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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2개월 된 아이가 아파트 단지 안에서 유치원 통학버스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전 8시 45분경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생후 22개월 된 A 양이 39인승 버스에 치여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양은 이날 오전 유치원에 다니는 오빠, 보호자와 함께 아파트 단지에서 오빠의 통학버스를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 60대 기사 B 씨가 운전하는 버스가 도착하자 보호자는 A 양의 오빠를 버스에 태웠고, 이 때 A 양은 버스 앞으로 홀로 걸어갔다. 경찰은 B 씨가 A 양을 발견하지 못하고 버스를 출발시켰고 이 과정에서 A 양이 버스에 깔려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차량에는 유치원 인솔교사 2명이 탑승해 있었지만, A 양의 오빠가 버스에 타는 걸 챙기느라 미처 A 양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자 역시 A 양이 버스 앞으로 가는 모습을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 씨를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높은 운전석에 앉았던 B 씨가 키가 작은 A 양이 버스 앞에 있다는 것을 미처 인지하지 못해 사고를 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 양의 보호자와 인솔교사, 목격자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해운대해수욕장 14만6687명 vs 광안리해수욕장 19만6370명. 부산의 여름 해수욕장이 전면 개장한 1일부터 3일까지 두 해수욕장의 누적 방문객 수를 비교한 결과다. 개장 첫날인 1일 방문객은 해운대가 3만9130명으로 광안리(3만4865명)보다 많았다. 반면 토·일요일인 2일과 3일은 광안리 방문객 수가 각각 8만7370명과 7만4135명으로 해운대의 4만8638명, 5만8919명을 훨씬 능가했다. 해수욕장 개장 초기여서 낮에 해운대에 몰리는 인파가 적어 광안리에 방문객이 몰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평일과 낮은 해운대, 주말과 밤은 광안리해수욕장을 선호하는 추세가 몇 년 전부터 나타나고 있다고 수영구 측은 분석하고 있다. 광안리해수욕장 주변에 다양한 놀이시설과 먹거리 단지가 밀집해 있어 방문객이 선호한다는 것이다. 평일인 4일 오후 3시경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중앙 물놀이구역. 바다에서 튜브를 타거나 수영을 하는 사람은 100m 구간에 내 어림잡아 50명도 안 됐다. 해변 1.3km 구간 중 오른쪽 끝인 500m 구간에 조성된 수상레저구역(SUP존)에서 서프보드를 즐기는 사람도 40명에 그칠 정도로 한산했다. 그러나 수영구가 집계한 결과 이날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 수가 5만140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이날 4만3876명만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광안리의 집계를 ‘뻥튀기’로 여길 수 있지만, 수영구 관계자는 “광안리가 ‘야간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사장에서 왕복 2차로(광안해변로)를 건너면 이색 음식점과 카페가 즐비해 식사를 하며 광안대교 야경을 즐기는 젊은층의 방문이 최근 줄을 잇고 있는 것. 2km 떨어진 민락수변공원에는 돗자리를 깔고 야간취식을 이어가는 방문객도 상당하다. 실제 젊은층 가입자가 많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의 해시태그(#) 검색 결과에 따르면 ‘광안리해수욕장’ 게시물(58만4000개)이 ‘해운대해수욕장’(44만9000개)보다 13만5000개 더 많았다. 이에 수영구는 광안리해수욕장에 2030세대를 더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 토·일요일은 밤 2시간 동안 해변로 차량을 통제해 각종 공연을 여는 ‘차 없는 문화거리’를 운영하며, 매주 토요일 밤 두 차례 ‘M드론라이트쇼’도 진행하고 있다. 광주에서 친구와 이날 광안리를 찾은 김담주 씨(20)는 “멋진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길 수 있고, 맛있는 음식도 많아 해운대보다 이곳을 휴가지로 정했다”고 했다. 동서대 권장욱 관광학부 교수는 “수영구가 그간 없던 이색 정책으로 관광객을 유인 중인데, 특히 젊은층의 호응도가 높다”면서 “해운대구도 여러 정책을 시도 중이지만 젊은층에게 비싼 물가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달 말 성수기가 되면 낮 시간대 가족 단위 해수욕객이 몰리는 해운대에 더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일각에선 해운대와 수영구의 방문객 집계 방식이 달라 객관적인 수치 비교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안리는 0시를 기준으로 24시간 인파를 측정하며, 해운대구는 오후 1시 기준으로 24시간 방문객을 센다. 해운대구는 스마트폰 소지자가 백사장 내 30분 머무를 경우 1인이 찾은 것으로 집계하지만, 수영구는 곳곳에 설치한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과한 스마트폰 소지자를 산정한다. 이 때문에 두 자치구의 관광객 집계를 둘러싼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다. 해운대구 측은 “스쳐 지나기만 해도 방문객으로 집계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했지만, 수영구는 “설치한 50개 센서 모두가 아닌 해변 중앙의 6개 센서 수치만 집계한다”고 반박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시는 ‘부산남항 수제선(방재호안) 정비공사’를 끝내고 일부 친수 시설을 개방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태풍 때마다 침수 피해가 발생했던 서구 남항대교 하부에서 공동어시장 구간의 남항 서방파제 일원에 길이 500m 너비 43m 규모의 방재호안을 건설했다. 방재호안은 태풍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 완충지대 역할을 하며, 평상시에는 주민이 운동하며 쉴 수 있는 친수 공간으로 활용된다. 시는 1만6600m² 규모의 방재호안에 가칭 ‘남항스포츠광장’을 조성하고 각종 운동기구와 퍼걸러 등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상부에서 부산남항과 영도구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안 산책로도 만들었다. 시는 방재호안에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방재호안 조성 사업은 2016년 해양수산부의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되면서 추진됐다. 시는 2018년부터 국비 482억 원을 들여 공사를 진행했다. 김유진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은 “태풍이나 지진해일 등에 안전한 항만을 구축할 것”이라며 “친수 공간을 확충해 시민 친화적 쉼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백사장은 햇볕에 달궈져 뜨겁지만, 물속은 시원하고 좋아요.” 기온이 31.5도까지 치솟은 3일 오후 4시경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바닷물에 뛰어들었다 나온 30대 남성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웃었다. 튜브를 타고 노는 아이들부터 백사장에 누워 태닝을 즐기는 청춘 남녀까지, 피서객들은 3년 만에 마스크를 벗고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혔다. 해운대, 광안리, 다대포 등 부산의 7개 해수욕장이 1일 개장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개장 후 첫 주말인 2일 4만8638명, 3일 5만8919명 등 3일 동안 15만 명 가까운 인파가 다녀가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매출 급감으로 울상을 짓던 해운대 지역 상인들도 3일 이른 아침부터 테라스에 테이블과 의자를 내놓는 등 손님맞이 준비를 하는 모습이었다. 일부 식당은 가게 밖까지 줄을 서는 등 종일 손님으로 북적였다. 장영국 구남로상인회장은 “그동안 매출이 많이 줄어 힘들었는데 올해는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제주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은 4호 태풍 ‘에어리’의 북상 소식 때문인지 3일 다소 한산했다. 하지만 파도를 타거나 파라솔 밑에서 휴식을 즐기는 ‘노 마스크’ 피서객들의 표정은 밝았다. 최영석 씨(38·서울 서대문구)는 “마스크를 벗고 물놀이를 하니 코로나19 이전의 즐거움을 되찾은 느낌”이라며 웃었다. 제주의 12개 해수욕장도 1일 모두 개장해 피서객을 맞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에어리’가 일본 규슈(九州) 쪽으로 진로를 바꿨다고 3일 밝혔다. 4일 서울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6일까지 전국에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부터는 북상했던 장마전선이 내려오면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서귀포=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린 장마전선이 북상하고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부산과 제주 등 남해안 해수욕장은 때 이른 피서 인파로 북적였다. 정식 개장한 해수욕장에는 벌써부터 파라솔이 펼쳐지고 튜브 등 물놀이 기구가 대여되며 안전요원들이 배치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노 마스크’로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되자 피서객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났다.● 부산 7개 해수욕장 1일 개장…첫날부터 인파로 북적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정식 개장 첫날인 1일부터 더위를 피하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1일 3만9130명에 이어 2일에는 4만8638명이 찾았다. 3일에도 4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해변에서 태닝이나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된 피서객들은 해방감을 만끽했다. 인근 상인들도 이처럼 붐비는 인파를 반겼다. 해수욕장 앞 구남로의 한 상인은 “최근 주말에 코로나19 이전처럼 붐볐지만 이번 주말은 특히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매출도 지난해에 비해 훨씬 더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운대를 비롯한 송정, 송도, 광안리 등 부산의 7개 해수욕장은 1일부터 개장했다. 119구조대와 민간수상요원 등 해수욕장 전체 구간에서 수영이 가능하도록 안전 관리 인력을 배치하고 파라솔과 튜브 대여 서비스가 이뤄졌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지만, 서핑 등 수상레저활동은 일몰 전 30분부터 일몰 후 30분까지 즐길 수 있다. 김성철 해운대구 해수욕장운영팀장은 “해수욕장 전역이 노마스크존인 것은 아니다. 화장실이나 탈의실에서는 꼭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해변에서 열리는 50인 이상 참여 축제 등에도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전국 주요 해수욕장 이달부터 개장 1일 문을 연 제주의 12개 지정해수욕장도 주말을 맞아 피서객들로 넘쳐났다. 3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은 제4호 태풍 에어리의 북상소식 때문인지 다소 한산하기는 했지만 파도를 타거나 파라솔에서 휴식을 즐기는 ‘노 마스크’ 피서객들의 표정은 밝았다. 최영석 씨(38·서울시 서대문구)는 “그동안 휴가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는데 마스크를 벗고서 물놀이를 하니까 예전의 기쁨을 되찾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올해 노 마스크 해수욕과 더불어 이달에 김녕 성세기해변축제, 월정 한모살해변축제에 이어 다음달에는 삼양 검은모래축제, 금능 원담축제, 서귀포 야해페스티벌 등 해수욕장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제주지역 해수욕장은 다음 달 말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야간 개장을 하지 않는다. 2016년 제주 해수욕장 이용객은 400만 명에 이르렀다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2020년 102만여 명, 2021년 94만여 명으로 급감했다. 제주도는 올해 피서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소방 및 수상안전요원을 지난해보다 9명이 많은 330명을 배치했다. 서해안 최대해수욕장인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은 2일 개장했다.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과 꽃지해수욕장 등 태안지역 28개 해수욕장도 이날 일제히 개장했다. 보령 무창포해수욕장과 서천 춘장대해수욕장은 9일 개장한다.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은 이달 9일 포항을 시작으로 속속 개장한다. 15일에는 경주 영덕 울진 해수욕장들이 개장해 다음 달 21일까지 운영된다. 경북 동해안에는 23개 해수욕장이 있다. 전남지역은 5일 고흥군 남열 해돋이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해남군 송호, 보성군 율포 솔밭, 목포시 외달도, 여수시 안도¤만성리, 완도 신지 명사십리 등 12개 시¤군 56개 해수욕장이 15일까지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이다. 전남도는 2020, 2021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해수욕장을 부분 개장했고, 일부 해수욕장에 대해서는 사전예약제를 실시했다. 전북지역도 8일 군산 선유도와 고창 구시포·동호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9일 부안 격포·변산·고사포·위도·모항 해수욕장이 차례로 문을 열고 행락객을 맞는다. 이들 해수욕장은 8월 16일까지 운영된다. 자치단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마스크 착용 완화 등 일상 회복으로 해수욕장 이용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과 방역에 힘쓸 계획이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영덕=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태안=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해남=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군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62·사진)이 휴직 중인 부산 부경대에 2학기 강의 개설을 신청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이날 부경대에 따르면 홍 원장은 ‘한국 경제의 이해’라는 경제학부 전공선택 과목을 2학기에 개설해 달라고 신청했다. 부경대 관계자는 “홍 교수는 강의 개설 신청 마감 기한(지난달 24일) 전 동료 교수를 통해 해당 과목 강의를 개설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설계자로 평가받는 홍 원장은 문재인 정부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된 2017년 7월부터 5년 동안 학교를 휴직 중이다. 청와대를 나온 후에는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장을 거쳐 지난해 5월 KDI 원장으로 임명됐다. 다만 홍 원장이 원장직을 사직하고 학교로 복직할지는 미지수다. 학부 관계자는 “홍 교수에게 (전화해) 복직 여부를 물었는데 ‘미정’이라고 답했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28일 “소득주도성장 설계자가 KDI 원장으로 앉아 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홍 원장의 자진 사퇴를 압박한 바 있다. 홍 원장의 임기는 2024년 5월 30일까지다. 홍 원장은 최근 내부 회의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를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그동안 “주먹구구식 집계”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부산 여름 해수욕장의 방문객 집계 방식이 고도화되고 있다.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 방문객을 이동통신사의 빅데이터 정보를 활용해 집계하고 있고, 수영구는 수십 대의 센서를 설치해 광안리해수욕장의 방문객 수를 세세하게 파악할 예정이다. 부산의 7개 해수욕장은 1일 전면 개장해 8월 31일까지 피서객을 맞는다. 수영구는 유동인구 통계 분석을 통해 올여름 광안리해수욕장의 방문객 수를 집계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구는 국비와 구비 1억3000만 원을 투입해 지난해 광안리 해변과 민락수변공원, 남천동 일원에 사물인터넷(IoT) 센서 50대를 설치했다. 휴대전화를 소지한 방문객이 이 센서를 통과하면 1명이 이 지역을 찾은 것으로 집계된다. 휴대전화마다 다른 고유의 식별번호인 ‘와이파이 맥(Mac)’을 이 센서가 포착하기에 가능한 계산이다. 각 센서가 수집한 정보는 구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으로 전송된다. 이를 통해 50개 지점을 통과한 하루 방문객 수가 모두 몇 명인지, 특정 시간대에 특정 지점을 찾은 사람이 몇 명인지 등 구체적인 통계를 추출할 수 있다. 방문객 1명이 여러 곳의 센서를 통과하더라도 최종 방문객 산정에는 1명이 찾은 것으로 조정된다. 수영구는 여름 해수욕장 방문객 집계뿐 아니라 1년 내내 광안리 해변 주변의 유동인구를 분석해 정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이 같은 시스템을 구축했다. 구 스마트도시과 관계자는 “매주 토요일 저녁 진행 중인 ‘광안리M드론라이트쇼’와 가을철의 ‘부산불꽃축제’ 때 어느 지점에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지와 이들이 어디서 진입해 어떤 상권으로 이동하는지 분석할 예정”이라면서 “안전관리와 맞춤형 상권 활성화 전략 수립 등에 이런 빅데이터 정보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운대구는 이미 2018년부터 이동통신사에 연간 3300만 원을 지급하고 방문객 집계 데이터를 얻고 있다. SK텔레콤에 가입한 휴대전화 소지자가 해운대·송정해수욕장 주변에 30분 이상 머물면 1명이 찾은 것으로 산정한다. 분석 자료를 보면 방문객의 국적과 거주지역, 연령대, 시간대별 이동 형태 등을 알 수 있다. 타 이동통신사 가입자를 포함한 전체 방문객 수는 이동통신사별 시장 점유율 비율 등을 고려해 산정한다. 다만 부산의 총 7개 해수욕장 가운데 송도·다대포·임랑·일광해수욕장 등 나머지 4곳은 여전히 ‘페르미 추정법’으로 방문객 수를 집계하고 있다. 백사장 특정 구역의 가로세로 1m 내에 있는 인원을 센 뒤 해수욕장 전체 넓이를 곱해 인원을 파악하는 것. 경찰이 집회 인원 추산 때도 사용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공무원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되기에 정확한 추산이 이뤄지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2017년까지 부산의 모든 해수욕장이 이렇게 방문객 수를 집계해 왔는데, 지자체마다 관할 해수욕장에 더 많은 방문객이 왔다고 과다하게 추산했던 것. 이 때문에 하루 방문객 수가 100만 명을 넘었다고 발표하는 해수욕장도 나왔다. 대다수 지자체는 예산 부족 때문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방문객 집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사하구 관계자는 “면적이 넓은 다대포해수욕장은 페르미 추정법만 활용하면 집계가 부정확할 수밖에 없다”며 “606면의 해수욕장 주차면이 꽉 차면 1만 명이 넘은 것으로 추정하는 방식을 추가 활용해 최종 방문객 수를 산정한다”고 설명했다. 기장군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해운대구의 집계를 참고해 최종 방문객 수를 산정한다”고 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그동안 “주먹구구식 집계”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부산 여름 해수욕장의 방문객 집계 방식이 고도화되고 있다.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 방문객을 이동통신사의 빅데이터 정보를 활용해 집계하고 있고, 수영구는 수십 대의 센서를 설치해 광안리해수욕장의 방문객 수를 세세하게 파악할 예정이다. 부산의 7개 해수욕장은 1일 전면 개장해 8월 31일까지 피서객을 맞는다. 수영구는 유동인구 통계 분석을 통해 올 여름 광안리해수욕장의 방문객 수를 집계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구는 국비와 구비 1억3000만 원을 투입해 지난해 광안리 해변과 민락수변공원, 남천동 일원에 사물인터넷(IoT) 센서 50대를 설치했다. 휴대전화를 소지한 방문객이 이 센서를 통과하면 1명이 이 지역을 찾은 것으로 집계된다. 휴대전화마다 다른 고유의 식별번호인 ‘와이파이 맥(Mac)’을 이 센서가 포착하기에 가능한 계산이다. 각 센서가 수집한 정보는 구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으로 전송된다. 이를 통해 50개 지점을 통과한 하루 방문객 수가 모두 몇 명인지, 특정시간대 특정지점을 찾은 사람이 몇 명인지 등 구체적인 통계를 추출할 수 있다. 방문객 1명이 여러 곳의 센서를 통과하더라도 최종 방문객 산정에는 1명이 찾은 것으로 조정된다. 수영구는 여름 해수욕장 방문객 집계뿐 아니라 1년 내내 광안리 해변 주변의 유동인구를 분석해 정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이 같은 시스템을 구축했다. 구 스마트도시과 관계자는 “매주 토요일 저녁 진행 중인 ‘광안리M드론라이트쇼’와 가을철의 ‘부산불꽃축제’ 때 어느 지점에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지와 이들이 어디서 진입해 어떤 상권으로 이동하는지 분석할 예정”이라면서 “안전관리와 맞춤형 상권 활성화 전략 수립 등에 이런 빅데이터 정보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운대구는 이미 2018년부터 이동통신사에 연간 3300만 원을 지급하고 방문객 집계 데이터를 얻고 있다. SK텔레콤 가입한 휴대전화 소지자가 해운대·송정해수욕장 주변에 30분 이상 머물면 1명이 찾은 것으로 산정한다. 분석 자료를 보면 방문객의 국적과 거주지역, 연령대, 시간대별 이동 형태 등을 알 수 있다. 타 이동통신사 가입자를 포함한 전체 방문객 수는 이동통신사별 시장 점유율 비율 등을 고려해 산정한다. 다만 부산의 총 7개 해수욕장 가운데 송도·다대포·임랑·일광해수욕장 등 나머지 4곳은 여전히 ‘페르미 추정법’으로 방문객 수를 집계하고 있다. 백사장 특정 구역의 가로세로 1m 내에 있는 인원을 센 뒤 해수욕장 전체 넓이를 곱해 인원을 파악하는 것. 경찰이 집회 인원 추산 때도 사용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공무원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되기에 정확한 추산이 이뤄지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2017년까지 부산의 모든 해수욕장이 이렇게 방문객을 집계해왔는데, 지자체마다 관할 해수욕장에 더 많은 방문객이 왔다고 과다하게 추산했던 것. 이 때문에 하루 방문객 수가 100만 명을 넘었다고 발표하는 해수욕장도 나왔다. 대다수 지자체는 예산 부족 때문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방문객 집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사하구 관계자는 “면적이 넓은 다대포해수욕장은 페르미 추정법만 활용하면 집계가 부정확할 수밖에 없다”며 “606면의 해수욕장 주차면이 꽉 차면 1만 명이 넘은 것으로 추정하는 방식을 추가 활용해 최종 방문객 수를 산정한다”고 설명했다. 기장군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해운대구의 집계를 참고해 최종 방문객 수를 산정한다”고 했다.김화영기자 run@donga.com}
전국적으로 28, 29일 강풍과 폭우가 이어지면서 시설물 피해가 속출했다. 반면 강원 동해안 지역은 이례적인 찜통더위와 ‘6월 열대야’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30일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야행성 폭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6시 21분경 해운대구 수영강변도로 세월교를 달리던 차량이 오른쪽 난간을 들이받고 5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차량이 세월교 밑 인도 펜스에 걸리면서 60대 운전자는 경상을 입었고, 다친 행인도 없었다. 경찰은 차량이 폭우에 미끄러졌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부산에는 시간당 최대 14.6mm의 강한 비가 내렸다. 전날 오전부터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부산에선 29일 오후까지 총 17건의 피해 신고가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됐다. 29일 0시 32분경 동래구 금강초교의 공사용 철제 방음벽이 강풍에 무너졌다. 초속 20m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29일에만 오후 4시까지 김해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100편이 결항했다. 인천에서도 강풍 피해가 이어졌다. 28일 오후 9시 55분경 연수구 동춘동의 한 교회 철탑에 달린 철판 일부가 강풍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29일 오전 2시 41분경에는 강화군 양도면에서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져 도로를 덮쳤다. 반면 강원 동해안은 6월 날씨로는 이례적으로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29일 오후 강릉의 낮 최고기온은 32.9도, 속초는 32.5도까지 치솟았고, 일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 현상도 이어졌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9일 최저기온은 강릉이 30.1도, 속초가 26.1도로 6월 기준 역대 최고치였다. 기상청은 30일 아침까지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북부지역에 돌풍과 함께 시간당 30∼50mm의 장대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장맛비는 주로 밤에 집중되는 ‘야행성 폭우’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30일 오후엔 강수량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수도권 등 중부지방엔 종일 비가 예보됐다.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수도권과 강원 내륙 및 산지의 예상 강수량은 50∼150mm다. 지역에 따라 250mm 이상 비가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에어부산은 29일 베트남 다낭과 부산을 오가는 노선의 운항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운항이 중단된 지 28개월 만이다. 이 노선은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오후 8시 반 출발해 다낭국제공항에 오후 11시 10분 도착한다. 귀국 편은 다낭에서 0시 10분 출발해 김해에 오전 6시 반 도착한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주 2회 운항하며, 다음 달 28일부터는 주 4회(수·목·토·일요일)로 증편된다. 에어부산은 2015년 4월부터 김해국제공항에서 처음으로 부산∼다낭 노선을 운항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매일 두 편의 항공기가 오갔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베트남의 경우 코로나19 검사 등 모든 검역 조치가 해제됐기 때문에 다낭 여행 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동거남과 공모해 보험금을 노리고 바다에 차량을 빠뜨려 동거남의 여동생을 살해한 혐의로 40대 여성이 구속 기소됐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이영화)는 동거남의 여동생을 승용차에 태워 바다에 추락시켜 살해한 혐의(살인) 등으로 A 씨(42)를 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A 씨가 동거남 B 씨(43)와 함께 여동생 C 씨(40)가 가입한 6억5000만 원 상당의 자동차 사망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지난달 3일 부산 기장군 동백항에서 B 씨와 공모해 C 씨를 차량 운전석에 타게 한 뒤 차량을 추락시켜 C 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조수석에 있던 B 씨는 자력으로 탈출했다. 추락한 승용차는 A 씨 소유였으나 사고 직전 C 씨에게 명의가 이전됐다. 뇌종양을 앓던 C 씨는 4월 18일 자신이 모는 차량을 부산 강서구 둔치도 인근 강가에 빠뜨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당시에도 B 씨는 조수석에 있었다. A 씨는 사고 후 B 씨를 태워오기 위해 다른 차량을 운전해 따라가는 등 자살을 도운 자살방조미수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를 받던 B 씨는 3일 경남 김해시 한 공사장 주변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 관계자는 “공범이 사망했지만 통화 내역과 디지털 포렌식 자료 등 살해의 고의를 명확히 하는 객관적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 강서구는 20년 넘게 출입이 통제됐던 부산 강서구 신호동 인공 철새서식지를 다음 달 개방한다고 28일 밝혔다. 신호동 인공철새서식지는 1995년 신호지방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낙동강 하구를 찾는 철새가 보금자리를 잃는다는 지적에 따라 만들어진 인공습지다. 인공 철새서식지 조성 이후 국방부가 이곳을 해안경계 군사작전지역으로 지정하면서 20년 넘게 민간인의 출입이 일절 금지돼왔다. 이곳을 산책로로 개방해 달라는 주민 요구는 2019년부터 나왔다. 이에 강서구는 국방부, 문화재청과 협의해 2020년 8월 인공철새서식지의 관리권을 이전받았다. 강서구는 11억 원을 투입해 인공철새서식지 해안가 1.5km 구간에 너비 2m의 친환경 산책길을 조성했다. 해안가 군사시설을 철거하고 지면을 평탄하게 해 야자매트를 깔고 로프펜스 등을 설치했다. 강서구 관계자는 “철새들이 피해 받지 않게 최소한의 공사만 했다”면서 “구체적인 개방 날짜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방탄소년단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콘서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하이브의 방시혁 이사회 의장, 박지원 대표는 24일 부산시청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를 맡아 다양한 유치 활동을 펼친다. 방탄소년단은 부산에서 글로벌 콘서트를 열고 세계박람회 회원국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유치 교섭 활동에 나선다. 내년 상반기 세계박람회 현지 실사단이 부산을 방문할 때 방탄소년단이 세계박람회가 열릴 현장을 안내하고, 세계박람회 총회에서 부산을 알리는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때 홍보대사 역할도 맡는다. 또 내년 11월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를 선정하는 투표일에는 현장에 참석해서 부산 개최 지지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밖에도 디지털 홍보활동을 위한 영상·사진을 촬영하며 방탄소년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부산 홍보 영상을 올린다. 방 의장은 “국가사업인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방탄소년단과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시장은 “방탄소년단 멤버의 활동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부산세계박람회 1호 홍보대사인 배우 이정재와 2호 홍보대사인 가상인간인 가수 로지에 이어 세 번째 홍보대사가 됐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4일 부산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와 관련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최초 발화 지점’ 분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발화 지점이 어디인지 밝혀내야 사고 재발 방지책을 구축하고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7년 2만5108대였던 국내 등록 전기차 수는 지난해 23만1443대로 5년 새 9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충돌 사고 후 화재로 2명 사망 4일 오후 11시경 남해고속도로를 주행하던 전기차 아이오닉5가 부산 강서구 서부산요금소 충격흡수대를 들이받았다. 곧바로 화재가 발생해 3시간 이상 계속되면서 2명이 숨졌다. 23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이 참여하는 합동조사팀이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세 기관 관계자는 합동감식을 위해 17일 회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고 차량 보관 장소에서 정밀 감식을 할 경우 배터리가 추가로 폭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결국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다시 감식하기로 했다. 이번 사고의 원인 규명이 중요한 것은 주행 중인 전기차가 충돌 뒤 불에 탄 사례가 드물어서다.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총 93건인데, 주행 중인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고는 △2020년 12월 9일 서울 테슬라 사고 △2021년 7월 14일 대구 포터EV 사고 등 이번 사고를 포함해 3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앞부분서 발화했을 가능성 차량 하부에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는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 배터리의 최소 구성단위인 셀 내부의 양극과 음극이 외부 충격을 가하면 고열이 발생하고, 가연성 젤 형태인 전해질에 불이 붙어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그러나 이번 사고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대덕대 이호근 자동차학부 교수가 입수한 국과수의 사고기록장치(EDR) 분석 결과 이번 사고 차량은 시속 90km 속도로 달리다 충돌했다. 그러나 이 정도 속도의 충돌로 배터리가 폭발했을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 이 교수 등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전기차에는 충돌 테스트를 통과한 배터리가 장착되는 데다 사고 차량의 경우 충격을 경감시키는 충격흡수대를 들이받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내연기관 차량의 엔진룸에 해당하는 전기차 앞쪽 제어장치의 특정 부분에서 충격으로 불씨가 발생해 배터리로 옮겨붙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기차 보닛 아래에는 배터리의 전력을 모터에 쓰도록 전류를 변환하는 통합전력제어장치(EPCU)와 △차량 탑재용 충전기(OBC) △구동모터 △감속기 등이 설치돼 있다. 경남정보대 정용근 전기수소자동차과 학과장은 “아이오닉5의 에어컨에는 가연성 냉매가 쓰인다”며 “충돌 충격으로 순식간에 냉매에 불씨가 발생해 배터리까지 옮겨붙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도 “가연성인 냉매와 워셔액 등에서 불이 먼저 시작됐을 개연성이 크다”면서도 “전기차 보닛 아래에는 조수석 너비의 공간이 있는데 운전자가 이곳에 가연성 물질을 뒀다면 이곳 먼저 폭발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전기자동차협회장인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전기차 사고 때마다 원인에 대해 정제되지 못한 각종 추측이 난무하며 소비자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며 “정부가 수사기관의 초기 단계 조사 결과가 끝나는 대로 결과를 빨리 발표하는 등 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올여름 경찰관들이 개인형 이동장치(PM)를 타고 해운대해수욕장 등 부산 관광지 곳곳을 순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부산시자치경찰위원회(자경위)는 여름철 관광지 순찰을 강화하기 위해 PM 4대를 구입해 부산관광경찰대에 배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이 활용하는 PM은 두 바퀴가 달린 보드 위에 올라타 중심을 잡으면 움직이는 1인용 전동 스쿠터로 ‘세그웨이’라는 명칭으로 널리 알려진 모델이다. 최고 속도는 시속 30km. 자경위는 주요 관광지 범죄 예방과 질서 유지 등에 나서는 관광경찰대 소속 대원 22명이 PM을 활용하도록 했다. 관광경찰대는 지금까지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관광지를 차로 순찰하기가 어려워 도보로 이동하며 순찰했다. 자경위 장재호 정책기획팀장은 “경광등이 달린 PM을 타고 구석구석을 누비는 경찰이 자주 눈에 띄면 피서철 집중적으로 발생했던 소매치기나 성 관련 범죄 발생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PM은 피서철 이후에는 국제 행사가 자주 열리는 벡스코와 치안 수요가 높은 부산진구 서면 일대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 자경위는 PM을 활용한 순찰의 효과가 드러나면 내년에 관광경찰대에 PM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서해에서 피살된 공무원 이대준 씨(사망 당시 46세)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던 윤성현 전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사진)이 20일 당시 발표문에 대해 “지휘부 검토를 거쳐 작성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청장은 이날 오전 부산 동구 청사로 출근하던 중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해경 수사관 3명이 확인한 국방부 자료와 해경 수사팀의 수사 자료를 바탕으로 해경 지휘부가 몇 번의 검토를 거쳐서 작성된 발표 문안을 브리퍼(발표자)로 지정된 제가 국민들께 나름대로 성실하게 답변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지휘부 등으로 책임을 미루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윤 청장은 이 씨가 서해에서 북한군에게 피살된 지 일주일 만인 2020년 9월 29일 “실종자(이 씨)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건 이틀 후 첫 브리핑은 관할 서장인 신동삼 인천해양경찰서장이 했지만 중간수사 결과 발표는 윤 청장이 맡았다. 윤 청장은 현 정부 들어 해경의 최종 수사 결과가 월북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바뀐 것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사적 의견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씨가 월북했다고 하기엔 근거가 부족했던 것 아니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청와대 등 윗선의 개입 여부 등에 대해선 “여기서 그냥…”이라고만 답한 뒤 집무실로 향했다. 반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중간 수사 발표 당시 발표 문안을 윤 청장이 당시 이끌었던 해경 본청 수사정보국이 작성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해경 본청과 인천해양경찰서 등을 압수수색하며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윤 청장과 당시 수사정보국 직원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 조사 결과 수사정보국 직원 가운데 ‘상부의 지시를 받아 발표문을 작성했다’고 진술한 직원은 없었다고 한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윤 청장이 이끌던 본청 수사정보국이 북한군 간 교신 감청 내용 등 군의 특수정보(SI)를 확인해 발표 문안을 작성했고,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지휘부가 여러 차례 검토한 뒤 윤 청장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진 월북으로 단정하는 듯한 발표를 누가 주도했는지, 그 과정에서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은 감사원 조사와 검찰 수사 등을 거쳐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서해에서 피살된 공무원 이대준 씨(사망 당시 46세)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던 윤성현 전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이 20일 “지휘부 검토를 거쳐 작성된 발표 문안을 국민에게 답변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전 국장은 이날 오전 부산 동구 남해해경청 청사로 출근하던 중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해경 수사관 3명이 확인한 국방부의 자료와 해경 수사팀의 수사 자료를 바탕으로 해경 지휘부가 몇 번의 검토를 거쳐서 작성된 발표 문안을 브리퍼(발표자)로 지정된 제가 국민들께 나름대로 성실하게 답변을 드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국장은 해경의 최종 수사 결과가 이 씨의 월북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바뀐 것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사적 의견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씨가 자진 월북했다고 하기엔 근거가 부족했던 것 아니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청와대 등 윗선의 개입 여부 등에 대해선 “여기서 그냥…”이라고만 답한 뒤 집무실로 향했다. 사건 당시 수사 지휘라인에 있었던 윤 전 국장은 2020년 9월 29일 이 씨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중간수사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이 씨 유족들은 당시 수사 책임자였던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과 윤 전 국장을 직무유기로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게 한 이 채팅방은 이제 부산 관광·마이스업계엔 없어서 안 될 소통공간이 됐습니다.” 강석호 마이스부산 대표(48)는 최근 동아일보와 만나 부산 관광·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업계의 ‘단톡방’(단체카톡방)인 ‘부산관광마이스오픈톡’ 화면을 들어 보이며 “2년 전 우연히 만든 이 공간에서 700여 명이 다양한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로 모르는 사이여도 관심사에 따라 대화할 수 있는 이 단톡방에는 지역 대학과 마이스업체, 부산시, 호텔업계 등의 종사자 700명이 활동 중이다. 대학과 시는 업계에 도움이 될 정책과 교육프로그램의 문서와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를 여기에 올리고, 관광·마이스업계는 자신들의 상품을 홍보한다. 업계 최신 소식을 담은 기사도 공유되며,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정부와 시의 지원 정책이 이곳에서 안내됐다. 이날 인터뷰 중에도 단톡방 알림음이 잇따라 울렸다. 부산경제진흥원이 ‘부산 마이스전문가 육성과정 참가자 모집공고’를 올리자 한 업체 대표가 “문의사항이 있다”고 밝혔고, 진흥원 측은 “아래 번호로 전화 주면 답변하겠다”며 곧바로 응답했다. 강 대표는 “관광 분야 정책을 공부하는 스터디그룹을 운영하기 위해 30명이 참여하는 단톡방을 2020년 1월 열었는데, 2년이 지나면서 규모와 역할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당시 단톡방 운영 한 달 만에 느닷없이 코로나19가 발생해 스터디모임은 물론이고 예정된 업계 행사가 줄줄이 취소돼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지원정책을 찾으려고 정부와 부산시 홈페이지를 일일이 검색해야 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 강 대표는 시와 공공기관 직원을 여기에 초대해 ‘지원사업을 이곳에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여러 정보가 신속하게 공유되는 공간이란 입소문이 나면서 스타트업과 학계 연구자, 언론인 등도 이곳에 가입해 참여 인원이 점점 늘어 지난해 말 600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효율적인 소통을 위해 ‘최대 참여인원 700명’이라는 제한을 뒀다. 초대받은 사람만 입장할 수 있게 되자 이탈자 발생 때마다 강 대표에게 초대 요청이 쇄도한다고 밝혔다. 참여 룰을 지키지 않으면 퇴장당한다. 실명과 회사명을 표기해야 하고 낮에만 의견 교환이 가능하며 정치나 종교 관련 글을 올리면 안 된다. 강 대표는 “흩어졌던 업계가 이곳에 모여 고민을 나누고 정보를 얻으면서 서로 더 끈끈해졌다. 코로나19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내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강 대표는 “제조업이나 중소 상공인 등 지역 다른 업계도 이 같은 단톡방을 운영하면 분명 서로에게 힘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 대표는 마이스부산이라는 1인 국제회의전문회사(PCO)를 2011년 설립해 운영해오고 있다.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가 2009년 전국에서 처음 시작돼 인기를 끌자 행사를 주최한 부산 중구로 벤치마킹 문의가 쇄도한다는 소식을 듣고, ‘크리스마스산업포럼’을 결성해 노하우를 전수하는 포럼을 2014년부터 4년간 진행했다. 매년 3월 신산업 분야 전문가들이 부산 벡스코에 모여 미래전망을 발표하는 ‘미래전략캠퍼스’를 자신이 이룬 가장 큰 성과로 꼽는다. 강 대표는 “대형 PCO의 관심 밖에 있는 회의나 행사를 열어 성과를 내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부산·울산·경남의 스타트업 200곳이 모여 교류하는 장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동남권협의회’ 사무국장도 맡고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지난달 경남 밀양 산불 때 발생한 대기오염 물질이 밀양에서 50km 떨어진 부산까지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31일 발생한 밀양 산불은 축구장(7140m²) 1068개 규모인 763ha의 산림을 태운 뒤 이달 5일에야 진화됐다. 대기 전문가인 전병일 신라대 항공교통관리학과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5월 31일 발생한 밀양 산불이 인근 도시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에 미치는 영향’ 연구 논문을 공개했다. 이 논문은 올가을 한국환경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전 교수는 밀양 부북면 춘화리에서 시작된 산불 연기의 이동 궤적과 이 경로에 속한 도시의 대기오염 수치를 비교 분석했다. 미국해양대기청(NOAA)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통해 연기의 시간별 이동궤적을 추적했으며 대기오염 수치는 환경부 측정 자료 등을 활용했다. 논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9시 25분경 산불 발화 지점에서 방출되기 시작한 연기는 경남 김해를 거쳐 부산 최남단인 가덕도 해상까지 북풍을 타고 남쪽으로 이동했다. 연기를 머금은 ‘공기괴’(공기덩어리)는 오후 2시 이후 남서풍을 만나 체크 모양(√)을 그리듯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전 교수는 고도 500m와 1000m, 1500m 상공의 공기괴 이동경로를 추적했는데, 모든 고도의 공기괴는 화재발생 후 3∼4시간 뒤 지상 근처까지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00m의 공기괴는 출발 2시간 만에 지표면으로 완전히 내려앉은 것으로 확인됐고, 이들 공기괴는 모두 9시간 뒤 다시 상승해 500m 이상의 고도를 유지했다. 연구 결과 공기괴가 지표에 닿았을 무렵 경남 김해와 부산 강서구 일대의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급격히 상승했다. 산불 지점으로부터 남동쪽 35km 지점인 김해 동상동은 오전 11시까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각각 m³당 22u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 m³당 5ug에 그쳤으나, 오후 2시엔 m³당 85ug, m³당 70ug을 각각 기록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약 4배로 초미세먼지는 14배로 농도가 치솟았던 것. 다만 낮 12시와 오후 1시 미세먼지 자료는 누락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 교수는 “측정기관이 초미세먼지 등의 농도치가 너무 올라가자 이상치로 여겨 자료 검토 중 제거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산불 지점에서 37km 떨어진 김해 장유동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오후 1시가 되자 각각 m³당 81ug, m³당 49ug까지 높아졌으며, 50km 거리의 부산 명지동도 이날 오후 2시경 각각 m³당 61ug과 m³당 41ug까지 농도가 상승했다. 세계보건기구의 ‘대기질 가이드라인(AOG)’은 하루 평균 미세먼지의 농도를 m³당 45ug, 초미세먼지는 m³당 15ug 이내로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전 교수는 “각 측정지점에서 아황산가스와 오존, 일산화탄소 등 다른 대기오염물질 농도가 높아졌다는 점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기가 바람을 타고 도심을 지나가는 시간이 길지 않아 부산과 김해 시민의 호흡기 피해가 컸다고 분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했다. 이어 “어떤 시도에서든 산불이 발생하면 50∼100km 떨어진 도시의 대기가 오염될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된 만큼 대형산불 발생 때 호흡기 건강관리를 당부하는 안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논문은 또 밀양 지역 대기의 특성 때문에 초기 진압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31일 늦은 오후부터 1일 오전까지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 연기가 화재지점에 갇혀 시야가 희뿌옇게 되는 연무가 발생했고 결국 소방헬기가 뜨지 못했다는 것. 31일 오전 10시 밀양엔 초속 4.2m 이상의 바람이 오후 4시까지 불었으나, 오후 6시 이후엔 초속 1m 이하의 약한 바람이 1일 오전 9시까지 이어졌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지난달 경남 밀양 산불 때 발생한 대기오염 물질이 밀양에서 50㎞ 떨어진 부산까지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31일 발생한 밀양 산불은 축구장(7140㎡) 1068개 규모인 763㏊의 산림을 태운 뒤 이달 5일에야 진화됐다. 대기 전문가인 전병일 신라대 항공교통관리학과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5월 31일 발생한 밀양 산불이 인근 도시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에 미치는 영향’ 연구 논문을 공개했다. 이 논문은 올 가을 한국환경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전 교수는 밀양 부북면 춘화리에서 시작된 산불 연기의 이동 궤적과 이 경로에 속한 도시의 대기오염 수치를 비교 분석했다. 미국해양대기청(NOAA)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통해 연기의 시간별 이동궤적을 추적했으며 대기오염 수치는 환경부 측정 자료 등을 활용했다. 논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9시 25분경 산불 발화 지점에서 방출되기 시작한 연기는 경남 김해를 거쳐 부산 최남단인 가덕도 해상까지 북풍을 타고 남쪽으로 이동했다. 연기를 머금은 ‘공기괴’(공기덩어리)는 오후 2시 이후 남서풍을 만나 체크 모양(√)을 그리듯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전 교수는 고도 500m와 1000m, 1500m 상공의 공기괴 이동경로를 추적했는데, 모든 고도의 공기괴는 화재발생 후 3~4시간 뒤 지상 근처까지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00m의 공기괴는 출발 2시간 만에 지표면으로 완전히 내려앉은 것으로 확인됐고, 이들 공기괴는 모두 9시간 뒤 다시 상승해 500m 이상의 고도를 유지했다. 연구 결과 공기괴가 지표에 닿았을 무렵 경남 김해와 부산 강서구 일대의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급격히 상승했다. 산불 지점으로부터 남동쪽 35㎞ 지점인 김해 동상동은 오전 11시까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각각 ㎥당 22u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 ㎥당 5ug에 그쳤으나, 오후 2시엔 ㎥당 85ug, ㎥당 70ug를 각각 기록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약 4배, 초미세먼지는 14배나 농도가 치솟았던 것. 다만 낮 12시와 오후 1시 미세먼지 자료는 누락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 교수는 “측정기관이 초미세먼지 등의 농도치가 너무 올라가자 이상치로 여겨 자료 검토 중 제거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산불 지점에서 37㎞ 떨어진 김해 장유동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오후 1시가 되자 각각 ㎥당 81ug, ㎥당 49ug까지 높아졌으며, 50㎞ 거리의 부산 명지동도 이날 오후 2시경 각각 ㎥당 61ug과 ㎥당 41ug까지 농도가 상승했다. 세계보건기구의 ‘대기질 가이드라인(AOG)’은 하루 평균 미세먼지의 농도를 ㎥당 45ug, 초미세먼지는 ㎥당 15ug 이내로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전 교수는 “각 측정지점에서 아황산가스와 오존, 일산화탄소 등 다른 대기오염물질 농도가 높아졌다는 점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기가 바람을 타고 도심을 지나가는 시간이 길지 않아 부산과 김해 시민의 호흡기 피해가 컸다고 분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했다. 이어 “어떤 시도에서든 산불이 발생하면 50~100㎞ 떨어진 도시의 대기가 오염될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된 만큼 대형산불 발생 때 호흡기 건강관리를 당부하는 안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논문은 또 밀양 지역 대기의 특성 때문에 초기 진압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31일 늦은 오후부터 1일 오전까지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 연기가 화재지점에 갇혀 시야가 희뿌옇게 되는 연무가 발생했고 결국 소방헬기가 뜨지 못했다는 것. 31일 오전 10시 밀양엔 초속 4.2m 이상의 바람이 오후 4시까지 불었으나, 오후 6시 이후엔 초속 1m 이하의 약한 바람이 1일 오전 9시까지 이어졌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