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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초등학생이 자신을 응원해 준 경찰관에게 손수 만든 종이 경찰차를 선물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16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후 8시경 대전 서부경찰서 가수원지구대에 일가족 4명이 방문해 송규 경감을 찾았다.송 경감은 방문객 중 초등학생 A 군을 즉시 알아봤다. A 군은 한 달 전 “경찰이 꿈”이라며 지구대를 방문했다. 당시 송 경감은 A 군을 위해 순찰차 경광등을 켜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꿈을 응원했다.A 군은 한 달 전 받은 친절에 보답하기 위해서 직접 접고 색칠해 만든 종이 경찰차 모형을 들고 지구대를 다시 찾았다. 송 경감은 감사의 뜻으로 A 군 가족과 다시 한번 순찰차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따뜻한 추억을 더했다.송 경감은 선물 받은 종이 경찰차를 사진으로 찍어 소중히 보관 중이다. 본인의 SNS 프로필 사진도 이 종이 경찰차로 바꿨다.그는 “아이의 진심이 담긴 선물이라 어떤 훈장보다 귀하게 느껴진다”며 “경찰관을 잊지 않고 정성을 담아 찾아와준 것이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관심이 시민들에게 큰 울림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덧붙였다.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이 영상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누리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아이들의 편식 습관이나 잘못된 식단을 교정하려면 그릇의 색깔을 고려해야 한다는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특정 색상의 그릇이 뇌를 자극해 음식의 맛을 실제와 다르게 느끼게 하거나 식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영국 포츠머스 대학교 로렌조 스태포드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음식을 담는 용기의 색깔은 특히 편식이 심한 사람들의 맛 인지와 식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빨간색·파란색 그릇, 음식 더 짜게 느껴연구팀은 편식이 심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을 대상으로 빨간색, 하얀색, 파란색 그릇에 동일한 간식을 담아 제공한 뒤 맛과 식욕에 대한 반응을 측정했다.그 결과 편식이 심한 그룹은 하얀색 그릇에 담겼을 때보다 빨간색과 파란색 그릇에 담긴 음식을 훨씬 더 짜게 느꼈다. 특히 빨간색 그릇에 담긴 음식은 시각적으로 매력이 가장 떨어져 식욕을 저하시키는 효과가 뚜렷했다. 반면 편식을 하지 않는 그룹은 그릇 색깔에 따른 맛의 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했다.● 뇌의 ‘색깔 학습’이 원인…“목적 따라 접시 골라야”이러한 현상은 뇌의 시각적 선입견에서 비롯된다. 특히 서구권에서는 소금 식초맛 과자 등의 포장지에 주로 파란색을 사용해, 뇌가 파란색을 짠맛과 연결해 기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빨간색의 경우 자연계에서 ‘위험’이나 ‘독’을 상징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새로운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큰 편식가들이 본능적으로 빨간 그릇 위의 음식을 경계하게 되고, 이것이 식욕 저하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원리를 일상생활에서 식단 교정의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로렌조 스태포드 박사는 “편식하는 아이에게는 뇌의 선입견을 최소화하는 하얀색 그릇에 음식을 담아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반대로 소금 섭취를 줄여야 하는 환자에게는 짠맛을 강하게 느끼게 하는 파란색 그릇을, 식사량 조절이 필요한 다이어터에게는 식욕을 떨어뜨리는 빨간색 그릇을 활용하는 식의 접근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교육청(CSSDM)이 근무 중 종교적 상징물을 착용한 교직원 수십 명을 해고했다. 16일(현지시간) 퀘벡 일간지 라 프레스에 따르면, 몬트리올 교육청은 주 정부의 세속주의법(Bill 21)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교직원 30여 명을 해고했다.세속주의법은 교사, 교장 등 공공 부문 권위직 종사자가 근무 중 히잡, 터번, 십자가 등 종교적 상징물을 착용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해고된 이들은 모두 2019년 6월 법이 발효된 이후 채용된 인력들이다. 법 발효 이전 채용자는 기득권 보호 조항에 따라 착용이 허용되지만, 신규 채용자에게는 예외 없이 법 규정이 적용된다. 교육청 측은 “해고된 교직원들에게 수차례 서면 통지와 면담을 통해 법 준수를 요구했으나, 최종적으로 종교적 상징물 착용을 고수함에 따라 해고 절차를 밟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번 조치는 퀘벡주 교육 현장이 심각한 교사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져 논란이 거세다. 교육청은 인력 부족이라는 현실적 어려움 속에서도 “공공 기관의 중립성을 보장해야 하는 주법을 집행할 의무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에 대해 캐나다 무슬림 전국 협의회(NCCM) 등 교사 노조와 인권 단체들은 “이번 해고는 특정 종교를 가진 여성들의 경제적 생존권을 위협하는 명백한 차별적 조치”라고 반발했다. 반면 버나드 드레인빌 퀘벡주 교육부 장관은 “이 법은 퀘벡의 법이며 모든 교육청은 이를 준수해야 한다”고 맞섰다.해당 법의 위헌 여부를 가리는 법적 공방은 연방 대법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다. 세속주의 원칙과 종교의 자유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카드 결제 단말기 숫자를 조작해 실제 가격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청구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현지 언어와 숫자에 서툰 점을 악용해 결제창에 ‘0’을 더 붙여 입력하는 수법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1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리우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케밥 한 개를 구입한 영국인 관광객이 실제 가격 10헤알(약 2900원)의 1000배인 1만 헤알(약 296만 원)을 결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기범 일당은 피해자가 카드를 내미는 순간 단말기 금액 입력창을 조작해 순식간에 거액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이 같은 수법의 결제 범죄는 현재 리우 해변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아사이 주스 두 잔에 약 207만 원이 부과되는가 하면, 칵테일 한 잔 값으로 약 74만 원을 갈취당한 방문객 사례도 잇따랐다. 옥수수 한 개 값으로 평소 가격의 1000배인 592만 원(2만 헤알)을 지불하게 한 사건은 현지 사회에서도 거센 공분을 샀다.이에 리우 관광 경찰은 코파카바나와 이파네마 해변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 파트리시아 알레마니 관광 경찰청장은 정부의 관리 소홀로 해변 질서가 무너진 것이 범죄 조직들이 활개 치는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수사 기관은 관광객들에게 카드 결제 시 단말기 화면을 반드시 육안으로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해변 노점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는 결제 단말기에 찍힌 금액과 0의 개수를 직접 대조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 결제 직후 영수증을 확인하거나 모바일 뱅킹 앱을 통해 실시간 결제 내역을 체크하는 것이 피해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인공지능(AI) 기술로 가짜 증거를 만들고 보험금을 가로채려는 시도가 전 세계적으로 잇따르고 있다. 이미지 조작 수법이 갈수록 정교해지면서 보험사들이 AI 분석망을 가동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대형 보험사 어드미럴(Admiral)은 지난해 한 해 동안 AI를 활용한 보험 사기 적발 건수가 전년 대비 71% 급증했다고 밝혔다.주요 수법은 생성형 AI를 이용한 정교한 이미지 조작이다. 실물로 존재하지 않는 다이아몬드 금시계 등의 사진을 AI로 만들어 분실 보험금을 청구하는 방식이 쓰인다. 이외에도 가벼운 차량 긁힘 사진을 AI로 편집해 심각한 파손으로 위장하고 수리비를 과다 청구하거나, 타인의 사고 차량 사진에 자신의 번호판을 합성해 보험금을 중복 청구하는 수법도 있었다.수법이 고도화되자 보험사들은 ‘AI 검출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대응에 나섰다. AI가 이미지를 생성할 때 발생하는 미세한 픽셀 왜곡이나 문서 위조 흔적을 가려내는 것이다.전문가들은 AI 사기로 얻는 단기적 이득보다 형사 처벌과 범죄 기록 등 그에 따른 사회적 대가가 훨씬 크다고 경고했다. 또한 보험금 지급이 거절되는 것은 물론, 기존 보험 계약이 해지되고 향후 다른 보험 가입도 사실상 불가능해진다.영국 경찰청 산하 보험사기수사국(IFED) 관계자는 “AI 조작을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명백한 범죄 행위로 엄중한 법적 책임이 따른다”며 “수사 기관은 첨단 기술을 동원해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2000년대 초반 전 세계적인 선풍을 일으킨 바퀴 달린 운동화 ‘휠리스(Heelys)’의 발명가 로저 애덤스가 지난달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71세.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애덤스는 지난달 24일 미국 네바다주 자택에서 췌장암 투병 끝에 숨을 거두었다. 롤러장 운영자의 아들로 태어난 애덤스는 원래 임상 심리학자로 활동했으나, 직업적 회의감과 이혼 등 개인적 위기를 겪고 있었다. 1998년 캘리포니아 헌팅턴 비치에서 휴식을 취하던 그는 롤러블레이드와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사람들을 보며 새로운 영감을 얻었다.그는 친구의 차고에서 운동화 뒷굽을 잘라내고 스케이트보드용 베어링을 박아 넣는 실험 끝에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완성했다. 이렇게 탄생한 ‘휠리스’는 2000년 출시 직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2004년 70만 켤레 수준이던 판매량은 2008년 760만 켤레로 급증했으며, 팝스타 어셔(Usher)가 뮤직비디오에 신고 나오며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휠리스의 성공으로 애덤스는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2006년 기업 공개(IPO) 당시 회사의 시장 가치는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영광 뒤에는 부작용도 따랐다. 아동의 골절 및 머리 부상 위험이 제기되자 일부 국가와 학교, 쇼핑몰 등에서 휠리스 착용을 금지하는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애덤스는 휠리스가 다른 스포츠보다 안전하다는 데이터를 제시하며 자신의 발명품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다. 2009년 회사를 떠난 뒤에도 다양한 착용형 이동 장치 특허를 출원하며 발명가로서의 삶을 지속했다.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휠리스는 아이들이 이동하는 방식을 재정의했다”며 “얼음 위를 미끄러지는 듯한 은밀한 활주의 즐거움을 주고 싶었다”고 소회를 밝힌 바 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폴란드 바르샤바 도심 한복판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야생 멧돼지 무리를 쫓아내는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14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 ‘에드워드 바르초키(Edward Warchocki)’가 도로변에 모여 있던 멧돼지 무리를 향해 다가가자 동물들이 흩어져 달아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폴란드는 도심까지 내려와 먹이를 찾는 야생 멧돼지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우려로 매년 유해 조수 구제 사업을 벌여왔던 상황이라 로봇의 등장은 더욱 이목을 끈다.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휴머노이드 로봇이 정교한 동작 시연을 넘어 실제 생활 환경인 비정형 환경에 적응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고 보고 있다. 그간 로봇은 바닥이 평탄한 실험실이나 정해진 공정 내에서만 주로 가동됐으나, 이제는 도심 노면과 돌발 변수에도 대응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했다는 평가다.산업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내년 중 ‘옵티머스’ 로봇의 판매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중국 기업들 또한 휴머노이드 로봇 대량 생산 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봇이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인간의 역할을 보조하거나 대체하는 단계에 진입하면서, 단순 안내나 제조 업무를 넘어 일상의 안전과 관리 영역까지 로봇 투입이 확대될 전망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가족 여행의 의사결정 구조가 자녀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부모가 패키지 상품을 선택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SNS에 익숙한 자녀가 여행지를 정하고 일정을 설계하는 ‘자녀 주도형 체험 여행’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는 흐름이다.● “영상 보고 꽂히면 예약”…‘SNS 픽’ 여행이 대세15일 호텔스닷컴이 발표한 여행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여행객의 68%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 콘텐츠를 기반으로 여행을 예약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실제 여행 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가족(35%)에 이어 SNS 인플루언서(13%)가 꼽혔다.과거에는 주요 관광지를 효율적으로 둘러보는 일정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SNS에서 주목받은 사진 명소, 로컬 체험, 검증된 맛집 중심으로 일정이 재편되고 있다. 정보 탐색과 비교에 익숙한 자녀 세대가 가족 내 ‘여행 가이드’ 역할을 맡으면서 소비 결정 구조 자체가 바뀌고 있는 셈이다.이 같은 변화는 디지털 환경에서 축적된 정보 격차에서 비롯된다. 자녀 세대는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여행 트렌드를 소비하고 검증하는 반면, 부모 세대는 여전히 전통적인 여행 상품이나 추천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 자연스럽게 여행의 기획 권한이 자녀에게 이동하는 구조가 형성됐다.여행 수요 자체도 달라졌다. 전체 여행 수요의 75%가 해외에 집중되면서 가족 단위 여행 역시 국내보다 해외를 선호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지역별로는 일본이 전년 대비 검색량 28% 증가로 1위를 유지했고, 미국 역시 12% 증가하며 장거리 여행 수요 회복세를 보였다. 예약 시점은 투숙 15~60일 전이 약 40%를 차지해, 인기 숙소 선점과 일정 유연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도쿄·뉴욕·상하이…‘체험형 여행지’가 뜬 이유자녀 주도형 여행에서 핵심은 ‘경험’이다. 일본 도쿄는 하라주쿠의 서브컬처와 시모키타자와의 빈티지 거리 등 젊은 감각의 체험이 중심이며,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는 디저트 코스가 세대 간 만족도를 높인다. 미국 뉴욕은 덤보의 사진 명소와 소호의 콘셉트 스토어, 브로드웨이 공연을 결합한 일정이 특징이다.중국 상하이는 현지 인플루언서인 ‘왕홍’들이 공유한 촬영 동선을 따라 예원과 와이탄 야경을 즐기는 코스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 비자 면제 효과로 접근성도 개선됐다.이들 여행지는 단순 관광보다 ‘SNS에서 본 장면을 직접 재현하는 경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진과 영상으로 소비된 콘텐츠를 현실의 체험으로 옮기는 과정 자체가 여행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 여행의 주도권이 이동하면서 관광 방식도 ‘관람’에서 ‘체험’으로, ‘정형화된 일정’에서 ‘개인화된 경험’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흐름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중국 광둥성 산터우시의 한 아파트에서 여성이 고층 발코니에서 1억 원이 넘는 현금을 투척하는 사건이 발생해 공안이 수사에 나섰다. 거리로 쏟아진 돈을 줍기 위해 주민 수십 명이 몰리면서 일대 교통이 마비되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14일 지우파이 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산터우시 룽후구의 한 아파트 발코니에서 홍콩 달러 100만 달러(약 1억 8000만 원)에 달하는 현금이 살포돼 공안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발코니서 쏟아진 현금 뭉치… 공안 “주운 돈 자진 반납해야”공개된 영상에는 한 여성이 발코니에서 뭉칫돈을 허공으로 계속해서 던지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여성은 방 안에서 현금을 가져와 수차례 살포를 반복했으며, 이로 인해 아파트 아래 도로는 돈을 줍기 위해 몰려든 수십 명의 인파와 차량이 뒤엉키며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살포된 현금이 모두 홍콩 달러였으며, 일부 주민들은 바닥에 떨어진 지폐를 가방 가득 담아 현장을 떠나기도 했다.사건 직후 당국은 현장에 수사 인력을 급파해 상황 수습에 나섰다. 파출소 관계자는 “현재 사건 경위를 정밀 조사 중이며, 주민들이 습득한 현금은 즉시 파출소로 자진 반납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도 “당사자의 투척 이유는 파악 중이나 현재 사건을 공안에 넘겨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현지 법조계는 이번 행위가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는 명백한 불법 행위라고 지적했다. 후베이 푸시 법률사무소의 유판 변호사는 “고층에서 물건을 투척하는 행위는 민법상 불법일 뿐 아니라, 인명 피해 발생 시 형법상 ‘고공투척죄’가 적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유 변호사는 이어 “공공장소에서 현금을 살포해 인파를 집결시킨 행위는 치안관리처벌법상 공공질서 방해죄에 해당한다”며 “주운 돈을 정당한 이유 없이 돌려주지 않을 경우 점유이탈물횡령죄 등으로 기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교육 당국이 한국어능력시험(TOPIK) 정답 유출 정황이 확인되자 시험 체계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하루 시차를 이용해 문제를 미리 확보한 뒤 판매하는 구조가 드러나면서, 시험 공정성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판단에서다.국립국제교육원은 지난 12일 실시된 제105회 TOPIK 국내 시험장에서 부정행위용 요약 자료를 지참한 중국인 유학생 A 씨를 현장에서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A 씨는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전에 유출된 시험 핵심 키워드 등을 구매해 시험에 악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원은 이를 중대한 공신력 훼손 행위로 보고 A 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넘겼다.● ‘토요일 시험’ 오세아니아가 유출 통로…대담해진 브로커호주와 뉴질랜드의 특수한 시험 일정은 이번 답안 유출의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두 국가가 현지 종교적 특성 등을 고려해 한국보다 하루 앞선 토요일에 시험을 치르면서, 브로커들이 문제를 미리 확보할 수 있는 허점이 발생했다.중국인 브로커들은 이 하루의 시차를 노려 오세아니아에서 출제된 문제를 수합한 뒤, 다음 날 시험을 치르는 국내외 수험생들에게 조직적으로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중국인 응시자가 전체 수험생의 12%를 상회할 만큼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면서 브로커들의 활동도 더욱 대담해지고 있다. 브로커들은 SNS상에서 대리 응시 광고를 공공연히 내걸고 있지만, 해외 거주자의 신원 특정이 어려워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다.이에 교육 당국은 오는 7월 시험부터 대륙별 문항을 다르게 출제해 시차를 이용한 답안 공유를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시험일을 일요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시차가 부정행위의 통로가 되지 않도록 관리 체계를 전면 개편할 방침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에어뉴질랜드가 이코노미석 승객을 위한 캡슐형 다층 수면 시설을 도입한다.15일(현지 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에어뉴질랜드는 오는 11월 세계 최초의 이코노미 침대칸 ‘스카이네스트’를 도입한다. 사전 예약은 내달 18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스카이네스트는 오클랜드~뉴욕 노선을 운항하는 보잉 787-9 드림라이너 기종에 배치된다. 기내 복도 한편에 3층 높이의 침대를 양옆으로 배치해 총 6개의 독립된 수면 공간을 마련했으며, 각 공간에는 평면 침대와 프라이버시 커튼, 독서등, 수면 키트 등이 비치된다.이용 대상은 이코노미 및 프리미엄 이코노미 승객으로, 기존 좌석 운임 외에 약 292달러(약 43만 원)를 추가 지불해야 한다. 17시간의 비행 중 4시간 동안 이용 가능하며, 1인당 한 세션으로 제한된다. 다음 이용객을 위해 세션 종료 후 30분간 침구가 교체된다.이용 수칙은 엄격하게 적용된다. 좁은 공간 내 위생 관리를 위해 음식물 섭취와 향수 사용이 제한된다. ‘1인 1침대’ 원칙에 따라 아동 등을 포함한 동반 입실도 금지된다. 다만 코골이는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으로 간주해 별도로 제지하지 않되, 주변 승객을 위해 귀마개가 기본 지급된다.최근 글로벌 항공업계는 콴타스항공의 ‘웰니스 존’이나 유나이티드항공의 변형 침대 같은 이색 서비스를 필두로 차별화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이코노미석 승객을 잡기 위한 편의시설 혁신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독일에서 과거 나치 당원 1000만여 명의 명단을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검색 엔진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15일(현지 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주간지 디 차이트(Die Zeit)는 기록보관소에 잠들어 있던 나치 당원 명부를 디지털화해 일반에 공개했다. 그동안 학술적 목적에 한해 제한적으로 열람되던 자료가 온라인 검색 엔진 형태로 전환되면서, 누구나 이름만 입력하면 해당 인물의 당원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오스트리아 언론인 크리스티안 라이너는 이를 통해 할아버지가 1938년 나치의 오스트리아 합병 직후 불과 5일 만에 당원으로 가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할아버지가 나치 동조자였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으나, 이토록 이른 시점에 가입했을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우리 가족은 예외일 줄 알았다”…유럽 전역에서 ‘충격 고백’서비스 개시 이후 유럽인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가족 신화’가 깨지고 있다는 고백이 잇따르고 있다. 조상을 나치와 무관한 피해자나 방관자로 여겨왔던 후손들이 실제 가입 기록을 마주하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한 이용자는 게시판을 통해 “평생 가족 중 나치 부역자가 없다고 믿어왔으나, 71세에 마주한 진실은 고통스럽다”고 전했다.이번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된 약 1020만 명의 명단은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소각될 위기에 놓였던 기록이다. 1945년 나치 사령부가 당원 명부 전면 폐기를 지시했으나, 이를 전달받은 제지공장 책임자가 일부 기록을 빼돌려 보존하면서 현재까지 남게 됐다.이후 해당 자료는 전후 미군이 회수해 보관하다가 1994년 독일 연방기록보관소로 반환됐다. 그동안은 정부 기관의 공식 요청을 통해서만 확인이 가능했지만, 이번 디지털화로 접근성이 급격히 확대됐다.현지 사학계는 이번 조치를 두고 과거사 연구의 초점이 ‘유명 전범’에서 ‘개인 단위’로 이동하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한다. 집단적 책임의 문제를 넘어, 개별 가정과 개인이 과거를 직접 마주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 철도(LIRR) 선로에서 기차에 치인 고양이가 사고 발생 약 24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14일(현지시간) ABC7 등에 따르면, 기차에 치인 채 하루를 버틴 고양이가 경찰의 도움으로 구조돼 현재 수의사의 치료를 받고 있다.고양이가 사고를 당한 곳은 뉴욕 서포크카운티 린든허스트역 인근 선로였다. 당시 한 기관사가 쓰러진 고양이를 발견했으나 이미 죽은 것으로 생각하고 그냥 지나쳤다.그러나 이튿날 오후 7시경 같은 구간을 다시 통과하던 기관사는 고양이가 고개를 움직이는 것을 포착했다. 고양이가 생존해 있음을 확인한 기관사는 즉시 구조를 요청했다.현장에 출동한 교통 경찰은 고양이가 겁을 먹고 선로 쪽으로 달아나는 돌발 상황을 막기 위해 정면에서 시선을 끄는 유인 작전을 펼쳤고, 그사이 구조 전문가가 고양이의 뒤편에서 그물을 이용해 포획에 성공했다. 구조 작업으로 인한 열차 운행 지연은 발생하지 않았다.구조대원들은 이 고양이의 오렌지색과 크림색 털이 유명 만화 주인공과 꼭 닮았다며 ‘가필드’라는 이름을 붙여줬다.정밀 검사 결과 가필드는 코뼈와 앞다리가 부러졌으며, 엉덩이뼈 두 곳에도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부상이 심각하지만 고양이가 아직 어린 덕분에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아이슬란드항공 소속의 베테랑 기장이 마지막 은퇴 비행 중 규정 고도를 어기고 무단 저공비행을 감행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아이슬란드 공영 방송 루브(RUV)는 지난 11일 프랑크푸르트발 케플라비크행 보잉 757 여객기가 남부 베스트만나에이야르 제도 상공에서 고도 약 100m까지 하강 비행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슬란드 항공법상 도심 밀집 지역의 최소 안전 고도는 300m로 규정되어 있으나, 해당 여객기는 비정상적인 저고도로 마을 상공을 통과하며 관련 법규를 위반했다.조사 결과 올라퓌르 브라가손 기장(65)이 40년 비행 경력을 마감하며 자신의 고향 마을에 인사를 전하기 위해 임의로 고도를 낮춘 것으로 파악됐다. 지상 주민들은 여객기가 주택가와 나무에 근접 비행하며 발생한 소음과 진동에 추락 사고를 우려하며 당국에 신고했다.아이슬란드항공은 이번 저공비행이 사전에 승인되지 않은 기장의 독단적인 결정이었다고 발표했다. 이어 “민항기 운항은 엄격한 절차와 체크리스트에 의해 통제되며, 이번 비행은 해당 틀을 완전히 벗어났다”고 주민들에게 사과했다.항공사 측은 사건 직후 브라가손 기장을 경찰에 신고했으며, 당국은 비행 데이터 기록과 조종실 녹음 등을 확보해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기내 승객들 사이에서는 박수갈채가 나오기도 했으나, 항공 업계와 당국은 수백 명의 승객을 태운 상업용 여객기를 사적 목적으로 이용한 행위를 엄중히 다루고 있다.브라가손 기장은 이번 비행을 마지막으로 은퇴했으나, 항공 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항공법 위반에 따른 법적 책임을 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수사 당국은 이번 비행의 위협 정도를 따져 처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2026년 FIFA 월드컵 개최를 앞둔 미국 뉴저지주가 대회 기간 대중교통 운임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 정부는 요금 인상이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주민 세금을 쓰는 대신 월드컵 관람객에게 비용을 물려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 왕복 100달러 운임안 제시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뉴저지 교통공사(NJ Transit)가 월드컵 기간 뉴욕 펜실베이니아역에서 경기장인 멧라이프 스타디움까지의 왕복 열차 운임을 100달러(약 14만 원) 이상으로 책정하는 시나리오를 모델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현재 해당 구간 왕복 요금인 12.9달러와 비교하면 약 7.7배에 달하는 수치다.해당 노선은 월드컵 기간 뉴욕 맨해튼에 체류하는 전 세계 관람객들이 경기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가장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핵심 구간이다. 보도 직후 일각에서는 특정 시기를 겨냥한 과도한 요금 할증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통근자 보호가 최우선 원칙”논란이 커지자 마이키 셰릴 뉴저지 주지사는 공식 입장을 통해 “최종 결정된 운임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가장 중요한 원칙은 뉴저지 납세자와 일반 통근자들이 월드컵 관람객 수송에 따르는 비용을 부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주 정부는 일반 통근자들에게 기존 요금을 유지하거나 별도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병행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뉴저지 교통공사가 월드컵 기간 중 열리는 8차례의 경기를 위해 추가로 지출해야 하는 비용은 약 4800만 달러(약 70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인파 관리를 위한 보안 강화, 열차 증편, 운영 인력 추가 등에 필요한 비용이다.당국은 현재 다양한 요금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행사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면서도 대중교통 이용객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을 찾는 것이 과제”라며 “향후 공청회 등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 요금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어린 시절 실수로 삼킨 수은 체온계를 20년 동안 배 안에 담고 살아온 중국 남성이 응급 수술을 받았다. 자칫 수은 중독이나 장 천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지만, 체온계가 파손되지 않아 무사할 수 있었다.1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원저우시에 거주하는 왕 모씨(32)는 최근 심한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십이지장에서 12cm 길이의 수은 체온계를 발견했다.왕 씨는 의료진에게 “12세 때 실수로 체온계를 삼켰으나, 부모님께 혼날까 두려워 사실을 숨겼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생업으로 바빴던 부모는 왕 씨를 세심히 살피지 못했고, 이후 별다른 증상 없이 시간이 흐르면서 20년 가까이 지났다.그러다가 체온계 끝부분이 장벽을 직접 압박하면서 복통이 발생한 것이다. 의료진은 천공의 위혐이 있어 즉시 응급 수술을 진행했다.약 20분간의 수술 끝에 제거된 체온계는 파손되지 않은 온전한 상태였다. 위산에 노출돼 눈금은 희미해졌으나, 내부에 담긴 액체 수은은 유출되지 않았다. 의료진은 “체온계가 깨져 수은이 혈관으로 유입됐다면 생명이 위독했을 것”이라며 운이 매우 좋았다고 설명했다.중국에서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이물질 흡입으로 병원을 찾고 있으며, 이 중 어린이와 노약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지난해 안후이성에서도 12세 때 실수로 삼킨 칫솔을 52년 동안 품고 살았던 64세 남성이 흉부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수술을 받았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영국의 해양생물학자 출신 환경운동가가 식당 수족관에서 바닷가재를 훔쳐 바다에 던진 혐의로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해당 바닷가재는 식용이 아닌 어린이 교육용으로 사육되던 것이어서 더욱 논란이 일고 있다.● 식당 난입해 가재 탈취…“자유 주려 했다” 주장13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The Sun) 등에 따르면, 동물권 활동가 엠마 스마트(47)는 지난해 4월 도싯주 웨이머스의 유명 해산물 식당에 난입해 바닷가재 한 마리를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당시 스마트는 손님들이 나가는 틈을 타 식당 안으로 침입한 뒤, 곧장 수족관으로 달려가 바닷가재를 움켜쥐었다. 식당 직원 두 명이 앞을 가로막으며 저지했으나 스마트는 이들을 뿌리치고 인근 항구로 달려가 가재를 바다에 던졌다.● 식당 측 “판매용 아닌 교육용…가재 생사 장담 못 해”그러나 해당 바닷가재가 식사용이 아닌 ‘교육용 마스코트’였다. 식당 측은 이 가재를 2년 반 동안 사육해 왔으며, 식당을 방문하는 어린아이들에게 해양 생태계를 설명하는 교육 목적으로만 활용해 왔다.스마트는 “동물의 복지를 위해 충동적으로 행동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바닷가재를 바다에 던진 행위는 깊이 잘못된 판단”이라며 “가재가 바다에서 살아남았는지조차 확인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법원은 스마트에게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해 8개월의 조건부 석방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향후 3년간 해당 식당 10m 이내 접근을 금지하고, 직원 및 손님과 접촉하지 못하도록 하는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렸다.스마트는 이전에도 도로 점거 시위 등으로 수감된 전력이 있는 인물이다. 2022년에는 같은 식당에서 식사 중이던 유명 자연 다큐멘터리 제작자에게 기후 위기 지지를 호소하며 접근하려다 체포되기도 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한국 Z세대의 여행 방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유명 관광지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데이터를 분석하고 숨겨진 명소를 찾아 나서는 ‘스마트 트래블’이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14일 아고다가 발표한 ‘2026 트래블 아웃룩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 Z세대의 여행 수요는 아시아권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여행을 모두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은 49%로, 아시아 평균보다 10%포인트 높은 수치다.여행을 바라보는 기준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인지도가 높은 지역을 방문하는 것이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무엇을 경험할 수 있는지’가 선택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야외 액티비티(41%), 현지 문화 체험(40%), 미식 탐방(36%) 등이 주요 동기로 꼽혔다.응답자의 67%는 여행 목적을 ‘휴식’으로 꼽았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일상에서 벗어나 재충전하는 수단으로 여행을 활용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이다.● ‘취향 저격’ 숨은 명소 발굴 열풍… 문화적 차별화 추구숙소 선택 과정에서는 데이터 기반 소비 성향이 두드러졌다. 한국 Z세대는 비용(45%)을 가장 중시하면서도 타인의 이용 후기와 평점(30%)을 면밀히 분석해 의사결정에 반영한다. 특히 리뷰를 중시하는 비중은 아시아 평균(19%)을 크게 웃돌며, 실패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검증 소비’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이는 단순한 가격 비교를 넘어, 정보 탐색과 검증 과정을 통해 스스로 최적의 선택을 도출하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특징을 보여준다.남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보다 덜 알려진 장소를 선호하는 경향도 뚜렷했다. 전체의 41%가 고유한 문화적 색채를 느낄 수 있는 미개척 여행지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저렴한 비용과 특가 혜택 또한 중요한 고려사항이지만, 획일화된 경로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공간을 찾는 행위 자체를 하나의 문화적 경쟁력으로 여기는 분위기다.이준환 아고다 동북아시아 대표는 “한국 Z세대에게 여행은 새로운 발견과 합리적 소비가 결합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차별화된 경험을 위해 덜 알려진 여행지를 합리적인 기준에서 찾는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직장인 A 씨(29)는 최근 다리 저림 증상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평소 허리 통증이 종아리까지 내려오자 병원을 찾았고, 진단 결과는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이었다. A 씨는 “디스크는 나이 든 사람들에게 생기는 병인 줄 알았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척추 질환의 ‘회춘’…진단 연령 5년 앞당겨져과거 노화에 따른 퇴행성 질환으로 인식됐던 허리디스크가 최근 2030 세대의 ‘생활습관병’으로 변모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척추 질환 평균 진단 연령은 2012년 41.8세에서 2021년 36.9세로 약 5년 낮아졌다. 2021년 기준 신규 환자 118만 명 중 20~30대 비중은 약 40%에 달한다 스마트폰과 PC 사용 시 유지되는 구부정한 자세가 장기간 누적되면서 젊은 층에서도 척추 부담이 커진 결과로 분석된다.● 허리보다 ‘다리 통증’ 주목해야…방치 시 마비 위험허리디스크의 주요 신호는 허리보다 다리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젊은 층은 수핵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탈출형’이 많아 통증의 강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외과 김동진 전문의는 “디스크 내부 수핵이 신경을 압박하면 엉덩이부터 발끝까지 뻗치는 ‘하지 방사통’이 나타난다”며 “단순 요통으로 치부해 방치할 경우 발등을 들기 어려운 마비 증상이나 근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세 교정과 코어 근육 강화가 최선의 예방전문가들은 허리디스크 예방의 핵심으로 올바른 자세를 꼽는다. 앉을 때 허리의 자연스러운 곡선(요추 전만)을 유지하고, 1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이 필수적이다. 김 전문의는 “허리디스크는 신경 압박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평소 플랭크 등 코어 운동을 통해 척추 하중을 분산시키고 체중 관리와 금연을 병행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말기암을 극복한 두 살 소년의 귀가 비행에 승객과 승무원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격려했다.12일(현지시간) 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최근 암 완치 판정을 받은 소년 크루즈(2)를 위해 기내 축하 이벤트를 마련했다.크루즈는 지난해 ‘신경모세포종 4기’ 진단을 받았다. 이후 치료를 위해 1년 넘게 캘리포니아 자택과 뉴욕을 오간 끝에 지난 3월 공식 완치 판정을 받았다. 집으로 향하는 마지막 비행에서 한 승무원은 기내 방송을 통해 사연을 승객들에게 알렸다. 승무원은 “우리 곁엔 암을 이겨낸 용감한 영웅 크루즈가 타고 있다”며 “이 아이를 집까지 모시게 되어 영광”이라고 전했다. 방송 직후 객실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승객들 또한 냅킨에 축하 메시지를 적어 크루즈에게 전달하며 힘을 보탰다. 이들은 냅킨에 “너는 정말 강한 아이다”, “멋진 승리를 축하한다” 등의 글귀를 담아 건넸다. 이에 크루즈는 부모에게 “사람들이 나보고 강하대요”라며 환하게 웃어 보여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