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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호주오픈 우승자 라파엘 나달(37·스페인·세계랭킹2위)과 호주오픈 최다우승자(9회)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추방당하며 지난해 대회에 나서지 못했던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5위)가 호주오픈 전초전으로 치른 대회에서 나란히 패하며 새해 첫 승리 신고를 미뤘다. 국가별 남녀 단식 팀 대항전으로 시드니 등 호주 내 3개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유나이티드컵에 출전 중인 나달은 2일 호주와 조별라운드 단식에서 알렉스 드 미노(24·호주·24위)에게 0-2로 패했다. 나달은 앞서 12월 31일 치른 영국과 조별라운드 단식에서 맞붙었던 캐머룬 노리(27·영국·14위)에게도 1-2로 역전패했었다. 나달은 1차전 패배 후 승리하기 어려워지면서 은퇴에 대한 생각이 더 들게 되느냐는 질문에 나달은 “그저 이 경기에서 졌을 뿐이다. 기자회견장에 올 때마다 내가 은퇴를 해야할 것처럼 느껴진다”고 웃으며 “내 은퇴에 관심이 많은 건 알겠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 때가 되면 알릴 것이다. 난 계속 테니스를 칠 테니 계속 은퇴 얘기를 하지는 말아달라”고 하기도 했다. 이날까지 2연패 이후 나달은 “두 경기를 하며 코트에서 거의 6시간을 보냈다. 이런 경기를 통해 계속 경기 체력을 늘려가야 한다. 지난 6개월 동안 많은 경기를 치르지 못해 이런 경기가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프랑스오픈 우승 당시 발에 진통 주사를 맞아가며 뛰었고 이후 6월 윔블던 4강에서도 복근 부상으로 기권한 뒤 4개 대회 출전에 그쳤던 나달은 “물론 승리를 하면서 돌아올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지금 나에게는 계속 경기에 나서는 게 더 중요하다”며 “호주오픈을 2주 앞두고 이상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부정적이라고 할 수도 없다. (2연패에) 크게 놀라지 않았고 크게 부정적으로 보지도 않는다. 이런 경기에서 지는 게 오히려 더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역시 호주오픈 유력 우승후보인 조코비치도 같은 날 호주 아델레이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남자 복식 1회전에서 치른 새해 첫 경기를 패배로 시작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호주오픈을 앞두고 추방당하면서 2021년 호주오픈 이후 조코비치가 2년 만에 호주에서 치른 첫 실전으로 주목받았다. 조코비치는 바섹 포스피실(32·캐나다·98위)과 팀을 이뤄 출전해 복식 58위 토미슬라브 브르키치-곤살로 에스코바 조에 1-2로 패했다. 조코비치는 3일 나서는 단식 1회전에서는 콩스탕 레스티엔느(31·프랑스·65위)를 상대로 새 해 첫 승에 도전한다.한편 호주오픈에 와일드카드로 참가 자격을 얻은 비너스 윌리엄스(43·미국·1003위)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ASB 클래식 단식 1회전에서 케이티 볼리네츠(22·미국·113위)를 2-0으로 꺾고 2021년 윔블던 1회전 이후 첫 단식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 출전했던 4경기에서 모두 패하는 등 6연패를 끝내고 약 1년 6개월 만에 일군 승리다. 윌리엄스는 4일 2회전에서 주린(29·중국·84위)을 만난다.임보미기자 bom@donga.com}

지난 시즌까지 여자 프로농구에서 ‘3점슛 성공’ 부문 1위는 5년 연속 강이슬(29·KB스타즈)이었다. 리그 최고의 슈터로 평가받는 강이슬은 2017∼2018시즌엔 역대 두 번째로 3점슛 100개 이상(101개)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이번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강이슬이 무난히 6년 연속 1위를 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시즌 전체 경기 일정(팀당 30경기)의 절반 이상을 소화한 2일 현재 이 부문 1위는 이소희(23·BNK)다. 이소희는 16경기에서 3점슛 44개를 꽂아 1위를 달리고 있다. 한 경기를 더 치른 2위 강유림(26·삼성생명·32개)에게 많이 앞서 있다. 역시 한 경기를 더 치른 강이슬은 김단비(33·우리은행)와 함께 나란히 29개로 공동 3위다. 이소희는 평균 득점도 지난 시즌 14.4점(9위)에서 올 시즌 17.9점(4위)으로 늘었다. 이소희는 슛을 던지는 손을 다시 오른손으로 바꾸면서 정확도가 높아졌다. 이소희는 2019∼2020시즌 개막전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이 때문에 슛을 할 때 오른손에 힘을 제대로 실을 수가 없게 됐다. 슛 감각이 떨어질 것을 걱정한 이소희는 재활 도중 슛을 던지는 손을 왼손으로 바꾸는 쉽지 않은 결정을 한다. 그런데 2021∼2022시즌을 앞두고 BNK 지휘봉을 새로 잡은 박정은 감독(47)은 ‘다시 오른손으로 던져 보는 게 어떠냐’고 권했다. 원래 쓰던 익숙한 손으로 슈팅 타이밍을 더 빨리 잡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얘기였다. 강이슬에 앞서 한 시즌 3점슛 100개 이상을 성공시킨 선수가 바로 박 감독이다. 박 감독은 삼성생명에서 뛰던 2009∼2010시즌에 3점슛 107개를 넣었는데 역대 최고 기록으로 남아 있다. 다시 오른손으로 슛을 던지기 시작한 이소희는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3점슛 77개를 넣고 이 부문 2위에 오르면서 기량발전상까지 차지했다. 2020∼2021시즌 같은 30경기에서 넣은 37개보다 2배 이상 많았다. 3점슛 성공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번 시즌을 두고 ‘행운’이라고 겸손해하는 이소희는 “슛 던지는 손을 오른손에서 왼손으로 바꾸기로 마음먹었을 때는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며 “그때에 비하면 지금 하고 있는 노력은 솔직히 성에 찰 정도는 아니어서 개인 훈련을 더 많이 하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성인 국가대표팀에 처음 선발돼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을 다녀온 것도 많은 도움이 됐다. 이소희는 “소속 팀에서 주전으로만 뛰다 대표팀에 가서 벤치에 앉아 있어 보니 ‘눈으로 배울 수 있는 것도 정말 많구나’ 하는 걸 느꼈다”며 “다른 선수들은 슛 쏘기 위해 점프하기 전에 공을 어디에 두는지 등을 본다”고 했다. 이소희는 이번 시즌 올스타 팬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 8일 핑크스타-블루스타 간 올스타 경기에 블루스타 주장으로 나선다. 이소희는 “중간 투표 때까지만 해도 ‘내가 왜 2위지’라고 생각했다. 열심히 뛰는 모습을 팬들이 좋아해 주신 게 아닐까 싶다”며 “매년 목표가 ‘작년의 나보다 더 잘하기’인데 아직 시즌이 끝난 게 아니어서 안주하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1984년 12월 30일생인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38번째 생일날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 47득점 10리바운드 9도움으로 130-121 승리를 이끌었다. 미국 프로농구(NBA) 역사상 38세를 넘은 선수가 45점 이상을 기록한 건 마이클 조던(3회), 카림 압둘자바, 자말 크로포드 이후 제임스가 네 번째다. 또 이 나이에 45득점 10리바운드 5도움 이상을 기록한 건 조던 이후 제임스가 두 번째다. 리바운드를 하나만 더 했다면 제임스는 생일날 최초의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NBA 선수가 될 수도 있었다.이날 경기 전 팀원들에게 “선물이 있다. 40득점을 하겠다”라고 말했던 제임스는 약속을 곧바로 실천에 옮겼다. 승리 후 제임스는 자신의 활약에 대해 “(내가) 30득점을 해도 경기에서 지길래 40득점을 목표로 했고 이겼다. 간단한 산수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다빈 햄 레이커스 감독은 “경이롭다는 말로도 부족한 선수다. 다만 오늘 활약은 예상됐던 수준이기에 놀랍지는 않다”고 했다.NBA 통산 득점 1위 압둘자바는 트위터에 “르브론 생일 축하해. 38은 새로운 38388을 위한 숫자”라고 올렸다. 자신이 40년 가까이 보유하고 있는 통산 최다득점 기록(3만8387점)을 르브론이 넘어서길 바란 것이다. 밀워키, 레이커스에서 19시즌 동안 뛴 압둘자바는 레이커스 시절이었던 1984년 4월 통산 득점 1위에 올랐다. 제임스가 태어나기 8개월 전. 이제 제임스는 압둘자바의 통산 득점 경신에 528점만 남겨놓고 있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28.5점을 넣고 있는 제임스는 지금 페이스라면 2월 초 새 기록을 쓸 수 있다. 레이커스에서만 16시즌을 뛰고 은퇴한 레전드 매직 존슨도 트위터에 “내 NBA 큰바위 얼굴에 반드시 들어가는 선수, 제임스의 생일을 축하한다! 언젠가 NBA에서 아들과 함께 뛰고 싶다던 네 꿈이 꼭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적었다. 르브론의 장남 브로니 제임스는 2024년 NBA 드래프트에 나올 수 있다. 제임스는 올 시즌 레이커스와 2년 연장 계약을 하면서 2024~2025시즌은 선수 옵션으로 둬 아들이 NBA 지명을 받을 경우 같은 팀에서 뛸 수 있는 길을 열어놨다.제임스는 올 시즌 평균 28.5점, 8.1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50.6%를 기록하고 있다. 모두 자신의 통산 평균득점(27.2점), 리바운드(7.5개), 야투 성공률(50.5%)을 넘어서는 수치다.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제임스는 지난 20시즌 동안 ‘내 능력에 자신 있다. 또 팀원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준다’는 말을 반복해왔다”며 “르브론은 최근 통산 도움에서도 존슨(1만141개)을 넘어서 역대 6위(1만231개)로 올라섰을 만큼 이타적인 플레이도 펼쳤다. 하지만 자신의 득점에서는 이제껏 통산 야투 성공 1만3856개 중 60%가 넘는 8600개를 도움 없이 혼자 만들었다. 르브론의 가장 큰 득점 메이트는 자기 자신이었다”고 전했다. 제임스는 애틀랜타와의 경기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다시 18세로 돌아간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웃음을 터뜨린 제임스는 “사실 18세 때보다 낫다. 그때는 농구를 할 줄은 알았지만 내가 어떤 선수가 될 지 몰랐다. 열심히 하면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만 믿었고 그렇게 했다. 요즘 경기장에서 다시 어린아이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많다. 재미있고 자유롭게 경기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살아 있는 전설’이던 펠레가 ‘영원한 전설’로 이름을 남기고 영면에 들었다.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30일 오전 3시 27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향년 82세. 딸 켈리 나시멘투(55)는 아버지가 임종하기 전 자녀들과 손을 함께 모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편히 잠드세요”라는 글로 펠레의 별세를 알렸다. 펠레의 사망 이후 그의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영감과 사랑으로 가득 찬 여정을 보낸 펠레가 오늘 영면했다. 펠레의 삶이 남긴 ‘사랑, 사랑, 영원히 사랑하라’는 메시지는 다음 세대에 유산으로 남을 것”이라는 글이 올랐다. 작년 9월 대장암 수술을 받은 펠레는 지난달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폐손상 등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펠레는 2년 전 먼저 세상을 뜬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1960∼2020)의 사망 당시 “훌륭한 친구를 잃었다”고 슬퍼하며 “언젠가는 하늘에서 함께 공을 찰 것이다”고 말했다. 펠레는 92년의 월드컵 역사에서 우승 트로피를 3번(1958, 1962, 1970년) 들어올린 유일한 선수다. 월드컵 데뷔 무대이던 1958년 스웨덴 대회 웨일스와의 경기에서 당시 17세 239일의 나이로 넣은 골은 지금까지도 월드컵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으로 남아 있다. 이 대회에서 펠레는 역대 최연소 해트트릭(17세 244일), 최연소 우승(17세 249일) 기록도 세웠다. 펠레가 월드컵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1970년 멕시코 대회 결승 상대였던 이탈리아의 수비수 타르치시오 부르니치(1939∼2021)는 “펠레도 나와 똑같이 살과 뼈로 만들어진 인간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이 틀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축구에서 펠레가 신계(神界)로 등극하는 계기가 된 발언이다. 펠레의 월드컵 우승 꿈은 아버지의 눈물에서 시작됐다. 펠레는 1940년 10월 23일 상파울루에서 300km가량 떨어진 트레스코라송스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그가 열 살이던 1950년 브라질에서 월드컵이 열렸다. 월드컵 첫 우승을 노리던 브라질은 결승에서 우루과이에 패했다. 라디오로 결승전 중계를 듣던 아버지가 눈물을 흘리는 걸 펠레는 보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를 위해 반드시 브라질을 월드컵 우승국으로 만들겠다고 예수상 앞에서 다짐했고 8년 뒤 뜻을 이뤘다.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 A매치(국가대항전) 통산 최다 득점(77골) 기록을 보유한 선수도 펠레다. 1971년에 A매치 마지막 골을 넣었는데 올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2골을 추가한 네이마르에게 51년 만에 공동 1위를 허락했다. 펠레는 1999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운동선수’, 2000년엔 국제축구연맹(FIFA)이 뽑은 ‘세기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펠레는 축구 외 영역에서도 여러 노력과 영향력의 흔적을 남기고 떠났다. 1995년부터 3년간 브라질 체육부 장관을 맡아 축구뿐만 아니라 스포츠계 전반에 걸친 부정과 부패를 없애는 데 힘을 쏟았다. 펠레가 뛰던 브라질 클럽 산투스FC가 1969년 시범경기를 위해 나이지리아를 방문했을 땐 2년간 이어지던 내전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 일을 두고 미국 타임지는 “많은 외교관의 노력은 허사로 돌아갔지만 펠레가 나이지리아 땅을 밟자 전쟁이 사흘간 멈췄다”고 전했다.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는 “펠레는 축구를 예술로 바꿔놨다”고 말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우리는 펠레의 육체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슬퍼하지만 그는 이미 오래전 불멸의 존재가 됐고 우리와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브라질 정부는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라건아(33·KCC·사진)가 한국프로농구 역대 다섯 번째 1만 득점 고지에 올랐다. 라건아는 29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2쿼터 3분 35초를 남기고 허웅의 패스를 받아 골밑 슛을 성공시키며 1만 득점을 완성했다. 전날까지 통산 9988점을 기록 중이던 라건아는 이로써 자신의 530번째 경기에서 1만 득점을 기록했다. 역대 1만 득점 이상을 넣은 건 서장훈(1만3231점), 애런 헤인즈(1만878점), 김주성(1만288점), 추승균(1만19점)에 이어 라건아가 다섯 번째다. 현역 선수로는 라건아가 유일하다. 라건아는 이날 더블더블(19득점, 19리바운드) 활약으로 팀의 82-73 승리를 주도하며 통산 득점을 1만7점으로 늘렸다. 라건아는 올 1월 서장훈(5235개)을 넘어 통산 리바운드 1위로 올라선 뒤 이날까지 리바운드 5813개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까지 12시즌 동안 평균 18.9점을 기록 중인 라건아는 산술적으로 다음 시즌까지 통산 득점 2위 헤인즈의 기록도 깰 수 있다. 2023∼2024시즌 후 KCC와 계약이 만료되는 라건아가 서장훈의 통산 득점 1위 기록까지 깰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라건아는 40세까지 앞으로 6시즌을 더 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라건아는 미국 미주리대 졸업 후 2012년 리카르도 라틀리프라는 이름으로 울산 모비스의 외국인 선수로 데뷔해 세 차례(2015, 2017, 2019년) 외국인 선수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2018년 1월 체육 분야 우수 인재로 특별 귀화한 뒤에는 아시아경기,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등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한편 한국농구연맹(KBL)은 라건아가 기록을 달성하는 순간 경기를 중단하고 기념 시상식을 열었다. 라건아는 1만 득점을 기록한 공에 사인을 한 뒤 기념 트로피를 받았다. 1만 득점 기념구는 KBL에 보관된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또 하나의 기록이 탄생했다. 60득점과 20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한 트리플더블이 처음 나왔다. 새 기록의 주인공은 댈러스의 ‘슬로베니아 특급’ 루카 돈치치(23·사진)다. 돈치치는 28일 뉴욕과의 안방경기에서 60점, 21리바운드, 10도움의 원맨쇼 활약으로 팀의 126-121 승리를 이끌었다. 1946년 NBA 출범 이후 득점 60점 이상, 리바운드 20개 이상을 기록하면서 트리플더블을 완성한 선수는 돈치치가 처음이다. 그동안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면서 60점 이상 넣었던 선수는 제임스 하든(33·필라델피아)이 유일했다. 하든은 휴스턴에서 뛰던 2018년 60점, 10리바운드, 11도움으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워싱턴의 포워드 카일 쿠즈마(27)는 이날 돈치치의 활약을 두고 자신의 트위터에 “60득점, 미쳤네 루카!”라고 썼다. 케빈 듀랜트(34·브루클린)도 트위터에 “루카의 인생경기였다”는 글을 남겼다. 이날 댈러스는 4쿼터 종료 4.2초 전까지 112-115로 3점 뒤져 있었다. 자유투 2개를 얻은 돈치치가 첫 번째 슛을 성공시켜 113-115가 됐다. 두 번째 슛은 일부러 넣지 않았다. 백보드를 맞고 나온 공은 양 팀 선수들 간 경합 속에 다시 돈치치 손에 들어왔다. 돈치치가 2점 점퍼로 림을 갈라 115-115 동점이 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돈치치는 연장전 들어 팀 득점 11점 중 7점을 몰아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댈러스는 4쿼터 종료 34초를 남기고 103-112로 9점을 뒤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이 경기 전까지 NBA에서 지난 20시즌 동안 4쿼터 종료 35초 전까지 9점 차 이상 벌어진 경기는 모두 1만3884번 있었는데 뒤지던 팀이 역전승을 거둔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ESPN은 “돈치치와 댈러스가 기적을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경기 후 돈치치는 “힘들어 죽겠다. 맥주로 피로를 풀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사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 탓에 놓친 호주오픈 트로피를 되찾을 수 있을까. 조코비치가 호주에서 추방당한 지 1년 만에 호주 땅을 다시 밟았다. 조코비치는 1월 호주오픈 4연패를 위해 호주 멜버른공항까지는 왔지만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아픈 기억이 있다. 코로나19 백신 거부론자였던 조코비치는 자신이 약 2주 전 코로나19에 감염됐던 것을 근거로 호주오픈 대회 주최 측에 백신 접종 면제를 허락받고 호주행 비행기에 올랐는데 해외 입국자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던 호주연방정부는 조코비치에게 예외를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방정부와 비자 인정을 놓고 법적 공방을 벌이던 조코비치는 호텔에 5일간 억류됐다가 추방당했다. 호주 이민법 규정상 한 번 비자문제로 추방될 경우 3년간 재입국이 거부되기 때문에 호주오픈 남자단식 최다 우승(9회) 기록 보유자인 조코비치가 다시 호주오픈에 나설 수 있을지는 세계 테니스 팬의 관심거리였다. 결국 호주연방정부가 조코비치의 재입국을 11월 허락하면서 호주오픈 출전의 길이 열렸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조코비치의 공백 속에 라파엘 나달(36·스페인)로 넘어간 우승컵의 탈환과 메이저 통산 최다승 달성 여부에 쏠린다. 올 초까지만 해도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20회)가 같았지만, 나달은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하고 조코비치는 백신 미접종으로 호주오픈, US오픈에 나서지 못하고 윔블던 우승만 추가하면서 나달이 최다 우승(22승) 단독 선두가 됐다. 조코비치의 마음가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조코비치는 “커리어 내내 호주오픈에서 강했다. 올 초 많은 일이 있었지만 호주 팬들이 따뜻하게 맞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호주에서 추방당한 지 1년 만에 다시 호주 땅을 밟았다. 크레이그 틸리 호주오픈 토너먼트 디렉터는 28일 기자회견에서 “지금쯤 조코비치가 애들레이드 공항에 도착했을 것이다. 호주에 도착한 것을 환영한다”고 알렸다. 조코비치는 내년 1월 16~2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을 앞두고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네셔널에 나서 몸을 풀 예정이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호주오픈을 앞두고 호주 연방정부가 해외입국자들에게 요구했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채 호주행 비행기에 올랐었다. 코로나19 백신 거부론자였던 조코비치는 대회 약 2주 전 코로나19에 감염돼 이를 근거로 대회 주최측에 백신 접종 면제를 허락받았었다. 하지만 정작 국경을 통제하는 연방정부가 입국을 막고 나서 공항에 발이 묶였다. 연방정부와 비자 인정을 두고 법적공방을 벌였던 조코비치는 5일간 비자 발급을 기다리는 난민들이 머무는 지정 호텔에 억류됐다가 호주오픈 개막을 하루 앞두고 호주에서 추방당했다. 호주 이민법 규정상 한번 비자문제로 호주에서 추방될 경우 3년간 재입국이 거부되기 때문에 호주오픈 남자단식 최다우승(9회) 기록 보유자인 조코비치의 호주 비자 발급 문제는 올 한해 테니스 팬들의 꾸준한 관심거리였다. 결국 2023 호주오픈 대회를 앞두고 호주 연방 정부는 11월 조코비치의 비자발급을 허락했다. 호주는 올 7월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의무접종 규정도 해제해 비자만 있으면 누구나 호주 입국이 가능한 상태다. 2019~2021 호주오픈에서 3년 연속 우승했던 조코비치 없이 치렀던 2022 대회에서는 라파엘 나달(36·스페인)이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26·러시아)를 꺾고 우승했다. 나달의 호주오픈 우승은 2009년 이후 두 번째였다. 2022 시즌을 시작하기 전만 해도 조코비치와 나달은 로저 페더러(41·스위스)와 통산 메이저 대회 우승이 20회로 모두 같았다. 하지만 나달은 다음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조코비치를 8강에서 꺾고 우승을 더해 남자 테니스 메이저 대회 최다우승 기록을 22회로 늘렸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다음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21번째 메이저 우승을 추가했다. 페더러가 올 9월 은퇴를 발표하면서 두 선수는 2023년에도 남자 테니스 최강자 자리를 두고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돌아온 조코비치는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후보 0순위다. 조코비치는 지난달 열린 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도 우승으로 마쳤다. 조코비치는 2023 호주오픈에서 자신의 10번째 호주오픈 우승과 남자 테니스 메이저 대회 통산 최다 우승(22회) 공동 선두 탈환에 도전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프로농구 캐롯의 전성현(사진)이 시즌 개막 후 25경기 만에 3점슛 102개를 성공시키면서 역대 최소 경기 3점슛 100개 이상 성공 기록을 세웠다. 전성현은 27일 KGC와의 안양 방문경기에서 3점슛 5개를 포함해 23점을 넣었다. 전날까지 시즌 24경기에서 모두 97개의 3점슛을 꽂았던 전성현은 3점슛 성공을 102회로 늘렸다. 이 부문 종전 기록 보유자는 2000∼2001시즌 26경기에서 103개의 3점슛이 림을 갈랐던 조성원(당시 LG)이다. 전성현은 이날 9경기 연속 20득점 이상 기록도 이어갔다. 국내 프로농구는 한 시즌에 팀당 54번의 정규리그 경기를 치르는데 전성현은 지금 페이스(경기당 3점슛 4.1개 성공)대로면 3점슛 220개 이상을 성공시킬 수 있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한 시즌에 200개 이상의 3점슛을 성공시킨 선수는 아직 없다. 2003∼2004시즌에 우지원(당시 모비스)이 기록한 197개가 최고 기록이다. 전성현은 직전 경기였던 24일 KCC전에서는 개인 최다인 9개의 3점슛을 적중시켰다. 27일 경기에서는 KGC가 84-82로 승리했다. KGC는 4쿼터 종료 9초를 남기고 터진 박지훈의 3점포로 82-82 동점을 만든 뒤 역시 박지훈의 버저비터 역전 2점슛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박지훈은 경기 종료 7초 전 가로채기에 성공한 뒤 승리를 결정짓는 2점슛을 성공시켰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가 구단 역사상 유일한 파이널 우승(2011년)을 이끌었던 프랜차이즈 스타 디르크 노비츠키(44)에게 통 큰 선물을 안겼다. 댈러스 구단은 크리스마스인 25일(현지 시간) LA 레이커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안방경기장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 앞에서 730cm 높이의 노비츠키 동상을 공개했다. 2019년 노비츠키가 마지막 안방경기를 치르던 날 “가장 큰 동상을 세워 노비츠키를 기념하겠다”고 말했던 마크 큐번 댈러스 구단주(64)는 이날 동상 공개 행사에서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했다. 동상은 노비츠키 은퇴 직후 구단이 그의 이름을 따 ‘노비츠키길’로 명명한 곳 바로 옆에 자리를 잡았다. 독일 2부 리그 팀에서 뛰다 1998∼1999시즌 NBA에 진출한 노비츠키는 2018∼2019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21시즌 동안 댈러스에서만 뛰었다. NBA 역사상 한 팀에서 가장 오래 뛴 기록이다. 코비 브라이언트(1978∼2020)와 현역 최고령 선수인 유도니스 해즐럼(42)이 각각 레이커스와 마이애미에서 20시즌을 보내 노비츠키의 뒤를 잇는다. 동상은 노비츠키의 트레이드 폼인 ‘학다리 페이드 어웨이 슛’ 자세를 하고 있다. 페이드 어웨이 슛이 주무기였던 노비츠키는 페인트존 득점에 의존하던 정통 파워 포워드에서 벗어나 외곽포까지 갖춘 스트레치 포워드로 코트를 누볐다. 노비츠키의 통산 3만1560점은 NBA 역대 6위 기록으로 남아있다. 25일 댈러스와의 방문경기를 치르기 위해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를 찾았던 르브론 제임스(38·레이커스)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동상이 공개되기 전에 이미 어떤 모습일지 알고 있었다. 당연히 페이드 어웨이여야 했다”며 웃었다. 제임스는 독일 출신인 노비츠키를 두고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외국인 선수로 파워 포워드 포지션에 혁명을 일으켰다”며 “커리어 초반엔 림 근처에서 마무리하다가 점점 멀어지더니 3점슛 라인 밖까지 나왔다. 워낙 커서(키 213cm) 작은 선수를 붙일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빅맨을 붙이기엔 첫발이 너무 빨랐다. 머리 뒤에서 슛을 쏴 블록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역대 최고 파워 포워드를 거론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선수다. 상대하기가 정말 힘들었다”고 했다. 2011년 NBA 파이널 당시 댈러스의 상대 팀이었던 마이애미에서 뛴 제임스는 노비츠키의 활약을 지켜보며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은퇴한 뒤로도 댈러스 구단주의 특별고문을 맡아 댈러스에 계속 살고 있는 노비츠키는 이날 행사에서 동상을 공개하는 레버를 아들과 함께 당겼다. 노비츠키는 “동상 아래에 21개의 알파벳이 적혀 있는데 이곳에서 보낸 내 21번의 시즌을 완벽히 말해준다”며 동상에 새겨진 문장 ‘충성심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Loyalty never fades away)’를 읊는 것으로 소감을 대신했다. 그는 “댈러스에서 나는 ‘페이드 어웨이’와 ‘충성심’, 이 두 가지로 기억되는 사람인데 나의 21년을 담은 문장이 공교롭게 21자로 떨어지다니 신기하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이기면 함께 열광했고, 져도 함께 아쉬워했다. 선수들 몸짓 하나하나에 웃고 울었다. 2022년 한 해도 대한민국 국민들은 스포츠와 희로애락을 함께했다. 한국 남녀 대표 선수들은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중국의 텃세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금메달을 사냥했다.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랐다. 김주형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에 이은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동아일보 스포츠부가 2022년 스포츠 명장면을 정리했다.》★23골 손흥민,아시아선수 첫 수상아시아 선수 최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이 탄생했다. 토트넘의 손흥민은 5월 23일 열린 2021∼2022시즌 노리치시티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2골을 넣으며 시즌 총 23골로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흐와 공동 1위가 됐다. 페널티킥 하나 없이 왼발로 12골, 오른발로 11골을 집어 넣었다. EPL뿐 아니라 5대 리그로 범위를 넓혀도 아시아 선수 최초 득점왕이다. ★20세 김주형, PGA 뒤집어놓은 2승2002년생 김주형은 8월 특별 임시회원 자격으로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20세 1개월 17일의 나이로 정상에 서며 조던 스피스에 이어 투어 역대 두 번째로 어린 우승자가 됐다. 우상 타이거 우즈보다 첫 승이 빠르다.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투어 두 번째 최연소 2승(20세 3개월 19일) 기록도 썼다. ★ 쇼트트랙, 중국 텃세 뚫고 금2 은3중국의 안방 텃세에도 한국 쇼트트랙은 좌절하지 않았다.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연이어 나온 석연치 않은 실격 판정으로 중국 런쯔웨이에게 금메달을 내줬지만 남자 1500m에서 황대헌이 실력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빛 사냥에 성공했다. 여자 1500m에서 최민정이 금메달을 추가하는 등 한국 쇼트트랙은 참가국 중 가장 좋은 성적(금 2, 은 3)을 거뒀다. ★올림픽 4위 우상혁, 세계선수권 2위‘스마일 점퍼’ 우상혁은 첫 세계선수권 은메달이란 새 역사를 썼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5로 한국 기록을 세우며 트랙과 필드 종목 사상 최고 성적인 4위에 올랐던 우상혁은 세계육상선수권에서 같은 기록으로 메달을 획득했다. 마라톤 등 장거리 종목을 제외하고 한국 육상이 트랙과 필드 종목에서 딴 첫 메이저 국제대회 메달이다. ★수영 황선우, 세계선수권 등 잇단 쾌거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도청)가 6월 2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7의 한국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1년 박태환 이후 11년 만의 세계선수권 메달이다. 지난해 12월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자신의 메이저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건 황선우는 최근 2연패에도 성공했다. ★‘여제’ 김연경 국내 복귀… 가는 곳마다 만원 관중‘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의 복귀가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중국리그에서 한 시즌 만의 국내 복귀에 때마침 관중 100% 입장도 재개되면서 김연경이 가는 곳마다 팬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안방(인천삼산월드체육관) 5800석 2차례 매진에 방문경기에도 만원 관중이 몰렸다. 김연경은 온라인 팬 투표에서도 전체 1위를 하며 내년 1월 예정인 V리그 올스타전에 14년 만에 출격한다. ★타격 5관왕 오른 이정후… 사상 첫 ‘父子 MVP’까지키움 이정후는 올 시즌 타격 5관왕(타율, 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을 차지하며 프로 데뷔 6년 만에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1994년 자신과 같은 나이에 타격 5관왕으로 MVP에 올랐던 아버지에 이어 한미일 프로야구 역사상 첫 번째 ‘부자(父子) MVP’가 탄생했다. “앞으로의 야구 인생은 제 이름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수상 소감마저 울림을 줬다. ★SSG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김강민은 최고령 KS MVP개막 10연승으로 출발한 SSG는 시즌 내내 1위를 놓치지 않고 정규리그를 마쳤다. 한국시리즈(KS)에서도 키움을 상대로 6차전(4승 2패) 끝에 통합우승을 거뒀다. 한국 프로야구 41년 역사상 처음 나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1982년생 SSG 김강민은 5차전에서 KS 사상 첫 대타 끝내기 홈런 등을 치며 역대 최고령 KS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준우승 10번에 울던 울산 17년 만에 감격 헹가래프로축구 울산이 2005년 이후 17년 만에 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K리그 역대 최다인 준우승 10회로 ‘준산(준우승 울산)’이라고까지 불렸던 울산은 숙원을 풀며 2인자의 그림자에서도 벗어났다. 지난해 울산 지휘봉을 잡아 2년 만에 K리그 우승을 이끈 홍명보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 K리그 우승을 모두 경험한 역대 4번째 축구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1무1패서 포르투갈 눌러 전국민 감격한국 축구대표팀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역대 3번째 16강 진출을 이뤘다. 방문 월드컵에선 2010년 남아공 이후 12년 만이다. 조별리그 2차전까지 1무 1패를 기록해 반드시 승리해야 했던 한국은 포르투갈과의 3차전 후반 46분 황희찬의 극적인 역전골 덕택에 2-1로 승리하며 H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가나와의 2차전에서 한국 선수 첫 월드컵 한 경기 멀티골을 넣은 조규성은 새로운 스타로 우뚝 섰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으로 망명해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고 있는 쿠바 출신 야구선수들이 사상 처음으로 쿠바 국가대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쿠바야구협회(CBF)가 “미국이 망명한 쿠바 야구선수들의 WBC 출전을 허가했다. 조만간 관련 협정이 마무리되면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올 시즌 MLB에서 활약한 쿠바 출신 선수는 어롤디스 채프먼(사진), 네스토르 코르테스(이상 뉴욕 양키스), 율리에스키 구리엘,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 호세 아브레우(시카고 화이트삭스), 랜디 아로사레나(탬파베이) 등 26명이나 된다. 미국은 1959년 피델 카스트로의 혁명 이후 쿠바에 금융거래, 투자, 교역 등 통상을 금지하는 금수조치를 취해왔다. 쿠바 야구선수들은 미국으로 망명을 해야만 MLB 구단과 계약이 가능했다. 이에 수많은 쿠바 출신 선수들은 고국을 등지고 미국 망명을 택했고, 지금도 망명은 끊이질 않는다. 쿠바 관영 언론에 따르면 최근 6년 동안 쿠바에서 미국으로 망명한 야구 선수만 650명을 넘는다. 쿠바는 역대 올림픽 야구에서 금메달만 세 차례(1992년 바르셀로나, 1996년 애틀랜타, 2004년 아테네), 은메달을 두 차례(2000년 시드니, 2008년 베이징) 딴 야구 강국이다. 하지만 자국 선수들의 MLB 진출이 늘면서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선 예선 탈락했다. 쿠바는 WBC에서도 2006년 초대 대회 준우승 이후 4강 안에 든 적이 없다. 쿠바는 이번 대회 A조에서 대만, 이탈리아, 네덜란드, 파나마와 상위 2팀에 주어지는 2라운드 진출을 다툰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빼앗겼던 봄을 3년 만에 되찾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해외 전지훈련에 나서는 것. 각 구단은 해외 방문이 어려워 국내 남부지방에 스프링캠프를 차렸지만 영하를 밑도는 추위 탓에 이전 같은 강도로 야외 훈련을 하지는 못했다. 내년 캠프지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미국 애리조나다. 10개 구단 중 6개 구단(키움, LG, KT, KIA, NC, 한화)이 이 곳에서 내년 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플로리다로 떠나는 SSG까지 포함하면 7개 구단이 미국 본토를 스프링캠프지로 선택했다. 미국 애리조나와 플로리다는 날씨가 온화한 데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이 쓰는 훈련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MLB 구단들이 2월 말 시범경기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시설을 비워 놓는 일이 많아 일본프로야구 팀과 예약 경쟁을 벌여야 하는 일본 시설보다 저렴하다는 실용적인 이유도 있다. MLB 각 구단 스카우트들 역시 관심 있는 한국 선수를 직접 보기 위해 국내 구단의 훈련지를 찾기도 한다. 이번 스프링캠프 때는 특히 최근 다음 시즌을 마친 뒤 MLB 진출을 공식 선언한 이정후(키움)의 모습을 보기 위한 스카우트들이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훈련장을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열린다. 대표팀 선수들도 2월 중순 이강철 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KT 애리조나 캠프에 모여 따로 훈련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현지 훈련 후 한국이 속한 B조의 본선 1라운드가 열리는 일본 도쿄로 이동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은 호주로 떠난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취임 후 첫 스프링캠프를 호주에서 치르게 됐다는 소식을 들은 뒤 “1996년 시즌 마치고 젊은 선수들과 호주에 훈련을 다녀오고 다음 시즌 처음 홈런왕(1997시즌)을 했다. 기운이 좋은 곳”이라며 반겼다. 롯데는 미국 괌에서 1차 캠프 후 일본 이시가키,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삼성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 일정을 소화한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축구황제’ 펠레(82·브라질·사진)의 병세가 위독해져 자녀들이 병원에 모였다. 지난해 대장암 수술을 받은 펠레는 그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AP통신은 24일(현지 시간)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하면서 그동안 펠레를 치료해 온 의사들이 며칠 전에 ‘암이 더 진행됐다. 신장과 심장 기능 장애로 관리를 받고 있다’고 말한 내용을 전했다. 펠레의 딸 켈리 나시멘투(55)는 병상에 누워 있는 아버지의 가슴에 안긴 자신의 사진과 함께 ‘우리는 계속 믿음 안에서 싸우고 있다. 함께 하룻밤 더’라고 적은 글을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겼다. 펠레와 나시멘투 뒤로 보이는 소파에서는 펠레의 손녀가 쪽잠을 청하고 있다. 23일까지만 해도 병문안 계획이 없다고 했던 아들 에디뉴(52)도 24일 병원에 도착해 병상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 9월 대장암 수술을 받은 펠레는 지난달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폐손상으로 상파울루에 있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펠레의 입원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자녀들은 “위독한 상태는 아니다. 아버지가 병원에서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상파울루 현지 매체는 펠레가 받아 온 항암 치료가 지난주부터 차도를 보이지 않아 통증을 줄이는 완화 치료를 하기로 의료진이 결정했다고 보도했으나 가족들은 이를 부인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루카 돈치치(23·댈러스)가 커리어 두 번째 50득점 이상 경기로 미국프로농구(NBA)의 ‘차세대 스코어러’로 우뚝 섰다. 돈치치는 23일(이하 현지시간) 휴스턴전에서 50득점, 8리바운드, 10도움으로 트리플 더블에 준하는 활약으로 팀의 112-106 승리를 이끌었다. 돈치치는 이날 42분간 뛰며 3점슛 6개를 성공시키는 등 이날 시도한 야투 30개 중 17개를 림에 꽂아 넣었다. 이날 돈치치는 NBA 커리어 두 번째 50득점 이상 경기였다. 돈치치는 직전 시즌 LA 클리퍼스전에서 51득점으로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운 바 있다. NBA 역사상 23세 이하 선수가 50득점-5리바운드-5도움 이상을 두 차례 이상 기록한 건 릭 배리(78), 르브론 제임스(38·LA 레이커스), 제이슨 테이텀(24·보스턴)에 이어 돈치치가 4번째다. 득점 못지 않은 패스 능력도 있는 돈치치는 이번 시즌 니콜라 요키치(27·덴버)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많은 트리플 더블(6회)도 기록 중이다. CBS스포츠는 “이 선수들의 이름을 훑어봤을 때 돈치치는 이미 자신이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코어러’ 중 한 명임을 증명하고 있다. 큰 부상만 없다면 돈치치는 제임스가 도전 중인 통산 최다득점 기록 경신에도 도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임스는 20번째인 이번 시즌 24일 현재 통산 득점 3만7720점으로 NBA 통산 득점 1위 카림 압둘자바(3만8387점)의 기록 경신까지 668점만 남겨두고 있다. 올해가 5번째 시즌인 돈치치는 이번 시즌 득점(984점) 1위, 통산득점은 5554점으로 2020년대 들어 NBA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LA 레이커스에서 2019~2021년 코치를 지내다 지난 시즌부터 댈러스에 합류해 제임스, 돈치치를 차례로 지도하고 있는 제이스 키드 코치(49)는 돈치치를 두고 “제임스와 비슷한 점이 많다. 농구지능(BQ), 이기고자 하는 승부욕이 남다르다. 제임스나 코비 브라이언트(1978~2020) 같은 대단한 선수들은 팀을 승리로 이끌 줄 알고 절대 불평하는 법이 없다. 돈치치 역시 늘 불평하지 않고 팀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올해 크리스마스 매치에서는 돈치치가 이끄는 댈러스와 ‘킹’ 제임스의 LA 레이커스가 만나게 둘의 맞대결에 대한 관심이 더 뜨겁다. LA 레이커스는 이번 시즌 13승19패(승률 0.406)로 서부콘퍼런스 13위에 쳐져 있지만 플레이오프의 희망을 버리지 않은 제임스는 평균 27.4득점, 8.2리바운드, 6.7도움, 야투율 49.3%로 변함없이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또 이제껏 제임스와 돈치치가 맞대결한 경기에서는 레이커스가 상대전적이 6승2패로 앞선다. 돈치치는 올 시즌 평균 32.8득점, 8.3리바운드, 8.7 어시스트, 야투율 49.7%로 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 0순위로 꼽히고 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악마의 에이전트’로 통하는 스콧 보라스(70)에게 역시 불가능이란 없었다. 보라스는 하루 만에 ‘올스타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28)의 행선지를 샌프란스시코에서 뉴욕 메츠로 바꾸면서 또 한 번 사업 수완을 자랑했다. 코레아는 원래 13년간 3억5000만 달러(약 4470억 원)를 받는 조건으로 샌프란시스코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기로 돼 있었다. 20일(현지 시간)에는 입단 기자회견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코레아의 몸 상태에 대해 추가적으로 합의할 부분이 필요하다”며 기자회견을 연기했다. 그러자 보라스는 “이미 계약에 합의했고 상세한 메디컬 리포트 자료도 넘긴 지 오래”라면서 “계약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다른 팀과 협상에 나서겠다”고 통보했다. 코레아는 2018, 2019년 허리 부상으로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지만 세계적 척추 권위자인 로버트 왓킨스 박사로부터 ‘건강하다’는 소견을 받은 상태였다. 건강 문제로 계약이 어그러진 경우 선수들은 계약 기간 또는 연봉을 줄여 다른 구단과 계약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보라스는 메츠로부터 첫 계약과 큰 차이가 없는 12년 3억1500만 달러에 계약을 따냈다. 메츠의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븐 코언(66)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샌프란시스코가 계약을 미루자 보라스는 하와이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던 코언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지난주까지 코레아 영입 문제로 보라스와 협상을 벌였던 코언이 다시 시장에 나온 그를 마다할 이유는 없었다. 보라스는 동시에 코레아에게 10년 2억8500만 달러 계약을 제시했던 미네소타에도 연락을 해 코레아의 몸값을 올렸다. 코언과 보라스는 오후 내 통화를 이어간 끝에 미국 동부시간 밤 12시를 넘겨 21일 계약을 확정했다. 메츠에는 3억4100만 달러를 주고 지난해 영입한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29)가 있어 코레아는 3루수를 맡을 예정이다. 코언이 2020년 11월 24억 달러를 들여 메츠를 인수한 뒤 MLB에서는 이제 사치세가 ‘코언세’가 될 것이라는 비아냥거림이 나왔다. 이에 코언은 “(사치세 제한액을 넘기는 보수가) 큰돈인 건 맞지만 그 돈이 없다고 내 삶에 지장이 생기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맞섰다. 메츠는 코레아까지 영입해 이번 FA 시장에서만 8억600만 달러를 썼다. 메츠는 내년에 보수총액 3억8430만 달러에 사치세 한도 초과 제재금 1억1150만 달러까지 선수단 보수로만 5억 달러를 쓰게 된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샌프란시스코가 다 잡았던 대형 유격수를 하룻밤에 놓쳤다. 현지시간 20일 오전까지만 해도 샌프란시스코 입단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던 카를로스 코레아(28)의 행선지가 다음날 아침 뉴욕 메츠로 바뀐 것이다. 코레아는 이미 13일 샌프란시스코와 13년 3억 5000만 달러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20일 기자회견을 3시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코레아의 몸 상태에 대해 추가적으로 합의할 부분이 필요하다”며 돌연 회견 연기를 발표했다. 하지만 상대는 ‘악마의 에이전트’라 불리는 스캇 보라스 보라스 코퍼레이션 대표(70)였다. 보라스는 “메디컬 리포트를 검토할 시간은 충분히 줬다. 이미 계약까지 한 선수와 아직까지 협상을 하려고 하느냐”며 샌프란시스코에 “계약 실행을 하지 않는다면 다른 팀과 협상을 나서겠다”고 맞섰다. 보통 이렇게 계약이 어그러진 경우 선수들은 타 구단과 계약기간을 줄이거나 연봉을 줄여 계약한다. 하지만 보라스는 원 계약과 크게 차이가 없는 12년 3억 1500만 달러 계약을 따냈다. 뉴욕 메츠의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븐 코헨(66)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보라스는 샌프란시스코가 코레아의 입단 확정을 유예하자 곧바로 코헨에게 문자를 보냈다. 이미 스토브리그에서 다음 시즌 사치세 한도(2억 3300만 달러)를 넘기는 굵직한 계약을 모두 허가한 코헨은 하와이에서 휴가를 즐기던 중이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직전까지 코레아에게 관심을 보였었다. 하지만 코레아는 최우선순위는 아니었고 메츠가 다른 선수들의 FA 계약을 먼저 마무리하는 사이 코레아는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다. 하지만 코레아가 다시 시장에 나온 이상 코헨이 이를 마다할 이유는 없었다. 보라스는 10년 2억 8500만 달러에 코레아 영입을 희망했던 미네소타를 레버리지 삼아 협상을 이어갔다. 종일 이어진 통화 끝 계약은 미국 동부시간 자정을 넘겨 21일 확정됐다.계약을 마무리 때 하와이에서 저녁 식사 중이던 코헨이 마티니를 마시고 있다고 하자 보라스는 “새 3루수를 위해 올리브를 세 개를 넣었냐”고 물었다. 메츠에는 이미 지난해 10년 3억 4100만 달러를 주고 영입한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29)가 있어 코레아가 3루수로 포지션 변경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헤지펀드 거물로 150억 달러 자산가인 코헨은 2020년 11월 메츠를 24억 달러에 매입한 뒤 선수 영입에 돈을 아끼지 않고 있다. 메츠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저스틴 벌랜더(2년 8660만 달러), 센가 코다이(5년 7500만 달러), 에드윈 디아즈(5년 1억 200만 달러)는 물론 외야수 브랜든 니모(8년 1억 6200만 달러)를 잡으며 사치세 제한액을 사실상 무시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여기에 코레아 계약까지 추가해 이번 FA 시장에서만 8억 600만 달러를 썼다. 메츠는 내년에 보수총액 3억 8430만 달러에 사치세 한도 초과분에 대한 벌금 1억 1150만 달러를 포함해 보수로만 5억 달러를 쓴다. 억만장자 코헨이 메츠 인수를 발표했을 때부터 메이저리그에서는 구단 사치세가 ‘코헨세’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비아냥이 나왔다. 하지만 코헨은 당시에도 “내가 야구 쪽 초보는 맞다. ‘코헨세’라는 말이 있다는 것도 안다”며 “3억 달러가 큰 돈이기는 하지만 괜찮다. 그 돈이 없다고 죽는 건 아니다”라며 ‘쿨’한 반응을 보였다. 코헨은 코레아와 계약을 마무리한 뒤 “정말 큰 차이다. 우리가 투수 쪽이 좋아 타자 한 명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코레아가 오면서 타선도 최고가 됐다”며 흡족해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캐롯의 전성현은 올 시즌 프로농구 평균 득점에서 자밀 워니(SK·23.1점), 오마리 스펠맨(KGC·19.4점)에 이어 3위(18.9점)를 달리고 있다. 득점 랭킹에서 국내 선수가 3위 안에 이름을 올린 건 2010∼2011시즌 득점 2위(22점) 문태영(당시 LG) 이후 11년 만이다. 문태영은 2009∼2010시즌 득점 1위(21.9점)에 오르기도 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문태영은 2009년 혼혈선수 특별 드래프트로 국내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외국인 우수 인재의 복수 국적 취득이 가능해지면서 정부로부터 특별 귀화를 허가받아 2011년 한국 국적을 얻었다. 그전에는 ‘국보센터’ 서장훈(당시 삼성)만이 1999∼2000시즌 득점 2위(24.2점), 2001∼2002시즌 득점 3위(25.3점)를 했다. 전성현은 득점 싸움의 전쟁터인 페인트존을 좀처럼 밟지 않고도 득점 선두권에 있다. 페인트존 득점은 평균 3점이 안 된다. 전성현은 득점의 60%를 3점슛으로 채우고 있다. ‘불꽃슈터’로 불리는 그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유일하게 경기당 3개 이상(3.27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올 시즌엔 3.77개로 늘었다. 선수 시절 ‘람보 슈터’로 불린 문경은 한국농구연맹(KBL) 경기본부장의 1997∼1998시즌 기록(3.75개)을 넘어 역대 3위에 해당한다. 전성현이 지금 페이스로 정규 시즌 전체 54경기를 마치면 리그 최초로 한 시즌 200개의 3점슛 성공도 가능하다. 전성현이 리그 반환점을 돌기 전 최소 경기 3점슛 100개 기록을 새로 쓸지도 관심거리다. 2000∼2001시즌 조성원(당시 LG)이 26경기 만에 3점슛 103개를 꽂은 것이 최소 경기 기록이다. 전성현은 22경기를 뛴 21일 현재 83개를 넣었다. 3경기 내에 3점슛 17개를 넣으면 기록을 세운다. 경기당 평균 3.8개 3점슛을 넣고 있는 전성현으로선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달 4일 LG전부터 17일 SK전까지 연속 5경기에서는 3점슛을 6, 6, 5, 8, 6개씩 성공시켰다. 문 경기본부장은 전성현을 두고 “보면서 ‘저런 슛도 들어가네’ 할 때가 있다. 자세가 무너지거나 먼 거리에서도 슛을 던지는 데 부담이 전혀 없어 보인다”고 했다. 또 “주변에서 ‘무리하게 던지네’ 하는 소리도 들을 텐데 그런 것도 이겨내야 한다”며 “더 강한 수비가 붙을 텐데 다른 옵션을 장착해 뚫어내는 것이 과제로 보인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경북 김천시, 전북 완주군, 강원 강릉시, 경북 문경시…. 김사랑 씨(22·경기 여주시)는 “올해처럼 전국 여행을 많이 다닌 적이 없다”고 말한다. 올해부터 동호인 테니스 대회에 나서기 시작한 김 씨가 주말마다 바쁘게 움직인 이유는 딱 한 가지 ‘개나리부 랭킹 1위 등극’이다. 개나리부는 동호인 테니스 여자 복식 2개 부 가운데 신인급 레벨을 뜻한다. 현재 총 1131명이 개나리부 랭킹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협회에서 주최하는 동호인 대회만 1년에 약 60개로 매주 1, 2개꼴이다. 수도권은 대회 수는 적고 출전하려는 사람은 많아 대회 공고가 뜨면 곧장 접수가 마감되기 일쑤다. 이 때문에 ‘전국 1위’를 목표로 삼은 테니스 동호인들은 대회가 열리는 코트를 찾아 지방 순례에 나서는 일이 드물지 않다. 김 씨는 개인 세 번째 참가 대회였던 ‘제5회 물맑은양평 전국 여성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랭킹 포인트 581점을 쌓으면서 개나리부 랭킹 1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렇다고 마냥 기뻐할 수는 없다. 개나리부 우승 경험자는 이듬해부터 ‘국화부’로 랭킹 경쟁 무대를 옮겨야 하기 때문이다. 김 씨는 “국화부는 고수들이 즐비해 수준이 다르다. 매 경기가 훨씬 힘들다”고 말했다. 단식이 더 주목받는 프로 테니스와 달리 동호인 대회는 복식 위주다. 이 때문에 동호인 대회 현장은 복식 파트너 섭외 현장이기도 하다. 김 씨는 “대회에 나가면 ‘이모들’이 코트를 쓱∼ 보시면서 ‘쟤는 뭐 잘해?’ 이렇게 물어보신다. 또 모르는 번호로 ‘같이 대회에 나가자’고 연락이 오기도 한다”고 전했다. 테니스 동호인 랭킹 제도가 성공을 거두면서 ‘사촌’이라고 할 수 있는 소프트테니스(정구)도 올해부터 동호인 랭킹 제도를 도입했다. 성별과 나이에 따라 총 13개 부에서 전국 최고수를 가리는 방식이다. 지난달 10, 11일에는 전북 순창군에서 ‘동호인 챔피언십’ 대회도 진행했다. 정인선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장은 “우리 종목 동호인들도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대회를 준비했다”면서 “이계수(84)-김판수(81) 조가 최고령부에서 우승하는 걸 지켜보면서 정구가 100세 시대 생활 체육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당신이 대표팀 하늘색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이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는 가장 큰 자랑거리예요. 가지 마세요. 욕심 많은 우리를 용서해주세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가 아르헨티나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2016년 이 나라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살던 소년 팬은 이렇게 편지를 썼다. 그리고 이로부터 6년이 지나 이 소년은 메시와 함께 카타르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21) 이야기다. 메시는 프로팀에서는 숱하게 우승을 차지했지만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부담감 탓에 힘을 쓰지 못했다. 결정타는 2016년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나왔다. 메시는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했고 아르헨티나는 결국 칠레에 우승을 내줬다. 이 경기가 끝난 뒤 메시는 “내 국가대표 경력은 끝났다”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자 아르헨티나에서는 메시의 은퇴를 말리는 국민 청원과 시위가 이어졌다. 당시 15세였던 페르난데스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메시에게 보내는 편지를 썼다. 페르난데스가 이번 월드컵에서 21세 이하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영플레이어’ 상을 받자 이 편지가 SNS에서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는 당신이 짊어져야 했던 부담감의 1%도 채 느껴보지 못했어요. 4000만 국민이 매일 당연하다는 듯 당신에게 완벽한 플레이를 기대하고 강요했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인 당신도 사람이라는 걸 망각했는지 모릅니다. 메시, 하고 싶은 것을 다 하세요. 하지만 제발 대표팀에 남아주세요.” 마우리시오 마크리 당시 아르헨티나 대통령(63)까지 나서 설득한 끝에 메시는 은퇴 선언 두 달 만에 다시 대표팀에 돌아왔다. 그리고 지난해 코파아메리카에서 드디어 ‘무관의 한’을 푼 데 이어 올해는 월드컵 정상까지 차지했다. 페르난데스의 역할이 없었다면 월드컵 우승은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페르난데스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메시의 도움을 받아 멕시코 골망을 흔들면서 아르헨티나의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페르난데스는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뒤 SNS에 라커룸에서 메시와 우승 트로피를 사이에 두고 웃는 사진을 올리면서 ‘축구 역사상 최고 선수와 함께’라고 썼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 사람이라는 게 오늘처럼 자랑스러운 날이 없었다”고 덧붙였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