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이승우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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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승우 기자입니다.

suwoong2@donga.com

취재분야

2026-01-24~202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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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서 고생한 사람만 책임지나”… 경찰·소방 ‘부글부글’

    “법령에 국가적 재난의 책임자는 지방자치단체, 행안부장관 등으로 명시돼 있는데, 왜 경찰만 책임져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이태원 핼러윈 참사 부실 대응 관련 수사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8일 한 일선 경찰관 A 씨가 경찰 내부망 ‘폴넷’에 실명으로 올린 글 내용이다. A 씨는 이 글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경찰도 책임이 있지만 다른 책임자도 있다”며 “책임 규명을 위해서는 재난관리책임기관인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 등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지적했다. ● 경찰 “지자체 등 책임자들도 책임져야” 7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참사 관련해 경찰을 질책하고, 8일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경찰 수뇌부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경찰 내부망에는 참사 책임을 경찰에만 지우냐고 비판하는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관 B 씨는 8일 오후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세월호 이후 참사 관련 법안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국회의원들도 직무 유기 아니냐”고 비판했다. 국가적 재난에 대한 책임을 경찰에만 지우는 것이 부당하다는 글도 이어졌다. 경기남부청 직원 C 씨는 8일 오후 내부망에 “이태원 핼러윈 참사는 범죄나 사건·사고가 아니라 재난 사태다”며 “사태의 근본 책임은 경찰뿐 아니라 용산구청장, 서울시청, 상인회, 지역구 국회의원 모두에게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경찰 업무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을 요구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서울의 한 파출소 경찰 D 씨는 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행안부 장관, 용산구청, CCTV 관제 직원 등 책임질 사람 많은데 왜 현장에서 고생한 경찰에만 총구가 겨누는지 모르겠다”며 “경찰에 모든 책임을 지우기 전에 구체적으로 누가 뭘 잘못했는지를 먼저 밝히는 것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 “현장 꼬리 자르기는 지양해야” 일선 소방관들 사이에선 참사 당일 구조 현장을 지휘했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된 건 부당하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소방지부는 8일 “용산소방서장 입건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소방지부 백호상 지부장은 9일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용산소방서장은 사고 당일 자원해서 이태원 119 센터에서 대기했으며 사고 후에는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가 지휘했다”며 “지휘 책임자에게는 면죄부를 주고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신 분들에게만 꼬리자르기식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일권 ‘소방을사랑하는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제도적 문제를 현장 최일선에 있던 용산소방서장 등 개인에게만 책임을 지우는 것이 안타깝다”며 “공무원 모두가 잘못을 인정하고 철저한 현장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제도와 정책을 변화시켜 향후 참사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서장이 수사선상에 올랐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서울소방재난본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최 서장을 응원하는 게시글이 1000개(9일 낮 12시 기준) 가까이 올라왔다. 게시글을 올린 한 시민은 “국가는 몰라도 국민은 소방관분들이 현장에서 고생한 노고를 다 알고 있다”며 “참사 당일 국민을 지켜주신 것처럼 이번에는 국민이 소방관분들을 지켜드리겠다”고 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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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촛불행동’, 오늘 도심 추모집회… 보수 집회는 취소

    국가애도기간을 맞아 5일 서울 도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규모 보수단체 집회는 연기됐지만, 진보단체는 대대적인 ‘이태원 핼러윈 참사’ 추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 대규모 집단행동을 하는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매주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요구 촛불집회를 진행하고 있는 진보성향 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은 5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추모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당초 광화문광장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서울시가 허가하지 않아 장소를 변경했다. 주최 측은 경찰에 10만 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통보했다. 이날 서울 도심에선 청년진보당의 희생자 추모행사를 포함해 집회 약 20건이 열린다. 경찰은 기동대 20개 부대(1200명)를 배치해 질서 유지에 나설 예정이다. 반면 전광훈 목사가 대표인 자유통일당 등은 매주 종로구 동화면세점 일대에서 대규모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이어왔지만 참사 이후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5일에는 집회를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도 같은 날 숭례문 인근에서 열 예정이었던 전국노동자대회를 취소했다.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요구’ 첫 집회를 예고했던 촛불중고생시민연대도 “추모 뜻에 함께하기 위해 집회를 12일로 연기했다”고 했다. 일부 시민들은 참사 직후 대규모 도심 집회를 하는 것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직장인 김우성 씨(31)는 “애도의 뜻은 좋지만 추모를 정치에 이용하려는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모 씨(24)도 “지난달 촛불행동 집회에 참여했는데 이번에는 애도의 뜻을 담아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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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뇌부 연락 끊긴 경찰청… 소방 공조요청 받고서야 사태 파악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캠핑장에서 취침하는 동안 참사 관련 보고를 2차례 놓친 것으로 확인됐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 이어 윤 청장까지 야간 보고를 수차례 놓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 지휘부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윤 청장은 사고 당일 휴일을 맞아 과거 경찰서장을 지냈던 충북 제천을 방문했다. 윤 청장은 이날 정오 무렵부터 지인 3명가량과 함께 월악산을 등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현지 경찰 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소주와 맥주가 섞인 ‘폭탄주’를 두 잔가량 마시고 오후 11시경 잠들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윤 청장은 사고 발생 1시간 17분 뒤인 오후 11시 32분 경찰청 상황담당관이 보낸 참사 관련 첫 보고 문자를 확인하지 못했다. 20분 후 걸려온 상황담당관의 전화도 못 받았다. 다음 날 0시 14분에야 상황담당관과 통화가 된 윤 청장은 즉시 서울로 출발했고 사고 후 4시간 이상 지난 30일 오전 2시 반에 지휘부 회의를 소집했다. 서울 치안 총책임자인 김 청장도 제때 보고를 받지 못했다. 사고 당일 오후 9시경 퇴근해 서울 강남구 자택에 머물던 김 청장은 오후 11시 34분경 3차례 걸려온 이임재 서울 용산경찰서장의 전화를 받지 못했다. 2분 뒤 다시 온 4번째 전화를 받고서야 참사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런데 경찰과 함께 재난 대응을 맡은 소방당국은 지난달 29일 참사 발생 3분 후인 오후 10시 18분부터 2시간 동안 총 15차례 경찰에 인력 투입과 현장 통제 등을 요청했다. 윤 청장과 김 서울청장이 사고를 인지하기 전에도 이미 공동대응 요청이 10차례 있었다. 경찰 내부 보고 및 지휘 체계가 작동하지 않는 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그리고 윤 청장에게 보고한 경찰청 상황담당관도 소방당국을 통해 참사 사실을 알게 됐다. 당초 지난달 29일 사고 발생 5분 만인 오후 10시 20분경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보고됐던 이임재 서장이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11시 5분이었다는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사고 직후 용산경찰서가 작성한 상황 보고서에는 이 서장의 도착 시각이 ‘10시 20분’으로 적혀 있었는데 사실이 아니었던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희생영가 추모 위령법회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사과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발생 6일 만에 공식 석상에서 처음 사과한 것이다.경찰청장, 등산후 캠핑장서 취침문자-전화보고에 응답 못해서울청장도 보고 전화 3차례 놓쳐5분뒤 왔다던 용산서장, 50분뒤에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소방당국이 경찰에 처음 공조 요청을 한 것은 참사 발생(오후 10시 15분) 3분 후였다. 이어 수차례 현장 통제와 인력 지원을 요청하는 동안에도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참사가 발생했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 소방청이 “다수가 운집해 현장 통제가 안 된다”며 12번째로 다급하게 ‘최대 인력 동원’을 요청하던 오후 11시 43분 윤 청장은 사고 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김 청장은 불과 7분 전 첫 보고를 받은 상태였다.○ 잠든 윤희근, 보고 놓친 김광호경찰에 따르면 윤 청장은 참사 발생 당시 충북 제천의 한 캠핑장에 머물고 있었다. 지인들과 산행차 월악산을 찾은 윤 청장은 하산 후 오후 5, 6시경부터 지인의 펜션에 들러 저녁 식사를 했다. 과거 제천경찰서장을 지낼 때부터 알고 지내던 경찰들도 함께였다. 윤 청장은 소주와 맥주가 섞인 폭탄주 두 잔가량을 곁들여 파전, 도토리묵 등으로 식사를 하고 오후 7시경 일행과 함께 캠핑장 숙소로 돌아갔다고 한다. 당시 윤 청장이 식사를 했던 펜션의 관계자는 “당시 5, 6명과 함께였는데 윤 청장이 ‘피곤해 일찍 캠핑장 숙소로 돌아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행은 맥주 2, 3병과 소주 1병 정도를 (나눠) 마셨다”고 덧붙였다. 이 캠핑장은 가건물들로 이뤄져 투숙객이 텐트를 치지 않아도 되는 곳이다. 윤 청장은 숙소에서 혼자 쉬었던 것으로 보인다. 윤 청장은 이날 오후 11시경 잠이 들었는데 이미 참사가 발생한 지 45분이 지난 뒤였다. 이날 오후 10시 56분과 오후 11시 21분 소방으로부터 두 차례 인력 지원 및 차량 통제를 요청받았던 경찰청 상황담당관은 오후 11시 32분경에야 윤 청장에게 문자로 상황을 보고했다. 하지만 잠들었던 윤 청장은 문자를 보지 못했고 20분 후 걸려온 전화도 받지 못했다. 다음 날 0시 14분경이 돼서야 상황담당관과 통화가 이뤄져 처음 상황을 보고받았다. 5분 뒤 윤 청장은 김 청장에게 전화해 총력 대응을 지시했고, 바로 서울로 복귀했다. 한편 사고 당일 오후 9시경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사무실에서 집회 대응을 마치고 서울 강남구의 자택으로 퇴근한 김 청장은 오후 11시 34분경 3차례 이임재 용산경찰서장의 전화를 받지 못했다. 2분 뒤 4번째 전화를 받고서야 사고 사실을 파악했고, 참사 2시간 10분이 지난 30일 0시 25분에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도심 집회는 일반적으로 서울청장이 지휘하며 상황을 총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대규모 인원이 몰리거나 특별한 이슈가 있을 때는 경찰청장도 사무실로 나와 보고를 챙기는데 국정감사가 끝난 후 미뤄둔 산행을 가느라 윤 청장은 29일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다.○ 지휘부 수사로 이어지나이날 오후 8시 반경까지 이어진 집회 관리를 위해 삼각지역 인근에 있었던 이 서장은 오후 9시 반경 용산서 상황실 연락을 받고 사태가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한다. 그런데 삼각지역에서 약 2km 떨어진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한 건 참사 발생 50분 만인 오후 11시 5분경이었다. 하지만 사고 후 용산경찰서가 작성한 보고서에는 ‘오후 10시 20분, 서장 현장 도착’으로 적혀 있었다. 현장에 늦은 걸 숨기기 위해 시간을 허위 보고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별감찰팀 관계자는 “차량 블랙박스 등을 제출받아 구체적인 동선을 파악 중”이라고 했다. 이날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브리핑에서 윤 청장과 김 청장 등 지휘부에 대해 이뤄지고 있는 감찰이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내비쳤다. 특수본 관계자는 지휘부에 대한 수사 관련 질문에 “수사와 감찰은 별개일 수 있다”면서도 “중복으로 할 경우 비효율적이어서 기다리고 있다. 수사에 필요한 준비는 다 하고 있다”고 답했다.김기윤 기자 pep@donga.com제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제천=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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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휘부 어디 계셨나” 경찰 내부망에 성토 글

    “상황을 판단하고 경력(경찰 인력)을 지원해줄 권한과 책임이 있는 지휘관들은 어디에 계셨는지요.” 경북의 한 일선 경찰 A 씨는 2일 오후 경찰 내부망 ‘폴넷’에 실명으로 글을 올리며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시 경찰 지휘부의 대처를 비판했다. A 씨는 이 글에서 “현장 직원들이 목이 터져라, 몸이 부서져라 혼신의 힘을 다할 동안 믿고 의지할 지휘부가 없었다”며 “현장 경찰관들이 몸부림치는 동안 지휘부는 무엇을 하고 있었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경찰 내부망 등에는 2, 3일 이번 참사와 관련해 지휘부의 부실 대응을 비판하는 일선 경찰들의 게시물이 쏟아졌다. 경기 지역 일선 경찰 B 씨는 3일 오전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지휘부가 사전에 계획을 세우고 대규모 인력을 동원했어야 한다. 지구대 경찰 몇 명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태원파출소에 대한 경찰의 특별 감찰을 비판하는 글도 잇따랐다. 일선 경찰관 C 씨는 2일 오전 “감찰조사를 하려면 서울경찰청장 등 책임자를 해야지, 왜 현장에서 죽을 만큼 고생한 직원들을 불러다 조사하느냐”고 썼다. 수도권의 일선 경찰관 D 씨 역시 3일 오전 쓴 글에서 “현장에 책임부터 지우려는 지휘부의 구태의연한 행태에 자괴감이 든다”고 했다. 이 밖에도 ‘청장이 먼저 옷 벗는 용기를 보여 달라’ 등의 글이 게재돼 2000∼1만7000회가량 조회됐다. 서울의 한 파출소 경찰 E 씨는 3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휘부는 현장 경찰만 ‘꼬리 자르기’ 하려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당시 지휘부가 무엇을 했는지 명확히 밝히고 국민들 앞에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지적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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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서 몸부림치는 동안 지휘부 뭐했나”…경찰 내부망 성토글 쏟아져

    “상황을 판단하고 경력(경찰 인력)을 지원해줄 권한과 책임이 있는 지휘관들은 어디에 계셨는지요.” 경북의 한 일선 경찰 A 씨는 2일 오후 경찰 내부망 ‘폴넷’에 실명으로 글을 올리며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시 경찰 지휘부의 대처를 비판했다. A 씨는 이 글에서 “현장 직원들이 목이 터져라, 몸이 부셔져라 혼신의 힘을 다할 동안 믿고 의지할 지휘부가 없었다”며 “현장 경찰관들이 몸부림치는 동안 지휘부는 무엇을 하고 있었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경찰 내부망 등에는 2, 3일 이번 참사와 관련해 지휘부의 부실 대응을 비판하는 일선 경찰들의 게시물이 쏟아졌다. 경기 지역 일선 경찰 B 씨는 3일 오전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지휘부가 사전에 계획을 세우고 대규모 인력을 동원했어야 한다. 지구대 경찰 몇 명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태원파출소에 대한 경찰의 특별 감찰을 비판하는 글도 잇따랐다. 일선 경찰관 C 씨는 2일 오전 “감찰조사를 하려면 서울경찰청장 등 책임자를 해야지, 왜 현장에서 죽을 만큼 고생한 직원들을 불러다 조사하느냐”고 썼다. 수도권의 일선 경찰관 D 씨 역시 3일 오전 쓴 글에서 “현장에 책임부터 지우려는 지휘부의 구태의연한 행태에 자괴감이 든다”고 했다. 이밖에도 ‘청장이 먼저 옷 벗는 용기를 보여 달라’ 등의 글이 게재돼 2000~1만 7000회 가량 조회됐다. 서울의 한 파출소 경찰 E 씨는 3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휘부는 현장 경찰만 ‘꼬리 자르기’하려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당시 지휘부가 무었을 했는지 명확히 밝히고 국민들 앞에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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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살리지 못해 죄송”…이태원 현장 고군분투 경찰 눈물

    “저는 그렇게 영웅이라 불릴 사람이 아니에요. 저로 인해 유족분들의 슬픔이 가려지는 게 아닐까 우려될 뿐입니다.” 지난달 29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일 이태원파출소에서 근무했던 김백겸 경사(31)는 2일 동아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간신히 눈물을 참으며 이같이 말했다. 참사 당시를 떠올리던 김 경사의 목소리는 심하게 떨렸다. 그는 “지금도 누우면 구하지 못했던 분들이 떠오른다“며 “당시에 더 좋은 판단을 했다면 한 분이라도 더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후회가 된다”고 말했다. 경찰청이 공개한 112 신고 기록에 따르면 참사 당일 약 13만 명이 몰린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 신고 처리는 당시 근무자가 20여 명에 불과했던 이태원파출소의 몫이었다. 서울청 112 치안종합상황실이나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에서는 파출소에 출동 지령만 내릴 뿐이었다. 동아일보가 참사 당일 오후 10시 반부터 30분 동안 이태원파출소 인근에 머물며 내부 동향을 살펴보니 근무자들은 주취자나 모의 총기를 사용하다 적발된 시민을 조사하는 등 크고 작은 민원에 대응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태원 파출소 직원 A 씨는 경찰 내부망에 “대부분 직원은 현장 곳곳에서 인파를 통제 중이었고 안전사고 우려 외에 다른 신고도 처리했다”라고 했다. 참사 당시 근무했던 이태원파출소 직원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더 살리지 못해 죄송해” 참사 이후 온라인에서 한 경찰관이 인파 속에서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 “제발 이동해달라”고 외치며 통행 지도를 하는 영상이 올라오며 화제가 됐다. 댓글에는 “표창을 줘야 한다”, “명예로운 경찰관이다”라는 칭찬이 쏟아졌다. 영상의 주인공인 김 경사는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10분경 판촉물 아르바이트를 하는 직원과 행인 간 시비가 벌어졌다는 신고받고 해밀턴 호텔 옆 골목길로 출동을 갔다가 참사 현장을 목격했다. 김 경사는 “당시 사람이 웅성대는 소리가 들렸고 비명과 함께 사람들이 카메라로 무언가를 촬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후배 경찰 2명과 함께 인파를 헤집고 골목길 안으로 진입한 김 경사가 마주한 건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현장이었다. 많은 사람이 깔리고 뒤엉켜 “살려달라”고 외치고 있었다. 김 경사와 후배 경찰들이 서둘러 구조에 나섰지만 많은 인파가 깔려있어 3명만으로는 불가능했다. 무전으로 추가 지원을 요청한 김 경사는 출동한 다른 파출소 경찰들과 함께 구조 활동을 이어 나갔다. 그러나 사고 발생을 모르던 시민들이 끊임없이 골목길로 밀려오는 탓에 구조가 쉽지 않았다. 이태원역 1번 출구 인근뿐만 아니라 골목의 끝자락인 세계음식문화거리 인근에서도 구조활동을 해야 했으나 골목을 가득 메운 인파로 인해 인력 자체가 어려웠다. 김 경사는 “사람이 죽어간다”, “이동해달라”고 외치며 질서 유지에 나섰다. 단순 시비가 벌어졌다는 신고만 받고 나오다 보니 확성기를 가져오지 못했지만, 워낙 급박한 상황이 목청껏 소리 질렀다고 했다. 김 경사는 “다행히 거의 모든 시민분이 질서 통제에 협조해줘서 요청한 위치로 이동하셨다”며 “구조 활동에 협조해주신 시민분들 덕분에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는 구조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파출소 직원들이 당시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근무했다고는 하지만 더 많은 사람을 구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며 “유족분들께 면목이 없고 항상 죄송한 마음뿐이다”고 말했다.●“인력 충원만 됐다면 사고 방지했을지도 몰라” 김 경사와 함께 이태원파출소에서 근무하는 A 팀장은 2일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요청한 대로 인력이 충원됐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지 모른다“며 안타까워했다. A 씨는 “지난달 25일부터 이태원 파출소에서 경찰 인력 지원을 강하게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기동대를 보내달라고 했지만, 서울청에서 지원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보고와 관리 체계에 따라 움직이다 보니 파출소 차원에서의 (경찰 인력 지원) 요청은 한계가 있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A 팀장은 “이태원파출소는 평소 주말에도 너무 바빠 인력 부족을 종종 느꼈다”며 “핼러윈 당일인 29일은 평소 주말보다도 4배 이상의 많은 신고가 접수돼 주간팀과 야간 팀이 교대도 하지 않고 계속 남아 근무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기동대 증원을 20여명 정도 해줬었는데 올해는 해주지 않아 그 점이 가장 아쉽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핼러윈 당시 방역 관리를 위해 기동대를 이태원 일대에 투입했다. A 팀장은 이번 참사에 대해 “책임 여부를 떠나 한 명의 경찰관으로서 이태원 참사 관련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우기자 suwoong2@donga.com최미송기자 cms@donga.com}

    • 202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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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보고서 “토요일 오후 10시경 위험”… 알고도 대비 안했다

    경찰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 사흘 전 작성해 배포한 내부 보고서에서 핼러윈 기간 중 ‘토요일’과 ‘오후 10시경’을 112 신고가 가장 집중되는 시간대로 특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토요일 오후 8시∼다음 날 오전 3시’가 가장 위험한 시간대라며 주의를 당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서울 용산경찰서의 ‘이태원 핼러윈데이 치안상황 분석과 종합치안 대책’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됐던 지난해 핼러윈 기간 112 신고 추이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태원 참사는 실제로 토요일인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15분경 발생했다. 경찰 내부에선 위험 징후에 대한 보고가 있었음에도 사전에 대비하지 않아 참사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핼러윈, ‘토요일 오후 10시경’ 위험 분석 마쳐보고서는 2019년 핼러윈(10월 31일 목요일)과 인접한 토요일(11월 2일) 112 신고 건수가 195건으로 다른 요일(47∼109건)에 비해 2∼4배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핼러윈 당일이 일요일이었던 지난해에도 토요일(10월 30일) 신고 건수가 184건으로 다른 요일에 비해 가장 많았다. 경찰은 토요일 중에도 신고가 폭증하는 시간대를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보고서는 “토요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까지가 전체 일일신고 건수의 76%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에는 오후 10시∼밤 12시에 가장 많은 신고가 접수됐다. 이 같은 112 신고 양상은 이태원 참사 당일에도 되풀이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미 당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는 행인들이 안전에 위협을 느낄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려 있었다. 사고 현장에 있었던 이모 씨(27)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오후 8시 반경 사고가 난 해밀톤호텔 서편 골목에서 사람들이 한 차례 밀려나오는 것을 목격했다. 3명이 연쇄적으로 넘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1일 경찰이 공개한 참사 당일 112 신고 녹취록 11건을 보면 최초 신고는 오후 6시 반경 접수됐는데 오후 8시 이후 3건, 오후 9시 이후 5건 등으로 점차 증가세를 보였다.○ ‘신고 2배’ 예상된 참사 당일에도 차이 없는 대응동아일보가 입수한 보고서는 참사 사흘 전인 지난달 26일 용산서가 작성해 형사·교통과 등 용산서 내 유관 부서 7곳과 지구대·파출소 7곳, 서울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등에 공유되거나 보고됐다. 그러나 경찰은 이 같은 보고서를 받고도 대응 방안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다. 용산서의 ‘종합치안 대책’ 자료와 서울경찰청이 지난달 26일 작성한 ‘핼러윈데이 치안여건 분석 및 대응방안 보고’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핼러윈 기간(지난달 28∼30일) 야간 근무 인원을 현원 대비 80% 늘리고 여러 부문이 협업해 현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112 신고가 2배 가까이로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 ‘토요일 오후 8시 이후’와 나머지 시간대 대응 방안에는 별 차이가 없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자료에는 적혀 있지 않지만 금요일은 88명, 토요일은 104명, 일요일은 59명 등으로 투입 인력에 차이를 두는 계획을 세웠다”고 해명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인력을 일부 늘린 것만으론 충분한 대응이라 할 수 없다”며 “지자체와 협업해 행사 당일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일방통행하게 하는 등 더 세밀한 대응방안이 필요했다”고 지적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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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용산署 “상인회, 경찰배치 자제 요청”… 상인회 “사실 아냐”

    이태원 지역 상인회인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연합회)가 핼러윈을 앞두고 과도한 경찰력 배치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정황이 경찰 문건을 통해 확인됐다. 그러나 연합회 측은 “문건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공방을 이어갔다.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이태원 핼러윈 대비 관계기관 간담회 주요 내용’에는 용산경찰서와 용산구청, 연합회와 이태원역장 등이 핼러윈을 앞두고 지난달 26일 진행한 간담회 내용이 담겨 있다. 문건은 당일 참석한 경찰 관계자들의 증언과 메모 등을 종합해 경찰청 위기관리센터가 작성했다. 문건에 따르면 연합회 측은 “지난해 경찰 기동대를 (이태원) 거리에 배치해 영업을 중단시키고 인파를 해산시켰다”며 “사정은 이해하나 과도한 조치였으며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올해는 과도한 경찰력 배치 자제를 요청한다”고 경찰에 요구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간담회에 참석했던 송병주 용산경찰서 112치안종합상황실장도 2일 기자들과 만나 “연합회 부회장이 지난해 ‘경찰과 기동대가 너무 과도하게 배치돼 영업이 안 됐다’며 과도한 경찰력 배치 자제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문건에 따르면 연합회는 용산구청에도 “(지난달 15∼16일 열린) 이태원 지구촌축제는 사실상 상인들에게 손해임에도 불구하고 ‘핼러윈 특수’로 보상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적극 조력해온 만큼 핼러윈 기간 구청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한다”고 요청했다고 한다. 경찰은 연합회 측에 “가드(안전요원) 배치 등 자체적인 자정을 해 달라”고 촉구했고, 용산구청에는 질서 유지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연합회 측은 “(질서 유지) 필요 시 구청장에게 직접 요청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연합회 관계자는 2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경찰력 배치 자제를 요청한 것이 아니라 대로변에 기동대 차량이나 경찰차를 주차하면 시민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으니 골목 등 안 보이는 곳에 주차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태원역 인근 환풍기 추락 사고 가능성을 우려해 연합회가 가드를 자체 고용해서 배치시키기도 했다”고 했다. 경찰 내부에선 이태원 일부 상인이 지난달 29일 참사 발생 직후 경찰 통제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태원파출소에 근무 중이라고 밝힌 한 경찰관은 1일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사건 발생 후 영업을 종료하도록 협조를 요청했지만 일부 업소가 협조를 거부하고 큰 소리로 음악을 틀어 통제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유채연 기자 yc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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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소방 핼러윈 복장, 온라인 불법판매 판쳐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시 제복 코스튬 플레이를 하고 거리에 나온 사람들로 인해 구조 상황이 실제였는지 몰랐을 거란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온라인에서 경찰제복 등을 대여, 판매하는 업체가 다수 영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법상 일반인이 경찰제복을 구매하거나 소지하는 건 불법이다. 1일 동아일보가 포털 온라인쇼핑 코너에서 ‘핼러윈 경찰’을 검색한 결과 경찰제복과 소품 등 1만8882개의 상품이 나왔다. 이 중에는 실제 경찰제복과 구별되지 않는 상품도 많았다. 가격은 1만5000원에서 15만 원까지 다양했다. 일부 업체는 “경찰제복 대여에 사용 목적을 기재한 공문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대부분은 별다른 인증 절차 없이 제복 의상을 구매 또는 대여할 수 있었다. 실제로 온라인에서 3만 원 상당의 경찰제복 의상을 구매 직전 단계까지 진행하는 데는 5분도 걸리지 않았다. 결제 외에 신분증 검사 등 어떤 절차도 필요하지 않았다. 판매자는 “추가금 5000원을 내면 수갑, 2만5000원을 내면 권총 모형까지 함께 구매할 수 있다”고 했다. 경찰 제복장비법에 따르면 경찰이 아니면서 경찰제복이나 경찰 장비를 착용 또는 소지하는 건 불법이다. 법에는 “유사경찰제복을 착용해 경찰과 식별이 곤란하게 해선 안 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소방제복의 경우에도 경범죄 처벌법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 지난달 29일 참사 현장을 목격한 김모 씨(26)는 31일 이태원역 추모 현장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경찰이 현장에 들어와도 주변에 비슷한 제복을 입은 사람이 많아 핼러윈 코스프레인 줄 알고 비켜주지 않는 분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참사 당시 제복 착용 논란이 커지자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1일 오후부터 제복 판매를 중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제복을 입은 시민을 경찰로 오해해 대응이 늦어질 수도 있다”며 “공익광고 촬영 등 공적 목적 외에는 (제복 착용이) 위법이니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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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시34분 “압사당할 듯, 소름끼쳐” 전화에… 경찰 “불편신고였다”

    지난달 29일 오후 6시 34분. 112에는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서편 골목에 있던 시민의 신고였는데 “너무 불안하다. 압사당할 것 같으니 통제를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이 전화를 시작으로 참사 발생 직전인 오후 10시 11분까지 총 11차례 참사를 예고하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가 ‘압사’ 위험을 언급한 것만 9차례였다. 하지만 경찰이 11회의 신고에 현장 출동으로 대응한 것은 4회에 불과했다. 그나마 비교적 초반인 1, 2, 5, 6번째 전화에는 출동했지만 상황이 심각해진 사고 발생 1시간 이내에는 더 이상 출동하지 않았다. 또 경찰은 자체 규정에 따라 112 신고를 5단계(코드 0∼4)로 분류하는데 11건 중 위급한 상황임을 의미하는 ‘코드 0’이 1건, ‘코드 1’이 7건이었지만 이 중 실제로 출동한 건 1건에 불과했다. 위급한 상황에 오히려 출동을 하지 않은 것이다.○ 4시간 전 “압사” 언급 신고경찰이 1일 공개한 참사 당일 112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신고자들은 구체적으로 위험 상황을 신고하면서 경찰의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되풀이해 강조했다. 최초 신고자는 인파 밀집 장소를 ‘해밀톤호텔 옆 편의점’이라고 지목하면서 ‘압사’ 가능성을 언급했다. 바로 3시간 40분 후 참사가 발생한 장소다. 이 신고자는 “굉장히 좁은 골목인데 이태원역에서 내리는 인구가 올라오면서 빠져나오는 인구, 클럽 줄과 섞여 있다”며 “아무도 통제를 안 한다. 너무 소름 끼친다”고 했다. 참사 원인까지 예고한 것이다. 이에 신고를 받은 경찰은 “출동해 확인해 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중앙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이 전화를 두고 “일반적인 불편 신고 정도에 불과했다”고 했다. 경찰의 이 같은 안이한 태도가 참사를 부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2시간 전 신고 “넘어지고 다치고”시간이 갈수록 상황은 심각해졌다. 오후 8시 9분 접수된 2번째 신고에는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신고자는 ‘이태원역 3번 출구 맞은편’이라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밀치고 난리가 나서 막 넘어지고 다치고 있다”고 했다. 또 “단속을 좀 해 달라”고 요청했다. 24분 후 신고한 3번째 시민은 “진짜 심각하다”며 “영상 찍어놓은 걸 보내드리고 싶다”고 했다. 경찰은 “112 문자로 보내면 된다”고 했지만 출동하진 않았다. 이후 걸려온 오후 8시 53분 신고에는 “아수라장이다”란 표현이 담겼고, 오후 9시에 신고한 시민은 “대형사고 일보 직전”이라고까지 했다. 이날 신고 내용에는 ‘밀리다’ 및 ‘밀치다’란 표현이 7번, ‘난리’ 및 ‘사고’란 표현이 8번 등장했다. 또 신고자 중 8명은 ‘통제’ 등을 언급하며 즉각적 조치를 요구했다. 신고 위치는 11건 모두 참사 현장인 해밀톤호텔 서측 골목 100m 이내였다. 이태원 일대가 전반적으로 위험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경찰은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오후 9시 10분 신고자가 “사람들이 압사당할 것 같다”고 하자 전화를 받던 경찰은 “위치가 어디냐” “상호명을 불러 달라”며 총 5차례 위치를 묻는 질문을 했다. 신고자는 답답한 듯 “상호명이 (문제가) 아니라, 여기 거리 전체가 그렇다고, 지금”이라고 했다.○ 사고 직전 ‘욕설’과 ‘비명’ 터져사고 발생(오후 10시 15분) 직전 걸려온 전화는 욕설과 비명으로 채워졌다. 오후 10시에 전화를 건 신고자는 “아, ××. 신고 좀 하려고요”라며 “압사당할 것 같으니 통제 좀 해달라”고 사정했다. 사고 직전인 오후 10시 11분 신고자는 “아, 아” 하는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경찰은 2번 모두 출동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참사 전까지 4시간여 동안 이태원파출소가 처리한 신고 79건 가운데 인파 관련 ‘위험 방지’ 신고 11건을 공개했다. 그러나 ‘교통 불편’ 등으로 분류된 나머지 신고 중에도 핼러윈 혼잡 상황과 관련된 신고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또 4차례 출동한 경찰이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채지 못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기록상 출동한 경찰은 ‘시민 통제’ ‘인도로 안내’ 등의 조치를 한 것으로 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각 신고 건마다 어떤 조치가 이뤄졌는지 감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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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사 당할 것 같다”…4시간 전부터 ‘11건 신고’, 경찰 적극 조치 없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잡음) 막 압사당할 것 같은데. 좀 부탁드릴게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막 제가… (잡음) 사람들이 압사당하고 있어요. 아수라장이에요 아수라장. (잡음) 장난 아니에요. 장난 전화 아니에요.” 29일 오후 8시 53분경.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골목 인근인 해밀톤호텔 뒤편에서 인파에 휩쓸렸던 시민 A 씨는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걸어 “장난 전화가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인파 속에서 걸려온 A 씨의 전화는 ‘지직’하는 잡음 소리로 가득했다. 그로부터 1시간 22분 뒤 골목길에 갇혀 있던 대규모 인파가 넘어지면서 156명이 깔려 숨졌다. 1일 경찰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 직전에 접수된 112 신고내용 녹취록을 공개했다. 사고 직전 압사 사고를 우려하며 출동해달라는 11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9번은 신고자가 직접적으로 ‘압사’라는 단어를 언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 시각신고 내용오후 6시 34분"사람이 내려올 수 없는데 계속 밀려 올라오니까 압사당할 거 같아요"오후 8시 53분"사람이 너무 많아서 00(지직) 막 압사당할 것 같아서 우리가 *** ***라는 곳이에요, 00(지직) 좀 부탁드릴게요"오후 9시 10분"아, 저기 저기, 아 저 뭐야, 뭐라고 하지, 할로윈 축제중인데 상태가 심각해요. 안쪽에 막 애들 막 압사당하고 있어요."오후 10시 11분아~(비명소리) 아~(비명소리), 이태원 뒷길요 이태원 뒷길. 녹취록에 따르면 사고 약 4시간 전 처음으로 압사 사고를 언급한 신고가 있었단 사실도 드러났다. 이날 사고가 났던 골목의 한 편의점 인근에서 오후 6시 34분에 경찰에 신고한 B 씨는 “골목이 사람들 오르고 내려오고 하는데 너무 불안하다. 사람이 내려올 수 없는데 계속 밀려 올라오니까 압사를 당할 것 같다”며 “너무 소름끼친다. 겨우 빠져나왔는데 인파가 너무 많아 통제를 해줘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B 씨는 “굉장히 좁은 골목인데 이태원역에서 내리는 인구가 다 올라오는데 빠져나오는 인구와 섞이고 있다”며 “아무도 통제를 안 한다. 경찰이 서서 통제해서 인구를 뺀 다음에 들어오게 해줘야 할 것 같다. 사람들이 쏟아져서 다니고 있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이날 사고 발생 약 1시간 전인 오후 9시경 접수된 신고 전화는 긴박했던 상황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진짜 사람 죽을 것 같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압사당할 위기”라는 내용이 담겼다. 오후 9시에 신고 전화를 신고자는 “긴급출동을 하셔야 될 것 같다. 대형 사고가 나기 일보 직전”이라며 “저는 지금 (술집 앞에서) 구조돼있다”고 했다. 오후 9시 2분에 걸려 온 다른 신고 전화엔 “진짜 사고 날 것 같다. 사람들 다 난리 났다”며 “진짜 사람 죽을 것 같아요”라는 다급한 내용이 담겼다. 사고 발생 직전인 오후 10시 11분 걸려 온 신고 전화에는 비명이 담겨 있었다. 신고자 C 씨는 “여기 압사될 것 같아요. 다들 난리났어요”라고 외쳤다. 하지만 경찰은 신고 11건 중 4건에 대해서만 현장 출동을 했고, 나머지 6건에 대해서는 전화 상담으로 종결했다. 현장 충돌 기준에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출동 경찰관이 판단했던 것 같다”고 나머지 1건의 종결 내용에 대해선 “현재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특별 감찰 등을 통해 당시 신고 처리가 적절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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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핼러윈 코스프레인 줄 알았다”…참사 키운 ‘경찰복’ 의상 버젓이 판매

    “경찰분들이 현장에 들어와도 주변에 비슷한 제복 입은 사람이 많아서 실제 상황인지 몰라 비켜주지 않는 분들이 많았어요. 핼러윈 코스프레인 줄 알고….”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추모 공간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난 김모 씨(26)는 사고 당시를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반경 이태원역 인근에서 아르바이트 후 퇴근길에 참사 현장을 목격했다는 김 씨는 “경찰과 소방대원이 심폐소생술(CPR)을 하고 있어도 클럽에서 하는 행사로 착각하고 옆에서 춤을 추던 사람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시 제복 코스프레를 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던 탓에 실제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을 축제 인파로 오해했다는 목격담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핼러윈에는 유령이나 귀신 등 복장을 하고 축제를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나 최근에는 제복을 입은 시민들도 흔히 볼 수 있다. 현행법상 일반인이 경찰이나 소방관이 입는 제복을 소지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온라인상에서는 별다른 규제 없이 제복 코스프레 의상이 판매되고 있었다. 1일 동아일보가 네이버 온라인쇼핑에 ‘핼러윈 경찰’을 검색해보니 경찰복과 소품 등 1만 8882개의 상품이 나왔다. 국내 경찰이 입는 제복과 크게 다른 조악한 의상도 있었지만, 실제 제복과 구별이 어려운 의상도 눈에 띄었다. 가격은 1만 5000원에서 15만원까지 다양했다.온라인상에서 3만원 상당의 경찰복 의상을 구매하는 데는 1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여느 옷과 같이 신분증 검사 등 어떠한 절차도 필요하지 않았다. 추가금 5000원을 내면 수갑, 2만 5000원을 내면 권총 모형까지 함께 구매할 수 있었다. 현행법령은 일반인이 경찰 제복이나 유사 경찰 제복을 착용하거나 사용, 휴대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고 경범죄 처벌법 위반으로 1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지난해 3월 충남 천안시에서 경찰복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참사 당시 제복 착용 논란이 커지자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1일 오후부터 제복 판매를 중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복을 입은 시민을 경찰로 오해해 대응이 늦어질 수도 있다”며 “공익광고 촬영 등 공적 목적 이외에는 (경찰복 착용이) 위법이니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이승우기자 suwoong2@donga.com}

    • 202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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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어린 나이에 떠나, 다신 이런일 없길”… 전국 추모 행렬

    “너무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네요.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랍니다.” 31일 오전 10시경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시민들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만든 공간에 하얀 국화 수백 송이가 놓여 있었다. 이른 아침 경기 성남시 집을 나섰다는 정지훈 씨(82)는 꽃을 놓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 씨는 “희생자 대부분이 20대던데, 손자 손녀도 20대 대학생이라 더 안타깝다”며 “부디 아이들이 좋은 곳에 가 편히 쉬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서울 곳곳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특히 참사 현장이 한눈에 보이는 이태원역 1번 출구는 추모글이 적힌 메모지와 국화, 시민들이 술을 따라놓은 잔 등으로 가득했다. 사고 당시 현장 근처에 있었다는 서건훈 씨(36)는 무릎을 꿇고 묵념을 한 뒤 절을 올리며 울음 섞인 목소리로 “혼자만 빠져나와 죄송하다”고 했다. 서울시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중구 서울광장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하고 국가애도기간인 11월 5일까지 운영하기로 했고, 용산구도 녹사평역 인근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 서울광장 분향소에는 이날 오전부터 인근 유치원생 10여 명이 찾아와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튀니지 국적의 지헤드 제마이 씨(33)도 “사고가 발생하기 전 저도 이태원을 다녀왔다”며 “안타까움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아픔을 겪고 있을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분향소를 찾지 못한 시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PRAY FOR ITAEWON’(이태원을 위해 기도합니다) 문구가 적힌 흑백 이미지 등을 업로드하며 온라인 추모를 하기도 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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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 살아남아 죄송합니다” “유가족에 위로”…곳곳 조문 행렬

    “혼자만 살아남아 죄송합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31일 오전 11시경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시민들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만든 이 공간에 하얀 국화 수백 송이가 놓여 있었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서건훈 씨(36)는 그 앞에 무릎을 꿇고 묵념한 뒤 절을 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29일 참사 당시 서 씨는 참사 현장 인근에서 친구들과 핼러윈을 즐겼다. 사람들이 좁은 골목에 한꺼번에 몰려 뒤엉키는 모습을 목격했지만, 친구들과 함께 서둘러 현장을 빠져나왔다고 한다. 그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해 죄책감에 시달리다 추모 공간이 생겨 찾아왔다”며 “혼자만 빠져나와 정말 죄송하다”고 울음을 삼켰다. 31일 서울 곳곳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특히 참사 현장이 한 눈에 보이는 이태원역 1번 출구는 추모글이 적힌 메모지와 국화, 시민들이 따라놓은 술잔 등으로 가득했다. 서울시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중구 서울광장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하고 국가애도기간인 11월 5일까지 운영하기로 했고, 용산구도 녹사평역 인근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 이날 오전 서울광장 분향소를 찾은 튀니지 국적의 지헤드 제마이 씨(33)도 “사고가 발생하기 전 저도 이태원을 다녀왔다”며 “안타까움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아픔을 겪고 있을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조문을 오지 못하는 시민들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PRAY FOR ITAEWON’(이태원을 위해 기도합니다) 문구가 적힌 흑백 이미지 등을 업로드하며 온라인에서 추모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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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와달라” 외침에 시민들이 심폐소생술… 4인 1조 환자 이송도

    “심폐소생술(CPR) 할 줄 아시는 분? 군대 다녀오신 분들요. 얼른 오세요.” 핼러윈을 앞둔 주말인 29일 오후 11시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서편 골목에서 발생한 참사 현장에 모인 시민들은 너나할 것 없이 “CPR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나와서 도와 달라”며 다급히 도움을 요청했다. 곳곳이 의식을 잃은 사상자들이 쓰러져가는 아비규환의 현장이었지만 시민들은 경찰, 구급대원과 함께 쓰러진 이들을 살리기 위한 구조작업을 진행했다. 사고 현장에서 구조를 도운 이규원 씨(21)는 30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제가 잠깐 본 것만 30여 명의 사람이 쓰러져 CPR를 받고 있었다”며 “나머지 시민들은 4명씩 조를 이뤄 피해자의 팔다리를 잡고 길가로 옮겼고, 저도 일행과 함께 이를 도왔다. 살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 “도와 달라” 절박한 외침에 나선 시민들사고 직후 현장에는 구급대원들이 희생자들에게 접근하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로 인파가 밀집해 있었다. 가까스로 경찰관과 구급대원들이 피해자들에게 접근했지만 쓰러진 수에 비해 구조 인력이 턱없이 부족했다. 사고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피해자들이 심폐소생술을 받는 동안 필사적으로 팔다리를 주무르고 물을 공급했다. 현장에서 구조를 도운 서모 씨(22)는 “여기저기서 도움을 요청하는 비명이 계속 들렸지만 현장에 있던 경찰관이나 구급대원들은 환자를 한 명씩 맡아 상태를 살피느라 여력이 없어 보였다”며 “저와 함께 온 일행이 도움을 요청하는 분을 따라가 쓰러져 있던 환자에게 정신없이 흉부 압박을 했다. 그런데 이미 (환자의) 배가 부풀고 동공이 풀린 모습이었다”고 돌이켰다. 사고가 나기 직전까지 근처 노점상에서 분장을 받던 A 씨(23)도 “CPR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있느냐”란 외침을 듣고 다급하게 달려갔다. A 씨는 “현장 근처에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환자에게 무작정 다가가 30분간 CPR를 했다”며 “제가 돌본 8명 중 2명은 맥박이 느껴지지 않아 사망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흉부 압박을) 계속하다 보면 심장이 뛸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차마 멈출 수 없었다”고 했다.○ 생면부지 시민들과 조 이뤄 환자 이송CPR를 하지 못하는 시민들은 위급한 환자를 구급차까지 이송하는 역할을 맡았다. 의식을 잃은 환자들을 옮길 ‘들것’을 기다릴 새도 없었다. 시민들은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처음 보는 사람들과 4명씩 조를 짜 땀이 흠뻑 젖을 때까지 환자들을 옮겼다. 총 15명의 시민을 구급차까지 이송한 B 씨(28)는 “성인 남성 4명이 달라붙어야 환자 1명을 간신히 옮길 수 있었다”며 “사고 현장에서 구급차까지 거리가 얼마 되지 않는데도 환자 1명을 이송하는 데 1분이 넘게 소요됐다”고 했다. 사고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술집에서 일행 1명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던 강모 씨(32)도 뉴스를 보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강 씨는 “좁은 골목에 방치된 환자들을 우선 대로변으로 옮겨야 한다는 생각에 현장에 있던 다른 남성 2명과 조를 짜 환자를 이송했다”고 했다. ○ “환자 눕혀라” 인근 상인들도 구조 동참사고 현장 인근 상인과 상점 종업원들도 장사를 접고 피해자 구조를 도왔다. 참사가 발생한 골목에 있던 클럽은 문을 열고 시민들이 대피하도록 유도해 추가 희생을 막았다. 인파에 밀리던 시민들은 담벼락에 오르거나 가게로 들어가기 위해 안간힘을 썼는데, 이들을 돕기 위해 손을 뻗는 시민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사고 현장으로부터 5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홍모 씨(60)는 “밖으로 나가 보니 해밀톤호텔 방향에서 사람들이 환자를 들쳐 업고 나오고 있었다. 그걸 본 가게 점원들과 손님들이 뛰어가 CPR를 하는 등 구조를 도왔다”고 했다. 당시 홍 씨의 가게 아래층에 있는 식당에서도 의식을 잃은 환자들이 누울 수 있도록 들여보내 주는 등 구조를 돕고 있었다. 홍 씨의 가게 점원들은 사고 다음 날인 30일 오전 2시까지 현장을 뛰어다니며 의식을 잃은 환자들을 살리려고 CPR를 계속했다. 일부 점원은 가게로 돌아와 “한 명도 살리지 못했다”며 울며 자책했다고 한다. 홍 씨는 “직원들을 다독이고 오전 6시가 돼서야 가게 문을 닫았다”고 했다. 사고 현장에서 15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이모 씨(38)도 비명을 지르며 뛰어오는 시민들을 가게로 들여 물과 음식을 권하며 진정시켰다. 이 씨는 “다들 숨이 가빠서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울고 있었다”고 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고양=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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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일본-이란-우즈베크… 외국인 희생자도 26명

    “다음 달 7일 한국어학당 교육을 마치고 오스트리아로 돌아갈 예정이었어요. (이태원에) 가지 않았다면 일주일 뒤에는 고향에 돌아가 부모님과 원하던 대로 한국어로 대화할 수 있었는데….” 30일 오전 경기 고양시 동국대일산병원에서 만난 A 씨(41)는 눈물을 삼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29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사망한 오스트리아 국적 김모 씨(25)의 사촌누나라고 했다.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김 씨는 한국 출신인 부모님과 한국어로 대화하고 싶어 3개월 전부터 연세대에서 공부해 왔다. 그는 29일 “이태원에 간다”며 A 씨와 이모에게 말하고 집을 나선 뒤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29일 밤 경찰의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달려온 A 씨는 김 씨 부모에게 전화해 “한국으로 빨리 와 달라”는 소식을 전해야 했다. A 씨는 김 씨에 대해 “항상 말을 잘 듣는 착한 동생이었다”며 “최근 한국어가 많이 늘었다며 좋아하던 모습이 기억난다”고 했다. 이태원 참사로 사망자가 154명(오후 10시 현재) 발생한 가운데 김 씨와 같은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외국인 사망자의 국적은 중국, 일본, 이란, 우즈베키스탄, 노르웨이 등이다. 30일 밤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가 1명 있는데, 이 역시 외국인일 가능성이 있다. 타국에서 친구와 가족을 잃은 외국인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모로코에서 온 마르완 씨(24)는 30일 사고 현장 인근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주말마다 이태원에서 만났던 친구 3명이 사망했다. 슬픈 비극”이라며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에서 만난 한 유족은 “우리 회사 스리랑카 출신 직원도 사망했다”며 “이달까지만 있다가 출국하기로 했는데 막판에 사고를 당해 정말 안타깝다”고 했다. 현장에 있던 외국인들은 언어 장벽 때문에 위험을 알아채고 대피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서울대에 재학 중인 스웨덴인 B 씨(28)는 “앞쪽에서 사람들이 넘어진 뒤 경찰 등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해산을 지시하면서 엉켜 사람들이 다시 넘어지기도 했다. 움직이기 힘들다고 호소했는데, 영어가 통하지 않아 소통이 어려웠다”고 했다. 독일 국적의 C 씨(25)는 “현장 상황이 심각했지만 언어 문제 때문에 시민들을 도울 수 없어 안타까웠다”며 “상황 파악이 잘 안 되는 외국인과 일부 시민은 핼러윈 이벤트의 일부인 줄 알고 웃기도 해 안타까웠다”고 전했다.고양=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유채연 기자 ycy@donga.com}

    • 20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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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주일 뒤 고향 돌아가려 했는데…” 친구·가족 잃은 외국인들 ‘통곡’

    “다음 달 7일 한국어학당 교육을 마치고 오스트리아로 돌아갈 예정이었어요. (이태원에) 가지 않았다면 일주일 뒤에는 고향에 돌아가 부모님과 원하던 대로 한국어로 대화할 수 있었는데….” 30일 오전 경기 고양시 동국대병원에서 만난 A 씨(41)는 눈물을 삼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29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사망한 오스트리아 국적 김모 씨(25)의 사촌누나라고 했다.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김 씨는 한국 출신인 부모님과 한국어로 대화하고 싶어 3개월 전부터 연세대에서 공부해왔다. 그는 29일 “이태원에 간다”며 A 씨와 이모에게 말하고 집을 나선 뒤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29일 밤 경찰의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달려온 A 씨는 김 씨 부모에게 전화해 “한국으로 빨리 와 달라”는 소식을 전해야 했다. A 씨는 김 씨에 대해 “항상 말을 잘 듣는 착한 동생이었다”며 “최근 한국어가 많이 늘었다며 좋아했던 모습이 기억난다”고 했다. 이태원 참사로 사망자가 154명(오후 10시 현재) 발생한 가운데 김 씨와 같은 외국인 사망자도 2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외국인 사망자의 국적은 중국, 일본, 이란, 우즈베키스탄, 노르웨이 등이다. 30일 밤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가 1명 있는데, 이 역시 외국인일 가능성이 있다. 타국에서 친구와 가족을 잃은 외국인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모로코에서 온 마르완 씨(24)는 30일 사고 현장 인근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주말마다 이태원에서 만났던 친구 3명이 사망했다. 슬픈 비극”이라며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에서 만난 한 유족은 “우리 회사 스리랑카 출신 직원도 사망했다”며 “이달까지만 있다가 출국하기로 했는데 막판에 사고를 당해 정말 안타깝다”고 했다. 현장에 있던 외국인들은 언어의 장벽 때문에 위험을 알아채고 대피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서울대에 재학 중인 스웨덴인 B 씨(28)는 “앞쪽에서 사람들이 넘어진 뒤 경찰 등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해산을 지시하면서 엉켜 사람들이 다시 넘어지기도 했다. 움직이기 힘들다고 호소했는데, 영어가 통하지 않아 소통이 어려웠다”고 했다. 독일 국적의 C 씨(25)는 “현장 상황이 심각했지만 언어 문제 때문에 시민들을 도울 수 없어 안타까웠다”며 “상황 파악이 잘 안 되는 외국인과 일부 시민은 핼러윈 이벤트의 일부인 줄 알고 웃기도 해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고양=이승우기자 suwoong2@donga.com유채연기자 ycy@donga.com}

    • 202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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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흔 넘어 얻은 외동딸, 승진했다고 좋아했는데”…참사 유족들 오열

    “어젯밤에 통화를 할 때 밖에서 싸우는 소리가 나서 ‘무슨 소리냐’고 물었는데 찌직 소리가 나며 전화가 끊겼거든요….” 30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 동국대병원을 찾은 최모 씨(25)의 아버지는 딸아이와의 마지막 통화를 회상하다 눈물을 훔쳤다. 몇 번 더 전화를 걸었지만 딸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불안한 마음에 한걸음에 강릉에서 한남동주민센터로 뛰어왔다. 애타게 딸의 소식을 기다리던 아버지에게 돌아온 것은 딸의 부고 소식이었다. 최 씨는 “친구랑 이태원 간 건 알았는데,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며 “우리 딸 평생 속 한 번 안 썩이고 착했는데 어떻게 세상이 이럴 수 있냐. 매일 같이 전화하던 아이인데 이제는 못하잖아”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29일 밤 서울 용산구에서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압사사고’ 피해자들이 이송된 서울과 경기 시내 병원 39곳에는 가족과 지인을 찾는 애타게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압사 사고 실종자 접수센터가 설치된 한남동주민센터에도 실종 신고를 접수하려는 시민들이 잇따랐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한남동주민센터에 접수된 실종자 신고 건수는 총 2249건이다. 이날 오전 6시 20분경 부인과 함께 한남동주민센터 내 사고 실종자 접수센터를 찾은 서모 씨(67)는 “원래 한두 번 정도 전화를 하면 받는 아이인데 밤 10시 넘어서부터 연락이 안 돼 밤새 아무것도 못 했는데 새벽에 전화하니 경찰에서 습득했다고 전화를 받았다”며 “마흔 넘어 얻은 외동딸이고 이번에 대리 달았다고 좋아했는데 어떡하면 좋냐”며 흐느꼈다. 구조 작업 등으로 신원 확인이 늦어지면서 압사 사고 피해자들이 안치된 병원을 무작정 찾아온 실종자 가족들도 있었다. 이날 오전 5시경 서울 용산구 원효로의 다목적실내 체육관 앞에서 만난 안모 씨(55)는 “오후 4시쯤에 남자친구랑 같이 놀러나간다고 연락했는데 밤 12시쯤 남자친구가 딸아이가 죽었다며 연락이 와 택시 타고 달려왔다”며 눈물을 훔쳤다. 안 씨의 딸은 군입대를 앞둔 남자친구와 함께 전날 이태원을 방문했다 변을 당했다. 안 씨는 “남자친구가 심폐소생술(CPR)을 했을 때 잠시 맥박이 돌아왔다가 다시 심정지 상태가 됐다고 한다”며 “딸아이가 여기 있는 건지도 모른다. 파악된 명단만이라도 공유를 해주면 좋을텐데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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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관 前 민주당 의원, 동성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

    김병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2년 전 동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송정은)는 최근 강제추행 혐의로 김 전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의원 시절인 2019년 말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시의 한 식당에서 동석한 남성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사건이 일어난 지 2년이 지난 지난해 12월 경기남부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찰은 식당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올 4월 말 김 전 의원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최근 김 전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수원=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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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훈-박지원 “서해피살 자료 삭제 지시 안해”… 與 “文까지 불똥 안 튀게 하려고 꼬리자르기”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27일 국회에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가 정치 보복에 매달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유족 측은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 모두를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주최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대북 감청정보(SI·특수정보)를 포함한 민감정보 상당수가 공개된 만큼 관련된 모든 자료를 공개하자”고 했다. 이 기자회견엔 이재명 대표도 일정을 바꿔 참석해 힘을 실었다. 이들은 “SI에 ‘월북 의사’를 표명한 내용은 포함돼 있었다”며 월북 발표 정당성을 강조했다. 또 실족의 경우 당시 기상 상황과 고 이대준 씨의 승선 경력을, 극단적 선택은 구명조끼 착용 등을 이유로 각각 가능성을 배제했다고 밝혔다. 노 전 실장과 서 전 실장은 “자료 삭제 지시는 없었다”고 했고, 박 전 원장도 “국정원에 삭제를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서 전 실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불똥이 튀지 않게 하기 위해서 강력하게 거짓말을 하는 것 같다”며 “(서 전 실장) 선에서 꼬리를 잘라야 되는 상황 같다”고 했다. 이 씨의 아내 권영미 씨도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아들이 기자회견을 본 뒤 ‘(민주당이) 감사원 감사도 부정하고 검찰 수사도 부정하고 있다며 답답해했다”고 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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