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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개 섬으로 이뤄진 전남 완도는 ‘대한민국 해양치유 1번지’다. 해양치유를 하려면 무엇보다 깨끗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완도는 산소 음이온이 대도시보다 50배나 많고 전 해역이 생리 활성 촉매 역할을 하는 맥반석으로 형성돼 해수 수질이 1등급이다. 연평균 기온 15.1도의 온화한 기후 덕에 해양·기후 자원이 더없이 풍부하다. 해양치유는 활용 자원에 따라 다양하다. 해풍, 태양광, 해양 에어로졸 등을 활용해 해변 노르딕워킹과 요가, 필라테스 등을 하는 해양기후치유가 대표적이다. 완도군은 봄·가을에 신지면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해양기후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명사십리해수욕장은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해수욕장에 부여하는 국제 인증인 ‘블루플래그’를 3년 연속 받았다. 해변 노르딕워킹은 등산 스틱을 양손에 쥐고 해안가를 거니는 것이다. 다리의 각도, 팔 동작 등 기본기를 다지며 해변을 걷다 보면 운동효과가 일반 걷기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해변 요가와 필라테스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꽃차 시음, 톳유부초밥·해초주먹밥 시식 등 연계 프로그램도 인기다. 여름에는 염지하수에 다시마를 풀어놓은 풀장과 비치바스켓을 운영한다. 비치바스켓(해변의자)은 해양에어로졸, 태양광, 해풍 등 해양기후 치유자원을 활용한 체험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일정 등은 완도군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해양치유담당관 해양치유지원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완도에 가면 해양치유밥상도 맛볼 수 있다. 전복 내장과 톳을 넣은 전복 해조류 떡갈비와 전복 내장 소스, 톳과 미역, 색깔보리를 넣은 색깔보리 톳밥과 제철 생선찜, 김장국, 해조류 샐러드, 해조류 무쌈은 물론 완도 과일 음료 등 완도에서 나는 식재료로 만든다. 한데 모아 바다 밥상을 차려도 좋지만 따로 먹어도 맛있는 게 완도 수산물이다. 전복은 오돌오돌 씹히는 식감이 좋아 주로 회로 썰어 먹거나 전복죽, 구이, 찜으로 먹는다. 완도에서는 영양 보충을 위해 문어, 꽃게, 닭, 황칠 등을 넣어 해신탕을 끓여 먹기도 한다. ‘바다의 불로초’라 불리는 다시마는 쌈을 싸 먹거나 국물을 내는 데 주로 사용하지만 다시마 멍게 죽, 전복과 버섯 등을 넣은 다시마 영양밥, 다시마 가루를 넣은 칼국수 등으로도 즐겨 먹는다. 매생이는 물을 안 넣고 살살 볶아 다진 마늘, 참기름을 넣고 잘 덖어 전으로 부치거나 떡국 등 국에 넣어 먹는다. 사슴의 뿔과 꼬리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녹미채(鹿尾菜)’라고도 불리는 톳은 살짝 데친 후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밥에 톳을 섞어 양념장을 넣어 비벼 먹거나 톳 무침, 톳 된장국, 톳 두부무침, 톳 어묵볶음 등으로도 즐길 수 있다. 옛말에 ‘광어가 누워 있는 데는 뻘도 맛있다’고 했다. 지역적으로 완도산 광어를 단연 으뜸으로 친다. 보통 회로 먹거나 회를 뜨고 남은 뼈는 매운탕을 끓이는데 완도에서는 고단백이면서 저지방, 저칼로리로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는 광어를 미역국에 넣어 먹기도 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내 차 타고 제주 가는 여행’이 한결 편해졌다. 국내 제주기점 항로 1위 연안여객선사인 씨월드고속훼리가 7일 전남 진도∼제주 항로를 90분 만에 주파하는 고속 카페리 산타모니카호를 새로 띄웠다. 육지에서 제주를 연결하는 국내 최단 거리(109.3km)를 최단 시간(1시간 30분)에 갈 수 있어 여행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산타모니카호는 호주 인캣(INCAT)사에서 건조한 3321t급(국제 톤수) 선박이다, 여객 606명과 차량 86대를 동시에 실을 수 있고 최고 속도가 45노트(시속 약 83km)에 달해 진도에서 제주 사이를 단 90분에 주파한다. 추자도를 경유하면 120분(기항 시간 포함)이 걸린다. 이 노선은 육지에서 제주를 잇는 국내 8개 항로 가운데 가장 짧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 강점이다. 진동을 줄이는 최신 공법이 적용돼 거친 파도에도 흔들림이 적다. 누워서 갈 수 있는 비즈니스석이 72석이나 마련돼 편하다. 사방이 탁 트인 카페리 안에서 다도해의 다양한 풍광을 즐길 수 있고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 가게에서 먹을거리와 음료를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정기 휴항일인 매월 첫 번째, 세 번째 수요일을 제외하고 연중 하루 2회 왕복 운항한다. 오전 8시 진도항을 출발하는 첫 배는 추자도를 거쳐 제주항에 10시에 입항한다. 이후 △오전 11시 반 제주 출항, 오후 1시 진도 입항 △오후 2시 반 진도 출항, 오후 4시 제주 입항 △오후 5시 반 제주 출항, 추자 경유, 7시 반 진도 입항하는 스케줄이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선박 다양화와 항로 다변화로 제주 뱃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다. 매일 오전 1시 목포에서 제주로 떠나는 퀸제누비아호는 ‘국내 최대최고·호화 명품 유럽형 카페리’로 불린다.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0m, 2만7391t 규모로 1284명 승객과 480대의 차량을 실을 수 있다. 국내 최대 카페리답게 운항 중 이용할 수 있는 레스토랑, 편의점, 카페, 노래방, 해상 영화관, 펫 플레이룸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승객 1264명과 차량 490대를 동시에 수송할 수 있는 1만3665t급 퀸메리호는 매일 오전 9시 목포항을 출발한다. 목포∼제주 항로에 화물선 씨월드마린호를 비롯해 해남우수영과 추자도, 제주항을 오가는 쾌속선 퀸스타2호도 투입하고 있다. 이혁영 씨월드고속훼리 회장은 “관광객과 낚시·골프 이용객, 섬 주민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소금은 음식의 맛을 내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요소다. 사람의 신체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꼭 필요한 성분이다. 요즘엔 요리에 사용하는 소금 종류도 다양해지고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그래서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소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더해지고 있다. 식용 소금인 천일염은 바닷물의 표층수를 끌어 모아 자연 그대로 말려 만든다. 문제는 바닷물을 원료로 쓰다 보니 천일염에 미세플라스틱이 붙어 있다는 것이다. 미세플라스틱은 지름 5mm 미만 크기의 플라스틱 입자를 말한다. 마모되거나 태양광 분해 등에 의해 잘게 부서져 생성되는데 이를 제거하고 걸러내기가 쉽지 않다. 자신이 모르는 사이 체내에 꾸준히 축적될 가능성이 큰 데다 부작용 또한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탓에 위험성 또한 정확히 가늠하기 어렵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2017년 기준 해마다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950만 t이며 이 중 15∼31%가 미세플라스틱이라고 밝혔다. 인천대 해양학과 교수팀은 2018년 국민 1인당 소금을 통한 미세플라스틱 섭취가 연간 수천 개 이상에 이를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우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남 무안군 몽탄면에 공장과 연구소를 신축한 에코솔트㈜는 친환경 소금을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소금의 미세플라스틱을 제거한 안전한 소금, 간수를 빼서 쓴맛을 없앤 맛있는 소금, 몸에 이로운 마그네슘 등 천연 미네랄을 그대로 함유한 건강한 소금을 만드는 게 모토다. 에코솔트㈜는 지난해 10월 전남대 특성화 산학협력사업단으로부터 천일염의 미세플라스틱과 간수를 대폭 줄여 가공처리하는 특허를 기술이전받았다. 천일염이 높은 상품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쓴맛을 내는 과도한 양의 마그네슘 함량을 줄이는 것이 필수다. 적당하게 간수를 빼기 위해서는 창고에 3년 이상 놔둬야 한다. 에코솔트㈜의 간수와 미세플라스틱을 제거하는 ‘MMPF(Magnesium Micro-Plastic Free) 공법’은 기존 기술보다 기능성·간편성·경제성 관점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한국특허정보원이 주최한 제15회 대한민국 우수특허 생활·식품 부문 대상을 받았고 최근 중소기업벤처부로부터 2022년 초기창업패키지 창업기업으로 선정됐다. 에코솔트㈜는 6월부터 하루 30t의 프리미엄급 소금을 본격적으로 생산한다. 염도는 낮고 천연 미네랄은 풍부한 에코솔트㈜의 소금은 ‘더 맑은 소금’이라는 브랜드로 일반 소비자와 만난다. 용도에 따라 사용하기 편리하게 가는 소금(150g, 500g), 굵은 소금(1kg, 10kg, 20kg), 가는 소금 선물세트 등을 출시한다. 염은선 에코솔트㈜ 대표는 “미세플라스틱은 앞으로 광범위하게 건강과 식탁을 위협할 것”이라며 “김치, 젓갈 등 식품 연관 산업 분야에 건강하고 맛있는 소금을 공급해 식품산업의 고급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천천히 느릿느릿 걸어야 하는 길이 있다. 순례길이 그렇다. 그래야 비로소 느끼고 보이는 게 있는 법이다. 사람들이 ‘섬티아고’라고 부르는 곳이 있다. 12개의 작은 예배당이 있어 ‘순례자의 섬’이라고도 한다. 섬의 천국인 전남 신안군의 기점·소악도다. 기점·소악도는 소기점도와 대기점도, 소악도, 진섬, 딴섬 등 다섯 개의 작은 섬이 노두길로 연결된 섬을 일컫는다. 그곳에 스페인의 산티아고 길처럼 12개의 예배당 건축물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순례길이 생겨났다. 고즈넉한 순례길을 걷다보면 삶을 되돌아보고 지친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다. 기점·소악도에 세워진 12개의 예배당은 국내외 10명의 작가들이 만든 공공미술 작품으로 다섯 개의 섬 곳곳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자리하고 있다. 모든 예배당이 10m²(약 3평) 규모지만 내부는 혼자 들어가면 딱 알맞을 정도다. 12사도의 이름을 붙이고 예배당이라 부르지만 교회만의 것이 아니다. 종교를 불문하고 누구나 들어가 잠시 쉬면서 고요히 생각에 잠길 수 있는 명상의 공간이다. 대기점도 선착장에 내리면 방파제 끝에 자리한 첫 번째 예배당 ‘베드로의 집’(건강의 집)이 순례자를 반긴다. 둥글고 푸른 지붕과 흰 회벽이 그리스 산토리니 건물을 보는 것 같다. 두 번째 예배당은 ‘안드레아의 집’(생각하는 집)이다. 해와 달을 상징하는 두 개의 하얀 건물과 높고 둥근 하늘색 지붕이 눈길을 끈다. 숲으로 둘러싸인 세 번째 예배당 ‘야고보의 집’(그리움의 집)은 하얀 벽체 양쪽에 나무기둥을 세워져 있어 안정감이 느껴진다. 단정하게 원형을 이룬 ‘요한의 집’(생명 평화의 집)은 위아래로 난 긴 바람 창을 통해 외부와 소통한다. 소기점도로 가는 노두길 입구 언덕에 있는 ‘필립의 집’(행복의 집)은 프랑스 남부의 전형적인 건축 형태를 띠고 있다. ‘바르톨로메오의 집’(감사의 집)은 호수 위에 건축물이 떠 있다. 색유리와 스틸이 조화를 이루며 화려한 모습을 띤다. 일곱 번째 예배당인 ‘토마스의 집’(인연의 집)은 사각형 흰 건물이 단정하고 푸른 문이 인상적이다. 이어 만나는 예배당은 흰 사각형 건축물에 황금빛 양파지붕을 한 ‘마태오의 집’(기쁨의 집)이다. 소악도 끝자락 둑방길을 따라가면 프로방스풍의 아름다운 오두막을 연상시키는 ‘작은 야고보의 집’(소원의 집)이 나온다. 진섬에 들어서면 ‘유다 타대오의 집’(칭찬의 집)이 기다리고 있다. 뾰족지붕의 부드러운 곡선과 작고 푸른 창문이 앙증맞고 외부의 오리엔털 타일이 근사하다. 언덕 위에 자리한 ‘시몬의 집’(사랑의 집)은 아치형 문이 앞뒤로 뚫려 문밖에 놓인 의자에 앉아 있으면 예배당과 사람과 바다가 한 몸이 된다. 열두 번째 마지막 예배당 ‘가롯 유다의 집’(지혜의 집)은 딴섬에 자리하고 있다. 뾰족지붕과 붉은 벽돌, 붉은 기와, 둥근 첨탑이 매력적이다. 예배당 옆에 설치된 종을 치면서 순례의 마지막을 알린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에 인접한 전남 담양은 현재 인구가 4만3000여 명이지만 카페는 무려 213개가 된다. 카페가 인구 200명당 약 1개 꼴이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메타세쿼이아 길을 중심으로 조성된 메타프로방스, 죽녹원, 관방천, 담빛예술창고 등 담양읍에 전체 카페의 3분의 2가 모여 있다. 이는 생태정원도시를 지향하는 담양의 ‘관광 파워’를 보여준다. 죽향(竹鄕)으로 이름난 담양에서 대나무를 원 없이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죽녹원이다. 죽녹원에 들어서면 대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댓바람이 일상에 지쳐 있는 심신에 청량감을 불어 넣어준다. 2005년 개원한 죽녹원은 31만 m²의 넓은 면적을 가진 울창한 대나무 숲으로,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명소다. 죽녹원에서 항교다리를 건너면 만나는 곳이 천연기념물 제366호인 관방제림이다. 남산리 동정마을에서 천변리까지 2km 정도 되는 길에 푸조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벚나무, 음나무, 개서어나무, 은단풍 등 아름드리 나무가 숲 터널을 이룬다. 담양의 관광명소 가운데 유일하게 입장료가 없다. 주변에 국수거리 등 먹거리와 학소정, 담소정 등 정자와 조각공원 등 볼거리가 많다. 담빛예술창고는 더 이상 쓰이지 않는 거대한 양곡 창고를 예술로 가득 채운 곳이다. 관방제림에서 1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야외 전시공간, 문예카페(남송창고 1개동), 갤러리(남송창고 1개동과 신축 건물)로 꾸며져 있다. 사람들이 즐겨 찾는 문예카페 안쪽 벽면은 대나무 파이프오르간이 벽면을 꽉 채우고 있다. 다른 벽에는 책이 가득한 서가가 펼쳐진다. 대나무 파이프오르간 연주는 담양에서 만나는 최고의 매력 가운데 하나다. 토·일요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연주를 감상하기 위해 광주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찾아온다. 일반 파이프오르간에 비해 대나무 파이프오르간은 더 따뜻하고 아늑한 소리가 난다고 한다. 관방제림이 끝나는 지점에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연결돼 한 번에 둘러보기 좋다. 1970년대 가로수 조성 사업 당시 담양에 작은 묘목을 심었던 것이 10m를 훌쩍 넘기면서 전국 최고의 가로수길이 됐다. 봄에는 푸릇한 새싹, 여름에는 찬란한 녹색 잎, 가을에는 붉은빛 단풍, 겨울에는 가지 위로 소복이 쌓인 눈이 멋진 풍광을 선사한다.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다 보니 1년 내내 여행자들로 북적인다. 바로 옆 메타프로방스는 붉은색 벽돌 지붕의 아담한 건물과 정교한 조각상이 있는 분수대, 곳곳을 수놓듯 자리한 독특한 조형물 등이 있어 마치 프랑스 휴양지를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담양의 대표 음식인 돼지숯불갈비, 대통밥, 한정식 등을 선보이는 식당도 많아 맛집 여행도 할 수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물 맑고 공기 좋은 전남 농산어촌 학교로 유학 오세요.” 전남 구례군 산동면 원촌초등학교 3∼4학년 10명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한창이던 4월 초 지리산 치즈랜드와 동해마을 벚꽃길 체험학습을 다녀왔다. 아이들은 지리산치즈랜드에서 양들에게 먹이를 주고 양 울음소리를 흉내 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초·중 통합학교로 운영되는 원촌초·구례산동중에는 이번 학기에 11명(유치원생 2명, 초등생 8명, 중학생 1명)의 도시 학생들이 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에 참여해 전학을 왔다. 서울에서 유학을 온 김태연 군(10·초3)은 “서울에서 학교를 다닐 때는 코로나19 때문에 한 번도 체험학습을 가본 적이 없었는데 전학을 와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맘껏 뛰노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은 전남도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상황 속 도시 아이들에게 생태 친화적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했다. 도시에 사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가족의 곁을 떠나 농촌에 있는 학교를 다니며 주민과 함께 농촌(농가 또는 유학센터)에서 6개월 이상 생활하는 프로그램이다. 올 1학기 전남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전국에서 온 304명이다. 이들은 3월부터 전남 18개 시군 초등학교 35개교(268명), 중학교 15개교(36명) 등 50개 학교로 전학 와 생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초등생 5명은 전남의 중학교로 진학을 희망했다. 그만큼 유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의미다. 전남도교육청은 6개월 단위로 운영되는 기존 농산어촌유학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정주형 장기유학을 올해부터 도입했다. 정주형 장기유학은 5년 이상 체류를 조건으로, 자치단체와 마을은 주거와 일자리를 제공하고, 교육청은 유학 경비와 프로그램 운영비, 에듀버스 등을 지원하는 민·관·학 협업정책이다. 전남농산어촌유학 누리집을 통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가우도는 강진군에 속한 8개의 섬 가운데 유일한 유인도다. 면적 0.32km², 해안선 2.5km의 작은 섬이다. 섬의 모양이 소의 멍에를 닮았다고 해서 ‘가우도(駕牛島)’로 불린다. 가우도가 요즘 ‘오감만족의 섬’으로 인기다. 2019년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100선’에 이어 ‘2021 찾아가고 싶은 33섬’에 선정되는 등 ‘힐링의 섬’으로 입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가우도는 모노레일과 출렁다리가 개통하는 등 체험거리가 늘면서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도암면 망호마을과 대구면 저두마을 양쪽에서 ‘다산다리’(716m)와 ‘청자다리’(438m)를 건너서 들어갈 수 있다. 두 곳 모두 차는 갈 수 없는 도보전용 다리다. 섬에 들어오면 두 갈래의 길이 나 있다. 한쪽은 해안을 따라 덱 길로 이어지고 다른 쪽은 후박나무와 나무수국, 곰솔, 금목서 등이 우거진 숲길이다. 일명 ‘함께海(해)길’로, 어느 쪽으로 가든 섬 한 바퀴를 돌아볼 수 있다. 숲길을 걷다 보면 또 하나의 다리를 만난다. 지난해 7월 개통한 길이 150m, 폭 1.8m, 높이 15m의 출렁다리다. 출렁다리는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가우도 둘레길에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지난해 9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모노레일은 가우도의 명물이 됐다. 강진군은 가우나루에서 섬 정상에 자리한 청자타워까지 길이 264m의 모노레일을 설치했다. 차량 30인승 2대가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청자타워까지 올라가는 데 5분 정도 걸린다. 높이 25m의 청자타워를 출발해 대구면 저두 해안까지 973m의 바다 위 하늘을 시원하게 가르는 집트랙의 짜릿함을 즐길 수 있다. 바다 물살을 가르며 망호에서 고바우 전망대를 돌아오는 제트보트를 타면 속도의 쾌감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가우도에는 주민이 운영하는 식당 3곳이 있다. 바다와 펄에서 나는 싱싱한 식재료로 식탁을 차린다. 해초비빔밥, 낙지비빔밥, 매운탕, 생선회, 낙지탕탕이 주요 메뉴다. 밑반찬도 주민이 직접 키운 로컬푸드다. 구수한 남도 사투리 속 넉넉한 인심은 덤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도공(陶工)의 설명에 따라 모양을 잡아가며 난생 처음 청자를 만드는 고사리 손의 움직임이 제법 진지하다. 서울에서 온 50대 부부는 일생일대의 프로젝트를 완성하려는 듯 공을 들여 청자 컵을 디자인했다. 5월 2일부터 8일까지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에 참여한 관광객들의 모습이다.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는 6박 7일 동안 강진 농가에서 묵으며 농촌체험과 함께 강진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는 농촌 체류형 힐링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맘 확 푸소(FUSO·Feeling-Up Stress-Off)’란 부제를 달고 2월 8일 첫 예약을 받은 지 두 달 만에 173팀, 429명이 접수를 마쳤다.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국내 관광이 건강과 힐링에 초점이 맞춰지자 2020년 처음 시작했다. 첫해 400명이 목표였지만 916명이 다녀갔다. 지난해에도 계획했던 인원 600명이 순식간에 마감됐다. 문의가 빗발쳐 참여 인원을 1500명까지 늘렸다. 참여 신청은 1팀당 최소 2명 이상, 최대 4명까지 가능하며 1인당 23만 원이다. 참가자에게는 조식 6회, 석식 2회와 청자 컵 만들기, 나만의 음반 만들기 체험을 무료로 제공한다. 강진군 관광시설 입장료와 체험료 할인 혜택도 준다. 하멜권역, 영랑권역, 다산권역, 청자권역, 달빛권역 등 5개 테마별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선사한다. 하멜권역은 하멜기념관과 전라병영성을 돌아본다. 영랑권역은 영랑생가, 세계모란공원, 강진만생태공원, 남미륵사, 사의재저잣거리가 포함된다. 다산권역은 백련사, 다산박물관, 가우도(망호), 가우도 해양레저, 다산초당, 석문공원을 둘러보는 코스다. 청자권역은 아르코공연연습센터, 고바우공원, 고려청자박물관, 가우도(저두), 마량미항, 한국민화뮤지엄에서 체험활동을 한다. 달빛한옥마을, 강진다원, 무위사, 백운동 원림은 달빛권역에서 만나볼 수 있다. 참가 신청은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일주일 살기 외에 1박 2일이나 2박 3일로 운영되는 학생·공무원 푸소도 인기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모란이 피기까지’ 등 국내 대표 서정시를 노래한 영랑 김윤식 선생(1903∼1950)의 고향인 전남 강진은 내 안의 시심(詩心)을 일깨워주는 힐링과 감성의 여행지다. 보석처럼 반짝이는 강진의 매력에 설렘과 낭만, 추억이 활짝 피어난다. 그래서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강진을 ‘남도답사 1번지’로 꼽았는지 모른다.‘한국의 나폴리’ 마량항 마량항은 평야와 산과 섬과 바다를 모두 갖추고 있는 강진 최남단 항구다. 강진의 12경 중 하나인 마량항은 ‘한국의 나폴리’로 불릴 만큼 아름답다. 마량항은 천연기념물 제172호인 까막섬과 완도 고금도를 잇는 다리 등 풍광이 뛰어나고 생동감 넘치는 친수공간으로 활력이 넘치는 곳이다. 마량(馬良)은 ‘말을 건네주는 다리’란 뜻이다. 7세기 무렵 제주를 오가던 관문으로 조공을 목적으로 제주에서 실어 온 말들을 중간 방목하던 목마장이 있었던 곳이다. 말은 이곳에서 일정기간의 훈육을 마친 다음 다시 한양으로 옮겨졌다. 마량항은 2006년 전국 최초로 ‘어촌어항 복합공간 조성사업’에 선정되며 ‘관광미항’으로 거듭났다. 작고 조용한 포구에서 벗어나 어촌의 삶과 휴양 그리고 관광까지 책임지는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한 것이다. 마량항에서 200m 떨어진 까막섬은 전체가 상록수림으로 채워져 있어 한낮에도 섬 중앙이 컴컴하게 보인다. 까막섬이라는 이름도 ‘숲이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문화적·생물학적 보존 가치가 인정돼 1966년부터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큰 까막섬(대오도)와 작은 까막섬(소오도)으로 이뤄져 있고 물이 들면 두 개로 갈라졌다 물이 빠지면 육로가 연결돼 하나가 된다. 썰물 땐 마량리에서 육로로 연결되지만 문화재관리법에 따라 까막섬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 마량항 뒤에는 야경이 아름다운 고금대교가 펼쳐져 있다. 고금대교는 강진군 마량면 마량리와 완도군 고금면을 잇는 다리로 2007년 개통됐다. 뱃길로 40분 걸리던 고금∼마량의 거리는 5분으로 단축됐다. 해질녘 고금대교 건너 휴게소 전망대에서 바라 보는 낙조가 일품이다. 마량항에 드리워진 반짝이는 잔물결을 보면 저절로 가슴이 웅장해진다. 마량항은 최근에는 인기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마량에 가고 싶다’는 노래가 알려지면서 그의 팬들을 비롯해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다. 마량항 횟집과 커피숍에 가면 ‘별빛 같은 나의 영웅’, ‘Lim Hero’ 등의 문구가 적힌 임영웅의 사진을 볼 수 있다.맛과 흥, 볼거리 풍성한 놀토수산시장 마량항 여행에서 빼놓을 없는 코스가 마량 놀토수산시장이다. 놀거리가 많은 장터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라는 의미에서 ‘놀토시장’이란 이름을 붙였다. 2015년 개장 이후 2019년까지 연평균 18만 명 이상이 다녀가며 총 매출액 90억 원(연평균 18억 원)을 기록했다. 놀토시장은 ‘외국산, 비브리오, 바가지요금 없는 3무(無)’를 약속하며 ‘최고 신선, 최고 품질, 최고 저렴한 수산물’을 판매하는 ‘3최(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남도를 대표하는 명품 토요시장으로 꾸미기 위해 당일 위탁 판매된 수산물만 내놓는 것도 특징이다. 올해는 5월 7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오전 9시∼오후 6시) 마량항 중방파제 내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휴장을 했던 만큼 올해는 더욱 알찬 프로그램과 싱싱한 수산물을 만날 수 있다. 놀토시장은 올해 30개 부스를 운영한다. 횟집 등 음식점 5곳, 수산물 좌판 7곳, 건어물 판매장 3곳, 길거리음식코너 4곳, 농특산물 판매장 1곳, 할머니장터 10곳 등이다. 놀토시장의 5대 먹거리(오감행복회·된장물회·삼합라면·소낙비·장어탕)와 7대 살거리(전복·낙지·바지락·꼬막·김·미역·다시마)는 사람들의 발길과 눈길을 붙잡기에 충분하다. 토요음악회는 중방파제 상설무대에서 오후 4시 반부터 6시까지 열린다. 강진착한한우 시식회를 비롯해 강진 농특산물을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연다. 마량항에서 고금대교로 가는 방향에 위치한 마량수협위판장에서는 싱싱한 횟감이나 수산물을 즉석에서 구입해 2층 식당에서 먹을 수 있다. 수협위판장에서 매일 아침 8시에 시작하는 해산물 경매도 구경거리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남도에서는 차가 없어도 기차와 버스를 이용해 마음껏 관광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전남도가 3월 출시한 ‘가고 싶은 섬 기차여행’은 서울과 경기 충청권 등 먼 거리에 있는 여행객이 고속열차(KTX)를 타고 전남을 방문해 ‘가고 싶은 섬’에서 먹고·걷고·놀고·자고·즐기는 맞춤형 관광 상품이다. 붐비지 않는 곳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을 선호하는 여행 패턴에 맞춰 섬 관광을 할 수 있는 8개의 섬을 추천했다. 8개 섬은 여수 낭도와 손죽도, 고흥 연홍도, 강진 가우도, 완도 생일도, 신안의 기점·소악도와 반월·박지도, 우이도 등이다. 가고 싶은 섬 기차여행 상품은 전남도가 여행객 1인당 6만 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인센티브와 왕복 열차비 30% 할인을 적용하면 서울 용산역 기준으로 10만7200원∼37만 원에 이용할 수 있다.‘남도한바퀴’는 광역순환버스를 타고 전남의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상품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골라 타는 재미가 있어 인기가 높다. 올해는 8월 31일까지 여수 오션뷰 여행, 신안·무안 바다건너여행, 담양·순창 풍경여행, 나주·영암 시간여행 등 14개 코스를 운행한다. 남도한바퀴 이용 요금은 9900원부터 2만4900원까지다. 식비, 입장료, 숙박비 등 비용은 개별 부담이다. 예매는 오프라인의 경우 광주 서구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에서, 온라인은 남도한바퀴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여수시 돌산읍 갓고을마을은 돌산갓김치로 유명해진 마을이다. 아름다운 섬들이 주위에 있어 남해안 정취를 물씬 풍긴다. 해변을 따라 아름다운 길이 있고 여수 밤바다로 관광명소가 된 여수와 돌산 향일암 중간에 위치해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마을에선 갓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갓김치 담그기는 물론 갓으로 강정과 천연비누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갯벌에서 바지락, 고둥을 캐고 소금 제습기를 만들어 보는 체험도 가능하다.전남 나주시청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왕곡면 에코왕곡마을은 마을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원순환 녹색마을이다. 마을 전체가 친환경을 실천하면서 대안 농업을 만들어가고 있다. 소비와 낭비가 가득한 일상을 벗어나 에코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에코왕곡교육센터는 친환경 체험장이면서 아이들의 학습장이기도 하다. 목공과 원예체험, 족욕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애견인이 주목할 만한 ‘놀다가개’ 캠핑장도 있다. 이곳에는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이 마련돼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발길이 뜸했던 전남 농촌체험휴양마을에 도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전남 농촌체험휴양마을과 농어촌민박에 도시민의 예약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고 한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주말 단체 체험객 문의가 늘면서 농촌체험마을과 농어촌민박 예약률이 10∼40% 증가했다. 특히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의 학생 체험 및 단체행사, 20명 이상의 단체 여행객 예약이 늘고 있다. 전남도는 코로나 시대 변화한 여행 트렌드를 농촌관광 프로그램에 반영했다. 나홀로 여행객 및 소규모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힐링·치유 프로그램부터 대규모 단체 농촌관광 체험객을 위한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현재 전남지역에선 농촌체험휴양마을 174곳, 농어촌민박 3151곳이 운영 중이다. 농촌의 자연환경과 전통문화, 숙박·식당 등 시설을 활용해 마을을 찾는 도시민에게 체험·휴양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도농 교류 활성화와 농가 소득 증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농촌체험마을과 농어촌민박에 대해 궁금한 사항은 전남도 농업정책과나 전남농촌체험관광 누리집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전남도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남도장터에서도 농어촌 체험관광 상품을 판매한다. 남도장터에 입점한 전남 농어촌 체험관광 업체는 72곳으로, 숲속·바다 등 전망이 좋은 펜션 30곳과 체험 프로그램 174종을 만날 수 있다. 펜션의 경우 여수·고흥·진도·해남 지역은 바닷가 주변에, 구례·순천 지역은 울창한 숲과 어우러진 곳에 주로 있다. 체험상품은 편백힐링 체험·천연염색 체험·전통놀이 체험·쿠키 만들기·도자기 만들기·압화 공예·농산물 수확 등 당일치기 체험행사와 1박 2일 체험관광을 위한 숙박 상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는 최근 자연과 함께하는 캠핑 여행지로 나주 별밤캠핑장, 장흥 유치자연휴양림, 해남 오시아노캠핑장 등 3곳을 추천했다. 나주시 다시면 별밤캠핑장은 하늘을 덮을 만큼 길게 뻗은 대나무 숲을 배경으로 글램핑장 4동, 캠핑장 7면을 갖춘 작은 규모다. 하지만 빼어난 조경과 깔끔한 시설로 찾는 이가 많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여행객을 위한 미니농구대, 모래놀이 등의 놀이시설도 갖추고 있다. 장흥군 유치면 유치자연휴양림은 편백, 비목나무, 비자나무 등 400여 종의 수목이 뿜어내는 피톤치드 속에서 삼림욕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자연과 어우러진 편백나무집 14동, 황토집 2동, 종합휴양관 1동, 캠핑장 38면을 운영한다. 구름다리와 무지개폭포, 옹녀폭포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산책하기 좋다. 해남군 화원면 오시아노캠핑장은 약 4만1200m²(약 1만2500평)의 면적에 무려 200면을 갖춘 전남에서 가장 넓은 캠핑장이다. 해변과 갯벌체험장 앞에 위치해 경치가 뛰어나다. 미니풋살장, 커튼분수, 레이싱카트 등을 갖췄다. 노을선배드가 있는 포토갤러리가 핫플레이스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힐링과 감성의 전남이 부른다 전남을 찾은 관광객은 2019년 처음으로 6000만 명을 넘어섰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19년 전국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통계’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전남을 방문한 관광객은 6255만 명으로, 2018년보다 1182만 명 증가했다. 관광객 규모로는 경기도(7703만 명)에 이은 전국 2위를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과 지난해 관광객이 줄긴 했지만 한국 대표 여행지로서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해 코로나19 시기에도 안심하고 갈 수 있고,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전년보다 관광객이 5만 명 넘게 늘어난 여행지가 13곳이나 됐다. 전남은 개발에선 뒤졌지만 그 덕분에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관광자원이 시군마다 산재해 있다. 전남도는 ‘나홀로 여행’ 수요 증가와 친환경 여행 트렌드에 발맞춰 22개 시군의 차별화된 관광산업을 활용해 국내외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침체된 관광산업을 살리는 데 힘을 쏟을 방침이다. 위드 코로나로 일상이 회복되면서 국민들이 그동안 목말랐던 여행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고 ‘2022∼2023 전남 방문의 해’를 준비했다. ‘청정·힐링·안심 쉼터 전남으로 오세요’를 슬로건을 내걸고 2년 동안 17개 관광상품을 새로 선보인다. 세계유산 문화자원 관광상품, 전남 캠핑박람회, 청년 대상 남도 문화관광 페스티벌, 호라이즌(horizon·수평선 지평선) 시즌 드라이빙 투어, 남도 숙박 할인 빅이벤트, 기차 ‘내일로’ 연계 관광상품 등이 대표적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문화자원 관광상품은 올 12월까지 운영한다. 화순 고인돌 유적,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장성 필암서원, 신안·보성·순천 갯벌 등 세계 유산과 지역 명소를 연계한 1박 2일 탐방형 관광 상품이다. 호라이즌 시즌 드라이빙은 안심관광 선호 심리와 전남의 사계절 풍광을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섬진강 벚꽃길·광양 매화마을(봄), 백수 해안도로·진도 세방낙조(여름),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장성 백양사(가을), 여수 돌산공원·신안 분재공원(겨울) 등 계절별 명품 드라이브 코스 16개를 돌아보는 드라이빙 관광이다. 7월에는 캠핑 박람회도 열 계획이다. 캠핑에 관한 모든 것을 소개하는 자리다. 청년 대상 남도 문화관광 체험 페스티벌은 7월부터 11월까지 목포시와 담양군, 강진군, 해남군, 영광군에서 펼쳐진다. 18∼39세 청년을 위한 문화관광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남도숙박 할인 빅이벤트는 도내 주요 숙박업소 할인 행사다. 관광 비수기로 꼽히는 1∼2월, 5월 말∼6월 초, 8월 말∼9월 도내 호텔과 펜션, 한옥 등 22개 시군이 추천한 400개 업소를 대상으로 2만∼4만 원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MZ세대 관광객을 유치하고 체류형 관광을 실현하기 위해 9월에는 신명나는 전자음악 축제인 ‘남도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페스티벌’을 구례군에서 개최한다. 7월부터 10월까지는 석양노을이 일품인 목포시 북항 노을공원서 화려한 ‘드론 나이트쇼’가 펼쳐진다. 서해 노을을 배경으로 석양을 좋아하는 어린왕자를 스토리텔링한 드론쇼와 미디어 파사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맛·멋·흥을 즐긴다 1시군 1대표 관광상품도 운영한다. 도내 22개 시군마다 ‘핫플레이스+맛집+디저트’를 콘셉트로 하는 관광상품을 1개씩 개발했다. 목포시의 경우 유달산일주도로(노적봉∼목포대교)와 서산동 벽화마을을 구경한 후 목포 지역의 독특한 짜장면 ‘중깐’을 먹고 100년 된 일본식 적산가옥을 개조한 카페에서 차와 디저트를 먹는 코스다. 해남군은 포레스트수목원, 우수영 관광지를 구경하고 닭코스 요리를 먹은 후 고구마 모양의 빵과 커피로 마치는 일정을 짰다. 나주시는 사시사철 아름다운 수목을 품은 전남산림자원연구소와 남평 은행나무길 등 명소를 돌고 난 뒤 나주 곰탕 등 먹거리를 맛보는 코스를 선보인다. 이들 지역을 여행할 때 광주시와 함께 지역경제 상생협력 차원에서 출시한 충전식 체크카드 ‘남도패스’를 사용하면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멈췄던 축제도 다시 연다. 곡성군은 섬진강 기차마을 일대에서 21일 개막한 곡성세계장미축제를 6월 6일까지 이어간다. 3년 만에 다시 여는 만큼 축제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17일로 늘리고, 장미정원도 4만 m²에서 7만5000m²로 넓혔다. 여수시는 3년간 연기했던 제56회 여수거북선축제를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 계획이다. 이어 무안연꽃축제(7∼8월)와 순천푸드엔아트페스티벌(9월)이 개최된다. 축제의 계절인 가을에는 명량대첩축제(9월 23∼25일), 남도음식문화큰잔치(10월 8∼10일), 목포 항구축제(10월), 함평 국향대전(11월)이 펼쳐진다. 김영신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2022∼2023 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전 국민이 청정·안전 전남을 한껏 누리고 머물다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22개 시군 기초자치단체로 이뤄진 전남에서 6·1지방선거의 최고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곳이 나주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유증이 심각한 데다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현직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나주시장 선거는 민주당 공천장을 거머쥔 윤병태 후보(61)와 무소속 3선 도전에 나서는 현직 시장 강인규 후보(67)의 맞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불공정, 줄 세우기 논란 등이 바닥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관심거리다. 특히 나주 전체 유권자의 30%를 차지하는 혁신도시 주민이 어떤 후보의 손을 들어줄지도 관전 포인트다. 혁신도시가 있는 빛가람동은 수도권 등 외지인 비중이 높아 민주당 색채가 약한 곳이다. 이곳에선 현재 고형폐기물(SRF) 열병합발전소의 가동을 놓고 심각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데, 주민들은 환경오염을 우려해 가동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두 후보는 발전소 가동과 관련해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윤 후보는 “나주시가 진행해 온 인허가 절차와 소송의 연이은 패소 등으로 당장 발전소 가동을 저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발전소 연료를 SRF에서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연료전지로 바꾸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강 후보는 “SRF 사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단추는 광주시,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함께 발전소 가동 중지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라며 합의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매몰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정통 관료 출신이다. 청와대와 기획재정부 예산실 국장 등을 거친 뒤 최근까지 전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깨끗하고 유능한 경제·예산 전문가’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새로운 나주의 시작, 새로운 인물론’으로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윤 후보는 “시민의 참머슴으로 나주의 갈등과 위기를 극복하고 ‘삶의 질’이 최고인 인구 20만 글로벌 강소도시 나주를 반드시 만들어나가겠다”면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주요 공약으로는 △원도심·영산강 연계 문화·관광·스포츠 활성화 △지속가능한 농업과 살맛 나는 농촌 만들기 △빛가람 혁신도시를 자부심 넘치는 자족도시로 완성 △에너지 신산업 선도 미래 첨단과학도시 기반 조성 △혁신도시 내 명문고 육성 등을 내걸었다. 강 후보는 조합장, 시의원에 재선 시장까지 30여 년간 시민과 함께한 경력과 높은 인지도를 토대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이에 더해 무소속 단일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 국장 출신으로 경선 배제에 반발해 탈당한 김병주 후보와의 단일화가 성사돼, 김 후보가 선대본부장을 맡아 돕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불법과 편법을 자행하고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가짜 민주당을 심판하고 당선자를 선택할 권리는 오직 시민에게 있음을 보여 달라”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강 후보는 민선 7기 때 추진한 영산강 생태복원, 금성산 도립공원 지정, 광역철도 순환선 구축 등 5대 선도과제의 중단 없는 추진을 강조했다. 여기에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나주형 혁신도시 시즌2 추진 △세계 수준의 에너지 대학도시 조성 △빛가람동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놓았다. 양강 구도 속에서 민주당 소속 나주시의원으로 도전장을 냈다가 컷오프된 뒤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지차남 후보(57·여)와 나주시청에서 35년간 공직생활을 한 양승진 후보(68)도 무소속으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현대삼호중공업이 조선업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신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고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전담조직을 출범시켰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9일 전남 영암군 삼호읍 회사 본관에서 자동화혁신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20여 명으로 구성된 자동화혁신센터는 회사 내에 흩어져 있던 생산기술 관련 조직을 통합해 출범했다. 고도화된 기계화·자동화 기술과 제품화된 신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통해 비숙련공이 생산에 참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인력수급의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침이다.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생산기술 및 상용기술을 빠르게 도입해 미래 기술과 산업현장 간 연결고리도 만들 계획이다. 특히 지역을 기반으로 수행되는 국책과제와 산학과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사내외 협력회사에 기술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올 들어 총 30척, 52억 달러 상당의 수주 실적(올해 목표 대비 115%)을 달성해 2년 반 이상의 안정적인 작업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학령인구와 조선인력 감소, 3D 직종 기피 현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국인 인력 유입 축소 등으로 작업 물량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이 같은 인력난을 극복하기 위해 전남도와 영암군, 지역 조선사, 사내외 협력회사와 머리를 맞대고 있다. 국내외 조선 인력 확보를 위해 법규 정비, 외국인 고용특구 지정, 정주 여건 개선 등이 현재 추진되고 있다. 김형관 현대삼호중공업 대표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인력난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기계화와 자동화 투자를 늘리고 신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는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200만 전남도민의 화합과 우정을 다지는 스포츠 축제인 제61회 전라남도 체육대회가 20일 전남 순천에서 개막해 나흘간 펼쳐진다. 전남도체육회가 주최하고 순천시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22개 시군에서 선수와 임원 등 7000여 명이 참가한다. 육상과 수영, 축구, 테니스, 정구, 배구, 탁구, 복싱 등 24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개막 행사는 20일 순천팔마종합운동장에서 ‘새로운 순천의 찬가’를 주제로 펼쳐진다. 개막식에 앞서 오후 4시에는 ‘하나 되는 사람들’을 주제로 식전 행사가 열린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되는 개막식은 차기 대회 개최지인 완도군을 시작으로 22개 시군 선수단 입장에 이어 개회 선언, 대회기 게양, 선수·심판 대표 선서, 성화 점화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아이돌 가수 에스에프나인(SF9)과 송가인, 장민호, 김연자 등 인기 가수가 축하공연을 펼친다. 허석 순천시장은 “스포츠는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힘이 있다”며 “이번 체전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라는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온 전남도민이 하나 되고, 우정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5·18민주화운동 제42주년인 18일 광주 도심에서는 그날의 숭고한 가치를 계승하는 행사가 펼쳐졌다. 기념식이 열린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국립5·18민주묘지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이달 17일까지 참배객은 11만3916명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던 2020년 같은 기간 동안 참배객 7만571명, 2021년 4만4083명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동안 참배객 14만1658명, 2018년 13만7650명보다는 적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5월 들어 가족 단위의 참배객이 늘었다”며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2년간 주춤했던 참배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추모 열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경북 경주시 위덕대 학생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학생들은 지난해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한 교수의 발언을 사과하기 위해 5·18민주묘지를 찾았다. 위덕대의 한 학생은 “5·18을 폄훼한 교수는 지난해 해임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5·18 제대로 알기 행사 등을 통해 역사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날 동구 금남로 민주의 종각에서 ‘민주의 종’ 타종식을 열었다. 이용섭 광주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양향자 의원,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 황일봉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 등 18명이 참여해 33회 타종했다. 참석자들은 5월 민중항쟁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민주·인권·평화의 광주 정신 확산, 영호남 화합, 국민 대통합을 염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타종식을 2년여 만에 재개하면서 일상 복귀와 함께 새 시대가 열리기를 기원했다. 민주의 종은 높이 4.2m, 무게 30.5t으로, 8·15와 5·18을 기리는 의미를 담아 2005년 제작됐다. 5·18 기념일, 광복절, 제야 행사 등에 타종된다. ○…윤상원기념사업회와 광주 광산구는 6월 3일까지 전남여고 내 전시관 ‘예담1929’에서 ‘수묵으로 그린 임을 위한 행진곡 윤상원’ 전시회를 연다. 전시회에는 한국화가 하성흡이 윤상원의 생애를 수묵화로 그린 12점이 전시된다. 전남여고는 1980년 5·18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전남도청에서 산화한 윤상원 열사와 영혼결혼식을 올린 박기순 열사의 모교다. 들불야학 설립을 주도했던 박 열사는 1979년 연탄가스 중독으로 세상을 떠났다. 박 열사와 윤 열사는 1982년 영혼결혼식을 올렸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이들의 영혼결혼식에 헌정하기 위해 만들어져 지금까지 한국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대표 노래로 불리고 있다. ○…인문연구원 동고송과 광주시의사협회는 20일 5·18기록관에서 5·18 의료인 활동 구술증언 집담회를 개최한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때 부상당한 시민 등을 헌신적으로 돌본 의료인들의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공유하는 자리다. 집담회에는 당시 김성봉 광주기독병원 응급실장, 문형배 전남대 의대 교수, 김영진 전 전남대병원장, 손민자 전남대병원 간호감독, 안성례 광주기독병원 간호감독, 오경자 조선대 간호부장 등이 발제자로 참여한다. ○…광주기독병원은 17일 5·18민주화운동 42주년을 맞아 ‘사랑의 생명나눔 헌혈 캠페인’을 열었다. 광주기독병원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수많은 부상자를 살리기 위해 줄을 서 헌혈했던 박금희 열사를 비롯한 수많은 광주시민들의 생명 나눔 정신을 알리고 계승하기 위해 매년 5·18기념주간에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1980년 5·18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박 열사는 계엄군의 집단 발포가 있었던 5월 21일 헌혈을 호소하는 가두방송을 듣고 광주기독병원을 찾아 헌혈한 후 귀가하다 계엄군의 총에 맞아 사망한 상태로 광주기독병원에 이송됐다. ○…광주독립영화관은 19일까지 ‘5·18민중항쟁 42주년 특별전’을 연다. 이번 기획전은 영화로 5·18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고 현재의 우리를 돌아보자는 취지로, 1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19일 1980년 광주와 닮은 아픈 역사를 지닌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다룬 임흥순 감독의 ‘좋은 빛, 좋은 공기’, 미디어 아티스트 장민승 감독과 정재일 음악감독의 시청각 프로젝트 ‘둥글고 둥글게’가 상영된다. 신은정 감독의 ‘광주항쟁의 유산’, 구담 감독의 ‘오월의 만다라’, 신혜빈 박화연 감독의 ‘석류꽃 필 때쯤’, 박종익 감독의 ‘그날, 고등학생의 증언’, 박정운 감독의 ‘오발탄’은 각기 다른 모습의 5·18을 영상으로 담아내고 있다. 전편 무료로 상영되며 현장에서 발권 후 관람할 수 있다. ○…광주민족미술인협회는 29일까지 광주 남구 양림미술관에서 ‘안녕하세요 80학번 000입니다’ 청년특별전을 연다. 9명의 작가가 설치 회화, 조각, 인터랙티브 미디어 작품 등 14점을 전시한다. 작품들은 작가마다 특색 있는 작업 방식을 통해 5·18에 대한 시선을 담아냈다. 참여 작가는 김유나, 김은경, 나지수, 노여운, 백지유&안다민, 윤연우, 이뿌리, 하승완 등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년 동안 개방하지 않았던 조선대 장미원이 시민과 만난다. 조선대는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에 따라 장미원을 재개방하고 19일부터 22일까지 ‘장미주간’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예전에 개최됐던 장미축제와 달리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 시민이 편안하게 장미원을 둘러보며 쉴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꾸몄다. 주말인 21일과 22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차장을 무료 개방한다. 장미원에는 8000m² 면적에 프린세스 드 모나코, 자르댕 드 프랑스, 루스티카나, 잉카 등 226종 1만8000여 그루의 장미가 심어져 있다. 형형색색의 장미와 향긋한 꽃 내음을 즐기며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인생 샷’을 찍을 수 있다. 소원을 작성해 걸어두는 퍼걸러도 있다. 장미원 옆 테니스코트 공간과 장미원 입구 솔밭에는 조선대 미술체육대학 학생들과 총동아리연합회원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19일 오후 3시 조선이공대 교직원과 시민으로 꾸려진 오케스트라가 공연을 펼치고 19일과 20일 오후 6시 반 조선대 태권도학과 학생들이 시범 공연을 한다. 조선대는 조대장미의거리상인회와 함께 후문 장미의 거리 상권 활성화를 위해 구매 이벤트와 플리마켓을 진행한다. 구매 이벤트로 후문 상가를 이용한 뒤 1만 원 이상 영수증을 가지고 이벤트 부스에 방문하면 선착순으로 경품을 준다. 또 조선대 총학생회는 플리마켓을 통해 학생과 시민 창업자가 직접 만든 제품을 홍보 및 판매할 계획이다. 장미원은 장미주간 기간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방한다. 이후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개방하며, 조명이 설치돼 야간에도 관람이 가능하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대는 법학전문대학원(법전원)을 졸업한 124명이 제11회 변호사시험에서 합격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남대 법전원의 합격 실적은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 가운데 서울대 법전원(150명)에 이어 2위다. 전남대는 제1회 변호사시험부터 이번까지 모두 1028명의 변호사를 배출했다, 졸업생 대비 84%의 합격률을 보여 법조인 등용문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2009년 개원한 전남대 법전원은 지금까지 1200여 명의 법학전문석사를 배출했다. 이들은 신규검사(12명), 경력판사(12명), 재판연구원(48명), 장기 군법무관(33명), 단기·공익법무관(28명), 경감 특채(9명) 등 다양한 조직에 진출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활동 중인 변호사 560명 가운데 255명이 전남대 법전원 출신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대병원이 광주 동구에 2025년 임상교육훈련센터를 건립한다. 전남대병원은 교육부에서 공모사업으로 추진한 임상교육훈련센터 건립 지원 대상 병원에 최근 선정됐다. 임상교육훈련센터는 2025년까지 총사업비 250억 원(국비 187억5000만 원, 자부담 62억5000만 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4층(연면적 5400m²) 규모로 신축된다. 신축 예정 부지는 광주 동구 선교지구에 추진하기로 했다. 임상교육훈련센터 건립은 국립대병원 최초로 기초자치단체와 협력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역 내 모든 보건의료 인력 및 보건의료계열 학생에게 의료기술 교육훈련을 제공한다. 기존의 도제식 교육에서 벗어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체험형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신의료기술 융합의료기기를 활용한 체계적인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지역 내 280여 개 의료기관과 5만여 명의 보건의료인은 물론이고 보건의료계 학생과 소방관서 인력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매년 3만 명 이상에게 훈련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고령 인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광주·전남 지역 여건과 섬 지역의 응급환자 대응 필요성을 감안해 중증·응급환자 대응 교육훈련 및 수술·시술 교육을 특화한다. 이번 사업의 책임교수인 주재균 전남대병원 교육수련실장(외과 교수)은 “센터가 들어설 선교지구는 전남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빛고을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광주기독교병원 등 의료기관과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며 “지역 의료 교육훈련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