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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별의 순간’이 다가온 것 같다”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1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선 출마는) 윤 총장 본인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면서도 “여론조사에 나타난 걸 보면 별의 순간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권 도전의 기로에 놓인 상황을 ‘별의 순간’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윤 총장이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 정치 시스템이라는 게 뻔하다“며 “지금까지 대통령을 지낸 사람 중에 정치 경험 제대로 한 사람이 많이 있었느냐”고도 했다. 그동안 김 위원장은 윤 총장에 대해 “현직 검찰총장이기 때문에 대통령 후보로 논의하는 건 적합하지 않다”고 선을 그어왔지만 달라진 태도를 보인 것이다. 당 관계자는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두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벌이고 있는 신경전을 희석시키는 측면과 4월 보궐선거 이후 본격화될 대선 구도에서 주도권을 쥐고 가겠다는 의미 등 다양한 포석이 깔려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윤 총장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에 대해서도 “내가 서강대 교수 시절 가끔 만나던 사이”라며 인연을 언급했다. 사석에서 가끔 김 위원장은 윤 총장 부친과의 관계를 언급하며 호의적인 반응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은 야권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여권이 윤 총장을 대선 후보로 내세울 가능성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CBS 인터뷰에서 “(윤 총장은) 현직에 있기 때문에 야권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며 “여권에서 찾다가 적합한 사람이 없으면 (윤 총장을 대선 후보로) 할 수도 있지 못 할 게 있나”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 대표에 대해선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에 별의 순간은 한 번밖에 오지 않는다”면서 “이미 2011년에 별의 순간을 놓쳤다”고 말했다. 이어 “11년 전에 처음 만났을 때와 (지금) 상황이 비슷하다. 별로 변한 게 없다. 정치를 제대로 못 배웠다”고 잘라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나 전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서울시장 후보군에서 ‘빅3’ 꼽히는 인사들이 모두 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당내 경쟁과 단일화 기싸움이 가속화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12일 기자들을 만나 “모든 국민과 시민들께서 이번 선거를 단순히 시장 자리만을 결정하는 선거가 아니라 내년 대권과도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에게 씌워진 의혹들이 다 무혐의 결론이 났고, 이제는 (출마를) 말씀드릴 때가 됐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당시 무소속 후보에게 패한 이후 10년 만에 재도전에 나서는 셈이다. 이날 나 전 의원은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10년 전 당 대표로서 자신을 공천했던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의 회동해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빅3’가 다 출마해서 큰 ‘야당판’을 만들어야한다”고 했다. 실제 야권에선 “나 전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야권 경선의 흥행요소가 어느 정도 갖춰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야권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인사들이 당 안팎에서 경쟁을 펼치면서 후보 단일화까지 성공하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후보들 간의 신경전은 이미 시작됐다. 기자들이 빅3 후보군에 대해 “박 전 시장을 탄생시킨 인사들의 결자해지”라고 평가하자 나 전 의원은 “사실 한 분(안 대표)은 박 전 시장 만들어주신 분이고, 한 분(오 전 시장)은 (시장) 자리를 내놓으신 분”이라며 “굉장히 어려운 때 당을 위해 출마한 사람(나 전 의원)을 같이 결자해지로 묶는 것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날 안 대표는 자신의 입당 또는 당 대 당 합당을 주장해 온 오 전 시장과의 회동을 전격 취소하고 향후 일정도 다시 잡지 않는 등 단일화 기싸움도 격화되고 있다. 오 전 시장의 회동 요청에 안 대표가 흔쾌히 응하면서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듯했지만, 김 위원장이 ‘국민의힘 자강론’을 내세우며 안 대표와 오 전 시장을 싸잡아 비판하고 나서자 안 대표 쪽에서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12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그 양반(안 대표)은 정신적으로 자기가 유일한 야당 단일후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정치 상식으로 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단일화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단일화 못 해도 (우리가 승리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 입당과 합당을 걸고 ‘조건부 출마’를 선언한 오 전 시장에 대해서도 “정치인이 납득하기 어려운 명분을 내세우면 절대로 유리할 게 하나도 없다”며 “말도 안 되는 출마 선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지지자 분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실까 걱정이 된다”고 반박했다. 오 전 시장도 페이스북에 “김 위원장의 판단도 당과 나라를 위한 생각이겠지만 나의 판단과 제안도 그렇다. 나의 제안을 존중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썼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주자들과 지지 세력 간에 ‘네거티브전’ 양상이 나타나자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후보 자격 박탈’까지 언급하며 공개 경고에 나섰다. 4·7재·보궐선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을 맡고 있는 안병길 의원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태 정치의 표본인 흑색선전, 근거 없는 비방 등 여러 유형의 마타도어를 일절 삼가 주시기 바란다”면서 “이를 지키지 않는 후보에 대해서는 후보자격 박탈 등 페널티를 부과하겠다는 것이 공관위의 강력한 의지”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또 “공관위 산하 시민특별검증위원회를 거치지 않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 제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당 공관위의 이런 경고 배경에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국민의힘 박형준 전 의원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공세가 과열됐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경쟁 후보들은 박 전 의원에 대해 “지난 총선에서 참패를 초래한 책임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인사”라는 등 집중적인 비판을 했고 일각에선 각종 사생활 관련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론조사에서 앞서다 보니 공격이 집중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면서도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네거티브 등 한 팀 내의 경선 원칙을 잃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서울시장 선거에 비해 부산시장 선거는 일단 유리한 판세라 ‘최대한 조용한 선거’를 치러야 한다”면서 “이전투구하다가 시민들에게 오만하다는 인식을 주면 판세가 뒤집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 의원은 또 “부산지역 의원들은 이미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하거나 후보 캠프에서 직책을 맡는 것을 금지하는 데 공감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출마를 선언한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기자간담회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일부 부산 의원들이 (나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언급한 것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날 김 위원장도 “나는 그런 말을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사람”이라며 “각자 출마하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라 별로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재난지원금이 11일부터 지급되는 가운데 정치권은 벌써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을 둘러싼 논쟁으로 달아올랐다.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보편 지급과 선별 지급을 둘러싸고 여야와 정부가 충돌하면서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에서 “내일(11일)부터 9조3000억 원의 재난피해지원금이 가장 어려운 국민 580만 명께 지급된다. 그러나 충분하지 못할 것”이라며 “신속하고 유연하게 추가 지원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2, 3차 재난지원금 논란 당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심 선별 지급 필요성을 강조했던 이 대표는 최근 “전 국민 지원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4차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민주당 차기 대선 후보를 두고 이 대표와 경쟁 중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줄곧 보편 지급을 주장하고 있다. 이 지사는 9일 KBS에 출연해 “정부 규제로 피해를 직접 받는 경우에 보상하되, 전 국민에게 소득지원을 하는 경제방역정책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선거용 대중영합 정책”이라고 비판하면서도 선거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서 이 지사를 향해 “선거를 앞두고 있으니 보편 지급으로 가자는 거 아닌가”라며 “국민을 우습게 보는 조삼모사”라고 비판했다. 앞선 6일에는 “매표행위”, “악성 포퓰리즘”이라고도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0일 페이스북에서 “피해 계층에게 가야 할 지원금을 여유 계층의 부수입으로 지출해서는 안 된다”며 선별 지급을 주장했다. 정부는 4차 재난지원금 논의를 두고 “아직 시기상조”라고 거리를 두면서도 선별 지급에 무게를 싣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KBS에 출연해 “4차 논의는 시기적으로 이르다”면서도 “정부 재원이 화수분이 아니므로 피해 계층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재정당국의 의견을 이야기하지만 그대로 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지를 남겼다.이은택 nabi@donga.com·강경석 / 세종=남건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재난지원금이 11일부터 지급되는 가운데 정치권은 벌써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을 둘러싼 논쟁으로 달아올랐다.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보편 지급과 선별 지급을 둘러싸고 여야와 정부가 충돌하면서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에서 “내일(11일)부터 9조3000억 원의 재난피해지원금이 가장 어려운 국민 580만 명께 지급된다. 그러나 충분하지 못할 것”이라며 “신속하고 유연하게 추가지원방안을 준비 하겠다”고 밝혔다. 2·3차 재난지원금 논란 당시 자영업자·소상공인 중심 선별 지급 필요성을 강조했던 이 대표는 최근 “전 국민 지원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4차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민주당 차기 대선 후보를 두고 이 대표와 경쟁 중인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줄곧 보편 지급을 주장하고 있다. 이 지사는 9일 KBS에 출연해 “정부 규제로 피해를 직접 받는 경우에 보상하되, 전 국민에게 소득지원을 하는 경제방역정책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선거용 대중영합 정책”이라고 비판하면서도 선거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서 이 지사를 향해 “선거를 앞두고 있으니 보편지급으로 가자는 거 아닌가”라며 “국민을 우습게 보는 조삼모사”라고 비판했다. 앞선 6일에는 “매표행위”, “악성 표퓰리즘”이라고도 했다. 원희룡 제주도 지사는 10일 페이스북에서 “피해 계층에게 가야 할 지원금을 여유 계층의 부수입으로 지출해서는 안 된다”며 선별 지급을 주장했다. 정부는 4차 재난지원금 논의를 두고 “아직 시기상조”라고 거리를 두면서도 선별지급에 무게를 싣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KBS에 출연해 “4차 논의는 시기적으로 이르다”면서도 “정부 재원이 화수분이 아니므로 피해 계층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재정당국의 의견을 이야기하지만 그대로 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은택기자 nabi@donga.com강경석기자 coolup@donga.com}

성폭행 의혹 논란이 불거진 국민의힘 초선 김병욱 의원(사진)이 7일 자진 탈당했다. 김 의원은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한다. 결백을 밝힌 후 돌아오겠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전날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김 의원이 국회의원 보좌관이던 2018년 10월 국정감사를 위한 출장 중 경북 안동시의 모 호텔에서 술을 함께 마신 다른 의원실 인턴 비서 A 씨를 성폭행했다는 목격자 제보를 토대로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논란이 불거지자 “전혀 사실이 아니다.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반박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진상조사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김 의원이 탈당하면서 당 차원의 조사는 진행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본인 스스로 밖에 나가서 법적 투쟁을 하겠다는 의미로 탈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자가 일부 세금을 체납했다가 뒤늦게 납부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최근 5년간 납세사실증명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김 후보자는 지난해 12억5000만 원에 계약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전셋집을 부부 공동명의로 계약하는 과정에서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았다. 김 후보자와 배우자 명의로 각각 6억2500만 원에 계약했지만 증여 한도 6억 원을 초과하는 2500만 원에 대해 증여 신고를 하지 않은 것이다. 해당 금액 세율은 10%로, 김 후보자는 약 250만 원의 증여세를 내야 한다. 김 후보자 측은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2500만 원이 증여세 과세 대상임을 인지해 4일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별개로 김 후보자는 지명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31일 종합소득세 8만3960원, 3만8400원을 두 차례에 걸쳐 납부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은행 이자 수익 등이 종합소득세 신고 사항인 줄 몰랐다가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알게 돼 납부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미국 하버드대 학연으로 얽힌 회사의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입장자료를 통해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하여 주식 거래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 측은 “김 후보자가 2001, 2002년 미국 하버드 로스쿨에 유학할 당시 한인교회 등 한인 모임에서 김모 대표(당시 하버드 연구 교수)를 알게 됐다”며 “이후 김 대표가 자신이 대표로 있던 나노바이오시스에 투자 권유를 해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국회는 20일 안에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박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두 자녀의 재산으로 약 12억6000만 원을 신고했다. 김 후보자는 대전 서구 둔산동 아파트 2억8500만 원, 서울 당산동 오피스텔과 대전 근린생활시설 전세 임차권 7000만 원, 충북 영동군 대지 2023만 원, 임야 2091만 원 등을 신고했다. 이 중에서 임야는 2012년 19대 총선 당선 이후부터 8년 동안 공직자 재산 신고에서 누락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첫 국회의원 당선시 보좌진이 재산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누락됐지만,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재산 등록이 누락됐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됐다”며 “2003년 청와대 민정2비서관 임용 당시에는 재산 목록에 포함시켰고, 고의적으로 누락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해당 임야는 박 후보자의 산소가 있는 선산이다. 한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재산으로 총 12억3614만 원을 신고했다. 2018년부터 거주 중인 서울 강서구 화곡동 아파트 전세권 6억7000만 원, 예금 1억7258만 원, 정치자금 2억3616만 원, 유가증권 330만 원을 신고했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자가 보유한 1억 원 상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회사 주식은 일반 거래가 아닌 유상증자를 통한 제3자 배정 대상자로 선정돼 취득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특히 이 회사 대표는 김 후보자와 미국 하버드대 학연으로 얽혀 있고, 김 후보자의 주식 취득 이후 다른 회사와의 합병 호재가 이어져 야당은 미공개 정보 이용을 통한 시세 차익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이 ‘나노바이오시스’가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기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김 후보자는 2017년 3월 이 회사의 유상증자 당시 주당 8300원에 5813주를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취득했다. 당시 김 후보자와 함께 주식을 배정받은 사람은 회사 대표인 김모 씨 등 8명이다. 2017년 1~3월 이 주식 시세는 9000~1만3000원으로 김 후보자는 시장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취득한 것이다. 김 후보자가 배정받은 주식 총액은 당시 4824만 원(5813주)이었지만 현재는 9385만 원 어치(8343주)를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같은 해 8월 나노바이오시스는 미코바이오메드와 합병 사실을 공시하고, 3개월 뒤 합병이 이뤄졌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최근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작 업체로 유명해진 회사다. 국민의힘은 나노바이오시스에 이어 미코바이오메드에서도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 씨가 김 후보자와 하버드대 학연으로 얽혀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2001~2002년 미 하버드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법학석사(LLM)를 수료했다. 김 씨도 1995~2006년 하버드대 메디컬스쿨에서 연구교수로 일해 체류 기간도 겹친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김 후보자의 주식 취득 과정에 김 씨가 연루됐는지 취득 경위 등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거래되는 주식 취득 절차와 달리 제3자 유상증자는 특수관계자에게 지분 참여 기회를 줄 때 이용되는 방식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주식 취득 경위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향후 입장을 정리해 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공수처는 대한민국의 법과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국가기관”이라며 “공수처에 대한 기대가 우려가 되지 않도록,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강경석 coolup@donga.com·고도예 기자}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자는 5일 “공수처에 대한 기대가 우려가 되지 않도록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 20분경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으로 출근하면서 “신축년 새해에 태어나는 공수처가 소처럼 꾸준하게 앞으로 전진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후보자는 “공수처는 대한민국의 법과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국가기관”이라며 “이런 기대가 있는 것과는 반대로 공수처가 정반대로 운영될 것이란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고도 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부터 공수처 설립 준비단을 꾸려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나섰다. 준비단은 공수처 개청 준비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준비단장으로는 권오중 국무총리 비서실 민정실장이 선임됐다. 4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청문 요청안을 받은 국회는 20일 뒤인 이달 24일까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절차를 마쳐야 한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진단 키트를 개발한 미코바이오메드의 주식 8343주(약 9000여만 원)를 취득한 경위 등을 인사 청문회에서 집중 검증할 계획이다. 김 후보자는 2001년부터 2002년까지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석사과정(LLM)을 밟았다. 미코바이오메드의 대표이사인 김성우 씨도 1995년부터 2006년까지 하버드대 메디컬스쿨에서 연구교수로 일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가 소유한 주식에 대해 하버드대 동문과 부적절한 연관성 여부, 주식 매입 시점과 규모, 취득가액 등 경위를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향후 입장을 정리해 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93일 앞으로 다가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오 전 시장 등 이른바 ‘빅3’ 간 단일화 셈법을 둘러싼 신경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 전 시장은 4일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막바지 고민을 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야권 후보들의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너무 빠른 것 같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대선 직행으로 기울었던 오 전 시장이 당 안팎의 설득에 따라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기로 결심을 굳히고 있다는 것. 다만 이번 주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 없다”고 말을 아꼈다. 나 전 의원도 이날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언급하면서 안 대표를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YTN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단일화를 끝까지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면서도 안 대표를 경선에 참여시키려면 “(100%) 서울시민 (참여) 경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이달 중으로 출마 선언과 관련해 방식과 시기를 고민하겠다”며 출마를 예고했다. 반면 지난주까지 국민의힘을 향해 단일화를 압박해온 안 대표는 단일화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정책 행보를 시작했다. 1일 새해 첫 일정으로 서울 종로구 창신동 도시재생구역을 찾았던 안 대표는 4일 나 전 의원이 언급한 서울시민 경선에 대해서는 직접 답하지 않은 채 “앞으로 서울을 어떻게 만들겠다는 비전 경쟁, 정책 경쟁을 먼저 하자”고 했다. 각종 신년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는 만큼 국민의힘 후보가 가닥이 잡힌 뒤 단일화 논의에 나서도 불리하지 않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안팎에서 이어지는 야권후보 단일화 주장들과는 거리를 둔 채 당 자체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자강론’을 강조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공개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안 대표가 자기중심으로 단일화해달라는 것은 안 된다. 우리는 우리 당의 후보를 낼 것”이라며 “서울시장 후보들의 실력을 검증할 수 있는 경선 룰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화 이슈에 끌려가지 않고 당 후보의 내실을 다지겠다는 뜻이라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함께 식사한 염홍철 전 대전시장 등 일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당시 황 의원 등이 식사한 음식점 방에는 옆 테이블에 3명이 더 있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위반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황 의원은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대전 중구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염 전 시장, 지역 경제계 인사와 식사를 했다. 그런데 이 경제계 인사는 31일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진돼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황 의원 등도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염 전 시장은 양성 판정을, 황 의원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해당 인사는 25일부터 인후통 등 발현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황 의원은 지침에 따라 9일까지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문제는 식사 당일 황 의원 등이 있던 방의 옆 테이블에서도 3명이 같은 시간대에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특히 옆 테이블 3명 중에는 염 전 시장의 지인이 있어서 방역수칙을 피하기 위한 ‘쪼개기 식사’ 꼼수를 쓴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황 의원은 이에 대해 “옆 테이블에 염 전 시장과 친분이 있는 사람이 있었다는 건 맞지만, 함께 온 일행이 아니다. 3명이서 식사한 자리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어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방역수칙 위반 논란이 일자 현장 조사에 나섰던 대전 중구도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중구 관계자는 “황 의원 일행과 옆 테이블 일행은 입장 시간이 다르고, 주문 메뉴도 달랐으며, 식사비용도 따로 결제했다”며 “방 구조도 테이블이 1m 이상 떨어져 있었으며, 중간에 칸막이가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유독 여권 인사들에게서 방역수칙 위반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박기녕 부대변인은 “우연히 옆 테이블에 염 전 시장의 아는 사람이 앉았다는 주장을 누가 곧이곧대로 믿을지 의문”이라며 “최재성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 윤미향 의원, 양승조 충남도지사, 채우진 서울 마포구의원 등 방역수칙 논란이 나올 때면 ‘안 봐도 민주당’이란 국민의 목소리가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 지적했다.대전=지명훈 mhjee@donga.com / 강경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과 관련해 ‘당사자의 반성’을 거론한 것에 대해 야권에선 “불능조건을 내세운 선거전략용 사면 카드”라는 반응이 나오는 등 경계론이 확산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김재원 전 의원은 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불가능한 조건을 걸어 사면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여권 지지층 결집을 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여권 내 ‘밀당’을 통해 선거 직전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무수석 출신의 이정현 전 의원은 “정국 돌파용으로 사면을 던져 보는 것이라면, 유치한 여당 대표의 정치쇼로 보인다”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이명박 전 대통령 때 특임장관을 지낸 이재오 전 의원은 통화에서 “잡아간 사람들이 유감이라고 하면 몰라도, 잡혀간 사람에게 사과를 하라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오만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절 대응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경계론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4·7 재·보궐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이낙연 주도 정국’을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사과하지 않아도 용서하는 게 진정한 용기”라고 썼다. 지난해 전직 대통령 관련 사과를 했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통화에서 “실제 문재인 대통령이 사면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사면이란 건 대통령 아닌 제3자가 얘기할 성격이 아니다. 사면을 누가 반대하겠는가”라고 말했다.최우열 dnsp@donga.com·강경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함께 식사한 염홍철 전 대전시장 등 일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당시 황 의원 등이 식사한 음식점 방에는 옆 테이블에 3명이 더 있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위반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황 의원은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대전 중구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염 전 시장, 지역 경제계 인사와 식사를 했다. 그런데 이 경제계 인사는 31일 코로나19가 확진돼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황 의원 등도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염 전 시장은 양성 판정을, 황 의원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해당 인사는 25일부터 인후통 등 발현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황 의원은 지침에 따라 9일까지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문제는 식사 당일 황 의원 등이 있던 방의 옆 테이블에서도 3명이 같은 시간대에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특히 옆 테이블 3명 중에는 염 전 시장의 지인이 있어서 방역수칙을 피하기 위한 ‘쪼개기 식사’ 꼼수를 쓴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황 의원은 이에 대해 “옆 테이블에 염 전 시장과 친분이 있는 사람이 있었다는 건 맞지만, 함께 온 일행이 아니다. 3명이서 식사한 자리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어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방역 수칙 위반이 일자 현장 조사에 나섰던 대전 중구청도 “절차 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황 의원 일행과 옆 테이블 일행은 입장 시간도 다르고, 주문 메뉴도 달랐으며, 식사비용도 따로 결제했다”며 “방 구조도 테이블이 1m 이상 떨어져 있었으며, 중간에 칸막이도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유독 여권 인사들에게서 방역 수칙 위반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박기녕 부대변인은 “우연히 옆 테이블에 염 전 시장의 아는 사람이 앉았다는 주장을 누가 곧이곧대로 믿을지 의문”이라며 “최재성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 윤미향 의원, 양승조 충남도지사, 채우진 마포구의원 등 방역수칙 논란이 나올 때면 ‘안 봐도 민주당’이란 국민의 목소리가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강경석기자 coolup@donga.com}
4월 보궐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선 정부 여당에 대한 ‘견제 심판론’ 민심이 ‘안정적 국정운영 지지’ 여론보다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아일보 신년 여론조사 결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정부 여당에 대한 견제와 심판을 위해 야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46.2%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31.3%였다. 다만 의견을 유보한 부동층이 22.5%로 집계돼 이들의 표심에 따라 선거 결과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견제 심판론’은 서울 전 지역에 걸쳐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층이 두꺼운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에서는 ‘견제 심판론’이 55.4%로 가장 높았고, 다른 21개 구에서도 야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오차범위 밖에서 높게 나타났다.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동의한다’는 응답은 52.3%로 ‘동의하지 않는다’(23.4%)는 응답을 크게 앞섰다. 야권에서는 현재 10여 명의 후보군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이념을 보수 성향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에선 단일화 의견이 75.4%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중도 성향에서도 단일화에 동의한다는 의견(57.9%)이 반대 의견(22.8%)에 비해 두 배 넘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지역의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2.3%, 국민의힘 28.8%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에서는 민주당 지지가,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지지가 더 많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전국 단위 조사와 마찬가지로 서울시민들도 부정적인 평가(57.4%)가 긍정적인 평가(38.1%)보다 많았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 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 조사기간: 2020년 12월 27일~29일- 조사대상: 서울 만18세 이상 남녀- 조사방법: 유,무선 전화면접- 표본크기: 800명- 표본추출: 유선RDD(23.5%)+휴대전화 가상번호(76.5%)- 가중치 산출 및 적용 방법: 2020년 11월 행안부 기준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 응답률: 11.0%- 표본오차: ±3.5%(95% 신뢰수준)}
국민의힘은 30일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으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이 지명된 데 대해 “사정 기관이 완전히 무력화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공수처는 중요 사건을 수사하면 경찰이나 검찰이 바로 보고를 하게 되어 있고, 마음만 먹으면 공수처가 그 사건을 빼앗아갈 수 있게 되어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정권 비리 사건들을 빼앗아가서 사장시킬 확률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예령 대변인도 “야당 동의 없이 날치기로 의결된 공수처장 후보를 지명했다”며 “정권을 위해 맞춤 제작된 공수처장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서울 강남구에 12억5000만 원짜리 전셋집을 계약할 당시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법적 대응에도 착수했다. 국민의힘 측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인 이헌 변호사와 한석훈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를 상대로 후보 의결 무효소송과 효력 집행정지 신청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가 김 후보자와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후보로 선정하는 과정이 적법하지 못해 이를 취소해 달라는 취지다. 이 변호사와 한 교수는 입장문을 통해 “위헌적인 개정 공수처법 입법으로 공수처의 정치적 중립성을 담보하던 야당 추천위원들의 반대 의결권이 박탈됐다”며 “의결의 근거와 절차, 내용이 위헌적이고 위법,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소송 재판부가 지정되면 개정 공수처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제청도 신청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 과정에서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소송을 통해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국민의힘은 30일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으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54)이 지명된 데 대해 “친문(친문재인) 사수처장”이라는 거친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다. 국민의힘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국민의 우려대로 ‘친문 청와대 사수처장’이 될 것인지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하고 따져 물을 것”이라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김예령 대변인도 “야당 동의 없이 날치기로 의결된 공수처장 후보를 지명했다”며 “정권을 위해 맞춤제작된 공수처장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서울 강남구에 12억5000만 원짜리 전셋집을 계약할 당시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검증하겠다는 계획이다. 법적 대응에도 착수했다. 국민의힘 측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인 이헌 변호사와 한석훈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를 상대로 후보 의결 무효소송과 효력 집행정지 신청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공수처장 후보추천위가 김 후보자와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후보로 선정하는 과정이 적법하지 못해 이를 취소해달라는 취지다. 이 변호사와 한 교수는 입장문을 통해 “위헌적인 개정 공수처법 입법으로 공수처의 정치적 중립성을 담보하던 야당 추천위원들의 반대 의결권이 박탈됐다”며 “의결의 근거와 절차, 내용이 위헌적이고 위법,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소송 재판부가 지정되면 개정 공수처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제청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 과정에서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소송을 통해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동아일보는 26일 서울 종로구 푸르메재단 사무실에서 ‘푸르메 스마트팜’ 건립 등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부금 5억 원을 전달했다. 이 기부금은 장애 청년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스마트팜 건립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27일에는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를 제작하는 사회적 기업 테스트웍스에 동아일보가 창간된 1920년부터 쌓아 온 기사와 사진 등 지식재산권(IP)을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MOU를 체결하고 1억 원을 기부했다. 성금과 IP 기부는 창간 100주년을 맞아 동아일보가 추진하는 ‘마인어스(Mine-Us) 무브먼트’의 첫걸음이다.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대규모 창간 기념행사를 하지 않고 절감한 비용을 기부하겠다고 밝히며 “자기 것을 비우고 스스로 낮춤으로써 우리 모두의 것을 채우고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줄여서 더하는’ 마인어스 무브먼트 마인어스는 줄인다는 뜻의 ‘마이너스’와 더한다는 의미의 ‘플러스’를 합쳐서 만든 단어로, ‘내 것’을 줄이는 작은 기부와 나눔을 통해 공동체 전체에 행복을 더하는 일련의 활동을 의미한다.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나’뿐만 아니라 ‘우리’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작은 실천을 쌓아나가는 삶의 자세를 지향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줄여서 더하다(More by Less)’라는 슬로건도 정했다. 다만 내 것을 줄이는 행동이 꼭 ‘희생’을 의미하진 않는다.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으면서 나눔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는 ‘즐거운 활동’을 통해 개인과 사회가 윈윈(win-win)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마인어스 무브먼트의 목표다. 기부의 형태도 금전뿐 아니라 재능 노동 시간을 비롯해 개인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자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 마인어스 무브먼트의 후속 프로젝트는 창간기념일인 다음 달 1일 이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장애 청년 위한 희망의 일터 조성 동아일보는 올해 설립 15주년을 맞는 푸르메재단의 첫 꿈부터 함께했다. 2011년 동아일보는 ‘기적을 부탁해’ 시리즈를 통해 장애 어린이의 치료와 재활을 도울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공동 모금 캠페인을 푸르메재단과 진행했다. 당시 캠페인에 힘입어 2016년 개원한 어린이재활병원은 현재 매일 장애 어린이 300여 명을 치료하고 있다. 이후에도 동아일보와 푸르메재단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했다. 푸르메재단은 2018년부터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발달장애 청년들이 당당하게 일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채소 허브 버섯 등을 최첨단 AI 설비로 수확하는 ‘스마트팜(스마트 농장)’ 건립이다. 재단에 따르면 발달장애인 취업률은 15.7%에 불과하다. 전체 장애인 취업률 36.9%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다른 장애에 비해 타인 의존도가 높은 발달장애의 특성상 취업이 쉽지 않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구상이 ‘스마트팜’이다. 백경학 재단 상임이사는 MOU 체결 후 “첫 꿈을 실현하는 데 함께했던 동아일보와 새로운 꿈에 도전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스마트팜은 올해 설계를 마무리하고 경기 여주시 오학동 약 1만3200m²에 세워질 예정이다. 약 30억 원 상당의 터는 발달장애 자녀를 둔 이상훈 장춘순 씨 부부가 지난해 기부했다.○ 사회적 가치 더하는 ‘오픈 카피라이트’ 동아일보는 사회적 기업 테스트웍스에 기사 사진 등 100년 동안 축적된 데이터와 IP를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국내 주요 미디어 기업 가운데 IP를 기부한 것은 동아일보가 처음이다. 1920년 4월 1일자 창간호 이후 동아일보의 누적 지면 기사는 416만 건을 넘는다. 기사 한 건 분량을 200자 원고지 3장이라고 보수적으로 가정하더라도 25억 자에 이르는 방대한 텍스트다. 테스트웍스는 창업한 지 5년이 채 안 됐지만 소프트웨어 테스팅과 AI 학습용 데이터 제작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특히 첨단 산업 분야에서 장애 청년들이 전문가로 성장할 가능성을 테스트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테스트웍스에는 자폐성장애, 청각장애 등을 지닌 청년 16명(전체의 20%)이 정규직으로 근무 중이다. 이들은 사진과 동영상 속 사물에 하나씩 설명을 다는 ‘데이터 라벨링’ 작업을 하는데 이는 AI가 스스로 학습해나갈 기초 데이터가 된다. 노정화 테스트웍스 경영기획실장은 “장애 직원들의 업무 속도는 비장애인들보다 1.5배 정도 더 빠르다. 관찰력과 집중력이 뛰어나 오류 발생 비율도 5∼6% 수준으로 훨씬 낮다”고 말했다. 테스트웍스 사례는 장애 청년이 단순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에 내밀리는 현실에서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다. 동아일보가 기부한 1억 원은 청각장애인을 AI 데이터 제작 및 소프트웨어 테스트 전문가로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될 예정이다. 한 세기 동안 축적된 동아일보의 기사와 사진 등은 AI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AI 학습용 데이터를 만드는 데 활용된다. 윤석원 테스트웍스 대표는 “서비스 개발 의뢰를 받더라도 기본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어려웠는데 동아일보 데이터를 이용하면 소스 수집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는 앞으로도 ‘오픈 카피라이트’의 기치 아래 IP가 더 큰 사회적 가치로 연결될 수 있다면 무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박희창 ramblas@donga.com·강경석 기자}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년 뒤면 창간 200주년을 맞게 된다. 1821년부터 5만 호 넘게 발간해 온 세계적인 신문이지만 최근 수백억 원의 적자를 보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2000년대부터 온라인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인쇄매체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었던 영향이 누적된 탓이었다. 2015년 가디언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편집국장으로 임명된 캐서린 바이너는 “가디언을 가장 야심 찬 언론, 아이디어와 이벤트의 발상지로 만들겠다”며 변화와 개혁을 추진했다. 이들의 혁신은 당장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올해 5월에서야 가디언은 2018년도 매출 2억2300만 파운드(약 3278억1000만 원), 영업이익 80만 파운드(11억7600만 원)를 나타내며 20년 만에 흑자를 봤다. 전 세계에 퍼져있는 100만 명의 후원자를 바탕으로 독자들로부터 나오는 수익이 광고 수익을 넘어섰다. 불과 3년 만에 가디언이 이뤄낸 극적인 변화는 언론업계에서 화제가 되기 충분했다.가디언의 성공은 1일부터 사흘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세계신문협회(WAN-IFRA) 주최로 열린 ‘세계뉴스미디어총회(WNMC·World News Media Congress) 2019’에서도 화제가 됐다. 이번 총회에는 전 세계 70개국 800여 명의 언론인이 참석한 가운데 동아일보를 비롯한 국내 7개 언론사도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총회 전 과정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가디언은 디지털 콘텐츠 무료 서비스를 유지하면서도 ‘후원 모델’이라는 방식으로 성공을 거둔 비결을 설명했다. 2일 발표자로 나선 줄리엣 라보리 가디언 디지털 구독수익 국장은 “영국 내 브렉시트 이슈 등으로 글로벌 독자층이 급증한 것도 한몫했지만 지난 수년 동안 독자들에게 가디언의 가치와 목적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하고, 독자와 깊은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디언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고품질 콘텐츠(기사)를 모두에게 개방했고, 이를 전제로 구독 모델을 고민해왔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이제 2022년까지 200만 명의 후원자를 모집하겠다는 야심찬 목표까지 제시했다.해외 미디어 환경과 비교할 때 여전히 국내 언론사들은 ‘후원 모델’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하지만 가디언이 자신 있게 독자들에게 후원을 요청할 수 있었던 기반이 된 ‘고품질 저널리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마이클 골든 세계신문협회장은 세계뉴스미디어총회 개회사에서 “디지털 구독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 중요 수익원이 되고 있다. 독자들이 원하는 저널리즘을 플랫폼에서 어떻게 구현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언론사가 ‘최고의 상품(콘텐츠)’을 토대로 디지털 독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가디언은 2일 글래스고 켈빈그로브 미술관에서 열린 ‘디지털 미디어 어워드(World Digital Media Awards)’에서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우수 뉴스 웹사이트 및 모바일 서비스’를 비롯해 ‘최우수 데이터 시각화’, ‘최우수 독자 수익 이니셔티브’ 등 10개 분야 중 3개를 휩쓸었다. 이미 독자들이 원하는 어떤 플랫폼이든 최고의 상품을 내놓을 준비를 마쳤다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유료 구독자를 2025년까지 1000만 명을 확보하겠다는 뉴욕타임스 역시 ‘고품질 저널리즘’을 지향하고 있다. 2일 총회 대담에 나선 뉴욕타임스 마크 톰프슨 최고경영자(CEO)는 “변화의 속도를 높이고 꾸준히 혁신해야 한다. 하지만 결국 핵심은 최고의 저널리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그는 “우리가 최고의 제품(기사)을 선보이면 독자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게 된다. 이 돈은 다시 뉴스룸에 투자해 최고의 저널리스트를 모으는 데 쓰인다”고 말했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요리나 육아 콘텐츠까지 선보이며 독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스트레이트 기사, 칼럼과 같은 뉴욕타임스의 전통적인 저널리즘 제품이 없다면 독자층을 무턱대고 늘리더라도 의미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독자들을 유인할 수 있는 최고의 상품은 더 이상 기자들의 취재만으로 만들어질 수 없다는 점도 이번 총회에서 언급된 주요 내용 중 하나였다. 뉴욕타임스는 이미 디지털전문가, 그래픽 디자이너, 비디오그래퍼 등 젊은 세대 직원을 과감하게 채용해 왔다. 그 결과 22~37세의 밀레니얼 세대는 전체 뉴욕타임스 직원의 20%대에 불과했지만 최근은 절반에 육박하는 49%까지로 늘어났다. 뉴욕타임스와 함께 미국 내 최고 언론사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워싱턴포스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총회 연사로 나선 그렉 바버 워싱턴포스트 뉴스룸 제품 국장은 “더 이상 콘텐츠는 기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하나의 콘텐츠를 위해 엔지니어와 그래픽 디자이너, 아티스트가 함께 협업해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획 단계부터 엔지니어,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온라인에 최적화 된 콘텐츠 기획을 바탕으로 기사를 생산하는 방식은 더 이상 낯선 실험이 아니라 일상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연이 끝난 뒤 그를 만나 협업 과정에 대해 자세히 물었다. 기자 중심의 조직인 언론사가 전혀 다른 직종의 인력들과 어떻게 함께 일하고 기사를 기획할 수 있는 지 궁금했다. 그는 “성과에 따른 적절한 보상이 중요하다. 워싱턴포스트에는 기자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는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아마존이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하면서 생긴 변화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최고의 기사를 독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조직 문화가 바뀌었다는 설명이었다. “독자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최고의 기사를 전달해야 한다.” 이번 총회에서 언급된 해외 미디어 기업들의 성공 사례들은 이 명제 한 줄을 토대로 완성됐다. 글래스고=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김종필(JP) 전 자유민주연합 총재는 파란만장한 현대사의 중심에 서있었다. 그는 2016년 3월 구순을 맞아 자신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담아낸 ‘김종필 증언록’을 출간했다. 박정희 정권과 ‘3김시대’를 관통하는 증언을 생생하게 쏟아냈다. JP는 출판기념회에서 “이 책은 자서전이나 회고록이 아니라 말 그대로 증언의 기록지”라며 “반세기 동안 헌정에 참여해 온 사람으로서 그 시대 그 현장 그대로를 증언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자평했다.JP는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5·16군사정변 혁명공약’ 5개항을 자신이 직접 작성했다고 밝혔다. 당시 그의 나의 서른다섯 때의 일이었다. 특히 혁명공약 1항 ‘반공을 국시(國是)의 제1의로 삼는다’는 내용이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쏠린 좌익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썼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지기도 했다. JP는 회고록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당시 좌익 콤플렉스를 아주 크게 느끼고 있었다. 이 때문에 혁명 후에도 박 전 대통령은 ‘나 그만 두겠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고 말했다.5·16군사정변을 주도했던 JP는 그해 초대 중앙정보부장에 올랐다. 이후 JP는 육군참모총장에 올랐던 장도영을 체포했다. JP는 “장도영은 자기 세력을 규합하고 있어 5·16세력의 내분을 일으킬 것으로 판단해 제거하기로 결심했다”고 훗날 회고했다.한국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월남전 참전 결정에도 JP는 깊숙이 관여했다. 1962년 2월 당시 중앙정보부장이던 JP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월남에 방문했다. 귀국 직후 JP는 월남 파병을 검토해보자고 제안했지만 박 전 대통령은 소극적이었다고 JP는 회고했다. 그러나 JP는 끊임없이 박 전 대통령을 설득했고 1965년 박 전 대통령은 결단을 내렸다.JP는 1965년 6월 22일 한일협정이 체결되기 전까지 막후 역할을 도맡았다. 1962년 11월 12일 JP는 오히라 마사요시(大平正芳) 일본 외상과 극비리에 ‘무상 3억 달러, 유상 2억 달러, 상업차관 1억 달러 이상 지원’이라는 내용에 합의했다. 하지만 당시 “매국 협정”이라는 비판이 거셌고 급기야 박 전 대통령은 계엄령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이처럼 박정희 정권에서 JP는 강력한 2인자로 자리매김했지만 동시에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처조카이기도 했던 JP를 강력하게 견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미국 중앙정보부(CIA)가 기밀 해제해 최초로 공개했던 대통령 일일보고 문건에 당시 5·16세력 내부의 알력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1962년 3월 CIA는 보고서에 “군사평의회 지도자 박(박정희)은 커져 가는 김(JP)의 권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지금까지 송(송요찬 내각수반)을 지지해왔다”고 분석했다. 1963년 1월 보고서에는 “김종필은 이제 정권의 정당에서 축출됐으며 우리(CIA)는 그가 곧 다른 사람들 몇 명과 함께 해외로 보내질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는 내용도 있었다.JP 스스로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때론 돕고, 때론 대들었지만 박정희는 나를 내치지 않았다”는 표현을 썼다. 킹메이커이자 박 전 대통령과 친인척 관계였지만 역설적으로 박 전 대통령의 존재 때문에 최고 지도자 자리에는 오르지 못한 셈이다. JP는 “생전의 박 대통령이 나를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다는 말씀을 내게 한 적 없다”며 “박 대통령은 돌아가실 때까지 누구에게든 권력을 넘겨줄 분이 아니었다”고 했다.그러다 1979년 10월 26일 박 전 대통령이 총탄에 갑자기 사망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1979년 11월 12일 JP는 민주공화당 총재가 됐다. 하지만 권력은 JP에게 오지 않았다. 1980년 5월 신군부는 JP를 보안사령부에 연금했고, 한 달 뒤 그는 공화당 총재 등 모든 공직에서 사퇴했다. 이후 미국에 머물던 JP는 1985년 3월이 되서야 모든 정치활동 규제가 해제되자 1986년 2월 귀국했다. 이듬해 JP는 정계복귀를 선언하고 그해 10월 신민주공화당을 창당해 총재 및 대선 후보에 지명됐다. 1987년 12월 13대 대선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50·구속)이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해 달라며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27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부(부장판사 이우철)는 우 전 수석을 상대로 구속적부심사를 한 뒤 “기존 구속영장 발부가 적법하다”고 밝혔다. 우 전 수석은 앞으로 검찰 수사와 재판을 구속 상태에서 받게 된다. 앞서 우 전 수석은 국가정보원을 통해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54)을 불법 사찰한 혐의(직권남용) 등으로 15일 구속됐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