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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6일 공개 일정을 취소하며 “(윤석열 대통령과의 연대를 뜻하는) ‘윤안 연대’,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파상 공세에 일단 몸을 낮춘 것. 그러나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당에 의견을 개진할 책임과 권한이 있다”며 공세가 끝난 게 아니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악화된 경제 여건 등 복합 위기 상황에서 여권 전체가 내년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내분에 휩싸인 양상이다. 안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안 연대’는) 폄하하려고 한 말이 아니라 대통령직인수위원장 할 때를 생각하고 한 말이었다”며 “이것을 제가 (대통령과 저를) 동격이라고 생각했다고 상대방이 받아들인다면 안 쓰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다만 안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대통령실의 공세와 관련해 “이렇게 당내 경선에 개입하는 것 자체가 정말 법적으로도 문제가 많고 그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대통령실은 향후 안 의원의 행보를 지켜본다는 태도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안 의원도 일단 숨을 고르는 만큼 추가 액션보다는 경과를 보려 한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당의 1호 당원인 대통령은 당에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며 “(‘윤안 연대’ 같은) 사실과 다른 이야기로 경선이 왜곡되면 안 된다. 당무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사실관계, 팩트의 문제”라고 말했다.대통령실 “선거개입 아냐”강경… “安 또 부적절 발언땐 좌시 안해” 전당대회 개입 논란엔 “팩트 문제” 선그어일부 참모 “더 나가면 위험”… 강경론에 묻혀 “안철수 의원이 또다시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된 부적절한 발언을 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6일 통화에서 안 의원을 겨냥해 “또다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 기대하며 일단 지켜보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전날 안 의원을 향해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이라며 강경 발언을 쏟아냈던 대통령실이 이날 다소 숨을 고르는 모양새였지만 안 의원에 대한 강경론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진복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충분한 입장을 전달했다”며 “안 의원도 (대통령실의 조치에)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여권 일각의 전당대회 경선 개입 논란에 “경선에서 특정 후보 얘기가 나오는 것은 경선과는 관련이 없고 팩트에 대한 문제”라며 선을 긋고 나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선거 개입이라 하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얘기하는데 전당대회는 선관위가 주관하는 행사가 아니다”라며 “선거 개입이 명백히 아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당원이 당무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지 않느냐”며 “윤 대통령은 한 달에 300만 원, 1년에 3600만 원을 당비로 내고 있다. 당원으로서 대통령은 할 말이 없을까”라고도 했다. 전당대회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정당하다는 얘기다. 대통령실은 연일 안 의원을 비판한 이유가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이 안 의원에게 있다’는 사실관계를 바로잡으려는 의도라고 설명한다. 여권 관계자는 “당원이 밀집한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이런 기류가 감지되자 공정한 선거를 위해서라도 정확한 ‘신호 발신’의 필요성을 절감했을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이날 “(안 의원이) 윤 대통령과의 연대를 이야기하는데 그런 연대는 없지 않나. 사실과 다르면 경선이 왜곡된다”고 발언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전날 대통령실 일부 참모들이 “(안 의원에 대한 공세를) 더하면 자칫 (논란으로) 위험해질 수 있다”는 의견을 냈지만 강경론이 훨씬 우세했던 것도 이런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들은 안 의원에 대한 윤 대통령의 부정적 인식은 대선 단일화 협상 때부터 조짐을 보였다고 말했다.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수행팀장을 맡았던 이용 의원은 이날 “단일화 과정에서 안 의원이 약속을 두 차례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고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에 대해 안 의원이 존경을 표한 것과 관련해 “안 의원이 그렇게 얘기했다는 게 문제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에 대한 대통령실의 강경한 공세에는 친윤(친윤석열) 후보인 김기현 의원이 예상보다 전당대회에서 우세를 점하지 못한 배경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새롭게 들어온 30만 젊은 당원들의 성향이 아직 파악, 분석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실의 공세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예측이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安 “‘윤핵관’ 표현 안쓸것” 자제… 安측은 “토사구팽” 불쾌감 표출 안철수, 참모들과 회의뒤 어제 일정 취소캠프선 “섭섭한건 사실” 속내 드러내기도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들을 종합해 내부적으로 선거 슬로건과 캠프 운영 시스템을 새롭게 점검하는 시간을 갖겠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6일 통화에서 이날 오후 일정을 전격 취소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친윤(친윤석열) 진영에 더해 대통령실까지 공세에 나서자 선거 전략을 새롭게 정비하겠다는 의미다. 안 의원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김영우 전 의원은 “정국 구상을 위한 숨 고르기”라고 했다. 안 의원은 전날(5일) 참모들과 회의를 가진 뒤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안 의원도 나경원 전 의원처럼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지만 안 의원 측은 “앞으로 정책 비전 대결로 전당대회를 치르겠다”는 태세다. 안 의원은 “7일 당권주자들이 참가하는 비전발표회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일단 안 의원 측은 대통령실과의 확전은 피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 전 의원은 “대통령실의 입장을 잘 유념하겠다”고 했다. 당원 100%로 진행되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맞서는 모습을 보일 경우 승산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이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의 연대를 뜻하는) ‘윤안 연대’,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다. 그 대신 안 의원 측은 당 개혁 방안, 총선 승리 복안 등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다만 안 의원은 계속해서 자신을 겨냥한 대통령실 관계자의 익명 발언이 보도되는 것에 대해서는 “당내 경선에 개입하는 것 자체가 정말 법적으로도 문제가 많다”고 했다. 안 의원 측은 정무직 공무원으로 임용되기 위해 탈당한 대통령실 참모들이 전당대회 사안을 거론하는 것은 당헌당규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안 의원 측은 대통령실이 김기현 의원이 아닌 안 의원만 문제 삼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입장이다. 김 전 의원은 “섭섭함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라며 “김 의원 측도 ‘윤석열 대통령과 일체다’,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은 100% 김 의원에게 있다’고 방송에서까지 이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과 함께 국민의당에 몸담았던 문병호 최고위원 후보는 “안 의원은 현 정권에 대해 대단히 협력하고 앞으로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며 “이것은 토사구팽”이라고 성토했다. 일부 친윤 의원은 안 의원의 후보직 사퇴까지 몰아붙일 태세다. 김 의원도 이날 안 의원이 2012년 MBC, 2017년 KBS 파업 현장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안 의원은 언론노조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입장 표명에 주저하거나 회피로 일관한다면 전당대회 후보직 사퇴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안 의원은 통화에서 “저는 후보 단일화를 해서 정권교체를 이룬 사람인데 무슨 10년 전 것을 이야기하고 그러느냐”고 응수했다. 여권 관계자는 “여전히 안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어 친윤 진영이 쉽게 공세를 접을 것 같지 않다”며 “10일 발표되는 전국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컷오프(예비경선) 여론조사 결과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국민의힘 3·8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의원을 지원하는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대대적인 공격을 받은 안철수 의원이 3일 오후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지휘자는 장제원 의원으로 보고 있다”며 “윤핵관이 무리하게 사람들을 쳐내고 자기들만의 아성을 구축하고 이익집단화되는 그런 모습들을 국민들이 제일 싫어한다”고 맹비난했다. 친윤계인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가까이서 지켜보지 못한 분들은 안 후보가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서 잘 소통할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할 수 있다. 안 의원이 대표가 되면 국정에 힘을 빼게 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안 의원이 이날 오후 ‘윤핵관’ 등 친윤 진영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친윤계와 안 의원 간 대립이 더욱 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安 “尹 지지율 하락 이유는 윤핵관” 후보 등록 첫날인 전날(2일)과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까지 연이틀 친윤 진영의 공격이 이어진 뒤 안 의원은 오후에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에 출연해 “윤핵관 그 사람들한테 대통령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의 다음 공천이 중요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이 하락세라는 지적에 “사실 (지지율이) 떨어진 이유는 저는 윤핵관에서 찾는다”고도 했다. 안 의원은 친윤계의 맹공에 대해 “어떤 수를 써서라도 끝까지 버텨서 당 대표가 돼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려고 그렇게 정말 굳게 마음먹고 있다”며 “저는 절대 포기 안 한다. 나경원 전 의원과 똑같은 선택을 할 거라고는 꿈도 꾸지 말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가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당원들이 최근 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집단적 이전투구에 대해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말들을 한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비윤과 반윤 얘기는 당에 해가 되는 주장”이라며 “공천 파문은 계파 때문이다. 지금도 계파가 준동하는 것을 알 것”이라며 반박 수위를 높였다. 반면 이날 김기현 의원은 충남 보령·서천 의정보고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안 의원하고 단독으로 만나본 적이 없다. 식사한 적도 없고 차도 마셔 본 적이 없다”며 “윤 대통령이 (안 의원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당연히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안 의원이 당내 분란을 일으킨 데 대해 사과해야 하는게 옳다”며 “대통령과 소통 관계가 좋다는 사실을 얘기하려면 진실에 기반해서 말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당내 친윤 공세에 “이러면 누가 승복하겠나” 안 의원을 겨냥한 친윤 핵심 인사들의 십자포화에 여권과 친윤 진영 및 김 의원 지지 의원 일각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통령실과 친윤 진영이 나 전 의원을 집중 공격해 전당대회 불출마로 이어졌지만 오히려 나 전 의원 지지율이 안 의원에게 흡수돼 안 의원이 상승세를 탄 것과 비슷한 역풍이 불 수 있다는 것. 친윤 진영의 A 의원은 역풍 우려에 “그런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을 지지하는 한 중진 의원 역시 “집단 공세를 한다고 (투표자들인) 책임당원들이 따라가지 않는다. 돈 내며 활동하는 책임당원들은 다 자기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라며 “역풍이 불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친윤 진영이 이준석 전 대표, 나 전 의원에 이어 안 의원에게까지 집단 공세를 벌이자 당 원로 그룹에서는 “나 전 의원에 이어 ‘제2의 집단 린치’는 안 된다”는 경고가 나왔다.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사람을 겨냥해 공격하는 것은 집단 린치이고 테러”라며 “이런 과정을 거쳐 전당대회에서 진 사람들이 승복하겠나. 선거 이후에도 계속 갈등이 양산될 것”이라고 비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국민의힘 3·8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의원을 지원하는 친윤(친윤석열) 진영이 당권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을 겨냥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자 안 의원이 3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가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고 맞대응했다. 안 의원을 겨냥한 친윤 핵심 인사들의 십자포화에 여권과 친윤 진영 일각에서도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 원로그룹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에 이어 ‘제2의 집단 린치’는 안 된다”는 경고가 나왔다. ●安 “계파가 준동” vs 金 “분란 사과하라”후보 등록 첫날인 전날(2일)과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까지 연이틀 친윤 진영의 공격이 이어지자 안 의원은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어 “당원들이 최근 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집단적 이전투구에 대해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말들을 한다”며 “우리는 모두 ‘팀 윤석열’ ‘팀 국민의힘’ 소속이다. 분열하는 경쟁이 아니라 화합하는 경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당내 친분과 세력을 과시하는 경쟁,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마음)팔이’가 아니라 ‘윤힘 보태기’ 경쟁을 해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회견 뒤 ‘안 의원은 윤심 후보 자격이 없다’는 대통령실 참모들의 기류에 대해 “윤 대통령이 직접 한 말이 아니지 않으냐”고도 했다. 그는 이날 오후 “비윤과 반윤 얘기는 당에 해가 되는 주장”이라며 “공천파문은 계파 때문이다. 지금도 계파가 준동하는 것을 아실 것”이라며 반박 수위를 높였다. 반면 이날 김기현 의원은 충남 보령·서천 의정보고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안 의원하고 단독으로 만나본 적이 없다. 식사한 적도 없고 차도 마셔 본 적이 없다”며 “윤 대통령이 (안 의원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당연히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안 의원이 당내 분란 일으킨 데에 대해 사과해야 하는게 옳다”며 “대통령과 소통 관계가 좋다는 사실을 얘기하려면 진실에 기반해서 말해야 한다”고 재차 비판했다.●당내 “이러면 누가 승복하겠나” 경고하지만 친윤 핵심 인사들이 안 의원을 겨냥해 약속이라도 한 듯 맹공을 퍼부은 데 대해 친윤 진영과 김 의원 지지 의원 일각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대통령실과 친윤 진영이 나경원 전 의원을 집중 공격해 전당대회 불출마로 이어졌지만 오히려 나 전 의원 지지율이 안 의원에게 흡수돼 안 의원이 상승세를 탄 것과 비슷한 역풍이 불 수 있다는 것. 친윤 진영의 A 의원은 역풍 우려에 “그런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을 지지하는 한 중진 의원 역시 “집단 공세를 한다고 (투표자들인) 책임 당원들이 따라가지 않는다. 돈 내며 활동하는 책임당원들은 다 자기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라며 “역풍이 불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을 지지하는 또 다른 의원도 “약해 보이는 사람이 맞으면 동정하는 게 한국 여론이다. 과하면 좋을 게 없다”고 말했다. 친윤 진영이 이준석 전 대표, 나 전 의원에 이어 안 의원에게까지 집단 공세를 벌이자 당 원로 진영에서는 강한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사람을 겨냥해 공격하는 것은 집단 린치이고 테러”라며 “이런 과정 거쳐 전당대회에서 진 사람들이 승복하겠나. 선거 이후에도 계속 갈등이 양산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상임고문은 또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위해서라도 낙인찍기 공격은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단 친윤 진영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MBC 라디오에서 안 의원을 겨냥해 “가까이서 지켜보지 못한 분들은 안 후보가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서 잘 소통을 할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할 수 있다. 안 의원이 대표가 되면 국정에 힘을 빼게 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기점으로 당분간 공세 수위는 조절한다는 분위기다. “윤심이 안 의원에게 없다는 걸 당원들에게 알리는 데 성공했다”는 게 친윤 진영의 인식이다. 친윤 진영의 B 의원은 “(공세는) 안 의원이 여론전으로 대통령의 마음이 자기한테 있다는 식으로 호도를 하니 당원들이 오해하지 않게 하는 차원이었다”고 했다.김준일기자 jikim@donga.com조권형기자 buzz@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2월 임시국회 첫날인 2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채택하려 했지만 당내 이견으로 불발됐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의원 17명이 자유 발언에 나서 여론 역풍과 탄핵의 현실적 어려움을 지적한 가운데 “‘개딸(개혁의 딸)’ 등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의 주장에만 끌려가면 안 된다”는 비판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 지도부는 추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뒤 2월 임시국회 중 탄핵안을 처리하는 쪽에 무게를 뒀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서 “국회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총괄 책임자 이 장관 문책에 직접 나서 정부의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탄핵안 처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비공개로 전환돼 2시간 넘게 진행된 의총에선 반발도 적지 않았다. 한 의원은 “이 장관 탄핵안이 내년 총선 직전에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되면 후폭풍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느냐. 선거를 망치려고 작정했느냐”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도읍 법제사법위원장이 당연직으로 탄핵소추위원에 합류한다는 점도 고려됐다. 앞선 원내지도부 조사에서도 민주당 의원 4명 중 1명이 탄핵안 추진에 대해 반대 또는 유보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의총에선 원내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별검사(특검) 추진에 대해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을 설득해 추진하겠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특검 필요성엔 대체적으로 공감했지만 ‘10일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1심 판결 뒤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었다”고 전했다. 결국 이날 민주당은 이 장관 탄핵안과 김 여사 특검 모두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했다. 이수진 원내 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가 위임을 받았기 때문에 의원들의 의견을 추가로 더 수렴해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국회를 더 이상 이재명을 위한 수단으로 만들지 말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태도를 보니 2월 임시국회도 민생 국회가 아닌 정쟁 국회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2월 임시국회에선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효력이 끝난 화물차 안전운임제, 건강보험료 국고 지원, 3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 등 일몰 법안과 ‘K칩스법’(반도체산업강화법)의 핵심인 조세특례제한법 등이 처리돼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전 대통령 새 관저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역술 유튜버 ‘천공’이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과 함께 사전 답사를 했다는 언론 보도를 두고 “국회 국방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천공의 국정 개입을 낱낱이 밝히겠다”(박 원내대표)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방문했다는 의혹 제기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 드린다”며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이를 보도한 매체를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국민의힘 당권 경쟁의 양강(兩强)으로 꼽히는 김기현 안철수 의원이 1일 나란히 보수 텃밭인 대구로 향했다. 3월 8일 전당대회에서 투표권을 가진 책임당원의 40.4%를 보유한 영남권(대구경북 21.6%, 부산울산경남 18.8%) 당심 공략에 나선 것.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지지를 받는 김 의원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지역 표심에 호소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전 중인 안 의원은 “당심이 민심에 수렴하는 경향성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술렁이는 대구경북 노리는 金-安 김 의원은 이날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구 지역 출정식을 열며 세몰이에 나섰다. 서문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보수 진영 인사들이 대구 방문 때마다 빼놓지 않고 찾는 곳이다. 5000여 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 김 의원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의견이 통일되면 (명칭을) ‘박정희 공항’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당 대표는 대통령과 만나 수시로 얘기하고 쓴소리도 할 수 있는 신뢰 관계여야 한다”고도 했다. ‘대통령과 가까운 힘 있는 대표’를 앞세워 대구경북 지역의 숙원 사업을 해결하겠다는 것. 김 의원은 “지금 여론조사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커다란 의미가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당원들의 마음을 더 얻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대구 서구 당협 당원간담회에서 “내년 총선에서 한 표라도 더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을 당선시키자는 생각이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뒤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의 상승세를 강조한 것. 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서는 “(김 의원이 주장하는)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사실과 다를 수 있지 않느냐”고 했다. 두 사람이 일제히 대구경북으로 향한 건 보수 텃밭의 여론이 술렁이는 기류가 감지되기 때문이다. 당초 울산 출신으로 친윤 진영의 지지를 받는 김 의원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것. 한국갤럽이 나 전 의원 불출마 이후인 지난달 26, 27일 세계일보 의뢰로 국민의힘 지지층 410명에게 조사한 결과 대구경북 다자 대결에서 김 의원은 30.3%를 얻어 안 의원(41.9%)에게 뒤졌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영남 못지않은 수도권 영향력 여기에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영남권 못지 않게 수도권 표심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당대회 투표권을 가진 책임당원 80여만 명 중 여전히 영남권이 40.4%로 가장 많지만 수도권 당원 역시 37.1%로 최근 2년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이 최근 가수 남진 씨, 배구선수 김연경 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걸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두 사람이 김 의원과 “모르는 사이”라고 밝혔기 때문. 안 의원은 “(내년) 총선 기간에 이런 일이 한 번이라도 발생하면 선거는 완전히 망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표현 과정에서 다소 오해받을 소지가 있었다면 유감으로 생각한다. (두 분을) 소개해줬던 지인이 사진과 글을 올려도 좋다는 당사자 동의를 받았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자꾸 본질과 벗어난 것을 갖고 이러쿵저러쿵하는 게 구차스러워 보인다”고 안 의원을 겨냥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가 연금개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500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방안을 추진한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7년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건설 중단 여부를 물었던 공론화위원회와 유사한 기구를 만들어 국민 설득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전문성이 필요하고 국민이 민감하게 느끼는 연금 문제의 후폭풍을 피하기 위해 공론화를 명분으로 개혁 속도를 늦추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연금특위 위원장인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사진)는 1일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이 연 세미나 ‘연금개혁의 방향’ 인사말에서 “(국민연금은) 개혁 없이 지속하기 어렵기 때문에 여야가 각각 국민 설득 과정을 밟아야 한다”며 “연금특위도 공론화 과정을 위해 500명의 위원을 만들고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절차를 거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세미나 뒤에도 “신고리 원전 5·6호기, 대입 수능 방안 등 이미 두 차례 공론화 경험이 있다”며 “국민연금도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모아야 한다는 게 대다수 의견이다. (관련) 예산을 준비 중이고 공론화위원장도 물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는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시민참여단 500명 규모로 공론화위원회를 꾸렸고 건설 공사 재개로 결론이 났다. 연금 공론화위원회 구성에는 여야가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연금특위 관계자는 “국민 공론화를 위해 숙의 기구를 운용하고 성공한 사례 중 하나가 원전 공론화위 모델”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연금특위의 한 위원도 “민간자문위나 연금특위가 ‘이 정도면 됐다’ 하고 결정해버리면 국민들이 그걸 ‘잘했다’고 여기겠느냐”며 “원전 공론화위 이상의 비중이나 역할이 있는 기구를 만들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치권이 전문성이 필요한 연금개혁 문제의 결정을 민간에 넘긴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또 공론화 과정이 지지부진하거나 공론화위원회에서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연금개혁이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여권 관계자는 “빨리 하는 것보다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금특위 민간자문위원인 권문일 국민연금연구원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국민연금 의무가입 연령을 현행 59세에서 64세로 높이는 안을 언급하며 “이는 대부분 동의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기초연금과 관련해선 “단기적으로 40만 원으로 인상하는 안에는 대체적으로 지지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한 김기현, 안철수 의원은 서로 상반된 전략을 내세웠다. 김 의원은 “당을 대통합으로 이끌어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안 의원은 “누가 수도권 선거에서 한 표라도 더 보탤 수 있는지 당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두 사람은 나란히 “결선투표 없이 과반 득표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3월 8일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른다.》“전쟁을 치를 때 사령관이 어디 있는지가 중요하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핵심 지역인 수도권에서 사령관이 나와야 한다. 수도권 한 지역구 사거리에서 김기현 의원이 유세하면 과연 사람들이 김 의원을 알겠나. 표가 오겠느냐.”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나선 안철수 의원(61·사진)은 내년 총선을 지휘할 새 당 대표와 관련해 이 같이 강조했다. 영남에서만 당선됐던 김 의원으로는 총선 승부처인 수도권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 안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지면 (다음) 대권도 없다.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는 게 진정한 정권교체”라고 했다. 인터뷰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왜 안철수가 당 대표가 돼야 하나.“나는 수도권에서만 3번 당선됐다. 나는 항상 수도권, 중도층, 2030세대 유권자의 고정표가 있다. 한 표라도 더 받을 수 있고, 수도권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킬 수 있는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경쟁 후보들보다 어떤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나.“우선 실적이 있다. ‘3김(金)' 이후 현재 정치인 중에 교섭단체(20석) 이상의 당을 만들어본 사람은 내가 유일하다. 지명도도 보면 나는 누구나 안다. 새 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대표보다도 인지도 낮으면 총선에서 이기기 힘들다.”―왜 수도권이 중요한가“20대 총선도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져서 참패했다. 게다가 대구, 경북 등 영남 당원들이 '우리가 밀어주는 이유는 수도권에서 이기라고 밀어주는 것'이라고 하시더라.―지난해 6·1 지방선거 때 지원 유세 많이 나섰는데….“후보 입장에서는 누가 지원 유세를 오느냐가 중요하다.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수도권 후보들이 정신 없이 지원 유세를 요청해왔다. 13일 동안 50회 지원 유세했다. 내 선거 유세보다 지원 유세를 더 많이 했다. 그래서 많이 당선시켰다.”―당 대표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로 정권교체를 시작했다. 그런데 국회에 와 보니 대선이 끝나지 않았더라. 여소야대로 반쪽 교체였다. 결국 정권교체의 시작도 내가 했으니, 그 마무리인 총선 승리도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최근 여론조사에서 선전하고 있는데….“가식적인게 아니라, 여론조사에 일희일비 안한다. 안랩 상장시켰을 때, 주가가 쉴새 없이 바뀌더라. 그걸 보다가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싶었다. 주가가 무슨 소용이냐. 오히려 기업 가치를 올리는게 중요하지. 정치권 오니 여론조사가 그렇던데, 옛날 경험이 있어서인지 무감각하다. 여론조사로 결정되는 것도 아니고, 꾸준하게 열심히 해서 결국 투표로 결정되는 것이니까.”―일각에선 대권 주자가 당권을 잡으면 안된다고 하는데….“내년 총선에서 지면 대권도 없다. 오히려 정권교체가 또 될 것이다. 모든 가용한 병력을 다 동원해서 총선에서 이겨야만 대권이 있다. 그리고 다음 대선은 3년 넘게 남았다. 대선 후보는 자동으로 되지 않는다. (그런 주장을 하는 건) 대선을 직접 안 치러봐서 그렇다.”―당내 세력이 약하다는 지적도 있는데….“계파가 없다는 말인데, 그러니 정말 공정하게 공천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오히려 장점이다. 게다가 내가 대표가 되면 유권자들은 국민의힘이 크게 변화했다고 느낄 것이다. 유권자들은 항상 변화하는 정당에 표를 준다.”―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 공천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계량화해서 평가할 것이다. 지역 발전을 위해 의정 활동이나 사회 활동을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등을 평가하는거다. 계량적으로 압도적이면 단수공천이고 경쟁자가 있으면 경선 하면 된다. 경선 이긴 사람이 공천 받으면 무슨 문제가 있겠나,”―안 의원이 아직 당을 잘 모른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그런 이야기 하는 분 못봤는데? 게다가 나는 (2016년 총선부터) 문재인 정권과 싸운 지 7년 됐다. 국민의당에서 국민의힘과 같은 야당으로 민주당을 상대로 싸웠다. 2020년 20대 총선에서 지역구 의원을 한 명도 안냈다. 표를 분산시켜 민주당에 어부지리를 줄까봐 그런거다.―친윤(친윤석열) 후보 논란에 대한 견해는?“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 파는 후보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나는 대통령에게 힘을 보태는 ‘윤힘’ 후보가 되겠다. 그리고 후보 단일화를 통한 정권교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거치며 ‘윤-안 연대’를 보여줬다. 총선 승리로 3번째 연대도 성공시키겠다.”―윤 대통령과 관계는?“윤 대통령과 가장 문제 없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이란 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장으로 증명했다. 나는 인수위원장을 하면서도 개인적으로 인터뷰를 한 적이 없다. 내 정치적인 욕심을 채우는 게 아니라 윤 대통령이 주인공이 돼야 하니까. 윤 대통령과 나의 조합은 마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케인 조합처럼 승리의 조합이다.”―당 대표가 된다면 무엇을 중점적으로 추진할건가“첫번째는 유능한 정책정당이 되는 것, 두번째는 여의도연구원 개편, 세번째는 정당에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사무총장 등 당직 관련 구상은 하고 있는지?“조금씩 하고 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를 말 할 단계는 아니다.”―민주당이 주말에 장외투쟁에 나서는데….“남아 있는 대선 불복 심리에 더해 사법 불복으로 옮겨가고 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경우처럼 법원의 판결에도 승복 안 하는 것이다.”안 의원은 “더 우려되는 건 이러다 미국, 브라질처럼 의회까지 점령되는 불행한 일이 생길 수 있다”며 “결국 대선 불복, 사법 불복을 없앨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총선 압승 뿐”이라고 했다.―안 의원이 대표가 되면 당이 분열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그런 이야기는 처음 들어본다. 오히려 나는 안랩 창업, 서울대 대학원 원장 등 조직 관리를 오래 했다. 그리고 당 대표만 4번 했다.”―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다 함께 같이 가야 한다. 만약 나가서 또 신당을 만든다면 굉장히 좋지 않다. 지금은 전당대회 중이라 연락 하지 않고 있다. 마지노선은 분열, 분당 사태는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향후 ‘안철수 정치’의 지향점은“미중 기술 패권시대에서 대한민국이 어떻게 살아남느냐, 이거다. 처음 정치 시작할 때는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정치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우리나라 운명이 걸린 죽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걸 큰 정당인 국민의힘에서 해결해야겠다고 결심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한국이 군사적 지원에 나서 달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30일 한국을 방문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서울 강남구 최종현학술원에서 ‘대한민국과 나토: 위험이 가중된 세계에서 파트너십 강화의 모색’을 주제로 진행된 특별강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 중인 국가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바꾼 국가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경제 지원을 했다는 것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도 “한국이 군사적 지원이라는 특정한 문제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독일, 노르웨이 등 일부 나토 동맹국이 교전국가에 무기를 수출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바꿨던 사례를 들기도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탄약 및 무기가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독재와 폭정이 승리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그들(우크라이나)은 무기가 필요하다. 그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 지원은 불가능하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스톨텐베르그 총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났을 때 군사적 지원 요구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국민의힘 당권 경쟁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한 김기현, 안철수 의원이 당 대표를 뽑는 3월 8일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에게 앞다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나 전 의원 지지층을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승패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칠 공산이 커지면서 두 후보 모두 나 전 의원에게 공을 들이며 ‘나심(羅心·나 전 의원 마음) 잡기’ 경쟁에 뛰어든 것. 나 전 의원은 29일에도 여전히 “이번 전당대회에서 내 역할은 없다”고 했지만 이후 나 전 의원의 행보가 전당대회 막판까지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羅 “내 역할 없다”에도 金-安 모두 연대론김 의원과 안 의원은 주말 동안 모두 나 전 의원과의 교감을 강조하며 ‘나경원 연대론’에 불을 지폈다. 김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나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어제(28일)도 만나서 상당한 시간에 걸쳐 얘기했다”며 “문자메시지로도 주고받은 게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과 나 전 의원은 전날 한 결혼식장에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장제원 의원과 연대론으로 친윤이 지지하는 주자를 강조해 왔지만 ‘친윤 프레임’에 갇히자 “나 전 의원을 포함한 모든 세력과 연대”하는 포용론을 강조하고 있다. 안 의원 역시 28일 “(나 전 의원에게) 어제(27일) 위로의 문자메시지를 드렸다”며 “조금 시간을 달라는 답을 받았다. 조금 기다렸다가 다시 한번 연락드려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영남 출신 김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자신처럼 수도권을 기반으로 한 세력이 당권을 잡아야 한다는 ‘수도권 연대론’을 강조하고 있다. 안 의원은 역시 수도권에 기반(서울 동작을)을 두고 있는 나 전 의원과의 연대에 김 의원보다 더 적극적이다. 나 전 의원은 여전히 두 의원과 거리를 두고 있다. 나 전 의원은 29일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오찬을 했다. 불출마 선언 나흘 만에 첫 공개행보다. 나 전 의원은 “(김 의원, 안 의원 측) 많은 분들에게서 연락은 오는 중”이라며 “지금은 아직 제 생각을 정리한 것도 아니고, 이번 전당대회에서 제가 역할을 할 일은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나 전 의원이 지금은 당장 역할이 없다고 할지 몰라도, 이렇게 몸값이 오르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전당대회에서 역할을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羅心 경쟁’ 속내는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경쟁을 하던 양 측이 돌연 ‘나심’ 경쟁에 돌입한 모양새이지만, 속내는 엇갈린다. 김 의원 측은 나 전 의원이 전당대회 ‘캐스팅보트’를 쥐게 되는 상황이 달갑지만은 않은 기류다. 지지율 상승을 위해 ‘윤심 유일 후보’라는 프레임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아야 하는데, 나 전 의원에게 시선이 분산되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안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충전할 시간을 충분히 주고 천천히 연대에 대한 답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나 전 의원이 ‘학교 폭력’ 당해서 학교도 못 나오고 있는데 김 의원 측이 ‘그 결정 존중하고 연대한다’고 말하면 놀리는 것밖에 더 되겠느냐”며 “수도권 후보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안 의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28일 경기 부천체육관에서 ‘수도권 통합 출정식’을 열면서 세 과시에 나섰다. 이날 출정식에는 현역 의원 28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50여 명 등 캠프 추산 8000여 명이 참석했다. 반면 안 의원은 주말 동안 ‘난방비 이슈’ ‘청년 이슈’ 등 정책 행보에 집중했다. 그는 김 의원의 출정식에 대해서는 “무조건 사람만 많이 모아놓고 행사를 하는 게 이번 전당대회 취지에 맞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국민의힘 당권 경쟁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한 김기현, 안철수 의원이 당 대표를 뽑는 3월 8일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에게 앞 다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이후 나 전 의원 지지층을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승패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칠 공산이 커지면서 두 후보 모두 나 전 의원에게 공을 들이며 ‘나심(羅心·나 전 의원 마음)’ 경쟁에 뛰어든 것. 나 전 의원은 29일에도 여전히 “이번 전당대회에서 내 역할을 없다”고 했지만 이후 나 전 의원의 행보가 전당대회 막판까지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羅 “내 역할 없다”에도 金-安 모두 연대론 김 의원과 안 의원은 주말 동안 모두 나 전 의원과의 교감을 강조하며 ‘나경원 연대론’에 불을 지폈다. 김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나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어제(28일)도 만나서 상당한 시간에 걸쳐 얘기했다”며 “문자메시지로도 주고받은 게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과 나 전 의원은 전날 한 결혼식장에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장제원 의원과 연대론으로 친윤이 지지하는 주자를 강조해왔지만 ‘친윤 프레임’에 갇히자 “나 전 의원을 포함한 모든 세력과 연대”하는 포용론을 강조하고 있다. 안 의원 역시 28일 “(나 전 의원에게) 어제(27일) 위로의 문자메시지를 드렸다”며 “조금 시간을 달라는 답을 받았다. 조금 기다렸다가 다시 한번 연락드려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영남 출신 김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자신처럼 수도권을 기반으로 한 세력이 당권을 잡아야 한다는 ‘수도권 연대론’을 강조하고 있다. 안 의원은 역시 수도권에 기반(서울 동작)을 두고 있는 나 전 의원과 연대에 김 의원보다 더 적극적이다. 나 전 의원은 여전히 두 의원과 거리를 두고 있다. 나 전 의원은 29일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오찬을 했다. 불출마 선언 나흘 만에 첫 공개행보다. 나 전 의원은 “(김 의원, 안 의원 측) 많은 분들이 연락은 오는 중”이라며 “지금은 아직 제 생각을 정리한 것도 아니고, 이번 전당대회에서 제가 역할을 할일은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나 전 의원이 지금은 당장 역할이 없다고 할지 몰라도, 이렇게 몸값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전당대회에서 역할을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羅心 경쟁’ 속내는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마음) 경쟁을 하던 양 측이 돌연 ‘나심’ 경쟁에 돌입한 모양새이지만, 속내는 엇갈린다. 김 의원 측은 나 전 의원이 전당대회 ‘캐스팅보트’를 쥐게 되는 상황이 달갑지만은 않은 기류다. 지지율 상승을 위해 ‘윤심 유일 후보’라는 프레임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아야 하는데, 나 전 의원에게 시선이 분산되고 있다는 우려다. 안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충전할 시간을 충분히 주고 천천히 연대에 대한 답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나 전 의원이 ‘학교폭력’ 당해서 학교도 못나오고 있는데 김 의원 측이 ‘그 결정 존중하고 연대한다’고 말하면 놀리는 것밖에 더 되겠느냐”며 “수도권 후보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안 의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28일 경기 부천체육관에서 ‘수도권 통합 출정식’을 열면서 세 과시에 나섰다. 이날 출정식에는 현역의원 28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50여 명 등 캠프 추산 8000여 명이 참석했다. 반면 안 의원은 주말동안 ‘난방비 이슈’ ‘청년 이슈’ 정책행보에 집중했다. 그는 김 의원의 출정식에 대해서는 “무조건 사람들만 많이 모아놓고 행사를 하는 게 이번 전당대회 취지에 맞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여당 전당대회 구도가 사실상 양자 대결로 좁혀진 지 하루 만에 국민의힘 김기현, 안철수 의원이 본격적인 공방전을 시작했다. 김 의원은 26일 KBS 라디오에서 안 의원이 자신을 향해 ‘공천 공포정치’를 언급한 것을 두고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며 “대선에 나가겠다는 분들이 공천 과정에서 사천(私薦)을 하거나 낙하산 공천을 하는 사례가 많이 있어 왔다”고 했다. 차기 대선 도전이 유력한 안 의원을 겨냥한 공세다. 이에 안 의원은 “공천파동이 일어나는 이유를 공부해보니 간단하다. 원내대표 선거에 나오거나 당대표 선거에 나온 사람들은 봐줄 사람이 많이 생긴다”고 했다. 이어 “일단 (선거에 나온) 이 사람이 당선되면 이제 자기 친구들 꽂는 거다. 영남에서 자기 친구를 꽂으면 할 수 없이 당선된다. 그 모습 보고 실망한 수도권이 전멸하는 것”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영남 출신으로 원내대표를 지낸 김 의원을 겨냥한 것. 두 주자 캠프의 ‘논평 공방’도 시작됐다. 김 의원 캠프는 논평에서 “과거 우리 당을 공격했던 안 후보님의 어록과 각종 의혹, 거짓말 논란에 대해 자료가 쇄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안 의원 캠프는 “(김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손잡은) ‘김장 연대’ 하다가 갑자기 장(張)을 지우라 하고 ‘연포탕’ 하다 갑자기 진흙탕을 만들고, 오락가락 김기현 후보의 행보가 조급해 보인다”고 지적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총선 승리 및 윤석열 정부 성공이라는 국민 염원을 실천하려는 자기희생이다. 경의를 표한다.” (김기현 의원) “안타깝고 아쉽다. 나경원 전 의원이 밝힌 ‘낯선 당의 모습’에 저도 당황스럽다.”(안철수 의원) 25일 나 전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에 대해 당권 주자인 두 사람의 반응은 엇갈렸다. 여권에서는 이를 두고 “나 전 의원의 이탈을 바라보는 속내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는 평가다. 사실상 양자 대결로 좁혀진 당 대표 선거에서 나 전 의원을 지지하던 표심이 어디로 갈지에 따라 당권 구도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원은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지원을 토대로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을 앞세워 승리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맞서 안 의원은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에 부정적인 일부 당원 표심을 흡수하고 수도권·중도 성향 유권자에 대한 소구력을 앞세운다는 계획이다. 양측 모두 결선투표 없이 3월 8일 승리를 확정 짓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지만, 세부 전략의 방향은 완전히 다르게 짜고 있는 것.● 金 “대통령 위해 결단 羅 표심 내게 올 것” 김 의원 측은 우선 대세론을 통해 나 전 의원 지지층을 흡수한다는 목표다. 친윤 의원들의 지지 등을 발판으로 상승세를 탄 여론조사를 앞세워 “안정된 당 운영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적임자”를 강조하겠다는 것. 김 의원 측 관계자는 “나 전 의원도 결국 대통령을 위해 결단을 한 것”이라며 “당원들은 그 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윤 대통령 의중을 잘 아는 김 의원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연대, 포용, 탕평을 뜻하는 ‘연포탕’을 앞세워 여권을 하나로 모으겠다는 게 김 의원의 복안이다. 여기에 김 의원 측은 ‘정통보수 연대’로 나 전 의원에게 손짓하고, 당원들에게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당대회가 ‘당원 투표 100%’로 치러지는 만큼 2003년 정계 입문 이후 국민의힘을 단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해 자연스럽게 안 의원과의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것. 김 의원의 선거 캠프가 전당대회 선거 슬로건으로 “뚝심과 소신! 정통 보수를 지키는 이기는 후보 김기현”을 내세운 이유다. 김 의원 역시 최근 안 의원에 대해 “철새 정치”, “여기저기 기웃”이라며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 安 “羅 출마 봉쇄 역풍, 표심 내게 올 것” 안 의원은 높은 대중 인지도 등을 토대로 “내년 총선 승리로 완벽한 정권 교체를 달성할 적임자”를 강조한다는 계산이다. 전당대회 선거 캐치프레이즈도 ‘총선 압승, 승리의 당 대표 안철수 170V’로 정했다. 집권 여당이 22대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수도권 탈환이 필수적인 만큼 수도권·중도 표심에 강점이 있는 안 의원이 170석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부산 출신인 안 의원은 정계 입문 뒤에는 서울 노원, 경기 성남 등 수도권 지역에만 출마해 당선됐다. 또 안 의원은 나 전 의원을 향해 집중 공세를 펼친 일부 친윤 진영을 성토하는 당원 여론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초선 의원들이 연판장을 돌리면서 나 전 의원의 출마를 봉쇄한 것인데, 이를 두고 당원들 사이에서 역풍이 상당히 불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도 이날 한 유튜브 방송에서 “당내에서 공천에 대한 공포 정치를 하는 게 김 의원”이라며 공세를 폈다. 다만 안 의원은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선 후보 단일화의 파트너”라는 점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이번 전당대회가 오로지 당원 투표로만 승부가 나기 때문에 나 전 의원처럼 안 의원도 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총선 승리 및 윤석열 정부 성공이라는 국민 염원을 실천하려는 자기희생이다. 경의를 표한다.” (김기현 의원)“안타깝고 아쉽다. 나경원 전 의원이 밝힌 ‘낯선 당의 모습’에 저도 당황스럽다.” (안철수 의원) 25일 나 전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에 대해 당권 주자인 두 사람의 반응은 엇갈렸다. 여권에서는 이를 두고 “나 전 의원의 이탈을 바라보는 속내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는 평가다. 사실상 양자대결로 좁혀진 당 대표 선거에서 나 전 의원을 지지하던 표심이 어디로 갈지에 따라 당권 구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김, 안 의원 모두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고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의원은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지원을 토대로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을 앞세워 승리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맞서 안 의원은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에 부정적인 일부 당원 표심을 흡수하고 수도권·중도 성향 유권자에 대한 소구력을 앞세운다는 계획이다. 양측 모두 결선투표 없이 3월 8일 승리를 확정 짓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지만, 세부 전략의 방향은 완전히 다르게 짜고 있는 것.● 金 “대통령 위해 결단 羅 표심 내게 올 것” 김 의원 측은 우선 대세론을 통해 나 전 의원 지지층을 흡수한다는 목표다. 친윤 의원들의 지지 등을 발판으로 상승세를 탄 여론조사를 앞세워 “안정된 당 운영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적임자”를 강조하겠다는 것. 김 의원 측 관계자는 “나 전 의원도 결국 대통령을 위해 결단을 한 것”이라며 “당원들은 그 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윤 대통령 의중을 잘 아는 김 의원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연대, 포용, 탕평을 뜻하는 ‘연포탕’을 앞세워 여권을 하나로 모으겠다는 게 김 의원의 복안이다. 여기에 김 의원 측은 ‘정통보수 연대’로 나 전 의원에게 손짓하고, 당원들에게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당대회가 ‘당원 투표 100%’로 치러지는 만큼 2003년 정계 입문 이후 국민의힘을 단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해 자연스럽게 안 의원과의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것. 김 의원의 선거 캠프가 전당대회 선거 슬로건으로 “뚝심과 소신! 정통보수를 지키는 이기는 후보 김기현”을 내세운 이유다. 김 의원 역시 최근 안 의원에 대해 “철새 정치”, “여기저기 기웃”이라며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 安 “羅 출마 봉쇄 역풍, 표심 내게 올 것” 안 의원은 높은 대중 인지도 등을 토대로 “내년 총선 승리로 완벽한 정권 교체를 달성할 적임자”를 강조한다는 계산이다. 전당대회 선거 캐치프레이즈도 ‘총선 압승, 승리의 당 대표 안철수 170V’로 정했다. 집권 여당이 22대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수도권 탈환이 필수적인 만큼 수도권·중도 표심에 강점이 있는 안 의원이 170석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부산 출신인 안 의원은 정계 입문 뒤에는 서울 노원, 경기 성남 등 수도권 지역에만 출마해 당선됐다. 또 안 의원은 나 전 의원을 향한 집중 공세를 펼친 일부 친윤 진영을 성토하는 당원 여론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초선 의원들이 연판장을 돌리면서 나 전 의원의 출마를 봉쇄한 것인데, 이를 두고 당원들 사이에서 역풍이 상당히 불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도 이날 한 유튜브 방송에서 “당내에서 공천에 대한 공포 정치를 하는게 김 의원”이라며 공세를 폈다. 다만 안 의원은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선 후보 단일화의 파트너”라는 점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이번 전당대회가 오로지 당원 투표로만 승부가 나기 때문에 나 전 의원처럼 안 의원도 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 출마 여부를 밝힌다. 한 달이 넘는 고심 끝에 나 전 의원이 출마를 결정한다면 여당 전당대회는 김기현, 안철수 의원과 나 전 의원의 3파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불출마를 택한다면 사실상 맞대결을 벌이게 될 김 의원과 안 의원은 상대방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여가며 혈투를 예고했다.● 羅 측 “출마, 불출마 모두 열려 있어”24일 나 전 의원 측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나 전 의원이 전당대회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고 알렸다. 10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한 지 15일 만이다. 출마 여부와 관련해 나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당원들에게 (나 전 의원이) 본인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기로 했다”며 “아직까진 출마, 불출마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날 나 전 의원이 측근들과 4시간 동안 연 대책회의에서도 출마와 불출마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나 전 의원은 결론 없이 “내가 결심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이날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말씀드리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나 전 의원을 돕는 한 인사는 “출마 강행에 이상 기류가 생긴 건 맞다”며 “나 전 의원이 밤늦게까지 고심한 뒤 직접 입장문을 써서 25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여권에서는 나 전 의원이 출마로 기울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여권 관계자는 “당사에서 입장 발표를 하는 것도 이번 전당대회가 당원 투표 100%로 치러진다는 점을 의식한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설 연휴 시작 직전인 2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했던 나 전 의원은 연휴 기간에 공개 행보를 자제했다. 그 대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등을 만났다. 나 전 의원은 2002년 대선 당시 후보였던 이 전 총재의 특보로 정치에 입문했다. 여권에서는 연판장으로 나 전 의원을 압박한 친윤(친윤석열) 초선 의원들에 대한 성토도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은 통화에서 “나 전 의원도 비판받을 지점이 있지만 초선들이 특정인을 지목해서 (집단 행동을) 하는 건 깡패들이 린치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철새” “진흙탕” 고조되는 金-安 경쟁이미 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과 안 의원은 나 전 의원 출마와 관련해 전혀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나 전 의원이 출마하지 않으면) 컨벤션 효과도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 측은 나 전 의원의 출마로 3파전이 펼쳐질 경우 안 의원의 결선투표 진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김 의원은 “나 전 의원과의 사이에서 여러 논의 사항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다”며 나 전 의원과 교감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의원 측은 나 전 의원이 나서지 않으면 친윤 진영의 지지 등을 토대로 결선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두 사람은 상대방을 향한 공세 수위도 끌어올렸다. 김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철새 정치인이라거나,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는 정치인의 삶을 살아오지 않았다”며 안 의원을 겨냥했다. 이에 맞서 안 의원은 전날(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같은 흙수저 출신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는 김 의원의 발언을 겨냥해 “(연대-포용-탕평을 뜻하는) 연포탕을 외치다가 진흙탕을 외치니깐 당혹스럽다”며 “예전에도 (장제원 의원과의) ‘김장연대’를 한다고 하고,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 김치냉장고를 사신다고 하다가 하루 만에 ‘이제 김장연대 없다’고 바꿨다”고 성토했다. 한편 김 의원은 “여성 민방위 훈련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필수 생존 교육”이라며 여성도 민방위 훈련을 받도록 민방위기본법을 개정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민방위기본법 개정에 대해 “정책위에서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 출마 여부를 밝힌다. 한 달 넘는 고심 끝에 나 전 의원이 출마를 결정한다면 여당 전당대회는 김기현, 안철수 의원과 나 전 의원의 3파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불출마를 택한다면 사실상 맞대결을 벌이게 될 김 의원과 안 의원은 상대방을 향한 공세의 수위를 높여가며 혈투를 예고했다.● 羅 측 “출마, 불출마 모두 열려 있어” 24일 나 전 의원 측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나 전 의원이 전당대회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고 알렸다. 10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한 지 15일 만이다. 출마 여부와 관련해 나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당원들에게 (나 전 의원이) 본인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기로 했다”며 “아직까진 출마, 불출마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고 말했다.이날 나 전 의원이 측근들과 4시간 동안 연 대책회의에서도 출마와 불출마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나 전 의원은 결론 없이 “내가 결심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이날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말씀드리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나 전 의원을 돕는 한 인사는 “출마 강행에 이상 기류가 생긴 건 맞다”며 “나 전 의원이 밤늦게까지 고심한 뒤 직접 입장문을 써 25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여권에서는 나 전 의원이 출마로 기울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여권 관계자는 “당사에서 입장 발표를 하는 것도 이번 전당대회가 당원 투표 100%로 치러진다는 점을 의식한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설 연휴 시작 직전인 2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했던 나 전 의원은 연휴 기간 공개 행보를 자제했다. 그 대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등을 만났다. 나 전 의원은 2002년 대선 당시 후보였던 이 전 총재의 특보로 정치에 입문했다. 여권에서는 연판장으로 나 전 의원을 압박한 친윤(친윤석열) 초선 의원들에 대한 성토도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은 통화에서 “나 전 의원도 비판받을 지점이 있지만, 초선들이 특정인을 지목해서 (집단 행동을) 하는 건 깡패들이 린치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철새” “진흙탕” 고조되는 金-安 경쟁이미 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과 안 의원은 나 전 의원 출마와 관련해 전혀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나 전 의원이 출마하지 않으면) 컨벤션 효과도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 측은 나 전 의원의 출마로 3파전이 펼쳐질 경우 안 의원의 결선투표 진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반면 김 의원은 “나 전 의원과의 사이에서 여러 논의 사항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다”며 나 전 의원과 교감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의원 측은 나 전 의원이 나서지 않으면 친윤 진영의 지지 등을 토대로 결선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여기에 두 사람은 상대방을 향한 공세 수위도 끌어올렸다. 김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철새 정치인이라거나,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는 정치인의 삶을 살아오지 않았다”며 안 의원을 겨냥했다. 이에 맞서 안 의원은 전날(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같은 흙수저 출신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는 김 의원의 발언을 겨냥해 “(연대-포용-탕평을 뜻하는) 연포탕을 외치다가 진흙탕을 외치니깐 당혹스럽다”며 “예전에도 (장제원 의원과의) ‘김장연대’를 한다고 하고,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 김치냉장고를 사신다고 하다가 하루 만에 ‘이제 김장연대 없다’고 바꿨다”고 성토했다.한편 김 의원은 “여성 민방위 훈련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필수 생존 교육”이라며 여성도 민방위 훈련을 받도록 민방위기본법을 개정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민방위기본법 개정에 대해 “정책위에서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국가정보원이 북한 대남 공작원을 접촉한 인사들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에 돌입하자 여권에서는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복원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다. 현실로 드러난 간첩 혐의 사건을 계기로 문재인 정부에서 없애기로 한 국정원의 대공 업무 기능을 되살려야 한다는 것.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원이 대공수사권을 지키려 이번 수사를 이용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19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여권과 정보 당국에서는 국정원 대공수사권의 경찰 이관 문제에 대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당국자는 “대공 수사의 핵심이 보안과 전문성인데 경찰로 넘어가면 두 축이 모두 무너질 수 있다”며 “조직의 성격, 관심 분야 등을 고려할 때 국정원이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대공 수사권이 경찰로 넘어가면 해외 정보기관의 협조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 국정원의 지적이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이관하는 것은 재고돼야 마땅하다”고 했다. 현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핵심 간부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수사에 국정원이 참여하고 있지만 내년 1월부터 국정원은 대공 수사에 나설 수 없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12월 국회를 통과한 국정원법 개정안에 따라 국정원의 대공수사 기능이 경찰에 완전히 넘어가기 때문이다. 당시 여당이던 민주당은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명분으로 국정원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했다. 야당이던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까지 벌였지만 의석수 부족으로 법안 통과를 막지 못했다. 다만 법 개정에도 불구하고 3년 유예기간에 따라 국정원은 현재 수사를 할 수 있다. 대통령실 역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복원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인 만큼 우선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보겠다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굳이 국정원이 수십 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사장(死藏)시킬 이유가 없다. 수사 역량은 한두 해에 바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문제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여소야대의 국회 상황상 법 개정이 어렵기 때문에 다른 방식을 고려 중이다. 한 대통령실 참모는 “국정원 직원이 경찰에 파견을 가거나 경찰이 국정원 출신을 대거 채용해 조사 역량을 보완하는 방식을 앞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3년 유예가 끝나면 대공수사권이 경찰로 넘어가야 한다는 태도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이날 “(최근 수사가) 국정원이 내년 경찰로 이관되는 국내 대공수사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라며 “과거 국정원은 무고한 국민들을 간첩으로 조작해 국내 정치에 이용했던 전력이 있는 집단”이라고 비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국가정보원이 북한 대남 공작원을 접촉한 인사들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에 돌입하자 여권에서는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복원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다. 현실로 드러난 간첩 혐의 사건을 계기로 문재인 정부에서 없애기로 한 국정원의 대공 업무 기능을 되살려야 한다는 것.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원이 대공수사권을 지키려 이번 수사를 이용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19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여권과 정보 당국에서는 국정원 대공수사권의 경찰 이관 문제에 대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당국자는 “대공 수사의 핵심이 보안과 전문성인데 경찰로 넘어가면 두 축이 모두 무너질 수 있다”며 “조직의 성격, 관심 분야 등을 고려할 때 국정원이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대공 수사권이 경찰로 넘어가면 해외 정보기관의 협조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 국정원의 지적이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이관하는 것은 재고돼야 마땅하다”고 했다. 현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핵심 간부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수사에 국정원이 참여하고 있지만, 내년 1월부터 국정원은 대공 수사에 나설 수 없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12월 국회를 통과한 국정원법 개정안에 따라 국정원의 대공수사 기능이 경찰에 완전히 넘어가기 때문이다. 당시 여당이던 민주당은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명분으로 국정원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했다. 야당이던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까지 벌였지만 의석수 부족으로 법 통과를 막지 못했다. 다만 법 개정에도 불구하고 3년 유예기간에 따라 국정원은 현재 수사를 할 수 있다. 대통령실 역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복원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인 만큼 우선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보겠다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굳이 국정원이 수십 년 쌓아온 노하우를 사장(死藏)시킬 이유가 없다. 수사역량은 한 두 해에 바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문제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여소야대의 국회 상황 상 법 개정이 어렵기 때문에 다른 방식을 고려 중이다. 한 대통령실 참모는 ““국정원 직원이 경찰에 파견을 가거나 경찰이 국정원 출신을 대거 채용해 조사 역량을 보완해야하는 방식을 앞으로 검토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3년 유예가 끝나면 대공수사권이 경찰로 넘어가야 한다는 태도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이날 “(최근 수사가) 국정원이 내년 경찰로 이관되는 국내 대공수사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라며 “과거 국정원은 무고한 국민들을 간첩으로 조작해 국내 정치에 이용했던 전력이 있는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김준일기자 jikim@donga.com신진우기자 niceshin@donga.com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의혹’ 관련 검찰 출석을 앞두고 여야의 설전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키맨’으로 꼽히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국내 송환을 부각하며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의 관계에 대해 집중 공세를 이어갔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은 전형적인 죄수의 딜레마 상황에 처했다”며 “이 대표는 둘만 입을 닫으면 된다고 대단히 착각하고 있지만 둘 간의 관계를 입증해줄 증인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썼다. 김 전 회장의 비서실장 출신 엄모 씨가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이 가깝다고 진술한 점을 근거로 이 대표를 비판한 것.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김 전 회장과는 ‘내의를 사 입은 인연’이 아니라 ‘내의까지 바꿔 입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검찰이 제1야당 대표를 겨냥해 ‘인디언 기우제’ 지내듯 수사하고 있다고 맹폭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이 대표와 전 정부 인사에 대한 수사는 전방위적이고 무차별적이지만, 윤석열 대통령 가족에 대한 수사는 면죄부만 남발한다”며 “윤 정권의 검찰은 ‘친윤’ 검사들에 의한 사조직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이 ‘서로 모른다’고 했음에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허위 발언’ ‘말맞추기 시도’라고 매도했다”며 “법무부 장관이 개별 사건에 대해 입장을 내는 것도 부족해 제1야당 대표에게 범죄 혐의를 덮어씌우며 본질을 흐리고 있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의혹’관련 검찰 출석을 앞두고 여야의 설전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키맨’으로 꼽히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국내 송환을 부각하며 이 대표와 김 전 회장 간 관계에 대해 집중 공세를 이어갔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은 전형적인 죄수의 딜레마 상황에 처했다”며 “이 대표는 둘만 입을 닫으면 된다고 대단히 착각하고 있지만 둘 간의 관계를 입증해줄 증인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썼다. 김 전 회장의 비서실장 출신 엄모 씨가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이 가깝다고 진술한 점을 근거로 이 대표를 비판한 것.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김 전 회장과는 ‘내의를 사 입은 인연’이 아니라 ‘내의까지 바꿔 입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고 꼬집었다.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제1야당 대표를 겨냥해 ‘인디언 기우제’ 지내듯 수사하고 있다고 맹폭했다.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이 대표와 전 정부 인사에 대한 수사는 전방위적이고 무차별적이지만, 윤 대통령 가족에 대한 수사는 면죄부만 남발한다”며 “윤석열 정권의 검찰은 ‘친윤’ 검사들에 의한 사조직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이 ‘서로 모른다’고 했음에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허위 발언’, ‘말맞추기 시도’라고 매도했다”며 “법무부 장관이 개별 사건에 대해 입장을 내는 것도 부족해 제1 야당 대표에게 범죄 혐의를 덮어씌우며 본질을 흐리고 있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나경원 전 의원이 16일 보수 진영이 배출한 대통령인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당권 도전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세 전직 대통령의 묘역과 독립유공자묘역, 무명용사묘역을 찾아 헌화했다. 그는 참배 뒤 페이스북에 “자랑스러운 보수를 만들기 위한 저의 길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나 전 의원이 사실상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나 전 의원 측도 “당권 의지가 없던 적이 없었다”며 “출마선언 시점은 윤 대통령이 순방에서 돌아온 이후”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스위스 순방을 마친 뒤 설 연휴 시작일인 21일 귀국한다. 이에 따라 나 전 의원은 설 연휴 뒤 공식 출사표를 낼 것으로 보인다. 또 나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UAE 순방과 관련해 “순방 이틀 만에 40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낸 것이다. 가슴이 벅차오른다. 윤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이끌어낸 성과”라고 했다.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과 별개로 윤 대통령과는 맞서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번 호소한 것. 그는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회동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배제하는 친윤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반윤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17일에는 대구 동화사를 방문한다. 이곳은 윤 대통령이 대선 뒤 지역 순회 일정 중 대구 첫 방문지로 택했던 곳이다. 또 18일에는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년인사회 참석을 계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당대회 초반 경쟁이 나 전 의원과 장 의원 간 충돌에 집중되자 다른 당권 주자들의 기류도 달라지고 있다. 당초 장 의원과 손잡은 ‘김장 연대’를 내세웠던 김기현 의원은 이날 “‘김장 연대’는 다 철 지난 얘기라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했다. 나 전 의원에 대해 “(당심에서) 제가 확실히 1등이라는 것을 모두 인지하기 시작했다”며 견제구를 날렸다. 안철수 의원은 ‘김장 연대’를 두고 “본질은 영남연대다. 여기에 줄을 안 서면 공천을 못 받을 것이란 공포 정치가 본질에 가깝다”고 성토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