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호

최재호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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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h1225@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사건·범죄47%
건강12%
월드톡10%
사고8%
국방8%
미담6%
경제일반4%
교육2%
부동산2%
노동1%
  • 40살 어린 알바생 추행하고 “월급 올려줄게”…60대 편의점주, 징역 3년

    자신보다 40살 어린 20대 아르바이트생을 강제추행, 유사 강간한 후 ‘월급을 올려주겠다’며 회유하러 한 60대 편의점 점주가 실형을 선고받았다.6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이수웅)는 강제추행, 유사 강간 혐의로 구속기소 된 A 씨(60대)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각 5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원주의 한 편의점 업주인 A 씨는 지난해 8월 13일 오전 3시경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기 위해 짐을 챙기는 20대 B 씨에게 다가가 갑자기 신체 여러 곳을 만지고 옷을 강제로 벗기려고 하는 등 유사 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재판부는 “자신보다 40살 어린 피해자를 강제로 추행하고 유사 강간한 것으로 죄질이 나쁘다”며 “자기 잘못을 경제적 보상으로 무마하려고 했고, 피해자는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A 씨는 같은 해 7월 아르바이트를 마친 B 씨를 집에 데려다준다고 하면서 B 씨를 뒤따라가 손을 잡고 ‘보는 사람 없어, 한 번만’이라고 말하고, 이를 뿌리치자 강하게 손을 잡고 안으려 한 혐의도 포함됐다.이외에도 그는 같은 해 8월 20일 오전 1시 20분경 노래방과 택시 뒷좌석에서도 B 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와 같은 달 28일 오후 2시경 편의점에서 근무 중인 B 씨를 강제로 등 뒤에서 껴안고 양손으로 몸을 만진 혐의도 있다.A 씨는 B 씨에게 추행과 유사 강간을 한 이후 ‘월급을 올려주겠다’고 하는 등 자기 잘못을 경제적 보상으로 무마하려 한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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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 재촉하지 마라”…경고문 붙인 사장, 무슨 일?[e글e글]

    음식점 사장이 배달기사들을 향해 거친 문구가 담긴 경고문을 부착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어느 가게 사장님의 배달기사 경고문’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는 한 음식점 유리문 앞에 붙어 있는 경고문을 찍어 올렸다. 경고문에는 해당 음식점 업주가 “기사님들에게 말씀드린다”며 “제가 (조리)완료 신호하기 전에 가게에서 재촉하지 말라. 저는 기사님들에게 배달료 드리는 고객이다”라고 말했다.이어 “제가 기사님들 눈치 보면서 음식하고 싶지 않다”며 “제가 기사님들 시간을 맞출 의무는 없다. 불만 있으시면 저희 가게에 오지 마시라. 기사님들 시간 맞추다가 음식 망쳐서 고객에게 항의를 계속 받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가게에서 나가면서 저에게 쌍욕 하지 말라. 쌍욕 하다가 저에게 다시 걸리면 껍데기를 벗기겠다. 경고한다”라고 전했다.작성자는 해당 경고문을 언제, 어디서 찍었는지 밝히지 않았다.해당 경고문을 본 자영업자 누리꾼들은 “이해가 된다”, “준비완료도 안 눌렀는데 와서 음식 언제 나오냐고 재촉하는 기사님들이 많다”, “왜 아직이냐고 화내고 다른 기사 잡으라는 분도 간혹 계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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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여사 문자 읽씹’ 논란에 韓 “전대 개입”…羅·元 “해당 행위”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대위원장 시절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받고도 ‘읽씹’(읽고 씹었다) 했다는 논란에 대해 나경원 후보와 원희룡 후보가 ‘사실상 해당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전당대회에서 김 여사 문자를 언급하는 것이 ‘당무 개입’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려를 표했다.6일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와 첫목회, 성찰과 각오가 개최하는 타운홀미팅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관련한 논쟁을 지속했다.한 후보는 이날 타운홀미팅에서 김 여사 문자 ‘읽씹’ 사건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국민들께서 전당대회 개입, 당무개입이라고 보실 거라고 본다”며 “이미 6~7개월 지난 일인데 저를 막기 위해 사적 문자를 공개하고 전당대회의 장에 올린다는 건 국민들이 정말로 걱정하실 일”이라고 밝혔다.한 후보가 지난 1월 19일 김 여사의 사과 의향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 메시지에 답장을 하지 않았다는 논란은 최근 CBS 간부 A 씨가 방송에서 언급하며 확산됐다. 이후 원 후보와 나 후보 그리고 윤상현 후보가 이와 관련한 공세를 진행하면서 논란이 일었다.한 후보는 “제 얘기니깐 설명해 드리겠다”며 “제가 사과를 허락하지 않아서 선거를 졌다는건 정치를 아무리 막해도 너무 우스운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저는 김 여사님의 사과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공개적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얘기했다”며 “저 외에도 당의 간부들이 대통령실에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한 의사를 전달해 오던 차였다”고 설명했다.한 후보는 “그런 과정에서 21일 저도 믿기지 않았지만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가 있었다”며 “제가 사과를 강하게 요구하던 상황에서 제 의견에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사적 문자였다. 그럼 제가 어떻게 대답해야 하느냐?”라고 반문했다.그는 “저는 오해가 될거라고 생각하고, 공적 문제는 그렇게 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사퇴요구를 받은 후에도 여러 번 사과가 필요하다고 (대통령실에 의견을) 전달했다. 2월 대통령님 KBS 회견 전에도 국민 눈높이에 맞게 사과표현을 해야 한다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한 후보는 원 후보와 나 후보를 향해선 “원·나 후보는 당시 사과가 필요하다고 한마디 했는가? 지금 와서 제가 사과를 못끌어냈다니 이게 무슨 말인가”라며 “저는 사과해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요구하다가 사퇴 요구까지 받았고, 그 이후에도 사과가 필요하다고 뜻을 전달했다. 이건 기억 조작에 가까운 일”이라고 주장했다.이날 같은 자리에 있던 나 후보는 한 후보의 이같은 대답에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게(문자 논란) 왜 불거졌을까 하는 여러 생각들이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근데 저는 이 모든 것을 떠나서 한 후보의 정치적 판단이 굉장히 미숙하다는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 계속 변명들이 나오는 데 변명을 할수록 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사적이든 공적이든 이사건 핵심 당사자와 소통하는 것이었는데, 내용이야 어떻든 활발하게 소통해서 이 부분에 대해 국민이 원하는, 여기 모든 분이 원했던 결론 만들어 충분 선거에 도움 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다. 굉장 미숙 판단 아니었나, 안타깝다는 말을 드린다”고 전했다.나 후보는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한 후보가 전날(5일)부터 읽씹 논란에 대해 구차한 변명을 계속해 본인 스스로 옹색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이 부분은 명백한 잘못이다. 한 후보가 비대위원장으로서 윤석열 대통령과 활발하고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총선에 도움이 되도록 해달라는 역할이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전혀 소통을 안 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미숙한 판단 아니었나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원 후보 또한 행사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본질은 당내나 대통령실과 논의 않고 뭉갰다는 것”이라고 한 후보의 발언을 반박했다.원 후보는 “(전당대회에) 개입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했다는 발표 근거가 무엇인지 오히려 반문하고 싶다”며 “이 사건의 본질은 총선에서 가장 민감한 악재였던 영부인 가방 문제에 대해서 공개적인 충돌이 있었던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그는 “영부인이 사과 또는 그 이상의 조치도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는데 당내 논의나 대통령실과 논의에 부치지 않고 대답도 하지 않은 채로 뭉갰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선거와 관계가 없으면 모르겠는데 얼마나 많은 출마자와 낙선자, 지지자들과 대통령, 정부여당에 얼마나 큰 부담을 준 결과인가”라고 꼬집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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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어 사고 없었는데”…美 해변서 놀던 사람들, 상어에 물려 병원행

    미국 텍사스 한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던 사람들이 상어의 습격으로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5일(현지시간) 미국의 CNN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텍사스 사우스 파드레 섬 해변가에서 놀던 여성이 상어에게 물렸다. 그의 남편도 여성을 구하려다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당시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 따르면 상어에게 다리를 물린 여성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모래 위에 누워 지혈을 받았다.여성이 지혈을 받을 때 주변 바닷물은 피로 물들어 있었고, 근처에는 상어가 왔다 갔다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이 부부는 딸의 15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함께 해변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여성의 딸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엄마는 오늘 아침 상어의 공격의 받은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며 “엄마는 최대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회복은 긴 과정이겠지만 엄마가 잘 이겨낼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이곳에서 상어에게 공격을 당한 사람은 총 4명으로 확인됐다. 이중 두 사람이 상어에게 물려 상처를 입었고 브라운스빌에 있는 밸리 지역 의료 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두 사람은 병원에 갈 정도로 심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사우스 파드레 아일랜드 소방서장 짐 피그는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 상어의 종을 밝혀내지 못했고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원인도 모르는 상태”라며 “사우스 파드레 섬에서 이전까지 상어의 공격을 받은 사례는 없었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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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 낳고도 혼인신고 하지 말자더라”…‘미혼모 지원금’ 악용하자는 아내 [e글e글]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미혼모 지원금을 부정 수급하려는 아내의 제안이 고민된다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와이프가 애 낳아도 혼인 신고하지 말자고 함’이라는 제목으로 이같은 사연이 공유됐다.결혼 2년 차 신혼부부의 남편이라 밝힌 A 씨는 “와이프가 애 낳아도 혼인 신고하지 말자고 했다”며 “사유는 미혼모 지원금 타려고”라고 주장했다.그는 “내가 ‘제정신이냐’ 했더니 (아내가) ‘왜 자기를 이상한 사람 취급하냐. 언니도 이렇게 했고 주위 친구들도 몇 명 이런 식으로 미혼모 지원금 타고 있다’고 하더라”며 “너무 충격적인데 이해해 줘야 하나”라고 질문했다. 아내는 현재 임신 5개월 차라고 한다.이같은 의심사례는 실제로 지난 1일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 출연한 부부에서도 볼 수 있었다. 대구에 거주하는 이들 부부는 결혼 준비부터 가사와 육아, 생활비 등 결혼과 관련한 모든 돈과 시간은 반반으로 나눠 처리했고, 혼인 신고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또 이들은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애를 낳은 상태였다.이를 본 시청자들이 이들 부부가 ‘미혼 부모 보조금’을 부정 수급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지자체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MBC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이같은 사연에 누리꾼들은 “그럼 아이는 엄마 호적에만 올리는 건가. 혼인신고하고 나면 어떻게 되는 건가. 미혼모 지원금보다 떳떳한 가족으로 사는 게 낫지 않나”, “아기는 무슨 죄인가. 아빠는 동거남이 되는 건데 아이가 받을 시선은 생각 못 하나”, “미혼모 지원금 부정수급은 엄연한 범죄행위다”, “진짜 미혼모가 혜택을 받아야 하는데 저런 사람한테 세금이 가는 건 문제”라는 반응을 보였다.다만 현행 신혼부부 지원 제도에 대해 지적한 누리꾼들도 있었다. 이들은 “주택청약에서도 미혼모로 신청하면 프리패스다. 제발 법 좀 바꿔라. 혼인신고 하면 손해인 게 말이 되나”, “한부모가정이라고 정부에서 만든 정책이 워낙 지원 내용이 좋아서 여러 측면에서 신혼부부보다 이득일 수도 있음. 왜 혼인신고를 안 하려는지 이해도 간다”, “단순 혼인 신고 안 하는 이유는 신혼부부 지원 정책에 있어서 부부합산소득 기준이 낮아서 그런 것”, “저런 사례도 은근 많고 빚 청산하려고 위장 이혼하는 것도 흔한 사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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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발 신은 발로 ‘퍽’…구급대원 폭행한 만취녀, 집행유예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의 얼굴을 발로 찬 40대 여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2단독(부장판사 김지후)은 최근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 씨(44·여)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A 씨는 지난 1월 15일 오전 5시경 인천 부평구 모 병원으로 향하는 119구급차 안에서 신발을 신은 상태로 구급대원 B 씨의 오른쪽 눈 부위를 걷어차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술에 취해있던 A 씨는 “당뇨 환자가 아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B 씨가 자신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자 “왜 반말하냐”며 B 씨에게 주먹을 들어올리기도 했다.이외에도 그는 지난해 11월 16일 오후 7시경 인천 미추홀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이제 계산하고 나가라”는 업주 C 씨(58·여) 말에 화가 나 스마트폰으로 머리 부위를 가격하는 등 상해를 가한 혐의로도 기소됐다.재판부는 “범행 대상, 방법 등에 비춰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동종 전과가 있는 점도 불리한 정상”이라고 판시했다.다만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피해자 C 씨의 상해 정도가 중하지 않고, 원만히 합의한 C 씨가 피고인의 선처를 바라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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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렇게 당당할 수가”…식당 이용안하고 ‘놀이방’ 이용한 부부 진상손님 [e글e글]

    음식점을 이용하지 않으면서 매장 내 유아 놀이시설에 아이를 들여보낸 손님이 되레 사장에게 소리치고 욕설을 퍼부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내 손님도 아닌 다른 매장 손님이 내 매장에서 OO을 하는 건 대체 무슨 마인드일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쇼핑몰 안에서 음식점을 운영한다는 A 씨는 “우리 매장을 방문한 손님이 아닌 사람들이 제가 바쁜 사이 은근슬쩍 우리 매장의 놀이 시설에 아이를 두고 자신들은 다른 매장에서 밥을 먹고 있는 걸 봤다”고 전했다.A 씨는 해당 손님들에게 ‘매장 손님만 놀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고 정중히 말했고, 사건을 잘 마무리되는 것 같았다고 한다. 하지만 잠시 후 같은 아이가 다시 나타났고, 이번엔 신발도 벗지 않은 채 놀이 시설로 달려 들어갔다.A 씨는 “아이를 혼낼 수는 없었다”며 “자리를 비워 아이가 들어오는 걸 보지 못한 직원을 불러 나무랐다”고 설명했다.그런데 이를 지켜본 아이의 아버지는 대뜸 A 씨에게 다가와 “지금 나 들으라고 그러는 거냐고 버럭 화를 내기 시작했다.이에 A 씨는 “‘이게 뭐 하는 짓이냐. 여긴 저희 매장이고 저희 손님이 아니니 나가주셔라’라고 말했더니 아이들 보는 앞에서 욕을 하더라”라며 “심지어는 앞 매장과 비교해 여긴 매장이 거지 같다느니 곧 망한다느니 막말하고 가더라”고 전했다.A 씨는 “아이 엄마가 ‘사장님, 아이들 보는데 그만하시죠’라고 말해서 화를 꾹 눌러 참았다”고 하소연했다.A 씨는 “다른 매장 손님이 내 매장 시설을 이용하고 저리 당당하다니”라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그는 “쇼핑몰 내 음식점이라 매장 입구가 개방돼 있긴 하지만 누가 봐도 다른 매장임을 알 텐데 더러워서 장사 못 해 먹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이같은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문 앞에다 ‘30분당 5000원, 매장 이용 시 무료’라고 붙여놔라”, “세상에 희한한 사람들 많다”, “반대로 당한다고 생각하면 가만히 안 있을 거면서 진짜 웃기다”, “‘그만하라’라는 말은 남편한테 해야 하는 말 아닌가?”, “매장을 방문한 손님만 놀이시설을 이용하는 게 정상인데 정말 진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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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청역 역주행 사고’ 가해차량, 최근 6년간 6번 사고 이력

    9명의 사망자를 낸 ‘시청역 역주행 사고’ 가해 차량이 최근 6년간 6번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6일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카히스토리’ 내역에 따르면, 사고 당시 운전자 A 씨(68)가 몰았던 제네시스 G80은 차량이 등록된 2018년부터 이번 사고 이전까지 총 6번 사고가 났다. 연도별로는 2018년 1건, 2019년 1건, 2020년 2건, 2021년 2건이었다.해당 기간 A 씨의 차량에 대한 수리비 견적은 총 581만 5418원이었다. 상대 차량의 총수리비 견적은 668만 1847원이었다.이 차량의 소유주는 사고 당시 동승자였던 A 씨의 부인이다. 과거 사고가 났을 때 누가 운전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A 씨는 1974년 버스 면허를 취득해 약 40년간 버스 기사로 일한 ‘베테랑 운전사’로 알려져 있다.A 씨는 사고 전날까지도 경기 안산 K 여객에서 촉탁직으로 근무하며 20인승 시내버스를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지난 1일 서울 시청역 인근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제네시스 차량을 몰고 빠져나온 후 일방통행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다가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보행자 9명이 숨졌고 7명이 다쳤다.A 씨는 이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돼 병상에서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상태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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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판 수영장서 1초만에 전신마비”…무사 귀국한 유튜버의 뒷 이야기

    사이판 여행 중 수영장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한국인 유튜버의 경험담이 재조명 받았다. 유튜버가 한국으로 오는 과정을 찍은 영상이 외교부와 경찰청이 공동 주최한 ‘제 4회 해외에서 겪는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기 때문이다.유튜버 ‘까망콩싹’은 지난 4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단 1초만에 전신마비가 된 까망콩싹’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해당 영상은 업로드 한 지 3일만에 조회수 44만회, 쇼츠로 제작된 영상은 무려 100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해당 유튜버는 사이판의 한 숙소 수영장에서 휴가를 즐기다 미끄러져 경추가 골절됐고, 이 사고로 신경이 손상돼 전신이 마비됐다.당시 사이판 현지에서는 신경외과 전문의를 찾기 어려운 데다 병원에는 MRI 장비도 없어 정확한 진단이 어려웠고, 하루 입원비는 600만원에 달했다. 가족들은 소식을 듣고 다음날 한국에서 사이판으로 급히 이동했다.유튜버의 치료를 위해선 당장 한국으로 가야 했다. 그는 사이판에서 1주일간 입원한 후 경비행기로 괌으로 이송됐고, 괌에서는 스트레쳐(침대 좌석) 지원이 가능한 대한항공 항공기를 이용해 한국으로 12시간이 걸려 귀국했다. 또 괌에 주재하는 주하갓냐출장소와 사이판 영사협력원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유튜버는 자신이 한국으로 오는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남겼다. 특히 그는 해외에서 사고를 당할 경우 유의할 점을 공유했다.환자와 보호자는 여권을 소지해야 하는데, 환자가 의식이 없을 경우 보호자가 서류 작성을 대신해야 한다. 병원에서 받은 서류와 현장 상황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면 사고 처리에 도움이 된다. 보험증서 확인도 필수다. 병원은 치료 시작 전 여행자 보험 보유 여부를 확인하므로, 출국 전에 준비해야 한다. 또 사고 시 영사관에 연락하면 응급 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이 유튜버는 국내에서 재활 치료를 받으면서 일상으로 복귀하는 과정을 유튜브에 올리고 있다. 또 그의 경험담은 외교부와 경찰청이 공동 주최한 ‘제4회 해외에서 겪는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 공모전에는 총 126건 후보작이 접수됐고, 이 중 13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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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사 탄핵에 기권표 던진 野곽상언…“계급장 떼라” 개딸들 원색 비난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의원이 ‘대북송금 수사 회유 의혹’을 받는 검사 탄핵안에 기권표를 던진 후 민주당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6일 민주당 당원 커뮤니티인 ‘블루웨이브’에서는 곽 의원을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왔다.‘당론을 어긴 곽상언을 징계하라’는 글을 쓴 한 당원은 “자신이 인정하지 않는 사안에서 당론을 따르지 않겠다는 선언을 했다”며 “정해진 당론은 따라야 당내 민주주의 바로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당론 박상용 검사 탄핵안 투표를 기권한 곽 의원의 탈당까지 요구했다.또 다른 당원은 곽 의원을 향해 “소신투표하려면 원내부대표 계급장을 떼고 하라”고 했다.이재명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강경 ‘친명’ 인사들도 곽 의원을 향한 비판에 가세했다.더불어민주당 김치호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에서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활동을 언급하며 “아무리 억울하다고 이야기해도 동지들조차 뭔가 있으니 검찰이 수사하는 게 아니겠냐는 냉소적 시각과 무관심이 가장 힘들었다”고 적었다.이어 “이 전 대표에 대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은 진술 조작에 의한 날조된 사건이라 확신한다”며 “내가 낸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공무원이 없는 죄를 만들어 모함하는 것은 악질적인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그는 곽 의원을 향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실체와 진술 조작 범죄 의혹이 있는 당사자의 탄핵안에 대한 현명한 판단 부탁드린다”고 전했다.곽 의원은 지난 2일 민주당이 ‘비위 검사’로 규정한 현직 검사 4명 중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투표에 기권했다.박 검사가 이 전 대표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편화부지사 대북송금 의혹 수사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하도록 회유했다고 보고 민주당 지도부가 탄핵을 추진했지만 곽 의원은 찬반 투표를 할 근거가 부족했다고 본 것이다.곽 의원은 지난 5일 입장문을 통해 “저는 (탄핵안 법사위 회부 표결이 진행된) 4명의 검사 중 3명에 대한 안건에 찬성했고 나머지 1명에 대한 안건은 기권했다”며 “제게 찬성 혹은 반대로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없었다”고 설명헀다.이어 “제안 설명만 듣고 탄핵 찬반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생각해 1명 검사에 대해서는 기권했다. 만일 제가 반대할 생각이었다면 저는 그냥 ‘반대’로 표결하지, ‘기권’으로 표결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추후 법사위 탄핵 조사를 통해 탄핵 사유가 충분히 밝혀지면 최종 표결에서도 마땅히 찬성으로 표결하겠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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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청역 역주행’ 희생자 조롱 쪽지 쓴 20대 男, 경찰에 자수

    ‘시청역 역주행 사고’ 희생자를 조롱하는 내용의 쪽지를 추모 공간에 남긴 작성자가 경찰에 자수했다.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전날 시청역 역주행 사고 피해자를 모욕하는 글을 남긴 20대 남성 A 씨를 사자명예훼손으로 입건해 조사를 진행했다.A 씨는 지난 3일 오후 6시경 시청역 역주행 참사 추모 공간에 “토마토 주스가 돼버린 분들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남긴 혐의를 받는다.A 씨는 경찰이 수사를 시작하자 이튿날인 4일 오후 자수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범행동기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외에도 ‘시청역 참사 희생자’를 겨냥한 모욕성 인터넷 게시글 3건에 대해서도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경찰 관계자는 “상세한 범행동기 및 범행 과정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며 “피해자들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 행위에 대해 적극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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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문철 “9명 숨져도 최대 5년형인 이유…法 손볼 필요 있어”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는 ‘시청역 역주행 사고’로 다수의 희생자가 나온 것과 관련해 “도로교통법 개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한 변호사는 4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서 “형량에 대한 이야기가 많더라”며 “이번 사건은 다수가 사망했기 때문에 급발진이 아니고 운전자의 잘못으로 결론 나면 금고 5년의 실형이 선고될 것 같다. 모든 유가족과 원만히 합의된다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쉽지는 않다”고 예상했다.이어 “계속 저에게 형을 높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어 오는데 그건 제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고, 법에 정해져 있는 최고가 5년이다. 필요성이 있으면 법을 손봐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일부러 사람을 쳤으면 묻지마 살인인 거고,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데 실수로 가속페달을 밟은 거라면 살인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수로 사람을 사망케 했을 때는 최고 5년으로 정해 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제3조는 운전자가 교통사고로 인해 형법 제268조의 죄를 범한 경우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고 있다. 형법 268조는 ‘업무상 과실 또는 중대한 과실’로 사람을 사망이나 상해에 이르게 한 자는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한 변호사는 “일부러 교통사고를 일으킨 게 아니면 ‘업무상 과실’로 보는 것”이라고 부연했다.또 “한 사람당 5년씩 9명을 곱해 45년이 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만, 형법 40조는 한 개의 행위가 여러 개의 죄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가장 무거운 죄에 정한 형으로 처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9명이나 사망했는데 5년이 말이돼?라고 생각해도 어쩔 수 없다. 법이 그런 것”이라며 “이런 사고의 형량을 높이려면 다수의 사망자가 생겼을 땐 더 높게 처벌할 수 있는 특별법을 만들던가, 형법 자체를 10년 이하로 높여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법 개정은 시민들의 공감대에 의해서 해야 하는 것”이라며 판단은 시청자 몫에 맡겼다.그러면서도 “1명 사망이든 9명 사망이든 유족의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겠지만 대형참사일때는 처벌을 더 높게 할 수 있는 제도의 필요성은 있다. 자동차 몇 대 없던 70년 전에 정해진 법의 형량을 손질하는 것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검토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지난 1일 오후 9시 27분경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제네시스 G80 차량이 인도에 있던 보행자들을 덮치고 BMW, 소나타 등 차량을 연달아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이 사고로 사망자 9명, 부상자 7명이 발생했다. 가해 차량 운전자(68)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업무상과실치사상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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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행 방해 죄송해요”…리사, 뮤비 촬영지 상인들에 ‘통큰’ 보상

    그룹 블랙핑크의 태국 출신 멤버 리사가 뮤직비디오 촬영으로 장사를 못 하게 된 상점 주인들에게 태국 노동자들의 한 달 치 월급액을 보상했다.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사는 솔로 신곡 ‘록스타’(Rockstar)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기 위해 고국인 태국 방콕을 방문했다.지난달 28일 공개된 이 뮤직비디오는 방콕의 차이나타운으로 불리는 ‘야오와랏 로드’에서 촬영됐고 리사는 길 한복판에서 댄서들과 군무를 선보였다.당시 촬영으로 인해 차이나타운 거리 대부분이 폐쇄됐고 이곳에 가게를 두고 있던 점주들은 해당 시간에 장사를 하지 못하게 됐다.그러자 리사는 점주들을 위해 한 명당 2만 바트(약 75만 원)씩 보상금을 지불했다. 75만 원은 태국에서 일반 노동자들의 한 달 치 급여보다 많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그는 해당 구역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1000바트(약 3만 원)를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한다.록스타가 지난 6월 28일 오전 유튜브에서 공개되자 24시간 만에 조회수 3240만을 기록하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리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마침내 새 싱글 ‘록스타’를 여러분과 공유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라며 “나는 이 프로젝트를 꽤 오랫동안 진행해 왔고 준비하는 동안 정말 즐거웠다. 인내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여러분과 함께 축하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전했다.리사의 신곡 록스타는 현대 R&B와 힙합 장르가 어우러진 곡으로 리사가 이전 소속사인 YG를 떠나 새로 설립한 회사 LLOUD에서 낸 첫 솔로 곡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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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에 식빵이 ‘퍽’ 황당 테러…“경찰은 안다쳤으면 그냥 가라더라” [e글e글]

    강남의 한 카페에서 손님이 모르는 여성에게 ‘식빵 테러’를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피해 여성은 경찰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4일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SNS)에는 ‘묻지 마 식빵 테러’라는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영상을 올린 A 씨는 “강남역 카페에서 빵 귀싸대기를 맞았다”며 “칼이나 포크, 염산이었으면”이라고 적었다.영상에는 카페 2층에 있던 한 여성이 계단을 내려와 1층에 있던 A 씨에게 식빵을 2번 던지는 모습이 담겨있다. 던진 빵은 카페에서 누군가 먹고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친구와 대화를 나누다 모르는 여성에게 이런 일을 당했다.A 씨는 가해 여성을 잡으러 나갔지만 달리기가 빨라 이미 찾기 어려운 상태였다고 한다.그는 경찰의 대응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가해자를 신고하려고 카페에서 CCTV 영상을 얻어 경찰서를 찾아갔지만 얼굴이 안보여 수사가 어렵다는 답변만 들었다는 것이다.A 씨는 “경찰서 가서 진술서 쓰고 영상 보여줬는데 담당 형사분이 ‘얼굴도 안 나오고 CCTV로는 절대 못 잡는다’고 했다”며 “이거 말고도 중범죄 사건들이나 바쁜 일도 많으니 안 다쳤으면 그냥 가라고 하더라”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서울 강남경찰서 측은 “실제 당시 경찰이 사건 접수를 거부했었는지 등은 확인을 해볼 것”이라고 한 매체에 밝혔다.누리꾼들은 “세상에 미친 사람 너무 많다”, “경찰서 말고 경찰청 청문감사실 민원 넣어라”, “CCTV 말고 구매내역을 찾아봐라”, “경찰들 이것밖에 안 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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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마스에 납치된 딸, 기다림 끝 안아보고 눈감은 말기암 엄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딸을 죽기 전 안아보고 싶다던 암 투병 환자가 소원을 이루고 세상을 떠났다.2일(현지시간) 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텔아비브의 이칠로프 병원은 리오라 아르가마니가 뇌암으로 전날 밤 사망했다고 발표했다.병원 측은 리오라가 수년간 뇌암으로 투병생활을 해왔고 최근까지 하마스에 납치돼 포로 생활을 해오다 구출된 딸 노아 아르가마니와 가족들과 함께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리오라는 중국 우한시에서 태어나 1994년 이스라엘로 건너왔다. 그는 사막 도시 베르셰바에서 남편 야코프 아르가마니를 만나 결혼했고, 외동딸 노아를 낳았다.노아는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에 기습 공격을 가했을 때 인질로 잡힌 약 240명 중 한 명이었다. 당시 노아는 가자 국경 근처에서 열린 노바 음악 축제에 참가했는데, 하마스가 그를 오토바이에 태워 강제로 끌고 가는 장면이 전 세계로 송출된 바 있다.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인질 석방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리오라의 상태는 악화됐다. 그는 지난해 11월 영상을 통해 “저는 뇌암으로 투병 중”이라며 “저에게 얼마나 많은 시간이 남아 있는지 모르겠다. 집에서 노아를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석방을 호소하기도 했다.리오라는 지난 3월 2번째 석방 호소 영상을 공개했다, 그의 얼굴 상태는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어있었고, 오른쪽 눈은 말기 암으로 인한 신경학적 부작용으로 감겨 있는 상태였다. 영상에서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이 세상에서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제 마지막 소원일 수도 있다. 정말 간청드린다. 제발 저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지난달 8일 이스라엘 방위군(IDF) 소속 특공대는 가자 중부의 누세이라트 난민 캠프를 급습해 구출 작전을 펼쳤다. 특공대는 이 과정에서 노아와 다른 인질 3명은 납치된 지 246일 만에 함께 구출했다. 노아는 구조되면서 자신의 어머니가 살아있는지 먼저 물었다고 한다.구출 당시 노아의 건강 상태는 양호했고, 다시 가족들을 만날 수 있었다.노아는 구출된 이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저는 부모님의 외동딸이었고 어머니도 말기 암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포로 생활 중에 제가 가장 걱정한 것은 부모님이었다”며 “하마스에 억류된 지 246일 만에 여기 와서 어머니 곁에 있게 되어 정말 큰 영광”이라고 했다.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리오라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하며 가족들의 슬픔을 함께한다”고 발표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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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0년간 절벽에 박혀있던 프랑스 엑스칼리버, 하룻밤 새 사라져

    13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절벽에 박힌 채 보관돼 ‘프랑스판 엑스칼리버’(Excalibur)이라고 불리던 전설의 검 ‘뒤랑달’(Durandal)이 도난당한 사실이 전해졌다.3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프랑스 남서부 옥시타니 광역주 로트 지역의 로카마두르에서 절벽에 박혀 있던 녹슬고 오래된 검 한 자루가 사라졌다.현지 경찰은 그동안 검이 사슬에 연결된 상태로 보관돼 왔던 것을 고려해 도난당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이 검은 프랑스인들 사이에서 뒤랑달로 불렸고 꽂혀 있던 마을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뒤랑달은 중세 유럽 서사시 문학의 걸작인 샤를마뉴 전설에 등장하는 12기사의 수좌 롤랑이 지닌 보검으로 전해져 왔다. 전설 속 뒤랑달은 프랑스 왕국 왕이었던 샤를마뉴가 천사에게 받아 롤랑에게 넘겨준 검으로, 단 한 번에 바위를 절단할 만큼 강력한 무기로 묘사됐다.로카마두르 지역은 프랑스 내 유명한 가톨릭 성지로 손꼽힌다. 뒤랑달은 한 때 이 지역 교회에 보관돼 왔고 롤랑이 죽는 순간 던진 검이 이 지역 절벽에 박혔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기도 했다.이같은 전설로 인해 매년 많은 관광객이 성지순례를 위해 절벽을 찾기도 했다. 다만 그동안 현지 당국은 절벽에 박힌 검은 뒤랑달의 복제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혀온 바 있다.현지 주민들은 이번 도난사건으로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도미니크 렌팡 로카마두르 시장은 “주민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마을의 일부를 도둑맞은 듯한 기분”이라며 “비록 전설이라 해도 마을과 뒤랑달의 운명은 서로 얽혀 있다. 지난 수 세기 동안 마을의 일부로 존재했던 검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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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 잠수함은 어항 속 물고기”…해군 ‘포세이돈’ 6대 인수

    우리 해군이 세계 최고 성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P-8A 포세이돈’ 6대를 인수했다.해군은 4일 세계 최강 잠수함 킬러로 불리는 최신예 해상초계기-Ⅱ P-8A 포세이돈 6대 인수식을 오전 경북 포항에 있는 해군항공사령부에서 열었다.이날 인수식은 하성욱 해군항공사령관(준장) 주관으로 열렸으며, 신원식 국방부 장관, 양용모 해군참모총장(대장) 등 군 주요 직위자,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이강덕 포항시장 등 유관기관·단체장, P-8A 인수승무원과 해군항공사령부 장병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양 총장(대장)은 항공기 고유번호 명명식에서 P-8A 포세이돈 6대에 P계열 해상초계기 기종번호인 09에 도입 순서에 따른 일련번호 두 자리를 붙여서 각각 921, 922, 923, 925, 926, 927호기로 명명했다.신 장관은 축사를 통해 “포세이돈은 적 잠수함을 어항 속의 물고기로 만들 것이다. 적 잠수함 있는 바다는 지옥이 될 것”이라며 “우리 영해를 넘보는 적의 수상함은 눈에 띄는 즉시 수장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하 사령관은 기념사를 통해 “P-8A는 적 잠수함을 무력화시킬 핵심전력이자 해상 기반 한국형 3축 체계의 굳건한 기둥으로 대한민국 안보대비태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약 1년간 진행될 전력화 과정에서 최고도의 전투태세를 갖춰 해상에서 적이 도발하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즉각, 강력하게, 끝까지 응징해 우리의 바다를 사수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이후 신 장관은 P-8A 923호기에 국내 첫 비행을 지시했다. 이에 P-8A 조종사 이성희 소령은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전력화에 최선을 다해 적 잠수함을 격멸하겠다”라면서 국내 첫 비행 임무 수행을 위해 이륙했다.P-8A는 2018년 9월 도입이 결정돼 지난해까지 총 6대가 미국 보잉사에서 생산됐다. 해군은 지난달 19일과 30일에 각각 3대의 기체를 인수했고 인수·운용 요원들은 미국 현지에서 약 1년 4개월간 운용 교육을 받았다. P-8A는 약 1년간의 전력화 훈련을 거쳐 내년 중반부터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다.P-8A는 현존하는 최신예 해상초계기로 대잠수함전, 대수상함전, 해상정찰·탐색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해상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공대함유도탄, 잠수함을 타격할 수 있는 어뢰와 함께 적 잠수함을 탐지·식별·추적할 수 있는 음향탐지부표(소노부이) 120여 발을 탑재할 수 있다.특히 P-8A엔 기존 P-3CK에 장착됐던 장비들보다 더 뛰어난 장거리 X밴드 레이더, 고해상도 디지털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와 전자전 장비 등이 탑재돼 탐지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받는다.이외에도 기존 P-3CK 초계기보다 최대속도가 빠르고 작전반경도 확대돼 항공작전 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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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많이 잃어 홧김에”…강원랜드 호텔 방에 불지른 중국인

    강원 정선군 사북읍에 있는 강원랜드 호텔 객실에 불을 지른 50대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카지노에서 돈을 잃어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4일 오전 8시경 50대 중국인 A 씨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긴급체포했다.A 씨는 이날 새벽 2시 30분경 강원랜드 호텔 14층 객실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동선을 추적해 A 씨를 인근에 있는 한 민박에서 긴급체포했다.A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돈을 많이 잃어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불이 나자 스프링클러와 화재경보기가 작동했고, 긴급출동한 소방관들이 10여 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이번 화재로 30대 남성 1명과 30~50대 여성 5명이 연기를 흡입해 산소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부상자들은 병원에 가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이번 화재로 호텔 객실 내부가 불에 타 3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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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들 사과 태도 실망”…동탄 헬스장 ‘성범죄 누명’ 남성 후기

    동탄에 있는 헬스장에서 성범죄자로 몰렸던 남성이 무고죄 피해자로 조사받은 후기를 올렸다. 남성은 자신을 압박했던 경찰들의 사과태도가 실망스러웠다고 전했다.4일 유튜브 채널 ‘억울한 남자’에는 ‘조사받고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이 채널은 지난달 23일 동탄 헬스장 화장실에서 성범죄 누명을 썼던 인물이 운영하고 있다. 그는 최근 신고자가 허위신고 사실을 인정하면서 무고죄 피해자로 전환됐다.A 씨는 “지난 3일 동탄서에 방문해 조사를 받았다. 강제추행 혐의로 피의자가 됐던 전과 반대로 이번에는 무고죄 피해자로서 조사받았다”고 전했다.이어 “들어가기 전만 해도 내부에 난리가 났을 거라 생각했는데 현실은 한산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 생각보다 조용했다. ‘어떻게 오셨냐’길래 화장실 사건 관련 피해자 조사차 방문했다고 하니 조용한 사무실로 데려갔다”고 설명했다.A 씨는 “여성청소년과장님이 상투적인 사과를 조금 하고 일정이 있다며 강압수사 관련 인원들을 데려왔다. 처음 찾아온 여성·청소년 강력팀 2명과 여성·청소년 강력팀장, ‘떳떳하면 가만있으라’ 발언한 수사팀 한 명이었다. 이들이 사과하고 싶어 하니 허락만 해주면 대면시키고 싶다고 하길래 그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그는 “뭐라 하는지 들어보고 사과받을지를 결정하려 했는데 갑갑하더라. 사과하려는 태도인지, 자기 억울한 것 말하려 나온 건지. 당연히 보자마자 ‘죄송합니다’가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팀장이 궁금한 것 있으면 물어보라더라”라고 부연했다.이어 “내가 취조하러 온 것도 아니고 먼저 보자고 한 것도 아니고, 자발적으로 사과하겠다고 부른 거면서. 뭘 말하라니까 나름대로 하고 싶은 말을 했다. 그랬더니 자기들은 수사하려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는 식으로 대답하더라”라고 말했다.A 씨는 “처음 신고자가 제 인상착의를 정확히 특정했고 폐쇄회로(CC)TV를 보여주니 ‘이 사람 맞다’ 했다고 한다. 신고 내용도 어떤 남자가 문 두드려 열어주니 바지 내리고 자위하고 있었다고 했단다. 처음에 ‘누가 엿본다’ 신고 들어왔다고 한 건 뭐냐고 했더니 자기들이 헷갈렸다고 했다”고 설명했다.A 씨는 “‘떳떳하면’ 발언한 수사팀 분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나머지는 변명만 계속해서 이럴 거면 왜 보자고 했나 싶었다. 더 당황했던 건 (한 분이) 어떤 부분에서 실망스러웠다고 말하고 있는 제 말을 끊으려 하더라. 그분은 방에 들어올 때부터 표정이 안좋고, 전혀 미안해하지 않았다”고 했다.이어 “제가 말 끊지 말라 했더니 언짢아하길래 표정이 왜 그러냐, 사과할 생각 없냐 물으니 미안하다고 하긴 했다. 그런데 객관적으로도 마지못해하는 느낌이었다. 마치 내가 악성 민원인이 된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A 씨는 “아무튼 사과는 그렇게 끝났다. 솔직히 별로 들을 가치도 없었다. 다들 허리가 참 꼿꼿하더라. 그 이후 무고죄 피해자로서 조사받았는데 특이한 점은 없었고 최대한 벌 받길 원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신고자는 아직 제게 사과 한마디 없다. 우울증을 변명으로 내세울 생각인지 모르겠는데, 경찰들이 판단해 줄 거다. 제 견해를 덧붙이자면 우울증은 무고죄의 처벌을 감형할 사유가 될 수 없다. 우울증 걸린 모든 사람이 거짓말쟁이는 아니지 않냐. 선처할 생각이 없고 엄벌을 원한다”고 했다.지난달 23일 20대 남성 A 씨는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헬스장 옆 관리사무소 건물 내 여자화장실에서 50대 여성 B 씨가 용변을 보는 모습을 훔쳐봤다는 혐의로 입건됐다.A 씨는 여자화장실에 들어간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경찰은 A 씨의 혐의를 단정 짓는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A 씨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담당 수사관은 A 씨에게 반말을 섞어가며 응대하고 “떳떳하면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된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경찰은 지난달 27일 “허위신고를 했다”는 B 씨의 자백을 듣고 A 씨를 무혐의 처리하면서 B 씨를 무고혐의로 입건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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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치원 때 처음 만나 한날 한시에 떠나… 네덜란드 부부 ‘동반 안락사’

    50여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해 온 네덜란드 70대 부부가 동반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부부 얀 파버(70)와 엘스 반 리닝겐(71)는 지난달 3일 의사로부터 안락사 약물을 투여받고 함께 숨을 거뒀다.얀과 엘스는 유치원 시절 처음 만났고, 이후 20대 때 결혼해 아들을 한 명 낳았다. 얀은 유년시절 네덜란드 청소년 국가대표팀에서 하키 선수로 활약하다 스포츠 코치가 됐다. 엘스는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했다.이들은 바다에 관심이 많아 결혼 생활의 대부분을 보트에서 보냈고 화물선을 구매해 화물 운송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하지만 10년 넘게 화물을 옮겨온 얀은 허리 통증으로 2003년 수술을 했지만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엘스 또한 2018년 교사직을 은퇴한 뒤 치매 초기 증상을 보이고 2022년 11월 치매 진단을 받았다.고통에 시달리던 두 사람은 상태가 더 나뻐지기 전에 동반 안락사를 논의했다고 한다. 얀은 생전 “약을 많이 먹으면 좀비처럼 살아야 했다”며 “내가 겪고 있는 고통과 아내의 병(치매)을 생각했을 때 이걸 멈춰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부부의 자녀는 “병을 고칠 수 있는 더 나은 시대가 올 것이다”라고 기대했지만, 얀과 엘스는 다른 해결책이 없다는 결론을 내고 안락사를 결정했다.네덜란드는 2002년부터 세계 최초로 안락사를 합법화했다. △개인이 자발적으로 요청한 경우 △요청자의 신체적 또는 심리적 고통이 의사로부터 ‘견디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평가된 경우 △개선 전망이 없는 경우 등의 기준이 충족됐을 때 안락사를 시행할 수 있다.안락사를 허용하는 나라는 여전히 많지 않다. 한편에서는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의사의 도움으로 멈추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다른 한편에선 안락사의 부작용과 생명 윤리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한국의 경우, 환자의 요청에 따라 무의미한 연명 치료를 중단할 수 있으나, 아직까지 약물 투여 또는 처방을 통한 적극적인 안락사는 불법이다. 지난해 말에는 한 불치병 환자가 조력 사망의 합법화를 요구하면서 존엄사에 관해 또 다시 치열한 논쟁이 일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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