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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맛으로 사랑받는 키위는 색깔별로 영양 성분이 다르다. 전문가들은 “색깔에 따라 비타민 함량, 당도, 맛의 균형이 모두 다르다”며 건강 목적에 맞는 선택을 권했다.● 초록색·노란색·빨간색 키위, 영양 차이는?최근 일본 KSB 세토나이카이 방송에 따르면 키위 전문 재배업체 시마다 미츠오키 대표는 “노란색 키위는 초록색 키위보다 비타민 C와 E 함량이 높다”고 밝혔다.키위는 품종이 다양해 과육의 색도 각각 다르다. 자연종까지 포함하면 보라, 빨강, 노랑, 초록 등 네 가지 색상이 존재하지만, 시중에서는 주로 초록·노랑·빨강 키위가 유통된다.빨강과 노랑 키위는 단맛이 강하고, 초록 키위는 단맛과 신맛의 균형이 좋아 입맛을 돋운다.● 키위 껍질의 ‘털’, 해충 막는 천연 방패 역할시마다 대표는 키위 껍질의 복슬복슬한 털이 “해충이나 동물 등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방어막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털 덕분에 벌레의 더듬이나 동물의 혀가 쉽게 닿지 않아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특히 껍질 부분에는 식이섬유와 비타민이 풍부해 영양가가 가장 높다”고 덧붙였다.실제로 키위 껍질에는 과육보다 더 많은 폴리페놀과 항산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면역력 강화와 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단단함으로 익은 정도 확인…보관법은?시마다 대표는 “얇게 썰어 먹고 싶다면 코 끝 정도의 단단함, 숟가락으로 떠 먹고 싶다면 귓볼 정도의 부드러움을 가진 키위를 고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그는 또 “키위는 건조에 약하므로 비닐봉지에 넣어 보관하면 신선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며 “키위를 자주 먹고 건강과 아름다움을 함께 챙기길 바란다”고 말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국가인권위원회가 서울 성수동의 한 개인 카페를 직접 조사한 뒤, ‘중국인 출입 금지’ 문구 삭제에 대해 사장의 서명을 받았다. 그러나 법적 권한이 없는 인권위가 민간 사업장의 영업 행위에 개입한 것은 ‘월권적 행위’라는 비판이 제기된다.한편 해당 업주는 중국인들의 도 넘은 협박 메시지에 시달리고 있다. “딸의 목을 자르겠다”는 살해 위협까지 받은 그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릴 때마다 무섭다”며 공포 속 일상을 호소했다.● “문구 안 지우면 조사 계속하겠다”…권한도 없이 사실상 ‘행정 압박’서울 성수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 A 씨는 최근 SNS에 “죄송합니다. 저희는 중국인 손님을 받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를 게시했다.A씨는 “최근 국내 반중 정서가 커졌다. 중국인이 가게에 들어오면 분위기를 해치고, 주요 고객인 한국 손님이 불쾌한 기억을 갖고 떠나는 게 싫어서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 실제로 중국인 손님이 조리 공간에 들어와 무단 촬영을 하고, 시끄럽게 굴거나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일이 잦았다. 그런데 최근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들이 직접 카페를 찾아 “해당 문구를 삭제하지 않으면 조사를 계속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공공기관이니 법적 권한이 있는 줄 알고 삭제 동의서에 서명했다”며 “나중에야 인권위가 민간 사업장을 강제할 권한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개인 사업장도 조사 대상?”…법적 근거 없는 ‘월권’ 논란현행 국가인권위원회법상 인권위의 조사 대상은 국가기관·지자체 등 공공 영역과, 민간 영역에서의 평등권 침해(차별행위)에 한정된다. 따라서 제한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 영업장은 인권위 조사나 시정 권고의 직접 대상이 아니다.헌법 제11조의 평등권은 국가권력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권리로, 원칙적으로 사인 간 관계에는 직접 적용되지 않는다.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역시 “영업의 자유는 직업의 내용·방식·대상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포함하며, 사적 자율성이 우선한다”고 판단해왔다.결국 인권위가 민간 영업 행위를 공권력의 판단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31일 인권위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해당 사안은 진정이 접수돼 조사한 것이며, 법적으로 강제할 수는 없고 권고까지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행위가 계속될 경우 추가 조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혀, 사실상 행정 압박 논란이 커지고 있다.노바법률사무소 이돈호 변호사는 “인권위가 조사 자체는 할 수 있지만, 차별 행위인지 여부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며 “합리적 이유가 있는 영업 결정까지 시정하라고 하는 건 자율권 침해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딸 목 자르겠다” 협박까지…인권위는 ‘소관 아님’사건이 공개된 뒤, A씨의 SNS에는 수천 개의 욕설 메시지가 쏟아졌다. 일부 중국인 이용자는 “너희 딸 목 잘라서 택배로 보내줄게”, “내일 칼로 찌르러 간다” 등 살해 협박성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A씨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릴 때마다 무섭다. 공포 속에서 출근하고 있다”며 “이틀 전부터 숨을 쉴 때마다 가슴이 짓눌린다.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할 것 같다”고 호소했다.그러나 인권위는 “협박은 인권위 소관이 아니다. 경찰과 사법기관에서 다뤄야 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 성동구청 “강제할 권한 없어…대화로 풀려 했다”성동구청도 A씨의 카페를 방문했으나, “법적 강제력은 없었다”고 해명했다.성동구청 관계자는 “외국인 유입이 많은 지역이라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두 차례 방문해 대화를 나눈 것”이라며 “서류 서명을 요구한 것은 구청이 아니다”고 밝혔다.이어 “민원이 들어와 소통하던 중 사안이 예상보다 과열돼 안타깝다”며 “업주님 이야기도 충분히 들었다”고 말했다.한편 온라인에서는 “자국민보다 중국인 감정이 더 중요한 나라냐”, “행패 부리는 손님을 거절하는 건 영업 자유” 등 인권위의 행보를 비판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배우 장동주가 소셜미디어(SNS)에 갑작스러운 사과문을 남겨 팬들의 우려가 쏟아진 가운데, 소속사가 “현재 무사히 확인됐다”고 밝혔다.31일 소속사 넥서스이엔엠은 “장동주의 소재 파악이 완료된 상태이며, 나쁜 상황은 아니다”라며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 SNS에 남긴 ‘죄송합니다’ 한 줄…소속사 “나쁜 상황 아냐”앞서 장동주는 자신의 SNS에 검은 화면과 함께 “죄송합니다”라는 문장을 올렸다. 설명 없이 올라온 게시물에 팬들은 “무슨 일인가요?”, “괜찮은 거죠?” 등 걱정 어린 댓글을 남겼다.소속사 측은 사과문의 이유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으며, 현재 장동주의 심리 상태와 향후 활동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아직 게시물은 삭제되지 않은 채 남아 있으며, 팬들의 응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한편, 장동주는 2017년 KBS2 드라마 ‘학교 2017’로 데뷔했다. 이후 ‘크리미널 마인드’, ‘미스터 기간제’, ‘정직한 후보’, 넷플릭스 ‘트리거’ 등에서 활약했다. 2021년에는 뺑소니 가해자를 직접 붙잡은 미담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내년에는 SBS 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에 출연 예정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정가 대비 90% 이상 할인’이라며 판매된 브랜드 제품들이 정품이 아닌 위조품으로 확인됐다. 유명 브랜드 로고부터 포장, 성분까지 정품과 불일치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초저가 쇼핑의 이면이 드러났다.서울시는 31일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된 브랜드 제품 16개를 검사한 결과 전부 정품과 일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플랫폼 측에 해당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정상가보다 97% 저렴”…전 제품 위조 판정국가공인시험기관 KATRI시험연구원은 테무, 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된 초저가 브랜드 제품을 점검했다.검사 대상은 가방, 의류, 화장품, 소형가전 등 12개 브랜드 16개 제품이다. 이 제품들은 정상가 대비 33%에서 최대 97%까지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었다.서울시에 따르면, 검사 결과 모든 제품이 정품과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 디자인·로고·표기사항까지 ‘짝퉁’가방과 의류는 디자인과 라벨, 자석·지퍼·끈 연결링 등 세부 부자재의 형태와 색상이 정품과 달랐다. 섬유 혼용률과 제품명 표기 등에서도 오타가 다수 발견됐다.화장품의 경우 주요 성분부터 로고 폰트, 용기 재질, 포장재 구성까지 정품과 불일치했다. 무선 이어폰, 헤어드라이어 등 소형가전도 로고, 스위치 표시, 제품 마감 등에서 차이가 뚜렷했다.● “온라인선 진품 구분 어려워”…조직적 유통 가능성 제기전문가들은 공급 단계에서 조직적으로 위조상품이 유통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해외 온라인에서는 판매자가 브랜드명이나 정품 이미지를 무단 도용하는 사례가 빈번하고, 사이트별 관리·검증 체계가 미비해 소비자가 정품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서울시는 “정상가 대비 현저히 낮은 가격의 제품은 위조 가능성이 높다”며 “브랜드 공식 판매처나 인증된 유통망을 통해 구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공허한 십자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428쪽·1만9500원·자음과모음일본 미스터리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데뷔 40주년을 기념해 대표작 ‘공허한 십자가’가 새롭게 출간됐다.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속죄’와 ‘형벌’이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평범한 회사원 나카하라는 어느 날 딸 마나미를 강도에게 잃는다. 너무 큰 상실 앞에서 그는 정의가 무엇인지, 인간이 짊어져야 할 도덕적 책임이 무엇인지 마주한다. 그러나 사건은 끝이 아니다. 아내 사요코마저 죽음을 맞이하면서 남겨진 자의 삶은 다시 무너진다.히가시노는 범죄 그 자체보다 ‘복수와 용서’, ‘속죄와 구원’ 사이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파고든다. 감옥의 시간만이 속죄가 될 수 있는가, 피해자의 고통은 누가 보상할 수 있는가. 독자는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사회가 함께 짊어져야 할 ‘십자가’의 무게를 생각하게 된다. 누가 누구를 정의의 이름으로 심판할 수 있는가.◇ 도심 한옥에서 브랜딩을 찾다/ 박현구 지음/ 212쪽·2만2000원·디자인하우스대기업 브랜드 전략을 맡아온 저자 박현구는 타인의 브랜드가 아닌,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었다. 서울 북촌에 한옥 호텔 ‘노스텔지어’를 연 그는 구찌·프라다 등 럭셔리 브랜드 관계자들과 건축가 토머스 헤더윅의 극찬을 받았다. 문을 연 지 3년 만에 동북아 최초로 에어비앤비 ‘럭스’ 컬렉션에도 등재됐다.책은 단순한 공간 운영기가 아니다. 저자는 자신만의 고유한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제품과 경험으로 연결해 소비자와 감정적 유대를 맺는 방법을 보여준다. ‘희소한 것을 알고, 그것에 진정성을 담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이는 호텔 산업뿐 아니라 모든 업계에 적용할 수 있는 브랜드 구축의 본질을 짚는다. 그의 여정은 브랜드가 어떤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지, 고객과의 약속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지침을 제공한다. 브랜드의 시작부터 지속 가능성까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나침반이 될 책이다.◇ 언제 살해당할까/ 구스다 교스케 지음/456쪽·1만8000원·톰캣70년 만에 다시 빛을 본, 에도가와 란포가 인정한 이색 추리 걸작 ‘언제 살해당할까’는 독창적인 구성과 정교한 트릭으로 일본 본격 미스터리의 원형을 보여준다. 병실 침상에 누워 있는 쓰노다는 움직이지 못한 채 사건을 추리한다. 거액의 통장, 마약, 청산가리 농축액 등 엇갈린 단서 속에서 아무도 보지 못한 진실의 조각을 짚어낸다.‘안락의자 탐정’의 시선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중반 이후 현장을 누비는 경감 이시게의 발로 뛰는 수사극으로 이어진다. 두뇌 싸움과 현장 수사가 교차하며 사건의 실마리가 하나둘 드러나는 과정이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 정교한 트릭과 치밀한 복선으로 독자를 이끈다. 책장을 덮을 즈음, 독자는 어느새 작가의 트릭 속에 빠져든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맞춤형 치즈버거’를 주문한 일화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야채는 빼고 케첩은 듬뿍 달라”는 세세한 요청까지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30일 힐튼호텔 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오후 4시쯤 APEC 정상회의 참석차 경주에 도착하자마자 룸서비스를 요청했다. 담당 셰프는 즉시 치즈버거를 준비했고, 보좌진을 통해 전달된 주문 내용은 매우 구체적이었다.● 트럼프 픽은? “야채 옆으로 빼고, 케첩 듬뿍!”보좌진은 호텔 측에 “야채는 햄버거 안에 넣지 말고 사이드로 따로 배치해달라. 소스와 베이컨은 빼고 케첩은 듬뿍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힐튼호텔 치즈버거는 소고기 패티와 아메리칸 치즈, 토마토, 양파 등을 기본으로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케첩 중심’의 심플 버거를 선택했다.● 버거 다 먹고 “고마웠다” 인사까지트럼프 대통령은 주문한 치즈버거를 모두 다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APEC 리더스 만찬 참석 후에는 호텔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가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며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이 머문 객실은 힐튼호텔 8층 ‘프레지덴셜 로열 스위트’로, 침실과 응접실, 회의실, 경호시설 등을 갖춘 최고급 객실이다. 평소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는 공간이다.트럼프 대통령은 햄버거·감자튀김·콜라 조합을 즐기는 ‘패스트푸드 애호가’로 유명하다. 그는 여러 차례 브랜드 체인 패스트푸드가 ‘위생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음식’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이춘재 연쇄살인 9차 사건’의 용의자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고(故) 윤동일 씨가 34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30일 수원지법 형사15부(정윤섭 부장판사)는 윤 씨의 재심 공판에서 “당시 자백은 고문에 의해 강요된 것으로 신빙성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날 법정에는 실제 범인 이춘재(56)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19살에 체포돼 고문… 허위 자백 강요”윤동일 씨는 1990년 11월, ‘이춘재 연쇄살인 9차 사건’ 용의자로 지목돼 19살의 나이에 불법 연행됐다. 수사기관은 그에게 폭행과 수면 박탈 등 가혹행위를 하며 허위 자백을 받아냈다. 당시 DNA 검사 결과 윤 씨가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수사기관은 비슷한 시기 발생한 강제추행 사건으로 방향을 바꿔 그를 기소했다.● 징역·집행유예 확정… 끝내 세상 떠나윤 씨는 1991년 수원지법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그러나 경찰의 감시와 미행은 이어졌고, 그는 석방 10개월 만에 암 진단을 받았다. 이후 투병 끝에 1997년 9월 세상을 떠났다.● “적법 절차 위반… 자백 신빙성 없다”검찰은 재심 재판에서 “피고인의 자백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음이 확인된 이상, 자백의 임의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윤 씨의 무죄를 구형했다.또 “수사기관이 적법 절차를 지키지 않았고, 피고인을 범인으로 특정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34년 만에 윤 씨의 억울함을 풀었다.다만 당시 수사관들의 불법 체포와 고문 행위는 공소시효가 지나 형사처벌이 불가능한 상태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전세사기를 당해 1년 넘게 차량에서 생활하던 20대 남성이 최근 청년 매입임대주택에 당첨돼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고양이와 함께 버텨온 그의 이야기가 온라인을 울리고 있다.● “차 안에서 씻고, 일하고, 고양이와 버텼다”20일 청년 매입임대주택 후기 게시판에는 ‘차에서 1년 살고, 12일 입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수원에서 전세사기를 당한 뒤 약 1년 반 동안 차 안에서 생활했다고 밝혔다.그는 샤워는 헬스장에서, 잠은 차 안에서 해결하며 직장 생활을 이어갔다. 틈틈이 환기도 하고, 최대한 돈을 아껴 빚을 갚아갔다.당시 그의 곁을 지켜준 것은 반려 고양이였다. A 씨는 “영역 동물인 고양이는 차 안에서도 큰 문제 없다”는 수의사의 조언을 받아들여 파양하지 않았다. ● “계약 후 바로 입주… 이제는 공부하며 새 출발”긴 시간을 버텨온 A씨는 최근 청년 매입임대주택에 당첨돼 12일 새로운 집으로 이사했다. 입주 후에도 자격증 시험이 있어 한동안 스터디 카페에서 지냈다. 그는 시험이 끝난 입주 8일이 지나서야 20시간을 잘 수 있었다. A 씨는 “공무원 시험과 영어, 자격증 준비를 병행할 것”이라며 “모두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 사이트를 탈퇴했다.● “고양이 안 버리고 책임졌다”…누리꾼 응원 쇄도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그 상황에서도 반려묘를 포기하지 않은 게 감동이다”, “추위와 더위를 다 견뎠을 텐데 정말 대단하다”, “이제 좋은 일만 생길 거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많은 이용자들은 “이게 바로 진짜 책임감이다”, “이제는 그 고양이와 함께 따뜻한 집에서 행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태국의 한 레스토랑에서 판매한 초밥이 어둠 속에서 푸른빛을 내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연 발광 현상은 음식이 부패했다는 신호일 수 있으며, 식중독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27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의 한 소비자가 유명 레스토랑에서 구입한 초밥이 어둠 속에서 파란빛을 냈다고 말했다. ● 어둠 속에서 반짝인 초밥…“먹기 무서웠다”구매자는 초밥을 포장해 차량으로 가져갔으며, 불이 꺼진 순간 초밥 한 조각에서 파란 불빛이 반짝였다고 전했다. 예상치 못한 빛 때문에 섭취를 망설였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제보는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으며, 네티즌들은 “먹으면 안 되는 거 아니냐”, “초밥이 왜 빛나지?” 등 우려의 댓글을 남겼다.● 박테리아가 일으키는 ‘자연 발광’ 현상식품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세포 내 화학 반응을 통해 일부 박테리아가 스스로 빛을 내는 ‘바이올루미네선스(Bioluminescence)’ 현상이라고 설명했다.특히 포토박테리움(Photobacterium) 이나 비브리오(Vibrio) 같은 해양성 박테리아가 생선이나 해산물에 증식할 경우 이런 빛이 나타날 수 있다.이는 냉장 온도(섭씨 4도 이하)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거나, 유통 과정에서 세균이 번식했을 때 흔히 발생한다. ● “빛나는 음식, 절대 먹지 말아야”전문가들은 “어둠 속에서 음식이 빛난다면 이미 미생물 증식이 활발하다는 신호”라며 “절대 섭취하지 말고 즉시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음식 보관 시에는 냉장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밀폐 용기에 담아 외부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50년간 ‘호박 재배’에 인생을 바친 영국의 쌍둥이 형제가 무게 1.28톤짜리 거대 호박을 길러내며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 두 사람은 “평생의 꿈이 이루어졌다”며 감격스러워했다.28일(현지시간) 스미소니언 매거진(Smithsonian Magazine)에 따르면, 영국 리밍턴 출신의 이언과 스튜어트 패튼 형제는 ‘세계 호박 경연대회Great Pumpkin Commonwealth)’에서 가장 무거운 호박 기록(1.28톤)을 공식 인증받았다.● 50년 전 씨앗 한 알에서 시작된 이야기형제의 여정은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단 한 봉지의 씨앗에서 시작됐다. 씨앗 봉투에는 ‘세상에서 가장 큰 호박을 길러보라’는 문구와 함께 거대한 호박 위에 앉은 소녀의 그림이 인쇄돼 있었다. 첫해 그들이 수확한 호박의 무게는 고작 24.5kg. 그러나 그 경험이 두 사람을 평생 ‘호박병(pumpkin sickness)’에 걸리게 만들었다. 그때부터 형제는 매년 더 크고 더 완벽한 호박을 키우기 위해 인생을 바쳤다.● 1.28톤·둘레 6.4m…공식 인증된 세계 신기록형제가 올해 재배한 호박은 둘레 약 6.4m에 달했다. 이들은 4일, 영국 리딩의 워그레이브 식물센터(Wargrave Nursery Plant Center)에서 계량을 진행해 세계 기록으로 등재됐다. 이번 기록은 두 형제가 수십 년간 ‘세계 2~3위권’을 오르내리다 처음으로 세계 1위 타이틀을 거머쥔 순간이자, 스튜어트의 “은퇴 시즌”과 겹쳐 더욱 의미 있는 결실로 남았다. 형제는 거대한 호박에 ‘머글(Muggle)’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캐나다산 ‘애틀랜틱 자이언트’ 품종…정밀 제어 재배형제가 사용한 품종은 캐나다 농부 하워드 딜(Howard Dill)이 개발한 ‘애틀랜틱 자이언트(Atlantic Giant)’, 전 세계 기록을 가장 많이 배출한 품종이다. 이번에 세계 1위를 차지한 ‘머글’ 역시 형제가 이전에 재배한 호박의 씨앗에서 자라났다.형제는 약 670㎡(200평) 규모의 온실에서 온도, 습도, 토양 영양소를 정밀하게 조절하며 재배했다. ● “호박 재배는 경쟁 아닌 나눔…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스포츠”이언은 “새로운 재배자들은 서로를 경쟁자가 아니라 동료로 여긴다”며 “좋은 씨앗을 나누고, 지식을 숨기지 않는다. 호박 재배는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스포츠”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현재 거대 호박의 성장 한계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언젠가 1.3톤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7번의 임신과 5번의 유산을 겪은 한 영국 여성이 출산 직후에도 평평한 복부를 유지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보충제나 시술 없이, 오직 생활 습관만으로 임신 전 몸매를 유지했다는 점이 주목받는다.27일 영국 더선(The Sun)에 따르면, 앨리는 “임신 중에도 절대 앉지 않았고, 하루 11~12km를 걸었다”고 말했다. 앨리는 꾸준한 운동 덕분에 출산 직후에도 임신 전 입었던 청바지를 그대로 입고 병원에서 걸어나올 수 있었다.● 하루 11km 걷기+간헐적 단식, 고단백 식단앨리는 성인이 된 이후 줄곧 16:8 간헐적 단식을 실천했다. 오전 11시에 첫 끼를, 오후 8시 전 마지막 식사를 끝내는 방식이다.식단도 단백질 중심으로 챙겼다. 오트밀은 단백질 함량이 풍부한 제품을 골랐으며, 가끔 큰 스테이크를 즐겼다. 탄수화물은 따로 제한하지 않았다.다만 앨리는 “통조림이나 가공식품은 조난 상황이 아니면 절대 먹지 않는다”며 주로 직접 만든 음식을 섭취했다.● 설탕은 생일에만, 동안 얼굴 비결?앨리는 특별한 날이 아니면 설탕을 거의 섭취하지 않았다. 대신 단백질과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중심으로 식사를 구성했다.또 매일 밤 최소 8시간 이상 충분히 자고, 물은 전해질이 포함된 미네랄 워터를 마셨다. 운동은 플랭크와 종아리 들어올리기 같은 간단한 근력 운동을 주로 했다. 이러한 앨리의 습관들은 평평한 복부를 유지하고, 얼굴이 동안처럼 보이는 효과로 이어졌다.● 전문가 “임신 중 다이어트, 태아 성장에 악영향 줄 수도”하지만 전문가들은 “임신 기간 동안 다이어트를 하거나 굶게 되는 경우 아기의 출생체중에 영향을 준다”며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다. 또 “영양결핍 시 산모와 아기에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적절한 영양과 칼로리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중국의 한 절임배추 공장에서 남성이 담배를 피우며 절임 작업을 하다 침을 뱉는 장면이 포착돼 전 세계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식품 위생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전량 압류·폐기하겠다”며 긴급 조사에 나섰다.● 담배 문 채 절임 웅덩이에 서서 작업…“침까지 뱉었다”28일 중국 사천일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문제의 영상은 랴오닝성 후루다오시의 한 절임배추 공장에서 촬영됐다.영상 속 남성은 절임 채소가 담긴 대형 웅덩이 안에 신발을 신은 채 들어가 채소를 젓고 있었다. 그는 작업 내내 담배를 입에 문 채 손으로 채소를 휘젓는가 하면, 절임 배추가 담긴 바닥에 침을 뱉고 발로 문지르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이 장면은 공장 위생 상태와 근로자의 의식 수준에 대한 비판을 불러일으키며 순식간에 중국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게 바로 진짜 공포영화”라며 충격을 드러냈고, “다시는 중국산 절임채소 못 먹겠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전량 압류·폐기 조치”…야간 수사 착수후루다오시 시장감독관리국(兴城市市场监督管理局) 은 26일 저녁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당국은 “문제가 된 절임배추는 전량 압수됐으며, 시중에 유통되기 전 폐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관련 업체는 현재 수사 중이며, 책임자에게는 법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내리고 어떠한 선처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어 “식품 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제보에 감사드린다. 지속적인 단속으로 위생 사각지대를 없애겠다”고 덧붙였다.중국 내 절임식품 공장은 잦은 위생 논란으로 여론의 도마에 오른 바 있다. 특히 2021년 3월에는 중국의 한 김치 공장에서 직원이 알몸 상태로 배추를 절이는 영상이 퍼지며 전 세계적인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같은 해에는 또 다른 김치 공장에서 고춧가루 양념을 맨발로 밟아 섞는 장면이 공개돼 비위생적 제조 과정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제주 성산일출봉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금연 구역 한복판에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다국어 안내 표지와 방송이 상시 운영되고 있지만, 단속 권한의 한계로 사실상 처벌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금연 구역 한복판에서 ‘당당히 한 모금’목격자 A씨는 28일 오전 7시 19분경, 성산일출봉 4번 전망대에서 한 관광객이 담배를 피우는 장면을 목격했다.현장에는 ‘No Smoking’ 표기와 함께 한글·영어·중국어(간체·번체)로 된 금연 표지판도 설치돼 있었다. 그럼에도 관광객은 표지판 바로 옆에서 풍경을 바라보며 흡연했다. 주변에는 재떨이도 없고, 나무와 풀이 무성해 산불 위험도 컸다.성산일출봉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그러나 중국인 관광객의 흡연 적발 사례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A씨는 “담배를 핀 사람이 자기들끼리 있을 때 중국어를 썼다. 진짜 상상이상이다”라며 “저긴 귤 같은 음식이나 과자도 못 가지고 들어간다”고 말했다.그는 “흡연자를 직접 제지하지 않고 내려와 사진을 관리사무소에 보여줬다”며 “과태료 처분이 제대로 이뤄질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처벌 사실상 불가능”…행정 사각지대성산일출봉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관리사무소는 직접 과태료를 부과할 권한이 없고, 보건소나 경찰을 통해야 한다”고 말했다.관계자는 “현장에서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금연 방송을 상시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확한 다국어 금연 안내가 있음에도 즉각적인 단속·처벌 시스템이 부재해 금연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졌다.● “글로벌 관광지에 걸맞은 관리 필요”…비판 잇따라이번 사건이 SNS에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확산됐다. 누리꾼들은 “금연이라고 글로벌하게 써 있는데도 왜 저러냐”, “불내려고 그러나”, “공중도덕도 모르는 행동” 등의 반응을 보였다.일부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기본적인 공공 예절 교육이 필요하다”며 “유네스코 지정지답게 단속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의사 한마디에 울컥했어요…‘괜찮아요’ 그 말이 약보다 큰 위로였죠.”백지연 전 MBC 아나운서가 주방 가위를 살균하려다 유독가스를 흡입해 응급실을 다녀온 사연을 전했다. 평소처럼 위생을 지키려다 발생한 사고로, 그가 겪은 고통과 깨달음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백지연은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지금 백지연’을 통해 “최근 응급실을 다녀오게 된 이유”라며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끓는 냄비 속 가위 손잡이 녹아 사고로 이어져평소 생물을 손질한 뒤 가위를 끓여 소독하던 그는, 그날도 닭고기를 손질한 후 같은 방법으로 냄비에 넣어 끓였다. 잠시 쉬려던 찰나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와 알람 설정을 잊었고, 피곤에 지쳐 그대로 잠이 들었다.잠든 사이 끓던 냄비 속에서 가위의 플라스틱 손잡이가 녹으며 유독가스가 발생했다. 그는 기침을 하다 매캐한 냄새에 잠이 깼고, 이미 집 안은 독한 화학 약품 냄새로 가득했다고 회상했다.백지연은 “급히 냄비를 밖으로 내놓고 창문을 열었지만, 가슴 통증과 두통, 기침이 멈추지 않아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이런 일로 오시는 분 많다”…의사 한마디에 위로받아백지연은 처음엔 병원에 가길 망설였다고 했다. 하지만 의료계에 종사하는 친구의 권유로 결국 응급실을 찾았고, 폐 손상 가능성에 대한 불안과 자책감으로 괴로워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의사 선생님이 ‘괜찮아요. 이런 일로 오시는 분 많아요’라고 말해줬다”며 “그 말이 어떤 약보다 큰 위로였다”고 말했다.이어 “스스로에게도, 타인에게도 ‘괜찮아, 그럴 수 있어’라고 말하는 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깨달았다. 너무 당연하지만 중요한 이야기라 꼭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가성비를 중시하는 중국 젊은 세대 사이에서 호텔 대신 24시간 영업하는 패스트푸드점, 특히 맥도날드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이색 여행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숙박비를 아끼기 위한 일종의 ‘특수부대식 여행’으로, SNS를 중심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맥도날드서 숙박비 절약”…SNS엔 ‘노숙 여행’ 인증글 확산19일(현지 시각) ABC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내에서 ‘특수부대식 여행(特种兵式旅行)’이라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 방식은 한정된 일정 안에 최대한 많은 관광지를 둘러보며 교통비·식비·숙박비 등 여행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특히 숙박비를 줄이기 위해 24시간 영업하는 맥도날드나 KFC 등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밤을 새우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부 관광객들은 매장 내 식탁 위나 계단에 누워 잠을 청하는 모습까지 공개됐다.이런 장면들이 온라인에 확산되면서 “공공장소를 마치 숙소처럼 쓰는 건 민폐”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노숙자인 줄 알겠다” 우려홍콩의 한 누리꾼은 “중국인들의 맥도날드 점유율이 1000%인데, 정작 호텔은 텅 비었다”며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관광객들은 매장 테이블과 계단에서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한 중국인 관광객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맥도날드에서 보낸 밤이 안전하지 않았다. 잠을 잘 수 없어서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이에 대해 현지 온라인 여론은 “세금도 안 내고 민폐만 끼친다”, “관광 이미지 훼손이다”, “노숙자와 다를 바 없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지배적이다.● 관광객 늘었지만 소비는 줄어…“경제 효과 미미”홍콩 관광청에 따르면, 최근 홍콩을 방문한 중국 본토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11% 증가했지만, 소매 매출은 오히려 감소했다.전문가들은 “중국 관광객의 1인당 여행 지출이 급감하고 있다”며 “호텔에 묵지 않고 외식·쇼핑을 최소화하면서 지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숙박비를 아끼는 여행객이 늘수록 지역 상권은 이익을 얻지 못하고, 오히려 관광 과밀화와 공공시설 피로도만 높아진다”고 경고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가수 선미의 댄서로 이름을 알렸던 배우 차현승(34)이 백혈병 투병 중 모세혈관 점상출혈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면역 수치 499…혈소판 급감에 ‘점상출혈’25일 차현승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는 ‘병원에서 탈출하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차현승의 피부 곳곳에는 출혈 자국이 있었다. 그는 “혈소판이 떨어지면 모세혈관이 터져 이렇게 점상출혈이 생긴다”며 “혈소판이 5만 이상이면 수혈을 안 받지만, 지금 3만개라 오늘도 하나 더 맞는다”고 전했다.그의 면역 수치는 499로 낮은 수치를 보였으며, 혈소판 수치도 급격히 하락했다. 며칠 뒤 약 열흘간 잠시 퇴원할 수 있었다. 짧은 퇴원 기간 동안 그는 3.03km를 산책하며 “올해 유일하게 즐긴 여름이었다”고 말했다.● 병실에서도 운동·명상 이어가재입원 후에도 병실 안에서 면역력 회복을 위해 스쿼트, 스트레칭, 복도 걷기 등 운동을 이어갔다. 명상으로 마음을 다스리며 시간을 보냈고, 여행 유튜브를 보며 “여행 가고 싶다”고 털어놓았다.오한으로 체온이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도 담겼으며, 영상은 무균실에서 암 병동으로 이동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급성백혈병, 조기 치료 시 완치 가능성↑급성백혈병은 1년 내 90%가 사망할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지만, 초기에 치료받으면 상당수의 환자가 완치될 수 있다. 원인은 대부분 불분명하지만, 다량의 방사선·벤젠·담배·페인트·제초제 등 화학물질이나 일부 항암제, 약제 노출, 유전적 요인이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초기 증상은 △빈혈 △안면창백 △코피 △잇몸출혈 △발열 △식욕부진 △체중감소 △월경 이상 등이 있다. 또 백혈구 수 변화, 혈소판 감소, 잇몸비대, 간·비장·림프절 종대, 뇌출혈 등 합병증이 동반되기도 한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거울을 보다가 눈 흰자 위로 노란 혹이 도드라져 보인다면 ‘안와지방탈출’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겉보기엔 단순한 혹처럼 보여도, 결막 약화로 지방이 밀려 나온 질환이기 때문이다.● 노화로 결막 약해져 지방 밀려나온다?김안과병원에 따르면 안와지방탈출은 눈을 감싸는 결막이 약해지면서 그 틈으로 안와(眼窩) 속 지방이 앞으로 돌출되는 현상이다. 주로 노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재발 가능성도 높다.지방의 크기는 개인차가 크다. 눈꺼풀을 들어야 겨우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심하면 눈을 감을 때 윗눈꺼풀과 아랫눈꺼풀 사이에 낄 정도로 돌출되기도 한다. 통증이나 시력 저하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 거울을 보다가 우연히 발견한다.● 노화로 결막 약해져 지방 밀려나와눈 흰자 양쪽에 노란색 혹이 잡히거나 물렁한 덩어리가 느껴진다면 안와지방탈출 가능성이 높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안과에서 세극등현미경 검사나 촉진 검사를 받아야 한다.증상이 불편하지 않다면 시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다만 안구 건조감이 있다면 인공눈물을 사용해 윤활 작용을 도와주는 것이 좋다.● 시력에는 문제 없어…미용적 이유로 제거 가능시력에는 문제가 없지만, 외관상 이유로 제거를 원하는 경우 간단한 수술로 교정할 수 있다. 결막을 절개해 돌출된 지방을 제거하고 봉합하는 방식으로, 수술 시간은 짧고 회복도 빠르다.수술 후 일시적인 충혈이나 이물감이 생길 수 있으나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호전된다. 지방의 위치와 크기, 결막의 상태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달라지므로 개인별 맞춤 진단이 필요하다.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배경화 전문의는 “지방을 감싸는 막이 약해지며 지방이 돌출되는 것은 노화로 인한 변화다. 불편감이 있거나 미용적으로 개선을 원한다면 수술로 간단히 해결 가능하다”며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상담할 것을 권장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세상에서 가장 웃긴 동물’을 뽑는 ‘2025 니콘 코미디 와일드라이프 어워드(Nikon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의 결선 진출작 40점이 공개됐다. 전 세계 사진작가들이 포착한 ‘유쾌한 생명체’들의 순간이 다시 한번 지구촌에 웃음을 선사했다.● “춤추는 다람쥐, 냄새 맡는 원숭이”…결선 사진 공개이번 결선에는 포유류·조류·파충류·어류 등 다양한 생물이 등장했다. 팔을 들고 골반을 좌우로 흔드는 ‘제로투(Zero Two)’ 춤을 추는 듯한 다람쥐, 모델처럼 포즈를 취한 오랑우탄, 바람에 풀더미를 맞고 멍해진 새, 냄새를 맡고 황홀한 표정을 짓는 원숭이 등이 눈길을 끈다.사진 속 동물들은 마치 인간처럼 표정과 몸짓을 지으며, 야생의 코믹한 면모를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야생에서도 유머와 생동감이 공존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작품들”이라고 평가했다.● 웃음으로 전하는 환경 보호 메시지이 대회는 단순히 웃음을 유발하는 콘테스트가 아니다. 주최사 니콘(Nikon)은 “유머와 미소를 통해 점점 사라져가는 생명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것이 취지”라고 설명했다.대회 수익금의 10%는 야생동물 보호 단체에 기부된다. 주최 측은 “유쾌한 사진이 사람들의 마음을 열고, 자연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종 수상자는 12월 9일 런던에서 발표최종 수상자는 오는 12월 9일 영국 런던의 OXO 갤러리에서 발표된다. 이후 14일까지 결선 진출작 40점과 포트폴리오 부문 3점이 공개되는 무료 전시회가 열린다.니콘 측은 “코미디 야생동물 부문 결선 진출작들을 세상에 공개하게 되어 기쁘다. 정말 재밌고 멋진 사진이 많아, 쉴 새 없이 작품을 다듬으며 엄선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20년 전 가입한 네이트온 아이디를 찾기 위해 낯선 번호로 문자를 보낸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사연자는 “보이스피싱 아니냐”는 의심 속에서도 고객센터의 도움으로 아이디를 무사히 찾으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이거 사기 맞죠?”…SNS에 퍼진 ‘아이디 찾기 요청’ 문자21일 소셜미디어 스레드에는 “혹시 요즘 사기 이렇게 치나, 네이트온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전날 받은 문자 내용을 공유했다. 문자를 보낸 B 씨는 20년 전 가입한 아이디를 찾고 싶다며 “진짜 보이스피싱 아니니, 인증번호 한 번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A 씨는 도움을 줄지 고민했으나, 누리꾼들은 “사기다”, “차단해라”, “보이스피싱 조심” 등 경고성 댓글이 이어졌다.● “진짜 고객이었다”…사흘 만에 고객센터 도움으로 해결그러던 중 네이트온 관계자가 직접 댓글을 남기며 “해당 요청은 우리가 돕겠다. 고객센터를 통해 문의해달라”고 안내했다. 이후 B 씨는 사흘 만에 네이트온 고객센터의 도움으로 아이디를 되찾았다.B 씨는 “고객센터에서 꼼꼼하게 챙겨줘서 무사히 판도라의 상자를 열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비실명 가입 정책으로 인해 아이디 찾기가 쉽지 않았지만, 담당자가 직접 나서면서 신속하게 문제가 해결된 것이다.● 게시물 조회수 39만 회…인증번호 요구는 경계해야이 사연은 조회수 39만 회를 넘기며 화제가 됐다. 네이트온 관계자는 “비슷한 상황이 있을 경우, 사용자들은 서로 안전하게 고객센터로 연락해달라”고 밝혔다.전문가들은 “최근 인증번호를 미끼로 한 스미싱·보이스피싱 사례가 늘고 있다”며 “문자나 SNS를 통해 인증번호를 요청받을 경우 절대 전달하지 말고, 공식 채널을 통해 직접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야생 그리즐리 곰(불곰의 아종)에게 습격당한 60대 남성이 맨손으로 맞서 싸워 목숨을 건졌다. 알고 보니 그는 전직 권투 선수였다. 전문가들은 “그리즐리의 공격에서 생존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냥 중 어미 곰과 새끼 마주쳤다22일(현지시간) 캐나다 공영방송 CBC에 따르면,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크랜브룩 북동쪽 숲에서 사슴 사냥 중이던 조 펜드리(63)는 아내와 함께 사냥터를 돌아보다 어미 그리즐리 곰과 새끼 두 마리를 마주쳤다.곰은 경계 자세를 취하더니 순식간에 펜드리를 향해 돌진했다. 아내가 급히 곰의 다리에 총을 쐈지만 멈추지 않았다. 펜드리는 그대로 곰의 공격을 받으며 쓰러졌다. 입술과 두피가 찢기고, 손가락 일부가 절단됐으며 양팔과 갈비뼈, 코뼈, 광대뼈까지 부러졌다. “곰의 입 안에 머리가 들어갔다”고 그는 회상했다.하지만 전직 복서였던 그는 본능적으로 곰의 코를 집중적으로 때리기 시작했다. 그는 “복싱할 때처럼 코를 노렸다. 몇 분간 계속 주먹을 날렸더니 곰이 도망갔다”고 말했다. 곧 바로 구조대가 도착해 펜드리를 병원으로 이송했고, 그는 응급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곰은 강한 선수였다”…패혈증으로 죽은 건 곰응급 수술을 받은 그는 현재 회복 중이다. 펜드리는 “아슬아슬했다. 곰은 정말 강한 선수였다”며 “권투와 사냥 경험이 나를 살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내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세를 겪고 있다. 아내는 “아직도 꿈에서 곰이 달려드는 장면을 본다”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한편, 사건 직후 현장을 수색한 자연보호관은 펜드리를 습격한 곰의 사체를 발견했다. 부검 결과 곰은 싸움 도중 입은 부상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