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경

김하경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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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fact)의 조각들을 차분히 모아 통찰력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whatsup@donga.com

취재분야

2026-01-28~2026-02-27
산업36%
미국/북미21%
경제일반11%
국제일반7%
인사일반7%
국제정세4%
남북한 관계4%
인공지능4%
모바일4%
기업2%
  • “방송 듣고 눈물이…” 시민들 위로하는 ‘지하철 DJ’

    “비와 함께 승객 여러분의 근심과 걱정도 모두 씻겨 내려갔으면 좋겠습니다.” 지하철 5호선 전동차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중저음의 남성 목소리. 승객들에게 안부를 묻기도 하고 힘내라는 말도 전한다. 5호선 기관사인 서울교통공사 양원석 주임(26)은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돼 있는 전동차 운전실에서 근무하다 보니 승객을 직접 대할 기회가 거의 없다”며 “방송은 승객과 연결되는 얼마 안 되는 끈”이라고 말했다. 전동차 안내방송은 크게 환승 안내, 승객 예절 등 미리 녹음해 놓은 음원을 재생하는 자동 안내방송과 기관사나 승무원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말하는 육성 방송으로 나뉜다. 보통 녹음 음원을 자동으로 송출하지만 필요에 따라 육성 방송을 한다. 일부 기관사와 승무원은 라디오 진행자처럼 일상 이야기, 감정 등을 담아 감성 안내방송을 하고 있다. 감성 안내방송을 접한 일부 승객은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 게시판이나 휴대전화 문자를 통해 칭찬의 글을 남긴다. 서울교통공사는 감성 안내방송을 독려하기 위해 2018년 칭찬민원 100건 이상을 받은 기관사와 승무원 모임인 ‘센추리클럽’을 만들었다. 현재 이 클럽의 회원은 20명이다. 양 주임은 지난해 6월 센추리클럽의 15번째 회원이 됐다. 중학교 3학년 때 지하철 차량기지를 견학한 뒤 장래 희망으로 기관사를 꿈꿨고 지하철 승객으로 감성 안내방송을 접하면서 기관사가 된다면 승객에게 힘이 되는 방송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혼자 운전실에서 근무하지만 방송을 할 때는 밝은 표정을 짓는다. 굳은 표정을 짓고 말하면 무의식적으로 딱딱한 감정이 말에서 배어나온다.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었던 11월 14일 아침은 잊을 수 없다. 양 주임은 이날 “오늘은 단순히 마지막이 아니라 사회로 나가는 새로운 시작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학부모와 수험생이 운전실을 직접 두드리며 음료수를 건네기도 했다. 출입문이 닫히는 순간 승객이 무리하게 열차 안으로 들어가는 위기 상황에선 감성 안내방송을 어떻게 할까. 지하철 4호선 승무원 최호 씨(27)는 “혹시 출입문이 닫히는 순간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슬아슬하게 승차하셨나요? 무리한 승차는 다칠 위험이 있습니다. 열차는 바로 뒤에도 옵니다”라고 말한다고 했다. 수습 승무원 시절 선배의 권유로 처음 감성 안내방송을 시작한 최 씨는 지난해 10월 18번째로 센추리클럽에 들어갔고 사내 방송동아리에서 틈틈이 방송 관련 지식을 쌓고 있다. 그는 방송하기 가장 좋은 구간으로 동작대교 철교를 꼽았다. 전동차가 갑자기 어두운 지하 공간에서 빠져나와 사방이 환한 구간에 들어서면 승객들이 순간 기분이 좋아질 것이라고 판단해서다. 이런 분위기에서 감성적인 방송을 하면 더 잘 소통할 수 있단다. 지하철 2호선 승무원인 유정현 주임(29)은 2016년 11월 감성 안내방송에 입문했다. 유 주임은 당시 1개월가량의 병가를 마치고 출근해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감성 방송을 시작했다. 울컥할 만한 승객의 메시지도 받았다. 유 주임은 “흔히 사용하는 문구로 ‘한 주 동안 고생 정말 많으셨다’고 말했다. 그런데 한 승객이 방송을 듣고 울었다고 했다”며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앞으로도 방송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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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0년대 청계고가 아래 골동품 노점 아시나요”

    청계천복원 사업이 추진되기 전 황학동 벼룩시장의 모습은 어땠을까. 서울역사박물관은 분관인 청계천박물관에서 기획전 ‘청계천 벼룩시장, 황학동’(사진)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개미시장, 도깨비시장, 만물시장 등으로 불렸던 황학동은 과거 대표적인 중고품 거래 시장이었다. 6·25전쟁 직후에는 군수품 등이 주로 거래됐고 1970년대는 골동품, 1980년대 이후에는 중고품 등이 주로 취급됐다. 3·1아파트 16동 뒷길은 벼룩시장이 호황일 때 ‘황금골목’이라고 불렸다. 지하철 2·6호선 신당역에 위치한 서울중앙시장을 포함한 황학동 일대는 1980년대 초까지 주요한 양곡시장이기도 했다. 1960년대 서울에서 소비되는 쌀의 70%가 서울중앙시장에서 거래됐다. 1980년대 음식문화가 바뀌고 외식산업이 보편화되면서 황학동은 중고 주방거리로도 유명했다. 이번 전시는 황학동 벼룩시장의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 도심을 관통하던 청계고가도로 아래 길을 따라 이어진 노점과 점포 등이 재현됐다. 회색 콘크리트 고가도로 아래 골동품을 팔던 노점과 각종 오디오 기기를 파는 점포를 볼 수 있다. 진공관 라디오부터 트랜지스터라디오, 전축, 워크맨 등 각종 음향기기도 전시했다. 실제 황학동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1980년대 맥주 등 주류와 국내 기술로 제작된 최초의 코비카 카메라 등의 전시도 마련됐다. 한때 유행이었던 세로줄무늬 나팔바지, 어린이 고무신과 털신, 빨간 내복 등 반세기 전 생활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10월 4일까지 청계천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사전관람 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예약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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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기지국 접속 1만명에 검사 권고 문자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2일 오후 11시 현재 108명까지 늘었다. 특히 처음 확인된 클럽과 주점 외에도 새로운 클럽 2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감염 경로 규명은 더욱 어려워졌다. 업소 명부에 있지만 직접 통화가 이뤄지지 않은 방문자는 3112명. 이 중 1982명에게는 문자메시지 발신조차 안 된다. 전화번호 자체가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신용카드 사용명세, 폐쇄회로(CC)TV 등의 자료를 총동원해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확진자 발생 범위가 넓어지자 서울시는 이동통신사로부터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일대 휴대전화 기지국 접속 자료를 통째로 받았다. 모두 1만905명이다. 서울시는 이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또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경찰청 신속대응팀도 동원하기로 했다. 전방위 조사는 지역사회의 2, 3차 감염을 막기 위해서다. 방역당국은 경기 용인시 66번 확진자가 최초 전파자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2명 이상의 ‘조용한 환자’가 이태원에서 밀접 접촉 후 집단 감염으로 확대됐다는 것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태원 클럽에서의 집단 감염 발생은 하나의 진앙으로부터 시작된 감염이 아니고 다양한 근원을 갖고 있다”며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90% 이상의 접촉자를 찾아내면 억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위은지 wizi@donga.com·김하경·고도예 기자}

    •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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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복동의 희망’, 등록절차 안거치고 모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복동 할머니의 장례 조의금 등으로 시민단체 활동가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온 민간단체 ‘김복동의 희망(희망)’이 기부금품 모집을 위한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12일 드러났다. 김 할머니의 장례 후원금을 모은 계좌는 최근까지 희망 대표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맡아온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자의 개인 계좌로 확인됐다. 이날 행정안전부와 서울시는 “희망이 2018년 10월 설립된 이후 희망 측으로부터 기부금품 모집과 사용 계획서를 제출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현행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연간 1000만 원 이상 10억 원 미만의 기부금품을 모을 경우엔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10억 원 이상을 모을 경우엔 정부에 각각 성금 목적과 보관 방법, 사용처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등록해야 한다.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고 기부금을 모으거나 당초 밝힌 목적과 다른 곳에 기부금품을 쓰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희망은 홈페이지에 ‘연간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실적 명세서’를 게재하며 지난해 기부금 수입을 2억2066만 원으로 기재했다. 이 중 상당액은 지난해 1월 영면한 김 할머니의 장례식 때 시민들이 낸 조의금이었다. 희망 측은 같은 해 2월 “시민들이 모아 준 조의금 중 장례비를 치르고 남은 것을 장학금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힌 뒤 시민단체 활동가의 자녀 35명에게 200만 원씩을 줬다. 하지만 정의연 등이 김 할머니의 장례 일정을 공지했을 때는 시민들이 모아 준 돈을 시민단체 활동가 자녀 장학금으로 쓰겠다는 내용이 없었다. 당시 공지엔 ‘시민장례위원 회비’와 ‘영결식 후원금’의 입금 계좌가 윤 당선자 개인 명의의 국민은행 계좌로 적혀 있었다. 희망 관계자는 12일 “어찌 하다 보니 처음부터 기부금품 모집 등록을 하지 않았다. 이번 주 안에 등록하기 위해 서류를 준비 중이다”라면서도 “현행법상 후원회비는 등록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위법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희망 측이 기부금품 모집 등록 자체를 안 했기 때문에 시가 기부금품 모집이나 사용 내역 제출을 요구할 권한은 없다”며 “기부금품 모집과 관련한 희망 측의 현행법 위반 여부는 고소나 고발을 통해 수사기관이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창규 kyu@donga.com·김소영·김하경 기자}

    •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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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채용 中企에 6000만원 고용지원금

    서울시가 올해 160개 ‘서울형 강소기업’을 선정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형 강소기업은 청년 채용에 적극적인 유망 기업을 선정해 고용지원금을 지급하는 정책이다. 선정된 서울형 강소기업이 만 18∼34세 청년 3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최대 4500만 원의 근무환경개선금을 받게 된다. 여기에 서울산업진흥원(SBA)으로부터 고용환경개선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 청년채용 1명이 추가돼 1500만 원을 더 받는다. 서울시는 올해 근무환경개선금을 방역비와 사무용PC 구입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금 사용 범위를 넓혔다. 여성청년을 채용하면 근무환경개선금 기본 1000만 원 이외에 추가 지원금 300만 원을 더 받을 수 있는데, 대상 기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육아휴직자를 대체해 청년인턴을 선발하는 서울형 강소기업은 월 220만 원의 인건비를 최대 23개월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또 유연근무 제도 운영 및 활성화와 휴가·연가 증가실적, 초과근무 단축 개선 등을 평가해 우수기업 50개를 선정하고 기업에 최대 10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형 강소기업은 13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서울형 강소기업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올 7월 선정 기업을 발표한다. 현재 500개 기업이 서울형 강소기업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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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성범죄 퇴출시켜라”… 서울시, 100만명 ‘아이두’ 캠페인

    서울시는 제2의 ‘n번방’ 피해를 막기 위해 ‘디지털 성범죄 아웃 100만 서명 아이두(IDOO) 캠페인’을 벌인다고 12일 밝혔다. IDOO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를 지지한다고 다짐하는 영문 문장 ‘I DO’에 동반자를 뜻하는 ‘O’를 더해 피해자와 연대하겠다는 의미를 가진다. n번방 가담자 26만 명을 넘는 시민 100만 명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서명 인원을 100만 명으로 정했다. 서명하려면 웹사이트 ‘온 서울 세이프’에서 디지털 성범죄 예방 5계명 수칙을 확인한 뒤 본인의 이름을 기재하면 된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 박준영 변호사, 임순례 영화감독, 배우 봉태규 이하나, 작곡가 돈스파이크 등이 이미 참여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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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클럽’ 연락두절 3112명… 휴대전화 위치추적

    정부는 서울 이태원 5개 클럽 방문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이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는 데 행정력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11일 정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확보한 명단 5517명 중 1982명은 아예 연락이 닿지 않았고 1130명은 신원을 파악했으나 통화하지 못했다. 이날 서울시는 이 3112명을 포함해 이태원 일대 클럽 방문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검사 이행 명령’을 내렸다. 이를 어기면 2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또 자발적인 검사를 독려하기 위해 ‘익명 검사’를 실시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브리핑에서 “본인이 원한다면 이름을 비워둔 채 ‘용산01’과 같이 보건소별 번호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태원 클럽 일대 통신 기지국 접속자 명단을 확보하게 해달라고 경찰과 통신업체에 요청했다. 기지국 반경 50∼100m 이내에 휴대전화 전원이 켜져 있으면 주요 건물 등 위치를 특정할 수 있다. 또 경찰 등과 함께 신용카드 사용 기록 조회, 폐쇄회로(CC)TV 확인 등으로 방문자들을 찾아내고 필요하면 자택 방문추적 등도 할 계획이다. 11일 오후 11시 현재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는 서울 59명, 경기 22명,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 등 95명이다.김하경 whatsup@donga.com·강승현·유근형 기자}

    • 20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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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운동가 오세창 수집 서첩 ‘근묵’ 국가문화재 지정 신청

    서울시가 독립운동가 위창 오세창 선생(1864∼1953)이 수집한 서첩 ‘근묵(槿墨)’을 국가문화재로 지정해달라고 문화재청에 신청했다. 근묵은 고려시대 말부터 근대까지 600여 년 동안 유명 인물 1136명이 남긴 글씨를 모아 만든 서첩이다. 서울시 문화재위원회는 11일 “일부는 비교대상본이 없어 진위 판단이 어려운 작품도 있지만 국내 최다 명사들의 글씨가 총망라돼 국가문화재로 충분한 지정 가치를 가진다”고 밝혔다. 성균관대 박물관 소장본인 근묵에는 포은 정몽주부터 근대기 서화가 이도영까지 유명 인물들의 글씨체가 수록돼 있다. 아내를 잃은 지인에게 슬픔을 삭이는 비법을 알려준 추사 김정희의 편지 등을 통해 다양한 계층의 사회상과 생활사를 엿볼 수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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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즉석만남 목마른 젊은층, 클럽 영업 막자 ‘헌팅포차’로 우르르

    “클럽은 문 닫나 보네. 그럼 오늘은 여기(헌팅포차)에 계속 있어야겠다.” 9일 오후 9시경 서울 마포구의 한 주점 앞.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 있던 20대 남성이 일행에게 웃으며 한마디 툭 던졌다. 이 주점에서 불과 10m 떨어진 클럽 정문에 마포구 공무원 3명이 ‘집합금지명령서’를 붙이는 모습을 보고 한 말이었다. 그들이 줄을 선 업소는 이른바 ‘헌팅포차’. 포장마차 주점에서 클럽처럼 즉석만남도 가능하단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날 오후 10시경 주점을 나서던 한 남성은 “6시 개장에 맞춰 왔는데 10분 넘게 기다리다가 들어갔다”고 귀띔했다.○ 유흥업소 막으니 헌팅포차 붐비는 풍선효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등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서울시가 9일 유흥시설에 대한 무기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클럽 등 유흥시설이 문을 닫자 20, 30대들이 헌팅포차로 몰려드는 ‘풍선 효과’가 벌어졌다.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되는 헌팅포차는 유흥시설 집합금지명령 대상에서 빠져 있기 때문이다. 동아일보가 이날 오후 7시 반부터 3시간 동안 마포구에 있는 헌팅포차 3곳을 둘러본 결과 업소들은 바깥부터 시끌벅적했다. 업소마다 대기 인원이 20∼30명씩 몰려들어 줄어들질 않았다. 이날 비까지 뿌렸지만 업소 입구 옆 우산꽂이엔 손님들의 우산 100여 개가 수북이 꽂혀 있었다. 이곳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는 딴 나라 얘기였다. 직원들이 업소 입구에서 입장객들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 △방문객 명단 작성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하긴 했다. 하지만 대기자 절반 이상이 마스크를 턱까지 내린 채 다닥다닥 모여 대화를 나눠도 제지하지 않았다. 벽에 부착된 ‘2m 거리를 두고 기다리라’는 안내문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안쪽 상황은 더 심각했다. 9일 오후 10시 10분경 마포구의 한 헌팅포차 실내에 들어가 보니 손님 83명 가운데 마스크를 쓴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10명이 몰려 앉은 한 대형 테이블에선 술잔을 돌려 마셨고 안주로 나온 찌개를 덜지도 않고 나눠 먹었다. 헌팅포차를 찾은 박모 씨(24)는 “클럽에서 집단 감염이 벌어졌단 얘긴 들었지만 딱히 불안하진 않다. 여긴 그 정도로 접촉이 빈번하진 않다”며 웃어 보였다. 박 씨를 포함한 일행 3명은 잠시 뒤 합석한 여성 3명과 서로 팔꿈치가 맞닿을 정도로 밀착해 앉았다. ○ 다른 대형 주점도 빈자리 없어…지역감염 불안 젊은층이 많이 찾는 일반 주점들 역시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9일 오후 8시경 마포구의 한 대형 주점은 최대 200명까지 수용할 정도였지만 모든 테이블이 꽉 들어차 있었다. 하지만 직원들을 제외하면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1명도 없었다. 창문이 없어 환기조차 어려운 지하 주점도 상황은 엇비슷했다. 같은 날 오후 8시경 마포구의 한 술집은 80여 명이 빼곡해 지나다니기도 쉽지 않았다. 이모 씨(26)는 “주말마다 여기서 맥주 한두 잔씩 마신다. 지금까지 문제없었다. 이 정도는 괜찮지 않으냐”고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0일 브리핑에서 “건강한 청장년층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큰 증상 없이 회복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의 감염이 지역사회로 번지면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에게 굉장히 치명적이다. 약자에 대한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9일 서울시가 클럽 등 유흥시설에 사실상 영업중지에 해당하는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한 데 이어 10일 경기도와 인천시도 클럽, 룸살롱 등 유흥시설에 대해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소연 always99@donga.com·김하경 / 수원=이경진 기자}

    •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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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14개 노후 지하철 역사… 문화예술공간으로 바뀐다

    서울에서 노후화된 지하철 역사가 최신 디자인과 트렌드를 반영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1호선 8곳, 4호선 4곳 등 14개 역사에 2640억 원을 투입해 문화예술철도를 조성한다고 10일 밝혔다. 문화예술철도란 노후역사를 리모델링하거나 환경을 개선할 때 안전을 담보하는 동시에 시민이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축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14개 역의 승강장과 대합실, 유휴 공간 등을 보수할 예정이다. 1호선 8곳은 올해 완공을 목표로 하는 1단계와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2단계 사업으로 나눠 진행한다. 종로5가와 동대문, 신설동역은 공통된 마감재와 디자인을 적용하되 역에 따라 부분적으로 차별화할 예정이다. 종각역, 종로3가역, 청량리역 등은 올해 말 설계가 끝난다. 4호선 4곳에서는 냉방시설을 포함한 기계설비, 전기설비 등 전반적인 시설 보수 사업이 내년 6월부터 순차적으로 완공된다. 특히 서울역은 서울을 상징하는 중앙역의 정체성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기존의 붉은 벽돌 구조를 유지하면서 열린 공간으로 바꾼다. 특화 시범역인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은 ‘시장의 재발견’이란 테마로 조성한다. 지하 1층 대합실에는 매달 새로운 주제의 테마로 벼룩시장을 운영할 수 있는 공간이 들어선다. 지하 2층은 카페 문화공간과 커뮤니티룸, 유튜브 콘텐츠 제작실과 제품촬영 스튜디오 등 지역주민과 예술가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역사 내 계단에는 신진 작가 3명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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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럽 문 닫자 헌팅포차로 몰려… “이 정도는 괜찮지 않느냐”

    “클럽은 문 닫나보네. 그럼 오늘은 여기(헌팅포차)에 계속 있어야겠다.” 9일 오후 9시경 서울 마포구의 한 주점 앞. 입장을 위해 줄을 서 있던 20대 남성이 일행에게 웃으며 한마디 툭 던졌다. 이 주점에서 불과 10m 떨어진 클럽 정문에 마포구청 공무원 3명이 ‘집합금지명령서’를 붙이는 모습을 보고 한 말이었다. 그들이 줄을 선 업소는 이른바 ‘헌팅포차’. 포장마차 주점에서 클럽처럼 즉석만남도 가능하단 뜻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날 오후 10시경 주점을 나서던 한 남성은 “6시 개장에 맞춰왔는데 10분 넘게 기다리다 들어갔다”고 귀띔했다.● 유흥업소 막으니 헌팅포차 붐비는 풍선효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등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서울시가 9일 유흥시설에 대한 무기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클럽 등 유흥시설이 문을 닫자 20, 30대들이 헌팅포차로 몰려드는 ‘풍선 효과’가 벌어졌다.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되는 헌팅포차는 유흥시설 집합금지명령 대상에서 빠져 있기 때문이다. 동아일보가 이날 오후 7시 반부터 3시간 동안 마포구에 있는 헌팅포차 3곳을 둘러본 결과, 업소들은 바깥부터 시끌벅적했다. 업소마다 대기 인원이 20~30명씩 몰려들어 줄어들질 않았다. 이날 비까지 뿌렸지만 업소 입구 옆 우산꽂이엔 손님들의 우산 100여 개가 수북이 꽂혀 있었다. 이곳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는 딴 나라 얘기였다. 직원들이 업소 입구에서 입장객들을 대상으로 △발열검사 △방문객 명단 작성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하긴 했다. 하지만 대기자 절반 이상이 마스크를 턱까지 내린 채 다닥다닥 모여 대화를 나눠도 제지가 없었다. 벽에 부착된 ‘2m 거리를 두고 기다리라’는 안내문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안쪽 상황은 더 심각했다. 9일 오후 10시 10분경 마포구의 한 헌팅포차 실내에 들어가 보니 손님 83명 가운데 마스크를 쓴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10명이 몰려 앉은 한 대형 테이블에선 술잔을 돌려 마셨고 안주로 나온 찌개를 덜지도 않고 나눠 먹었다. 헌팅포차를 찾은 박모 씨(24)는 “클럽에서 집단감염이 벌어졌단 얘긴 들었지만 딱히 불안하진 않다. 여긴 그 정도로 접촉이 빈번하진 않다”며 웃어보였다. 박 씨를 포함한 일행 3명들은 잠시 뒤 합석한 여성 3명과 서로 팔꿈치가 맞닿을 정도로 밀착해 앉았다. ● 다른 대형주점도 빈 자리 없어…지역감염 불안 젊은층이 많이 찾는 일반주점들 역시 빈 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9일 오후 8시경 마포구 한 대형주점은 최대 200명까지 수용할 정도였지만, 모든 테이블이 꽉 들어차 있었다. 하지만 직원들을 제외하면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1명도 없었다. 창문이 없어 환기조차 어려운 지하 주점도 상황은 엇비슷했다. 같은 날 오후 8시경 마포구에 한 술집은 80여 명이 빼곡해 지나다니기도 쉽지 않았다. 이모 씨(26)는 “주말마다 여기서 맥주 한두 잔씩 마신다. 지금까지 문제없었다. 이 정도는 괜찮지 않느냐”고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0일 브리핑에서 “건강한 청장년층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큰 증상 없이 회복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의 감염이 지역사회로 번지면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에게 굉장히 치명적이다. 약자에 대한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9일 서울시가 클럽 등 유흥시설에 사실상 영업중지에 해당하는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한 데 이어 10일 경기도와 인천시도 클럽, 룸살롬 등 유흥시설에 대해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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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초중고생 가정에 ‘친환경 식재료’ 지원

    서울 초중고교 학생에게 1인당 10만 원 상당의 식재료가 지원된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개학 연기와 온라인 개학으로 어려움을 겪는 급식업계와 학부모를 돕기 위해 ‘학생 식재료 바우처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각종학교 등에 다니는 학생 86만 명이다. 먼저 6만 원은 쌀과 농축산물로 구성된 ‘식재료 꾸러미’로 현물 지원되며 나머지 4만 원은 각종 식자재를 살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인 ‘농협몰’ 포인트로 지급된다. 현물 지원은 학부모(보호자)의 휴대전화에 배송지를 입력할 수 있는 모바일 쿠폰을 전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농협몰 포인트는 학부모의 농협몰 ID에 포인트가 충전되는 형태로 지급한다. 시교육청은 농협과 계약을 맺어 안전하고 우수한 식재료를 가정에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쌀은 이달 배송될 예정이며 농축산물로 구성된 ‘식재료 꾸러미’ 배송은 다음 달까지 마칠 계획이다. 농협몰 포인트는 7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학교 급식이 중단되면서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의 어려움이 막대하다”며 “친환경 농산물 시장이 붕괴하는 위기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이번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만 중식비를 지원받는 저소득층 학생은 ‘중복 지원’을 이유로 식재료 꾸러미 지원 대상에서 배제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식재료 꾸러미 지원 대상에서 배제될 수 있는 학생을 2만5000여 명으로 추산했다. 이들은 현재 시교육청으로부터 중식비를 지원받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만5000명의 사정을 재검토해서 중복 지원을 무릅쓰고 지원하자는 방향을 정했다”며 “다른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유치원생은 무상급식 대상이 아니라는 점과 예산상 이유로 식재료 꾸러미 지원 대상에서 빠졌다. 식재료 꾸러미 지원 사업 예산 860억 원 대부분은 개학 연기와 온라인 개학으로 사용하지 않은 무상급식 예산을 활용해 마련된다. 무상급식 대상이 아닌 고교 1학년과 서울체육중고교, 여명학교(탈북학생 대안학교) 등의 학생에 대해서는 시교육청이 추가경정예산으로 재원 75억 원을 확보한다. 추경안은 이번 주 시의회에 제출될 예정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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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일새 카드매출 1조6868억 줄어… “13년 장사중 가장 힘든 시기”

    “장사 13년 만에 가장 힘든 시기입니다.” 서울 중구 을지로 인근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정모 씨(43)는 매출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7명이던 직원도 주방과 홀에 1명씩만 남기고 모두 내보냈다. 하루 300만∼4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22일 저녁은 100평이 넘는 가게에 손님이 단 두 테이블뿐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워진 건 정 씨만이 아니다. 동아일보가 서울시 빅데이터 캠퍼스를 통해 분석한 결과 올해 2월 19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40일간 서울시내 카드 매출액이 2017∼2019년 같은 기간 평균보다 1조6868억 원 감소했다. 이 결과는 한 신용카드사의 매출 데이터로 서울시내 모든 가맹점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매출액을 추산한 결과다. 올해 1월 1일∼2월 18일은 매출액이 2017∼2019년보다 오히려 6490억 원 많았다. 하지만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코로나19 환자가 올 2월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코로나19는 퍼졌고 매출은 줄었다.○ 여행, 숙박업계 “원래는 피크, 현재는 비상” 여행 관련 업종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매출액 감소 비율은 면세점이 86.89%나 줄어 가장 컸고 스포츠시설(―53.55%), 호텔·콘도(―53.29%), 여행사(―52.54%) 등이 뒤를 이었다. 20년 넘게 여행사를 운영 중인 김용진 씨는 “메르스, 사드 사태 등도 견뎌냈는데 코로나19로 완전히 무너졌다”며 “2월 이후 딱 하루 매출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 월급도 빚을 내 주고 있다. 운영이 어려우니 다른 업종으로 가겠다며 나가려는 직원도 있다”고 전했다. 중구 써미트호텔을 운영하는 박인철 씨(60)는 “원래 3, 4월은 호텔 업종의 피크다. 하지만 최근엔 매출이 90% 정도 줄었다”고 말했다. 호텔 운영과 관련된 청소, 식당, 방역, 세탁 등의 업체까지 줄줄이 영향을 받는 중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장기간 휴업에 들어간 헬스클럽도 울상이다. 서울 영등포에서 피트니스센터를 운영하는 안모 씨(38)는 “인근 아파트가 새로 입주하며 특수를 기대했는데 전혀 그런 게 없다.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고 말했다. 안 씨는 새 운동기구를 들여놓으려던 계획을 연기했다. 헬스·실내골프장 업종은 2017∼2019년보다 매출액이 347억4538만 원(―30.78%) 줄었다. ○ 식당, 학원 등 발길 줄며 ‘직격탄’ 면세점 종합병원 등 63개 업종 가운데 절대적인 매출액 감소가 가장 큰 업종은 한식이다. 2017∼2019년 평균과 비교할 때 3904억6272만 원(―24.65%)이나 빠졌다. 요식업에선 양식(―32.22%), 중식(―21.88%), 일식(―26.37%), 제과점(―8.20%), 패스트푸드(―7.62%) 등이 모두 감소했다. 관악구의 한 횟집은 지난달부터 1만5000원에 팔던 광어 한 접시를 7000원에 파는 깜짝 이벤트를 시작했지만 매출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학원 매출도 크게 꺾였다. 2017∼2019년 대비 2013억3054만 원(―44.72%) 줄었다. 서초구에서 소규모 단과학원을 운영하는 이모 씨(34)는 “20명 이상이 수강하는 고교 3학년 수업을 모두 폐강했다”고 말했다. 문구용품 등 교육용품 매출도 626억2027만 원(―32.89%)이나 줄었다. 유통업계는 명암이 갈렸다. 백화점은 매출이 1289억2955만 원(―20.17%) 줄었지만 대형마트 등 할인점(4.53%)과 편의점(5.55%)은 매출이 늘었다. 특수를 누린 업종도 있다. 외식 대신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면서 정육점 매출액은 219억8256만 원(28.16%) 늘었다.홍석호 will@donga.com·김하경 기자}

    • 202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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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공무원, 동료 여직원 성폭행 혐의로 입건

    서울시에 근무하는 남성 공무원이 최근 동료 여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시청에서 일하는 공무원 A 씨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전날인 14일 오후 11시경 술에 취한 여성 공무원 B 씨를 인근 모텔에 끌고 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직후 B 씨의 고소장을 접수한 서울 서초경찰서는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와 B 씨는 같은 부서에서 일한 적이 있으며, A 씨는 이날 회식 자리가 끝난 뒤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진상을 파악한 뒤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철저한 조사를 토대로 관련 규정에 따라 무관용 원칙으로 처리할 예정”이라며 “다만 피해자 보호와 2차 피해 방지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사건을 처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시는 관련 사실을 인지한 뒤 A 씨를 타 부서로 발령하고 직무에서 배제 조치했다. A 씨가 관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형사 처벌과는 별도로 해임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아직 경찰의 수사 개시 통보는 받지 않았다”고 했다.김하경 whatsup@donga.com·강승현 기자}

    • 202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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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공원서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탄생

    천연기념물 331호인 점박이물범의 새끼가 태어났다. 21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이달 2일 점박이물범 암컷 ‘은이’는 수컷 ‘제부도’와의 사이에서 9kg의 새끼를 낳았다. 점박이물범은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불규칙한 반점 무늬가 몸 전체에 퍼져 있다. 이른 봄 짝짓기를 하고 임신 10개월 만에 새끼를 낳는다. 동물원 사육사들은 올 1월 은이의 임신을 처음 알아챘고 이후 엑스레이를 촬영해 새끼의 머리도 확인했다. 은이의 출산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은이는 출산한 뒤 새끼에게 젖을 잘 먹이지 않아 사육사들의 애를 태웠다. 보통 출산한 암컷은 새끼 곁을 떠나지 않으며 돌보는데, 은이는 반대로 행동했다. 사육사들은 꼬박 사흘을 기다린 끝에 은이가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것을 확인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이번에 태어난 새끼 점박이물범은 독립심이 강한 편이다”라며 “2, 3개월 정도 모유를 먹지만 6개월 뒤에는 혼자서 먹이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독립하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대공원은 새끼의 하얀 배내털이 모두 빠지면 생선 등 먹이를 먹는 연습을 시킬 계획이다. 미꾸라지부터 시작해 고등어, 꽁치 등 여러 생선까지 단계적으로 먹는 훈련을 한다. 새끼 점박이물범은 올 7월경부터 관람객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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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봉고가차도 성능개선 공사 22일 착공… 2023년 4월 재개통

    서울시가 구로구 개봉고가차도의 내구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성능개선 공사를 22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준공은 2023년 4월이다. 개봉고가차도는 전철 1호선 부설로 개봉로가 남북으로 단절되자 이를 연결하기 위해 1971년 설치했다. 1호선 오류동역과 개봉역 사이에 들어서 반세기 가까이 물류 이동의 한 축을 담당했다. 서울시는 성능개선 공사를 통해 기존 2등급이었던 고가차도의 성능을 1등급으로 올릴 계획이다. 교량 상부 구조물과 바닥판 등을 교체하면서 차도가 감당할 수 있는 중량이 기존 23t에서 40t으로 늘어난다. 보도육교도 교체된다. 개봉고가차도 성능개선 공사는 연장 332m, 왕복 4차로(폭 18.9m)를 왕복 2차로로 축소해 단계별로 진행된다. 공사기간 동안 교통 정체가 예상되는 만큼 신정로와 광명로는 오리로로, 경인로와 남부순환로는 오류 나들목, 목동로와 오리로는 안양천로 방향으로 우회하는 게 필요하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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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공사, 서울시 투자기관 정보공개 평가서 1위

    서울시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2020년 투자·출연기관 정보공개 확대노력 평가’에서 투자기관 5곳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정보공개 업무의 적정성 △비공개의 최소화를 위한 제도 운영 △행정정보의 적극적·사전적 공개 등 3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지난해 실적을 살폈다. SH공사는 정보공개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한 부분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H공사는 지난해 홈페이지에 정보공개 메뉴를 신설하고 정보공개 범위를 확대했다. SH공사 관계자는 “시민이 주도하는 정보공개 제도를 추구했다.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정보공개모니터단을 운영해 적정하게 정보가 공개되고 있는지 살폈다”고 밝혔다. SH공사는 개인정보 마스킹 자동화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개인정보 마스킹 자동화는 담당자가 문서에서 개인정보를 보호해야 할 부분을 표시하면 자동으로 해당 부분에서 개인정보가 삭제되는 시스템이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결재 문서의 원문공개 비율을 더 높여 알 권리 보장과 기관 운영의 투명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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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흥~’ 박제로 되살아난 시베리아호랑이

    매서운 눈빛의 호랑이가 아랫니를 내보이며 눈밭에서 튀어 오른다. 살짝 굽어 있는 목과 어깨, 꼿꼿이 핀 허리는 높게 튀어 오르기 위한 호랑이의 전력(專力)이 느껴진다. 왼쪽 앞발은 당장 사냥감을 덮칠 듯 앞으로 뻗어 있다. 서울대공원은 시베리아호랑이 두 마리를 박제해 17일 공개했다. 두 호랑이는 15, 16년가량 대공원에서 사육되다 2016년과 2018년 자연사한 ‘한울이’와 ‘코아’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자연사한 멸종위기종이나 희귀종을 박제한다. 해부학적으로 정확하게 고증해 동물 박제를 만든다”고 말했다. 한울이와 코아에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역할은 서울대공원의 박제사 윤지나 씨(32·여)가 맡았다. 윤 씨는 “시베리아호랑이의 특성을 살리고 싶어 역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며 “평소 눈밭에서 놀던 모습과 해외 영상 등을 참고해 호랑이의 동적인 모습을 관찰했다. 해부학 자료 조사에만 1, 2개월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포유류 동물의 박제는 내장을 제거한 뒤 냉동된 사체를 녹여 가죽을 벗기고 부드럽게 만드는 과정을 거친다. 동시에 가죽을 씌울 동물 마네킹을 제작한다. 마네킹이 완성되면 가죽을 씌우고 봉합한 뒤 2∼3개월 건조한다. 이후 털 정리와 색 보정 작업을 거치면 비로소 박제가 완성된다. 통상 작은 참새는 하루, 쥐는 사흘 정도 걸린다. 호랑이 같은 큰 동물은 6개월 이상이 필요하다. 이번 시베리아호랑이의 박제 작업은 1년가량 소요됐다. 박제를 해내는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윤 씨는 “보존 처리를 하고 있었지만 먼저 죽은 한울이보다 코아가 부패가 더 진행된 상태였다. 털이 빠진 부위가 많았다”고 말했다.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한 윤 씨는 2011년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박제사 업무를 처음 맡았다. 국내 박제사 국가자격증 보유자는 50명이 넘고 20여 명이 현직에 종사하고 있다. 국가자격증이 없어도 박제는 할 수 있지만 공공기관에 채용되려면 자격증이 필요하다. 윤 씨는 박제를 배우러 미국 교육기관에도 다녔고 서울대공원에는 2015년 들어왔다. 윤 씨의 대학 전공인 조소는 박제 작업에서 큰 자산이 됐다. 동물의 자세에 따라 생동감이 크게 달라지는데 오랜 기간 쌓아온 구도 감각과 도구 활용 능력이 큰 도움이 됐다. 조소에서 많이 쓰이는 캐스팅 기법(본을 뜨는 작업)은 박제에도 활용된다. 윤 씨는 “살아있는 야생 동물은 멀리서만 볼 수 있지만 박제된 동물은 가까이 다가가서 관찰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자연과 동물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0-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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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골목길 공존 ‘뉴 백사마을’로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이 신축 아파트와 저층 주거지, 옛 골목길 등이 공존하는 방식으로 재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면적 18만6965m²)에 공동주택, 임대주택 등 2437가구를 건립하는 재개발정비사업이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사업시행계획인가, 관리처분계획인가 등 관련 절차에 들어가고 2024년 완공될 예정이다. 백사마을은 1967년 도심 개발로 청계천과 창신동, 영등포 등에서 주택을 철거당한 주민들이 자리를 잡으며 형성됐다.○ 기존 마을의 틀 유지하며 재개발 백사마을 재개발정비사업은 공동주택 구역(10만2262m²)과 주거지 보전사업 구역(4만832m²), 정비기반시설 구역(4만3871m²) 등 크게 3개 구역으로 나눠 추진된다. 공동주택 부지에선 기존 주택 등을 모두 철거한 뒤 아파트(1953가구)를 짓는다. 임대주택 484가구가 들어설 주거지 보전사업 구역에는 기존 건축물을 모두 없애지만 집터와 골목길 등 마을의 기존 틀은 남기고 그 자리에 최대 높이 4층짜리 건물을 짓는다. 신축 건물이 들어서지만 옛 마을의 틀은 그대로 유지하는 셈이다. 박물관, 마을식당, 마을공방 등 다양한 공동이용시설도 마련된다. 기존 가옥 중 마을 형성 초기 모습을 간직한 가옥 두 채는 리모델링한 뒤 주민 휴게시설 등으로 활용된다. 정비기반시설 구역에는 공원과 녹지, 공공청사 등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그동안 재개발 사업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서울의 모습이 모두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재개발을 추진하되 기존 주거지를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2018년 3월 관련 조례를 개정해 재개발구역에서 기존 마을의 지형, 터, 생활상 등 특성을 그대로 보전하고 임대주택 등을 조성하는 ‘주거지 보전사업’을 도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거지 보전사업 구역은 골목길 등을 중심으로 23개 구역으로 나누고 10여 명의 건축가를 투입해 구역 특성을 살린 건축 설계를 한다”며 “재개발구역 전체의 용적률은 유지하되 일조권, 조경 등과 관련된 건축 규정을 완화해 창의적인 설계가 나올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부터 위험건축물에 거주하는 백사마을 주민을 순차적으로 ‘긴급 임시이주’시키고 있으며 현재 신청자 236가구 중 183가구(약 78%)가 이주했다.○ 주민 갈등으로 재개발 사업 11년 난항 백사마을은 과거 ‘물과 전기가 없었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생활환경이 열악한 곳이다. 2008년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면서 재개발 추진이 가능해졌지만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은 오랜 기간 난항을 겪었다. 사업시행자였던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낮은 사업성과 주민 갈등 등을 이유로 2016년 사업 자체를 포기했다. 이듬해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선정됐지만 공동주택단지 설계안에 대해 주민 갈등이 발생하면서 다시 난관에 부딪혔다. 일부 주민은 16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 건립을 요구했다. 서울시는 갈등전문가를 마을에 파견해 주민들을 설득했고 지난해 5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평균 층수 12층 이하, 최고 층수 20층 이하의 공동주택 건립을 결정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백사마을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방식으로 재개발을 추진하는 첫 사례”라며 “원주민 정착 비율을 최대한 높이고 마을 공동체가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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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1호선 탈선… 2개 승강장 폐쇄 출근길 큰 불편

    서울 지하철 1호선 신길역 인근 선로에서 운행하던 열차가 탈선해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선로는 사고 발생 약 10시간 만에 복구됐다. 14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8분경 1호선 영등포역∼신길역 구간에서 용산행 급행열차가 탈선했다. 전체 10칸의 급행열차는 신길역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2칸이 궤도를 이탈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8칸은 차량기지로 옮겼고 궤도를 벗어난 2칸은 오후 4시 옮겨졌다. 선로에서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해 정상 운행했다”고 말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승객 100여 명은 급행열차에서 내려 걸어서 신길역까지 이동한 뒤 다른 열차로 갈아타야 했다. 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신길역은 이날 오전 9시까지 4개 승강장 중 급행열차가 멈추는 2개 승강장을 폐쇄했다. 1호선 급행열차는 경인선 구로∼용산 구간에서 양방향 운행이 중단됐다. 일반열차도 지연 운행됐다. 서울교통공사가 맡은 1호선 구간은 서울역에서 차량을 회차하는 등 운행 구간을 바꿨다. 사고 선로는 이날 오후 4시 29분경 복구를 마치고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에서 서울 금천구로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 이나영 씨(37·여)는 지하철을 타지 못해 회사에 30분이나 지각했다. 이 씨는 “타고 있던 용산행 급행열차가 구로역까지만 운행하는 바람에 승객들이 모두 구로역에 내렸다. 역사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며 “갑자기 인파가 몰려 짜증이 섞인 고성이 여기저기서 나왔다”고 말했다. 신길역 역무실에선 한때 열차 지연 증명서를 발급받으려는 승객들이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사람들을 비집고 역을 빠져나오는 데만 30분이 걸렸다” “택시도 안 잡히고 버스도 만원이라 따릉이를 타고 회사를 갔다” “하마터면 예약했던 병원도 못 갈 뻔했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사고 열차는 1996년 도입돼 올해 24년째 운행하고 있으며 내년 교체될 예정이다. 도시철도 열차는 법에서 정한 사용기간이 따로 없고 운행 기관들이 자체적으로 정한 사용기간을 따르고 있다. 대체로 사용기간은 25년이지만 전문기관에 정밀 안전진단을 의뢰해 별다른 안전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사용기간을 지나도 5년 단위로 계속 사용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1호선은 기령이 오래된 열차가 많아 2021∼2022년 차량을 대폭 교체할 계획이었다. 사고 열차도 교체 대상”이라고 말했다.김하경 whatsup@donga.com·김소영·김호경 기자}

    • 202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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