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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지난달 취임한 구광모 ㈜LG 회장 체제를 보좌할 대표이사 부회장에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을 선임하기로 했다. 하현회 ㈜LG 부회장은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양사는 1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인사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이번 인사는 만 40세에 재계 서열 4위인 LG호를 이끌게 된 구 회장 체제를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당초 재계에선 권 부회장과 하 부회장이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과 함께 현 위치에서 구 회장을 보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구 회장 취임 3주 만에 그룹 핵심 경영진을 교체하는 파격을 선택했다. 권 부회장은 ‘구광모호(號)’를 보좌할 주요 계열사 부회장 가운데 LG 주력 계열사를 두루 경험한 ‘베테랑’이다. LG전자 재경부문장(사장), LG디스플레이의 전신인 LG필립스LCD 대표이사(사장),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 등 주력 계열사 사장을 거쳐 2016년 LG유플러스 대표이사(부회장)로 취임했다. 권 부회장은 ㈜LG 대표이사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직책을 맡아 계열사 전반의 현안을 조율하고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LG전자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13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고 LG디스플레이가 중국 패널 업체들의 추격으로 올해 1분기(1∼3월) 6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그룹 전반에 위기의식이 팽배한 상황에서 취임한 구 회장은 계열사 실적을 반등시킬 기회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빠른 속도로 계열사 현황을 파악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야 하는 구 회장이 전자, 화학, 디스플레이 등 LG 주력 계열사를 모두 경험한 권 부회장을 핵심 참모로 발탁했다고 볼 수 있다”며 “구광모 체제를 빨리 안착시키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서울반도체는 도시바 머티리얼즈사와 함께 개발한 자연광 발광다이오드(LED) ‘썬라이크’가 수면의 질을 높이고 눈의 피로도를 낮춰준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임상연구는 서울대 의대 생체정보연구실 연구팀에서 진행했다. 연구팀은 실내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시간이 많은 대학원 학생과 일반인 17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에게 썬라이크가 적용된 LED와 일반 LED를 각각 취침 전 3시간씩 사용하도록 하고, 설문조사와 함께 수면 중의 생체신호들을 분석했다. 설문을 통한 주관적인 평가에서는 눈의 피로도가 크게 감소했고, 취침 전에 졸림이 증가하고 수면의 질이 향상됐다. 생체신호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잠에 드는 시간이 평균 23% 단축됐다. 수면 도중 깨는 시간도 평균 43% 줄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전자가 유럽 스마트폰 제조업체 위코(Wiko)를 상대로 독일 만하임 지방법원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11일 밝혔다. 위코가 LG전자의 롱텀에볼루션(LTE) 표준특허 3건을 침해했다는 게 LG 측의 판단이다. 위코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스마트폰을 1000만 대 이상 판매한 업체다. LG전자가 스마트폰과 관련한 특허소송을 제기한 것은 지난해 3월 미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비엘유(BLU)에 이어 두 번째다. LG전자가 이번에 특허소송을 제기한 표준특허는 단말기가 기지국 신호가 약한 음영지역에 있을 때 통신 단절이 되지 않도록 하는 핵심 기술 등 3건이다. 표준특허는 해당 특허를 배제하고는 성능을 구현하기 힘든 기술을 통칭한다. LG전자는 2015년 위코에 첫 경고장을 보낸 이후 여러 차례 특허 라이선스 협상을 요구했으나 위코는 응하지 않았다. 전생규 LG전자 특허센터장(부사장)은 “자사가 보유한 특허에 대해 정당한 대가 없이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향후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LTE 표준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특허분석기관 테크아이피엠(TechIPM)이 미 특허청에 출원된 LTE와 LTE-A 표준특허를 분석한 결과 LG전자는 2012∼2016년 5년 연속 LTE 관련 특허 개수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기업들이 표준특허를 출원할 때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은 반드시 포함하기 때문에 미 특허청을 기준으로 한 1위는 사실상 세계 1위나 다름없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스마트폰이 한국 시장을 다시 공략한다. 중국 스마트폰은 자국은 물론이고 인도 시장에서도 승승장구하면서 삼성전자를 따돌렸지만 유독 한국에서만큼은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보조배터리나 공기청정기, 1인용 이동기기 등의 선전으로 ‘중국산 전자제품은 품질이 나쁘다’는 고정관념이 깨지면서 스마트폰 시장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샤오미, 처음으로 SKT·KT 뚫었다.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샤오미(小米)는 16일 여는 스마트폰 ‘레드미노트5’ 출시 기자간담회 초청장을 11일 오전 배포했다. 샤오미는 이날 행사와 동시에 SK텔레콤 KT를 통해 레드미노트5를 정식 출시한다. 이에 앞서 SKT와 KT는 12일부터 예약판매도 진행한다. 국내 1위 이통사인 SKT가 중국 스마트폰에 공시 지원금 등을 책정해 정식으로 판매하는 건 처음이다. 올해 2월 중국, 인도 등 해외 시장에서 먼저 출시된 레드미노트5는 5.99인치 디스플레이에 인공지능(AI)이 탑재된 20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1200만 화소의 후면 듀얼카메라. 4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갖췄다. 가격은 30만 원대 후반에서 40만 원대 초반 사이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레드미노트5의 사양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8(59만9500원)와 갤럭시A6(39만6000원) 사이 정도라고 보면 된다”며 “배터리, 화면 사이즈를 감안하면 확실히 가성비는 좋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노바라이트2’ 제품으로 국내 자급제 시장 문을 처음 두드린다. 화웨이는 이를 위해 이달 9일 KC 인증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노바라이트2는 5.65인치 디스플레이에 전면 800만 화소 카메라, 후면 1300만 화소 듀얼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이 제품은 올해 8월경 유통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관건은 품질·AS… 이번엔 통할까 그동안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중국 스마트폰을 거의 취급하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가 삼분한 구도가 워낙 굳건했던 탓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65.3%로 1위, 애플과 LG전자가 각각 16.7%, 12.2%로 3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LG유플러스가 화웨이의 중저가 제품인 ‘Y6’나 ‘H3’, 프리미엄 제품 ‘P10’ 등을 공급하긴 했지만 물량이 워낙 적었다. KT는 화웨이와 제휴하고 인기 래퍼 비와이를 모델로 한 ‘비와이폰’을 내놓은 적이 있지만 화웨이 제품이라는 점은 광고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이통사의 태도 변화는 중국산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달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전에는 샤오미 보조배터리나 공기청정기 등 가성비가 뛰어난 전자제품을 ‘대륙의 실수’라고 부를 정도로 중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낮았다. 하지만 지금은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는 제품도 아마존 등을 통해 ‘직구’하는 소비자가 많다. 관건은 실제 품질과 사후관리(AS)다. 정옥현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중국 제품의 품질이 좋아지고 소비자 인식이 개선된 건 확실하다”면서도 “실제로 사용하다보면 국내 제조사와의 품질, 서비스 수준 차이가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황태호 taeho@donga.com·김재희 기자}

삼성전자가 기존 4세대 V낸드플래시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1.4배 빠른 ‘5세대 256Gb(기가비트) V낸드플래시’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다고 10일 밝혔다. 2016년 12월 4세대 V낸드플래시 양산에 성공한 지 1년 반 만이다. 낸드플래시란 메모리반도체의 일종으로 D램과 달리 전원이 꺼져도 한 번 저장된 정보는 지워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주로 스마트폰이나 차세대 대용량 저장장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에 쓰인다. 5세대 V낸드에는 차세대 낸드 인터페이스인 ‘Toggle DDR 4.0 규격’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이 인터페이스는 초당 데이터 전송 속도가 4세대 V낸드에 적용된 ‘Toggle DDR 3.0 규격’보다 1.4배 빠른 1400Mpbs(초당 메가비트)다. 이 제품은 셀(정보를 저장하는 공간)을 90단 이상 수직으로 쌓아올린 뒤 위에서 아래로 수백 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직경의 미세한 구멍을 뚫는 방식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3차원 CTF(Charge Trap Flash) 셀’이 850억 개 이상 만들어진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셀을 평면이 아닌 수직으로 쌓는 방식을 개발한 바 있다. 생산성도 4세대 V낸드 대비 30% 이상 높아졌다. 단수를 올리면 전체 구조가 뒤틀리거나 최고층과 최단층의 셀 간 특성 차이가 생기는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단수를 올리는 데 비례해 높아지는 셀 영역의 높이를 20% 낮추는 기술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5세대 V낸드의 고객 수요 확대에 맞춰 슈퍼컴퓨터, 엔터프라이즈 서버, 모바일 시장까지 고용량화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정부로부터 광저우시와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합작법인 설립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7월 LG디스플레이가 합작법인 계획을 밝힌 지 1년 만이다. 중국 패널 업체들의 굴기(굴起)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로서는 OLED로 수익의 무게중심을 빠르게 옮길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낙수효과’를 누리게 될 LG디스플레이의 협력사와, OLED 패널을 장착하는 세트 업체들에도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10일 중국 국가시장관리감독총국으로부터 ‘경영자집중신고’(한국의 기업결합신고에 해당) 비준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8.5세대 OLED 공장 건설 및 양산 노하우를 총동원해 고객들에게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겠다”며 “궁극적으로는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광저우 OLED 법인은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개발구가 7 대 3 비율로 투자한 합작사다. 자본금 2조6000억 원을 비롯해 총투자 규모는 약 5조 원이다. 광저우 공장은 2019년 하반기부터 월 6만 장 생산을 시작으로, 최대 월 9만 장까지 생산능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파주 E3, E4 공장의 생산량인 월 7만 장을 더하면 2019년 하반기에는 월 13만 장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55인치 OLED TV 기준으로 연간 1000만 대에 해당한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 승인으로 LG디스플레이는 LCD에서 OLED로 무게중심을 수월하게 옮길 수 있게 됐다. 한 부회장은 “2020년까지 LCD와 OLED의 수익 비중을 6 대 4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혀 왔다. 현재 OLED 패널이 LG디스플레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OLED 진영에 합류하는 세트 업체들이 늘면서 OLED 패널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OLED TV용 패널 수요는 지난해 1분기(1∼3월) 28만7000장에서 2019년 1분기 63만3000장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의 협력사들 역시 이번 합작사 승인으로 매출 확대의 기회를 맞았다. OLED 생산라인 장비의 70%가 국산인데 중국에 공장을 건설하면 국내 장비업체들의 수출이 약 3조 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부품 및 소재 협력사들도 연간 1조 원을 수출할 것으로 점쳐졌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2, 3차 협력사들의 매출 증대는 물론이고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OLED 패널을 공급받는 세트 업체들 입장에서도 합작법인 승인을 반기고 있다. 중국 업체의 경우 OLED 패널의 현지 조달이 가능해지면 물류비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카이워스, 콩카, 창훙 등 3개 중국 업체에 더해 올해 3월 중국의 삼성전자라 불리는 ‘하이센스’도 OLED TV를 3분기(7∼9월)부터 양산한다고 밝혔다. 하이센스로서는 제품 양산에 차질이 없도록 패널을 공급받으려면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공장 가동이 시급한 현안이었다. 현재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하는 업체는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전문 자회사 ‘SK하이닉스 시스템아이씨’가 중국 장쑤성 우시시에 아날로그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한다. 아날로그 반도체는 빛이나 소리, 압력 등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반도체로, 아날로그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중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겨 현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SK하이닉스 시스템아이씨는 우시시 정부 투자회사인 우시산업집단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웨이퍼 지름 200mm의 아날로그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착공에 들어간다고 10일 공시했다. SK하이닉스 시스템아이씨는 200mm 반도체 제조장비를 비롯한 유·무형자산을 현물 투자한다. 우시산업집단은 공장과 설비, 용수, 전기 등 인프라를 제공한다. 공장은 2019년 하반기에 완공된다. 기존 충북 청주의 M8 공장 장비도 2021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중국 공장으로 옮긴다. M8 공장은 고객의 주문을 받아 200mm 웨이퍼에서 110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공정을 기반으로 아날로그 반도체를 생산해 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고객이 국내에 한정됐고 수익성이 낮아 체질 개선이 필요했다”며 “최근 아날로그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는 중국으로 생산시설을 옮겨 다양한 고객군을 확보해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국내에서는 300mm 웨이퍼 CMOS(상보형 금속산화반도체) 이미지 센서를 중심으로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추진한다. 또 200mm 파운드리 사업의 중요 연구개발(R&D) 기능은 국내에 남겨 고부가 및 고기술 중심의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지난해 세계 스마트워치용 올레드 패널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가 2015년 이후 3년 연속 점유율 1위에 올랐다. 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064만 대의 스마트워치용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을 출하했다. 점유율로 따지면 41.4%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895만 대를 출하해 34.8%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3∼5위는 에버디스플레이(417만 대·16.2%), AUO(147만 대·5.7%), BOE(38만 대·1.5%) 등 중국 업체가 뒤를 이었다. LG디스플레이가 스마트워치용 올레드 패널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건 미국 애플에 납품한 영향이 컸다. 2014년까지만 해도 스마트워치용 패널 시장의 1인자는 삼성디스플레이었다. 삼성전자 스마트워치인 ‘기어S’에 부품을 납품했기 때문이다. 2014년 말부터 애플이 ‘애플워치’를 생산하면서 당시 애플워치용 패널 전량을 공급했던 LG디스플레이가 스마트워치용 올레드 패널 시장 1위에 올라섰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기준으로 애플 스마트워치용 올레드 패널의 약 75%를 납품하고 있다. 전자업계에서는 애플이 2022년까지 스마트워치 시장의 선두를 지킬 것으로 예상돼 LG디스플레이 역시 이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삼성전자의 실적 신기록 행진이 4개 분기 만에 멈춰 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4∼6월)부터 올해 1분기(1∼3월)까지 4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신기록을 갈아 치웠지만 올해 2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 중국 업체의 추격에 따른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반면 반도체 사업에서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부별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58조 원, 영업이익 14조8000억 원의 잠정실적(연결 기준)을 6일 공시했다. 1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23%, 5.37% 감소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실적 전망치 평균(15조2704억 원)에 못 미친다. 스마트폰 사업의 영업이익은 2조3000억 원 안팎으로, 전 분기 대비 40%가량 줄었다. 삼성전자는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업체의 추격으로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이 1%대로 떨어졌고, 인도에서는 지난해 4분기(10∼12월)부터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 3월 선보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9’의 판매 실적도 저조하다. 증권가는 갤럭시 S9의 올해 연간 판매량 예상치를 2800만 대로 전망한다. 지난해 출시된 S8은 3750만 대 팔렸다. 디스플레이 사업 역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과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물량 감소로 실적이 악화됐다. 지난해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부는 3분기(9700억 원)만 제외하고 전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었지만 올해에는 1분기 4000억 원대로 반 토막이 났고, 2분기는 2000억 원으로 내려앉을 것으로 보인다. 유일하게 웃은 사업부는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반도체 사업에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약 12조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분기 잠정 영업이익 14조8000억 원의 약 80%에 이른다.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9’이 출시되고 POLED 공급 물량이 늘면서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LG전자 영업익 16%늘어 7710억… 상반기 매출 30조 돌파 역대최고 LG전자는 6일 2분기 매출 15조177억 원, 영업이익 7710억 원의 잠정실적(연결 기준)을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16.1% 늘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조1407억 원, 영업이익 1조8788억 원으로 역대 상반기 가운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다. 상반기 매출액이 30조 원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35 ThinQ(씽큐·사진)’를 6일 내놓는다. V35 씽큐는 LG전자가 하반기에 출시해온 프리미엄 스마트폰 V 시리즈다. 올해 말 나오는 ‘V40 씽큐’의 중간단계 모델이다. V35 씽큐는 지난해 9월 출시된 V30과 올해 5월 출시된 G7 씽큐의 대표적인 기능을 한데 모았다. V30의 플랫폼을 활용해 얇고 가벼운 디자인과 화면비 18 대 9를 적용한 ‘올레드 풀비전(OLED FullVision)’ 디스플레이를 계승했다. 풀비전은 스마트폰 화면의 테두리(베젤)를 없애 화면이 실제보다 크게 느껴지는 ‘베젤리스’ 디자인을 의미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액정표시장치(LCD)보다 명암이 뚜렷하고 자연스러운 색감을 띠는 OLED를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해 선택지를 넓혔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상반기에 선보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G 시리즈는 LCD를 탑재하고 있다. G7 씽큐의 카메라, 인공지능(AI) 서비스 등 대표적인 소프트웨어(SW) 기능도 모두 들어갔다. 스스로 사물을 인식해 최적의 화질을 추천하는 ‘AI 카메라’, 피사체 정보를 알려주는 ‘Q렌즈’, 어두운 곳에서 최대 2배 밝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 등 G7 씽큐에서 고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기능들을 담았다. 가격은 104만8300원.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이노텍이 햇빛보다 식물을 더 잘 자라게 하는 광원인 ‘식물생장용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을 공략한다. LG이노텍은 5일 자외선부터 가시광선 영역까지 다양한 파장의 식물생장용 LED 30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해 최근 급성장하는 식물생장용 LED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프랑스 시장조사업체 ‘욜 데블로프망’에 따르면 지난해 1억 달러(약 1120억 원)에 그친 식물생장용 LED 시장 규모는 스마트팜과 식물공장 등이 확산되면서 2022년 4억 달러, 2027년 7억 달러 등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식물생장용 LED는 특정 파장의 빛을 내서 식물 생장 속도를 제어하고 영양성분 함유량을 높일 수 있는 첨단 반도체 광원이다. 예를 들어 빛 파장이 405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로 자주색 빛을 내는 LED는 식물 잎을 두껍게 하고 색을 선명하게 만든다. 청색 계열 빛을 내는 450nm LED와 짙은 적색의 660nm LED는 스마트 온실이나 실내 식물공장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광합성을 촉진해 생육기간을 단축시킨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수산화리튬을 잡아라.’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 떨어진 특명이다.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얼마나 오래 달리느냐가 중요하다. 관건은 고용량 배터리의 성능인데 바로 수산화리튬이 그 능력을 결정짓는 핵심 소재이다. 2020년부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500km를 넘는 3세대 전기자동차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배터리 업체는 수산화리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LG화학은 캐나다 광산업체 ‘네마스카리튬’과 2020년 하반기부터 연간 7000t의 수산화리튬을 5년간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7000t은 한 번 충전으로 3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 기준 약 14만 대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LG화학 관계자는 “2020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요가 확대될 고용량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원료를 미리 확보해 선제적으로 수급난에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현재 전기차 배터리에 탄산리튬을 주로 쓰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니켈과 리튬 화합물이 서로 반응해 전기를 생산하는데 탄산리튬보다는 수산화리튬이 효율성이 높다. 니켈 함유량이 높아질수록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니켈과 더 잘 합성되는 수산화리튬의 수급이 중요해진 것이다. 현재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3대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대부분은 니켈의 비중이 60% 정도지만 향후 70∼80% 이상의 ‘하이니켈 배터리’로 세대 교체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리튬 컨설팅 업체 ‘시그넘박스’는 현재 수산화리튬은 t당 8375∼8700달러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 가격이 2031년까지 t당 1만20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고밀도의 에너지를 낼 수 있는 배터리 양산이 배터리 업체들의 지상과제로 떠올랐다”며 “니켈 비중이 70%가 넘는 배터리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수산화리튬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2020년 하반기까지 니켈 비중이 70%인 ‘NCM(니켈·코발트·망간)712’ 배터리 양산을 준비하고 있고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초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니켈 비중이 80%에 달하는 ‘NCM811’ 양산에 성공했다. 수산화리튬의 비중이 커지면서 배터리 업체들은 안정적인 수산화리튬 공급망 확보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삼성SDI는 3월 칠레 리튬 프로젝트 최종 사업자로 선정돼 칠레로부터 수산화리튬을 공급받고 2021년부터 전기차용 고용량 양극재도 생산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고용량 배터리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에 대비해 수산화리튬을 공급받고 있는 업체들에 더해 합작사 설립, 파트너사 물색 등 모든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덥지만 에어컨의 찬 바람은 피하고 싶다면?’ 얼핏 보면 모순적인 고민 같지만 혁신적 사고와 실행으로 이를 극복한 제품이 있다. 에어컨은 1902년 미국의 엔지니어 윌리스 캐리어가 발명한 이후 100년이 넘었지만 작동원리는 변함이 없었다. 크기는 커지고 디자인은 다양해졌어도 찬 바람을 팬(fan)으로 돌려 퍼지게 하는 에어컨 공식은 그대로였던 셈.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는 당연시 여겨져 온 이 공식을 깨뜨리기 위해 2010년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시원하길 원하면서도 냉방 직풍은 피하고 싶은 소비자의 상반된 욕구를 해결해보자는 게 목표였다. 삼성전자가 3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공개한 무풍 에어컨 개발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처럼 흥미진진했다. 이날 서형준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 생활가전사업부 에어컨 개발 담당(마스터)은 “에어컨 사용 패턴 조사결과 균일 냉방을 원하는 고객이 많았다”며 “차가운 바람을 계속 맞는 것에 불쾌감을 느끼는 고객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무풍에어컨 개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2014년 조사한 ‘한국 에어컨 U&A(Usage & Attitude) 리포트’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에어컨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능 1위로 쾌속 냉방을 꼽았고 2위를 균일 냉방, 3위를 냉기 유지로 꼽았다. 삼성전자는 와인저장 창고와 조선시대 얼음을 보관하는 창고로 활용된 석빙고에 주목했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서도 시원한 내부 공간 온도가 유지되는 원리를 연구하기 시작한 것. 5년간의 고민 끝에 에어컨에서 바람이 나오지 않지만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해 주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무풍에어컨은 ‘스피드 냉방’을 통해 실내 온도를 낮춘 뒤, 에어컨 전면에 있는 ‘마이크로 홀’이 균일하게 냉기를 뿌려주는 원리를 이용한다. 이를 위해 도입된 기술은 메탈 쿨링 패널 구조다. 삼성전자는 오디오 스피커에 적용되는 메탈 소재를 에어컨 실내기 전면 패널에 도입했다. 메탈은 기존 에어컨에 사용되는 패브릭 소재보다 냉기를 더 오래 머금는다는 장점이 있다. 메탈에 뚫린 지름 1mm의 13만5000개 홀(스탠드형 기준)을 통해 냉기가 초당 0.15m 수준의 느린 속도로 공간 전체에 흐른다. 지름 1mm의 홀 13만5000개를 메탈에 뚫기 위해서는 초정밀 가공 기술이 필요하다. 서 담당은 “홀의 모양부터 패턴, 크기까지 모든 경우의 수를 다 테스트해 최상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첨단 금형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2016년에 처음 출시된 제품이 무풍 스탠드형 에어컨이다. 지난해에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무풍 벽걸이형, 천장형 에어컨인 무풍 원웨이(1way) 카세트를 출시했다. 올해 1월에는 기존에 3개였던 팬을 1개로 줄인 무풍 스탠드형 에어컨 슬림을 비롯해 무풍 공기청정기, 무풍 천장형 포웨이(4way) 카세트 신제품을 출시했다. 2017년부터 출시되는 무풍에어컨에는 인공지능 기술도 탑재됐다. 소비자가 에어컨을 사용하는 생활 패턴과 온도, 습도 같은 실내외 환경 정보를 종합해 최적화된 에어컨 모드를 자동으로 설정해준다.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빅스비를 에어컨 리모컨과 본체에 탑재해 음성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에어컨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해 고장을 예측하고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막아 주는 인공지능 진단 서비스도 가능하다. 무풍에어컨이 에어컨 시장에 가져온 변화의 바람은 무섭다. 2018년 1∼6월 에어컨(스탠드형) 누적판매 기준 무풍에어컨 비중이 90%에 이른다. 지난해 무풍에어컨은 삼성전자 국내 에어컨 판매량의 약 60%, 스탠드형 부문에서는 약 70%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업계 처음으로 지난해 1월 1일부터 7월 21일까지 약 7개월 동안 국내 시장에서 가정용 에어컨 누적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운 에어컨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1월 무풍에어컨이 출시된 후 에어컨 판매량이 늘어 에어컨 전 제품 판매 증가를 이끌고 있다”며 “무풍 기술을 보급형 에어컨에까지 적용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35 ThinQ(씽큐)’를 6일 선보인다. 원래대로라면 지난해 9월 공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30’에 이어 ‘LG V40 씽큐’가 출시돼야 맞지만 이에 앞서 징검다리 격인 V35 씽큐를 내놓는 것. LG전자가 중간 단계의 V시리즈를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성장세가 둔화된 스마트폰 시장 ‘보릿고개’를 제품 다양화로 넘어보겠다는 포석이다. LG전자가 올해 선보인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하반기에 나올 예정인 V40 씽큐까지 합치면 총 4종에 이른다. 올해 3월 ‘V30S 씽큐’에 이어 5월에는 ‘G7 씽큐’를 내놓았고 하반기에 ‘V35 씽큐’와 ‘V40 씽큐’가 출격 대기 중이다. LG전자가 보통 상반기에 G시리즈, 하반기에 V시리즈를 각각 한 종씩만 선보였던 제품 출시 패턴이 완전히 달라진 것. 중저가형 모델도 X2, Q7 등 상반기에만 5종에 이른다. LG전자가 V시리즈를 다양화하는 것은 플랫폼 전략의 일환이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올해 초부터 플랫폼 전략을 강조해 왔다. 잘 개발된 제품의 내부 설계 및 디자인은 그대로 쓰고 인공지능, 카메라 등 소프트웨어(SW)를 업그레이드해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V30S와 V35 씽큐가 바로 이 플랫폼 전략의 대표적 사례이다. 예컨대 V35 씽큐는 디자인과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디스플레이, 내부설계 등은 V30를 차용했고, 인공지능(AI), 카메라 등 소프트웨어는 G7 씽큐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이 가진 장점을 중저가 제품에도 적용해 LG전자 스마트폰 라인업 전체의 품질 향상을 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역시 올해 상반기(1∼6월)에만 이미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제품을 출시했다. 국내 시장에 선보인 제품만 갤럭시S9·S9플러스 시리즈를 비롯해 △갤럭시 A8 △갤럭시 On7 prime △갤럭시 J2 pro △갤럭시 와이드 3 △갤럭시 진 △갤럭시 A6 △갤럭시 A8 star 등 9종이다. 해외 시장 전용으로 내놓은 제품까지 합치면 이보다 훨씬 많다. 2016년과 2017년 각각 한 해 동안 11종을 냈던 것에 비하면 올해 유독 ‘다작(多作)’인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역별로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저가부터 프리미엄까지 다양하게 제품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처럼 스마트폰 라인업을 대폭 확대한 것은 올해 유독 글로벌 스마트폰 성장세가 둔화된 탓이 크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5% 감소했다. 2004년 가트너가 스마트폰 판매량을 조사하기 시작한 이래로 판매량이 감소한 건 처음이다. 매년 삼성전자의 2, 3분기 실적을 책임졌던 갤럭시S 시리즈조차 올해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는 4월 출시된 갤럭시S9의 올해 연간 판매량을 2800만 대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12년에 나온 갤럭시 S3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중국에 이어 인도 시장에서도 샤오미에 점유율을 빼앗겨 실적이 부진해지자 프리미엄뿐만 아니라 중저가·저가의 보급형 스마트폰도 다양하게 출시해 점유율을 지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디스플레이의 중국 법인 실적이 최근 2년 연속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가 2일 발표한 ‘2017∼2018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19조3754억 원이었던 LG디스플레이의 중국 법인 매출은 2016년 18조3678억 원, 지난해 18조910억 원에 그쳤다. 중국 법인 매출은 LG디스플레이의 중국 내 생산 및 판매법인 매출을 모두 합한 수치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에서 4개의 생산법인과 3개의 판매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악화는 BOE, HKC, CSOT 등 중국 패널 업체들의 액정표시장치(LCD) ‘물량 공세’로 패널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의 생산법인 간 물량 조정 영향도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매출 비중을 늘리는 게 목표지만 시장이 확대되기까지는 최소 2년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자국 산업 보호 정책으로 중국 내 사업 환경은 더욱 어렵다. 인유성 중국 법인 오퍼레이션 총괄 부사장은 이번 보고서에서 ‘LCD 시장은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고, 정부 지원을 받는 중국 기업들의 공급 확대가 지속돼 향후 사업 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부가가치가 높은 차별화 제품의 출시 확대, OLED 합작 법인 설립을 통한 시장 기반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그룹의 구광모 시대가 막을 올렸다. ㈜LG는 29일 오전 9시 주주총회를 열고 구광모 LG전자 ID(Information Display)사업부장(상무·40·사진)을 사내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의 안건을 가결했다. ㈜LG는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구 상무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LG는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을 계열사로 둔 LG그룹의 지주회사다. 구 신임 회장은 현재 대표이사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하현회 ㈜LG 부회장과 함께 복수 대표이사로 ㈜LG의 경영을 책임지게 된다. 구 신임 회장은 지난달 20일 별세한 구본무 전 회장의 양자로, 구 전 회장 별세 후 한 달여 만에 LG그룹의 경영을 이끌게 됐다. LG그룹 측은 그룹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오너 일가의 책임경영을 위해 부회장직 대신 회장직을 부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연말까지 주요 계열사 현안을 파악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계열사별 미래 먹거리 발굴, 주요 경영진 육성 등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이사회 직후 6명의 이사와 상견례를 겸한 식사 자리를 가졌다. 구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그동안 LG가 쌓아온 고객가치 창조, 인간존중, 정도경영이라는 자산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개선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본준 ㈜LG 부회장은 이날부터 LG그룹 경영 일선에서 전면 물러나기로 했으며 연말 임원 인사에서 퇴임한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 이사회가 구광모 상무를 ㈜LG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한 것은 LG그룹의 명실상부한 총수로서 전 계열사를 책임지고 이끌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결정이라는 평이 나온다. 구 회장은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대리로 입사해 12년 만에 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그 사이 HE사업본부와 H&A사업본부, ㈜LG 시너지팀을 거치며 경험을 쌓아 왔다. 올해 들어선 LG전자 성장사업의 한 축인 B2B사업본부의 ID 사업부장을 맡아 새로운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다. 입사 후 20년간 경영수업을 받은 뒤 회장직에 올랐던 구자경 LG 명예회장이나 구본무 전 회장에 비하면 빠른 승진이다. 그룹 총수 자리에 오른 나이도 구인회 창업주를 제외하면 가장 어리다. 구인회 창업주는 구 회장과 같은 나이인 40세에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를 창업하고 회장에 올랐다. 2대인 구 명예회장은 1970년 45세의 나이에, 3대인 구 전 회장은 1995년 50세의 나이에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러나 구 전 회장의 별세로 그룹 지주회사를 이끌게 된 구 신임 회장이 앞으로 주요 계열사를 이끄는 6명의 부회장에게 보고를 받아야 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부회장 이상 직급이 적합하다는 내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LG 관계자는 “지주사 총수로서 계열사 전반을 아우르는 일을 하게 되기 때문에 책임경영 체제에 맞게 회장 직책을 부여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이사회에서 판단했다. 회장 직책을 공석으로 둘 수 없다는 판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30일부터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동관의 ㈜LG 30층에 마련된 집무실로 출근한다. 구 전 회장 역시 30층에서 근무했다. 연말 정기인사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지주사 경영 전반에 나서며 자신의 색깔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 입학 후 실리콘밸리 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 두 곳에 몸담은 경험이 있어 로봇, AI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LG디스플레이 등 계열사 현안에 대한 해결책은 구 회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연말까지는 하현회 ㈜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6인의 전문경영인으로부터 계열사 현안을 보고받으며 경영 기반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연말 인사에서 구 회장과 호흡을 맞춰 본 적이 있거나 스타일이 맞는 사람들로 임원진이 개편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구 회장은 사업 방향이 결정되면 지체 없이 빠르게 실행에 옮기는 추진력 있는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 신임 회장의 ㈜LG 지분 인수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구 회장은 현재 ㈜LG에서 구본무 전 회장(11.28%), 구본준 부회장(7.72%)에 이어 세 번째로 지분(6.24%)이 많다. 구 전 회장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라야 한다. 만약 구 전 회장 지분을 모두 상속받는다고 했을 때 상속세 등이 1조 원에 달하기 때문에 자금 조달이나 인수 방법 등도 남은 숙제다. LG그룹에 따르면 구본무 전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LG 부회장은 연말 정기인사에서 ㈜LG 부회장직을 비롯해 LG전자, LG화학 사내이사에서도 물러난다. 연말까지는 계열분리나 독립경영 등 퇴진 후의 방향에 대해 가닥을 잡아갈 예정이다.김재희 jetti@donga.com·김지현 기자}

LG는 협력회사의 지속성장이 LG의 경쟁력이라는 철학으로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LG는 올해 6719억 원의 동반성장펀드, 1862억 원 규모의 무이자 직접대출 등 총 8581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 지원금을 운영한다. 1차 협력회사가 대기업 수준의 낮은 금융비용으로 2, 3차 협력회사에 현금으로 결제할 수 있게 하는 ‘상생결제시스템’도 강화한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이노텍 등 6개 LG 계열사가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국내 155개 대기업을 기준으로 한 평가에서 가장 많은 계열사가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것. LG는 동반위 평가에서 3년 연속 최다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LG전자는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컨설팅, 무이자·저금리 대출, 신부품 개발 지원, 무료 교육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올해 LG전자는 협력회사의 제조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생산라인 자동화, 정보화시스템 구축 등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모든 협력사와 함께 수평적 상생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는 취지에서 ‘신(新)상생협력체제’를 선언했다. 1차 협력회사 지원을 위해 조성한 기금 규모를 4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확대하고, 지원 대상을 2, 3차 협력사로 넓혔다. 디스플레이 분야의 독창적인 기술을 겸비한 신생기업을 발굴해 초기 투자비용을 최대 1억 원 지원한다. LG이노텍은 2월 100여 개 협력사와 금융, 기술, 경영, 교육 분야를 지원하는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했다. LG이노텍은 올해 630억 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 동반성장 펀드를 운영하며, 22개 협력사의 경영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LG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 ‘LG사이언스파크’에서 상생협력을 강화한다. 중소·벤처기업 및 스타트업을 위한 ‘개방형 연구공간’과 글로벌 기업, 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 공간인 ‘조인트랩’도 갖췄다. 개방형 연구공간에서는 각 계열사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중소 및 벤처기업 육성 및 공동 연구를 확대한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GS는 출범 이후 그룹 전체 차원에서 에너지, 유통, 건설 등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새로운 사업영역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 발굴 및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결코 앞서 나갈 수 없으며 자신만의 차별화된 역량을 확보한 기업만이 생존을 넘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며 “GS가 그간 쌓아온 경험과 성과를 되돌아보고, 잘하는 것은 더욱 갈고 닦아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실력으로 키워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GS칼텍스는 기존에 축적된 기술 및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바이오케미칼 및 복합소재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GS칼텍스는 바이오케미칼 분야에서 바이오매스 원료 확보부터 생산기술 개발, 수요처 개발 등 상용화 기술 개발 및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2016년 9월 약 500억원을 투자해 여수에 바이오부탄올 시범공장을 착공했다. 에너지전문사업지주회사인 GS에너지는 핵심 사업영역에서의 경쟁력 향상 및 성장 동력 육성을 위해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GS에너지는 미래성장 플랫폼 구축을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석유 메이저 기업들만 참여할 수 있었던 아랍에미리트(UAE) 육상생산광구 지분을 취득해 우리나라 유전 개발 역사상 단일사업 기준 최대 규모인 하루 생산 5만 배럴의 원유를 확보했다. UAE개발광구 및 미국 네마하 생산광구 사업 등도 함께 전개하며 해외 자원개발사업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GS칼텍스는 설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성장할 수 있게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핵심 기술이나 원료, 고객 등을 기반으로 유가 등 외부 환경에 따른 변동성이 큰 기존 사업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그 동안 석유 및 석유화학, 윤활유 생산시설 및 고도화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생산경쟁력을 높여 왔다. 또 원유 도입처를 다변화하는 등 경제성 있는 신규 원유 발굴 및 도입에도 노력하고 있다. 2017년을 기준으로 전체 매출액의 약 71%가 수출에서 나올 정도로 수출시장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GS칼텍스는 올레핀 사업에도 진출한다. GS칼텍스는 약 2조 원을 투자해 2022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연간 에틸렌 70만 t, 폴리에틸렌 50만 t을 생산할 수 있는 올레핀 생산시설 ‘MFC(Mixed Feed Cracker)’를 짓기로 했다. 2019년 착공한다. 이 시설은 나프타를 원료로 투입하는 석유화학사의 NCC(Naphtha Cracking Center)시설과 달리 나프타는 물론 정유 공정에서 생산되는 LPG, 부생가스 등 다양한 유분을 원료로 투입할 수 있다. GS칼텍스는 2016년 8월 ‘위디아(we+dea)’팀을 신설했다. we+dea는 ‘우리가 더하는 아이디어’라는 의미로, O2O 플랫폼, 모빌리티, 공유경제, 핀테크 등 기술과 마케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꾸려진 전사적 프로젝트팀이다. 2016년에는 국내 자동차 O2O 서비스 카닥(cardoc)에 전략적 투자를 했고, 2017년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각 솔루션 전문업체 N3N에 투자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