샷이나 퍼팅을 하려고 일단 스탠스를 취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는 캐디가 얼라인먼트(일직선 맞춤)에 도움을 주는 행위도 금지된다. 캐디 의존도가 심한 국내 일부 여자 프로들은 ‘홀로 서기’를 위한 적응 기간이 필요해 보인다. 플레이어가 편하게 경기할 수 있는 규칙도 대거 도입된다. 그린 위 스파이크 자국 등의 손상을 수리해도 벌타가 없어진다. 캐디가 대신 볼을 마크하고 집어 올리는 것도 허용된다. 벙커에서 언플레이어블 상황인 경우 2벌타를 받고 공을 벙커 밖으로 빼내는 구제도 가능해진다. 공을 드롭할 때도 어깨 높이에서 하지 않고 지면과 떨어지기만 하면 되도록 완화된다. 필드에서 보편화된 거리 측정기의 사용도 로컬룰로 금지하지 않는 이상 허용된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은 “퍼팅 그린에서의 공에 관한 규정 변경은 너무 좋다”고 환영했다. R&A와 USGA는 8월까지 새 규칙에 대한 의견 수렴과 검토 과정을 거친 뒤 내년 이사회 승인을 거쳐 2019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전인지(23)는 지난해 이맘때 싱가포르에서 ‘가방 사건’에 휘말려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2일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출전을 위해 1년 만에 다시 상가포르를 찾은 그는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 보인다. 지난주 시즌 첫 출전인 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 대회를 4위로 마친 전인지는 팬 카페에 올린 글에서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운 좋게 기대 이상의 결과로 끝났다. 훈련 기간이 짧았지만 몸이 잘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지난해 LPGA투어에서 신인상과 최저 타수상(베어트로피)을 휩쓴 전인지는 기분 좋게 첫 단추를 끼우며 2년 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를 털어낸 모습이다.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스윙 동작이 드디어 되고 있으며 감을 잡아가는 과정이다”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메인스폰서가 결정되지 않아 회사 로고가 없는 민무늬 모자를 쓰고 대회에 나서는 전인지는 싱가포르 센토사골프클럽 뉴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박성현(24),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같은 조에 편성돼 동반 플레이를 하게 됐다. 전인지의 세계 랭킹은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3위이며, 쭈타누깐은 2위, 박성현은 11위다. 이 대회는 박성현의 LPGA투어 정회원 데뷔 무대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LPGA투어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전인지를 ‘떠오르는 별’ 박성현과 같은 조로 묶어 흥행카드로 삼은 것이다. 전인지와 박성현은 지난해 10월 인천에서 열린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 2라운드에서 같은 조였는데 당시 수천 명의 갤러리를 몰고 다니며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전인지는 “성현 언니가 LPGA 데뷔하는데 같은 조가 돼 기쁘다. 언니가 LPGA에 온 건 투어에 큰 득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는 환영에 의미를 두고 축하해 주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성현은 “한 해 먼저 LPGA투어에 진출한 인지가 평소 좋은 조언을 많이 해줬다. 둘 다 좋은 플레이를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성현과 쭈타누깐의 장타 대결도 볼만하게 됐다. 앞서 열린 시즌 3개 대회에서 차례로 우승을 차지한 브리트니 린시컴(미국), 양희영, 장하나는 한 조에 묶여 눈길을 끌게 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10일 넘게 붉은 꽃은 없다고 했던가. ‘골프 황제’로 10년 넘게 필드를 지배하던 타이거 우즈(42·미국)는 벌써 몇 년 째 추락의 아이콘 취급을 받고 있다. 부상에 시달리며 필드와 병원을 들락거리는 그는 올 해 주위의 기대 속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복귀했지만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대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CNN은 1일 ‘우즈의 영광과 고통’이라는 기사를 통해 굴곡진 그의 필드 인생을 되돌아봤다. 그가 처음 수술대에 오른 건 스탠퍼드대에 다니던 1994년 12월이었다. 왼쪽 무릎에 있는 양성 종양 제거를 위해 칼을 댄 그는 허리에 부담을 많이 주는 스윙 탓에 이런저런 부상에 21차례나 시달렸다. 1997년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처음 오른 우즈는 역대 최장인 281주 동안 순위표 맨 꼭대기를 차지했다.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기간만 해도 683주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 끝 모를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우즈의 현재 랭킹은 711위까지 곤두박질쳤다. 황금알을 낳는 호랑이로 불리던 우즈. 10년 전인 2007년 그의 PGA투어 상금은 1000만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통산 상금만도 1억1000만 달러가 넘는다. 하지만 2014년 상금 10만 달러, 2015년 40만 달러에 그치더니 지난 시즌에는 공백기를 가지며 상금 0달러를 기록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대한배드민턴협회는 28일 대만의 배드민턴용품 전문 업체 빅터(VICTOR)와 총액 규모 300억 원에 이르는 공식후원 계약을 했다. 박기현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과 천던리 글로벌빅터 회장, 서윤영 빅터코리아회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양측 관계자와 강경진 감독을 비롯한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후원 협약서에 사인했다. 2009년부터 8년 동안 한국 셔틀콕과 인연을 맺은 빅터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21년 2월 28일까지 4년 동안 한국 대표팀과 대한배드민턴 각종 수행 사업을 후원한다. 계약 조건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연간 현금과 물품 지원을 합쳐 70억 원 선인 것으로 정해졌다. 천던리 회장은 “빅터와 한국 대표팀 모두 세계 최고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아낌없는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배드민턴 대표팀은 7일 영국 버밍엄에서 개막하는 전영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3일 출국한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박성현(24)이 오랜 기다림 끝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뛰어든다. 박성현은 다음 달 2일 싱가포르 센토사골프클럽 뉴 탄종 코스(파72)에서 개막하는 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 출전한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지배했던 그가 LPGA투어 정회원 자격으로 출전하는 첫 대회다. 박성현은 당초 지난주 혼다 타일랜드 대회를 데뷔 무대로 꼽았지만 예상했던 초청장을 받지 못해 한 주를 더 기다려야 했다. 지난해 LPGA투어 7개 대회에서 초청 선수로 출전해 상금 70만 달러를 받았던 박성현은 거물 신인으로 일찌감치 주목받고 있다. 25일 싱가포르 현지에 도착한 그는 날씨와 코스 적응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박성현은 “컨디션은 좋다. 이제 시즌을 시작한다고 하니 가슴이 설렌다. 15위 이내에 든다면 만족스러운 성적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현의 공식 대회 출전은 지난해 11월 초 KLPGA투어 팬텀클래식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경기 감각 회복이 중요한 과제로 꼽히는 이유다. 공백기 동안 미국 올랜도에서 새 코치 브라이언 모그와 쇼트게임에 집중하며 체력 강화에 매달렸다. 싱가포르에서 데뷔 무대를 마친 뒤 그는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4개 대회에 연이어 나설 계획이다. 세계 랭킹 11위 박성현은 지난주 출국에 앞서 “4년 안에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겠다”고 장기 목표를 밝혔다. 필드 퀸을 향한 박성현의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편 이번 대회는 2015년 박인비, 지난해 장하나가 정상에 오른 한국인 선수의 텃밭이었다. 최근 장하나와 양희영이 LPGA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한국인 선수들이 대회 3연패이자 3주 연속 우승을 이룰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됐다. 박인비, 장하나, 양희영에다 전인지, 김세영 등도 가세한다. 세계 랭킹 20위 이내 선수 가운데 이보미(16위)를 제외한 전원이 출전한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인구 1700만 명인 네덜란드는 스포츠 강소국이다. ‘오렌지 군단’으로 불리는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은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5위에 올랐으며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11위를 차지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수영, 사이클 등에서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네덜란드 대표팀이 올림픽을 비롯한 주요 국제대회에서 한국 기업이 운영하는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를 입게 됐다. 휠라는 최근 네덜란드올림픽위원회(NOC)와 2022년까지 스포츠 의류 후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휠라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2020년 도쿄 올림픽,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까지 네덜란드 대표팀의 스포츠 의류 일체(경기복 제외)를 공급한다. 앞서 휠라는 스포트 컨펙스와 공동으로 한국과 네덜란드 빙상 대표팀 선수들에게 경기복을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휠라 관계자는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문경시청과 NH농협은행이 2017년 춘계한국실업정구연맹전에서 우승했다. 문경시청은 25일 전북 순창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결승에서 문대용과 김기효를 앞세워 수원시청을 3-2로 눌렀다. 문경시청 주인식 감독은 “ 동계훈련을 마치고 첫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11개 팀이 출전한 가운데 우리 선수들이 갖고 있는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자신감이 커졌을 것이다”고 말했다. 장한섭 감독이 이끄는 NH농협은행은 여자 일반부 결승에서 김영혜가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이긴데 힘입어 옥천군청을 3-2로 꺾고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NH농협은행은 지난 연말 간판스타 주옥이 은퇴한 뒤 신인 이민선이 이번 대회를 통해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116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여자골프에서 금메달을 딴 박인비(29·KB금융그룹·사진)가 6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한다. 지난해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른 뒤 반년 가까이 손가락 부상 치료와 재활에만 매달린 박인비는 23일 태국 파타야 샴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해 말부터 두 달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그는 일시 귀국 후 11일 태국으로 출국해 대회에 대비했다. 박인비는 “오랫동안 쉬었기 때문에 조금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 훈련 과정에서 한 번도 고통이 없었고, 정상적인 스윙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태국과의 기분 좋은 기억도 가지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골프를 시작한 그가 처음 갔던 해외 전지훈련 장소가 바로 태국이었다. 당시 그는 태국에서 가진 첫 연습라운드에서 생애 첫 홀인원까지 기록했다.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4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는 박인비는 “태국 대회에서는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하지만 경기 감각도 회복해야 하는 만큼 백지 상태에서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LPGA투어 시즌 3번째 무대지만 박인비처럼 시즌 첫 대회를 치르는 톱스타들이 많아 사실상의 시즌 개막전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세계 랭킹 10위 이내의 선수 가운데 신인으로 출전 자격이 없는 박성현을 제외한 나머지 9명이 총출동한다. 이 대회를 통해 시즌 데뷔전에 나서는 선수만도 12명에 이른다. 2016시즌 LPGA투어 신인상과 최저 타수상을 석권한 전인지도 시즌 처음 출전한다. 지난해 시즌 내내 허리 통증에 시달렸던 전인지는 연말 5주 동안 골프를 전혀 하지 않으며 치료에만 매달린 끝에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다. 재기를 꿈꾸는 간판스타 최나연(SK텔레콤)과 유소연, 2015년 이 대회 챔피언 양희영도 이번 시즌 처음으로 대회에 나선다. 장하나는 지난주 호주여자오픈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둔 여세를 몰아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와 안방 팬의 열성적인 응원을 받고 있는 세계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도 관심이 집중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잦은 ‘골프장 나들이’가 도마에 올랐다. 트럼프는 지난 주말 남자 골프 세계 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골프를 쳤다. 트럼프 대통령과 매킬로이는 미국 플로리다 주 웨스트 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투수 출신 폴 오닐 등과 18홀을 돌았다. 늑골 부상으로 1월부터 투어 활동을 잠시 쉬고 있는 매킬로이는 “트럼프가 80타 정도를 쳤다. 70대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골프 실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워싱턴포스트, 허핑턴포스트 등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기간 국정은 뒤로하고 골프에 빠져 있다고 비난하던 트럼프가 대통령 취임 후 골프에 더 몰입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0일 동안 6차례나 골프를 친 것으로 전해졌다. CBS뉴스는 “오바마는 적어도 대통령 취임 후 3개월 동안은 골프를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렉시 톰프슨, 어니 엘스, 타이거 우즈 등 남녀 스타들과 골프를 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그의 과거는 어두웠다. 16세 때 권총 절도 사건에 연루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2009년에는 음주 운전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2014년에는 갑자기 골프 선수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마약 복용 혐의도 끊이지 않았다. 막장으로 치닫는 듯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2015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복귀한 그는 게으른 천재라는 오명을 씻어내며 필드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이번 주 발표된 세계 남자 골프 랭킹에서는 생애 처음으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극적인 반전의 주인공은 더스틴 존슨(33·미국)이다. 세계 랭킹 3위였던 존슨은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리비에라CC(파71)에서 끝난 PGA투어 제네시스오픈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로 5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악천후 탓에 하루에 3, 4라운드를 연이어 치르는 강행군 속에 차지한 이번 우승으로 존슨은 1986년 도입된 세계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한 20번째 선수가 됐다. 193cm, 86kg의 당당한 체격을 지닌 존슨은 부침을 겪으면서도 2008년 PGA투어 데뷔 때부터 10년 동안 매년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다시 골프에 집중한 그가 더 많은 트로피를 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최근 30년간 10년 연속 PGA투어에서 우승을 기록한 선수는 존슨 외에 타이거 우즈와 필 미컬슨뿐이다. 존슨의 재기에는 가족이 큰 힘이 됐다. 2013년 아이스하키의 전설인 웨인 그레츠키의 딸인 폴리나 그레츠키와 약혼한 뒤 2015년 아들을 얻었다. 가정을 꾸린 뒤 평소 게을리하던 훈련에 집중한 그는 큰 무대에서 약한 새가슴 징크스에서 벗어났고, 장타에 정교한 쇼트게임까지 갖추게 됐다. 이번 대회 기간 두 번째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공개해 주위의 축하를 받았다. 노승열은 공동 11위(9언더파)로 마쳤다. 최경주는 공동 17위(7언더파).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화끈한 뒷심이었다. 막판 6개 홀에서 버디 3개와 이글 1개로 5타를 줄였다. 신들린 듯한 퍼팅 감각 덕분이었다. 5m가 넘는 거리에서 퍼팅한 공이 홀 안으로 쏙쏙 들어갈 때마다 그는 믿어지지 않는 듯 퍼터를 어루만지며 얼떨떨한 미소까지 지었다.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우승으로 완성한 장하나(25·비씨카드)였다. 세계 랭킹 6위 장하나는 19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로열애들레이드GC(파73)에서 열린 호주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현지 열성 팬들의 응원을 받아가며 4언더파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2위 나나 마센(덴마크)을 3타 차로 제쳤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합작한 9승 중 최다인 3승을 거둔 장하나는 시즌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전인지와의 ‘가방 사건’에 휘말려 마음고생이 심했던 그는 이번 우승을 통해 한결 홀가분하게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우승 상금 19만5000달러를 받은 장하나는 “시즌 목표가 5승인데 출발이 좋다”며 기뻐했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7위로 출발한 장하나는 1번홀부터 보기를 해 우승을 놓치는 줄 알았다. 하지만 11개 홀 연속 파 행진을 펼치다 13, 14번홀 연속 버디로 선두권에 진입했다. 17번홀(파5)에서는 투온에 성공한 뒤 10m 이글 퍼팅을 성공시킨 데 이어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날 퍼팅 수는 27개였다. 장하나는 1월 한 달 동안 베트남에서 김종필 코치, 이훈 트레이너와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매일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스윙을 간결하게 교정하고 체력을 강화하는 데 매달린 그는 장타보다는 정교한 코스 공략에 집중했다. 지난해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일하던 캐디 피터 고드프리를 새로 영입해 탄탄한 호흡을 맞췄다. 국가대표 최혜진(학산여고)은 공동 7위(5언더파)로 마쳐 베스트 아마추어상을 받았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는 공동 46위(2오버파).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아시아 혼합단체 선수권대회에서 일본과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됐다. 강경진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한국은 18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2017 아시아 혼합단체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태국을 3-1로 눌렀다. 올해 신설된 이 대회는 아시아 셔틀콕 최강을 가리는 단체전이다. 남자단식, 여자단식, 남자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5경기를 치러 3판을 먼저 이기는 국가가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한국 대표팀은 이용대, 고성현, 김사랑, 배연주 등 기존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새로운 얼굴로 시즌 첫 대회에 나섰다. 이날 태국과의 준결승에서 한국은 최솔규(한국체대)-김하나(삼성전기) 조가 혼합복식에서 패한 뒤 남자 단식 손완호(김천시청), 남자복식 유연성(수원시청)-김기정(삼성전기) 조가 차례로 이겨 전세를 뒤집었다. 마지막으로 여자단식 성지현(MG새마을금고)이 2-0 완승을 거둬 결승 티켓을 확정지었다. 박주봉 감독이 지도하고 있는 일본은 4강전에서 중국을 3-1로 꺾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말은 없다. 국내 최고 경주마들이 해마다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면서 누구에게도 타이틀 방어를 허락하지 않았다. 2013년과 2015년 ‘천년동안’이 징검다리 1위를 차지했을 뿐이다. 19일 오후 4시 40분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9경주(1800m)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선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 지난해 9마신(馬身·말의 몸길이로 1마신은 2.4m) 차의 압도적 경기력으로 우승했던 ‘피노누아’(사진)는 대회 사상 첫 2연패이자 역대 최고령 챔피언을 노리고 있다. 7세 암말인 피노누아는 출전 경주만도 30차례에 이른다. 노련함과 풍부한 경험을 앞세운다. 올해 역시 10필의 출전마 가운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된다. 대개 경주마의 전성기가 4, 5세임을 감안할 때 7세인 피노누아의 체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하지만 추입력(막판에 추월하는 힘)이 강해 경주 후반 역전을 노리는 무빙 작전이 가능하다. 피노누아의 레이팅(경주마 능력을 1∼120으로 수치화한 지수)은 92로 출전마 가운데 가장 높다. 피노누아의 강력한 대항마로는 ‘터치플라잉’(5세)이 꼽히고 있다. 터치플라잉은 기본 스피드가 뛰어나며 이번 대회와 같은 1800m 경주에 세 번 출전해 모두 우승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의 출전이라 경기 감각과 컨디션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메니머니’(5세), ‘더퀸실버’(5세)도 다크호스로 분류된다. 경마전문가 이상유 씨는 “피노누아는 7세의 노령이지만 6세였던 지난해 최전성기를 맞았음을 고려해야 한다. 관록을 기대할 수 있다. 터치플라잉은 지난해 발굴한 암말 최대 유망주인데 17kg까지 빠졌던 체중과 체력을 얼마나 회복했는지가 변수”라고 말했다. 4세 이상의 암말이 출전해 ‘레이싱 퀸’을 가리는 이번 대회는 총상금 2억5000만 원에 우승 상금 1억4250만 원이 걸려 있다. 최종 순위는 말의 코끝이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기준으로 따진다. 경주마들은 보통 시속 60km로 질주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남달라’ 박성현(24)이 하나금융그룹과 메인스폰서 계약을 했다. 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박성현은 16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하나금융그룹과 계약식을 가졌다. 이번 계약을 통해 KEB하나은행은 박성현의 모자 정면에 KEB하나은행 로고가 부착되는 메인스폰서로 참여하고, 하나카드와 하나금융투자는 서브스폰서로 지원한다. KEB하나은행은 박성현과의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성장 가능성과 LPGA투어 활약에 걸맞은 대우수준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간 10억 원 이상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현은 “이번 계약으로 미국에서 활동하기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친 것 같다. 이제 성적으로 후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7승을 올린 박성현은 지난해 LPGA투어 7개 대회에 출전해 3차례 톱5에 들었다. 박성현은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17년 시즌을 시작한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골프 여제’ 박인비(29·사진)가 KB금융그룹과 재계약했다. 2013년 5월 처음 인연을 맺은 박인비와 KB금융그룹은 2년간 계약 기간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18년까지로 발표됐다. 그러나 박인비가 2연패를 노리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로 2년이 더 추가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KB금융그룹 측은 “박인비의 이름값에 걸맞은 최고 대우”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올림픽 이후 손가락 부상 치료에 전념했던 박인비는 23일 태국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 대회를 통해 필드에 복귀한다. 11일 태국으로 출국한 그는 “다친 부위 통증이 말끔히 사라졌다. 두 달 넘게 훈련을 하면서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2013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박성현이 하나금융그룹과 계약하기로 한 뒤 박인비까지 사인을 마치면서 한국 여자골프 빅3 가운데 유일하게 스폰서 문제를 매듭짓지 못한 전인지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이트진로와 계약 기간이 끝난 전인지는 국내외 몇몇 기업과 접촉했으나 연간 20억 원 수준으로 치솟은 몸값으로 인해 좀처럼 계약이 성사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과의 계약설도 있었으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막판에 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대한배드민턴협회는 공식 후원사로 대만 브랜드 빅터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2009년부터 8년 동안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공식 스폰서였던 빅터는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4년 더 후원을 맡게 됐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간 현금 40억권과 물품 20억 원 등 60억 원 정도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터는 국가대표 선수단의 유니폼과 라켓을 포함한 모든 경기용품과 코리아오픈 등 국제대회, 협회가 주최하는 생활체육 배드민턴대회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2009 빅터와 4년 동안 연간 225만 달러의 현금 지원을 조건으로 계약하는 대박을 터뜨린 뒤 2013년 빅터와 계약을 연장한 바 있다. 중저가 브랜드였던 빅터는 한국팀을 후원하면서 매출액과 시장 점유율이 두 배 이상 뛰는 효과를 누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