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국

변종국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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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누군가에게 “저 기자는 참 대단했어. 고마웠어. 멋졌어. 열심히 살았어”라고 기억되는 기자였으면 좋겠습니다.

bjk@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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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반도체 사업 진출 테스트 분야 1위 테스나 4600억에 지분39% 인수

    두산그룹이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반도체 사업에 진출한다. ㈜두산은 8일 이사회를 열고 국내 반도체 테스트 분야 1위 기업인 테스나(TESNA) 인수를 결정했다. 이에 테스나 최대주주 에이아이트리 유한회사로부터 테스나의 보통주와 우선주, BW를 포함한 지분 전량(38.7%)을 46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테스나는 ‘모바일폰의 두뇌’로 불리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카메라이미지센서(CIS), 무선통신칩(RF) 등 시스템 반도체 제품에 대한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반도체 후공정 업체다. 국내 동종 기업 중 최상위권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웨이퍼(반도체 집적회로 토대가 되는 얇은 원형 판) 테스트 분야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75억 원, 540억 원이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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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케미칼-GM, 캐나다에 양극재 공장 설립

    포스코케미칼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캐나다에 양극재 합작 공장을 만든다. 포스코케미칼은 2023년부터 1단계로 GM과 함께 약 4억 달러(약 4900억 원)를 투자해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르에 대규모 합작공장을 세운다고 8일 밝혔다. 이 공장에서는 GM의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하게 된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베캉쿠르는 리튬, 니켈 광산과 인접해 있는 데다 물류시설을 비롯한 각종 산업 인프라와 수력 재생에너지 발전소 등을 갖추고 있다. 양사는 원료의 안정적 수급, 투자비, 인프라, 친환경성 등을 고려해 베캉쿠르를 공장 부지로 선정했다. 이번 합작공장은 지난해 12월 양사가 공동 발표한 북미 양극재 합작사 설립 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북미 지역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GM은 2025년까지 연간 기준 북미 100만 대, 글로벌 200만 대 이상의 전기차 생산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또한 GM은 배터리 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를 통해 북미에 4개의 배터리 공장을 세우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이 만든 하이니켈 양극재는 GM 전기차인 허머 EV, 리릭, 실버라도 EV, 배송용 전기밴 EV600 등에 탑재되는 얼티엄셀즈의 배터리 소재로 활용된다. 포스코케미칼은 한국, 북미, 중국, 유럽 등에 양극재 생산거점을 구축해 올해 10만5000t인 양극재 연간 생산능력을 2025년 28만 t, 2030년 42만 t까지 높일 계획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GM이 전기차 사업을 확대할수록 파트너십은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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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솟는 환율 1240원 육박… 은행 “해외송금 문의 4∼5배 늘어”

    미국 유학생 딸을 둔 김모 씨(64)는 요즘 수시로 환율 시세를 들여다보며 한숨을 쉰다. 지난해만 해도 딸에게 월 생활비 3500달러를 송금하는 데 390만 원이 들었지만 최근 환율 급등으로 440만 원이 필요해졌다. 김 씨는 “환율이 더 뛰면 생활비 지원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단숨에 1230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세계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가시지 않으면서 외환시장과 증시가 연일 요동치고 있다. ○ 조만간 환율 1250원 돌파 전망도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9원 급등(원화 가치 하락)한 1237.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1230원을 넘어선 건 2020년 5월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4일부터 연일 10원 안팎 급등해 사흘 만에 32.4원 치솟았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원화 가치가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유학생과 수출입 기업, 해외자산 투자자들은 환율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환율이 1210원대를 넘긴 4일부터 해외 송금을 해야 하는 개인과 기업들의 문의가 4∼5배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어학연수 중인 대학생 김모 씨(25)는 “한국에서 보내준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쓰는데 환율 급등으로 생활비가 부족해졌다”고 했다. 특히 항공, 정유업종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은 국제유가 급등과 환율 상승의 이중고에 직면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환율이 10원 오르면 490억 원의 환손실이 발생한다. 아시아나항공도 환율이 5% 상승하면 1933억 원 수준의 세전 순이익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달러 강세의 여파로 조만간 원-달러 환율이 1250원을 돌파할 수 있다. 러시아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는 등 최악의 상황이 오면 1300원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내수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받는 충격은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에는 환율 추가 상승을 베팅하며 달러 예금에 뭉칫돈을 넣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아시아 증시 2% 안팎 하락 이날 코스피는 1.09%(28.91포인트) 하락한 2,622.40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째 순매도에 나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36억 원, 2914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7320억 원어치를 사들여 사흘 연속 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중국(―2.35%), 홍콩(―2.36%), 대만(―2.06%) 일본(―1.71%)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2% 안팎 급락했다. 전날 배럴당 140달러에 육박했던 국제유가가 120달러대로 떨어지며 다소 진정됐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에너지 위기 우려가 지속된 탓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점점 더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이달 31일부터 모든 채권지수에서 러시아를 퇴출한다고 밝혔다. 앞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과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도 러시아를 운용 중인 지수에서 제외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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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배노조 “복귀 중단” 대리점연합 “합의 위반”

    택배노조(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가 65일간의 파업을 끝내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한 7일 택배 현장에서는 여전히 갈등 국면이 이어지면서 택배 정상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리점연합은 “택배노조가 태업을 하며 서비스 정상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택배노조는 “쟁의권을 방해, 간섭, 무력화하려는 언행은 불법행위”라고 반발해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양측의 갈등 이유는 2일 합의 내용 중 ‘서비스 정상화’에 대한 해석이 서로 엇갈린 데 따른 것이다. 노조 측은 4일 조합원들에게 보낸 ‘공동합의문 이행에 대한 노동조합 긴급지침’을 통해 “서비스 정상화라 함은 (파업 시 대리점의) 합법적 대체배송을 허용한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대리점연합이 ‘노조의 태업’이라고 말하는 △도착상품 지연 인수 △일부 상품의 배송 거부 △토요일 배송 거부 등은 계속 보장해 달라는 것이다. 이어 “전체 조합원의 표준계약서 작성이 완료될 때까지 중앙의 지침에 따라 전 조합원은 (업무에 복귀하지 않고) 대기한다”는 지침을 보냈다. 또한 8일 전국 지부별로 동시다발 규탄대회를 개최할 것을 조합원들에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리점연합은 7일 성명을 내고 “모든 배송 업무를 정상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서비스 정상화”라며 “(노조는) 파업 직전까지 현장에서 진행하던 태업으로 돌아가는 것을 복귀라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리점연합에 따르면 택배노조 지침에 따라 경기 성남시와 광주시, 울산, 경남 창원시, 강원 춘천시 등에서 노조원들의 업무 복귀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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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배 정상화 ‘빨간 불’…노조-대리점연합, 이번엔 ‘태업’ 갈등

    택배노조(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가 65일 간의 파업을 끝내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한 7일 택배현장에서는 여전히 갈등 국면이 이어졌다. 택배 정상화에 ‘빨간 불’이 켜지면서 일부 지역 소비자들의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리점 연합은 “택배노조가 태업을 하며 서비스 정상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택배노조는 “대리점연합회가 (합의 과정에서) 쟁의권 등을 무력화하려고 한다”고 반발해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양 측의 갈등 이유는 2일 합의 내용 중 ‘서비스 정상화’에 대한 해석이 서로 엇갈린데 따른 것이다. 당시 “모든 조합원은 서비스 정상화에 적극 참여하고, 합법적 대체배송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데 합의하며 택배 서비스 정상화를 약속한 바 있다. 노조 측은 4일 조합원들에게 보낸 ‘공동합의문 이행에 대한 노동조합 긴급지침’을 통해 “서비스 정상화라 함은 (파업 시 대리점의) 합법적 대체배송을 허용한다는 의미”라며 “노동조합의 쟁의권을 방해, 간섭, 무력화하려는 일체의 언행은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체 조합원의 표준계약서 작성이 완료될 때까지 중앙의 지침에 따라 전 조합원은 (업무에 복귀하지 않고) 대기한다”는 지침을 보냈다. 또한 8일 전국 지부별로 동시다발 규탄대회를 개최할 것을 조합원들에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리점연합회는 7일 성명을 내고 “모든 배송 업무를 정상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서비스 정상화”라고 반박했다. 이어 “택배노조가 파업은 중단하지만, 태업은 계속하겠다는 내용의 긴급지침을 조합원들에게 전달했다. 파업 직전까지 현장에서 진행하던 태업으로 돌아가는 것을 복귀라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파업 전 노조의 태업 형태는 △도착상품 지연인수 △일부 상품의 배송거부 △토요일 배송 거부 등이다. 대리점연합회는 “파업이나 태업이나 소비자 피해를 주는 건 마찬가지”라며 “대국민 사과까지 했던 노조 지도부가 손바닥 뒤집듯 합의를 뒤집었다”고 주장했다. 대리점연합회에 따르면 택배노조 지침에 따라 경기 성남시와 광주시, 울산, 경남 창원시, 강원 춘천시 등에서 노조원들의 업무 복귀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택배 업계에선 두 달이 넘는 파업이 종료됐지만 현장에서 대리점과 노조 간 갈등이 지속되면서 업계는 물론 소비자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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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건설기계 신기종 ‘온라인 론칭’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유튜브 ‘굴로사TV’ 라이브 방송으로 2022년도 신기종 7시리즈 온라인 론칭 행사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행사에는 총 5500여 명이 참여해 온라인으로 새로운 굴착기 제품의 모습을 확인하면서 댓글로 실시간 궁금증을 해소했다. 회사는 고객들의 반응을 모아 추후 제품 개발 및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해 신제품 발표와 마케팅을 하고 있다. 유럽과 신흥국 등 해외시장에도 버추얼 쇼룸(가상 전시장)을 제공해 신제품을 360도 뷰로 제공하고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고객 문의 상담 등을 해가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도 지난해 11월 세계 건설장비 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에 해외 딜러들을 초청해 글로벌 콘퍼런스를 진행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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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 피해는? 아쉬움 남는 공정위의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조건부 승인[떴다떴다 변비행]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22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내렸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노선에서 어떠한 경쟁제한이 발생하고, 운임 상승 등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지가 처음 공개 됐습니다. 그런데 결과지를 받아든 소비자들과 항공업계에서 공정위 판단 결과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소비자 피해가 예상되는 노선에 대해 공정위가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판단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공정위는 독점에 따른 문제가 없다고 봤지만, 업계에서 고개를 갸우뚱 하고 있는 대표적인 노선은 △김포~하네다 노선 △인천~몽골 노선, 일부 중국 노선 등 입니다. 그리고 “경쟁 제한 해소를 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가진 유럽과 미국 노선 등의 슬롯 및 운수권을 반납하라”고 한 공정위 조치에 대해서도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떴다떴다변비행’에서는 ‘시리즈로’ 위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은 1편입니다. ‘김포~하네다’ 노선김포~하네다 노선은 일명 ‘김네다’라고 불리는 대표적인 알짜노선입니다. 인천국제공항을 가지 않고도 서울과 가까운 김포공항에서 일본 도쿄 도심과 가까운 하네다 공항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노선이기 때문입니다. 이 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 취항을 하고 있습니다. 노선 수익률이 워낙 좋아서 ‘황금 노선’이라 불렸고, 인천~일본 하네다 노선과 비교해서도 항공 운임이 비쌉니다. (2배 가까이 차이가 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탑승률은 매우 높습니다. 서울에 근접한 김포공항이라는 이점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통합을 하면 100% 독점 노선이 되기 때문에, 공정위가 김포~하네다 노선의 슬롯을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들에게 반납하라는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공정위는 김포~하네다 노선에 대해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즉, 독점적 지위에 따른 경쟁 제한과 소비자 피해 등이 우려되지 않는다고 본 겁니다. 김포와 인천 공항을 ‘하나의 시장’으로 본 공정위이런 판단이 나오게 된 건 공정위가 사용한 ‘시장 확정’ 방식 때문입니다. 독점을 판단할 때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바로 시장의 확정입니다. 독점을 판단하려는 시장을 어디까지 볼 것인지를 정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A라는 대형 마트의 독점력을 판단할 때 시장을 넓게 정의하면 독점적 지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지만, 시장을 좁게 정의하면 독점적 지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결국 시장을 어떻게 확정하느냐가 경쟁 제한 및 독점을 판단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그런데 공정위는 김포~하네다 노선을 평가하면서, 김포국제공항과 인천국제공항을 하나의 시장으로 보고 ‘서울’ 이라는 시장으로 넓게 묶었습니다. 그리고 일본 하네다 공항과 약 80km 정도 떨어져 있는 일본 도쿄 나리타 공항을 ‘도쿄’라는 하나의 시장으로 묶었습니다. 그래서 ‘김포~하네다’ 노선의 독점력을 따로 평가하지 않고, 서울(김포+인천)~도쿄(하네다+나리타)라는 시장을 평가한 것이지요. 인천에서는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도쿄 노선에 취항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 이라는 시장으로 광범위하게 시장을 정의해버리니, ‘김네다’라는 수십 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과점 노선이 경쟁 시장으로 변해버린 겁니다. 시장 확정에 대한 기준은 공정거래법상 ‘기업결합 심사기준’이라는 행정규칙에 명시돼있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지 않습니다. 공식에 의해서 수치로 명확하게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항 간 거리, 대체 가능한 교통수단, 소비자 설문조사 등을 바탕으로 공정위의 판단에 따라 시장이 확정됩니다. 즉, 공정위가 어떻게 기준을 세우느냐에 따라 시장 범위가 달라지는 것이죠. 항공업계에서는 김포~하네다와 인천~하네다를 같은 시장으로 묶을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공정위의 시장 확정이 대한항공에게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죠. 공정위 측은 “다양한 관점을 고려해본 결과 김포 공항과 인천 공항은 서로 대체 가능한 공항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즉, 인천~도쿄와 김포~도쿄 노선이 서로 경쟁하고 있는 노선이기에 기업 통합이 되더라도 운임 상승 가능성이 적다고 본 겁니다. 소비자들은 어느 한 곳이 비싸면 다른 곳 항공편을 이용할 것이란 의미입니다. 그런데 업계에서는 “공정위의 판단 대로 김포와 인천공항이 서로 대체 가능한 공항이었다면, 애당초 김포~하네다와 인천~하네다 노선의 항공 운임에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한 항공사 임원은 “김포와 인천공항은 거리도 편도 40분 차이가 나고, 교통비도 차이가 난다. 하네다와 나리타 공항이 도로로 80km 차이가 나는데 그럼 비슷한 거리인 울산과 대구공항도 같은 시장이냐”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경쟁체제였던 김포~하네다는 오히려 대한항공의 100% 독점으로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일본 하네다-공항은 오픈 스카이(누구나 취항할 수 있는 공항)인 나리타공항과는 다르게 일본 정부로부터 허락을 받은 항공사만 취항을 할 수 있습니다. 항공사들에게 하네다와 나리타는 공항의 성격이 다른 것이죠. 도쿄 도심으로의 접근성도 하네다 공항이 나리타 공항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소비자들에게 김포~하네다와 인천~하네다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김포냐 인천이냐, 하네다냐 나리타냐에 따라서 여행객들의 하루 일정이 완전 달라진다. 여행 시간, 교통 비 등에서 큰 차이가 난다. 드디어 김포~하네다 노선 가격이 좀 낮아지나 싶었는데, 오히려 대한항공만 좋게 됐다. 반대로 소비자 입장에선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한항공 내부에서 조차 “공정위가 김포~하네다 정도는 내놓으라고 할 것으로 봤는데, 예상치 못한 결과인데, 우리에겐 유리한 결과”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결과적으로 대한항공은 대한항공에게 유리할 수 있는 공정위의 ‘시장 확정’ 때문에 빼앗기지 않고 싶었던 김포~하네다 노선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인천~몽골 울란바타르 노선인천~몽골(울란바타르)노선도 관심사였습니다. 몽골 노선은 2019년 초 까지 대한항공이 29년 동안 유일하게 취항을 하고 있던 대표적인 독점 노선이었습니다. 이에 정부는 2019년 1월 몽골과의 항공 회담을 통해 기존 주 6회(1656석)에서 주 3회(833석)를 추가로 운항할 수 있는 운수권을 받아옵니다. 2019년 1월 국토교통부는 ‘인천~울란바타르 독점노선 30년 만에 해소’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면서 독점을 해소했다고 성과를 알리기도 했습니다. 추가로 받아온 주3회 운수권은 아시아나항공에게로 돌아갔습니다. 대한항공이 주 6회, 아시아나항공이 주 3회를 띄우게 됩니다. 몽골 노선 항공 운임은 아시아나항공 취항 이후 40% 가까이 낮아집니다. 항공사가 더 취항을 하면서 경쟁이 심해진 결과 소비자들은 더 싼 가격에 몽골을 다닐 수 있게 된 겁니다. 그런데 공정위는 인천~몽골 노선 또한 경쟁제한 우려가 없는 노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대한항공과 몽골항공만 취항했던 2019년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물론, 아시아나항공에게 줬던 주3회 운수권(833석)을 대한항공이 추가로 가져가게 됐는데도 말입니다. 공정위 측은 “몽골항공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다. 점유율도 대한항공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아서, 대한항공이 함부로 가격을 올리지 못한다고 봤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몽골 노선은 1992년 대한항공과 몽골항공이 가격 담합을 한 의혹으로 공정위 조사까지 받았던 노선입니다. 이른바 ‘짬짜미’를 해서 높은 가격을 유지했다는 것이 공정위의 판단이었습니다. 한 노선에 2개의 항공사가 취항하면 경쟁이 발생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과점(복점)이 발생해 ‘가급적 가격 경쟁을 회피하는 행동’ 보여 가격 인하가 오히려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몽골항공이 강력한 경쟁자라고 하지만 최근 5년간의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대한항공(2019년 이후엔 아시아나항공 포함)이 몽골항공 보다 탑승객 수가 항상 높았습니다. 대한항공이 시장 1위 점유자라는 의미입니다.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엔 그 점유율이 더 높아지겠지요. 소비자들과 항공업계에서는 대한항공에게 도로 독점 지위를 부여한 결과가 됐다고 불만을 제기합니다. 2019년 몽골 노선에 대한 추가 운수권 배분 당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국토부에 편지를 보내서 “추가 운수권을 대한항공이 가져와야 한다”고 까지 역설하기도 했죠. 그 만큼 알짜 노선이라는 의미입니다. 한 항공업계 임원은 “국토부가 29년 독점을 해소했다고 자랑하던 몽골 노선이 다시금 독점이 됐다. 소비자 보호의 마지막 보루인 공정위 판단이 오히려 소비자들 지갑을 더 열게 만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공정위의 입장도 이해가 갑니다. 소비자를 지키는 역할을 하지만 한국의 공정위기 때문에 항공산업과 대형항공사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공정위 관계자는 “미시적으로 따지면 많은 노선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소비자 효용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 항공 산업 발전도 고려했어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몽골 정부가 내년부터 성수기의 직항 항공편을 2배 늘리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상태입니다. 조만간 성수기 추가 운수권 배분이 있을 수 있는데요. 추가 운수권을 다른 항공사에게 준다면 성수기에는 그나마 운임 하락 효과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관심 있게 지켜봐야하는 노선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유럽 및 미국 등 노선에 대해 슬롯 또는 운수권을 반납하라고 한 조치의 실효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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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배노조 65일만에 파업 끝… 7일부터 업무 재개

    택배노조(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가 파업 65일 만에 CJ대한통운택배대리점연합과 협상을 타결하고 파업을 종료한다고 2일 밝혔다. 택배노조와 대리점연합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협상을 진행했다. 오후 3시쯤 택배노조는 “파업으로 발생한 국민과 소상공인, 택배 종사자의 피해가 더는 확대되지 않도록 즉시 파업을 종료하고 현장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대리점과 택배기사 간 기존 계약 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택배노조 조합원은 개별 대리점과 기존 계약의 잔여 기간을 계약기간으로 하는 표준계약서를 작성하고 복귀한다”고 전했다. 협상 쟁점이던 토요일 배송 중단 및 당일 배송 의무 등을 담은 부속 합의서는 현장 복귀 즉시 논의를 시작해 6월 30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택배노조는 앞으로 파업 시 대리점에서 합법적으로 대체 인력을 써 배송을 하는 것을 방해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대리점연합은 개별 대리점에서 이번 파업 사태로 인해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 고발이 진행되지 않도록 협조하기로 했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전체 파업 인원은 이달 3일 지회별 보고대회에 참석한 뒤 이날 협상 결과에 대해 현장 투표를 한다. 이후 7일부터 업무를 재개할 계획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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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딜락, 677마력 ‘CT5-V 블랙윙’ 국내 출시

    캐딜락이 ‘CT5-V 블랙윙(CT5-V Blackwing·사진)’을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하고 고객들에게 차량 인도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CT5-V 블랙윙은 캐딜락 모델 중에서도 강력한 파워와 주행 능력을 동시에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고성능 라인업을 상징하는 별도의 네이밍 ‘V’를 달았다는 점에서 볼 수 있듯이 캐딜락 역사상 가장 강력한 677마력, 91.9kg·m의 출력을 발휘한다. 블랙윙에 장착된 10단 자동변속기에 드라이버의 운전습관에 따라 지능적으로 변속패턴을 조절하는 초정밀 컨트롤 기능을 단 것도 특징이다. CT5-V 블랙윙의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으로 1억3857만 원이다. 복합 연료소비효율은 L당 6.1k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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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젬 한국GM 사장 5월 퇴임… 中SAIC-GM 총괄부사장으로

    제너럴모터스(GM)가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사진)을 6월 1일부로 중국의 SAIC-GM 총괄 부사장에 임명한다고 2일 밝혔다. SAIC-GM은 GM과 SAIC 모터가 50 대 50 지분으로 설립한 합작사로 중국 내 4곳의 생산기지를 갖고 있다. 뷰익과 쉐보레, 캐딜락 브랜드 등 총 30개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카젬 사장은 2017년 9월 한국GM 사장으로 취임했으며 GM 군산공장 폐쇄 및 그에 따른 한국 사업장 개편을 이끌었다.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를 한국에 유치하고 차세대 글로벌 차량 생산을 위한 창원공장 현대화 사업 등을 이뤄냈다. 카젬 사장의 후임은 추후 선임될 예정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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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틀리 ‘콘티넨털 GT V8’ 제로백 4초… 부드럽고 빠른 가속

    “살짝 긁히기만 해도 몇 달 치 월급이 날아갈 텐데….” 영국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의 3세대 신형 ‘콘티넨털 GT V8’ 시승을 한 지난달 11일. 공식 판매 가격 3억3600만 원을 자랑하는 벤틀리 차량의 운전석에 앉자마자 든 생각이었다. 말 그대로 ‘억 소리’ 나는 콘티넨털 GT V8은 내부 인테리어부터 위엄이 남달랐다. 시동을 걸자 아날로그시계와 나침반 등이 달려 있던 대시보드 중앙 부분이 180도 돌더니 12.3인치의 디스플레이가 나왔다. 평소엔 우드 베니어(나무 목재 느낌의 소재)지만 사용자 선택에 따라 아날로그시계, 디스플레이 등 3가지 형태로 바뀌는 ‘로테이팅 디스플레이’라고 벤틀리 측은 설명했다. 내부 인테리어 색상도 고객이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 시승을 한 차는 블랙 계열의 인테리어와 우드 베니어, 브라운 톤의 고급 가죽이 조화를 이뤄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크롬 느낌의 기어봉에 새겨진 벤틀리 이니셜 ‘B’는 럭셔리의 화룡점정을 찍는 듯했다. 콘티넨털 GT V8 모델은 스포티한 성능을 중시하는 고객들이 선호한다고 했다. 교외로 나가 주행 능력을 살펴봤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 4초에 걸맞게 부드럽고 빠른 가속은 일품이었다. 컴포트와 스포츠 등 다양한 드라이빙 모드가 가능해 주행의 재미가 배가됐다. 콘티넨털 GT V8을 운전하면서 가장 감명받은 건 승차감이었다. 3세대 콘티넨털 GT V8에는 첨단기술인 ‘벤틀리 드라이브 다이내믹 라이드’라는 시스템이 탑재됐다. 세계 최초의 전자식 액티브 롤링 제어기술인데, 좌우 롤링을 강력하게 제어해서 주행과 가속 시 흔들림을 줄여줘 정교한 주행을 돕는다. 흔들림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노면 충격이 차체와 탑승자에게 전달되지 않게 충격을 흡수하는 서스펜션의 안정감이 일반 세단과는 차원이 달랐다.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도 ‘덜컹’ 하는 게 아니라 낮은 턱을 가볍게 밟고 지나가는 것 같았다. 보조석에 탄 동승자도 “승차감이 안정적이라는 것이 이런 느낌이구나”라며 감탄했다. 벤틀리 내부는 장인들의 수작업으로 완성된다. 차량 외관에 1mm의 단차(차량 부품과 외관 등에 생기는 높이 차이)가 발생하면 차량 전체를 다시 만든다고 할 정도다. 좌석에 쓰는 최고급 시트도 기준에 못 미치면 전량 폐기한다. 벤틀리 차량 시승을 하려면 벤틀리 전시장에 문의하면 된다. 콘티넨털 GT V8의 복합 연료소비효율은 L당 7.4km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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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항공사, 러의 영공폐쇄로 한국노선 중단-우회

    러시아가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 30여 개국 항공사를 대상으로 자국 영공을 폐쇄하고 나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연합(EU)이 자국 항공사의 EU 영공 진입을 금지시킨 데 따른 대응이다. 유럽 항공사들이 인천을 오가는 비행편을 취소하거나 러시아를 우회하는 경로를 택하고 있어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핀란드의 핀에어는 헬싱키∼인천 노선 운항을 6일까지 전면 취소했다. 네덜란드 KLM도 한국행 노선 운영을 임시 중단했다. 독일 루프트한자는 뮌헨∼인천 노선을 러시아 영공을 지나지 않고 터키와 카자흐스탄을 거치는 우회 노선을 활용하고 있다. 에어프랑스도 파리∼인천 노선에 대해 비슷한 우회로를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은 아직 러시아 영공 통제 대상 국가가 아니다. 그러나 정부가 대(對)러시아 경제 제재에 동참하기로 한 만큼 러시아 측이 언제 영공을 폐쇄할지 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우회 항로를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 남쪽 국가를 거쳐 유럽으로 갈 경우 운항 시간은 기존보다 2시간 30분 이상 늘어나게 된다. 러시아 영공이 폐쇄되면 화물기 운항 차질도 불가피하다. 현대자동차는 1∼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 현대차 측은 “미국의 반도체 제재는 직접적 원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지 반도체 공급 상황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러시아가 한국기업을 직접 제재할 가능성도 있어 현대차 측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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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항공사,‘ 러시아 영공폐쇄’로 한국노선 중단-우회

    러시아가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 30여개 나라 항공사를 대상으로 자국 영공을 폐쇄하고 나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연합(EU)이 자국 항공사의 EU 영공 진입을 금지시킨데 따른 대응이다. 유럽 항공사들이 인천을 오가는 비행편을 취소하거나 러시아를 우회하는 경로를 택하고 있어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핀란드 항공사 핀에어는 헬싱키~인천 노선 운항을 6일까지 전면 취소했다. 핀에어는 노선 취소를 연장할지 러시아를 거치지 않는 우회 노선을 마련할지 고민 중이다. 네덜란드의 KLM도 한국행 노선 운영을 임시 중단했다. 독일 루프트한자는 뮌헨~인천 노선에 대해 러시아 영공를 지나지 않고 터키와 카자흐스탄을 거치는 우회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에어프랑스도 파리~인천 노선에 대해 터키와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을 거쳐 한국으로 오는 우회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우회 노선은 기존 러시아를 거쳐오는 노선 보다 2시간 이상 더 걸린다. 한국은 현재 러시아 영공 통제 대상 국가가 아니다. 그러나 정부가 러시아 경제제재에 동참키로 한 만큼 러시아 측이 언제 영공을 폐쇄할지 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우회 항로를 준비하고 있다. 유력한 방안은 러시아 남쪽 국가를 거치는 길인데, 이 경우 운항 시간이 기존보다 2시간 30분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영공이 폐쇄되면 화물기 운항 차질도 불가피 하다. 유럽으로 가는 화물기 중 상당수는 러시아 모스크바 등에 한 차례 착륙한 뒤 다시 이동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러시아로 가는 화물 물량의 70~80%가 러시아가 최종목적지가 아닌 경유지다. 러시아행 화물은 물론 유럽행 수송에도 문제가 생긴다는 얘기다. 한편 무역협회에 접수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기업 애로사항 138건 중 81건(58.7%)은 대금결제 문제였다. 이어 물류 문제 43건(31.2%), 정보부족 10건(7.3%) 등이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물류 도착지 변경 및 대금 결제 차질, 러시아 루블화 환율 상승에 따른 대금 지급 거절 등이 기업들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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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용 타이어로 글로벌 시장 압도

    전기차 시대로의 진입에 따라 전기차 타이어의 필요성도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는 기존 내연 기관 차량과 비슷해 동일한 타이어를 사용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도 많다. 하지만 내연기관 차량과 다양한 측면에서 다른 전기차는 타이어에 있어서도 그 특성에 최적화된 상품을 필요로 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용 타이어 시장의 강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기차가 상용화되기 전부터 전기차 세그먼트별 맞춤형 기술 개발 전략을 세워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해 왔으며 전용 상품 개발, 전기차 신차용 타이어 공급 확대 등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전기차용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와 비교해 낮은 회전저항, 저소음, 고하중지지, 빠른 응답성과 높은 토크 대응 등의 특성을 갖는다. 또한 최근 고성능 전기차의 보급이 빠르게 늘어나며 핸들링과 같은 드라이빙 퍼포먼스에도 더욱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와 전기차 관련 지속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폭스바겐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SUV 모델인 ‘ID.4’에 전기차용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 EV(Ventus S1 evo3 EV)’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또 폭스바겐과 한국타이어는 교체용 전기차 전용 타이어 ‘키너지 AS EV(Kinergy AS EV)’를 장착하고 폭스바겐 ‘ID.4 미국 투어’ 프로젝트로 총 5만6327km에 달하는 미 대륙을 횡단하기도 했다. 이는 단일 국가에서 전기차로 연속 여행을 한 가장 긴 주행거리 기록이다. 이 밖에도 독일의 포르쉐와 아우디의 최초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과 ‘e-트론 GT(e-tron GT)’에 전기차용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 EV’를 공급하고 있으며 테슬라의 ‘모델Y’, ‘모델3’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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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트랙 전략으로 미래 모빌리티 선도

    현대모비스는 ‘인류의 미래를 위한 혁신, 내일의 모빌리티 그 중심에’라는 브랜드 비전을 바탕으로 기술 중심의 연구개발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하드웨어 중심의 부품사업 경쟁력에 소프트웨어와 반도체라는 핵심역량을 더해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기존에 보유한 핵심부품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그리고 현대차그룹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로보틱스 분야에서의 미래 먹거리를 내재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동시에 펼칠 계획이다. 먼저 핵심기술 분야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를 대상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신제품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 개편한다.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AR-HUD), 차세대 통합칵핏시스템, 인휠(In-Wheel) 구동시스템, 목적기반차량(PBV) 스케이트보드형 모듈, 초슬림 헤드램프, 자율주행 최적화 조향시스템(Steer by Wire) 등이 대표적이다. 다른 부품사와 차별화된 현대모비스의 핵심부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선도업체로 올라서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경쟁력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만큼 임직원들의 역량 개발과 구성원들의 능동적인 업무 효율과 창의성 제고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2020년 인수한 현대오트론 반도체 사업부를 중심으로 자율주행과 전동화 등 미래차 핵심 반도체 내재화에 앞장설 전담조직도 구축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보기술(IT) 기업과 견줄 만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소프트웨어 우수인재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300여 명의 소프트웨어 직군을 채용했고, 올해도 소프트웨어 직군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우수인재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2020년 국내 제조업 기업 가운데는 처음으로 재택근무를 공식 인사제도로 도입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팬데믹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또 하나의 근무제도로 이어가며, 유연하고 스마트한 근무 환경 조성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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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21개 차종, 지옥 난이도 美안전테스트서 ‘엄지 척’

    현대자동차그룹의 차량들이 전 세계 자동차 평가에서 안전성과 품질 등 경쟁력을 잇따라 인정받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안전성 시험인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평가에서 21개 차종을 입상시켰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독일 자동차 전문 매거진 ‘아우토 차이퉁(AUTO ZEITUNG)’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차로 뽑혔다. 해외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27일 현대차에 따르면 독일의 3대 자동차 전문지 중 하나인 아우토 차이퉁은 아이오닉5와 EV6를 비롯해 폴스타2와 테슬라 모델Y, 메르세데스벤츠 EQB 등의 주행 능력, 파워트레인, 친환경·경제성, 차체(보디) 등 5가지 항목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아이오닉5와 EV6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아우토 차이퉁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돼 전체적인 조화를 보여줬고, 주행 안정성과 경제성이 최고 수준이며, 운전하는 재미까지 더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분야에서 정상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다양한 안전 평가 항목과 함께 예고 없이 강화된 안전 기준을 적용해 자동차 제조사들을 궁지로 몰아넣는다는 평가를 받는 IIHS 평가에서도 현대차그룹이 선전했다. IIHS에 따르면 올해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받은 차량은 65개, 우수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TSP)을 받은 차량은 36개 등 총 101개다. IIHS로부터 인증 등급을 부여받은 브랜드는 21개에 불과하며, 아예 수상작을 배출하지 못한 곳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8개), 기아(8개), 제네시스(5개) 등 총 21개 차종에서 TSP 이상을 받았다. 2위 아우디폭스바겐그룹(11개), 3위 도요타그룹 및 볼보그룹(10개)과 격차가 크다. 개별 브랜드로 비교해도 현대차와 기아가 볼보와 아우디(각 10개)에 이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5개 전 차종에서 TSP+를 받았다. 현대차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 슈퍼컴퓨터를 동원해 차종 한 개당 500회 이상, 누적 7500시간 이상 실험하며 차량 구조를 점검하고 있다고 한다. 백창인 현대차 통합안전개발실 상무는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유형, 승객의 부상을 모두 분석한다”며 “이를 통해 다양한 사고 상황을 회피할 수 있는 예방 장치, 사고가 나도 버틸 수 있는 강건한 차체 구조 등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권위 있는 상을 연이어 수상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의 ‘2022년 내구품질조사’에서 기아가 전체 자동차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 구입 후 3년이 지난 후에 소비자들의 판단을 종합하는 평가로, 기아와 같은 일반 브랜드가 벤츠나 BMW 같은 고급 브랜드를 제치고 처음으로 전체 1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는 주요 수상 실적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더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다인 148만9118대를 팔며 일본 혼다를 제치고 판매량 5위에 올랐다. 유럽에서도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시장 점유율이 역대 최고인 8.7%까지 오르며 4위를 차지했다. 신승원 현대차 법규인증실 상무는 “브랜드 가치 강화와 판매율 증가의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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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중공업, 23개월만에 채권단 관리체제 ‘조기졸업’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던 두산중공업이 약 2년 만에 채권단 관리체제에서 벗어났다. 재계에서는 두산중공업이 2년도 안 돼 채권단 관리체제에서 벗어난 건 대기업 구조조정 역사상 드문 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KDB산업은행은 두산중공업이 채권단과 체결한 재무구조 개선약정(MOU)에 의한 채권단 관리체제를 졸업한다고 27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이 산은 및 한국수출입은행에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했던 2020년 3월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이다. 산은은 “재무구조 개선과 향후 사업전망에 대한 외부전문기관의 재무진단 결과,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가 다시 독립 경영이 가능한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국가 기간산업인 에너지 분야의 대표 기업으로서의 중요성도 감안했다”고 약정 종결 배경을 밝혔다. 산은과 수출입은행은 2020년 6월 두산그룹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했다. 재무구조 및 유동성 상태가 심각한 상황에서 두산그룹은 자산 매각과 유상증자, 제반 비용 축소 등을 통해 3조 원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였던 중공업이 무너질 경우 그룹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산은과 수은은 두산중공업이 부실해지면 국가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3조 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했다. 이후 두산그룹은 두산타워와 두산솔루스, 네오플럭스, 모트롤BG 등 그룹 핵심 계열사와 자산 등을 매각하고 두산중공업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두산중공업은 두 차례에 걸친 유상증자와 두산인프라코어, 클럽모우CC, 두산건설 매각 등을 포함해 총 3조4000억 원의 자본을 확충해 재무 상태를 개선했다. 재무구조 개선만 한 것이 아니다. 가스터빈 발전사업과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수력,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 소형모듈원전 사업 등을 큰 축으로 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정해 미래 먹거리 개발에도 집중했다. 재무구조 약정의 성실한 이행과 함께 미래형 사업구조로의 재편을 동시에 추진한 것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정상화까지 빨라도 2년이 넘는데, 대기업이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개선, 거기에 신성장 동력 확보까지 단기간에 진행한 것은 성공 사례로 봐도 될 것”이라며 “다만 각종 단기차입금 우려나 잇따른 유상증자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등에 대한 우려를 해소시키는 성과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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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독일서 테슬라-벤츠 제치고 경쟁력 1위… 어떤 차종?

    현대자동차그룹의 차량들이 전 세계 자동차 평가에서 안전성과 품질 등 경쟁력을 잇따라 인정받고 있다.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가 독일 자동차 전문 매거진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의 가장 경쟁력있는 차로 선정 됐고, 전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안전성 시험인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평가에서도 21개 차종을 입상시켰다. 해외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27일 현대차에 따르면 독일의 3대 자동차 전문지 중 하나인 아우토 자이퉁은 아이오닉6와 EV6를 비롯해 폴스타2와 테슬라 모델Y, 메르세데스 벤츠 EQB 등의 주행 능력, 파워트레인, 친환경·경제성, 차체(바디) 등 5가지 항목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아이오닉 5와 EV6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아우토 자이퉁은 “아이오닉 5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돼 전체적인 조화를 보여줬고, 주행 안정성과 경제성이 최고 수준이며, 운전하는 재미까지 더해 SUV 전기차 분야에서 정상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다양한 안전 평가 항목과 함께 예고 없이 강화된 안전 기준을 적용해 자동차 제조사들을 궁지로 몰아넣는다는 평가를 받는 IIHS 평가에서도 현대차그룹이 선전했다. IIHS에 따르면 올해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받은 차량은 65개, 우수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TSP)를 받은 차량은 36개 등 총 101개다. IIHS로부터 인증 등급을 부여받은 브랜드는 21개에 불과하며, 아예 수상작을 배출하지 못한 곳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8개), 기아(8개), 제네시스(5개) 등 총 21개 차종에서 TSP 이상을 받았다. 2위에 아우디폭스바겐 그룹(11개), 3위 도요타 그룹 및 볼보 그룹(10개)과 격차가 크다. 개별 브랜드로 비교해도 현대차와 기아가 볼보와 아우디(각 10개)에 이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5개 전 차종에서 TSP+를 받았다. 현대차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 슈퍼컴퓨터를 동원해 차종 한 개당 500회 이상, 누적 7500시간 이상을 실험하며 차량 구조를 점검하고 있다고 한다. 백창인 현대차 통합안전개발실 상무는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유형, 승객의 부상을 모두 분석한다”며 “이를 통해 다양한 사고 상황을 회피할 수 있는 예방 장치, 사고가 나도 버틸 수 있는 강건한 차체구조 등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권위 있는 상을 연이어 수상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 파워의 ‘2022년 내구품질조사’에서 기아가 전체 자동차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 구입 후 3년이 지난 후에 소비자들의 판단을 종합하는 평가로, 기아와 같은 일반 브랜드가 벤츠나 BMW 같은 고급 브랜드를 제치고 처음으로 전체 1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사주간지 ‘US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의 ‘2022 최고의 고객가치상’ 11개 부문 중 6개 부문을 수상했다. 제네시스의 SUV GV70은 캐나다 기자협회가 선정하는 혁신상 2개 부문을 차지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주요 수상 실적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더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다인 148만9118대를 팔며 일본 혼다를 제치고 판매량 5위에 올랐다. 또한 유럽에서도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시장 점유율이 역대 최고인 8.7%까지 오르며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신승원 현대차 법규인증실 상무는 “미국 현지 기술연구소와 소통하며 정확한 평가 정보를 파악하고, 안전 성능을 개발할 때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준비하는 등 협업한 결과”라며 “브랜드 가치가 강화와 판매율 증가의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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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약 범위 넓어진 드론…자격증으로 취업까지?[떴다떴다 변비행]

    국내 최대 드론 전시회인 ‘2022 드론쇼 코리아(Drone Show Korea 2022)’가 24일부터 2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립니다. 올해 6회째를 맞아 138개 회사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데요. 드론산업은 단순 레저 뿐 아니라 산업계 전 영역에서 도입이 확장되고 있는 미래 먹거리 중 하나입니다. 올해 드론쇼의 주제를 ‘드론, 산업을 연결하다(Connected By Drone)’라고 정한 것도 드론의 활용 가능성 확장되고 있다는 걸 잘 보여줍니다. 이처럼 드론의 활약 범위가 넓어지면서 드론 자격증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드론 자격증은 1종~4종으로 구분이 됩니다. 드론 자격증을 따려면 필기시험과 실습시간 (드론 자격증 종류에 따라 6~20시간), 그리고 실기 시험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4종(최대이륙중량이 250g초과~2kg 미만인 무인멀티콥터)은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온라인 교육을 수강하고, 수강 뒤 온라인 시험에 합격을 하면 자격증이 나옵니다. 그러나 1종(최대이륙중량 25kg 이상~자체중량 150kg이하), 2종(최대이륙중량 7~25kg미만), 3종(최대이륙중량 2~7kg미만)자격증은 드론 관련 학과 시험, 드론을 실제 날려보는 실습 시간이 필요합니다. 3종은 6시간, 2종은 10시간, 1동은 20시간 등입니다. 드론 실습 시간이 채워지면 1,2종은 정부 공식 기관에 가서 실제 실기 시험을 봐야 합니다. 운전면허로 치면 실제 도로 주행 시험입니다. 그럼 나에게 맞는 드론 자격증은 몇 종일까요? 전문가들은 드론에 입문하시는 분들 중 본인이 사용하려는 장비가 뚜렷하게 정해져 있으면, 그 장비의 규격에 맞는 드론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다양한 드론을 활용해보고 싶고 나아가 드론 업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싶으신 분들은 대부분 1종을 딴다고 합니다. 드론은 단순 취미에서부터, 방재, 화훼, 농식물, 군사, 물류, 항공, 교통, 공공기관 등의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 만큼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영역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드론 자격증을 따는 것도 좋지만, 드론 자격증을 딴다고 해서 직업을 갖게 되거나 취업을 바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진 말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우리가 운전면허증이 있다고 해서 곧 바로 자동차 산업과 자동차 관련 직업을 갖게 되지 않는 것과 비슷합니다. 주청림 드론 SMT 대표는 “드론의 입문 단계를 드론의 정점을 찍었다고 착각을 해서는 안 된다. 드론 자격증은 시작일 뿐, 드론 업계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법률, 기술, 운용 등 드론과 관련된 깊이 있는 분야에 대한 노력과 학습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대부분의 자격증과 마찬가지일 겁니다. 자격증은 말 그대로 자격을 증명하는 것이지, 미래와 직업을 보장해주진 않습니다. 자격증 ‘열풍’ 끝에 찾아오는 공허함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드론 자격증과 드론 산업의 미래 등에 관한 솔직 담백한 이야기는 ‘떴다떴다 변비행’ 드론 자격증으로 취업까지 가능하다고요?!‘ 영상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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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반도체용 네온 70% 공급… 생산라인 초긴장

    “반도체는 한 공정만 돌리지 못해도 전 공정이 멈춥니다. 네온, 크립톤 공급 차질에 대한 현장의 우려는 생각보다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파병 승인 직후인 23일 국내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현장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네온, 크립톤 등 특수가스는 사용량은 소량이지만 반도체 핵심 공정에 필수적인 소재다. 네온은 반도체 패턴 형성을 위한 레이저 발진에 쓰이고, 크립톤은 회로도를 남기고 나머지 부분을 깎는 식각 공정에 쓰인다. 전 세계 네온 사용량의 70%, 크립톤의 40%가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된다. 네온의 경우 주 생산국이 우크라이나, 러시아, 미국, 중국, 프랑스 5개국에 불과하다. 이 중 2곳에서 리스크가 불거진 것이다.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은 “어떻게든 재고 확보를 최대한 해두고 대체 수입 경로를 뚫어야 한다”며 “정부가 특수가스 통관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의 지원에 당장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가능성 고조에 국내 산업계에 전방위적으로 비상이 걸렸다. 배터리 업계는 양극재 소재인 니켈과 알루미늄, 동박 소재인 구리 가격이 고공 행진하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보고 있다. 러시아는 이 배터리 주요 소재들의 10%가량을 공급하는 나라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광물 가격 변동 폭은 배터리 최종 제품 납품 가격에 반영되지 않아 지난해 4분기(10∼12월)부터 이미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에너지·화학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주요 화학 원자재인 나프타 공급망에도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기준 국내 원유 수입량에서는 5.8%만 차지했지만 나프타 수입량은 25%로 1위다. 나프타는 특수 가스와는 달리 생산국이 많아 수입처 다변화가 상대적으로 쉽긴 하다. 그러나 다른 나라들도 같은 상황에 몰려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가격 상승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러시아 수입 의존도가 높은 무연탄과 우라늄, 유연탄 등 다른 에너지원도 수급 불안정 우려가 큰 건 마찬가지다. 대(對)러시아 자동차 시장 위축과 철광석 가격 상승도 전망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 사태 당시의 상황이 재연될까 봐 걱정하는 분위기다. 당시 서구권의 러시아에 대한 각종 제재로 2015년 대러시아 자동차 수출이 2014년 24억 달러(약 2조8000억 원)에서 9억 달러(약 1조 원) 규모로 62%나 줄어든 경험이 있어서다. 국내 철강업계는 철광석 가격 변동성 확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말 t당 120.19달러였던 철광석 가격은 이달 18일 138.05달러로 약 15% 올랐다. 이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세계 5, 6위권 철광석 생산국인 만큼 원자재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유가 및 핵심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을 확대시킬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광물종합지수는 1월 평균 2971.46으로 전월 대비 10.5% 올랐다. 유연탄, 우라늄, 동, 니켈, 아연, 철광석 등 6개 전략 광종 모두 상승했다. 강천구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만약 진정된다 하더라도 광물 공급처들이 한번 올린 가격을 쉽게 내리지 않기 때문에 올해는 계속해서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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