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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식당 가격이 오르면서 한 끼에 최고 7000원까지 줘야 하는데 양도 적어 불만이었습니다. 5000원도 안 되는 가격에 끼니를 만족스럽게 챙길 수 있으니 좋네요.” 20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 학생회관 지하 1층 학생식당에서 만난 재학생 권도엽 씨(24)는 밀키트·간편식 자동판매기 ‘출출박스’를 둘러보며 이같이 말했다. 권 씨는 “점심값 부담에 편의점 음식을 자주 이용했는데, 그보다 훨씬 낫다”고 평가했다. 서울대가 물가 상승으로 학생식당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지자 이날부터 주요 대학 최초로 밀키트 판매를 시작했다. 조리 과정을 생략해 인건비를 절감하면서 학생들의 식대 부담도 낮추겠다는 취지다. 자동판매기에선 도넛, 핫도그 등 간식과 함께 파스타(2500원) 떡볶이(5200원) 도시락(4500원) 등 음식물 10여 종을 구입할 수 있다. 모두 풀무원 제품인데 옆에 준비된 전자레인지와 전용 조리기구를 활용해 조리할 수 있다. 오픈 기념으로 떡볶이를 4500원에 판매하는 등 이달 말까지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첫날 자판기 인근은 밀키트를 사려는 학생들로 붐볐다. 낮 12시 반경 20여 명이 줄을 서면서 구입부터 조리까지 20분가량 걸리기도 했다. 라면과 만두를 합쳐 3700원을 지출한 대학원생 한모 씨(28)는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6000원짜리 학생식당 메뉴보다 만족스러웠다”며 “‘가성비’가 좋아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했다. 반면 학생 김모 씨(25)는 자판기 앞에서 30초 정도 고민하다가 발걸음을 돌렸다. 김 씨는 “학식에 비해 싸지만 식사를 대신할 만한 것이 많지 않다. 메뉴를 더 다양화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쓰레기가 많이 나올 것 같아 우려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학생 최모 씨(21)는 “비닐 포장이나 플라스틱 용기 등 버려지는 일회용품이 많아 환경에 좋지 않을 것 같다. 자주 먹기는 좀 꺼려진다”고 했다. 일부의 우려에도 대학가의 밀키트 판매는 점차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여대 관계자는 “고물가의 여파로 최근 학내 푸드코트 메뉴가 (최고) 1만1900원까지 올라 학생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대안 중 하나로 밀키트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학생식당 가격이 오르면서 한 끼에 최고 7000원까지 줘야 하는데 양도 적어 불만이었습니다. 5000원도 안 되는 가격에 끼니를 만족스럽게 챙길 수 있으니 좋네요.” 20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 학생회관 지하1층 학생식당에서 만난 재학생 권도엽 씨(24)는 밀키트·간편식 자동판매기 ‘출출박스’를 둘러보며 이 같이 말했다. 권 씨는 “점심값 부담에 편의점 음식을 자주 이용했는데, 그보다 훨씬 낫다”고 평가했다. 서울대가 물가 상승으로 학생식당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지자 이날부터 주요 대학 최초로 밀키트 판매를 시작했다. 조리과정을 생략해 인건비를 절감하면서 학생들의 식대 부담도 낮추겠다는 취지다. 자동판매기에선 도넛, 핫도그 등 간식과 함께 파스타(2500원) 떡볶이(5200원) 도시락(4500원) 등 음식물 10여 종을 구입할 수 있다. 모두 풀무원 제품인데 옆에 준비된 전자레인지와 전용 조리기구를 활용해 조리할 수 있다. 오픈 기념으로 떡볶이를 4500원에 판매하는 등 이달 말까지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첫 날 자판기 인근은 밀키트를 사려는 학생들로 붐볐다. 낮 12시 반경 20여 명이 줄을 서면서 구입부터 조리까지 20분 가량 걸리기도 했다. 라면과 만두를 합쳐 3700원을 지출한 대학원생 한모 씨(28)는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6000원짜리 학생식당 메뉴보다 만족스러웠다”며 “가성비가 좋아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했다. 반면 학생 김모 씨(25)는 자판기 앞에서 30초 정도 고민하다 발걸음을 돌렸다. 김 씨는 “학식에 비해 싸지만 식사를 대신할 만한 것이 많지 않다. 메뉴를 더 다양화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쓰레기가 많이 나올 것 같아 우려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학생 최모 씨(21)는 “비닐 포장이나 플라스틱 용기 등 버려지는 일회용품이 많아 환경에 좋지 않을 것 같다. 자주 먹기는 좀 꺼려진다”고 했다. 일부의 우려에도 대학가의 밀키트 판매는 점차 확산될 전망이다. 서울여대 관계자는 “고물가의 여파로 최근 학내 푸드코트 메뉴가 (최고) 1만1900원까지 올라 학생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대안 중 하나로 밀키트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연구비 유용 및 입시비리 관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57·사진)가 교수직에서 파면된다. 서울대 관계자는 “서울대 징계위원회가 이달 초 이 교수에 대한 파면 징계를 의결하고 관련 내용을 교육부에 통보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교수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연구비 약 160억 원을 집행하면서 외국인 유학생 인건비를 축소 지급하는 등 연구비를 부정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대 산학협력단은 2019년 자체 감사를 통해 비위 행위를 발견했고 서울대는 2020년 2월 이 교수를 직위해제했다. 이 교수는 2012년 아들을 자신의 논문에 제2저자로 올린 후 이를 강원대 수의학과 편입학에 활용하고, 조카가 2014년 서울대 수의대 대학원에 입학했을 때 직접 입학시험 문제를 제출하고 채점한 혐의도 받고 있다.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제자인 이 교수는 2009년 줄기세포 조작 사건에 연루돼 횡령 혐의로 벌금형이 확정됐고 서울대에서 정직 처분을 받았다. 이 교수에 대한 재판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중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 교수에 대한 징계 사유는 비공개가 원칙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서울대 교원 A 씨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동안 연구과제 3건을 진행하면서 인건비 1억6692만 원을 받아갔다. 원래대로라면 학생 연구원 3명에게 나눠줘야 할 돈이었지만 지급하지 않았다. 그 대신 자신이 2090만 원을 사용하고 나머지 돈은 공용계좌에 넣어둔 채 학생들이 쓰지 못하게 했다. A 씨는 또 외장하드, 그래픽 카드 등 소모품을 사겠다면서 연구비 카드로 946만 원을 결제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노트북 1대를 구입해 자신이 썼다. 학교 자산으로 등록하지도 않았다. 교육부는 A 씨를 경찰에 고발하고 중징계 처분을 내리는 한편 1억5620만 원 회수 조치를 내렸다. 14일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부가 지난해 9, 10월 진행한 서울대 종합감사에서 A 씨 등 서울대 교직원 666명의 비위가 적발됐다. 교육부 측은 “적발 대상자 중 상당수가 조교수 이상의 전임 교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 전임 교원은 교수 1558명 등 총 2141명이다. 감사 결과 서울대 교직원 가운데 중징계 1명, 경징계 3명, 경고 255명, 주의 407명의 처분이 확정됐다. 이 중 2명은 경찰에 고발됐고, 1명이 수사 의뢰됐다. 교육부가 서울대 종합감사를 진행한 것은 이 대학이 2011년 국립대학법인으로 전환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감사에서는 교원들의 연구윤리 위반 사례도 대거 적발됐다. B 씨는 2018∼2020년 배우자를 연구원으로 참여시켜 연구비 3762만 원을 받아가도록 했다. 서울대의 교직원 행동강령에는 4촌 이내 친족이 연구에 참여하면 학교에 신고하도록 돼 있다. B 씨처럼 가족을 연구에 참여시켰다가 이번에 적발된 교원은 총 19명. 이들 교원 가족에게 지급된 인건비는 2억6921만 원에 달했다. 연구년이나 해외파견 등 교원 혜택을 누린 뒤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사례는 빈번하게 발생했다. 원래는 연구년 종료 후 6개월, 파견 종료 후 30일 내에 보고서를 내야 하지만 415명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 교원 131명이 경고를, 284명이 주의 처분을 받았다. 이는 역대 교육부가 진행한 대학 감사 가운데 단일 건으로 가장 많은 교직원이 신분상 조치를 받은 경우다. 이 중에는 1902일(약 5년 2개월)이 지난 뒤에야 보고서를 제출한 교원도 있었다. 학교 측의 학사 관리도 곳곳에서 허점이 드러났다. BK(두뇌한국) 연구장학금 약 2억9368만 원이 2018년 1학기부터 지난해 1학기까지 3년 동안 학생 47명에게 중복 지급됐다. 2019년부터 2년 동안 학생 19명이 전과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과를 옮겼던 사실도 감사 결과 드러났다. 교육부는 서울대 법인에 기관경고 18건과 기관주의 2건을 내렸다. 서울대 측은 “감사 지적 사항에 대한 이행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재발 방지 및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서울대 교원 A 씨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동안 연구과제 3건을 진행하면서 인건비 1억6692만 원을 받아갔다. 원래대로라면 학생 연구원 3명에게 나눠줘야 할 돈이었지만 지급하지 않았다. 대신 자신이 2090만 원을 사용하고 나머지 돈은 공용계좌에 넣어둔 채 학생들이 쓰지 못하게 했다. A 씨는 또 외장하드, 그래픽 카드 등 소모품을 사겠다면서 연구비 카드로 946만 원을 결제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노트북 1대를 구입해 자신이 썼다. 학교 자산으로 등록하지도 않았다. 교육부는 A 씨를 경찰에 고발하고 중징계 처분을 내리는 한편 1억5620만 원 회수 조치를 내렸다. 14일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부가 지난해 9, 10월 진행한 서울대 종합감사에서 A 씨 등 서울대 교직원 666명의 비위가 적발됐다. 교육부 측은 “적발 대상자 중 상당수가 조교수 이상의 전임 교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 전임 교원은 교수 1558명 등 총 2171명이다. 감사 결과 서울대 교직원 가운데 중징계 1명, 경징계 3명, 경고 255명, 주의 407명의 처분이 확정됐다. 이 중 2명은 경찰에 고발됐고, 1명이 수사 의뢰됐다. 교육부가 서울대 종합감사를 진행한 것은 이 대학이 2011년 국립대학법인으로 전환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감사에서는 교원들의 연구윤리 위반 사례도 대거 적발됐다. B 씨는 2018~2020년 배우자를 연구원으로 참여시켜 연구비 3762만 원을 받아가도록 했다. 서울대의 교직원 행동강령에는 4촌 이내 친족이 연구에 참여하면 학교에 신고하도록 돼 있다. B 씨처럼 가족을 연구에 참여시켰다가 이번에 적발된 교원은 총 19명. 이들 교원 가족에게 지급된 인건비는 2억6921만 원에 달했다. 연구년이나 해외파견 등 교원 혜택을 누린 뒤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사례는 빈번하게 발생했다. 원래는 연구년 종료 후 6개월, 파견 종료 후 30일 내에 보고서를 내야 하지만 415명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 교원 131명이 경고를, 284명이 주의 처분을 받았다. 이는 역대 교육부가 진행한 대학 감사 가운데 단일 건으로 가장 많은 교직원이 신분상 조치를 받은 경우다. 이 중에는 1902일(약 5년 2개월)이 지난 뒤에야 보고서를 제출한 교원도 있었다. 학교 측의 학사 관리도 곳곳에서 허점이 드러났다. BK(두뇌한국)21 연구장학금 약 2억9368만 원이 2018년 1학기부터 지난해 1학기까지 3년 동안 학생 47명에게 중복 지급됐다. 2019년부터 2년 동안 학생 19명이 전과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과를 옮겼던 사실도 감사 결과 드러났다. 교육부는 서울대 법인에 기관경고 18건과 기관주의 2건을 내렸다. 서울대 측은 “감사 지적 사항에 대한 이행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재발 방지 및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폭우로 침수된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내려갔다가 목숨을 잃는 참사가 반복되는 가운데, 행정안전부 산하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연구원)이 지난해 ‘지하공간 침수방지 매뉴얼’을 보완하자는 의견서를 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의 매뉴얼로는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인데 의견을 낸 후 약 1년 5개월이 지나도록 매뉴얼은 바뀌지 않았다. 이를 두고 “행안부가 즉각 매뉴얼을 고쳤다면 태풍 ‘힌남노’로 인한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매뉴얼 개정됐다면 피해 줄었을 수도”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연구원은 지난해 4월경 “‘지하공간 침수방지를 위한 수방기준 실무매뉴얼’(매뉴얼)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서를 행안부에 제출했다. 행안부가 작성해 활용을 권고하고 있는 이 매뉴얼은 지방자치단체와 아파트·건물 관리 담당자들의 침수 시 재난 대응 기준으로 활용된다. 연구원은 의견서를 통해 △(사전에) 지하공간 침수 시 대피요령 홍보 콘텐츠 마련 △대피 방송 시 행동요령 안내 △계단 폭이 2m 이상인 경우 좌·우측 난간을 만들어 대피 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 △침수 시 쉽게 열 수 있도록 출입문이 지하공간 쪽으로 열릴 수 있도록 설치 안내를 할 것 등의 내용을 기존 매뉴얼에 추가하자고 제안했다. 호우 시 침수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반지하주택, 지하주차장 등의 대비 태세를 강화하자는 취지였다. 전문가 사이에선 6일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7명의 인명 피해가 난 경북 포항시 아파트에 이 같은 매뉴얼이 적용됐을 경우 인명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매뉴얼은 의견서 제출 후 1년 5개월 정도 지난 지금까지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태스크포스(TF) 등을 만들어 매뉴얼을 바꾸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면서도 “아직 1차 연구만 끝난 상황이라 매뉴얼에 반영되지 않았다. 매뉴얼이 새로 만들어지려면 2025년경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세계 곳곳에서 이상 기후가 나타나는 점을 감안해 적절한 대응 매뉴얼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한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차수판 등 안전시설 설치, 침수 시 세부 안내 요령 등은 지금 매뉴얼에 부족한 부분”이라며 “기상 이변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매뉴얼 재점검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물 50cm 차오르면 성인도 문 못 열어”연구원은 개선안을 마련하면서 실제 침수 상황을 가정하고 진행한 2014년 실험을 참고했다. 당시 실험에선 물이 30cm(정강이 높이) 이상 차오르면 일부 성인이 출입문을 열기 어려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이 50cm(무릎 높이)까지 차올랐을 때는 실험에 참여한 성인 5명 중 아무도 문을 열지 못했다. 지난달 중부지방 폭우 당시 반지하주택에서 사망자가 나온 것도 문을 열지 못해 지하에 고립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연구원은 물이 약간이라도 차오르는 것처럼 보이면 즉시 대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또 침수된 지하공간에서 대피할 때 계단 난간을 붙잡고 이동해야 하며, 몸의 무게중심이 앞으로 향하도록 허리를 숙이는 게 좋다고 했다. 하이힐이나 슬리퍼를 신고 있다면 균형을 잃을 수 있으니 신발을 벗고 맨발로 대피하는 게 낫다. 연구원은 대피 방송 역시 구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지하공간 침수 시 시민들이 급박하게 대피하는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질서 있게 대피할 수 있도록 계단 탈출 요령과 난간 이용 등을 시청각 장비와 자료로 안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포항=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아, 아이고 우리 ○○이 어떡해….” 8일 오후 3시 반 경북 포항시 포항의료원 장례식장. 김모 군(15)의 어머니 김모 씨(52)가 흐느끼며 아들의 이름을 수차례 불렀다. 김 군은 6일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빼라’는 관리사무소 안내방송을 듣고 어머니와 함께 지하주차장으로 황급히 내려갔다가 갑자기 물이 불어나면서 고립됐다. 어머니는 천장 배관 위에 엎드려 14시간 넘게 버틴 끝에 구조됐지만 김 군은 “엄마, 잘 키워줘서 고마워요”라는 말을 남긴 채 헤엄쳐 나갔다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사고 후유증으로 입원 중인 김 씨는 이날 편치 않은 몸을 이끌고 아들의 입관식을 찾았다. 아들의 마지막 모습을 본 어머니는 오열하며 쓰러졌고, 다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입관식에는 유족 20여 명과 김 군의 학교 친구 20여 명이 참석했다. 입관식이 진행되는 10여 분 동안 유족과 친구들은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김 군의 이름을 불렀다. 김 군의 아버지는 장례식장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아내가 몸도 안 좋은데 울다 쓰러져 걱정이다.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아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나아질 것 같지 않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날 오전 같은 장례식장에선 역시 우방신세계타운1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사망한 주부 허모 씨(55)의 발인식도 진행됐다. 지하주차장 희생자 7명 중 첫 발인이었다. 발인식에는 40여 명의 유족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허 씨의 남편 박모 씨(58)는 “결혼 후 33년 동안 평생 시댁 뒷바라지만 하다 갔다. 그날 같이 내려갔어야 했는데, 차라리 내가 갔어야 했는데 너무 후회된다”고 자책했다. 허 씨는 당시 안내방송을 듣고 ‘차를 빼야겠다’며 지하주차장으로 향했고, 박 씨는 뒤늦게 걱정돼 따라나섰지만 순식간에 불어난 물 때문에 아내를 구하지 못했다. 발인식에서 영정 사진과 관을 뒤따르던 허 씨의 딸은 내내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꼈다. 허 씨를 제외한 나머지 희생자 6명의 발인은 9일 진행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유족들은 합동 영결식을 치르지 않고 각자 장례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며 “유가족에게 3500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심리치료 및 장례비용은 별도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포항=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아, 아이고 우리 ○○이 어떡해…” 8일 오후 3시 반 경북 포항시 포항의료원 장례식장. 김모 군(15)의 어머니 김모 씨(52)가 흐느끼며 아들의 이름을 수 차례 불렀다. 김 군은 6일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빼라’는 관리사무소 안내방송을 듣고 어머니와 함께 지하주차장으로 황급히 내려갔다가 갑자기 물이 불어나면서 고립됐다. 어머니는 천장 배관 위에 엎드려 14시간 동안 버틴 끝에 구조됐지만 김 군은 “엄마, 잘 키워줘서 고마워요”라는 말을 남긴 채 헤엄쳐 나갔다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사고 후유증으로 입원 중인 김 씨는 이날 편치 않은 몸을 이끌고 아들의 입관식을 찾았다. 아들의 마지막 모습을 본 어머니는 오열하며 쓰러졌고, 다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입관식에는 유족 20여 명과 김 군의 학교 친구 20여 명이 참석했다. 입관식이 진행되는 10여분 동안 유족과 친구들은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김 군의 이름을 불렀다. 김 군의 아버지는 장례식장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아내가 몸도 안 좋은데 울다 쓰러져 걱정이다.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아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나아질 것 같지 않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날 오전 같은 장례식장에선 역시 우방신세계타운1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사망한 주부 허모 씨(55)의 발인식도 진행됐다. 지하주차장 희생자 7명 중 첫 발인이었다. 발인식에는 40여 명의 유족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허 씨의 남편 박모 씨(58)는 “결혼 후 33년 동안 평생 시댁 뒷바라지만 하다 갔다. 그날 같이 내려갔어야 했는데, 차라리 내가 갔어야 했는데 너무 후회된다”고 자책했다. 허 씨는 당시 안내방송을 듣고 ‘차를 빼야겠다’며 지하주차장으로 향했고, 박 씨는 뒤늦게 걱정돼 따라나섰지만 순식간에 불어난 물 때문에 아내를 구하지 못했다. 발인식에서 영정 사진을 앞세우고 뒤를 따르던 허 씨의 딸은 내내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꼈다. 허 씨를 제외한 나머지 희생자 6명의 발인은 9일 진행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유족들과 합동 영결식은 치루지 않고 각자 장례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합의했다”며 “시 차원에서 유가족에게 3500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심리치료 및 장례비용은 별도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항=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그날 같이 내려갔어야 했는데, 차라리 내가 들어갔어야 했는데, 너무 후회됩니다” 8일 경북 포항시 북구 포항의료원 장례식장, 6일 태풍 당시 포항시 남구 인덕동 우방신세계타운1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허모 씨(55)의 남편 박모 씨(58)는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연신 한숨을 내쉬며 이같이 말했다. 허 씨는 33년 전 박 씨와 결혼했다. 박 씨는 "결혼 후 지금까지 평생 시댁 뒷바라지만 하다 갔다"며 "아내에게 집안 형편이 나아지면 같이 여행가자고 했는데 너무 일찍 가버렸다"며 안타까워했다. 포항의료원 장례식장에는 허 씨 등 우방신세계타운1차 지하주차장에서 숨진 7명의 빈소가 마련됐다. 이들 중 처음으로 허 씨의 발인식이 8일 오전 엄수됐다. 발인식에는 40여 명의 유족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허 씨의 딸은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닦으며 뒤를 따랐다. 오열하거나 울분을 토하는 사람 없이 차분한 분위기였다. 이날 오후에는 지하주차장에서 생환한 김모 씨(52)의 아들 김모 씨(15)의 입관식도 예정돼있다. 김 씨의 남편은 장례식장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내가 잠시 외출해 아들의 입관을 지켜볼 것”이라며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아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나아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김 씨의 오빠는 “동생이 후유증으로 15일 가량 입원해야 하고 사고 당일 폐에 물이 차 수술도 잡혀있지만 아들의 장례식을 지켜보기 위해 치료 일정을 미루고 아들이 가는 마지막 순간을 지켜본다고 했다”며 “자식을 잃은 부모 마음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냐. 모든 게 뒷전이고 아들 보내는 게 먼저지 않겠냐”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하주차장에서 사망한 6명의 발인은 9일 오전 진행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유족들과 합동 장례식은 치루지 않고 각자 장례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합의했다"며 “유가족에게는 재난지원금 2000만 원을 포함에 총 3500만 원의 지원금이 지급되고 장례 비용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습니다. 위에서 물이 쏟아지는데, 지하주차장에는 사람들이 몰리고, 차는 안 빠지고….” 7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 우방신세계1차 아파트. 지하주차장 앞에서 안타까운 표정으로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지켜보던 주민 김모 씨는 “저는 정말 구사일생으로 살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씨는 “차들이 빨리 나갈 수 있었으면, 관리사무소가 안내를 제대로 했다면 다들 목숨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한참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아파트에선 전날 태풍의 영향으로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주민 7명이 사망했다.○ “철문으로 물 쏟아져, 순식간에 침수”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관리사무소 측은 6일 오전 5시 반 첫 방송을 통해 “폭우로 침수 피해가 우려되니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차를 빼 달라”고 안내했다. 포항시에서 냉천 범람 위기를 경고한 지 50분가량 흐른 다음이었다. 방송을 들은 주민들은 서둘러 지하주차장으로 몰렸다. 관리사무소 측은 이후에도 비슷한 안내방송을 2차례 더 했다고 한다. 그런데 오전 6시경 ‘쾅’ 하는 굉음과 함께 지상으로 가는 계단과 연결된 철문 3개 중 1개가 열렸고, 이곳으로 다량의 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범람한 인근 냉천의 물이 들이닥치기 시작한 것. 놀란 주민들은 차를 타고 너도나도 지상으로 향했다. 김 씨는 주차된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앞을 막은 차를 밀었지만 움직이지 않자 후진해 차를 뺐다. 그리고 방향을 돌릴 겨를도 없이 후진 상태로 지상까지 내달았다. 김 씨는 “차가 수차례 벽에 부딪치면서 간신히 빠져나왔다”며 고개를 저었다.○ 앞선 차 시동 꺼지면서 줄줄이 고립지상주차장에 주차했던 주민 A 씨(56)가 오전 6시 반경 차 상태를 확인하러 내려갔을 때는 이미 지상도 물이 무릎까지 차오른 상태였다. 차를 포기하고 돌아서는 그의 눈에 지하주차장을 탈출하려는 차들이 뒤엉킨 모습이 들어왔다. A 씨는 “앞서 나오던 차가 갑자기 시동이 꺼져 못 움직이더라. 그러면서 뒤에 밀린 차들도 줄줄이 못 나오게 됐다”며 “이후 물 수위가 빠르게 올라가면서 차량이 문손잡이 부분까지 물에 잠겼다”고 증언했다. 목숨을 건진 주민들은 “10분 남짓한 시간에 물이 급격하게 차올랐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이날 언론에 공개된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오전 6시 37분부터 8분간 14대의 차량이 주차장 진입로를 빠져나왔지만 이후로 탈출한 차량은 보이지 않았다. 길이 150m, 높이 3.5m, 너비 35m 규모의 지하주차장이 약 8분 만에 거대한 물탱크로 변한 것이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지하주차장의 배수 상태는 문제가 없었지만 워낙 한꺼번에 물이 쏟아지다 보니 배수구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포항=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포항=김화영 기자 run@donga.com}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동해안을 빠져나간 가운데, 출근 시간대 서울 도심 주요 도로 통제가 지속되며 일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다만 대중교통은 모두 정상 운행된 데다 일부 회사들이 재택근무로 전환하거나 출근 시간을 늦추면서 우려했던 수준의 ‘출근길 대란’을 벌어지지 않았다. 6일 서울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올림픽대로(가양대교~동작대교) 구간, 강변북로(마포대교~한강대교) 등 서울 10개 주요 도로의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취재팀이 오전 8~9시 사이 동작, 마포, 영등포, 종로 등 주요 도심 출근길을 확인한 결과 차량 진입이 막힌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주변의 정체가 심했다. 특히 동작구 일대는 올림픽대로로 진입하려는 차들과 현충로에 지체된 차들이 뒤섞이면서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이날 자동차를 타고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병원을 찾은 시민 A 씨는 “평소엔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를 오늘은 2시간 30분이 걸려서 왔다”라며 “차가 막힐 걸 우려해서 일찍 나오긴 했지만 막혀도 너무 막힌다”라고 토로했다. 다만 서울 지하철과 시내버스 모두 정상 운행하면서 대중교통으로 출근하는 시민 불편은 거의 없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직장을 다니는 김모 씨(26)는 “매일 아침 8시까지 회사로 버스 타고 출근하는데, 오늘 출근길도 평소와 다름없었다”라고 했다. 일부 회사들이 재택근무로 전환하거나 출근 시간을 늦추면서 평소보다 대중교통 수요가 줄어든 점도 출근길 대란을 피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회사 지침에 따라 평소보다 한 시간 늦게 출근한 직장인 박모 씨(26)는 “출근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버스 안 승객도 별로 없고 길도 거의 막히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한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이날 오전 11시 35분 강변북로(한강대교~한강철교 북단)와 동부간선도로(성수JC~군자교), 내부순환도로(마장~성수JC) 3개 주요 도로의 일부 구간 통제가 해제됐다. 이승우기자 suwoong2@donga.com김윤이기자 yunik@donga.com이기욱기자 71wook@donga.com이소정기자 sojee@donga.com}

5일 오전 서울 강남 일대는 곳곳에서 빌딩 입구를 차수(물막이)판과 모래주머니 등으로 막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지난달 기록적 폭우로 침수 피해를 경험한 후 수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선제적 대비에 나선 것이다. 지난달 사망자가 발생했던 강남구의 한 빌딩은 이날 오전 정문을 제외한 건물 출입구를 모두 차수판으로 막은 상태였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침수 시 물을 밖으로 퍼낼 수 있는 양수기도 배치돼 있었다.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은 1층 출입구와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입구마다 차수판 설치 작업이 한창이었다. 경비 담당자는 “오후 중 출입구 대부분에 차수판이 설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초구의 다른 건물 경비원인 60대 이모 씨는 “지난달 폭우 때 순식간에 빗물이 건물로 밀려들어와 애를 먹었다”며 “건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오후 9시경 모두 퇴근하면 차수판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역시 침수 지역인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중 상당수는 여전히 침수 방지 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날 오전 동아일보 기자가 둘러본 결과 관악구 반지하 20가구 중 10가구에는 물막이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다. 7가구는 물막이 시설이 전혀 없었고, 3가구는 비닐과 나무판자 등을 창문에 덧대 놓았지만 침수를 막기엔 어려워 보였다. 신림동 집주인 김모 씨(45)는 “지난달 폭우 때 침수된 가전제품과 쓰레기를 치우는 데 꼬박 3주가 걸렸고, 이제 도배 및 장판 작업이 마무리되는 참이라 태풍에 제대로 대비를 못 했다”며 “가능하면 오늘 오후라도 물막이 장치를 설치할 생각”이라고 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5일 오전 서울 강남 일대는 곳곳에서 빌딩 입구를 차수(물막이)판과 모래주머니 등으로 막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지난달 기록적 폭우로 침수 피해를 경험한 후 수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선제적 대비에 나선 것이다. 지난달 사망자가 발생했던 강남구의 한 빌딩은 이날 오전 정문을 제외한 건물 출입구를 모두 차수판으로 막은 상태였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침수 시 물을 밖으로 퍼낼 수 있는 양수기도 배치돼 있었다.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은 1층 출입구와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입구마다 차수판 설치 작업이 한창이었다. 경비 담당자는 “오후 중 출입구 대부분에 차수판이 설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초구의 다른 건물 경비원인 60대 이모 씨는 “지난달 폭우 때 순식간에 빗물이 건물로 밀려들어와 애를 먹었다”며 “건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오후 9시 경 모두 퇴근하면 차수판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역시 침수지역인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중 상당수는 여전히 침수 방지 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날 오전 동아일보 기자가 둘러본 결과 관악구 반지하 20가구 중 10가구에는 물막이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다. 7가구는 물막이 시설이 전혀 없었고, 3가구는 비닐과 나무판자 등을 창문에 덧대놓았지만 침수를 막기엔 어려워 보였다. 신림동 집주인 김모 씨(45)는 “지난달 폭우 때 침수된 가전제품과 쓰레기를 치우는 데 꼬박 3주가 걸렸고, 이제 도배 및 장판 작업이 마무리되는 참이라 태풍에 제대로 대비를 못했다”며 “가능하면 오늘 오후라도 물막이 장치를 설치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태풍 및 호우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불가피한 경우 밖에 나가더라도 하천변은 물론이고 공사장, 산비탈 등에는 접근을 삼가야 한다. 집에 있는 경우 강풍에 의한 파손을 막기 위해 미리 유리창을 고정하고 화분 등은 실내로 옮겨 놓는 게 좋다. 정부 관계 부처와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 태풍 및 호우 시 행동 요령을 정리했다. 이번 태풍 힌남노는 강풍을 동반한 채 북상 중이다. 이 때문에 유리창 파손 위험에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창문이 창틀에 단단히 고정돼 있지 않다면 사이에 우유갑이나 수건 등을 끼워 넣어 고정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창문이 강풍에 흔들리면서 유리가 깨질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는 것도 좋다. 다만 많이 알려진 대로 ‘X’자로 테이프를 붙일 경우 초속 35m 이상의 강풍에선 파손을 막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창문 가장자리에 테이프를 붙여 유리창과 창틀을 고정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신 X자로 테이프를 붙일 경우 유리창 파손 시 파편이 튀는 건 다소 줄일 수 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노후 창문은 부식된 부분에 생긴 틈을 테이프로 막아줄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강한 바람에 날아갈 수 있는 간판, 천막 등은 미리 단단히 고정해 두거나 실내로 옮겨놔야 한다. 자전거나 화분 등 집 주변에 둔 물건 역시 실내로 옮겨둬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비바람이 거셀 때는 아예 외출하지 않는 게 상책이다. 불가피한 경우에도 개울가나 하천변, 해안가 등은 급류에 휩쓸릴 수 있으니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한다. 공사 자재가 쓰러질 수 있으니 공사장 근처도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좋다. 농촌에선 논둑이나 물꼬 점검을 위해 외출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혹시 등산 중이라면 계곡이나 비탈면을 피해 미리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은 “폭우와 강풍으로 건물 첨탑이 무너지거나 상가 간판 등이 날리면서 2차 피해를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외출을 삼가야 한다”며 “외출하더라도 쓰러진 전봇대 근처 등 감전 사고가 우려되는 곳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운전 중 거센 비바람을 만난다면 서행해야 한다. 주행 속도를 높이면 차체가 바람에 흔들리며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하도로는 폭우로 침수될 수 있으므로 지상 우회로를 택하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배기구가 물에 잠길 정도로 침수되면 아예 차를 두고 가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 상륙을 앞둔 가운데 태풍 피해를 줄이려면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 힌남노가 강풍과 호우를 동반하면서 돌풍으로 인한 파손, 침수 등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 강풍이 몰아칠 때는 유리창 파손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창문과 창틀 사이에 우유갑이나 수건 등을 끼워 넣어 단단히 고정하는 게 좋다. 창문이 강풍에 흔들리면서 유리가 깨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창문에 ‘X’자로 테이프를 붙이는 방법은 초속 35m 이상의 강풍 앞에선 파손을 막는 효과가 적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실험 결과 초속 50m일 때는 파손 방지 효과가 거의 없었다. 대신 창문 가장자리에 테이프를 붙여 유리창과 창틀을 고정하는 게 파손 방지에 훨씬 효과적이다. 다만 창문에 X자로 테이프를 붙이면 유리창 파손 시 파편이 튀는 걸 줄일 수 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창문에 작은 틈 사이로 바람이 조금씩 들어오다 보면 돌풍에 쉽게 유리가 깨질 수 있다”며 “노후한 창문의 경우 부식 부분에 틈이 생길 수 있으니 테이프로 미리 틈을 막아주는 방법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강한 바람에 날아갈 수 있는 간판, 천막 등은 미리 단단히 고정해두거나 실내로 옮겨놔야 한다. 자전거와 화분 등 주택가 주변의 물건 역시 실내로 옮겨둬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도 주의해야 한다. 지하 주차장 입구는 모래주머니를 쌓거나 물막이판을 설치해 침수를 막아야 한다. 하천가나 개울 주변은 급류에 휩쓸릴 수 있으니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한다. 등산객은 계곡이나 비탈면을 피해 미리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농촌에선 논둑이나 물꼬 점검을 위해 외출하는 행동도 삼가야 한다. 운전 시 거센 비바람이 몰아친다면 최대한 서행해야 한다. 주행 속도를 높이면 차체가 바람에 흔들리며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지하도로는 폭우로 침수될 수 있기에 지상 우회로를 택하는 게 좋다. 차량 배기구가 물에 잠길 정도로 침수되면 아예 차를 두고 가는 것이 좋다. 배기구에 물이 들어가면 차량의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크다. 침수로 시동이 꺼진 차량에 다시 시동을 걸면 엔진이 망가질 수 있다. 태풍이 잦아들기 전까지는 각 가정에서 스마트폰이나 TV, 라디오 등으로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상습 침수지역이나 산사태 위험지역의 경우 피해가 예상될 때 즉시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전국 대피소 위치나 임시 주거시설 등 자세한 안내는 행정안전부 애플리케이션 ‘안전디딤돌’이나 국민재난안전포털(safekore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승배 한국 기상산업협회 본부장은 “강한 비와 강풍으로 인해 교회 첨탑이 무너지거나 공사 현장 자재, 상가 간판 등이 쓰러져 2차 피해를 동반할 수 있기에 가능한 한 외출을 삼가야 한다”며 “외출하더라도 물이 빠르게 차오를 수 있는 지하차도를 피하고 감전사고가 우려되는 쓰러진 전봇대 인근을 피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미성년자 12명을 성폭행한 김근식(54·사진)이 다음 달 형기를 마치고 출소할 예정이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일 여성가족부 등에 따르면 2006년 미성년자 강간 등의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김근식이 다음 달 출소한다. 김근식은 2000년 미성년자를 성폭행해 복역한 뒤 2006년 5월 8일 출소했다. 하지만 출소 16일 만에 같은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해 그해 9월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인천 서구와 계양구, 경기 고양·시흥·파주시 등에서 초중고 여학생(9∼17세) 11명을 연쇄 성폭행했다. “무거운 짐을 드는 것을 도와 달라”는 등의 말로 유인한 뒤 자신의 승합차에 태웠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이동해 범행을 저질렀다. 2006년 11월 1심 재판부는 “교화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인다”며 그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출소할 예정이었으나 2013, 2014년 동료 재소자를 폭행한 혐의로 2차례 재판에 넘겨져 형기가 늘었다. 1일 인천 주민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출소 뒤 다시 범행을 저지를까 걱정된다’는 내용의 글이 이어졌다. 여가부 관계자는 “출소 후 거주지가 확정되면 바로 주소 등 개인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관할 경찰서 내 특별대응팀을 운영해 재범을 방지할 계획”이라고 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인천과 경기 서부 일대에서 미성년자 11명을 연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던 김근식(54)이 다음달 형기를 마치고 출소할 예정이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일 여성가족부 등에 따르면 2006년 미성년자 강간 등의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대전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김근식이 다음 달 출소한다. 김근식은 미성년자를 성폭행해 복역하다 2006년 5월 8일 출소한 후 16일 만에 다시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 이어 그해 9월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인천 서구와 계양구, 경기 고양·시흥·파주시 등에서 초중고 여학생(9~17세) 총 11명을 성폭행했다. “무거운 짐을 드는 것을 도와 달라”는 등의 말로 유인한 뒤 자신의 승합차에 태웠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이동해 범행을 저질렀다. 2006년 11월 1심 재판부는 “교화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인다”며 그에게 징역 15년형을 선고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출소할 예정이었으나 2013, 2014년 동료 재소자를 폭행한 혐의로 2차례 재판에 넘겨져 형기가 늘었다. 1일 인천주민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출소 뒤 다시 범행을 저지를까 걱정된다’는 내용의 글이 이어졌다. 여가부 관계자는 “출소 후 거주지가 확정되면 바로 주소 등 개인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관할 경찰서 내 특별대응팀을 운영해 재방을 방지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조종엽 기자 jjj@donga.com}

“가진 돈도 없는데 반지하에서 계속 살아야지 어떡해요. 여기 보증금(2000만 원)으로 갈 곳이 없는데….” 유순애 씨(72)는 3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반지하 집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최근 수도권에 기록적 폭우가 내렸을 때 침수됐던 유 씨의 집은 당시 걷어냈던 장판도 깔지 못한 상태였다. 콘크리트 바닥에 비닐을 깔고 생활하는데, 바닥에선 아직도 물이 배어난다고 했다. 유 씨는 폭우 당시 맞은편 빌라에서 발달장애인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것에 충격을 받고 지상층 이사를 알아보다가 그냥 눌러앉기로 했다. 유 씨는 “지상으로 가려니 보증금이 3000만 원 더 필요하더라. 다시 침수될 것 같아 두렵지만 방법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다시 반지하로 돌아온 저소득층지난달 30일과 31일 동아일보 기자가 반지하 집이 많은 서울 관악·동작·영등포구를 둘러본 결과 폭우 피해를 입고 지상층으로 이사하려던 반지하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보증금과 월세를 감당하기 어려워 대부분 반지하를 떠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반지하에 사는 김모 씨(69) 역시 침수 피해를 겪고 부동산중개업소 10곳 이상을 돌아다녔지만 가장 싼 지상층도 보증금과 월세가 지금의 2배 이상이었다고 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김 씨는 “방에는 습기가 여전한데 갈 곳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관악구 신림동의 한 중개업소에 따르면 폭우 이후 최근 3주 동안 반지하 거주 30여 가구가 지상으로 이사하고 싶다며 찾아왔지만 실제로 반지하를 탈출한 건 1가구뿐이었다. 공인중개사 김모 씨(58)는 “한 가구는 경기도의 지상층으로 이사하기로 했는데, 나머지는 자금 사정 때문에 지상으로 올라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15일 반지하 주민이 지상층으로 이주하면 매달 월세 20만 원을 2년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지급이 시작되지 않았다. 국토교통부 역시 지상층 이주 시 보증금을 최대 5000만 원까지 무이자로 빌려주겠다고 했지만 2023년 예산에 포함돼 국회를 통과해도 내년에나 지원이 가능하다.○ 반지하 떠나려고 생계용 차량까지 팔아당장 지원을 받지 못하다 보니 생업에 필요한 차량까지 팔아 지상층으로 옮긴 반지하 주민도 있었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사는 공모 씨(50)는 폭우 당시 거동이 불편한 노모와 함께 구사일생으로 탈출했다. 이후 일주일 동안 날마다 중개업소를 돌아봤지만 기존 보증금 1000만 원으로는 이사할 곳을 찾지 못했다. 막노동과 용달 일을 병행하는 공 씨는 결국 용달용 트럭을 팔고 저축했던 돈을 합쳐 보증금 3000만 원인 지상층 집을 구했다. 5일 입주를 앞둔 공 씨는 “이제 침수 피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도 “월세 부담이 커져 당장 먹고살기가 빡빡할 것”이라고 했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은 “정부와 지자체가 거주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당장 반지하를 벗어날 수 없는 주민들을 위해 차수막이나 배수구 설치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상층 이주를 돕는 월 20만 원 바우처의 경우 지급 방법을 조율하고 있다. 가능한 한 조속히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여러분은 이제 본격적으로 어른입니다. 취업 결혼 육아 교육 승진 은퇴 노후 준비를 거쳐 어느 병원 그럴듯한 1인실에서 사망하기 위한 준비에 산만해지지 않길 바랍니다. 또 무례와 혐오, 경쟁, 분열, 비교, 나태, 허무의 달콤함에 길들지 마세요.“ 한국계 수학자 최초로 ‘수학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39·한국고등과학원 석학교수)는 29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열린 제76회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이 같이 당부했다. 2007년 서울대 물리천문학부와 수학과를 졸업한 허 교수는 이날 후배들 앞에서 축사를 맡았다. 허 교수는 ”제 대학생활은 잘 포장하더라도 길 잃음의 연속이었다“며 ”똑똑하고 성실한 주변 친구들을 보며 나 같은 사람은 뭘 하며 살아야 하나 고민했다“고 회고했다. 또 ”저는 겁이 나서, 아니면 충실하게 지내지 못한 대학생활이 부끄러워 15년 전 이 자리(졸업식)에 오지 못했다“며 ”은사님의 말씀이 듬성듬성해진 성적표 위에서 아직도 저를 쳐다보고 있는 듯하다“고 했다. 허 교수는 후배들을 향해 ”제로섬 상대평가의 몇 가지 퉁명스러운 기준을 따른다면 일부만이 예외적으로 성공할 것“이라며 ”여러 변덕스러운 우연이, 지쳐버린 타인이, 그리고 누구보다 자신이 자신에게 모질게 굴 수 있으니 마음 단단히 먹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나는 커서 어떻게 살까, 오래된 질문을 오늘부터의 매일이 대답해준다. 의미와 무의미의 온갖 폭력을 이겨내고 하루하루를 온전히 경험하길, 그 끝에서 오래 기다리고 있는 낯선 나를 반갑게 맞이하길 바란다“며 후배들의 건투를 기원했다. 허 교수는 ”서로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친절하시길, 그리고 그 친절을 먼 미래의 우리에게 잘 전달해 주길 바란다“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서울대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대면 졸업식이 열렸다. 학사 959명과 석사 1041명, 박사 700명 등 총 2700명이 학위를 받았다. 허 교수의 축사를 들은 박사 졸업생 서모 씨(35)는 ”선배님의 응원 덕분에 힘든 현실을 직시하고 다시 나아갈 힘을 얻었다“고 했다. 졸업생 이모 씨(26)는 ”수학 전공이라 허준이 교수님을 꼭 한번 뵙고 싶었는데 졸업식 때 직접 뵈어 더욱 잊지 못할 졸업식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28일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로 선출된 이재명 의원과 그 가족이 관련됐다는 의혹 중 검찰이나 경찰에서 강제수사가 진행된 것은 총 7건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부인 김혜경 씨를 23일 소환조사하며 김 씨가 연관된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막판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적용돼 공소시효(선거일로부터 6개월)가 만료되는 다음 달 9일까지 기소 여부가 결정돼야 하기 때문이다. 경기남부청은 그 외에도 이 신임 대표의 성남시장 선거 선대본부장을 지냈던 김인섭 씨가 성남시 백현동 사업 부지의 용도 변경을 해주는 대가로 총 70억여 원을 받아 챙겼다는 ‘백현동 특혜 의혹’과 이 대표의 관련 여부를 수사 중이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 두산그룹과 네이버로부터 성남FC의 후원금과 광고비 명목의 160억여 원을 받고 특혜를 제공했다는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밖에도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합숙소 선거사무소 사용 △장남 불법도박 및 성매매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수원지방검찰청은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았던 변호인들이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수임료를 대신 납부받았다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조사 중인데 이 역시 공직선거법 위반 사안이라 다음 달 9일까지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9월 수사가 시작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최근 전면 재수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임 시 대장동 개발 민간 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 측에 최소 1827억여 원의 특혜를 몰아줬다는 배임 혐의로 고발돼 있다. 현 정부 들어 새롭게 꾸려진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최근 성남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들을 차례로 부르며 이 대표의 연루 여부를 다시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