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진

신동진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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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ism is not so much a matter of choosing a profession, but rather of embarking on a mission. -Pope Francis

shine@donga.com

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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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혜성 와디즈 대표 “스타트업에 ‘문송’(문과라서 죄송)은 없다”

    ‘스타트업을 돕는 스타트업’ 크라우드 펀딩 업체 와디즈의 신혜성 대표(40·사진)는 2012년 창업하기 전까지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현대자동차, 동부증권, 산업은행 등 제조업과 금융업을 거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에 자금을 수혈하는 ‘미래 금융’에 눈을 떴다. 때마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연결이라는 트렌드에서 기회를 포착했다. 온라인에서 대중 투자자와 창업자를 중개하는 국내 첫 크라우드 펀딩의 탄생이다. “은행에서 겪은 금융 위기와 전통 제조업의 퇴조를 보면서 이제 대기업 시대는 서서히 저물겠구나. 대기업이 주도해온 경제를 대체할 스타트업과 새 아이디어가 밀려들 것이라 확신했어요.” 지난달 16일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사무실에서 만난 신 대표는 스타트업 수가 늘어나면서 스타트업 투자도 함께 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와디즈의 연간 펀딩 액수는 2016년 106억 원, 2017년 282억 원, 지난해 601억 원으로 해마다 갑절로 불어나고 있다. 신 대표는 ‘막연한 스타트업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비트코인이 잘 된다’는 얘기만 듣고 모르는 영역에 덥석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그는 “평소 자신이 관심을 갖고 좋아하는 영역에서 가장 잘 팔릴 것 같은 사업을 탐색하고, 또 그걸 가장 잘할 수 있는 회사를 찾아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른바 좋아하는 일(덕질)을 즐기면서 투자를 하는 이른바 ‘덕투’ 권장이다. 국내 개봉된 일본 애니매이션 중 최고 흥행 기록(370만 관객)을 세운 ‘너의 이름은(2017)’의 배급사 ‘미디어캐슬’이 대표 사례다. 미디어캐슬은 와디즈에서 크라우드 펀딩 투자자를 모았고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연 80%의 수익을 얻었다. 투자를 하다 아예 스타트업 멤버로 조인한 경우도 적지 않다. 신 대표는 “초기 투자자로 참여해 창업자와 많이 소통하면서 사업을 키우는 ‘창업 간접경험’을 할 수 있다”면서 “크라우드 펀딩이 정착하면 모두가 꼭 창업할 필요는 없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한 정보기술(IT) 관련 스타트업은 평소 회계 조언을 해준 투자자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하기도 했다. 신 대표는 성공하는 스타트업 창업자는 ‘스토리텔링’에 강해야 한다고도 했다. 스타트업은 대부분 기존에 없던 비즈니스가 많기 때문에 투자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설득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와디즈에서 역대 최고 펀딩액(20억 원)을 기록한 ‘20만 원 대 노트북’이 그 사례다. 이 노트북을 제작한 스타트업은 “쓰지도 않을 고가 브랜드의 고사양을 버리고 실속있는 노트북을 20만 원에”라는 아이디어로 투자자들에게 다가갔다. 그는 “스타트업에 ‘문송’(문과라서 죄송)은 없다”면서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잘 전달하고 투자 동참을 이끌어 내려면 인문학적 소양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스타트업을 꿈꾸는 창업자들에게 항상 들려주는 말이 있다고 한다. 6년 전 ‘동아비즈니스포럼’ 강사로 나온 신시아 몽고메리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들려준 말이다. “‘우리 회사가 없어졌을 때 슬퍼할 고객이 있을까’ 항상 스스로에게 물어보라는 것”이다. 신 대표는 “‘무엇이 좋은지’(필 굿·feel good)보다 ‘무엇이 옳은지’(필 라이트·feel right)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더 많은 고객을 얻게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 인터뷰 전문 ▼-크라우드 펀딩에 대해 간단히 설명?“크라우드 펀딩은 단어의 의미는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의미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사람들이 어떤 한사람의 생각만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고 집단의 지혜가 모여서 결과물을 만들어 낼수 있는 그런 서비스를 크라우드 펀딩이라고 얘기한다.”-금융회사에서 스타트업 투자로 넘어온 이유?“증권 은행에서 일했었는데 투자자 위주가 아닌 새로운 시도를 하는 사람들에게 진짜 혜택이 가는 금융을 했으면 좋겠다는 고민을 했다. 창업할 무렵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혁명에 따른 메가트렌드가 ‘연결’이었고 이걸 금융업과 연결해 ‘(전에 없는) 다른 금융’을 할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와디즈를 창업하게 됐다.”-기존 벤처투자(VC) 시장의 문제점?“올드프레임으로 보는 사례가 많았다. 내가 모르는 것에는 절대 투자하지 않는 것. 금융 대리인이 전지전능해서 모든 것을 다 안다면 넥스트 트렌드를 정확하게 읽어낼수 있을텐데 모르는데 투자안한다고 하면 그일을 하면 안되는 거다. 예를 들어 요즘 젊은 세대 소비트렌드가 어떻게 바뀌는지 전혀 고민하지 않는, 명품에만 관심많은 중장년 투자심사역이 요즘 유행하는 가방을 평가절하하는 꼴. 내가 경험해보지 않고 공감할수 없는 아이템이라고 해서 그 사업은 형편없는 것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문제있다. 그래서 돈의 주인이 직접 투자할 수 있는게 제일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각자가 다양한 기준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있었다. SNS를 기반으로 수요자와 공급자를 다이렉트로 만나게 하면 대안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스타트업 투자가 왜 필요한지?“투자도 결국엔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경제성장이 빠르게 이뤄지고 연 10% 이상 성장했을때는 부동산 투자 등으로 부가 증대됐는데 이제 시대가 달라졌다. 투자라는 것은 지금 쓸수 있는 소비를 줄여서 미래로 이연시키는 것인데 예금 수익은 부를 증식시키는 개념은 아니잖나. 스타트업 투자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물가상승률 플러스 알파를 가져올수 있는 투자상품이 뭐가 있느냐. 고성장기에는 신입사원이 5년 안에 1억을 만들 수 있는 방법 등 책들도 많았는데 그런 시대가 종결됐다. 스타트업에서는 잘되는 곳은 매년 100% 이상씩 성장한다. 그러지 않으면 남아있을수가 없다. 내가 잘아는 분야 기업을 잘 찾고 소액으로 투자해보고, 괜찮다 싶으면 유상증자할 때 목돈을 더 지분투자하고, 잘됐을때 경제적 효익 플러스 조인할수 있는 기회도 생기고, 그러면서 창업할수 있는 기회도 만들 수 있다. 모든 사람들에게 권하는 바이다.” -와디즈에서 투자자를 서포터라고 부르는 이유?“투자자라는 단어는 부담스러운 단어다. 채권자같고 권리를 가진 사람들인 것 같고. 그런데 사실을 한배를 탄 사람들이다. 와디즈에서는 자금을 조달하는 스타트업들을 ‘메이커’라고 부르고 투자하는 사람들을 ‘서포터’라고 부른다. 와디즈는 단순히 뭔가를 사는 공간이 아니다. 메이커는 밸류를 크리에이션하는 주체들이고, 밸류를 평가하는 사람들을 서포터라고 한다. 메이커들은 새로운 혁신을 주도하는 사람들인데 그게 혁신인지 아닌지를 확정해주는 사람들이 서포터들이다. 단순 평가자나 배심원이 아니라, 내가 (사업이) 된다고 생각했을때 돈을 같이 넣어주는 사람들인거고 그거에 가장 먼저 반응해주는 사람들이다.”-서포터로 참여하다가 스타트업에 조인한 사례도 있나?“IT비즈니스 업체에 투자한 서포터가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해 대표와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도움을 줬다. 이 서포터는 금융회사에 다니는 사람이었다. 스타트업 대부분이 소수의 인원으로 시작하니까 비어있는 포지션이 많은데 그 스타트업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비어있었다. 창업자가 서포터에게 ‘당신은 선의로 도와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여기저기 소개해주면서 너무 고맙다’며 아예 회사 CFO 영입을 제안한 경우가 있다. 이밖에 유통회사에 다니는 서포터인데 자신이 투자한 메이커의 제품이 좋아서 MD에게 소개해주고 입점되는 등 판로개척은 늘상 있는 일이다. 색깔이나 맛 등 상품 피드백은 엄청 많다.”-크라우드 펀딩이 창업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는지? “와디즈를 통해 모든 사람이 창업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업에 있는 분들은 언젠가 창업을 하겠다고 생각하는데 되게 이른 단계부터 좋은 기업을 발굴하고 거기 들어가서 보고 Q&A도 많이 하고 오프라인 행사도 참여하면서 얼마든지 창업자들을 만나볼수 있다. 초기 투자자가 되고 기여를 하다보면 진짜 그 업체와 잘 맞아서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스타트업에 들어간 사람도 봤다. 스타트업 대표가 먼저 오퍼를 하는 경우도 많은데 조인해도 되고 장기투자자로 남아도 된다.”-크라우드 펀딩을 위해선 불특정 다수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가 중요한 것 같다.“사람들은 점점 왓(What)뿐 아니라 와이(Why)에 끌리고 있다. 벤처투자도 마찬가지인데, 어떤 사람이 사업의 개요, 현황, 전략을 나열식으로 설명하는 것보다 이 사업을 왜 시작하게 됐고 그것을 통해 어떤 기여를 하려 하고 어떤 시도를 해봤고 결과는 어땠는지 이야기를 했을때 청자는 ‘이 사업은 되겠구나’ 공감하는 것과 동일하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 중요한건 모든 콘텐츠가 상대방에게 말을 걸어야 한다는 것. 이미지와 내용들이 상대방에게 호소가 돼야지 유심히 볼수 있게 된다. 아직 실현되지 않는 비즈니스는 이야기의 힘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초기 창업에서 ‘이야기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필요하겠다.“문송(문과라서 죄송)이라는 말은 조만간 바뀔거 같다. 아날로그의 반격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결국 사람들은 감정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전달하는가가 중요하다. 문과 출신도 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하고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이해력이 많아지고 있다. 새로운 기술을 전달하는 데 인문학적 소양이 있는 사람들이 더 잘할수 있다. 와디즈에서도 제품 소개를 잘하는 사람들은 평소에 항상 책을 끼고 있는 사람들이다. 어떻게 이야기 하는 것이 사람들에게 잘 전달할수 있을지, 그런 스토리 전달이 점점 더 중요해 지고 있다.”-이외 창업 성공을 위해 반드시 체크할 것?“사업으로 진행한다면 내가 이것을 정말 좋아하고 또 잘하는지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 혼자 할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모두 다 갖추고 시작하는 사람은 없으니 그걸 배울수 있는 사람을 찾아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멘토는 절대로 내가 주도하는 모임에서 만날 수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주인공이 아닌 자리에 잘 안가려고 한다. 창업자의 경우는 상당히 주도적인 사람들이어서 내가 어떤 인식이 되는지 중요해서 모임을 골라서 간다. 나도 ‘내가 굳이 거기 나가야 하나’ 그런 퀘스천이 있는 자리에 나갔다가 좋은 분들을 만난 적이 많았다. 나도 이런 자리에서 만난 멘토에게 고민하던 것을 질문했는데 책을 추천해줬고, 그 다음에 만났을때 책을 본 이야기를 했더니 ‘이 사람은 내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구나’라는 공감이 오가서 스승이 됐다.” -지금 주목하는 메가트렌드?“과거 NBA 루키 플레이어들이 스폰서쉽을 받을때 나이키 선택이 95%였는데 요즘 50%대로 빠졌다는 기사를 봤다. 그들 대부분이 2000년생. 이 세대들은 브랜드 자체보다 내가 왜 그 브랜드에 귀속돼야 하는지 생각하는 것 같다.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만족감이 어디서 오는지에서 오는 생각. 그러다보니 트렌드가 많이 세분화되는 것 같다. 세분화되니까 작아보이지만 유니크한 카테고리가 생긴다. 과거에는 모든 사람들이 입는 브랜드여야 성공했지만 요즘에는 세분화된 사업이 나올수 있는 환경이 된 것이다. 소비가 쪼개지다보니까 몇 개의 제품을 만들어야되는지 모르겠고 어디로 타겟팅 해야할지 모르겠는거다. 그러다보니 소비자들에게서 트렌드를 직접 뽑아내야 하는 이슈가 발생한다. 소위 머쳔다이징(MD)의 시대는 끝났다. 인하우스에서 소비를 예측해서 그것을 잘 만드는 시대는 끝났고, 시장에서 어떤 수요가 있는지 잘 발견하고 세분화해서 제품을 론칭하는 시대로 가는 것이 큰 변화인 것 같다.” -와디즈에서는 요즘 어떤 사업이 주목받았나?“최고 펀딩 기록을 경신한 베이직스(저가 노트북)의 모토는 ‘노트북은 원래 비싸지 않습니다’였다. 생산구조 어디에서 불필요한 절차, 마진이 있고 그걸 제거하면 생산자와 소비자가 윈윈하는 구조가 된다는 이야기였다. 결국 밸류체인을 줄일때 모두가 만족할수 있는 결과를 나온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떤 산업의 페인포인트를 이해하는 사람들이, 밸류체인상 최종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하면 모두를 만족시킬수 있어 라고 생각한다면 새로운 사업들이 많이 나올수 있다.”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아쉬운 점?“한국에서 개선돼야한다고 말하는 것이 엑싯(Exit) 시장이다. 창업을 어렵게 하는 부분이 기업공개(IPO) 말고 한국에서 Exit할게 별로 없다는 점이다. IPO하려면 결과물이 있어야 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IPO 아니면 인수합병(M&A)인데 M&A 쪽은 정말 B2B 기술 가진 회사들 외에는 정말 투자받기 어려운 환경이다. 이 한계를 바꾸는 게 우리 과제다. 창업자들은 투자자들을 어떻게 Exit시켜줄것인지 생각하고 시작하는게 제일 중요하다.”-마지막으로 창업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창업자들은 지나가다가 누구든지 돌아볼수 있게 하는 ‘다름’을 만들어내야 한다.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자기의 혼을 담을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 와디즈가 대한민국에서 없던 산업을 만들어낼수 있었던 이유는 ‘필 굿’과 ‘필 라이트’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빠른가 얼마나 편한가에 집중하면 더 빠르고 편한 놈이 나오면 없어질 수밖에 없다. 필 굿에만 집중하게 되면 결국에는 무한경쟁이다. 거기서는 다름을 얘기할 수 없고 다름이 없다면 우리를 위해서 울어줄수 있는 고객이 나오지 않는다. 우리는 필 라이트에 초점을 맞춘다. 무엇이 옳은가, 무엇이 필요한가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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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이드&인사이트]美-中 5G 패권싸움 사이에 낀 한국, ICT 정책리더십부터 세워야

    2014년 6월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한국 법인 사무실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중구 남대문 옆으로 옮기자 국내 통신업계에선 말이 많았다. 이 자리는 바로 조선시대 명나라 사신을 접대하던 ‘태평관’ 터다. 무섭게 성장하면서 한국 통신시장까지 야금야금 잠식하고 있는 화웨이의 ‘기술굴기’에 국내 통신업체들의 불안감이 겹쳐졌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지난주 이곳에 조용히 세계 첫 ‘5세대(5G) 이동통신 오픈랩’을 개소했다. 미국 정부의 거래 제한 조치로 경색된 분위기 탓에 당초 계획한 미디어 초청도 취소하고 비공개로 진행했다. 국내 협력사들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이유로 화웨이 스스로 행사를 축소하지 않았더라면 참석 여부를 두고 기관과 기업들 사이에 눈치 싸움이 치열했을 것이다. 지난달 16일 미국의 화웨이 제재 발표 이후 구글 퀄컴 인텔 등 미국 정보기술(IT) 공룡들이 잇달아 화웨이 측에 부품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과 이동통신업체 보다폰, 일본 KDDI와 소프트뱅크 등 미국의 우방 진영 업체들도 화웨이 봉쇄 작전에 가담하면서 화웨이는 사면초가에 빠졌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 수출 비중이 큰 무역국가로서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 5G 패권 싸움이 시작된 지금 미중 고래 싸움에 낀 새우처럼 ‘IT 강소국’의 입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7년간 국내 전력, 철도, 금융, 통신망에 침투한 화웨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화웨이의 존재감은 크지 않을 수 있다. 매출의 60% 정도를 기업 간 거래(B2B)에서 얻기 때문이다. 1987년 중국 인민해방군 장교 출신인 런정페이 회장이 전화교환기 수입 업체로 시작한 화웨이는 기술 장벽이 높은 통신장비 분야에서 매년 매출의 10%를 연구개발(R&D)에 쏟아부으며 1998년부터 해외 시장을 공략했다. 각종 기간망 수주전에서 시스코 등 경쟁업체들보다 25∼50% 싼 입찰 가격을 써내 점유율을 높였다. 한국에는 2002년 처음 진출해 2004년 KT 광전송장비를 시작으로 2007년 한국전력 전력통신망, 2008년에는 LG유플러스의 전신인 LG데이콤과 LG파워콤의 인터넷TV(IPTV) 전국망 구축에 장비를 공급했다. 2010년대 들어 KT와 함께 신협, 신한은행 등 금융망까지 영역을 넓혀 지난해 말 1200억 원 규모의 농협 전국망 고도화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 지하철 1∼4호선과 7, 8호선에도 화웨이 장비가 도입됐다. 현재 국내 곳곳에 구축돼 있는 내부 유선망의 3분의 1이 화웨이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통신사 중에서는 KT와 LG유플러스가 기간망에 화웨이 제품을 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는 경쟁업체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을 내세우지만 장비 유지비로 상당액을 청구해 결국 비슷한 가격이라는 평가가 많다”면서 “오히려 가장 큰 경쟁력은 신기술이 나왔을 때 기업 현장에 맞게 재빨리 상용화하는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화웨이는 롱텀에볼루션(LTE)부터 최다 특허(15%) 등 기술력을 앞세워 무선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하지만 대규모 5G 장비 수주전을 앞두고 서방의 보안 우려로 발목을 잡혔다. 미국에선 2012년 하원이 화웨이와 ZTE 등 중국 통신장비업체들을 잠재적인 스파이로 규정하며 안보 위협 요소로 거론한 이후 반(反)화웨이 움직임이 거세졌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 조사 결과 화웨이가 중국군 사이버전쟁 부대에 특수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한 사실이 확인된 것. 이듬해 10월 LG유플러스가 LTE 망에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하자 미국 유력 정치인들이 한미 동맹관계에 잠재적 위협이 될 것이라며 경고하기도 했다.○ 5G 장비 등 반짝 어부지리, 독자 OS는 위협 요소 미국의 화웨이 때리기가 강화되면서 국내 IT 업체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먼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 화웨이에 거센 추격을 받던 삼성전자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이번 제재로 스마트폰 뇌관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운영체제(OS), 반도체 등 부품 수급이 난항을 겪으면서 화웨이 점유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통신장비 분야에서도 화웨이를 대체할 수 있는 삼성전자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난해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점유율은 화웨이(31%) 에릭슨(27%) 노키아(22%) ZTE(11%) 순이다. 삼성은 5%대 점유율을 5G를 계기로 2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화웨이에 스마트폰 부품을 납품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메모리)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디스플레이) LG이노텍(카메라모듈) 등은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화웨이가 지난해 국내 기업들로부터 구매한 총액은 약 106억 달러(약 12조6000억 원) 규모로, 대중국 수출액(1011억 달러)의 10.5%에 달한다. 국내 업체들은 화웨이 납품 물량은 일부 감소하겠지만 그 대신 경쟁 고객사의 점유율이 증가해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구글 애플 등 미국 스마트폰 OS에 종속된 화웨이가 기술 자강 차원에서 자체 OS 생태계를 구축할 경우 장기적으로 국내 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TV, 자율주행차 등 모든 기기가 연결되고 이 연결이 점차 확산되는 5G 시대에 화웨이가 OS 독립을 이룰 경우 안드로이드 OS에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에는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단기간에 독자적인 생태계 구축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더 우세하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 외에 하이크비전, 다화(다후아) 같은 세계 1, 2위 영상보안업체들로 제재 대상을 확대할 경우 국가 대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미중 기술 전쟁으로 확전될 수도 있다. 이에 더해 중국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까지 불이익을 주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시행하면 앞으로 진영 간 기술 협력은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 ○ 정책 리더십 부재 속 선택의 기로에 내몰리는 한국 이른바 ‘디지털 철의 장막’의 전조는 이미 시작됐다. 진영 논리에서 자유롭던 학계에서조차 화웨이 보이콧이 일어난 것. 160여 개국 42만여 명의 회원을 둔 세계 최대 기술 학회인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는 미국의 제재가 풀릴 때까지 화웨이 소속 과학자들을 논문 심사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글로벌 무선 기술 표준을 정하는 와이파이협회와 블루투스협회, SD협회 역시 미국의 조치 이후 화웨이 참여를 잠시 배제하기도 했다.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안드로이드 같은 오픈소스가 무기로 바뀔 수 있다는 상상하지 못한 일이 현실이 됐다”며 “미소 냉전 이후 국제 협력으로 이뤄졌던 개방적인 기술 개발 풍조가 진영 간 기술 대립으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미중이 기술을 무기 삼아 대립하는 상황은 두 강대국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한국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숙제를 남겼다. 언제든 무기로 돌변할 수 있는 OS, 클라우드 등에 대해 자체 솔루션 확보를 우선순위에 두는 계기가 돼야 한다. 공공기관 장비 도입에 국산 제품을 장려해 안보는 물론이고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중물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실종된 정보통신기술(ICT) 정책 리더십 복원이 먼저다. 현재 대통령산업정책비서관실에서 ICT 산업을 챙기지만 주 업무가 아니고, 과학기술보좌관실은 ICT보다는 연구개발(R&D) 정책에 주력하고 있다. 지정학적 안보 요충지인 한국에서 기간망이나 정부 장비를 도입할 때 오로지 가격 입찰만 우위에 두는 행태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 지금도 정부과천청사와 일부 원자력발전소에는 미국이 보안을 이유로 금지한 중국산 폐쇄회로(CC)TV를 쓰고 있다. 화웨이 장비를 쓰는 공기업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지침이나 방향이 나오기 전까지는 (미중) 양쪽을 자극하지 않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중 기술 전쟁 속 ICT 컨트롤타워의 부재로 타격을 받을 건 1차적으론 산업이지만 그 다음은 국민이다.신동진 산업1부 기자 shine@donga.com}

    • 201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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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연구기관 서버에 가상화폐 채굴 악성코드 몰래 설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 서버에 가상화폐 채굴 프로그램이 몰래 설치됐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시설을 관리하던 용역업체 직원의 소행으로 밝혀져 공공기관 보안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연)은 24일 자체 보안 점검 과정에서 연구개발용 서버에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악성코드가 심어진 것을 발견했다. 지질연은 해커가 PC나 서버에 악성코드를 심고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프로그램인 ‘크립토재킹’(암호화폐인 cryptocurrency와 하이재킹의 합성어)을 의심해 곧바로 과기정통부에 신고했다. 과기정통부가 국가정보원과 함께 조사한 결과 문제의 프로그램은 서버 공급과 유지 보수를 수행하는 용역업체 직원이 1년 전에 작업 도중 몰래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질연 관계자는 “2018년 5월에 용역업체 직원이 연구원의 업무가 뜸해지는 오후 7시부터 오전 7시까지 하루 12시간씩 채굴을 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해 지금까지 1년간 운영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며 “원내 한 연구원이 업무 외 시간에 CPU 가동률이 90%가 넘는 것을 수상히 여겨 자체 조사를 벌인 끝에 프로그램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용역업체 직원은 외부에서 서버에 접속할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설치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질연은 보안 매뉴얼에 따라 서버 비밀번호를 바꾸고 방화벽을 다시 설치한 뒤 과기정통부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해당 부서에 신고했다. 해당 용역업체는 출연연과 과학기술특성화대 등 다른 과기정통부 산하 기관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28일부터 산하 기관 63곳의 서버와 컴퓨터를 대상으로 불법 프로그램 설치 여부를 전수 조사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해당 용역업체 직원이 담당한 또 다른 기관의 장비에도 악성코드가 깔려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산하 기관 공용 컴퓨터에서 가상화폐 채굴을 시도하다가 덜미를 잡힌 일은 또 있었다. 올해 2월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한 학부생이 교내 컴퓨터실에 가상화폐 채굴 프로그램을 설치해 3일간 가동하다가 덜미를 잡힌 일이 있었다. 해당 학생은 유학생으로 지난해 2학기에 등록을 하지 않아 제적이 된 상태에서 출입 보안카드를 빌려 교내에 들어왔다. 보안 전문가들은 네트워크를 이용한 외부 해킹보다 내부 접근 권한을 가진 관리자를 통한 사고가 더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한 통신장비 업체 관계자는 “서버나 통신망 등 네트워크 장비는 정기적인 유지 보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관리자에 대한 검열이 한층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ashilla@donga.com / 신동진 기자}

    • 2019-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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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력 등 손잡고 전압형 HVDC 국산화 노력

    효성은 첨단소재와 중공업, 화학 등 주요 사업 분야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발판으로 친환경에너지와 신소재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한국전력, 전기연구원 등과 함께 2021년까지 전압형 HVDC(초고압 직류송전) 주요 부품의 국산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전력을 고압직류로 변환해 필요한 곳까지 송전한 뒤 다시 교류로 변환해 공급하는 방식이다. 특히 장거리 송전 시 교류방식에 비해 송전효율 및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어 차세대 전력망의 핵심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 시장 점유율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ESS 사업부문은 지난해만 약 5배 이상 매출 성장을 이뤘다. 올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ESS 영업 확대를 위한 사무소를 개소하고 향후 5년 내 글로벌 톱3 업체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1위(약 40%)인 수소충전소 시스템 분야도 2월 여의도 국회 및 서울 강동구 구축 사업을 수주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효성은 인도에 현지 생산체제를 갖추고 내수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히잡 등 무슬림 웨어와 데님, 란제리, 스포츠웨어, 기저귀 등의 수요가 늘어나며 연 평균 16% 이상 성장하는 인도 스판덱스 시장을 잡기 위해 올 상반기 스판덱스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4개국 타이어코드 시장 점유율도 2016년 22%에서 지난해 40%로 크게 늘어났다. 베트남 중부 꽝남성에 신규 타이어코드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9-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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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연구개발에 작년 2조9000억 원 집중 투자

    SK하이닉스는 정보통신기술(ICT) 고도화로 급변하는 미래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기술 혁신’과 ‘생산 효율 증대’를 강화하고 있다. 2017년 업계 최초로 72단 3D 낸드플래시를 개발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1월 96단 적층 ‘CTF(Charge Trap Flash) 기반 TLC(Triple Level Cell) 4D 낸드플래시’ 개발에도 성공했다. 96단 4D TLC 낸드플래시의 쓰기와 읽기 성능은 기존 72단 제품보다 각각 30%, 25% 향상됐고, 전력 효율은 150% 개선됐다. 4D 낸드를 기반으로 고용량·고성능 솔루션 라인업 강화로 시장 대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D램 시장에서는 2017년 4월 개발한 세계 최고 속도의 GDDR6(Graphics DDR6) 그래픽 D램을 통해 고품질, 고성능 그래픽 메모리 시장에 대응하는 한편 지난해 2세대 10나노급(1y나노) 8Gb(기가비트) DDR4(Double Data Rate 4) D램 개발도 마쳤다. 차세대 D램인 16Gb DDR5 D램도 개발해 주요 칩셋 업체에 제공하면서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DDR5 시장이 열리는 2020년부터 본격 양산을 개시해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016년 매출액의 12.2%에 달하는 2조967억 원을 연구개발(R&D)에 집행하는 등 전략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고 금액인 2조8950억 원을 R&D에 투자했다. 늘어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설비 투자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완공된 충북 청주 반도체 공장(M15)에는 2조2000억 원을 들였고 2020년 하반기까지 3조5000억 원을 투자해 경기 이천에 신규 반도체 공장(M16)을 건설할 예정이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9-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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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처 1세대들 ‘택시 해법’ 온라인 설전

    네이버 창립 멤버인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52)가 다음 창업자인 이재웅 쏘카 대표(51)와 승차공유 업체와 택시업계 간 갈등 해법을 두고 온라인 설전을 벌였다. 지난주 김 대표가 과잉공급 상태인 개인택시 면허 문제의 해결책으로 신생 모빌리티 업체의 택시면허 매입을 제안한 데 대해 이 대표가 “한쪽 면만 본 의견”이라고 반박하자 김 대표가 다시 “날로 먹으려 들면 안 된다”고 응수한 것. 두 사람은 페이스북 친구 사이다. 김 대표는 26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인택시 면허를 산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이 대표의 주장을 실은 기사를 링크한 뒤 “왜 서민은 돈을 1억 원이나 모아 면허를 사야 하고 우버 같은 외국계나 대기업은 면허권 취득 없이 자가용 운전자나 모으고 카니발이나 사서 운행하면서 수입을 올려도 되는가”라며 이 대표를 겨냥했다. 쏘카는 카니발 승차 공유 서비스 ‘타다’를 운영하는 VCNC의 모회사다. 김 대표는 또 “(1000대를 운행 중인) 타다는 1000억 원을 덜 투자한 상태로 (택시와) 경쟁하는 것”이라며 “웃기는 짬뽕”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잘못 오독한 것 같다”며 “매입을 포함한 여러 방법을 논의하자는 얘기였는데 이렇게 욕할 이야기인지 모르겠다”는 댓글을 달았다. 김 대표는 앞서 23일 페북을 통해 “차량 공유 서비스를 허용해주되 수행할 양만큼의 (택시) 면허를 매입하게 하자”고 제안했다. 이틀 뒤인 25일엔 “과잉 공급된 개인택시 번호판을 국민 세금이 아닌 외국계나 대기업 자금으로 줄일 수 있는 기회”라며 전국 번호판의 50%를 신규 업체가 사는 중재안을 냈다. 한글과컴퓨터 창업주인 이찬진 포티스 대표도 타다의 면허 취득비용은 얼마든지 펀딩이 될 것 같다며 비슷한 제안을 한 바 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9-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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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웅, 택시업계 겨냥 “기사 분신, 정치화 말라”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를 이끄는 이재웅 쏘카 대표(사진)가 최근 70대 개인택시 기사 분신 후 거세지는 택시업계의 타다 퇴출 공세에 대해 “죽음을 정치화하거나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17일 주장했다. 이날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죽음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죽음을 정치화하고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버지뻘인 76세 택시 기사가 그런 결정을 한 것이 안타깝고 미안하기 그지없다”면서도 “죽음은 어떻게도 미화될 수 없다. 죽음과 폭력은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15일까지 서울개인택시조합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벌인 VCNC(타다 운영 쏘카 자회사)의 차량 공유 서비스 타다 퇴출 요구 집회 중에 택시기사 4명이 차량공유 서비스 중단을 요구하며 분신했고 그중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대표는 “전국 택시 매출의 1%도 안 되고 서울 택시 매출의 2%도 안 돼 하루 몇천 원 수입이 줄어들게 했을지도 모르는 타다에 모든 책임을 돌리고 불안감을 조장하며 죽음까지 이르게 하는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다”면서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수입이 얼마나 줄어들었는지, 줄어든 이유가 택시요금 인상 때문인지, 불황 때문인지, 타다 때문인지 데이터와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하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택시업계와의 상생대책을 마련 중인데 타다를 중단하지 않으면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억지는 그만하라”며 “상생안을 만드는 이유는 자율주행시대가 오기 전에 연착륙해야만 하는 택시업계를 위해서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19일 조합원의 장례 이후 공식 입장을 내겠다”고 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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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MS, 5G 킬러콘텐츠 개발 손잡아

    SK텔레콤이 5세대(5G) 이동통신 킬러콘텐츠 개발을 위해 글로벌 클라우드 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을 잡았다. 5G의 대세로 떠오른 실시간 스트리밍 콘텐츠 서비스와 인공지능(AI) 고도화에 필수적인 클라우드 경쟁력을 높이고, 스마트팩토리 등 글로벌 B2B(기업 간 거래)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지난주 MS와 다양한 영역에서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조인트 이노베이션 프로그램(JIP)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앞서 3월 미국 워싱턴주 MS 본사에서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와 면담을 했다. SK텔레콤은 5G 서비스를 시작한 후 MS, 아마존, 구글 같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로부터 5G 협력을 위한 미팅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사장은 13일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는 5G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강자와의 협력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최근 MS와 구글, 오라클 등이 데이터센터 설립 계획을 밝히며 글로벌 클라우드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의 5G와 연계해 새로운 클라우드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해서다. 클라우드는 소프트웨어나 콘텐츠를 따로 설치할 필요 없이 단말기를 들고 다니며 인터넷 접속만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5G 시대에는 소비자가 고사양의 게임, 미디어 콘텐츠를 스마트폰만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클라우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SK텔레콤과 MS는 우선 스마트팩토리와 기업용 AI 솔루션 등 B2B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스마트팩토리는 MS의 클라우드 기술과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IoT) 및 빅데이터 기술력을 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영역이다. 2016년 개발해 SK하이닉스 등에 적용 중인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메타트론’을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에 올리고 기업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애저는 글로벌 2위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전 세계 140개국에서 사용하고 있다. MS 역시 메타트론이 애저의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G 시대에 가장 주목되는 ‘실시간 AI 서비스’에 대한 협력도 기대된다. AI는 멀리 떨어진 초대형 클라우드 시스템에서 데이터 수집 및 딥러닝(반복기계학습)을 하고, 실시간 판단은 이용자와 가까운 소규모 데이터 센터(에지 컴퓨터)에서 수행한다. MS와 SK텔레콤은 각각 클라우드와 모바일에지컴퓨팅(MEC) 기술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여기에 SK텔레콤 ‘누구’와 MS ‘코타나’ 등 AI 엔진 역량을 결합해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구글, 애플 등이 강화하고 있는 실시간 스트리밍 콘텐츠 시장과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5G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문 협력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MS는 클라우드 외에도 산업 현장과 기업 회의 등에 상용화된 AR 글라스 ‘홀로렌즈’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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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조금 풀리며 5G가입 평소 5배… “빵집 공유”도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가 독식했던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에 LG전자의 ‘V50 씽큐’가 가세하면서 통신 3사의 5G 가입자 유치 전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와 강변 테크노마트 등에는 통신사와 제조사의 경쟁 속에 더 싼 값에 폰을 사려는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역대급 공시지원금과 불법 보조금이 대량 살포되면서 이통 시장 순위도 요동치고 있다.○ V50 씽큐 출시로 5G 경쟁 재점화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10일 LG V50 씽큐 출시 이후 평소보다 4∼5배 많은 개통 고객이 몰리며 주말 새 5G 가입자가 40만 명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 초 30만 명을 돌파한 지 열흘 만에 추가로 10만 명이 늘어난 것이다. V50 씽큐는 10, 11일 이틀 동안 약 4만∼5만 대가 개통된 것으로 파악된다. 출시 첫날에만 3만 대가 개통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V40 씽큐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5G 초반 개통 열기가 이통사들의 파격적인 공시지원금 덕분이었다면 이번에는 제조사의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이 큰 역할을 했다. 통상 선택약정할인과 함께 고객에게 가입 혜택으로 제공되는 공시지원금과 달리 판매장려금은 대리점이 개통 건수에 대한 인센티브로 받는 몫이다. 이 판매장려금이 불법 보조금으로 전용될 수 있어 방송통신위원회는 30만 원을 상한선으로 두고 있다. 하지만 이번 주말 일부 통신사의 판매장려금(50만∼80만 원)은 이를 훌쩍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공시지원금이 통신사 재원인 데 반해 리베이트는 통신사와 제조사가 함께 부담한다”면서 “제조사가 신제품 흥행을 위해 시장에 현금을 더 많이 풀 경우 일시적인 상승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뽐뿌’ ‘알고사’ 등 온라인 휴대전화 구매정보 커뮤니티에는 통신사별 지원금 시세와 ‘빵집’(실구매가격 0원을 의미하는 은어) 정보에 대한 글로 도배됐다. 이미 매월 이용요금의 25%를 할인해주는 선택약정할인 폭을 넘을 정도로 높아진 공시지원금에 보조금까지 더해져 기기 값을 내지 않고 5G폰을 손에 쥘 수 있는 사례가 생긴 것이다. V50 씽큐에 가장 많은 공시지원금을 주는 SK텔레콤의 경우 8만 원대 요금제로 가입할 경우 공시지원금 63만 원에 보조금까지 합하면 사실상 기기 값이 0원에 가까워진다.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V50 씽큐를 개통한 김모 씨(33)는 “통신사 번호이동으로 100만 원이 넘는 기기를 5만 원에 구입했다”면서 “갤럭시 S10 5G 초기보다 공시지원금도 많고 매장별로 추가로 푼 보조금도 거의 지원금 수준이라 ‘더블 할인’을 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5G 선두 탈환… KT 맞불 통신사와 제조사의 지원금, 보조금이 본격적으로 풀리면서 5G 통신 시장 판도도 요동치고 있다. 지난달 말 5G 가입자 수가 26만 명일 때 이통사 최초로 10만 명(약 40%)을 넘긴 KT에 5G 선두 자리를 내준 SK텔레콤은 지난 주말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현재 40만 명 수준인 5G 가입자 중 SK텔레콤이 유치한 고객은 15만 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점유율은 SK텔레콤이 40%, KT가 30%대 초반, LG유플러스가 20%대 후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LG V50 씽큐 출시 직후 공격적인 장려금 정책을 펼친 LG유플러스가 한때 KT를 앞지르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KT는 11일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 공시지원금을 최대 78만 원으로 올리며 맞대응하기도 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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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토바이 배달통 광고, 규제 샌드박스 통과

    부처 간 이견으로 사장될 뻔했던 ‘오토바이 배달통 좌, 우, 뒤 3개면 디지털 광고’ 사업이 실증특례를 받았다. 이와 함께 모션 체어(움직이는 의자)를 이용한 가상현실(VR) 기구에 대한 불합리한 안전 평가를 줄이고, 단순 장애에도 사람이 직접 출동하도록 했던 통신 무선기지국 관리도 원격으로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제3차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규제 샌드박스 사업 3건을 승인했다. 이로써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현재까지 접수된 25건 중 1, 2차 심의에서 승인된 7건에 더해 총 10건이 통과됐다. 오토바이 배달통 디지털 광고 사업에 대해 심의위는 당초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가 후방 운전자 시야를 방해할 수 있다며 반대했던 뒷면 광고를 오토바이가 정지할 때만 허용하는 조건으로 6개월간 100대 한도(광주 전남 지역)로 실증특례를 부여했다. 함께 안건에 올랐던 택시 동승 중개와 대형택시 및 렌터카 합승 중개 서비스 등 모빌리티 사업 2건은 관계 부처 간 추가 논의가 필요해 승인이 보류됐다. 한편 정부가 규제 샌드박스 1호 사업으로 선정한 현대자동차의 수소충전소 설치 계획은 서울시의 행정 착오로 지연될 처지에 놓였다. 수소충전소 설치 허가를 받은 서울 3개 지역 중 강남구 탄천 물재생센터 부지에 이미 오물 처리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 사실을 규제 샌드박스 심의 결과 발표 뒤에 통보했다. 현대차는 서울시로부터 대체 부지를 추천받았지만 이곳 역시 다른 규제 문제가 얽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7월부터 탄천 부지에서 수소충전소를 운영하려던 일정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사당 앞과 서초구의 수소충전소 설립 사업은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서울시 및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해 대체 부지를 정하면 신속히 설립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신동진 shine@donga.com·지민구 기자}

    • 201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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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토바이 배달통’에 디지털 광고 가능 등 ICT 규제 샌드박스 3건 승인

    부처간 이견으로 사장될 뻔했던 ‘오토바이 배달통 좌, 우, 뒤 3개면 디지털 광고’ 사업이 실증특례를 받았다. 이와 함께 모션 체어(움직이는 의자)를 이용한 가상현실(VR) 기구에 대한 불합리한 안전 평가를 줄이고, 단순 장애에도 사람이 직접 출동하도록 했던 통신 무선기지국 관리도 원격으로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제3차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규제샌드박스 사업 3건을 승인했다. 이로써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현재까지 접수된 25건 중 1,2차 심의에서 승인된 7건에 더해 총 10건이 통과됐다. 오토바이 배달통 디지털 광고 사업에 대해 심의위는 당초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가 후방 운전자 시야를 방해할 수 있다며 반대했던 뒷면 광고를 오토바이가 정지할 때만 허용하는 조건으로 6개월간 100대 한도(광주 전남 지역)로 실증특례를 부여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산업인 VR 모션 시뮬레이터는 테마파크 30곳에서 시범 사업을 할 수 있는 실증특례를, 5G 시대 급증하는 무인기지국은 원격 누전 관리가 가능하도록 임시허가를 내줬다. 함께 안건에 올랐던 택시 동승 중개와 대형택시 및 렌터카 합승 중개 서비스 등 모빌리티 사업 2건은 관계부처간 추가 논의가 필요해 승인이 보류됐다. 한편 정부가 규제 샌드박스 1호 사업으로 선정한 현대자동차의 수소충전소 설치 계획은 서울시의 행정 착오로 지연될 처지에 놓였다. 수소충전소 설치 허가를 받은 서울 3개 지역 중 강남구 탄천 물재생센터 부지에 이미 오물 처리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 사실을 규제 샌드박스 심의 결과 발표 뒤에 통보했다. 현대차는 서울시로부터 대체 부지를 추천받았지만 이곳 역시 다른 규제 문제가 얽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7월부터 탄천 부지에서 수소충전소를 운영하려던 일정도 늦어질 전망이다. 국회의사당 앞과 서초구의 수소충전소 설립 사업은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서울시 및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해 대체 부지를 정하면 신속히 설립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지민구기자 warum@donga.com}

    • 201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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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반도체가 새 먹거리”… 정부, 10년간 2475억 투자

    정부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주행차 반도체 개발에 3년간 약 143억 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지원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업체 10곳과 연구개발(R&D) 관계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AI 반도체 투자계획을 밝혔다. 올해부터 3년간 142억8000만 원을 프로세서와 통신반도체, 센서 등 AI 차량용 반도체 개발에 투자하고, 10년간 AI 반도체 원천기술 개발에 총 2475억 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5G+ 전략’ 핵심 서비스 중 하나인 자율주행차는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엔비디아, 모빌아이 등 글로벌 업체들이 개발 경쟁을 시작한 상황이다. 현재 차량 1대당 100여 개의 반도체가 들어가는 것에 비해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완전자율주행(레벨4) 차량은 대당 2000여 개의 반도체가 필요하기 때문에 관련 산업의 수익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5G 상용화와 AI 고도화로 자율주행 안정성이 높아지면서 자율주행차 반도체 시장의 규모는 2025년 263억 달러(약 30조 7580억 원)로 예상된다. 정부는 2021년까지 팹리스와 자동차 부품업체의 협업을 통해 현재 10Mbps(초당 메가비트)인 통신반도체 전송 속도를 100Mbps로 향상시키고, 탑승자의 손가락 움직임 등 미세한 수준까지 인식하는 센서 반도체를 개발하기로 했다. 또 현재보다 약 25배 빠른 연산처리 속도를 갖는 AI 프로세서(NPU)와 프로세서 구동을 위한 소프트웨어(SW) 등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반도체 산업계와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를 포함한 차세대 지능형 기술 개발 사업에 과기정통부와 산업부가 공동으로 10년간 1조96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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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콘텐츠 구독하세요”… 글로벌 IT공룡들 ‘플랫폼 전쟁’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이 ‘구독(購讀) 경제’ 플랫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아이폰 판매 부진에 빠진 애플이 올가을 동영상 스트리밍과 게임 분야에서 구독형 서비스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자체 게임 플랫폼 ‘플레이갤럭시 링크’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어도비 등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제품 판매 대신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서비스로 전환한 덕분에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신문이나 잡지의 전유물이었던 구독이 IT업계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주목받고 있다. 월정액을 내면 동일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던 ‘구(舊) 구독 경제’가 모바일, 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결합으로 전보다 효율적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신(新)구독 경제’로 변화 중이다.○ 소유보다 이용으로 옮아간 소비 메가트렌드 구독 경제는 ‘소유’보다 ‘이용’에 방점이 찍혀 있다. 1만 원으로 책 한 권을 구매하기보다 같은 값으로 도서를 마음껏 읽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타깃이다. 월 9900원에 무제한으로 전자책을 볼 수 있는 ‘밀리의 서재’나 월 5만∼7만 원에 매주 셔츠 3∼5장을 집으로 배송해 주는 ‘위클리셔츠’ 같은 업체들이 대표적이다. 고가의 명품 가방(리본즈)이나 미술품(핀즐)도 번갈아 이용할 수 있다. 소비자는 번거롭게 서비스를 고르고 구매하는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고 기업은 고객을 오래 붙잡아 둘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존 렌털 서비스가 정해진 시간에 동일한 상품과 서비스를 단순 제공하는 데 반해 최근 IT업체를 중심으로 한 신구독 경제는 구매 패턴을 분석해 고객 취향과 선호도에 최적화된 사용자환경(UI)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넷플릭스는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콘텐츠를 추천하는 서비스로 올해 1분기(1∼3월) 전 세계 가입자가 1억4890만 명에 이른다. 음원 시장에서도 데이터 활용이 대세다. 후발 주자인 ‘플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 취향을 분석해 맞춤형 홈 화면과 추천 곡을 띄우는 UI를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구독 서비스는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대중적인 소비 행태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이용자 8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5.4%가 유료 콘텐츠 및 서비스 구독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2016년 4200억 달러(약 490조 원)였던 글로벌 구독경제 시장이 2020년에는 53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객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 질 유지가 관건” 일단 구독을 시작하면 매월 자동결제가 돼 해지를 하지 않는 한 고객을 붙잡는 ‘록인(Lock-in)’ 효과 때문에 대기업들도 속속 구독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말부터 매월 구독료를 내고 동급 인기 차종을 바꿔 탈 수 있는 현대셀렉션 등 차량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롯데백화점은 올 초부터 가정식 반찬을 정기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장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구독 경제의 성패는 고객에게 질리지 않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얼마나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투자액과 데이터 등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기업일수록 질 좋은 상품과 정교한 AI 추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9-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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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양시설에 부모님 모시면 불효인가요

    《 “2년째 치매를 앓고 계신 우리 어머니, 집에서 계속 모시자니 아내가 너무 힘들어하고 요양병원에 모시자니 ‘불효자’가 되는 것만 같아서요….” 박영섭(가명·59) 씨와 같은 고민을 안고 사는 가정은 더 이상 소수가 아니다. 부모를 집에서 모셔야 ‘효도’라는 걸 머리로는 알지만, 사회구조가 변화하면서 효자 노릇이 버거운 사람이 많다. 과거처럼 어르신 부양을 가족이 도맡는 것만이 진짜 ‘효도’일까? 신예기가 부모 모시는 것에 대한 고민의 답을 찾아봤다. 》 “언제나 제 유년 시절 기억 속에 포근하고 유쾌한 모습으로 남아있는 어머니. 그런 어머니가 치매의 덫에 걸리신 지 벌써 2년째입니다. 제 나이 쉰아홉 살, 어머니는 벌써 80대시니 무리도 아니지요. 그런데도 여전히 전 어머니가 방금 전 식사한 것도 잊으시고 밥을 찾으실 때마다, 화장실에서 뒤처리를 하지 못해 헤매는 모습을 볼 때마다 억장이 무너집니다. 어머니를 돌보는 일을 저보다 더 많이 하게 되는 아내를 볼 면목도 없습니다. 이제 어머니도, 아내도 모두 노인인데 얼마나 지치겠습니까. 결국 얼마 전 장남인 제가 다섯 동생을 모았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요양병원 얘기를 꺼냈죠. 다들 말이 없더군요. 내심 제가 계속 어머니를 모시길 바라는 눈치였어요. 그래도 저희 가족의 고생을 아니까 차마 말은 못 하고 “어떡하지, 어떡하지” 걱정만 하더군요. 결국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동생들에게 어렵게 말은 꺼냈지만 저도 사실 결정이 바로 서진 않습니다. 어머니가 우릴 어떻게 키웠는데 요양병원이라니요. 이런 불효자가 있을까요. 하지만 매일 마주하는 현실이 너무 어렵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치매에 걸린 부모님을 모시는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박모 씨(59) 이야기다. 치매를 앓던 어머니가 지난해 세상을 떠난 광주의 정모 씨(58). 그는 8년 전 고향 집에서 홀로 지내던 80세 노모를 요양병원으로 모신 날 펑펑 울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오랜 당뇨 투병으로 합병증이 생겨 정기적인 신장 투석이 필요했지만, 어머니는 요양병원에 가느니 차라리 투석을 안 받고 죽겠다고 버텼다. 어머니는 “네가 날 입원시킨 걸 알고 동네 사람들이 널 불효자라 욕하면 어쩌냐”며 “너를 욕보이느니 차라리 혼자 죽겠다”고 했다. 어렵게 도착한 요양병원은 모텔을 개조한 건물이었다. 병실엔 다닥다닥 붙은 침대 6대와 서랍장 6개가 전부였다. 서 있을 공간조차 없어 가족이 1시간 이상 머물기도 어려웠다. 입원 후 눈에 띄게 기력이 약해진 어머니는 2년 만에 치매에 걸렸고, 6년간 가족을 알아보지 못하다가 작년에 세상을 떠났다. 정 씨는 “지금도 죄인인 마음”이라고 말했다. 아침엔 부모님께 문안인사를 올리고, 저녁엔 잠자리를 봐드린다는 ‘혼정신성(昏定晨省)’은 한국인의 오래된 효 문화다. 하지만 100세 시대가 열리면서 병든 상태로 노년기를 보내는 인구가 늘어난 반면에 대가족 해체와 맞벌이 증가에 따라 이들을 돌볼 가족은 사라지면서 ‘정서’와 ‘현실’ 간 괴리가 커졌다. 어쩔 수 없이 부모를 시설에 맡기면서도 ‘불효’라는 죄책감을 벗을 수 없는 이유다. 홍순권 효사관학교장은 “과거엔 부모를 집에서 모셔도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었지만 요즘은 그게 불가능하다”며 “이제는 농경사회 시대의 ‘효’와는 다른 문화를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정부가 효행을 장려하겠다며 2008년부터 시행 중인 ‘효행 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효’는 ‘자녀가 부모를 성실하게 부양하는 것’이다. 김덕균 한국효문화진흥원 효문화연구사업단장은 “이젠 어르신 부양을 자녀 개인이 아닌 사회 차원에서 준비해야 할 때”라며 “법 개정이 필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제도적 변화와 함께 필요한 건 각 개인과 가정이 ‘우리 집안의 노년기’에 대해 함께 대화하고 합의점을 찾는 것이다. 김 단장은 “부모님이 온전할 때 스스로 고민하고 ‘내 건강이 안 좋아지면 특정 요양시설에 맡겨 달라’고 자녀에게 이야기를 꺼내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그 대신 ‘일주일에 식사 1번은 꼭 같이 하자’는 등의 조건을 달면 좋다”고 조언했다. 부모님 부양 방식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까지 가족 내 ‘눈치 싸움’도 적지 않은 만큼 분란을 줄이기 위해 이견을 조율할 조정자를 결정할 필요도 있다. 남일성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상황이 나빠지기 전에 가족이 미리 협의하고, 필요하다면 주 보호자를 정해 그 사람에게 결정의 전권을 맡기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어르신들의 생각은 어떨까. 서울요양원 주야간보호센터를 5개월째 이용 중인 조영환 씨(94)는 “시설 선생님들이 매우 친절하고 집 밖에 나와 친구들도 만날 수 있어 좋다”면서도 “자녀들이 자주 찾아오고 최대한 부모를 생각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모친을 3년째 서부시립노인전문요양센터에 모시고 있는 백라혜 씨(61)는 “어머니를 이곳에 모시기 전 충분히 얘기를 나눴지만 막상 입소 후 ‘나를 버리고 가느냐’고 말해 마음이 아팠다”며 “그래서 첫 석 달은 매일 찾아뵀더니 그제야 안심하시더라. 부모가 괜찮다고 해도 자녀가 자주 찾아뵙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요양시설을 선택할 때 ‘자주 찾아갈 수 있는 곳’을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어르신들은 요양시설에 들어가는 순간 과거와 단절된 삶을 살게 돼 매우 힘들어한다”며 “자원봉사자가 많고 가족도 자주 오갈 수 있는 곳이어야 적응도 빠르고 학대 가능성도 작아진다”고 조언했다. 박득수 서울요양원장은 “시설에 처음 갔을 때 건물에 밴 냄새가 많이 난다면 관리가 잘 안 된다는 증거일 수 있다”며 “반드시 가족이 직접 시설에 가봐야 청결 수준과 직원의 친절도 등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위은지 wizi@donga.com·김자현·신동진 기자}

    • 2019-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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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언맨 액션포즈 보여줘”…LGU+, 어벤저스 캐릭터 보이는 AI스피커 출시

    LG유플러스가 5.5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인공지능(AI) 스피커 ‘U+AI_어벤져스’(사진)를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선보였던 AI 스피커 결합형 10인치 미니 인터넷TV(IPTV)에 이어 두 번째 보이는 AI 스피커다. 전작과 차이점은 디스플레이가 가로가 아닌 세로형이라는 점.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 어벤져스 캐릭터를 보여주는 것인데 세로형일 때 캐릭터 전신과 움직임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AI스피커에 “헤이 클로바, 캐릭터 액션포즈 보여줘”라고 말하면 어벤져스 3차원(3D) 캐릭터가 뛰거나 점프하는 등 다양한 액션을 보여준다. 어벤져스 캐릭터는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헐크, 토르 등 4개가 기본 제공되고 어벤져스 관련 퀴즈 서비스 ‘히어로 퀘스트’를 통해 블랙 팬서, 닥터 스트레인지 등 최대 20개까지 캐릭터를 추가로 얻을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주력 콘텐츠로, 아이돌 공연 영상을 멤버별로 한 명 씩 골라볼 수 있는 ‘U+아이돌Live’ 역시 세로 화면에 적합하다. 청하 등 인기 아이돌 공연 영상 5300여 편이 제공될 예정이다. U+AI_어벤져스에는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돼 날씨, 장소, 인물, 뉴스, 교통, 키즈 콘텐츠 등 1억5000여 개의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또 사물인터넷(IoT)과 연동돼 20여종의 가전제품을 말로 제어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5월 한 달간 일부 결합상품 가입 고객에게 U+AI_어벤져스를 무료로 증정한다. 제품 가격은 28만8000원. 단품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한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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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택경 매쉬업엔젤스 대표 “팀워크 약한 어벤저스, 창업 실패확률 99%”

    《지난해 국내 벤처 신규 투자액(3조 원)과 신설 법인 수(10만 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4년간 12조 원 투자를 약속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1세대 벤처기업 붐이 일었던 1990년대 후반과 비슷한 상황이다. ‘버블 붕괴’로 끝났던 당시와 닮지 않기 위해, 기업가치가 1조 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들을 양성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동아일보는 국내 스타트업 대표들과 벤처캐피털 관계자들을 릴레이 인터뷰한다. 창업은 마라톤을 하는 것과 같다. 누구나 참가할 수 있지만 완주에 성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페이스를 조절해줄 경험자가 같이 뛴다면 완주는 물론이고 좋은 기록도 낼 수 있다. 창업을 꿈꾸지만 마땅한 페이스메이커를 찾기 어려운 미래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이번 인터뷰를 통해 스타트업 성공의 단서를 엿볼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1995년 2월 이택경 매쉬업엔젤스 대표(49)는 연세대 선배인 이재웅 쏘카 대표 등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을 공동 창업했다. 국내 최초 무료 웹 메일인 ‘한메일’(1997년)과 PC통신 동호회를 웹으로 옮긴 ‘다음 카페’(1999년) 등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포털 다음은 성공 가도를 걸었다.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다음을 이끌던 이택경 대표는 2008년 벤처 투자가로 전향했다. ‘맨땅에 헤딩’하는 후배 개발자들을 돕고 싶어서였다. 2010년 권도균(이니시스 창업자), 장병규 씨(네오위즈 창업자) 등과 국내 첫 벤처육성기업(액셀러레이터)인 프라이머를 설립한 데 이어 2013년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스타트업 투자사 매쉬업엔젤스를 창업했다.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벤처 1세대 출신 투자가가 바라보는 ‘스타트업 성공의 조건’을 들었다.○ 창업 성공 관건은 돈보다 무형의 조력 그를 찾아오는 창업 지망생들은 두 가지 체크리스트를 점검받는다. 창업하려는 진짜 이유와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 대표는 “창업은 모든 걸 준비해도 운까지 맞아야 성공할까 말까다. 중요한 건 기발함이라기보다 간절함과 끈기인데 창업 의지나 동기가 전보다 약해진 느낌이라 아쉽다”고 했다. 이 대표는 기억에 남는 한 창업가가 있다고 했다.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창업가는 사람과 대화하는 감성형 인공지능(AI) 관련 창업을 준비하면서 머신러닝(반복적인 기계 학습)을 독학으로 마스터했다. 그는 지난해 50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벤처 창업가라면 이 정도의 집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창업 초기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로 고객의 니즈를 ‘발명’하는 것을 꼽았다. “대부분의 창업가들이 자신의 비즈니스가 정말 고객이 원하는 것인지 검증하지 않고 그저 본인이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는 게 그의 말이다. 적절히 조언해줄 경험 많은 창업 코치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창업가의 자질로 문제 해결 능력과 실행력을 꼽았다. 교과서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 돌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실행을 통해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실제로 만들어내는 능력이 필수요소라는 것이다.○ “개인기보다 팀워크 좋은 팀이 창업 성공” 이 대표가 스타트업 페이스메이커로서 가장 중점을 두는 점은 ‘팀 빌딩’이다. “능력자들로만 구성된 어벤저스팀은 깨질 확률이 99%다. 선수 개인기가 뛰어난 남미 축구팀보다 팀워크가 잘 짜인 유럽 축구팀이 창업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팀워크의 대표 사례로 그는 명함 관리 앱인 ‘리멤버’를 만든 스타트업 드라마앤컴퍼니를 꼽았다. “경쟁 업체들이 명함 정보를 AI로 처리하려 할 때 수작업으로 입력하겠다는 역발상도 신선했지만 초기 멤버들이 이전에 호흡을 맞춰본 경험자들로 구성돼 있어 마케팅, 전략, 개발이 수월하게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선 꾸준한 네트워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 관련 행사 등에 최대한 발품을 팔고 기웃거리는 게 네트워크 구축의 출발”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 성공은 ‘운칠팀삼’(운이 7, 팀이 3)에 달렸다”면서 “운은 내가 만들 수 없지만 좋은 팀을 만들 수는 있다. 팀으로 운에 맞서 보라”고 주문했다.신동진 shine@donga.com·김재형 기자}

    • 201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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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전화에 ‘가짜 5G 표시’ 없앤다

    이동통신 3사가 실제로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휴대전화 상단표시줄(인디케이터)에 5세대(5G) 이동통신을 띄우는 ‘가짜 5G’ 표시를 고치기로 했다. 5G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함께 실제 이용 중인 통신 서비스가 명확하게 표기되도록 소프트웨어를 손보고 이달 안에 보급한다. 가짜 5G 표기 문제를 처음 지적한 본보 단독 보도(지난달 16일자)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로 시정에 나선 것이다. 과기부는 이통사, 제조사와 함께 지난달 30일 ‘5G 서비스 점검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휴대전화 상단에 2mm 크기로 나타나는 통신망 표시는 ‘사용 가능한 네트워크’가 디폴트(기본값)로 설정돼 LTE를 이용하면서 5G를 쓰고 있다는 오해를 불렀다. 사용자가 5G 기지국 망 안에만 있으면 실제 사용하는 통신이 LTE여도 상단표시줄에 5G로 표시됐기 때문이다. 한편 5G 가입자 수는 지난달 29일 기준 약 26만 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5G 기지국은 22일 기준 5만512국이었지만 29일 기준 7% 늘어난 5만4202국으로 확인됐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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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 실패 99%는 ‘이것’때문…‘1세대 벤처’ 이택경 대표의 ‘運7 팀3’ 論

    《지난해 국내 벤처 신규 투자액(3조 원)과 신설 법인 수(10만 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4년간 12조 원 투자를 약속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1세대 벤처기업 붐이 일었던 1990년대 후반과 비슷한 상황이다. ‘버블 붕괴’로 끝났던 당시와 닮지 않기 위해, 기업가치가 1조 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들을 양성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동아일보는 국내 스타트업 대표들과 벤처캐피털 관계자들을 릴레이 인터뷰한다. 창업은 마라톤을 뛰는 것과 같다. 누구나 참가할 수 있지만 완주에 성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페이스를 조절해줄 경험자가 같이 뛴다면 완주는 물론이고 좋은 기록도 낼 수 있다. 창업을 꿈꾸지만 마땅한 페이스메이커를 찾기 어려운 미래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이번 인터뷰를 통해 스타트업 성공의 단서를 엿볼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 국내 창업 환경이 황무지나 다름없던 1995년 2월 이택경 매쉬업엔젤스 대표(49)는 연세대 선배인 이재웅 쏘카 대표 등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을 공동 창업했다. 국내 최초 무료 웹메일인 ‘한메일’(1997년)과 PC통신 동호회를 웹으로 옮긴 ‘다음 카페’(1999년) 등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포털 다음은 성공 가도를 걸었다.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다음을 이끌던 이택경 대표는 2008년 퇴사 후 벤처 투자가로 전향했다. ‘맨땅에 헤딩’하는 후배 개발자들을 돕고 싶어서였다. 2010년 권도균(이니시스 창업자), 장병규 씨(네오위즈 창업자) 등과 국내 첫 액셀러레이터(벤처육성기업)인 프라이머를 설립한 데 이어 2013년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스타트업 투자사 매쉬업엔젤스를 창업했다.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매쉬업엔젤스 사무실에서 벤처 1세대 출신 투자가가 바라보는 ‘스타트업 성공의 조건’을 들었다.● 창업 성공 관건은 돈보다 무형의 조력 그를 찾아오는 창업 지망생들은 두 가지 체크리스트를 점검받는다. 창업하려는 진짜 이유와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 대표는 “창업은 모든 걸 준비해도 운까지 맞아야 성공할까 말까다. 중요한 건 기발함이라기보다 간절함과 끈기인데 창업 의지나 동기가 전보다 약해진 느낌이라 아쉽다”고 했다. 예전보다 풍성해진 창업 인프라와 정부 지원금이 창업 저변을 넓히는 데는 확실히 기여하고 있지만 간절함 없이 ‘돈을 벌겠다’는 막연한 생각만 가진 창업가들을 부추기는 부작용도 작지 않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한 경영학도 출신의 창업가를 모범사례로 들었다. 사람과 대화하는 감성형 인공지능(AI) 관련 창업을 준비하던 이 창업가는 머신러닝(반복적인 기계 학습)을 독학으로 마스터했다. 이 정도의 집념과 자기투자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실제 창업과 스타트업 경영은 영화나 드라마처럼 화려하지 않고 오히려 지루하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며 “어설픈 준비만으로 잘 다니던 직장을 무작정 퇴사했다가는 ‘상상 이상의 고난’을 만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창업 초기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로 비즈니스 모델에 매몰돼 고객의 니즈를 ‘발명’하는 것을 꼽았다. 이 대표는 “대부분의 창업가들이 자신의 비즈니스가 정말 고객이 원하는 것인지 검증하지 않고 그저 본인이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적절한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경험 많은 창업 코치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전보다 초기 투자가 많이 늘긴 했지만 여전히 실리콘밸리와 비교하면 사후관리(투자후 지원)가 부족하다.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된 조언이나 인재 및 네트워크 연결 등 ‘무형의 조력’이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창업가의 자질로 문제해결 능력과 실행력을 꼽았다. 경영학 지식보다는 교과서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 돌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판단력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또 비즈니스 모델을 잘 만드는 것보다 실행을 통해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 “개인기보다 팀워크 좋은 팀이 창업 성공” 이 대표가 스타트업 페이스메이커로서 가장 중점을 두는 점은 ‘팀 빌딩’이다. “능력자들로만 구성된 어벤저스팀은 깨질 확률이 99%다. 선수 개인기가 뛰어난 남미 축구팀보다 팀워크가 잘 짜인 유럽 축구팀이 창업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대표가 꼽은 팀워크의 정석 업체는 명함관리 앱인 ‘리멤버’를 만든 스타트업 드라마앤컴퍼니였다. “경쟁업체들이 명함 정보를 인공지능으로 처리하려 할 때 수작업으로 입력하겠다는 역발상도 신선했지만 초기 멤버들이 이전에 호흡을 맞춰본 경험자들로 구성돼 있어 마케팅, 전략, 개발이 수월하게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또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선 꾸준한 네트워크 관리가 필요하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 관련 행사 등에 최대한 발품을 팔고 기웃거리는 게 네트워크 구축의 출발”이라고 했다. 창업 후에는 동료 스타트업들끼리 교류하며 배우는 ‘피어 러닝’을 추천했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 성공은 ‘운칠팀삼’(운이 7, 팀이 3)에 달렸다”면서 “창업에 운이 따라줘야 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좋은 팀을 만들어 운에 맞서 보라”고 주문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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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LTE 쓰는데 5G 표시?…이동통신 3사, ‘가짜 5G’ 표시 수정 결정

    이동통신 3사가 실제로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휴대전화 상단표시줄(인디케이터)에 5세대(5G) 이동통신을 띄우는 ‘가짜 5G’ 표시를 고치기로 했다. 5G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함께 실제 이용 중인 통신 서비스가 명확하게 표기되도록 소프트웨어를 손보고 이달 안에 보급한다. 가짜 5G 표기 문제를 처음 지적한 본보 단독 보도(지난달 16일자)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로 시정에 나선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이통사, 제조사와 함께 지난달 30일 ‘5G 서비스 점검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휴대전화 상단에 2mm 크기로 나타나는 통신망 표시는 ‘사용 가능한 네트워크’가 디폴트(기본값)로 설정돼 LTE를 이용하면서 5G를 쓰고 있다는 오해를 불렀다. 사용자가 5G 기지국망 안에만 있으면 실제 사용하는 통신이 LTE여도 상태표시줄에 5G로 표시됐기 때문이다. 한편 5G 가입자 수는 29일 기준 약 26만 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5G 기지국은 지난 22일 기준 5만512국이었지만 29일 기준 7% 늘어난 5만4202국으로 확인됐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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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5G 가입자 10만명 돌파, 40% 차지… 공격적 마케팅 효과

    KT가 30일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1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5일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 폰 출시로 5G 서비스가 상용화된 지 26일 만이다. KT는 5G 개통 후 이틀 만인 6일에 3만 명, 일주일 만인 11일에 5만 명을 넘어서며 5G 가입자 유치 경쟁에 불을 지폈다. 통신업계에서는 현재 5G 가입자 수를 25만 명 안팎으로 보고 있다. KT가 5G 서비스 초반에 약 40%의 점유율로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KT가 초반 기세를 이어가면서 그동안 고착화된 ‘5(SK텔레콤) 대 3(KT) 대 2(LG유플러스)’의 이통시장 구도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5G 가입자 수 현황을 밝히지 않고 있다. KT는 통신 3사 중 처음으로 속도 제한 없는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왔다. KT가 8만 원대에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자 경쟁사들도 미리 정해놓은 요금제를 수정하며 비슷한 상품을 내놨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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