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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인 22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한 동네 마트. 회원으로 가입하면 매일 아침마다 싸게 들여온 ‘특가 상품’ 문자를 보내주는 곳이다. 이날은 수미감자와 오이, 양상추 등이 대상이라고 했다. 채소 판매대 앞에서 만난 주부 최모 씨(60)는 “감자 10㎏이 몇 주전 2만4000원이었는데 오늘 1만4800원에 판다고 해서 서둘러 왔다”며 “백화점 식품관은 물론 대형마트도 부담이 돼서 안 간 지 오래”라고 했다. 또 다른 주부 김모 씨(58)는 “지난번엔 오후에 왔더니 허탕을 쳐서 아침에 오이지용 오이를 싸게 판다는 문자를 보고 마트 문 여는 시간에 맞춰서 뛰어왔다”고 했다. 가계 소득은 늘지 않았는데 물가만 고공 행진을 계속하자 한 푼이라도 싸게 파는 ‘고물가 피난처’로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먹거리 비용이 워낙 치솟다 보니 생활필수품을 사는 데도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옷·술 소비 줄고 먹거리 지출만 증가 27일 동아일보가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중 실질 소비지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1∼3월) ‘식료품·음료(주류 제외)’ 소비지출은 작년 1분기보다 0.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감소하다 4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실질 소비지출은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액 증가 효과를 배제한 수치다. 실제 소비자들이 어느 품목에 돈을 더 쓰고 덜 썼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먹거리 비중이 늘어난 반면 의류·신발 소비지출은 2021∼2023년 계속 늘어나다 올해 4.1% 감소로 돌아섰다. 1분기는 보통 봄나들이와 여름휴가를 준비하느라 의류와 신발 소비가 늘어나는 시기인데 고물가로 인해 이례적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가계는 주류(―1.4%), 담배(―1.2%) 소비도 줄였다. 교육비조차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 경기 용인시에서 세 살짜리 아들을 키우는 김모 씨(33)는 ‘방문 미술’ 교육을 최근 3개월 만에 해지했다. 김 씨는 “물가가 너무 오르니 한 달 12만 원 수강료도 부담스러워졌다”며 “아이와 외출할 때도 국가가 운영해 입장료가 저렴한 곳 위주로 찾아다닌다”고 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높은 물가가 지속되면서 나타난 소비지출 다이어트 현상”이라며 “의류와 신발 같은 선택적 소비는 지출을 미루고, 자녀 교육도 필수적인 것만 하느라 증가율이 축소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확산되는 짠물 소비 트렌드 ‘짠물 소비’는 직장인들도 마찬가지다. 17일 오후 5시 30분 서울역 롯데마트의 ‘델리 코너’에는 저녁 식사거리를 사기 위한 20, 30대 고객들로 북적였다. 델리는 델리카트슨(delicatessen)의 줄임말로, 조리가 된 음식을 간편하게 포장해 주는 매장이다. 직장인 정모 씨(35)는 “바깥에서 샐러드를 사 먹으려면 1만 원을 훌쩍 넘는다”면서 자신이 고른 7000원짜리 샐러드를 들어 보였다. 문모 씨(33)는 “배달시키면 2만 원이 넘는 치킨을 저녁 세일 시간대에 오면 1만 원이 안 되는 가격으로 살 수 있다”고 했다. 이랜드그룹의 킴스클럽 강서점에선 1∼5월 전체 매출액의 6.7%가 델리에서 나왔다. 킴스클럽 관계자는 “하루에 1600∼1800개를 진열하고 있다”며 “저녁 시간을 앞둔 오후 5시엔 텍사스윙이나 연어초밥 같은 인기 메뉴가 10분 내에 동이 난다”고 전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1분기 먹거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일제히 증가했다. △과일 25% △채소 10% △축산 10% △델리 10% △상온 대용식품 15% 등이다. 상품값이 올라 같은 양을 사더라도 매출액이 뛰기 때문이다. 반면 위생용품, 세탁세제, 구강용품 등 비(非)식품 부문 매출은 10% 줄었다. ● 외식도 쇼핑도 ‘저렴한 곳’에서 팬데믹 기간 주저앉았던 저가 뷔페는 고물가에 외식비 부담을 덜고자 하는 가족 단위 손님을 끌어모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뷔페 ‘애슐리퀸즈’는 평일 점심 가격이 성인 1만9900원, 초등학생은 1만2900원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부가 약 5만 원으로 외식을 할 수 있다. 최근 주말에 찾았던 경기 고양시 점은 160석이 가득 찬 것도 모자라 7, 8팀이 대기 중이었다. 공휴일 가격은 성인 2만7900원, 소인 1만5900원으로 조금 더 비싸지만, 냉면 한 그릇에 2만 원씩 하는 물가를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지가 되는 것이다. 애슐리퀸즈 관계자는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80%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철 지난 의류를 싸게 파는 ‘팩토리형 아웃렛’과 소비 기한이 임박했거나 이른바 ‘B급 상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온라인 몰도 성행 중이다. 이러한 몰에서는 소비 기한 임박 제품, 과다 재고 상품, 리퍼브(refurbished·재공급품) 가전, 못난이농산물 등을 정상가 대비 최대 95% 할인해 판다. 온라인 사이트 ‘떠리몰’의 1분기 월간 이용자 수(MAU)는 41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8% 증가했고, 거래액도 35% 늘었다. 반대로 명품과 신제품 위주인 백화점 소비는 주춤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의 VIP 손님 증가율은 2019년 10%를 나타낸 후 2021년까지 24.9%로 뛰었는데 지난해 5.3%로 꺾였다. 이 증가율은 최근 5년 내 최저 수치다. 여유 있는 사람들조차 소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설탕의 원료인 원당 가격이 내렸으니 제품가에 반영해 달라’는 정부 압박 이틀 만에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제당업계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설탕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27일 제당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대한제당 등은 다음 달 1일부터 개별 거래처와 협상해 기업 간 거래(B2B) 설탕 제품 가격을 인하한다. 인하율은 거래처별로 다르지만 평균 약 4%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소비자 판매용(B2C) 제품은 이번 가격 인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번 설탕 가격 인하는 정부의 물가 안정 협조 요청에 따른 것이다. 설탕은 과자, 빵,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 다양한 식품에 들어가 먹거리 물가에 영향을 준다. 이 때문에 담당 부처 장관이 직접 업계를 찾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당 가격은 2022년 6월 1파운드에 약 260원에서 지난해 11월 약 390원까지 올랐다가 점차 내려가 이달 19일에는 262원까지 떨어졌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LG생활건강은 올해를 ‘성장의 변곡점’으로 선포하고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면서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꾸준한 연구개발(R&D)을 통해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액체 타입의 자외선차단제 제품인 ‘선퀴드’를 출시했다. 또한 친환경·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 못난이 작물을 원료로 하는 뷰티 브랜드인 ‘어글리 러블리’를 전개했다. LG생활건강은 브랜드별 자사 몰을 운영한다. 유시몰, 벨먼, 실크테라피 등 프리미엄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밀리언뷰티몰’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1년 전보다 63% 성장했다. 또 고급 화장품 브랜드 숨37°, 오휘, 더후 등의 직영 몰을 열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한 브랜드의 직영 몰에서 적립한 포인트를 LG생활건강의 다른 브랜드 직영 몰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통합 포인트 제도를 운영한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북미 지역 매출이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올해는 북미 MZ세대를 겨냥해 빌리프, 더페이스샵 브랜드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피지오겔, 닥터그루트 등도 선보인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북미 시장은 중장기 관점에서 중요한 시장으로 인수합병(M&A)을 통해 구축한 인프라를 활용할 것”이라며 “새로운 M&A를 지속해서 검토하는 등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K-뷰티 선호 흐름을 타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VDL, 글린트, 프레시안 등 색조 브랜드를 내세우고 있다. 또 일본 뷰티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가 있는 프리미엄 색조 브랜드 ‘힌스’의 모회사 비바웨이브의 경영권을 지난해 9월 인수했다. 힌스는 2019년 온라인 전개 이후 일본 내 K-뷰티 인디 브랜드 대표 주자로 성장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롯데는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세계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아시아, 북미 등 여러 대륙에서 새로운 고객층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이달 13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압둘라 아리포프 우즈베키스탄 총리를 만나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는 가스 화학, 관광, 식품 및 녹색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양국의 공동 프로젝트 강화를 위한 방안 등이 논의됐다. 롯데는 현재 우즈베키스탄 관광 및 가스 화학 사업에 진출해 있다. 롯데호텔은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롯데시티호텔 타슈켄트팰리스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우즈베키스탄 가스전 화학단지 건설사업인 ‘수르길 프로젝트’에 참여해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공장을 건설했다. 롯데의 식품·유통군 계열사들도 아시아 지역에서 활발하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1월 ‘빼빼로’의 첫 번째 해외 생산 기지를 인도로 정했다. 인도 현지 법인인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현지 생산을 위한 21억 루피(약 330억 원)의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롯데칠성음료는 5월 신제품 맥주 ‘크러시’를 몽골 시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크러시를 이탈리아, 네덜란드, 프랑스 등에도 팔겠다는 계획이다. 북미 지역에서도 ‘빼빼로 알리기’에 나섰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10월부터 빼빼로데이에 맞춰 뉴진스를 모델로 뉴욕 타임스퀘어, LA 등에 옥외광고를 집행했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뿐 아니라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 제품을 앞세워 미주 지역 공략 강화에 나서고 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각각 40곳과 108곳의 점포를 운영 중인 글로벌 유통채널 코스트코를 통해 수출을 확대한다. 올해 1월부터 제로와 크리스피롤을 멕시코 코스트코에, 빼빼로를 캐나다 코스트코에 입점해 판매 중이다. 북미 지역에서는 식품뿐 아니라 모빌리티, 관광업 등의 사업군도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와 자회사 이브이시스는 5월 북미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미 현지 법인 ‘이브이시스 아메리카’를 설립한 롯데이노베이트는 앞서 캘리포니아주에 1000여 평(약 3300㎡) 규모 공장용지를 확보했다. 상반기 내 모든 생산 설비 가동 준비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북미 전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이달 13일 미국 시카고에서 ‘L7 시카고 바이 롯데(L7 시카고)’를 열었다. L7 시카고는 롯데뉴욕팰리스, 롯데호텔 시애틀, 롯데호텔 괌에 이은 롯데호텔앤리조트의 네 번째 미국 체인이자 북미 최초 L7 호텔이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설탕의 원료인 원당 가격이 내렸으니 제품가에 반영해달라’는 정부 압박 이틀만에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 등 제당업계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설탕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27일 제당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대한제당 등은 다음 달 1일부터 개별 거래처와 협상해 기업 간 거래(B2B) 설탕 제품 가격을 인하한다. 인하율은 거래처별로 다르지만 평균 약 4%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소비자 판매용(B2C) 제품은 이번 가격 인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이번 설탕 가격 인하는 정부의 물가 안정 협조 요청에 따른 것이다. 설탕은 과자, 빵,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 다양한 식품에 들어가 먹거리 물가에 영향을 준다. 이 때문에 담당 부처 장관이 직접 업계를 찾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당 가격은 2022년 6월 1파운드에 약 260원에서 지난해 11월 약 390원까지 올랐다가 점차 내려가 지난 19일에는 262원까지 떨어졌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국내 중소 화장품 기업 구다이글로벌의 ‘조선미녀’는 한방 원료를 재해석한 브랜드다. 다소 촌스럽지만 가장 한국적인 이름이다. 이 브랜드는 틱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해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조선미녀 선크림 제품은 올해 아마존 봄맞이 빅세일에서 총판매량이 직전 주 대비 290% 증가했다. 2020년 1억 원에 불과했던 이 회사 매출액은 지난해 1396억 원이었다. 세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에서 ‘조선미녀 맑은쌀선크림’은 미국·유럽·일본 등의 나라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없어서 못 파는 품목이 됐다. 아마존은 아예 화장품 기업 대상 설명회까지 마련해 “K뷰티 중소기업을 세계 무대로 모시겠다”고 나섰다. 아마존은 제조업체나 판매자들을 위한 설명회를 수없이 개최해 왔는데, ‘화장품’이라는 특정 분야만으로 행사를 연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시장서 한국 화장품 수요 폭증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는 26일 ‘프로젝트 K뷰티 고 빅(Project K-Beauty Go Big)’을 발표했다. 한국 중소기업들이 제작하는 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비즈니스 성공을 지원한다는 의미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는 국내 중소기업의 뷰티 브랜드 인기가 심상치 않다. 신화숙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 대표는 이날 “아마존에서 한국 화장품 판매자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78% 증가했고 올해는 매출 증가율이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며 “아직 본격적인 세일 기간이 시작되지도 않은 올해 1∼5월 한국 화장품 판매자들의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의 2배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뷰티 열풍은 중소 화장품 회사들이 이끌고 있다. 과거에는 거대한 중국 시장에서 수출 판로를 개척한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소수 대기업들이 주역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디 브랜드를 보유한 중소기업들이 미국, 일본, 중동 등 다양한 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디 뷰티 브랜드 호황… 한국콜마·코스맥스 덩달아 웃었다 화장품 산업 성장축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옮겨갈 수 있었던 데는 국내에 세계적인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아마존도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대표적 ODM 업체인 한국콜마와 손잡았다. 인디 브랜드를 전개하는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자체 생산 시설이 없어 ODM 기업에 제조를 의뢰한다. 반도체 산업에 비유하면 반도체 설계(팹리스) 회사와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간 관계와 같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중소기업 화장품 인기가 증가하면서 중소 화장품 수출도 크게 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화장품 수출액은 23억 달러(약 3조20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 늘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의 화장품 수출액 규모는 15억5000만 달러로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중소기업 수출액 증가율(30.1%)도 전체 수출액 증가율을 웃돌았다. ODM 회사들의 실적도 덩달아 뛰고 있다. 올해 1분기 한국콜마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748억 원, 32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 168.9% 증가했다. 다른 화장품 ODM 회사인 코스맥스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5268억 원, 455억 원으로 각각 31%, 288% 늘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백범 김구 선생의 맏며느리이자 안중근 의사의 조카인 안미생 지사의 건국포장이 고국으로 돌아왔다. 2022년에 추서된 건국포장을 안 지사의 딸인 김효자 여사의 뜻에 따라 백범김구기념관에 기증한 것이다. 백범의 증손녀이자 안 지사의 손녀인 자넷 부부는 25일 한국을 방문해 백범김구기념관에 건국포장을 기증했다.안미생 지사는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비서, 한국독립당 당원 등의 공적을 인정받았다. 시할머니 곽낙원 선생(건국훈장 애국장 1992년), 시아버지 백범(건국훈장 대한민국장 1962년), 남편 김인 지사(건국훈장 애국장 1990년), 시동생 김신 지사(건국훈장 애족장 1990년)에 이어서 독립유공자로 훈장을 받았다.안 지사는 미국 이주 후 연락이 끊긴 채 2008년 별세했고 남편 김 지사와의 사이에 태어난 딸인 김 여사도 행적을 찾을 길이 없어서 건국포장은 전달될 수 없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시동생 김신 지사는 그의 딸 김미 백범김구기념관 관장과 사위 김호연 빙그레 회장에게 형님인 김인 지사님의 가족을 찾아 보살펴 달라는 유지를 남겼다.김 회장과 김 관장은 유지를 받들어 후손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했고 오랜 노력 끝에 김 여사를 찾았다. 지난해 김 회장·김 관장 부부는 뉴욕에서 김 여사를 직접 만나 대한민국 정부의 건국포장을 전달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2분기(4~6월)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조재곤(64) 농업회사법인 영풍 대표와 정혜영(69) 아이엠피 대표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영풍은 떡볶이, 부침개 같은 한국 음식을 간편 식품화하고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해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2022년 ‘2000만 불 수출의 탑’을 받았고 지난 해엔 수출유공 포상, KFRI식품기술대상을 받았다. 영풍의 주력 제품인 떡볶이(요뽀끼)는 2010년대 초 개발돼 세계적으로 K-푸드 열풍이 불면서 수출 수요가 점차 늘었다. 지난해 영풍의 떡볶이 제품 수출액은 2101만9000달러(약 290억 원)로 전체 국내 떡볶이 수출액 7776만6000달러(약 1078억 원) 중 약 27%였다. 해외에서 팔린 한국산 간편 떡볶이 4개 중 1개는 영풍의 요뽀끼였던 셈이다. 영풍과 함께 선정된 아이엠피는 고객이 원하는 장소·시간에 다양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통합방송시스템을 개발·생산·판매하는 기업이다. 2007년 설립된 후 공공조달 시장에서 음향, 영상, 방송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2019년 전개한 프리미엄 프로오디오 브랜드 ‘쿤 오디오(KOOON AUDIO)’를 중심으로 고출력·고품질 음향을 구현하는 스피커, 앰프 등을 개발해 출시했다. 정 대표는 2011년 취임 이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여러 기술특허를 취득했다. 2024년 기준 11분기 연속 조달청 다수공급자계약이행 실적평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한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했다. 쇼트폼(짧은 영상) 강자 틱톡도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알·테·쉬로 대표되는 중국 이커머스 회사들에 이어 유튜브와 틱톡 등 콘텐츠를 제작하는 빅테크 기업들까지 한국 시장 공략을 가시화하자 위기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23일 정보기술(IT)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튜브가 국내 전자상거래 솔루션 기업인 카페24와 함께 세계 최초로 한국에 쇼핑 전용 스토어를 선보였다. 사용자는 페이지 이동 없이 유튜브 플랫폼 내에서 영상에 등장하는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판매자 역시 따로 디자인 작업이나 개발 작업 없이 카페24의 툴을 이용해 간단하게 쇼핑 스토어를 개설 및 운영할 수 있다. 기존에 유튜브는 자체 결제 시스템이 없어 쿠팡·G마켓 등 다른 쇼핑몰로 이동하는 중개 역할만 해 왔다. 하지만 ‘영상’과 ‘이커머스’가 합쳐진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커지며 유튜브 역시 압도적인 사용자 수를 무기로 커머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유튜브는 커머스 시장의 전초기지로 ‘한국’을 선택했다.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은 소셜미디어 사용률이 전 세계에서 높은 편이고, 세계적으로 한류가 큰 인기를 끌고 있기에 한국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에서 성공하면 향후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가 훨씬 수월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했다.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의 최대 강점은 동영상이란 ‘콘텐츠’가 있다는 점이다. 동영상으로 끌어들인 시청자를 쇼핑으로 이어지게끔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의 쇼핑 관련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는 최근 리포트를 통해 국내에서 발생하는 유튜브 쇼핑 스토어 매출이 2028년 6조7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의 약 28%에 해당한다. 틱톡 역시 국내 이커머스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2021년부터 틱톡샵을 운영하고 있는 틱톡은 현재 미국, 영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여러 나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에도 지난해 12월 틱톡샵 상표를 출원하고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2021년 인도네시아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틱톡샵은 첫해 10억 달러(약 1조3900억 원)의 매출을 냈고, 지난해 200억 달러까지 매출을 끌어올렸다. 200억 달러는 원화로 약 27조8000억 원으로 쿠팡의 연매출(약 31조 원)에 육박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틱톡샵의 매출을 500억 달러로 전망했다. 과거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유통 채널에 큰 변화가 일어났던 것처럼, 향후 온라인에서 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라이브 커머스로 또다시 판도가 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토종 이커머스 기업들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쿠팡과 11번가, G마켓 등 ‘토종’ 이커머스 기업들 역시 라이브 커머스 트렌드에 대응해 여러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지만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맞붙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한국 내 소비 규모는 한정돼 있는데 경쟁업체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실하게 그들(유튜브, 틱톡)을 견제할 방안이 있다면 과감하게 투자하겠지만 대안이 마땅치 않다”며 “결국 비용을 줄이는 ‘효율 경영’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경기 침체 속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알뜰한 소비자들 사이에선 공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매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이 내놓은 국·공유 재산이나 세무서나 검찰 등이 압류한 재산을 파는 것을 말한다. 법원 경매는 경쟁률과 낙찰가가 이미 높아진 상태인데, 공매는 상대적으로 대중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다. 공매는 대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전자입찰시스템 ‘온비드’와 관세청에서 진행된다. 품목이 다양해 ‘온라인 만물상’으로 불리기도 한다. 흔히 알려진 부동산 외에도 명품, 귀금속, 자동차, 항공기, 골프 회원권, 호텔 피트니스클럽 회원권, 상가 운영권 등도 공매 대상이다. 세관 공매는 면세 한도를 초과한 물품이나 적발된 밀수품 등이 주로 대상이 된다. 관세청은 수탁 판매기관을 정해 온·오프라인으로 공매를 진행한다. 공매의 장점은 시세보다 저렴하게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최초 입찰 가격은 시세와 비슷한 감정평가액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압류 재산은 한 번 유찰될 때마다 입찰가가 10%씩 하락한다. 대부분 온라인으로 입찰할 수 있어 경매처럼 법원을 직접 찾아갈 필요도 없다. 국유 재산으로 허위 매물이 거의 없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캠코에 따르면 2002년 시작한 온비드의 올해 3월 말 기준 누적 거래액은 107조5000억 원에 이른다. 입찰 참가자 수는 271만7000명, 거래 건수는 총 54만6000건이었다. 공매 수요가 가장 많은 분야는 부동산이다. 캠코의 압류 재산이었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단독주택은 5월 122억1234만 원에 낙찰됐다. 최초 감정가 118억2697만 원에서 약 4억 원 높은 금액이다. 자동차도 인기 공매 품목 중 하나다. 감정가 1600만 원짜리 레인지로버 스포츠 3.0 차량 1대는 2200만 원에 새 주인 품에 낙찰됐다. 인천지방검찰청이 내놓은 순금 골드바 1점은 감정가가 8815만6500원이었는데, 1억180만 원에 팔렸다. 온비드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부동산은 축구장 12개 크기의 옛 한국전력 본사 부지(서울 강남구·7만9342㎡)였다. 2014년 현대자동차그룹이 이 부지를 10조5500억 원에 낙찰받았다. 당시 감정가는 약 3조3346억 원으로, 현대차그룹은 감정가 대비 3.2배 비싸게 샀다. 앞으로 새 주인을 기다리는 공매 품목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다음 달 22∼24일 최초 입찰을 앞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타워팰리스 164.97㎡(약 49평)형이다. 캠코의 압류 재산인 이 물건의 감정가는 49억7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무인도도 판매대에 올랐다. 다음 달 8∼10일 입찰 예정인 전남 고흥군 포두면 소재 무인도(8271㎡ 규모)는 1억2654만 원의 감정가를 책정받았다. 다만 부동산 공매에 참여할 때는 권리관계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압류 재산은 임차인에 대한 명도 책임이 낙찰자에게 있기 때문이다. 가령 아파트를 낙찰 받았는데 세입자가 살고 있을 경우 그에게 법에 따라 이주를 요구할 수 있는 명도 소송 비용을 낙찰자가 부담해야 한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유니클로’로 불리는 쉬인이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스파오·탑텐 등 국내 제조·유통 일원화(SPA) 브랜드와 무신사·에이블리·지그재그·W컨셉 등 패션 플랫폼, 쿠팡·11번가·네이버 등 이커머스 사업을 하는 곳 등이 광범위하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중국의 패션·라이프스타일 온라인 리테일 기업 쉬인은 “4월 한국 전용 홈페이지를 열고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며 “앞으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쉬인은 2022년 12월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지난해 8월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회사를 알렸다. 한국 진출을 공식 선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쉬인은 5달러짜리 치마와 9달러짜리 청바지 등 저렴한 제품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150여 개국에서 패션 제품을 팔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은 약 20억 달러(약 2조7000억 원)였다. 한국 이커머스 플랫폼은 쉬인의 본격적인 한국 진출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한 이커머스 회사 관계자는 “쉬인이 초저가 의류 제품을 판매하면 한국의 보세 의류 상인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동대문 보세 의류 사입을 기반으로 하는 패션 플랫폼들도 위축될 것”이라며 “다만 쉬인에서 파는 제품의 질에 부정적 의견도 많다는 점에서 실제 영향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쉬인도 다른 중국 이커머스 기업과 마찬가지로 유해성 논란이 있었다. 서울시는 얼마 전 쉬인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가방 등 가죽제품 8개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유니클로’로 불리는 쉬인이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스파오·탑텐 등 국내 제조·유통 일원화(SPA) 브랜드와 무신사·에이블리·지그재그·W컨셉 등 패션 플랫폼, 쿠팡·11번가·네이버 등 이커머스 사업을 하는 곳 등이 광범위하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20일 중국의 패션·라이프스타일 온라인 리테일 기업 쉬인은 “4월 한국 전용 홈페이지를 열고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며 “앞으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쉬인은 2022년 12월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지난해 8월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회사를 알렸다. 한국 진출을 공식 선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쉬인은 5달러짜리 치마와 9달러짜리 청바지 등 저렴한 제품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150여개 국에서 패션 제품을 팔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은 약 20억 달러(2조 7000억 원)였다. 보니 리우 쉬인 코리아 마케팅 담당자는 “한국은 패션 스타일, 엔터테인먼트,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가성비 높은 고품질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이커머스 플랫폼은 쉬인의 본격적인 한국 진출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한 이커머스 회사 관계자는 “쉬인이 초저가 의류 제품을 판매하면 한국의 보세 의류 상인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동대문 보세 의류 사입을 기반으로 하는 패션 플랫폼들도 위축될 것”이라며 “다만 쉬인에서 파는 제품의 질에 부정적 의견도 많다는 점에서 실제 영향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쉬인도 다른 중국 이커머스 기업과 마찬가지로 유해성 논란이 있었다. 서울시는 얼마 전 쉬인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가방 등 가죽제품 8개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나왔다고 밝혔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신세계그룹이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G마켓과 SSG닷컴의 최고경영자(CEO) 포함 C레벨 임원 7명을 19일 한꺼번에 교체했다. 신세계건설 대표이사 경질 두 달 만에 이커머스 부문도 문책성 인사에 나선 것이다. 3월 취임한 정용진 신세계 회장은 실적에 따라 언제든 임원을 해임, 선임한다는 ‘수시 인사’ 방침을 밝혔고, 약 100일 만에 계열사 CEO 3명이 바뀌었다. 신세계그룹은 G마켓에 중국 알리바바와 쿠팡을 거친 재무 전문가를 대표로 선임했다. 정형권 신임 대표(부사장)는 2017년부터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겸 알리페이 유럽·중동·코리아 대표를 지냈다. 골드만삭스, 크레딧스위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에서 경력을 쌓고 쿠팡에서 재무 임원으로 일했다. 정 신임 대표는 정 회장이 졸업한 미국 브라운대에서 학사·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G마켓 최고제품책임자(CPO)인 PX본부장에는 네이버 출신인 김정우 상무를 영입했다. 신임 테크본부장에도 쿠팡 출신 오참 상무가 선임됐다. SSG닷컴 신임 대표이사는 외부 인사를 주요 임원진에 포진시킨 G마켓과 달리 내부 인사인 최훈학 전무가 승진했다. 한국외국어대 법학과를 졸업한 최 전무는 2000년 신세계그룹에 입사해 이마트 마케팅 담당을 거쳐 SSG닷컴 영업본부장을 맡아온 ‘정통 신세계맨’이다. 신세계그룹이 이커머스 계열사 대표 두 명을 동시 교체한 것은 그만큼 절박한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룹 내부에서도 “G마켓을 인수하면서 그룹 전체에 G마켓의 혁신 DNA가 이식되길 바랐지만, 오히려 G마켓에 신세계의 관행적 문화가 자리하면서 온라인 플랫폼 사업이 활력을 잃었다”는 비판이 나왔다고 한다. 1분기(1∼3월) G마켓과 SSG닷컴의 매출은 2552억 원, 41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8%, 1.9% 감소했다. 그러면서 85억 원, 13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G마켓은 2021년 신세계그룹이 인수한 후 3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고, SSG닷컴도 5년째 적자다. G마켓은 불특정 다수의 판매자가 참여하는 오픈마켓이다. 한국 오픈마켓 시장은 쿠팡과 11번가 같은 국내 기업은 물론 중국의 이커머스 기업들까지 경쟁에 가세했다. 이번에 알리바바, 네이버, 쿠팡 등의 외부 인재를 영입한 건 기존 리더십으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른바 강한 ‘충격 요법’을 사용한 것이다. SSG닷컴의 경우 이마트 신선식품과 신세계백화점의 프리미엄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다. 계열사 간 협업이 가장 중요한 만큼 내부 인재로 리더십 공백을 메운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CJ그룹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온라인 플랫폼의 물류 경쟁력을 강화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온라인 사업의 가장 큰 약점을 ‘물류’와 ‘리더십’으로 보고 있었고, CJ와의 제휴와 이번 인사를 통해 그 둘을 모두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한편 CEO 교체 외에 조직 개편도 단행됐다. G마켓은 기존 PX본부로부터 테크본부를 별도 조직으로 분리해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 강화 역할을 맡겼다. SSG닷컴은 기존 4개 본부(D/I, 영업, 마케팅, 지원) 체제를 2개 본부(D/I, 영업)로 축소하고 마케팅본부는 영업본부로 합쳤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롯데는 이달 신입사원 채용에서 실무형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현장 오디션을 포함한 ‘아이엠(I’M) 전형’을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정량 평가보다는 직무 수행 능력과 열정, 비전을 중점 평가하는 제도다. 연구개발(R&D), 데이터, 마케팅, 디자인 직군 채용에 적용된다. I’M 전형의 절차는 ‘스토리 심사→현장 오디션→인턴십 프로그램’이다. 스토리 심사에서는 지원자가 작성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직무 경험을 평가한다. 지원자는 직무와 관련한 본인의 경험과 역량, 장점을 담은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한다. 포트폴리오는 양식 제한 없이 동영상, 파워포인트(PPT) 등 본인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방식을 활용하면 된다. 현장 오디션에서는 당일에 과제를 공개해 지원자의 직무 역량을 심층 검증한다. 주어진 시간 안에 과제에 대한 자료 작성, 발표 등의 수행 목표를 어떻게 달성하는지 평가한다. 오디션을 통과하면 직무별 특화 인턴십 프로그램에 투입된다. 인턴십 프로그램은 직무 전문가와의 멘토링, 실무자와의 협업 프로젝트 등으로 구성된다. 직무별로 4∼8주 인턴십 기간을 거쳐 최종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롯데이노베이트 등 10개 계열사의 신입사원을 이 전형을 통해 선발한다. 이번 달 30일까지 롯데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 신청을 받는다. 롯데 관계자는 “뛰어난 직무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역량을 증명할 기회조차 없었던 지원자들을 위해 I’M 전형을 도입한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예측 가능한 수시 채용’도 도입해서 진행 중이다. 계열사별 채용 일정을 맞춰 3, 6, 9, 12월에 동시에 진행하는 제도로 6월 수시 채용은 15일 시작됐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13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로부터 1400억 원의 과징금과 법인 검찰 고발 처분을 받은 쿠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쿠팡은 향후 로켓배송 불가능, 25조 원 규모 투자 보류, 20일로 예정된 부산 첨단물류센터 기공식 취소 통보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쿠팡의 움직임에 소비자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일부 소비자들은 쿠팡이 공정위 발표 이후 밝힌 ‘로켓배송 불가 가능성’ 방침에 크게 반감을 나타냈다. 공정위 지적은 검색 순위 조작, 임직원 동원 리뷰에 대한 것인데 로켓배송 중단을 꺼내 든 것이 상식적이지 않다는 비판이다. 이들은 공정위 지적과 관계가 불분명한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며 소비자를 볼모로 협박을 벌이는 것 같아 불쾌하다는 반응이다.쿠팡의 유료 멤버십 ‘와우 회원’인 최모 씨(61)는 “공정위에 쿠팡이 지적받은 건 자기 상품이 인기 상품인 것처럼 조작하지 말라는 것 아니었나”라며 “그것이 로켓배송 중단이랑 어떤 관계냐”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쿠팡)를 제재하면 더 이상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을 거라고 으름장을 놓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는 “공정위가 말하는 것은 단순하다. 자기 제품이 인기 상품인 것처럼 검색 순위 조작 말아라, 임직원 동원해 가짜 리뷰 쓰지 마라, 플랫폼 주인으로서 상도덕을 지키라는 것이다”라며 “그런데 쿠팡은 ‘공정위가 PB상품을 팔지 말라고 한다. 국민 편의를 위해 로켓배송을 만들었는데 기분이 상한다’며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쿠팡 측을 지지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잘 보이는 데 전시해두는 대형마트도 버젓이 있는데 쿠팡에만 엄격한 잣대다”라는 견해다. 50대 한 소비자는 “당장 대형마트에만 가도 잘 보이는 곳에 PB상품을 전시해두고 팔지 않나”라며 “쿠팡이 했던 판매 화면 배치가 마트의 자사 제품 앞세우기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가 오프라인 유통채널과의 형평성 없이 온라인플랫폼에만 과도한 제재를 가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시민·소비자단체들은 대부분 공정위 결정에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소비자연맹· 녹색소비자연대·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민변 민생경제위원회는 13일 공동논평을 발표하고 “공정위가 쿠팡의 자사 우대, 소비자 기만행위에 제재 처분을 결정한 것은 매우 당연한 결과”라면서 “쿠팡은 알고리즘 조작이 유통업계의 상품 진열 방식에 대한 ‘업계 관행’이며 PB상품 우대가 중소기업 지원,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는 변명을 중단하고 피해업체와 소비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공정거래법으로는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조직적인 알고리즘 조작행위 조사와 불법적인 시장지배력 확대 행위에 대한 제재에 한계가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며 “지금 당장 온라인플랫폼 독과점 규제와 공정한 거래를 위한 법을 제정하라”고도 촉구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검색 순위와 상품 후기를 조작해 자사 상품을 위쪽에 올린 쿠팡이 1000억 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유통업체 중에서는 역대 가장 큰 과징금으로, 제재를 내린 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이 자기 상품을 밀어주기 위해 소비자를 기만하고 ‘1위 온라인 쇼핑몰’ 지위를 악용했다고 봤다. 쿠팡 법인은 검찰에 고발됐다. 13일 공정위는 쿠팡의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해 1400억 원의 과징금(잠정)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쿠팡과 CPLB는 검찰에 고발했다. 쿠팡의 100% 자회사인 CPLB는 쿠팡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전담하는 회사다. 문제가 된 건 쿠팡이 PB, 직매입 등 자사 상품을 밀어주기 위해 검색 순위와 상품 후기를 조작한 행위다. 온라인 쇼핑몰의 특성상 순위가 높고 후기가 많을수록 소비자에게 선택받을 가능성은 커진다. 이를 인지하고 있던 쿠팡은 2019년 2월부터 현재까지 ‘쿠팡 랭킹’을 조작해 최소 6만4250개의 자사 상품을 높은 순위에 올렸다. 그 결과 쿠팡의 대표 PB상품인 생수 ‘탐사수’는 2주 만에 100위 밖에서 1위까지 올라섰다. 상품 후기를 꾸며낸 정황도 드러났다. 쿠팡은 2297명의 임직원에게 자사 상품 7342개에 대한 후기 7만2614건을 달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쿠팡은 부정적인 후기는 못 쓰게 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경고하는 등 적극적으로 관리했다. 쿠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 세계 유례없이 ‘상품 진열’을 문제 삼아 과도한 과징금과 형사 고발까지 결정한 공정위의 형평 잃은 조치에 유감을 표한다”며 “행정소송을 통해 법원에서 부당함을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 자사 상품 띄우려 알고리즘 조작… 직원 셀프 후기 7만개”공정위, 1400억 과징금-검찰 고발 판매 저조 PB상품, 단숨에 1위로1위 하던 中企 상품은 판매 0건직원이 리뷰… “심판이 선수 뛰는 격”쿠팡에 입점해 있는 중소기업 A사는 한때 ‘쿠팡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제품을 최근 단종시켰다. 쿠팡이 비슷한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내놓은 이후 월 3000건이었던 판매 건수가 0건에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삼성, 애플이 아닌 이상 신제품이 1, 2위를 하는 건 불가능한데도 쿠팡 상품은 늘 순위가 높았다. 알고리즘 조작에 리뷰까지 임직원이 달았다니 허탈하다”고 했다. A사는 쿠팡과 거래 종료도 고민했지만 쿠팡이 온라인 쇼핑몰 1위로 올라선 탓에 지금도 계속 거래를 하고 있다. 쿠팡이 1400억 원이라는 과징금 폭탄을 맞게 된 건 쿠팡이 검색 순위와 상품 후기를 조작해 자사 상품을 밀어주면서 발생한 중소기업의 피해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의 불공정 행위가 결국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방해하고 나아가 상품 가격을 밀어 올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실적 부진 상품까지 단숨에 ‘1위’ 13일 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은 세 가지 방식으로 검색 순위를 조작해 자사 상품을 밀어줬다. 우선 자사 상품을 검색 순위 1∼3위에 고정했다. 또 검색어 1개당 자사 상품 최대 15개까지를 10위부터 5위 간격으로 노출했다. 자사 상품의 검색 순위 점수를 1.5배 더 높게 쳐주기도 했다. 쿠팡이 검색 순위를 조작한 상품 중에는 판매 실적이 부진하거나 납품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기로 한 상품 등이 포함돼 있었다. 쿠팡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우선 보여주는 ‘상품 진열’은 유통업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단순히 상품 진열을 문제 삼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자사 상품이 판매량이 많고 후기가 좋은 상품인 것처럼 소비자를 속인 게 문제라는 것이다. 실제 쿠팡은 쿠팡 랭킹에 대해 “판매 실적, 사용자 선호도, 상품 정보 충실도 및 검색 정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순위”라고 안내하고 있다. 쿠팡은 임직원을 동원해 상품 후기를 쓰게 하면서도 이런 사실을 숨겼다. 공정위의 조사가 시작된 2021년 6월 이후부터는 임직원이 쓴 후기임을 밝혔지만 몇 번을 클릭해야 확인할 수 있는 공간에 이를 숨겨놨다. 그러면서도 쿠팡은 입점한 다른 업체들은 ‘셀프 후기’를 쓰지 못하도록 했다. 공정경쟁을 저해하는 심각한 위법행위라는 이유에서였다.● “쿠팡, 심판이 선수로 뛰는 격” 쿠팡이 순위와 후기를 조작하면서 자사 상품을 밀어준 건 자사 상품이 가져다주는 이익이 중개수수료보다 많기 때문이다. 쿠팡은 다른 입점 업체의 상품을 중개하며 수수료를 떼는 플랫폼 사업자인 동시에 자사 상품을 파는 판매 사업자이기도 하다. 쿠팡이 가져가는 마진은 PB 상품이 가장 높고 직매입 상품, 중개 상품 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쿠팡은 PB와 직매입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해왔다. 2019년 59.5%였던 쿠팡 자사 상품 비중은 2022년에는 70.2%까지 올라섰다. PB 전담 자회사인 CPLB의 매출액도 2020년 1331억 원에서 2023년 1조6436억 원으로 10배 넘게 성장했다. 쿠팡이 온라인 쇼핑몰 1위 사업자 지위를 악용해 자사 상품을 밀어주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중소기업에 돌아가고 있다. A사 관계자는 “심판 역할을 해야 하는 쿠팡이 선수로 뛰고, 심지어 그 선수가 더 유리한 지위에 있었던 것”이라며 “영세 업체들은 재고를 끌어안고 죽어야 한다”고 말했다. 쿠팡 역시 중소기업이 입는 타격을 인지하고 있었던 정황도 포착됐다. 쿠팡 내부 자료에는 “PB 상품이 1위가 되면서 경쟁 상품의 판매량이 감소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이는 결국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쿠팡은 고물가 시대에 고객에게 저렴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손실을 감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쿠팡의 자체 실험 결과 쿠팡이 자사 상품 밀어주기를 하지 않으면 전체 상품의 판매가격은 오히려 0.8% 가까이 하락했다. 쿠팡의 불공정 행위가 쿠팡 상품뿐만 아니라 중개 상품의 가격까지 끌어올렸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쿠팡은 13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로켓배송 대상인 직매입 및 자체브랜드(PB) 상품 검색 순위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140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직후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20일 열 예정이었던 부산첨단물류센터 기공식을 전격 취소했다. 로켓배송 서비스 전국 확대 등을 위한 총 25조 원 규모 국내 투자의 조정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배수의 진’을 친 것이다. 쿠팡은 입장문을 통해 “공정위가 상품 추천을 금지한다면 더 이상 지금 같은 로켓배송 서비스는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정위가 보도자료에 담은 10가지 Q&A 각각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자료도 배포했다. 쿠팡은 “다른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달리 매년 수십조 원을 들여 로켓배송 상품을 직접 구매해 빠르게 배송하고 무료 반품까지 보장해 왔다”며 “로켓배송 상품을 자유롭게 추천하고 판매할 수 없다면 모든 재고를 부담하는 쿠팡으로서는 더 이상 지금 같은 로켓배송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해외 경쟁 당국도 온라인 플랫폼의 자기 상품 우선 노출 행위를 제재하고 있다는 공정위의 설명에 대해 쿠팡은 “쟁점이 다른 사건”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공정위의 이번 과징금 부과에 대해 “전 세계 유례없는 유통업체의 상품 노출 ‘순서’에 대한 조치”라고 했다. 쿠팡은 공정위 조사 결과가 소비자들의 막대한 불편과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쿠팡은 “만약 공정위가 이러한 상품 추천 행위를 모두 금지한다면 한국에서 로켓배송을 포함한 모든 직매입 서비스는 어려워질 것”이라며 “쿠팡이 약속한 전 국민 100% 무료 배송을 위한 3조 원 물류 투자와 로켓배송 상품 구매를 위한 22조 원 투자 역시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쿠팡은 이날 오후 부산시에 부산첨단물류센터 기공식 취소를 통보했다. 이어 경기 이천과 경북 김천의 물류센터 착공 계획도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공정위 결정은 디지털 시대 스마트한 소비자의 선택권을 무시한 시대착오적이고 혁신에 반하는 조치”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해 적극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서울 마포구에서 혼자 사는 직장인 최정효 씨(32)는 냉동된 과일과 채소를 구매한 뒤 작게 썰어 냉동고에 넣어두곤 한다. 올해 초부터 냉동 신선식품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최 씨는 “혼자 살다 보니 채소나 과일을 다 못 먹고 썩어서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냉동된 파와 블루베리는 가격이 저렴한 데다 먹을 때만 조금씩 꺼내 쓰고 다시 저장해 두면 오래 보관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국내 신선식품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자 ‘냉동’ 신선식품 판매량이 덩달아 뛰고 있다. 상대적으로 싸고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 덕택에 소비자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12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냉동 과일 수입량은 2만4797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7936t)보다 38.3% 늘었다. 연간으로 따져도 냉동 과일 수입량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해 왔다. 2019년 4만6530t에서 지난해 6만3640t으로 5년간 36.8% 증가했다. 올해는 4월까지 통계만 나와 있지만 예년보다 증가세가 훨씬 가파른 셈이다. 고물가의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냉동 과일 상품군 유통 규모는 최근 3년간 연평균 30%씩 늘었다. 특히 냉동 블루베리 판매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CJ프레시웨이만 하더라도 냉동 블루베리 1∼5월 누적 판매량이 약 458t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27% 늘었다. CJ프레시웨이의 유통 경로는 외식 및 급식 사업장, 식자재 마트, 온라인 플랫폼 등으로 다양하다. 유통업계에서도 냉동 식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홈플러스는 올해 4월 기준 냉동 수입 과일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40% 이상 늘었다. 특히 딸기, 파인애플, 블루베리의 매출이 각각 70%, 60%, 50% 이상 증가하며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냉동 과일은 과일값 상승,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대용량 제품 위주로 판매하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경우 올해 1∼5월 냉동 과일 품목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2% 증가했다. 과일뿐만이 아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대파, 시금치, 무 등 채소류를 얼린 채 판매하는 상품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관계자는 “콜드 체인 기술이 발달하며 예전보다 냉동 보관 비용이 낮아졌기 때문에 채소 값이 낮을 때 사서 보관했다가 올랐을 때 팔면 마진을 남길 수 있다”라면서 “등락을 거듭하는 대파, 시금치, 무 등을 어느 정도 일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소비자들의 수요도 높다”고 전했다. 냉동 신선식품의 인기는 신선식품 가격이 치솟은 데 대한 반사 효과로 분석된다. 통계청의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17.3% 올랐다. 사과(80.4%), 배(126.3%) 등 신선과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5% 올랐다. 토마토(37.8%), 고구마(18.7%), 배추(15.6%) 등도 오르면서 전체 농산물 물가는 같은 기간 19.0% 상승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원래 주부들이 가정에서 남은 식재료를 냉동해 보관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냉동 식재료에 대한 저항감이 적다”며 “유통업체 입장에서도 물량이 충분할 때 많이 확보한 뒤 얼려뒀다가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할 수 있어 냉동 식품은 소비자들과 유통업체에 ‘윈윈’”이라고 말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외식 물가가 고공 행진을 하면서 식당에서 먹는 삼겹살 1인분(200g) 평균 가격이 서울에서 처음으로 2만 원대로 올랐다. 두 사람이 삼겹살 2인분에 소주 한 병(6000원)씩을 주문하려면 5만 원 지폐 한 장으로 모자라는 시대가 됐다. 삼겹살 외에 대표적인 외식 메뉴인 김밥과 짜장면·비빔밥·김치찌개백반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11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기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외식 대표 메뉴 중 삼겹살 1인분 가격은 2만83원으로 한 달 전인 4월 1만9981원에서 102원(0.5%) 올랐다. 3년 전인 2021년 5월 가격(1만6581원)과 비교하면 3502원(21.1%) 오른 것이다. 삼겹살 200g의 외식 가격은 2017년 11월 1만6000원을 넘었다. 이후 2021년 9월 1만7000원대, 2022년 7월 1만8000원대로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부터 1만9000원대로 올라섰다. 삼겹살 가격 인상은 돼지고기 가격이 오른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돼지고기 1kg의 평균 도매가격은 5885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으로 돼지 사육 마릿수가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김밥-짜장면-김치찌개… 5대 외식메뉴 다 올라삼겹살 1인분 2만원소비자단체 “부담 가중” 성명도 내김밥 한 줄 가격은 4월 3362원에서 지난달 3423원으로 올랐다. 4월부터 두 달 연속 가격이 상승했다. 이는 김밥의 원재료 중 하나인 김 가격이 오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조미김 시장 점유율 1위인 동원F&B를 비롯해 CJ제일제당은 김 가격을 인상했다. 김 제조사인 광천김, 대천김, 성경식품도 일부 제품 가격을 10∼30% 올렸다. 짜장면 한 그릇은 4월 7146원에서 지난달 7223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같은 기간 비빔밥은 한 그릇 1만769원에서 1만846원, 김치찌개백반은 8115원에서 8192원으로 각각 가격이 상승했다. 칼국수(9154원), 냉면(1만1692원), 삼계탕(1만6885원) 등 3개 품목의 지난달 가격은 한 달 전과 같았다. 유명 식당에서는 삼계탕과 냉면 가격이 평균을 훌쩍 웃돈다. 토속촌과 고려삼계탕 등 유명 식당에서 파는 삼계탕은 2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냉면은 필동면옥은 1만4000원, 을지면옥·을밀대는 1만5000원, 우래옥·봉피양은 1만6000원에 팔고 있다. 전반적인 외식 물가는 연일 상승세에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식 물가 상승률은 3.8%로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3.0%)보다 0.8%포인트 높았다. 치솟는 외식 물가에 소비자 관련 단체들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7일 ‘외식 물가 상승 관련 성명서’를 내고 “고물가 시기, 식료품 물가와 외식물가에 대한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외식 물가가 고공행진 하면서 식당에서 먹는 삼겹살 1인분(200g) 평균 가격이 서울에서 처음으로 2만 원 대로 올랐다. 이제는 두 사람이 식당에서 소주 한 병(5000원)에 삼겹살 2인분을 먹으려면 지갑에 4만5000원은 있어야 하는 시대가 됐다. 삼겹살 외에 대표적인 외식 메뉴인 김밥과 자장면·비빔밥·김치찌개백반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11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기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외식 대표 메뉴 중 삼겹살 1인분 가격은 2만83원으로 한 달 전인 4월 1만9981원에서 102원(0.5%) 올랐다. 3년 전인 2021년 5월 가격(1만6581원)과 비교하면 3502원(21.1%) 오른 것이다. 삼겹살 200g의 외식 가격은 2017년 11월 1만6000원을 넘었다. 이후 2021년 9월 1만7000원대, 2022년 7월 1만8000원 대로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부터 1만9000원 대로 올라섰다. 삼겹살 가격 인상은 돼지고기 가격이 오른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돼지고기 1㎏의 평균 도매가격은 5885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지난 1월 2일 가격인 4607원보다 27.7% 올랐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으로 돼지 사육 두수가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김밥 한 줄 가격은 4월 3362원에서 지난달 3423원으로 올랐다. 4월부터 두 달 연속 가격이 상승했다. 이는 김밥의 원재료 중 하나인 김 가격이 오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조미김 시장 점유율 1위인 동원F&B를 비롯해 CJ제일제당은 김 가격을 인상했다. 김 제조사인 광천김, 대천김, 성경식품도 일부 제품 가격을 10~30% 올렸다. 자장면 한 그릇은 4월 7146원에서 지난달 7223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같은 기간 비빔밥은 한 그릇 1만769원에서 1만846원, 김치찌개백반은 8115원에서 8192원으로 각각 가격이 상승했다. 칼국수(9154원), 냉면(1만1692원), 삼계탕(1만6885원) 등 3개 품목의 지난달 가격은 한 달 전과 같았다. 유명 식당에서는 삼계탕과 냉면 가격이 평균을 훌쩍 웃돈다. 토속촌과 고려삼계탕 등 유명 식당에서 파는 삼계탕은 2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냉면은 필동면옥은 1만4000원, 을지면옥·을밀대 1만5000원, 우래옥·봉피양은 1만6000원에 팔고 있다. 전반적인 외식 물가는 연일 상승세에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식 물가 상승률은 3.8%로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3.0%)보다 0.8%포인트 높았다.치솟는 외식 물가에 소비자 관련 단체들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7일 ‘외식 물가 상승 관련 성명서’를 내고 “고물가 시기, 식료품 물가와 외식물가에 대한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