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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차종으로 올라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소형화’ 바람이 일고 있다. 최근 2년간 대형 SUV의 인기를 견인했던 ‘차박 열풍’이 시들해지고 가성비 높은 차량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게 배경으로 꼽힌다. 21일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소형 SUV 판매량은 9만5449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12만993대)의 78.9%에 달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KG모빌리티, 한국GM, 르노코리아의 소형 SUV 모델 판매량을 합한 수치다. 매월 1만3000대 이상 판매되는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 판매량이 연간 18만 대를 무난히 넘길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의 강자로 꼽히는 기아 셀토스와 현대차 코나의 판매 증가세가 이런 흥행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0∼2022년 3년간 국내 소형차 시장의 왕좌를 차지한 셀토스는 올해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의 75.4%인 3만2427대가 판매돼 4년 연속 해당 시장 1위 수성을 예약했다. 2017년 6월 첫 출시 이후 올해 초 2세대로 완전히 변경된 코나도 지난달 판매량 ‘2만 대 고지’(2만1056대)를 넘어섰다. 이 밖에 기아 니로(1만5178대)와 한국GM 트랙스(1만2645대)까지 총 4개 차종이 1만 대 이상 팔렸다. 업계는 하반기(7∼12월)에도 이런 추세가 계속돼 국내 소형 SUV 역대 최다 판매 기록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5년 KG모빌리티(당시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흥행으로 불붙은 국내 소형 SUV 시장은 2020년 18만5854대로 최고치를 찍었다. 대형 SUV로 소비 시장의 관심이 전환된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파가 본격적으로 업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2021년이었다. 보복 소비 심리까지 겹치면서 자동차 시장엔 고성능 대형 차량이 주목받았고, ‘카플레이션’(카+인플레이션) 현상도 득세했다. 당시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처음 하락세를 나타냈다. 2021년 국내 소형 SUV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9% 줄어든 11만9103대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인기 차종인 셀토스의 부분 변경 모델 출시 등에 힘입어 12만993대로 소폭 늘어났다. 올해는 경기 침체와 함께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실속 있는 소비를 선호하는 경향성이 커진 만큼 소형 SUV가 다시 인기를 끌 것이란 의견이 많다. 이미 전기차 시장에도 저가 전기차 경쟁이 활발히 일어나고 수입차 업체에서 할인 경쟁이 치열한 것도 이런 주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30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첫 패밀리카, 은퇴 이후 야외활동을 즐기려는 고령자 등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실속있는 소비 대상으로 소형 SUV를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중국 브랜드의 세계화 시기가 도래했습니다.” 왕촨푸 비야디(BYD) 회장이 얼마 전 자사의 신에너지차(전기차, 수소차 등) 누적 생산 500만 대 돌파를 기념하는 자리에서 한 말이다. 경쟁사 니오의 윌리엄 리 최고경영자(CEO)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중국 자동차 산업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화답했다.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해외 판로 개척 행보가 갈수록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에서 기존 강자인 한국, 일본과 정면충돌하면서 신흥 자동차 시장을 둘러싼 ‘한중일 삼국지’가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세계 3위 시장 인도에서 맞붙은 한중일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은 인구 14억 명의 거대한 내수시장을 등에 업고 고속성장을 해왔다. 하지만 중국 경제성장률 저하 등으로 한계에 부딪히자 곧바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수출에 주력한 결과 지난해는 독일을 밀어내고 일본에 이은 세계 2위 자동차 수출국이 됐다. 올 상반기(1∼6월)엔 전년 동기보다 76% 증가한 214만 대를 수출하며 일본(202만 대)마저 넘어섰다. 인도는 그런 중국의 제1타깃이다. 인도는 세계 1위 인구 국가인 데다 지난해 신차 판매량이 476만 대로 중국(2320만 대), 미국(1420만 대)에 이은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급성장했다. 인도에서는 일본계 자본이 들어온 자국 기업 마루티스즈키가 시장의 거의 절반(47.8%·지난해 기준)을 차지하고 있고, 현대자동차그룹(17.4%)이 빠르게 성장하며 2위에 올라 있다. 최근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직접 인도로 건너가 현지 전기차 시장 선점을 강조했다. 생산기지 확대를 위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하기도 했다. 중국 비야디는 올해 초 2030년까지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인도정부에 10억 달러(약 1조343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기지 건설 투자 제안을 했다. 세계 1위 자동차 기업인 일본 도요타는 인도에서 4%대 점유율로 6위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480억 루피(약 7750억 원) 규모의 전기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현지 공략에 기어를 올리고 있다.● ‘일본 차 텃밭’ 동남아에선 한중 전기차 공략 일본 차가 안방 시장처럼 장악하고 있던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서도 3국 간의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전기차 전환 시기를 맞아 상대적으로 전기차에 강점을 가진 한국과 중국 업체들이 일본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을 가동한 현대차는 ‘아이오닉 5’ 등 전기차에 주력하면서 상반기(1∼6월) 1만8208대를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93.1% 오른 수치다. 이 기간 시장 점유율도 10위에서 6위로 끌어올렸다. 1위 도요타(15만6830대)와의 격차가 여전히 크지만, 추격전이 이제 막 시작됐다는 평가다. 비야디는 3월 태국 동부 라용에 연간 15만 대 규모의 공장을 착공했다. 동시에 베트남에도 전기차 부품 공장 건설을 추진하며 동남아 전기차 생산 밸류 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중국 자동차 제조사가 1분기(1∼3월) 동남아 전기차 시장의 75%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이미 일본은 동남아 시장에 탄탄한 판매망과 부품사 네트워크를 갖춰 한중 기업이 쉽게 공략하긴 힘들 것”이라면서도 “그런 면을 알기에 중국은 소형 ‘가성비’ 전기차를 앞세우고 한국은 기술력을 내세운 중형 전기차로 공략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베트남 전기차 제조사 빈패스트가 우회 상장을 통해 미국 뉴욕 증시 나스닥에 데뷔한 15일(현지 시간) 전통의 ‘자동차 강자’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의 시가총액을 단숨에 넘어섰다. 이날 주가 폭등은 루시드와 리비안 등 신흥 프리미엄 전기차 업체들이 수익성 악화 등의 이유로 주가가 휘청인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점차 치열해지는 전기차 가격 경쟁의 여파가 중저가 전기차 업체 빈패스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 데뷔 날 GM-포드 시총 넘어서며 세계 시장에 ‘눈도장’ 이날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빈패스트는 이미 상장돼 있던 특수목적합병법인(SPAC) 블랙스페이드애퀴지션을 합병하는 방식으로 나스닥 거래소에 입성했다. 양사가 애초 합의한 평가액은 주당 10달러(약 1만3355원)였다. 하지만 개장 직후 22달러로 출발한 주가는 37.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10.45달러) 대비 254.6% 폭등한 것이다. 빈패스트의 시총은 약 850억 달러(약 113조5000억 원)로 GM(약 480억 달러)과 포드(약 460억 달러)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분석가는 “테슬라와 경쟁할 차세대 리더의 탄생을 바라는 월가의 기대가 반영됐을 것”이라고 했다. 빈패스트는 ‘베트남의 삼성’이라 불리는 빈그룹 소속이지만 미국이나 유럽 자동차 시장에선 잘 알려지지 않은 전기차 후발주자였다. 전기차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도 지난해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을 선언하면서부터다. 현재 빈패스트가 판매하는 전기차 차종은 ‘VF5 플러스’ ‘VF e34’ ‘VF8’ ‘VF9’ 등 4종이다. 빈패스트는 작년엔 21억 달러의 손실을 냈음에도 모그룹의 자금력과 급성장하는 베트남 및 동남아시아 시장을 등에 업고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연간 생산 15만 대 규모 전기차 공장도 짓고 있다.● ‘가성비’ 전기차 제조 역량에 기대감 빈패스트의 상장 당일 테슬라도 다시 한 번 가격 인하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준대형 세단인 ‘모델S’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보다 각각 1만 달러(약 1350만 원) 낮은 저가 버전을 추가한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중국 시장을 기점으로 가격 인하와 저가 모델 출시를 이어오던 테슬라가 하반기(7∼12월)에도 기존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테슬라발(發) 가격 인하 추세에 전기차 업계는 크게 술렁이고 있다. 중국 BYD는 1500만 원대에서 시작하는 초저가 전기차 모델인 ‘시걸’을 4월 공개하고 사전 예약을 실시했다. 포드는 최근 전기 픽업트럭인 ‘F-150’의 가격을 약 1만 달러 떨어뜨렸다. 현대차그룹 또한 이달 안에 5000만 원 미만대 가격의 소형 전기차 ‘EV5’를 중국에서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빈패스트는 배터리를 월 68달러에 리스(할부) 형태로 제공하는 판매 전략까지 쓰고 있다. 4월 북미에 출시한 최저가 모델 VF5의 차량(배터리 미포함)가격은 1만9500달러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빈패스트는 판매하는 전기차 차종도 적고 기술(성능) 검증도 제대로 안 된 ‘물음표’가 달리는 회사”라면서도 “다만 갈수록 가격 경쟁력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빈패스트 같은 회사가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메르세데스벤츠는 2030년까지 모든 라인업을 전기차로 바꾸기 위한 전환 작업이 한창이다. 2019년부터 순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VA를 개발해 전기차 라인업 ‘EQ 시리즈’를 내보내고 있는 것도 전기차 전환의 일환이다. 지난해 벤츠는 실내 공간감과 전장(전기·전자장치) 활용성 등을 개선한 플랫폼 EVA2에 기반한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를 내놨다. 같은 해 8월 유럽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2월부터 국내에서도 판매 중인 EQS SUV(450 4륜구동) 모델이다. 지난달 10일 서울 도심에서 이 차를 시승했다. 국내에서 이 모델에 대한 평가는 △최고 수준의 고급스러움 △넓은 실내 공간 △뛰어난 주행감 △정숙함 등 크게 네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EQS SUV가 고급차의 대명사로 불리는 벤츠 라인업 중에서도 최고급 전기차인 만큼 취향이 반영되는 디자인적 측면을 제외하곤 고급스러움과 기능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 차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와 세제 혜택을 반영해도 최소 1억5270만 원에서 최대 1억6460만 원에 달한다. 자동차에 탑승하면 최신 전장과 고급스러운 실내장식, 주행 보조 기술 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운전석 계기판과 중앙부 센터페이시아, 조수석까지 세 공간의 디스플레이가 마치 한 몸처럼 붙어 있는 광활한 ‘MBUX 하이퍼 스크린’은 압도적인 느낌마저 자아낸다. 증강현실(AR) 기술이 적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주행 상황에 맞게 색깔이 변하는 엠비언트라이트 등 이 차의 실내는 현재 자동차 업계가 상용화한 모든 편의 사항으로 치장돼 있었다. 서울 은평구와 종로구 일대를 3시간 가까이 운전해 보니 전기차에서도 벤츠 특유의 부드러운 주행감이 여전했다. 도로 환경에 맞게 댐퍼(진동 및 충격을 줄이는 장치) 등을 알아서 조정하는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돼 어느 도로에서든 차 안에서만큼은 안정감이 느껴졌다. 107.1kWh(킬로와트시)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50km를 웃돈다. 이 차의 축거(자동차 앞바퀴 중심에서 뒷바퀴 중심까지 거리)는 제네시스 GV80(2955mm)보다 260mm가 더 길다. 실내 공간이 넓어 고급스러운 패밀리카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할 것으로 보였다. 특수 제작된 유리 등이 적용돼 실내는 음악을 틀지 않으면 적막할 정도로 조용했다. 디자인은 이 모든 벤츠다운 요소들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다. 내연기관차 시대 웅장한 외관과 수직형 그릴 등을 앞세운 벤츠의 디자인은 시장의 찬사를 받아 왔다. 하지만 전기차 전환기에 들어와선 이에 대한 평가가 극명히 나뉘고 있다. 무엇보다 EQS SUV를 포함해 벤츠의 전기차 모델들(EQ 시리즈)이 대부분 채택한 ‘유선형 디자인’이 자주 화두가 된다. 하지만 야간에 보는 EQS SUV의 디자인은 유려했다. 직접 보면서 한 문장이 떠올랐다. ‘밤거리에 EQS SUV는 별처럼 예쁘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베트남 전기차 제조사 빈패스트가 우회 상장을 통해 미국 뉴욕 증시 나스닥에 데뷔한 15일(현지시간) 전통의 ‘자동차 강자’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의 시가총액을 단숨에 넘어섰다. 이날 주가 폭등은 루시드와 리비안 등 신흥 프리미엄 전기차 업체들이 수익성 악화 등의 이유로 주가가 휘청인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점차 치열해지는 전기차 가격 경쟁의 여파가 중저가 전기차 업체 빈패스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 데뷔 날 GM-포드 시총 넘어서며 세계 시장에 ‘눈도장’이날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빈패스트는 이미 상장돼 있던 특수목적합병법인(SPAC) 블랙스페이드애퀴지션을 합병하는 방식으로 나스닥 거래소에 입성했다. 양사가 애초 합의한 평가액은 주당 10달러(1만3355원)였다. 하지만 개장 직후 22달러로 출발한 주가는 37.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0.45달러)대비 254.6% 폭등한 것이다.빈패스트의 시총은 약 850억 달러(약 113조5000억 원)로 GM(약 480억 달러)과 포드(약 460억 달러)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분석가는 “테슬라와 경쟁할 차세대 리더의 탄생을 바라는 월가의 기대가 반영됐을 것”이라고 했다.빈패스트는 ‘베트남의 삼성’이라 불리는 빈그룹 소속이지만 미국이나 유럽 자동차 시장에선 잘 알려지지 않은 전기차 후발주자였다. 전기차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도 지난해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을 선언하면서부터다. 현재 빈패스트가 판매하는 전기차 차종은 ‘VF5 플러스’, ‘VF e34’, ‘VF8’, ‘VF9’ 등 4종이다.빈패스트는 작년엔 21억 달러의 손실을 냈음에도 모그룹의 자금력과 급성장하는 베트남 및 동남아시아 시장을 등에 업고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연간생산 15만 대 규모 전기차 공장도 짓고 있다.● ‘가성비’ 전기차 제조 역량에 기대감빈패스트의 상장 당일 테슬라도 다시 한 번 가격 인하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준대형 세단인 ‘모델S’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에 각각 1만 달러(1350만 원)가 낮은 저가 버전을 추가한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중국 시장을 기점으로 가격 인하와 저가 모델 출시를 이어오던 테슬라가 하반기(7~12월)에도 기존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지난해 하반기(7~12월) 시작된 테슬라발(發) 가격 인하 추세에 전기차 업계는 크게 술렁이고 있다. 중국 BYD는 1500만 원대에서 시작하는 초저가 전기차 모델인 ‘시걸’을 4월 공개하고 사전 예약을 실시했다. 포드는 최근 전기 픽업트럭인 ‘F-150’의 가격을 약 1만 달러 떨어뜨렸다. 현대차그룹 또한 이달 안에 5000만 원 미만대 가격의 소형 전기차 ‘EV5’를 중국에서 공개할 전망이다. 빈패스트는 배터리를 월 68달러에 리스(할부) 형태로 제공하는 판매 전략까지 쓰고 있다. 4월 북미에 출시한 최저가 모델 VF5의 차량(배터리 미포함)가격은 1만 9500만 달러다.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빈패스트는 판매하는 전기차 차종도 적고 기술(성능) 검증도 제대로 안 된 ‘물음표’가 달리는 회사”라면서도 “다만 갈수록 가격 경쟁력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빈패스트 같은 회사가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수주 호황기를 맞이한 국내 ‘빅3’ 조선사들이 하반기(7∼12월) 나란히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조선사 수익성의 지표로 여겨지는 선가(船價)가 꾸준히 오르고 있어서다. 14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업체인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조선사는 7월 세계 선박 발주량 333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의 44%인 146만 CGT를 수주하며 중국(113만 CGT·34%)을 2위로 밀어내고 5개월 만에 월간 수주량 1위를 차지했다. 1∼7월 누적 수주량에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줄어든 694만 CGT에 머물렀다. 조선사들이 수주 실적보다 주목하고 있는 것은 선가지수다. 1998년 세계 선박 건조 가격 평균을 100으로 놓고 지수화한 선가지수는 지난달 172.38로 전년 동기(161.58)보다 10.8포인트 상승했다. 슈퍼사이클(초호황)이던 2008년 4월 당시 역대 최고 기록인 186.15포인트의 92.6% 수준이다. 수주잔량(남은 일감) 또한 7월 기준 3926만 CGT로 업체별로 최소 3년 이상의 일감을 쌓아둔 상황이다. 이에 각 사는 수익성 좋은 건조 계약을 ‘선별 수주’하는 전략을 쓰며 실적 개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국내 조선사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는 친환경 선박이다. HD현대의 조선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상반기(1∼6월) 세계에서 발주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34척 중 18척을 수주했다.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각각 6척과 4척의 LNG 운반선을 수주했다. 국내 조선 3사가 세계 LNG 운반선 발주량의 82.4%를 싹쓸이한 것이다. 올해 2분기(4∼6월) 흑자 전환에 성공한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 이어 한화오션까지 하반기(7∼12월) 내 분기 흑자가 가능하다는 전망도 있다. 한화오션은 이날 상반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34.2% 늘어난 3조2605억 원, 영업손실은 61.1% 줄어든 2218억 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사전 예약만 150만 명이 몰려 상용차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는 미국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양산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이버트럭으로 추정되는 차량 9대가 위장막에 싸인 채 테슬라 공장을 촬영하던 드론에 포착되면서다. 13일(현지 시간) 글로벌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릭 등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으로 보이는 위장막 차량이 미국 텍사스주 기가팩토리의 야외 주차장에 나와 있는 사진과 영상이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됐다. 기가팩토리 영상을 전문적으로 촬영하는 조 테그마이어가 찍은 것들이다. 일렉트릭은 “위장막이 쳐진 차량이 사이버트럭이라고 확언할 순 없다”라면서도 “사이버트럭이 맞다면 테슬라가 차량 생산 테스트(선행 양산)를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직 사양과 가격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이들 차량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테슬라 이사회와 임직원 등 소수 인원에게 인도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상과학 소설에나 나올 법한 독특한 디자인을 채택한 사이버트럭이 출시되면 북미 트럭 시장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스포츠카처럼 속도를 낼 수 있고 새 기술로 가득 찬 미래형 장갑차”라며 사이버트럭을 여러 번 치켜세운 바 있다. 2019년 처음 디자인이 공개된 사이버트럭은 2021년 출시 예정이었다. 머스크 CEO는 3만9900달러(약 5300만 원)의 보급형부터 6만9900달러(약 9300만 원)의 고급형까지 세 종류로 출시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일정이 계속 지연돼 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총 8000억 원 규모의 차세대 군함 건조사업을 두고 펼쳐지던 수주 대결이 법정 다툼으로 넘어가게 됐다. HD현대중공업이 한화오션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방위사업청을 대상으로 이의를 제기하면서다.HD현대중공업은 14일 서울중앙지법에 방위사업청을 대상으로 차세대 호위함(FFX-Batch III, 5·6번 함) 관련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확인 등을 위한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이 보안 감점 규정을 강도 높게 개정해 이를 무리하게 HD현대중공업에 적용했다는 주장이다.HD현대중공업 측은 이번 수주의 당락을 결정한 게 1.8점의 보안 감점이라고 보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번 입찰에서 종합점수 0.1422점 차이로 HD현대중공업을 따돌렸다. HD현대중공업은 “기술 점수에서 경쟁사를 앞서고도 보안사고 감점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고 했다.보안 감점은 HD현대중공업의 과거 보안 사고에 대한 책임으로 방사청이 내린 조치였다. 국군방첩사령부(옛 국군기무사령부)가 2018년 4월 보안감사를 통해 2013년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해군 간부로부터 한화오션이 만든 한국형 차세대구축함(KDDX) 개념설계도(3급 군사기밀)를 몰래 촬영해 보관해오던 것을 적발한 것이 계기가 됐다.이후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이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유죄 판결을 받았다. 방사청은 이를 근거로 HD현대중공업의 군함 입찰 참여시 감점을 부가했다.HD현대중공업은 유죄 판결 이후 방사청이 보안사고 감점규정을 수정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방사청이 2019년 국무조정실과 국민권익위의 개선 권고에 따라 보안사고 감점 기준을 일부 완화했는데 최근 2년여 만에 세 차례나 기준을 개정하면서 감점 기준을 강화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이번 입찰에서 탈락했다는 게 HD현대중공업 측 주장이다.HD현대중공업은 특히 방사청이 지난해 12월 감점 적용 기간을 기존 ‘기소 후 3년간’에서 ‘형 확정 후 3년간’으로 수정한 것에 크게 반발했다. 보안사고 감점이 이번뿐만이 아니라 향후 있을 군함 사업에까지 장기간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HD현대중공업은 가처분 절차를 통해 방사청에 기술능력 평가점수 등에 대한 구체적인 소명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HD현대중공업 측은 “HD현대중공업은 함정 연구개발 자료 불법 촬영 사건에 대해서 책임감을 느끼며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면서도 “다만, 불합리한 규정 개정에 따라 이번 호위함 5, 6번 함 입찰에서 불이익을 받게 됐고 이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사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했다.업계에서는 HD현대중공업의 가처분 신청이 내년 입찰이 예정된 KDDX 사업을 염두에 둔 포석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금과 같은 보안 감점 규정이 지속되면 총 7조 8000억 원 규모의 KDDX 사업을 수주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이날 HD현대중공업의 가처분 신청 건에 대해 한화오션은 “이번 방사청의 평가결과는 평가 규정에 따른 합리적이고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이기에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화오션은 이어 “법적 소송으로 계약이 늦어질 경우 차세대 호위함 전력화 일정의 차질과 국방전력의 약화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순수 전기자동차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하이브리드 차량이 여전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하이브리드를 ‘브리지’로 내세워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과정의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을 펴고 있어서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미국 포드의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는 올 2분기(4∼6월) 실적 발표에서 “우리는 (픽업 트럭인) ‘F-150’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에 놀랐다”며 “F-150 고객의 10% 이상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하고 있으며 그 비율이 증가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더 많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드의 이 같은 선언은 2분기에만 전기차 부문에서 10억8000만 달러(약 1조4000억 원)의 손실을 입은 것과 연관이 있다. 아직 전기차 시장이 궤도에 오르지 않아 수익이 나지 않자 이를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를 통해 메꾸겠다는 것이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사정이 비슷하다. 대부분 전기차 부문에서는 적자를 면치 못하거나 아직은 수익이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연기관차가 유럽에서 완전히 퇴출되는 2035년까지 아직 10여 년이 남아 있다. 그때까지는 가솔린·디젤 차량과 전기차의 중간 단계인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버텨보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프랑스 르노와 중국 지리자동차의 경우에는 50 대 50 지분으로 최대 70억 유로(약 10조 원)를 투입해 하이브리드 및 가솔린 엔진 개발·생산을 위한 합작 투자사를 설립하기로 지난달 발표했다. 르노코리아가 지리자동차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내년 3분기(7∼9월)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를 계획하며 반전을 꾀하는 것도 글로벌 본사의 전략과 같은 맥락이다. ‘하이브리드 명가’인 일본 도요타는 올 6월 미국 미시간의 북미 연구센터에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용 배터리를 실험하기 위한 설비에 5000만 달러(약 660억 원) 투자를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 미쓰비시는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개발에 2030년까지 1조4000억 엔(약 12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달 출시하는 5세대 싼타페 하이브리드에 자체 설계한 배터리를 처음 장착하며 공을 들였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학과 교수는 “어차피 하이브리드 차량에도 모터와 고전압 장치들이 사용되기 때문에 전기차 기술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며 “하이브리드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는 것이 전기차 시대로 나아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여전히 하이브리드 수요가 많다. 지난해 상반기(1∼6월) 국내 내수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은 12만9509대 팔렸는데 올 상반기(17만6699대)에는 판매량이 5만 대 가까이 늘어났다. 친환경 차 중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1.8%에서 올해 66.8%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도 6만7848대에서 7만8977대로 늘었지만 점유율은 오히려 32.4%에서 29.9%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을 빨리 경험하려는 ‘얼리 어답터’들은 대부분 이미 전기차를 구매했고, 일반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 화재 위험,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을 이유로 전기차 구매를 여전히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며 “약점을 대폭 개선한 전기차가 쏟아지기 전까지는 당분간 하이브리드의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를 다음 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공식 차량으로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차 인도네시아법인(HMID)은 각각 9월 자카르타와 10월 발리에서 개최되는 제43차 아세안 정상회의와 2023 군도 및 도서국 정상회의를 위해 최근 두 모델을 인도네시아 국무부에 전달하는 인도식을 열었다.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각각 272대, 74대가 제공된다. 현대차는 10월 발리에서 열리는 군도 및 도서국 정상회의에도 두 모델을 각각 156대, 52대 지원한다. 두 행사에서 아이오닉 5는 행사 운영 차량으로, 아이오닉 6는 각국 정상의 배우자 지원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 대 고지’를 눈앞에 뒀다. 2015년 11월 당시 부회장이었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의 주도로 브랜드가 출범한 이후 7년 10개월여 만이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 세계 3위로 올라선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까지 새 이정표를 찍으며 글로벌 자동차 명가(名家)로 입지를 굳히는 분위기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 차량은 7월까지 국내(68만2226대)와 해외(30만1490대)를 모두 합해 누적 98만3716대가 판매됐다. 매달 약 2만 대가 팔리는 것을 고려하면 이달 내 100만 대 판매량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는 2020년 처음 10만 대를 돌파(13만2450대)한 이후 2021년 20만1415대, 지난해 21만5128대로 증가했다. 올해도 1∼7월 13만5778대가 판매돼 연간으로는 작년 실적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은 브랜드 초기 기획 단계부터 외부 인사를 영입하고 조직 개편에 나서는 등 제네시스를 통한 ‘프리미엄 전략’을 진두지휘해 왔다. 브랜드 출범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이 만들어졌을 때 정 회장은 ‘제네시스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지며 현대차에 고급차 DNA를 심고자 했다. 제네시스는 그저 ‘가성비’가 뛰어난 브랜드로 알려져 있던 현대차의 이미지에 가려지지 않기 위해 독립 브랜드로 분리됐다. 정 회장은 2015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열린 브랜드 출범식에서 제네시스를 직접 소개하면서 힘을 실었다. 제네시스는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대표 모델인 ‘G80’은 2018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안정등급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고, ‘G90’은 모터트렌드 2023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해외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글로벌 인지도를 나타내는 해외 판매 비중 또한 지난해 말(80만83대) 기준 37.2%에서 올해 7월 기준 41.3%로 늘었다. 이는 2020년 ‘GV80’ 출시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이 추가된 이후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바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 판매량에서 전년(4만9621대) 대비 13.7% 늘어난 5만6410대가 팔렸다. 그러면서 전년보다 20.4%가 줄어든 일본 닛산의 고급차 브랜드 인피니티(4만6619대)를 처음 추월했다. 일본 도요타와 혼다의 독립 브랜드인 렉서스(25만8704대)와 아큐라(10만2306대)도 각각 미국 판매량이 15.0%와 35.0% 감소했다. 양적으로 빠르게 질주 중인 제네시스는 앞으로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025년부터 제네시스의 모든 신차를 전기차 모델로만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현대차를 가성비 브랜드에서 명품 브랜드로 바꾸는 데 일조했다”며 “이제 현대차그룹이 본격적인 미래 모빌리티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선봉장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엘리베이터 중국법인이 10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2030년까지 중국에서 시장점유율 5.9%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중국법인은 이날 상하이 진산구 스마트 팩토리 대강당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근속자 포상, 공로상, 우수상 등을 수여했다. 한중 합작법인으로 설립된 중국법인은 2014년 출자 전환을 통해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분 100%를 인수했다. 중국은 연간 80만 대 규모의 세계 최대 승강기 시장으로, 중국법인은 1993년 창립 초기 연간 2000대 수준에서 현재 2만5000대 수준으로 생산 규모를 끌어올렸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30년 전 현대엘리베이터 글로벌화에 첫발을 내디딘 이곳에서 새 도전을 통해 더 넓고 높게 성장하는 꿈을 꿔보자”라고 축사를 전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회사 세넥스에너지가 최근 호주에서 10년치 가스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의 장기적인 수익 채널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초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사업 포트폴리오의 핵심 중 하나로 에너지 부문을 꼽고 있다.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최대 전력생산업체인 AGL을 비롯해 7개 현지 업체와 각각 공급 계약을 맺었다. 확보한 천연가스는 133PJ(페타줄·1PJ은 약 3666t)이다. 이는 LNG 약 250만 t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호주 동부지역 연간 가스 수요의 25% 수준이다. 공급 기간은 2025년부터 최대 10년간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이번 계약으로 친환경 에너지전환 사업의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4월 호주 동부지역에서 2개의 육상가스전을 운영하는 세넥스에너지의 지분 50.1%를 인수했다. 이후 파트너사인 행콕과 함께 세넥스에너지에 3억 호주달러(약 2600억 원)를 투자해 대규모 가스 처리시설 증설에 나선 상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회사는 최근 인도네시아 붕아광구 생산물 분배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속적인 에너지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볼보자동차코리아는 15일까지 대구 중구 ‘더현대 대구’에서 볼보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볼보 측은 플래그십 세단 ‘S90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전시하고 텀블러와 카드지갑, 여행용 가방 등 볼보의 생활용품인 ‘픽 바이 볼보’도 선보인다. 현장을 방문하고 시승까지 한 고객은 2만 원 상당의 신세계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팝업스토어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 반∼오후 8시, 주말 오전 10시 반∼오후 8시 반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BMW그룹 코리아는 여름철 가혹한 주행 환경과 다가오는 추석 연휴 기간을 대비해 차량 점검 캠페인을 14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BMW와 미니(MINI) 차주는 약 6주간의 캠페인 기간에 전국 공식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타이어, 브레이크 등 외부 장착물 40가지 항목에 대해 무상 점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BMW그룹 코리아는 부품 및 공임 20% 할인 등 유상수리 할인 혜택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재무 상태 악화로 기업회생절차를 밟은 전북 군산시 새만금 소재 전기자동차 회사 에디슨모터스가 문재인 정부 시절 1854억 원 상당의 재정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9일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실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17년~2022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으로부터 총 1854억 원 상당의 재정 지원을 받았다. 지방자치단체는 전기자동차, 저상버스에 대한 차량 보조금 996억 원, 정부는 고용촉진과 기술개발 명목으로 일반 보조금 337억 원을 지원했다. 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과 산업은행, 기업은행은 융자 404억 원, 신용보증기금 등은 보증금 119억 원을 제공했다. 여권에선 “문재인 정부의 에디슨모터스에 대한 집단적 밀어주기가 의심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에디슨모터스가 중진공으로부터 총 129억 원을 융자 지원받는 과정에서 내부 융자제한 기준을 임의로 바꿨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중진공 이사장은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었다. 한무경 의원은 “특정 기간에 막대한 금액이 지원돼 정권 실세의 개입이 의심된다”고 했다.에디슨모터스는 1998년 신소재 전문 기업인 한국화이바의 차량사업부에서 시작됐다. 2017년 강영권 전 회장이 인수하면서 사명을 ‘에디슨모터스’로 바꿨다. 자동차 업계에선 소규모 회사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돼 의아했다는 목소리가 크다. ‘군산형 일자리’ 참여기업이었던 에디슨모터스의 2021년 8월 군산공장 준공식에는 송영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직접 참석했다. 특히 대통령 축사 영상까지 가지고 참여하면서 업계에선 뒷말이 더 무성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경남 함양에서 하루 버스 한 대를 조립하던 회사 행사에 여당 대표가 참석하니 자동차 업계는 어리둥절해했다”고 전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전기차(EV) 판매 속도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전기차 판매 보조금 정책을 폐기하는 나라들이 늘어나는 데다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 정도가 예상보다 강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8일 다올투자증권은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각각 33만 대, 26만 대의 순수전기차(BEV)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다. 1∼7월 누적 기준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현대차가 16만8000대, 기아가 11만6000대로 각각 연간 목표치의 50.9%, 44.6% 수준이다. 목표 달성을 비관적으로 본 근거로는 미국, 유럽 등 각 지역에서 양 사가 딜러들에게 제공하는 판매장려금(인센티브)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인센티브는 딜러가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할인 혜택에 활용되며 보통 재고가 많아졌을 때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실적 발표에서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하반기(7∼12월) 인센티브는 전기차 중심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재고 증가도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의 신호다. 자동차 시장조사 기관 콕스오토모티브 등에 따르면 상반기(1∼6월) 북미 전기차 재고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9만여 대로 파악됐다. 이 기간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대수는 55만733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났다. 지난해 상반기 증가율 71%보다 2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각국 전기차 보조금 정책의 폐지·축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했고, 독일과 노르웨이, 스웨덴 등 유럽 지역에선 세액공제 혜택과 구매 보조금 수준을 낮췄다. 경기 침체와 테슬라발(發) 가격 인하 경쟁으로 소비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결과적으로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434만 대로, 작년 상반기보다 40.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증가율은 전년 대비 61.2%였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조합원 약 40만 명을 둔 미국 최대 노동조합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빅3’ 업체에 임금 40% 인상을 요구했다. 신설 배터리 공장의 노동자도 비슷한 수준의 임금과 안전 요건을 적용해 달라는 내용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업계의 고수익 행진과 함께 자동차 업계의 전기차 전환으로 감원 위기감이 커지자 노조가 이례적인 요구안을 내놨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UAW는 “하반기(7∼12월)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며 이들 자동차 3개사에 임금 40% 인상을 포함한 요구 목록을 제시했다. 미국 자동차 노사 협상은 4년마다 진행되는데 그간 실제 인상률은 3%대에 불과했다. 높은 물가와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의 호조로 고수익을 거둔 만큼 생산직의 임금도 크게 인상돼야 한다는 게 UAW 측 주장이다. 특히 주요 항목 중 완성차 업체들이 짓는 배터리 공장도 같은 임금 수준과 고용 환경이 보장돼야 한다는 내용이 눈길을 끈다. 공장 폐쇄 시 고용 및 연금을 보장하라는 내용도 들어 있다. 이는 북미 시장 투자를 확대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사들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UAW는 미 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완성차 업체에 세제 혜택을 줄 때 배터리 공장 노동자의 임금을 비롯한 근로 환경을 반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숀 페인 UAW 위원장은 “빅3 업체는 사상 최대 수익을 냈기에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요구 관철을 위해) 15만 명의 근로자가 파업에 나설 수 있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다음 달 14일로 예정된 노사 교섭 만료일까지 무분규 타결이 이뤄지긴 어려울 거란 의견이 많다. NYT는 “(자동차 산업 도시인) 디트로이트는 격동의 노동 갈등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요구안 수준이 역대 최고 수준인 데다 직전 파업이 GM 한 곳을 대상으로 한 반면에 이번에는 3개 기업 모두를 겨냥했다는 점에서다. 전기차 전환기에 노조와의 갈등이란 변수를 만난 업체들은 한목소리로 우려를 쏟아냈다. GM은 “UAW의 요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의 생산 능력을 위협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GM은 2019년 UAW 조합원 약 4만8000명이 40일간 파업에 나서 36억 달러(약 4조7000억 원)의 손실을 입은 바 있다. 포드와 스텔란티스도 각각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 “새로운 차량이나 기술에 대한 투자를 위태롭게 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도 기아 노사는 2025년 경기 화성시에 들어설 전기 목적기반차량(PBV) 전용 공장의 생산 물량을 두고 갈등을 겪었다. 노조로서는 최대한 많은 생산 물량 약속을 받아내야 고용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기아 노사는 이 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를 초기 10만 대에서 추후 최대 15만 대로 증산하기로 올해 초 합의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미국은 물가도 높고 구인난이 극심하다는 특수한 사정도 작용했다”면서도 “그 기저에 전기차 전환 시 노동자가 줄어들 것이란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한국이라고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체감온도 35도를 웃도는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산업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기업들은 온도별 비상조치 매뉴얼을 가동하는 한편 무더위를 버틸 보양식과 빙과류를 제공하고 있다. 사무직 대상으론 유연근무와 집중휴가, 쿨비즈 캐주얼 복장 확대에 나섰다. 6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장 근무 비중이 높은 조선업계는 특히 긴장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매일 외부 온도가 28.5도를 넘으면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하고, 32.5도를 넘으면 한 시간씩 연장하고 있다. 철판 용접 수행 직원들을 위해 시원한 공기를 순환시켜주는 ‘에어쿨링 재킷’을 지급하고 선박 안에는 대형 냉방 장비인 스폿쿨러 364대와 이동식 에어컨 174대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조선소 곳곳에 제빙기 146대와 냉온정수기 457대를 설치하고, 삼계탕, 돈수육 등 보양식도 제공한다. 아예 전사 차원에서 집중 휴가기간을 지정하기도 한다.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0일까지를, 현대삼호중공업은 7월 31일부터 이달 11일까지를 혹서기로 정하고 직원들이 원하는 기간에 쉴 수 있도록 하는 집중휴가제를 운영하고 있다. 14일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9일까지 폭염 절정을 피하고 복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온열질환 위협이 큰 건설업계는 최고경영진들이 직접 현장 안전 상태 점검에 나섰다.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과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 홍문기 HJ중공업 건설부문 대표가 3일 각지에서 진행 중인 건설 현장을 찾아 합동 점검을 실시했다. 4일에도 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가 현장 근로자에게 얼음물과 쿨토시를 전달했다. 재해 위험 시 보장되는 ‘작업중지권’도 역대급 폭염에 요청이 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근로자 작업중지권을 적극 수용하고 있고, 요청이 없더라도 체감온도 38도 이상일 땐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한 모든 옥외 작업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현장 공장을 둔 SK이노베이션과 현대자동차도 폭염 대응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매 시간 의무 휴식 시간을 두는 한편 폭염주의보·경보 발령 시 밀폐공간 작업을 지양하고 작업 시간을 단축 운영한다. 사무직의 경우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하도록 하고 2주간 휴가 및 쿨비즈 복장을 권장한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8월 첫 주 폭염에 대비해 생산 라인을 멈추고 전체 휴가에 들어갔다. 이달 말까지 매일 4만 개의 빙과를 지급하는 한편 사업장 전체 식당에 얼음통과 제빙기를 설치했다. 야외 배송 업무가 많은 유통·물류업계도 비상이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배송 기사 전원에게 아이스팩 조끼와 식염 포도당, 이온 음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이거나 폭염경보가 있을 시 오후 2∼5시 옥외 작업을 전면 금지했다. 쿠팡도 주요 물류센터에 대형 천장 팬과 이동식 에어컨이 설치된 휴게실을 층마다 운영하고 얼린 생수와 무료 아이스크림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서서 근무하는 포장 업무 직원을 위한 ‘천장형 1인용 에어컨’도 인당 1개씩 설치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체감온도 35도를 웃도는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산업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기업들은 온도별 비상조치 매뉴얼을 가동하는 한편 무더위를 버틸 보양식과 빙과류를 제공하고 있다. 사무직을 대상으론 유연근무와 집중휴가, 쿨비즈 캐주얼 복장 확대에 나섰다. 6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장 근무 비중이 높은 조선업계는 특히 긴장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철판 용접 수행 직원들을 위해 시원한 공기를 순환시켜주는 ‘에어쿨링 자켓’을 지급하고 선박 안에는 대형 냉방 장비인 스폿쿨러 364대와 이동식 에어컨 174대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조선소 곳곳에 제빙기 146대와 냉온정수기 457대도 설치했다. 외부 온도가 오르면 점심시간을 30분~1시간씩 연장하고 삼계탕, 돈수육 등 보양식도 제공한다.아예 전사 차원에서 집중 휴가기간을 지정하기도 한다.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0일까지를, 현대삼호중공업은 7월 31일부터 이달 11일까지를 혹서기로 정하고 직원들이 원하는 기간에 쉴 수 있도록 하는 집중휴가제를 운영하고 있다. 14일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9일까지 폭염 절정을 피하고 복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온열질환 위협이 큰 건설업계는 최고경영진들이 직접 현장 안전 상태 점검에 나섰다.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과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 홍문기 HJ중공업 건설부문 대표가 3일 각지에서 진행 중인 건설 현장을 찾아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4일에도 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가 현장 근로자에게 얼음물과 쿨토시를 전달했다. 재해 위험 시 보장되는 ‘작업중지권’도 역대급 폭염에 요청이 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근로자 작업중지권을 적극 수용하고 있고, 요청이 없더라도 체감온도 38도 이상일 땐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한 모든 옥외 작업을 중단한다”고 말했다.현장 공장을 둔 SK이노베이션과 현대자동차도 폭염 대응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매 시간당 의무 휴식 시간을 두는 한편 폭염주의보·경보 발령 시 밀폐공간 작업을 지양하고 작업시간을 단축 운영한다. 사무직의 경우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하도록 하고 2주간 휴가 및 쿨비즈 복장을 권장한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8월 첫 주 폭염에 대비해 생산 라인을 멈추고 전체 휴가에 들어갔다. 이달 말까지 매일 4만 개의 빙과를 지급하는 한편 사업장 전체 식당에 얼음통과 제빙기를 설치했다.야외 배송 업무가 많은 유통·물류업계도 비상이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배송 기사 전원에게 아이스팩 조끼와 식염 포도당, 이온 음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이거나 폭염경보가 있을 시 오후 2~5시 옥외 작업을 전면 금지했다. 쿠팡도 주요 물류센터에 대형 천장 팬과 이동식 에어컨이 설치된 휴게실을 층마다 운영하고 얼린 생수와 무료 아이스크림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서서 근무하는 포장 업무 직원을 위한 ‘천장형 1인용 에어컨’도 인당 1개씩 설치했다.곽도영기자 now@donga.com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박현익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