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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배후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와 라 대표의 최측근인 변모 씨, 프로 골퍼 출신 안모 씨가 9일 검찰에 체포됐다.서울남부지검 합동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 25분경 라 대표를 자택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라 대표와 주요 법인에서 함께 활동했던 변 씨를 오후 3시 50분경, 안 씨를 오후 6시 15분경 잇따라 체포했다. 지난달 24일 주가 폭락 사태가 처음 발생한 지 15일 만이다.라 대표 등은 투자자들로부터 휴대전화와 증권계좌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아 통정거래(같은 세력끼리 매매를 하며 주가를 움직이는 수법)를 하며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날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 및 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라 씨 등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라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하는 대신 바로 체포한 것을 두고 검찰 관계자는 “범행을 주도한 핵심 인물로 정상적으로 출석을 요구할 경우 출석하지 않거나 도주, 잠적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고 법원도 인정해 영장이 발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체포영장 시한인) 48시간 동안 (라 대표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검찰은 이르면 10일 라 대표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 골프아카데미 등을 통해 수수료를 결제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한 혐의(조세포탈)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라 대표가 집중적으로 투자한 다우데이타,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삼천리 등 9개 종목 가격이 2, 3년 동안 오른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또 폭락 직전 보유 주식을 매도해 불공정거래 연루 의혹을 받는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등에 대해서도 범죄 혐의가 있는지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檢 “라덕연 해외 자산 추적해 수익 환수”… 주가조작 수사 탄력검찰이 라 대표와 측근들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합동수사팀의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체포한 라 대표의 최측근 변 씨와 안 씨에 대해서도 “(주가 조작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1차 접수 피해자만 66명, 피해액 1350억 원대”라 대표는 앞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시세 조종은 법리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투자자를 동원해 주식을 사면서 가격이 올랐을 뿐, 의도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건 아니라는 취지다. 하지만 법원이 라 대표에 대해 시세 조종 혐의가 적시된 체포영장을 발부하면서 라 대표의 주장이 힘을 잃게 됐다. 검찰은 영장 발부로 주가 조작 혐의가 일부 소명됐다고 보고 있다.검찰은 라 대표와 측근들이 골프아카데미, 식당, 피부관리숍 등을 세운 뒤 수수료 명목으로 거액을 받으며 세금을 탈루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투자자문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수익금에 대한 수수료를 골프 회원권 등으로 받았다는 것이다. 라 대표가 해외 골프장 등에 수익을 은닉한 정황도 나타났는데 검찰 관계자는 “해외 은닉 자산은 관련국들과 공조하면서 범죄 수익을 철저히 환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검찰은 라 대표에게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시세 조종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한 경우 피의자로 입건할 방침이다. 보유 주식을 팔아 수익을 낸 김익래 전 회장을 비롯해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 등에 대해서도 혐의점이 있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다.이날 라 대표에게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투자자 60여 명은 라 대표와 측근 등 6명을 사기 및 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피해자 측을 변호하는 법무법인 대건의 공형준 변호사는 “1차로 접수한 피해자만 66명으로 이들 피해액을 합치면 1350억 원대”라며 “이 사건은 단순 주가조작을 넘어 가치 투자를 빙자한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라고 주장했다.● 일간지 고위급 인사도 연루한편 C일보 산하 연구소 김모 이사장이 라 대표 일당이 최근 인수한 언론사에서 고문으로 일하며 수백만 원의 고문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이사장은 라 대표를 통해 직접 투자까지 했다고 한다.라 대표 일당이 최근 지분 99%를 사들인 인터넷 언론사 관계자는 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라 대표가 자신이 맡고 있는 회사가 20여 개라면서 투자를 제안해 수락했는데 ‘회사를 제대로 키우고 싶으면 김 이사장을 고문으로 받아달라’고 했다”고 말했다.지분을 인수한 라 대표 측은 자신의 측근 둘을 사내이사로, 자신과 가까운 국회 공직자윤리위원 출신 장모 씨를 감사로 올리게 했다. 비슷한 시기 김 이사장은 콘텐츠제작 관련 고문으로 임명돼 최근까지 월 500여만 원의 고문료를 받았다고 한다.김 이사장은 2006~2010년 C일보의 발행인을 지냈고 지금은 산하 연구소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동아일보는 김 이사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당시 SG증권과 차액결제거래(CFD) 등 신용거래 계약을 맺고 투자자 피해를 키운 국내 증권사들을 상대로 단체소송이 진행된다. 피해자들이 폭락 사태의 배후로 거론했던 라덕연 H투자컨설팅 대표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한 적은 있지만 증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건 처음이다. 8일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단체소송 모집 공고를 내고 “SG증권발 하한가 사태에서 본인의 확인이나 동의 없이 증권사가 비대면으로 신용거래가 가능한 증권계좌를 개설해 피해를 입은 투자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소송 대상 증권사에는 키움증권을 포함해 유안타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변호사는 “본인이 라 대표에게 준 금액에 대해서만 투자가 이뤄지는 줄 알고 있었는데 당사자가 모르는 사이 레버리지(빚) 거래가 진행돼 원금 손실뿐만 아니라 빚까지 떠안게 됐다”며 “피해 규모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1인당 3억 원도 있고 15억 원 또는 그 이상도 있다”고 말했다. 또 라 대표에게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피해자 60여 명은 라 대표와 측근 등 6명을 사기 및 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등으로 9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로 했다. 한편 라 씨를 도와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진 의사 주모 씨는 주가 폭락 직전 병원 및 협력업체 직원 명의를 빌려 거액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 씨 등의 부동산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주 씨는 3월 초 본인 소유 부동산 10곳을 담보로 50억 원을 대출받았다. 주 씨는 지인 4명의 명의로 대출을 받았는데 이 중 3명이 주 씨가 운영하는 재활의학과, 헬스장, 피부관리숍 직원이었다. 명의를 빌려준 업체 직원 A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올 3월 주 씨가 ‘투자 목적으로 돈이 필요한데 명의가 필요하다’고 했다”며 “돈이 건너간 건 아니다”라고 했다. 서울남부지검 합동수사팀은 라 대표에게 거액을 투자한 의사 투자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라 대표를 변호하는 법무법인 평산은 서울남부지검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라 대표가 집중 투자한 다우데이타, 서울가스, 선광, 대성홀딩스 등 8개 종목에 대한 거래 내역을 확인해 달라고 진정서를 제출하며 반격에 나서는 모습이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당시 SG증권과 차액결제거래(CFD) 등 신용거래 계약을 맺고 투자자 피해를 키운 국내 증권사들을 상대로 단체소송이 진행된다. 피해자들이 폭락 사태의 배후로 거론했던 라덕연 H투자컨설팅 대표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한 적은 있지만 증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건 처음이다.8일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단체 소송 모집 공고를 내고 “SG증권발 하한가 사태에서 본인의 확인이나 동의 없이 증권사가 비대면으로 신용거래가 가능한 증권계좌를 개설해 피해를 입은 투자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소송 대상 증권사에는 키움증권을 포함해 유안타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변호사는 “본인이 라 대표에게 준 금액에 대해서만 투자가 이뤄지는 줄 알고 있었는데 당사자가 모르는 사이 레버리지(빚) 거래가 진행돼 원금 손실뿐만 아니라 빚까지 떠안게 됐다”며 “피해 규모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1인당 3억 원도 있고 15억 원 또는 그 이상도 있다”고 말했다.또 라 대표에게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피해자 60여 명은 라 대표와 측근 등 6명을 사기 및 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등으로 9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로 했다. 한편 라 씨를 도와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진 의사 주모 씨는 주가 폭락 직전 병원 및 협력업체 직원 명의를 빌려 거액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 씨 등의 부동산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주 씨는 3월 초 본인 소유 부동산 10곳을 담보로 50억 원을 대출 받았다. 주 씨는 지인 4명의 명의로 대출을 받았는데 이 중 3명이 주 씨가 운영하는 재활의학과, 헬스장, 피부관리숍 직원이었다. 명의를 빌려준 업체 직원 A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올 3월 주 씨가 ‘투자 목적으로 돈이 필요한데 명의가 필요하다’고 했다”며 “돈이 건너간 건 아니다”라고 했다.서울남부지검 합동수사팀은 라 대표에게 거액을 투자한 의사 투자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익금을 골프 회원권 등으로 받으며 세금을 포탈했다는 라 대표와 측근들의 조세포탈 혐의 등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는 중”이라고 말했다.한편 라 대표를 변호하는 법무법인 평산은 서울남부지검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라 대표가 집중 투자한 다우데이타, 서울가스, 선광, 대성홀딩스 등 8개 종목에 대한 거래 내역을 확인해달라고 진정서를 접수하며 반격에 나서는 모습이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SG증권발 주가 조작 의혹 종목의 오너뿐만 아니라 친척과 임원들도 폭락 전 주식을 팔아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에 달하는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본 가운데, 일부 오너는 주가가 고점에 있을 때 매도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등 도덕적 해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G발 주가 조작 의혹 종목인 선광 주가가 폭락하기 전 오너 친인척의 주식 매도가 이뤄졌다. 창업주 동생으로 현재 사내이사로 재직 중인 심정구 명예회장은 지난해 6∼8월 6만6000여 주를 주당 9만 원 수준에 매도해 60억 원 이상을 확보했다. 최대주주의 친인척인 심중식 씨와 심정식 씨도 지난해 각각 5만 주, 5000주를 매도했다. 선광 최대주주인 심충식 부회장의 친인척 5명이 지난해 매도한 주식은 15만4083주로 시가 100억 원이 넘는다. 2020년 초 1만6650원이던 선광 주가는 2021년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해 말 13만4100원까지 올랐다. 현재는 3만 원대로 급락한 상태다. 오너 일가뿐만 아니라 회사 내부 정보에 밝은 임원들도 폭락 전 주식 매도 대열에 합류했다. 서울도시가스 임원 7명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15차례에 걸쳐 주식을 장내 매도했다. 이들이 매도한 주식 규모는 약 14억 원으로, 지난해 주당 20만 원을 넘어서자 본격적으로 매도를 시작했다. 2020년 말 9만500원이던 서울가스 주가는 꾸준히 올라 폭락 직전인 지난달 21일 46만7500원까지 상승해 5배 이상으로 뛰었다. 이후 주가가 떨어져 4일 종가는 77.69% 급락(지난달 21일 대비)한 10만4300원이었다. 오너들의 주식 매도는 고점과 더 가까운 시점에 이뤄졌다.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은 주가가 폭락하기 일주일 전인 지난달 17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서울가스 주식 10만 주(2%)를 주당 45만6950원에 매도해 456억9500만 원을 확보했다. 김 회장의 동생인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대성홀딩스를 통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주당 24만∼45만 원에 47만 주를 매각해 약 1601억 원을 현금화했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도 지난달 20일 블록딜로 계열사인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 주(3.65%)를 주당 4만3245원에 매도해 현금 605억 원을 확보했다. 이날은 주가가 급락하기 나흘 전이었다. 이를 두고 주가 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김 회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룹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에서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또 주식 처분으로 얻은 금액을 전액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주가 조작 혐의로 입건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국정농단 사건의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라 대표 일당이 운영했던 일부 회사의 법률고문을 맡아온 사실도 밝혀졌다. 박 전 특검은 지난해 9월부터 라 대표 일당이 투자자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데 사용되었던 골프아카데미와 법률 자문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1월에는 라 대표 일당의 승마·리조트 회사와도 같은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4월까지 받은 고문료만 6600만 원에 이른다. 박 전 특검이 법률 고문으로 계약을 맺은 지난해 9월은 가짜 수산업자 연루 의혹은 물론이고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된 ‘50억 클럽’ 의혹이 불거진 뒤다. 이에 대해 박 전 특검 측은 “기업 운영과 관련한 일반적인 자문 업무를 한 것”이라며 “그들과 개인적인 금전 거래를 하거나 투자를 한 적은 없고, 주가 조작과 관련된 기업인지도 알지 못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에서 시세를 조종했다는 의혹을 받는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사진)와 측근들이 북한 전문 여행사뿐 아니라 피부관리숍, 주점, 리조트, 해외 골프장, 인터넷 언론사 등 법인 수십 곳을 설립 또는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라 대표 일당이 문어발식으로 계열 회사를 늘려 투자자를 모집하고 수수료를 챙겼다”고 주장했다.● 피부관리숍, 주점 등 문어발식 사업 확장4일 라 대표 등이 설립한 법인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라 대표와 측근들은 법인 10곳 이상에서 전·현직 이사와 대표이사로 재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라 대표 등이 지인에게 대표이사를 넘겨준 법인까지 포함하면 이들이 운영에 관여한 법인은 수십 곳에 달한다. 라 대표는 2019년 2월 H투자컨설팅업체를 세운 후 투자자를 모집하기 시작했으며 같은 해 7월에는 북한 전문 여행사 아리투어를 설립해 2020년까지 대표이사를 지냈다. 2020년 3월에는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이사 자리를 측근 A 씨에게 넘겨준 후 서울 강남구에 R투자컨설팅업체를 세웠다가 지난해 7월 폐업했다. 라 대표는 2021년 12월 서울 강남구에 피부관리숍을 차린 후 지난해 12월까지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앞서 라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고객 관리 차원에서 피부 마사지 등을 해주기 위해 설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 대표의 측근 A 씨는 지난해 6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고급 주점을 차렸는데 이 역시 투자자 접대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주점 인근 사무실 관계자는 “창문에 위스키병이 전시돼 있는데 실제로 영업하는 걸 본 적이 없다”며 “일반 시민을 상대로 영업하는 곳으로는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A 씨는 주로 의사 등 전문직 중심으로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 대표의 또 다른 측근인 프로골퍼 출신 안모 씨는 2019년부터 서울 강남구에 있는 골프아카데미 대표로 재직 중이다. 이 골프아카데미에서 안 씨는 투자자들에게 수수료 명목으로 수억 원대의 골프 회원권을 판매하고, 연예인에게 레슨을 해주며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씨는 지난해 10월에는 라 대표가 사내이사인 케이블채널의 대표이사로, 지난해 11월에는 한 승마리조트 임원으로 등재됐다. 법인 이사 및 감사직 등을 연결고리로 인맥을 넓히기도 했다. 라 대표는 투자자였던 이중명 전 아난티그룹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해성학원에 이사로 이름을 올렸는데 라 대표의 정치권 인맥인 장모 씨도 이곳에서 감사로 활동했다. 라 대표의 고교·대학 동창이자 투자자 모집책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모 씨는 2020년 6월 한 온라인 경제 전문 매체를 설립하기도 했다. 해당 언론사는 홈페이지만 존재할 뿐 설립 이후 3년 가까이 기사를 게재하지 않았고 현재는 사무실도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라 대표 일당 비밀사무소 압수수색한 투자자는 “라 대표 일당이 주식 수익을 현금화하는 ‘저수지’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골프아카데미 회원권, 케이블채널 마케팅비 등의 명목으로 거액의 수수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라 대표 등은 지난달 미국과 일본 등에 있는 해외 골프장 인수도 추진하고 일부는 실제로 인수하기도 했는데 이를 두고도 해외에 수익을 은닉하려 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국은 강제수사를 확대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 합동수사팀은 3, 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라 대표 일당의 비밀사무소를 압수수색해 주식·금융거래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한 달 월세가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이 사무실은 지난달 금융당국이 압수수색했던 H투자컨설팅업체 사무실과는 다른 곳이다. 합동수사팀은 라 대표가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수수료를 빼돌리는 데 조력한 혐의를 받는 지인 손모 씨의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한 불공정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4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회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을 사퇴하고 다우데이타 주식 매각 대금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검찰과 금융당국은 주가 폭락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달 20일 김 회장이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 주(3.65%·605억4300만 원 규모)를 매도한 것과 관련해 미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회장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매도 과정에 법적인 문제가 없었다 하더라도 이번 사태로 모든 분들께 상실감을 드린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사당국은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투자자들이 시세조종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전에 인지했다면 주가조작 공범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사당국이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SG 사태의 전모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다단계식 투자자 모집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는 “저평가된 주식을 검토해 안전하게 투자하는 방식으로 돈을 모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그러면서 투자 종목과 방법 등을 묻는 투자자들에게는 “소문이 나면 안 되니 종목 등에 대해서는 묻지 말고 전적으로 맡기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 대표는 점조직을 꾸리고 투자자들을 데려오면 추가 수익금을 배분하는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 사기) 방식을 활용했다. 투자자 수익의 절반을 수수료로 챙긴 라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남은 수익에 추가로 투자금을 보태 재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또 투자자들의 개인정보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추가로 차액거래결제(CFD) 계좌를 만들고 투자자의 동의 없이 임의로 거래를 반복했다. 투자자들끼리 주식을 서로 사고파는 형태로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CFD는 투자자가 실제 주식을 매수하지 않고도 증거금 40%만 있으면 최대 2.5배까지 투자할 수 있는 일종의 ‘빚투’(빚내서 투자)다.● 2, 3년에 걸친 시세조종 라 대표는 단기간에 주가를 부양하는 과거 방식과 달리 2, 3년에 걸쳐 하루에 주가를 0.5∼1.0%씩 올리는 방식으로 금융당국의 감시를 피했다. 선택한 종목은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선광, 삼천리, 세방, 다우데이타,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 CJ 등 9개였다. 해당 종목의 공통점은 대주주 지분이 높고 유통 주식이 적은 이른바 ‘품절주’라는 것이다. 유통 주식 수가 적을수록 거래량이 적기 때문에 매수자와 매도자가 짜고 치는 ‘통정매매’를 통해 시세를 조종하기 더 쉬웠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또 해당 종목 대부분은 고령인 대주주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다올투자증권을 제외한 8개 기업 총수는 모두 60세 이상이다. 폭락 전 주식을 대량 매도해 불공정거래 의혹이 불거진 김익래 회장(73)과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78)은 모두 70대다. 라 대표는 본보를 포함한 언론 인터뷰에서 미등록 투자자문업을 펼친 것만 잘못을 인정하고 나머지에 대해선 무죄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수사당국 관계자는 “금융당국에 정식으로 등록하지 않고 투자자문업을 한 것은 분명한 불법이고, 주식을 서로 사고팔면서 주가를 올리는 통정매매를 한 것도 자본시장법상 처벌 대상”이라고 말했다.● 주가조작단 매도로 ‘무더기 하한가’ 끝없이 오를 것만 같았던 9개 종목의 주가는 지난달 24일 폭락하기 시작했다. SG증권을 통한 매물이 갑자기 쏟아진 것이다. 주가조작과 관련해 언론 취재와 금융당국의 조사가 시작돼 주가조작단들이 대량 매도에 나섰을 것으로 추측된다. 대부분의 CFD 거래는 SG증권 같은 외국계 증권사를 끼고 하기 때문에 익명성이 보장돼 주가조작 세력이 악용할 여지가 크다. 주가가 하락해 증권사는 CFD 계좌 투자자에게 추가 증거금을 요구했지만 라 대표가 추가 증거금을 납부하지 못해 반대매매 역시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무더기 하한가’ 사태는 나흘간 지속됐다. 수사당국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투자자들이 시세조종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다만 인지한 투자자와 그렇지 않은 투자자가 섞여 있어 기준점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태로 CFD 계좌에서 수십억 원에 달하는 빚을 진 투자자들은 4일 “주가조작 사기로 인해 벌어진 하한가 사태인 만큼 채권 추심을 유예해 달라”는 진정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에서 시세를 조종했다는 의혹을 받는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와 측근들이 북한 전문 여행사뿐 아니라 피부관리숍, 주점, 리조트, 해외 골프장, 인터넷 언론사 등 법인 수십 곳을 설립 또는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라 대표 일당이 문어발식으로 계열 회사를 늘려 투자자를 모집하고 수수료를 챙겼다”고 주장했다.● 피부관리숍, 주점 등 문어발식 사업 확장4일 라 대표 등이 설립한 법인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라 대표와 측근들은 법인 10곳 이상에서 전·현직 이사와 대표이사로 재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라 대표 등이 지인에게 대표이사를 넘겨준 법인까지 포함하면 이들이 운영에 관여한 법인은 수십 곳에 달한다.라 대표는 2019년 2월 H투자컨설팅 업체를 세운 후 투자자를 모집하기 시작했으며 같은 해 7월에는 북한 전문 여행사 아리투어를 설립해 2020년까지 대표이사를 지냈다. 2020년 3월에는 H투자컨설팅 업체 대표이사 자리를 측근 A 씨에게 넘겨준 후 서울 강남구에 R투자컨설팅업체를 세웠다가 지난해 7월 폐업했다.라 대표는 2021년 12월 서울 강남구에 피부관리숍을 차린 후 지난해 12월까지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앞서 라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고객 관리 차원에서 피부 마사지 등을 해주기 위해 설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라 대표의 측근 A 씨는 지난해 6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고급 주점을 차렸는데 이 역시 투자자 접대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주점 인근 사무실 관계자는 “창문에 위스키병이 전시돼 있는데 실제로 영업하는 걸 본 적이 없다”며 “일반 시민을 상대로 영업하는 곳으로는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A 씨는 주로 의사 등 전문직 중심으로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 대표의 또 다른 측근인 프로골퍼 출신 안모 씨는 2019년부터 서울 강남구에 있는 골프아카데미 대표로 재직 중이다. 이 골프아카데미에서 안 씨는 투자자들에게 수수료 명목으로 수억 원대의 골프 회원권을 판매하고, 연예인에게 레슨을 해주며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씨는 지난해 10월에는 라 대표가 사내이사인 케이블채널의 대표이사로, 지난해 11월에는 한 승마리조트 임원으로 등재됐다.법인 이사 및 감사직 등을 연결고리로 인맥을 넓히기도 했다. 라 대표는 투자자였던 이중명 전 아난티그룹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해성학원에 이사로 이름을 올렸고, 라 대표의 정치권 인맥인 장모 씨도 감사로 활동했다.라 대표의 고교·대학 동창이자 투자자 모집책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모 씨는 2020년 6월 한 온라인 경제 전문 매체를 설립하기도 했다. 해당 언론사는 홈페이지만 존재할 뿐 설립 이후 3년 가까이 기사를 게재하지 않았고 현재는 사무실도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 라 대표 일당 비밀사무소 압수수색한 투자자는 “라 대표 일당이 주식 수익을 현금화하는 ‘저수지’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골프아카데미 회원권, 케이블채널 마케팅비 등의 명목으로 거액의 수수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라 대표 등은 지난달 미국과 일본 등에 있는 해외 골프장 인수도 추진하고 일부는 실제로 인수하기도 했는데 이를 두고도 해외에 수익을 은닉하려 했다는 관측이 나온다.당국은 강제수사를 확대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 합동수사팀은 3, 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라 대표 일당의 비밀사무소를 압수수색해 주식·금융거래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한 달 월세가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이 사무실은 지난달 금융당국이 압수수색 했던 H투자컨설팅 업체 사무실과는 다른 곳이다. 합동수사팀은 라 대표가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수수료를 빼돌리는 데 조력한 혐의를 받는 지인 손모 씨의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사진)이 혼외자인 두 딸의 친모 A 씨를 공갈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서 회장 측 변호인은 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A 씨가 2012년부터 올 3월까지 ‘기자를 대동해 회사로 찾아가겠다’는 등의 협박을 지속적으로 자행해 총 288억 원을 받아 갔다”며 “이 중 143억 원은 명백히 갈취를 당했다는 증거가 있다. 2일 고소장을 등기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다만 고소장은 논란이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 서 회장 측근 이름으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일 사건을 접수하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서 회장과 2001년 7월경 처음 만나 두 딸을 낳고 10년 가까이 사실혼 관계를 지속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에 따르면 실제로 각각 20대와 10대인 A 씨의 두 딸이 2021년 7월 서 회장을 상대로 친생자 인지 청구 소송을 냈다. 같은 해 11월 법원 조정이 성립되면서 서 회장은 두 딸을 친생자로 인정하게 됐다. 하지만 이후 A 씨의 둘째 딸이 11년간 아버지를 보지 못했다며 법원에 서 회장과 만날 수 있게 해 달라는 취지의 면접교섭 청구 소송을 내 현재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서 회장 측은 “2019년 두 딸을 호적에 올릴 테니 주민등록초본 등 서류를 보내라고 요청했다. 그 밖에도 여러 차례 두 딸을 키우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A 씨가 거절했다”고 말했다. 또 “2021년 소송이 제기된 직후 서 회장이 친생자임을 인정해 단시간에 조정이 성립된 것”이라며 “11년간 딸을 못 본 것은 여러 차례 만남을 시도했음에도 A 씨가 막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법원의 친생자 인정 결정에 따라 국내 3위 자산가인 서 회장의 호적에는 두 아들인 서진석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이사회 의장, 서준석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 외에 두 딸이 추가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 계열회사 변동 내역’에도 A 씨가 소유한 서린홀딩스(의류도매업체), 서원디앤디(인테리어 업체)가 추가돼 셀트리온그룹 계열사는 7개에서 9개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대기업집단 총수가 인지한 혼외자의 생부나 생모를 친족 범위에 포함하도록 공정거래법 시행령을 개정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셀트리온 측은 “공정위 기준으로는 계열사지만 셀트리온과 두 회사는 지분이나 투자 등 재무적으로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장하얀 기자 jwhite@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혼외자인 두 딸의 친모 A 씨를 공갈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서 회장 측 변호인은 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A 씨가 2012년부터 올 3월까지 ‘기자를 대동해 회사로 찾아가겠다’는 등의 협박을 지속적으로 자행해 총 288억 원을 받아 갔다”며 “이 중 143억 원은 명백히 갈취를 당했다는 증거가 있다. 2일 고소장을 등기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다만 고소장은 논란이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 서 회장 측근 이름으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일 사건을 접수하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서 회장과 2001년 7월경 처음 만나 두 딸을 낳고 10년 가까이 사실혼 관계를 지속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에 따르면 실제로 각각 20대와 10대인 A 씨의 두 딸이 2021년 7월 서 회장을 상대로 친생자 인지 청구 소송을 냈다. 같은 해 11월 법원 조정이 성립되면서 서 회장은 두 딸을 친생자로 인정하게 됐다. 하지만 이후 A 씨의 둘째 딸은 11년간 아버지를 보지 못했다며 법원에 서 회장과 만날 수 있게 해 달라는 취지의 면접교섭 청구 소송을 내 현재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서 회장 측은 “2019년 두 딸을 호적에 올릴 테니 주민등록초본 등 서류를 보내라고 요청했다. 그 밖에도 여러 차례 두 딸을 키우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A 씨가 거절했다”고 말했다. 또 “2021년 소송이 제기된 직후 서 회장이 친생자임을 인정해 단시간에 조정이 성립된 것”이라며 “11년간 딸을 못 본 것은 여러 차례 만남을 시도했음에도 A 씨가 막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법원의 친생자 인정 결정에 따라 서 회장의 호적에는 두 아들인 서진석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이사회 의장, 서준석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 외에 두 딸이 추가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 계열회사 변동 내역’에도 A 씨가 소유한 서린홀딩스(의류도매업체), 서원디앤디(인테리어 업체)가 추가돼 셀트리온그룹 계열사는 7개에서 9개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대기업집단 총수가 인지한 혼외자의 생부나 생모를 친족 범위에 포함하도록 공정거래법 시행령을 개정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셀트리온 측은 “공정위 기준으로는 계열사지만 셀트리온과 두 회사는 지분이나 투자 등 재무적으로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장하얀 기자 jwhite@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에서 주가조작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라덕연 H투자컨설팅 업체 대표가 투자한 회사의 경영권 승계 시기가 임박했을 때 기업 실소유주와 협상해 투자금 수백억 원을 회수한다는 ‘엑시트 플랜(투자금 회수 구상)’을 갖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라 대표에게 3년 전부터 여러 차례 투자 권유를 받고 조언도 해줬다는 A 씨는 2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라 대표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일부 기업의 경우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면 주가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며 “대성홀딩스와 다우데이타 등을 거론하며 투자를 권했다”고 밝혔다. A 씨가 라 대표의 투자 방식을 두고 “특정 세력이 대량 매입해 주가를 띄우고 있다는 내부 고발이 나오면 다 끝나는 일”이라고 지적하자, 라 대표는 “회사에 변호사, 회계사가 근무하고 있으며 최악의 상황이 닥쳤을 때 빠져나갈 방법을 미리 구상해 놨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라 대표는 이때 “우리가 투자하는 회사들은 지주회사로 공통적으로 경영권 승계 문제를 안고 있다”며 “승계 시기가 임박했을 때 해당 회사들과 ‘딜(협상)’을 해 수백억 원을 받고 손을 털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에 따르면 라 대표의 가장 큰 고민은 통정거래(같은 세력끼리 매매를 하며 주가를 움직이는 수법)를 통해 올린 주가를 현금화하는 방법이었다고 한다. 그는 “라 대표가 수수료 명목으로 큰 금액을 결제할 수 있는 사업장을 소개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수익금의 50%를 수수료로 받았지만 투자금이 늘어나자 주목을 피하기 위해 이른바 ‘저수지’로 활용할 수 있는 사업장을 물색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투자자들은 “라 대표 측이 휴대전화 화면으로 수익률을 보여주면서(사진) 수수료 명목이라며 다양한 수법으로 돈을 요구했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에는 억 단위 골프 회원권을 사며 거액을 결제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개된 2021년 9월 녹취록에서 라 대표는 “누가 지휘를 했다가 나와야 하는데 제가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고객들한테 이 주식들을 사게 만들었다고 증명할 방법 자체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동아일보는 이런 주장에 대한 라 대표의 반론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서울남부지검 합동수사팀은 라 대표 등 주가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이들을 입건했으며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폭락 종목 대주주가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나오면 추가 입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에서 주가조작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라덕연 H투자컨설팅 업체 대표가 투자한 회사의 경영권 승계 시기가 임박했을 때 기업 실소유주와 협상해 투자금 수백 억 원을 회수한다는 ‘엑시트 플랜(투자금 회수 구상)’을 갖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라 대표에게 3년 전부터 여러 차례 투자 권유를 받고 자문도 해 줬다는 A 씨는 2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라 대표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일부 기업의 경우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면 주가를 높일 수 있다”며 “대성홀딩스와 다우데이타 등을 거론하며 투자를 권했다”고 밝혔다. A 씨가 라 대표의 투자 방식을 두고 “특정 세력이 대량 매입해 주가를 띄우고 있다는 내부 고발이 나오면 다 끝나는 일”이라고 지적하자 라 대표는 “회사에 변호사, 회계사가 근무하고 있으며 최악의 상황이 닥쳤을 때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을 미리 구상해놨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라 대표는 이 때 “우리가 투자하는 회사들은 지주 회사로 공통적으로 경영권 승계 문제를 안고 있다”며 “승계 시기가 임박했을 때 해당 회사들과 ‘딜(협상)‘을 해 수백억 원을 받고 손을 털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A 씨에 따르면 라 대표의 가장 큰 고민은 통정거래(같은 세력끼리 매매를 주고받으며 주가를 움직이는 수법)를 통해 올린 주가를 현금화하는 방법이었다고 한다. 그는 “라 대표가 수수료 명목으로 큰 금액을 결제할 수 있는 사업장을 소개시켜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수익금의 50%를 수수료로 받았지만 투자금이 늘어나자 주목을 피하기 위해 이른바 ‘저수지’로 활용할 수 있는 사업장을 물색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투자자들은 “라 대표 측이 휴대전화 화면으로 수익률을 보여주면서 수수료 명목이라며 다양한 수법으로 돈을 요구했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에는 억 단위 골프 회원권을 사며 거액을 결제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는 이런 주장에 대한 라 대표의 반론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서울남부지검 합동수사팀은 라 대표 등 주가 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이들을 입건했으며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 휴대전화 200개 등 증거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를 부를 예정”이라며 “폭락 종목 대주주가 주가 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나오면 추가 입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에서 주가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거론되는 세력들이 투자자 약 1000명으로부터 투자금 약 1조 원을 모아 최대 2조 원을 운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세력을 주도한 라덕연 H투자컨설팅 업체 대표(사진)는 지난달 30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통정거래(같은 세력끼리 매매를 주고받으며 주가를 움직이는 수법)는 법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고 시세 조종은 안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라 대표 등이 다수의 투자자를 모집해 장기간에 걸쳐 주가를 띄운 시세 조종 혐의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라덕연 “직원 50명이 2조 원 주식 굴려” 라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19년 지인들과 함께 투자금 30억 원으로 투자컨설팅업체를 차렸고 CJ와 다우데이타 등 9개 종목을 겨냥해 집중 투자를 시작했다”며 “3년 만에 투자자 1000명을 모았고 직원도 5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이 1조 원 이상이었고 레버리지(빚)를 포함해 2조 원 넘는 주식을 거래했다”며 “서울가스의 경우 한때 4000억 원 규모를 보유해 서울도시가스 김영민 회장보다 지분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시세 조종 의혹에 대해 라 대표는 “수익금의 50%를 성과 보수로 받았을 뿐 시세 조종은 한 적 없다. 통정거래는 인정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법리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자신과 함께 주가조작 세력으로 거론된 이들에 대해선 “모든 판은 내가 기획해서 짠 것”이라며 “다른 사람들은 내가 시킨 것만 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연예인 등 다수 인사들에게 접촉해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프로골퍼 출신 안모 씨에 대해서도 “1년 반 전 골프를 치다 알게 됐으며 고객 관리 차원에서 투자자들에게 골프아카데미를 소개해 준 것뿐”이라고 했다. 코스닥 상장사 휴온스그룹의 윤성태 회장 역시 투자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이와 관련해 윤 회장은 동아일보에 “송구하다”라며 “법률대리인과 상의해 답변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시세 조종 혐의 벗기 어려워” 금융당국은 라 대표 등이 시세 조종 혐의를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개인이 장기간에 걸쳐서 주식을 모은 것이 아니라 여러 계좌를 이용해 지인들과 주식을 사고팔면서 가격을 올린 혐의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단기간에 주가를 높이는 전통적 방식은 아니지만 다수의 계좌를 확보해 거래한 과정을 들여다보면 시세 조종 사실이 더 분명하게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라 대표 등이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것은 불법적 수익을 더 많이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한 하소연에 가깝다”며 “일부 투자자에게 수익을 정산해주면서 지속적으로 투자자를 모은 것이 결국 피라미드식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 사기)의 형태”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의 수사·조사 인력을 포함해 20여 명 규모의 대규모 합동수사팀을 구성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출국 금지한 라 회장과 안 씨 등을 피의자로 입건했으며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관련자를 불러 조사하고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일 금융위에 라 대표가 운영한 H투자컨설팅업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휴대전화 200개의 분석을 맡기고 해당 사건을 이관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에서 주가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거론되는 세력들이 투자자 약 1000명으로부터 투자금 약 1조 원을 모아 최대 2조 원을 운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세력을 주도한 라덕연 H투자컨설팅 업체 대표는 지난달 30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통정거래(같은 세력끼리 매매를 주고받으며 주가를 움직이는 수법)는 법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고 시세 조종은 안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라 대표 등이 다수의 투자자를 모집해 장기간에 걸쳐 주가를 띄운 시세 조종 혐의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라덕연 “직원 50명이 2조 원 주식 굴려” 라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19년 지인들과 함께 투자금 30억 원으로 투자컨설팅업체를 차렸고 CJ와 다우데이타 등 9개 종목을 겨냥해 집중 투자를 시작했다”며 “3년 만에 투자자 1000명을 모았고 직원도 5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이 1조 원 이상이었고 레버리지(빚)를 포함해 2조 원 넘는 주식을 거래했다”며 “서울가스의 경우 한때 4000억 원 규모를 보유해 서울도시가스 김영민 회장보다 지분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시세 조종 의혹에 대해 라 대표는 “수익금의 50%를 성과 보수로 받았을 뿐 시세 조종은 한 적 없다. 통정거래는 인정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법리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자신과 함께 주가조작 세력으로 거론된 이들에 대해선 “모든 판은 내가 기획해서 짠 것”이라며 “다른 사람들은 내가 시킨 것만 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연예인 등 다수 인사들에게 접촉해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프로골퍼 출신 안모 씨에 대해서도 “1년 반 전 골프를 치다 알게 됐으며 고객 관리 차원에서 투자자들에게 골프아카데미를 소개해 준 것뿐”이라고 했다.● 금융당국 “시세 조종 혐의 벗기 어려워” 하지만 금융당국은 라 대표 등이 시세 조종 혐의를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개인이 장기간에 걸쳐서 주식을 모은 것이 아니라 여러 계좌를 이용해 지인들과 주식을 사고팔면서 가격을 올린 혐의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단기간에 주가를 높이는 전통적 방식은 아니지만 다수의 계좌를 확보해 거래한 과정을 들여다보면 시세 조종 사실이 더 분명하게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라 대표 등이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것은 불법적 수익을 더 많이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한 하소연에 가깝다”며 “일부 투자자에게 수익을 정산해주면서 지속적으로 투자자를 모은 것이 결국 피라미드식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 사기)의 형태”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의 수사·조사 인력을 포함해 20여 명 규모의 대규모 합동수사팀을 구성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출국 금지한 라 회장과 안 씨 등을 피의자로 입건했으며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관련자를 불러 조사하고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일 금융위에 라 대표가 운영한 H투자컨설팅업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휴대전화 200개의 분석을 맡기고 해당 사건을 검찰로 이관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에 대한 검찰과 금융당국의 수사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뒤늦은 대응이 이번 사태의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4월 초·중순 작전 세력이 일부 종목의 주가를 비정상적으로 띄우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그 전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8개 종목의 문제점을 감지하지 못한 것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SG증권발 폭락 사태 관련 인지 시점에 대해 “제가 들은 건 아주 최근”이라고 지난달 27일 말했다. 금융위는 제보를 받은 직후부터 수사에 나섰지만 작전 세력에 대한 압수수색은 4월 말에야 진행됐다. 8개 종목의 주가는 24일부터 폭락했는데, 제보 시점과 비교하면 2주가량 뒤다. 그사이 당국의 움직임을 눈치챈 주가조작 세력들이 물량 처분에 나서 주가 폭락 사태가 빚어졌다는 분석이 많다. 폭락세를 거듭한 8개 종목의 28일 기준 시가총액은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21일 대비 7조8492억 원 급감했다. 금융위의 본격 대처 여부에 따라 폭락 직전에 들어갔던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는 줄일 수 있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통상 금융위는 중대한 사안의 경우 금융감독원과 공동 조사를 벌인 뒤 패스트트랙(신속 수사 전환)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긴다. 그러나 금융위는 사태가 터지고 나서야 금감원과 자료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제보 직후부터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서울남부지검 등과 공조해 빠르게 수사해 왔다”며 “24일 관련자를 출국 금지시키고 27일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이 이를 보여준다”고 해명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주가조작 수사를 이어가면서 연관된 기업 대주주의 사전 인지 여부와 공매도 세력 연루 가능성 등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작전 세력이 장기간 주가를 띄운 이번 사건에서는 매수, 매도가를 정해서 사고팔며 주가를 높이는 통정거래의 전모를 밝히는 것이 수사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와 더불어 주가 폭락 이전에 주식을 대거 매도하거나 공매도에 나서면서 ‘누가 이익을 취했는지’를 보는 것 역시 주요한 수사 대상인 것이다. 실제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김영민 서울가스 회장은 주가 폭락 직전에 일부 주식을 처분했다. 선광의 경우 평소 10주 미만이었던 공매도 물량이 폭락 직전인 19일 4만 주 이상 나오는 등 이상 징후가 곳곳에서 드러났다.‘SG증권發 주가폭락’ 파문 확산“회장님 상속주식 찾아 투자” 유인임창정 투자설명회서 “번 돈 다 투자”피해자 100명 “9일 사기죄 고소”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배후에서 주가조작을 저지른 것으로 지목된 일당이 투자자 명의로 계좌를 개설하거나 체크카드를 만든 후 자체 회식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개인정보와 휴대전화를 모두 넘긴 탓에 “체크카드와 계좌가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는지 전혀 몰랐다”고 하소연했다. ● “개인정보 이용해 마음대로 계좌 개설” 피해자 A 씨는 2019년 지인을 통해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H투자컨설팅 업체를 알게 됐다. 그는 “업체 관계자가 ‘저평가된 주식을 검토해 안전하게 투자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해 3000만 원을 처음 맡겼다”고 말했다. A 씨는 “매주 수익률을 보내줬지만 어떤 종목에 어떤 방식으로 투자하는지 알려주지 않았다”며 “투자 종목을 물어보니 ‘회장님들이 상속하는 주식을 잘 찾아 투자 중이다. 소문나면 안 된다. 종목을 알려 하지 말라’고만 했다”고 설명했다. 초반에 수익이 나자 H투자컨설팅 업체 측은 절반을 수수료로 챙기고 “지금 투자하면 더 큰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며 남은 수익에 돈을 보태 재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이 과정에서 업체 측은 A 씨가 넘긴 개인정보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추가로 차액거래결제(CFD) 계좌를 만들고 임의로 거래를 반복했다. A 씨는 “가족 명의까지 동원해 재투자를 반복한 끝에 3년 만에 총 50억 원의 손실을 봤다”고 했다. H투자컨설팅 업체에 투자해 약 30억 원의 피해를 봤다는 피해자 B 씨도 “수수료를 지불하면서 주민등록번호 등을 물어봤는데 이를 이용해 마음대로 계좌를 만들어 고지 없이 거래를 반복했다”고 했다.● “체크카드 받아 회식비 등으로 사용” H투자컨설팅 업체는 “수수료 정산에 필요하다”는 이유로 체크카드를 만들게 한 후 회식비 등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A 씨는 “지난해 10월경 수수료 정산에 필요하다며 계좌를 만들라고 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체크카드를 만들어 넘기라고 했다”며 “이후 서울 건국대 앞의 한 마라탕 집에서 체크카드로 수백만 원을 결제했다”고 말했다. 업체 측은 2021년 12월부터 수수료 대신이라며 일당 중 한 명인 프로골퍼 안모 씨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골프아카데미 회원권을 네 번에 걸쳐 구입하도록 했는데 한 번에 1억 원씩, 총 4억, 5억 원가량을 송금했다. 이 골프 아카데미의 평생회원권 보증금은 최대 6억 원에 달했는데 금융당국은 일당이 보증금으로 받은 돈을 현금화해 유용했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이 외에도 업체가 지정한 갤러리, 피부 미용 업체 등에도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송금하도록 했다.● “CJ 포함 9개 업체 투자해 큰 손실” H투자컨설팅 업체 라덕연 대표는 30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투자 종목 등을 밝히지 않고 회사에 일임하게 한 건 잘못했다. 벌을 주신다면 달게 받겠다”고 했다. 이어 “회원권이나 그림은 수익에 대한 답례로 받은 것”이라며 “CJ를 포함해 총 9개 종목에 투자했는데 저도 큰 손실을 입었다. 이득을 본 기업 오너와 대주주 거래 내역과 자금 출처 등을 추적하면 주가조작 진범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해당 세력에 30억 원을 맡겼다가 손해를 봤다고 밝힌 가수 임창정 씨(사진)가 라 대표 측 투자설명회와 파티 등에 여러 차례 참석해 ‘번 돈을 다 투자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라 대표는 이에 대해 “임 씨가 투자설명회 등에 종종 방문하고 투자 관련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했다. 투자자들은 라 대표를 비롯해 주가조작 세력으로 지목된 일당을 상대로 9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피해자 측 대리인인 법무법인 대건 관계자는 “업무상 배임죄와 사기죄로 고소할 예정”이라며 “참여한 피해자는 100여 명, 손실액은 1000억 원에 달한다”고 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배후에서 주가 조작을 저지른 것으로 지목된 세력들이 “10억 원을 투자하면 100억 원으로 만들어 주겠다”며 투자자를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아난티그룹 이중명 전 회장 등 재계 인사까지 끌어들인 가운데 서울 강남 일대 빌딩을 소유한 연예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 조작 핵심 세력으로 거론되는 프로골퍼 출신 안모 씨로부터 투자 권유를 받았다는 사업가 A 씨는 28일 “안 씨가 ‘아난티 이 전 회장도 투자하는 건이다. 10억 원을 100억 원으로 만들어줄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신뢰가 안 가 투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씨가 핵심 투자자로 거론한 이 전 회장에 대해 아난티그룹 이만규 대표이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부친인 이 전 회장이 주가 조작의 피해자가 됐다는 걸 26일 오후에 처음 알게 됐다”며 “부친은 그동안 모은 자산을 모두 잃고 두문불출하며 울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난티는 주가 조작 논란과 일절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안 씨와 함께 핵심 세력으로 거론되는 투자컨설팅업체 대표 라덕연 씨는 이 전 회장이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재단 등에서 이사를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 씨는 연예인이 소유한 빌딩에 골프 아카데미를 차려놓고 다수의 연예인을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가 B 씨는 “강남구에 있는 안 씨의 골프 아카데미가 연예인과 재력가들이 자주 찾는 ‘사랑방’ 같은 곳이었다”며 “안 씨가 강남에 건물을 갖고 있는 연예인 C 씨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 조작 세력들은 투자자들에게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투자 수익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신뢰를 쌓으며 투자금을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수 박혜경 씨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아는 언니를 통해 회사를 소개받아 1억 원을 넣고 회사에서 깔아준 앱을 보니 300만 원, 400만 원 불어나는 걸 보고 천재들인가 생각했다”며 “(추가로) 돈을 보낸 게 모두 4000만 원인데 돈이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라 회장을 중심으로 설립된 법인 사내이사 등 최측근 6명 이상이 가담한 조직적 범죄”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피해자는 “각각 ‘연예인팀’, ‘의사팀’ 등으로 역할을 나눠 투자 유치를 담당했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이날 “지위 고하, 재산 유무 또는 사회적 위치 등과 무관하게 법과 원칙의 일관된 기준으로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일당 중 일부가 중국 동포라는 제보를 받고 해외 도주 우려가 있어 검찰을 통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중심으로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등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배후에서 주가 조작을 저지른 것으로 지목된 세력들이 “10억 원을 투자하면 100억 원으로 만들어 주겠다”며 투자자를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아난티그룹 이중명 전 회장 등 재계 인사까지 끌어들인 가운데 서울 강남 일대 빌딩을 소유한 연예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 조작 핵심 세력으로 거론되는 프로골퍼 출신 안모 씨로부터 투자 권유를 받았다는 사업가 A 씨는 28일 “안 씨가 ‘아난티 이 전 회장도 투자하는 건이다. 10억 원을 100억 원으로 만들어줄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신뢰가 안 가 투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씨가 핵심 투자자로 거론한 이 전 회장에 대해 아난티그룹 이만규 대표이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부친인 이 전 회장이 주가 조작의 피해자가 됐다는 걸 26일 오후에 처음 알게 됐다”며 “부친은 그동안 모은 자산을 모두 잃고 두문불출하며 울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난티는 주가 조작 논란과 일절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안 씨와 함께 핵심 세력으로 거론되는 투자컨설팅업체 대표 라덕연 씨는 이 전 회장이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재단 등에서 이사를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 씨는 연예인이 소유한 빌딩에 골프아카데미를 차려놓고 다수의 연예인을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가 B 씨는 “강남구에 있는 안 씨의 골프아카데미가 연예인과 재력가들이 자주 찾는 ‘사랑방’ 같은 곳이었다”며 “안 씨가 강남에 건물을 갖고 있는 연예인 C 씨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 조작 세력들은 투자자들에게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투자 수익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신뢰를 쌓으며 투자금을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수 박혜경 씨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아는 언니를 통해 회사를 소개받아 1억 원을 넣고 회사에서 깔아준 앱을 보니 300만 원, 400만 원 불어나는 걸 보고 천재들인가 생각했다”며 “(추가로) 돈을 보낸 게 모두 4000만 원인데 돈이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라 회장을 중심으로 설립된 법인 사내이사 등 최측근 6명 이상이 가담한 조직적 범죄”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피해자는 “각각 ‘연예인팀’, ‘의사팀’ 등으로 역할을 나눠 투자 유치를 담당했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이날 “지위 고하, 재산 유무 또는 사회적 위치 등과 무관하게 법과 원칙의 일관된 기준으로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일당 중 일부가 중국 동포라는 제보를 받고 해외 도주 우려가 있어 검찰을 통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중심으로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등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금융당국이 이른바 ‘SG증권 사태’와 관련해 주가 조작 세력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해당 세력에 30억 원을 맡긴 것으로 알려진 가수 임창정 씨(사진)가 27일 입장문을 내고 “좋은 재테크라고 믿고 돈을 맡겼다. 어떤 조사든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임 씨를 포함해 주가 조작 세력에 돈을 맡겼거나 맡길 뻔한 것으로 거론된 연예인은 지금까지 3명에 달한다. 임 씨는 입장문에서 자신이 세운 기획사에 투자할 사람을 찾는 과정에서 지난해 11월 주가 조작 세력으로 지목된 이들과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기획사 주식을 일부 매각했는데 주식 매매대금을 운용해 주겠다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임 씨는 “다른 투자자들이 한 것과 같은 방법으로 계좌 개설을 해주고 주식 (매각) 대금 일부를 이들에게 맡겼다”며 “이들이 개별 주식 종목이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알려주지 않았고 언론 보도가 터지고 나서야 잘못됐다는 걸 직감했다”고 설명했다. 임 씨는 이들에게 30억 원을 투자해 대부분을 잃고 1억8900만 원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가수 A 씨가 임 씨의 권유로 돈을 투자했다가 손해를 봤다는 보도에 대해선 “명백한 오보다. 동료 A 씨에게도 오보임을 확실히 확인했다”고 부인했다. 한편 방송인 노홍철 씨는 투자 권유를 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 조작 의혹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지목된 프로골퍼 출신 B 씨는 서울 강남권에서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친분이 있는 이들에게 투자를 권유했는데, 노 씨도 그중 한 명이라고 한다. 다만 노 씨는 프로골퍼가 주식 투자를 권유하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해 실제로 투자하진 않았다고 한다. B 씨는 ‘톱스타 전문 골프 프로’라고 자신을 홍보하며 다수의 연예인들에게 접근해 투자를 권유했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태와 연루된 연예인이 더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금융당국이 이른바 ‘SG증권 사태’와 관련해 주가 조작 세력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해당 세력에게 30억 원을 맡긴 것으로 알려진 가수 임창정 씨가 27일 입장문을 내고 “좋은 재테크라고 믿고 돈을 맡겼다. 어떤 조사든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임 씨를 포함해 주가조작 세력에게 돈을 맡겼거나 맡길 뻔한 것으로 거론된 연예인은 지금까지만 3명에 달한다. 임 씨는 입장문에서 자신이 세운 기획사에 투자할 사람을 찾는 과정에서 지난해 11월 주가 조작 세력으로 지목된 이들과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기획사 주식을 일부 매각했는데 주식 매매대금을 운용해주겠다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임 씨는 “다른 투자자들이 한 것과 같은 방법으로 계좌 개설을 해주고 주식 (매각) 대금 일부를 이들에게 맡겼다”며 “이들이 개별 주식 종목이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알려주지 않았고 언론 보도가 터지고 나서야 잘못됐다는 걸 직감했다”고 설명했다. 임 씨는 이들에게 30억 원을 투자해 대부분을 잃고 1억8900만 원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가수 A 씨가 임 씨의 권유로 돈을 투자했다가 손해를 봤다는 보도에 대해선 “ “명백한 오보다. 동료 A 씨에게도 오보임을 확실히 확인했다”고 부인했다. 한편 방송인 노홍철 씨는 투자 권유를 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 조작 의혹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지목된 프로골퍼 출신 B 씨는 서울 강남권에서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친분이 있는 이들에게 투자를 권유했는데, 노 씨도 그 중 한 명이라고 한다. 다만 노 씨는 프로골퍼가 주식 투자를 권유하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해 실제로 투자하진 않았다고 한다. 노 씨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투자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한 게 맞다. 노 씨는 이번 사태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B 씨는 ‘톱스타 전문 골프 프로’라고 자신을 홍보하며 다수의 연예인들에게 접근해 투자를 권유했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태와 연루된 연예인들이 더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병원 내부에 ‘○○○ 성형외과’란 명칭이 걸려 있어서 의사가 성형외과 전문의인 줄 알았어요.” 경기 수원시에 사는 최모 씨(44)는 올 1월 서울 강남구의 A병원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뒤 부작용으로 현재 안면마비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코 수술을 하러 찾았다가 상담 과정에서 코와 눈, 팔자주름 리프팅 수술을 함께 해야 효과가 있다, 한 번에 다 하면 할인해 주겠다는 말을 듣고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수술 다음 날 “경과 확인이 필요하다”고 해 다시 수술대에 올라갔다가 마취 중 사전 동의 없이 병원 원장의 코와 팔자주름 수술이 이뤄진 걸 알게 됐다. 부작용 때문에 다시 병원을 찾은 그 다음 달에도 사전 동의 없는 수술이 반복됐다고 한다. 최 씨는 “의사 마음대로 몸에 손을 댄 게 어이가 없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성형외과 전문의도 아니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최 씨는 결국 A병원 원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수료증으로 전문의처럼 광고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 씨가 A병원 원장을 업무상과실치상 및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접수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이에 대해 A병원 관계자는 “의료 행위는 의사의 재량”이라며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정확한 사실관계는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최 씨를 수술했던 의사는 앞서 한 언론 인터뷰에서 ‘국제미용성형외과 전문의’ 수료증을 전문의 이력인 것처럼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처럼 수료증을 이력으로 내세워 광고한 의사에 대해 “정부가 인정하는 전문의 면허증이 아님에도 마치 성형외과 전문의로 오인될 소지가 많아 의사협회 광고심의위원회에서는 이 내용의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수료증’ 또는 ‘자격증’일 뿐인데 ‘면허’인 것처럼 광고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최 씨와 같이 전문의 여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의료사고를 당한 피해 사례는 매년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10월에도 광주 서구의 한 의원에서 성형수술을 받다가 심정지를 일으킨 50대 여성이 병원으로 옮겨진 후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숨졌다. 해당 의원은 성형외과 전문의가 없는 일반 의원이었지만 성형외과 의원으로 혼동될 수 있는 간판을 내걸었다.● “광고 표시 규정 준수 병원 10% 내외” 피해가 반복되는 이유는 전문의 표기 관련 규정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현행 의료법상 성형외과 전문의가 없는 경우 외부 간판에 병원 명칭을 표기할 때 ‘○○○의원’이라고 쓰고 뒤에 ‘진료과목 성형외과’를 작은 글씨로 붙여야 한다. 반면 성형외과 전문의가 있는 경우 동일한 크기로 ‘○○○성형외과의원’이라고 표시할 수 있다. 하지만 외부 간판이 아닌 병원 내부 표기에 대해선 따로 규정이 없다. A병원 역시 외부 간판은 규정을 지켰지만 내부에는 ‘○○○ 성형외과’라고 쓰여 있어 오해할 여지가 컸다. 전문의가 아닌 일반 의사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성형외과나 피부과로 몰리면서 위법·편법 표시는 일상화된 모습이다. 녹색소비자연대의 2014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일대 ‘성형외과’ 문구가 포함된 간판 377개 중 의료법 규정을 준수한 간판은 34개(9%)에 불과했다. 의료법 전문인 이동찬 법률사무소 더프렌즈 변호사는 “성형외과나 피부과라고 하는 병원 중 광고와 표시 규정을 제대로 지킨 경우는 10% 안팎일 것”이라며 “홈페이지에선 금지하고 있지만 블로그에선 할 수 있는 등 법이 현실을 못 따라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 김현수 이사는 “규정이 복잡하고 애매하다 보니 시민들에게 오해를 줄 수 있는 간판들이 여전히 많다”며 “수술을 맡은 의사가 전문 과정을 거친 전문의인지 인터넷 등을 통해 사전에 검색하고 직접 면허증을 확인하는 게 부작용을 줄이는 길”이라고 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병원 내부에 ‘○○○ 성형외과’란 명칭이 걸려 있어서 의사가 성형외과 전문의인 줄 알았어요.” 경기 수원시에 사는 최모 씨(44)는 올 1월 서울 강남구의 A병원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뒤 부작용으로 현재 안면마비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코 수술을 하러 찾았다가 상담 과정에서 코와 눈, 팔자주름 리프팅 수술을 함께 해야 효과가 있다, 한 번에 다 하면 할인해 주겠다는 말을 듣고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수술 다음 날 “경과 확인이 필요하다”고 해 다시 수술대에 올라갔다가 마취 중 사전 동의 없이 병원 원장의 코와 팔자주름 수술이 이뤄진 걸 알게 됐다. 부작용 때문에 다시 병원을 찾은 그 다음 달에도 사전 동의 없는 수술이 반복됐다고 한다. 최 씨는 “의사 마음대로 몸에 손을 댄 게 어이가 없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성형외과 전문의도 아니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최 씨는 결국 A병원 원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수료증으로 전문의처럼 광고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 씨가 A병원 원장을 업무상과실치상 및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접수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이에 대해 A병원 관계자는 “의료 행위는 의사의 재량”이라며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정확한 사실관계는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최 씨를 수술했던 의사는 앞서 한 언론 인터뷰에서 ‘국제미용성형외과 전문의’ 수료증을 전문의 이력인 것처럼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처럼 수료증을 이력으로 내세워 광고한 의사에 대해 “정부가 인정하는 전문의 면허증이 아님에도 마치 성형외과 전문의로 오인될 소지가 많아 의사협회 광고심의위원회에서는 이 내용의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수료증’ 또는 ‘자격증’일 뿐인데 ‘면허’인 것처럼 광고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최 씨와 같이 전문의 여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의료사고를 당한 피해 사례는 매년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10월에도 광주 서구의 한 의원에서 성형수술을 받다가 심정지를 일으킨 50대 여성이 병원으로 옮겨진 후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숨졌다. 해당 의원은 성형외과 전문의가 없는 일반 의원이었지만 성형외과 의원으로 혼동될 수 있는 간판을 내걸었다.● “광고 표시 규정 준수 병원 10% 내외” 피해가 반복되는 이유는 전문의 표기 관련 규정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현행 의료법상 성형외과 전문의가 없는 경우 외부 간판에 병원 명칭을 표기할 때 ‘○○○의원’이라고 쓰고 뒤에 ‘진료과목 성형외과’를 작은 글씨로 붙여야 한다. 반면 성형외과 전문의가 있는 경우 동일한 크기로 ‘○○○성형외과 의원’이라고 표시할 수 있다. 하지만 외부 간판이 아닌 병원 내부 표기에 대해선 따로 규정이 없다. A병원 역시 외부 간판은 규정을 지켰지만 내부에는 ‘○○○ 성형외과’라고 쓰여 있어 오해할 여지가 컸다. 전문의가 아닌 일반 의사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성형외과나 피부과로 몰리면서 위법·편법 표시는 일상화된 모습이다. 녹색소비자연대의 2014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일대 ‘성형외과’ 문구가 포함된 간판 377개 중 의료법 규정을 준수한 간판은 34개(9%)에 불과했다. 의료법 전문인 이동찬 법률사무소 더프렌즈 변호사는 “성형외과나 피부과라고 하는 병원 중 광고와 표시 규정을 제대로 지킨 경우는 10% 안팎일 것”이라며 “홈페이지에선 금지하고 있지만 블로그에선 할 수도 있는 등 법이 현실을 못 따라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 김현수 이사는 “규정이 복잡하고 애매하다 보니 시민들에게 오해를 줄 수 있는 간판들이 여전히 많다”며 “수술을 맡은 의사가 전문 과정을 거친 전문의인지 인터넷 등을 통해 사전에 검색하고 직접 면허증을 확인하는 게 부작용을 줄이는 길”이라고 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