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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이달 초까지 진행되는 ‘티크 나이프(Teak Knife)’ 한미 연합 특수작전훈련에 참가한 미국의 최신예 건십(Gun Ship)인 AC-130J(일명 고스트라이더)가 한반도 상공에서 실사격 훈련을 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지상 표적에 분당 수천 발의 ‘포탄비’를 뿌리고, 정밀타격도 가능한 AC-130J의 한반도 전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승겸 합참의장(육군 대장)은 훈련 현장을 찾아 “적 핵심 시설을 한 치 오차 없이 타격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이 유사시 북한 수뇌부를 제거하는 내용의 티크 나이프 훈련을 공개하고, 군 최고 지휘관의 참관 사실까지 드러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달 중순 시작되는 한미 프리덤 실드(FS) 연합훈련을 겨냥해 도발 위협을 가한 북한 지휘부에 경고장을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합참은 2일 보도자료에서 “한미가 2월 초부터 티크 나이프 훈련을 실시 중이며 이번 주는 특수전 요원에 의한 항공기 화력 유도훈련을 통해 적 지역의 표적을 강력한 화력으로 정밀타격하는 작전 수행 절차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훈련엔 유사시 한반도에 전개하는 미 항공타격 자산인 AC-130J가 최초로 한반도에 전개해 참가했다”고 전했다. 합참이 공개한 훈련 영상에는 AC-130J가 약 3km 상공에서 전북 군산 앞바다의 직도사격장에 레이저유도폭탄(AGM-176, AGM-114)과 공대지유도미사일(GBU-39), 30mm 기관포, 105mm 곡사포 등을 퍼붓는 모습이 담겼다. 미사일과 기관포, 곡사포가 표적에 명중될 때마다 직도사격장에는 거대한 화염과 포연이 휘몰아쳤다. 군 관계자는 “한미 특수전 요원들이 적진에 침투해 지휘부 등 핵심 표적에 대한 화력 유도를 요청하면 AC-130J가 즉각 타격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AC-130은 C-130 수송기를 개조한 공중 폭격무기다.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하늘에서 비 오듯 표적에 포탄을 쏟아붓는 막강한 화력을 갖춰 ‘하늘의 전함’, ‘죽음의 천사’로 불린다. AC-130J는 AC-130 기종 가운데 가장 최신형으로 첨단 항법장비와 정밀타격 및 은밀 침투 기능이 보강됐다. 이번 훈련 참가차 한반도로 처음 전개된 AC-130J는 주일 미군기지에서 날아온 것으로 알려졌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군이 이달 초까지 진행되는 ‘티크 나이프(Teak Knife)’ 한미 연합 특수작전훈련에 참가한 미국의 최신예 건십(Gun Ship)인 AC-130J(일명 고스트라이더)이 한반도 상공에서 실사격 훈련을 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지상 표적에 분당 수천 발의 ‘포탄비’를 뿌리고, 정밀타격도 가능한 AC-13OJ의 한반도 전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승겸 합참의장(육군 대장)은 훈련 현장을 찾아 “적 핵심시설을 한치 오차 없이 타격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이 유사시 북한 수뇌부를 제거하는 내용의 티크 나이프 훈련을 공개하고, 군 최고 지휘관의 참관 사실까지 드러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달 중순 시작되는 한미 프리덤 쉴드(FS) 연합훈련을 겨냥해 도발 위협을 가한 북한 지휘부에 경고장을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합참은 2일 보도자료에서 “한미가 2월 초부터 티크 나이프 훈련을 실시 중이며 이번 주는 특수전 요원에 의한 항공기 화력 유도훈련을 통해 적 지역의 표적을 강력한 화력으로 정밀타격하는 작전 수행 절차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훈련엔 유사시 한반도에 전개하는 미 항공타격 자산인 AC-130J가 최초로 한반도에 전개해 참가했다”고 전했다. 합참이 공개한 훈련 영상에는 AC-130J가 약 3km 상공에서 전북 군산 앞바다의 직도사격장에 레이저유도폭탄(AGM-176, AGM-114)과 공대지유도미사일(GBU-39), 30mm 기관포, 105mm 곡사포 등을 퍼붓는 모습이 담겼다. 미사일과 기관포, 곡사포가 표적에 명중될 때마다 직도사격장에는 거대한 화염과 포연이 휘몰아쳤다. 군 관계자는 “한미 특수전 요원들이 적진에 침투해 지휘부 등 핵심 표적에 대한 화력유도를 요청하면 AC-130J이 즉각 타격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AC-130은 C-130 수송기를 개조한 공중 폭격무기다.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하늘에서 비 오듯 표적에 포탄을 쏟아붓는 막강한 화력을 갖춰 ‘하늘의 전함’, ‘죽음의 천사’로 불린다. 한반도로 최초 전개된 AC-13OJ는 AC-130 기종 가운데 가장 최신형으로 첨단 항법장비와 정밀타격 및 은밀 침투 기능이 보강됐다. 이번 훈련에 참가차 한반도로 처음 전개된 전 AC-130J는 주일 미군기지에서 날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AC-130J가 전개된 기지를 찾아 한미 특수전 장병들에게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 언제 어떤 임무가 부여돼도 적에게 치명적 피해를 입혀 상황을 승리로 종결시킬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항상 갖출 것”을 강조했다고 합참은 전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기자 hjson@donga.com}

한미 양국이 미 공군의 최신예 특수전 항공기인 AC-130J 건십(gun ship)을 한반도에 처음 전개해 유사시 북한 지휘부를 제거하는 ‘티크 나이프(Teak Knife)’ 연합 특수전 훈련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훈련은 적진 침투 및 인질 구출이 주된 목적이지만 유사시 북한 깊숙이 침투해 요인을 제거하는 ‘참수작전’의 성격이 강하다. 특히 공중에서 다량의 포탄을 쏟아붓는 AC-130은 북한이 두려워하는 ‘준전략자산급’ 무기란 점에서 이달 중순 시작하는 연합훈련을 겨냥한 북한의 핵 위협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28일 군에 따르면 한국군 특수전 부대와 주한 미 특수전사령부, 미 공군 특수작전비행단 등은 지난달 초부터 경기 평택과 오산, 전북 직도사격장 등에서 ‘티크 나이프’ 훈련을 하고 있다. 이달 초까지 진행되는 훈련은 야간 고공강하 침투, 근접 항공 지원 및 정밀화력 공습 타격 작전 등이 포함된다. 미 공군의 AC-130J도 출동해 직도사격장에서 실사격 훈련을 벌였다고 한다. 군 소식통은 “한국군 특수부대원들이 가상 적진에 침투부의 화력 유도 임무를 맡아 실사격 훈련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AC-130은 C-130 수송기를 개조해 30mm 기관포와 105mm 곡사포 등을 장착한 특수전 지원 항공무기다. 하늘에서 비 오듯 표적에 포탄을 쏟아붓는 가공할 화력을 갖춰 ‘하늘의 전함’ ‘죽음의 천사’로 불린다. 이번에 한반도로 처음 전개된 AC-130J는 AC-130 기종 중 가장 최신형으로 ‘고스트라이더’로 불린다. 첨단항법장비와 은밀 침투 기능이 대거 보강됐고, 레이저유도폭탄 등 정밀유도무기를 발사해 지상 표적을 족집게 타격할 수도 있다. 군 관계자는 “AC-130J 건십은 유사시 한반도에 투입돼 공중에서 한미 특수부대의 북 지휘부 제거 작전을 직접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해 북한이 두려워하는 전력”이라고 전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이달 중순 시작되는 ‘자유의 방패(FS)’ 한미 연합훈련에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전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김명수 해군 작전사령관(중장)이 최근 일본 요코스카의 로널드레이건 항모(CVN-76·10만t)에 승선한 모습이 공개됐다. 앞서 한미 국방 당국자들이 대북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TTX)을 진행한 뒤 미 해군의 전략핵잠수함(SSBN) 내부를 공동 참관한 데 이어 북한의 도발에 맞설 미 전략자산이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미 해군 7함대 사령부는 2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 사령관 등 한국 해군 관계자들이 22일 요코스카 기지에 정박 중인 레이건 항모에 승선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관련 사진을 올렸다. 김 사령관은 항모의 갑판과 전투기의 이착륙을 지휘 통제하는 함교 등을 둘러보면서 미군 관계자들로부터 브리핑을 들었다. 미 7함대 측은 구체적인 브리핑 내용과 일정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해군에 따르면 김 사령관은 요코스카의 미 7함대에서 열린 한미일 3국 해상 지휘관 회의 참석 후 레이건 항모에 승선했다고 한다. 김 사령관은 칼 토머스 미 7함대사령관과 사이토 아키라 일본 해상자위대 자위함대사령관과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비한 3자 훈련 방안 및 해상작전 정보공유 강화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고 해군은 밝힌 바 있다. 김 사령관의 레이건 항모 승선은 이달 중순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의 미 항모 참가 여부와 맞물려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현재 한미 군 당국은 연합훈련 기간 중인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미 해군의 핵추진 항모를 한반도로 전개하는 문제를 협의 중이다. 군 안팎에선 니미츠(CVN-68)나 로널드 레이건 항모 가운데 1척이 전개돼 연합 해상훈련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한미 국방장관이 워싱턴에서 열린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미 전략자산을 ‘상시배치’ 수준으로 전개 빈도와 강도를 높이는 등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에 합의한 이후 양국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맞서 전략폭격기와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공격잠수함을 속속 전개하면서 맞대응하고 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한미 양국의 특전사가 ‘죽음의 천사’로 불리는 미 공군의 최신예 AC-130J 건십(gun ship)을 한반도에 처음으로 전개해 유사시 북한 지휘부를 제거하는 ‘티크 나이프(Teak Knife)’ 훈련을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훈련의 대외적 목적은 적진 침투 및 인질 구출 숙달이지만 유사시 북한 깊숙이 침투해 요인을 제거하는 ‘참수작전’의 성격이 강하다. 특히 공중에서 다량의 포탄을 쏟아붓는 AC-130 건십은 북한이 두려워하는 ‘준전략자산급’ 무기라는 점에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연합훈련을 겨냥한 핵 위협에 대한 고강도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28일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 특전사와 주한 미특전사, 미 공군 특수작전비행단 등은 지난달 초부터 경기 평택과 오산, 전북 직도사격장 등에서 ‘티크 나이프’ 훈련을 진행중이다. 이달 초까지 예정된 훈련에서 참가 병력들은 야간 고공강하 침투, 근접항공 지원 및 정밀화력·공습타격 작전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미 공군의 AC-130J 건십도 출동해 직도사격장에서 설치된 가상의적 지휘부 표적에 대한 실사격훈련도 벌였다고 한다. 군 소식통은 “한국 특전사가 가상적진에 침투해 AC-130의 화력 유도 임무를 맡아 실사격 훈련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AC-130은 C-130 수송기를 개조해 30㎜ 기관포와 105㎜ 곡사포 등을을 장착한 공중 폭격무기다.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하늘에서 비 오듯 표적에 포탄을 쏟아붓는 가공할 화력을 갖춰 ‘하늘의 전함’으로도 불린다. 특히 이번에 한반도로 젓 전개된 AC-13OJ는 AC-130 기종 가운데 가장 최신형으로 ‘고스트라이더’로 불린다. 첨단항법장비와 은밀 침투 기능이 대거 보강됐다 . 각종 포탄뿐만 아니라 레이저유도폭탄과 같은 정밀유도무기를 발사해 지상표적을 족집게 타격할 수도 있다. 지난해 11월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 때 미 하와이 기지에서 주일미군 기지로 여러 대가 전개돼 대북 압박이라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이번 훈련에 참가차 한반도로 처음 전개된 전 AC-130J도 주일 미군기지에서 날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AC-130J 건쉽은 유사시 한반도에 투입돼 공중에서 한미 특수부대의 북 지휘부 제거 작전을 직접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해 북한이 두려워하는 전력”이라고 전해. 또한 AC-130J의 실사격 훈련이 진행된 직도사격장은 과거 북한의 핵·지휘부를 겨냥한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등 ‘킬체인(북 핵 도발 임박 시 선제타격)’ 전력의 무력 시위용 단골 표적이었다. 그런 측면에서 훈련내용과 장소 모두 이달 중순 연합훈련을 겨냥한 ‘막가파식 도발’을 위협한 북한에 강력한 경고장을 날리는 의미로 분석된다. 주한 미 특전사는 2017년 이후 티크 나이프 훈련을 공개하지 않다가 북한 도발이 잇따르던 2021년와 지난해에는 SNS를 통해 훈련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도 훈련 직후나 마무리 시기에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기자 hjson@donga.com}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部)’로 격상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보훈처는 1961년 ‘군사원호청’이란 명칭으로 창설된 지 62년 만에 부로 승격하게 됐다. 보훈처로 개칭한 시점 기준으론 38년 만이다. 개정안에는 체계적·종합적인 해외동포 정책 수립과 시행을 위해 ‘동포청’을 신설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날 개정안은 재석 272명에 찬성 266명, 기권 6명으로 가결됐다. 이번 개정안은 8일 국무회의를 거쳐 다음 달 4일 공포 후 3개월 뒤 시행된다. 이에 따라 보훈부는 6월 초 공식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보훈부로 승격 시 행정 부처 중 9번째 순이 된다. 조직의 장도 현 보훈처장에서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보훈부 장관이 된다. 현 박민식 보훈처장이 첫 장관 후보자로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보훈부는 보훈처 시절보다 역할과 위상이 대폭 강화된다. 보훈처는 김대중 정부 이후 현 정부까지 5차례에 걸쳐 장관급과 차관급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등 입지가 불안정했다. 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7월에 장관급 ‘처’로 격상됐지만 처장은 국무위원이 아니어서 국무회의 심의·의결권과 독자적인 ‘부령(部令)’ 발령권이 없었다. 이에 따라 총리령으로 법률을 운영하는 등 보훈가족의 입장을 충분히 대변하고 일관된 보훈정책을 펼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반면 보훈부 장관은 국무위원으로서 권한과 기능이 보강되고, 유관 부처와도 대등한 입장에서 협의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보훈처 조직은 ‘1실 5국 4관’이지만 부로 승격되면 조직이 확대되고 고위공무원단 인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예산은 현재(6조 원)도 ‘처’ 단위 기관 중 가장 큰 수준이라 승격이 돼도 액수는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훈처는 전망했다. 보훈처는 입장문에서 “국가보훈부 승격은 ‘일류보훈’을 핵심 가치로 하는 윤석열 정부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일류보훈’ 실현으로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겠다”고 밝혔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국가보훈처가 제104주년 3·1절을 맞아 독립운동가 15인의 흑백사진을 컬러 이미지로 복원한 영상을 28일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대형 전광판(미디어 캔버스)에 송출한다. 송출 기간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인 4월 11일까지다. 대상은 백범 김구와 김좌진,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영국), 송진우, 안중근, 안창호, 유관순, 윤동주, 윤봉길, 이승만, 이회영, 조소앙, 최재형, 한용운, 호머 헐버트(미국) 선생 등이다. 영상에는 각 독립운동가의 생애 및 업적과 함께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오”(김구), “사나이 뜻을 세워 집을 나가면 살아서 돌아오지 않으리라”(윤봉길) 등 주요 어록도 소개된다.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와 인공지능(AI)학과 학생들이 참여해 AI 얼굴 복원 기술과 안면 복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독립운동가들의 흑백사진을 고해상도의 색채 사진으로 복원한 뒤 영상으로 제작했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애국선열들의 피와 땀 위에 오늘의 자유롭고 번영된 대한민국이 서 있음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훈처는 앞으로도 독립운동가 사진을 색채 사진으로 복원해 후손에게 액자로 증정하고 영상으로 제작해 국민과 공유할 계획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국가보훈처가 제104주년 3·1절을 맞아 독립운동가 15인의 흑백사진을 컬러 이미지로 복원한 영상을 28일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대형전광판(미디어 캔버스)에 송출한다. 송출 기간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인 4월 11일까지다.대상은 백범 김구와 김좌진,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영국), 송진우, 안중근, 안창호, 유관순, 윤동주, 윤봉길, 이승만, 이회영, 조소앙, 최재형, 한용운, 호머 헐버트(미국) 선생 등이다. 영상에는 각 독립운동가의 생애 및 업적과 함께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오(김구)”, “사나이 뜻을 세워 집을 나가면 살아서 돌아오지 않으리라(윤봉길)” 등 주요 어록도 소개된다.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와 인공지능(AI)학과 학생들이 참여해 AI 얼굴 복원 기술과 안면복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독립운동가들의 흑백사진을 고해상도의 색채 사진으로 복원한 뒤 영상으로 제작했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애국선열들의 피와 땀 위에 오늘의 자유롭고 번영된 대한민국이 서 있음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훈처는 앞으로도 독립운동가 사진을 색채 사진으로 복원해 후손에게 액자로 증정하고 영상으로 제작해 국민과 공유할 계획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제104주년 3·1절을 맞아 104명(여성 33명)의 독립유공자를 포상한다고 국가보훈처가 26일 밝혔다. 훈격별로는 건국훈장 애국장 6명 및 애족장 9명, 건국포장 4명, 대통령 표창 85명 등이다. 훈포장과 표창은 3·1절 중앙기념식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에서 후손에게 수여된다. 애국장이 수훈되는 의병장 김학홍 선생(1882∼미상)은 평남·함남·황해도 등 이북 3도에서 의병장으로 일본군과 일진회원을 공격하는 등 항일투쟁 중 체포돼 고문을 당했다. 독립군 대원 김언배 선생(1890∼1952)도 애국장을 받는다. 선생은 1920년 8월 만주 독립군 부대인 대한신민단의 의연대원으로 국내에서 지단(支團)을 설치하고 단원 모집을 주도함으로써 2개월 후 발생한 청산리전투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후 일경에 체포돼 징역 6년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안응섭(1886∼미상) 선생은 민족대표 33인을 본떠 비밀결사 위친계(爲親契)를 결성하고 장터 만세 시위를 계획한 공적을 인정받아 애족장이 추서된다. 위친계는 ‘부모를 위해 만든 계’라는 의미로 일경의 감시와 체포를 피하고자 일상적인 친목계로 위장해 만든 이름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미국 해군의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공격잠수함인 ‘스프링필드’(SSN-761·6000t)가 23일 부산 해군 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미 핵잠수함의 한반도 전개는 지난해 10월 말 이후 4개월 만이다. 최근 한미 국방 당국자들이 워싱턴에서 북한의 핵공격 시나리오를 상정한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TTX) 직후 전략핵잠수함(SSBN) 내부를 공동 참관한 데 이어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공개하면서 대북 경고 수위를 높인 것이다. 다음 달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한 북한의 무력도발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미 태평양함대가 25일(현지 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한 사진에는 선체 함교탑 측면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나란히 부착한 스프링필드의 입항 장면과 우리 해군의 환영행사 등이 담겼다. 미 태평양함대는 “스프링필드는 괌 기지에 전진 배치된 로스앤젤레스급 핵잠수함 5척 가운데 1척이고, 미 7함대 작전구역에서 정기적으로 작전을 펼친다”고 설명했다. 군 소식통은 “스프링필드는 부산항에서 군수물자를 보급받은 뒤 다음 달 한미 연합훈련 때까지 한반도 주변에 머물며 대북 감시 및 억지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이 연합훈련을 빌미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7차 핵실험 같은 고강도 도발을 강행할 경우 즉시적 확장억제 태세를 과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스프링필드는 최대 90일간 물 밖으로 부상하지 않고 수중작전이 가능하다. 최대 3100km 밖의 표적을 초정밀 타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수십 발과 어뢰, 폭뢰 등 강력한 무장을 갖추고 있다. 군 당국자는 “화성-15형(ICBM)과 초대형방사포(KN-25) 등을 잇달아 쏴 한미에 대한 핵위협을 노골화하는 북한에 B-1B 전략폭격기보다 더 은밀하고 치명적인 확장억제 수단으로 적극 대응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최근 괌 일대에서 진행된 미국과 호주, 일본 등 3국의 코프 노스(Cope North) 연합 공중훈련에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리퍼(MQ-9) 무인공격기가 참가한 사실을 25일 SNS에 공개했다. 이 훈련은 북한 등의 군사적 위협 저지가 주된 목적이란 점에서 리퍼 참가 공개가 대북 경고의 일환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10월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의 자위대 기지에 리퍼 8대를 배치하고 작전 운용에 들어간 바 있다. 이 기지에서 평양은 약 950km 떨어져 있다. 리퍼의 항속거리(약 5900km)와 무장능력을 고려할 때 북한 대부분 지역이 작전범위에 들어간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한국산 무기가 지원된다면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지원에 활용하기 위해 한국산 포탄 추가 구매를 요청했고, 우리 정부가 미국에 155mm 포탄 수만 발을 추가로 수출하기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은행이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비용을 3490억 달러(약 457조 원)로 추산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재건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고려하고 있다.● 젤렌스키 “韓 지도부 초청도 논의 중”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아 연 기자회견에서 한국산 무기 지원 가능성과 관련해 “이 훌륭한 나라에 관해 다른 나라들과 의논 중인 세부 사항들이 있다”며 “이를 통해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기회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무기 지원을 요청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한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최근 한미 간 진행 중인 포탄 수출 협의를 언급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우리 정부는 미국 정부 요청으로 포탄을 추가 수출하기로 사실상 방침을 정하고 미국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한미 간 포탄 수출 합의 시 미군의 기존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뒤 한국산 포탄으로 미군의 부족분을 채우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종의 ‘우회 지원’인 셈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한국 지도부를 우크라이나에 초청할 수 있도록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우크라이나 국무총리의 한국 방문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양국 관계에 굉장히 관심이 크다”며 한국과의 협력 강화 의지를 강조했다. 다만 우리 정부는 고위급 인사의 양국 방문과 관련된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에는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외교부 관계자는 “양국 간 논의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軍-우크라군, 민군작전 콘퍼런스 개최우리 정부가 종전 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지원하는 방안도 계속해서 논의되고 있다. 26일 한미연합사에 따르면 캠프 험프리스(경기 평택 미군기지)에서 우크라이나대사관과 한미 군 당국,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우크라이나군과 전시 민군작전을 토론하는 화상 콘퍼런스가 열렸다. 민군작전이란 전·평시에 군이 민간인을 상대로 펼치는 인도주의 활동 등 대민작전을 뜻한다. 우크라이나군은 화상으로 연결해 콘퍼런스에 참여했다. 이와 관련해 연합사 측은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현지 민군작전 환경을 이해하고 그로부터 전시 민군작전의 교훈을 얻고자 마련된 세미나였다”며 한국군이나 주한미군이 당장 우크라이나 현지 민군작전을 지원하거나 관여할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날 콘퍼런스가 종전 후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을 위한 파병 가능성 등을 고려한 자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포탄을 미국에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점 역시 전후 재건 사업 참여에 대한 고려가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의 참여 요청에 따라 우리 정부도 우크라이나 재건과 관련된 국제회의에 참석하고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현재로선 전쟁이 끝날 때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부인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는 13일 동아일보와 채널A 공동 인터뷰에서 “6·25전쟁 이후 한국의 재건 경험은 우크라이나에 아주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전쟁 이후 빠르게 경제 성장을 이룬 경험을 나누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카이로=강성휘 특파원 yolo@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한국산 무기가 지원된다면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지원에 활용하기 위해 한국산 포탄 추가 구매를 요청했고, 우리 정부가 미국에 155mm 포탄 수만 발을 추가로 수출하기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우리 정부가 참여하는 방안을 두고도 국제사회의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 젤렌스키 “韓 지도부 초청도 논의 중”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아 연 기자회견에서 한국산 무기 지원 가능성과 관련해 “이 훌륭한 나라에 관해 다른 나라들과 의논 중인 세부사항들이 있다”며 “이를 통해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기회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무기 지원을 요청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한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최근 한미 간 진행 중인 포탄 수출 협의를 언급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우리 정부는 미국 정부 요청으로 포탄을 추가 수출하기로 사실상 방침을 정하고 미국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포탄 수출 합의 시, 포탄을 곧바로 우크라이나에 보내지 않고 미군의 기존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뒤 한국산 포탄으로 미군의 부족분을 채우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종의 ‘우회 지원’인 셈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한국 지도부를 우크라이나에 초청할 수 있도록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우크라이나 국무총리의 한국 방문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양국 관계에 굉장히 관심이 크다”며 한국과의 협력 강화 의지를 강조했다. 다만 우리 정부는 한국 지도부를 우크라이나에 초청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외교부 관계자는 “양국 간 논의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 軍-우크라군, 민군작전 컨퍼런스 개최 종전 후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지원하는 방안도 계속해서 논의되고 있다. 26일 한미연합사에 따르면 캠프 험프리스(평택 미군기지)에서 우크라이나 대사관과 한미 군 당국,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우크라이나군과 전시 민군작전을 토론하는 화상 콘퍼런스가 열렸다. 민군작전이란 전·평시에 군이 민간인을 상대로 펼치는 인도주의 활동 등 대민작전을 뜻한다. 우크라이나군은 화상으로 연결해 컨퍼런스에 참여했다. 이와 관련해 연합사 측은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현지 민군작전 환경을 이해하고 그로부터 전시 민군작전의 교훈을 얻고자 마련된 세미나였다”며 한국군이나 주한미군이 당장 우크라이나 현지 민군작전을 지원하거나 관여할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날 컨퍼런스가 종전 후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을 위한 파병 가능성 등을 고려한 자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포탄을 미국에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 역시 전후 재건 사업 참여에 대한 고려가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와 서방국가들의 참여 요청에 따라 우리 정부도 우크라이나 재건과 관련된 국제회의에 참석하고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현재로선 전쟁이 끝날 때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부인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는 13일 동아일보와 채널A 공동 인터뷰에서 “6·24 전쟁 이후 한국의 재건 경험은 우크라이나에 아주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전쟁 이후 빠르게 경제 성장을 이룬 경험을 나누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카이로=강성휘 특파원 yolo@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나리기자 journari@donga.com}

한반도 상공을 최초로 비행한 한국인 조종사이자 독립운동가인 안창남 선생(1901∼1930·사진)의 훈장이 충북 청주시 공군사관학교에 영구 전시된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23일 공사 안중근홀에서 선생의 훈장을 전수하고, 공사 생도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보훈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고 보훈처가 전했다. 선생은 1920년 일본 도쿄 오쿠리비행학교에 입학한 지 3개월 만에 한국인 최초로 3등 비행사 면허를 딴 데 이어 1921년 5월에 2등 비행사 면허까지 취득했다. 1922년 12월 1인승 단발 쌍엽기인 ‘금강호’를 타고 한반도 상공을 처음으로 비행했다. 또 대한민국임시정부를 도와 독립군 비행사 양성을 모색하는 등 항일 투쟁에도 적극 참여했다. 1926년 중국 산서비행학교장으로 비행사 양성에 힘쓰다 1930년 비행 훈련 중 기체 고장으로 인한 추락 사고로 순국했다. 정부는 2001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하지만 후손을 찾지 못해 지금까지 보훈처에서 훈장을 보관해 왔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가 23일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사진)의 자택과 국방부 재직 중 사용한 대변인실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부 전 대변인은 이달 초 대변인 재직 기간 작성한 일기를 토대로 발간한 자신의 저서에서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선정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방첩사 관계자는 “부 전 대변인의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에 관한 신고를 최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천공 관련 의혹은 (수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고 주체나 구체적인 혐의 등에 대해선 “수사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군 안팎에선 부 전 대변인이 저서에 기술한 비공개 회의나 당국자와의 대화 등 민감한 내용을 방첩사가 군 기밀 유출로 판단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의 저서에는 2021년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 당시 서욱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등 한미 당국자들의 비공개 회담 내용 등이 실려 있다. 방첩사는 군인뿐 아니라 민간인도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할 수 있고 압수수색도 가능하다. 앞서 부 전 대변인은 3일 발간한 ‘권력과 안보―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이라는 제목의 저서에서 지난해 4월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서 천공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고위직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현 대통령 관저)과 국방부 영내 육군 서울본부를 다녀갔다는 말을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들었다고 기술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부 전 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북한이 8일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고각 발사한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재진입 기술 완성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과 미국간 ICBM 재진입 기술의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돼 주목을 끌고 있다. 미 전략사령부는 북한의 화성-15형 도발 9일 전인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기지에서 정상 각도로 미니트맨3를 시험발사한 뒤 며칠 뒤 재진입체가 비행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선 미니트맨3의 ‘시험용 재진입체’가 온전한 형태로 오렌지빛 화염을 내뿜으며 안정적으로 낙하 비행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미니트맨3는 약 6750km를 날아가 마셜제도의 콰절린 환초 해상의 표적에 정확히 낙하했다고 미 전략사는 전했다. 시험용 재진입체에는 전반적 비행상황 및 탄두 분리, 기폭장치의 작동 여부 등을 체크하는 각종 계측장비가 내장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전략사는 “미니트맨3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완벽하게 검증했다”고 밝혔다. 미니트맨3는 전략핵폭격기, 전략핵잠수함(SSBN)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이자 북한의 핵위협에 대응하는 확장억제 수단이다. 반면 18일 고각으로 발사된 화성-15형의 재진입 장면은 미니트맨3의 재진입 모습과 확연히 비교된다.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 등이 촬영한 당시 영상에도 화성-15형의 재진입체(RV)로 추정되는 물체가 여러 조각이 난 형태로 섬광을 내면서 해상으로 자유 낙하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를 볼때 정상적인 재진입 형태로 보기 힘들다는 분석이 많다. 국내외 다수 전문가들도 북한이 ICBM의 핵심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완성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화성-15형의 탄두가 정상 분리돼 재진입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ICBM의 재진입체는 핵탄두와 기폭 장치가 들어있는 탄두부를 말한다. ICBM의 재진입체는 우주공간으로 나갔다가 음속의 20~30배의 속도로 대기권으로 다시 들어오게 된다 .이 과정에서 섭씨 5000~6000도 이상의 고열과 대기권 마찰로 인한 엄청난 충격파가 발생한다. 재진입체가 이런 극한의 환경을 극복하고, 핵탄두를 목표지점 상공까지 도달하게 하는 것이 ICBM의 핵심기술이다. 군 관계자는 “ 화성-15형의 재진입체는 조각나 분해되면서 떨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미니트맨3는 표적까지 제 형태를 갖춰 낙하한 점에서 북한의 ICBM 재진입 기술력은 아직 갈길이 멀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군 정보당국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정상 각도(35∼45도)로 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고, 향후 대미 압박 효과를 노려 정상 각도 발사를 시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달 8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인민군 창건(건군절) 심야 열병식에서 공개한 고체엔진 추정 신형 ICBM을 연내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국방정보본부는 22일 정보위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지금까지 ICBM을 정상 각도로 발사하지는 않았지만 능력은 다 보유했고, 다만 대미 압박 효과를 보기 위해 (정상 각도 발사의) ‘타임라인’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보고했다고 국민의힘 정보위 간사인 유상범 의원이 밝혔다. 앞서 북한이 8일 평양 순안에서 쏜 화성-15형은 5768km 고도까지 상승 후 980여 km를 비행한 뒤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동해상에 낙하했다. 정상 각도로 쐈다면 최대 사거리가 1만4000km로 미 본토 대부분 지역에 닿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결정적 시기에 화성-15형이나 17형과 같은 ICBM을 일본 열도를 넘겨 북태평양 상공으로 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경우 최소 5500km 이상의 사거리를 실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국방정보본부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월까지 발사를 지시한 군사 정찰위성의 발사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고 유 의원은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정보위 간사인 윤건영 의원은 “북한의 고체추진 ICBM 개발 여부와 관련해선 연내 가능성에 대한 언급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북한이 건군절 열병식에서 공개한 고체추진 추정 ICBM은 원통형 발사관에 적재된 형태로 미사일 본체가 외부로 드러난 기존 ICBM과는 달라서 많은 시험 발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군은 판단했다고 한다. 정보본부는 북한이 핵탄두 소형·경량화를 위해선 7차 핵실험이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유 의원은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는 소형, 대형 핵실험이 가능할 정도로 이미 (복구가) 완성됐고 4번 갱도는 아직 확인이 안 됐다. 핵실험을 한다면 3번 갱도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또 정보본부는 북한이 ‘전술핵 공격 수단’이라고 주장하는 초대형 방사포(KN-25)는 사실상의 탄도미사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초대형 방사포에도 소형·경량화된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선 “거기까지 가기엔 아직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고 유 의원은 전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

군 정보당국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정상 각도(35~45도)로 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고, 향후 대미 압박 효과를 노려 정상 각도 발사를 시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달 8일 건군절 심야 열병식에서 공개한 고체엔진 추정 신형 ICBM을 연내 시험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국방정보본부는 22일 정보위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지금까지 ICBM을 정상 각도로 발사하지는 않았지만 능력은 다 보유했고, 다만 대미 압박 효과를 보기 위해 (정상 각도 발사의) ‘타임라인’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보고했다고 국민의힘 유상범 국회 정보위 간사가 밝혔다.앞서 북한이 8일 평양 순안에서 쏜 화성-15형은 5768km 고도까지 상승 후 980여 km를 비행한 뒤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동해상에 낙하했다. 정상 각도로 쐈다면 최대 사거리가 1만4000km로 미 본토 대부분 지역에 닿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결정적 시기에 화성-15형이나 17형과 같은 ICBM을 일본 열도를 넘겨 북태평양 상공으로 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경우 최소 5500km 이상의 사거리를 실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방정보본부는 북한 ICBM의 재진입 기술 완성 여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고 한다. 국방정보본부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월까지 발사를 지시한 군사 정찰위성의 발사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고 유 간사는 전했다.정보본부는 북한이 핵탄두 소형·경량화를 위해선 7차 핵실험이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유 간사는 “(함북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는 소형, 대형 핵실험이 가능할 정도로 이미 (복구가)완성됐고 4번 갱도는 아직 확인이 안 됐다. 핵실험을 한다면 3번 갱도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받았다”고 밝혔다.또 정보본부는 북한이 ‘전술핵 공격 수단’이라고 주장하는 초대형방사포(KN-25)는 사실상의 탄도미사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초대형방사포에도 소형 경량화된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선 “거기까지 가기엔 아직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고 유 간사는 전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

북한이 지난 8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야간 열병식에서 공개한 고체엔진 추정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실물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한미 정보당국이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개발 및 제작이 덜 되었거나 향후 최적의 타이밍을 골라 시험발사 등을 통해 실물을 전격 공개할 수 있다고 한미 당국은 보고 있다.21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공개한 열병식 관련 영상 등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신형 ICBM이 모조품이거나 모형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주된 근거로 수십톤의 미사일을 실은 TEL의 타이어가 눌리는 하중 현상이 식별되지 않았다는 것이다.고체엔진 추정 신형 ICBM은 대형발사관(캐니스터)에 격납된 형태로 9축짜리(양쪽 바퀴 합쳐 18개)에 실려서 열병식 맨 끝에 4기가량 등장했다. 실제 미사일의 형체는 공개하지 않은 것이다.신형 ICBM은 바로 직전에 등장한 ‘괴물 ICBM’ 화성-17형보다는 길이와 직경이 다소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실물이라면 무게가 최소 50t 이상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정도 중량이면 TEL의 타이어가 지면에 눌리는 모습이 미세하게라도 포착될 수밖에 없다.하지만 한미 당국이 해당 영상을 다각도로 정밀 분석한 결과 이런 하중 눌림 현상이 거의 포착되지 않았다고 한다. 반면 열병식에 등장한 화성-17형의 경우에는 TEL이 지면에 눌리는 현상이 식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한미 정보당국은 대형발사관 내부가 비었거나 모형을 실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하에 지상 분출시험을 한 고체엔진을 활용한 ICBM 제작이 끝나지 않았거나 차후를 위해 시제품 공개를 미뤘을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북한이 열병식에서 공개한 ICBM 등 주요 무기를 두고 모크업(mock-up·실물 크기 모형)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2020년 10월 열병식에서 화성-17형이 처음 공개됐을 때도 국내외 전문가들 사이에 실물일 가능성이 작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후 북한은 지난해 3월 첫 발사를 시작으로 열병식 공개 2년 1개월 만인 11월 18일에 최종 시험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북한이 열병식에서 모형을 먼저 공개한 뒤 실제 미사일을 제작해 시험발사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향후 한미 양국에 가장 강력한 경고장을 날릴수 있는 시기를 골라서 고체엔진 추정 신형 ICBM의 실물을 전격 공개하거나 시험발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북한이 미국 본토를 때릴 수 있는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틀 만인 20일 F-35A 스텔스 전투기가 배치된 충북 청주 공군기지와 미 F-16 전투기가 배치된 전북 군산 미 공군기지를 ‘전술핵 타깃’으로 상정해 초대형 방사포(KN-25) 도발을 감행했다. 청주기지의 F-35A와 군산기지의 F-16 전투기는 화성-15형 발사 다음 날(19일) 한반도로 전개된 B-1B 전략폭격기와 함께 대북 무력 시위를 벌였다. 이에 북한이 이 기지를 전술핵 공격 목표로 삼아 동해상으로 방사포를 발사한 것. 다음 달 중순 한미 연합훈련 때까지 연쇄 도발로 긴장을 고조시켜 ‘강 대 강’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군에 따르면 20일 오전 7시∼7시 11분경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라 밝힌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이 발사됐다. 비행거리는 각각 390여 km, 340여 km로 파악됐다고 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도발 1시간여 뒤 “한미 연합훈련에 맞서 600mm 방사포로 ‘적 작전비행장’을 가상 조준해서 쐈다”고 보도했다. 특히 “발사점에서 각각 395km와 337km 사거리의 가상 표적을 설정해 동해상으로 사격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북한이 쏜 SRBM의 낙하 지점을 남쪽으로 돌리면 청주 공군기지와 군산 미 공군기지에 정확히 닿는다. 군 관계자는 “유사시 한미의 핵심 공군 전력을 핵 선제타격으로 초토화하겠다는 위협”이라고 말했다.“北, 전술핵으로 韓F-35A 美F-16 배치 공군기지 초토화 노려” F-35A, 대북 킬체인 ‘주포’군산기지, 美 전략자산 전개北, 전술핵으로 선제타격 위협 북한이 20일 초대형 방사포(KN-25)의 ‘전술핵 타격 표적’으로 설정한 충북 청주 공군기지와 전북 군산 미 공군기지는 한미 공군의 핵심 전력이 배치된 곳이다. 이들 전력은 유사시 괌에서 날아오는 미 전략폭격기와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와 지휘부를 최단 시간 내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소나기’ 전술핵 공격, 한미 공군 초토화 위협실제로 북한의 화성-15형(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다음 날(19일)에도 청주기지 소속 F-35A 스텔스 전투기와 군산기지에 배치된 F-16 전투기 편대가 한반도로 전개된 B-1B 전략폭격기를 호위하면서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이 도발하면 압도적인 연합 공군력으로 도발 원점과 지원·지휘 세력을 초정밀 타격하겠다는 경고장을 날린 것. 군 당국자는 “우리 공군의 F-35A는 대북 킬체인(선제타격)의 주포이고, 군산기지는 북한 미사일 도발 때 F-22 랩터와 F-35 등 미 전략자산이 전진 배치되는 요충지”라며 “북한으로선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최우선으로 제거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특히 “적 작전비행장당 1문, 4발의 초대형 방사포를 할당했다”고 북한이 위협한 것은 개전 초 한미 공군기지에 소나기식 전술핵 공격을 퍼붓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한국 내 공군기지가 12곳이 있음을 감안하면 초대형 방사포 48발이 전국 공군기지를 겨냥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군 소식통은 “수 kt(킬로톤·1kt은 TNT 1000t의 파괴력)급 소형 핵탄두를 초대형 방사포에 실어 집중 타격해 한미 공군력을 궤멸시키겠다는 협박”이라고 말했다.● 전술핵 테스트용 7차 핵실험 나설 듯북한은 이날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가 “전술핵 (탑재) 공격 수단”이라고 누차 위협했다. 초대형 방사포가 대남 핵 공격에 특화된 전술무기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초대형 방사포에 장착할 만큼 핵 소형화도 달성했음을 강력히 시사한 것이다. 하지만 군은 북한이 아직까지 초대형 방사포의 핵 탑재 능력은 갖추지 못한 걸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초대형 방사포에 핵을 탑재하려면) 추가적인 핵실험이 필요하지 않겠나 평가한다”며 “그만큼 직경과 중량을 소형화해야 하는데 그 기술을 달성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미 당국도 전술핵의 최종 완성을 위해선 7차 핵실험이 필요하다는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북한은 2006년 1차 핵실험 이후 2017년까지 6차례 핵실험을 거쳐 상당한 수준의 핵 소형화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선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에 장착할 수준(직경 70∼80cm)까지 작고 가볍게 만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 군 “한미일 안보협력” 강조 합참은 이날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확고한 대응태세를 갖추고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때 “한미 간 긴밀한 공조”는 명시됐지만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 문구가 포함된 것은 이례적이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실시간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에 관해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그러한 것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오늘날 전쟁에선 표적 제거 시간을 수분에서 수초 단위로 줄이지 않으면 (아군은) 죽은 목숨이다.” 2020년 당시 라이언 매카시 미국 육군 장관은 워싱턴의 한 싱크탱크 주최 화상대담에서 미군이 추진 중인 다영역작전(MDO)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작전적 변화가 미 금융 중심지인 월가의 거래 속도가 15년 사이 초 단위에서 1000분의 1초로 단축된 것과도 유사하다고 했다. 장병과 무기체계, 지휘·지원 요소 등 모든 전투 역량을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융합·결집해 최고 지휘관이 보다 신속한 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것이 다영역작전의 요체라는 얘기였다. 그 일환으로 미군은 과학기술과 무기체계의 발전을 반영해 육해공에 국한됐던 전장 개념을 우주·사이버·전자기까지 확장하고, 각 군의 대응 영역도 확장하는 군사 혁신에 매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모든 전투 구성요소를 더 빠르고 촘촘하게 연결해 합동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다영역작전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합동성 강화는 그간 우리 군이 매진해온 국방개혁의 핵심 과제이기도 하다. 군은 지난 수십년간 합동성 강화를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정책적 노력을 기울였다. 북한 도발에 적시적 대응 태세를 갖추고, 잠재적 적국을 견제할 수 있는 군사력 건설이 핵심 목표로 제시됐다. 하지만 그 성과는 낙제점을 겨우 면할 정도에 그친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 단적인 사례가 지난해 12월 북한 무인기에 대한 대응 부실이다. 군 안팎에선 합동작전의 실패이자 고질적 엇박자를 노출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반도의 좁은 전구(戰區)에서 휴전선 가까이 기습전력을 대거 배치한 북한군을 상대하려면 작전 반응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휴전선에서 불과 40∼50km 떨어진 서울과 수도권을 적의 어떤 위협에서도 방어하는 것에 전쟁의 승패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신속 정확한 상황 전파와 지휘보고, 판단 및 대응 결심 등이 일사불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북한 무인기 침투 당시 군의 고속상황전파체계는 작동하지 않았고, 육군과 공군, 육군 상·하급 부대 간 상황 공유도 이뤄지지 않았다. 초를 다퉈야 할 무인기 침투 보고는 층층의 지휘보고 과정에서 수십 분씩 지체되기 일쑤였다. 그 때문에 북한 무인기가 서울의 비행금지구역까지 유유히 내려온 뒤 북상할 때까지 군의 대응은 느리고 허술하기만 했다. 수천만 원짜리 무인기로 수백억 원대의 한국군 장비를 농락한 점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따지면 북한군의 완승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은 소형 무인기로 우리 군의 최전방 방공태세와 서울·수도권 방어체계를 염탐했을 가능성이 크다. 발사 후 수십초∼수분 내 서울을 때릴 수 있는 탄도미사일, 장사정포 공세 상황을 가정해 우리 군의 대응 태세를 떠보려는 목적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차제에 우리 군과 국방의 현주소를 냉철히 되짚어 봐야 한다고 필자는 본다. 실제로 우리 군의 지휘·부대·전력 구조 등 전반적 국방체계가 6·25전쟁 이후 거의 변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덩치는 커졌지만, 체질은 거의 그대로라는 얘기다. 군이 운용하는 장비는 첨단·현대화되었지만, 북한의 핵과 미사일, 주변국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군사전략과 능력, 작전계획이 여전히 부실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군사전략과 작전계획이 미흡하면 미래 군사력 건설도 지지부진할 수밖에 없다. 우리 군이 합동군을 표방하면서도 정작 합동성 구현에 애를 먹는 상황도 이런 요인들이 누적되었기 때문으로 봐야 한다. 자군 이기주의와 각 군의 인사권 고수 등 합참의 기능을 저해하는 구태와 제도적 한계도 합동성을 저해하는 걸림돌로 지목된다. 합동성 강화를 위한 부대 개편과 무기체계 도입 등 군사력 건설 결정 과정에도 각 군의 나눠 먹기식 상황이 반복됐다. 어떤 분야는 중복되고, 어떤 분야는 부족한 채로 방치되면서 국방개혁은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지 못한 채 흐지부지된 것이 사실이다. 이달 초 열병식에서 고체엔진 추정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한 데 이어 화성-15형 ICBM 도발까지 감행한 북한은 핵 무력 고도화를 뒷배 삼아 더 대담하고 예측불허의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어느 때보다 비상한 결전 의지와 대비 태세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군은 타성과 관행을 털어내고 ‘싸워 이기는 군대’, ‘적이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군대’로 환골탈태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길 바란다. 그것은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 첩경이기도 하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