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미

임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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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6~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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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 테니스 다큐에 뿔난 팬들…페더러·나달 쏙 빠진 이유는?

    글로벌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는 다음달 열리는 호주오픈을 앞두고 테니스 다큐멘터리 ‘브레이크 포인트’의 예고편을 최근 공개했다.이 다큐멘터리는 프로 테니스 선수들이 2022 한 시즌 동안 전 세계 투어를 다니며 겪는 코트 안팎의 삶을 다뤘다. 넷플릭스는 호주오픈을 앞두고 지난 시즌 전반기를 다룬 파트 1(에피소드 5개)을 공개한 뒤 6월 윔블던 개막 전 지난 시즌 후반기를 다룬 파트 2(에피소드 5개)를 공개할 예정이다.전설의 포뮬러원(F1) 레이서 아일톤 세나를 다룬 다큐멘터리 ‘세나: F1의 신화’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제임스 게이 리가 연출을 맡아 테니스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런데 이 다큐멘터리에 정작 지난 시즌 은퇴 선언으로 가장 많은 이슈를 낳았던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41·미국),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는 물론 여전히 ‘역사상 최고의 선수(GOAT)’ 논쟁을 이어가고 있는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 라파엘 나달(36·스페인)을 전혀 다루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테니스 전문 매체 ‘테니스 월드‘는 “팬들 사이에는 ‘전설들 없이 이런 다큐를 만들다니 놀랍다’ ‘아마 레전드 선수들은 이미 스폰서가 있어 촬영을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다’ ‘워크에식, 멘탈, 기술이 가장 앞선 두 명(조코비치, 나달)이 빠졌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브레이크 포인트에는 남자프로테니스(ATP)에서는 ‘도전자’로 평가받는 캐스퍼 루드(24·노르웨이), 스테파노 치치파스(24·그리스), 닉 키리오스(27·호주), 프란시스 티아포(24·미국), 테일러 프리츠(25·미국), 펠리스 오제 알리아심(22·캐나다) 등이 출연한다. 여자프로테니스(WTA)로 범주를 넓혀도 출연자 중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는 이가 시비옹테크(21·폴란드) 한 명 뿐이다. 시비옹테크 역시 2020년 프랑스오픈 후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가 다큐멘터리 촬영이 진행 중이던 지난 시즌 프랑스오픈과 US오픈 등 두 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며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신예다. 게이 리는 AP통신 인터뷰에서 “윌리엄스, 페더러는 은퇴했고 조코비치, 나달도 커리어 끝에 다다르고 있는 시기다. 나도 테니스를 좋아하지만 솔직히 치치파스가 누군지 잘 몰랐다. 그러다 세계랭킹 5위 안에 드는 선수고 굉장히 매력적이라는 걸 알게 됐다”며 “지난 20년 가까이 페더러, 윌리엄스 이름만 듣지 않았나? 이들이 테니스의 전설이라는 것을 반박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저 다음 세대를 조명하는 게 흥미로울 것으로 생각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열성팬들을 만족시켜줘야 할 필요도 있지만 우리가 다큐멘터리를 제대로 만들었다면 테니스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이들에게도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다음달 호주오픈 남자 단식 우승 후보는 여전히 조코비치와 나달이다. 여자 단식에서도 은퇴한 동생 세리바보다 한 살 많지만 선수 생활을 마감할 뜻을 보이지 않고 있는 비너스 윌리엄스(42·미국)가 와일드카드 출전권을 얻었다는 뉴스가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테니스에서는 기존의 전설들이 30대 중반에 접어든 수년 전부터 ‘세대교체론’이 반복됐지만 아직도 페더러, 세리나, 나달, 조코비치를 뒤이어 한 시대를 접수할 만한 스타로 인정받은 신예는 없다. 이런 가운데 호즈오픈 직전 공개될 테니스 전설들이 빠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부터 테니스 ‘신구대결’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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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시 대관식 의상은 아랍 전통옷 ‘비슈트’

    2022 카타르 월드컵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의 유니폼이 가장 값지다고 믿는 부류와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믿는 부류다.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42)은 19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메시에게 자신이 입고 있던 것과 똑같은 검은색 망사 가운을 입혀줬다. 아랍 문화권에서 고위 관료, 성직자 등이 결혼, 종교행사 등 특별한 날에 입는 전통 의상 ‘비슈트’였다. 메시는 이 옷을 입은 채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월드컵 시상식에서 선수에게 개최국 전통 의상을 입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메시를 축하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월드컵은 아랍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서로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도 함께 축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결승전은 현지 시간으로 카타르의 독립기념일(12월 18일)에 열렸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월드컵을 들어올린 건 아르헨티나일지 모르지만 (전통 의상을 세상에 알린 건) 카타르의 큰 승리이기도 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드라마를 만들어 준 메시가 카타르 고위층과 같은 복장을 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은 카타르가 개최국으로서 할 수 있었던 최고의 요구였을 것”이라고 평했다. 카타르는 월드컵 개회 전부터 인종 및 성소수자 차별, 외국인 노동자 학대 문제로 논란이 일었고 대회 기간에도 맥주 반입 금지, 성소수자 지지 암 밴드 착용 금지 조치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반면 영국 ‘텔레그래프’는 “월드컵 역사의 위대한 순간을 망친 행위”라면서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상징적인 청백 줄무늬 유니폼을 실내용 여성 가운 같은 옷으로 가린 건 애석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메시도 옷을 건네받고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했다”면서 “존경의 의미라는 건 알지만 모든 일에는 때와 장소가 있는 법”이라고 지적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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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의 신’ 메시 유니폼은 승리 부르는 ‘부적’

    아르헨티나 주장 리오넬 메시(35)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를 시작하기 전 시몬 마르치니아크 심판(41)의 ‘선축과 골대 방향 중 어느 쪽을 고르겠냐’는 물음에 ‘골대’라고 답했다. 이후 상대팀 프랑스 선수들은 승부차기 내내 메시의 유니폼을 입거나 손에 들고 ‘승리의 여신’에게 기도를 올리는 아르헨티나 팬들을 마주 본 채 슈팅을 날려야 했다. 결과도 아르헨티나의 승리였다. 메시의 유니폼이 가진 힘을 믿는 건 아르헨티나 팬들만이 아니었다. 스페인 미드필더 페드리(20)는 대회 개막 전 “메시와 결승에서 만나 유니폼을 교환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페드리는 FC 바르셀로나에서 메시와 함께 뛰면서 그의 단일 클럽 최다 득점(655골) 기록 달성을 도왔던 선수다. 그래도 ‘신(神)’의 마지막 월드컵 유니폼이 탐나는 건 마찬가지였다. 단, 16강에서 탈락한 스페인이 결승행 티켓을 따냈어도 페드리가 꿈을 이루기는 쉽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 뉴욕타임스는 “메시는 자신의 첫 월드컵 우승 도전 무대였던 2014년 브라질 대회 결승전에서 입었던 유니폼을 소장 중이다. 이번 결승전 유니폼도 본인이 소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실제로 메시는 19일 결승전이 끝난 뒤 어떤 프랑스 선수와도 유니폼을 바꾸지 않았다. 메시는 또 ‘유니폼 교환을 먼저 요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메시는 2015년 생애 첫 ‘엘 클라시코’ 경기를 마친 뒤 상대팀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지네딘 지단(50·프랑스)에게 먼저 유니폼을 내밀었을 뿐 이후로는 교환 요청을 받기만 한다. 그런 의미에서 호주의 캐머런 데블린(24)은 ‘행운아’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1분도 뛰지 못했지만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이 끝난 뒤 메시와 유니폼을 교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 16강전은 메시의 시니어 무대 1000번째 경기였다. 데블린은 “경기를 뛴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주려고 했지만 아무도 요청하지 않아 내 운을 시험해봤다. 메시가 내 유니폼을 받아 간 것도 놀라웠다”고 말했다. 호주 공격수 미첼 듀크(31)는 도핑 테스트를 받으러 갔다가 우연히 만난 메시에게 유니폼을 부탁해 ‘득템’에 성공하기도 했다. 폴란드의 매티 캐시(25)는 ‘백’을 썼다. 조별리그 맞대결을 앞두고 클럽(애스턴 빌라) 동료인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30)에게 부탁해 경기 후 메시가 실제로 입었던 유니폼을 받을 수 있었다. 메시가 월드컵에서 입었던 유니폼을 얻을 기회가 아직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메시는 대회를 앞두고 “이번 대회 유니폼 일부를 아르헨티나축구협회를 통해 자선 경매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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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남녀, 빙속 월드컵 500m 金 동시 석권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남녀 500m를 석권했다. 김준호(27·강원도청)는 18일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2∼2023시즌 ISU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500m 디비전A(1부 리그)에서 34초07의 개인 최고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 1, 3차 대회에서 동메달만 두 번 땄던 김준호는 이날 조던 스톨츠(18·미국)를 0.01초 차로 제치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준호의 월드컵 우승은 2019∼2020시즌 1차 대회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김준호는 모태범(33·은퇴)이 2013∼2014시즌 4차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후 6년 만에 남자 500m에서 한국의 금메달 계보를 이었다. 8조 인코스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김준호는 첫 100m 구간을 전체 2위인 9초46에 끊었고 스피드를 계속 끌어올려 1위로 올라섰다. 김준호는 “2022년을 금메달로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월드컵 포인트 60점을 추가한 김준호는 184점으로 로랑 뒤브뢰유(캐나다·222점), 무라카미 유마(일본·186점)에 이어 세계 랭킹 3위에 올랐다. ‘신(新)빙속여제’ 김민선(23·의정부시청)은 17일 여자 500m 디비전A에서 36초96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우승했다. 3차 대회에서 36초대(36초972) 기록을 처음 작성했던 김민선은 이번에도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36초대 기록을 쓰며 개인 최고기록을 일주일 만에 0.012초 앞당겼다. 김민선은 이번 시즌 월드컵 1∼3차 대회, 4대륙 선수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이어가며 이상화(33·은퇴)가 2013년 세운 세계기록(36초36)에도 다가서고 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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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속 김준호-김민선, ISU 월드컵 남녀 500m 동시 석권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남녀 500m를 석권했다. 김준호(27·강원도청)는 18일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2~2023시즌 ISU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500m 디비전A(1부 리그)에서 34초07의 개인 최고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 1, 3차 대회에서 동메달만 두 번 땄던 김준호는 이날 조던 스톨츠(18·미국)를 0.01초 차로 제치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준호의 월드컵 우승은 2019~2020시즌 1차 대회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김준호는 모태범(33·은퇴)이 2013~2014시즌 4차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후 6년 만에 남자 500m에서 한국의 금메달 계보를 이었다. 8조 인코스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김준호는 첫 100m 구간을 전체 2위인 9초46에 끊었고 스피드를 계속 끌어올려 1위로 올라섰다. 김준호는 “2022년을 금메달로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월드컵 포인트 60점을 추가한 김준호는 184점으로 로랑 뒤브뢰유(캐나다·222점), 무라카미 유마(일본·186점)에 이어 세계 랭킹 3위에 올랐다. ‘신(新)빙속여제’ 김민선(23·의정부시청)은 17일 여자 500m 디비전A에서 36초96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우승했다. 3차 대회에서 36초대(36초972) 기록을 처음 작성했던 김민선은 이번에도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36초대 기록을 쓰며 개인 최고기록을 일주일 만에 0.012초 앞당겼다. 김민선은 이번 시즌 월드컵 1~3차 대회, 4대륙 선수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이어가며 이상화(33·은퇴)가 2013년 세운 세계기록(36초36)에도 다가서고 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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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흔에도 가성비 충분” MLB 대박 계약 쏟아진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를 굳게 지키던 ‘불혹의 벽’에 균열이 가고 있다. MLB 역사상 연평균 2000만 달러가 넘는 돈에 40세 이후까지 계약을 맺은 사례는 총 7건이다. 그중 3건이 이번 시즌에 나왔다. 시작은 저스틴 벌랜더(39)였다. 월드시리즈 챔피언 휴스턴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그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뉴욕 메츠와 2년 8660만 달러(약 1132억 원)에 계약했다. 벌랜더는 그러면서 한 살 어린 팀 동료 맥스 셔저(38)와 함께 내년 시즌 연봉(4330만 달러) 공동 1위가 됐다. 셔저 역시 지난해 메츠와 3년 계약을 맺으면서 40세 이후까지 선수 생활을 보장받은 케이스다. 이어 LA 다저스에서 뛰던 유격수 트레이 터너(29)도 필라델피아와 11년 3억 달러(약 3918억 원) 계약을 맺었다. 역시 계약 마지막 해에는 마흔 살이 된다. 터너를 영입하려다가 실패한 샌디에이고도 보스턴 붙박이였던 산더르 보하르츠(30)를 11년 2억8000만 달러(약 3664억 원)에 영입했다. 30대 선수가 11년 계약을 맺은 건 보하르츠가 처음이다. 이번 시즌 62홈런을 날리면서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쓴 에런 저지(30)도 2031년까지 9년 동안 총 3억6000만 달러(약 4711억 원)를 받기로 하고 뉴욕 양키스에 남았다. 뉴욕 메츠 소속으로 2018, 201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제이컵 디그롬(34)도 5년 1억85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텍사스로 둥지를 옮겼다. 저지와 디그롬도 계약 마지막 해에 한국 나이로 불혹이 된다. 이전까지는 배리 본즈(58)나 알렉스 로드리게스(47) 같은 특수 케이스가 아니면 40대까지 선수 생활을 보장받기가 쉽지 않았다. 마이크 트라우트(31·LA 에인절스)나 무키 베츠(30·LA 다저스) 같은 슈퍼스타도 39세 시즌까지만 연장 계약을 맺었다. 게다가 MLB 통산 최다 홈런 기록(762개) 주인공인 본즈조차 40대를 앞두고는 이전보다 연봉을 줄여야 했다. 반면 벌랜더는 생애 최고 연봉을 40대에 받게 된다. MLB 세계에서 ‘베테랑 선수에게는 큰돈을 줘서는 안 된다’는 고정관념이 사라진 건 ‘스포츠 과학’ 발전 덕이다. 빌리 에플러 메츠 단장은 “계약을 앞두고 벌랜더가 어떻게 몸을 관리하는지, 식이요법에 대한 이해는 어느 정도 되는지 이것저것 물었다. 오랜 시간 습득한 벌랜더만의 노하우가 있었다. 완벽한 프로다. 나이가 들어도 몸 관리나 훈련 방식에는 전혀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돔브로스키 필라델피아 사장도 ‘터너와 너무 오래 계약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미래를 볼 수 있는 완벽한 수정 구슬은 없다. 하지만 빅리거 중에서도 정말 훌륭한 빅리거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보통 선수들보다 더 오랫동안 퍼포먼스를 낸다”고 답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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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비옹테크, 신인상 2년 만에 여왕으로

    이가 시비옹테크(21·폴란드·세계랭킹 1위·사진)가 13일 여자프로테니스(WTA)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2020년 올해의 ‘뉴커머’(신인)로 선정됐던 시비옹테크는 2년 만에 최고의 선수 자리에 올랐다. 시비옹테크는 올 3월까지 세계랭킹 1위였던 애슐리 바티(26·호주)가 갑작스럽게 은퇴를 발표한 뒤 4월부터 1위에 올랐고 이후 6월 프랑스오픈, 9월 US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하며 시즌 끝까지 정상을 지켰다. 여자 테니스에서 한 시즌에 한 선수가 두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16년 안젤리크 케르버(34·독일) 이후 처음이다. 시비옹테크는 올 시즌 2월부터 7월 윔블던 3회전에서 패하기 전까지 37연승을 달렸다. 여자 테니스 37연승은 1997년 마르티나 힝기스(42·스위스) 이후 25년 만에 처음 나온 기록이다. 올 시즌 시비옹테크는 연승 기간 6개 대회 우승을 비롯해 총 8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의 ‘뉴커머’로는 시즌을 143위로 시작해 27위로 마친 중국의 정친원(20)이 뽑혔다. 중국에서 WTA 선수상 수상자가 나온 건 2008년 정제(39)가 올해의 재기상을 수상한 이후 두 번째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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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는 숫자에 불과’ MLB 스토브리그…마흔까지 보장하는 FA 계약 러시

    올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에서는 베테랑 선수들이 연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서 잭팟을 터뜨리고 있다. 내년이면 마흔인 저스틴 벌랜더(39)는 휴스턴을 떠나 뉴욕 메츠와 2년 8660만 달러(약 1132억 원)에 계약했다. 에런 저지(30)도 9년 3억 6000만 달러(약 4711억 원)를 받고 뉴욕 양키스에 남았다. 저지는 계약 마지막 시즌 한국 나이로 불혹이 된다. 저지 영입전에 나섰다 패한 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까지 보스턴에서 뛰던 유격수 잰더 보가츠(30)와 11년 2억8000만 달러(약 3664억 원) 계약을 맺었다. 30대 선수가 FA로 11년 계약을 맺은 건 보가츠가 처음이다. 계약서상으로 41세까지 뛸 수 있다. 이번 시즌까지 LA 다저스에서 뛰던 유격수 트레아 터너(29)도 필라델피아와 11년 3억 달러(약 3918억) 계약을 맺었다. 그 역시 계약 마지막 해 나이가 마흔이다. 선수저스틴 벌랜더에런 저지제이콥 디그롬트레아 터너잰더 보가츠나이3930342930포지션투수외야수투수유격수유격수구단뉴욕 메츠뉴욕 양키스텍사스필라델피아샌디에이고FA계약2년9년5년11년11년조건(달러)8660만 3억6000만1억8500만 3억 달러2억8000만연봉(달러)4330만 4000만 3700만 2727만 2545만 2022시즌기록28G18승 4패ERA 1.75WHIP 0.83157G타율 0.311OPS 1.11162홈런11G5승4패ERA 3.08WHIP 0.75160G타율 0.298OPS 0.80921홈런150G타율 0.307OPS 0.83315홈런통산기록482G(17시즌)244승 133패ERA 3.24WHIP 1.12729G(8시즌)타율 0.284OPS 0.977220홈런209G(9시즌)82승 57패ERA 2.52WHIP 1.00849G(8시즌)타율 0.302OPS 0.842124홈런1264G(10시즌)타율 0.292OPS 0.814156홈런이렇게 ‘초장기 FA 계약’이 대세가 된 이유 중 하나는 몸값이 비싼 선수들을 ‘할부’로 사는 효과 때문이다. 설령 선수가 계약기간을 다 채워 뛰지 못하더라도 구단으로서는 계약 기간을 늘리면 당장 매해 선수에게 주는 연봉을 낮출 수 있다. 이럴 경우 팀 보수 총액을 사치세 부과 기준을 넘지 않는 선으로 맞춰 보다 유연한 지출을 할 수 있게 된다.물론 벌랜더처럼 고령의 나이에도 체계적인 몸 관리로 젊었을 때보다 좋은 성적을 낸 모범사례는 고령 선수에 영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줄이기도 했다. 빌리 에플러 메츠 단장은 벌랜더 영입 발표 기자회견에서 “벌랜더가 어떻게 몸을 관리하는지, 식이요법에 대한 이해는 어느 정도 되는지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오랜 시간 자신이 습득한 노하우가 있었고 몸을 정말 잘 관리했다. 완벽한 프로다. 나이가 들었더라도 몸 관리나 훈련방식에는 전혀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돔브로스키 필라델피아 사장 역시 터너의 나이에 대한 우려에 “(미래를 볼 수 있는) 완벽한 수정 구슬은 없다. 하지만 오랫동안 그의 재능을 지켜봤다. 빅리거 중에서도 정말 훌륭한 빅리거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다른 선수들보다 더 오랫동안 퍼포먼스를 낸다”고 말했다. 스타 플레이어에게 일종의 ‘베팅’을 했다는 얘기다. 그는 “나는 늘 모험을 한다. 보드게임이든 뭐가 됐든 지는 건 싫다”며 “너무 먼 미래에 대해 장담할 수는 없지만 당장의 것에 집중하는 게 장기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일단 실력이 검증된 이들은 부상이력, 포지션 중복 문제도 상관없이 FA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 받는다. 제이콥 디그롬(34)은 지난 시즌 메츠에서 어깨부상으로 11경기 선발 등판(5승4패·평균자책점 3.08)에 그쳤지만 텍사스와 5년 1억8500만 달러 계약했다. 샌디에이고도 이미 리그 정상급 유격수 자원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김하성을 보유하고 있지만 터너 영입 계획이 어그러지자 바로 보가츠를 잡았다. 보가츠는 지난 5시즌 동안 MLB 리그 전체 유격수 중 출루율에서는 1위(0.373), 타율(0.310)과 장타율(0.508)에서는 모두 2위에 올라있다. 이번 저지, 터너 영입전에서 가장 높은 금액을 부르며 공격적으로 참여했던 샌디에이고의 AJ 프렐러 단장은 구단의 FA 영입 전략에 대해 “최대한 많이 잡는 게 목적이 아니라 특정 선수를 잡는 게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좋은 선수가 나오면 일단 시도는 해본다는 기조였다는 것이다. 보가츠의 영입으로 샌디에이고 내야는 포지션 연쇄이동이 불가피하게 됐다. 유격수를 봤던 김하성이 2루로, 2루를 봤던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1루로, 다음 시즌 중 복귀 예정인 타티스 주니어는 외야에서 복귀를 시작할 전망이다.임보미기자 bom@donga.com}

    • 202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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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것 바쳤던 월드컵… 이제 꿈이 끝났다”

    “어제, 내 꿈이 끝났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사진)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꿈이 무산된 지 하루 만인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꿈이 이어지는 동안엔 행복했다”고 밝혔다. 호날두가 올린 글에는 ‘축구 황제’ 펠레(82)를 포함한 스포츠 스타들의 격려와 응원 메시지가 달렸다. 호날두는 전날 모로코와의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패한 뒤 그라운드를 걸어 나오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긴 글을 올렸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이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건 나의 가장 큰 꿈이었다”며 “말도 많고, 추측도 많았지만 포르투갈 대표팀을 향한 나의 열정은 단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었다는 것은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썼다. 또 이번 월드컵을 치르는 내내 자신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것을 의식한 듯 “늘 모두의 골을 위해 뛰었고 동료와 조국에 등을 돌린 적이 없었다”고도 했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 개막 전부터 대표팀 동료들과의 불화설이 불거졌고, 대회 기간엔 자신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과의 마찰이 알려지기도 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5개 대회 연속 출전한 호날두는 “지난 16년간 월드컵에서 모든 것을 바쳤다. 경기장에 모든 것을 쏟았고 (월드컵 우승의) 꿈을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었다”며 “하지만 어제로 그 꿈은 끝났다. 현재로서는 할 말이 별로 없다. 포르투갈과 카타르에 고맙다. 꿈을 꾸며 행복했다”고 썼다. 국가대표 은퇴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투병 중인 펠레는 “우리를 웃게 해줘 고맙네 친구”라는 댓글로 호날두를 격려했고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38)는 “전설!!”이라는 댓글을 남겼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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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날두 “여러 추측 많았지만… 동료-조국에 등 돌린 적 없어”

    “어제, 내 꿈이 끝났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꿈이 무산된 지 하루 만인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꿈이 이어지는 동안엔 행복했다”고 밝혔다. 호날두가 올린 글에는 ‘축구 황제’ 펠레(82)를 포함한 스포츠 스타들의 격려와 응원 메시지가 달렸다. 호날두는 전날 모로코와의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패한 뒤 그라운드를 걸어 나오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긴 글을 올렸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이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건 나의 가장 큰 꿈이었다”며 “말도 많고, 추측도 많았지만 포르투갈 대표팀을 향한 나의 열정은 단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었다는 것은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썼다. 또 이번 월드컵을 치르는 내내 자신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것을 의식한 듯 “늘 모두의 골을 위해 뛰었고 동료와 조국에 등을 돌린 적이 없었다”고도 했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 개막 전부터 대표팀 동료들과의 불화설이 불거졌고, 대회 기간엔 자신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과의 마찰이 알려지기도 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5개 대회 연속 출전한 호날두는 “지난 16년간 월드컵에서 모든 것을 바쳤다. 경기장에 모든 것을 쏟았고 (월드컵 우승의) 꿈을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었다”며 “하지만 어제로 그 꿈은 끝났다. 현재로서는 할 말이 별로 없다. 포르투갈과 카타르에 고맙다. 꿈을 꾸며 행복했다”고 썼다. 국가대표 은퇴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투병 중인 펠레는 “우리를 웃게 해줘 고맙네 친구”라는 댓글로 호날두를 격려했고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38)는 “당신은 전설”이라는 댓글을 남겼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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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브론 제임스-앤서니 데이비스 69점 합작…레이커스, 3연패 탈출

    올 시즌 고전 중인 LA 레이커스가 르브론 제임스(35득점 5리바운드 5도움)-앤서니 데이비스(34득점 15리바운드 7도움)가 69점을 합작하는 활약으로 3연패를 탈출했다. 레이커스는 12일 디트로이트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방문경기에서 동부콘퍼런스 최하위 디트로이트를 124-117로 물리쳤다. 디트로이트에서는 보얀 보그다노비치가 3점슛 6개를 포함해 3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3연패를 막지 못했다.레이커스는 이날 전반을 61-49로 12점 앞선 채 마치며 손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보그다노비치가 3쿼터에만 25득점을 쏟아 부으며 점수차를 1점차(91-90)까지 좁혔다. 디트로이트는 4쿼터에도 레이커스가 점수를 벌릴 때마다 추격을 좁혀오며 연패 탈출의 의지를 보였다. 경기 종료 2분7초를 남기고 레이커스는 제임스가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119-111까지 앞서갔지만 디트로이트 역시 종료 35.3초를 남기고 보그다노비치의 레이업으로 119-117까지 추격을 이어왔다.승부는 경기 종료 12.4초를 남기고 터진 오스틴 리브스의 3점포가 갈랐다. 4쿼터에만 13점을 올린 제임스는 골 밑으로 침투하면서 수비수 세 명을 자신에게 몰아놓은 뒤 오른쪽 코너에 오픈 찬스를 얻은 리브스에게 공을 건넸고 스코어는 한 골로 만회할 수 없는 122-117로 벌어졌다. 리브스는 “르브론은 늘 경기를 제대로 이끄는 사람이다. 르브론이 나를 믿고 슛을 쏘도록 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도 큰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다빈 햄 레이커스 감독 역시 “르브론이 경기를 잘 끝내기 위해서 정말 집중을 잘 했다. 르브론이 경기를 리딩했기 때문에 이런 경기를 내주지 않을 수 있었다”고 평했다.드웨인 케이시 디트로이트 감독은 “우리 코너 수비수가 (리브스의 3점슛 당시) 르브론의 도움 수비를 나왔는데 그래서는 안 됐다. 그런 상황에서는 3점을 쉽게 내줘서는 안 됐다”고 돌아봤다. 레이커스는 이전까지 3점슛 성공률이 28%에 그쳤지만 이날은 42%를 기록했다.이날 승리로 레이커스는 원정 6연전을 3승 3패 5할 승률로 마쳤다. 제임스는 “이번 원정에서 시작은 (2연승으로) 좋았는데 부상 등 문제로 우리의 리듬이 깨졌다. 그래도 원정을 5할승률로 마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데이비스도 “오늘은 꼭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원정에서 최소 5할승률은 거두고 싶었기 때문이다. 원정은 마지막 경기가 늘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현재 11승 15패인 레이커스는 서부지구 12위로 쳐져있지만 6위 팀과 경기차가 3경기에 그쳐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레이커스는 14일 안방에서 동부 1위 보스턴을 맞는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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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 첫 4강’ 모로코, 14명이 유럽-加 이민자 아들

    “우리도 월드컵 우승을 꿈꿀 수 있다. 꿈을 꾸는 데는 돈이 들지 않는다.” 왈리드 레그라귀 모로코 축구 대표팀 감독(47)은 11일 포르투갈과의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승리한 뒤 “우리는 아프리카의 새 역사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4강을 넘어 우승을 향한 포부를 드러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모로코는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월드컵 8강전에서 포르투갈(9위)을 1-0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월드컵 92년 역사상 4강에 진출한 첫 아프리카 국가다. 유럽과 남미 외 나라가 4강에 오른 건 제1회인 1930년 우루과이 대회의 미국, 2002년 한일 월드컵의 한국에 이어 세 번째다. ‘아틀라스의 사자’ 모로코는 이날 볼 점유율, 패스 성공률, 슈팅과 코너킥 수 등에서 모두 포르투갈에 밀리는 경기를 했지만 조별리그에서부터 보여준 ‘방탄 수비’를 앞세워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모로코는 조별리그 3경기, 스페인과의 16강전 등 이번 대회 5경기에서 1실점만 기록 중인데 이 한 골도 조별리그 캐나다전에서 나온 자책골이다. 상대 팀이 모로코 골문을 뚫은 적은 아직 없다는 얘기다. 모로코의 방탄 수비 선봉엔 이번 대회 ‘골든 글러브’(최우수 골키퍼상) 후보로 꼽히는 야신 부누(31)가 있다. 부누는 8강전에서도 포르투갈의 파상 공세를 선방으로 물리쳐 경기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뽑혔다. 모로코는 이번 월드컵 개막 전부터 선수 구성에서 관심을 끈 팀이다. 전체 엔트리 26명 중 절반이 넘는 14명이 모로코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나고 자란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이번 대회 참가 32개국 중 자국 태생 선수 비율이 가장 낮은 팀이 모로코다. 골키퍼 부누가 캐나다에서, 나머지 13명은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에서 태어났다. 축구가 강한 유럽 국가에선 대표팀에 뽑히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중국적 선수들은 유럽이 아닌 부모 나라 국적을 택해 월드컵에 출전하는 경우가 있다. 모로코 대표팀에는 모로코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가 3명뿐이다. 나머지는 유럽 리그 20명, 중동 리그 3명이다. 레그라귀 감독이 선수들 가족을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로 초청한 것도 이런 엔트리 구성과 관련이 있다. 이민자 가정 선수들에게는 특히 가족애가 정서적 안정과 승리를 향한 동기 부여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레그라귀 감독 역시 프랑스 이민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알자지라 방송은 “모로코 대표팀이 묵는 호텔은 숙소가 아니라 선수 부모들이 운영하는 여름캠프처럼 느껴진다”고 전했다. 모로코가 4강에 진출하자 아프리카 대륙 전체가 축제 분위기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은 11일 트위터를 통해 “대륙의 역사!”라고 썼다. 아프리카연합(AU) 의장국인 세네갈의 마키 살 대통령도 “역사적이고 환상적”이라며 축하했다. 모로코는 스페인과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나라다. 모로코는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꺾었다. 모로코의 4강전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다. 레그라귀 감독은 “(영화) ‘록키’를 보면 모든 노력을 쏟아붓는 주인공 록키 발보아를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우리가 이번 월드컵의 록키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재능이 부족해도 열정, 진심, 신념이 있으면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기에 모두가 응원하는 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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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스댄스 샛별 임해나 조도 사상 첫 메달

    임해나(18)-취안예(21) 조가 한국 아이스댄스 역사상 처음으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메달을 따냈다. 두 선수는 11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막을 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리듬 댄스 64.21점(3위), 프리 댄스 98.32점(2위)을 받아 총점 162.53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리듬 댄스(67.74점)와 프리 댄스(99.52점)에서 모두 1위에 오른 캐나다의 나디아 바신스카(19)-피터 버몬트(21) 조에게 돌아갔다. 임해나-취안예 조는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한국 대표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7차 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따면서 역시 한국 대표로는 처음으로 시즌 최고 6개 팀이 겨루는 파이널 무대를 밟았다. 이들은 이번 대회서도 리듬 댄스와 총점에서 모두 시즌 최고 기록을 새로 쓰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 선수는 이날 프리 댄스 배경음악으로 ‘피겨 여왕’ 김연아(32)가 2008∼2009시즌 쇼트 프로그램에 썼던 ‘죽음의 무도’(카미유 생상스)를 선택했다. 이들은 ‘올림픽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김연아 선수는 우리에게 영감을 준다. 음악뿐 아니라 연기도 김연아의 쇼트 프로그램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나고 자란 임해나는 한국-캐나다 이중 국적자로 2019년 7월부터 중국계 캐나다인인 취안예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임해나가 지난 시즌부터 한국 선수로 뛰면서 취안예도 한국 대표가 됐다. 아이스댄스는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주니어 시절에는 국적 선택이 자유로운 편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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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쭉쭉 뻗는 ‘연아 키즈’… 14세 신지아, 주니어GP 파이널 2위

    ‘피겨 샛별’ 신지아(14·영동중)와 김채연(16·수리고)이 ‘피겨 여왕’ 김연아(32) 이후 17년 만에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에서 메달을 따냈다. 신지아는 10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1.21점(2위)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9.11점(2위)을 받았던 신지아는 총점 200.32점으로 시즌 최고점을 새로 쓰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지아보다 총점이 높았던 건 시마다 마오(14·일본·205.54점) 한 명뿐이었다. 시마다가 마오라는 이름을 얻게 된 건 어머니가 2004∼2005시즌 이 대회 챔피언인 아사다 마오(32·일본)의 열혈 팬이었기 때문이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은 시즌마다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남긴 6명이 참가하는 ‘왕중왕전’이다. 한국 선수 가운데 김연아가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메달리스트가 됐다. 김연아는 2004∼2005시즌 아사다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한 뒤 2005∼2006시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 이후 여자 싱글에서는 2018∼2019시즌 김예림(19·단국대·6위), 2019∼2020시즌 이해인(17·세화여고·5위)이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을 따내기는 했지만 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남자 싱글에서는 차준환(21·고려대)이 2016∼2017시즌 동메달을 차지한 게 최고 기록이다. 신지아는 올해 4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따면서 김연아(2005년 은메달, 2006년 금메달) 이후 16년 만에 주니어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로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신지아는 ISU와의 인터뷰에서 “김연아 언니는 내가 스케이팅을 시작하게 된 첫 번째 이유였다. 교과서처럼 기술을 구사하기 때문에 (김연아의) 프로그램을 많이 보면서 배웠다”면서 “김연아 언니의 길을 따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총점 190.36점으로 신지아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한 김채연 역시 김연아를 보고 피겨 선수가 되기로 결심한 ‘연아 키즈’다. 신지아와 김채연이 나란히 포디엄에 서면서 한국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에서 같은 시즌에 입상자를 2명 이상 배출한 네 번째 나라가 됐다. 이전에는 러시아, 미국, 일본만 이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피겨 최강국으로 꼽히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에 이번 대회에는 대표 선수를 파견하지 못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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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로코 26명 중 14명, 이민자 자녀…유럽서 축구 배워 부모나라 대표로

    “우리도 월드컵 우승을 꿈꿀 수 있다. 꿈을 꾸는 데는 돈이 들지 않는다.” 왈리드 레그라귀 모로코 축구 대표팀 감독(47)은 11일 포르투갈과의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승리한 뒤 “우리는 아프리카의 새 역사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4강을 넘어 우승을 향한 포부를 드러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모로코는 이날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8강전에서 포르투갈(9위)을 1-0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월드컵 92년 역사상 4강에 진출한 첫 아프리카 국가다. 유럽과 남미 외 나라가 4강에 오른 건 제1회인 1930년 우루과이 대회의 미국, 2002년 한일 월드컵의 한국에 이어 세 번째다. ‘아틀라스의 사자’ 모로코는 이날 볼 점유율, 패스 성공률, 슈팅과 코너킥 수 등에서 모두 포르투갈에 밀리는 경기를 했지만 조별리그에서부터 보여준 ‘방탄 수비’를 앞세워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모로코는 조별리그 3경기, 스페인과 16강전 등 이번 대회 5경기에서 1실점만 기록 중인데 이 한 골도 조별리그 캐나다전에서 나온 자책골이다. 상대 팀이 모로코 골문을 뚫은 적은 아직 없다는 얘기다. 모로코의 방탄 수비 선봉엔 이번 대회 ‘골든 글러브(최우수 골키퍼상)’ 후보로 꼽히는 야신 부누(31)가 있다. 부누는 8강전에서도 포르투갈의 파상 공세를 선방으로 물리치면서 경기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뽑혔다. 모로코는 이번 월드컵 개막 전부터 선수 구성에서 관심을 끈 팀이다. 전체 엔트리 26명 중 절반이 넘는 14명이 모로코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나고 자란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이번 대회 참가 32개국 중 자국 태생 선수 비율이 가장 낮은 팀이 모로코다. 골키퍼 부누가 캐나다에서, 나머지 13명은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에서 태어났다. 축구가 강한 유럽 국가에선 대표팀에 뽑히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중국적 선수들은 유럽이 아닌 부모 나라 국적을 택해 월드컵에 출전하는 경우가 있다. 모로코 대표팀에는 모로코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가 3명뿐이다. 나머지는 유럽 리그 20명, 중동 리그 3명이다. 레그라귀 감독이 선수들 가족을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로 초청한 것도 이런 선수 구성 때문이다. 이민자 가정 선수들에게는 특히 가족애가 정서적 안정과 승리를 향한 동기 부여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알자지라 방송은 “모로코 대표팀이 묵는 호텔은 숙소가 아니라 선수 부모들이 운영하는 여름캠프처럼 느껴진다”고 전했다. 모로코가 4강에 진출하자 아프리카 대륙 전체가 축제 분위기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은 11일 트위터를 통해 모로코의 4강 진출 소식을 전하면서 “대륙의 역사!”라고 썼다. 아프리카연합(AU) 의장국인 세네갈의 마키 살 대통령도 “역사적이고 환상적”이라며 축하했다. 모로코는 스페인과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나라다. 모로코는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꺾었다. 모로코의 4강전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다. 레그라귀 감독은 “(영화) ’록키‘를 보면 모든 노력을 쏟아붓는 주인공 록키 발보아를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우리가 이번 월드컵의 록키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재능이 부족해도 열정, 진심, 신념이 있으면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기에 모두가 응원하는 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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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해나-취안예, 김연아 ‘죽음의 무도’로 첫 그랑프리파이널 메달

    임해나(18)-취안예(21)가 11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마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시즌부터 한국 대표로 출전해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우승, 7차 대회 은메달로 한국 아이스댄스의 새 역사를 쓴 임해나-취안예는 한국 팀 사상 처음으로 밟았던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를 은메달로 마쳤다. 한국 선수의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아이스댄스 출전과 수상은 모두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전날 리듬 댄스에서 탱고 음악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중 봄(아스토르 피아졸라)’에 맞춘 안무에서 레벨4 회전 리프트를 포함한 구성으로 올 시즌 최고점인 64.21점으로 3위에 올랐었다. 이어 이날 프리 댄스에서는 ‘죽음의 무도(카미유 생상스)’에 맞춰 리프트, 트위즐(한 발로 여러 방향으로 회전하는 기술), 스핀 등에서 모두 레벨 4를 받으며 총점 98.32점을 얻었다. 지난 8월 1차 대회 때 받았던 99.25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최종합계(162.53점)는 올 시즌 최고점을 경신했다. 임해나-취안예가 이번 프리 댄스 배경음악으로 택한 죽음의 무도는 2008~2009 시즌 김연아가 쇼트 프로그램 때 택했던 곡이다. 이들은 올림픽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곡 선택의 배경에 대해 “김연아 선수는 우리에게 영감을 준다. 우리의 프리 댄스 프로그램은 김연아 선수의 쇼트 프로그램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임해나는 캐나다에서 태어나 한국과 캐나다 이중국적자로 지난 시즌부터 한국 국적을 택해 대회에 나서고 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함께 훈련하던 취안예는 중국계 캐나다인으로 임해나의 선택을 따라 함께 한국을 대표하고 있다. 경기 후 임해나는 “경기 전에 조금 긴장됐던 것은 맞지만 엄청 떨리지는 않았다. 메달을 정말 따고 싶었지만 메달 생각보다는 그저 재미있게 스케이팅을 즐겼는데 그러고 나니 메달을 따게 됐다. 정말 흥분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파트너와 호흡이 중요한 아이스댄스, 페어 스케이팅의 경우 ISU 주관 대회는 국적이 다른 선수들이 남,여 선수 중 한 명의 국적을 택해 국제대회에 나설 수 있다. 다만 국가대항전인 올림픽은 선수의 국적이 모두 같아야 한다. 따라서 이들이 한국 대표로 올림픽에도 함께 출전하려면 취안예가 귀화시험을 치러 한국 국적을 얻어야 한다. 이날 1위는 총점 167.26점을 받은 캐나다의 나디아 바쉰스카(19)-피터 버몬트(21)가 차지했다. 이들 역시 임해나-취안예처럼 다국적 조다. 바쉰스카가 우크라이나계 캐나다인이고 버몬트는 영국 출생이지만 훈련을 위해 캐나다로 이주한 뒤 2018~2019 시즌부터 바쉰스카와 국제대회에 캐나다를 대표해 나서고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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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홈런왕 저지, 또 쐈다… FA 역대 최고액 4733억 원

    판사(Judge)가 이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 최대 논쟁을 끝내는 판결을 드디어 내렸다. 8일 YES(Yankees Entertainment and Sports) 네트워크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에런 저지(30·사진)는 9년간 3억6000만 달러(약 4733억 원)를 받는 조건으로 뉴욕 양키스에 남기로 했다. YES 네트워크는 양키스 경기를 독점 중계하는 방송사다. 2016년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MLB 무대에 데뷔해 줄곧 양키스에서만 뛴 저지는 2022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상태였다. 3억6000만 달러는 MLB 역사상 FA 계약 최대 규모다. 이전에는 브라이스 하퍼(30)가 2019년 필라델피아와 계약하면서 받은 3억3000만 달러(13년)가 최고 기록이었다. 단, 비(非)FA 연장 계약까지 포함하면 역대 3위다. 마이크 트라우트(31)는 2019년 LA 에인절스와 4억2650만 달러(12년), 무키 베츠(30)는 지난해 LA 다저스와 3억6500만 달러(12년)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 양키스 역시 올 시즌을 앞두고 저지에게 7년 2억135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맺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저지는 ‘시즌이 끝난 뒤 FA 시장에서 가치를 확인해 보고 싶다’면서 이 제안을 거절했다. 그리고 타율 0.311(2위), 62홈런(1위), 131타점(1위)을 기록하면서 계약 기간 2년과 1억4650만 달러를 추가로 얻게 됐다. 한 시즌 62홈런은 팀 선배 로저 메리스(1934∼1985)가 1961년 남긴 61홈런을 넘어선 아메리칸리그(AL)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이다. 저지가 양키스 잔류를 선택하면서 ‘돈 때문에 저지를 놓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큰소리쳤던 샌프란스시코는 ‘닭 쫓던 개’ 신세가 되고 말았다. 샌디에이고는 이보다 많은 10년 4억 달러를 제안했지만 저지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저지의 마음을 붙잡은 건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53)의 ‘돌직구’였다. 그는 저지에게 전화를 걸어 “양키스에 남고 싶나?”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고 “그렇다”고 답한 저지는 “최소한 샌프란시스코의 제안액은 맞춰 달라”고 요청했다. 구단주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계약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는 저지가 양키스 주장을 맡는 내용도 들어 있다. 양키스는 2014년 데릭 지터(48)가 은퇴한 뒤 주장 자리를 비워둔 상태다. 1903년 팀 창단 이후 올해까지 120년 동안 양키스 주장을 맡은 선수는 15명밖에 되지 않는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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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최다검색 운동 선수는 조코비치-나달-윌리엄스

    ‘테니스 스타’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올 한 해 전 세계 사람들이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운동선수 1위에 올랐다. 구글은 전 세계 검색엔진 시장의 80%를 차지한다. 구글은 2022년 세부 항목별 인기 검색어 10개씩을 7일 공개했다. 운동선수 항목에서는 조코비치를 비롯해 라파엘 나달(36·스페인), 올 9월 US오픈을 끝으로 은퇴한 세리나 윌리엄스(41·미국)까지 테니스 선수가 1∼3위에 나라히 이름을 올렸다. 10위에 오른 카를로스 알카라스(19·스페인)를 포함하면 테니스 선수만 4명이다. 조코비치의 검색량은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을 앞둔 1월 초에 집중됐다. 조코비치는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거부로 결국 호주에서 추방당했다. 윌리엄스 역시 은퇴 무대로 예고한 US오픈 기간(8월 말∼9월 초) 검색이 집중됐다. 반면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며 남자 테니스 메이저 최다 우승 기록(22회)을 새로 쓴 나달은 4대 메이저 대회 기간마다 검색량이 늘었다. 4위는 유일하게 검색량 폭증 당시 현역이 아니었던 선수가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에서 뛰던 맨타이 테오(31)는 과거 온라인에서 만나 연애를 했던 상대가 실존하지 않는 인물이었던 자신의 에피소드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넷플릭스’를 통해 8월 공개되면서 검색이 급증했다. 5위는 스노보드 스타 숀 화이트(36·미국)로 은퇴 경기였던 베이징 올림픽 기간 관심이 집중됐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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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많이 뛰어야 수훈선수? 메시는 슬슬 걷다 넣는다

    “관심 없는 척 서 있다가 갑자기 나타난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레전드 센터백이었던 리오 퍼디낸드(44)는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의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호주와의 경기 내용을 설명하면서 “어느 위치에서든 찬스를 만들 수 있다는 게 메시와 다른 선수들 간의 차이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신계(神界)’의 메시는 다른 선수들처럼 많이 뛰어다니지 않는다. 퍼디낸드의 말처럼 관심 없는 척 서 있다가도 어느 샌가 골문 근처까지 와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내놓은 카타르 월드컵 경기 데이터에 따르면 메시는 16강전까지 출전한 4경기에서 모두 33.1km를 뛰었다. 경기당 평균 8.3km를 뛴 셈이다. 이는 8강 진출국 선수 중 가장 많이 뛴 크로아티아의 미드필더 마르첼로 브로조비치(4경기 56.3km·평균 14.1km)와 비교하면 60%도 안 되는 거리다. 축구에선 전후반 90분을 기준으로 11km가량을 뛰면 많이 뛴 것으로 본다. 12km 이상이면 ‘정말 많이’ 뛰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10km가 안 되면 적게 뛴 것이고 메시처럼 8km대라면 ‘정말 적게’ 뛴 것이다. 게다가 이번 월드컵에서 메시의 경기당 평균 뛴 거리 8.3km 중에는 시속 7km 이하로 사실상 걷다시피 한 거리가 절반이 넘는 4.8km나 된다. 제대로 뛴 거리는 경기당 평균 3.5km밖에 되지 않는다. 이렇게 뛰고도 메시는 4경기에서 모두 19번의 슈팅을 날렸고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슈팅, 득점, 도움 부문 모두 아르헨티나 대표팀 내 1위다. 메시가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이유다. 설렁설렁 뛰어다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경기장 전체를 구석구석 살피면서 어느 틈엔가 골로 연결시킬 수 있는 자리에 가 있는 것이다. 모이를 찾는 새처럼 경기 도중 끊임없이 고개를 좌우로 돌려대는 메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51)은 메시의 ‘걷는 축구’를 두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큐멘터리 ‘이것이 축구다’에서 “메시는 안 뛴다. 그저 상황을 읽는다”면서 “하지만 걸으면서도 고개는 끊임없이 좌우로 움직이면서 상대 수비의 약한 지점이 어디에 있는지를 탐색한다”고 했다. 또 “5∼10분만 지나면 메시 머릿속엔 경기장 전체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자신이 어디로 가야 공간이 더 생길지를 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로드리고 데폴(28)은 메시의 ‘걷는 축구’가 위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 미드필더다. 키 180cm의 데폴은 169cm의 메시 가까이에서 뛰며 상대를 압박하고 메시에게 태클이 들어오면 달려가 공을 다시 빼앗는다. 이 때문에 붙은 별명이 ‘메시의 보디가드’다. 데폴은 “경기할 때마다 메시의 체력을 최대한 아끼고 메시가 움직일 공간을 늘려줘야 한다는 생각뿐”이라며 “우리는 서로 눈빛만 봐도 통한다”고 했다. 데폴은 16강전까지 4경기에서 총 44.1km(경기당 11km)를 뛰었는데 아르헨티나 대표팀 중 가장 많았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데폴이 메시와 패턴 플레이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치고 올라가면 옆에 있던 메시가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침투할 공간을 갖게 된다”고 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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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 준비한 춤인데… 브라질 “댄스는 계속된다”

    “싫은 사람은 계속 싫어해도 된다. 우리는 계속 춤을 출 것이다.” 브라질 축구 대표팀 하피냐(26·바르셀로나)는 ‘골을 넣을 때마다 춤을 추는 건 상대 팀을 무시하는 처사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이렇게 답했다. 하피냐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개회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세리머니 댄스를 경기당 10개까지 준비했다. 10골보다 더 넣으면 새로 안무를 하겠다”고 말한 선수다. 하피냐는 실제로 6일 한국을 4-1로 물리친 대회 16강전에서 골이 나올 때마다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 루카스 파케타(25·웨스트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4인조 보이그룹처럼 미리 맞춰온 댄스(사진)를 선보였다. 특히 히샤를리송(25·토트넘)의 세 번째 골이 터졌을 때는 치치 감독(61)까지 선수들과 함께 고개를 앞뒤로 흔드는 ‘비둘기 춤’ 대열에 합류했다. 하피냐는 브라질 매체 인터뷰에서 “다들 각자의 방식으로 골과 승리를 축하한다. 우리에게 춤은 기쁨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상대를 무시하려고 춤을 추는 게 아니다”면서 “우리는 상대 앞에서 춤을 추지도 않고 상대를 자극하는 행위도 전혀 하지 않는다. 우리는 앞으로도 골을 넣으면 계속 이렇게 축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치치 감독 역시 “선수들이 어리다 보니 내가 맞춰야 한다. 이들에게 춤은 하나의 언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서 경기를 관람한 브라질 축구의 전설 호나우두(46) 역시 “치치 감독을 춤추게 하다니 대단하다”며 히샤를리송에게 비둘기 춤을 배우기도 했다. 팬들 반응도 뜨겁다. 지난달 네이마르의 ‘틱톡’ 계정에 올라온 브라질 선수들의 춤 연습 동영상은 조회수 1100만 회를 넘겼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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