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훈

송치훈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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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만 쓰려고 노력하겠습니다.

sch53@donga.com

취재분야

2025-11-19~2025-12-19
사회일반38%
정당22%
정치일반10%
대통령9%
국회6%
국제일반5%
월드톡3%
사고3%
기업2%
검찰-법원판결2%
  • 野 “50조 첨단산업 국민펀드 조성…국민 투자에 세금혜택”

    더불어민주당이 첨단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국민 펀드 조성 계획을 밝혔다.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글로벌 기술 패권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민 펀드 조성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진 위원장은 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국부 펀드 설치를 위한 행정명령을 내렸고, 주요국도 다양한 펀드를 조성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며 “기술 주권을 강화한 국가투자와 인적, 물적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민주당은 국민펀드의 모델로 ‘한국판 테마섹’을 언급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같은 내용을 건의한 바 있다는 것이다. 테마섹은 싱가포르의 국부펀드로 싱가포르 재무부 산하의 투자 지주회사다. 다만 정부는 지분만을 보유하고 있고 정부 자금이 직접 투자 자금으로 활용되지는 않는다.진 위원장은 “모든 경제주체를 대상으로 국민 참여 펀드를 50조 원 규모로 조성하고, 첨단산업기업 발행 주식 채권에 집중 투자하겠다”며 “국민 기업 투자 금액에 대해선 소득공제, 비과세 공제 같은 과감한 소득공제 대책을 세워 시중 여유 자금이 첨단 전략산업으로 흐를 물꼬를 틀 것”이라고 부연했다.이어 “이를 통해 일반 국민은 안정적으로 참여할 여건 만들어질 것이고, 국민 펀드는 국민에게 자산 증식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펀드에 투자하면 배당수익은 국민이 가져갈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이런 이재명 대표의 제안을 국민의힘은 사회주의라고 규정한다. 대체 무엇이 사회주의라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단기이익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고 미래 설계를 위한 모멘텀을 마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더불어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에 인공지능을 비롯한 미래산업 정책 토론을 제안했는데, AI는 보수, 진보를 떠나 국가 사활이 걸린 미래핵심전략산업이다. 토론회 성사를 위해 형식과 방식, 시기, 장소 등을 함께 협의할 것을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께 요청드린다”고 했다.끝으로 그는 “3월에 임시국회가 시작된다. 봄을 여는 국회인 만큼 추경과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법안 처리에 박차를 가해야한다”며 “당장 내수 부진 만회를 위한 추경 편성이 시급하다. 재차 말씀 드리지만 국민의힘이 제안한 방식으론 소비 진작을 기대하기 어렵다. 오늘 오후 예정된 여야협의회서 추경을 최우선에 두고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202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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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단 조금만 올라도 숨 가빠…방치하면 폐암·폐렴 합병증 위험 ‘이 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기도와 폐에 생기는 만성 염증으로 폐 조직이 파괴돼 기관지가 좁아지고 만성 기침과 가래, 호흡 곤란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에 따르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전 세계 유병률은 약 12%에 달하며, 매년 300만 명 이상이 이 질환으로 사망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주요 증상은 기침, 가래, 호흡 곤란 등이다. 특히 계단을 오르거나 옷을 입고 벗을 때도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초기에는 증상이 없을 수 있고, 폐 기능이 50% 이상 감소해도 증상을 느끼지 못 하는 경우도 있어 위험 요인이 있다면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만성폐쇄성폐질환의 주된 원인은 흡연이며, 직업성 분진, 화학물질 노출, 대기오염, 낮은 사회‧경제적 수준, 만성기관지염 등이다. 유전적인 요인과 고령 여부, 출생 시 저체중으로 태어났거나 폐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소화, 호흡기 감염 등도 위험 요인이다. 만약 특히 40세 이상 흡연자나 분진·가스에 장기 노출되었던 적 있는 사람에서 장기간에 걸쳐 기침과 가래,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폐 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순천향대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장안수 교수는 “이러한 증상은 기관지염, 천식, 결핵성 파괴폐, 기관지 확장증 등 질환에서도 장기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확한 검사를 통해 감별해야 한다”고 말했다.진단 방법은 기능적 변화를 확인하는 폐활량 측정법과 구조적인 변화를 살펴보는 엑스레이, 흉부 CT 등이 있다. 폐활량 측정 시에는 ‘1초간 노력성 호기량’과 ‘노력성 폐활량’을 측정해 ‘1초간 노력성 호기량’을 ‘노력성 폐활량’으로 나눴을 때 0.7 이하면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진단할 수 있다.만성폐쇄성폐질환의 치료는 흡입제가 기본이며, 악화 횟수, 호흡 곤란 정도 등 환자 상태 및 증상에 따라 ‘베타-2’, ‘항콜린제’ 등 기관지 확장제를 병용할 수 있다. 그 외 산소 치료, 전신 스테로이드, 항생제, 수액, 이뇨제 등을 사용할 수 있다.만성폐쇄성폐질환이 급격히 악화하면 전신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시행하는데, 회복 기간과 재원 기간을 줄이고 폐 기능, 동맥혈 내 산소분압 개선, 악화 감소 효과가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반복 악화 시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최근 생물학적 제제도 새로운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장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이 중증으로 악화하면, 충분한 영양 섭취가 어려워 전신이 약해지고 심장도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또,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심혈관질환, 골다공증, 폐암, 우울증 등 다양한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에 대해 고려해서 신중하게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만성폐쇄성폐질환에 걸리면 횡경막, 늑간 근육 등 숨 쉬는 근육이 약해져, 이에 대한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 호흡 재활 치료는 하루 20~60분 주 3~5회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운동 능력 저하, 근육 약화, 체중 감소뿐 아니라 사회적 고립, 우울증 등 정서적인 변화에 대한 치료를 포함한다.만성폐쇄성폐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금연이 가장 중요하다. 매년 독감·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며, 적절한 영양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해야 한다. 실내 공기 질 관리도 중요하다.장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방치하면 폐암이나 폐렴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으며 다양한 합병증 위험이 있지만,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정기적인 검진과 올바른 생활 습관으로 건강한 호흡을 지켜 나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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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판 출석하는 이재명 대표에 신발 투척한 40대 檢 송치

    법원에 출석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신발을 투척해 현행범 체포됐던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해 11월 15일 오후 2시 20분경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재판 출석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들어가던 이 대표에게 신발을 던진 40대 남성 A 씨를 지난달 25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같은 날 법원 정문 앞에서 경찰관을 넘어뜨려 현행범 체포됐던 50대 남성 B 씨는 경찰관과 서로 뒤엉켜 넘어진 것으로, 행동에 고의가 없다고 판단해 4일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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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최상목 겨냥 “밥 먹듯 위헌, 마은혁 임명 거부는 명백한 범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보류하고 있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범죄 행위를 하고 있다”며 날을 세워 비판했다.이 대표는 5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대행을 향해 “도를 넘고 있다, 불법 위헌을 밥 먹듯이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심지어 헌법재판소가 명확하게 판결로 (마 후보자 임명 거부가 위헌이라고) 확인했는데도 이런저런 핑계로 (임명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 대행의 이 같은 행위가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지적했다.그는 “(최 대행이) 법을 어긴 것뿐만 아니라 최고 규범인 헌법을 명시적으로 어기고 있다”며 “질서 유지의 모범이 돼야 할 대통령 권한대행이 아예 대놓고 최선두에서 법률이 아닌 헌법을 어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속하게 헌법 절차를 준수하길 바라고 엄중한 책임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라”고 강조했다.박찬대 원내대표 역시 “최 대행이 민생과 대한민국 미래 돌파구를 마련하고 국민 통합의 시금석을 놓아야 할 곳은 여야 정치권과 정부가 함께 하는 국정협의회라고 말했다”며 “다른 사람도 아닌 국민 분열과 국정 혼란에 윤석열 다음으로 책임이 큰 최 대행이 국민 통합을 언급하니 참 당황스럽다”고 말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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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장은 전쟁 끝나면” 젤렌스키 발언 새긴 티셔츠로 모금 캠페인

    우크라이나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정장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논란이 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언을 새긴 한정판 티셔츠를 제작해 모금 캠페인에 나섰다.5일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 산하 모금 플랫폼 ‘유나이티드24(United24)’는 4일(현지 시간) “전쟁이 끝나면 양복을 입겠다”는 젤렌스키 대통령 발언이 새겨진 한정판 티셔츠 100장을 제작해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군을 위해 24달러 이상 기부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모든 수익금은 우크라이나 방위 지원에 사용된다.우크라이나 정부는 ‘유나이티드24’ 공식 홈페이지 모금 설명을 통해 “모든 것에는 때와 장소가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을 강조했다. 우리 모두 정장을 입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며 후원을 호소했다. 이어 “지금은 우크라이나가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도록 도와야 할 때”라며 “당신에겐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모든 카드가 있다. 이제 그 카드를 사용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당신에겐 (협상)카드가 없다”고 한 말에 응수한 것으로 풀이된다.우크라이나 외무부는 2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우크라이나인에겐 우리만의 정장이 있다”는 문구와 군복 차림의 군인들과 수술복 차림의 의사, 방호복 차림의 구조대 등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다른 이들에게는 일상의 복장이 우크라이나인들에겐 임무, 희생, 구원의 상징”이라고도 부연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자리에 우크라이나 국가 상징이 새겨진 검은색 셔츠에 카고바지, 전투화 차림으로 참석했다. 그는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에 대한 항전의 메시지를 담아 외국 정상을 만날 때도 군복 차림을 고수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도착한 젤렌스키 대통령을 가리키며 취재진을 향해 “그가 오늘 제대로 차려입었다”고 비꼬아 말했다.한 미국 기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왜 정장을 입지 않았느냐, 정장이 있긴 하냐”고 질문을 던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장은 전쟁이 끝나면 입겠다”며 “당신과 비슷한 옷을 입거나 더 좋을 걸 입게 될 수도 있겠다”고 맞받았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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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다 창업주, 이재명에 “혁신 기업 발목 잡은 과거부터 반성해야”

    타다 창업주인 이재웅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한국판 엔비디아 지분 소유 구조’ 발언에 대해 “혁신 기업을 저주하고 발목을 잡았던 과거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0년 당시 타다의 저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30% 조금 모자랐었다. 그 지분을 국민 모두와 나눌 테니 기업의 혁신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키지 말아 달라고 민주당과 정부에 사정했다”면서 “그래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타다금지법을 통과시켰던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엔비디아 같은 회사를 만들고 그 회사의 지분의 30%를 확보해서 세금에 의존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혁신을 해서 새로운 사업을 하겠다는 기업을 법을 개정해서까지 못 하게 막으려고 해서 개인 지분을 사회에 환원할 테니 법을 통과시키지 말아 달라고 사정하는 기업가 앞에서도 막무가내로 법을 통과시켰던 민주당의 당 대표인 이재명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저렇게 백기를 들고 사회에 지분을 내놓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타다금지법을 추진했던 사람은 이재명 대선후보 비서실장이자 이재명계 원내대표였던 박홍근 의원이었다”고 덧붙였다.이 전 대표는 “혁신 기업 투자에 진심이어서 많은 AI 스타트업에 초기부터 투자하고 성장에 도움을 줘서 그 지분만큼 성과를 사회와 함께 나눈다면 누가 뭐라고 하겠나. 그러나 혁신기업과 혁신기업가를 저주하고 성과를 자발적으로 나눌테니 기회를 달라고 하던 기업에게도 철퇴를 내리던 민주당이 제대로 된 반성도 없이 앞으로 30%의 지분을 국가가 확보하겠다고 한다면, 누가 그 진정성을 믿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통령을 하겠다고 하는 이재명 대표와 과반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은 혁신기업을 저주하고 발목을 잡았던 과거부터 반성해야 한다. 그래야 그 다음이 있다”며 “그런 반성 없이 혁신기업의 30% 지분 확보 운운하는 것은 혁신기업을 초기에 지원하고 키워내겠다는 의도와는 달리 혁신기업가를 좌절시키고 한국에서 사업을 하지 않도록 만드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 혁신기업의 발목을 잡은 것은 반성한다. 이제부터는 혁신기업을 초기부터 과감히 지원하겠다. 사회와 갈등이 있으면 기득권을 설득해서 과감하게 풀어내겠다. 그래서 우리 사회 기반이 아니면 성장할 수 없는 글로벌 혁신기업을 키워낼테니 혁신기업들도 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성과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내자’는 메시지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앞서 이재명 대표는 2일 공개된 AI 전문가들과의 대담 영상에서 국민 펀드 형태로 AI 투자금을 마련한 뒤, 발생하는 수익을 국민이 나눠 갖는 방안을 제안하며 “(미국)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한국에) 하나 생겨서 (그 지분) 70%는 민간 (업체),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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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처, ‘尹영장기각 은폐 의혹’에 “누락 없어…의혹 다 해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영장 기각 은폐 및 수사 기록 누락’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공수처는 4일 진행한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주 금요일(2월 28일)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윤 대통령 변호인단 측이나 정치권에서 제기한 영장 관련 의혹은 다 해소됐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공수처는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을 청구하거나 검찰에 수사 기록을 넘길 때 자료를 누락한 사실이 없다. (검찰에 윤 대통령의) 공소제기를 요구할 때 사건과 관련된 기록은 모두 송부했다”며 “그것을 확인하겠다는 의도의 영장이었다면 사실이 아니라는 게 분명해졌다고 본다”고 덧붙였다.공수처는 윤 대통령 내란 혐의 수사 과정에서 서울중앙지법에 압수수색 영장 및 통신사실 확인자료 제공요청(통신영장)을 청구한 뒤 기각 통보를 받고도 이 사실을 숨겼다는 의혹을 산 바 있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을 맡은 주진우 의원은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며 “공수처가 불법 수사를 자행하고 그 과정에서 서울중앙지법이 아닌 서울서부지법에 체포영장을 청구해 ‘영장 쇼핑’ 논란을 자초했다”고 주장했다.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지난달 28일 공수처가 받고 있는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공수처의 비상계엄 수사 관련 고발 사건들에 관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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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소된줄 모르고 재판 출석안해 징역형…대법 “다시 재판해야”

    보이스피싱 범행 후 달아나 불출석 상태로 진행된 재판에서 징역형이 확정된 피고인이 자신이 기소된 사실도 몰랐다며 뒤늦게 제기한 상고를 대법원이 받아들여 하급심 재판을 다시 하도록 판결했다.4일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사기와 사문서위조, 위조 사문서 행사 등 혐의를 받는 보이스피싱 조직 현금 수거책 A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인천지법으로 돌려보냈다.A 씨는 2022년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 역할을 하면서 ‘납입증명서’ 등을 위조해 피해자들에 발급한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1심 법원은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검사는 형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으나 지난해 9월 2심 재판부는 1심과 같은 형을 선고했고, 상고기간이 지나 형이 확정됐다.하지만 범행 후 잠적한 A 씨는 2심 결과가 나오기까지 기소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피고인에게 송달이 되지 않고 6개월이 지나도록 소재도 확인할 수 없는 경우 피고인 진술 없이 재판을 할 수 있도록 한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공시송달을 통해 궐석재판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공시송달은 송달이 피고인에게 도달하지 않을 경우 일정 기간을 기다린 후 서류를 받은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다.뒤늦게 2심 판결 확정 사실을 알게 된 A 씨는 법원에 “상고기간 내에 상고하지 못한 건 책임질 수 없는 사유”라고 주장하며 지난해 10월 8일 ‘상소권 회복’을 청구했다.이에 대법원은 “1·2심 판결은 피고인이 책임질 수 없는 사유로 불출석한 상태에서 이뤄진 것으로 원심판결에는 재심 청구의 사유가 있고, 이는 형사소송법에서 정한 상고 이유에 해당한다”며 상소권 회복을 결정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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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이면 급증하는 무릎 관절염 환자…악화 막는 생활 습관은?

    봄이 다가오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무릎 관절염을 호소하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무릎 관절염은 연골이 점진적으로 소실되면서 염증이 발생해 통증을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관절염은 추운 날씨에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면서 통증이 심해지지만, 실제로 관절염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는 겨울보다는 봄철에 더 많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봄철에는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고 한낮에는 따뜻한 큰 일교차가 특징이며, 기온 상승과 함께 기압 변화도 급격히 발생한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관절 통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관절은 날씨에 민감한 부위로,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이러한 기압 변화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매년 3~5월에 무릎 관절염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2024년에도 2월 87만 7935명이던 무릎 관절염 환자가 3월 96만 6677명, 4월 101만 5297명, 5월 103만 5088명까지 증가했다. 의료계는 날씨 변화에 따른 신체 반응과 활동량 증가가 관절염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연세스타병원 허동범 병원장은 “겨울 동안 줄어들었던 신체 에너지가 봄이 되면서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활동량이 증가한다. 문제는 겨울 동안 줄어든 활동량으로 인해 관절과 근육이 경직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증가한 활동량이 무릎에 부담을 준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관절염 초기 증상이 발현되거나 기존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봄철 야외 활동을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무리한 활동량 증가를 피하고 본인의 체력에 맞게 운동을 선택해야 한다. 걷기, 실내 자전거, 수영 등 무릎을 많이 구부리지 않고 체중 부담을 덜 주는 운동이 효과적이다. 활동량이 갑자기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주일에 10%씩 서서히 활동량을 늘리고, 가벼운 산책→속보⟶가벼운 조깅⟶등산 등의 순으로 단계별로 강도를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 전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 부상을 예방해야 한다.이미 무릎에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염증이 심해지고 관절 손상이 진행될 수 있다. 이 경우 약물치료나 주사 치료로 통증을 먼저 조절한 후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해야 한다. 히알루론산 주사는 뻑뻑한 무릎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도와주는 관절 윤활제 역할을 해 통증을 줄여주며, 프롤로 주사는 무릎 주변 인대와 힘줄을 강화해 관절 안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통증이 완화되면 걷기, 스트레칭 등 저강도 운동부터 시작해 서서히 강도를 높여야 하며, 운동 후 무릎이 붓거나 통증이 3개월 이상 계속된다면 정밀 검진을 통해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무릎 관절염은 주로 중장년층에서 발생률이 높은 질환으로 초기일수록 연령층에 따라 할 수 있는 치료가 달라진다. 관절염은 본인의 상태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게 되면 악화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또한 적정한 체중 유지도 관절염 예방과 치료에 중요한 요소다. 체중 1kg 증가 시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은 4kg 증가하므로 체중 관리만으로도 무릎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허동범 병원장은 “봄은 야외 활동을 즐기기 좋은 계절이지만, 갑작스러운 활동량 증가와 잘못된 운동 습관은 관절염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서서히 운동량을 늘리고 체력에 맞는 운동을 선택하며 통증이 있는 경우 무리하지 말고, 약물치료나 주사 치료 후 운동을 시작할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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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20일 이재용 회장 만난다…청년 고용·반도체법 논의할 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청년 고용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이 대표는 이날 삼성전자와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피(SSAFY, Samsung Software Academy For Youth) 아카데미 방문해 이 회장 등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사피는 2018년부터 운영된 삼성의 대표적인 청년 고용 지원 프로그램으로, 1년 동안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에 걸쳐 코딩 교육과 실전형 프로젝트를 제공하며 실전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개발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민주당 관계자는 4일 “이전부터 기업 현장 방문을 추진하면서 삼성전자와 오는 20일로 일정을 확정했다”며 “경제위기 속 가장 고충 큰 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위한 심도 깊은 대화와 지원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당 관계자는 “SK, 현대 및 화성 중소기업 현장 방문 일정을 조율하면서 삼성에도 이 같은 제안을 했는데 20일로 협의된 것”이라며 “구체적인 일정 및 프로그램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이 대표와 이 회장은 주로 청년 고용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지만 현안에 대한 논의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업계에 대한 ‘주 52시간 근무 예외 적용’ 및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국제통상 대응 방안 등 업계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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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두 차례 급성 호흡 곤란…‘인공호흡기 다시 착용’

    폐렴으로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두 차례 호흡 곤란을 겪으며 인공호흡기를 다시 착용했다.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교황이 오늘 심각한 기관지 점액 축적으로 인한 급성 호흡 곤란을 두 번 겪었다”고 밝혔다.이어 “점액 제거를 위해 두 차례 기관지 내시경 시술을 시행했으며, 인공호흡기를 다시 착용했다. 교황은 치료에 협조적이었으며 정신이 또렷한 상태”라고 덧붙였다.교황의 입원은 이날로 18일 째다. 2013년 3월 즉위 이후 가장 긴 입원 기록이다. 의료진은 교황의 상태가 여전히 불안정해 예후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으며,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교황은 지난달 초부터 기관지염을 앓다가 14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으며, 18일 흉부 컴퓨터단층(CT) 촬영에서 양쪽 폐에 폐렴이 확인됐다.교황은 21세에 늑막염으로 폐 일부를 절제한 병력이 있다. 이 때문에 겨울이면 세균, 바이러스 등에 복합적으로 감염된 만성 호흡기 질환을 앓아왔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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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버스’ 2척 여의도 도착…내달초 시범 운항 돌입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 시대의 포문을 열 ‘한강버스’ 두 척이 27일 여의도 인근 한강에 도착했다. 이번에 모습을 선보인 ‘한강버스’ 101호, 102호는 지난 24일 경남 사천시를 출발해 사흘간 남해와 서해를 거쳐 27일 오전 한강에 다다랐다. 두 한강버스는 지난해 11월 사천에서 선박 진수 후 계류 시운전(On Board Test), 선내 장비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조정하는 STW(Setting to work) 작업과 해상시운전 등을 통해 선박 안전성과 성능 등에 대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검사를 최종 통과했다. 이번에 도착한 한강버스들은 알루미늄합금 재질로 강 재질 대비 무게가 가벼워 연료 소모량이 적고, 섬유강화 플라스틱(FRP) 재질과 달리 재활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하이브리드 추진체 탑재로 기존 디젤기관 선박 대비 CO2 발생량을 52%가량 감축할 수 있는 친환경 수단이다.한강버스에 적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리튬이온 배터리와 디젤 발전기가 주 동력원이다. 입출항 시엔 배터리를 우선 사용해 선박의 추진과 선내 주요 설비의 동력원으로 사용하고 주행 시점에 발전기로 동력을 전환해 소모된 배터리를 다시 충전하며 동시에 선박 추진과 선내 전기 등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하이브리드 동력장치의 핵심 기자재인 배터리 2종(모듈․시스템)과 전력변환장치 3종(AC/DC, DC/AC, DC/DC)은 모두 해양수산부(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의 형식승인서를 받은 후 한강버스에 탑재됐다. 특히, 전력변환장치 3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형식인증서를 확보한 사례다. 또한 배터리 화재예방을 위해 열폭주 방지기술 적용과 화재 감시 센서, 배터리 모듈 내 소화 패치를 장착하고 화재 시 배터리 함체를 수몰할 수 있는 4중 안전장치도 설치해 시민의 안전 확보에도 신경을 썼다. 특히 국산화율 95%로 그간 수입산 추진체의 부품 수급 지연 및 A/S 비용 과다발생 등의 문제점들을 상당 부분 해결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한강버스는 3월 초부터 정식운항 전까지 한강의 실제 상황을 반영해 시범운항을 충분히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선착장 등 기반시설 점검은 물론 한강버스 항로와 안전시설 점검을 비롯한 비상 대응 훈련도 실시해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선착장 승하선 체계, 대중교통시스템과 관제시스템에 대한 점검 등 수상대중교통 서비스 품질 또한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강버스 노선 내 17개 교량에 대한 안전한 통항, 한강 조수로 인한 유속 변화 적응, 신속‧안전한 선착장 접안과 이안 등 운항 인력(선장, 기관사)에 대한 항해 훈련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시는 지난해 5월, 목포해양대학교와 ‘한강 수상활성화 및 해양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하고 운항 시뮬레이션, 전기기관 이해 등 사전 이론 교육(3일)과 교수진이 참관하는 운항실습(100시간)을 실시하고 있다. 실효성 있는 시범운항을 위해 선박‧항해분야 민간전문가 15인을 포함한 ‘한강버스 시범운항 민관합동 TF’도 지난 4일 구성해 14일 첫 회의를 개최했다. TF회의는 월 1회 이상 예정이며 시범운항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개선방안 등을 논의한다.이와 함께 차질 없는 한강버스 운항을 위한 ‘공정점검회의’도 2주에 1회 개최해 선착장 조성, 접근성 개선, 대중교통시스템 도입 및 안전시설 설치 등 공종 점검을 포함한 공정관리도 철저하게 추진하고 있다.한편 현재 선착장 7곳(마곡, 망원, 여의도, 압구정, 옥수, 뚝섬, 잠실) 중 옥수를 제외한 6곳은 지난 1월 해당 위치에 배치가 완료됐고, 옥수는 3월 초 완료 예정이다. 선착장 상부 건축공사도 병행 중이며, 입점 업체별 인테리어 공사를 마무리해 4월부터 여의도‧잠실 선착장을 시작으로 부대시설 운영을 시작한다. 아울러 한강버스 선착장 접근성 개선을 위한 버스 노선 신설 및 조정, 버스승강장 설치, 따릉이 거치대 부지 조성 등은 지난해 말 이미 완료됐으며 정식운항에 맞춰 버스 운행 및 따릉이 배치 등이 시작된다. 휠체어 이용 등 보행 약자에 대한 이동 편의도 반영했다. 우선 한강버스 내 휠체어 등 전용공간도 마련한다. 선착장 접근성 개선을 위해 여의도 선착장이 위치한 여의도한강공원 내 경사로를 신설하고 그 외 선착장에도 보행 약자들이 쉽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경사로와 점자블럭을 4월까지 설치 완료한다. 이외에도 수도권 통합환승할인 및 기후동행카드 적용, T머니 교통카드 결제 등 대중교통 환승시스템도 4월 구축을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실시간 한강버스 운항정보를 ‘카카오맵’과 ‘네이버지도’ 등으로도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기업들과 협의해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또 안전한 운항을 위한 ▴교량 항로표지 ▴항로부표 ▴교각 충돌방지 표지 ▴항주파 저감 장치 등의 안전시설 설치도 4월까지 완료하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며 시민들이 더 안전하게 한강버스를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서울시는 선박이 한강에 인도되는 시점을 고려해 상반기 내 정식운항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출퇴근 시간대 15분 간격으로 운행을 시작하며 추가로 한강버스가 한강에 도착하는 시점에 맞춰 운항 횟수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버스 2척이 한강에 도착하면서 국내 최초의 친환경 수상대중교통 시대의 서막이 드디어 열렸다”며 “처음으로 운항을 시작하는 대규모 수상 대중교통 수단인 한강버스를 시민이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식운항 전까지 실효성 있는 시범운항을 충분히 실시하고 관련 공정의 정상적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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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맡길 생각 없는데…애 봐줄테니 용돈 달라는 시어머니 어쩌죠?” [e글e글]

    맡길 생각이 없는데도 ‘아이를 봐줄 테니 용돈을 달라’고 요구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며느리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 봐줄 테니 돈 달라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글 작성자인 며느리 A 씨는 “돌도 안 된 아기 전업으로 키우고 있다. 프리랜서라 아이 키우기에 부담 없는 직업을 갖고 있고, 아이의 어린 시절 엄마와의 시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앞으로 아기가 어린이집을 가도 그 시간에 일을 맞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기를 맡길 생각이 없고, 잠깐잠깐 맡겨도 꼼꼼한 친정엄마에게 맡기고 용돈을 드리고 싶다”면서 “그런데 시어머니가 저만 보면 애 봐줄 테니 용돈 좀 달라고 언급하신다. 사실 위생관념도 안 좋으시고 거의 70을 바라보는 나이셔서 지병도 있으신데 불안하다”고 말했다.계속된 시어머니의 요구에 A 씨는 ‘애기 보시면 힘드셔서 안 된다’고 에둘러 거절했지만 시어머니는 ‘야! 돈 받아도 다 손자한테 들어간다’며 역정냈다고 한다. 또 ‘며느리가 돈 잘 벌면 애기도 봐주고 돈 받나?’라며 또 다시 용돈을 언급했다고 한다.A 씨는 “전 돈 얘기 한 적도 없고, 맡길 생각도 없는데 또 발끈하실까봐 가만히 있었다”며 “기분이 나쁜데 내가 예민한걸까? 어찌하면 저 말 좀 쏙 들어가게 할 수 있을까. 별 거 아닌 거 아는데 자꾸 반복되니 짜증난다”고 하소연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돌려 말하지 말고 직설적으로 얘기해 보시라”, “또 그러면 정색하고 차분하게 말하라”, “애 봐주는 건 핑계고 용돈 달란 소리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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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이 치유” 사이비 빠진 부모, 당뇨 8세 딸에 인슐린 끊어 숨지게

    호주에서 그릇된 종교적인 믿음으로 당뇨병에 걸린 8세 딸에게 인슐린 투약을 하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한 부모가 징역 14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CNN 보도에 따르면 호주 법원은 26일(현지시간) 8세 소녀 엘리자베스 스트루스의 부친 제이슨 스트루스와 모친 케리 스트루스에게 과실치사 혐의로 각각 14년형을 선고했다.이들 부부의 딸 엘리자베스는 2019년 선천적으로 인슐린 분비가 되지 않는 1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엘리자베스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인슐린 주사를 반드시 맞아야 한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엘리자베스의 부모는 의료 치료를 거부하고 신의 치유를 믿는 사이비 종교 단체 ‘더 세인츠’의 신도였고, 자녀에게 필요한 치료 대신 기도와 찬송을 통해 치료가 이뤄질 것으로 믿었다.결국 엘리자베스는 2022년 1월 호주 브리즈번 서쪽에 위치한 자택에서 당뇨병성 케톤산증으로 사망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혈당과 케톤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엘리자베스는 고통 속에서 의식 상실과 극심한 무기력에 시달리다 결국 사망했다. 엘리자베스의 상태가 악화되는 동안에도 신도들은 기도와 찬송을 하며 회복을 기다릴 뿐이었다. 심지어 엘리자베스가 사망한 후에도 부모는 36시간 동안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호주 검찰은 엘리자베스가 제대로 된 의료적 치료를 받지 못하고 고통스럽게 죽음을 맞이했다고 판단했고, 법원은 부모의 과실치사 혐의를 인정했다. 이 외에도 사이비 종교 단체 교주 브렌던 스티븐스는 13년형, 더 세인츠 신도 11명은 각각 6~9년형을 선고받았다.한편, ‘더 세인츠’는 호주 내에서 공식적인 교회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적인 종교 단체로, 법정에서는 이 단체가 크리스마스와 부활절을 이교도의 날로 간주하고, 극단적인 신념을 강요한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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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치하면 혈압·당뇨까지 악화…노인 ○○○의 위험성

    노인 우울증은 단순한 기분 변화로 치부할 수 없는 심각한 건강 문제로,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신체적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우울증이 증상을 악화시키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건강 지표를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27일 신철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이 진단될 정도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고 기능이 저하된 상태라면, 각종 건강 문제의 악순환을 방지하기 위해 조기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우울증의 주요 증상은 무력감, 흥미 상실, 집중력 저하, 우울한 기분 등이 있으며, 여기에 불면이나 과수면 같은 생리적 변화가 동반될 경우 2주 이상 지속되면 우울증으로 진단될 수 있다.특히 노인 우울증은 젊은 층과 비교해 멜랑콜리성 우울 증상이 두드러진다. 대표적으로 과도한 죄책감, 초조함, 신체적 불편감에 대한 과도한 걱정 등이 나타나며,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가 심화되면서 치매와 유사한 ‘가성치매’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노인 우울증 치료에는 항우울제 등 약물 치료가 효과적이다. 다만 적은 용량으로 시작해 천천히 증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 교수는 “간혹 정신과 약물이 치매를 일으킨다는 우려로 거부감을 표현하는 환자도 있지만 항우울제 등 정신과 약물이 치매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근거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노인 우울증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신체 활동과 사회적 교류의 감소, 외로움, 뇌혈관질환 및 만성질환 등이 노인 우울증과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사교 모임, 취미 활동, 종교 활동 등 적극적인 사회 참여가 권장되며, 건강관리를 위해 금연, 금주, 고혈압 및 당뇨 치료 등 뇌혈관질환 예방이 필요하다. 가족들은 노인의 사회적 활동을 장려하고 정서적 지지를 제공함으로써 우울증 예방과 관리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노인 우울증은 단순한 기분 변화가 아닌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인식하고, 조기 치료와 예방에 힘써야 할 필요성이 크다. 이를 위해 전문가의 진료를 적절히 활용하고, 생활 습관 개선과 사회적 교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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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 진짜 소름”…팔다리 휘적, 충격 넘어 공포 부른 로봇(영상)

    해부학적으로도 인간과 거의 동일한 형태로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 ‘클론 로보틱스(Clone Robotics)’가 최근 공개한 ‘프로토클론 V1(Protoclone V1)’은 약 1000개의 인공 근육을 장착하고 200개 이상의 자유도를 구현해, 해부학적으로 인간과 매우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클론 로보틱스는 공식 SNS를 통해 “프로토클론은 세계 최초의 이족보행 근골격계 안드로이드”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공개한 영상에서 로봇은 팔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이며 인간과 유사한 동작을 수행한다.대중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기술의 발전에 감탄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인간과 너무 닮아 있는 로봇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마치 SF 영화가 현실이 되는 것 같다”, “기술의 발전이 놀랍지만, 동시에 섬뜩하다”는 반응을 보였다.휴머노이드 로봇이 노동 시장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단순 노동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작업까지도 로봇이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이미 미국 ‘리얼보틱스(Realbotix)’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리아(Aria)’는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표정을 짓는 기술을 선보이며, 로봇이 인간의 역할을 점점 더 깊이 침투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AI와 결합된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류의 생활을 혁신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인간의 일자리 및 윤리적 문제를 둘러싼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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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들이 자동차 ‘번쩍’…깔려있던 노인 구했다(영상)

    교통사고로 차에 깔린 노인을 시민들이 힘을 합쳐 구했다.26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차에 깔린 시민을 구한 국민들의 놀라운 시민의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영상에 따르면 최근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사람이 차 밑에 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강북경찰서 경찰관들은 급히 현장으로 출동했다.교통사고로 한 노인이 차 밑에 깔려있어 섣불리 차를 움직이기 어려운 상태였다. 하지만 피해자가 고령이었기에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위급한 상황이었다.경찰관은 주변에 모인 시민들에게 도움을 청했고, 시민들이 힘을 합쳐 차를 들어 올리면서 피해자 구조에 성공했다. 그때 마침 구급대원이 도착했고 피해자는 응급처치 후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피해자는 건강을 회복하고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살아있는 시민정신을 보여준 위대한 시민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감동입니다”, “역시 한국인들의 단합력” 등의 반응을 보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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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민생 일자리 창출 위해 올해 총 예산 62% 상반기 조기집행

    저성장‧고물가‧고용쇼크 등 3대 악재가 겹치며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벼랑끝 위기에 몰린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지원, 서민 일자리 창출과 경기 부양효과가 큰 대형사업 조기 추진 등을 통한 민생경제 살리기에 나선다.대내외적 불확실성 속 경기 반등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시민이 체감할 수 있고 특히 경제 숨통을 틔울 수 있는 민생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중 예산 39조 5467억 원의 62.1%에 달하는 24조 6000억 원을 신속 집행한다고 26일 밝혔다.현재 서울시는 서민경제 활력을 최우선으로 연초부터 경제‧민생‧건설 분야 규제를 적극적으로 발굴‧철폐해 절차 간소화하고 있으며 이에 신속한 재정 집행을 더해 경제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서울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신속집행을 추진한다. 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 통상 연초에 지원계획을 발표하던 것을 두 달가량 앞당긴 지난해 11월 발표하고, 올해 1월 2일부터 즉각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관련해 소상공인의 숨통을 틔우기 위한 2조 1000억 원 규모의 신속·간편·장기·저리의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지난달 2일부터 수혈 중이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생계절벽에 직면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즉각적인 처방이 목적이다. 특히 장기화 된 내수 침체와 소비위축으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을 위해 2000억 원 규모의 ‘비상경제회복자금’을 신설하고 기존 중저신용자(신용평점 839점 이하) 대상 ‘신속드림자금’ 지원을 저소득·사회적약자까지 확대했다. 또한 ‘긴급자영업자금’도 작년 대비 200억 원 증액했으며 대환대출 상품인 ‘희망동행자금’도 지속적으로 운영해 취약계층 지원범위도 넓혔다.제1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영세 중·저신용 소상공인이 고금리의 2·3금융권까지 내몰리지 않도록 마이너스통장 방식의 ‘안심통장’도 오는 3월 말 선보인다. 시중은행 마이너스 대출평균금리 보다 낮은 5% 수준으로 필요한 금액을 상시 인출, 입금할 수 있어 이자 부담을 덜어준다. 이외에도 서울 소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중 별도 자격 요건 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성장기반자금’과 ‘경제활성화자금’도 전년 대비 4400억 원 증액 공급해 더 많은 시민이 지원받도록 한다. 광역 서울사랑상품권도 1495억 원 규모로 1분기 내 전체 발행해 지역경제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급격히 위축된 소비심리회복을 위해 명절 전인 1월 8일, 750억 원을 1차로 발행한 데 이어 나머지 금액인 745억 원도 3월 중 모두 발행해 골목 상권 회복에 힘을 더한다는 취지다. 그 밖에도 경영 위기에 직면한 소상공인 1300명을 발굴해 전문가 컨설팅, 솔루션 이행비용(최대 3000만 원) 지원 등 조기 위기 탈출과 재도약 기반을 제공할 예정이다.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올해 직‧간접 일자리의 80%를 상반기에 신속하게 제공하는 특단의 조치도 내렸다. 예산 2조 7000억 원을 집중 투입해 청년은 물론 중·장년, 취약계층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일자리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시는 연초에 어르신 활동지원을 위한 공익활동‧사회서비스‧시장형사업 등(7만 6296명), 취약계층 생계안정을 위한 동행일자리(6490명), 경력형성과 약자동행을 위한 공공형 매력일자리(1384명) 등 공공일자리 총 8만 4170개를 조기 선발‧배치했다. 중장년층이 전문성과 경험을 적극 활용해 지역복지, 안전, 환경 등에 기여하는 ‘가치동행일자리’도 역대 최대 규모 5700개를 상반기 중 제공한다. 현재 2565명에 대한 모집을 끝냈다. 아울러 상반기 중 50억 원 이상 115개 투자사업도 1조 6409억 원을 조기 집행한다. 관련 예산(2조 5363억 원)의 64.7%에 달하는 규모다. 시민체감도가 높고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대규모 건설공사를 조기에 추진해 건설 산업과 지역경제를 동시에 살린다는 계획도 가동한다. 안전·기반시설 분야 용역·건설공사 물량을 상반기 내 70% 조기 발주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안전·기반시설 분야 용역에는 194건에 총 1423억 원이, 10억 원 이상 규모의 건설공사에는 126건에 총 1조 1660억 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1만 3737개(용역 관련 1494개, 공사 과년 1만 2243개)의 안전·건설 분야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외에도 시는 긴급입찰, 계약심사 기간 단축 등 집행 절차를 대폭 줄여 상반기에 발주와 선금 지급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뒷받침하고 발주 후에도 공정과 집행현황을 매월 점검해 차질 없는 사업추진을 지원한다. 또한 대규모 공사업체에 선금 신청 독려와 합리적인 공정 추진을 통해 공사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집행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마지막으로 민생의 최접점인 자치구와 공사‧공단등의 원활한 자금 지원을 위해 조정교부금을 조기에 집행했다. 앞으로 자치구 조기집행 점검회의를 개최해 신속집행을 적극 독려하고 집행부진 사업은 애로사항 등을 확인해 함께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자치구 주요 세입원은 재산세로 매년 7월 말 징수돼 상반기 자금 부족에 따른 신속집행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1월과 2월에 2024년 대비 961억 원 증액한 총 7,723억 원을 조기 교부해 자치구의 원활한 자금 순환과 신속한 예산 집행을 지원했다. 아울러 자치구별 신속 집행‧소비 투자‧대규모 투자사업 등 사업별 세부 추진현황을 파악, 부진 사유 해소를 위해 자치구 의견을 청취 및 수렴, 집행률 제고를 위한 실질적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강석 서울시 재정기획관은 “경기부양 효과가 큰 대규모 투자사업과 서민생계와 직결되는 일자리 창출, 위기의 소상공인에 대한 상반기 예산 신속집행으로 경기 반등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며 “시민들이 민생경제회복을 체감하도록 총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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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액암 다발골수종, 이중항체 치료제로 생존율 3배 높아져

    다발골수종은 대표적인 혈액암 중 하나로, 암세포가 뼈를 침범해 골절, 빈혈, 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을 유발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최근 다양한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환자의 생존율이 크게 향상됐지만 여전히 재발이 잦고,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이 많아 새로운 치료법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환자의 면역세포를 직접 활용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이중항체 치료제’가 주목받고 있다. 이중특이항체 치료법(BiTE, Bispecific T-cell Engager)은 서로 다른 두 가지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를 이용해 암세포를 사멸하거나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즉 환자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혁신적인 치료법이다.이중항체 치료는 범용성과 현장 적용성이 월등해 CAR-T 세포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는 첨단 면역제제로 각광받고 있다. 새로운 기술인 CAR-T 치료 역시 효과적이나, 환자의 혈액에서 T세포를 뽑아 다시 치료제로 제조하는 오랜 공정시간이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연구는 기존 항체 치료나 CAR-T 치료보다 투여 과정이 간편하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이중특이항체 치료법을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 적용해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박성수(공동교신저자)·민창기(공동교신저자),가톨릭대학교 약리학교실 최수인(공동제1저자) 교수 연구팀은 국내 도입된 이중항체 치료제의 효과를 입증한 첫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이번 연구에서는 기존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 142명을 대상으로 이중특이항체 치료군(71명)과 기존 표준 치료군(71명)을 비교했다. 그 결과, 이중특이항체 치료군에서 질병이 진행되지 않고 생존하는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이 기존 표준 치료 대비 약 3배 가량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모든 항암 치료에는 부작용이 따르지만, 이중항체 치료제는 기존 치료와 비슷한 수준의 부작용을 보였으며, 대부분 조절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발생했다. 일부 환자에서 면역반응이 나타났으나 대부분 경미한 수준이었고, 빈혈, 혈소판 감소 등 혈액관련 부작용도 기존 표준 치료와 큰 차이가 없어, 우리나라 환자들에서도 안전성이 확인됐다. 다만, 감염 발생 가능성을 주의해야 하며, 이를 치료 과정에서 지속 관리하는 것이 중요했다.연구를 이끈 민창기 교수는 “다발골수종은 인구 고령화로 국내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을 뿐 아니라, 재발이 잦아 환자분들이 두려워하는 혈액암”이라며 “이중항체 치료제 효과를 입증한 이번 연구를 통해, 다른 치료 방법의 적용이 어려웠던 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추가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박성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연구진이 주도한 최초의 이중항체 치료제 효과를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다만 이중항체 치료를 받는 경우, 감염의 위험이 높으므로 치료시작 전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하고, 면역글로불린과 같은 기초면역 보강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2025년도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개발지원사업(RS-2023-00216446)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세포치료학회지(Transplantation and Cellular Therapy)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중항체 치료제의 장기적인 효과와 최적의 활용 방법을 확인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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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개 눈엔 뭐만 보여”에 한동훈 “국민 지키는 개 될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설전을 벌였다.이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한 전 대표가 자서전에서 자신을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로 평가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는 것이고 개의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답했다.이 대표는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재판 결과가 대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법과 상식에 따라 판단해 보시면 다 알 수 있는 일”이라고 짧게 답했다.그러자 한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기꺼이 국민을 지키는 개가 되겠다. 재판 잘 받으시라”고 적어 맞받았다.앞서 한 전 대표의 자서전 출판사 ‘메디치미디어’는 25일 한 전 대표가 저서에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다. 이 대표가 행정부까지 장악하면 사법부 유죄판결을 막으려고 처벌규정 개정 같은 극단적 수단을 쓸 수 있다”고 적었다고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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