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식

박해식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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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람이 챔피언. 여러분의 건강한 하루를 위해 ‘피와 살’이 되는 건강 정보를 발굴해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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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5~2026-06-14
건강95%
기타5%
  • 밥 우려낸 물이 다이어트 묘약?… ‘라이스 젬픽’에 빠진 美人들

    ‘밥물’에 체중을 줄여주는 신비한 성분이 들어 있을까.밥, 물, 라임 액을 혼합한 ‘라이스 젬픽’(Rice-Zempic)이 동영상 플랫폼 틱톡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다. 밥(Rice)과 비만치료제 오젬픽(Ozempic)을 합성한 신조어다. 영상을 보면 흰 쌀밥에 물을 부어 우려낸 후 라임 액을 추가해 마시는 다이어트 음료다. 많은 틱톡 사용자가 이를 오젬픽이나 웨고비 같은 고가의 비만 치료제의 대용이라고 주장한다. 한 틱톡 사용자는 일주일 동안 매일 아침 공복에 밥물 한 잔을 마셔 7.2파운드(약 3.3kg)를 감량했다고 주장했다.27일 현재 관련 영상이 150개가 넘는다. 라이스 젬픽 애호가들은 이 음료가 하루 종일 덜 배고프게 하고, 단 것을 덜 먹게 하며, 심지어 화장실을 더 자주 갈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체중 감량을 위해 흰밥을 피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면 고개를 갸우뚱 할 일. 하지만 쌀을 접할 일이 적은 그들은 저렴하게 살을 뺄 수 있는 ‘신박’한 곡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다”며 ‘밥물 다이어트’ 유행을 경계했다.캘리포니아에 있는 메모리얼 케어 병원 외과 체중 감량 센터의 책임자인 미르 알리(Mir Ali) 박사는 전분 물이 상대적으로 저칼로리이지만 오젬픽의 호르몬 성분과 같은 효과는 없다고 이날 건강 매체 헬스 닷컴에 말했다.“사람들이 이것을 오젬픽으로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건 아니다”라고 당부했다.오젬픽은 원래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했다. 주요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는 혈당 수치를 낮추고 제2형 당뇨환자에게 중요한 인슐린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는데, 이때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을 모방하여 식욕을 억제한다. 뉴욕 소재 ‘키틀리 의료 영양 치료’(Keatley Medical Nutrition Therapy)의 공동 소유주이자 등록 영양사인 스콧 키틀리는 “밥물은 전분 함량으로 인한 에너지원 제공 등 영양학적 이점이 있을 수 있지만, 특히 오젬픽과 같은 항 당뇨 약처럼 체중 감량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특성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라이스 젬픽은 오트밀(귀리 가공품), 물, 라임을 섞어 만든 오트젬픽(Oatzempic)의 아류로 보인다. 틱톡에서 크게 유행한 이 음료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체중감량 효과를 볼 순 있지만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방법은 아니라고 걱정했다. 전문가들은 영양성분을 골고루 섭취하되 음식량을 줄이고 운동을 병행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조언한다.라이스 젬픽도 다르지 않다.알리 박사는 이 같은 다이어트 방법은 건강하고 장기적인 변화가 아닌 일시적인 것이라며 “이런 식의 다이어트를 중단하면 체중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고 단백질과 채소 섭취량을 늘리는 게 대부분의 다이어트의 기본이라고 조언했다.뉴저지 소재 럿거스 로버트 우드 존슨 의과대학 병원 부교수 쿠날 샤(Kunal Shah) 박사도 “가장 좋은 조언은 항상 고단백·저탄수화물로 구성된 저칼로리 고영양 식사를 하고 운동과 결합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오래 지속되는 체중감량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식사 전에 라이스 젬픽을 마시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사람들이 이것을 오젬픽으로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알리 박사는 말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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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 든 사람의 ‘만성적 외로움’, 이렇게 위험할 줄은…

    뇌졸중은 뇌에 혈액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손발의 마비, 언어 장애, 호흡 곤란 따위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국내에서 매년 10만 명 이상이 발생한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 부정맥 등이 원인 질환으로 지목된다.여기에 하나를 추가해야 할 것 같다. 만성적인 외로움이 노인들의 뇌졸중 위험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50세 이상 성인 중 만성적으로 외로움을 경험한 사람들이 일관되게 외롭지 않다고 밝힌 사람들보다 뇌졸중 위험이 5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세계보건기구(WHO)는 외로움이 건강, 웰빙 및 발달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글로벌 건강 문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미국 공중보건국장은 외로움의 사망 효과가 하루에 담배 15개비를 피우는 것과 같다고 경고했다.“외로움은 점점 더 중요한 공중 보건 문제로 간주되고 있다. 우리의 연구 결과는 그 이유를 더욱 강조한다. 특히 만성적으로 경험할 때 외로움이 뇌졸중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 연구는 시사한다. 뇌졸중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장기적인 장애와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라고 미국 하버드 T.H.챈 공중보건대학원(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의 연구원인 예니 소(Yenee Soh) 박사가 말했다.연구 결과는 영국의 온라인 임상의학 전문지 ‘e임상의학’(eClinicalMedicine)에 24일(현지시각) 게재 됐다.외로움이 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는 있었다. 하지만 뇌졸중 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 다룬 것은 거의 없다. 이번 연구는 외로움의 변화와 뇌졸중 위험간의 연관성을 시간에 따라 조사한 최초의 연구로 여겨진다. NBC뉴스, 가디언, 하버드 가제트(교내 신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연구자들은 2006년부터 2018년까지 이뤄진 미시간 대학교의 ‘건강과 은퇴 연구’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연구진은 2006년부터 2008년 사이에 뇌졸중을 앓은 적이 없는 50세 이상인 1만2000여 명에게 외로움에 관해 질문했다. 4년 후, 연구 대상으로 남아있던 약 9000명에게 동일한 질문을 던졌다. 두 시점의 답변을 기준으로 사람들을 4개 무리로 분류했다. 처음과 추후 조사에서 일관되게 외로움 점수가 낮은 ‘항상 낮은 그룹’, 처음엔 점수가 높았지만 이후 낮은 점수를 받은 ‘해소된 그룹’, 처음엔 점수가 낮았지만 이후 조사에서 점수가 높아진 ‘최근에 시작된 그룹’, 처음과 추후 조사에서 모두 외로움 점수가 높은 ‘항상 높은 그룹’. 이후 2018년까지 이들을 추적 관찰했다.연구진은 외로움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별개의 요인인 사회적 고립이나 우울 증상과 같은 요인을 통제한 후, 연구 시작 시점에 외롭다고 느낀 사람들이 외롭지 않다고 한 사람들보다 뇌졸중 위험이 25%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항상 높은 그룹’에 속한 이들은 ‘항상 낮은 그룹’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56% 더 높았다.외로움이 해소되거나 최근에 시작된 참가자들은 뚜렷한 뇌졸중 위험 증가 패턴이 보이지 않았다. 이는 외로움이 뇌졸중에 미치는 영향은 장기적임을 시사한다.“반복적인 외로움 평가는 만성적으로 외로운 사람들을 식별하고, 그들이 더 높은 뇌졸중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을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소 박사는 말했다. 또한 사회적 고립을 기준으로 도움을 주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어도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을 기준으로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미시적, 거시적 차원에서 외로움을 해결하지 못 하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연구자들은 중·노년을 대상으로 조사해 얻은 이번 연구 결과를 젊은 사람들에게 까지 확대해 일반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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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음 후 ‘블랙아웃’ 찜찜했는데…부작용 상상초월

    전날 밤 친구들과 신나게 놀았는데, 자고 일어나면 도대체 뭔 일이 있었는지 전혀 기억이 안 나는 경우가 있다. 흔히 ‘필름이 끊겼다’고 표현하는 블랙아웃이다. ‘2022년 대국민 음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두 명 중 한 명(45.4%)꼴로 음주 때문에 전날 밤 일이 기억나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블랙아웃이 쌓이면 학습, 기억력, 얼굴(안면) 인식에 연관된 뇌 영역의 구조가 바뀔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알코올로 인한 블랙아웃이 발생하면, 알코올은 새로운 기억을 형성하고 나중에 그 정보를 회상하는 데 관여하는 뇌 영역의 메커니즘을 방해한다”라고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소재 마이클 E. 드베이키 VA 메디컬 센터의 신경심리학 박사 후 연구원인 사라 A. 로키비츠 박사가 24일(현지시가)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말했다.감각 정보(시각·후각·청각 등)를 단기 기억에서 장기 기억으로 전환해야 머리에 저장되는 데, 알코올이 이를 방해함으로써 새로운 기억이 형성되지 않는다는 것이다.로키비츠 박사는 “술에 취한 사람은 의식을 갖고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한다. 하지만 뇌가 그 정보를 처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중에 해당 음주 행위와 관련된 일부 또는 모든 세부사항을 기억하지 못 한다”라고 설명했다.알코올로 인한 블랙아웃은 짧은 시간동안 많은 양의 술을 마셔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상승할 때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혈중 알코올 농도가 운전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0.08%의 두 배인 0.16%에 도달하면 블랙아웃이 시작되는 경우가 흔하다. 술에 취한 모든 사람이 블랙아웃을 겪는 것은 아니다. 아울러 블랙아웃과 기절을 종종 같은 의미로 사용하지만 이는 서로 다른 개념이다. 기절을 하는 사람은 의식을 잃거나 잠이 드는 반면, 블랙아웃이 된 사람은 깨어있지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로키비츠 박사는 쉴 새 없이 술을 털어 넣는 폭음이나 벌칙으로 한꺼번에 많은 양을 들이키는 음주 게임을 하면 블랙아웃을 겪을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공복에 술을 마시는 것도 블랙아웃 위험을 높인다.로키비츠 박사와 동료들은 ‘알코올 섭취가 젊은 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국가 연구에 참여한 12세에서 24세 사이의 청소년과 청년들을 6년간 추적 관찰했다. 이들은 발달기의 중요한 시기에 알코올로 인한 기억상실을 겪으면 뇌 구조, 특히 기억 및 안면 인식과 관련된 영영의 중요한 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알코올 관련 블랙아웃이 시각 학습과 기억에 관여하는 뇌 영역의 구조적 성숙을 약화하며, 발달기 막바지에 인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현실 세계에선 (블랙아웃이 누적 돼 인지 능력이 저하된 경우)학교나 직장에서 예상보다 낮은 성과를 보이거나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지 못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블랙아웃의 부작용은 뇌가 발달 중인 청소년과 막 성인이 된 젊은이들에게 특히 심각하다. 알코올 관련 블랙아웃을 자주 경험하면 미래에 신경 인지적 변화와 맞닥뜨릴 위험이 높다고 로키비츠 박사는 경고했다.연구결과는 이날 열린 알코올 의존증 연구협회(RSA)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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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 폐경기 늦추면 건강·장수 다 잡는다?

    여성이라면 피할 수 없는 숙명인 폐경. 이를 늦춰 더욱 건강하게 장수 할 수 있는 길을 개척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장수와 여성 건강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여성의 생식 체계가 단순한 생식 기관 이상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난소는 여성 건강의 거의 모든 측면과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난소는 여성이 중년에 들어서면 주요 기능을 중단한다. 폐경은 여성의 심장·뇌와 같은 다른 기관계의 노화와 쇠퇴를 가속화 한다. 평균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더 오래 살지만, 더 많은 질병이나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시간도 더 길다“난소는 언젠가는 제 역할을 못할 것이라고 당연히 받아들이는 유일한 기관이다. 사실 우리가 그것을 그냥 받아들인다는 것이 꽤 놀라운 일이다”라고 백악관이 설립한 미국 의료고등연구계획국(ARPA-H)의 수장 르네 웨그진(Renee Wegrzyn) 국장이 말했다. ARPA-H는 1억 달러(약 1387억 원) 규모의 여성 건강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연구자들은 수명이 짧은 난소의 기능을 연장해 다른 기관의 수명과 비슷하게 맞추면 여성의 건강과 장수를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노화 과정에서 난소 기능을 고려하지 않으면 중요한 부분을 놓치게 된다”라고 벅 노화연구소(Buck Institute for Research on Aging) 제니퍼 개리슨 교수가 말했다. 난소는 여성의 몸에서 신호를 주고받는 복잡한 네트워크의 통제 센터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그는 부연했다.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같은 호르몬과 다른 화학물질을 통해 난소는 거의 모든 다른 기관과 소통하며 영향을 미친다. 과학자들은 아직 난소가 어떻게 이런 일을 하는지 모르지만 난소가 기능을 멈추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은 안다. 예를 들어 젊은 여성의 경우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대사 장애, 심장 질환, 정신 건강 문제 등 다양한 위험을 키운다.북미폐경학회 의료 책임자인 스테파니 포비온 박사에 따르면 여성의 난자가 고갈되어 폐경에 이르면, 난소의 화학적 소통이 잠잠해 지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치매, 심혈관 질환, 골다공증 및 기타 노화 관련 질병의 위험 증가와 일치한다. 여성이 이 생애 단계(폐경기)에 일찍 접어들수록 이러한 질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수명이 짧아질 확률이 높다. 난소를 외과적으로 제거하여 조기 폐경에 들어가는 여성의 경우, 만성 질환에 대한 위험이 더욱 커진다. 이는 난소가 폐경 이후 난자 배출을 멈춘 후에도 여성의 전반적인 건강에 어느 정도 보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지금까지 파악한 것은 이러한 연관성이 상관관계일 뿐이라는 점이다. 난소 자체가 노화 과정에서 건강을 주도하는 것인지, 아니면 노화를 가속화하는 다른 무언가가 난소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것인지 아직 모른다고 포비온 박사는 말했다.연구에 따르면 흡연, 체질량 지수(BMI), 생애 동안의 스트레스 요인 등 여러 문제가 조기 폐경과 관련 있다. 유전적인 요인도 있다.난소 기능을 연장하면 건강이 개선되고 수명이 늘어날 수 있다는 증거가 동물 실험에서 주로 나왔다. 예를 들어 젊은 쥐의 난소를 나이 든 쥐에 이식하면 나이 든 쥐의 수명이 연장된다.이제 과학자들은 인간의 난소 기능을 연장하고 폐경의 시작을 늦추는 다양한 방법을 실험하고 있다.각 생리주기에 성숙하는 난포 수를 조절,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난소 수를 줄임으로써 더 길게 난소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쪽으로 방향이 정해진 듯하다.전문가들은 이러한 유형의 연구 목표가 여성의 생리 기간을 무기한으로 연장하거나 70세에 임신이 가능하게 하려는 게 아니라고 명확히 했다. “난소가 조기에 노화하는 이유와 그 원인을 이해할 수 있다면, 이는 신체의 나머지 부분의 노화에 관해 중요한 무언가를 우리에게 확실히 알려 줄 것이다. 그것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중요해 진다”라고 장수연구소의 개리슨 교수가 말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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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귀 ‘웃음 병’ 고백 여배우 “웃음 터지면 멈추질 못 해”

    인도 유명 여배우 아누슈카 셰티(42)가 한 번 웃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희귀한 웃음 질환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그는 한 동영상 인터뷰에서 “나는 웃음 병을 앓고 있다. ‘웃는 게 문제가 될까?’라고 궁금할 수 도 있겠지만, 내겐 그렇다. 한 번 웃기 시작하면 15~20분 동안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그녀는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보거나 촬영할 때 “정말로 바닥을 구르며 웃을 정도”라며 이로 인해 촬영이 중단된 적도 있다고 말했다.이는 ‘감정실금’(Pseudobulbar Affect) 또는 ‘병적웃음’(pathologic laughing‘이라고 부르는 질환이라고 신경과 전문의 수디르 쿠마르 박사가 23일 인디안익스프레스에 말했다. 지난 2019년 개봉한 영화 ’조커‘에서 주인공 조커가 병적웃음을 겪는 모습이 그려져 일반인에도 널리 알려졌다.이 질환은 갑작스러운 웃음이나 울음이 15~20분간 격렬하게 지속되는 게 일반적인 특징이다.운동신경 질환(MND),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다발성 경화증(MS), 뇌졸중, 뇌종양 또는 외상성 뇌 손상과 같은 여러 신경 질환으로 인해 전전두엽에서 감정조절을 담당하는 부분이 손상되면 이 같은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많은 경우에 뚜렷한 뇌나 신경 질환이 없다. 이러한 경우, 이 상태는 신경 전달 물질의 불균형과 관련이 있어 뇌 신경경로, 예를 들어 대뇌-교뇌-소뇌 경로의 기능 장애를 초래한다고 본다”라고 쿠마르 박사가 말했다. 원인은 다양하며, 원인을 찾지 못한 경우도 있다. “이 질환은 경련과 같은 전형적인 간질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어렵다” 다른 신경과 전문의 비니트 방가 박사가 말했다.전문의들에 따르면 ’웃음병‘은 정신 질환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성격은 다르다.“감정실금을 조증이나 우울증과 같은 기분장애로 혼동할 수 있다. 감정실금은 증상이 몇 분 동안만 지속되며, 발작 사이의 기분은 정상이다. 빈면 기분장애는 하루 종일 증상이 나타난다. 감정실금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근본적인 정신병리가 없으므로 정신질환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다만 증상이 감정적으로 나타나고 원인이 뇌 기능 장애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신경정신 질환으로 여긴다”고 쿠마르 박사는 설명했다.증세가 나타나면 어깨, 목, 가슴 주변 근육을 이완하고 깊고 느린 편안한 호흡을 하며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승인된 몇 가지 치료약도 있다. 병원에서 의사의 진단을 거쳐 처방 받을 수 있다. 근본적인 치료는 이 증세를 유발한 원인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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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모인에 ‘한줄기 빛’? …모발 가늘어지는 메커니즘 발견

    탈모인들에게 ‘한줄기 빛’이 될 수 있을까.탈모의 대표적 전조 증상 중 하나인 머리카락 가늘어짐의 생물학적 작용원리를 과학자들이 발견했다.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Plos One)에 이를 발표한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의 연구진은 머리카락을 만드는 피부 기관인 모낭을 강화하는 약물을 시험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이 연관성을 발견했다.관련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통합 스트레스 반응(ISR)이라는 메커니즘을 과도하게 활성화하면 모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ISR은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규칙적인 활동을 일시 중지하고 스트레스에 적응하기 위해 부분적으로 휴면 상태로 전환 될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예를 들어, 모낭 세포는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아 성장 속도가 느려진다. 그러나 IRS가 과도하게 활성화하면 세포 사멸을 유발하여 모발 성장을 늦추는 수준을 넘어 멈출 수 있다. 따라서 ISR의 과도한 활성화를 막는 방법을 찾으면 탈모를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고 연구진은 보고 있다.주 저자인 탈빈 푸르바 박사는 “이 경로의 활성화가 탈모 환자의 모발 성장을 제한하는 데 중요한 생물학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매우 희망적이며, 이는 이를 표적으로 삼으면 새로운 치료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푸르바 박사와 동료들은 탈모 환자의 ISR 활동을 연구해 이것이 모낭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명확하게 파악하려 한다. 공동 저자인 데릭 파이는 “현미경으로 모낭을 관찰하면 사람이 달라도 모낭에서 나타나는 반응은 놀라울 정도로 일관적”이라며 탈모를 예방할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앞서 지난 2022년 일본 요코하마국립대학교 연구팀이 모낭을 시험관에서 줄기세포로 배양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한편 국내 탈모 인구를 정확히 집계한 자료는 없다.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탈모증으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7년 21만4200명, 2018년 22만4800명, 2019년 23만2700명, 2020년 23만3500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2020년의 경우 성별로는 남성 13만3200명, 여성 10만300명이고 연령별로는 30대 5만1800명, 40대 5만100명, 20대 4만8300명 등이었다.이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원형탈모증, 안드로젠탈모증, 흉터탈모증, 기타 비흉터성 모발 손실 환자 수다.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노화·유전 요인에 따른 경우까지 고려하면 실제 국내 탈모 인구는 더욱 많을 것으로 여겨진다. 대한탈모학회는 국내 탈모 인구를 약 1000만 명 즉, 국민 5명 중 1명으로 추산하고 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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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좀, ‘식인 박테리아’에 치명적…日여행 계획 있다면 치료 먼저

    올 여름 일본 여행 계획을 세웠다면 ‘식인 박테리아’로도 불리는 ‘연쇄상구균 독성 쇼크 증후군’(STSS)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가 집계한 지난 2일까지 일본 내 STSS 환자 발생 보고 건수는 977건으로, 과거 최다인 지난해 941건을 이미 넘어섰다. 작년 동기 대비 2.8배다.STSS는 A군 연쇄상구균에 감염되면 걸릴 수 있다. 사람의 인후 등에도 서식하는 A군 연쇄상구균 자체는 흔한 병원균으로 대부분의 건강한 성인은 감염 시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호흡기 증상 정도에 그친다. 그런데 A군 연쇄상구균 감염 후 드물게 STSS로 발전할 수 있다. 이 경우 손발이 괴사하거나 다발성 장기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자칫 손발을 절단하거나 목숨을 잃을 위험이 있다. 치명률은 30%에 달하며 고령층은 발병 48시간 내에 사망한 사례도 있다. 돌연변이인 STSS를 ‘식인 박테리아’라고 부르는 이유다. 기본적인 예방법은 손씻기, 상처난 부위 알코올 소독 등이다.호흡기는 물론 점막이나 피부 상처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하지만 절반 이상이 감염경로 불명이라고 19일 TV아사히 온라인 판이 보도했다.도쿄여자의대 기쿠치 켄 교수(감염내과)에 따르면 상처가 안 생기게 하는 게 최우선이다. 여름 복장의 경우 적어도 양말은 신는 것이 좋다. 상처가 생기면 즉시 세척·소독하고 거즈나 반창고로 상처 부위를 보호하는 게 필요하다. 특히 주의할 것은 무좀이다. 기쿠치 교수가 진단한 환자 중 약 80%가 무좀이 있었다. 기쿠기 교수는 한 70대 남성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 남성은 가게를 며칠 간 찾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긴 단골 술집 사장이 집을 방문했을 때 심폐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몸 곳곳에 괴사가 있었다. 약 한달간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해 살아났다. 기쿠치 교수는 한나절만 더 늦었다면 숨졌을 것이라며 이 남성도 무좀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좀이 있다면 피부과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조언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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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브라 연구하다 의외의 발견 …과학이 ‘속설’ 뒤집어

    운동 중 나는 땀과 가슴 크기 사이에 놀라운 연관 관계가 드러났다. 직관에 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슴이 큰 여성이 가슴이 작은 여성보다 땀을 덜 흘린다. 가슴이 큰 여성은 땀샘의 수가 적어 운동할 때 땀을 덜 흘린다는 것이다. ‘가슴이 클수록 땀을 많이 흘린다’는 속설이 신화에 지나지 않음을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교 과학자들이 밝혀냈다.미국 생리학회 학술지 ‘실험 생리학’(Experimental Physiology)에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발표한 연구를 위해 과학자들은 다양한 가슴 크기를 가진 여성을 대상으로 브래지어 사이즈가 땀에 미치는 영향, 즉 운동하는 여성에게 필수적인 스포츠 브래지어의 성능을 조사했다.“85% 이상의 여성이 스포츠 브라를 운동에 필수적인 장비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편안하고 지지력이 있는 브라를 찾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많은 여성이 이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열 생리학 박사과정 연구원 한나 블라운트(여)가 17일 대학 보도자료에서 말했다.그는 “우리는 스포츠 브라가 다양한 가슴 크기를 가진 여자들에게 어떻게 지지력을 제공하 편안함을 제공할 수 있는지, 특히 마찰이나 상당한 땀이 축적되는 등의 문제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은 더운 환경에서 브래지어가 여성에게 어떻게 편안함을 제공하는지 살펴보고자 했다”고 연구 배경을 전했다.이를 테스트하기 위해 블라운트는 사우샘프턴대학교 병원의 최첨단 써모센스랩(ThermosenseLab·신체가 열 환경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연구하기 위해 설계된 목적별 실험실)의 인공 기후실에서 3D 스캔을 통해 가슴 표면적을 측정하고 땀과 반응하는 특수 요오드 주입 종이를 사용하여 땀의 밀도를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했다.18세에서 55세의 건강한 여성 22명이 섭씨 32도의 더위 속에서 45분 간 조깅을 할 때 가슴에서 나는 땀의 양, 신체가 생성하는 열의 양, 가슴의 다양한 부위에 있는 땀샘의 수를 측정했다. “여기서 가장 흥미로운 결과를 얻었는데, 가슴이 큰 여성일수록 땀샘이 적어서 가슴 전체에 땀이 덜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블라운트는 설명했다.그녀는 “스포츠 브래지어의 땀 관리 요구 사항에 대한 이해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발견”이라고 강조했다.열 생리학과 부교수로 인간 피부 습기 감지의 신경 생리학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인 데이비드 필린저리 박사는 “여성은 전 생애에 걸쳐 독특한 해부학적, 생리적, 호르몬적 변화를 겪는 집단이다. 여성의 내열성, 열 민감성 및 편안함에 영향을 미치는 생리 주기, 임신 및 폐경의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며 “여성 신체의 독특하고 진화하는 ‘열적 요구’에 대한 블라운트의 연구에 박수를 보내며, 그녀의 결론이 스포츠웨어의 사람 중심 혁신에 정보를 제공할 잠재력이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온난화 기후에서 여성이 번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블라운트는 “우리는 사회적으로 점점 더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여성이 스포츠를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하면서 더 활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면 정말 흥분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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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침실에 스마트폰 불허해야 하는 이유

    아이들은 바쁘다. 학교를 마치면 열에 여덟아홉은 ‘학원순례’가 필수. 놀 시간이 부족하다. 잠자리에서 스마트 폰을 쉽게 놓지 못하는 이유다. 결과는 수면 부족. 한창 성장해야 할 나이. 부족한 잠은 여러 부작용을 낳는다. 수면 시간이 부족한 어린이와 청소년은 고혈압 발병 위험이 높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국제 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에 19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500명 이상의 어린이 및 19세 이하 청소년 고혈압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권장 수면시간보다 짧은 수면시간이 고혈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2세~19세의 자국 청소년 7명 중 1명이 고혈압인 것으로 추산한다.NBC뉴스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짧은 수면시간이 고혈압을 유발한다는 것을 증명하지는 못 하지만 어린 환자의 고혈압 원인을 파악할 때 수면시간을 비중 있게 고려해야 한다고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페렐만 의과대학 조교수이자 이 연구의 주 저자인 에이미 코건 교수가 말했다. “우리는 보통 식단, 운동과 같은 것들에 초점을 맞춘다. 수면시간은 고혈압 증세가 있는 어린 아이를 둔 부모가 생각해 볼 수 있는 또 다른 요소이다”라고 코건 교수는 말했다.미국 심장협회에 따르면 어린이와 청소년의 고혈압 주요 위험 요소는 과체중, 신체 활동 부족, 그리고 불량한 식단이다. 수면시간은 큰 고련 대상이 아니라는 얘기다.CDC에 따르면 미국 중학생의 60%와 고등학생의 70% 이상이 수면 부족 상태다.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여성가족부의 ‘2024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의 평균 수면 시간은 주중 8시간 12분, 주말 9시간 11분이다. 연령별로는 9세~12세 청소년이 9시간 7분, 13~18세가 7시간 54분이었다. 세계 보건기구(WHO)의 권장 수면 시간은 6세 이하 10시간~13시간, 6세부터 12세 9시간~12시간, 13세부터 18세 8시간~10시간, 18세 이상 성인 7~9시간이다.마운트 시나이 크라비스 어린이 심장 센터의 심장 전문의 배리 러브 박사는 “어려서부터 혈압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왜냐하면 고혈압 병력이 오래 될수록 심장병 발병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그는 “고혈압이 관상동맥 질환과 뇌졸중 조기 발병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필라델피아 어린이 병원 소속인 코건 교수와 동료들은 평균 나이 14.6세인 이 병원 어린 고혈압 환자 539명의 의료 기록을 분석했다. 이들은 아이들이 권장 수면시간에서 멀어질수록 낮 동안 고혈압을 경험할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늦게 잠자리에 드는 것도 고혈압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아이들의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BMI) 범주와 무관하게 일관된 경향을 보였다. 잠을 너무 길게 자는 것도 혈압 문제와 관련이 있었다. 혈압은 수면 중에 보통 10% 정도 떨어지지만, 권장 수면시간보다 더 오래 잠을 잘 경우에는 혈압이 떨어질 가능성이 낮았다.코건 교수는 틱톡, 유튜브,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를 아이들의 수면을 방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내려놓기 어렵고 자극적이기 때문이란다. 코건 교수는 아이들의 침실에 스마트폰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TV 등 다른 전자기기도 두지 말아야 한다고 부모들에게 조언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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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레스 풀려 햄버거·피자 먹었는데 되레 기분 ‘꿀꿀’…이유 있었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햄버거나 피자 같은 정크 푸드 섭취로 위안을 얻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 해소는커녕 되레 불안과 우울감을 키우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고지방 식단이 장내 세균을 교란시키고 다른 작용을 하도록 해 장과 뇌를 연결하는 복잡한 경로를 통해 뇌 화학물질에 영향을 미쳐 불안을 조장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 볼더 캠퍼스 연구진이 동물실험에서 발견했다고 17일(현지시각) 뉴로사이언스뉴스가 보도했다.국제 학술지 ‘바이오로지컬 리서치’에 이날 발표한 연구의 주 저자이자 콜로라도 대학교 볼더캠퍼스 통합생리학과 교수인 크리스토퍼 로리는 “이런 음식들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지만, 우리는 그것들을 단지 약간의 체중 증가 정도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음식들이 불안을 촉진할 수 있는 방식으로 뇌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해하면 그중요성이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연구진은 인간 청년기에 해당하는 쥐들을 두 무리로 나눠 한 쪽은 지방 함량 약 11%의 먹이를, 다른 쪽은 동물성 지방이 주를 이룬 고지방(지방 함량 45%) 먹이를 9주 동안 먹였다.실험 기간 동안 쥐의 배설물 샘플을 수집해 장내 세균을 분석했다. 9주 후엔 쥐 두 무리의 행동 평가를 했다.지방을 통제한 쪽과 비교해 고지방 식단을 먹은 무리의 쥐는 예상대로 몸무게가 증가했다. 그와 더불어 장내 세균의 다양성도 현저히 감소했다. 로우리 교수는 일반적으로 장내 세균의 다양성이 높을수록 건강에 더 좋다고 설명했다.고지방 섭취 쥐들에겐 또한 장 내 유해균류 중 하나인 피르미쿠데스(Firmicutes)가 훨씬 더 많이 존재했고, 장 내 유익 균인 박테로이데테스(Bacteroidetes)라는 세균군의 비중은 낮았다. ‘뚱보 균’으로 불리는 피르미쿠데스 균은 에너지를 과잉 저장해 비만을 유발하는 원인균으로 알려져 있다. 동물성 지방에 민감해 육류를 먹는 즉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반면 박테로이데테스 균은 열량을 과잉 섭취하는 사람의 장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 피르미쿠데스 균의 증가와 박테로이데테스 균의 감소는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지방 식이 그룹은 신경전달 물질 세로토닌의 생성과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세 가지 유전자(tph2, htr1a, slc6a4)의 발현이 높았다. 특히 스트레스·불안과 관련 있는 등 쪽 솔기핵(dorsal raphe nucleus) cDRD로 알려진 뇌간 영역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세로토닌은 흔히 ‘기분을 좋게 하는 뇌 화학물질’로 알려져 있지만 세로토닌 뉴런의 특정 하위 집합이 활성화되면 동물에서 불안과 유사한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cDRD에서 tph2 또는 트립토판 수산화효소(tryptophan hydroxylase)의 발현 증가는 인간의 기분 장애 및 자살 위험과 관련이 있다고 로우리 교수는 지적했다.그는 “고지방 식단만으로도 뇌에서 이러한 유전자들의 발현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고지방 섭취 그룹은 본질적으로 뇌에서 높은 불안 상태의 분자적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로우리 교수는 건강에 해로운 마이크로바이옴(체내 서식하는 미생물 군집)이 장 내벽을 손상해 박테리아가 위장 관에서 뇌로 가는 경로인 미주신경을 통해 체내 순환계로 침투하여 뇌와 소통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추측했다.그러면서 나쁜 지방은 끊고 좋은 지방을 섭취하라고 권고했다.그는 생선, 올리브유, 견과류, 씨앗에 함유된 지방은 항염증 효과가 있고 뇌에 유익할 수 있다면서 가능한 다양한 종류의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고 건강한 미생물 군집을 지원하기 위해 발효식품을 식단에 추가하며 피자와 감자튀김을 멀리하라고 말했다. 또한 햄버거를 먹을 때 아보카도 한 조각을 함께 넣으라고 조언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좋은 지방은 나쁜 지방을 상쇄할 수 있다는 설명과 함께.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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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 1시 이후 잠자는 ‘올빼미족’ 주목!

    밤늦게까지 깨어있는 생활습관이 정신건강에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증이나 불안증으로 나아가는 것을 막으려면 늦어도 새벽 1시에는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지난 달 국제 학술지 ‘정신의학 연구’(Psychiatry Research)에 논문을 게재한 연구자들은 애초 크로노타입(각자에게 잘 맞는 활동 시간대를 나타내는 일주기성)에 맞춰 생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수면 선호도와 상관없이 ‘올빼미족’은 한밤중에 번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크로노타입에 맞추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며, 실제로 늦게까지 깨어 있는 게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행동과학 교수이자 주 저자인 제이미 자이처 교수가 보도 자료에서 말했다.연구진은 영국 성인 약 7만4000명의 선호하는 수면시간(크로노타입)과 실제 수면행동을 비교했다. 1만9065명은 ‘아침형 인간’, 6844명은 ‘올빼미족’, 나머지 4만7979명은 ‘중간형 인간’으로 스스로를 식별했다.연구진은 크로노타입에 맞춰 늦게까지 깨어있는 올빼미족이 그보다 일찍 자는 수면 습관을 가진 아침형 인간이나 중간형 인간보다 정신건강 장애 진단을 받을 확률이 20%~40% 더 높다고 결론지었다.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대체로 정신건강 상태가 가장 좋았다.연구자들은 이 같은 결과가 ‘자정 이후의 마음’ 가설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이 가설에 따르면 자정 이후 깨어 있으면 충동적이고 해로운 행동을 할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추측하자면, 아침형 인간이 늦게까지 깨어 있다면 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나쁜 결정을 내리는 것을 미룰 수 있다”고 자이처 교수는 말했다. “반면 올빼미족은 늦게까지 깨어있을 때 ‘난 기분이 좋아, 새벽 3시에 내리는 이 결정은 훌륭해’라고 생각한다”라고 그는 지적했다.전문가들은 해가 진 밤에 7~9시간 수면을 권장한다. 자이처 교수는 야행성 인간들에게 일찍 자는 습관을 들여 수면 패턴을 바꾸길 권장했다. 다만 크로노타입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그도 인정했다.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피츠버그 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매튜 레러 교수는 “새벽 1·2시 이후 잠자리에 든다면 해 뜬지 몇 시간 후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빛-어둠 주기와의 불일치는 잠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우리 몸은 낮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아침 햇빛의 형태로 올 수 있다. 만약 그런 신호를 받지 못하거나 혼합된 신호를 받으면 생물학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이는 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17일(현지시각) 허프 포스트에 말했다.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의과대학 수면의학과 인디라 구루바가바툴라 교수는 일부 뇌 기능이 수면 부족에 더 취약하다고 말했다.그는 “뇌의 전두엽은 수면 부족에 매우 취약하다. 전두엽은 기분과 감정조절을 포함해 뇌에서 많은 기능을 담당한다. 그래서 감정이 극단적으로 오가지 않도록 하는 능력, 즉 자신을 억제하는 능력은 수면 부족이나 늦게까지 깨어 있는 조건에서 손상된다”며 “그 결과로 부정적인 감정이나 불안이 증가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러한 감정을 조절하는 고차원적인 뇌 기능이 둔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루바가바툴라 교수 역시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다.두 교수는 교대 근무자처럼 어쩔 수 없이 새벽에 깨어 있어야 하는 사람이라면 낮잠을 자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근무 중 밝은 인공 빛을 쬐는 게 좋다며 밝은 빛은 피로를 줄이고 기분을 좋게 하는 특성이 있다고 전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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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 하루 6시간 이상 앉아있는 직장인에 ‘생명수’

    업무 시간의 대부분을 앉아서 생활하는 직장인에게 커피가 ‘생명수’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하루에 최소 6시간 이상 의자에 앉아있는 커피 비(非) 음용자는 하루 6시간 미만 앉아있는 커피 음용자보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5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국제학술지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에 17일(현지시각) 커피와 건강에 관한 연구 결과를 공개한 중국 쑤저우대학교 의과대학의 연구원이자 주 저자인 저우후 이민은 이날 미국 워싱턴 포스트에 논문에 없는 내용으로 보다 쉽게 설명했다.하루 6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같은 조건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4% 낮다는 것이다. 커피의 항염 효과가 장시간 움직이지 않는 것에서 오는 부작용을 상쇄할 수 있는 것으로 연구자들은 보고 있다.2021년 질병관리청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의 하루 평균 좌식생활 시간은 8.9시간에 이른다.신체활동이 줄면 신진대사가 저하돼 혈당, 혈압, 지방분해를 조절하는 신체 능력이 손상된다. 반복될 경우 체내 주요 기관과 조직에 광범위한 염증을 유발하여 크고 작은 손상을 불러올 수 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6~8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 하는 것은 심장병, 당뇨병, 각종 암으로 인한 사망률 증가 위험과 관련이 있다.연구진은 2007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미 국립보건통계센터의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서 수집한 1만 639명의 생활습관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들에게 하루 몇 시간을 앉아 있는지, 커피 소비량은 얼마나 되는지 확인했다. 13년간의 추적조사 기간 동안 945명이 사망했다. 그중 284명이 심혈관 질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연구진은 다변량 모델을 활용한 분석을 통해 하루 8시간 이상 앉아있는 사람은 하루 4시간 미만 앉아있는 사람에 비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46%,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79%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커피를 가장 많이 마시는 사람(하루 2잔 이상)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모은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33%,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선 앉아있는 시간이 길수록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커피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하루 2~3잔 이상)에서는 앉아 있는 시간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 간의 관련성이 없었다.연구진은 커피 콩에 포함된 중요한 항산화 성분이 장시간 앉아 있는 것에서 오는 위험 요인을 상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봤다.연구진은 결론에서 “커피가 복잡한 화합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 기적의 화합물을 탐구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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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폭 변화’, 더 많은 열량 소비하는 걷기 비법

    걷는 방법을 살짝 바꾸면 운동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같은 시간을 걷더라도 더 많은 열량을 소비할 수 있다. 바로 보폭 변화다. 보폭 변동성이 1%증가하면, 사용하는 에너지가 0.7% 늘어난다는 사실을 과학자들이 발견했다. 미국 매사추세츠 에머스트 대학교(University of Massachusetts Amherst) 연구진은 균일하지 않은 보폭이 사람의 신진대사, 즉 칼로리 소모 메커니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동료평가(피어 리뷰) 전 연구 논문 사전 공개사이트(biorxiv.org)에 연구 결과를 게재한 연구진은 평균 체중 약 70킬로그램인 24세의 건강한 남성 18명이 트레드밀(러닝머신)에서 걷는 동안 신체의 변화를 측정했다. 먼저 5분 동안 평소처럼 걷게 했다. 이들은 평균 초당 1.2미터의 규칙적인 보폭을 보였다. 이어 조명을 비춰 평소 걸음보다 5%에서 10% 짧거나 길게 걷도록 만들었다. 이 때 실험 참가자들의 운동 중 증가하는 이산화탄소 수치를 측정했다.연구자들은 보폭 변동성이 2.7% 증가하면 신진대사율이 1.7% 증가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짧은 걸음에서 긴 걸음으로, 또는 그 반대로 걸을 때 안정성을 유지하려 노력하면서 근육 수축 등으로 신진대사가 더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소모 열량은 측정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보폭 변동성이 신진대사에 크진 않지만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결론 내렸다. 공동 저자인 아담 그리밋(운동과학 석사)은 “더 자주, 더 크게 보폭에 변화를 주면 걷는 동안 신진대사율이 증가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최근 영국 데일리 메일에 말했다.연구진은 노인과 신경계 질환이 있는 사람은 걷는 속도가 느리고 걸음걸이 변동성이 크며 이로 인해 신진대사 비용이 더 많이 드는 경향이 있다며, 새로운 정보가 칼로리 소모보다 나이 든 사람들의 에너지 절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연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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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치·뱅어·빙어 자주 먹는 女, 건강하게 오래 산다

    생선은 통째로!멸치처럼 살은 물론 대가리와 내장까지 통째로 먹는 작은 생선을 자주 섭취하면 암이나 다른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여성이 건강상 이득을 볼 가능성이 높다.생선을 많이 섭취하면 건강에 이롭다는 연구 결과는 전에도 많았다. 하지만 뼈까지 통째로 먹는 작은 생선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춘 연구는 거의 없었다고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일본 나고야대학교 의학대학원의 카사하라 치나츠 박사가 말했다.연구진은 일본인의 식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작은 생선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들여다보기로 했다. 35~69세 사이의 일본인 8만802명(여성 57%)이 연구에 참여했다. 이들을 작은 생선 섭취 빈도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누고 9년간 추적 관찰했다.작은 생선의 예로는 열빙어(시사모), 뱅어, 빙어, 말린 작은 정어리 등이다. 연구 기간 동안 2482명의 참가자가 사망했으며, 그중 약 60%인 1495명의 사인이 암이었다.연구자들은 작은 생선을 한 달에 1~3회 이상 먹은 여성은 이를 거의 섭취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암이나 기타 다른 원인으로 인한 사망확률이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작은 생선을 한 달에 1~3회, 주 1~2회, 주 3회 이상 먹은 여성은 거의 먹지 않은 여성에 비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각각 32%, 28%, 3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각각 28%, 29%, 36%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국제 학술지 ‘공중보건 영양’(Public Health Nutrition)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한 연구진은 “작은 물고기는 건강한 식단의 구성 요소가 될 수 있다”며 “뼈와 내장을 함께 섭취하면 칼슘, 비타민, 지방산과 같은 미량 영양소의 훌륭한 공급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연구진은 특히 혈압을 낮추고 염증을 줄이며 뇌 기능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오메가-3 지방산뿐만 아니라 비타민 A와D의 항종양 효과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는 작은 생선을 일상 식단에 포함시키는 것이 여성의 사망 위험을 줄이는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남성에게도 비슷한 잠재적 이점이 있지만 통계적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준은 아니었다. 명확한 이유는 찾아내지 못 했다.한계도 인정했다. 추적기간 동안 많은 참가자의 식습관 및 생활 습관 요인의 변화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점, 참가자가 작은 생선 섭취량을 정확하게 보고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점, 연구 지역이 일본으로 제한되었다는 점 등이다.그럼에도 연구진은 이번 성과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카사하라 박사는 “작은 생선은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고 대가리, 뼈, 내장까지 통째로 섭취할 수 있다”며 “작은 생선 섭취와 여성의 사망 위험 사이의 반비례 관계는 사람들의 식단에서 이러한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른 국적 사람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효과를 낼 것이라고 확신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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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마늘로 여드름 치료…‘美人’들 사이에 대유행

    미인(美人·미국인)들이 생마늘과 사랑에 빠졌다.생마늘로 여드름을 치료하는 ‘민간요법’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10대에게 특히 인기 있는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는 껍질을 깐 생마늘을 그대로 씹어 먹거나 잘게 자른 마늘을 숟가락에 담아 입에 넣고 물과 함께 삼키는 영상들이 넘쳐난다. 여드름이 난 부위를 생마늘로 문지르는 사람도 있다. 일종의 밈(온라인 유행 콘텐츠)이 돼 너도나도 참여하고 있다.한국인의 최애 양념인 마늘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세계적인 시사주간지 타임이 뽑은 세계 10대 슈퍼 푸드 중 하나다. 하지만 생마늘은 매운 맛과 특유의 냄새로 인해 외국에선 향신료로 분류한다. 이런 문화에서 생마늘을 먹는 모습은 무척 생경하다. 외모에 한창 신경 쓸 나이에 여드름은 큰 고민거리다. 생마늘 먹기라는 ‘극한 도전’이 유행하는 건 전통적인 치료 방법으론 효과를 못 본 사람이 많기 때문일 터. 실제 효과는 있을까.피부과 전문의들은 마늘이 건강에 좋은 것은 맞지만, 여드름에 큰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며 마늘 열풍에 찬물을 끼얹는다. 피부과 전문의 브룩 제피 박사는 “입 냄새가 심하게 날 수 있는 것을 빼면 해가 될 건 없겠지만, 여드름을 치료하는 더 많은 검증된 방법들이 있고, 마늘 유행엔 적용되지 않지만 실제로 과학에 뿌리를 둔 좋은 영양 식이요법도 있다”고 12일(현지시각) USA투데이에 말했다.피부과 전문의 앤서니 로시 박사는 마늘과 관련된 신화와 전설(서양에서 마늘은 흡혈귀와 뱀파이어를 물리치는 일종의 부적으로 통한다) 때문에 일부 사람들이 마늘을 여드름 치료의 만병통치약으로 보는 게 아닐까 하고 추측했다. 마늘이 뱀파이어를 물리칠 수 있다면 여드름 고민도 해결해 주지 않겠느냐는 것이다.“마늘은 몸에 좋고 건강에 많은 이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효과를 봤다면)마늘이 정말 여드름을 없애는 것인지 아니면 마늘을 너무 많이 먹은 탓에 물도 어마어마하게 마신 것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게 아닌지 모르겠다”라고 그는 말했다.로시 박사는 마늘이 여드름을 치료하지는 않더라도 마늘에 함유된 항산화 물질은 피부와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그는 마늘이 아니더라도 채소와 과일 특정 종류의 다크 초콜릿에서 항산화 성분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피 박사는 유제품과 가공식품을 피하는 게 여드름에 좋다고 조언했다.그러면서 “사람들은 쉽고 빠른 해결책을 찾지만 불행히도 여드름 치료에 있어 빠르고 쉬운 해결책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피부과 전문의들은 피부에 문제가 있다면 전반적인 건강상태와 생활습관 그리고 식단을 함께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사람의 몸은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음식이 피부에 각기 다르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여드름이 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로시 박사는 “여드름은 매우 개인 적인 문제”라면서 “어떤 사람은 유제품이나 초콜릿 같은 특정 음식으로 인해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여드름 치료가 효과가 없다면 자신의 식단을 점검하고, 특정 음식이 여드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지 살펴보는 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그는 조언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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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떡이 되도록’ 술 마신 다음날, 최고 음식 12가지·최악 4가지

    속된 말로 ‘떡이 되도록’ 술을 마시면 다음 날 숙취를 피할 수 없다. 숙취는 복통, 피로, 두통, 메스꺼움, 현기증, 발한, 불안 및 과민성, 빛과 소리에 대한 민감성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숙취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0’으로 돌아올 때 가장 심하며, 24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다. 숙취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대개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지만 특정 음식이나 음료가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숙취는 신체가 알코올을 대사할 때 생성하는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 부산물이 몸 전체에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나타난다. 일부 음식에 함유된 항염증 성분은 탈수 방지, 메스꺼움 완화, 알코올 대사 효율 높이기에 관여해 숙취 회복을 돕는다. 숙취를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탈수와 전해질 손실이 지목된다. 알코올은 신체에 탈수 반응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고, 전해질인 나트륨, 칼슘, 칼륨 등이 손실 돼 숙취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연구에 따르면 수분을 많이 섭취해도 숙취 심각성이 줄어들지 않으며 음주로 인한 탈수는 숙취 증상의 원인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또한 전해질을 보충해도 숙취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연구 결과를 통해 연구자들은 전해질이 알코올 섭취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으며, 주로 알코올과 그 대사 산물에 의해 발생한다고 결론지었다고 미국의 건강 정보 매체 베리웰 헬스는 전했다.그러면서 숙취 증세를 완화해 회복을 돕는 음식 12가지를 소개했다.▼한국 배▼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국산 배다. 소규모 연구에 따르면 배즙은 심각한 숙취 증상을 눈에 띄게 줄이고 혈중 알코올 농도를 낮춘다. 배즙은 집중력 저하, 기억력 손상, 빛과 소리에 대한 민감성 등 숙취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꿀▼연구에 따르면 꿀은 몸에서 알코올을 없애는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꿀을 섭취하면 혈중 알코올 농도를 ‘0’으로 만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에 숙취 증상 완화와 숙취시간 단축을 기대할 수 있다.▼고구마▼고구마는 항염증 특성이 있는 비타민 A가 풍부하다. 숙취 증상은 염증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고구마를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비타민 A의 하루 섭취 요구량은 성인 기준 500~600㎍인데, 고구마 100g에는 비타민 A 전구체인 베타카로틴이 2만㎍ 들어 있다.▼고기(육류)▼고기는 아연, 니아신(비타민 B) 및 필수 아미노산이 트립토판이 풍부하다. 이러한 영양소는 신체의 알코올 대사 속도를 증기사키고 숙취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달걀▼달걀은 글루타티온 분비에 도움을 주는 아미노산인 시스테인이 풍부하다. 글루타티온은 알코올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항산화제이며, 알코올은 신체에 저장된 글루타티온을 소진한다. 달걀을 먹으면 글루타티온 수치가 돌아와 숙취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생강▼생강은 항산화 특성이 있어 알코올 섭취로 인한 간, 폐, 신장의 변화를 보호한다. 생각은 소화를 돕고 메스꺼움을 완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료나 음식으로 생강을 섭취하면 알코올로 인한 염증과 위장 불편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콩류▼콩에는 알코올을 효과적으로 대사하는 데 필수적인 아연이 풍부하다. 연구에 따르면 아연은 신체가 알코올을 더 빠르게 대사하는 데 도움이 되면, 아연을 함유한 음식을 섭취하면 숙취 정도를 낮출 수 있다.▼코코넛 워터▼코코넛 워터는 칼륨, 나트륨, 마그네슘, 인 등 전해질 성분이 풍부하다. 코코넛 워터를 마시는 것이 숙취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다는 연구는 없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질병이나 운동으로 인해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하는데 유익할 수 있다. 코코넛 워터는 전해질 보충과 수분 증가에 기여한다. 다만 전해질 보충이 숙취 증상을 크게 줄이지는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바나나▼바나나는 전해질인 칼륨이 풍부하다. 중간정도 크기의 바나나 1개에는 약 450㎎의 칼륨(일일 권장 섭취량 3500㎎)이 들어있다. 바나나는 음주 후 전해질 보충을 통해 숙취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는 없다.▼아보카도▼니아신(비타민 B3)이 풍부한 음식은 신체가 알코올을 분해하고 심한 숙취 증세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중간 크기의 아보카도에는 약 3.5㎎의 니아신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일일 권장 섭취량의 25%에 해당한다.▼아스파라거스▼아스파라거스에 포함된 플라보노이드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의 활동을 강화할 수 있다. 아스파라거스의 성분은 독성 물질로부터 간을 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망고▼망고는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수치를 낮추고 알코올 대사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망고의 과당 등이 알코올 대사를 촉진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인간에게도 같은 효과가 있는지 확인한 실험은 없다.숙취를 악화시키는 음식도 있다. 술 마신 다음 날 아래의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기름진 음식▼기름진 음식은 술을 마실 땐 안주로서 좋은 선택이 될지도 모르지만 음주 후에는 피하는 게 좋다. 기름진 음식은 소화가 어렵고 속 쓰림이나 위장 불편을 유발할 수 있어 음주로 인한 메스꺼움을 더욱 악화할 수 있다.▼카페인▼알코올과 카페인 모두 이뇨제로서 소변을 더 자주 보게 하여 탈수를 유발 할 수 있다. 음주 후 각성을 위해 커피를 마시는 게 좋은 생각처럼 보일 수 있지만 추가적인 이뇨작용으로 탈수 증세를 악화 할 수 있다.▼감귤류 과일▼귤, 오렌지, 레몬, 자몽 같은 감귤류는 산성이 강하고 소화하기 어렵다. 감귤류를 섭취하면 산 역류나 위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해장술▼술 마신 다음 날 아침에 마시는 해장술은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숙취 증상은 신체가 알코올에 대한 금단 증상을 겪을 때 나타난다. 계속해서 술을 마시면 ‘음주-숙취’가 반복 될 뿐이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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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구장창 앉아 TV만 보면 위험한 이유, 과학이 밝혀냈다

    건강하게 나이 들고 싶다면, 소파에 앉아 TV 보는 시간을 줄이는 것부터 실천하는 건 어떨까.“우리의 핵심 메시지는 TV 시청 시간을 가벼운 신체 활동, 중등도~고강도 신체 활동, 수면(잠이 모자란 경우)으로 대체하는 것이 ‘건강한 노화’에 유익하다는 것이다”라고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의 몰린 왕 역학과 교수(공동저자)가 말했다. 미국 의사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11일(현지시각) 실린 연구에 따르면 TV를 보느라 앉아 있는 시간이 추가로 두 시간 늘어날 때마다 건강하게 노화할 확률이 1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장에서 가벼운 신체 활동을 두 시간 늘릴 때마다 건강하게 노화할 확률이 6% 증가했다.‘건강한 노화’는 70세 이상까지 생존하고 주요 만성 질환이 없으며, 주관적 기억 장애(검사 결과는 정상이지만 스스로 기억력이 저하되었다고 느끼는 것), 신체·정신 건강에 대한 장애가 없는 등 네 가지 이상의 건강 영역을 유지하는 것으로 정의되었다. 중국 원저우 의과대학,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 오스트리아 비엔나의과대학 소속의 공동 연구자들은 1992년 기준, 만성 질환이 없는 50세 이상 여성 간호사 4만 5000여명의 자료를 ‘간호사 건강연구’(Nurses’ Health Study)에서 얻어 분석했다. 그들이 집과 직장에서 일 또는 TV 시청을 위해 앉아 있던 시간과 서 있거나 걸은 시간에 관한 20년 동안의 정보를 추적 조사했다. 이 자료를 노화 데이터와 함께 분석했다.그 결과 TV를 보기위해 앉아있는 시간을 한 시간 줄이고 대신 집이나 직장에서 가벼운 신체 활동을 할 때 건강하게 노화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결론을 얻었다.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콜로라도 덴버 소재 종합병원 ‘국립 유대인 건강’(National Jewish Health in Denver)의 심혈관·건강 부문 책임자인 앤드류 프리먼 박사는 CNN에 ‘앉아 있는 행동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많은 연구가 있다며 이번 결과는 놀라운 게 아니라고 말했다.그는 “TV 앞에서 무기력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은 항상 나쁜 결과와 연관이 있는 것 같다”며 “인간이 하루 종일 화면 앞에 앉아 있도록 설계되지 않았다는 것은 생리학적으로 타당하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길수록, 더 많은 문제가 생긴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그렀다”고 말했다.2017년 발표한 다른 연구에 따르면 앉아 있는 시간이 길수록 모든 원인으로 인한 조기 사망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2023년 연구에 따르면 어린 시절 앉아 있는 시간이 길면 나중에 심장 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오래 앉아 있으면 몸에 해로운 습관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프리먼 박사는 “사람들이 TV 앞에 앉아 있을 때 보통 정크 푸드 섭취, 군것질, 타인과 소통부족, 수면 방해 같은 활동을 동반 한다”고 말했다.그는 몸을 움직이면 고혈압,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구체적인 방법으로 서서 일할 수 있는 책상이나 공간이 허락한다면 걸으면서 업무를 볼 수 있는 트레드밀 책상을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이런 여건이 안 된다면 자리에서 자주 일어나야 한다며 30분 이상 지속된다면 너무 오래 앉아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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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물성 고기, 건강식인줄 알았는데… “심장병 위험 높여”

    식물성 식단이 건강은 물론 지구 환경에도 이롭다는 게 여러 연구에서 입증됐다. 그렇다면 식물을 기반으로 한 가공 식품, 예를 들어 콩으로 만든 식물성 대체육도 건강식으로 볼 수 있을까.불행히도 아니란다. 초가공 비건 식품을 섭취하면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초가공식품은 여러 단계의 가공을 거쳐 원물의 형태를 알아보기 힘든 제품을 가리킨다. 즉석조리식품, 시리얼, 과일주스, 탄산음료, 포장 빵 등이 포함된다. 맛이나 보존기간을 위해 각종 첨가물을 넣은 제품이 많다. 일반적으로 설탕, 포화지방, 소금 함량이 높고, 비타민과 섬유질이 부족하다.브라질 상파울루 대학교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학자들은 40세에서 69세 사이의 영국인 11만8000여명의 10년간 식단을 분석하고 병원 데이터와 연결했다. 연구진은 과일과 채소, 통곡물과 콩류 같은 신선한 식물 기반 식단을 특징으로 할 때 전반적으로 심장 건강이 좋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식물성 식품 섭취가 10%증가할 때마다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0% 줄어든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식물성 초가공식품에 의한 증가는 되레 12%의 심장병 관련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성 초가공식품을 채소, 과일과 기타 통곡물 식품으로 대체하면 모든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15%, 해당 질환의 발병 위험이 7%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10일(현지시각) 저명 학술지 ‘랜싯 지역 보건’(Lancet Regional Health)에 논문을 발표한 연구자들은 이 같은 결과가 일반적인 육류 대체식품(식물성 대체육)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식물성 초가공 식품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초의 연구라고 말했다.책임저자인 페르난다 라우버 상파울루 대학 교수는 초가공식품의 구성과 가공 방법이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식품에 존재하는 식품 첨가물과 산업 오염 물질은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유발하여 위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식물성 식품으로 전환하는 사람들은 식품을 선택하기 전에 가공의 정도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라우버 박사는 말했다.공동저자인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공중보건대학의 에스테르 바모스 박사는 “과일과 채소, 통곡물, 콩류와 같은 신선한 식물성 식품은 건강과 환경에 중요한 이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초가공식품은 종종 건강식품으로 판매되지만, 이 대규모 연구는 식물성 초가공식품이 건강보호 효과는 없고, 건강에 해로운 결과와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연구자들은 발견된 증거를 바탕으로 식물성 식단을 권장하는 영양 지침에서도 모든 초가공식품을 피하도록 권고해야 한다고 말했다.독자적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일부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가 최근 인기 있는 고기 대체품을 섭취할 때의 심혈관 위험을 강조하고 있지만, 연구 자료에 포함된 식물성 초가공식품의 절반이 산업화된 포장 빵, 페이스트리, 번(햄버거 빵 등 둥근 모양의 빵), 케이크, 비스킷에서 나왔으며, 식물성 대체 식품(대체육 등)에서 나온 것은 별로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영국 영양학자인 듀안 멜러 박사는 “비스킷, 칩, 과자, 청량음료 등 동물성 원료가 없는 많은 식품은 엄밀히 따지면 식물성 식품이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건강한 식단의 필수적인 일부로 간주하지 않는다”며 “식품이나 음료가 (가공 전 원료의 성질에 따라) 식물성 식품이라고 해서 건강에 좋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성명을 통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통곡물과 함께 채소, 과일, 콩류, 견과류, 씨앗류가 주를 이루는 균형 잡힌 식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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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스(X)세대, 부모세대 대비 암 환자 급증…왜?

    ‘엑스(X)세대’에게 우울한 소식이다.1965년~1980년 태어나 40~50대가 된 이들이 부모 세대(1946~1964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와 조부모 세대(1928~1945년 태어난 침묵 세대)보다 훨씬 더 많은 암 판정을 받고 있다. 미국 의사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10일(현지시각) 연구 결과를 발표한 연구진은 “(인구 10만 명당 암 발생률 기준) 엑스 세대는 윗세대보다 더 많은 암을 경험하고 있다. 엑스 세대의 주요 암 발생률은 베이비붐 세대와 침묵 세대를 합친 것보다 높다”고 뉴욕 포스트에 밝혔다. 미국 국립 암 연구소의 암역학·유전학 부서 연구원 필립 S. 로젠버그 박사 주도하에 생물통계학자들이 암환자 380만 명(남성 51%, 아시아 및 태평양 섬 출신 9.5%, 히스패닉 10.4% 등 포함)의 자료를 분석했다.연구자들은 부모 세대, 조부모 세대와 비교해 엑스 세대의 암 발생률이 껑충 뛴 것에 놀랐다고 밝혔다.공중보건 증진 활동 덕에 흡연율이 상당히 감소했고, 대장암, 직장암, 자궁경부암, 자궁암과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검진법이 개발됐으나 다른 발암 의심 물질에 대한 노출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연구진은 봤다. 또한 비만율 상승과 좌식 중심의 생활방식 강화도 일부 영향을 끼쳤을 수 있으며, 의료 영상 기술 등의 발전 덕에 더 많은 암 사례가 기록될 수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연구진은 엑스 세대 여성은 폐암과 자궁경부암이 감소했지만, 갑상선암, 신장암, 직장암, 장궁내막암, 대장암, 췌장암, 난소암, 비호지킨 림프종 및 백혈병의 ‘급증’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엑스 세대 남성은 비호지킨 림프종과 폐암, 간암, 담낭암이 감소했지만, 갑상선암, 신장암, 직장암, 대장암, 전립선암 및 백혈병이 증가하여 감소분이 상쇄됐다.연구진은 밀레니얼 새대(1981~1996년 출생)에 대한 추정치를 산출하기에는 자료가 부족하다고 썼다. 그럼에도 이 세대가 40, 50, 60대에 접어들 때 암 발병률이 어떻게 나타날지 우려했다. 암을 유발하는 생활 방식 요소와 노출을 이전 세대와 공유하기에 증가할 위험이 높다고 예측한 것이다.연구자들은 흡연과 음주를 줄이고, 신체 활동은 늘리며, 식습관을 개선하고, 모유 수유를 장려하는 것이 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예방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미국의 암 발생률이 앞으로 몇 십 년 동안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높게 유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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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과체중이라면… ‘저녁 운동’이 혈당 관리에 최적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사람은 저녁에 중·고강도 운동(MVPA)을 하는 게 혈당 관리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우리의 연구 결과는 정밀 운동 처방 분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라고 스페인 그라나다 대학교 체육·건강과 교수이자 논문 주저자인 요나단 R. 루이스 박사가 10일(현지시각) 성명서에서 말했다.연구진은 과체중 또는 비만 2단계(평균 체질량 지수 32.9 kg/㎡)인 평균 연령 46세의 성인 186명의 혈당과 신체 활동을 14일 동안 손목착용 형 장치로 추적했다. 체질량지수(BMI)=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며 18.5~22.9가 정상 범위다.연구진은 하루 동안 축적된 중등도에서 고강도 신체 활동의 양을 분류했다. 활동이 축적되지 않은 경우는 ‘비활동적’으로 나눴다. 또한 하루 전체 중·고강도 운동량 가운데 50% 이상을 오전에 수행한 아침 그룹과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한 오후 그룹,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한 저녁 그룹으로 분류했으며, 특정 시간대 활동이 50%를 넘지 않은 경우는 ‘혼합’으로 관리했다.결과는 저녁에 중·고강도 운동의 50% 이상을 하면 비활동적(격렬한 신체 활동 없음)인 경우에 비해 낮과 밤, 일일 혈당 수치가 모두 유의미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관성은 혈당 조절이 저하된 참가자들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으며, 남녀 성별에 따른 특이점은 없었다. 저녁 운동 그룹은 비활동적 그룹에 비해 일일 혈당 수치가 1.26㎎/dL 낮았고, 주간 혈당 수치는 1.10㎎/dL, 야간 혈당 수치는 2.16㎎/dL 낮았다. 종합하면 저녁 운동은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남녀 모두에게 낮과 밤의 전반적인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가장 큰 이득을 제공하는 것으로 파악됐다.연구팀은 이 결과는 포도당 항상성 향상에는 운동의 양뿐만 아니라 시간대도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임상에서 운동요법을 처방할 때는 가장 적합한 운동 시간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미국비만학회(TOS) 학술지 ‘비만’(Obesity)에 이날 발표했다.미국 캔자스 대학교 메디컬 센터의 신체활동·체중관리 부문 수석 과학자인 르네 J. 로저스 박사는 “다양한 만성 질환에 대한 개인별 운동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연구는 이제 환자에게 ‘더 많이 움직이라’고 말하는 것 외에도 가능한 한 자주 움직이고 혈당 조절을 위해 가능한 경우 오후부터 저녁까지 운동을 우선시하라는 추가적인 통찰력을 제공한다”라고 과학 전문 매체 뉴로사이언스뉴스에 말했다. 그는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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