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민준

명민준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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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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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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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경기-부산 버스 26일, 대구 27일부터 총파업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승하차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을 포함해 전국 곳곳에서 다음 주 시내버스 파업이 예고돼 ‘교통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26일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하겠다”며 22일 파업을 예고했다.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임금을 동결하겠다”고 하자 단체 행동에 나선 것. 19일 노조가 진행한 찬반 투표에선 투표 참여 인원 중 98.1%(1만5802명)가 파업에 찬성했다. 21일에는 조합원 700여 명이 버스운송사업조합이 있는 서울 송파구 서울교통회관 앞에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노조 관계자는 “25일 사측과의 조정회의에서 합리적 개선안이 나오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을 늘리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시내 버스 90% 이상을 노조 소속 운전사들이 운행하는 점을 감안하면 파업이 발생할 경우 시민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 34개 버스회사 노조도 26일 총파업을 예고했는데, 파업하게 되면 2000여 대의 광역버스와 5000여 대의 시내버스가 멈추게 된다. 부산 버스노조도 사업자 측과 단체교섭이 결렬되자 26일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노조는 8.5%의 임금 인상을 원하고 있지만 사업자 측은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대구 시내버스 1460대도 27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임금 8.5% 인상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에서 97%(2924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찬성했다. 시는 파업에 대비해 관용버스와 전세버스 등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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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시내버스 파업 예고…서울-경기-부산 26일, 대구 27일부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승하차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을 포함해 전국 곳곳에서 다음 주 시내버스 파업이 예고돼 ‘교통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26일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하겠다”며 22일 파업을 예고했다.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임금을 동결하겠다”고 하자 단체 행동에 나선 것. 19일 노조가 진행한 찬반 투표에선 투표 참여 인원 중 98.1%(1만5802명)가 파업에 찬성했다. 21일에는 조합원 700여 명이 버스운송사업조합이 있는 송파구 서울교통회관 앞에서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노조 관계자는 “25일 사측과의 조정회의에서 합리적 개선안이 나오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을 늘리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시내 버스 90% 이상을 노조 소속 기사들이 운행하는 점을 감안하면 파업이 발생할 경우 시민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 34개 버스회사 노조도 26일 총파업을 예고했는데, 파업하게 되면 2000여대의 광역버스와 5000여대의 시내버스가 멈추게 된다. 부산 버스노조도 사업자측과 단체교섭이 결렬되자 26일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노조는 8.5%의 임금인상을 원하고 있지만 사업자측은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대구 시내버스 1460대도 27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임금 8.5% 인상과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에서 97%(2924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찬성했다. 시는 파업에 대비해 관용버스와 전세버스 등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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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찰청-교촌에프앤비, 전화금융사기 예방 업무협약

    대구경찰청과 교촌에프앤비㈜는 21일 대구 수성구 대구경찰청에서 전화금융사기 예방 및 공익제보자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치킨 브랜드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전화금융사기 관련 전단지를 주문자에게 배포하는 방식으로 대구경찰청의 예방 홍보 활동을 돕는다. 교촌치킨 주문 홈페이지를 활용한 전화금융사기 예방 홍보에도 나선다. 이날 교촌에프앤비는 공익 제보자 지원기금 1000만 원을 기탁했다. 전화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목적으로 경찰에 신고한 시민들에게 교촌치킨 모바일 상품권(2만 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쓸 예정이다. 김병수 대구경찰청장은 “이번 협약은 전화금융사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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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관 문 열었대” 장애인들 4개월만에 ‘재활 나들이’

    “갈 곳이 없어 집에 누워만 있었는데, 어제(19일) 복지관 문을 다시 열었다는 전화를 받고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 장애인의 날인 20일 오전 전북 전주장애인종합복지관 내 재활운동실. 일찌감치 운동실을 찾은 뇌병변 장애인 2명이 활동보조사와 복지관 직원의 도움을 받아 운동을 했다. 복지관이 개관한 2003년부터 이곳에서 운동을 해온 김진환 씨(82)는 운동 내내 미소를 지으며 “비로소 답답함이 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복지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지난해 12월 15일 문을 닫았다가 최근 정부의 거리 두기 해제 방침에 발맞춰 다시 문을 열었다. 장애인 콜택시를 타고 복지관에 온 김선영 씨(55)의 활동지원사 오영미 씨(56)는 “아침에 복지관에 간다고 하니 선영 씨가 환호성을 질렀다”며 “너무나 오고 싶어 했던 복지관에서 운동을 하니 (선영 씨가) 오늘은 더 열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의 장애인과 노인복지시설 등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전주시는 18일부터 종합사회복지관 5곳과 장애인복지관 1곳의 문을 다시 열었다. 전북도 내 노인복지관 25곳과 경로당 6800여 곳은 25일부터 손님을 맞는다. 어르신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인천 연수구 청학동에 사는 정모 씨(86)는 “경로당이 문을 닫으니 갈 곳이 없어져 외출 자체를 별로 하지 않게 되더라”라며 “다시 문을 열어 지인들과 얘기만 할 수 있어도 큰 위안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인천시는 지역 내 경로당 1507곳과 노인복지관 9곳의 문을 25일부터 다시 열도록 했다. ‘반쪽’ 운영에 그쳤던 시설의 정상화도 이뤄지고 있다. 대구에서는 최근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장애인복지관 7곳의 정상화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이용자 선호도가 높았던 요가교실과 노래교실 등이 장기간 운영되지 않았는데, 정상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대부분은 방역을 위해 이용 자격 등에 제한을 둔다. 서울시와 인천시는 노인복지관과 경로당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3차까지 마친 사람만 이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코로나19에 걸렸다가 나은 완치자도 백신을 3차까지 맞지 않았으면 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 인천시는 시설 내에서 가급적 2m 간격을 유지하고, 개인 음식물 섭취도 제한하기로 했다. 부산은 구내식당 이용객을 코로나19 이전의 3분의 1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가검사키트 25만 개를 각 경로당에 비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전주=박영민 기자minpress@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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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에 ‘미디어아트문화관’ 들어선다

    경북 경주에 불국사 등 신라시대 문화유산을 미디어아트로 감상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문화관이 들어선다. 전시물은 강원 강릉 ‘아르떼 뮤지엄’이나 제주 ‘빛의 벙커’처럼 착시를 일으켜 신라 문화유산이 마치 눈앞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다. 경북도는 20일 오후 안동시 경북도청에서 문화유산연구소, 덱스터스튜디오 등과 신라 헤리티지 실감 공간 ‘미디어아트문화관 프로젝트 계림’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김호진 경주시장 권한대행, 김욱 덱스터스튜디오 대표이사, 김지교 문화유산기술연구소 대표이사, 류희림 재단법인 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미디어아트문화관 계림은 경주엑스포대공원 유휴 부지를 활용해 건축될 예정이다. 기존 미디어아트 전시관은 대체로 명화나 추상적인 공간 등을 소재로 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계림은 신라시대 역사 및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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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글로벌 게임콘텐츠 제작 지원 기업 모집

    대구시는 지역 중소 게임기업의 안정적 성장을 돕기 위해 글로벌 게임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 신청은 26일까지 재단법인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대구글로벌게임센터에서 받는다. 분야는 지적재산권 연계 콘텐츠 및 신시장 창출형 제작 지원과 스타트업 상용화 제작 지원, 스타트업 기획 및 컨설팅 지원 등 3가지다. 총예산은 10억 원. 지원 대상은 본사가 대구에 있는 게임콘텐츠 제작 및 배급 업체다. 신청 서류는 e나라도움 홈페이지(gosims.go.kr)에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홈페이지(dip.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구시는 2014년 지역 중소 게임기업 육성을 위해 동구 신천동에 대구글로벌게임센터를 설립했다. 이곳에서 입주 공간과 제작 지원, 글로벌시장 진출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게임기업 20곳을 지원해 매출액 100억 원을 달성했으며 신규 일자리 72개를 창출했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올해도 우수한 아이디어와 개발 역량을 갖춘 지역 게임 전문기업들이 많이 참여해 미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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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갈 곳 생겨 기뻐”…문 닫았던 복지시설 속속 운영 재개

    “갈 곳이 없어 집에 누워만 있었는데, 어제(19일) 복지관 문을 다시 열었다는 전화를 받고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 장애인의 날인 20일 오전 전북 전주장애인종합복지관 내 재활운동실. 일찌감치 운동실을 찾은 뇌병변 장애인 2명이 활동보조사와 복지관 직원의 도움을 받아 운동을 했다. 복지관이 개관한 2003년부터 이곳에서 운동을 해온 김진환 씨(82)는 운동 내내 미소를 지으며 “비로소 답답함이 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복지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지난해 12월 15일 문을 닫았다가 최근 정부의 거리두기 해제 방침에 발맞춰 다시 문을 열었다. 장애인 콜택시를 타고 복지관에 온 김선영 씨(55)의 활동지원사 오영미 씨(56)는 “아침에 복지관에 간다고 하니 선영 씨가 환호성을 질렀다”며 “너무나 오고 싶어 했던 복지관에서 운동을 하니 (선영 씨가) 오늘은 더 열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의 장애인과 노인복지시설 등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전주시는 18일부터 종합사회복지관 5곳과 장애인복지관 1곳의 문을 다시 열었다. 전북도내 노인복지관 25곳과 경로당 6800여 곳은 25일부터 손님을 맞는다. 어르신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인천 연수구 청학동에 사는 정모 씨(86)는 “경로당이 문을 닫으니 갈 곳이 없어져 외출 자체를 별로 하지 않게 되더라”라며 “다시 문을 열어 지인들과 얘기만 할 수 있어도 큰 위안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인천시는 지역 내 경로당 1507곳과 노인복지관 9곳의 문을 25일부터 다시 열도록 했다. ‘반쪽’ 운영에 그쳤던 시설의 정상화도 이뤄지고 있다. 대구에서는 최근 자치단체 운영 7곳 장애인복지관의 정상화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이용자 선호도가 높았던 요가교실과 노래교실 등이 장기간 운영되지 않았는데, 정상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대부분은 방역을 위해 이용 자격 등에 제한을 둔다. 서울시와 인천시는 노인복지관과 경로당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3차까지 마친 사람만 이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코로나19에 걸렸다가 나은 완치자도 백신을 3차까지 맞지 않았으면 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 인천시는 시설 내에서 가급적 2m 간격을 유지하고, 개인 음식물 섭취도 제한하기로 했다. 부산은 구내식당 이용객을 코로나19 이전의 3분의 1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가검사키트 25만개를 각 경로당에 비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주=박영민 기자minpress@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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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 올해 수출액 500억 달러 청신호

    경북의 연간 수출액 500억 달러(약 61조 원)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달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 연간 수출액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0억 달러(약 6조 원)로 지난해 3월 기록한 36억 달러(약 4조4000억 원)보다 37% 증가했다. 3월 기준 역대 최고 수출액 기록을 세운 2014년의 45억 달러를 넘어섰다. 최대 수출 품목인 무선전화기는 미국과 유럽 등으로 판매가 늘면서 지난달 7억4000만 달러(약 9000억 원)를 수출했다. TV 카메라 및 수상기와 평판 디스플레이는 각각 4억7000만 달러(약 5800억 원)와 2억2000만 달러(약 2700억 원)를 수출했다. 나라별로는 중국 수출이 14억3000만 달러(약 1조7000억 원)로 가장 많았고 미국 6억9000만 달러(약 8500억 원), 일본 3억3000만 달러(약 4000억 원) 순이었다. 경북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에 발맞춰 무역사절단 각국 파견과 전시무역박람회 현장 참가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원자재 가격 급등 등 악조건이 있지만 올해 수출액 5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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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곳이 없네”… 휴양림-캠핑장 요금 줄인상

    “그나마 부담이 적었던 국공립 자연휴양림 요금까지 오르면 도대체 어딜 가야 하나요?” 평소 가족들과 나들이를 즐기는 회사원 김모 씨(48)는 최근 산림청의 전국 자연휴양림 통합예약 시스템 ‘숲나들e’를 들여다보다 한숨을 쉬었다. 공지에는 국립자연휴양림 객실 이용료가 6월부터 10% 이상 오른다는 내용이 올라와 있었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전국 44곳 국립자연휴양림의 객실 이용료가 11∼13%씩 인상된다. 독립별채 형태인 ‘숲속의 집’은 주말 및 성수기 기준 4인실이 7만3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12.3%, 12인실은 21만4000원에서 24만 원으로 12.1% 오른다. 콘도 형태인 휴양관은 3인실이 5만3000원에서 6만 원으로 13.2% 인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장기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 두기가 18일부터 전면 해제되면서 시민들의 발길이 국공립 휴양지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국립 휴양림과 공립 캠핑장 등이 최근 물가 상승 압박에 이용료를 속속 인상하면서 서민들의 여가생활이 팍팍해지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휴양림에서 휴식을 취했던 최모 씨(37·여)는 “‘예약 전쟁’을 뚫고 주말에 소소하게 즐겼던 휴양림도 이제는 부담스럽다”며 “탈출구를 잃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산림청이 국립휴양림 객실 이용료를 올린 것은 3년 만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요금 인상 시기를 늦춰왔지만 지속적인 물가와 인건비 및 운영비 인상으로 부득이하게 요금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가 운영 중인 휴양시설도 속속 요금을 올리고 있다. 경기 파주시가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는 임진각 평화누리 캠핑장은 이달부터 주말 캐러밴 이용료를 1만∼3만 원, 캠핑존은 2000∼5000원 올렸다. 강원 평창군 계방산 오토캠핑장도 이달부터 주말 기준 요금을 야영 덱은 5000원, 캐러밴 사이트는 1만 원 인상했다. 충북 청주시의 문암생태공원 캠핑장은 올해부터 주말 사용료를 하루 1만 원에서 2만5000원으로 150%나 올렸다. 충북 청주시 문의면의 대통령 옛 휴양시설 청남대도 9월부터 관람료가 어른 6000원 등으로 1000원씩 오른다. 대구·경북 내 지자체가 운영하는 21개 공립 휴양림도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이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파주=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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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배제, 단체장 패싱, 내정설까지… 대구-경북 지방선거 공천 파열음

    대구 경북 곳곳에서 6·1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과 관련해 현직 단체장 배제, 특정 후보 내정 등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정 정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당원 반발로 인한 내홍은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의회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지역 방문 당시 이강덕 포항시장이 공식 행사 자리에 없었던 상황을 놓고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전체 의원 간담회에서는 이 문제를 놓고 고성까지 오갔다고 한다. 무소속 김성조 포항시의원은 포항시장의 당선인 행사 배제와 관련해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하려고 나섰다가 국민의힘 소속 일부 시의원들이 반대하며 막아선 탓에 하지 못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11일 지역 순회 일정으로 포항시 북구 여남동 스카이웨이를 찾았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이곳에 동해안 횡단대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당일 윤 당선인에게 현안 브리핑이 이뤄졌지만 포항시민의 대표인 이 시장은 현장에 없었다. 윤 당선인이 포항의 한 횟집에서 당일 저녁 식사를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현직 단체장을 ‘패싱’한 것 아니냐”는 뒷말이 무성하다. 익명을 요구한 포항시 한 간부는 “지역 숙원인 동해안 횡단대교를 설명하는 자리여서 이 시장이 반드시 참석하고자 했으나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참석이 무산된 것으로 안다”며 “이 시장이 정치적 견제를 받았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에 등록한 이 시장은 “정당의 공천은 사천(私薦)이 아니라 깨끗하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괜히 여러 잡음을 일으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민의 뜻을 읽는 정직한 공천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에서는 기초 및 광역 의원 선거 공천도 특정인 내정 의혹이 제기되며 일부 당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공천과 관련해 여론조사 결과 해당 지역구에서 지지율이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 대비 70%가 안 되면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컷오프’ 적용 방침이 나오면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방침을 두고 이번에 3선에 출마하는 단체장들을 겨냥한 허들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구청 관계자는 “국회의원들이 껄끄러운 현역 단체장을 배제하려고 해당 조건을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면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있다. 달성군에서는 ‘지역 국회의원이 특정 예비후보를 민다’는 불공정 논란이 일고 있다. 급기야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대구경실련)은 최근 성명서를 내고 “해당 국회의원이 수년 전부터 의정보고회 등의 자리에서 특정인을 달성군수감으로 소개했다. 이는 비민주적이고 불공정할 뿐만 아니라 소속 정당 당규를 위반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회의원, 당협위원장의 압도적인 영향력, 지방선거 공천 관행 등을 감안하면 이 같은 행위는 매우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구경실련은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달성군수 후보자 공천 관련 논란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대구경실련 관계자는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 심사의 투명성, 공정성 제고를 위해 공천 심사 과정과 관련 정보를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6·1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에 서재헌 전 대구 동갑 지역위원장을 단수 공천했다. 같은 당 소속으로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고 ‘시민 후보’를 표방하며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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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담 적었는데 탈출구 잃은 기분”…국·공립 휴양시설 속속 가격 인상

    “그나마 부담이 적었던 국·공립 자연휴양림 요금까지 오르면 도대체 어딜 가야 하나요?” 평소 가족들과 나들이를 즐기는 회사원 김모 씨(48)는 최근 산림청의 전국 자연휴양림 통합예약 시스템 ‘숲나들e’를 들여다보다 한숨을 쉬었다. 공지에는 국립자연휴양림 객실이용료가 6월부터 10% 이상 오른다는 내용이 올라와 있었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전국 44곳 국립자연휴양림의 객실 이용료가 11~13%씩 인상된다. 독립별채 형태인 ‘숲속의 집’은 주말 및 성수기 기준 4인실이 7만3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12.3%, 12인실은 21만4000원에서 24만 원으로 12.1% 오른다. 콘도 형태인 휴양관은 3인실이 5만3000원에서 6만 원으로 13.2% 인상된다.●“국립 휴양림, 너마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장기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가 18일부터 전면 해제되면서 시민들의 발길이 국·공립 휴양지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국립 휴양림과 공립 캠핑장 등이 최근 물가 상승 압박에 이용료를 속속 인상하면서 서민들의 여가생활이 팍팍해지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휴양림에서 휴식을 취했던 최모 씨(37·여)는 “‘예약 전쟁’을 뚫고 주말에 소소하게 즐겼던 휴양림도 이제는 부담스럽다”며 “탈출구를 잃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산림청이 국립휴양림 객실 이용료를 올린 것은 3년 만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요금인상 시기를 늦춰왔지만 지속적인 물가와 인건비 및 운영비 인상으로 부득이하게 요금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공립 휴양시설도 속속 인상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가 운영 중인 휴양시설도 속속 요금을 올리고 있다. 경기 파주시가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는 임진각 평화누리 캠핑장은 이달부터 주말 카라반 이용료를 1만~3만 원, 캠핑존은 2000~5000원 올렸다. 캠핑장 관계자는 “최근 캠핑장을 개보수하느라 지출한 비용도 있고, 서비스 질 유지를 위해 부득이하게 요금을 올렸다“고 말했다. 강원 평창군 계방산 오토캠핑장도 이달부터 주말 기준 요금을 야영데크는 5000원, 카라반 사이트는 1만 원 인상했다. 충북 청주시의 문암생태공원 캠핑장은 올해부터 주말 사용료를 하루 1만 원에서 2만5000원으로 150%나 올렸다. 충북 청주시 문의면의 대통령 옛 휴양시설 청남대도 9월부터 관람료가 어른 6000원 등으로 1000원씩 오른다. 청남대 관람료 인상은 2003년 4월 18일 개방 이후 처음. 충북도 관계자는“ 연평균 16억원의 적자가 나서 불가피하게 인상을 결정했다”며 “청남대 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을 개관하는 등 관람객들을 위한 시설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내 지자체가 운영하는 21개 공립 휴양림도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이다. 경북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물가가 계속 오르니 이용료를 인상하지 않고선 유지하기 조차 힘든 상황”이라며 “피해가 오롯이 방문객에게 돌아가는 것 같아 우리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 202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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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과기부 ‘SW 미래채움 공모사업’ 선정

    대구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소프트웨어(SW) 미래채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대구시교육청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과 협력해 2024년까지 국비 31억5000만 원 등 모두 66억 원을 투입해 동구 대구공업고와 달서구 신당중학교에 SW교육거점센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SW교육거점센터는 각종 SW 교육 시설과 메타버스 로봇 인공지능(AI) 체험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시는 이곳에서 연간 약 3000명이 SW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연간 80명의 SW 교육 전문강사를 양성하고 취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에서는 정보화에서 소외된 아동이 급격히 늘어나는 등 디지털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시가 이번에 SW 미래채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지역 내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미취업 청년과 경력단절 여성, 퇴직자 등이 SW 교육 전문강사로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의 산업 구조 변화 속도를 높이고 SW 교육을 통한 미래 인재 양성 체계를 갖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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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 1분기 농식품 수출액 역대 최고치

    경북의 올해 1분기(1∼3월) 농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농식품 수출액은 2억4400만 달러(약 3000억 원)로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출액 기록을 세운 지난해 1억2100만 달러(약 1480억 원)보다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도는 해외 시장 다변화 전략을 세우고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공략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신품종으로 개발한 샤인머스캣(포도)과 알타킹(딸기)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인기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또 시장 반응을 살피는 ‘안테나숍’을 기존 3개국에서 5개국으로 확대 설치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음료 및 주류 등 가공식품 수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67.1% 증가해 성장세를 주도했다. 신선농작물은 배 157.5%, 느타리버섯 121.3%, 사과 87.6% 등의 증가세를 보였다. 국가별 수출 증가세는 홍콩이 328.5%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대만 169.4%, 베트남 156.2% 등의 순이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런 추세라면 올해 수출액이 지난해(6억3800만 달러·약 7800억 원)를 넘어설 것”이라며 “각국의 방역규제 완화에 발맞춰 국제박람회 참석과 해외 현지 판촉전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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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늘 죄송, 박근혜 정부 정책 계승”… 박근혜 “가능하면 취임식 참석”

    “아무래도 지나간 과거가 있지 않나. 그래서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마음속으로 갖고 있는 미안한 마음을 말씀드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2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난 뒤 기자들 앞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으로 한때 박 전 대통령과 대척점에 섰던 윤 당선인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일부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한편 다음 달 10일 열리는 자신의 취임식에 와달라는 요청을 했다. ○ 尹 “면목이 없고 늘 죄송했다” 윤 당선인은 대구·경북(TK) 방문 이틀째인 이날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았다. 두 사람의 만남은 윤 당선인 측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권영세 부위원장과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가 배석한 가운데 50분가량 이어졌다. 윤 당선인은 이날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 회복에 주력했다. 권 부위원장은 면담 후 브리핑에서 “과거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과 피의자로서 일종의 악연에 대해 죄송하다고 윤 당선인이 말했다”고 했다. 유 변호사 역시 “(윤 당선인이 박 전 대통령에게) ‘면목이 없고 늘 죄송했다’ 그런 말을 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단행한 공무원연금 개혁을 예로 들며 “저 스스로 지식인층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왜 이런 게 제대로 국민들께 홍보가 안 됐는지 안타까움이 있다”고 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의 재직 중 정책이나 업적을 보면서 왜 이런 것들이 제대로 국민에게 홍보가 안 됐는지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었다. 국민에게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대통령직을 시작하면 박 전 대통령께서 재임 중에 했던 일들을 섬겨서 잘하고 업적에 대해서도 설명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 전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모셨던 분들을 찾아뵙고 나라를 어떻게 이끌었는지 배우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감사하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 尹 취임식 참석 요청에 朴 “가능하면 참석”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대통령 취임식에 직접 박 전 대통령을 초청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지금 건강 상태로는 자신이 없지만 가능한 한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유 변호사가 전했다. 윤 당선인은 또 “서울에 통원 치료가 있을 경우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청와대) 경호처에 각별히 당부해 놓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 국정농단 수사 등 두 사람의 구원(舊怨)에도 불구하고 이날 면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한다. 권 부위원장은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이 말씀이 많으신 분이 아닌데도 오늘은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두 사람이 사실상 처음 만난 자리였는데도 박 전 대통령이 굉장히 좋아했다”고 전했다. 덕담도 오갔다. 윤 당선인이 “당선이 되니까 걱정돼서 잠이 잘 안 오더라”라고 하자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무겁고, 크다. 건강 많이 챙겨야 한다. 건강해야 격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많은 일이 있을 텐데 좋은 대통령으로 남아 달라”는 박 전 대통령의 부탁에 윤 당선인은 “많은 가르침을 달라”고 화답했다. 윤 당선인 측은 이날 만남에 상당히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대신 박근혜 정부에서 주중대사를 지낸 권 부위원장을 대동한 것도 그 예다. 장 실장은 19대 국회에서 국정농단 국정조사를 주도했다. 인수위는 이날 “대구 발전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는 박 전 대통령의 당부 직후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태스크포스(TF)’ 신설을 발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만남을 두고 비판도 나왔다. 정의당 장태수 대변인은 ‘면목 없다’ ‘죄송하다’는 윤 당선인의 발언에 대해 “탄핵을 부정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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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새 정부 출범 후 돌파구 찾을까

    “현재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8일 오후 경북 군위군 사무실에서 만난 박인식 공항추진단장은 깊은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했다. 2017년 발족한 군위군 공항추진단은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에 건립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계획이 2020년 8월 확정되면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올해 2월부터 모든 업무를 중단했다. 통합신공항 건설의 전제 조건으로 꼽혀온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이 무산되면서다. 박 단장은 “직원 10명이 그동안 추진했던 자료를 검토하는 작업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수년간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집무실에서 만난 김영만 군위군수도 “대구·경북 510만 시도민의 염원이 물거품처럼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좌초 위기 맞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대구 동구에 있는 군 공항(K-2)과 민간 공항인 대구국제공항을 이전해 새 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대구·경북 주민들은 통합신공항이 건립되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구 감소와 청년 인구 유출, 초고령화로 소멸 위기에 놓인 경북과 산업 구조를 개선해 활로를 모색해야 할 대구에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대구경북연구원에 따르면 통합신공항 건설에 따른 직간접 경제 효과는 51조 원에 이르고, 약 40만 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장기적인 경기 침체의 터널에서 벗어날 새로운 재도약의 기회로 통합신공항 건립을 꼽는 이유다. 당초 군위군은 통합신공항을 우보면에 단독으로 유치하려 했지만, 정부는 주민 투표를 통해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에 걸쳐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군위군이 강하게 반발하자 2020년 7월 대구·경북 정치권(시도지사, 국회의원, 시도의원)은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공동으로 합의하고 약속했다. 그러나 올해 2월 국회 입법 과정에서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이 불발되면서 통합신공항은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군위군은 국민의힘 김형동 국회의원(경북 안동-예천)이 반대하면서 대구시 편입안의 법제사법위원회 상정이 무산됐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군위를 대구에 편입시키는 것은 통합신공항 건설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중앙에 가면 여러 정치세력이 있는데 저 혼자 (대구 편입을) 반대했다는 말은 성립하기 어렵다. (국회의원들 사이에선) 다양한 의견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편입 절차 없이 공항을 유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선 군위군이 대구에 편입되지 않으면 통합신공항 사업은 한걸음도 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군위군 관계자는 “개발행위와 도시계획 등의 허가권한이 지방자치단체(군위군)에 있다. 전제 조건 이행 없이 강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군위군 주민들의 반대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박한배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장은 “대구시 편입을 명시한 공동합의문이 없었다면 통합신공항 사업은 발도 떼지 못했을 것”이라며 “약속대로 하지 않으면 전체 사업을 재검토해야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 정부 출범으로 돌파구 찾을까현재 군위군 곳곳에는 ‘대구 편입 이행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빽빽하게 걸려 있다. 최근 경북매일신문이 지역민 529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전체의 67.3%가 ‘대구 편입을 찬성한다’고 답했다. 군위군 주민들에게 대구 편입은 단순히 통합신공항 사업의 전제 조건을 넘어 미래가 달린 생존의 문제라는 인식이 강하다. 현재 군위 인구는 약 2만3000명. 전국 228개 지자체 가운데 여섯 번째로 인구가 적고, 이마저도 매년 줄고 있어 지역 소멸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군위군은 도시가 사라질 가능성을 나타내는 소멸위험도(2021년 기준 0.11)가 전국에서 가장 높다. 앞으로 20, 30년 뒤에는 도시가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군은 각종 인구 부양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군위군 주민 박모 씨(65)는 “대구에 편입되면 도시 고도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현재 포화 상태인 대구 지역 산업단지가 신공항과 가까운 군위로 이전할 수도 있어 지역 발전 속도가 지금보다 훨씬 빨라질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농민수당 등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는 이유로 편입을 반대하는 주민들도 있다. 군위군 관계자는 “지역민 상당수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만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구시와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군위군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상대로도 대구시 편입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김 군수는 “지난달 25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만났고, 당선인께서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대구 편입도 당 차원에서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새로 꾸려진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도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군위=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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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구산불 ‘축구장 1063개’ 잿더미… 군위 ‘산불 3단계’ 발령

    강원 양구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축구장 1063개 면적에 해당하는 759ha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다. 진화 국면에 접어들었던 경북 군위 산불도 이날 다시 확산되면서 산림당국은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산림청은 11일 날이 밝자마자 헬기 30대와 진화대 1600여 명을 양구에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짙은 연무로 헬기를 복귀시켜야 했다. 연무가 약해진 오전 11시 반부터 다시 헬기가 투입됐고, 바람이 잔잔해지면서 진화율을 75%(오후 6시 기준)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산불은 10일 오후 3시 40분경 양구읍 송청리에서 시작됐다. 산불은 초속 10m 이상의 강한 바람을 타고 인접한 국토정중앙면(옛 남면)으로 번졌고 청우리 전원마을 바로 옆 산자락까지 근접해 이 마을 30여 가구에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경찰은 주민 A 씨(56)가 낙엽을 태우다 산불을 낸 것으로 보고 A 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 씨가 낙엽을 모은 뒤 제거하기 위해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과정에서 불씨가 산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북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도 강한 바람을 타고 다시 확산되고 있다. 산림청은 11일 오후 3시 50분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39대와 731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오후 5시 기준 진화율은 50%에 그쳤다. 군위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238ha(축구장 333개 면적)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군위 산불과 관련해 산림청장과 소방청장에게 “지방자치단체, 국방부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활용 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양구=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군위=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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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장 ‘영일만 해상 스카이워크’ 내일 개방

    경북 포항 영일만에 바다 위를 걸으며 드넓은 풍광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국내 최장 해상 스카이워크가 조성돼 개방된다. 포항시는 북구 여남동 일원에 조성한 해상 스카이워크를 13일 개방한다고 밝혔다. 스카이워크는 투명한 특수 유리를 깔아 바다 위에 제작한 다리다. 이용객들이 바다를 걷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포항시의 설명이다. 여남동 스카이워크의 평균 높이는 7m이며, 총길이는 463m이다. 전국에서 가장 긴 해상 스카이워크로 꼽힌다. 스카이워크 주변에 1.2m 깊이 해수풀을 조성해 이국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스카이워크는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둘레길과 연결된다. 방문객들은 넓은 바다와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천혜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시는 2016년 12월부터 사업비 140억 원을 투자해 이곳 일대에 해양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해상 스카이워크는 이 사업의 마지막 단계로 2019년 5월 착공해 최근 준공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스카이워크와 차로 3분 거리에는 지난해 개장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가 있다. 관광 시너지 효과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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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석]“아이 미래 생각해 대면수업 시행… 이젠 학생들의 일상회복 준비할 것”

    “다들 걱정이 많았지만 D에듀(대구 교육) 방역이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D에듀의 방역 대응이 너무 앞서간다는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해 교육의 기본 원칙인 대면 수업을 적극 시행했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해 1학기 개학을 앞두고 전면 등교를 추진했다. 코로나19 집단 감염 위기가 컸던 상황에서 학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대구지역 초중고교에서 집단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철저한 준비 끝에 실시한 전면 등교는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강 교육감은 “마스크 필수 착용과 초동 대처, 신속한 의사소통 등 3가지 원칙을 철저히 지켰다”며 집단 감염 ‘0’의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교내에 확진자가 발생하면 검사팀을 파견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선제 검사를 실시했다. 교육 현장에서 원하는 코로나19 관련 정보와 예산을 빠르게 지원하는 등 신속한 의사소통을 한 것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전면 등교는 학생들의 성적으로 이어졌다. 강 교육감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 등으로 전국의 기초 학력 저하 현상이 심각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전면 등교를 시작한 지난해 초등학생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한 학력 진단 평가를 분석했는데 다른 지역보다 기초학력 유지 상태가 좋은 편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전면 등교의 효과는 정서 안정에도 도움이 됐다. 지난해 6월 대구지역 초중고교생 1만5630명에 대해 인식 조사를 한 결과 학생들의 스트레스와 학습 무기력증이 낮게 나타난 반면 학교생활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전파력이 최대 3배가량 높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하자 대구시교육청은 1년간 축적한 방역 경험을 적극 활용했다. 정부 지침과 별도로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감염된 유치원생 30명을 대상으로 증상과 전파력 등을 꼼꼼히 자체 분석한 것. 그 결과 3가지 기본 방역 원칙을 잘 지킨다면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당초 교육부는 올해 1학기 개학을 앞두고 오미크론 교내 확산을 우려해 개학 후 2주간 단축 또는 원격 수업이 가능하다는 정책을 내놨다. 하지만 대구시교육청은 자체 분석을 통해 정상 등교 방침을 계속 유지했다. 강 교육감은 “오미크론이 위협적이었음에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올해 신학기 전면 등교를 시행한 지 한 달을 맞았지만 교내 집단 감염 사례가 단 한 건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이제 학생들의 일상 회복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올해 1월 학생건강증진센터를 출범했다. 앞으로도 예측하기 힘든 감염병이 창궐하는 상황을 대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역 예방 교육을 강화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 활동량이 줄면서 학생들의 비만이 늘고 있는 것도 개선할 계획이다. 심리 상담을 비롯한 예술 교육을 통해 코로나 블루(우울증) 해소도 돕는다. 강 교육감은 “현장의 교사들이 아이들의 학습 기본권과 코로나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얻은 성과들이 더 나은 미래 교육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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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케미칼, 영일만서 2차전지 양극재 공장 착공식

    포스코케미칼이 경북 포항시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 2차전지 양극재 생산공장을 설립한다. 경북도와 포항시, 포스코케미칼은 7일 영일만4일반산단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 국민의힘 김정재 김병욱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갖고 2차전지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첫 삽을 떴다. 포스코케미칼은 2024년까지 6000억 원을 투자해 영일만4일반산단 내 12만2100m² 부지에 연간 6만 t 규모(전기차 50만 대분)의 양극재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립한다. 신규 채용인원은 230명 정도다. 지난해 7월 포스코케미칼이 포항시와 양극재 공장 신설 투자 양해각서를 맺은 후 9개월 만에 실제 투자로 이어진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해각서 체결 이후 각종 행정절차를 거치면 통상 착공까지 2년 정도가 걸린다. 포스코케미칼이 생산하는 양극재는 한 번 충전했을 때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소재다. 포스코케미칼은 포항 블루밸리국가산단에서 내년 준공을 목표로 인조 흑연 음극재 생산공장을 세우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철의 도시 포항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빠른 속도로 배터리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전국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포항으로 찾아오는 제2의 부흥기를 맞을 수 있도록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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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대구역과 대구 도심 외곽 순환하는 ‘4차 순환도로’ 내일 개통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고속철도(KTX·SRT)가 정차하게 될 서대구역과 대구 도심 외곽을 크게 순환하는 4차 순환도로가 31일 각각 개통한다. 대구시는 30일 오후 2시 서구 이현동에 건립한 서대구역에서 개통식을 연다. 이어 오후 4시에는 달성군 다사읍 북달성 영업소에서 4차 순환도로 개통식을 진행한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두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서대구역은 31일 오전부터 운영된다. 서울로 향하는 KTX 120호 열차가 처음 출발할 예정이다. 이 역에는 KTX와 SRT가 하루 최대 38회 정차한다. 대구 4차 순환도로는 31일 낮 12시부터 완전 개통한다. 제한속도는 시속 80km이며 구간별 요금은 900∼1400원 수준이다. 총연장 61.6km로 1987년 기본계획 수립 후 사업비 1조5710억 원이 투입돼 35년 만에 완공했다. 수성구 범물동과 달서구 상인동을 잇는 앞산터널 등 29.1km 구간이 먼저 개통했고 이번에 나머지 32.5km 구간이 최근 완공됐다. 이번 개통 구간은 2개 분기점(칠곡, 상매)과 8개 나들목(달서, 다사, 북다사, 지천, 동명동호, 서변, 파군재, 둔산)이 있다. 4차 순환도로 개통으로 도심 혼잡도가 5∼18% 수준으로 줄어들고 물류비용은 1000억 원 이상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4차 순환도로 개통은 대구·경북 생활경제권 통합 및 메가시티 구축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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