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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2019년 11월 ‘탈북 어민 북송 사건’ 당시 현장 사진 10장을 12일 뒤늦게 공개했다. 사진에는 당시 어민들이 포승줄에 묶여 앉아있거나 북송되지 않기 위해 판문점에서 안간힘을 쓰다가 억지로 끌려가는 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6일 국가정보원은 서훈 전 원장을 이들에 대한 합동조사를 강제 조기 종료시킨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北 어민, 북송되지 않으려 격렬하게 저항이날 통일부는 “국회 요구로 북한 어민 강제북송 당시 송환 사진을 제출했다”며 2019년 11월 7일 판문점에서 찍은 사진들을 기자단에 공개했다. 2년 8개월 뒤 정권 교체 후에야 사진을 공개한 것을 두곤 “통상 판문점에서 북한 주민을 송환할 땐 기록 차원에서 사진을 촬영해 왔다”고만 했다. 공개된 사진에선 각각 당시 22, 23세였던 북한 어민 A, B 씨가 서울 중앙합동조사팀 건물에서 안대를 쓰고 포박된 상태로 차를 타고 판문점 자유의집으로 이동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시작으로, 판문점 T1(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을 통해 북측에 인계되던 상황 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일부 사진에선 A 씨가 자유의집을 넘어 군사분계선을 확인한 순간 넘지 않으려 주저앉거나 몸을 뒤틀어 격렬하게 저항하자 정부 관계자들이 일으키는 모습이 보였다. A 씨가 먼저 인계된 후 B 씨는 대기실에 격리돼 있다 나와 망연자실한 듯이 고개를 숙이고 분계선을 넘는 듯한 장면도 확인됐다. 당시 문재인 정부는 북한 어민들이 귀순 의사를 밝혔음에도 탈북 당시 선상에서 동료 16명을 살해했다는 사실 등을 거론하며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자일 경우 보호 대상이 아니다” 등의 이유로 신속하게 북송을 결정했다. 통일부는 사건 발생 2년여 만인 11일 “탈북 어민은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다. 북송은 분명하게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밝히더니 하루 뒤인 이날 이번 사진을 공개했다. ○ 국가안보문란 TF 출범…문재인 대북 사건 정조준이런 가운데 여야는 이날 탈북 어민 북송 사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시절 ‘대북 저(低)자세’ 논란을 불렀던 주요 사건들을 파헤치는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 태스크포스(TF)를 이날 공식 출범시켰다. 탈북 어민 북송 사건을 포함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합참의장 조사 사건, 삼척항 목선 귀순 사건 은폐·축소 등 3대 사건을 꼽고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것. TF 부위원장을 맡은 신원식 의원은 “문재인 정권은 위대한 대한민국을 김정은 깐부 정권, 김정은 하명이나 받는 정권으로 전락시킨 반국가적, 반헌법적인 정권”이라고 직격했다. 여권의 공세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TF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피살된 고 이대준 씨의 모친이 별세한 상황 등을 감안해 일정을 연기했다. 민주당은 국정원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사건 관련 첩보를 삭제했다며 고발한 것과 관련해선 “군사통합정보처리체계(MIMS·밈스)에 접근이 가능한 부서에서 정보 배부선을 조정했을 뿐 게재됐던 첩보 원본이 삭제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진행하던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을 잠정 중단했다. ‘용산 시대’의 상징으로 여겨진 도어스테핑이 취임 두 달 만에 멈춰서자 야권에서는 “사실상의 ‘불통’ 선언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공개 행사의 풀(Pool·공동) 취재를 가급적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오전 외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대통령실로 출근하지 않는 날을 제외하고 도어스테핑을 하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최근 대통령실 출입기자 100여 명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11명에 이르는 등 상황이 위중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체온계와 열 감지기를 출입구에 설치하고, 곳곳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며 방역 수준을 강화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경호처 등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 조치 강화를 강하게 건의했고, 윤 대통령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집무실과 기자실이 분리돼 있지 않아 코로나19 확산에 취약하다는 취지다. 당초 10일 오후까지만 해도 대통령실은 “도어스테핑을 당분간 풀단 체제로 운영키로 했다”고 공지했다. 기자단이 기자 3명을 대표로 내보내 윤 대통령에게 질문하게 하는 방식이다. 취재진의 운집을 줄이되 윤 대통령의 의지를 담아 시작한 도어스테핑은 형식을 바꿔 계속 진행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돌연 방침을 바꾼 것이다.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은 공교롭게 이원모 대통령인사비서관 부인의 대통령 해외 방문 동행 논란, ‘부실 인사 검증’ 논란 등 각종 악재가 터진 시점에 이뤄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지지율 하락이 잠정 중단 결정에 영향을 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최영범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에 대한 애정은 저희보다 훨씬 강하다. 그건 의심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이 기자들의 취재를 제한하려는 취지가 아니라는 것. 대통령실은 “(출입기자 중) 확진자가 더 이상 늘지 않고, 상황이 안정되면 도어스테핑은 곧바로 재개할 예정”이라고 추가로 공지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변명”이라며 “여러 실언들이 지지율 저하로 이어진다고 평가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 임기 말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에 대한 사퇴 압박을 이어가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알박기 인사’에 대한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민주당이 공공기관장 임기를 대통령 임기와 일치시키는 입법을 제안한 것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현 정부에 남아있는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이 자리를 비우는 게 더 우선이라는 것.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공공기관장 임기를 대통령 임기와 일치시키는 내용의 법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그 전에 해야 될 일이 있다. 지난 정부 말에 알박기 인사한 사람들을 먼저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 5명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윤석열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산업부 블랙리스트’ 등 지난 정부 의혹 사건의 수사를 중단할 것을 조건으로 내건 것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 비대위원장의 (대통령-공공기관장 임기 일치) 제안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정치적 흥정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지난 정권 의혹 사건의 수사 중단은 그 어떠한 것에서도 조건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 제안대로 관련법을 제정하면 기존 인사는 자연스럽게 정리될 텐데 사퇴부터 종용하는 것은 권력을 가진 정부 여당의 직권남용”이라고 반박했다.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10일 광주를 찾아 “새로운 희망을 향해서 더 나은 세상을 향해서 우리 손 함께 잡고 힘차게 나아가자”고 했다. 지난달 7일 국회 입성 후 첫 지방 일정으로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를 찾아 사실상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것. 8·28 전당대회에서 이 의원과 경쟁할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당권 주자들도 연이어 광주행에 나섰다. 야권 관계자는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도 연패하면서 호남 민심이 바닥을 찍었다”며 “당권 주자마다 각각 반성의 메시지와 서로를 향한 책임론을 이어가며 당권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이재명도, ‘97그룹’도 호남행이 의원은 이날 광주 5·18기념공원에서 광주시민들과 30분가량 대화를 나누는 ‘이재명과 위로걸음’ 행사를 열었다. 지난달 지역구인 인천 계양산에서 진행한 것에 이은 두 번째 ‘민심 경청’ 이벤트다. 이 의원은 이날 “대선이 끝난 후에 광주·전남 지역 여러분이 결과를 보고 집단 우울증에 빠졌다고 전해 들었다”며 “후보인 이재명이 준비가 부족했다. 제가 안고 가겠다”고 했다. 이어 “그렇지만 이 자리에서 멈출 수 없고 앞으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함께 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전당대회 도전을 시사했다. 이 자리에는 광주가 지역구인 윤영덕 이형석 의원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에서 민주당을 ‘위장 탈당’한 무소속 민형배 의원 등이 함께했다. 이 의원은 행사에 앞서 오전엔 전남 나주 광주가톨릭대에서 한국 가톨릭교회 최고령 대주교이자 5·18민주화운동의 산증인으로 꼽히는 윤공희 대주교와 면담했다. 김민석 의원이 5일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 이후 첫 공식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한 데 이어 97그룹 주자들도 차례로 호남을 찾고 있다. 강병원 의원은 이날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방명록에 ‘약무호남 시무민주(若無湖南 是無民主·호남이 없으면 민주주의도 없다)’고 적었다. 박용진 의원도 11일 전북 전주에서 시민들과 만나고 14일 광주를 찾아 강기정 광주시장 등과 면담할 계획이다. 강훈식 의원도 광주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비명계 “호남 反이재명 민심 심각”당권 주자들이 일제히 광주행에 나선 것은 호남 민심 이반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광주는 6·1지방선거에서 전국 최저 투표율인 37.7%를 기록했고, 민주당은 전남 22개 기초자치단체장 중 7석을 무소속 후보에게 내줬다. 호남 지역의 한 중진 의원은 “요즘 지역 분위기가 2012년 대선 패배 직후와 비슷하다”며 “2012년 대선 패배 후 2016년 총선에서 참패했듯이 2년 뒤 총선에서 연패를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직전인 5월 첫 주 77%였던 민주당의 호남 지지율은 5월 둘째 주 63%, 5월 셋째 주 52%로 매주 10%포인트씩 떨어졌고, 지방선거 다음 날 진행한 6월 첫 주 조사에선 48%로 과반마저 무너졌다. ‘비명(비이재명)’ 진영은 호남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이 의원의 보궐선거 출마를 꼽으며 이 문제를 계속 부각할 계획이다. 비명 진영의 한 야당 의원은 “이 의원이 전당대회에까지 출마할 경우 민심 이반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10일 광주를 찾아 “새로운 희망을 향해서 더 나은 세상을 향해서 우리 손 함께 잡고 힘차게 나아가자”고 했다. 지난달 7일 국회 입성 후 첫 지방 일정으로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를 찾아 사실상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것. 8·28 전당대회에서 이 의원과 경쟁할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당권 주자들도 연이어 광주행에 나섰다. 야권 관계자는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도 연패하면서 호남 민심이 바닥을 찍었다”며 “당권 주자들마다 각각 반성의 메시지와 서로를 향한 책임론을 이어가며 당권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이재명도, ‘97그룹’도 호남행이 의원은 이날 광주 5·18기념공원에서 광주 시민들과 30분 가량 대화를 나누는 ‘이재명과 위로걸음’ 행사를 열었다. 지난달 지역구인 인천 계양산에서 진행한 것에 이은 두 번째 ‘민심 경청’ 이벤트다. 이 의원은 이날 “대선이 끝난 후에 광주전남지역 여러분이 결과를 보고 집단 우울증에 빠졌다고 전해들었다”며 “후보인 이재명이 준비가 부족했다. 제가 안고 가겠다”고 했다. 이어 “그렇지만 이 자리에서 멈출 수 없고 앞으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함께 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전당대회 도전을 시사했다. 이 의원은 행사에 앞서 오전엔 전남 나주 광주가톨릭대에서 한국 가톨릭교회 최고령 대주교이자 광주 민주화 운동의 산증인으로 꼽히는 윤공희 대주교와 면담했다. 이어 광주 지역 청년 스타트업 관계자 및 소상공인들과도 만나는 등 ‘호남 스킨십’에 나섰다. 김민석 의원이 5일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 이후 첫 공식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한 데 이어 97그룹 주자들도 차례로 호남을 찾고 있다. 강병원 의원은 이날 오전 광주 국립5·18 민주묘지를 찾아 방명록에 ‘약무호남 시무민주(若無湖南 是無民主·호남이 없으면 민주주의도 없다)’고 적었다. 박용진 의원도 11일 전북 전주에서 시민들과 만나고 14일 광주를 찾아 강기정 광주시장 등과 면담할 계획이다. 강훈식 의원도 광주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명계 “호남 反이재명 민심 심각”당권 주자들이 일제히 광주행에 나선 것은 호남 민심 이반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광주는 6·1지방선거에서 전국 최저 투표율인 37.7%을 기록했고, 민주당은 전남 22개 기초자치단체장 중 7석을 무소속 후보에게 내줬다. 호남 지역의 한 중진 의원은 “요즘 지역 분위기가 2012년 대선 패배 직후와 비슷하다”며 “2012년 대선 패배 후 2016년 총선에서 참패했듯이 2년 뒤 총선에서 연패를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직전인 5월 1주 77%였던 민주당의 호남 지지율은 5월 2주 63%, 5월 3주 52%로 매주 10%포인트씩 떨어졌고, 지방선거 다음날 진행한 6월 1주 조사에선 48%로 과반마저 무너졌다. 이 의원의 광주 방문에도 불구하고 ‘비명(비이재명)’ 진영은 호남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이 의원의 보궐선거 출마를 꼽으며 이 문제를 계속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비명 진영의 한 야당 의원은 “이 의원이 전당대회에까지 출마할 경우 민심 이반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재임 시절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첩보 자료를 무단 삭제했다는 의혹으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고발당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내가 삭제하더라도 국정원 메인 서버에는 남는다. 왜 그런 바보짓을 하겠나”라고 반박했다. 박 전 원장은 7일 오전 CBS 라디오에서 “모든 첩보, 특별정보(SI) 문서는 국정원이 생산하지 않는다. 공유할 뿐이다”라며 “내 것을 삭제해도 남(첩보 생산기관)이 가지고 있는데 왜 그런 바보짓을 하겠느냐”고 했다. 이어 “더 중요한 것은 제가 삭제를 했다고 해도 국정원은 메인 서버에 (삭제 기록이) 남는다”며 “국정원은 PC를 사용하면 바로 서버로 연결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공유 문서 서버에 들어가서 공유 문서 자체를 삭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공유문서를 삭제해도 메인 서버에 남는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자신이 자료 삭제를 지시한 뒤 직원들을 입단속시켰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과거 국정원의 정치 논리’라고 비판하며 전면 부인했다. 박 전 원장은 “현재의 개혁된 국정원에서는 우리 직원들이 이런 짓 안 한다”며 “과거 (국정원) 직원들이 다시 돌아왔다고 그러더라. 자기들이 하던 짓을 지금도 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바보짓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부임 겨우 한 달 남짓 되는 신임 국정원장이 국정원을 ‘걱정원’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국정원 감찰이나 감사는 굉장히 고강도로 이런 문제가 나오면 전직 원장, 직원도 반드시 감찰 감사를 해야 한다”며 “나한테 일언반구도 없이 검찰에 고발한 건 법적으로도 틀렸고 전직 국정원장에 대한 예의 없는 짓”이라고 꼬집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국가정보원이 박지원 서훈 전 국정원장을 각각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탈북 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한 것을 두고 여야는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철저한 조사”를 주문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치보복”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김형동 수석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지난달부터 국정원이 자체 조사단을 꾸려 고강도 내부조사를 한 결과로 진행된 이번 고발 조치는 국민에게 정보 왜곡이 있어선 안 된다는 국정원의 강력한 진상 규명 의지”라며 “이번 고발로 두 전직 국정원장에게 국정원은 ‘정권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의 수단이었음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TBS 라디오에서 “국정원이 드디어 정치활동을 시작한 것”이라며 “전 정권 인사들을 겨냥하고 있는 것이고 그 끝에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그 다음에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물고 들어가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국정원 고발을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우 위원장이 직접 지휘하는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 차원에서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국정원 고발 이후 검찰수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반인권적 반인륜적 국가범죄가 있었다면, 다시 말해 공무원 피격을 두고 국가가 ‘자진 월북’ 프레임을 씌우려 했다면, 또 귀순할 경우엔 대한민국 국민임에도 (문재인 정부가) 북한 입장을 먼저 고려해 대한민국을 넘어온 어민의 인권을 침해했다면 중대한 국가범죄란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2019년 11월 합동조사를 강제 조기 중단시킨 혐의로 고발된 이른바 ‘탈북 어민 강제북송 사건’ 당시 국정원이 주도하는 중앙합동조사팀은 상부로부터 탈북 어민 2명의 북송 결정을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합조팀에서는 이들이 귀순 의사를 밝혔고 범죄 혐의가 명백하다는 점에서 국내 수사기관으로 이첩하는 방안을 두고 격론을 벌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본격적인 조사 개시 사흘 만에 강제 북송 결정이 합조팀에 전달됐다는 것. 이에 따라 검찰도 당시 북송 결정이 내려진 과정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일반 귀순자에 준해 조사 중 북송 통보7일 정부 당국자와 국회 정보위원회 등에 따르면 북한 선원 16명을 선상에서 살해하고 도주한 북한 어민 A 씨(당시 23세)와 B 씨(당시 22세)가 북방한계선(NLL) 이남에서 붙잡혀 강원 동해 군항으로 나포된 시각은 2019년 11월 2일 오전 10시 16분경. 이들은 기초 조사를 거친 후 동해에서 서울 모처에 있는 합조팀이 사용하는 건물로 압송됐다. 국정원을 중심으로 군, 경찰 관계자 등이 참여한 합조팀은 정식 조사에 앞서 이들의 귀순 의사부터 물었다. 당시 두 사람 모두 ‘귀순’이라는 단어의 정확한 뜻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여기(남한)에 있겠다”며 귀순 의향서에 자필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귀순 의사를 밝힌 만큼 ‘일반 귀순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두 사람은 합조팀에서 묻기 전 “배에서 북한 선원 16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했고, 사전 첩보를 통해 이들의 범죄를 짐작하고 있던 합조팀은 자백 사실을 즉시 보고하고 조사를 이어갔다. 한 소식통은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된 뒤 사흘째인 11월 6일 상부에서 두 사람의 북송 결정이 합조팀에 통보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당시 합조팀은 서둘러 조사를 마무리했다고 한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11월 5일 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해 두 사람의 추방 의사를 전달했고, 북한이 다음 날 “이들을 인수하겠다”고 답하면서 북송 결정이 통보된 것.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합조팀 내에서는 “두 사람이 북송되면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11월 7일 오전 안대를 차고 포박된 채 차에 몸을 실었고, 오후 판문점 자유의집을 통해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넘겨졌다. 당시 북송과 관련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대대 안팎에서는 “다른 송환과 달리 절차가 많이 간소화됐다”는 반응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 당시 “국내서 수사해야” 주장도 나와당시 합조팀에서는 두 사람을 조사하는 동안 이들의 신병 처리를 두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2주 이상 소요되는 합조팀 조사에서 귀순 의사를 밝힌 탈북자는 위장 탈북(간첩) 가능성 등 대공 용의점이 없다고 판단되면 하나원 등에서 생활하며 적응기간을 거쳐 한국 사회로 나오게 된다. 하지만 이들이 16명을 살해한 중대 범죄를 자백한 만큼 수사권이 있는 국내 수사기관으로 넘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는 것. 당시 상황과 관련해 “이들이 북한 해역에서 범죄를 저질렀다고 해도 헌법상 북한은 한국 영토고, 이들이 귀순 의사를 밝힌 대한민국 국민이기 때문에 국내 수사기관이 두 사람을 수사할 법적 근거가 있다”는 의견과 “북한 주민이 북한 영토에서 벌인 범죄를 한국 수사기관이 수사한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주장이 모두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이 살해한 시신 16구와 범행 도구가 이미 바다에 버려져 증거 확보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고려 요인이었다. 다만 합조팀에서 강제 북송은 거론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두 사람을) 송환한 이유는 첫 번째 그자들은 엽기적인 살인마였다”며 “두 번째로는 그 사람들이 귀순할 의도를 정확하게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송 결정) 과정에서 절차적인 문제 없이 모든 과정을 다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마이크 파워나 유명세로 따지면 그 두 분께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이 7일 같은 당 김남국 의원이 자신을 향해 ‘스스로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나 김동연 경기도지사급으로 오해하는 것 같다’고 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정치권 안에 들어와서 ‘급’이라는 말이 너무 싫더라”라며 “그런 식으로 사람을 급으로 나누는 것에 대해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말을 할 수 있나”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도 ‘이재명 의원도 같은 생각이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김 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며 “170석 정당이 당의 대의기구인 중앙위원회에서 84.4%에 달하는 찬성으로 대표로 선출해놓고, 이제 와서 내가 그저 ‘장식품’이었다고 고백하는 발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답변할 필요 없다. 나를 추천했고 ‘처럼회’를 지휘하고 있는 이 의원이 직접 답변해 달라. 나를 장식품으로 앉혀놓은 건가”라고 썼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마이크 파워나 유명세로 따지면 그 두 분께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같은 당 김남국 의원이 자신을 향해 ‘스스로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나 김동연 경기도지사급으로 오해하는 것 같다’고 한 데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정치권 안에 들어와서 ‘급’이라는 말이 너무 싫더라”라며 “그런 식으로 사람을 급으로 나누는 것에 대해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말을 할 수 있나”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도 ‘이재명 의원도 같은 생각이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김 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며 “170석 정당이 당의 대의기구인 중앙위원회에서 84.4%에 달하는 찬성으로 대표로 선출해놓고, 이제 와서 내가 그저 ‘장식품’이었다고 고백하는 발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답변할 필요 없다. 나를 추천했고 ‘처럼회’를 지휘하고 있는 이 의원이 직접 답변해 달라. 나를 장식품으로 앉혀놓은 건가”라고 썼다. 박 전 위원장이 당의 불허에도 연일 당 대표 출마 자격을 요구하는 가운데 당 내에서 옹호발언도 나왔다.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김종민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박 전 위원장의 출마 무산에 대해 “(당의) 정치적 결정은 잘못됐다. 옹졸하다”며 “토사구팽이 맞다”며고 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국가정보원이 박지원 서훈 전 국정원장을 각각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탈북 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한 것을 두고 여야는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철저한 조사”를 주문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치보복”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김형동 수석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지난달부터 국정원이 자체 조사단을 꾸려 고강도 내부조사를 진행한 결과로 진행된 이번 고발 조치는 국민에게 정보 왜곡이 있어선 안 된다는 국정원의 강력한 진상 규명 의지”라며 “이번 고발로 두 전직 국정원장에게 국정원은 ‘정권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의 수단이었음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TBS 라디오에서 “국정원이 드디어 정치활동을 시작한 것”이라며 “전 정권 인사들을 겨냥하고 있는 것이고 그 끝에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그 다음에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물고 들어가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국정원 고발을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우 위원장이 직접 지휘하는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 차원에서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국정원 고발 이후 검찰수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반인권적 반인륜적 국가범죄가 있었다면, 다시 말해 공무원 피격을 두고 국가가 ‘자진월북‘ 프레임을 씌우려 했다면, 또 귀순할 경우엔 대한민국 국민임에도 (문재인 정부가) 북한 입장을 먼저 고려해 대한민국을 넘어온 어민의 인권을 침해했다면 중대한 국가범죄란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7일 재임 시절 국정원 첩보 보고서를 무단으로 삭제했다는 혐의로 국정원으로부터 고발당한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국정원은 전날 문재인 정부 시절 있었던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탈북어민 북송사건에 관해 각각 박지원 서훈 전 국정원장을 고발했다. 박 전 원장은 피살된 공무원 이대준 씨의 월북 의사 등을 판단하는 근거로 활용된 일부 첩보 자료에 대해 삭제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국정원 PC를 사용하면 바로 서버로 연결된다”며 “삭제를 했다고 하더라도 메인 서버에 (흔적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또 “특별정보(SI) 문서는 국정원이 생산하지 않는다”라며 “내 것을 삭제해도 남(첩보 생산기관)이 가지고 있는데 왜 그런 바보짓을 하겠느냐”고도 했다. 박 전 원장은 자료 삭제 후 직원들을 입단속 시켰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박 전 원장은 “입단속을 한 적이 없고 할 필요도 없다”며 “국정원 직원들은 보안 의식이 나보다 더 철저하고 그런 것을 볼 수 있는 직원들은 지극히 제한돼 있다”고 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박 전 원장은 “부임 겨우 한 달 남짓 되는 신임 위원장이 국정원을 걱정원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국정원 감찰이나 감사는 굉장히 고강도로 이런 문제가 나오면 전직 원장, 직원도 반드시 감찰 감사를 해야 한다”며 “나한테 일언반구도 없이 검찰에 고발한 건 법적으로도 틀렸고 전직 국정원장에 대한 예의 없는 짓”이라고 꼬집었다. 박 전 원장은 또 국정원이 1급 부서장 27명을 대기발령했다는 전날 동아일보 보도에 대해 “과거 사람들을 데려다 보직한다고 기사가 났는데 이런 짓을 하면 안 된다.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라고 성토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이 8·2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민주당은 6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박 전 위원장의 피선거권이 없다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이날 당무위원회 후 기자 간담회에서 “박 전 위원장의 출마 자격 논란이 있었고, 당무위에 안건으로 회부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계속해서 (박 전 위원장의) 문제 제기가 있어 의견을 물었다”며 “당무위도 (출마 예외 사유가 아니라는) 비대위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최소 6개월 전 입당해 12개월 이내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만 피선거권을 가진다. 올 2월 입당한 박 전 위원장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당규에 ‘당무위의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이 있지만 민주당은 4일 비대위 회의에서 “예외를 인정할 불가피한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해당 조항에 따라 당무위의 의결로 결정을 내려 달라고 요구해 왔다. 출마가 좌절된 박 전 위원장은 연일 페이스북을 통해 “토사구팽”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는 이날도 당무위 발표 약 2시간 전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필요할 땐 온갖 감언이설로 회유해 이용해 먹고, 자신들의 기득권에 도전하려고 하니 언제 그랬냐는 듯 토사구팽”이라고 썼다. 당무위 발표 후에는 “당무위가 안건 상정조차 하지 않고 (출마) 불가 결정을 발표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청년 차별이 아니라면 공식 안건으로 채택해 의결해 달라는 요구가 뭐가 무리인지, 뭐가 그리 두려운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8·2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민주당은 6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박 전 위원장의 피선거권이 없다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이날 당무위원회 후 기자 간담회에서 “박 전 위원장의 출마 자격 논란이 있었고, 당무위에 안건으로 회부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계속해서 (박 전 위원장의) 문제 제기가 있어 의견을 물었다”며 “당무위도 (출마 예외 사유가 아니라는) 비대위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최소 6개월 전 입당해 12개월 이내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만 피선거권을 가진다. 지난 2월 입당한 박 전 위원장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당규에 ‘당무위의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이 있지만, 민주당은 4일 비대위 회의에서 “예외를 인정할 불가피한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해당 조항에 따라 당무위의 의결로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구해왔다. 출마가 좌절된 박 전 위원장은 연일 페이스북을 통해 “토사구팽”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는 이날도 당무위 발표 약 2시간 전 페이스북에 ‘초심을 되새기며 토사구팽에 굴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민주당이) 필요할 땐 온갖 감언이설로 회유해 이용해 먹고, 자신들의 기득권에 도전하려고 하니 언제 그랬냐는 듯 토사구팽”이라며 “성범죄가 사라지고 피해자가 아프지 않는 그날까지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여야가 국회의장단 단독 선출은 피했지만, 남은 쟁점인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과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 분배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또다시 평행선을 이어갔다. 양당 모두 “우린 양보할 만큼 했다”며 서로에게 책임의 공을 떠넘기고 있어 ‘원 구성 2라운드’도 난항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의장을 더불어민주당이 맡았으니 법제사법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며 “사개특위가 국민 민생보다 우선시될 수 없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사개특위 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고, 여야 동수로 위원을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못 박았다. 반면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법사위 예결위 등 국회 선진화를 위한 개혁과 사개특위 정상 가동 등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남았다”며 사개특위 구성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법사위 외 상임위원장 배분 과정에서도 여야 간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대통령실을 피감기관으로 두는 운영위를 비롯해 최근 쟁점화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다룰 국방위,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설치 논란을 다룰 행정안전위,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사퇴 압박 이슈 등이 맞물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등에 대해 여야 모두 양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21대 국회 임기 안에 개헌을 이뤄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 4일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김진표 국회의장은 수락 연설에서 “승자독식 패자 전몰의 폐습과 결별할 때가 됐다. 5·18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권력구조 개편도 더는 미룰 수 없다”며 개헌을 약속했다. 김 의장은 이날 여야 합의로 열린 본회의 투표에서 총 투표수 275표 중 255표를 얻어 당선됐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김 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탈당해 무소속이 됐다. 김 의장은 “당면한 민생경제위기에 긴급히 대응할 수 있도록 ‘국회민생경제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말했다. 1974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김 의장은 1947년생으로 21대 국회의원 중 최고령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지냈으며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경기 수원 영통구에서 당선돼 내리 5선을 했다.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등을 거쳐 경제실장과 차관 등 요직을 거친 국회 내 대표적 ‘경제통’으로 꼽힌다. 국회부의장으로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5선)과 민주당 김영주 의원(4선)이 선출됐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임명했다. 국회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더 이상 자리를 비워둘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또 윤 대통령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상법 권위자인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명했다. 이날 임명된 박 부총리와 김 의장은 모두 국회 공백 속에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에서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된 사례는 김창기 국세청장을 포함해 3명으로 늘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의장은 엄중한 안보상황을 고려해 자리를 비워두기 어려웠고, 박 부총리는 국가교육위원회가 출범해야 하는데 더 기다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된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지명 40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 후보자는 입장문에서 “저는 오늘 자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며 “고의적으로 사적인 용도로 유용한 바가 전혀 없지만 관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또 신임 경찰청장에 윤희근 경찰청 차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승희 자진사퇴 30분만에… 尹, 박순애-김승겸 임명안 재가 尹, 출근길에 “신속하게 결론낼 생각”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오늘 경찰위 동의 절차 예정국가보훈처 차장 윤종진 임명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이성해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오전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지 약 30분 만에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또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하는 등 막바지 인선을 서둘렀다. 이날 오전 김승희 후보자는 사퇴 입장문을 내고 “정치자금에 대해 고의적으로 사적 용도로 유용한 바가 전혀 없고 실무적 착오일 뿐”이라면서도 “최종적으로 관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정호영 후보자에 이어 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두 번째 자진 사퇴다.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출근길에 새 정부 인선을 두고 “도덕성 면에서 전 정부에서 밀어붙인 인사들과 비교가 될 수 없다”고 하면서도 “우리 정부는 다르기 때문에 신속하게 결론을 낼 생각”이라고 말한 것도 사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 사퇴 직후 윤 대통령은 박순애 교육부 장관, 김승겸 합참의장을 각각 임명했다. 김 합참의장의 경우 합참의장이 인사청문 대상이 된 이후 청문회 없이 자리에 오른 첫 사례가 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김 합참의장은 안보 상황을 고려했고, 박 부총리는 국가교육위원회 출범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국회 원 구성이 안 된 상황에서 마냥 기다릴 수는 없어 굉장히 오래 기다리다 오늘 결정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차관급 인사도 단행됐다. 윤 대통령은 국가보훈처 차장에 윤종진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에 이성해 새만금개발청 차장을 각각 임명했다. 또 윤희근 경찰청 차장을 경찰청장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과 윤희근 경찰청 차장을 두고 마지막까지 고민했고, 최종적으로 윤 차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했다. 윤 후보자는 5일 예정된 국가경찰위원회의 동의를 받아 행정안전부 장관이 제청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대통령실은 또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를 국회에 재요청했다. 송부 기한은 8일까지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 국회를 무시한 결과”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한쪽에서 국회의장 합의 선출 모양새를 만들고 다른 쪽에서는 박순애 장관을 살리기 위해 김승희 후보자를 날리는 사전 기획 속에서 강행된 것 아니냐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21대 국회 임기 안에 개헌을 이뤄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 4일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김진표 국회의장은 수락 연설에서 “승자독식 패자 전몰의 폐습과 결별할 때가 됐다.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권력구조 개편도 더는 미룰 수 없다”며 개헌을 약속했다. 의장 단독 후보로 나선 김 의장은 이날 여야 합의로 열린 본회의 투표에서 총 투표수 275표 중 255표를 얻어 당선됐다. 김 의장은 “속절없이 원 구성 협상을 기다릴 여유가 없다”며 “당면한 민생경제위기에 긴급히 대응할 수 있도록 ‘국회민생경제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말했다. 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도 시급히 구성해 남은 공직 후보자에 대한 검증에 착수하자”고도 했다. 1974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국세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김 의장은 1947년생으로 21대 국회의원 중 최고령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지냈으며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수원 영통구에서 당선돼 내리 5선을 했다.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등을 거쳐 경제실장과 차관 등 요직을 거친 국회 내 대표적 ‘경제통’으로 꼽힌다. 국회부의장으로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5선)과 민주당 김영주 의원(4선)이 선출됐다. 김영주 부의장은 전임자인 김상희 전 부의장에 이은 헌정사상 두 번째 여성 국회부의장이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더불어민주당의 6·1지방선거 패배로 사퇴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이 8·28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동시에 이재명 의원을 향해선 “불출마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박 전 위원장은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청년정치인 단체 ‘그린벨트’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전 위원장이 국회를 찾은 건 비대위 총사퇴 후 한 달 만이다. 그는 “청년들을 중심으로는 출마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는데 일부 당원은 또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고민하고 있다”며 “일주일 안에 결단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컷오프를 통과할 수 있을지, 이 의원과 경선에서 의미 있는 대결을 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당 대표가 아닌 최고위원으로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선 “(그것도) 포함해 숙고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의원의 출마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묻자 “불출마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의원이 출마하면 결국 또 민생 이슈가 실종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저쪽(여권)에서 보복하면 우리는 방어하기 바쁠 것 같다. 이런 그림들이 그려지기 때문에 다른 의원님들이 우려하시는 것처럼 저도 같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대선 패배 후 당 비대위에 박 전 위원장을 직접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을 향한 불출마 요구에도 불구하고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이 의원의 당 대표 도전을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섰다. 정성호, 박찬대, 김남국 의원 등 이 의원과 가까운 14명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대신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높일 것을 요구했다. 지난 대선 전후로 입당한 이 대표 지지 당원을 고려한 주장이다. 또 이들은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최고위원 권한 강화 방안에 대해선 “지금 민주당에는 개혁과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된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당 대표의 손발을 묶고 이름만 남기겠다는 의도”라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재 당 대표의 권한을 더 줄여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더불어민주당의 6·1지방선거 패배로 사퇴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8·28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동시에 이재명 의원을 향해선 “불출마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박 전 위원장은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청년정치인 단체 ‘그린벨트’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에 출마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전 위원장이 국회를 찾은 건 비대위 총사퇴 후 한 달 만이다. 그는 “청년들을 중심으로는 출마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는데 일부 당원은 또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고민하고 있다”며 “일주일 안에 결단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컷오프를 통과할 수 있을지, 이 의원과 경선에서 의미 있는 대결을 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당 대표가 아닌 최고위원으로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선 “(그것도) 포함해 숙고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의원의 출마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묻자 “불출마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의원이 출마하면 결국 또 민생 이슈가 실종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저쪽(여권)에서 보복하면 우리는 방어하기 바쁠 것 같다. 이런 그림들이 그려지기 때문에 다른 의원님들이 우려하시는 것처럼 저도 같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대선 패배 후 당 비대위에 박 전 위원장을 직접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을 향한 불출마 요구에도 불구하고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이 의원의 당 대표 도전을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섰다. 정성호, 박찬대, 김남국 의원 등 이 의원과 가까운 14명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대신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높일 것을 요구했다. 지난 대선 전후로 입당한 이 대표 지지 당원을 고려한 주장이다. 또 이들은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최고위원 권한 강화 방안에 대해선 “지금 민주당에는 개혁과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된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당 대표의 손발을 묶고 이름만 남기겠다는 의도”라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재 당 대표의 권한을 더 줄여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