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이정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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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 현장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이 땅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정책의 흐름을 정확하고 빠르게 따라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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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08~2026-02-07
칼럼94%
선거3%
미국/북미3%
  • 바이든, 펜실베이니아 이기면 백악관行 ‘매직 넘버’ 확보

    미국 대선 개표에서 드라마틱한 반전이 이어지고 있다.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16명이 걸린 남동부 조지아주와 20명이 걸린 북동부 펜실베이니아에서 개표 중반까지 크게 밀렸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역전에 성공해 앞서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개표 초반의) 내 우위가 마법처럼 사라졌다”고 할 만큼 사전투표에서의 바이든 후보 강세 현상이 뚜렷하다. 조지아는 1996년부터 20년 동안 실시된 대선에서 모두 공화당 후보가 승리한 공화당 텃밭이다. 바이든 후보는 현재 우위인 서부 애리조나주에서 승리하고, 조지아를 추가로 잡으면 총 28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당선에 필요한 과반(270명)을 달성한다.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면 애리조나 결과와 무관하게 과반을 확보한다. ○ 바이든, 경합주에서 잇달아 역전 바이든 후보가 공화당 강세 지역인 조지아에서 선전한 이유로 우편투표와 흑인 표심이 꼽힌다. 개표 첫날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에서 우세를 점하며 바이든 후보와의 격차를 15%포인트 이상 벌렸지만 개표율 75%를 넘기면서 양측 차이가 급감했다. 6일(현지 시간) 오전만 해도 9400여 표였던 양측의 격차는 정오 무렵 2000표 미만으로 줄었고 오후 6시 반경부터 바이든 후보가 소폭 앞서기 시작했다.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은 득표율로는 모두 49.4%를 기록하고 있다. 인구 1060만 명의 약 30.5%를 차지하는 흑인 역시 바이든에 몰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조지아 흑인 유권자의 87%는 바이든 후보를 찍었고, 백인 유권자의 70%는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했을 정도로 인종별 지지 후보가 극명히 나뉘었다. CNN 등 언론은 그 이유로 올해 7월 타계한 ‘흑인 인권운동의 대부’ 존 루이스, 바이든 후보가 한때 부통령 후보로 거론했던 흑인 여성 정치인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전 조지아 주의회 의원(47) 효과를 꼽는다. 루이스는 주도(州都) 겸 최대 도시인 애틀랜타 동남부에서 33년간 하원의원을 지냈다. 미 정계의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로 생전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정책을 거세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인종차별 정책을 비판했던 루이스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혀 대통령에 걸맞지 않은 태도를 보였다는 질타를 받았다. 이곳 흑인 지역사회에 적대적인 대통령의 태도가 유권자들의 반감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에이브럼스 전 의원은 2018년 주지사 선거에 도전했다 공화당 후보에게 석패했지만 이후 흑인 유권자 등록을 강화하는 비영리단체를 세워 지역 내 흑인 사회의 표심을 다졌다. 또 바이든 대선 캠프에 ‘민주당이 올해 대선에서 조지아를 가져올 수 있다. 섣불리 공화당 우세 지역이라고 판단하지 말라’고 거듭 촉구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거물급 인사의 조지아 유세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지아의 인구지형 변화 역시 민주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1세기 들어 CNN, 코카콜라 본사 등이 위치한 애틀랜타 경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 전역에서 일자리를 찾으러 온 젊은층이 몰렸다. 세계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물가가 비싼 뉴욕, 보스턴 등 북동부 대도시에서 남부로 이주한 주민이 늘어난 것도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일반적으로 젊은층, 북동부 주민들은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우편투표에 힘입어 판세를 뒤집었다. 개표 첫날 트럼프 대통령이 리드하며 11%포인트까지 벌어졌던 격차는 계속 좁혀지더니 6일 오후에는 개표율 95% 상태에서 격차가 0.3%포인트(1만8000표)까지 줄었고, 오후 11시경 처음으로 역전했다.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대도시 필라델피아와 피츠버그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표가 열리면서 바이든 후보가 앞서 나간 것으로 분석된다. ○ 트럼프는 애리조나 역전 기대 경합주인 네바다에는 아직 19만 표가 남아 있다. 이 중 90%가 라스베이거스가 있는 클라크카운티의 표다. 이 지역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바이든 후보가 현재의 우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리한 흐름을 뒤집고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NYT에 따르면 애리조나를 포함해 현재 남은 5개 경합주에서 승패를 조합해 보면 바이든 후보가 최종 승리할 경우의 수는 27개인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4개밖에 없다. NYT가 계산한 바이든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 수(253명)를 기준으로 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20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는 펜실베이니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를 놓치고 나머지 4개 주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두 후보가 확보하는 선거인단은 269명 대 269명으로 동수가 된다. 다만 언론은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확정적으로 평가하는 데 신중한 모습이다. 조지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주는 물론 폭스뉴스와 AP통신이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판정한 애리조나주까지 초접전 상황이어서 아직은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의미다. 실제 애리조나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뒤늦게 따라잡기 시작해 개표율 90%인 현재 1.6%포인트까지 격차가 좁혀졌다.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인 이곳에 아직 집계되지 않은 20만 표 이상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현재의 4만6000표 차이가 뒤집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조지아주는 후보 간 표 차이가 0.5%포인트 미만이면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지루한 재검표 소송이 이어질 수도 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임보미 기자}

    • 2020-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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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조지아 이어…‘최대 승부처’ 펜실베이니아서도 승기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는 5일(현지 시간) “누구도 우리의 민주주의를 빼앗을 수는 없다. 지금도, 앞으로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불복을 사실상 공식화하며 대규모 소송전에 나서자 이를 ‘민주주의 파괴’로 규정한 것이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불복 방침을 강조하자 트위터를 통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에서 “그들(민주당)이 선거를 훔치려고 하는 것을 놔둘 수 없다”며 “많은 소송이 벌어질 것이고 우리는 그 증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연방대법원 판사들이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회견에 앞서 가진 회견에서는 “미국의 대통령을 선택하는 것은 유권자의 의지”라며 “개표가 마무리되고 있고 우리는 곧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바이든 후보는 막바지 개표에서 강한 뒷심을 보이면서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270명)을 확보할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6일 오후 11시 현재 바이든 후보는 20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핵심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 49.4%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49.3%)에게 앞서고 있다. 격차는 5500여표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오후 조지아(선거인단 16명)에서도 역전에 성공했다. AP통신 등은 개표가 진행 중인 애리조나(11명)를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분류해 총 26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조지아주까지 승리하면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을 달성하게 된다.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한다면 애리조나를 제외하고도 과반을 확보하게 된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20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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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잇단 소송 기각에 “바이든 이겼다는 모든 주에 소송 걸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모든 주에 대해 소송을 걸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가 위스콘신과 미시간주에서 이긴 데 이어 서부 네바다주에서도 승기를 굳히면서 당선 문턱까지 들어서자 소송으로 이를 저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바이든이 최근에 이겼다고 주장하는 모든 주에서 투표 부정과 주 선거 사기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충분한 증거들이 있다-언론을 확인해 보라”며 “우리는 이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개표를 중단하라!”, “사기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트윗을 쏟아냈다.트럼프 캠프는 전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등 3곳에서 개표 중단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위스콘신에서는 표 차가 1%포인트 미만일 경우 재검토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한 주 선거법을 근거로 재검표 청구 소송을 냈다.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에서도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소송이 장기화될 경우 사회적 분열과 혼란이 가중되고 리더십 공백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그러나 조지아와 미시간 주 법원은 트럼프 캠프가 낸 소송을 잇달아 기각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바이든 후보는 전날 위스콘신주에서 49.4%의 득표율로 트럼프 대통령(48.8%)을 0.6%포인트 차로 제친 데 이어 미시간주에서도 50.4% 대 48%로 이겼다. 이로써 바이든 후보는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264명을 확보해 당선에 필요한 과반(270명)에 6명 차로 다가섰다. 개표가 진행 중인 경합주는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20명), 조지아(16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네바다(6명) 등 4곳으로 줄어들었다. 바이든 후보는 이 가운데 한 곳에서만 승리하면 6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추가하며 과반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 네바다는 바이든 후보가, 나머지 3개 주는 근소한 차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 미시간 승리가 확정된 직후 델라웨어주 윌밍턴 체이스센터 연설에서 “이제 우리가 270명의 선거인단에 도달하기 위한 주들에서 승리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며 “승리선언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건 아니지만 개표가 끝났을 때 우리가 승자가 돼 있을 것이라는 것을 보고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되면) 나는 미국의 대통령으로 통치할 것이며, ‘블루 스테이트(민주당 우세 지역)’나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우세 지역)’는 없고 미국만이 있을 것”이라고 사회적 통합을 강조했다. 바이든 캠프는 이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홈페이지를 개설했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20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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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리 다가선 바이든, 소송 꺼내든 트럼프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현지 시간) 북부 ‘러스트 벨트’의 주요 경합주인 위스콘신과 미시간주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바이든 후보는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264명을 확보해 당선에 필요한 과반(270명)에 6명 차로 다가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은 4개 주에 개표 중단, 재검표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위스콘신주에서 49.4%의 득표율로 트럼프 대통령(48.8%)을 0.6%포인트 차로 제친 데 이어 미시간주에서도 50.4% 대 48%로 이겼다. 개표가 진행 중인 경합주는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20명), 조지아(16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네바다(6명) 등 4곳으로 줄어들었다. 바이든 후보는 이 가운데 한 곳에서만 승리하면 6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추가하며 과반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 네바다는 바이든 후보가, 나머지 3개 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 미시간 승리가 확정된 직후 델라웨어주 윌밍턴 체이스센터 연설에서 “이제 우리가 270명의 선거인단에 도달하기 위한 주들에서 승리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며 “승리선언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건 아니지만 개표가 끝났을 때 우리가 승자가 돼 있을 것이라는 것을 보고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되면) 나는 미국의 대통령으로 통치할 것이며, ‘블루 스테이트(민주당 우세 지역)’나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우세 지역)’는 없고 미국만이 있을 것”이라고 사회적 통합을 강조했다. 바이든 캠프는 이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트럼프 캠프는 즉각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등 3곳에서 개표 중단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위스콘신에서는 표 차가 1%포인트 미만일 경우 재검토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한 주 선거법을 근거로 재검표 청구 소송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 “법정 참관인을 허용하지 않은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실제로는) 각각 크게 우세하다”고 적었다.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에서도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의 저스틴 클라크 선거대책부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국익을 위한 선거의 완결성을 지키기 위해 뭐든지 하겠다는 것을 이런 조치들을 통해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송이 장기화될 경우 사회적 분열과 혼란이 가중되고 리더십 공백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20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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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송 폭탄’ 쏟아낸 트럼프… 법정싸움 장기화땐 혼란-분열 극심

    개표 결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선택한 것은 소송이었다. 그는 대선 하루 만인 4일(현지 시간) 역전을 당했거나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인 주요 경합주들에서 ‘소송 폭탄’을 쏟아냈다. 미국 대선이 법정 싸움이란 최악의 시나리오로 진행되면서 소송 장기화와 이로 인한 사회적 혼란, 분열 등의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 리더십 약화 혹은 공백으로 인해 적대국의 도발 등 대외적으로 예상치 못한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트럼프 캠프는 이날 위스콘신주에서 재검표를 요구하기로 했고 미시간, 조지아,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개표 중단 소송을 냈다. 일부 지역에서 공화당 인사들이 참관을 거부당한 상태로 개표가 진행됐다는 것을 문제 삼았다. 일부 투표소에서의 부정행위 의혹과 함께 유권자 신분 확인 규정과 관련된 지침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개표가 진행 중인 애리조나와 네바다주에서도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에게 앞서고 있는 조지아주에서 막판 역전당할 경우 재검표를 요구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사라진 50만 개의 표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미시간과 다른 곳들도 최대한 빨리”라고 주장했다. “미시간주에서 비밀리에 버려진 표가 있다면 우리 것”이라고 했고, 디트로이트에서 부재자투표의 개표가 창문을 가린 채 폐쇄적으로 진행돼 혼란을 불렀다는 기사를 리트윗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와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는 “우리가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길 것인데 민주당이 선거 사기를 치고 있다.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니고 엄청난 부정”이라고 주장했다. 양 캠프는 소송비 모금전에도 돌입했다. 트럼프 캠프는 이날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승리를 지키기 위한 소송비 마련에 도움을 달라”는 e메일을 보냈다. 바이든 캠프 또한 “몇 주간 지속될 소송을 위해 새로운 펀드를 만들었다”며 기부를 독려했다. 소송을 제기하면 주 법원에서 상소와 항고를 거쳐 주 대법원까지 가게 된다. 주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오더라도 이에 불복해 연방대법원으로 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염두에 두고 대선 직전 보수 성향인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의 임명을 강행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측이 소송을 바로 연방대법원으로 가져가는 방안을 찾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법률 전문가들은 개표 관련 사안이 연방대법원으로 곧바로 직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주 법원을 거치지 않고 연방대법원으로 갈 수 있는 사안은 헌법상의 문제나 연방정부 관련 사안 등으로 까다롭게 제한된다는 것. 호프스트라대 법학과 제임스 샘플 교수는 블룸버그통신에 “선거와 관련된 분쟁은 당파적으로 문제가 된다는 이유만으로 대법원으로 직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 법원이 소송 건을 속전속결로 처리하며 트럼프 대통령 측의 청구를 기각할 경우 예상보다 빨리 상황이 정리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아이오와대 법대의 데릭 멀러 교수는 “바이든 후보의 승기가 굳어지고 격차가 커지면 소송은 급속히 힘을 잃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트럼프 캠프 측은 하급심에서 패배하더라도 연방대법원까지 이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르면 하루 이틀 안에 결정이 나오는 가처분 형식의 개표 중단 소송과 별개로 선거부정, 우편투표 효력 등을 놓고 지루한 법정 싸움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김예윤 기자}

    • 20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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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색 짙은 트럼프, ‘소송 폭탄’ 보수 우위 대법원서 막판 역전 노리나

    패색이 짙어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선택한 것은 소송이었다. 그는 대선 하루만인 4일(현지 시간) 역전을 당했거나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인 주요 경합주들에서 ‘소송 폭탄’을 쏟아냈다. 미국 대선이 법정싸움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진행되면서 소송 장기화와 이로 인한 사회적 혼란, 분열 등의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 리더십 약화 혹은 공백으로 인해 적대국의 도발 등 대외적으로 예상치 못한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트럼프 캠프는 이날 위스콘신주에서 재검표 청구 소송을 냈고 미시간, 조지아,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개표 중단 소송을 냈다. 일부 개표가 공화당 인사들이 참관을 거부당한 상태로 진행됐다는 것을 문제 삼았다. 일부 투표소에서의 부정행위 의혹과 함께 유권자 신분 확인 규정과 관련된 지침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개표가 진행 중인 애리조나와 네바다주에서도 소송을 준비 중이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0.5%포인트 앞서고 있는 조지아주에서 막판 역전당할 경우 재검표 소송도 낼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사라진 50만 개의 표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미시간과 다른 곳들도 최대한 빨리”라고 주장했다. “미시간주에서 비밀리에 버려진 표가 있다면 우리 것”이라고 했고, 디트로이트에서 부재자투표의 개표가 창문을 가린 채 폐쇄적으로 진행돼 혼란을 불렀다는 기사를 리트윗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와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가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길 것인데 민주당이 선거 사기를 치고 있다.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니고 엄청난 부정”이라고 주장했다. 주 선거법을 근거로 하는 이들 소송은 주 법원에서 상소와 항고를 거쳐 주 대법원까지 가게 된다. 주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오더라도 이에 불복해 연방대법원으로 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염두에 두고 대선 직전 보수 성향인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의 임명을 강행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측이 소송을 바로 연방대법원으로 가져가는 방안을 찾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법률전문가들은 개표 관련 사안이 연방대법원으로 곧바로 직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주 법원을 거치지 않고 연방대법원으로 갈 수 있는 사안은 헌법상의 문제나 연방정부 관련 사안 등으로 까다롭게 제한된다는 것. 호프스트라대 법학과 제임스 샘플 교수는 블룸버그통신에 “선거 관련된 분쟁은 당파적으로 문제가 된다는 이유만으로 대법원으로 직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 법원이 소송 건을 속전속결로 처리하며 트럼프 대통령 측의 청구를 기각할 경우 예상보다 빨리 상황이 정리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아이오와주 법대의 데럭 뮬러 교수는 “바이든 후보의 승기가 굳어지고 격차가 커지면 소송은 급속히 힘을 잃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정 의혹을 제기하려면 합당한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 이를 입증할 구체적인 근거는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반면 트럼프 캠프 측은 하급심에서 패배하더라도 연방대법원까지 이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르면 하루 이틀 안에 결정이 나오는 가처분 형식의 개표 중단 소송과 별개로 선거부정, 우편투표 효력 등을 놓고 지루한 법정싸움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20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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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0 매직넘버 6석 남겨둔 바이든, 사실상 승리 선언…트럼프 소송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4일(현지 시간) 접전이 진행 중인 6개 경합주 중 북부 ‘러스트 벨트’의 핵심인 위스콘신과 미시간주에서 승리했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캠프는 즉각 이 두 주와 펜실베이니아주 3곳 모두에 개표 중단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최종 당락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대선은 이제 법정싸움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위스콘신주에서 49.4%의 득표율로 트럼프 대통령(48.8%)을 제쳤다. 0.6%포인트(약 2만 표) 격차의 신승이었다. 그는 미시간주에서도 49.9%대 48.6%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그는 26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백악관에 한 층 가까이 다가섰다. 이제 남부 ‘선벨트’를 모두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어주더라도 네바다주 혹은 펜실베이니아 한 곳만 더 잡으면 당선에 필요한 270명을 확보하게 된다. 바이든 후보는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에 도달할 만큼 충분한 주에서 승리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 졌다”고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같은 날 위스콘신주에서 재검표를 요구했다. 표차가 1%포인트 미만일 경우 재검토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한 주법을 근거로 소송을 낸 것이다. 캠프 측은 일부 투표소에서 부정행위 의혹이 있었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트럼프 측은 미시간주에서는 공화당 측이 참관을 거부당한 상태로 개표가 진행됐다는 것을 문제삼아 개표중단 소송을 제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의 빌 스테비언 선거대책본부장은 “우리는 미시간주에서 의미있는 접근을 허용받지 못했다”며 “이것이 확보될 때까지 개표를 중단해달라는 소송을 냈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이미 우편투표 접수 시한 관련 소송이 대법원까지 갔지만 캠프 측은 이것도 추가로 다시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이다. 이 곳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두 자리수 포인트로 앞서나가다가 우편투표 집계결과가 속속 반영되면서 84% 개표 현재 격차가 5.1%포인트까지 좁혀져 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6일까지 선관위에 도착한 투표용지까지 유효표로 인정할 예정이어서 트럼프가 역전당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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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우리가 이겼다”… 바이든 “승리로 가고있다”

    3일(현지 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가 실시됐지만 5일 오전 1시(한국 시간) 현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모두 538명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지 못했다. 양측이 모두 승리를 주장하는 상황에서 당선자 확정이 늦어지면 법적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9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는 플로리다주에서 51.2%를 득표해 47.8%에 그친 바이든 후보를 제쳤다.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뒤졌던 ‘선벨트’의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에서도 2%포인트가량 앞서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54.2% 대 44.5%로 앞서고 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신경합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애리조나주에서 개표율 86%인 상황에서 51.0% 대 47.6%로 앞서고 있어 AP통신 등은 바이든 후보가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11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애리조나는 2016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긴 곳이다. ‘러스트벨트’ 3개 주 가운데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앞서고 있고, 네바다에서도 근소한 차이로 우세하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213명, 바이든 후보는 23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태여서 과반에 미치지 못한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위스콘신, 네바다 등 총 83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6개 주는 개표율이 낮거나 두 후보 간 격차가 작아서 승패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는 선거일 이후 일정 기간 내에 도착한 우편투표도 인정하고 있어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경우 결과 확정이 늦어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4일 새벽 백악관에서 입장 발표를 통해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이겼다”고 사실상 ‘승리 선언’을 하면서 선거 결과에 대해 “경이롭다”고 말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 인근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한 연설에서 “이번 대선의 승리로 가고 있다고 본다”며 “모든 표가 개표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맞섰다. 우편투표 개표 지연 등으로 인해 당선자 확정이 늦어질 경우 소송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대법원에서 결정을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가 늦어지면) 우리는 (연방)대법원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고, 바이든 후보 측은 “이를 저지하기 위한 법률팀이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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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주인 가를 경합 6개주… 막판 3곳씩 앞서며 초접전

    3일(현지 시간) 치러진 대선에서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는 안갯속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지역에서 예상 밖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역시 애리조나 등을 가져오면서 밀리지 않았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위스콘신, 네바다 등 승패가 결정되지 않은 6개 주에는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총 83명이 걸려 있다. 두 후보 모두 현재까지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6개 주의 개표 결과에 따라 새 백악관 주인이 결정된다는 뜻이다. 5일 오전 1시(한국 시간)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6개 주 가운데 각각 3곳씩 앞서며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역에 따라 몰표가 나오기도 하고, 우편투표 개표가 늦어지는 곳도 있어서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선벨트’에서는 트럼프 앞서 남부 ‘선벨트’ 지역에 포함되는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조지아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가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경우 95% 개표까지 진행된 현재 두 후보 간 격차는 1.4%포인트(7만6000표).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 집계 기준으로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다 선거일 직전에 트럼프 후보가 역전시킨 곳이다. 흑인 비율이 높은 샬럿과 동북부 지역에서는 바이든 후보의 지지가 확연한 반면 백인들이 몰려 있는 북서부 지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몰표가 나왔다. 표 차이가 크지 않고 12일까지 우편투표 접수를 받기는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86%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조지아주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간 격차(92% 개표 현재)는 2.2%포인트(10만2000표). 아직 40만 표가 개표를 기다리고 있어 바이든 후보가 역전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조지아주의 카운티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풀턴의 일부 개표장 배관시설이 터지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8만 표 정도의 부재자 투표용지 개봉이 늦어졌다. 조지아주 수도 애틀랜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 지역은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도시여서 바이든 후보에게 표가 몰릴 수 있다. 조지아주는 선거일 이후 우편투표 접수를 하지 않아 이르면 4일(이하 현지 시간)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위스콘신·미시간은 바이든 우위 북부 ‘러스트 벨트’ 지역의 핵심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강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는 바이든 후보의 고향이기도 하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최대 7%포인트까지 앞섰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에 공을 들이면서 막판에 급격히 치고 올라왔다. 78% 개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54.2%의 득표율로 바이든 후보(44.5%)와의 격차는 9.7%포인트(약 54만 표)다. 100만 표 이상이 아직 집계되지 않은 채 남아 있고, 이 중 3분의 1 이상이 우편투표로 추산된다. 펜실베이니아주는 6일까지 접수되는 우편투표도 집계에 포함할 예정이다.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는 앞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여유 있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개표 초반에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 상당한 차이로 앞서 나갔다. 미시간주는 개표 중반까지도 트럼프 대통령이 리드했지만 90% 개표 현재 바이든 후보가 0.2%포인트 차로 역전하면서 초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미시간주는 당초 17일까지 우편투표를 접수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법원이 이를 불허하면서 3일까지 도착한 우편투표 용지만 집계에 포함되고, 6일 전까지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위스콘신주 역시 초반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가다 우편투표가 속속 집계되면서 현재는 바이든 후보가 근소한 차로 역전한 상태다. 개표 상황을 보면 남은 지역의 표도 바이든 후보에게 다소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지역은 트럼프 대통령이 4년 전 단 3만 표 차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꺾었던 곳이다. 서부의 네바다주 역시 바이든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선거인단 수가 6명으로 적은 편이지만 전체 승부가 박빙으로 갈 경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86% 집계가 완료된 상황에서 5일 정오까지 추가 업데이트는 없을 것이라고 네바다주 선거당국은 밝혔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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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표방해 스팸전화… 부정선거 가짜뉴스… 철조망 친 백악관

    미국 대선일인 3일 오후 10시(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 앞 ‘BLM’(Black Lives Matter·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광장. 집권 공화당과 야당 민주당 지지자 수백 명이 각자 무리 지어 초조하게 개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었다. 인근 대형 건물의 벽에 투사된 CNN의 개표 방송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우위를 보일 때마다 경쟁적으로 환호했다. 백악관 주변은 시위가 과격해질 가능성에 대비해 높은 철조망과 접근 금지 테이프를 쳤고 무장 경찰도 곳곳에 배치됐다. 일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는 대통령 모습의 인형을 머리에 쓰는 등 다양한 차림새로 깃발을 흔들거나 춤을 췄다. 이 중에는 “북-미 정상회담을 지지한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복장을 한 채 미사일 모형까지 들고 있는 사람도 보였다. 다만 긴장 속에서도 양측의 큰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경합주인 북부 미시간에서는 양측 지지자가 한때 언쟁을 벌이다 미 국가(國歌)를 같이 합창하는 모습도 등장했다. 이날 아이오와, 네브래스카, 캔자스 등 중부 일부 주 유권자들은 “집에 있어야 할 때다. 안전하게 집에 머무르라”는 의문의 전화를 받아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착수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팸전화 방지업체 로보킬러는 최대 수만 명의 미국인이 이 전화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는 우편투표 부정 의혹 등 선거 관련 가짜 정보를 퍼뜨렸다는 이유로 SV뉴스얼러트, FJ뉴스리포트 등 일부 친트럼프 성향 신생 매체의 계정을 중지시켰다. 일부 주에서는 우편투표 처리를 두고 혼선이 빚어졌다.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의 에밋 설리번 판사는 이날 “오후까지 처리되지 않은 우편투표 봉투를 모두 확인해 즉시 발송하라”고 명령했다. 이를 위해 조사관들을 현장에 급파할 것도 지시했다. 명령이 내려진 지역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조지아 등 핵심 경합지여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최대 경합지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는 우편용지가 저장된 기계 두 대의 봉인이 파손됐다는 보고가 등장했다. 개표 결과에 따라 불복 논란과 함께 시위가 격화할 가능성 역시 남아 있다. 이날 백악관 앞에서도 일부 시위자가 연기가 나는 물질을 터뜨려 긴장감이 고조됐다.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는 무장 경찰이 시위대 앞에 배치돼 폭동 가능성에 대비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자들은 물론이고 반(反)트럼프 성향의 민주당 시위자들은 앞으로 몇 주 동안 선거 관련 시위 계획을 짜놓고 있다. 시위가 격해지면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군을 투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최근 주요 언론과 이례적으로 비공개 브리핑을 갖고 “대선 과정에 군 개입은 없을 것”이라며 “평화적인 권력 이양 과정에서 군이 할 역할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반대파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폭동진압법을 발령한 뒤 군을 투입할 것이란 일각의 추측을 부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 전역에서 진행된 투·개표는 큰 차질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매클린의 로톤다 커뮤니티센터 투표소 안내요원인 캐서린 우드쿡 씨는 “벌써 1억 명 이상이 사전투표를 한 뒤여서 현장투표에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드는 일은 없었다. 이날 내내 느리고 꾸준하게 투표가 계속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투표를 마친 뒤 ‘I VOTE(투표했음)’란 스티커를 받아들고 인증샷을 찍는 사람도 많았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남동부 일부 경합주의 투표소에는 아침부터 현장투표에 나선 유권자들이 길게 줄을 섰다. 양측 캠프가 마지막까지 지지자 결집을 독려한 효과로 풀이된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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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선 대혼전…트럼프·바이든 남은 6개주 가운데 3곳씩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치러진 대선에서 일부 지역에서 예상 밖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는 안갯속이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위스콘신, 네바다 등 6개 주에서 승패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이들 6개 주에는 총 83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다. 6개 주의 선거 결과에 따라 새 백악관 주인이 결정된다는 뜻이다. 4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6개 주 가운데 각각 3곳씩 앞서며 치열한 접전 중이다. 지역에 따라 몰표가 나오기도 하고, 우편투표 개표가 늦어지는 곳도 있어서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선벨트’에서는 트럼프 앞서남부 ‘선벨트’ 지역에 포함되는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조지아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가고 있다.노스캐롤라이나주는 95% 개표까지 진행된 현재 두 후보 간 격차가 1.4%포인트(7만6000표).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 집계 기준으로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다 선거일 직전에 트럼프 후보가 역전 시킨 곳이다. 흑인 비율이 높은 샬럿과 동북부 지역에서는 바이든 후보의 지지가 확연한 반면 백인들이 몰려 있는 북서부 지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몰표가 나왔다. 표 차이가 크지 않고 12일까지 우편투표 접수를 받기는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86%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조지아주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간 격차(92% 개표 현재)는 2.2%포인트(10만2000표). 아직 40만 표가 개표를 기다리고 있어 바이든 후보가 역전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조지아주의 카운티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풀턴의 일부 개표장 배관시설이 터지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8만 표 정도의 부재자 투표용지 개봉이 늦어졌다. 조지아주 수도 애틀랜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 지역은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도시여서 바이든 후보에게 많은 표가 몰릴 수 있다. 조지아주는 이날 이후 우편투표 접수를 하지 않아 이르면 4일 낮 12시쯤 결과가 나올 수 있다.●위스콘신·네바다는 바이든 우위북부 ‘러스트 벨트’ 지역의 핵심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강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는 바이든 후보의 고향이기도 하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최대 7%포인트까지 앞섰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에 공을 들이면서 막판에 급격히 치고 올라왔다. 75% 개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55.1%의 득표율로 바이든 후보(43.6%)와의 격차를 11.4%포인트(약 62만 표)까지 벌려 놨다. 170만 표가 아직 집계되지 않은 채 남아 있고, 이 중 3분의 1 이상이 우편투표로 추산된다. 펜실베이니아주는 6일까지 접수되는 우편투표도 집계에 포함할 예정이다.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는 앞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여유 있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개표 초반에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 상당한 차이로 앞서 나갔다. 미시간주는 개표 중반까지도 트럼프 대통령이 4%포인트 차로 리드하고 있었지만 89% 개표 현재 바이든 후보가 0.1%포인트 차이로 역전하면서 초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미시간주는 당초 17일까지 우편투표를 접수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법원이 이를 불허하면서 3일까지 도착한 우편투표 용지만 집계에 포함돼 4일 중 결과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위스콘신주 역시 초반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가다 우편투표가 속속 집계되면서 현재는 바이든 후보가 0.7%포인트 역전한 상태다. 개표 상황을 보면 남은 지역의 표도 바이든 후보에게 다소 유리하다. 이 지역은 트럼프 대통령이 4년 전 단 3만 표 차로 클린턴 후보를 꺾었던 곳. 이변이 다시 일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서부의 네바다주는 바이든 후보가 49.3% 대 48.7%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선거인단 수가 6명으로 적은 편이지만 전체 승부가 박빙으로 갈 경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86% 집계가 완료된 상황에서 5일 정오까지 추가 업데이트는 없을 것이라고 네바다주 선거당국은 밝혔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202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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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편투표, 아직 많이 남았다…바이든 ‘역전’ 노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치러진 대선에서 예상을 뒤집고 강하게 선전하면서 당장 최종 결과를 가름하기 힘든 혼전 양상으로 빠져들고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여유 있게 앞서가는 것으로 나왔던 대다수의 여론조사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경합주 10곳 중 8곳에서 승리하거나 우세한 것으로 나오고 있는 것.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4년 전의 악몽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예상보다 강했던 ‘레드 미라주’ 개표 초반에는 바이든 후보가 여유 있게 앞서는 것처럼 보였다. 핵심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오하이오주 등은 개표가 절반 가까이 진행된 시점에 바이든 후보가 6~8%포인트 격차로 리드하고 있었다. 이를 지켜보던 선거 관계자들 사이에서 “바이든이 압승하면서 예상 외로 대선 결과가 빨리 나올 수도 있겠다”는 반응이 나왔다. 특히 접수가 완료된 우편투표 및 사전투표 결과가 먼저 반영되면서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해지는 ‘블루 미라주’ 현상이 더욱 짙어지면서 민주당의 기대감은 더 커졌다. 심지어 텍사스에서조차 바이든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오면서 “보수의 심장마저 흔들린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당적 확인이 가능한 20개 주의 사전투표는 민주당 지지자가 44.8%로 공화당(30.5%)보다 훨씬 많다. 그러나 개표 중반부터 현장 투표결과가 속속 추가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득표율이 급하게 올라가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녁 9시경 일찌감치 플로리다주(선거인단 29명)에서의 승리를 확정지은 데 이어 자정을 조금 넘겨 아이오와주, 오하이오주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치열한 접전 속에 신(新)경합주로 분류된 곳들이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6~8%포인트 차의 단단한 승리였다. 이어 남부 ‘선벨트’의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주에서도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바이든 후보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득표율이 높아졌다. 북부 ‘러스트 벨트’ 지역에서는 ‘레드 미라주’ 효과가 강하게 나타났다. 접전이 이어져온 펜실베이니아주는 물론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우세했던 위스콘신, 미시건주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각각 4%, 8%포인트 앞서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74% 개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55.6%, 바이든 후보가 43.0%로 격차가 13.8%까지 벌어져 있다. ●우편투표, 아직 많이 남았다 워싱턴포스트의 계산에 따르면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 수는 213명으로 바이든 후보(220명)와 불과 7명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현재의 기세를 몰고 노스캐롤라이나주와 펜실베이니아주를 비롯한 경합주를 싹쓸이할 경우 재선의 문턱에 가까워진다. 무엇보다 끝까지 초접전이 이어진 플로리다주에서 4년 전의 격차(1.2%포인트)보다 3배 가까이 벌어진 격차로 깔끔한 승리를 이뤄낸 것은 상징성이 크다. 다만 일부 경합주에서 아직 발송이 진행 중인 우편투표가 뒤늦게 도착하면서 현재까지 개표 결과가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 펜실베이니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는 6일, 미시건주는 17일까지 우편투표를 접수한다. 펜실베이니아주의 경우 개봉해야 할 우편투표가 110만 표에 달하는데, 이는 현재의 표 차(약 68만 표)를 뒤집을 수 있는 규모다. 11만8000표 차이로 박빙의 승부가 진행 중이던 조지아주에서는 개표장 배관시설이 터지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8만표 정도의 부재자투표용지 개봉이 하루 미뤄졌다. 바이든 후보가 현재 우위를 달리는 애리조나주의 승리를 확정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제외한 남부 ‘선벨트’의 경합주 모두와 펜실베이니아주를 가져간다고 가정할 경우 두 후보가 확보하는 선거인단 수가 269명 대 269명으로 동률이 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대통령은 하원이, 부통령은 상원이 뽑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언론들은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뉴욕타임즈는 “양 측 모두 손톱을 물어뜯으며 개표를 지켜봐야 하는 선거가 됐다”며 “최종 승자를 결정하기까지 며칠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포스트는 “아직도 수 백 만 표가 집계를 기다리고 있다”며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한 중서부 ‘러스트 벨트’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분석했다.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

    • 202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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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심 경합주’서 승기 잡은 트럼프, 변수는 우편투표 결과…최후 승자는?

    3일(현지 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 이긴 것은 물론 북부 ‘러스트 벨트’의 경합주에서도 초반 선전하면서 승기를 잡는 모습이다. 일부 경합주에서 접수 시한이 늦은 우편투표 결과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강한 우세를 보이면서 재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중 29명이 걸려 있는 플로리다주에서 51.2%의 득표율로 47.8%를 얻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제쳤다. 신(新)경합주로 분류되는 조지아주에서도 개표가 82% 진행된 상황에서 52.9%대 45.8%로 승리가 유력하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경우 우편투표 접수가 6일까지 계속되지만 개표율 94%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50.1%로 바이든 후보(48.7%)를 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벨트’의 경합주를 다 잡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부 ‘러스트 벨트’ 지역 경합주에서도 예상 외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승부를 가를 핵심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64% 개표 현재 전체 표의 56.6%를 얻어 42%에 그친 바이든 후보를 큰 폭으로 앞섰고, 아이오와주, 오하이오주에서는 7~8%포인트의 표차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미시건주와 위스콘신주에서도 각각 6%포인트, 8%포인트 앞서고 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 수는 폭스뉴스 집계 기준 213명으로 바이든 후보(238명)보다 적다. 그러나 경합주의 현재 승기가 그대로 확정되면 그는 당선에 필요한 270명을 확보하게 된다. 바이든 후보는 ‘선벨트’ 경합주 중 남서부의 애리조나주를 확보했다. 53.1%의 득표율로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45.6%)을 누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는 플로리다주를 놓쳤을 때 승리하기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러스트 벨트’ 경합주 3곳에서 모두 밀리고 있다. 다만 펜실베이니아주는 우편투표를 한 유권자가 250만 명에 달하고 6일까지 우편투표 접수를 받고 있어 이들 표가 뒤늦게 반영되면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표차는 68만 표 안팎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오전 0시 40분경 트위터에 “큰 승리!”라며 성명 발표를 예고했다. 바이든 후보는 비슷한 시각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 인근에 마련된 행사장의 무대에 올라 “우리는 승리를 향한 트랙에 올라 있다”며 “최종 개표까지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모든 표는 집계돼야 한다.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202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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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서 승부 갈린다

    미국 백악관의 새 주인을 결정하게 될 투표 및 개표가 3일(현지 시간) 전국적으로 시작됐다. 한쪽이 압승한다면 이날 밤이나 다음 날 오전 승패의 윤곽이 드러나지만 박빙의 승부가 되면 개표 결과 확정이 늦어지면서 미국과 국제 정세에 큰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CNN방송과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날 동부의 뉴햄프셔와 버몬트주에서 시작된 투·개표는 서부 캘리포니아와 알래스카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투표 마감시간까지 유권자들의 행렬이 이어지며 열기가 달아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초반 승기를 잡으면 ‘조기 승리 선언’을 하고 법적 소송을 통해 우편투표의 추가 개표를 막으려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렇게 될 경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자들이 강력 반발하고 양측이 충돌하면서 미국 사회가 극도의 갈등상태에 빠져들 수 있다. 선거 전문가들은 핵심 경합주인 플로리다주(선거인단 29명)와 펜실베이니아주(20명)의 개표 결과가 대선 이후 미국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플로리다는 동부인 데다 우편투표 개표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3일 밤(한국 시간 4일 오후)에 대략적인 결과를 알 수 있다. 바이든 후보가 플로리다주에서 이기면 트럼프 대통령이 나머지 경합주를 대부분 가져가더라도 재선이 어려워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를 포함한 ‘선벨트’ 경합주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펜실베이니아의 승자가 새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펜실베이니아주는 6일까지 우편투표를 접수하기 때문에 개표 결과 확정은 늦어지지만 현장투표 결과는 3일 밤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에서 이기고 펜실베이니아주 현장투표 결과에서 우세하면 승리를 선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 막바지 6개 경합주에서 두 후보의 평균 격차는 2.4%포인트로 좁혀진 상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유세에서 “가짜 여론조사를 믿지 말라”며 승리를 호언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는 짐을 싸서 집으로 갈 때”라며 지지자들의 결집을 촉구했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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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루액 쏘고 차량 향해 총격… 양측 지지자 충돌로 유혈사태 우려

    미국 대선의 개표 지연으로 인한 혼란 및 불복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양측 지지자 간에 충돌 및 과격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총격까지 일어나면서 유혈 사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매사추세츠 등 일부 주에서는 주방위군에 비상대기령을 발령하는 등 폭풍 전야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워싱턴 백악관 주변에도 시위대 침입 등을 차단하기 위한 방어 장벽이 설치됐다. ○ 양측 지지자 유혈충돌 우려 고조 CNN 등에 따르면 1일(현지 시간) 수도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지지자들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자들이 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19세기 남북전쟁 당시 남부군을 이끌었던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 인근에서 차량 유세를 하던 중 유세를 막으려는 민주당 지지자 및 일부 행인에게 호신용 최루액을 분사했다. 이들은 빈 차량을 향해 총을 쏘기도 했다. 이날 텍사스, 캘리포니아주 등 곳곳에서 트럼프 지지자와 지역 주민, 반트럼프 유권자 간에 다툼이 벌어졌다. 뉴욕에서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마리오 쿠오모 다리 등 주요 다리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여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캘리포니아 북부 마린시티에도 1000여 명의 트럼프 지지자가 차량 200∼300대를 몰고 들어와 주민들에게 인종차별적 발언 및 욕설을 했다. 한 주민은 “흑인을 겨냥한 위협적 행동이었다. 테러 현장을 보는 것 같았다”고 했다. 지난달 31일 중부 캔자스주의 한 남성은 집 앞에 꽂아놨던 트럼프 대통령 지지 팻말을 도난당했다고 주장하며 3명에게 총을 발사했다. 이 총격으로 1명이 중상을 입었고 나머지 2명도 치료를 받고 있다. 바이든 후보의 지지자들은 상대적으로 차분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선거 결과에 따라 ‘안티파’ 등 일부 극좌단체 회원이 거리로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양측의 과격 지지자들이 현장투표를 방해하기 위해 투표소 인근에서 평범한 유권자를 위협할 것이란 소문도 돌고 있다. 소셜미디어와 온라인에도 선거 불복 및 시위를 선동하는 글이 상당하다. 이에 미시간, 네바다, 일리노이 등 8개 주 법무장관은 공동성명을 내고 “투표자를 위협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1일 대규모 시위에 대비해 주방위군 1000명에게 대기 명령을 내렸다. 텍사스, 워싱턴, 오리건주 등도 주방위군을 대기시키기로 했다. ○ 트럼프, 폭동진압법 발령해 시위 진압 가능성 뉴욕타임스(NYT)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해도 내년 1월 20일 새 대통령 취임식 전까지 대통령 권한을 유지하는 만큼 그가 ‘폭동진압법’을 발동시켜 시위 현장에 연방군을 투입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때 양측 지지자의 대립이 더 격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부 언론 보도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당일인 3일 저녁 실제 결과에 관계없이 조기 승리 선언을 하고, 이후 결과에서 그가 패하면 양측 지지자의 충돌은 격해질 수 있다. 바이든 캠프 또한 트럼프 측과 마찬가지로 선거 당일 승리 선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민간 선거전문단체 ‘미선거프로젝트’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전투표에 참여한 9965만 명 중 당적 분류가 가능한 20개 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했을 때 민주당 지지자가 45.0%로 공화당 지지자(30.5%)를 앞섰다. 이를 역전시키고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려면 3일 현장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중 공화당 지지자가 위스콘신,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3개 주에서 모두 60%를 넘어야 한다는 것이 바이든 측 계산이다. 공화당은 당일 현장투표를 독려하는 작업을 마지막까지 계속했다. 3일 버지니아주 매클린 시니어센터에 마련된 투표소 앞에서 트럼프 지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던 한 여성은 ‘공화당 결집 시 트럼프 대통령이 4%포인트 차로 승리할 것’이라고 적힌 자료를 기자에게 보여주며 “공화당이 민주당의 2배로 투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이미 전국적으로 1억 명 가까이 사전투표를 진행한 탓인지 이날 이른 아침 찾은 투표소는 한산했다. 공화당 지지자들에 맞서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오전 5시 반부터 투표소 앞에 나와 있었다는 레이철 몬슬라브 씨는 “바이든은 팬데믹에서 국민들을 지킬 수 있는, 신뢰할 만한 후보”라고 말했다.워싱턴·매클린=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202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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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냐, 바이든이냐… 오늘 ‘美 우선주의’ 운명도 갈린다

    3일(현지 시간) ‘미국 정치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라는 평가를 받는 2020년 미국 대선의 막이 오른다. ‘트럼프 대 반(反)트럼프’의 구도로 진행된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미국 우선주의’가 4년 더 지속될지 여부가 결정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그가 추진해 온 ‘미국 우선주의’의 파고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국제기구 및 동맹과의 협력을 통한 다자주의 외교보다 미국의 국익을 앞세우는 ‘마이웨이’식 신고립주의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반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런 트럼프식 대외 행보가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켰다고 비판하며 동맹국들과의 협력 강화 및 다자주의 복원을 공언해 왔다.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한반도 정세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결국 이번 대선은 미국인들이 동맹국의 비난을 감수하고라도 자국 우선주의를 더 끌고 갈 것인지, 아니면 글로벌 무대에서의 영향력을 복원해 전통적인 미국으로 회귀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이기도 하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이번 대선은 전 세계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를 이틀 앞둔 1일 하루에만 북부 미시간에서 남부 플로리다까지 5개 주를 도는 광폭 유세를 벌이며 “선거일에 엄청나게 큰 붉은 물결(red wave)이 몰려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9400만 명(2016년 전체 투표자의 68%)이 넘는 사전투표자 중 민주당 지지자가 공화당의 1.5배 가까이 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선거 당일 결집해 투표에 나서라고 촉구한 것이다.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유세를 갖고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실패 등을 비판하며 “트럼프는 이제 짐을 싸서 집에 갈 때”라고 맹공했다. 선거정보 분석업체와 주요 언론사들은 여론조사 지지율 등을 근거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많은 선거인단에서 우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업체와 언론사는 전체 선거인단 중 3분의 1 이상을 ‘경합’으로 분류하고 있어 승부를 예단하기 어렵다. 미 선거정보 분석업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남부 ‘선 벨트’의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지에서는 지지율 격차 1%포인트 안팎의 초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 “바이든, 美경제 무너뜨릴것” “트럼프가 바이러스… 무찔러야” ▼트럼프 광폭유세 vs 바이든 핀셋유세선거인단 수-지지율 뒤진 트럼프,하루 5개주 찾아 자정까지 강행군 “좌파 집권 막아야” 네거티브 공세 바이든, 지난 대선때 트럼프에 뺏긴민주 텃밭 펜실베이니아 집중 공략미국 대선을 불과 이틀 남겨놓은 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 후보의 유세 전략에는 차이가 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루에만 미시간(북부), 아이오와(중부), 노스캐롤라이나(남동부), 조지아(남동부), 플로리다(남부) 등 5개 주를 찾는 광폭 유세를 벌인 반면 바이든 후보는 핵심 경합주이자 고향이 있는 펜실베이니아에 주력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비판까지 총동원하며 ‘네거티브’ 공세에 주력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5개 경합주를 누비며 “바이든은 방화범, 약탈범, 총기 소지자, 마르크시스트, 이해관계자의 후보다. 그가 집권하면 공립학교에서의 기도를 금지하고, 반미국적인 거짓말을 어린이들에게 주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급진 좌파인 바이든이 정권을 잡으면 미 경제를 무너뜨릴 것”이라며 핵심 지지층인 보수 유권자 결집을 호소했다.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공항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는 이날 오후 11시 반에 시작됐고 2일 0시를 넘겨 끝났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 최대 도시 필라델피아에서 흑인 유권자의 투표 동참을 호소했다. 그는 자신과 아내 질 여사가 모두 펜실베이니아 출신임을 강조하며 “흑인 사회를 위한 진정한 경제적 기회를 마련하겠다. 전례 없는 수준으로 투표해 달라”고 외쳤다. 이어 “범죄 수준에 가까운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흑인 지역사회에 대량의 사상자를 냈다”며 반(反)트럼프 메시지를 발신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트럼프가 바로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부터 무찌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지난달 26일∼이달 2일 두 후보가 유세를 했거나 할 예정인 곳을 집계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 일주일 동안 11개 주와 수도 워싱턴 등 총 12개 지역에서 29차례 유세를 벌였다. 바이든 후보는 같은 기간 9개 주에서 20차례 유세에 등장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위스콘신 등 러스트벨트(쇠락한 북동부 공업지대), 플로리다 등 남부 선벨트뿐 아니라 서부 애리조나까지 누볐지만 바이든 후보는 러스트벨트 유세에 집중했다. 두 후보가 상반된 유세 전략을 펴는 이유는 각 후보가 우세한 선거인단 수 차이, 지지율과 모금액수 차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 가지 사안 모두 상대적으로 열세라는 평가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발로 뛰는 유세와 핵심 지지자의 열성적 응원을 바탕으로 판세를 뒤집으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미 선거정보 분석업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1일 기준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중 바이든 후보는 216명, 트럼프 대통령은 125명의 선거인단에서 우세하다.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수 270명을 확보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겨야 하는 지역이 훨씬 많으므로 하루에 4, 5개 주를 누비는 강행군을 이어간다는 의미다. 반면 상대적 우위에 있는 바이든 후보 측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지만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넘겨준 펜실베이니아를 탈환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두 후보는 2일에도 상반된 전략을 이어가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 위스콘신 4개 주에서 유세를 벌이기로 했다. 특히 4년 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불과 0.3%포인트 격차로 신승한 미시간에서는 두 차례의 유세를 벌이며 적극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와 인근 오하이오 2개 주만 찾는다. 특히 오하이오(선거인단 18명)는 바이든 후보가 줄곧 지지율 우세를 보이다 최근 일부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양측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팽팽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202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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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선 D-1… 선거뒤 폭력사태 확산 우려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을 전후해 폭력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개표 지연 시 ‘내전’에 준하는 소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텍사스주에서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총기로 무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민주당 유세 버스를 포위한 채 위협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사건으로 민주당은 당초 오스틴 인근에서 열기로 한 유세를 취소했다. 31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대선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시위대를 향해 차도 행진 허가를 받지 않았다며 경찰이 최루탄을 쏘고 여러 명을 연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31일 “대선을 앞두고 긴장감이 팽팽한 시점에 폭력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가 높다”며 “승자가 명확히 가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개표가 지연될 경우 더욱 그렇다”고 전망했다.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31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미시간주 플린트와 디트로이트에서 동반 유세를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펜실베이니아에서만 4곳을 돌며 강행군을 펼쳤다. ▼ 상점가 가림막 설치… 사설 대피소도 등장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 인근의 H스트리트 앞. 대형 건물의 상점 입구와 유리창들이 두꺼운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었다.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항의 시위 이후 5개월여 만에 다시 등장한 을씨년스러운 광경이었다. 건물을 지키고 있던 경비원은 “플로이드 사망 당시 붙였던 게 남아 있는 게 아니라 대선을 앞두고 다시 붙인 것”이라며 “대선 후 시위가 격화될 가능성에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미국 사회에는 폭력 사태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내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흉흉한 전망까지 소셜미디어에서 퍼지고 있다. 웨스트버지니아주와 콜로라도주 등지에는 대규모 폭동 사태에 대비한 사설 대피소가 등장했다. 은퇴한 공군 출신 민간인이 만든 이 대피소에 수십 명이 1000달러의 비용을 내고 사용 신청을 했을 정도다.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은 지난달 대선 관련 폭동 가능성에 “폭력적인 극단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공격은 전례 없이 치명적”이라며 “이들은 폭력과 죽음, 파괴를 통해 미국 내의 이데올로기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다. 텍사스주 지역방송인 KXAN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총기를 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탄 6, 7대의 차량이 고속도로 위에서 민주당 유세 버스를 에워싸고 이를 멈춰 세우려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며 “텍사스를 사랑한다!(I LOVE TEXAS!)”라고 적어 폭력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았다. 반면 대표적 우파 논객인 글렌 벡은 “좌파들이 대선 일에 소요를 일으키기 위한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는 무장한 우파 단체 멤버들이 선거일 당일에 우편투표 용지 수거함 주위에 출몰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극좌파 단체들도 맞대응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총기 구매 수요가 급증하며 사재기 현상까지 벌어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올해 3∼9월 총기 판매량은 1510만 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1% 늘어났다. 피츠버그의 총기상 운영자인 네이트 거하임 씨(33)는 “모두가 (총기를) 사들이는 ‘퍼펙트스톰’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20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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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블루월 흔들기 막판 공세… 바이든, 오바마와 굳히기 유세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의 자아를 충족시키는 데만 신경을 씁니다. 대중의 규모에는 왜 그렇게 신경을 씁니까? 어린 시절 생일파티에 아무도 안 와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답니까?”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시간주 플린트의 드라이브 인 유세장. 연단에 오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자 이에 환호하듯 요란한 경적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어느 때보다도 수위가 높고 거칠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내 형제’라고 부르며 함께 유세 무대에 선 것도 처음이었다. 바이든 후보도 ‘의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돈을 벌려 한다’고 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왜곡된(perverted) 발언”이라고 맹비난했다.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블루월(Blue Wall·민주당 강세지역)’을 지키려는 바이든 후보와 이를 흔들려는 트럼프 대통령 간에 치열한 유세전이 펼쳐지고 있다. 블루월로 분류되는 18개 주 가운데 하나인 미시간은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0.23%포인트 차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이긴 곳이다. 바이든 후보로서는 플로리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선벨트 지역’을 모두 트럼프에게 내줄 경우에 대비해 블루월, 특히 ‘러스트 벨트’를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선거정보 분석업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미시간에서는 현재 바이든 후보가 평균 7.3%포인트 앞서 있지만 최근 트래펄가그룹의 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역전한 것으로 나오는 등 아직 불안정하다. 반면 블루월을 흔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은 집요하다. 그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에서만 4곳을 돌았다. 20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4.1%포인트 차로 앞서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코로나19 위협을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며 “바이든이 당선되면 봉쇄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지역 경제가 셰일오일에 크게 의존한다는 점에 착안해 바이든 후보가 환경 문제를 이유로 셰일오일의 추가 개발에 반대한다는 점을 집중 공격했다. 펜실베이니아주가 우편투표 접수 시한을 11월 6일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한 대법원 결정에 대해 “끔찍한 결정”이라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몇 주를 기다려야 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대소동(bedlam)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기투표를 한 유권자는 이날로 9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들의 28%가 2016년 투표를 안 했던 유권자이거나 신규 등록을 한 청년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적 정보가 확인되는 20개 주의 집계 결과 현재까지 민주당이 45.9%로 공화당(23.3%)보다 많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20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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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선 후 ‘내전’ 소문까지…대규모 폭동 대비 사설 대피소도 등장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 인근의 H스트리트 앞. 대형 건물의 상점 입구와 유리창들이 두꺼운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었다.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 씨 사망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항의 시위 이후 5개월여 만에 다시 등장한 을씨년스러운 광경이었다. 건물을 지키고 있던 경비원은 “플로이드 사망 때 붙였던 게 남아있는 게 아니라 대선을 앞두고 다시 붙인 것”이라며 “대선 후 시위가 격화될 가능성에 대한 대비”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대선을 앞두고 긴장감이 팽팽한 시점에 폭력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가 높다”며 “승자가 명확히 가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개표가 지연될 경우 더욱 그렇다”고 전망했다. 과열된 선거 분위기 속에서 이미 크고 작은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텍사스주에서는 30일 총기로 무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민주당 유세버스를 포위한 채 위협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텍사스주 지역방송인 KXA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가 탄 6~7대의 차량이 고속도로 위에서 민주당 유세 버스를 에워싸고 이를 멈춰 세우려 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원이 탑승한 차량을 고의로 밀쳐 내거나 욕설, 협박이 이어졌다. 이번 사건으로 민주당은 오스틴의 인근 도시에서 열기로 한 유세를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민주당 유세버스를 에워싼 자신의 지지차량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고 “텍사스를 사랑한다!(I LOVE TEXAS!)”라고 적어 폭력을 두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31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대선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최루탄을 쏘고 여러 명을 연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당시 폭력 시위의 양상이 없었음에도 경찰이 지나치게 강경대응을 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미디어에는 대선 직후 소요가 확대되면서 내전이 일어날 것이라는 소문까지 급속히 돌고 있다.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은 지난달 대선 관련 폭동 가능성에 “폭력적인 극단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공격은 전례 없이 치명적”이라며 “이들은 폭력과 죽음, 파괴를 통해 미국 내의 이데올로기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다. 반면 대표적 우파 논객인 글렌 벡은 “좌파들이 대선일에 소요를 일으키기 위한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는 무장한 우파 단체 멤버들이 선거일 당일에 우편투표 용지 수거함에 출몰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극좌파 단체들도 맞대응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 내 정치적 폭력을 연구하는 비정부기구 ‘ACLED프로젝트’는 “무장한 민병대와 다른 비정부 무장단체들이 미국 유권자의 안전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며 조지아주, 미시간주, 펜실베이니아주 등 경합주 유권자들에게 경고했다. NBC 방송은 29일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세관국경보호국(CBP) 요원들이 대선 당일 워싱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요사태에 대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주방위군국은 대선 후 소요에 대응할 새로운 부서를 설치했다.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웨스트버지니아주와 콜로라도주 등지에는 대규모 폭동 사태에 대비한 사설 대피소가 등장했다. 은퇴한 공군 출신 민간인이 만든 이 대피소에 수십 명이 1000달러의 비용을 내고 사용 신청을 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총기 구매 수요가 급증하며 사재기 현상까지 벌어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올해 3~9월 총기 판매량은1510만 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1% 늘어났다. 피츠버그의 총기상 운영자인 네이트 거하임(33) 씨는 “모두가 (총기를) 사들이는 ‘퍼펙트 스톰’ 같은 상황”이라며 “(대선 혼란에)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회 불안정까지 합쳐진 결과”라고 말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202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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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선 D-2…트럼프 vs 바이든 ‘러스트 벨트’ 찾아 총력전

    미국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블루월(Blue Wall·민주당 강세지역)’을 지키려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를 흔들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에 치열한 유세전이 펼쳐지고 있다.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두 후보는 블루월 지역 중에서도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러스트 벨트’ 지역을 찾아 화력을 집중했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시간주 플린트와 디트로이트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동반 출격했다. 두 사람이 함께 유세 무대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의사들이 코로나로 돈을 벌려 한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바이든 후보는 “왜곡된(perverted)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실정을 비판하며 “우리는 선거에 무관심할 여력이 없다”며 투표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에서만 4곳을 돌며 강행군을 펼쳤다. 그는 “민주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협을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며 “바이든이 당선되면 봉쇄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에도 두 후보는 미네소타와 위스콘신 등 블루월 지역에서 각각 유세를 진행했다. 선거정보 분석업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미시간주에서는 평균 7.3%포인트,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4.1%포인트 격차로 앞서가고 있다. 하지만 플로리다주와 애리조나주 등 남부 ‘선벨트’ 지역의 경합주는 지지율 격차 1% 안팎의 초접전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202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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