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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사쿠라 익스체인지 비트코인(SEBC)’을 인수했다. 카카오가 미래 10년을 이끌 핵심 키워드로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을 제시한 후 첫 행보다. 카카오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확장과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일본 자회사 카카오픽코마는 암호화폐 거래소 SEBC가 발행하는 주식의 절반 이상을 취득하고 경영권을 획득했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과 지분 규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카카오픽코마는 “양사는 암호화 자산,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경제시스템을 구축해 ‘웹3.0’ 영역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4월 설립된 SEBC는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거래소다.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가 인정하고 있는 1종 회원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의 암호화폐를 취급하고 있다. 제1종 회원 자격을 취득한 암호화폐 거래소는 현재 35곳으로, 일본 내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이번 인수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지난달 카카오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진두지휘하겠다”고 선언한 뒤 내놓은 첫 성과다. 카카오는 기존의 자체 암호화폐, 블록체인 서비스, 대체불가토큰(NFT) 거래소에 더해 암호화폐 거래소까지 확보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게 됐다. 동시에 일본을 교두보로 한 글로벌 진출에도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공동체의 ‘비욘드 코리아’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일본 거래소 SEBC의 지분을 인수하게 됐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국내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2위 사업자인 KT 사이의 점유율 격차가 커지는 등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 환경이 나빠졌다는 국책연구원의 평가가 나왔다. SK텔레콤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3개 회원국 각국의 1위 사업자들 가운데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RPU가 높다는 것은 이동통신 가입자들이 평균적으로 많은 돈을 낸다는 의미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4일 내놓은 ‘2021년도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 보고서에서 국내 이동통신 시장을 ‘경쟁이 미흡한 시장’으로 규정하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이동통신시장에서 국내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가입자 점유율(이하 알뜰폰 제외)은 47.7%, 소매매출액 점유율은 47.0%로 조사됐다. 이는 OECD 회원국 1위 사업자들의 평균 점유율에 비해 가입자 기준 4.6%포인트, 매출액 기준 3.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2020년 1, 2위 사업자의 가입자 점유율 격차도 19.3%포인트로, OECD 평균인 12.2%포인트를 웃돌았다. 2위 사업자인 KT의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은 28.3%, 소매매출액 점유율은 28.4%였다. 시장집중도 척도인 허핀달-허시먼 지수(HHI)에서 SK텔레콤은 가입자 기준 3650점, 소매매출액 기준 3620점으로 나타났다. HHI가 높을수록 시장집중도가 크다는 의미로 4000점 이상은 독점, 1800∼4000점은 과점으로 평가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1위 사업자 점유율, 1, 2위 간 점유율 격차, HHI 등의 지표가 OECD 평균과 비교해 모두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며 “국제비교 시 시장 구조가 상대적으로 집중적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국내 이동통신 요금 수준도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일본 총무성이 일본 도쿄,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뒤셀도르프, 서울 등 6개 도시의 이동통신 요금을 비교한 결과 요금제별로 다르지만 서울이 전체적으로는 2, 3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SK텔레콤의 ARPU도 37.81달러로 OECD 각국 1위 사업자 가운데 3번째로 높았다. 다만 ARPU는 요금과 사용량의 곱이기 때문에, ARPU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요금 수준이 높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 같은 분석에 대해 신뢰성이 낮다는 지적도 있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시장 경쟁평가에서 알뜰폰 사업자를 제외한 점유율을 기준으로 하는 것은 현재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지표”라며 “국제 간 요금비교에서도 선택약정 할인제도 반영 여부 등에 따라 통계 왜곡이 발생할 수 있는 등 다양한 변수가 반영되지 못해 신뢰성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는 1위 사업자인 KT군(KT, KT스카이라이프, 현대HCN)이 가입자 점유율 42.3%, 소매매출액 점유율 48.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SK군(SK브로드밴드, SK텔레콤, 티브로드)은 가입자 점유율 29.0%, 소매매출액 점유율 27.2%였다. 보고서는 초고속인터넷 시장을 ‘경쟁이 대체로 활성화된 시장’으로 판단했다. 현재는 경쟁이 활성화됐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경쟁 악화 가능성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당근마켓은 급부상한 개인 간 거래(C2C) 시장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프라이버시 정책 및 이용자 보호위원회’를 출범했다고 4일 밝혔다. 이용자보호위는 C2C 서비스에서 개인정보 등 이용자 보호를 더욱 두텁게 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하고 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위원회는 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성경 단국대 법학과 교수, 김현수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개인정보 분야의 전문성을 지닌 7인의 외부위원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으로 위촉된 김민호 교수는 개인정보보호법학회 회장,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위원을 지내는 등 프라이버시 정책과 분쟁 조정 관련 분야의 권위자다. 이용자보호위는 당근마켓의 프라이버시 정책 및 이용자 보호정책 모니터링, 이용자 분쟁 조정, 기타 이용자 민원 심의 및 해결 방안 등을 제시한다. 위원회 운영 기간은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 말까지 1년으로, 당근마켓은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이용자 보호정책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KT가 자사의 대체불가토큰(NFT) 활용 애플리케이션(앱) ‘민클’에서 NFT 베타서비스를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첫 베타서비스에서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예정인 웹툰 ‘간신이 나라를 살림’이 활용된다. ‘간신이 나라를 살림’ NFT는 민클 앱에 가입한 회원이 NFT 청약을 통해 보유할 수 있다. 청약 당첨 고객은 웹툰 주요 이미지의 NFT를 무료로 받아 웹툰의 팬임을 증명하고, 이를 다양한 NFT 관련 이벤트 참여 인증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KT는 베타서비스 론칭을 기념해 그룹의 금융 자회사인 BC카드 및 케이뱅크와 제휴협력을 맺고 대고객 이벤트를 진행한다. 민클 앱을 설치하고 BC카드 페이북과 케이뱅크 앱에서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중 당첨자에게 민클 포인트와 NFT를 무료로 제공한다. 민클 앱에서 민클 포인트를 모으면 다양한 모바일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KT는 1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신한은행과도 대고객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한은행 ‘신한 쏠’ 앱에서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중 당첨자를 대상으로 BC카드 및 케이뱅크와 마찬가지로 동일한 혜택을 제공한다. KT는 베타서비스를 시작으로 KT그룹의 다양한 자산과 역량을 활용한 NFT 사업을 확대하고, 기업가치와 그룹 시너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국내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2위 사업자인 KT 사이의 점유율 격차가 커지는 등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 환경이 좋지 못하다는 국책연구원의 평가가 나왔다. SK텔레콤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3개국 1위 사업자중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4일 내놓은 ‘2021년도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 보고서에서 국내 이통 시장을 ‘경쟁이 미흡한 시장’으로 규정하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이동통신시장에서 국내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가입자 점유율(이하 알뜰폰 제외)은 47.7%, 소매매출액 점유율은 47.0%로 조사됐다. 이는 OECD평균 1위 사업자 점유율에 비해 가입자 기준 4.6%포인트, 매출액 기준 3.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2020년 1, 2위 사업자의 가입자 점유율 격차도 19.3%포인트로, OECD 평균인 12.2%포인트를 웃돌았다. 2위 사업자인 KT의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은 28.3%, 소매매출액 점유율은 28.4%였다. 시장집중도 척도인 허핀달-허쉬만 지수(HHI)에서 SK텔레콤은 가입자 기준 3650점, 소매매출액 기준 3620점으로 나타났다. HHI가 높을수록 시장집중도가 크다는 의미로 4000점 이상은 독점, 1800~4000점은 과점으로 평가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1위 사업자 점유율, 1, 2위간 점유율 격차, HHI 등의 지표가 OECD 평균과 비교해 모두 높은 것으로 집계되며 국제비교 시 시장구조가 상대적으로 집중적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국내 이동통신 요금수준도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일본 총무성이 일본 도쿄,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뒤셸도르프, 서울 등 6개 도시의 이동통신 요금을 비교한 결과 요금제별로 다르지만 서울이 전체적으로는 2, 3번째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37.81달러로 OECD 1위사업자 중 3번째로 높았다. 다만 ARPU는 요금과 사용량의 곱이기 때문에, ARPU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요금수준이 높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2020년 국내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는 1위 사업자인 KT군(KT, KT스카이라이프, 현대HCN)이 가입자 점유율 42.3% 소매매출액 점유율 48.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SK군(SK브로드밴드, SK텔레콤, 티브로드)은 가입자 점유율 29.0%, 소매매출액 점유율 27.2%였다. 보고서는 초고속인터넷시장을 ‘경쟁이 대체로 활성화된 시장’으로 판단했다. 1위 사업자의 매출액 점유율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지만 가입자선로의 공동활용 등으로 특정 가입자망만 사용해야 하는 유인이 약화됐고, 기간통신사업의 진입이 허가에서 등록으로 바뀌는 등의 개선 요인이 있었다는 평가다. 유선전화시장의 경우 KT군(KT, 현대HCN)이 가입자 점유율 57.1%, 소매매출액 점유율 62.6%로 나타나며 가입자점유율 19.1%, 소매매출액 점유율 18.7%를 차지한 2위 LG군(LG유플러스, LG헬로비전)을 크게 앞섰다. 보고서는 1위 사업자가 60% 내외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고비용지역에서의 경쟁이 적어 유선전화시장을 ‘경쟁이 미흡한 시장’으로 평가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얘들아 안녕?” “안녕.”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학급 친구들과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는다. 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친구 옆으로 다가가면 이런저런 수다가 오간다. 한 친구는 “지금 수업 내용을 정리 중”이라며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꿈나라에 빠져 있던 친구에게 말을 걸면 화들짝 놀라기도 한다. 흔한 교실 풍경 같지만, 사실은 ‘교실’을 매개로 한 가상세계의 모습이다. 웅진씽크빅의 인공지능(AI) 학습 플랫폼 ‘스마트올’에 구축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의 한 장면이다. 학생은 자신을 닮은 3차원(3D) 아바타를 만든 후 학습은 물론이고 친구들과 교류도 할 수 있는 ‘가상의 학교세계’를 체험하게 된다. 현재는 실제 친구가 아닌 AI와 대화하는 수준이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친구끼리 소통 시) 언어폭력 등의 문제를 미리 차단하기 위한 연구를 교육전문위원들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웅진씽크빅은 교실뿐 아니라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접할 수 있는 사이버 갤러리 등으로 학교 메타버스 세계를 확장 중이다. 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3년차에 접어들면서 비대면 교육 관련 에듀테크도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수업 내용을 전달하는 ‘도구’로서의 역할을 넘어 AI, 메타버스 등을 통해 교육 몰입감을 높이고 효율적 학습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재 에듀테크 업계의 주요 화두는 AI를 통한 학생 수준 측정 및 수준별 교육이다. LG CNS의 AI 튜터 서비스인 ‘스피킹 클래스’가 대표적이다. 강사가 영어 대화문을 입력하면 AI가 이를 학습용으로 자동 가공해 애플리케이션(앱)에 반영한다. 학생의 발화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발음과 문법 등에 대한 정확도를 퍼센트로 측정해 강사에게 제공한다. 강사들은 이를 토대로 학생 수준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이달부터는 초중고교 영어 교과서 내용의 84%가량을 순차적으로 실을 예정이어서 공교육 시장으로도 서비스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웅진씽크빅은 회원들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 학습 서비스를 본격 도입하고 있다. AI가 학습자의 학습 패턴, 유형, 습관을 분석해 ‘맞힐 수 있지만 틀린 문제’, ‘찍어서 맞힌 문제’ 등으로 학생의 정답과 오답의 ‘질’을 예측하는 것이 특징. 뤼이드는 AI 모델로 학습자의 실력을 빠르고 세밀하게 진단해 효율적 학습 경로를 실시간으로 예측하는 솔루션 ‘R 인사이드’를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로부터 2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으며 에듀테크 업계 ‘유니콘’에 성큼 다가섰다. 코로나19로 단절될 것 같았던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 간 소통과 교류도 에듀테크 플랫폼을 통해 활성화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메타버스 활용도가 높다. 네이버의 에듀테크 플랫폼 ‘웨일스페이스’는 지난달 2일부터 메타버스 플랫폼 ‘ZEP’을 연동하고 있다. 도트 그래픽으로 구성된 가상공간에서 텍스트 채팅, 음성·화상 대화 등으로 학생과 교사가 대화할 수 있다. 비상교육은 스마트보드와 태블릿PC를 활용한 에듀테크 플랫폼 ‘올비아’로 모두가 참여 가능한 대화형 수업을 구현했다. 비상교육은 이를 기반으로 베트남, 캐나다, 이집트, 인도 등에까지 교육 프로그램을 수출하고 있다. 교육당국에서는 에듀테크로 인한 현장의 변화로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 강화’를 첫손에 꼽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과거에는 모둠활동이나 토론활동에서 학생의 성향에 따라 참여도가 들쭉날쭉했다”며 “의견을 내는 것을 주저하던 학생들도 에듀테크가 활성화된 이후에는 적극적으로 협업 활동에 동참하려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사물인식,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첨단 기술이 사람을 위한 따뜻한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 사물을 구별하고 글까지 읽는 AI는 시각장애인의 ‘눈’이 됐다. 사회 문제를 기술로 푸는 소셜벤처 기업을 소개한다.》사회 약자 돕는 ‘따뜻한 기술’ “아리아, 앞에 뭐가 보여?” “텍스트 감지. ‘모니터에 사번을 입력해주세요’, ‘필요 시 유니폼으로 환복해주세요’, ‘소지품은 잘 챙겨주세요’….” SK텔레콤의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행복한울’ 헬스케어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안마사 위민수 씨(44)에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설리번플러스’는 든든한 동반자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전방의 물체를 인식하고, 이를 음성으로 전달해 위 씨의 이동이나 사물 인식 등을 돕는다. 처음 만난 이의 명함을 읽어주고, 얼굴을 인공지능(AI)이 인식해 나이·성별 정보를 전달하기도 한다. 여행지에서도 주요 명소의 역사나 특징을 소개하는 안내문을 읽지 못해 아쉬웠지만 설리번플러스의 도움으로 불편함이 해소됐다고 한다. 위 씨는 “스마트폰에 앱을 많이 깔아 놔도 볼 수 없으면 무용지물인데 설리번플러스 덕분에 잘 활용하고 있다”며 웃음을 지었다. 사물 인식, AI, 빅데이터 등의 정보기술(IT)을 통해 장애인들의 시각적·청각적 불편함이나 사회적 난제 등을 해소하는 ‘따뜻한 기술’이 소셜벤처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소셜벤처들은 “기술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기술의 ‘적용’을 통해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들을 풀어 나갈 수 있는 고민도 함께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시각장애인들의 눈이 돼 주는 기술, 세계에서도 호평2018년 개발돼 국내에 출시된 설리번플러스는 현재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이 유튜브 등을 통해 자신의 언어로 이 앱을 사용하는 방법을 서로 공유하는 ‘생태계’까지 구축된 상태다. 현재는 SK텔레콤의 AI플랫폼 ‘누구’와 협업해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투아트의 조수원 대표는 “세상이 ‘디지털화’되며 편리해지고 있지만 소외되는 사람들도 많다”며 “시각장애인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던 중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닷’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2017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점자 스마트워치인 ‘닷 워치’를 내놨고,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장애인뿐 아니라 비장애인도 사용할 수 있는 ‘닷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처음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태블릿PC인 ‘닷 패드’를 만들었다. 닷 패드는 촉각 디스플레이다. 수천 개의 핀이 상하로 움직이면서 글자뿐 아니라 표, 그래프 등 그래픽 요소를 나타내 시각장애인이 접할 수 있는 정보의 폭을 획기적으로 넓혔다. 최근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올해 9월부터는 미국 교육부를 통해 미국 내 시각장애인 학교에 닷 패드를 공급할 예정이다. 김주윤 닷 공동대표는 “미국에 있을 때 세 차례 창업해 봤고 사업도 나름대로 잘됐지만 의미와 보람을 찾기 어려웠는데 교회에서 시각장애인이 부피가 큰 종이 점자 성경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느낀 점이 많았다”며 “이후 시각장애인과 관련 단체 등 수십 명을 인터뷰하면서 시각장애인들에게 눈이 되는 서비스 개발에 나서게 됐다”고 했다. 소셜벤처 ‘오파테크’는 2015년부터 시각장애인에게 점자를 가르치는 IT 기기 ‘탭틸로’를 개발했다. 학부모나 선생님이 선택한 언어가 점자로 변환돼 기기에 표시되고, 시각장애인 학습자는 그 점형(點形)을 익힐 수 있다. 점자를 모르는 사람도 점자를 가르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 수업이 제한되자 교사가 비대면으로 탭틸로를 제어할 수 있는 식으로 업그레이드가 이뤄지고 있다. 오파테크의 이경황 대표는 “점자 교육 입문뿐 아니라 점자를 익히고 난 이후에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음성을 수어와 문자로… 자동통역 기술도 개발 중음성언어를 청각장애인들의 언어인 ‘수어’로 변환시키는 기술도 소셜벤처를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AI수어통역 시스템 ‘스마트 수어, 손말’ 개발을 진행 중인 ‘함께 걷는 미디어랩’의 박성환 대표는 “우리가 쓰는 말이 ‘소리언어’인데 청각장애인들은 소리에 대한 경험이 없어 의미 파악을 위해 비장애인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한다”고 했다. 이에 박 대표는 청각장애인의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 음성과 수어를 자동 통역해주는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KT도 사회적경제기업 지원 프로그램 ‘따뜻한 기술 더하기 챌린지’를 통해 기술 고도화를 지원 중이다. 현재 자동통역 시스템은 데이터 축적을 위한 대규모 연구와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박 대표는 많은 수어 데이터를 쌓고 당장 통역이 필요한 청각 장애인들을 돕기 위해 ‘청각장애인-수어통역사-비장애인’ 간 3자 영상 통화 연결을 도와주는 모바일 앱을 준비 중이다. 사실 첨단 기술은 아니다. 이미 영상 통화를 위한 전용 단말기가 있다. 하지만 이 기능을 스마트폰에 접목해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고객이 불편을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때 그것이 항상 ‘첨단’과 ‘혁신’일 필요는 없잖아요. 신규성과 혁신성도 중요하지만 ‘사회문제 해결’에도 초점이 맞춰졌으면 합니다.” 청각장애인 택시 기사를 채용해 운영하는 플랫폼도 생겨나고 있다. ‘코액터스’가 운영하는 ‘고요한 M’이 그 주인공이다. 택시 내에서 승객과 청각장애인 기사가 의사소통할 수 있는 태블릿 기기를 개발해 지난해 기준 111명의 청각장애인 택시 기사를 배출했다. SK텔레콤과의 협업을 통해 차로 이탈 및 보행자 추돌 등 각종 위험을 시각이나 진동 등으로 경고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으로 운전자의 안전한 주행을 지원하고 있다. ‘소리를 보는 통로(소보로)’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실시간 문자통역 서비스(STT)를 개발했다. AI를 기반으로 음성을 인식해 문자로 실시간 바꿔준다. 대표적인 제품은 컴퓨터에서 작동되는 소프트웨어인 ‘PC소보로’와 태블릿에서 작동하는 앱 ‘소보로 탭’ 등 두 가지다. 개인뿐 아니라 교육기관, 회사, 공공기관 등에서도 이용되고 있으며 서비스 누적 이용 시간이 4만5000시간을 돌파했다. 창업자인 윤지현 대표는 포스텍에 재학 중이던 2016년 IT 제품 기획 관련 수업을 수강하면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다. 청각장애인에게 꼭 필요한 기능을 담기 위해 청각장애인 수백 명을 만나 직접 이야기도 들었다. 윤 대표는 “앞으로도 좋은 보조공학 소프트웨어들을 꾸준히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사회적 약자의 접근성을 확장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등 IT를 활용하는 한편 소셜벤처를 육성·지원하고, 펀드를 조성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소셜벤처와 협력해 장애인과 고령층 지원에 자사의 AI 플랫폼을 활용하는 프로젝트 ‘배리어프리AI’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청각장애 택시 기사와 승객 사이의 소통을 돕는 ‘고요한 M’ △시각장애인 보조 앱 설리번플러스에 ‘누구’ AI를 접목한 ‘나우아이씨(Now I see)’ △발달장애인의 출근을 돕고 얼굴 인식 AI로 버스 승차 여부 등을 확인하는 ‘착한셔틀’ △홀몸노인의 응급 상황 시 ‘누구 스피커’와 연계해 119에 신고를 진행하는 ‘행복 커뮤니티’ 등이 있다. 특히 고요한 M과 나우아이씨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2020년과 올해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의 ‘접근성·포용성을 위한 최고의 모바일 사용 사례’ 부문에 뽑히기도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MWC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의 따뜻한 기술로 사회적 난제를 극복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KT는 AI, 빅데이터, 로봇 등의 미래 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사회적경제기업을 선발하는 ‘따뜻한 기술 더하기 챌린지’를 지난해부터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첫 공모전에서 수어-음성언어 통역 서비스를 개발하는 ‘함께 걷는 미디어랩’, 사용자 행동 패턴을 분석해 보이스피싱을 예방하는 ‘AI굿윌보이스’ 등 6개 사회적경제기업을 선발했다. 이후 1년 동안 안면 인식, AI 기술 등의 고도화를 도우며 사업화를 지원한 바 있다. 2003년부터 현재까지는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청각재활 지원, 보청기 지원, 인공와우 수술 등을 지원하는 ‘소리찾기 사업’도 진행 중이다. 20여 년간 2만1000여 명의 수혜자가 나왔다. 2018년에는 10명의 캄보디아 아동에게 인공와우 수술을 지원하는 등 사업을 해외로 확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올레tv에서는 청각장애인들도 드라마와 영화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자막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새롭게 올라오는 인기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는 한글 자막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올해 말까지 2300편으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3월부터 시각장애인용 e북을 만드는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해 약 4개월 만에 1만6000여 쪽 분량의 e북을 제작했다. 임직원과 가족 400여 명이 참여해 제작 기간을 기존 권당 7개월에서 일주일로 단축시켰다. 장애가정 청소년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두드림 유플러스 요술통장’ 프로젝트도 2011년부터 이어가고 있다. 매년 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장애가정 청소년을 선발해 진행된다. 청소년과 LG유플러스 및 LG유플러스 임직원이 자금을 모아 대학 입학금이나 취업 준비 자금 등으로 활용한다. 지난달 29일에는 통신 3사가 각각 100억 원을 출자해 총 400억 원 규모의 ESG펀드를 조성해 유망한 혁신 벤처 업체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네이버는 2012년부터 장애인을 포함한 고령자, 비장애인 등 모든 사용자가 동등하게 온라인 정보에 접근·이용할 수 있도록 논의하는 ‘널리(NULI) 세미나’를 개최 중이다. 지난해에는 ‘디지털 포용, 다양성 그리고 접근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주관사인 네이버와 네이버 계열사 NTS는 시각장애를 가진 사용자의 모바일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개선된 코딩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시각장애인이나 신체가 불편한 장애인들도 음성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카카오톡을 읽거나 보이스톡 발신, 카카오택시 호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스피커 ‘카카오미니’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네이버웹툰이 일본 전자책 업체를 인수하며 카카오가 차지하고 있는 일본 웹툰 시장 1위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네이버웹툰의 일본 웹툰 서비스 ‘라인망가’를 운영하는 네이버웹툰 계열사 ‘라인디지털프론티어’는 일본 전자책 서비스 업체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을 인수했다고 31일 밝혔다. 2000년 설립된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은 일본 전자책 서비스 업체 이북재팬과 종이책 온라인 판매 서비스 ‘북팬’을 보유 중이다. 이북재팬은 일본 대표 포털 사이트 ‘야후재팬’과 연동해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자랑한다. 80만 개 이상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만화 콘텐츠 거래액 비율이 95%에 달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거래액 기준으로 일본 디지털만화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게 됐다는 것이 네이버웹툰 측의 입장이다. 라인망가와 이북재팬의 지난해 거래액을 합치면 약 8000억 원으로, 기존 1위인 카카오의 ‘카카오픽코마(구 카카오재팬)’의 7227억 원을 넘어선다는 것이다. 네이버웹툰은 라인망가에 다양한 한국 웹툰을 추가해 라인업을 보강하고, 일본 로컬 콘텐츠를 강화하고 현지 작가를 발굴해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웹툰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시장은 자체 시장이 클 뿐만 아니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로 꼽히기 때문이다. 특히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카카오픽코마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14일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 뒤에는 카카오픽코마의 사내이사로서 일본, 유럽 등 글로벌 확대에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글로벌 혁신신약 연구개발(R&D)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연매출의 일정 비율을 투자한 꾸준한 연구로 결실을 맺는 것은 물론이고 전통적인 방식의 R&D를 넘어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의 차세대 백신 플랫폼 개발, 인공지능(AI)을 통한 신약 발굴 등 차세대 기술 개척에도 뛰어들었다.》꾸준한 투자로 혁신신약 허가 눈앞에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매년 회사 전체 매출액의 10% 이상을 R&D 비용으로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 일동제약은 지난해 연 매출액의 20%에 달하는 1082억 원을 신약 개발에 투자했다. 금전적인 투자뿐 아니라 유기적이고 전문적인 R&D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신약 물질 발굴 전문 회사 ‘아이리드비엠에스’ △임상 약리 컨설팅 전문 회사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 △신약 개발 및 상용화 전문 회사 ‘아이디언스’ 등을 그룹 내 계열사로 두고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일동제약은 암, 당뇨병, 간 질환, 폐 질환, 위장관 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 10여 개의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특히 잠재력이 큰 당뇨, 지방간염과 같은 대사질환 분야에서는 글로벌 임상 추진, 국내외 특허 확보 등과 같은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종근당도 2020년 약 1500억 원을 R&D에 투자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매출액의 약 12%를 투자해 합성신약, 바이오신약, 개량신약 등의 R&D에 집중하고 있다. 종근당이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분야는 바이오의약품이다. 자사 제1호 바이오시밀러인 빈혈 치료제 ‘네스벨’을 동남아시아와 중동에 연이어 수출한 데 이어 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CKD-701’의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CKD-701은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해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의 탄생을 기대 중이다. 대웅제약은 매년 전체 매출액의 10% 이상을 R&D 비용으로 사용하고 있고, 자체 연구 및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등을 통한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대웅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정’에 대해 지난해 품목허가를 받고 올여름 국내 출시 예정이다. 1월에는 당뇨병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 임상 3상 톱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이로 인해 올해 하반기에는 ‘2년 연속 신약 허가’라는 기록적인 성과 달성에 매우 근접해 있다는 평가다.차세대 기술 도입해 시너지 확산 mRNA 방식의 백신 플랫폼 개발, AI를 통한 신약 개발 등 차세대 기술에 힘을 쏟고 있는 기업도 주목받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래 팬데믹에 대비해 미국 파트너사와 함께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를 가진 차세대 백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넘어 항암 등의 타 질환으로 기술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GC녹십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mRNA 독감 백신’을 개발 중이다. 2026년 인플루엔자 백신 시장 규모는 2016년 대비 9.4%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GC녹십자는 mRNA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대 AI연구원과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해 mRNA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AI 플랫폼을 접목해 시너지를 내려는 노력도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모더나 mRNA 백신의 완제 위탁생산을 진행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mRNA 백신 품목허가를 완료했다. 이어 미국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와의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등 mRNA 분야로의 사업 확장에 성공적으로 첫발을 뗐다. SK케미칼은 AI를 통한 신약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약 개발 과정에 AI 기술을 접목하면 실험실에서 진행하던 전통적 R&D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해 신약 개발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SK케미칼은 2019년 AI 신약 개발 업체 스탠다임과 업무협약을 맺고 신약 후보물질 공동연구에 착수했다. 지난해에는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고, 스탠다임 플랫폼을 통해 발굴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후보물질에 대한 공동 임상을 진행키로 했다. SK케미칼은 스탠다임뿐 아니라 각기 다른 특화 영역을 보유한 다수의 AI 신약 개발 업체와 개방형 혁신을 통한 R&D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SK케미칼과 협업을 진행 중인 AI 기업에는 스탠다임 외에도 닥터노아, 심플렉스, 디어젠 등이 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LG유플러스는 숙명여대에 전용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서비스 ‘스노우버스’를 4월부터 오픈한다고 30일 밝혔다. 스노우버스는 특정 대학을 위해 원하는 기능을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학생들이 상시 이용할 수 있는 첫 메타버스 서비스다. 학생들은 스노우버스를 통해 학교에 가지 않고도 언제든 메타버스 공간에서 또 하나의 캠퍼스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비대면 캠퍼스 투어, 같은 과·동아리 학생이 모여 소통할 수 있는 프라이빗 채널도 제공된다. 메타버스 공간은 ‘맘모식스’가 개발한 소셜 메타버스 플랫폼 ‘갤럭시티’를 기반으로 구현됐다. 맘모식스는 갤럭시티의 아바타 디자인과 아이템, 채팅 기능 등을 활용해 숙명여대만의 캠퍼스 메타버스 공간을 제작했다. LG유플러스는 학생들이 함께 모여 공부하고 학습 동기를 키울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도 스노우버스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확산을 목표로 ‘ESG 펀드’ 조성에 함께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통신 3사는 SK텔레콤 유영상 대표,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 KT 박종욱 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성동구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통신 3사 ESG 펀드 조성 협약식’을 갖고 ESG 분야 우수 스타트업 지원에 힘을 모을 것을 약속했다. ESG 펀드 조성을 위해 한 분야의 대표 기업들이 힘을 모은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 사례로 평가된다. 이처럼 출자금액 전체를 ESG 분야에 집중하는 것은 친환경·저탄소·공정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며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관련 기술을 발굴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 3사의 ESG 펀드는 3사가 각각 100억 원을 출자하는 등 총 400억 원 규모로 조성되며, 탄소중립 등 ESG 분야의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들의 육성을 위한 투자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ESG 펀드와 각 사가 운영 중인 육성 프로그램을 연결시켜 유망한 혁신 벤처 업체를 지원하고, 각 회사의 ICT와도 연계하는 선순환 육성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애플, 구글 등 애플리케이션(앱) 장터 운영사들이 콘텐츠 사업자에게 최대 30%의 결제 수수료를 요구하면서 똑같은 콘텐츠라도 결제 방식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를 시청할 수 있는 프리미엄 이용권은 PC 결제 기준 1만3900원이다. 하지만 애플 아이폰 앱을 통한 인앱결제 방식으로는 2만 원을 내야 같은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다. 애플이 앱 장터를 통해 서비스를 결제하는 경우 최대 30%에 달하는 결제 수수료를 부과하기 때문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앱을 통해 구매하면 현재는 PC버전과 마찬가지로 1만3900원이지만, 다음 달부터는 15% 오른 약 1만6000원으로 인상된다. 구글도 애플과 유사한 방식으로 수수료 부과를 강제하면서 웨이브가 요금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같은 콘텐츠 서비스를 이용하는데도 결제 방법에 따라 세 가지 가격이 매겨지는 것이다. 국내 OTT 티빙의 프리미엄 이용권도 PC 결제와 안드로이드 앱 결제 기준 가격이 1만3900원이었지만 이달 말부터 안드로이드 앱을 통한 가격이 1만6000원으로 오른다. OTT뿐만 아니라 지니뮤직, 카카오 등도 가격 인상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결제 방법별로 가격이 달라지는 것은 앱마켓 운영사들의 인앱결제 수수료 때문이다. 15일부터 세계 최초로 ‘인앱결제 강제금지법’(개정 전기통신사업법)이 국내에서 시행됐지만 애플, 구글 등 앱마켓 운영사들은 사실상 인앱결제를 강요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구글 측은 법을 준수하기 위해 한국에선 앱 내에서의 개발자 제공 결제를 허용했기 때문에 인앱결제를 강제하는 게 아니라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와 IT 업계에서는 구글이 법 제정 취지를 무시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구글이 앱 내에서 개발자가 제공하는 제3자 결제방식을 허용했지만 수수료율이 최대 26%에 달해 기존 인앱결제 수수료(최대 30%)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결제대행업체(PG), 카드 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손해이기 때문에 구글이 사실상 인앱결제를 유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물론 아이폰 이용자들과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은 모두 애플이나 구글 앱 장터가 아닌 해당 서비스의 웹사이트에서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앱장터 사업자가 웹 결제 사이트로 연결하는 ‘아웃링크’를 금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콘텐츠 사업자가 보다 저렴한 결제방식을 이용자에게 안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웃링크 방식은 물론이고 ‘외부 결제가 더 저렴합니다’ 등으로 웹 결제를 안내하는 문구도 앱 장터 사업자가 금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소비자들이 불편을 감수하고 스마트폰 앱 대신 PC와 모바일 웹페이지를 찾아 결제하는 것이 요금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다. PC 대신 스마트폰에서 더 쉽게 결제하고 싶다면 수수료율이 20%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내 플랫폼 ‘원스토어’를 이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콘텐츠 사업자들이 원스토어에서 아낀 수수료를 활용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가 ‘망 이용 대가’를 놓고 소송전을 진행 중인 가운데 넷플릭스가 망 이용 대가를 내야 한다는 해외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네트워크 및 경제학 분야의 석학으로 미국 포브스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로즐린 레이턴 박사(사진)는 23일 한국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콘텐츠 사업자(CP)는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ISP)에게 망 이용 대가를 지불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1심에서 패소한 넷플릭스는 16일 진행된 항소심의 1차 변론기일에서 ‘빌앤드킵(Bill and Keep)’이라는 근거를 들고나왔다. 이용자가 서로 다른 ISP의 망을 드나들며 트래픽을 발생시킬 경우 ISP는 자사 서비스 이용자로부터 접속료를 받고(Bill), ISP 간에는 정산을 하지 않는다(Keep)는 원칙이다. 이 원칙이 CP와 ISP 사이에서도 적용된다는 게 넷플릭스 측 논리다. 또 자사가 자체 구축한 일종의 캐시서버인 ‘오픈커넥트얼라이언스(OCA)’를 통해 통신사의 트래픽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레이턴 박사는 “전통적인 전화통신 산업에서 유래된 빌앤드킵 원칙은 서로 유사한 양의 트래픽을 교환하고 당사자들끼리 합의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며 “넷플릭스와 통신사업자 간 주고받는 트래픽은 동일하지 않고 합의도 없었기 때문에 이번 사례에 적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OCA에 대해서도 “넷플릭스 자체의 콘텐츠를 위해서만 사용되기 때문에 넷플릭스의 이익만 극대화하는 방식”이라며 “망 사업자는 네트워크 유지 보수 비용이나 투자 비용을 받지 못해 오히려 손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는 “ISP가 ‘통행세’를 걷게 될 경우 독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콘텐츠 전송의 질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며 “중소 규모 CP의 성장 동력과 혁신 역량을 저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LG유플러스는 사회적 가치창출을 위해 교육돌봄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커지고 있는 교육격차를 통신사업자로서 강점을 지닌 미디어기반 활동으로 해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2020년 교육콘텐츠인 ‘유플러스 교육나라’ 서비스와 스마트 패드를 인천 서구 7개 지역아동센터 내 아동 48명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나눔 활동을 시작하며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한 교육격차 해소를 본격화했다. 이후 △성남시 거주 취약계층 100가구에 ‘유플러스 초등나라’와 스마트 패드, 가정 보안 서비스 무상 지원 △용산구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교육 서비스 지원 및 대학생 멘토링 사업 △육군본부 DMZ 자녀 일대일 멘토링 등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또 용산구 효창동과 용문동 아동센터 학생들에게 가정학습 콘텐츠, 미디어 패드(태블릿), 기가급 인터넷 및 와이파이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들이 방과 후 어린이집을 원활하게 이용하게 하고, 가정 내 온라인 학습이나 외국어 교육 등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국방부 군인자녀 12주 챌린지를 통해 군인가정 아이들이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군인 가정은 읍면 이하 지역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고 부모의 전출입으로 자녀의 전학도 잦기 때문에 이로 인한 교육격차를 최소화한다는 것이 골자다. 장애인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장애인용 e북을 만드는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해 약 4개월 만에 1만 6000쪽 분량의 e북을 제작했다. 이 활동에는 임직원과 그 가족 400여명이 참여해 제작기간을 기존 권당 7개월에서 일주일로 단축했다. 임직원이 지난해 상반기 제작한 e북은 기존 제작 속도로 10년 이상이 소요됐던 분량이다. 어르신을 위한 비대면 돌봄 서비스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인천 남동구에는 ‘헬스케어 플랫폼’을 제공하고, 가천대가 학문적 연구를 맡은 콘텐츠 개발을 진행해 새로운 돌봄 콘텐츠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KT는 자사 인터넷TV(IPTV) 서비스 올레tv에서 한국 영화와 드라마 콘텐츠에 한글 자막을 직접 제작해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올레tv는 2016년 6월부터 시청각장애인 맞춤형 영화 VOD인 ‘배리어프리’ 서비스를 선보이며 자막 서비스를 지원해온 바 있다. 시청각장애인 외에도 배우의 대사를 정확히 듣고 싶거나 볼륨을 높이기 힘든 공공장소 등 다양한 수요에 맞춰 자막 콘텐츠를 확대하게 된 것이다. 기존에는 콘텐츠 공급사로부터 받은 일부 콘텐츠만 자막이 제공됐지만 이제는 올레tv가 직접 제작을 통해 자막 서비스를 확대한다. 유료방송 서비스가 직접 자막 제작에 참여하는 것은 KT가 처음이다. 새롭게 올레tv에서 한글 자막이 지원되는 콘텐츠는 ‘킹메이커’ ‘특송’ 등 영화 33편과 ‘신사와 아가씨’ 등 드라마 200여 편이다. 앞으로 새롭게 올라오는 인기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한글 자막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연말까지 2300편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티맵모빌리티는 가장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경로를 안내하는 ‘에코경로(가칭)’을 하반기(7~12월) 정식 서비스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에코경로는 환경을 생각하는 운전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경로 안내 옵션이다. 티맵모빌리티가 자체 구축중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맵이 보유한 경사, 굴곡 등 다양한 도로환경을 고려해 가장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길로 안내한다. 탄소 저감량 산출공식 개발이 완료되면 시범서비스 등을 거쳐 하반기 정식 서비스될 예정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운전자들의 친환경 운전을 유도하기 위해 경기 파주시와 진행중인 ‘에코드라이빙 인센티브제’ 확대도 검토 중이다. 운전자의 운전습관을 모니터링해 친환경 운전을 실천하면 최대 10만원의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다. 티맵모빌리티는 다른 지자체들과도 인센티브제 확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네이버웹툰이 유럽 총괄 법인을 설립하고 유럽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상반기 내 프랑스에 유럽 총괄 법인 ‘웹툰EU’(가칭)를 신설해 글로벌 사업 거점을 추가한다고 21일 밝혔다. 유럽 총괄 법인이 신설되면 네이버웹툰은 북미 본사를 중심으로 한국, 일본, 유럽까지 주요 시장에 모두 사업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네이버웹툰은 2019년 글로벌 플랫폼 ‘웹툰(WEBTOON)’의 프랑스어, 스페인어 서비스를 출시하고 지난해에는 독일어 서비스를 추가한 바 있다. 유럽 총괄 법인 설립 후에는 연재 작품 수를 더욱 확대하고 현지 창작자 발굴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프랑스어 플랫폼에 약 200개, 독일어 플랫폼에 100여 개 작품을 추가한다. 현지 작가들의 작품 외에도 검증된 한국 인기 웹툰과 미국과 일본 등 타 글로벌 서비스 지역에서 인기를 얻은 작품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국내 10, 20대 ‘Z세대’ 사이에서 ‘쇼트폼’과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가 대세 키워드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리적 가치를 위해서는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문화도 Z세대의 특징으로 조사됐다. 인스타그램은 14∼25세 남녀 응답자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인스타그램은 △디지털 콘텐츠 △게임 △쇼핑 △음악·댄스 △패션·뷰티 △웰니스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Z세대가 바라본 2021년과 올해의 트렌드를 조사했다.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 대세는 쇼트폼과 메타버스였다. 응답자의 34%(이하 중복 응답)가 쇼트폼 콘텐츠를 지난해 가장 주목받은 인터넷 문화로 꼽았으며, 32%는 올해에도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메타버스도 올해 주목받을 디지털 콘텐츠 트렌드에서 2위(28%)로 Z세대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메타버스 열풍의 연장선으로 가상현실 세계관에 대한 관심도도 증가했다. 응답자의 27%가 걸그룹 ‘에스파’, 빙그레의 왕자 캐릭터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 등 가상세계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텔링에 올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 응답했다. Z세대의 쇼핑 트렌드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쇼핑과 가치소비가 주목받았다. 응답자 36%가 올해는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라이브커머스 쇼핑을 늘리고, 5명 중 1명이 SNS에서 본 상품을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착한 브랜드와 윤리적 가치에 주목하는 Z세대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31%가 지난해 사회적 대의를 위한 모금 활동에 참여했고, 26%는 올해 구매 전 사회적 대의에 대한 브랜드의 입장을 알아볼 계획이라고 답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삼성SDS가 클라우드와 물류 플랫폼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사진)는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캠퍼스에서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가 클라우드 전문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황 대표는 회사가 클라우드 전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고 취임 후 1년간 주가가 연속 하락한 데 대해 주주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황 대표는 “정말 잘못했다. 죄송하다”면서 “(클라우드와 수출입 물류 플랫폼) 두 가지에서 실적이 나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SDS는 업종 전문성에 기반한 컨설팅, 구축, 운영까지 전 구간의 IT 서비스를 클라우드 위에서 실행하는 MSP(Managed Service Provide)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외에서 수천 명의 클라우드 전문가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이와 함께 IT 신기술 기반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를 중심으로 물류사업을 확대한다. 올해 중국,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