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미

송혜미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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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송혜미 기자입니다.

1am@donga.com

취재분야

2025-11-19~2025-12-19
검찰-법원판결56%
사건·범죄15%
사회일반10%
사법5%
정당5%
대통령3%
인사일반3%
정치일반3%
  • 1년간 월세 지원해 보호종료아동 자립 돕는다

    BC카드는 아동복지시설에서 보호가 종료되는 자립준비청년들의 안정적인 홀로서기를 돕기 위해 보증금과 월세 등을 지원하고 있다. BC카드는 비영리단체 십시일방과 함께 지난해부터 자립준비청년 지원 프로그램 ‘BC십시일방’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자립준비청년들에게 보증금, 월세, 냉장고·에어컨·세탁기 등 생활가전, 이불·커튼·식기류 등 생활용품 등 일체를 1년간 제공하는 BC카드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프로그램이다. 자립준비청년들이 주거 문제 걱정 없이 홀로서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이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는 청년들은 1인당 연평균 약 1600만 원의 주거 비용을 절감하는 것으로 BC카드는 추산했다. 청년들이 실질적인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금융, 취업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쿠킹 클래스와 같은 문화예술 체험과 심리 상담도 함께 운영한다. BC십시일방의 지원을 받는 자립준비청년들은 서로를 ‘방친’이라는 호칭으로 부르며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BC카드와 십시일방은 방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자립준비청년들이 안정적인 사회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는다는 방침이다. BC십시일방 프로그램에 참여한 자립준비청년 60% 이상이 금융사, 리조트 회사, 패션회사 등 원하는 직장으로 취업 또는 이직에 성공했다고 BC카드는 밝혔다. 원하는 대학에 진학을 성공한 사례도 있었다. BC카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립준비청년 10명을 선정해 지원을 이어간다. BC십시일방 2기에서는 서울 중구로 제한됐던 주거지 선택이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됐다. 기존에 실시하던 금융 교육도 확대 제공해 BC십시일방 지원 이후에도 건강한 소비 습관을 형성하고 안정적으로 자산을 관리하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BC카드와 자립준비청년 지원에 손을 맞잡은 이호영 십시일방 대표는 ‘2022년 대한민국 인재상’ 대학생·일반인 부문 대표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 대표는 “매년 2500명 청년이 새롭게 보호가 종료되는데 주거지와 같은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시급하다. BC카드와 협업해 자립준비청년들의 시작이 혼자가 아닌 ‘함께 서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상현 BC카드 신금융연구소장(부사장)은 “자립준비청년들이 자립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2기에는 주거 지원을 확대했다”며 “자립준비청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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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믹스 판 김남국, ‘먹튀 논란’ 코인 매입… 與 “자금세탁 의심”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먹튀 사기’ 의심을 받고 있는 신생 코인들을 대량 거래한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개인지갑으로 이체한 위믹스 코인을 신생 코인들로 바꾼 데 대해 여당 일각에선 자금세탁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19일 김 의원이 소유한 가상자산 지갑 ‘클립’의 거래내역을 분석한 결과, 김 의원은 지난해 3월 26일 블록체인 업체 클레이스타가 발행한 ‘클레이스타(KSTAR)’ 코인 2억1682만 개를 처음 사들였다. 이후 추가 매수를 통해 그해 6월까지 클레이스타 보유량을 56억 개까지 늘렸다. 전체 발행량(5000억 개)의 1%가 조금 넘는 규모다. 그런데 김 의원은 돌연 지난해 6월 6일 오후 2시 50분경 보유한 클레이스타 56억 개 전량을 디파이(DeFi·탈중앙 금융상품) 플랫폼 ‘클레이스왑’으로 이체했다. 디파이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거래할 수 있는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로, 업비트나 빗썸 같은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코인을 팔 수 있다. 가상자산 시세 조사기관 ‘DEXATA’에 따르면 김 의원이 보유한 클레이스타 56억 개의 지난해 6월 6일 당시 시세는 약 150만 원. 테라·루나 폭락 사태 등의 여파로 고점 대비 약 30분의 1로 급락한 가격이었다. 19일 오후 2시 기준 클레이스타는 개당 0.000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 의원이 대량의 위믹스 코인을 신생 코인들로 바꾼 건 ‘트래블 룰’(가상자산 거래 실명제) 도입과 관련돼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지난해 3월 25일부터 가상화폐 사업자는 100만 원 이상의 코인을 전송하는 송·수신인의 신원 정보를 모두 기록해야 한다. 또 자금세탁 등이 의심되는 경우 사업자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해야 한다. 그런데 김 의원이 위믹스를 대량 인출한 시점은 이 같은 트래블 룰이 시행되기 직전인 지난해 3월 초였다. 변창호 코인사관학교 대표는 “트래블 룰 시행으로 거래소에 거액의 코인을 보유한 사실이 밝혀지면 도덕성에 타격을 받을 수 있어 디파이 거래를 시도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디파이 서비스는 가상자산 거래소와 달리 금융당국에 등록돼 있지 않다. 김 의원은 디파이 플랫폼 ‘클레이스왑’을 활발히 사용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2월에는 보유하던 위믹스 코인 51만여 개(34억 원 상당)를 클레이페이 59만 개로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애초에 클레이페이는 투자가 아닌 자금세탁이 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의원은 36억 위믹스를 쓰레기에 불과한 클레이페이로 교환한다. 그럼 세력들은 위믹스를 거래소에서 현금화하고 일정한 수수료를 제하고 김 의원에게 현금으로 돌려준다”고 썼다. 이에 대해 변창호 대표는 이날 오전 텔레그램을 통해 “클레이페이 자금 흐름을 추적해봐야 한다는 말에 동의한다”며 “충분히 자금세탁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반면 다른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김 의원의 자금세탁 방식에 대해 구체적인 근거가 더 필요하다. 김 의원이 가짜 정보로 사기를 당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는 하 의원 주장에 대한 김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지만, 김 의원과 김 의원 측 모두 닿지 않았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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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MZ세대 절반 “생계비 허덕”… 부업 늘어

    “생계비 스트레스 때문에 결혼과 출산을 하기 힘들고 부업까지 해야 해서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뉴질랜드에 사는 밀레니얼세대 여성 A 씨) 글로벌 MZ세대 10명 중 5명은 생계비 부담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여러 직업을 병행하는 등 ‘N잡’에 나서는가 하면 알뜰한 소비습관을 추구하고 있었다. 딜로이트그룹은 2022년 11∼12월 전 세계 44개국 MZ세대 2만2856명(밀레니얼세대 8373명, Z세대 1만4483명)을 대상으로 설문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Z세대는 1995년 1월∼2004년 12월 출생, 밀레니얼세대는 1983년 1월∼1994년 12월 출생 세대를 의미한다. 조사 결과를 담아 18일 발표한 ‘딜로이트 2023 글로벌 MZ세대 서베이’에 따르면 전 세계 Z세대의 35%, 밀레니얼세대의 42%가 생계비 우려(물가 상승)를 가장 심각한 사회 이슈로 꼽았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포인트 오른 수치다. 한국 Z세대(48%)와 밀레니얼세대(46%) 역시 생계비를 최대 관심사로 꼽았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Z세대 51%, 밀레니얼세대 52%)은 생계비 부담으로 매달 빠듯하게 살고 있다고 답했다. 다음 월급날까지 지출을 감당하지 못할까 봐 우려하는 한국 Z세대와 밀레니얼세대의 비율도 각각 45%, 53%로 나타났다. MZ세대는 생계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N잡’에 나서고 있었다. 본업 외에 파트타임 또는 풀타임으로 부업을 하는 Z세대와 밀레니얼세대의 비중은 각각 46%, 37%로 2022년 대비 각각 3%포인트, 4%포인트 증가했다. 이들은 첨단기술과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해 △제품 및 서비스 온라인 판매 △기그(Gig) 경제 활동(음식 배달 및 차량공유 애플리케이션처럼 필요에 따라 임시직·계약직 형태로 일하는 방식) △예술 활동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활동 등의 부업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에 참여한 한국 Z세대 여성은 “일자리를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인플레이션율이 높아 임금 협상도 쉽지 않다”며 “어쩔 수 없이 부업까지 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절약과 환경 보호를 위해 간소한 생활습관을 추구하고 있다. 패스트 패션(최신 유행에 따라 옷을 빠르고 값싸게 공급하는 것) 대신 중고 의류를 구입하거나 자동차를 처분하는 식이다. 단, 이렇듯 일상생활에서는 실속 있는 소비를 추구하며 허리띠를 졸라매는 MZ세대가 건강 관리 등 자기계발에는 지출을 아끼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한카드가 지난해 상반기(1∼6월) 1980∼2005년생 고객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MZ세대가 온라인 개인트레이닝(PT)에 결제한 금액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상반기보다 373% 급증했다. 이 기간 테니스장에서 이용한 금액은 336%, 실내외 골프장에서 쓴 금액은 202% 늘었다. 스포츠센터에서 결제한 돈도 150% 증가했다. MZ세대 고객이 일반 학원에서 지출한 금액도 2019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상반기에는 3년 전보다 117% 늘어났다. 온라인 강의 이용금액은 이 기간 237% 늘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일상 영역에서 알뜰하고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MZ세대는 자신을 위한 소비에는 높은 금액을 과감하게 지불하곤 한다”고 설명했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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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보험사 “순익 2배”… 새 회계기준 ‘실적 착시’ 논란

    올 들어 보험사들이 줄줄이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고 있지만 이를 둘러싼 ‘실적 뻥튀기’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보험사들의 기초체력은 그대로인데 회계기준 변경으로 순익이 급증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금융당국도 뒤늦게 새 회계기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 업계 1위 삼성화재의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은 613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엔 4491억 원의 순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는데 1년 새 36.6%나 뛰었다. DB손해보험도 1분기 4060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1년 전보다 43.6% 올랐다. 메리츠화재는 82.1% 뛴 4047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현대해상의 1분기 순이익(3336억 원)은 1년 전(1512억 원)보다 2.2배나 급증했다. 이 기간 KB손해보험 실적(2538억 원) 역시 79.6% 상승했다. 손보사들에 이어 생명보험사들도 줄줄이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7068억 원으로 1년 전 발표 실적(2697억 원)보다 2.6배 뛰었다. 교보생명 역시 같은 기간 2727억 원에서 5003억 원으로 순이익이 2배 가까이(83.5%) 급증했다. 1분기 전체 보험사가 벌어들인 순이익은 약 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1년 동안 생·손보사들이 올린 실적(9조2000억 원)의 76%에 달하는 규모다. 코로나19 특수로 자동차 보험이 흑자로 돌아서고 백내장 수술에 대한 실손보험금 지급이 깐깐해지는 등 보험금 누수를 틀어막은 것이 역대급 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해 고금리 여파로 투자 실적이 개선된 것 또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자율성을 높인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실적이 부풀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새 회계기준의 핵심은 새로 도입된 계약서비스마진(CSM)으로, 미래 예상되는 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한 지표다. 문제는 보험사들이 자율적으로 산정하는 만큼 기준이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비슷한 보험계약에 대해 A보험사는 고객이 보험금을 많이 타갈 것으로 보고 이익을 적게 잡는 반면에 B보험사는 적게 타갈 것으로 보고 이익을 많이 잡을 수 있는 것이다. 바뀐 회계기준을 적용하면 지난해 1분기 삼성화재 순이익은 기존 4491억 원에서 5259억 원으로, DB손해보험 순이익도 2827억 원에서 4834억 원으로 오른다. 회계기준만 변경됐을 뿐인데도 실적이 뛰는 셈이다. 반면 삼성생명의 지난해 1분기 실적은 2697억 원에서 2684억 원으로 소폭 줄어든다. 이 때문에 부풀려진 이익이 향후 손실로 전환되면 보험사들의 지급여력에 문제가 생겨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새 회계기준을 둘러싼 혼란이 계속되면서 금융당국은 실적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된 DB생명보험 등 보험사 4곳에 대한 수시검사에 착수한 바 있다. 또 당국은 IFRS17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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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치 않은 카드사들… 올 1분기 실적 줄줄이 감소

    지난해 좋은 실적을 냈던 카드사들의 경영 상태가 올 들어서는 줄줄이 악화되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비용이 올라간 데다 연체율 비상으로 대손충당금을 늘린 영향이다. 카드사 실적이 악화되면서 소비자들의 혜택도 잇따라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은 166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59억 원)보다 5.2% 줄었다. 지난해 실적은 1년 전보다 4.7% 늘었는데 올해 들어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삼성카드의 1분기 순이익(1455억 원) 역시 9.5% 줄어 1년 전과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1분기 삼성카드는 16.2% 늘어난 1608억 원의 실적을 올린 바 있다. 하나카드의 올 1분기 순이익은 20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46억 원)보다 63.0%나 급감했다. 우리카드의 순이익은 458억 원으로 1년 전(855억 원)에 비해 절반 가까이(46.4%) 감소했다. KB국민카드 역시 지난해 1분기(1189억 원)보다 31.0% 감소한 820억 원의 순이익에 그쳤다. 카드사 실적이 올 들어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건 고금리의 영향으로 조달 비용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또 카드업계 연체율이 일제히 늘어나면서 부실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대손충당금을 늘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1분기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1.37%로 지난해 4분기(10∼12월)보다 0.33%포인트 올랐다. 이에 신한카드는 1897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다른 카드사의 연체율도 올라 모두 1%대를 넘겼다. 이에 카드사들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혜택도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3월 말까지 8개 전업카드사에서 210종의 카드가 단종됐다. 이 중에는 혜택이 쏠쏠해 인기를 끈 카드들이 다수 포함됐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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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픽스 하락… 은행 주담대 최저금리, 9개월만에 3%대로

    16일부터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최저금리가 연 3%대로 내려간다. 은행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하락에 따른 것이다. 전세자금 대출 금리 역시 0.12%포인트 낮아진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4%로 한 달 전(3.56%)보다 0.12%포인트 하락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1월(4.34%)부터 올해 2월(3.53%)까지 0.81%포인트 떨어졌다가 3월 0.03%포인트 반짝 상승한 바 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예·적금으로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로, 변동형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산정하는 기준이 된다. 지난달 코픽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이 지표의 영향을 받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도 줄줄이 내려갈 예정이다. 이날 기준 연 4.09∼5.49%인 KB국민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16일부터 3.97∼5.37%로 하향 조정된다. 연 3.69∼5.09%인 국민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도 16일 3.57∼4.97%로 내려간다. 우리은행 역시 기존 4.45∼5.65%인 주담대 변동금리를 16일부터 4.33∼5.53%로 내린다. 코픽스 변동에 따라 금리 상·하단이 모두 0.12%포인트 하락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4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최저금리는 연 4.09%에서 3.97%로 주저앉게 됐다. 금리 하단이 3%대로 떨어진 건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행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는 지난해 11월 말 5.77∼7.797% 수준까지 치솟은 바 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다시 떨어진 것은 은행들이 새로 취급한 예·적금이나 은행채 등 수신 금리가 그만큼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7∼12월)에 연 5%대를 돌파했던 은행권 예금 금리는 올 들어 연 3%대 안팎까지 내려왔다. 다만 4월 잔액 기준 코픽스는 3.73%로 한 달 전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3.09%)도 0.01%포인트 상승했다. 은행들이 신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달리, 잔액 기준·신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시장금리 변화가 좀 더 느리게 반영된다. 이 두 지표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일부 주담대, 전세대출 금리는 16일부터 상·하단이 0.01∼0.02%포인트 올라간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달 들어서는 은행채 금리가 오르고 있어 코픽스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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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내리자 가계대출 ‘꿈틀’… 은행 신규대출 69% 증가

    최근 들어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긴축의 고삐를 늦추면서도 “금리 인하 논의는 이르다”고 강조했지만 시장에서는 긴축 종료 분위기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은 이달 들어 11일까지 5조1519억 원의 가계대출을 새로 내줬다. 지난해 5월에는 한 달 동안 9조6622억 원을 빌려줬는데 올해는 약 열흘 만에 그 절반 이상(53.3%)의 대출 실적을 냈다. 대출별로는 전세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3조4677억 원, 신용대출 1조6842억 원이 4대 은행에서 새로 나갔다. 이 같은 추세는 올 들어 계속되고 있다. NH농협은행을 포함한 5대 은행은 3월에만 18조4028억 원의 신규 가계대출을 실행했다. 1년 전(9조9172억 원)에 비해 85.6%나 늘어난 규모다. 지난달 새로 취급한 가계대출(15조3717억 원) 역시 1년 사이 69.5% 증가했다. 이 중 전세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3월에는 92.9% 늘었고 4월에는 75.6% 뛰었다. 3, 4월 신용대출 역시 1년 전 대비 30%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하락세를 보인 가계대출이 올 들어 반등하고 있는 것은 시중금리가 긴축 이전 수준으로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혼합형)는 12일 기준 연 3.68∼5.48%로, 지난해 말(4.62∼6.875%)과 비교해 하단이 1%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신용대출 금리는 연 4.65∼6.15% 수준으로 하단이 4%대로 내려왔다. 이는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의 금리가 이 기간 크게 떨어진 영향이 크다. 또 정부와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이 계속되면서 시중은행들은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가산금리를 적극 인하해왔다. 최근 글로벌 은행위기 이후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중단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금리 하락 추세가 더 뚜렷해졌다. 가계대출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5.1%까지 오른 것에 대해 경기 침체 발생 확률을 높이는 수준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0%를 넘어서면 성장세가 둔화되고 경기 침체 발생 확률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권도근 한은 통화신용연구팀 차장은 “가계신용 비율이 80%에 근접하도록 가계부채를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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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대부업 퇴짜… 자영업자, ‘이자 1100%’ 사채 쓰기도

    반찬가게와 식당 등 가게 3개를 운영하던 A 씨(43·여)는 줄어든 매출로 현금이 부족해지자 지난해 불법 사금융을 이용했다. 사업자대출과 신용대출로 이미 1억 원을 받아 제도권에서는 더 이상 돈을 빌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500만 원만 쓰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돈이 필요한 곳이 계속 늘면서 10개월 동안 약 2000만 원을 이용했다. 원금이 늘면서 매월 납입하는 돈은 계속 불어났고 불법 사금융 업체 두 곳에 갚아 나간 금액은 결국 4000만 원이 됐다. A 씨는 “돈을 빌릴 곳은 없고, 당장 거래업체에 지급할 대금은 없다 보니 이자가 불어날 걸 알지만 불법 사금융까지 이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도권 금융에서 돈을 빌리지 못한 자영업자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빠지고 있다. 대부업체들은 법정 최고금리 규제에 막혀 신규 대출을 중단하거나 줄이고 있고, 저축은행도 대출 문턱을 잇달아 높이면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것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69개 대부업체의 신규 대출은 지난해 1분기 1조1344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052억 원으로 급감했다. 1년 만에 무려 81.9%나 감소한 수치다. 신규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 역시 같은 기간 9만1024명에서 2만6767명으로 줄었다. 1인당 대출액도 1246만 원에서 767만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조달금리가 급격히 오른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부업체들이 신규 대출을 중단하거나 줄여 왔기 때문이다. 대부업체들은 저축은행, 캐피털 업체에서 돈을 빌리거나 회사채를 발행해 대출 재원을 마련하는데, 이 조달금리가 8∼10% 수준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여기에 인건비, 광고비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법정 최고금리 20% 수준에서 대출을 하더라도 수익을 낼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대부업계의 설명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저소득 자영업자 대출이 빠르게 늘어났다. 취약 대출자를 선별해 금융당국이 채무를 적극 조정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대부업체마저 신규대출 축소작년 자영업자 대출 1000조 돌파70%가 다중채무… 연체율도 껑충“법정 20%에 묶인 최고금리 조정… 대부업 대출 확대 유도해야” 지적 자영업자 이모 씨(46)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영업이 타격을 입자 운영하던 식당 2곳 중 1곳을 정리했다. 경영난으로 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은행 개인사업자 대출과 당국의 정책 금융상품, 심지어 불법 사금융까지 모두 끌어썼고 그 과정에서 늘어난 빚이 1억5000만 원에 달했다. 이 씨는 “현재 채무조정을 신청했고, 감면액이 크지 않을 경우 개인회생까지 고민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때 받은 대출이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빠르게 불어난 자영업자 대출이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의 부채는 지난해 말 이미 1000조 원을 넘어섰고, 경기가 악화하면서 연체율까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대부업체나 저축은행들도 신규 대출을 조이면서 급전이 필요한 영세 자영업자들이 대거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1000조 원 넘어선 자영업자 대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019조8000억 원으로 1년 전(909조2000억 원)보다 110조6000억 원 증가했다.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인 2019년 말까지만 해도 대출 잔액은 684조9000억 원에 그쳤지만 3년 만에 50%가 불어난 것이다. 연체율도 꿈틀거리고 있다.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2021년 0.16%까지 줄어들었지만 작년 말에는 다시 0.26%까지 올랐다. 특히 같은 기간 소득 하위 30%인 취약 자영업자의 연체율은 0.8%에서 1.2%까지 가파르게 치솟았다. 자영업자 중 절반 이상인 56.4%(173만 명)는 3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동시에 돈을 빌린 다중 채무자로 집계됐다. 다중채무자의 대출 잔액은 720조3000억 원으로 전체 자영업자 대출액의 70.6%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여러 곳에서 빚을 지고 있는 만큼 일단 한 곳에서 대출을 못 갚으면 다른 곳에서도 연쇄적으로 연체를 일으킬 위험이 높다. 상황이 절박해진 자영업자들은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 금융상품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자영업자 채무조정을 위한 새출발기금 신청자는 지난달 말 기준 2만3067명까지 늘고, 채무금액은 3조4805억 원으로 집계됐다. 새출발기금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들에게 대출 원금 또는 이자를 감면해주는 프로그램이다. ● 제도권 금융 문턱 낮아져야 최근에는 저신용자들의 ‘마지막 보루’라고 할 수 있는 대부업체나 저축은행들도 대출을 줄이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이 사채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2021년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인하된 후 최대 3만8000명의 대부업 이용자가 불법 사금융 업체의 문을 두드린 것으로 추정했다. 금융감독원의 또 다른 실태 조사에 따르면 불법 사금융을 이용한 사람의 약 70%는 제도권 금융사에서 대출 또는 만기 연장을 실제 거부했거나 스스로 금융기관 대출을 못 받을 것으로 생각해서 사채를 쓰게 됐다고 응답했다. 이용한 불법 사채의 최고금리는 무려 연 1100%에 달했다. 이에 자영업자들이 사금융에 내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현재 20%로 묶여 있는 법정 최고금리를 시장 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법정 최고금리를 인상하는 등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대부업체에도 길을 열어줘야 자영업자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국회에서는 20%인 최고금리를 오히려 12∼15%로 더 낮춰야 한다는 취지의 법률 개정안들이 발의돼 있다. 금융당국은 새출발기금으로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한편 금융권의 선제적인 채무 조정도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대출자의 상황에 맞춘 채무 조정 등 맞춤형 지원에 나서도록 계속 소통하고 있다”며 “형편이 더 힘든 자영업자라면 새출발기금을 통해 탈출구를 마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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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도 “저신용자에 대출할수록 손해” 문턱 높여

    고금리 여파가 계속되면서 서민 대출 창구인 저축은행들도 저신용자들에 대한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1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자산 규모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3월 신용점수 500점 이하 고객에게 신용대출을 한 푼도 내주지 않았다. 한 달 전에는 400점 이하 고객에게 더 이상 신규 대출을 해주지 않았는데 기준을 더 높였다. 이 저축은행에선 1월까지만 해도 신용점수 301∼400점인 고객도 평균 연 19.9%의 금리로 신규 신용대출을 받아 갈 수 있었다. 대출 기준이 계속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다른 저축은행들도 저신용자들에 대한 대출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10대 저축은행 가운데 KB저축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신용대출을 받아 갈 수 있는 마지노선을 신용점수 401점 이상에서 501점 이상으로 올렸다. 이 기간 모아저축은행도 대출 문턱을 올려 600점 이하 고객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300점 이하를 포함한 모든 고객에게 자금을 빌려준 다올저축은행은 올해부터는 600점이 넘는 고객에게만 신용대출을 내주고 있다. 저신용자용으로 나온 대출 상품도 이용하기 쉽지 않다. 올 3월 웰컴저축은행의 ‘웰컴희망대출’ 상품으로 나간 대출액의 82.1%는 400점 이하 저신용자였다. 1년 전인 지난해 3월만 해도 99.2%가 400점 이하에게 나갔는데, 그 비중이 크게 줄었다. 웰컴희망대출은 당초 채무조정제도를 이용하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나온 상품이다. 저축은행권이 이처럼 저신용자 대출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지난해부터 금리가 치솟은 영향이 크다. 전반적인 대출금리가 높아지면서 SBI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의 일부 상품은 신용점수 800점 이상의 비교적 고신용자에게도 평균 연 19%가 넘는 이자를 받고 있다. 전체 저축은행 대출액 중 연 18%가 넘는 고금리를 적용받는 비중은 3월 31.0%로 1년 전(23.5%)보다 7.5%포인트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는 저신용자에게 연 20%가 넘는 이자를 받아야 하는데, 법정 최고금리(연 20%) 한도 탓에 대출을 내주지 못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최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치솟는 등 건전성에 경고등이 커진 것도 저축은행권이 저신용자 대출을 꺼리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고금리 상한이 정해진 상황에서 조달금리가 계속 올라가 저신용자 대출이 원가를 넘어서게 됐다. 그럼 대출할수록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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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장-카드 없이 얼굴 인증만으로 출금 OK”

    신한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얼굴 인증만으로 돈을 찾을 수 있는 ‘창구 얼굴 출금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얼굴을 등록하면 신분증, 통장, 카드 등이 없어도 얼굴 인증만으로 편리하게 출금할 수 있는 서비스로, 신한은행의 모든 영업점 창구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생체 정보를 이용해 개인 정보 유출로 인한 범죄 등 금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신한은행의 설명이다. 얼굴 인증과 출금 한도 등록은 전국 영업점 창구와 신한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 ‘쏠(SOL)’, 스마트 무인 단말기(키오스크), 디지털 데스크에서 하면 된다. 향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도 얼굴 인증만으로 돈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로드맵에 맞춰 생체 인증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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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내리자 예-적금 주춤… 1,2월엔 2조 가까이 줄어

    올 들어 기준금리 동결 행진이 이어지면서 작년 말까지 이어졌던 은행 예·적금의 가파른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 특히 자본시장에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는 40대 투자자들은 은행 수신 상품에서 빠르게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287조4147억 원이었던 개인 고객의 예·적금 잔액은 올 1월 286조5469억 원으로 한 달 새 8678억 원(―0.3%) 줄었다. 2월에는 9573억 원(―0.3%)이 더 빠져나갔다. 연령별로는 40대의 예·적금 잔액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올 1월 40대 개인고객의 예·적금 잔액은 43조756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3671억 원(―3.0%) 줄었다. 50대 역시 1조773억 원(―1.6%) 줄어 감소 폭이 두 번째로 컸다. 20대(―0.5%)와 30대(―0.2%)도 예·적금 잔액이 줄었고, 60대 이상은 1.3% 늘었다. 2월에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졌다. 40대 고객의 자금이 가장 많이(―1.1%) 빠져나갔고 50대(―0.6%)가 뒤를 이었다. 60대 이상(―0.2%), 30대(―0.1%)에서도 소폭 줄었다. 20대는 1.2% 늘었다. 다만 3월에는 수신금리가 소폭 오르면서 예·적금 잔액(전 연령대)이 290조3641억 원으로 한 달 새 1.7% 늘었다. 지난해 연 5%대까지 치솟았던 은행 수신금리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매력적인 투자처를 찾아 나선 고객들이 은행에서 이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연 4.22%였던 예금은행의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올 1월 3.83%, 2월 3.54%로 주저앉았다. 지난달 말 4대 은행의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 잔액도 한 달 전보다 ―8.6% 줄어든 479조13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상당수는 증시로 쏠렸을 것으로 추정된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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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이후 상환 미뤄준 대출 37조

    5대 시중은행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만기를 미뤄주거나 상환을 유예해 준 대출 잔액이 37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은행권 연체율이 꿈틀거리고 있는 가운데 9월 이후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순차적으로 종료되면 ‘숨은 부실’이 터져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은행권은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정부 방침에 따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출 원금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 상환도 유예해줬다. 금융지원은 당초 2020년 9월로 시한을 정해 시작됐지만 코로나19 여파가 길어지자 계속 연장됐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이 만기연장·상환유예해 준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우리은행은 이달 3일 기준) 36조6205억 원으로 집계됐다. 건수로는 25만9594건(중복 포함)이다. 이 중 만기가 연장된 대출 잔액은 34조8134억 원(21만4326건)이었다. 원금 상환과 이자 납입이 미뤄진 액수는 각각 1조5309억 원(4만37건), 2762억 원(5231건)이다. 5대 은행이 코로나19 피해 지원 차원에서 원금과 이자를 미뤄준 대출 잔액은 지난해 9월 45조349억 원에서 올 3월 말 37조6159억 원으로 6개월 동안 7조4190억 원(16.5%) 줄었다. 하지만 그 이후 지난달 말까지 한 달 동안 9954억 원(2.6%) 줄어드는 데 그치며 감소세가 다소 더뎌졌다. 수출이 부진하고 내수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상환 여력이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9월 코로나19 금융지원이 끝나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대출 부실이 한꺼번에 수면 위로 드러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대출 만기를 금융권과의 자율 협약에 따라 최장 3년간 연장할 수 있도록 하되, 상환 유예의 경우 최장 1년간 미뤄줬다. 상환유예 조치는 당장 올 9월 종료를 앞두고 있는 셈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2월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36%로 2020년 8월(0.38%)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높았다. 게다가 이 연체율에 만기연장·상환유예가 적용된 대출은 포함되지 않았다. 만기연장·상환유예를 적용받고 있는 대출자들이 지원이 끝난 후 빚을 갚지 못하면 오름세인 연체율이 더 솟구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은행들 역시 대규모 부실이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금융시장·실물경제 복합위기 비상 대응 협의체’를 운영하며 취약 부문을 모니터링하는 등 리스크를 점검하고 있다. 또 부실 위험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상환능력을 키우도록 지원하고, 자영업자·중소기업에 금융지원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2월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를 위해 ‘리스크 관리 태스크포스팀’을 신설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가 끝나더라도 분할 상환을 유도하는 등 연착륙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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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네이버파이낸셜… 대출 수수료-금리 인하 협약

    저축은행중앙회는 네이버파이낸셜과 상생금융 실천을 위한 포괄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저금리 대출로 쉽게 갈아탈 수 있게 하는 대환대출 인프라가 이달 말 구축됨에 따라 이를 이용하는 금융소비자의 부담을 완화해주려는 취지다. 이를 위해 두 기관은 대환대출에 대한 중개수수료와 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 또 정책금융상품 등 서민금융상품에 대해서도 수수료 부담을 완화해 취약 대출자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에는 대환대출 인프라 사업 협약 관련 18개 저축은행이 모두 참여할 예정이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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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 연체율 5% 넘어… 건전성 ‘빨간불’

    올 들어 저축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5%를 넘어서는 등 2금융권을 중심으로 대출 부실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의 여파로 돈을 제때 갚지 못하는 대출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뜻이다. 금융회사의 건전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저축은행 연체율 5% 돌파 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이 내준 대출 가운데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 3월 말 기준 5.10%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4.04%)보다 1%포인트 넘게 급등한 수치다. 고정이하여신은 이자가 3개월 이상 밀려 떼일 우려가 있거나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한 대출을 말한다. 저축은행의 전체 연체율도 지난해 말 3.41%에서 올 3월 말 5.10%로 약 1.7%포인트 늘었다. 연체율 증가는 저축은행 규모를 가리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자산 규모 10대 저축은행 가운데 SBI저축은행을 제외한 9곳에서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 비중이 늘었다. OK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2021년 말 7.16%에서 지난해 말 7.95%로 0.79%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저축은행은 0.23%포인트(2.32%→2.55%), 웰컴저축은행은 1.32%포인트(4.93%→6.25%) 각각 증가했다. 이들을 포함해 전체 저축은행 79곳 중 55곳에서 고정이하 여신 비율이 1년 전보다 최대 6%포인트 늘었다. 이 중 4곳은 연체율이 금융당국의 권고치(8%)를 웃돌았다. 경기가 둔화되면서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기업대출 연체율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기업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금융권의 기업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지난해 말 2.24%로 2016년 3월 말(2.44%) 이후 6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해 말 2금융권의 기업대출 잔액은 652조4000억 원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말(357조2000억 원)보다 82.6% 급증했다. 통상 기업대출은 경기 변동에 민감하고 거액으로 취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신용위험이 더 크다.● 금융사의 연쇄적 부실 우려도 다른 금융권의 연체율도 일제히 꿈틀거리고 있다. 우선 취약계층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이 불안하다. 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 등 5개 카드사의 연체율은 올해 1분기(1∼3월) 모두 상승하며 일제히 1%를 넘어섰다. 주요 카드사의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금융권인 은행권의 원화 대출 연체율 역시 올 2월 말 0.36%로 2020년 8월 이후 2년 반 만에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저신용 대출자들이 몰리는 2금융권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경고한다. 취약계층의 경우 이자 부담이 급증할 때 대출 부실화 속도가 훨씬 빠른 데다 정부의 금융지원으로 만기 연장, 상환 유예 등의 혜택을 받는 대출은 연체율 통계에 잡히지 않아 숨은 부실이 더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저축은행 중에서도 규모가 작은 곳들은 신용 리스크 충격이 현실화됐을 때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작은 금융사가 부실화됐을 때 다른 금융사에도 연쇄적으로 위험이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2금융권을 중심으로 건전성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당국은 금융사가 보유한 부실채권을 민간시장에 매각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은 금융사들이 개인연체채권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만 매각할 수 있어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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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국민은행, 상반기 신입행원 채용… 서류접수 5월 9일까지

    KB국민은행은 28일부터 올 상반기(1~6월) 250여명의 신입행원을 채용 절차를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서류접수 기간은 다음 달 9일 오후 6시까지다. 채용 부문은 △UB(기업금융·자산관리) △IB(투자은행) △글로벌 △자본시장 △ICT(정보통신기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동반성장 △전문자격(변호사·회계사) 및 직무전문가(리스크관리·전략기획·재무관리·리크루팅) 등이다. UB 부문은 기업금융과 자산관리를 구분해 지역별로 선발한다. 서류, 필기, 1·2차 면접전형을 거쳐 합격자를 선발한다. IB·글로벌·자본시장·ICT 등 부문에서는 서류, 필기 또는 코딩, 1차 면접을 거친 후 12주간 인턴프로그램 등을 통해 뽑는다. 전문자격 및 직무전문가 부문은 1년 기간제 근무 후 평가를 거쳐 정규직 채용한다. ESG 동반성장 부문에서는 장애인, 다문화가족 자녀, 북한이탈주민, 기초생활수급자 등 다양한 계층을 채용한다. 신입행원 채용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공식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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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자장사’ 4대 금융지주, 1분기 4조8991억 순익

    최근 들어 시중금리의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각 금융그룹이 대출이자 등으로 벌어들이는 이익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정치권이 연일 ‘상생금융’을 강조하고 있는데도 금융사들은 여전히 높은 대출금리로 많은 이익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그룹의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은 4조899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4조6026억 원)보다 6.4% 늘어난 규모다. 금융그룹별로는 KB금융의 순이익이 1조497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5%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나금융(1조1022억 원)은 22.1%, 우리금융(9113억 원)은 8.6% 각각 늘었다. 우리금융 역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신한금융의 순이익은 1조3880억 원(―0.01%)으로 4대 금융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줄었다. 금융그룹이 예대마진(대출과 예금 금리 차로 인한 이익) 등으로 벌어들인 이익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기준금리가 두 차례 연속 동결됐지만 지난해 금리가 치솟은 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분기 KB금융의 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2조6515억 원)보다 5.1% 증가한 2조7856억 원이었다. 신한금융 역시 1년 전(2조4911억 원)보다 2.0% 늘어난 2조5401억 원의 이자이익을 올렸다. 하나금융은 2조1750억 원으로 7.8% 늘었고, 우리금융은 2조219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1.6% 올라 상승 폭이 가장 가팔랐다. 다만 지난해에 비하면 금융사들의 이자이익 상승 폭은 다소 완화됐다. 지난해 1분기 4대 금융그룹 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17.3∼22.7% 급증한 바 있다. 또 올 1분기 이자이익은 지난해 4분기(10∼12월)와 비교하면 4대 금융그룹 모두 최대 10.6% 줄었다. 수수료 등 비(非)이자이익으로 벌어들인 수익도 크게 늘었다. KB금융의 1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574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861억 원)보다 77.7% 급증했다. 신한금융은 전년보다 17.0% 증가한 1조329억 원, 하나금융은 52.9% 늘어난 7788억 원의 비이자이익을 올렸다. 우리금융의 비이자이익은 3320억 원으로 13.4% 줄었다. 다만 각 금융그룹은 미래에 발생할 대출 부실 위험에 대비해 충당금을 2배 수준으로 늘렸다.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올라가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가 우려되는 데 따른 조치다. 윤석열 대통령과 금융 당국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취약계층 지원을 연일 강조하고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KB금융은 대손충당금을 6700억 원 새로 쌓았고 신한금융은 4610억 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하나금융은 3432억 원, 우리금융은 2614억 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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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우수 고객 위한 테니스 클래스 연다

    동양생명은 이달 17일부터 다음 달까지 두 달 동안 수도권 지역의 우수 고객을 초청해 테니스 클래스를 진행한다. 고객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오프라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취지다. 서울, 경기, 인천 지역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테니스 클래스는 참가 고객들에게 4주 동안 주 2회의 테니스 레슨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회당 1시간의 레슨을 받을 수 있다. 동양생명은 지난달 상위 우수 고객 가운데 이번 테니스 클래스에 참가할 대상을 선정했다. 이후 참가자 모집 절차를 통해 신청한 4월 참가자 32명을 우선 확정했다. 5월 참가자 32명도 동일한 방식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한편 동양생명은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장충테니스장에서 ‘2023 서울시 시니어 테니스 대회’를 열었다.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르신 복지 증진을 돕는 취지다. 서울시에 거주하거나 관내 재직 중인 60세 이상 남녀 순수 동호인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선착순으로 선정된 복식 64개 팀 총 128명이 참가했다.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우승한 참가자들의 나이는 각각 61세, 64세였으며 최고령 참가자는 76세였다. 최종 우승팀과 준우승팀에게는 각각 상금 300만 원과 100만 원이 수여됐다. 동양생명은 고령화 추세에 맞춰 서울 지역 노년층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해 이번 대회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테니스 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동양생명은 보험 상품 외에 실물 서비스도 제공함으로써 고객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우수 고객들의 로열티를 향상시켜 고객 만족도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자기 관리와 삶의 질 향상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고객들이 많아짐에 따라 당사 고객들이 건강한 심신을 바탕으로 한층 활기찬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이번 클래스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들을 제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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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 12% 적립… 마켓컬리 단골 위한 카드

    BC카드가 새벽배송 이커머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와 협업해 전용 카드인 ‘컬리카드(PLCC·상업자 전면 표시 카드)’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컬리에서 운영하는 가맹점에서 결제하는 고객에게 기본 혜택과 멤버십 추가 혜택을 더해 최대 12%의 적립금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기본 혜택 적립금은 전월 카드 결제 실적에 따라 달라진다. 전월 실적이 30만 원 이상이면 1만5000원, 50만 원 이상이면 2만 원, 100만 원 이상이면 4만 원의 적립금을 준다. 또한 컬리 멤버십 등급에 따라 최대 7%의 추가 적립금도 지급한다. 컬리가 아닌 다른 가맹점에서 이용하더라도 전월 실적 조건 없이 1%(해외 사용은 2%) 적립금을 한도 제한 없이 제공한다. BC카드는 컬리카드 출시를 기념해 다음 달 31일까지 컬리페이에 등록된 컬리카드로 결제하는 모든 고객에게 할인, 적립 등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컬리페이에 등록된 컬리카드로 컬리에서 3만1000원 이상을 첫 결제하면 3만 원을 즉시 할인받을 수 있다. 또 컬리에서 30만 원 이상을 결제하면 적립금 3만 원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컬리페이는 BC카드가 컬리와 함께 출시한 간편 결제 서비스다. 컬리 플랫폼에서 본인 명의 신용카드, 체크카드, 은행 계좌 등을 결제 수단으로 등록하면 사용할 수 있다. 컬리카드는 국내(BC) 및 해외(아멕스·AMEX) 브랜드로 발급된다. 연회비는 국내·해외 모두 1만2000원으로 동일하다. 페이북 및 컬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다섯 종류의 카드 디자인 중 하나를 선택해 발급을 신청할 수 있다. 또 여행, 호텔, 다이닝 등 다양한 특화 혜택을 제공하는 아멕스만의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김민권 BC카드 카드사업본부장은 “세상에 없었던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국내 유통 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어 낸 컬리와 손잡고 PLCC를 출시하게 됐다”며 “컬리가 아닌 다른 가맹점에서 이용하더라도 최대 2%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담고 있어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카드 중 최우선으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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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급 실적’ 은행들, 대출 목표이익률 올려…대출자 부담 우려

    주요 은행들이 올해 대출 상품으로 벌고자 하는 이익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높게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되면 가산금리가 올라 대출자의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 주택담보대출 상품과 관련한 목표이익률을 1.95%로 정했다. 지난해(1.64%)보다 0.31%포인트 올린 수치다. 올해 신용대출 목표이익률은 지난해(1.85%)보다 0.3%포인트 올라간 2.15%로 나타났다. NH농협은행도 주담대 및 신용대출 목표이익률을 지난해 말 1.71%에서 올 2월 1.95%로 0.24%포인트씩 올렸다. 같은 기간 IBK기업은행은 주담대 목표이익률을 0.7%에서 1.1%로, 신용대출 목표이익률을 1%에서 1.09%로 조정했다. 신한은행 역시 주담대 목표이익률을 1.35%에서 1.36%으로 소폭 상향했다. 목표이익률은 대출액 가운데 은행이 수익으로 가져가고자 하는 목표치로, 가산금리를 구성하는 항목 중 하나다. 따라서 목표이익률이 높아지면 은행이 자체적으로 정하는 가산금리도 그만큼 올라갈 수 있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가산금리는 지난해 말 2.67%에서 올 2월 2.92%로 올랐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상품 가산금리는 3.04%에서 3.08%로 올랐다. 기업은행도 주담대에 붙는 가산금리가 0.75%에서 1.17%로 올랐다. 정부와 정치권이 은행의 과도한 이자 장사에 대해 연일 경고하는 가운데 일부 은행이 대출을 통한 목표이익률을 높이면서 대출자 부담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올라간 만큼 목표이익률을 높게 잡은 것”이라며 “우대금리 제공 등으로 금융부담을 줄이려는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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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강조한 은행 충당금, 1분기 2배로 쌓을듯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금융지주와 은행들이 향후 부실에 대비해 충당금을 크게 늘릴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과 금융당국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취약계층 지원을 연일 강조하고 나선 데 따른 것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과 주요 금융지주사는 1분기(1∼3월) 실적에 반영할 충당금을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충당금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해 미리 적립해두는 돈이다.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의 1분기 실적이 당장 이번 주 발표될 예정으로, 새로 적립되는 충당금은 은행권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 정도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5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1분기 3017억 원을 신규 적립했다. 5대 금융지주도 같은 기간 7774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지난해 말 금융지주와 은행들의 누적 대손충당금 잔액은 각각 13조7608억 원, 8조7024억 원에 이르렀다. 금융사가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늘리려는 배경에는 윤 대통령과 금융당국의 주문이 작용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앞서 2월 윤 대통령은 “(금융사의) 수익을 어려운 국민,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에게 이른바 상생 금융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향후 금융시장 불안정성에 대비해 충당금을 튼튼하게 쌓는 데에 쓰는 것이 적합하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 역시 악화되는 경기 흐름을 반영해 금융사들이 충당금을 쌓을 것을 요청해왔다. 최근 급변하고 있는 금융 환경에 맞춰 올 2분기(4∼6월)에는 충당금 관련 규정도 개정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권 내부에서도 충당금을 더 늘려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왔다. 최근 3년간(2020∼2022년)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를 적용받은 소상공인 등의 대출이 연체율·부도율 등 지표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만큼 ‘숨은 부실’이 한꺼번에 터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올해 들어 가계대출 연체율 증가세가 심상치 않은 데다 2금융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가 나오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충당금을 늘려 순이익이 줄어들면 금융사들로서는 ‘돈 잔치’에 대한 비판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정치권은 은행들이 예대마진(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 차에 따른 이익)에 힘입어 과도한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금융 지원 종료와 PF 부실화 우려 등 리스크가 많은 만큼 은행권에서 충당금을 2배 이상 늘리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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