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

김도형 기자

동아일보 AD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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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경찰, 교육, 외교통일, 정치, 스포츠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18년부터는 산업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중후장대 산업을 취재한 경험 위에서 IT 기업들과 그 속에 담길 한국의 미래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dodo@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경제일반36%
자동차20%
기업8%
건강8%
문화 일반8%
사회일반4%
교육4%
검찰-법원판결4%
유통4%
인공지능4%
  • [단독]정부 “구글, 아웃링크 외부결제 금지는 위법”

    구글이 앱 내 제3자 결제를 허용하면서도 아웃링크 방식의 외부결제를 금지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인앱결제 강제금지법’(개정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으로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위법 소지가 크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구글 측은 무시하고 새로운 결제 시스템 적용을 강행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2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구글은 구글플레이 결제 정책을 통해 앞으로 앱 개발사들에 구글플레이 인앱결제 또는 개발자 제공 인앱결제만 허용한다고 공지했다. 일부 개발사들이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활용해 왔던 아웃링크 방식의 외부 결제는 아예 금지하겠다는 것이다. 15일부터 앱 마켓이 특정한 결제 방식을 강요하지 못하게 한 이른바 인앱결제 강제금지법이 시행되면서 구글 측이 국내법을 준수해 제3자 결제를 허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외부링크는 금지함으로써 사실상 법의 취지를 무력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 같은 방식이 위법하다고 이미 판단 내리고 구글 측에 의견을 전달해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 관계자는 “아웃링크 결제를 금지하는 것이 시행령에 위배된다는 점을 구글의 이번 공지 이전에 이미 전달했다”며 “앱 마켓 운영 방식 개선을 요구했고 조만간 정부의 유권해석 결과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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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정부 ‘위법’ 판단에도 새 결제 시스템 적용 강행

    구글이 앱 내 제3자 결제를 허용하면서도 아웃링크 방식의 외부결제를 금지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정부가 ‘인앱결제 강제금지법’(개정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으로 결론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위법 소지가 크다는 입장을 이미 전달했지만 구글 측은 무시하고 새로운 결제 시스템 적용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예상된다. 2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구글은 구글플레이 결제 정책을 통해 앞으로 앱 개발사들에게 구글플레이 인앱결제 또는 개발자 제공 인앱결제만 허용한다고 공지했다. 일부 개발사들이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활용해왔던 아웃링크 방식의 외부 결제는 아예 금지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15일부터 앱 마켓이 특정한 결제 방식을 강요하지 못하게 한 이른바 인앱결제 강제금지법이 시행되면서 구글 측이 국내법을 준수해 제3자 결제를 허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외부링크는 금지함으로써 사실상 법의 취지를 무력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는 구글의 새로운 결제 정책이 위법하다고 이미 판단내리고 구글 측에 의견을 전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 관계자는 “아웃링크 결제를 금지하는 것이 시행령에 위배된다는 점을 구글의 이번 공지 이전에 이미 전달했다”며 “앱 마켓 운영 방식 개선을 요구했고 조만간 정부의 유권해석 결과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구글이 아웃링크 방식의 외부 결제를 막는 것은 ‘특정한 결제방식에 접근·사용하는 절차에 비하여 다른 결제방식에 접근·사용하는 절차를 어렵게 하거나 불편하게 하여 특정한 결제방식을 강제하는 행위’를 금지한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에 위배된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이 인앱결제 강제금지법의 취지를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 간사)이 성명을 내고 구글을 비판했다. 조 의원은 “구글은 모바일 생태계를 자신들이 만든 울타리 안으로 가두겠다는 의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구글은 대한민국 법령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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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CJ ENM, 1000억 ‘콘텐츠 동맹’… 글로벌 대작 만든다

    KT와 CJ ENM이 미디어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협력에 나선다. 콘텐츠 제작부터 편성, 유통을 아우르는 ‘미디어 동맹’을 기반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키우고 글로벌 무대에서 통하는 대작 콘텐츠도 함께 만들겠다는 것이다. 21일 KT는 CJ ENM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이스트에서 콘텐츠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략 동맹을 위해 CJ ENM은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한다. 또 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콘텐츠 구매 및 채널 편성, 콘텐츠 공동 제작 등에 나서면서 두 회사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스튜디오지니는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로 꼽힌다. 웹소설·웹툰 전문기업 스토리위즈,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지니뮤직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어서 원천 지식재산권(IP) 확보부터 콘텐츠 기획, 제작, 유통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1조 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으며 첫 전략적 투자자(SI) 유치에 성공한 스튜디오지니는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IP 확보와 역량 있는 제작사 인수, 지분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두 회사는 콘텐츠 공동 제작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스튜디오지니가 확보한 원천 IP 가운데 뛰어난 기획에 두 회사의 제작 역량을 결집시켜 세계적인 대작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 가운데 일정한 물량을 CJ ENM이 구매해 tvN과 티빙 등 CJ ENM 보유 채널에 편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콘텐츠 포트폴리오 확장을 모색하던 CJ ENM은 이번 협력을 통해 스튜디오지니의 콘텐츠 가운데 상당 부분을 우선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CJ ENM은 KT가 보유한 국내 최고 수준의 미디어 시청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콘텐츠 흥행 가능성 예측 등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미디어 플랫폼 선도 기업인 KT와의 협력은 CJ ENM이 글로벌 토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나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콘텐츠 사업에서 전방위적 시너지를 내기 위한 협업을 늘려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T와 CJ ENM은 미디어·콘텐츠 사업 전반에 걸친 공동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협력위원회도 조직하기로 했다. 콘텐츠, 음악, 웹소설·웹툰 등 사업 분야별로 주요 경영진이 대표위원으로 직접 참여해 공동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은 “CJ ENM이라는 든든한 우군을 확보한 KT스튜디오지니가 원천 IP 및 제작 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해 성장에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KT는 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K콘텐츠와 국내 미디어 생태계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협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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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FT 시장 1년새 26조 쑥… “새로운 먹거리” 대기업들도 가세

    블록체인 기반 신규 서비스로 각광받는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에 국내 주요 대기업도 뛰어들고 있다. 정보기술(IT)과 통신 대기업들이 속속 NFT 발행과 플랫폼 확장을 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제조 대기업도 NFT 관련 사업과 투자에 나서고 있다. 20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메신저 플랫폼 관계사인 ‘라인’의 자회사 ‘라인넥스트’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라인넥스트는 기업, 창작자가 자신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쉽게 NFT를 제작·판매할 수 있는 NFT 플랫폼 ‘도시(DOSI)’를 올 상반기(1∼6월)에 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에 네이버 본사와 네이버웹툰, 네이버제트 등이 가세해 NFT 사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안에 네이버가 포털 계정을 도시와 연동하고 네이버페이는 암호화폐·NFT 구매를 위한 결제수단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는 계열사 ‘그라운드X’가 카카오톡에서 이용할 수 있는 NFT 플랫폼 ‘클립드롭스’를 운영 중이다. 올해 초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클립드롭스에서 NFT로 100개 한정 발행하면서 1분 만에 완판되는 기록도 세웠다. 카카오 내부에서는 남궁훈 신임 대표가 준비 중인 ‘비욘드 모바일’ 사업의 핵심 열쇠로 NFT를 비롯한 블록체인 기술을 꼽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로 고유한 인식값을 부여한 동영상, 이미지, 음악 등의 디지털 콘텐츠를 뜻하는 NFT는 최근 투자 대상으로 인기를 끌면서 시장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140억 달러(약 17조 원)에서 올해 350억 달러(약 43조 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국내에서는 전통 대기업들까지 NFT 사업에 진입하는 모습이다. LG전자는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판매, 암호화 자산의 매매 및 중개업’을 회사 정관의 경영목적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서 실험적으로 추진하던 NFT를 비롯한 블록체인 기술을 본격적으로 사업화하려는 것이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블록체인 전문 인력을 영입하고, NFT에 대한 관심을 밝혀왔다. 그라운드X와 협업해 NFT가 적용된 예술작품을 LG전자 TV로 볼 수 있게 하는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NFT 사업을 직접 벌이지는 않는 삼성전자는 산하의 벤처투자 전문회사 삼성넥스트를 통해 NFT 관련 기업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는 NFT 거래와 콘텐츠 감상을 지원하는 스마트TV를 선보일 계획을 내놓으며 NFT 시장 진입을 예고했다. ‘탈통신’을 외치는 이동통신 업계도 NFT를 새로운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최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와 협업해 NFT를 발행한 SK텔레콤은 갤럭시S22 시리즈 예약판매에 참여한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NFT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KT도 그룹사인 ‘스토리위즈’를 통해 NFT를 발행하기로 하고 이달 ‘KT NFT’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디지털 자산에 돈을 쓰는 것에 익숙한 10, 20대 Z세대를 중심으로 NFT와 관련한 초기 시장이 열리는 시점”이라며 “아직은 규모가 작지만 확장 가능성을 보면서 기업들이 준비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 202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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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다금지법’ 2년, 택시·모빌리티 산업의 현실과 ‘타다’가 남긴 것들 [김도형 기자의 휴일IT담]

    정보기술(IT) 업계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김도형 기자의 휴일IT담], 오늘은 ‘타다금지법’ 통과 2년을 맞아 택시·모빌리티 산업의 현재를 간단히 살펴보고 이 법이 사회와 관련 업계에 어떤 것들을 남겼는지를 짚어보려고 합니다.지난 2020년 3월 6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이른바 ‘타다금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는데요.핵심은 두 가지였습니다. 당시 큰 호응 속에 운영 중이던 ‘타다 베이직’의 운영을 불법화하는 것, 그리고 새로운 모빌리티 사업을 3종류로 규정해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제도화하는 것이었습니다.그리고 이 법은 지난해 4월 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돼 시행 기준으로는 1년을 앞두고 있습니다.2년 전 법 통과 직후 국토교통부는 “타다가 더 많아지고 더 다양해진다”며 ‘타다금지법’이 아니라 ‘타다활성화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하지만 법 통과로부터는 2년이 지났고 시행도 1년을 앞둔 상황에서 타다금지법을 타다활성화법으로 만드는 과제는 아직 ‘미완성’이라는 것이 현장의 지적입니다.● 타다 베이직, 요금 비쌌지만 ‘넥스트 레벨’ 서비스로 각광2018년 10월 출시돼 11인승 승합차(카니발)를 중심으로 운행한 ‘타다 베이직’은 기존 택시와 차별화되는 운송 서비스로 각광을 받았습니다.택시보다 요금은 비쌌지만 돈 값을 하는 ‘넥스트 레벨’ 서비스를 보여줬던 셈인데요.목적지를 가려 받지 않는다는 점과 넓고 쾌적한 공간, 친절한 서비스로 큰 호응을 얻었고 등장 1년여 만에 이용자 100만 명을 넘겼습니다.모빌리티 업계에서는 타다 베이직이 700~800대를 넘어서던 시점 즈음부터 도로에서 타다 베이직의 카니발 차량이 본격적으로 눈에 띄기 시작했다고 얘기하는데요.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큰 호응 속에 운행하면서 운행대수는 1500대 가량까지 늘었고 운영사였던 VCNC는 1만 대까지 늘리겠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예외적 규정 근거로 영업, 법원도 ‘합법’ 판단모빌리티 혁신 모델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만 타다 베이직은 기본적으로 ‘기사 딸린 렌터카’에 가까운 모델이었습니다.대중교통 수단을 제외하고는 전문적으로 돈을 받고 승객을 나르는 서비스가 기본적으로 택시에게만 허용된 한국에서는 등장하기 쉽지 않은 사업 모델이었는데요.타다 베이직은 11~15인승 승합차의 경우 렌터카 사업자의 운전기사 알선을 예외적으로 허용했던 법에 따라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불법 논란이 불거진 이후 검찰의 기소로 법정에 섰지만 법원(1심)으로부터도 ‘합법’이라는 판단을 받아냈습니다.● 영역 넓히며 결국 택시업계와 충돌하지만 타다 베이직의 사업에 속력이 붙으면서 택시업계와 강력하게 충돌하는 상황이 빚어졌습니다.법률에 근거해 합법 영업을 하고 있다지만 택시면허 없이 승객 유상 운송을 하는 사업이 자신들의 생계를 직접적으로 위협한다는 것이 택시업계의 주장이었습니다.법인 및 개인택시는 전국에서 약 25만 개에 이르는 ‘택시면허’를 기반으로 영업을 하고 있고 이 면허는 지금도 일종의 재산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지역별로 다르지만 개인택시 면허는 수천 만 원에서 1억 원 넘는 가격에 거래됩니다. 이 면허를 가지고 있어야 돈을 받고 승객을 태울 수 있었는데 타다 베이직의 등장으로 이런 원칙이 허물어지는 것을 택시업계가 두고 볼 수는 없는 것 또한 사회적으로는 엄연한 사실이었습니다.● 타다 베이직은 불법화하고 ‘타입 1~3’으로 제도화 익히 알려진 것처럼 택시업계의 항의, 집회가 이어졌고 결국 분신 사건까지 발생을 했습니다.이런 상황 속에 만들어진 타다금지법은 11~15인승 승합차의 경우 렌터카 사업자의 운전기사 알선을 예외적으로 허용했던 법에 더 제한을 두면서 타다 베이직을 불법화 했습니다.그러면서 법은 운송플랫폼 관련 사업을 △플랫폼 운송사업(타입1) △플랫폼 가맹사업(타입2) △플랫폼 중개사업(타입3)으로 제도화했다.이들 3종류의 사업 가운데 타입2와 타입3는 기본적으로 택시면허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 모델입니다.타다 베이직처럼 택시면허를 기반으로 하지 않는 사업 모델은 ‘타입1’의 형태로 영업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는 것이 당시 정부의 설명이었습니다.● ‘타다 베이직’ 대체하는 ‘타입 1’은 아직 걸음마 단계하지만 ‘타다금지법’이 아니라 ‘타다활성화법’이라는 정부의 주장은 현재로서는 조금 설득력이 떨어져 보입니다.타다 베이직과 같은 서비스가 아직 본격적으로 구현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요.국토교통부가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월을 기준으로 타입 1¤3은 각기 3곳, 7곳, 3곳의 사업자가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이 가운데 택시면허 없이도 승객을 실어 나를 수 있는 타입1 사업자 3곳의 정식 허가대수는 레인포컴퍼니 220대, 파파모빌리티 100대, 코액터스 100대 등 총 420대에 불과합니다.타다 베이직 운행 당시의 1500대가량에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입니다.모빌리티 업계에서는 일반 이용자의 호출을 받아 운행하는 ‘온디맨드’ 기반의 영업을 하려면 서울로 영업지역을 한정짓더라도 기업마다 최소한 500대의 운행대수는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데요.허가대수가 적은 이들 기업은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우선 공략하는 모습입니다.실시간 호출 서비스가 불가능하니 법인의 전속 차량·기사 수요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고객을 확보하거나 개인들의 고정적인 예약운행 수요를 공략하는 등의 방식입니다.결국 아직은 일반 이용자가 택시처럼 수시로 불러서 이용하던 타다 베이직과는 다른 서비스에 머물러 있는 셈입니다.● ‘혁신’ 중요하지만 기존 권리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정부 타다금지법이 만들어진 이유와 과정, 결과에서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이나 과제는 적지 않습니다.타입1의 경우 사업자가 요금 결정에 자율권을 가지면서 기여금을 내는 방식으로 사업을 벌입이는데요.택시면허 없이 사업을 하는 대신 △매출액의 5% △대당 월 40만 원 △운행 횟수당 800원 중 하나를 선택해서 납부하는 부담을 지는 것입니다.이런 기여금은 기존의 택시면허를 정부가 사들여서 줄이는 ‘감차’와 택시업계 복지 등에 활용됩니다.그리고 정부는 타입1 사업에서도 기존 택시와 직접적으로 충돌하지 않는 사업 모델을 요구하고 있기도 합니다.택시면허를 기반으로 하는 타입2, 타입3는 물론 타입1도 사실은 ‘택시면허’라는 기존 권리와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셈입니다.타다금지법이라는 대안을 만들면서도, 결국 택시면허를 무시할 수 없었다는 점은 결국 정부나 정치권은 기존에 자신들의 영역이나 권리를 가지고 있던 이해관계자를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잘 보여줍니다.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에서 ‘택시면허’를 둘러싼 갈등은 사실 해외에서도 많이 빚어졌습니다. 그리고 택시업계의 승리로 끝난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국내에서 유난히 강력한 집단을 형성하고 있는 택시업계에서 분신 사태까지 일어나는 상황에서 정부가 이들의 권리를 무시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이런 측면에서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타다금지법 제정 직후 서비스를 중단했던 ‘타다 베이직’이 서비스 중단 대신에 ‘혁신 2라운드’에 돌입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시각도 있습니다.개정된 법 제도 안에서 정부, 택시업계와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새로운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 모델을 개척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들입니다.물론, 타다가 겪었던 지난한 일들을 생각하면 이런 의견은 당사자가 아닌 이들의 생각으로 봐야하겠습니다.● ‘좋은 서비스에 돈 더 낼 수 있다’는 강력한 수요 살려야타다와 관련된 논란은 택시업계가 ‘좋은 서비스라면 더 많은 돈을 기꺼이 내겠다’는 이용자들의 수요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확인한 계기이기도 했습니다.사실 택시업계는 지방자치단체가 정하는 택시요금의 틀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너무 강력한 한계점이었습니다.서비스 수준에 따라서 요금에 차등을 둘 수도 없고 기사 임금을 높이기 위해 마음대로 요금을 조정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택시업계가 차별화된 서비스 의식을 가진 인력을 바탕으로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타다는 막아냈지만 스스로의 처우와 영업 여건을 개선하지는 못하고 있는 택시업계도 다양한 고객 수요와 모빌리티 업계의 변화를 잘 활용해서 ‘시장의 규모’ 자체를 키우는 적극적인 고민이 필요한 셈입니다.● “정부, 타다금지법 이후 후속 조치 잘 했어야” 지적도갈등의 중재자로서 타다금지법을 내놓은 정부에게도 과제는 남겨져 있습니다.사실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법이 개정된 이후 정부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커다란 진통과 갈등 끝에 마련된 법은 인정할 수 밖에 없지만 그 이후에 정부가 얼마나 추가적인 노력을 했는지에 오히려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였습니다.한 모빌리티 스타트업 창업자는 다음과 같이 얘기합니다. “타다금지법을 통과시키면서 당시에 언급했던 산업 혁신 관련된 내용은 대부분 추진되지 않았다. 선거 전에 급하게 법을 통과시키기만 하고 그 뒤에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없었다. 새로운 링만 만들어 놓고 추가적인 규칙이나 심판이 없었다.”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해서 추가로 풀어야 할 규제나 금융적 지원책은 없을지, 타입1 사업자의 경우 어느 정도의 분담금을 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일지, 이들에게는 어느 정도의 허가대수가 필요한지 등과 같은 ‘디테일’에서 정부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갈등 속에서도 조금씩 발전하는 모빌리티 서비스2년 전의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을 어떻게 부르든 간에…최근 여러 해 동안 택시 이용에서 호출 서비스가 확산되고 대형화·고급화와 더불어 이용자 리뷰 활성화 등으로 과거보다 서비스가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해 보입니다.타다는 물론 카카오모빌리티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자들이 등장해 ‘불친절하고 냄새 난다’고 비판 받던 과거의 택시를 바꿔놓고 있는 셈입니다.타다와 기존 택시업계의 치열한 갈등을 정부와 정치권이 중재·정리한 결과가 타다금지법이었지만 사실 이런 과정에서 가장 뒷전에 놓였던 것은 ‘이용자 편익’이라는 가치였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는, 더디더라도 이용자들에게 서비스 향상이라는 혜택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이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힘 아닐까 싶습니다.올 1월, 타입1 사업자들까지 본격적으로 가세한 ‘모빌리티 혁신’의 시도가 앞으로 더 많은 이해관계자와 이용자들에게 더 큰 만족을 가져다 주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대해봅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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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적 버리고 文캠프 갔던 ‘반도체 전문가’ 유웅환, 尹인수위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산업·통상·에너지 정책을 다룰 경제2분과 인수위원이 17일 발표되면서 재계 이목이 집중됐다. 인수위원들의 공통분모는 반도체, 스타트업,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다. 공교롭게도 4명 중 3명이 SK그룹과 인연이 있다는 점도 화제가 됐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유웅환 SK텔레콤 고문이다. 유 위원은 2017년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의 선거 캠프에 합류해 4차 산업혁명 시대 일자리 공약을 다듬은 이력이 있다. 유 위원은 2001년 KAIST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곧장 미국 인텔 본사에 입사해 컴퓨터중앙처리장치(CPU) 설계를 담당한 반도체 전문가다. 35세 나이에 인텔 수석매니저 자리에 올랐다. 2011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로 자리를 옮겨 2014년까지 일하면서 최연소 임원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 말까지 SK텔레콤 ESG혁신그룹장(부사장) 등으로 일했다. 간사인 이창양 KAIST 경영공학부 교수는 29회 행정고시에 수석 합격해 15년간 공직 생활을 했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정책학 석사, 기술혁신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공직 시절 윗 기수를 여럿 제치고 산업부 수석과장격인 산업정책과장으로 파격 발탁돼 주목을 받았다. 2012∼2018년 SK하이닉스, 2019년부터 현재까지 LG디스플레이에서 사외이사를 지냈다. LG디스플레이에선 ESG위원장도 맡았다. 왕윤종 동덕여대 국제경영학과 교수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SK 경영경제연구소장, SK차이나 수석부총재, SK 중국경제연구소장을 거쳤다. 반도체 등 산업 현안과 관련해 대중(對中) 전략 전문가다. SK그룹 내에서 글로벌 경제동향을 분석하는 일을 맡아 ‘최태원 회장의 경제 교사’로도 불린다. 왕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서울 대광초 후배이기도 하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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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커버그 “인스타에 NFT 도입”… MS, 블록체인 스타트업 투자

    가상자산과 대체불가토큰(NFT) 등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가 미래를 주도할 신사업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미국 빅테크 기업이 잇따라 블록체인 서비스와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사진)는 15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영화·미디어·음악 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에서 인스타그램 서비스에 NFT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저커버그 CEO는 “가까운 시기에 NFT를 인스타그램으로 가져오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서비스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블록체인 기술로 고유한 인식값을 부여한 동영상, 이미지, 음악 등의 디지털 콘텐츠를 뜻하는 NFT는 최근 투자 대상으로 인기를 끌면서 시장을 키우고 있다. 저커버그 CEO의 구상은 메타버스 안에서 경제적인 가치를 만들 수 있는 대표적인 기술인 NFT를 소셜미디어 서비스에 활용해 시장 개척에 나서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메타는 NFT 장터를 개설해 이용자들이 이를 창작하고 판매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제지 포천은 저커버그가 “메타버스에서 쓰일 아바타의 의상도 NFT로 만들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앞서 저커버그 CEO는 지난해 창사 17년 만에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꾸면서 메타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또 메타버스가 디지털 상품을 지원하는 이상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블록체인 스타트업 ‘콘센시스(ConsenSys)’ 투자에 나섰다. 미국 CNBC에 따르면 MS는 최근 콘센시스가 진행한 4억5000만 달러(약 5600억 원) 규모의 투자금 모집에서 투자자로 참여했다. 일본 소프트뱅크도 함께 투자자로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각자의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콘센시스는 블록체인 플랫폼 이더리움의 공동 설립자인 조지프 루빈이 2014년 창업한 회사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상에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다. 가상자산 가운데 가장 유명한 비트코인이 주로 거래에 쓰이는 것과 달리 이더리움은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만드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어 확장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콘센시스는 최근 월간 활성이용자(MAU)가 3000만 명을 넘어선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메타 마스크’를 개발해 운영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CNBC는 “MS가 투자에 참여한 것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탈중앙화 인터넷 ‘웹3.0’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은 전년(31억 달러)의 8배가 넘는 252억 달러(약 31조2000억 원)의 투자금을 빨아들이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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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록체인에 꽂힌 美빅테크…MS, ‘컨센서스’ 투자-인스타, NFT 도입

    블록체인 서비스가 글로벌 테크 기업의 미래 신사업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인스타그램이 잇따라 블록체인 관련 투자와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미국 CNBC는 15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가 블록체인 스타트업 ‘컨센서스(ConsenSys)’에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컨센서스가 진행한 4억5000만 달러(약 5600억원) 규모의 투자금 모집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일본 소프트뱅크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도 함께 신규 투자자로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각자의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뉴욕에 본사를 둔 컨센서스는 블록체인 플랫폼 이더리움의 공동 설립자인 조지프 루빈이 2014년 창업한 회사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상에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가상화폐 영역에서 가장 유명한 비트코인이 주로 거래에 쓰이는 것과 달리 이더리움은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에도 활용된다. 컨센서스의 경우 가상화폐 지갑 서비스로 최근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3000만 명을 넘어선 ‘메타 마스크’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CNBC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 참여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탈중앙화 인터넷 ‘웹3.0’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도 1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인 대체불가토큰(NFT)을 인스타그램에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영화·미디어·음악 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에서 이용자들이 인스타그램에서 곧 NFT를 만들게 될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저커버그는 이날 메타버스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가까운 시기에 NFT를 인스타그램으로 가져오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다만, 실제 서비스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동영상, 이미지, 음악 등의 디지털 콘텐츠를 말하는 NFT는 최근 투자 대상으로 인기를 끌면서 시장을 키우고 있다. 일반적인 동영상, 이미지 파일과 달리 복제가 불가능한 NFT는 ‘디지털 세계의 원작’으로 불린다. 외신들은 저커버그가 메타버스에서 쓰일 아바타(분신)의 의상 등을 NFT로 만드는 서비스와 함께 NFT 장터를 개설해 이용자들이 이를 창작하고 판매하는 방안 등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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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이해진, 개인회사 ‘지음’에 300억 추가 출자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사진)가 자신의 개인회사 ‘지음’에 300억 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일 이 GIO는 유한회사 지음의 사원배정 방식 유상증자에 참여해 300억 원을 출자했다. 이 GIO는 지음에 2018년 3월 700억 원, 2019년 7월 50억 원, 작년 3월 320억 원 등 최근 4년 동안에만 1370억 원을 출자했다. 이 GIO가 지분 100%를 보유한 지음은 친동생 이해영 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이 GIO의 개인자산 관리가 주목적인 것으로 알려진 지음은 일본 부동산 임대 및 음식점 업체인 ‘베포 코퍼레이션’과 싱가포르 부동산 임대 업체 ‘J2R 인터내셔널’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지만 최근 경영 실적은 좋지 않은 편이다. 지음은 2020년 당기순손실 약 31억 원을 기록해 22억여 원의 순손실을 본 2019년보다 적자 규모가 늘었다. 영업적자도 2019년 16억여 원에서 2020년 27억여 원으로 커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음은 이 GIO의 개인회사이고 네이버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연결된 부분이 전혀 없다”며 “추가 출자 이유에 대해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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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다금지법’ 통과 2년… 혁신 사라지고 택시-승객 모두 손해[인사이드&인사이트]

    《“겨울에 두꺼운 옷을 입고 버티면 봄이 안 옵니까?”모빌리티 플랫폼 ‘타다’를 둘러싼 갈등을 소재로 지난해 10월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타다: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초상’에 출연한 이철희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이렇게 얘기한다. 2년 전 이른바 ‘타다금지법’(개정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이 만들어질 때 국회의원이었던 그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법안 통과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낡은 생각과 규제로는 혁신적인 서비스의 등장을 막을 수 없으니 혁신의 과실을 같이 나눌 방법을 찾자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2020년 법 통과 직후 국토부는 “타다가 더 많아지고 더 다양해진다”며 ‘타다금지법’이 아니라 ‘타다활성화법’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 개정 2년, 모빌리티 업계에는 국내의 택시와 모빌리티 영역에 혁신이라는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3종류로 모빌리티 사업 제도화했지만 ‘카카오’만 독주 2018년 10월 출시된 타다 베이직은 11인승 승합차(카니발)를 중심으로 기존의 택시와 차별화되는 운송 서비스로 각광받았다. 기존 택시보다 요금은 비쌌지만 목적지를 가려 받지 않는다는 점과 넓고 쾌적한 공간, 친절한 서비스로 큰 호응을 얻었다. 등장 1년여 만에 이용자가 100만 명을 넘었다. 하지만 타다는 ‘무허가 운송사업’이라는 택시업계의 반발이 거셌다. 법원은 타다 서비스가 합법이라고 판결했지만 정치권과 국토부는 타다금지법을 추진했다. 핵심은 두 가지였다. 기존 타다 베이직의 운영을 불법화하는 것, 그리고 새로운 모빌리티 사업을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제도화하는 것이었다. 기존에 개인·법인이 보유하고 있던 택시면허의 사회적·재산적 가치를 지켜줘야 한다는 논리였다. 11∼15인승 승합차의 경우 렌터카 사업자의 운전기사 알선을 예외적으로 허용했던 법을 개정하면서 타다 베이직은 불법이 됐다. 그러면서 법은 운송플랫폼 관련 사업을 △플랫폼 운송사업(타입1) △플랫폼 가맹사업(타입2) △플랫폼 중개사업(타입3)으로 제도화했다. 국토부가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월을 기준으로 타입 1∼3은 각기 3곳, 7곳, 3곳의 사업자가 사업을 벌이고 있다. 실제 운행 중인 차량의 수를 감안하면 타입2와 타입3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타입1의 경우 올해 초 3곳의 사업자가 총 420대의 정식 사업허가를 처음 받았을 뿐이지만 타입2의 경우 지난해 말 운행대수가 4만2000대를 넘어섰다. 비가맹 택시 대다수가 활용하는 카카오T 등의 호출 중개 서비스는 타입3에 해당한다. 결국 타다가 사라진 이후에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서는 기존의 택시만이 살아남았고, 호출 서비스 이용이 급증하는 흐름 속에서 플랫폼택시 시장을 장악한 카카오모빌리티의 독주로 이어졌다. 모빌리티 스타트업 창업자 A 씨는 “택시 시장은 결국 ‘콜 싸움’이기 때문에 품질보다 호출했을 때 빨리, 잘 잡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카카오T가 제일 잘 잡히는 상황에서 후발 주자를 육성하기 힘들고 경쟁이 안 되는 구도”라고 말했다.○ 타다 대체 ‘타입1’은 아직 걸음마…“가장 큰 피해자는 이용자”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법 개정 이후에 타다를 대체하는 타입1 사업이 시장에 안착해 ‘메기’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꼽고 있다. 택시면허 없이도 승객을 실어 나를 수 있는 타입1의 경우 사업자가 요금 결정에 자율권을 가지면서 기여금을 내는 방식으로 사업을 벌인다. △매출액의 5% △대당 월 40만 원 △운행 횟수당 800원 중 하나를 선택해서 납부하는 부담을 지면서 사업하는 방식이다. 올 1월부터 3곳의 기업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는 평가다. 일반 이용자의 호출을 받아 운행하는 ‘온디맨드’ 기반의 영업을 하려면 서울로 영업지역을 한정짓더라도 기업마다 500대의 운행대수는 필요한데 레인포컴퍼니, 파파모빌리티, 코액터스가 받은 허가대수는 각각 220대, 100대, 100대에 불과하다. 과거 타다의 경우 서울에서 약 1500대까지 운행하면서 실시간 호출 서비스에 나선 바 있다. 허가대수가 적은 이들 기업은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이다. 실시간 호출 서비스가 불가능하니 법인의 전속 차량·기사 수요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고객을 확보하거나 개인들의 고정적인 예약운행 수요를 공략하는 등의 식이다. 권오상 레인포컴퍼니 대표는 “장기간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사업인데 확장성을 보여줘야만 외부 투자를 받으며 사업을 이어갈 수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현재 시점에서 타다금지법의 가장 큰 피해자는 결국 돈을 더 내더라도 고급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이용자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형 택시업체 운영자 B 씨는 “국내 모빌리티 업계는 여전히 택시를 중심으로 운영 중인 셈”이라며 “타다금지법은 택시면허라는 권리를 지켜줬지만 이용자 편익 증진이라는 측면에서는 성공했다고 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택시업계도 갈수록 위축 이런 가운데 타다금지법으로 자신들의 영역을 지켜낸 것 같았던 택시업계도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빌리티 시장 자체를 키우지 못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업 여건 자체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김상훈 의원실에 따르면 전국 택시 운수종사자는 2019년 26만7189명에서 2021년 24만1025명으로 줄었다. 전국 택시 기사의 평균연령도 2016년 59.7세에서 2019년 61.6세, 2020년 62.2세, 2021년 62.6세 등으로 고령화하는 추세다. 서울시 일반 법인택시 기사의 운행 수입 역시 2019년 660만 원에서 2020년 560만 원, 2021년 550만 원으로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배달, 택배 인력 수요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한다. 하지만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택시업계가 신사업 의지를 가진 창업가나 청년들이 뛰어들기 힘든 영역이 됐다는 점을 함께 지적하고 있다. 타다를 막는 데는 성공했지만 택시산업으로 유입되는 자금과 인력을 늘리고 더 좋은 서비스를 기반으로 자연스레 요금을 높이는 방식의 ‘사업 확장’에는 실패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법 제정 2년이 지났지만 ‘타입1’은 시작 단계에 머물러 있고 모빌리티 업계 전반의 여건도 좋아졌다고 보기 힘든 상황”이라며 “신산업과 기존 택시 종사자들이 함께 ‘윈윈’할 수 있는 지원이나 규제 완화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도형 산업1부 기자 dodo@donga.com}

    • 202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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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SK텔레콤서 AI 타운홀 미팅…“새로운 도약 이뤄내겠다”

    최근 SK텔레콤의 무보수 미등기 회장 자리에 오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사업과 관련한 회의를 직접 열고 구체적인 AI 사업 계획을 제시했다. 11일 SK텔레콤은 최태원 회장이 이날 오후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SK텔레콤의 AI 사업 관련 구성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고 밝혔다. 최 회장의 이날 타운홀 미팅 주최는 SK텔레콤 회장으로서 첫 공개 행보다. 최 회장은 지난달 21일 SK텔레콤의 무보수 미등기 회장으로 보임됐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타운홀 미팅 현장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등 30여 명이 참가했다. AI 사업을 실행하고 있는 350여 명의 ‘아폴로 TF’ 구성원 가운데 320여 명은 화상회의 플랫폼을 통해 미대면 방식으로 참여했다. 이번 미팅은 아폴로 TF가 추진하는 차세대 AI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향후 사업 방향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 참가자들은 2시간여에 걸쳐 AI를 중심으로 한 회사 비전과 개선 과제 등을 토론했다. 패널토론과 질의응답 시간도 이어졌다. 이날 최 회장은 “플랫폼 기업들과 그들의 룰대로 경쟁하긴 어려우니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의미 있는 도전을 하자”며 “아폴로는 SK텔레콤을 새로운 AI 회사로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변환)’하는 역할인 만큼 이를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회장은 기술 외에도 게임·예술·인문학·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사내외 전문가를 활용해 중장기적인 AI 전략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를 관리할 브레인 조직으로 미래기획팀을 만들겠다고도 약속했다. 아울러 기존의 아폴로 TF를 정규조직으로 확대해 인력과 자원을 보강하고 SK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수평적인 소통을 강조하며 SK텔레콤의 방식대로 본인을 영어 이름 ‘토니(Tony)’로 불러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SK텔레콤 측은 최 회장이 AI를 SK텔레콤 뿐만 아니라 SK 그룹 전체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확신을 보여준 자리라고 설명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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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국부펀드, 엔씨 2대 주주 올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Public Investment Fund)가 엔씨소프트에 대한 추가 투자에 나서면서 김택진 대표에 이은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0일 엔씨소프트는 PIF가 자사 주식 56만3566주(지분 2.57%)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총 매입가는 약 2900억 원이다. 공시에 따르면 PIF는 지난달 9일부터 16일까지 총 6회에 걸쳐 엔씨소프트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 PIF는 지난달 10일 엔씨소프트 주식 146만8845주(지분 6.69%) 보유 사실을 공시한 바 있다. 이번 추가 매수로 PIF는 9.26%의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넷마블(8.9%), 국민연금(8.4%)을 제치고 김택진 대표(11.9%)에 이은 2대 주주에 오른 것이다. PIF 측은 지분 취득 목적에 대해 ‘단순 투자’라고 밝혔다. 게임업계에서는 PIF의 국내 게임사 투자가 탈(脫)석유를 골자로 한 사우디 정부의 경제계획 ‘비전 2030’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PIF는 또 다른 국내 게임사인 넥슨에도 이미 2조 원 이상을 투자한 상황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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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IT기업들 “클라우드 독립”… 치열한 수주전

    해외 기업이 장악하고 있던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보폭이 커지고 있다. KT와 NHN이 다음 달 클라우드 사업 부문을 독립시켜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가운데 인프라는 물론 소프트웨어 영역에서도 대기업들이 가세해 먹거리 발굴에 나서는 모습이다. 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KT는 다음 달 초에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부문을 ‘KT클라우드’로 분사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KT는 지난해 약 46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전년에 비해 17% 성장한 클라우드·IDC 사업 부문을 회사의 대표적인 미래 사업으로 꼽아왔다. KT, 네이버와 함께 대표적인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로 꼽히는 NHN도 다음 달 ‘NHN클라우드’의 물적 분할을 앞두고 있다. NHN은 분사 이후 투자 유치를 통해 데이터센터 추가 건립 등을 계획하고 있다. 기업·기관이 각자의 전산실과 서버를 운영하는 대신 외부의 거대한 서버를 활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글로벌 IT 업계의 대표적인 성장 산업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규모는 올해 4820억 달러(약 596조 원)에서 2025년 8375억 달러(약 1035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의 규모도 2020년에 이미 4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를 비롯한 해외 기업들이 이미 70∼80%를 잠식한 상황이다. 하지만 해외 기업의 참여가 힘든 공공 및 금융 분야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확대되면서 국내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025년까지 8680억 원을 투입해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보유한 1만 개 이상의 정보시스템을 공공 및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보안과 인증 문제로 해외 기업의 입찰이 제한돼 있는 공공과 금융 분야에서 클라우드 전환 발주가 늘어나면서 국내 기업들이 치열한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자체를 구축하는 인프라 사업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영역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위에서 기업이 쓸 수 있는 유통망관리(SCM), 업무용 메신저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들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영역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 삼성SDS가 AWS와 협력해 세계 시장에서 SaaS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LG CNS도 SaaS 통합 제공 플랫폼 ‘싱글렉스’를 출시했다. 두 회사는 사내에서 클라우드 사업 전담 조직을 통합·신설하기도 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의 SaaS 기업은 2018년 570곳에서 2020년 780곳으로 늘었다. 이한주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SaaS추진협의회장(베스핀글로벌 대표)은 “SaaS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도 각자의 강점을 앞세워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강소기업’이 될 수 있는 영역”이라며 “클라우드 대전환 이후에 다양한 사업 기회가 열릴 수 있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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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유일 PC통신 ‘유니텔’, 26년만에 역사속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은 개인용컴퓨터(PC) 통신 서비스 ‘유니텔’이 6월 말 26년간의 서비스를 마무리 짓는다. 유니텔은 최근 공지를 통해 6월 30일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1996년 시작해 웹 포털 사이트로 변경 후 현재까지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부득이하게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는 것이다. 웹툰, 영화, 문자 등의 유료 제휴서비스는 이달 30일 종료하고 5월 말에는 메일 수·발신 서비스를, 6월 말에는 메일 백업 서비스까지 끝낼 계획이다. 유니텔 측은 “그동안 이용해 준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객 자료에 대한 백업 기간을 충분히 제공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996년 삼성SDS의 사업부문으로 PC통신 서비스를 시작한 유니텔은 1997년 개봉한 한석규 전도연 주연의 영화 ‘접속’에서 남녀 주인공이 대화하는 PC통신 채팅방으로 소개된 바 있다. 2000년 독립법인으로 변신했고 이후 포털 사이트로 전환해 유료 서비스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지만 대형 포털 등과의 경쟁에서 밀려 큰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리안, 하이텔 등의 초기 PC통신은 인터넷 보급 이후 하나둘 사라졌고 2015년 6월 이후에는 유니텔만 남아 있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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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3대 빅테크” KT “디지털 확장” LGU+ “공감 콘텐츠”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가 3일(현지 시간) 막을 내린 가운데 MWC에서 나란히 데뷔전을 치른 국내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의 미래 사업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탈통신과 글로벌 진출을 화두로 내세운 것은 같았지만 어떤 영역을 집중 공략할 것인지 방법론에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미래 사회를 움직일 신기술에 집중했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유 대표는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암호 등의 이른바 ‘3대 넥스트 빅테크’를 제시했다. 실제로 유 대표가 올해 말 신제품 출시 계획을 공개한 AI 반도체의 경우 SK텔레콤만의 사업이 아니라 SK스퀘어, SK하이닉스와 함께 설립한 ‘사피온’이 중심에 서 있는 사업이다. 메타버스에 대한 기대만큼 회의론도 작지 않다는 질문에도 유 대표는 “메타버스는 인류의 꿈과 일치하기 때문에 성공적인 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당장의 성과만이 아니라 거시적 관점으로 미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KT 구현모 대표는 기존 통신사업의 역량을 바탕으로 B2B(기업 대 기업 사업)를 포함하는 디지털 전환 영역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구 대표는 1일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전환의 시대에 기업들이 요구하는 디지털 솔루션과 KT의 인프라를 통합하면 성장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그 생각이 옳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취임 이후 KT를 ‘텔코’(전통적인 통신회사)에서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로 전환하는 데 힘을 쏟아왔다. ‘KT가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을 넓히는 데 주력한 것이다. 구 대표는 그룹 차원에서는 미디어 콘텐츠와 금융을 미래 먹거리로 언급했지만, 이 경우에도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보다는 제휴, 협력에 초점을 맞추는 내실 있는 확장 전략을 강조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고객들이 실제로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에 방점을 뒀다. 1일 황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할 때부터 고객들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느냐는 고민을 해왔다”며 “확장현실(XR) 콘텐츠를 이런 서비스로 생각하고 키워왔는데 이번에 상당히 좋은 반응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이번 MWC를 계기로 XR 콘텐츠의 수출 범위를 아시아권에서 중동으로 넓힐 계획이다. 메타버스 열풍과 관련해서도 황 대표는 “실질적인 고객가치를 제공할 만한 것들은 많이 제기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큰 메타버스 플랫폼부터 제시하기보다는 더 좋은 가치가 나올 수 있는 서비스를 먼저 내자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밝혔다. 신사업이 실험에 그쳐서는 안 되고 고객들의 실질적인 호응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일종의 현실론을 강조한 셈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한국 통신사들은 이번 MWC에서 5G 인프라 위에서 펼칠 수 있는 메타버스, AI, 로봇, XR 콘텐츠 등 다양한 실제 사업 모델을 보여주면서 주목받았다”며 “사업 영역이 다양해지면서 각 통신사의 미래 전략도 서로 다른 색깔을 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바르셀로나=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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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형 기자의 일편車심]‘더 비싼’ 수입차가 늘고 있다

    한국은 수입차 브랜드의 격전지가 된 지 오래다. 지난해 국내에서 143만여 대의 국산차가 팔릴 때 수입차는 31만여 대가 새로 등록됐다. 새로 판매된 차 100대 중 18대가 수입차다. 수입차는 같은 급의 국산차보다 아무래도 비싸고 유지비 부담도 크다. 이런 수입차 대중화의 가장 큰 배경은 당연히 늘어난 소득이다. 3만5000달러(약 4200만 원)를 넘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수입차 구매를 견인하고 수입차 브랜드는 이런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새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장소로 한국을 선택하는 브랜드도 있다. 수입차를 선택하는 소비자는 각 브랜드가 가진 특유의 이미지를 함께 누릴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이, BMW는 매끄러운 주행성능이 강점으로 꼽힌다. 안전성으로 유명한 볼보나 미국 차 특유의 감성을 가진 지프 등까지 수입차는 소비자가 원하던 효용과 더불어 일종의 ‘감성’까지 제공하며 시장을 키우는 중이다. 수입차 판매가 늘어나며 등장한 새로운 현상도 있다. 바로 ‘더 비싼’ 수입차 브랜드의 성장이다. 그동안 고급 수입차의 대명사는 이른바 ‘독3사’였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3사다. 하지만 수입차가 늘면서 이 차들은 점점 흔해졌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국내에서 한 해에 2만∼3만 대씩 팔린다. 자신의 차가 ‘차별화’되길 원하는 소비자라면 다른 브랜드로 눈을 돌릴 수 있다. 최근에 이런 수요를 가장 잘 보여주는 브랜드는 독3사보다 비싸면서 강력한 주행성능을 자랑하는 포르셰다. 2019년 4200대 수준이었던 포르셰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8400대를 넘겼다. 럭셔리카 브랜드인 벤틀리 역시 2019년 120여 대였던 판매량이 지난해 500여 대로 크게 늘었다. 수억 원에 이르기도 하는 이런 브랜드의 차는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하지만 빠르게 커지는 수요를 성능만으로 다 설명하기는 조금 어렵다. 한 럭셔리카 브랜드의 한국 책임자는 명품 백을 사려고 새벽부터 줄서서 기다리는 한국의 백화점에서 가능성을 봤다고 했다. 성공을 증명하기 위해 과거보다 더 비싼 차를 선택하는 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얘기였다. 수입차 전성시대의 배경에는 재미난 사실도 자리 잡고 있다. 지난 10∼20년 동안 높아진 소득이나 자산 가치를 감안하면 수입차 가격은 오히려 뒷걸음질쳤다는 사실이다. 2005년에 6000만 원대였던 BMW 5시리즈의 시작 가격은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생산을 자동화한 완성차 기업들은 오랫동안 가격을 별로 높이지 못했다. 과거에는 대기업 부장 연봉으로도 사기 힘들었던 수입차가 갓 입사한 직원의 초봉으로도 접근 가능해진 상황. 이렇게 생각한다면 도로에 대중적인 수입차와 ‘더 비싼’ 수입차가 함께 늘어나는 현상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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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U+, XR 콘텐츠로 사우디 등 중동시장 진출

    LG유플러스가 확장현실(XR) 콘텐츠로 중동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미 중국, 홍콩,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2400만 달러(약 290억 원) 규모의 XR 콘텐츠·솔루션을 수출한 데 이어 중동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1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세계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황 대표는 “그동안 XR를 B2C(기업 대 고객 사업)에서 가장 큰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생각하고 키워 왔는데 이번에 상당히 좋은 반응이 있었고, 몇몇 업체와는 구체적 협력 관계를 가져가는 수확을 얻었다”고 했다. 이번 MWC에서 LG유플러스는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중동 지역 7개국에서 5000만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다국적 통신사 자인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XR 콘텐츠 등의 서비스 제공에 나서기로 했다. 오만 1위 통신사 오만텔과도 XR 콘텐츠 및 솔루션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LG유플러스의 ‘아이돌 라이브’ 등을 중심으로 XR 콘텐츠를 진화시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황 대표는 “(케이팝에 대한) 호응도가 세계적으로 높다 보니 중동과 남미 회사들까지 관심을 보였다”며 “콘텐츠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플랫폼으로까지 수출 범위를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금까지 중국 차이나텔레콤, 홍콩 PCCW, 일본 KDDI, 대만 칭화텔레콤, 태국 AIS, 말레이시아 셀콤 등에 누적 2400만 달러 규모의 XR 콘텐츠·솔루션을 수출한 바 있다.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 대한 전략도 밝혔다. 황 대표는 “B2B는 스마트팩토리, AI가 고객 응대를 하는 AICC를 주력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B2B 성격상 사업이 실질적으로 가시화되는 데 시간이 걸린다. 3∼5년 안에 신성장이 매출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MWC 최대 화두로 떠오른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에 대해서는 고객 가치가 구체화되지 않으면 수익성을 만드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황 대표는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이 대세인 건 맞지만 실질적으로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할 만한 것은 아직 많이 없는 상황”이라며 “단순히 흐름을 따라가기보다 실질적인 서비스로 고객에게 다가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바르셀로나=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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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슨 당분간 집단경영체제 전망… 상속세 수조원, 지배구조 바뀔수도

    창업자인 김정주 NXC 이사를 떠나보낸 넥슨은 당분간 한미일 각국 법인을 이끄는 대표 3인의 집단 경영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일 NXC에 따르면 지주회사인 NXC 이재교 대표와 일본 넥슨 본사의 오언 머호니 대표, 게임 개발을 총괄하는 넥슨코리아의 이정현 대표는 각각 사내 메시지를 내고 고인을 추모하면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추스르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정현 대표는 “넥슨 경영진은 김 이사의 뜻을 이어가 더욱 사랑받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장 경영 공백 우려는 적지만 김 이사가 그룹 신사업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온 만큼 글로벌 사업 전략과 투자 유치 등에선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넥슨의 지배구조에는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는 NXC 지분 67.49%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나머지 지분은 배우자인 유정현 NXC 감사(29.43%)와 두 딸, 가족 관계 회사가 갖고 있다. 지분은 모두 가족에게 상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상속세만 수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여 일부 지분 매각은 불가피하다. 넥슨 사정에 밝은 게임업계 관계자는 “김 이사가 생전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넘기지 않겠다고 밝혀온 만큼 넥슨 매각설이 재차 불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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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J, 추억 만들어줘 감사” … ‘바람의 나라’ 게이머들 온라인 추모식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이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고 두 시간여가 흐른 1일 오후 10시,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 이용자들이 게임 안에서 모였다. 장소는 게임 안에 구현된 공간인 ‘부여성’ 남쪽 흉가 앞이었다. ‘바람의 나라’ 서비스 초기인 1996년부터 있었던 공간이다. 바람의 나라는 김 이사가 1994년 넥슨을 창업하면서 개발한 세계 최초의 다중 접속 온라인 게임이다. 넥슨을 키워낸 대표작이다. 게임 속에서 온라인 추모식을 연 이용자들은 채팅창에 “게임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어린 시절 추억을 만들어준 분,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등의 메시지를 올리고 국화 아이템을 내려놓기도 했다. 한국 벤처업계 대표 주자 중 한 명인 김 이사가 별세했다는 소식에 온라인 게임을 비롯해 곳곳에서 추모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2011년부터 김 이사와 인연을 이어온 푸르메재단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푸르메재활센터와 서울 마포구 상암동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고인을 추모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김 이사는 2013년 국내 최초의 아동 재활병원인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넥슨코리아 등과 함께 200억 원을 기부했다.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는 “기부에 그치지 않고 가족이 직접 5개월 동안 자원봉사를 하면서 병원을 챙길 정도로 누구보다 장애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사랑하셨던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보기술(IT) 업계와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은둔의 경영자’로 불렸던 김 이사가 투자자 또는 조언자로 자신을 도왔던 일화를 쏟아냈다. 온라인 교육 사이트 ‘이투스’ 창업자 김문수 스마투스 대표는 1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1년 김 이사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은 경험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해 아이패드로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한참 후 고개를 들어 보니 JJ(업계에서 김 이사를 친근하게 부르던 호칭)가 옆에서 구경하고 있었다. 몇 주 뒤 두 번째 만난 자리에서 계약서도 없이 보통주(보통주 매입)로 10억 원의 투자를 얼떨결에 받았다”고 회고했다. 넥슨 출신으로 ‘아기상어’를 제작한 김민석 더핑크퐁컴퍼니 대표도 “모든 면에서 (김 이사가) 인생의 롤모델이었다”며 “2013년 첫 투자를 받고 100배로 불려 드리기로 했던 목표가 눈앞에 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게임업계 동료인 방준혁 넷마블 창업자는 2일 “작년 제주도에서 만났을 때 산악자전거를 막 마치고 들어오는 건강한 모습과 환한 얼굴이 아직 떠오르는데 갑작스러운 비보에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다”며 김 이사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주호놀룰루 총영사관 측은 2일 “하와이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8일 현지 경찰을 통해 김정주 이사가 27일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밝혔다. 홍석인 주호놀룰루 총영사는 “김 이사가 하와이를 종종 찾았었고, 휴양 및 사업 구상 목적으로 왔다는 말을 교민들에게 전했다고 한다”고 했다. 김 이사의 사망과 관련 수사 당국은 “타살 혐의나 (수사를 위한) 국제 공조가 필요 없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2일 넥슨 측을 통해 조용히 장례 절차를 밟으며 국내에 빈소를 마련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김기윤 기자 pep@donga.com}

    • 202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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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자 떠나보낸 넥슨, 당분간 한미일 집단경영체제

    창업자인 김정주 NXC 이사를 떠나보낸 넥슨은 당분간 한미일 각국의 법인을 이끄는 경영진이 공동으로 의사 결정을 하는 집단 경영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고인이 표면적으로는 넥슨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인수합병(M&A)이나 인재 영입 분야에서 역할을 맡아왔던 만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사업 전략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이사는 지난해 7월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의 대표이사에서 16년 만에 물러나며 이사직만 맡아 왔다. 현재는 NXC 브랜드홍보본부장을 역임한 이재교 대표가 새로 선임돼 넥슨 계열사의 사업과 투자 전략을 전반적으로 조율하고 있다. 게임 개발을 총괄하는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2018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고 일본 넥슨 본사의 오웬 마호니 대표도 8년 간 임기를 이어왔다. 미국에선 김 이사와 마호니 대표가 영입한 엔터테인먼트 전문가 반 다이크 수석부사장과 알렉스 이오실레비치 최고투자책임자(CIO)가 활동하고 있다. 이 대표는 1일 사내 게시판에 추모 글을 올리며 “넥슨의 경영진은 김 이사의 뜻을 이어 받아 더 사랑 받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넥슨의 지배구조도 큰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NXC의 최대주주인 김 이사의 지분(64.95%)이 부인 유정현 감사와 딸 2명에게 상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넥슨 사정에 밝은 게임업계 관계자는 “유족들의 선택에 따라 넥슨 매각설이 재차 불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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