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특교

구특교 기자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경영총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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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어린 따뜻함으로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겠습니다. 일이 안 될 때는 현장으로 가 직접 두 발로 뛰겠습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취재하겠습니다.

kootg@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산업44%
기획27%
기업10%
사회일반7%
정치일반3%
건설3%
사고3%
경제일반3%
  • 장애 아동 위한 맞춤 보조기기 지원

    현대제철은 ‘지속성장 가능한 철강사’라는 기업 정체성을 확고히 구축하기 위해 철강 본연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먼저 걸음기부 캠페인을 통해 발달장애 아동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걸음기부 캠페인을 통해 1억 원을 모았다. 이 기금을 이용해 장애 아동용 맞춤형 보조기기를 주문 제작했다. 발달장애 아동에게 이동의 자유를 선물한 전달식은 올해 1월 말 인천광역시 보조기기센터에서 진행됐다. 지난해에는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70㎝의 기적, 문샷 챌린지’ 걸음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 현대제철은 많은 임직원과 고객 참여로 목표 걸음인 5억 보를 초과한 5억2600만 보를 달성했다. 걸음기부 캠페인을 통해 모은 기금은 푸르메재단에 기부했다. 푸르메재단은 전국의 발달장애 아동 가정의 신청을 받아 공정한 심사를 거친 뒤 최종 37명의 장애 아동에게 맞춤형 보조기기를 선물했다. 이번 사업을 주관한 푸르메재단 관계자는 “중증 발달장애를 가진 장애인은 유아기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성장 단계에 맞는 이동용 보조기기가 필요하다”면서 “맞춤형 특수 보조기기 특성상 고가인 경우가 많아 장애아동 가정에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제철의 후원으로 중증 발달장애 아동 가정에 이동의 자유를 선물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밝혔다 . 기증식에 참여한 현대제철 관계자는 “자유롭게 걷고 뛸 수 있는 일상을 누리기 어려운 장애 아동 가정에 이동의 자유를 선물하는 이번 사업이 걸음기부의 취지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의 일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022년 현대제철은 임직원 걸음기부 캠페인 ‘걸음 More 마음 More’로 마련한 목표 달성 기금 5000만 원을 기부한 바 있다. 이외에도 임직원 성금 9000만 원을 활용한 장애인 사회 융합 활동 ‘누구나 벤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장애인 관련 복지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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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혈 캠페인으로 생명나눔 문화 확산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전국 사업장을 대상으로 임직원 헌혈 캠페인을 실시한다. 혈액 부족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로 연중 생명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취지이다. 현대모비스는 2월 초 본사와 마북연구소, 진천공장 등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올해 첫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헌혈에는 임직원 총 260명이 참여해 소중한 혈액을 나눴다. 헌혈을 한 임직원 중에는 희망자에 한해 헌혈증을 기부하기도 했는데 이 헌혈증은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기부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7월과 11월에도 사업장별 임직원 단체 헌혈을 진행해 연중 생명 나눔을 실천한다는 상생 정신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나눔과 상생 경영의 일환으로 2004년부터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헌혈 문화 확산을 위해 대한산업보건협회 한마음혈액원과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한마음혈액원의 헌혈버스를 통해 국내 주요 사업장을 찾아가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혈액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방법이 헌혈이라는 인식에서 캠페인을 시작했다. 헌혈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임직원 단체 헌혈이 혈액 수급 안정화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700여 명의 직원이 혈액 나눔을 실천했다. 헌혈버스에서 진행되는 임직원 단체 헌혈에 참여하면 개인 건강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현장에는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어 임직원들은 기본적인 혈액 검사는 물론 혈압 등을 확인하며 개인의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이 같은 헌혈캠페인으로 모인 혈액은 혈액원에서 처리 과정을 거친 후 제휴 병원으로 공급된다. 현대모비스가 모은 헌혈증 약 200장은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 전달돼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치료비 경감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사내 헌혈증서 기부문화 정착을 위해 헌혈뱅크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생명 나눔 실천으로 헌혈 문화 확산에 기여할 방침이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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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2분기 수출 전망 ‘훈풍’ 예상… “반도체-선박-車 등 회복세”

    올해 2분기(4∼6월) 기업들의 수출 전망이 12분기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선박,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수출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2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에 따르면 2분기 EBSI는 116.0이었다. 2021년 2분기(120.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EBSI는 중간값인 100보다 높으면 무역 전망을 밝게, 낮으면 무역 전망을 어둡게 본다는 것을 뜻한다. 20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계산된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48.2), 선박(127.6), 자동차·자동차 부품(124.5) 등 8개 품목 전망이 높게 나타났다. 반도체는 2017년 3분기(148.8) 이후 27분기 만에 최고치다. 인공지능(AI) 산업이 성장하며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증가하는 등 수출 단가 상승이 기대된다. 선박은 글로벌 탄소중립 흐름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선 등 친환경 선박 기술을 활용한 고부가가치선 수주가 지속되며 경기 회복이 기대된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도 수출국 경기 회복과 수출단가 개선으로 수출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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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5년 동업’ 고려아연-영풍, 주총 표대결 무승부… 경영권 갈등 지속

    75년 동업을 뒤로하고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과 영풍이 사실상 무승부로 주주총회를 마무리했다. 앞으로 고려아연 경영권을 차지하려는 두 집안의 다툼이 더 첨예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을 비롯해 올해 기업들의 방향을 정하는 3월 주총이 속속 열리고 있다. 경영권 다툼, 행동주의펀드의 반란 등이 주총의 주요 갈등으로 떠오르고 있다. ● 고려아연-영풍, ‘한 지붕 두 가족’ 갈등 본격화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영풍빌딩 별관. 고려아연과 영풍 두 집안의 갈등이 외부로 표출된 후 고려아연의 첫 정기주총이 열렸다. 경호원들은 입구에서 일반 주주와 대리인 등 관계자를 제외하고 기자와 일반인 등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었다. 고려아연과 영풍의 동업은 영풍그룹 설립부터 시작됐다. 영풍그룹은 고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1949년 공동 설립했다. 그동안 장씨 일가가 지배회사인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를, 최씨 일가가 고려아연을 맡는 방식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2세, 3세로 내려오며 창업주 시기 단단했던 연결고리들이 느슨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2022년 최 창업주 손자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체제가 된 뒤 계열 분리 가능성이 본격화됐다. 현재 고려아연 측은 우호 지분을 포함해 33%, 영풍 측은 32%가량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번 주총의 핵심 쟁점은 영풍 측의 ‘배당 증액 요구’와 고려아연 측의 ‘제3자 유상증자 허용 여부’다. 배당 증액 요구는 고려아연이 이겼다. 고려아연은 1주당 결산 배당으로 5000원, 영풍은 1만 원을 제안했다. 주총 참석자들은 배당금이 크게 늘어날 경우 기업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고려아연 측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반면 제3자 유상증자 허용 여부는 영풍 측의 승리로 끝났다. 고려아연 측은 외국 합작 법인뿐 아니라 국내 법인도 제3자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게 정관을 바꾸는 안건을 제시했다. 고려아연에 우호적인 국내 법인을 포섭하기 위한 전략이다. 하지만 투표 결과 최종 부결됐다. ● 행동주의펀드 반대, 주주가치 제고 기업도 28일 주총이 열리는 한미약품그룹도 OCI그룹과 통합 계획을 밝히며 가족 간 경영권 갈등으로 비화했다. 통합을 추진하는 창업주 아내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이를 반대하는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차남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 간 싸움이다. 행동주의펀드의 반대 행보도 이번 주총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금호석유화학은 박찬구 회장과 박 회장의 조카 박철완 전 상무 간의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조카의 난’이다. 박 전 상무는 행동주의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에 권리를 위임해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라는 주주 제안을 냈다. 반면 박 회장 측은 3년간 50%만 소각하겠다는 입장이다. 2021, 2022년 주총에서도 박 회장과 박 전 상무가 경영권 다툼을 벌인 바 있다. 28일 KT&G 주총에서는 방경만 사장 후보자에 대한 선임 안건이 핵심 쟁점이다.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파트너스(FCP)와 IBK기업은행이 방 후보 선임을 반대하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표심이 결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기업은행은 지분 7.1%를 보유한 KT&G의 최대주주이고 FCP는 0.5% 지분을 갖고 있다. 아직 입장이 정해지지 않은 국민연금은 6.6%다. 앞서 15일 삼성물산 주총에서도 행동주의펀드 연합이 배당 증액을 요구했으나 무산됐다. 국민연금이 회사 측 손을 들어준 것이다.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 기업들도 주목된다. 현대자동차는 보유 자사주를 매년 1%씩 3년간 소각하는 동시에 배당도 늘릴 계획이다. 기아도 다음 달 중순까지 5000억 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예정이다. 기아는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7936억 원 규모로 자사주를 소각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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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5년 동업’ 고려아연 vs 영풍 표대결 무승부 …‘한지붕 두가족’ 갈등 본격화

    75년 동업을 뒤로하고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과 영풍이 사실상 무승부로 주주총회를 마무리 했다. 앞으로 고려아연 경영권을 차지하려는 두 집안의 다툼이 더 첨예해 질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을 비롯해 올해 기업들의 방향을 정하는 3월 주총이 속속 열리고 있다. 경영권 다툼, 행동주의 편드의 반란 등이 주총의 주요 갈등으로 떠오르고 있다. ● 고려아연-영풍, ‘한지붕 두가족’ 갈등 본격화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영풍빌딩 별관. 고려아연과 영풍 두 집안의 갈등이 외부로 표출된 후 고려아연의 첫 정기주총이 열렸다. 경호원들은 입구에서 일반 주주와 대리인 등 관계자를 제외하고 기자와 일반인 등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었다. 고려아연과 영풍의 동업은 영풍그룹 설립부터 시작됐다. 영풍그룹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1949년 공동 설립했다. 그 동안 장씨 일가가 지배회사인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를, 최씨 일가가 고려아연을 맡는 방식을 유지해 왔다.하지만 2세, 3세로 내려오며 창업주 시기 단단했던 연결고리들이 느슨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2022년 최 창업주 손자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체제가 된 뒤 계열 분리 가능성이 본격화됐다. 현재 고려아연 측은 우호 지분을 포함해 33%, 영풍 측은 32% 가량 지분을 가지고 있다.이번 주총의 핵심 쟁점은 영풍 측의 ‘배당 증액 요구’와 고려아연 측의 ‘제3자 유상증자 허용 여부’다. 배당 증액 요구는 고려아연이 이겼다. 고려아연은 1주당 결산 배당으로 5000원, 영풍은 1만 원을 제안했다. 주총 참석자들은 배당금이 크게 늘어날 경우 기업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고려아연 측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반면 제 3자 유상증자 허용 여부는 영풍 측의 승리로 끝났다. 고려아연 측은 외국 합작 법인뿐 아니라 국내 법인도 제3자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게 정관을 바꾸는 안건을 제시했다. 고려아연에 우호적인 국내 법인을 포섭하기 위한 전략이다. 하지만 투표 결과 최종 부결 됐다. ● 행동주의펀드 반대, 주주가치 제고 기업도28일 주총이 열리는 한미약품그룹도 OCI그룹과 통합 계획을 밝히며 가족 간 경영권 갈등으로 비화했다. 통합을 추진하는 창업주 아내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이를 반대하는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차남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 간 싸움이다.행동주의펀드의 반대 행보도 이번 주총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금호석유화학은 박찬구 회장과 박 회장의 조카 박철완 전 상무 간의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조카의 난’이다. 박 전 상무는 행동주의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에 권리를 위임해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라는 주주 제안을 냈다. 반면 박 회장 측은 3년 간 50%만 소각하겠다는 입장이다. 2021, 2022년 주총에서도 박 회장과 박 전 상무가 경영권 다툼을 벌인 바 있다.28일 KT&G 주총에서는 방경만 사장 후보자에 대한 선임 안건이 핵심 쟁점이다.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파트너스(FCP)와 IBK기업은행이 방 후보 선임을 반대하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표심이 결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기업은행은 지분 7.1%를 보유한 KT&G의 최대주주이고 FCP는 0.5%대 지분을 갖고 있다. 아직 입장이 정해지지 않은 국민연금은 6.6%다. 앞서 15일 삼성물산 주총에서도 행동주의펀드 연합이 배당 증액을 요구했으나 무산됐다. 국민연금이 회사 측 손을 들어준 것이다.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 기업들도 주목된다. 현대자동차는 보유 자사주를 매년 1%씩 3년 간 소각하는 동시에 배당도 늘릴 계획이다. 기아도 다음달 중순까지 5000억 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예정이다. 기아는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7936억 원 규모로 자사주를 소각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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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조 전기차 타이어 시장… 한타 이어 금호도 가세

    “3년 후 완성차 업체에 공급 예정인 타이어 3분의 1은 전기차 전용 타이어가 될 겁니다.” 15일 경기 화성시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이노뷔’ 출시 행사. 2013년 연구원 출범 이후 10년 만의 첫 기자 초청 행사였다. 질의응답에서 임승빈 영업총괄 부사장은 “지난해 완성차 업체 납품 물량 중 7%만 전기차 전용 타이어였다”며 “2027년에는 30∼35% 물량이 전기차용 타이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가 증가하면서 주행 성능과 승차감의 핵심인 타이어도 재탄생하고 있다. 이노뷔는 일반 타이어보다 20%가량 더 비싸다. 하지만 더 무겁고 소음이 작은 전기차의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성능 향상을 이뤄냈다는 것이 금호타이어 측 설명이다. 금호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업체 3사는 전기차 타이어 시장 확대를 기회로 삼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기차 특성 고려 더 튼튼하고 소음 낮춰 금호타이어가 꼽는 이노뷔의 가장 큰 특징은 저소음이다. 이노뷔 타이어와 일반 타이어의 전기차 실내 소음을 비교했을 때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차이가 컸다. 전기차는 엔진 소음이 없다 보니 내외부 소음이 더욱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이노뷔는 이를 고려해 타이어 홈에서 발생하는 소음 저감 기술과 흡음재로 소음을 약 6% 줄였다. 전기차는 배터리가 차량 하부에 탑재돼 일반 차량보다 하중이 25∼30% 증가한다. 이노뷔는 무거운 하중을 잘 견디는 구조 설계로 타이어 손상을 줄였다. 또 전기차는 초반 가속부터 최대 출력을 내는 점을 고려해 타이어 패턴을 지그재그로 디자인해 쏠림 현상을 방지했다. 전기차 최적의 소재로 회전 저항을 줄여 약 7%의 전력소비효율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금호타이어는 이노뷔 출시 전에도 전기차 특성에 맞춘 타이어를 주요 업체에 공급해 왔다. 기아 EV6나 테슬라 모델Y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기존 브랜드명 뒤에 EV(전기차)를 붙이는 방식이었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은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가 나오는 것은 세계적으로 드문 경우”라며 “한국이 전기차 배터리에서 앞서 있는 만큼 타이어도 성능을 강화해 하나의 브랜드로 만든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 매년 16.5% 고속 성장 시장조사 업체 프레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은 매년 16.5% 성장이 예상된다. 2022년 460억7100만 달러(약 61조3700억 원)에서 2032년에는 2140억1900만 달러(약 285조70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타이어 3사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로 시장이 재편되는 상황을 글로벌 순위를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2022년 5월 세계 최초로 전기차 타이어 전용 라인 ‘아이온’을 선보이며 선점 효과를 가져가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해 유럽 내 공장 부지를 최종 고민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도 전기차 전용 브랜드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어프레스에 따르면 2022년 매출 기준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6위, 금호타이어 15위, 넥센타이어는 20위다. 정 사장은 “전기차를 가장 많이 만드는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타이어 업체 5∼8곳과 주로 협력하는데 금호타이어와도 신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이처럼 전기차 타이어 분야에서는 글로벌 5∼8위 업체가 될 수 있도록 기술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화성=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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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누비는 中전기차 BYD, 韓공략 초읽기

    4일(현지 시간) 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 근처 숙소로 들어가는 길. 우연히 ‘BYD’(비야디)라고 적힌 큰 간판을 발견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곳은 세계 전기자동차 판매 1위인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의 유럽총괄본부더군요. 다음 날에도 차량으로 이동하는 도중 BYD의 여러 전기차가 전시된 대리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유럽 시장에 중국 전기차가 상당히 깊게 스며들었다는 것을 체감한 순간이었습니다. 실제 통계를 봐도 올 2월 한 달간 네덜란드에서 판매된 BYD는 391대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59% 늘었습니다. 덴마크(157대)에서는 1년 만에 판매량이 1107%나 증가하기도 했죠. 노르웨이에서는 310대를 팔아 656.1% 늘었는데 기아(202대)보다 판매량이 높은 점이 눈에 띕니다. BYD는 2021년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유럽에 처음 진출했습니다. 이후 유럽 전역으로 판매량을 늘려 지난해 총 1만5644대를 팔았습니다. 유럽 전체 전기차 판매의 1.1%를 차지합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더하면 점유율은 5%까지 높아집니다. BYD는 2026년 헝가리에 생산 공장을 완공하기 전까지 순수 전기차로만 5%의 점유율을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르면 올해부터 한국에서도 BYD의 전기승용차와 대리점을 발견할 수 있을 듯합니다. 현재 BYD코리아 전체 조직은 17명 수준입니다. 그러나 수입차 국내 인증 전문가와 사내 변호사 등 대규모 채용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국내 승용차 판매를 위한 환경부 인증 절차를 준비 중인 만큼 본격적인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는 것이죠. 자동차 전문가들은 “BYD 등 중국 전기차의 성능이 기대 이상으로 높아 국내 업체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단순히 ‘중국산’이란 이유만으로 제품의 질이 훨씬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갈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반면 생명과 직결되는 제품인 만큼 중국산 브랜드 이미지 때문에 소비자의 마음을 뺏기 어려울 거라는 의견도 팽배합니다. 네덜란드에서 BYD 대리점들을 바라보니 한국에 상륙 예정인 BYD의 미래도 점점 궁금해지네요.암스테르담=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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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해發 물류 대란’ 장기화… 물류센터 재고 절반 비었다

    “홍해 사태로 물류 재고가 절반으로 떨어졌어요. 운송이 계속 딜레이(연기)되니까 값비싼 항공으로 원자재를 나르는 국내 회사들도 생겼습니다.” 5일(현지 시간) 유럽 최대 항만인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 내 위치한 부산항만공사(BPA) 물류센터. 신진선 BPA 로테르담법인장은 물류센터의 내부 상황을 보여주며 “홍해 사태로 2주가량 운송이 늦어질 줄 알았는데 사태가 심화돼 4, 5주 이상 늦어져 국내 기업들의 타격이 크다”고 덧붙였다.● 홍해 사태에 재고율 70%→52% 하락 지난해 말부터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최대 항로가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막히며 ‘홍해 물류 대란’이 한국과 유럽 양쪽 모두에서 장기화되고 있다. 6일에는 홍해 사태로 첫 민간인 사망자까지 나오며 사태가 악화돼 국내 기업들의 수출입 타격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물류난을 겪고 있는 로테르담 항만의 BPA물류센터는 국내 기업 15개의 원자재, 중간재, 완성품 등 다양한 제품 물류를 맡고 있다. 부산항에서 유럽 최대 항만인 로테르담항에 도착한 뒤 차량과 선박, 기차 등을 통해 유럽 전역에 제품이 전달된다. 평상시라면 부산항에서 로테르담항까지 소요 기간은 편도 6주. 그러나 홍해 사태로 물류가 지연되면서 BPA 물류센터 평균 재고율이 70%에서 52%까지 떨어진 것이다. 한국해운협회 원민호 이사는 “선박 운송이 2주 이상 늦어지면서 공급 공백이 생기는 것”이라며 “항공 등 다른 방법을 찾다 보니 비용이 크게 늘어나 공장을 아예 멈춰야 하는 상황까지도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기업뿐 아니라 개인들도 운송 지연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6일 로테르담에서 만난 HMM 네덜란드 신규 주재원은 “홍해 사태로 이삿짐이 늦어져 아직까지 바닥에서 잠을 자고 있다”고 했다. 약 3개월 전 발령을 받고 컨테이너 안에 침대와 가구 등 살림살이를 모두 실었는데 도착이 늦어지면서 살림살이 없는 집에서 지내는 기간이 길어진 것이다. 홍해 사태가 장기화되면 해상을 통한 수출이 지배적인 한국에는 더욱 치명적이다. 한국 전체 수출입 물량 99.7%는 해운이 맡고 있다. 한국발 해상운임(KCCI)은 지난해 10월 대비 2월 말 기준 250.1% 상승했다. 화주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납기 지연의 상시적인 위험에 노출된 셈이다. 반면 중국은 내륙철도(TCR) 등 대체로가 확보돼 있다. 사태가 계속될수록 유럽 내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유럽 국가들도 대책 마련 분주 유럽에서는 상황이 더욱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6일 기자는 로테르담 시내 네덜란드 왕립선주협회에서 해운 산업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 중이었다. 인터뷰 도중 아네트 코스터르 왕립선주협회 사무총장은 네덜란드 해외무역장관과 긴급 온라인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며 양해를 구했다. 회의에서 돌아온 코스터르 사무총장은 “홍해 사태 이슈 대응 방안에 대해 긴급회의를 하고 왔다”며 “홍해에서 선박 공격으로 해운 시장에 변수가 더 많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은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그리스 벌크선에 미사일을 쏴 민간인 선원 3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했었다. 유럽의 주요 기업들도 홍해 사태의 공급망 차질을 해결할 대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달 H&M, 카르푸, 테스코 등 유럽연합(EU) 소매기업 단체인 ‘유로커머스’는 EU 집행부에 “운송 지연 장기화로 기업들의 인건비와 연료비 상승뿐만 아니라 소비자까지 물가 상승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 세계 가용 선복량은 과거 52주 평균 대비 57.3%로 하락한 상황이다.로테르담=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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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톤세제 폐지하면 등록 선박들 단숨에 다른 나라로 떠날 것”

    “톤세 제도를 폐지하면 등록 선박들이 순식간에 다른 나라로 떠나가버릴 겁니다.” 6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시내에 있는 왕립선주협회에서 만난 로데베이크 비세 세무법률 담당이사는 “톤세제가 폐지되면 등록 선박들이 톤세가 시행 중인 다른 국가로 선박을 옮기게 돼 해운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톤세제가 없어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대답이었다. 톤세제는 해운기업이 영업이익에 따라 법인세를 납부하는 것이 아니라 보유 선박이 실을 수 있는 화물의 t 수에 따라 세금을 내는 방식이다. 톤세제는 이미 해운업계의 ‘국제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스(1957년)를 시작으로, 네덜란드(1996년), 한국(2005년) 등 총 28개국에 도입됐다. 세계 선대 10대 중 9대(89%)가 톤세제 적용을 받고 있다. 이런 배경 때문에 비세 이사는 “글로벌 해운업계에서는 한쪽 국가로 선박 등록이 몰리지 않도록 형평성 있는 제도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5년 단위로 톤세제 일몰 여부를 결정한다. 올해도 12월 톤세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국내 해운업계는 한국 수출입 물동량의 99.7%가 해운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톤세제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톤세제가 폐지될 경우 자칫 해운업 전반이 위축되거나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내 해운 수입이 2005년 24조7661억 원에서 2022년 62조5225억 원까지 커진 데는 톤세에 따른 선대 확대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한국이 5년 단위로 톤세제 폐지 여부를 결정하는 반면 유럽연합(EU) 주요 국가는 10년 단위로 타당성 검사만 실시해 사실상 영구적인 제도로 정착돼 있다. 국제적으로 톤세제 도입 후 폐지한 사례도 없다. 글로벌 기준에 맞춰 톤세 대상 소득과 선박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그리스 노르웨이 독일 영국 등 주요 국가는 톤세 적용 범위에 자본·금융 소득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1년 미만 단기 유동자산의 이자소득을 제외하면 금융·자본소득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리스와 영국 등 국가는 어선과 해상풍력 지원 선박도 톤세 대상 선박에 포함시켰다. 영국은 내년부터 선박관리 산업까지 톤세 대상 범위를 추가로 확대할 방침이다. 우수한 중앙대 국제물류학과 교수는 “해운산업은 운임이 매우 크게 요동치는 점을 고려해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기업에 주기 위해 톤세 제도가 마련된 것”이라며 “5년마다 일몰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보다 선진국처럼 영구적인 법제화가 돼야 본래 도입 취지에 알맞다”고 밝혔다.로테르담=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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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첫 무인화’ 로테르담港 “수소 허브로 新부가가치 창출”

    “반대편에 보이는 석유공장은 수소 생산 시설로 바뀔 예정입니다.” 7일(현지 시간) 오전 네덜란드 로테르담항만의 마스플락터2 APM터미널. 마르틴 판 오스턴 로테르담항만청 홍보 담당은 하얀 연기를 내뿜는 석유 기반 시설을 가리키며 “로테르담 항만은 이제 곧 ‘수소의 심장’으로 변신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마스플락터2는 전체 길이가 60km 정도인 로테르담항의 가장 끝단에 있다. 항만 가운데 가장 자동화돼 있고 수소 시설 등 친환경 미래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는 곳이다. 오스턴 홍보담당은 “항만 8개 거점에 수소단지가 들어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독일, 덴마크, 벨기에 등으로 수소를 전달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수소 운반선, 수소 연료 선박들이 로테르담을 찾게 될 테니 항만 경쟁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최대 무역항인 로테르담항이 수소 생산 등 친환경 에너지를 기반으로 신(新)부가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 세계 최초 무인자동화와 톤세 등 탄탄한 제도적 뒷받침으로 성장한 데 이어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새로운 경쟁력 강화 방안을 찾아나선 것이다. 제도적으로는 톤세제도가 로테르담항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해운산업이 정체되자 1996년 톤세를 도입했다. 톤세는 영업이익 대신 선박에 실을 수 있는 화물 총량을 기준으로 과세하는 방식이다. 세부담이 상대적으로 낮고 안정적인 기업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톤세 덕분에 300여 척이었던 네덜란드 등록 선박은 600척 이상으로 크게 늘어났다. 네덜란드 정부는 해상풍력 등 파생 산업으로 톤세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로테르담항이 친환경 핵심 기지로 빠르게 바뀌는 이유는 전체 부지의 41%가 석유화학 기반 공장으로 구성돼 있어서다. 수소클러스터 공사현장 맞은편에 있는 부산항만공사(BPA) 물류센터의 신진선 로테르담법인장은 “로테르담항은 탄소 중립 시대를 맞아 탄소 기반 공장들을 모두 친환경으로 바꾸는 대전환을 맞이하고 있다”며 “옆에서 지켜보면 얄미울 정도로 항만 운영을 잘한다”고 말했다. 로테르담항만의 또 다른 부가가치 상품은 ‘프론토(Pronto)’ 애플리케이션이다. 항만, 선사, 대리점 등이 선박 접근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혼잡도를 최소화한다. 오스턴 홍보담당은 “선박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항로를 찾아낼 수도 있다”며 “독일 함부르크항, 벨기에 안트베르펜항 등 경쟁 항만에도 앱을 판매해 부가가치를 낸다”고 설명했다. 로테르담항은 1993년 세계 최초 무인 자동화 이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물류 운송 과정을 단축해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효율화 방안이다. 실제 항만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무인 크레인이 무인이송차량(AGV)에 컨테이너를 싣고 있었다. 전기 배터리가 10% 이하로 떨어진 AGV는 알아서 충전소로 이동해 5분 만에 충전을 끝내고 돌아왔다. 로테르담항이 친환경·자동화를 기반으로 항만 부가가치를 끌어올린 방안은 국내 항만들이 벤치마킹해야 할 부분으로 꼽힌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부산항의 연관산업 부가가치는 약 6조 원으로 추정된다. 로테르담(14조3000억 원)의 약 40% 수준. 컨테이너 처리물량 기준으로 세계 7위 글로벌 무역항이지만 이와 연계한 부가가치 산업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세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항만정책·운영연구실장은 “부산항은 물동량을 늘리는 성장에 치우쳐 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이 상대적으로 덜 성장됐다”며 “로테르담항이 수소 생산, 저장, 유통 등 전 주기 서비스를 제공해 부가 수입을 만드는 방식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로테르담=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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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 네이버 손잡고 ‘AI 활용 디지털 전환’

    HD현대가 네이버와 손잡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에 나섰다. HD현대는 세종시에 위치한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 ‘클라우드 전환 및 AI 사업화 추진’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양사는 HD현대가 보유한 2억 건 이상의 조선·해양 데이터베이스(DB)에 네이버의 거대언어모델(LLM) AI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한다. AI 언어 모델인 LLM은 대규모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해 다양한 언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이번 협력으로 생성형 AI 서비스를 구현해 HD현대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양사는 조선·해운 분야에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 ‘메타오션데이터 클라우드’의 정식 출시도 앞두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7∼12월)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네이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만든 해양 종합 데이터 플랫폼이다. 전 세계 선박의 운항 데이터를 수집해 선주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HD현대가 자체 구축해 운영 중인 인프라를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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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에 올드카 디자인 반영… 기업들 ‘헤리티지’ 구축 경쟁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올드카 열풍과 연계해 브랜드 ‘헤리티지(유산)’를 구축하는 전략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전기차 모델에 과거 올드카 모델의 디자인을 재현하거나 올드카의 부품 공급, 수리, 복원을 맡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방식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고유의 헤리티지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를 만들고 있는 셈이다. 최근 현대자동차는 헤리티지 전담팀을 꾸리고 차량별 스토리를 만들고 있다. 현대차 ‘헤리티지 컬렉션’ 홈페이지에서는 포니 차량의 미니어처와 포니에 대한 스토리가 담긴 ‘리트레이스 매거진’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맞이해 나아갈 방향을 외부에서 찾기보다 우리의 출발점에서 찾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외관에서는 한국 최초 고유 모델인 ‘포니’ 디자인을 모방해 전기차 아이오닉5를 디자인했다. 현대차 신형 ‘그랜저’는 1세대 ‘각그랜저’의 닮은꼴로 출시됐다. 신형 그랜저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모델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메르세데스벤츠 ‘G바겐’ 모델은 1979년부터 지금까지 ‘박스형 실루엣’이라는 정체성을 고수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전기차 미니밴 ‘ID.버즈’도 1950년 인기를 끌던 폭스바겐의 마이크로버스의 외관을 되살렸다. 포드가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롱코는 1996년 생산 중단 이후 25년 만의 부활이다. 1세대 모델의 감성을 그대로 살려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올드카 디자인을 다시 복원하는 것은 무형의 자산인 헤리티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테슬라 등 전기차 신생 브랜드가 가격과 성능을 앞세워 치고 나가지만, 전통 완성차 업체가 오랜 기간 쌓아 온 헤리티지는 단숨에 따라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올드카 디자인을 반영한 차량들이 당시 추억을 간직한 고객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역할도 한다.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올드카 생태계’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BMW는 2010년 ‘BMW 클래식 센터’를 열고 올드카의 수리, 복원 작업을 전문팀이 맡아 진행하고 있다. 차량 양산이 종료된 뒤 BMW 클래식 센터가 부품 공급량을 조절하고 부품 제조 기계에 대한 책임을 도맡는다. 포르셰는 클래식 팩토리 복원 센터를 운영하며 전문가들이 올드카 복원을 돕고 있다. 글로벌 업체들의 이 같은 노력은 국내 올드카 애호가들이 입문 차량으로 수입차를 주로 추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수입 올드카는 가격 방어도 잘 이뤄져 재테크 수단으로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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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진 외형에 손으로 여는 창문… 특별함에 끌렸어요”

    《올드카 매력에 빠진 사람들36년 된 포니, 34년 된 포르셰. 이런 차들을 타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에서도 ‘올드카’ 유행이 일어나면서 아버지가 타던 포니와 소위 ‘각그랜저’는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이 됐다. 올드카를 타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제 차처럼 실제 도로를 다니는 ‘포니’ 승용차는 전국에 10대도 안 돼요. 오래된 차를 타고 다니면 이상하게 보는 시선도 있지만 특별해진 것 같은 기분이 좋아 매일 타고 다닙니다.”지난달 26일 오후 인천 부평구의 한 주차장에 양지택 씨(39)의 1986년식 포니 차량이 모습을 드러냈다. 40년 가까이 된 이 올드카의 쨍한 하늘색 외관은 양 씨가 세차장 사장인 덕분에 반짝반짝 빛이 났다. 현대자동차 포니는 대한민국 최초의 독자 모델로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차였다. 각진 외형과 손잡이를 돌려야 닫히는 창문, 길게 솟은 라디오 안테나, 수동 변속기가 긴 세월을 말해주고 있었다.》양 씨를 올드카의 세계로 이끈 것은 바로 이 오래된 특별함이다. 그는 포니 승용차와 함께 1988년식 노란색 포니 픽업도 보유하고 있다. 양 씨는 “요즘 차들은 마음만 먹으면 구매하거나 수리할 수 있지만 포니는 그렇지 않다”며 “차를 타고 다니면 사진을 찍거나 어떻게 차를 구했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아들 양시우 군(11)은 “차를 탈 때면 옛날 시대로 돌아간 느낌이 든다”며 “친구들과 선생님도 다들 아빠 차를 신기해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나만의 차’를 갖고 싶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올드카가 인기를 얻고 있다. 관리하기 까다롭지만 본인만의 개성을 뽐내는 하나의 문화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다. 전기차 확대와 디지털화로 예전 감성을 그리워하는 레트로 열풍도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낡고 오래된 ‘아빠 차’에서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힙(Hip)’한 상징으로 올드카가 떠오른 것이다.● “대한민국 10대뿐, 희소성이 특별함 만들어” 양 씨의 포니 승용 모델 신차 가격은 500만 원, 픽업은 200만 원대. 현재는 차량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승용이 5000만 원, 픽업은 2000만 원 선에서 거래된다. 10배나 가격이 오른 셈이다. 현재 도로를 주행하는 포니 승용은 10대, 픽업은 100대 안팎이라 희소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사고 싶어도 아무나 살 수 없는 차량이 된 것이다. 양 씨의 최종 꿈은 아들에게 포니를 물려주는 것. 이 때문에 인터넷에 포니 중고 부품이 올라오면 대학 수강신청처럼 치열한 경쟁이 붙는다고 한다. 양 씨는 “언제 어디에서 고장이 날지 모르니 미리 부품들을 다 사둬야 한다”며 “부품이 단종됐기 때문에 없는 부품을 찾으러 지방 폐차장을 찾아 다닌 적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약 12만 명이 가입한 ‘클래식카코리아’ 온라인 카페가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부품을 구하거나 수리 잘하는 곳을 찾기 어렵다 보니 차종과 연식에 따른 ‘성지 정비소’들을 공유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올드카 성지로 알려진 ‘전원사’ 이관훈 사장은 “1980년대 차량이 많아 부품은 독일이나 미국 쪽에서 수입한다”며 “요즘은 신차들이 거기서 거기다 보니 취향을 중요시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에 살고 있는 김명곤 씨(41)는 1990년 생산된 포르셰 964 모델을 2020년부터 타고 다닌다. 빨간색 포르셰 올드카가 가져다 주는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해서다. 김 씨는 “차에 탈 때마다 나는 특유의 가죽 냄새와 문을 닫을 때 딸깍 하는 소리가 좋다”며 “파워 핸들도 아니고 주차할 때 후방 카메라가 없어 불편한 점도 있지만 클래식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어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 올드카를 좋아하는 유명인도 많다. 재계에서는 고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이 여러 대의 올드카를 보유했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연예계에는 래퍼 슬리피와 개코, 방송인 배칠수 씨가 대표적인 올드카 마니아다. 1992년식 각그랜저를 타고 다니는 슬리피가 발매한 ‘그랜저’라는 곡에는 ‘롤스(로이스)를 줘도 안 바꾼단 말은 좀 후회는 되지만 진심이었지. 진정한 성공은 돈이 아닌 걸’이라는 가사가 등장하기도 한다. ● 100대 넘는 올드카 보유하며 전기차로 개조그렇다면 말 그대로 오래되면 모두 올드카가 될 수 있는 걸까. 사실 올드카 문화의 역사가 길지 않은 한국에서 올드카의 정의는 명확하지 않다. 일반적으로는 출시한 지 20, 30년이 지난 차량부터 올드카로 지칭한다. 한국으로 해외 자동차 브랜드가 본격 정식 수입되며 차종이 다양해지기 시작한 1980년대 차량부터 올드카로 규정하기도 한다. 올드카는 당시 시대 가치를 반영한다는 의미의 ‘클래식카’와 혼재돼 사용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타던 올드카를 전시해둔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의 오태진 프로는 “자동차 대중화에 기여했거나 새로운 기술이 적용돼 역사적 의미가 있는 차를 클래식카로 규정하고 있다”며 “전기차 시대를 가져온 테슬라 모델3는 시간이 지나 클래식카의 반열에 분명 오를 수 있는 차”라고 설명했다. 세월의 변화에 맞춰 올드카를 전기차로 탈바꿈시키는 애호가도 있다. 김주용 라라클래식모터스 대표는 어릴 때부터 자동차를 좋아해 100대가 넘는 올드카를 보유 중이다. 자동차 회사 설립을 꿈꾸던 그는 기계공학과를 졸업해 대우자동차에서 기술을 연구했다.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올드카의 엔진을 배터리와 전기모터로 바꾸는 전기차 개조 작업을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미 포니와 현대 엑센트, 각그랜저 등 다양한 올드카를 전기차로 만들었다. 전남 규제자유특구에서 실증사업이 진행 중으로 이르면 다음달 본격적인 시범주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는 “2050년 탄소중립 시대를 선언했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차량이 내연기관일 수밖에 없다”며 “값싸게 오래된 내연차량 내부를 전기차로 만드는 산업은 앞으로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드카에 인생이 담긴 특별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심포니 씨는 아버지가 포니 차량을 좋아해 딸 이름을 포니로 지었다고 한다. 지난해 7월 현대차는 ‘포니와 함께한 시간’ 사진 공모전을 열었는데 심 씨 사진이 대상을 차지했다. 심 씨 수상 이후 온라인에서는 자녀 이름을 ‘최네시스(최씨+제네시스)’, ‘구랜저(구씨+그랜저)’로 지어 20년 뒤 수상을 노리겠다는 농담이 올라오기도 했다. ● “규제 대상 아닌 새로운 문화로 인식 전환 필요”올드카 차주들은 올드카 문화가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지만 사회적인 인식과 법적 제도는 여전히 뒤처져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외국에서 한국으로 올드카를 수입하는 것은 배출가스 등 환경규제 기준에 위배돼 사실상 불가능하다. 외국에서 본인의 올드카를 이삿짐으로 들여올 때만 예외적으로 규제가 면제된다. 이 때문에 귀국하는 타인에게 수수료를 주고 중개인을 고용하는 편법을 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국내에서 올드카를 소유하더라도 맘 놓고 운전하기는 쉽지 않다. 배출가스 기준이 5등급인 차량은 서울 사대문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이 기준은 2025년 4등급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올드카를 오래되고 효율이 떨어진다는 규제 관점이 아닌 문화의 다양성을 가져오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자동차 문화가 뿌리 깊은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올드카 환경 규제를 최신 기준이 아닌 차량 생산 당시 기준을 적용하는 유연함을 보여주고 있다. 김 대표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자동차 문화를 존중하는 인식이 사회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이라며 “올드카는 차를 타는 횟수가 적고 거리가 짧아 배출 총량은 오히려 더 낮을 수 있고, 차주가 환경부담금을 더 내는 방식의 대안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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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전용 타이어로 입지 강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주요 전기차와 전기차 레이싱 대회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승용차 및 경트럭타이어(PCLT) 가운데 전기차 타이어 공급 비중은 2021년 5%에서 2023년 15%로 성장했다. 한국타이어는 포르셰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 ‘Q4 e-트론’, BMW ‘i4’, 폴크스바겐 ‘ID.4’, 현대차 ‘아이오닉6’, 테슬라 ‘모델Y’ ‘모델3’ 등 주요 완성차 브랜드의 전기차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 중이다. 2023년 상반기(1∼6월)에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립모터의 ‘C11’에 자사 전기차 전용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 ev’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립모터와는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시작으로 관련 프로젝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할 전략으로 기대된다. 한국타이어는 2022년 한국, 미국에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을 선보였다. 지난해 5월에는 중국 시장에도 아이온을 내놨다. 아이온은 저소음과 높은 전비 효율, 향상된 마일리지 성능이 균형을 이뤄 전기차에 최적화된 운전 환경을 제공한다. 아이온은 주행 중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 소음을 억제해 저소음 환경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전기차에 장착하고 실내 소음을 테스트한 결과 일반 타이어 대비 실내 소음이 최대 18% 낮아졌다. 또 고농도 실리카와 친환경 소재가 혼합된 전기차 전용 구조를 통해 타이어의 이상 마모 현상을 줄였다. 전기차 주행 거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회전 저항도 감소시켜 전비 효율을 최대 6% 높였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레이싱 대회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이러한 성능을 선보였다. 지난해부터 한국타이어는 이 대회의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독점 공급사이자 공식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회사 측은 “그간 쌓아온 전기차 타이어 기술력과 모터스포츠 노하우를 총동원해 새로운 포뮬러 E 차량에 맞춰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아이온’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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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런던대 SOAS와 ‘아프리카 성장’ 연구

    현대자동차그룹이 아프리카의 미래 성장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영국 런던대 SOAS와 함께 ‘지속 가능한 구조 변화 연구소(CSST)’ 개소식을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SOAS는 런던대를 구성하는 17개 단과대 가운데 하나로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지역 연구에 특화된 대학이다. CSST는 아프리카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구조적 변화를 연구한다. SOAS 소속인 장하준 교수 주도로 공급망, 광물자원, 인프라 개발에 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그룹과 SOAS는 아프리카 등 개도국 산업화 방안 관련 정책을 논의하는 기관 ‘개발 리더십 대화의 장 연구소’를 개소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다음 달 25일 한국에서 CSST와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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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총 “규제혁신 과제 70개 정부에 건의”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분야의 세제 지원 등을 포함한 규제 혁신 과제를 발굴해 정부에 건의한다. 경총은 25일 정보통신기술(ICT), 물류, 유통·식품, 문화·관광 등 8개 업종에서 총 70개의 규제혁신 과제를 국무조정실과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ICT 부문에서는 초격차 기술 투자를 늘리기 위한 AI와 클라우드 분야의 세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점이 포함됐다. 교육 부문에서는 첨단 분야 학사과정(산업대, 전문대) 정원 증원을 총량 규제 예외로 둬 산업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문화·관광 부문에서는 4차원(4D), 아이맥스(IMAX)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특수 상영관을 스크린쿼터제(한국 영화 의무 상영제) 예외로 인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의료 부문에서는 원격의료 관련 규제 개선을 통한 K의료 서비스 수출 지원 방안을 담았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안정적인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산업 구조를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업으로 다변화해야 한다”며 “낡은 규제와 기업 규모별 진입 규제를 과감히 개선하고 세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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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라리, 애플처럼 꿈 추구… 테슬라 경쟁상대 아냐”

    "새로 나올 페라리 전기차는 결코 조용하지 않을 것이다.” 페라리를 이끌고 있는 베네데토 비냐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 4분기(10∼12월) 출시 예정인 페라리의 첫 전기차에 대해 “페라리 본연의 가치를 그대로 담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 배터리 등 신기술이 페라리의 DNA를 지켜낼 수준이 아니라면 절대 그 자동차를 만들지 않겠다고도 단언했다. 반도체 전문가인 그가 페라리 수장으로 발탁된 것은 ‘전기차 대전환’ 기조에 따른 것인데도 불구하고 페라리의 가치만큼은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페라리 최초 ‘자동차 비전문가’로 CEO가 된 그는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페라리가 다른 주요 자동차 기업보다 전기차 전환이 늦어진다는 걱정도 일축했다. 전기차 전환 속도보다는 페라리의 가치를 지키는 선택을 하겠다는 얘기다. 비냐 CEO는 다소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학창 시절 물리학도였던 그는 27년 동안 스위스 반도체 회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에 몸담았다. 2007년 당시 애플 아이폰에 적용된 최초의 센서 개발 과정에 참여한 핵심 일원이다. 자신의 명의로 출원한 특허만 200개가 넘는다. 자동차나 럭셔리 업계에 몸담은 적이 없었지만 2021년 페라리 CEO에 선임됐다. 먼저 비냐 CEO는 페라리와 애플에는 한 가지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두 회사 창업자 모두 ‘제품’이 아닌 ‘꿈’에 시선을 뒀다는 것. 비냐 CEO는 “엔초 페라리는 레이스에서 우승을, 스티브 잡스는 사람들이 기술로 상호작용하는 혁신을 꿈꿨다”며 “그들이 이룬 모든 것들은 그 꿈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레이서였던 엔초 페라리는 1947년 이탈리아에서 페라리 자동차 회사를 세웠다. 그가 창단한 레이싱팀 ‘스쿠데리아 페라리’는 현재까지 5000회가 넘는 세계 레이스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페라리 글로벌 인도량은 1만3663대. 모든 차량은 이탈리아 마리넬로 공장에서 개개인의 취향을 반영해 주문 제작된다. 비냐 CEO는 반도체 회사에서 근무할 당시 가속도계와 자이로스코프 등 현재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찾아볼 수 있는 주요 센서들을 개발했다. 페라리 CEO를 맡은 이유로도 “기술을 활용해 독특한 감성을 전달하는 페라리의 방식을 좋아했었다”고 말했다.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테슬라가 페라리를 위협하지는 않을까. 그는 “테슬라는 매우 민첩하게 움직이며 자동차 업계를 뒤흔들었다”며 “자동차 산업 전체가 테슬라에 큰 빚을 지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러면서도 “페라리는 특별한 주행 경험을 선사하는 감성적인 스포츠카인 반면 테슬라는 이동 수단에 초점을 둔 기능적인 자동차라 경쟁 상대가 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런 답변은 비냐 CEO의 ‘자동차의 정의’와 관련이 깊었다. 그는 “페라리 직원 누구도 자동차를 단순 이동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페라리는 시간을 초월해 비교불가한 주행의 짜릿함을 선사하는 ‘한 폭의 예술작품’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차에 대해선 “스스로 주행하는 스포츠카는 스포츠카가 아니기 때문에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자율주행이 많아지는 미래에는 페라리가 더욱 특별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페라리는 지난해 말 차량 구매 시 가상화폐로 결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비냐 CEO는 “가상화폐 결제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작다는 데이터 분석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안전한 결제 환경과 검증된 소스, 환율 변동성 등 위험 요소가 제거된 여러 장점이 있다”고 했다. 페라리는 지난해 한국에서 총 339대를 판매했다. 2019년(204대)과 비교해 66% 늘었다. 지난해 6월 한국을 찾아 국내 주요 기업들과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디자인과 아름다움,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한국에서 더 많은 기회가 생겨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한국인 친구가 많아 한국식 바비큐를 즐겨 먹고, 딸도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며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도 강조했다. 200개가 넘는 특허를 출원한 비냐 CEO는 페라리에 합류한 뒤에도 출원을 이어가고 있다. 부임 이후 그의 팀에서 출원한 특허 개수는 지금까지 페라리가 출원한 특허 수와 같다고 한다. 그에게 출원한 특허 중 가장 인상 깊은 하나를 꼽아 달라고 했다. 그는“정답은 간단하다. 바로 다음에 출원할 특허”라고 답했다. “최고의 페라리는 다음에 나오는 페라리”라고 말한 창업자 엔초 페라리의 말에 빗댄 색다른 대답이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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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업계 “IT인재 확보” 항공업계 “승무원 증원”… 채용 기지개

    자동차와 항공업계 주요 기업들이 채용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정보기술(IT)이 중요해지고 있는 자동차업계에서는 IT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증가하고 있는 항공업계에서는 객실 승무원 채용을 늘리고 있다. 19일 기아는 두 자릿수 규모의 IT 분야 경력직 채용에 나선다고 밝혔다. IT 부문 내 채용 직무는 △IT 개발 △IT 관리·기술지원 △소프트웨어(SW) 아키텍트 △데이터·인프라·보안 엔지니어 등 총 16개다. 이번 채용은 2025년까지 모든 차량을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 개발하겠다는 현대차그룹 계획 아래 추진됐다. IT 부문 외에도 고객 경험, 제조 솔루션, 구매, 품질, 생산 등 12개 부문에서도 경력직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달 15일부터 29일까지 서류 접수가 진행된다. 현대차그룹도 SDV 개발 계획에 맞춰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제로원 액셀러레이터’를 공개 모집한다. 제로원 액셀러레이터는 올해 7년째를 맞은 현대차그룹의 개방형 혁신 플랫폼이다. △SDV △스마트 팩토리 △ESG △AI(인공지능) 등 4개 주제의 협업 프로젝트에서 스타트업을 뽑는다.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은 프로젝트 개발비를 지원 받는다. 또 현대차그룹이 운용하는 제로원 펀드를 통한 지분 투자 검토 대상으로 선정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스타트업은 다음 달 10일까지 제로원 액셀러레이터 모집 안내 누리망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최종 결과는 서류 전형, 인터뷰 심사 등을 거쳐 4월경 발표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첫 신입 객실 승무원 채용을 진행한다. 이번에 채용되는 객실 승무원은 5월 중 인턴으로 입사한 뒤 1년 근무 후 심사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이달 29일까지 지원이 가능하며, 채용 절차는 서류 전형과 1·2·3차 면접, 신체검사의 순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티웨이항공 공식 채용 홈페이지 내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기준 티웨이항공 전체 임직원은 2500여 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25%가량 증가했다. 티웨이항공은 5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처음으로 유럽 크로아티아 노선도 취항할 예정이다. 지난해 3차례 채용을 통해 객실 승무원 180여 명을 선발한 제주항공도 다시 추가 승무원 채용에 나설 방침이다. 올해 항공기 5대가 추가로 도입되면 인력이 더 필요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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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월드랠리팀, WRC 스웨덴 랠리도 우승

    현대자동차가 15∼18일(현지 시간) 스웨덴 우메아에서 진행된 ‘2024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스웨덴 랠리’에서 우승(사진)했다고 19일 밝혔다. 개막전에 이어 2연속 우승이다. 현대 월드랠리팀의 에사페카 라피 선수는 ‘i20 N 랠리1 하이브리드’ 경주차로 출전해 시즌 첫 1위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티에리 누빌 선수는 4위를 차지했다. 라피 선수는 안정적 주행 능력을 바탕으로 경기 내내 선두권을 지키며 승리를 따냈다. 현대 월드랠리팀 소속으로 첫 우승이다. 스웨덴 랠리는 올해 열리는 2024 WRC 총 13라운드 중 2라운드 경기다. 이번에 경기가 열린 스웨덴 서킷은 WRC 랠리 중 유일하게 전 구간이 눈길과 빙판으로 이뤄져 있다. 드라이버의 주행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3라운드는 다음 달 28∼31일 케냐에서 개최된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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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총, 손경식 회장 재추대… 21일 총회서 4연임 확정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사진)이 4번째 연임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경총은 이날 회장단 회의를 열고 손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경총은 이달 21일 정기총회에 손 회장의 연임안을 상정해 4연임을 확정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회장단 회의에서 추대된 후보가 총회에서 불신임을 받은 전례가 없어 사실상 4연임이 결정된 셈이다. 경총 회장의 임기는 2년이며 연임에 제한이 없다. 손 회장은 2018년 회장 자리에 올라 지금까지 경총을 이끌고 있다. 손 회장은 임기 동안 근로시간 유연화 등 노동문제와 상속·법인세 등 다양한 경영 규제에 대한 목소리를 내왔다. 2021년 경총에 합류한 이동근 상근부회장도 손 회장과 함께 연임될 것으로 보인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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